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국대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캠페인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40대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소아암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49
  • 관료부패 막을 한국적 모델 제시

    정부의 부패척결작업이 강력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 국회의원 보좌관이 부패방지제도에 대한 밀착연구로 박사모를 쓸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화제의 인물은 국민회의 김홍일(金弘一)의원의 보좌관인 이만영(李萬永·50·)씨.‘부패방지제도의 벤치마칭에 관한 연구’로 27일 동국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이씨는 논문에서 관료부패현상을 헌법이나 조직구조의 운영상 모순에서 나오는 제도적 수준의 부패,인간의 윤리수준이나 도덕성 결여에서 나오는 개인적 수준의 부패로 나눠 관료부패를 통제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관료부패를 제도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이씨는 감사원의 회계감사기능을 의회에 이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다른 방법으로는 행정문화의 쇄신을 꼽았다. 즉,조직내의 혈연 지연 학연을 중심으로 한 사조직의 근절노력으로 부패를어느정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수준으로는 재정신청 대상을 ‘관료들에 의한 모든 행위’로 확대하고부패방지법을 서둘러 제정하는 한편,일정수준 이상의 형이 확정된 관료에 대해서는연금을 몰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의 도입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이씨는 “세계 11위의 무역강국에 걸맞지 않게 한국이 부패강국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연구를 시작,한국적 부패방지모델을 제시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유민기자 rm0609@
  • 여권 외곽단체 ‘+α찾기’ 잰걸음

    여권의 신당 창당 분위기가 고조돼 가고 있다.창당의 당위성을 전파하기 위한 외곽단체들의 발걸음도 바쁘다.간담회나 토론회라는 방식이다. 여권 신당 창당 과정에서 ‘+α’의 선두에는 국민정치연구회(이사장 李在禎)와 민주개혁국민연합(상임대표 李昌馥)이 서 있다.두 단체를 주축으로 재야·시민·종교단체 대표들은 26일 ‘21세기 개혁정치를 위한 국민대토론회’를 공식 제안했다.‘정치개혁을 위한 제도권 압박’이라는 명분을 내세워전국을 돌며 지역별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토론회 추진위원은 두 단체대표 외에 이돈명(李敦明)변호사,박형규(朴炯圭)목사,구중서(具仲書)민예총회장,이수금(李水金)전전농회장,경실련공동대표유현석(柳鉉錫)변호사,명노근(明魯勤)전남대교수,김성수(金成洙)성공회주교,조화순(趙和順)목사,한완상(韓完相)전통일부총리,이종훈중앙대총장, 송석구(宋錫球)동국대총장,윤수인(尹洙仁)전부산대총장,김찬국(金燦國)상지대총장,이만열(李萬烈)숙대교수,소설가 조정래(趙廷來)씨 등이다. 이변호사 등 몇몇 원로를 제외하고는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신당에서의 ‘적극적 역할’을 자임해 주목된다.신당 창당준비위가 발족될 10월 중순까지이들은 지역별 토론회를 완료,개혁신당의 창당이념 전파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국민회의에서는 초선의원 모임인 ‘21세기 푸른정치모임’(간사 辛基南)이25일부터 사흘간 전국 순회간담회를 갖고 시민단체의 정치참여 방안 등을 수렴중이다.특히 수도권·영남권의 시민단체·학계·종교계·노동계·여성계대표들과 간담회를 통해 개혁분위기를 확산하고 신진인사에 대한 ‘예비면접’도 겸한다는 계획이다.행사에는 설훈(薛勳) 유선호(柳宣浩) 윤철상(尹鐵相)의원 등 9명의 현역의원이 참여했다. 유민기자 rm0609@
  • 성장현 용산구청장 27일 동국대서 석사학위

    성장현(成章鉉)용산구청장(44)이 오는 27일 동국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모를 쓴다. 북한학을 전공한 성구청장의 논문 주제는 ‘김정일체제의 생존에 관한 연구’로 그는 이 논문에서 평소 통일에 대한 철학을 바탕으로 향후 남북관계 개선방안을 폭넓게 모색했다. 성구청장의 향학열은 남다르다.젊은 시절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대학을 중도포기했던 그는 용산구의회 의원이던 지난 97년 2월 42세의 늦깎이로 안양대행정학과(야간)를 마쳐 만학의 꿈을 이뤘다.이어 같은해 3월 곧바로 대학원에 진학하는 열정을 보였다. 성구청장은 구의원 시절 구 직원들에 대한 대학위탁교육을 지속적으로 건의했으며 지난해 6월 구청장에 당선되자마자 국립한경대와 협의,올 3월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구청 안에 4년제 대학과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성구청장은 “시간이 부족하고 자료접근도 쉽지 않아 좀더 심도있는 연구를진행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앞으로 연구를 계속해 북한학 전문가로남북통일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대한시론] 아…, 부끄럽다

    지난 2주동안 오마에 겐이치라는 한 일본인의 한국경제 비판으로 지상언론이 꽤 요란했다.그의 주장의 요지는 ‘경제전략도 장기적 산업정책을 생각하는 지도자도 없는 김대중 정부의 미국 금융제국주의에 대한 순응’,일본경제를 본받으라는 암시,‘미국 투자자를 추종한 재벌의 해체’에 대한 비판,‘금융제국주의 미국의 백년 하도급’으로 전락할 한국경제의 부정적 전망,‘한국은 1차 산업은 호주에,2차 산업은 일본에,3차 산업은 미국에 먹힐 것’,‘공업은 대만에 밀리고 소프트웨어와 정보화는 미국과 인도에 밀릴 것’등이다. 이런 주장에 대해 대부분의 한국 언론인과 학자들은 ‘정곡을 찔렀다’,‘문제는 있지만 일리 있는 말도 있다’는 등의 논평으로 지면을 채웠다.중앙일보의 김정수 기자,로버트 파우저 일본 구마모토대 교수 등 소수의 예리한전문가들만이 오마에의 주장에 대해 ‘백해무익한 충고’,‘한국은 경제개혁 실패로 장기불황에 빠진 일본을 본받아선 안 된다’는 등 올바른 반비판을가했을 뿐이다.게다가 모 신문은 ‘정부의 재벌개혁을좌절시키기 위해 이일본 논객을 동원했다는 정보가 입수되었다’고 보도했다(한겨레신문 8월19일자). 우리는 이 일련의 작태를 어떻게 봐야 하는가? 아….부끄러울 뿐이다.광복절을 전후하여 일본인 한 명의 헛소리에 놀아나는 일부 한국 지식인들의 지적(知的) 태도도 부끄럽고 국내의 개혁세력을 공격하기 위해 외세를 이용하는 작태도 부끄럽다. 오마에의 주장은 기본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다.‘한국 경제가 일어설 수 없는 이유’중의 하나로 부품산업이 취약하다는 것을 들면서 한국경제가 ‘백년 하도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그것이다.하도급 경제는 부품산업만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또 1차 산업이 호주에 먹힐 것이라는전망은 한우(韓牛),김밥,김치 등에 대한 우리 국민의 신토불이식(身土不二式)취향이 외국 쇠고기와 패스트푸드에 대해 형성하고 있는 강력한 비관세(非關稅)장벽을 무시하는 말이다. 한국 정보산업의 미래에 대한 오마에의 예측도 신뢰성이 없다.반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지식기반경제자료집’(1999)은한국의 지식기반 산업이 27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85∼96년간 지식기반 산업 및 서비스 분야에서 창출된 실질부가가치증가율이 12.5%(OECD 평균은 3.3%)로 1위 국가이고 R&D투자 GDP 비율은 한국이 2.7%로 스웨덴·일본에 이어 3위, 발명특허건수 증가율은 27%(1위), 미국특허상표청(USPTO)의 특허인증건수 증가율에서 한국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21세기 한국경제가 장기적으로 20세기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낙관적 전망을 두가지 이유에서 공유할 수 있다. 첫째로 20세기에 영토가 작은,따라서 인구와 부존자원이 적은 나라는 숙명적으로 약소국일 수밖에 없었으나,지식·정보·문화 등 무형(無形)의 자원이 국력을 결정하는 21세기에는 우리나라 같은 소국(小國)도 네덜란드처럼 특정분야에서 초강국이 될수 있다. 둘째,조상으로부터 유구하고 찬란한 문화전통과 높은 교육열을 물려받은 우리 민족은 ‘21세기의 준비된 민족’이다.이것은 타민족이 갖지 못한 우리의 주체적 강점이다.따라서 주·객관적 기회와 강점이 결합될 때,한국경제의 21세기 전망은 장기적으로 낙관할 수 있는 것이다.우리는 이제 부끄러운 ‘민족허무주의’의 잔재를 청산하고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민족적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오늘날 세계적 경쟁관계 속에 들어있는 21세기 한국경제의 성패는 지식기반화를 촉진하여 우리의 낙관적 전망을 실현하기 위한 경제개혁의 속도와 근본성에 달려 있다.민족적 자신감만이 새 천년의 국운개척을 위한 ‘신속하고근본적인 개혁’의 동력이다.민족허무주의는 우리의 독약일 뿐이다. [황태연 동국대 교수·정치학]
  • 국민정치연구회 신당참여 선언

    국민정치연구회(국정연·이사장 李在禎 성공회대 총장)는 20일 서울 여의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회의가 추진하는 ‘개혁적 국민정당’에 지분에 연연하지 않고 참여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 이사장은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에 대한 입장’이라는 회견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신당은 국민우위 국민참여 국민통합의 개혁적 국민정당이어야하며 새천년을 대비하는 정치구조의 혁신과 정치권의 전면적인 쇄신을 목표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연은 10월 말까지 15개 광역 시·도에 지역본부를 결성하고 순회강연과토론회를 개최, 정치개혁과 새 정치 문화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신당 창당에반영하기로 했다. 지난 3월 발족한 국민연은 문동환(文東煥) 전 평민당 부총재와 이돈명(李敦明)변호사 등 7명의 고문단,김상근(金祥根)목사,지선(知詵)스님,함세웅(咸世雄)신부 등 12명의 자문위원,황태연(黃台淵) 동국대 교수등 50여명의 운영위원,소설가 유시춘씨 등 7명의 집행위원과 200여명의 이사그룹으로 구성돼 있다. 강동형 이지운기자 yunbin@
  • 국정연 참여선언 의미와 전망

    국민회의의 기득권 포기선언에 이어 신진세력(α)의 중심축인 국민정치연구회(국정연)가 신당 참여를 선언함에 따라 신당의 밑그림 그리기가 가속화되고 있다.국정연에 이어 다른 단체나 인사들의 집단적,혹은 개별적 신당참여선언이 잇따를 것이라고 국민회의측은 밝혔다.한달 뒤면 구체적 참여 면면이드러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정치연구회(이사장 李在禎 성공회대 총장)의 신당 참여는 이미 예상됐던 일이지만 창당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국정연이 α의 중심축이면서 광범위한 ‘인재풀’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국정연은 ‘비지파’(金大中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지지세력)의 총 결사체로문동환(文東煥) 전 평민당 부총재,이돈명(李敦明) 변호사 등 7명의 고문단과김상근(金祥根) 목사, 지선(知詵) 스님,함세웅(咸世雄) 신부 등 12명의 자문위원,황태연(黃台淵) 동국대 교수등 50여명의 운영위원과 나상기(羅相基) 한국식품연구원 감사 등 7명의 집행위원,200여명의 이사 그룹으로 구성돼 있다.내로라하는 명망가·전문가 그룹인 셈이다. 따라서 국정연의 신당참여는 또다른 신진인사들의 신당참여에 탄력을 붙일전망이다.이이사장도 국정연을 제외한 또 다른 α그룹의 참여를 기대했다.이이사장은 먼저 “국정연에도 연구회에 남는 사람이 있고 신당에 참여할 사람도 있을 것”이라면서 단체보다는 개별적으로 신당에 합류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민주개혁국민연합(공동의장 李昌馥),젊은 한국(회장 金民錫의원) 등의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 인사와 공동으로 ‘21세기 정치개혁을 위한 국민토론회’를 개최할 뜻도 밝혔다.이들 행사를 통해 다른 신진세력의 신당참여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국정연의 신당 참여 선언은 또 α측에서 그리는 신당의 모습을 짐작케 하고있다. 국민회의가 추구하는 ‘개혁적 국민정당’과 맥을 같이 한다.이는 국정연’의 ‘지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원칙표명’에서도 읽을 수 있다.이이사장은 김대통령은 물론,한화갑(韓和甲) 사무총장과 잦은 접촉을 갖고 의견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형기자 yunbin@
  • 정책위원들‘反 재벌론’…“정부의 뜻아닌 私見”

    김태동(金泰東)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에 이어 기획위 자문위원인 황태연(黃台淵) 동국대교수가 재벌의 선단식 경영에 강력한 개혁정책의 메스를가해야 한다는 ‘반(反)재벌론’을 제기하자 청와대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나 정부의 뜻이 아닌, 사견으로 간주하면서도 그들의 직책이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청와대측은 이들의 강연에 앞서 사전 배포한 원고를 그대로 발표하지 말도록 주문하기도 했다.자칫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쟁으로 비화하면서 정부의재벌개혁 의지와 국민적 공감대가 손상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도 “교수,학자로서 개인적인 의견이 있을 수있다”며 “정책위원은 특정사안에 필요할 때 자문하는 것이지,정부정책을결정하거나 정부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18일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 강연에 이어 22일에는 김한길 정책기획수석이 KBS 토론 프로그램에출연,정부의 재벌개혁 의지의 정확한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청와대가 재벌개혁을 ‘해체’로 몰아가는 언론에 대해 언론중재위에 제소하는 등 초강경 대응을 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박대변인은 “우리는 ‘해체’라는 말을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고 지적한 뒤 “그러한 해명을‘말바꾸기’라고 보도한 일부 언론사에 대해선 언론중재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언론이 스스로 정확하지 않은 보도를 해놓고정부가 이를 부인하면 ‘입장이 바뀌었다’는 식으로 보도함으로써 정부에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대학들 ‘취업전략’ 총력전 기업체 사원채용 속속 확대

    개학을 앞두고 대학들이 취업 준비로 부산하다.경기가 회복되면서 기업체들이 신입사원 채용을 늘릴 계획을 하자 ‘기회를 놓칠 수 없다’며 교수들까지 재학생과 졸업생의 취업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각 대학은 취업설명회 유치와 취업 및 면접 특강,취업수첩 제작,취업예정자 데이터베이스(DB)화 작업 등 취업전략을 세우느라 바쁘다.일부 대학은 외환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에 원서접수조차 하지 못했던 ‘취업재수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연세대는 다음달 초 학생회관 2층에 취업 관련 임시상담소를 연다.각 기업체의 채용담당자들이 회사설명회와 원서교부 및 접수장소로 활용하게 된다. 또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는 6,000여개의 외국기업에 학생들을 많이 입사할수 있게 하기 위해 외국기업에 대한 취업정보를 소개하고 면접 특강을 하고있다. 고려대는 오는 24일 기업체별 구인정보와 취업전략,인터넷주소 등을 담은취업수첩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이와는 별개로 다음달 1일에는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들과 졸업생들의 신상과 학점,특기,토익(TOEIC)점수 등을 DB화해 활용할 계획이다. 성균관대는 학교 홈페이지에 자체 개발한 졸업생 ‘인재뱅크’ DB를 구축했다.인재뱅크에는 취업 희망자의 신상과 특기 등이 담겨 있다.여름방학을 이용,취업에 필요한 영어회화와 컴퓨터 특강도 하고 있다. 서강대는 다음달부터 취업전문기관인 ‘엘리트뱅크’와 함께 8∼16주 동안외국기업 취업요령과 면접설명회 등을 할 예정이다.졸업생 가운데 지난해에취직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매스컴과 컴퓨터 분야 및 경영실무 과정을 개설,무료로 가르치고 있다. 이화여대는 다음달부터 오는 11월까지 20여개 대기업 채용담당자를 초청해취업설명회를 하고,기업체의 면접위원을 모셔 모의면접도 할 계획이다.이에앞서 지난 4월에는 국제변호사 등 26개의 여성 유망 직종을 선정,최근 이 분야로 진출한 졸업생들을 불러 강연회를 가졌다. 경희대는 오는 2학기부터 ‘창업이론과 실무’라는 과목을 개설키로 하고수강신청을 받고 있다.동국대는 인턴제 및 300여개 업체의 취업정보를 담은책자를만들어 미취업 졸업생과 졸업예정자 집으로 보냈다. 단국대는 ‘교수 1인당 학생 1명 취업시키기 운동’을 펴고 있다.교수 100여명이 업체를 방문,단국대 출신들을 뽑아달라고 애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장택동 이창구 전영우기자 taecks@
  • [대한광장] 일본 붐을 생각한다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지 올해로 54주년이다.해마다 8월이 되면 각 방송국에서는 연례행사처럼 일본 관련 특집프로그램을 꾸미고 ‘일본 바로 알기’등의 기사가 신문지면을 장식한다.서점가에도 일본 관련 코너가 마련되는 등 뜨거운 날씨처럼 ‘일본 붐’이 인다.그리고는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열기가 식어버린다.올해도 역시 그 전철을 밟는 것일까? 그런데 올해 8월은 여느 해와는 다른 특별한 느낌이다.지난해 정부가 일본대중문화 개방 관련 정책방향을 발표함으로써 국교정상화 이후 30여년 이상끌어온 개방문제가 매듭지어졌고 수입선 다변화 정책의 해제로 일제 가전제품과 자동차 수입이 사실상 자유화되었다.이미 일본 영화가 상영되었고,청소년들은 사이버공간이나 카페,소극장 등에서 일본 배우와 가수,애니메이션에열광하고 있다.이에 발을 맞추기라도 하듯 일본 대중문화를 소개하는 책들이베스트셀러 전시대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의 일본 붐은 그 내용이 과거와는 달라 보인다.전에는 ‘일본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가 주종이었다면 올해는 아무래도 ‘일본을 어떻게 소비할까’가 테마인 듯하다.이러한 현상은 국민들로 하여금 서구 일변도의 경직된 문화풍토로부터 벗어나 문화의 다양성을 맛보게 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무조건 비판만 할 일은 아니다.그러나 개방의 의미를 정확히 정의해 내고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논의보다 비전문적이면서 소비지향적인 담론들만 지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 차원 높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인데도 그 기반이 마련되어 있지 않음으로 해서 우리는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라는 현실적인 문제 하나를 앞에 두고도적절하고 구체적인 대응책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그 이유는 무엇일까.무엇보다도 일본에 대한 전문적 연구가 부족한 실정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일본통(日本通)’이 많은 나라도 드물 것이다.일본인 관광객을 태우는 택시기사,일제시대에 학교를 다녀서 일본 노래를 몇 개 외고 있는 노인,일본인 바이어를 자주 상대하는 무역상 등등,일본 전문가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일본론’ 등의대중적인 출판물들도 자칭 일본전문가의 숫자를 늘리는 데 공헌하고 있다.그러나 자칭 일본통들이 이렇게 많은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을 잘 안다고 내세울 수 있을까.대답은 간단하다. 우리나라의 일본 연구 수준에 대한 국제적 평가는 낮은 것이 현실이다.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일본 연구에 필수적,기본적인 주요 저서들의 번역은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모든 학문의 수준이 그 나라의 국력과 비례한다고 하지만 역사적인 경위나 중요성으로 봐도 우리의 일본 연구만은 제대로 돼야 하지 않을까. 미국의 일본 연구나 일본의 홋카이도대학을 중심으로 한 러시아 연구와 프랑스의 독일 연구가 각각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고 있는 것은,역사적 경험을헛되이 하지 않으려는 노력의 결실이며 지리적인 근접성을 최대한 활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닮았다는 점이 제대로 된 인식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일제시대 기억으로 현대의 일본을 아직도 그때의 잣대로 재버린다든지,용모가 비슷하다는 점 하나로 마치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여기는 경우가 그것이다. 일본에 대한 증오심이나 맹목적인 애국심으로 뭉친 논의도 흥미만을 강조하는 일본론만큼이나 과학적 인식을 가로막는다.사회내에서 다양한 논의가 전개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지만 튼튼한 기반 없이 아마추어적인 담론만 횡행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그러한 담론이 대중들을 지배하고 언론매체를통해서 공식화되고 진리처럼 행세하게 되면 중요한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전문적이고 합리적인 논의가 있어야 할 자리를 봉쇄하게 된다. 해방 54년 세월에 걸맞은 성숙한 한·일관계가 요구되고 있다.이제 우리나라의 일본 연구도 흥미와 취미영역을 넘어야 할 때다.특히 우리 청소년들의의식 속에 급속히 빠른 속도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일본 문화와 문화산업에대한 전문적인 이해와 대응은 그 시의성과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으로부족하다.일본을 연구하는 학자들과 연구자들도 분발해야겠지만 국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우리나라가 일본 연구의 메카가 되는것은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金武坤 동국대 교수·신문방송학]
  • 8·15 경축사 만들어지기까지

    청와대 김한길 정책기획수석은 15일 “우리는 타이핑하는 것을 도와줬다고할 정도로 경축사는 대통령이 다 썼다”고 털어놨다.그만큼 김대통령은 지난달 말 여름휴가때부터 경축사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경축사의 전체적인 윤곽을 잡은 것은 지난 5일 8·15 경축사 준비회의때. 지난달 20일 구성된 준비위원회는 김중권(金重權)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관계장관과 청와대 전 수석,김태동(金泰東)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그리고 최상룡(崔相龍) 고려대·김한중(金漢中) 연세대·황태연(黃台淵) 동국대교수 등 자문교수들로 구성됐다.이들은 3시간30분동안 난상토론을 벌여 1차 초안을 만든 뒤 7일 2차 초안을 작성,김대통령에게 올렸다. 김대통령은 관계자들과 4차례의 독회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했다.이 과정에서 관련부처·기관에서는 ‘이 문안은 꼭 들어가야 한다’며 엄청난 ‘로비전’이 벌어졌다. 김한길수석은 “재벌개혁과 관련해 여러 문안이 올라왔으나 가장 강도가 높은 표현을 김대통령이 골랐다”고 소개했다. 최종안이 작성되기 전까지 결론을 내지 못한 부분은 두가지.중학교까지 무상 의무교육 실시와 장애인 관련 제도였다. 결국 12일 최종회의에서 중학 의무교육보다 어려운 학생들을 대학까지 폭넓게 지원하는 쪽으로 결론났다.장애인 직업재활과 고용촉진은 법과 제도를 보완하겠다는 선에서 매듭지었다. 내각제 개헌 유보에 따른 공식 사과와 대선자금문제는 논란이 있었으나 김대통령이 결론을 내렸다. 경축사 말미의 젊은층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김대통령이 직접 넣은 대목이다. ■김대통령은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광복절 제 54주년 경축행사에서 ‘희망과 번영의 새 천년을 열어갑시다’라는 제목의 경축사를 대선유세를 하듯 자신있고 강한 톤으로 25분동안 낭독했다.김대통령이 너무 빠른 속도로 연설을 한 탓인지 중간박수는 초반 한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다. 기념식에 한나라당측 인사들은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는데,청와대와 국민회의는 “아무리 여야관계가 나쁘다지만 국가적 행사에 불참은 소아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양승현기자
  • [金대통령 ‘새 천년’의 비전] 8·15경축사 분석 전문가 좌담

    백경남(白京男)동국대 사회과학대학장,안석교(安錫敎)한양대 경제학과교수,서경석(徐敬錫)한국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이 15일 오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8·15경축사와 관련,대한매일신보사 편집국에서 좌담을 갖고 경축사내용을 분석,평가했다.좌담 내용을 주제별로 간추린다. ■ 총론?백교수 이번 경축사에서는 지난 100년을 회고하고 새천년을 국민과 함께모색하는 방향이 제시됐습니다.특히 줄기찬 민주화투쟁으로 5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뤘고 국민의 저력으로 IMF 위기를 극복한 의미가 포함돼 있습니다. 국민의 힘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했기 때문에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면서 앞으로 나아가면 일류국가로 진입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특이한 것은 지금까지 내각제 연기의 명확한 내용을 국민에게 말하지 않았는데 이번 경축사에서 개헌을 연기한 불가피한 이유를 짚었다는 점입니다. ?안교수 경축사는 역사적으로 두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하나는 취임후 1년반이 지나면 IMF를 극복하겠다고 밝힌 대통령이 1년반이 지난 지금 대차대조표를 밝힌 것입니다.두번째로는 다가올 밀레니엄에 나라를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지,대통령의 철학과 비전,리더십을 보인 점입니다. ?서총장 다양한 분야에서 개혁 의지를 천명했다는 점에 의의를 둡니다.다만 국민에게 현실을 깨우치게 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최근 ‘장밋빛 미래’의 환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졸라맸던 허리띠도 이완돼 있습니다.집단이기주의는 사방에서 분출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국민에게 “아직은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다.허리띠를 더 졸라매고 인내를 해달라”고 강조하길 바랐습니다. ■ 생산적 복지?안교수 지난 1년반동안의 구조조정에서 볼때 대규모의 중산층이 ‘한계집단’으로 전락하고 서민은 더욱 어려워지는 계층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고통분담을 강조했지만 고통이 특정계층에 가중된 탓입니다.계층의양극화 현상을 두고는 시민계층의 지지와 정치·사회 안정을 얻을 수 없습니다.때문에 대통령도 생산적 복지와 고용문제를 강조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복지정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을지,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하나는 재원조달 문제입니다.그동안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재정적자가 누적 증대됐습니다.재벌개혁과 관련,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됐습니다.앞으로도 적지않은 공적자금이 들어갈 것입니다.이런 상황에서 복지부문에 필요한 세수,자금 확보는 어떻게 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또 생산적 복지의 기본핵심은 ‘인간 요인’입니다.인간개발을 통해 그것을 고용과 연결시켜 복지부분을 해결해야 합니다.인간교육이든 직업교육이?고용을 확대한다는 게 기본 핵심인데 아무리 정부가 투자해도 이것이 시장에서 흡수되지 않으면 사회적 갈등 요인이 됩니다.때문에 2002년에 완전고용을 실현하겠다는 말씀은 자칫 선언적 내용에 그칠 수 있습니다. ?백교수 과거 권위주의 체제에서 이뤄진 불평등한 사회자원배분 구조는 IMF체제 이후의 구조조정과정에서 어려움으로 작용했습니다.계층간 갈등의 심화는 사회불안을 야기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정상화를 위협하는 요소가됩니다.생산적 복지의 국정철학은사회의 갈등 관리와 통합정책의 필요성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IMF 이후 중장기 비전을 설정하고 사회 양극화 현상과 실업,빈곤 등만성적인 사회문제를 치유하기 위한 적극적인 통합정책이 바로 생산적 복지의 배경입니다.구체적으로 내년부터 가정이 어려운 중고생의 학비를 무상지원하는 등 국민 전체를 새로운 성장과정에 동참시키고 사회연대를 창출하는계기를 만들자는 취지입니다. 여기에는 시혜적 복지가 아니라 사회통합을 위한 적극적·참여적 복지와 사회연대적 인프라 구축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구체적 키워드는 모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입니다.제대로 실현만 되면 복지국가의 기본틀이 짜여지고 복지국가 단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서총장 경축사에서 언급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등은 시민·사회단체가 오랫동안 추구했던 것입니다.복지정책의 방향을 중산층 약화방지와 서민생활보호에 초점을 맞춘 것도 옳았습니다.그러나 시민의 참여나 동참을 호소하는 부분이 빈약합니다.정부 혼자 복지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복지확대에는 민간의 역할이 중요합니다.우리도 시민사회를 지탱하는 자발주의를 키워나가야 합니다.직능·봉사·사회단체 등 민간부문이 상부상조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어야 합니다. 개혁도 마찬가지입니다.개혁정책의 입안에서부터 집행,평가까지 모든 과정에서 시민참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합니다.정부가 하고 있는 많은 일 가운데민간이 잘할 수 있는 것은 민간에게 이양을 해야 합니다.시민과 손을 잡으려는 참여민주주의와 시민사회 부분을 언급하지 않아 아쉽습니다. ■ 경제개혁?백교수 새천년을 향한 경제구상에서 재벌개혁을 다시 한번 천명했습니다. 경제구조를 재벌중심에서 중산층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분배정의를 실현하고 조세형평을 지향하려는 의지도주목됩니다. ?서총장 경제구조 전반을 효율적으로 바꾸려는 정부의 노력은 인정합니다. 노력의 요체는 재벌개혁이며 지금은 재벌개혁의 호기입니다.그러나 정부는지금 선단식 경영을 해결하는 데 관심이 있을뿐 자본과 경영세습에는 손을대지 못하고 있습니다.분명한 철학과 기준으로 접근하길 바랍니다. ?안교수 경축사에서 지적한 것처럼 지금까지는 IMF 경제위기에서 벗어나야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습니다.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금융,공기업,공공부분,노동분야 등 4대부문의 개혁을 추진했는데 분야에 따라서 성과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절반의 성과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외국의 신용평가기관이 내리는 신용등급의 상향조정이라든지 동아시아의 외환위기를 겪은 국가나 브라질,러시아 등과는 달리 최근 경제성장률,실업률,국제수지,인플레 등 거시 경제지표로 볼때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는 데 인색할 필요가 없습니다. ■ 정치개혁?안교수 현 정부출범시 화두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였습니다.경제부문에는성과가 있었다 해도 과연 민주주의의 제도적 정착에 가시적 효과가 있었느냐는 판단에는 유보적입니다. 그런 시각에서 보면 대통령이 강조한 것처럼 민주주의를 제대로 정착하기위해 일련의 제도개혁이 필요합니다.부정부패 방지법을 제정한다든지 정당법,선거관련법을 개정해서 투명한 정치·돈 안드는 정치를 실현하겠다든지 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요구되는 개혁과제입니다. ?백교수 지역정당의 한계를 벗어난 전국정당화,선거공영제,고비용 저효율의 정치 청산을 주요 과제로 꼽았습니다.국회를 본회의 중심으로 운영하자는것은 토론정치를 중시하는 생각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이제는 대립과 분열,갈등,이기주의에서 화합과 통합,평화,개방주의로 나아가고 법과 상식이 지배하는 법치국가를 실현해야 한다는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개혁성과 참신성을가진 전문가 그룹을 신당에 영입하겠다고 밝힘으로써 21세기에 적응하는 정당의 모습도 제시했습니다.중요한 것은 여성의 정치참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대목입니다. ?서총장 시민단체는 한결같이 내각제를 하지 않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시민단체는 온 나라가 내각제 논란에 휩쓸려 우왕좌왕하는 사이 개혁이 물 건너가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소모적인 논란이 일찍 끝나 다행입니다.공동여당이 내각제를 단행했다면 국민적인 반대운동에 직면했을 것입니다. 사실 내각제 약속은국민의 의사와 상관없는 것이었습니다. 정치개혁에 우선 순위를 둔 대통령의 인식도 올바르다고 봅니다.지역당 구도를 벗어나 전국당을 만들 수 있는 제도,즉 중선거구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은 바람직했습니다.대통령이 남은 임기에서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것은 지역주의 정당구도를 타파하는 일입니다.김대통령이 나서지 않으면 안됩니다.호남,영남,충청당을 다음세대에 넘겨주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경축사에 개혁세력 대연합 제안이나 정책이념에 따른 정계 대개편선언 등이 빠져있는 것이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백교수 개혁이 성공하려면 광범위한 시민단체의 힘을 이끌어 낼 수 있는동기를 부여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미흡합니다.한편 대통령으로선 브랜드가인권·민주대통령인데 그런 맥락에서 인권위 설치를 강조하고 부정부패척결의지를 재천명한 것을 평가합니다. ■ 통일,남북문제?안교수 대북 포용정책을 선언한 뒤 가시적 성과가 나타난 것이 사실이지만 동시에 어느 때보다 지난 1년반 동안 대북정책이 안팎의 도전에 부딪혔습니다.대통령이 안보를 바탕으로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것은 의미가 있습니다.남북관계에서는 통일을 지향한다기보다 관계 정상화가 중요합니다.독일의 경험이 중요합니다.서독이 통독(統獨)이 아니라 동서독관계의 정상화와 동독 주민의 기본권 신장에 주안점을 둔 것을 눈여겨 봐야합니다.대통령이 흡수통합을 하지 않겠다는 정책방향을 천명한 것은 이런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남북관계에서는 단기적으로 조급한 기대를 해서는 안됩니다.남북한 관계에독일의 ‘작은 걸음의 정치’를 원용해볼 수 있습니다. ?백교수 대북문제에서는 큰 효과를 노리고 세계에 터뜨리는 전시적인 행태가 아니라 벽돌을 쌓는 자세로 정책을 추진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지난 1년 동안 경제와 통일은 엄청난 도전과 시련에 직면했는데 대통령이 탁월한 위기극복 능력을 보여준 것이 사실입니다.바깥에서 우리의 포용정책을 지지하는데도 국민적 지지가 없다면 대북정책은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통합적인 통일정책이 필요합니다. ?서총장 대북관계도 정부·민간간 협력이 중요합니다.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민간지원의 의미는 중요합니다.지난 정권에서는 민간 지원의 규제가 심했지만 지금은 폭넓은 자유가 있습니다.오히려 문제는 우리 국민의 열기가 식었다는 것입니다.북의 냉담함이나 IMF체제 때문입니다.정부도 민간의 일이라고 방임만 할 것이 아니라 열기를 이어가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백교수 시민단체가 인도적 지원을 반대하는 사람을 설득해야 합니다.그래야 대북포용정책이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분명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정책에 대한 당위성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리 박찬구 김성수 이지운기자 ckpark@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13)고구려와 수나라의 전쟁

    598년 2월 영양왕이 이끄는 1만명의 고구려와 말갈 혼성부대가 요서지방의중심지였던 영주(營州)를 공격한다.이어 수나라의 문제(文帝)가 이끄는 30만 대군이 고구려를 수륙양면으로 침공한다.이렇게 시작된 전쟁은 나라를 바꾸어가며 거의 쉬지 않고 진행되다가 거의 80년만인 676년에 이르러 대단원의막을 내린다. 동아시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전쟁이었던 이 전쟁에는 모든 종족과 국가들이 직접 간접으로 참여한 국제대전이었다.전쟁의 목적도 영토확장이나 단순한 힘의 과시가 아니라 이 지역 양대질서의 대결이었고,문명의 충돌장이었다.특히 숱한 해양전이 벌어졌으며,해양질서가 본격적으로 작용한 동아지중해의 국제대전이었다. 3단계로 이루어진 이 국제대전의 서막은 고구려와 수나라의 전쟁이었다.광개토대왕과 장수왕 이후 고구려는 대륙과 한반도 중부이북,동해와 황해의 중부해상권을 장악하였다.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분단된 중국을 대상으로 실리추구를 하는 세련된 등거리외교를 추진하였고,백제 신라 가야 왜 말갈 등 주변의 국가들의 대외정책에 영향을 끼치는 등 동아지중해의 중핵조정역할을충실히 수행하였다. 또 경제적으로 요동을 중심으로 만주의 동부지역과 흥안령 산맥 등 북부지역,요서지역 등을 이어주면서 북방교역망을 형성하였고,해양을 통해서 일본열도,양자강유역의 남조정권과 교역을 하는 등 해상교역망을 운영하였으며북방과 남방을 이어주는 해상네트워크를 이용해 중계무역도 활발하게 하였다. 그러나 수나라가 분열된 중국을 통일하면서 세계질서는 뿌리채 변화하기 시작했다.수나라는 운하를 파고,남방교역을 활발하게 추진해 국가의 경제를 튼튼히 하고,정치적으로도 개혁을 추진하였다.그러면서 동아시아 세계의 종주권을 회복하고,동남아,동중국해,황해,대한해협을 이어주는 등 교역의 물류체계를 장악하여 강국이 되고자 하였다. 두 강대국간의 대결은 피할 수가 없게 되었고,서서히 전쟁의 기운이 싹터가기 시작했다.전쟁을 일으키려는 당사자는 새로운 질서를 수립하려는 수나라였다.강력한 국력을 지닌 고구려는 사절을 파견하는 등 외교적 제스처를 취하는 한편,내부적으로는 전쟁준비를 하였다. 598년 2월 영양왕은 친히 고구려와 말갈 혼성군을 거느리고 요하를 넘어 공격을 개시하였다.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수문제는 598년 6월 30만의 수륙군을 발진시켜 고구려를 침략하였다.수나라의 육군은 요하를 돌파하지 못한채퇴각하였다.주라후(周羅侯)가 이끄는 6,000명의 수군은 육군과 합동작전을목표로 산동반도 동래(東萊:현재의 래주)를 출발,요동반도를 우회하여 평양성으로 향하였다.그러나 중간에 풍랑을 만나 대부분의 전선들이 침몰하였다고 한다.그러나 그보다 주라후의 수군은 요동반도일대에 구축된 고구려의 해양방어체제에 걸려 풍비박산이 났을 가능성이 크다. 그 후 수양제(煬帝)는 대 고구려전을 더 본격적으로 추진하였다.먼저 남방의 임읍(林邑:현재의 베트남 동남부) 유구(琉球:대만)등을 정벌하고,돌궐을분할시켰으며,고창국 등 서역국가들을 지배하에 넣었다.그러는 한편 고구려에 적대적이던 백제와 신라를 끌어들이고 왜와도 외교관계를 맺는 등 고구려를 국제적으로 고립시켰다.국내에서는 대운하를 완성해 남북을 연결시킴으로써 군수물자와 노동력의 징발을 용이하게 했고,해양전을 위한 엄청난 규모의 조선공사를 벌였다. 612년 드디어 수양제가 이끄는 세계전 사상 유례없는 113만3,800명의 대군이 북경 근처의 탁군( 郡)을 출발했다.그런데 당시 수양제는 해양전에 많은비중을 할애하였다.원정군을 좌우 총 24군 편제로 구성하였는데,그 가운데 11개 군이 수로군 편제이다.수군의 작전범위를 보면 압록강하구,대동강 하구는 물론,심지어는 한강하구인 황해중부 전체를 작전범위 속에 넣고 있다.이로서 수군은 이제 군량미의 보급뿐 아니라 직접 전투에 참여하고,장거리 이동 상륙작전을 감행하여 배후를 치는 독립작전까지도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수양제는 적함(赤艦) 루선(樓船)등 수만척의 배들을 건조하였다. 특히 주력전선인 오아(五牙)는 루(樓:다락)가 5층이고,군사 800명을 태울 수가 있었다고 한다.래호아(來護兒)가 이끄는 이러한 군선들의 규모는 길이가수백리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였다.얼마나 해양전을 중시하였는가를 알수 있다. 수의 친정군은 요하전선의핵심 거점인 요동성(현재의 요양시)을 공격하였다.엄청난 군대와 신무기 등을 동원하여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으나 수양제는 끝내 함락시키지 못한 채 퇴각하였다.한편 우중문과 우문술이 이끄는 30만명의 별동대는 을지문덕의 고구려군에게 살수(薩水:압록강설과 청천강 설이 있다.)에서 대패,전멸했다.래호아가 이끄는 수군은 황해를 건너는데 성공하고,대동강을 거슬러 올라갔다.대담하게 수군을 이용해 후방 깊숙이에 있는 평양성으로 직공작전을 감행한 것이다.하지만 평양성 60리밖에서 고구려군에게 궤멸당하였다.결국 고구려와 수나라간에 벌어진 격돌은 고구려의 대승으로 끝났다. 다음해인 613년과 614년에도 수나라는 고구려를 침공해왔으나 별 소득이 없었고,618년에는 당나라에 멸망하고 말았다.동아지중해의 종주권과 교역권을둘러싸고 벌어진 수나라와 고구려의 1차전쟁에서 고구려가 대승을 거두었으며 국제적인 위상이 더욱 강화되었다.만약 고구려가 이 전쟁에서 졌다면 우리민족의 생존권은 이때 상실되었을 수도 있다. 이 전쟁은 해양질서가정치 외교적으로 얼마나 중요했는가를 확인시켜 주었고,이미 대규모의 선박이 동원되고,상륙작전이 수행되는 등 본격적인 해양전쟁시대에 접어들었음을 알려준다.이와같은 양상은 수나라를 이어받은 당과고구려의 전쟁에서 보다 분명하게 드러난다./윤명철 동국대겸임교수
  • 한·일관계 문제점 솔직하게 분석

    현역 일본 외교관이 한·일관계의 문제점을 비교적 솔직하면서도 날카로운시각으로 분석한 책을 냈다. 미치가미 히사시 한국주재 일본대사관일등서기관이 쓴 ‘한국을 모르는 한국인,일본을 모르는 일본인’이라는 책은 “왜 한국인은 상대가 일본이 되면객관적인 견해를 갖지 못하고 사고 정지에 빠지는가”라고 묻고 있다.(황소연 옮김,무한 8,500원) 그는 일본인도 한국인도 지난 50년 이상 자신들이 쳐놓은 울타리 안에서의선입견이 강해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했다고 밝혔다. 미치가미 일등서기관은 한·일관계의 문제점을 이렇게 지적한다.“일본과한국은 모두 높은 곳에서 상대방을 내려다 보는 경향이 있다.이러다가는 대화도 토론도 이뤄지지 않는다.자기는 결코 높은 곳에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그의 분석에는 비교적 객관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담겨 있다.그러나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한·일관계와 미·일관계를 분석한 내용이 그중의 하나일 것이다.그는 “일본이 약할 때는 일본의 미국비판이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일본의 국력이 커진 후에는 미국의 반발이 커졌다.한·일 관계에서도 과거의 비논리적이며 당치도 않은 비판은 일본 귀에까지 전해지지 않았다.그런데 한국의 힘이 강해진 지금은 일본을 비판하는 화살이 되돌아 온다는 것을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의 분석은 결과적으로 나타난 현상만 보면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미·일 전쟁으로 인한 일본인의 반미감정과 일본의 잔인한 한국 식민지 통치로 인한 한국의 반일감정에는 비교할 수 없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더욱이 미국은 일본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보상했지만 일본의 사죄에는 진실성이 부족하다. 무한 출판사에서는 한·일관계를 다룬 또 다른 책 ‘한국인이 모르는 일본,일본인이 모르는 한국’도 출간했다.(8,000원) 이승영 동국대 교수와 김승일 미래동아시아 연구소장이 쓴 이 책은 일본문화의 특성과 장단점을 분석하고 일본의 군국주의 및 저력의 실체를 탐구한다. 지은이들은 한국과 일본은 현실을 무시한 맹목적인 우월감을 없애고 서로의객관적인 평가를 통해올바른 한·일관계를 정립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창순기자
  • 대학도 ‘애프터 서비스’ 시대 졸업생 재교육-각종 서비스

    대학도 ‘애프터 서비스’ 시대. 대학들이 졸업생들을 재교육시키고 각종 서비스와 혜택을 베푸는 등 동문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사회에서 활동하는 동문들이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밀어주고 도와주어야 결과적으로 모교의 경쟁력과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된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서강대는 올 2학기부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졸업생들에게 정규수업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희망하는 졸업생은 4학기 동안 경영·경제·신문방송 등 취업관련 과목의 수업을 듣고 인정서나 증명서를 받을 수있다. 성균관대는 ‘졸업생 리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동문들에게 직장에서 필요한 새로운 학문이나 기술을 재교육시키는 내용이다.오는 11월 ‘600주년기념관’이 설립되는 대로 성균어학원과 사회교육원,대학원 과정을 활용해동문들에게 무료 수강 기회를 준다. 한양대는 ‘한양문화교육센터’를 개설,동문들에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한양대는 이달부터 ‘참 좋은 공연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한달에 두번씩 동문들을 위한 무료 콘서트를 열고 있다.모교 출신 유명 배우와 감독,연극인이 추천하는 한국영화 베스트 5를 선정,동문과 가족에게 상영하는 ‘트임 영화제’도 개최할 예정이다. 숙명여대는 지난 2월부터 졸업동문들에게 신청금 7만원씩 받고 평생 동안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ID를 발급,호응을 얻고 있다.개인 인터넷 ID로 전자우편(E메일)을 쓸 수 있고 인터넷 검색도 무료로 할 수 있다.지금까지 215명이 참여했다. 서울여대는 졸업생들이 모교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적극 주선하고 있다.방송MC로 활동하던 박정숙씨를 홍보담당으로,졸업생 2∼3명을 홍보사절로 채용했다. 동국대도 동문들을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을 열 방침이다.첫 행사로 다음달중·고교 교사로 재직중인 동문들을 불러 수행평가에 대한 세미나를 연다. 동국대 대외협력처 신관호(申寬浩) 홍보팀장은 “재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동문들 사이에 자연스런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친목을 다지는것은 물론 정보교환이나 여가활용 등의 실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8·15경축사 준비 이모저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8·15 광복절 경축사 준비위원들과 저녁을 함께 하며 경축사에 담을 내용을 놓고 밤늦게까지 난상토론을 벌였다.이번 8·15는 분단의 아픔을 안은 20세기 마지막 광복절인데다,새천년을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니만큼 국민의 정부 집권 중·후반기의 국정비전과 21세기 청사진을 담아야 한다는게 김대통령의 생각이다.공동정권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내각제 개헌문제가 정리된 상황이어서 구상의 폭과 범위가 훨씬 자유로워진 상태다. 이 때문에 첫 모임인데도 준비위 위원장인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 및 위원인 8명의 수석비서관,김태동(金泰東)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장과 최상룡(崔相龍)고려대·김한중(金漢中)연세대·황태연(黃台淵) 동국대교수 등 자문그룹 교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이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정부 각 부처가 작성한 초안을 지난 휴가 동안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토론은 이 초안을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따라서 지난해 경축사의 화두(話頭)가 ‘제2건국’이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새로운 천년의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주제를 선정할 방침이다. 김대통령은 무엇보다도 분단의 비극,지역갈등 등 20세기의 ‘낡은 유산’을 정리하고 새로운 도약에 초점을 맞춘다는 구상이다.이를 위해 국민 화합과남북간 평화공존 및 공동발전 방안을 제시할 생각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두번째로는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소외된 중산층과 서민들을 위한 ‘생산적 복지’를 골간으로 한 새천년의 한국적 복지모델의 틀을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양승현기자
  • [대한광장] 정계개편과 신진세력의 역할

    50년만의 여야 수평적 정권교체로 민주주의와 정당정치의 정상적 궤도 진입2년째를 맞아 정계개편이 현실적 이슈로 되고 있다.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정당정치가 정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 때문이다.그러나 이러한 요구를 넘어,이번 정계개편은 새 천년대를 앞에 두고 새 시대에 걸맞은 정당의 틀을 제대로 만들어 밀레니엄정치를 시작하자는 정치계의 의도로 보고 싶다.이런 점에서 정계개편을 위한 각 정당의 움직임은 새 천년을 준비하는 총체적이고 체계적인 전략과 연관된다. 여기서 각 정당의 최대 관심은 ‘+α(알파)’에 모아지고 있다.이번 정계개편에도 그 얼굴이 그 얼굴로 흘러간 노랫가락만 다시 나온다면 정치에 식상한 국민들의 냉소주의,불신,무관심을 더욱 키울 뿐만 아니라,16대 총선의 고지를 차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민회의는 ‘개혁정당’ ‘전국정당’을 지향하면서 ‘+α’의 기준을 국민회의의 틀을 넘는 개혁성,전문성,참신성에 두고,자민련은 신보수주의를 지향하면서 보수세력에 초점을 맞추고,한나라당은 신진 엘리트그룹에 눈독을들이고 있다.이런 점에서 과거의 정계개편과 차이가 난다.이제는 과거 정치지도자들이 정계개편에서 보여준 것처럼 야합차원의 무규범적 세몰이 형식의 정계개편을 바라는 국민은 거의 없다. 88년 13대 총선에서 과반수 확보에 실패한 민정당은 90년 1월 3당 합당으로지각을 흔드는 정계개편을 단행했으나,국민은 92년 14대 총선에서 민자당에149석만을 부여, 다시 과반수 확보에 실패하였다.국민의 심판은 준엄하였다. 그러므로 이번 정계개편에서 정치권은 전근대적인 무이념,무정책의 이합집산이 아니라 새 천년 한국 정치의 새벽을 열어나갈 새 체제로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따라서 밀레니엄정치의 조건이 ‘+α’에 모이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오랫동안 우리 국민은,민주주의와 근대적인 정당정치가 뿌리를 내리고 상식과 원칙이 정치사회를 지배하는 정상적인 법치국가의 실현이라는 소박한 소망을품어왔고,그 소망의 결정(結晶)은 50년만의 정권교체를 가져왔다. 그러나 세상이 달라질 것이라는 희망은 IMF 복병을 만나 엄청난 시련을 겪게 되었다.계층간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졌고,서민의 아픔은 구조조정에서 밀려났다.국민의 정부가 1년 반동안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IMF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실은,경제회복이 사회발전으로 연계되지 못해,국민회의의 전통적 지지기반이라고 할수 있는 중산층과 서민층의 이탈과 경제개혁에 발을 맞추지 못한 정치개혁의 부진이었다. 이에 국민의 정부는 국가 위기관리과정에서 얻은 국정에 대한 자신감과 성과를 바탕으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생산적 복지’라는 또 하나의 국정철학의 축을 설정,중산층과 서민층에 중심을 둔 국가비전을 세우고 고비용,저효율의 정치를 개혁해 중산층과 서민이 잘 사는 나라를 지향하고 있다. 이런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국회에서 힘이 뒷받침돼야 하는데,그 전제는 16대 총선에서의 승리다.그러므로 16대 총선 승리의 조건은 국민이 바라는 밀레니엄 정치를 위한 ‘+α’의 정계개편이다.이런 여당의 정계개편 움직임은 야당의 정계개편을 불가피하게 만들어,모든 정당이 정당의위상과국민적 신뢰 확보의 조건으로 신진 정치세력 영입경쟁을 강요받고 있다. 국민은 새로운 정치를 바라고 있다.지난 세기의 파당 정치를 지양하고,이념과 정책 중심의 합리적,대안적 정당정치 구축을 바라고 있다.새롭게 짜이는정치계에 신진 정치세력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새 천년 한국 건설을 주도해주길 바라는 것이다.그러므로 각 정당은 새 천년 국가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정치지망생은 이념과 정책에 그들의 정열을 바칠 수 있는 정당을 선택하여야 한다. 한편 기성정치인들은 ‘+α’의 영입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아 20세기 분열,갈등,대립의 정치를 마감하고 새역사를 주도할 기반을 신진 정치세력에게 만들어주는 역사적 작업을 정계개편에서 시작해야 한다.한국의 새천년 정치사회는 각 정당의 ‘+α’영입에 달려있다.그러므로 ‘+α’는 20세기 한국사회의 지역,성,학벌,계층의 균열로부터 자유로워야 되고,21세기 지식기반 한국 건설을 주도하는 역군으로 국민통합,한반도 평화구축이라는 과제수행의자각에서 출발해 21세기 정치를 이끄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인식 가치를 선도하는 정치적 사고를 필요로 한다.내년 총선과 새 천년 한국의 열린 정치는‘+α’의 영입 세력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백동남 동국대 사회과학대학장]
  • 설악산 백담사서 만해축전

    독립운동가이면서 시인이며 선승,불교개혁자였던 만해 한용운(韓龍雲·1879∼1944) 스님의 탄생 120주년을 맞아 13∼16일 만해의 출가사찰이자 만해문학의 요람이었던 설악산 백담사에서 ‘만해축전’이 열린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주최하고 강원도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광복 54주년 기념식을 겸한 것으로 ▲만해학국제학술대회 ▲문학심포지엄 ▲승무공연▲만해시인학교 등 다채롭게 꾸며진다. 특히 미국과 프랑스,일본 캐나다 체코 등 외국의 유명학자들도 대거 참가해 만해의 사상과 문학이 세계화할 수있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열릴 개막식은 원로 조병화시인의 축시 낭송,김진선 강원지사의 환영사,대회장 고은 시인의 대회사 등으로 진행되며 이어 ‘20세기 한국 현대시의 반성과 전망’을 주제로 문학심포지엄이 열린다. 문학 심포지엄에는 김용직 서울대 명예교수가 기조강연에 나서며 오세영(서울대) 최동호(고려대) 홍기삼(동국대) 이승훈(한양대) 임헌영교수(중앙대)등이 한국 현대시를 종합정리하고 21세기 한국문학의 비전을 모색한다. 15일 만해학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조동일 서울대 교수가 ‘만해문학의 사상사적 의미’라는 주제의 발제강연에 이어 인권환(고려대),매칸(미국 하버드대),오랑주(프랑스대),테레사 현(캐나다 요크대),사이쿠사(일본 도쿄 외국어대)교수,체코의 이바나 박사 등이 나와 각각 만해의 문학과 사상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이밖에 시인과 독자들이 참여하는 제4회 만해시인학교가 열린다. 1879년(고종 16년) 8월 29일 충남 홍성에서 태어난 만해는 서당에서 한학을 배운 뒤 갑오동학농민운동에 가담했으나 실패로 돌아가자 1896년 설악산 오세암에 들어갔다가 1905년 백담사에서 출가했다. 1919년 3·1운동때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해 옥고를 치렀으며 월간지 ‘유심(唯心)’과 ‘불교’등을 발간하며 불교대중화와독립사상 고취에 힘썼다.저서로는 ‘불교대전’ ‘조선불교유신론’ ‘불교와 고려제왕’,시집 ‘님의 침묵’과 소설 ‘흑풍(黑風)’등이 있다. 박찬기자
  • ‘몸’-철학의 주요 테마로 돌아왔다

    “나는 전적으로 몸이며,그 밖에는 아무것도 아니다.영혼은 몸에 대해 어떤 것을 일컫는 말에 불과하다.”문명의 ‘내과의사’라고 자처한 니체는 이처럼 ‘몸’은 존재론적으로 정신보다 우월하다고 말했다. 니체가 데카르트의 심신이원론(心身二元論)에 바탕을 둔 이성과 자아 중심의 서양철학에 반발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한 ‘몸’(Human Body)이 철학적사유의 주요 테마로 돌아왔다.왜 지금 ‘몸’의 담론이 활발해지는가.플라톤 이래 철학의 변방에 머물러 왔던 몸에 대한 논의와 저술이 풍성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승환 고려대 철학과 교수는 “이성·노동·성적 차별 등의 억압으로부터몸을 해방시키기 위해 몸의 담론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한다.절제와 생산을 미덕으로 여기던 고전적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업주의적 대량 소비와 레저 중심의 사회로 바뀌며 몸의 억제가 능사가 아니라는 인식이 팽배해 졌다.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아닌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반성,남성중심주의에 대한 반발,사회현상의 변화,과학기술의 발전,페미니즘 등도 ‘몸’을학문적 담론의테마로 만들고 있다. 페미니스트들은 남성중심 사회에서의 여성 몸의 학대와 통제,그리고 상업광고나 포르노그라피에 의한 여성 몸의 오도된 상품화 등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으며,그러한 반발은 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인공장기의 개발은 몸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놓고 성형수술은 몸의 정체성을 변화시켰다.몸에대한 이러한 급격한 의미변화는 당연히 몸에 대한 물음으로 이어졌다. 몸을 서양철학의 담론으로 끌어 들인 사람은 19세기 프랑스의 멘느 드 비랑이었다.그후 니체 등이 몸에 대한 뛰어난 성찰을 남겼으나 몸은 철학 담론에서 늘 고아였다. “몸은 90년대 들어와서 프랑스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학문적 테마가 된 후유럽·미국·일본 등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이정우 전 서강대 철학과 교수는 말한다.그는 “메를로-퐁티는 신체와 자각을 모든 인식·행위의 준거점으로 보고 현상학적인 논의를 진행시켰으며 미셸 푸코는 신체를 계보학적으로 다루고 들뢰즈와 가타리는 신체와 욕망을 기초로 세계사를 해석했다”고 설명한다.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서양철학에 가리워져 있던 몸의 담론이 3∼4년 전부터 활발하게 논의되기 시작했다. 서양과는 달리 동양 철학에서는 몸이 옛부터 중요한 주제였다.“인도철학에서는 몸의 의미를 규명하는 것이 늘 철학의 핵심 주제였다.인도철학은 특히자아실현을 추구하는 종교철학이며 종교와 철학은 삶 그 자체라는 점에서 구체적인 삶을 가능케 하는 몸은 중요한 철학적 탐구 대상이었다”고 이거룡동국대 인도철학과 강사는 말한다.조민환 성균관대 철학과 강사는 “중국의유가철학은 기본적으로 마음은 몸을 통해 드러난다고 본다.이때문에 항상 몸을 닦고 마음을 바로 하는 수양공부를 강조한다”고 말한다. 정화열 미국 모라비언대학 교수는 그의 저서 ‘몸의 정치’에서 “몸은 사회적인 것으로 연결시키는 탯줄이며 몸의 사회성이 의사소통의 기본 문법이다.모더니티를 장악해오던 비육체적인 이성의 해체는 모더니티의 종말이자포스트모더니티의 시작이다.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의 논리중심적 이론중심적 편향을 반대한다.”고 말한다.몸의 담론은 여성·환경·노동 등의 현실사회에서의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있다.자본주의의 효율·실용적 가치 우선 때문에 몸의 일부분만 착취당해 왔던 몸의 파편화·분절화 현상에 대한 반성이 나타나고 있다.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새로운 접근 방법이 나타나고 있다.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여겨온 서양문명의 환경파괴에 대한 반성으로 자연과 몸을 하나로 보는 시각이 몸의담론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몸은 특히 현대사회의 선전·광고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몸이 왜곡된 형태로 상업화에 악용되고 있다고 우려한다.한예로 여자의 육체와 관계없는 상품 광고에도 여자의 육체가 등장하는 일이많다.“신자유주의의 돌풍으로 몸의 왜곡된 상품화는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될 것 같다”고 이승환 교수는 우려한다.그러나 마광수 연세대 교수는 “지식과 정신의 상품화는 긍정하면서 몸의 상품화를 반대하는 것은 몸 담론주의자들의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한다. 몸의 담론은 다양한 논의를 통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이승환 교수는 “몸에 관한 담론은 잊혀진 동양정신의 복권을 위한 신호탄”이라고 말한다.정화열 교수는 “몸 담론은 ‘미래철학을 위한 서곡’일 수 있다”고예상한다.그러나 서양철학에서 몸의 문제는 아직도 변방에 머물러 있다. 이창순기자 cslee@
  • [대한시론] 새 천년을 향한 創黨

    수년전 선진국에서는 탈냉전과 21세기 현상에 직면하여 당 개혁과 정당파괴를 통해 신당이 창당되거나 노선혁신이 벌어졌다.소련·동유럽의 사회주의권이 붕괴하자 자본주의 선진국들의 국제관계만 아니라 냉전수행에 맞춰졌던국내 정치관계도 변화가 불가피했고 전통적인 계급관계와 가치관이 지식기반 산업화 과정에서 급변하면서 정당들도 소멸·변화·재건이 불가피했던 것이다.우리나라에서도 바야흐로 21세기와 새천년의 16대 총선을 앞두고 신당과정계혁신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1990년 초에 이탈리아에서는 공산당이 당 노선을 공산주의에서 사회민주주의로 전면 혁신하여 ‘민주좌익당’으로 재창당되었다.이후 반공주의의 보루였던 중도 보수적 기독교민주당이 분열되어 ‘전진이탈리아’당으로 재집결하였다.그러나 이 정당은 정경·정언 유착의 구악(舊惡)이 들통나 다시 사분오열되었다. 그러다 1996년 중북부의 민주좌익당과 남부 소외지역의 지역·계급 동맹체인 ‘올리브동맹’이 총선에서 승리,71년 만의 정권교체를 달성하자 잔여 기독교민주주의 세력이 좌익과 남부 소외지역의 연합정권에 저항하는 ‘북부리가’라는 패권적 지역주의 세력에 의해 괴멸당하는 정치격변이 일어났다.유사한 변화는 일본에서도 진행되어 자민련과 사회당이 분열·재창당을 거쳐일본의 정당관계가 50년 만에 처음으로 일신되었다. 영국,미국,독일 등에서도 보수세력은 신자유주의를 기치로 이른바 ‘신우익’ 노선으로 당을 혁신하였다.진보세력들은 이에 맞서 21세기 지향의 ‘제3의 길’ 또는 ‘신중도’ 노선에 따라 ‘새 정치’를 표방하며 당개혁을 단행,전통적 중산층과 화이트칼라 신(新)중산층의 이익을 표방하는 ‘신노동당’,‘신민주당’,‘신중도 사민당’으로 재탄생했다. 이런 정당변화의 근본 원인들은 탈냉전,세계화,지식기반 산업화,이에 따른노동자·농민의 급감과 신중산층의 급성장,탈(脫)물질적 가치관과 지식·정보·문화 등 무형(無形)의 신(新)국부 개념의 주도현상,노령화,여성·환경문제 등 21세기 현상이다. 우리나라 정당들은 그간 산업화와 민주화 등 ‘근대화’ 문제에만 전념하느라 미처 이런 21세기적 변화에 적응하는 자기혁신을 이루지 못하였다.중산층의 21세기 ‘새정치’를 표방한 중도통합 이념의 ‘새정치국민회의’가 4년전 창당되긴 했으나 당시 야당으로서의 입지,지역주의,북풍음해 등 신(新)냉전 기류에 막혀 뜻을 펴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제 한국정당들이 변신에 실패하면 정치권 전체가 공망(共亡)할 지경에까지 왔다.새 천년의 격변에도 불구하고 그 면면에 구태의연한 정쟁,새천년 비전과 개혁권력의 부재로 국민의 정치불신은 극에 달해 신문의 정치면 구독률이 급감했다.국민은 ‘식물국회’와 더딘 개혁에 대해 격분하고 있다. 이제 여야가 제각기 새 천년을 향한 대혁신을 단행해야 할 때이다.여당이먼저 신진세력 영입과 구 인물의 대폭교체,자당해체를 통한 신당(新黨)창당을 선언하여 이런 방향으로 변화의 물꼬를 텄고 야당도 ‘양심세력’ 영입을 통해 당을 일신할 것으로 선언하였다. 국민회의가 모색하는 신당은 새 천년 국정개혁을 수행할 초지역적인 중도통합(中道統合)의 개혁신당이다.신당의 정체성(正體性)은 중산층을 중심으로서민과 개혁적 보수집단을 양측으로 포용하는 계층연합적 국민정당,전(全)지역세력이 통합된 전국정당,극좌·극우노선을 배제한 전(全)방향의 정치노선(온건진보노선,민주화노선,자유주의 중도노선,개혁적·민주적 보수노선,시민운동노선,21세기 신지식인적 전문역량 등)이 중도통합된 ‘무지개’ 정당,노장청(老壯靑) 연합정당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신당 시도의 성취정도는 미지수지만 아무튼 야당은 여당의 새 천년 도전에 대해 응답해야 할 차례이다.야당은 이념적 정책지향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대선을 위해 결합한 ‘한지붕 세가족’식 임시 결사체이기 때문이다. 黃 台 淵 동국대 교수·정치학
  • 조폐공사사장 柳寅鶴씨

    정부는 1일 한국조폐공사 신임 사장에 유인학(柳寅鶴·59·전 국회의원) 한양대 법대교수를 임명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달 22일 유 교수를 신임 공사 사장으로 임명 제청했었다. 유 교수는 전남대 법대 출신으로 동국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3·14대국회의원을 지냈다. 이상일기자 bruc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