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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僧과 俗 구분않고 대중교화에 앞장/어제 입적한 조계종단의 ‘큰 어른’ 월하 스님

    4일 입적한 월하스님은 구한말 경봉스님과 쌍벽을 이루며 불보사찰 통도사를 지켰던 구하스님의 법맥을 이은 선장(禪匠)이었다.승(僧)과 속(俗)을 구분하지 않고 대중교화에 앞장섰으며 이사(理事)에 모두 능한 조계종단의 대표적인 스님으로 통한다. 어릴 때부터 자비심이 예사롭지 않았던 스님은 1933년 금강산 유점사로 출가하여 차성환 화상을 계사로 첫 사미계를 받고 운수(雲水)의 삶을 시작하였다.부모 허락을 받지 않고 출가한 탓에 부친과 형님이 세 번이나 절에 찾아왔으나 스님의 의지와 신심이 견고하여 마음을 돌리지 못하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1940년 통도사에서 비구계를 받고 당대의 고승 구하 선사를 만나 그의 수제자가 되었으며 이후 종단행정에 뛰어들어 조계종 중앙종회의원부터 총무부장,총무원장,동국대학교 재단이사장,조계종 종정까지 종단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1956년 통도사 주지를 역임한 스님은 1970년부터 통도사 조실로 통도사 보광전에 주석하면서 후학양성에 힘썼으며 늘상 신심과 공익성을 강조해왔다. 스님의 승·속 구분없는 대중교화의 마음은 자신의 문집 ‘노천묵집’에서 읽을 수 있다.‘正法不分出在家 無量衆生皆佛芽’(정법은 재가와 출가를 나눌 것 없이,한량 없는 중생들 모두 부처의 싹이 있네). 스님은 특히 “중생에게 무엇인가 구하지 않고 중생을 이익되게 원력을 세우고 실천하라.”는 가르침과 함께 생활속에 뛰어들어 자비심을 심는 교화방법을 견지해 “부처님도 도둑을 제도하려면 같이 도둑질하면서 도둑질이 나쁘다는 것을 깨우치라고 했다.”는 말을 자주 했다. 1954년 효봉 청담 인곡 경산 스님 등과 함께 불교정화운동을 전개하여 오늘의 조계종단이 있게 한 주역으로,종단에 어려운 현안이 있을 때마다 앞장서 해결해왔다.1994년 종단개혁의 깃발이 오른 뒤 제9대 종정의 자리에 올라 종단화합과 중흥을 도모했으며 1998년 종단사태 이후 2001년에 영축총림 방장에 재추대,현재에 이르렀다. ‘일일불작(一日不作)이면 일일불식(一日不食)’이라는 수행자의 모습을 잃지 않았던 스님은 늘 손수 자신의 방청소와 빨래를 했다고 한다. 평소 근검절약의 모범을 보였으며 지난 92년 정신대 할머니들을 위한 나눔의집 건립기금으로 아무도 모르게 1억 5000만원을 보시한 일화는 유명하다.통도사측은 “스님이 입적하기 전 자신의 다비식 비용을 손수 마련해 놓았다.”고 전했다. 김성호기자 kimus@ 임종게 一物脫根塵 頭頭顯法身 莫論去與住 處處盡吾家(한 물건이 이 육신을 벗어나니/두두물물이 법신을 나투네/가고 머뭄을 논하지 말라/곳곳이 나의 집이니라)
  • 월하스님 열반

    조계종 총무원장과 종정을 지낸 통도사 방장 월하(속명 윤희중) 스님이 4일 오전 9시15분 경남 양산 통도사 정변전에서 입적했다.세수 89세.법랍 71세.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스님은 1933년 18살에 강원도 유점사에서 차성환 화상을 계사로 득도한 뒤 1940년 통도사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관련기사 18면 통도사 전계화상과 주지,조계종 총무부장·중앙종회의장·원로의원·총무원장·종정,동국대학교 재단이사장 등 조계종단의 요직을 두루 역임했으며 열반때까지 통도사 방장으로 주석해왔다. 월하 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은 10일 오전 10시 통도사에서 종단장으로 치러진다.(055)382-7182. 김성호기자 kimus@
  • 10개월째 학내분규 진통 동덕여대 전학년 집단유급 위기

    서울 동덕여대의 학내분규가 10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수업거부와 교직원들의 파업으로 전학년이 집단 유급 위기를 맞고 있다.이에 따라 2004년도 신입생 모집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학교 교수,교직원,학생 등 24명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5가 훈련원공원에서 학교 재단과 신임 송석구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삭발한 뒤 길거리 시위를 벌였다.이들은 “재단측이 교육부 감사로 드러난 재단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조원영 전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으로 송석구 전 동국대 총장을 일방적으로 임명했다.”고 주장했다.집회에 참여한 교직원,학생 등 700여명은 명동성당 입구까지 행진한 뒤 관선이사 파견을 요구하며 명동성당에서 이날 오후 7시까지 농성을 벌였다. 이 학교 총학생회는 재단비리 척결 등을 주장하며 지난달 5일부터 한달 남짓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수업거부 찬반 투표에서는 3728명 가운데 95.5%인 3221명이 찬성했다.교수협의회는 지난 5월부터 학교 안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으며,교직원노조도 10월 말부터 파업 중이다. 유영규기자 whoami@
  • “대표경선 참여 부추겼는데 이번공연 남편 덕좀 볼까요”/민주당 조순형대표 부인 배우 김금지씨 연기생활 40주년기념 ‘선셋대로’ 막올려

    “대표 경선 전에는 부부가 함께 설친다는 비난을 우려해 일부러 공연 홍보를 안 했어요.그런데 경선이 끝나고 나니 모두들 배우가 아니라 정치가 아내에만 관심을 가지시니… 이젠 남편 덕 좀 볼까봐요.(웃음)” 중견 연극배우 김금지(61)씨가 연기 인생 40년을 맞아 기념공연을 마련했다.3일 서울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막 올린 연극 ‘선셋 대로’(21일까지,02-747-4188)에서 여주인공 ‘노마’역을 맡아 2년만에 무대에 서고 있는 것이다. 빌리 와일더 감독의 영화로 유명한 ‘선셋 대로’는 한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여배우가 과거의 영화(榮華)와 환상에 사로잡혀 몰락해가는 이야기.‘구질구질한 역할’이어서 별로 하고 싶지 않았는데,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뮤지컬을 본 지인들이 ‘당신이 적역’이라며 적극 추천해 40주년 기념작으로 택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민주당 대표 경선 이후 남편인 조순형 신임대표 덕분에 덩달아 바빠졌다.여기저기서 쇄도하는 인터뷰 요청 때문이었다.공연을 코앞에 둔 처지라 정신없이 바쁜 가운데도 기꺼이 인터뷰에 응하는 이유를 농담 섞어 말했다.“이참에 내 공연이나 알리자는 생각에서…” ●“좋아하는 일 평생 했으니 후회없어요” 국립극단 연기연수생 1기 출신인 그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어미’ ‘타이피스트’ 등 숱한 작품에서 주역으로 명성을 날렸다.3년 전 자신의 이름을 건 ‘극단 김금지’를 창단했고,지난 3월까지 연극배우협회장으로 활동했다.그에게 연기는 어떤 의미일까.“내가 좋아하고,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평생 하고 있으니 정말 행복한 삶이지요.배우로서 하고 싶은 역할은 웬만큼 다해봤고,유명해질 만큼 유명해졌으니 후회는 없어요.” 그래도 아직 무대에 설 때면 떨리기는 마찬가지란다.“연습할 때가 제일 행복해요.대사 한줄을 놓고 어떻게 표현할지 치열하게 고민하지만 그것 역시 제겐 즐거움입니다.막상 공연이 시작되면 갇힌 느낌이 들어서 ‘언제 끝나나.’ 그 생각만 해요.” 조 대표도 김씨의 이런 심정을 잘 헤아리기 때문에 공연을 자주 보지는 않는다.대신 분장실에 들러 꽃다발을 전하는 배려는 빼놓지 않는다고 한다.●‘정치 名家' 답게 아들도 정치에 뜻 자연스레 조 대표의 얘기로 화제가 옮겨졌다.그는 “내가 경선에 나가라고 부추겼는데 내심 떨어지면 어떡하나 가슴을 졸였다.”면서 “당선이 결정되는 순간 너무 기뻤다.”고 회상했다.바른말 잘하기로 유명한 조 대표지만 집에선 오히려 자신이 쓴소리를 전담한다며 웃었다.김씨에게 한눈에 반한 조 대표의 열렬한 구애로 5년 연애끝에 결혼한 두 사람은 소문난 잉꼬부부이다.중책을 맡은 남편이 가정에 소홀할까 걱정되지 않느냐고 묻자 “지금까지 한번도 정치에 남편을 뺏겨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 대표의 집안은 널리 알려진 대로 정치 명가(名家)이다.조병옥 박사가 조 대표의 아버지이고,국회부의장을 지낸 고 조윤형씨가 그의 형이다.현재 한양대 연극영화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아들 성덕씨도 정치에 뜻을 두고 있다고 김씨는 전했다.기업체에 근무하다가 뒤늦게 정치에 입문한 아버지처럼 당분간은 본인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고 난 뒤 정치에 뛰어들 계획이라고 한다.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딸 소영씨는 희곡을 쓰고 있다. 이날 첫 공연에선 연극학을 교양과목으로 수강하는 중앙대 학생 등을 포함해 관람객이 150석을 꽉 채웠으나 정치인들은 물론 정치권에서 보낸 화환도 눈에 띄지 않았다.김씨는 예전과 다름없이 공연을 마쳤으며,공연이 끝난 뒤 출연진과 함께 중앙대생들과 대선배로서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 이순녀기자 coral@
  • 한국 연극에 ‘풍자의 씨앗’ 남기고…원로 극작가 이근삼씨 별세

    원로 극작가인 이근삼(李根三) 서강대 명예교수가 28일 오전11시15분 지병으로 별세했다.75세. 고인은 사실주의극이 중심을 이루던 1960년대 한국 연극계에서 비상식적 인물과 소극(笑劇) 요소를 도입,풍자와 해학을 통해 사회 부조리를 날카롭게 비판한 대표적인 작가이다. 부패한 권력층과 타락한 지식인을 예리한 풍자와 우화(寓話)로 그려냈다.또 웃음 속에 소시민들의 애환을 담아내 웃기면서도 슬픈 이중의 웃음구조를 창출했다.서사와 우화적 수법,극적 아이러니 등 기존 연극의 상투성을 탈피한 다양한 시도는 한국연극사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을 받았다. 후배들을 아꼈던 그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외아들을 화장한 다음날,약속돼 있던 대로 연극배우 윤주상의 결혼식 주례를 서준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평양 출신인 고인은 동국대 영문과를 졸업하고,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원과 뉴욕대학원에서 극문학을 전공했다.1959년 ‘사상계’에 단막희곡 ‘원고지’를 발표하면서 데뷔한 이래 2001년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하다’까지 56편의 희곡을 발표했다.대표작으로는 ‘국물 있사옵니다’‘대왕은 죽기를 거부했다’‘유랑극단’ 등이 있다. 극작가로서의 활동외에도 육군사관학교,동국대,중앙대 등에서 후학을 가르쳤으며,민중 극단 대표,한국 펜클럽 본부 부회장,방송위원회 심의위원장을 역임했다. 국민훈장 모란장,문화훈장 목관장,대산문학상을 받았으며,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인숙(洪仁淑)씨와 딸 유리(惟悧),유원(惟媛),유정(惟貞) 등 3녀.빈소는 서울대 병원,발인은 12월1일 오전 7시.(02)760-2010. 이순녀기자 coral@
  • [시론] 거부권 대치정국의 이해

    참여정부의 출범 첫해를 마감하는 시점에 정국이 극한대결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야권 3당의 공조로 국회를 통과한 대통령측근비리의혹 특검법에 결국 거부권을 행사했다.이에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재의요청 철회를 요구하며 국회활동을 전면 거부했고 소속의원의 사퇴서를 받아쥔 제1 야당의 당수는 단식을 시작했다. 한마디로 마주보고 달리는 기차가 머지않아 충돌할 것 같은 상황이다.최병렬 대표는 “절망의 몸부림으로 희망을 찾겠다.” 하고 청와대는 “허공에 대고 주먹질하는 격이다.”라며 오기정치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국민들의 귀와 눈만 정치공방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다.당장 국회기능의 마비로 국민생활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국정현안의 처리에 차질이 우려된다.우선 다음달 2일까지 처리되어야 하는 예산안의 통과가 현재로서는 어렵다.이외에도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비준안 처리가 지연되어 나라의 국제적 신뢰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이라크 파병문제,방폐장 문제로 사실상 계엄사태를 연상시키는 부안,그리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되어야 하는 정치관계법개정 등 많은 국정과제들이 표류하게 되었다. 원론적으로 볼 때 국회는 한 사회에서 상충되는 여러 이해관계를 정치적으로 대표하며 갈등을 조정하고 궁극적으로 국민통합에 기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하지만 우리의 국회는 본연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식물국회가 되고 말았다.그렇다면 왜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되었을까? 우선 한나라당의 잘못이다.한나라당이 대통령의 거부권행사를 이유로 국회를 거부하는 것은 바람직한 원내 제1당의 모습은 결코 아니다.한나라당 의원이 불참하면 국회는 회의를 열 수 없고 각종 안건을 처리할 수도 없다.한마디로 여러가지 국가현안에 대한 국민적 합의의 도출과정인 정치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면 한나라당과 국회 역시 헌법규정에 따라 재의결을 하면 된다.지난번과 같은 지지를 확보할 수 없고 통과가 안 될 경우에 입게 될 정치적 상처 때문에 재의결을 시도하지 않는다면 한나라당 역시 모든 것을 정략의 대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할 뿐이다. 다음으로 대통령의 잘못이다.대통령은 애초에 측근의 비리의혹이 자신의 재신임을 걸 정도로 심각하다고 했다.그렇다면 최대한 의혹의 소지를 없애야 했다.이는 검찰의 수사를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니다.제대로 된 수사가 가능한 조건이냐 아니냐의 문제다.나아가 대통령의 정부입법을 통한 특검제 실시는 제도의 본질을 벗어난 정략적 고려의 결과이다.지금까지 우리는 4차례의 특검을 보았다.이들 모두 권력 또는 권력주변과 관련된 의혹을 대상으로 이뤄졌다.이는 가능한 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수사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것이 특검의 목표임을 의미한다. 어쨌든 대통령은 헌법에 명시된 자신의 권한을 사용하였다.법률적으로는 하자가 없지만 자신의 최측근이 연루된 비리의혹에 대한 수사 그리고 국회의원의 ‘3분의2+2’ 지지로 통과된 특검을 거부하여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되었다.나아가 국정마비로 인한 총체적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요컨대 거부권 행사도 국회 거부도 잘못된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정치권 전체의 생존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이는 국민의 몫이다.국민을 염두에 두지 않는 정치싸움은 결국 정치권 전체에 대한 국민적 거부를 맞게 될 것이다.이제 총선까지 4개월여 남았다.정치권은 심판의 순간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박 명 호 동국대 교수 정치학
  • 대입특집 /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는 ‘가’‘나’군으로,경주캠퍼스는 ‘가’‘다’군으로 분할모집한다.문과대,이과대,공과대,정보산업대,예술대 등 전공의 연계성이 떨어지는 학부는 학과제로 선발한다.서울캠퍼스는 1984명,경주캠퍼스는 1387명을 뽑는다.계열별 교차지원은 모든 전형에서 가능하다.단 서울캠퍼스 이과대,공과대,수학교육과와 예체능 계열로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교차지원할 수 없다.교차지원에 따른 가감점은 없지만 경주캠퍼스는 동일계열 지원자에게 수능 총점의 1%의 가산점을 준다. 수능 성적은 서울캠퍼스 인문·예체능 계열의 경우 언어·수리·사탐·외국어(영어) 영역을,자연계열은 언어·수리·과탐·외국어(영어) 영역을 반영한다.경주캠퍼스는 수능 5개 영역 총점을 적용하며,변환표준점수를 공통으로 쓴다. 학생부는 매 학기별로 각 교과당 가장 우수한 교과목의 평어를 활용한다.인문계와 예체능계의 경우 국어,사회,외국어 교과영역을,자연계는 국어,수학·과학,외국어 교과영역을 반영한다.예체능계는 음악,미술,체육이 사회교과목에 포함된다.서울캠퍼스 ‘가’군은 수능 100%로 선발하며,‘나’군 주간 인문계열은 수능 57%,학생부 40%,논술 3%씩 반영한다.자연계열과 야간 인문·자연계열은 수능과 학생부 각 60%,40%로 선발한다. 논술은 서울캠퍼스 ‘나’군 영화영상을 포함한 주간 인문계열에서만 실시한다.문제는 통합교과형으로 자료제시에 의한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한다.고교 교과서를 기초로 교양서적과 고전 등을 참고해 출제하며,제시문은 영어 지문 1개를 포함해 3개의 지문이 제시된다.시간은 120분이다.원서는 12월 10∼15일 인터넷으로만 접수한다.
  • 한총련 무너지나/대학총학생회장 77% 비운동권 당선 취업난등 반영분석… 해체론 힘실려

    내년 한총련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각 대학의 총학생회 선거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결과가 주목된다. 경찰청과 인터넷 대학뉴스 매체 ‘유뉴스’ 등에 따르면 27일까지 전국 4년제 대학 207개 가운데 절반 정도인 103개 대학의 총학생회 선거 결과가 확정됐다. 지금까지는 비운동권의 강세가 두드러진다.101개 대학 가운데 비운동권 후보가 76.7%인 79곳에서 당선됐고 한총련 계열이 21.4%인 22곳,좌파계열이 1.9%인 2곳에서 당선됐다. 90년대 후반부터 한총련의 핵심인 민족해방(NL) ‘자주’ 계열의 메카로 불리던 홍익대에서 비운동권 후보가 당선됐고,한양대는 3년 연속 비운동권 총학생회장을 배출했다.지방에서는 부산대,경상대,충남대,조선대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에서 비운동권 총학생회장을 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총련 해체’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건국대와 한양대에서는 한총련 계열 후보까지 한총련 해체를 주장했다.한편에서는 부산 동아대와 덕성여대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학생조직인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의 결성이 추진되고 있다. 한총련 소속인 동국대 구자룡(23) 신임 총학생회장은 “선거에서 한총련 후보들이 비운동권 학생회 등과 함께 ‘새시대 새학생 운동’을 할 것을 공동 공약으로 내걸었다.”면서 “‘이념 일변도’가 아닌 학생,사회와 함께하는 한총련으로 변화·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 선거에 대한 학생들의 무관심도 눈에 띈다.충남대·전북대 등은 연장투표 끝에 겨우 투표율 50%를 넘겼다. 경찰청 정보국 관계자는 “취업난과 대학생들의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진 점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면서 “특히 ‘한총련 반대’를 내세우고 있는 비운동권 후보들의 약진은 그만큼 대학사회에서 한총련의 위상이 낮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직 한총련 해체를 단정짓기는 이르다.올해 한총련 의장을 배출한 연세대를 비롯해 서강대,경희대,단국대 등 한총련의 활동이 두드러진 대학에서 28일 이후 선거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이곳에서는 한총련 계열이 우세하거나 한총련 계열 후보가 단독 출마한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한총련 핵심 관계자는 “많은 대학에서 한총련 후보들이 무난하게 당선되거나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까지의 결과만 놓고 ‘한총련 붕괴’를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장택동 이두걸기자 taecks@
  • 감사원 파워 업그레이드/ 기존 적발위주 틀 벗어나 부처 정책평가를 재평가

    감사원이 정부부처의 평가 인프라를 구축하고 사업을 총괄·재평가하는 상위 평가기관으로 거듭난다. 전윤철 원장은 최근 실국장회의를 통해 ‘감사원의 정책평가기능 강화방안’이라는 지침을 시달했다.감사원이 공무원의 비리 적발을 위주로 하던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정부 부처의 정책을 제대로 평가하는 평가원으로 재탄생하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국가시스템 구축 중추적 역할 지침에 따르면 감사원은 국가평가기능을 총괄조정하며,정책평가와 성과감사 등을 통해 국가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맡는 것으로 돼 있다. 한때 주도권 다툼을 벌였던 총리실의 정부업무평가 심사분석뿐만 아니라 기획예산처의 예산관련 성과관리,행정자치부의 행정개혁과 지방자치단체 평가기능,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및 시장에 대한 평가,금융감독원의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감독,중앙부처의 산하기관에 대한 평가 등을 총괄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감사원이 맡아야 한다는 취지다. 이는 감사원 감사가 종전의 해당 부처 업무 전체를 평가하는 차원에서 벗어나,부처 내 자체 평가의 적정성과 결과를 위주로 재평가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또 부처별로 평가기준과 절차 등이 달라 예산 낭비가 심하다는 지적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주요 정책 코드화해 상시평가 전 원장은 평가 대상과 방법에 대해서도 세부적인 기준을 제시했다. 평가대상 선정과 관련해 일차적으로 각 부처 업무계획과 보고자료,대통령선거 공약사업목록,부처별 주요예산사업 등을 적시했다.이를 토대로 평가대상을 사전,진행,사후관리 세 부분으로 나눈 뒤 정책(policy)과 사업(project)으로 코드화해 관리한다는 것이다.사후관리(평가) 위주였던 지금까지의 감사 행태를 사전검토와 진행단계의 정책 평가에까지 확대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지침에는 행자부와 정통부에 걸쳐 있는 전자정부업무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새만금사업,공교육 문제 등이 구체적인 사례로 적시돼 있어 이들 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대대적인 정책평가와 감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 원장은 아울러 적발 건수에 비중을 두기보다는 평가결과 보고서 내용의 질적 수준에 따라 인사고과를 매기겠다는 인사방침도 천명했다.문제가 있거나 부진한 과제에 대해서는 일차적으로 이행을 독려하고,그래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집중 평가감사를 실시하자는 것이다. 또 평가 때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를 포함시켜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하거나,이해가 대립되는 과제에 대해서는 시민단체(NGO) 대표 등을 참여시키는 등 외부 전문가들을 대폭 활용할 뜻도 내비쳤다. 박병식 동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감사원은 행정부 외부기관으로서 국무조정실을 비롯한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일차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미비점을 보완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부처 정책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통제기능을 담당해야 한다.”며 감사원의 이같은 기능강화 방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오피니언 중계석/이라크추가파병과 국익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25일 연구원 강당에서 ‘이라크 추가파병,어떻게 국익을 최대화할 것인가’란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열었다.발제자의 주요 주장을 간추린다. ■이춘근 자유기업원 부원장 한국군이 이라크에 3000명 이상 주둔할 경우 우리는 여러 측면의 국가이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한국은 파병을 통해 얻게 될 이익과 함께 파병하지 않음으로써 초래될 손해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특수한 상황이다.우선 파병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적인 반테러전쟁에 적극 참여한다는 측면에서 파생된다.이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다국적군 구성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상황에서 한국군의 파병은 국제적으로도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일이다. 국제정치와 외교의 측면에서 오는 이득 역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국가 이익이다.특히 이라크 파병은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을 초래한다는 점이 중요하다.한국정부가 추가 파병을 결정한 직후 미국은 한국 회사들에 이라크 재건 및 치안유지에 필요한 물자를 발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이라크는 향후 10여년에 걸쳐 150억∼200억달러 규모의 건설 및 상품 수입 수요가 발생할 거대 시장이기도 하다.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은 단기적인 몇십억 혹은 몇백억달러의 이득이 아니라 세계경제 및 세계권력의 흐름에 동참하는 것이다.이와 함께 군사적인 측면에서,한국은 파병을 통해 중요한 군사훈련 및 기술습득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한국군은 이미 국제사회에서 용맹스럽고 친절한 군대로 명성이 높다.중동에 파견됨으로써 이미지를 제고하는 군사외교를 수행하는 기회도 얻게 된다. 보다 거시적인 측면에서 중동에 한국군이 주둔할 수 있다는 것은 중동의 엄청난 자원에 우리도 접근하게 되었다는 전략적 포석의 의미도 있다.이미 중국은 중동지역에 석유 확보 등을 위해 알게 모르게 1000명 이상의 군대를 보냈다고 알려져 있다. ■박순성 동국대교수 한·미관계의 미래는 추가파병 여부보다는 미국의 세계 패권전략과 한국의 통일 외교 정책에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오히려 추가파병은 북한핵 문제와 관련,미국의대북강경정책을 논리적으로 정당화시켜 줄 것이며,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강화시키는 결과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최근 이라크 내부의 전황 및 미국의 동맹국들에 대한 테러 증가를 고려할 때 한국사회의 안전은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이라크 무장세력 또는 테러집단이 한국의 해외공관,지사,교민을 공격하거나 국내에 테러를 감행한다면,우리 사회는 심각한 불안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자칫 정치 경제적 침체로 연결되고 자연히 한국경제의 대외 신인도도 하락할 수 있다. 만일 추가파병에 대한 전략적 평가가 확실하지 않거나 부정적이라면 추가 파병 원칙 자체에 대한 재고에 들어가야 할 것이며,현재 파병된 한국군에 대한 철수도 고려해야 한다. 추가파병은 한·미관계의 강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기보다는 한·미 군사동맹을 왜곡시킴으로써 중장기적으로 한·미관계에서 긴장과 갈등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단기적으로 이라크 및 아랍권의 무장세력이나 테러집단의 공격으로 한국사회가 전반적으로 침체될 가능성이 높으며,중장기적으로도 한국의 대 중동 국가들과의 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이라크 전황,미국의 대 이라크 정책 변화 가능성,국제사회 및 유엔의 정세 등을 고려해 추가파병 원칙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 정리 조승진기자 redtrain@
  • “연기·외모 둘다 인정받고 싶어요”한·중 합작 미니시리즈 ‘북경 내사랑’ 출연 한채영

    ‘바비인형’은 두개의 상반된 이미지로 나뉘는 듯 싶다.여성 대통령후보·우주비행사·의사 등 당대의 커리어우먼상을 상징하는 진보적인 여성상.그리고 ‘40·18·31’이라는 비현실적인 몸매로 여성의 몸을 왜곡·물화시키는 여성상.제조사인 미국의 ‘마텔’은 전자,여성운동가들은 후자 편을 든다. 오는 30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촬영을 시작하는 20부작 미니시리즈 ‘북경 내사랑’(연출 이교욱,극본 김균태)에 출연하는 배우 겸 탤런트 한채영(사진·23)을 만났다.그의 별명인 ‘한국의 바비인형’은 어느 쪽에서 왔을까.아무래도 후자,‘비현실적인 몸매’ 혐의가 짙다.그러나 한채영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바비인형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한때는 제 별명을 싫어했어요.외모만 너무 강조하는 것 같아서.그렇지만 지금은 일과 외모 둘다 인정받으면 두배로 좋지 않으냐고 생각하고 있어요.” ‘북경 내사랑’은 한국 KBS와 중국 CCTV가 지난해 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공동기획한 드라마.내년 5월부터 두 나라에 동시 방영된다.김재원,한채영,김지영,민지혜(이상 한국),쑨페이페이(孫菲菲),궈샤오둥(이상 중국) 등 양국의 인기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한채영은 주인공 민국(김재원)의 사랑을 놓고 양쉐(陽雪)역의 쑨페이페이와 경쟁하는 당찬 커리어우먼 연숙을 연기한다.“일,사랑 모두 얻으려는 연숙은 저와 많이 닮았어요.”본인도 욕심이 많고,지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는 것.똑부러지는 말투와 적극적인 태도 때문에 ‘사납다.’는 오해도 자주 산다.‘바비 몸매’도 그런 ‘적극성’이 만들어낸 것이다.“스노보드,테니스,헬스,스케이트….원래 몸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해요.” 2000년 바비인형 홍보대사로 뽑히기도 했던 이 ‘바비 걸’도 몸에 콤플렉스가 있단다.“사실 전 허리가 비교적 굵어요.운동할 때 복근 등 이 부분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죠.” 한채영은 지난 3년 동안 12㎏을 감량하기도 하고,어눌한 발음을 고치려고 벽을 마주보고 남몰래 대사 연습을 해온 숨은 노력가이기도 하다. “지난해 5월 캐스팅 이후,사스 등으로 촬영이 지연돼 1년 넘게 마음을 졸이며 기다렸어요.그만큼저에게 의미가 있고,준비를 많이 한 작품이죠.꼭 한번 지켜봐주세요.” 한채영은 지난 2000년 영화 ‘찍히면 죽는다’로 데뷔해 드라마 ‘가을동화’(KBS),‘정’(SBS),영화 ‘와일드 카드’ 등에 출연했다.현재 동국대학교 연극영상학부 4학년 재학중. 채수범기자 lokavid@
  • 건국대, 프로팀 부산 격파 ‘돌풍’/FA컵, 광주는 용인대에 9-1승

    대학의 강호 건국대가 프로팀 부산을 꺾고 아마추어 돌풍을 재현했다. 건국대는 21일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열린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32강전에서 K-리그 9위팀 부산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5-4로 이겨 16강에 진출했다. 올 가을철연맹전에서 10년만에 대학 정상에 복귀한 건국대는 전반 4분 김형범의 선취골로 기선을 잡고 1-1로 맞선 후반 13분 주형철이 헤딩골을 터뜨려 부산을 리드했다.부산은 후반 26분 용병 하리가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으나 승부차기에서 8명의 키커 중 4명이 실축해 무릎을 꿇었다. 아마추어팀이 프로팀을 꺾은 것은 지난 대회 32강전에서 현대미포조선이 안양을 이긴 이후 처음이며 FA컵 통산 9번째다. 한편 광주는 김천경기에서 벤치멤버 김대욱이 후반에만 혼자 4골을 몰아치는 ‘원맨쇼’를 펼쳐 용인대를 9-1로 대파하고,FA컵 최다골 차 승리 기록(종전 2000년 전남-동국대 7골 차)을 3년만에 갈아치웠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우리는 모두 꿈속의 사람인 것을…”/‘당대 최고 행정승’ 동국학원 이사장 정대스님 입적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동국학원 이사장 정대(正大·사진) 스님이 18일 오전 5시 안양 삼성산 삼막사 월암당에서 입적했다.세수 67세.법랍 42세. 전북 전주 출신인 스님은 1962년 완주 위봉사에서 출가해 이듬해 인천 용화사에서 전강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1967년 통도사에서 월하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이후 조계종단의 요직을 두루 거치는 동안 추진력 있는 종무행정과 친화력으로 종단 안정에 앞장서 ‘당대 최고의 행정승’이란 평가를 받았다. 총무원 사회부장·재무부장·총무부장을 거쳐 부원장에 올랐고 8선의 중앙종회 의원,2차례 종회의장을 거친 뒤 1999년 11월 고산 스님의 후임으로 최고 수반에 올랐다.총무원장 자리에 앉은 스님은 조계종단의 혼란을 수습하고 오랜 숙원인 총무원 청사 건립,중앙승가대 이전,종단재정 안정화 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모두 해결했다. 이사(理事)에 모두 능했던 스님은 종무행정에 힘을 쏟으면서도 도봉산 망월사 선원을 비롯해 수덕사·용주사·중앙선원 등에서 참선수행을 병행했다.용주사에 주석할 때 은사인 전강 스님에게 받은 ‘판치생모(板齒生毛·판대기 이빨에 털이 난 도리가 무엇인가)’ 화두를 잡고 정진,‘중생과 부처가 다름이 없고,마음 밖에 부처도 중생도 따로 없다.’는 견성(見性)을 이루었다. 어머니에 대한 효성이 지극해 출가 후에도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과 자비의 절반은 어머니에게 배웠다.”는 말을 자주 했으며 출가한 몸으로 줄곧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어머니와 사별했을 때 며칠간 밥을 먹지 않은 이야기는 유명하며 지난해 유산과 사재 37억원을 털어 소년소녀가장을 돕기 위해 설립한 은정장학재단에도 어머니의 이름을 붙였다. 격외(格外)와 무위(無僞)의 삶을 강조했던 스님은 숨김없이 속내를 털어놓는 데 주저하지 않았으며 특히 총무원장 재임 시절 민감한 정치적 발언과 인물평으로 자주 세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임기를 10개월여 앞두고 올 2월 총무원장직에서 물러나 동국학원 이사장에 취임한 스님은 재정난에 부닥친 동국대 일산병원 개원에 심혈을 기울여 왔으나 지병인 간경화가 악화돼 그동안 수차례 입퇴원을 계속하며투병생활을 해왔다. 스님의 법구(法軀)는 입적 직후 출가 본사인 수원 용주사로 옮겨졌으며 영결식은 22일 오전 10시 용주사에서 학교법인 동국학원장으로 봉행된다.(031)234-0040. 다음은 임종게 ‘來不入死關 去不出死關 天地是夢國 但惺夢中人’(올 때도 죽음의 관문에 들어오지 않았고/갈 때도 죽음의 관문을 벗어나지 않았도다/천지는 꿈꾸는 집이어니/우리 모두 꿈 속의 사람임을 깨달으라) 김성호기자 kimus@
  • 대입 특집 / 정시모집 ‘정보박람회’ 연다

    ‘대학의 정시모집 정보를 원하는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은 대학 박람회에 들러보세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전국 85개 대학이 참여하는 ‘2004 대학입학 정보박람회’을 개최한다. 협의회측은 “대학들은 차별화되고 특성화된 다양한 전형유형을 발표하고 있는 만큼 박람회에서 해당 대학측과 직접 상담하면 대학 선택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람회에서는 대학별로 독자적인 부스를 구성,지도교수·입시담당자·대학 재학생들이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입시요강자료와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즉석에서 상담도 해준다. 문의는 협의회(02-720-7941,5567). ●참여대학 ▲가톨릭대·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국민대·단국대·덕성여대·동국대·동덕여대·삼육대·상명대·서강대·서울산업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성공회대·성균관대·성신여대·세종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성대·한양대·홍익대(서울 29개교) ▲강남대·경기대·경원대·대진대·명지대·성결대·수원대·아주대,안양대·인천대·인하대·용인대·한경대·한국산업기술대·한국항공대·한세대·한신대·협성대(인천·경기 18개교) ▲관동대·삼척대·상지대·한라대·한림대(강원 5개교) ▲극동대·공주대·금강대·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나사렛대·남서울대·선문대·순천향대·세명대·중부대·청운대·충주대·한국기술교육대·한국정보통신대·한서대·호서대(대전·충청 16개교) ▲광주대·광주여대·남부대·대불대·동신대·목포해양대·우석대·원광대·조선대·호남대·호원대(광주·전남·전북 11개교) ▲금오공대·상주대·동아대·영산대·인제대·울산대(부산·울산·경남·북 6개교)
  • 책꽂이

    ●가을공연(한용환 지음,민미디어 펴냄)동국대교수로 재직중인 작가의 소설집.광주 민주화항쟁 소식 앞에서 무기력한 지식인의 우울함을 그린 ‘햇빛과 비애’ 등 14편의 단편을 모았다.주로 30대에 쓴 작품을 고른 작가는 “저절로 우러나듯이 씌어진 작품들”이라고 자평.8000원 ●푸른 별의 세상(윤종영 지음,현대시 펴냄)91년 등단한 시인의 두번째 작품집.‘자아에 대한 관심’이란 부제처럼 거대담론이 사라진 뒤 채 정리하지 못한 정체성을 자연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적 자아를 통해 드러낸다.그 모습은 “추울수록 더 맑게 빛나는 별”을 닮았다.6000원 ●불꽃나무 한 그루(안차애 지음,문학아카데미 펴냄)“세상과 깊이 내통하고 싶다.”는 시인은 늘 뭘 찾고 있다.삼림욕장 잣나무를 애인으로,멧돼지 어금니 모양의 피어싱에선 야생동물의 더운 피를 상상한다.길들여진 현대 문명을 탈출하려는 꿈이 아닐까.지난해 등단한 뒤 낸 첫 시집.6000원 ●낙하하는 저녁(에쿠니 가오리 지음,김난주 옮김,소담출판사 펴냄)영화로 만들어져 화제인 ‘냉정과 열정사이’를 쓴 작가의 신작.한 여성이 15개월 동안 실연을 당하고 적응하는 과정을 다뤘다.역자는 “거대한 사랑의 실험장”이라고 말한다.9000원 ●스피크(로리 할스 앤더슨 지음,최필원 옮김,문학세계사 펴냄)1999년 미국 도서관협회 최우수 청소년도서상 수상작.성폭행당한 여고생이 실어증 등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1년 동안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성장소설.8000원 ●하얀 길 위의 릴케(루 안드레아스 살로메 지음,김상영 옮김,모티브 펴냄)독일의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연인이자 시적 영감의 원천이었던 지은이가 쓴 회고록.한 천재시인이 인간적 고통을 이겨내고 위대한 예술가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상세하게 서술한다.8900원
  • “일하지 않으면 먹지 말라는 가르침대로”11년째 택시 몰며 포교/ 부산 보광정사 지홍 스님

    ‘하루 일하지 않거든 하루 먹지 말라(一日不作 一日不食).’ 부산 금정구 금사동 보광정사 주지인지홍(51) 스님의 좌우명이다. 그에게는 택시 운전기사라는 또 다른 직업이 하나 있다.만 11년째 강산이 변한다는 적지 않은 세월을 애마(개인택시)와 함께 해왔다.한때 하루 4∼5시간씩 핸들을 잡았으나 최근에는 여기저기 오라는 데가 많아 하루 2∼3시간 정도 운전을 한다. 흔히 머리깎고 속세를 등진 대부분의 스님이 그러하듯 그에게도 절밥(?)을 먹기까지에는 남다른 아픈 사연이 있다. 울산 언양이 고향으로 6남매중 둘째였던 지홍 스님은 넉넉지 못한 살림살이 때문에 열네살 때 절에 들어왔다. “당시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중학교 진학은 엄두도 낼수 없었을 뿐 아니라 절에 가면 밥도 먹고 학교도 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아버지 친구의 권유로 입산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어머니께서 옷이 떨어지면 기워 입으라고 대나무 꼬챙이에다 흰실과 검은실을 감아준 게 유산의 전부”였다고 말한 그는 어릴 때의 슬픈 기억을 지우기라도 하듯 단숨에앞에 놓인 녹차를 훌쩍 마셨다. 지홍 스님이 택시 운전을 하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사찰 운영경비 마련과 포교 활동 등을 위해 핸들을 잡게 됐다고 한다. 20여년 전 대학을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로 망자의 염을 해 모은 약간의 돈과 은행에서 융자를 받아 현재의 사찰 부지에 터전을 마련했다. 현재 절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 16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부모의 이혼 등 이런저런 이유로 이곳에 오게 된 아이들이다. 절이 문을 연 지 얼마 안됐을 때 부모가 이혼해 조카를 돌보고 있던 한 신도가 형편이 어려우니 절에서 맡아 달라고 부탁한 게 시초였다.이후 소문이 퍼지면서 점차 인원이 늘어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들에게 들어가는 학비 등 경비가 수월찮았다. 그러던 차에 택시기사를 하면 아이들 학비도 벌고 포교 활동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즉시 택시회사 문을 두드렸다. 신도의 도움으로 어렵사리 택시회사에 취직을 했으나 이마저 얼마 안돼 그만두었다.사납금을 맞추기 위해서는 하루 종일 핸들을 잡아야하고 일하는 동안에는 절 살림을 돌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결국 개인시간을 내기가 수월한 개인화물(용달차) 면허를 사 운행한 뒤에야 비로소 개인택시 면허를 취득하게 됐다. 어린 나이 때부터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해 온 지홍 스님은 근검절약이 몸에 배어 있다.좌우명도 ‘일하지 않으면 먹지 말라.’는 것이다. “승려 노릇 제대로 해야 합니다.마냥 신도들에게만 의존해서는 안됩니다.승려가 되기 위해 수행할 때 하루라도 일하지 않으면 먹지 말라는 옛 큰스님의 가르침을 따를 뿐입니다.” 그는 승려가 된 후 뒤늦게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거쳐 서른둘의 나이에 동방불교대학을 졸업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말한 그는 속세로 지천명(知天命)인 오십이 넘었는데도 동국대 문화대학원 장례과에 다니는 등 만학도의 길을 계속 걷고 있다.스님은 장례문화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지난 8월에는 사찰 경내에 장례예식장과 장례문화연구소를 설립,제례 방법 및 절차 등 장례문화에 대해 활발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 ‘누가 내 밥상을 차려주랴’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펴낸 지홍 스님이 속세인에게 마지막으로 던진 잠언 역시 ‘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 一日不食)’이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열린세상] 파병군, 유엔군 아니다

    유엔 결의는 정부가 이라크 파병을 결정한 중요한 명분으로 이용됐고,또 상당수 국민들을 파병지지 쪽으로 돌리는 데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여기에는 정부의 의도적인 국민에 대한 호도와 기만이 한몫을 했다.이에 따라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라크 파병부대가 ‘유엔군’인지 알고 있다.또 ‘다국적군’과 ‘유엔평화유지군(PKO)’의 차이점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심지어 파병 반대론자들조차 피켓에 “유엔 고깔을 써도 침략군이다.”라는 문구를 쓸 정도로 잘못 알고 있다. 안보리결의 1511호에 의해 구성되는 다국적군은 유엔평화유지군도 아니고 유엔군도 아니다.‘유엔’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또 유엔평화유지군을 상징하는 유엔 마크가 들어간 ‘블루 베레’나 ‘블루 헬멧’을 착용할 수도 없고,무기와 장비에 유엔 마크를 붙이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다국적군과 유엔평화유지군 간의 구분은 규모나 수행하는 목적에서의 차이가 아니라,법적 성격에서의 차이가 중요하다.지금까지 모두 56차례 파견된 유엔평화유지군은 안보리결의 341호에 의해 유엔사무총장이 지휘권을 행사한다.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유엔일반분담금과 별도로 유엔평화유지활동 분담금을 부담해야 하며,이 경비로 운영된다.평화유지군이 선거감시나 구호활동을 하고,다국적군은 ‘평화집행’을 하는 것이라는 설명은 사실이 아니다.평화유지군의 경우도 수만명이 동원되고,전투기와 탱크 등으로 중무장해 임무를 수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소말리아에 파견된 2만 8000여명 규모의 유엔소말리아활동(UNOSOM),구유고지역에 파견된 3만여명의 유엔보호군(UNPROFOR) 등이 대표적이다. 외교부의 한 국장은 이라크 파병군이 “한국전 때 유엔군과 같다.”고까지 했다.국민에 대한 기만이거나 무지의 소치다.한국전에 참전한 다국적군은 북한의 ‘평화파괴행위’에 대한 원상회복을 위해 유엔헌장 42조에 근거한 군사적 강제조치의 성격을 띤 것이다.안보리결의 84호에 따라 유엔군사령부가 구성되고 유엔 깃발의 사용이 허용된 명실상부한 유엔군이다.1991년 걸프전 당시 다국적군의 경우 유엔 깃발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이라크의 쿠웨이트 침략에 대한 원상회복을 위해 42조에 의한 군사적 강제조치의 의미를 띤 사실상의 유엔군의 성격을 지녔다. 그러나 이번 이라크 파병군의 경우 유엔군이 아닌 것은 물론이고,유엔다국적군이라는 명칭도 부적절하다.유엔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단지 유엔에 의해 ‘승인(authorize)’된 ‘비유엔 다국적군’일 뿐이다.‘유엔 승인’의 의미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유엔 체제는 전쟁 자체를 완전히 부정하고 있어,111개조에 달하는 유엔헌장에는 ‘전쟁’이라는 단어가 단 한번도 안 나온다.타국에 대한 군사적 행동은 단지 안보리가 승인한 경우에만 가능하며,안보리가 군사적 행동을 승인했다고 그 군대가 유엔군이 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은 이번에 안보리 이사국들을 회유해 겨우 다국적군 구성이 가능한 유엔의 ‘위임(mandate)’을 받아낸 것에 불과하다.미국의 이라크 침략이 정당화된 것도 아니다.안보리결의 1511호는 원인과 이유가 무엇이든 현재의 이라크 상황을 ‘평화에 대한 위협’ 상태로 판단하고,단지 사태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하기위해 불가피하게 다국적군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을 뿐이다. 유엔이 승인한 다국적군은 탈냉전 후 여러 차례 있었다.나토가 참여한 보스니아평화유지군(SFOR)과 코소보평화유지군(KFOR),동티모르에 파견된 다국적군(INTERFET)이 대표적인 예다.이 경우에도 안보리의 승인은 필수적이다.이외에 러시아가 주축이 된 독립국가연합(CIS) 다국적군이 그루지야와 타지키스탄 등에 파견된 적이 있는데,CIS 국가들간에 체결된 집단안보협정에 근거한다. 이번 안보리결의 1511호에 의한 다국적군은 이전의 경우와는 다른 극히 예외적인 형태다.또 유엔 역사상 수치스러운 행위로 기록될 것이다. 침략을 저질러 ‘평화에 대한 위협’ 행위를 유발한 장본인인 미국에 오히려 다국적군의 구성을 위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철 기 동국대 교수 평화연대 공동대표
  • 서울·연세·서강대등 14개 대학 “NEIS로만 학생부 접수”

    서울의 10개 대학은 오는 2004학년도 정시모집부터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으로 처리된 학교생활기록부 전산자료만 받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대와 연세대,서강대 등 10개교의 입학관련 처장들은 지난 7일 회의를 열고 NEIS에 의한 학생부 접수 원칙을 결정했다. 이들은 “정시 일반전형 입시처리 일정 등을 감안할 때 학생부가 수기 또는 출력물로 접수된다면 전형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된다.”면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제공하는 학생부 CD자료 외에는 어떠한 형식의 학생부 자료도 받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참여한 대학은 동국대·상명대·서강대·서울대·서울여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인하대·중앙대 등 10곳이다. 또 숭실대·삼육대·성신여대·명지대도 원칙적으로 NEIS 자료만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혀 NEIS를 활용할 대학은 모두 14곳으로 집계됐다. 전국 국·공립대 교무처장협의회도 지난 7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학 입시에서 NEIS 체제로 입시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조치해줄 것을 요구했다. 전교조는 이에대해 “월권행위”라면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송원재 대변인은 “대학들이 입학사정자료의 형식을 결정해 학교에 요구할 권한이 없다.”면서 “대학들이 원칙은 NEIS이지만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도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은 코앞에 닥친 입시를 통해 NEIS를 강행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비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험생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동덕여대 새 총장에 송석구씨

    동덕여대는 4일 재단이사회를 열어 제5대 총장에 송석구(宋錫球) 전 동국대 총장을 선임했다.송 신임총장은 동국대 철학과를 나와 동국대 교수·총장을 지냈고 한국사립대학총장협회장,한국대학총장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 “그라운드 설때 행복… 승리엔 늘 갈증”27년만에 첫승 서울대 야구부 탁정근 감독

    그들은 연거푸 졌다.그때마다 다시 운동화끈을 동여맸다.그리고 마침내 이겼다.창단 27년.내리 진 경기는 무려 189경기.불가능할 것 같았던 승리를 190경기만에 일궈낸 서울대 야구부 탁정근(37) 감독을 만났다.강남 신사중의 체육교사인 탁 감독은 서울대 체육교육학과 86학번으로 재학 당시 야구부원으로 뛰었던 선배다. ●베이징대 친선야구경기 승리 지난 3일 중국 베이징 펑타이구장에서 열린 서울대와 베이징대의 친선 야구경기.서울대가 8대3으로 앞선 9회말 베이징대의 마지막 타자가 힘껏 방망이를 휘둘렀다.평범한 내야땅볼.내야수는 침착하게 공을 잡아 1루로 던졌다.스리 아웃.드디어 이겼다.1976년 창단된 서울대 야구부가 처음으로 공식적인 승리를 거둔 순간 15명의 선수와 감독,코치가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얼싸안고 기뻐했다. 첫승을 축하한다고 했더니 선수들은 “고맙긴 하지만,너무 큰 의미를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오히려 겸손해 했다.아직 진정한 목표는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란다.용민(22·체육교육학과 3학년) 주장은 “선수들은 국내대학과 겨뤄 1승을 올리는데 목말라 있다.”고 말했다.때문에 ‘1승’했다고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럽다고 했다. 선배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탁 감독은 “졸업한 선배들이 오히려 더 기뻐했다.”면서 “못 이룬 꿈을 성취해 정말 고맙다.”고 후배들을 치켜세웠다.야구부 홈페이지에도 1승을 축하하는 선배의 글이 가득 올랐다.소문난 야구광인 정운찬 서울대 총장도 크게 기뻐하며 소갈비와 등심으로 한턱냈다. ●“패기있는 플레이가 우리의 힘” 10∼15년간 운동만 한 다른 대학의 야구선수는 사실 ‘준프로’다.졸업 후 20∼30%가 프로구단에 진출한다.이에 비해 서울대 야구부는 ‘동네야구’ 수준의 순수 아마추어다.정식 팀에 소속된 것도 처음이다.당연히 어색한 점도 많고,실수도 잦다.그러나 ‘패기’는 훨씬 앞선다. 탁 감독은 “다른 대학의 감독들이 서울대 선수들은 경기할 때 정말 행복한 표정이라고 말한다.”고 했다.즐기기 위해 야구를 한다는 점이 다르다는 것이다.올 3월 입단한 1학년 선수는 “평범한 내야 땅볼을 치고도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머리부터 들이미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할 만큼 몸을 사리지 않는 패기있는 플레이가 우리의 힘”이라고 말했다. ●실수는 부끄럽지 않다 미숙한 경기 때문에 에피소드도 많다.한 선수가 2루타를 치고 2루에 진출한 뒤 베이스에서 발을 떼고 3루 쪽으로 너무 많이 나가자 2루심판이 걱정이 됐는지 “야,너 그러다 죽는다.”고 ‘충고’를 해줬을 때도 있다.타석에서 휘두른 방망이가 공은 맞히지 못하고 상대편의 덕아웃으로 날아가버리는 건 드물지 않은 일이다. 지금은 주전 포수지만 1학년 때 처음 그라운드에 나선 선수의 경험.고작 한달 정도 수비하는 법을 배웠는데 갑자기 주전으로 뛰라는 명이 떨어졌다.장비를 갖추고 엉겹결에 나섰는데 포수가 앉는 자리를 몰랐다고 한다.대충 ‘감’으로 홈플레이트 근처에 엉거주춤 자리를 잡았더니 주심이 “야,거기 아니야.조금 앞쪽에 앉아야지.”했단다. 또 미끄러움을 방지하는 흰 가루가 담긴 ‘로진백’이 포수 옆자리에 있었는데 상대 포수가 깜빡 잊고 남겨둔 것인줄 알고 손도 안 댔다.야구공과 로진백은 경기할 때 무료로 제공된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 이런 실수도 선수들에겐 부끄럽다기 보다는 ‘즐겁고 재미있는’ 기억이다.포수석도 제대로 못 찾았던 그 선수는 이제 팀내 최다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다. ●“고마운 감독님…듬직한 제자” “젊은 후배와 함께 호흡할 때 가장 행복합니다.” 서울대 야구부에는 패전 기록 만큼이나 큰 점수차로 진 경기가 많다.96년 동국대와의 경기에서는 한회에 20점을 실점하기도 한 끝에 35대1이라는 엄청난 차이로 콜드게임 패를 당했다. 재학 시절 그도 ‘1승’을 얻기 위해 뛰었지만 쉽지 않았다.그래도 86년 대학야구의 명문인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5대4로 이기다가 9회말 끝내 5대6으로 역전패한 것은 지기는 했지만 ‘전설같은’ 경기로 남아있다.그런 안타까움을 간직한 그는 후배들과 함께 ‘이기기 위해’ 학교로 돌아왔다.99년 코치 지도자 자격증을 따내 이듬해 야구부 코치로 후배선수들과 만났다.지난해 9월부터는 사령탑을 맡았다.명색이 야구감독이지만 보수도 받지 않는 자원봉사다. 1주일에 세번 오후 4시 30분쯤 서둘러 퇴근해 부랴부랴 서울대 야구장으로 달려가 해질 때까지 함께 연습한다.바쁘고 힘도 들지만 마냥 기쁘다고 했다.선수에게는 최대한의 자유를 주지만 가끔 따끔하게 지적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웬만한 사랑으로는 그렇게 열심히 후배를 돌볼 수 없습니다.감독님한테 죄송해서도 열심히 운동을 하게 됩니다.” 용 주장의 말이다.탁 감독은 “누가 열심히 하라는 것도 아닌데 늘 전력질주하는 후배들을 보면 가슴이 뭉클하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늘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 야구부에는 체육과 학생이 절반을 넘지만,법학·외교학과 선수도 있다.공부 시간을 쪼개 1주일에 세번씩 연습을 한다.여느 운동부와 같은 ‘군기’는 없고 친형제처럼 사랑으로 뭉쳤다.비록 지더라도 2∼3점을 득점하고,실책 없이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면 큰 소득으로 생각한다.탁 감독은 “실전경험을 더 쌓고 수비기량을 높이면 내년쯤 진정한 1승을 기대해도 좋다.”며 활짝 웃었다. 박지연기자 ann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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