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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경영진 또 인사

    현대차그룹이 29일 핵심 경영진 인사를 또 단행했다. 그룹의 기획총괄 담당인 이상기(사진 왼쪽·54) 부회장을 계열 부품회사인 현대모비스 부회장으로 발령냈다. 기획총괄 본부장에는 채양기(오른쪽·52) 부본부장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채 본부장의 직급은 그대로 부사장이다. 기획총괄 담당은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이 겸임한다. 그룹측은 “갈수록 비중이 커지고 있는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강릉고와 동국대 경제학과를 나온 이 부회장은 1977년 현대차써비스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부품 계열사인 ‘오토에버’ 사장을 지내는 등 부품쪽에 밝다. 현대모비스측은 “박정인 회장의 주도 면밀함과 이 부회장의 추진력, 한규환 사장의 전문 기술력이 합쳐져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회사 몸집에 비해 경영진이 너무 무겁다는 지적도 있다. 오히려 이번 인사의 의미는 채 부사장의 ‘부상’쪽에서 찾아야 한다는 시각이 더 지배적이다. 조선대 출신의 채 부사장은 최근 ‘재무통’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미국 GE캐피털의 돈을 현대캐피탈로 끌어들이고, 정몽구(MK) 회장 부자(父子)가 대주주로 있는 글로비스 지분 매각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MK의 신뢰를 굳혔다는 게 내부의 평가다. 흥미로운 것은 현대차그룹의 인사 스타일이 다시한번 확인됐다는 사실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6일 현대하이스코 창립 30주년 기념식에 모처럼 현대차그룹을 대표해 참석했다. 지난해부터 거의 ‘침잠’해온 그였기에 이 날의 공식 대외행사 나들이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지만,MK는 사흘도 안돼 전보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내 인생의 등대] 추재엽 양천구청장

    [내 인생의 등대] 추재엽 양천구청장

    “80년대만 하더라도 다들 복지에는 관심이 없었죠. 대학원에서 손준규 교수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복지행정가로서의 저도 없었을 겁니다.” 양천구는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최고의 복지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자원봉사제도와 연계된 노인복지 사업은 지방에서 배우러 올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추재엽 구청장이 동국대 행정대학원에서 전공한 복지행정학을 적극적으로 구정에 적용하고 있는 덕분이다. 추 구청장이 대학원에 진학한 것은 서울시 공무원으로 재직하던 지난 89년. 당시만 하더라도 복지 분야는 높게 평가되지 못했다. 그도 당연히 홍보행정을 전공하려고 했다. 그러나 석사 2학기 때 복지행정으로 방향을 틀었다. “21세기는 복지의 시대인 만큼, 정책을 수행하는 공무원들이 복지를 공부해야 우리나라가 복지선진국이 될 수 있다.”는 손 교수의 가르침 때문이었다. “서울대 사회학과 출신의 엘리트지만 진솔하면서도 서민적인 분이었습니다. 학생들에게 휴일마다 경로당 봉사활동 숙제를 낼 정도로 이론보다는 실천에 충실한 분이었지요. 손 교수님의 가르침에 복지의 중요성에 눈뜨게 됐습니다.” 추 구청장은 손 교수 밑에서 특히 노인복지학 연구에 주력했다. 앞으로 한국 사회가 노령화사회로 진입할 것이 확실한 만큼, 젊은 시절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땀과 눈물을 흘린 분들에 대한 배려가 필수적이라는 생각에서였다. 특히 일본의 동 단위의 복지센터인 복지사무소와 북유럽의 복지 실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석사 논문도 ‘한국의 노인복지정책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썼다. 이후 국회정책연구위원,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지내는 등 정계로 잠시 외도했지만 일반 주민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은 떠나지 않았다.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양천구청장에 출마, 당선된 것도 민생의 현장에서 발로 뛰며 선진국 못지않은 복지행정을 구현하겠다는 오랜 바람의 첫 단추를 꿴 것이다. 추 구청장이 3년 동안 양천구에서 새로 도입한 복지 제도는 장수문화대학, 자원봉사와 노인복지를 결합한 경로당결연사업, 독거노인들에게 전화로 말벗이 되는 해피콜제도 등 수없이 많다. 재활을 중심으로 한 장애인복지관도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요즘도 손 교수와 성민선 교수 등 대학원 시절의 은사들을 꾸준히 만나 새로운 정책의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추 구청장은 “예산과 인력이 한정돼 있는 만큼,50만 주민들이 조금씩 힘을 모아 실천할 수 있는 복지 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예전의 미풍양속을 살리면서도 우리 모두의 노후를 준비하는 ‘자원 봉사의 노인복지화’를 발전시키는 데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미디어포럼 회장 김지용씨

    김지용(전 문화일보 편집부국장) 동국대 겸임교수는 28일 프레스센터 12층 연수실에서 열린 미디어포럼 2005년 정기총회에서 제6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 ‘부처님 오신날’ 청소년 행사 풍성

    ‘불교와 문화, 젊은이가 만난다.’ 불교조계종 조계사(주지 원담 스님)가 부처님 오신날(5월15일)을 맞아 다양한 봉축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행사가 다채롭다. 먼저 청소년 불자들의 신앙심 고취를 위한 프로그램인 ‘제8회 전국 청소년 사경공모전’이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10일 예선을 치른 ‘제17회 어린이 연꽃노래잔치’는 다음달 1일 동국대 중강당에서 본선이 열린다. 오는 30일 불교문학상 시상식과 함께 열리는 시낭송·시화전도 가족이 함께 볼 만하다. 다음달 2∼24일에는 불교를 소재로 한 사진들이 한자리에 모인 ‘봉축기념 사진전’도 열린다. 같은달 5일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부처님 그리기를 주제로 한 ‘전국 어린이 부처님 그림그리기 대회’가 부산 범어사에서 진행된다. 같은날 서울 인사동에서는 불교퍼즐·다도체험·페이스페인팅 등을 즐길 수 있는 ‘거리포교 마당’행사가 열린다. 이어 5월8일에는 서울 우정국로 문화마당에서 ‘청소년 음악놀이 페스티벌’과 초·중·고·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전국웅변대회’가 동시에 개최된다. 청소년들이 전통예술 실력을 뽐내는 ‘제18회 청소년 전통예술 경연대회’(5월29일)를 끝으로 청소년관련 행사는 막을 내린다. 전통적인 연례 봉축행사도 성대하게 열린다. 지난 22일 시청앞 점등식 및 연등음악회를 시작으로 전통등 전시회(5월6∼15일), 연등놀이(5월7일), 연등축제(5월8일), 봉축 법요식(5월15일) 등은 놓칠 수 없는 행사다. 특히 하루종일 축제가 열리는 5월8일에는 전통 문화공연과 먹거리장터, 나눔마당 등이 펼쳐지는 ‘불교문화마당’과 함께 10만여개의 연등불이 서울 밤거리를 아름답게 수놓는 제등행렬이 펼쳐진다. 아울러 ‘천성산 살리기’의 주역인 지율 스님이 직접 만든 자수 작품과 각종 공예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강원도 고성·양양지역의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한 성금모금도 이뤄진다. 특히 이달 30일에는 이재민을 위한 ‘3000배 철야정진기도’도 열린다. 다음달 31일까지 열리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희망의 등 밝히기’행사도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군부대·교도소 등에 선물을 전달하는 ‘자비의 선물’행사도 5월 말까지 계속된다. 소년소녀 가장 및 불우청소년 지원을 위한 사랑바자회(5월1일), 북한어린이 미술용품 보내기 행사(5월9∼17일) 등도 눈길을 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문화재위원·전문위원 위촉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의 위원과 전문위원 임기가 25일자로 만료됨에 따라 2년 임기의 후임 위원(명단은 www.seoul.co.kr 참조)과 전문위원을 새로 위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위촉된 문화재위원은 9개 분과 109명으로, 전임 위원보다 24명이 늘었으며 전문위원은 22명 증원된 195명으로 확정됐다. 증원 이유에 대해 문화재청은 등록문화재의 전문적인 조사ㆍ심의를 담당할 근대문화재분과위원회가 신설(14명)되고, 국보지정심의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경륜 있는 원로학자를 중심으로 국보지정분과위원을 별도로 위촉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존 위원과 전문위원 중 70% 정도가 유임됐으며, 나머지 30%는 위원회 출석률, 위원회 활동 실적, 건강 등을 고려해 교체했다고 문화재청은 덧붙였다. 박물관분과위원회는 박물관 등록 업무가 지난해 1월 이후 시·도로 이양됨에 따라 기능과 역할이 축소돼 지난 15일자로 폐지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문화재위원 명단 △국보지정분과 김동현(전통문화학교)안병희(전 서울대)안휘준(서울대)이건무(국립중앙박물관)이만열(국사편찬위원회)전상운(전 성신여대)정양모(전 국립중앙박물관)정재훈(전통문화학교)진홍섭(전 이화여대)한영우(전 서울대) △건조물문화재분과 김동욱(경기대)김봉건(국립문화재연구소)김봉렬(전통 문화학교)박강철(조선대)박언곤(홍익대)윤홍로(명지대)이리형(한양대)이상해(성균관대)장석하(경일대)장충식(동국대)조성룡(도시건축)최석원(공주대) △동산문화재과 강경숙(전 충북대)김상옥(통도사성보박물관)박성래(한국외대)안휘준윤용이(명지대)이건무 이동환(고려대)이오희(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이태호(명지대)장충식 정우택(동국대)조선미(성균관대)최승희(전 서울대) △사적분과 김동욱 김성우(연세대)노중국(계명대)심정보(한밭대)안병욱(가톨릭대)이강승(충남대)장석하 전형택(전남대)정기용(기용건축연구소)정기호(성균관대)정영화(영남대)채상식(부산대)최기수(서울시립대)한영우 △무형문화재분과 권오성(한양대)김광언(인하대)김명자(안동대)김철호(국립국악원장)박대순(전 서울역사박물관)박성실(단국대)박현수(영남대)박호 성(성신여대)백영자(한국방송통신대)양선희(세종대)윤근(중앙대)이필영(한남대)임돈희(동국대)조흥동(국민대)최태현(중앙대) △천연기념물분과 구태회(경희대)김덕현(경상대)김익수(전북대)김정률(한국교원대)김학범(한경대)박규택(강원대)손인석(제주도동굴연구소장)송준임(이화여대)양승영(경북대)이광춘(상지대)이은복(한서대)이인규(서울대 명예교수)이창복(서울대)이흥식(서울대)조도순(가톨리대)함규황(경남대) △매장문화재분과 김봉건 김세기(대구한의대)나선화(이화여대)박영철(연세대)이강승(충남대)이인숙(전 경기도박물관장)이종욱(서강대)이청규(영남대)이현혜(한림대)정징원(부산대)지건길(전 국립중앙박물관장)최병현(숭실대) △근대문화분과 구민세(인하대)권영민(서울대)김영태(영남대)김용수(경북대)김윤수(국립현대미술관장)김정동(목원대)남문현(건국대)서중석(성균관대)심지연(경남대)이재(전 육사)이건용(한국예종총장)이만열이용관(중앙대)임재해(안동대) △문화재제도분과 권인혁(국제교류재단 이사장)김정헌(문화연대)김종규(한국박물관협회)김종민(관광공사사장)서승완(한국법제연구원)이규방(국토연구 원장)이삼열(유네스코한국위)이영욱(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임승남(조계종)최영선(조세연구원)
  • [다시불거진 인터넷 익명성 논란] 어떻게 조사했나

    서울신문은 지난 6∼11일 정부부처, 정당, 구청, 대학, 경찰서, 언론사 홈페이지 운영자 52명과 네티즌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운영자와 네티즌의 문항은 각각 따로 구성했으며, 설문은 이메일로 받았다. 운영자는 각 기관의 전산정보팀 또는 인터넷팀 등 실제로 홈페이지 또는 자유게시판의 운영을 맡고 있는 책임자를 선별해 설문을 실시했다. 다음은 설문에 참여한 기관.▲정부부처-교육부 여성부 해양수산부 노동부 서울시교육청 ▲정당-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민주당 ▲경찰서-강남 동대문 서대문 종로 관악 중부 마포 ▲포털사이트-엠파스 파란 야후 ▲구청-강동 강남 관악 광진 금천 노원 동대문 동작 마포 서대문 서초 영등포 양천 종로 ▲언론사-한국i닷컴 인터넷한겨레 오마이뉴스 문화일보 동아닷컴 조인스닷컴 서울신문 imbc sbsi ▲대학-이화여대 숙명여대 성균관대 동국대 고려대 경희대 서울대 연세대 한국외대 중앙대
  • “산과 강 다시 나누자” 행정구역 개편 급물살

    “산과 강 다시 나누자” 행정구역 개편 급물살

    지방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 같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16개 시·도와 234개 시·군·구로 된 행정구역을 인구수에 따라 재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정치권이 개편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실현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반면 과거 전례를 들어 실행에 의문을 다는 사람도 많다. 각계 움직임과 그동안의 경과를 살펴본다. 정부는 원론적 입장에서는 지방행정구역 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민에게 워낙 민감한 문제인데다 국회의원 선거구 개편도 맞물려 있어 극도로 조심하는 분위기다. 몸을 바짝 낮추는 형국이다.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앞장서는 모습은 절대 보이려 하지 않고 있다.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지난 19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원론은 누구나 동의하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현재까지 정부에서 발의를 하거나 의견을 제시한 적이 없다.”면서 “국회의 논의과정을 유심히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 주쯤 여야 정책위의장을 만나 의견을 교환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또 다른 행자부 관계자는 21일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해 2001년 외부기관에 용역을 맡겼으며, 현재 외부 유출을 막은 채 보관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비공식적으로 정치권에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용역은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토연구원, 지방행정연구원에 맡겼으며, 현재 정부는 자료만 갖고 있는 상태이고, 정부가 나서 추진할 입장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이 질의한 데 대한 답변서에서는 “규모의 경제 확보로 효율성이 제고되고, 행정기능의 중첩에 따른 폐해 방지, 광역행정 수행 원활 등의 장점이 있지만, 지역특성에 맞는 행정 수행이 곤란하고, 중앙정부의 업무 과부하 등 단점도 예상된다.”며 “행정구역 개편이 더욱 효율적인지 여부는 단정하기 곤란하다.”고 애매한 의견을 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주용학 전문위원은 “정치권에서 추진하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여 민감한 사안임에도 협의회 차원에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행정구역 개편은 행정수도 이전보다 더 어려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익섭(동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어차피 한번은 정리를 해야 한다. 지방자치제 시행 전에 먼저 정리를 했어야 하는데 늦은 감이 있다.”면서 “지금도 늦었지만 더 늦어지면 정말 못한다.”고 찬성입장을 폈다. 그는 또 “여러가지 안에 대해 제시를 하고 공론화하는 과정이 중요한데 정치권에서 일방적으로 100만명으로 단위를 정했다.”면서 “기준을 인구수로 하는 것보다 권역별 거점도시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만약 전국을 50∼60개에 달하는 행정구역으로 세분화할 경우 자치정부로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일정 규모에 이르지 못해 경쟁력이 약화되고 중앙정부에 종속되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어 지방자치를 퇴보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현행법상 행정구역을 개편하려면 주민투표를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한데 이런 절차를 통과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재·보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이슈화한 점을 들어 정치적 노림수라고 깎아내린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6~7월경 주민투표로 결정 제주도는 특별자치도를 추진하면서 행정구역도 개편하려 한다. 제주는 전 지역이 1시간 이내에 왕래가 가능하고 전체 인구가 50만명밖에 되지 않아 현재의 3계층 구조가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4개 기초 자치단체로 돼 있는 행정체계를 바꾸는 ‘혁신적인 방안’과 도와 자치단체의 기능만을 재편하는 ‘점진적인 방안’을 놓고 현재 주민의견을 듣고 있다.5월까지 의견을 수렴해 6∼7월쯤 주민투표를 해 최종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는 혁신적인 방안이 다소 앞선다고 한다. 혁신적인 방안은 제주도와 제주시, 북제주군, 서귀포시, 남제주군 등 4개 기초자치단체로 돼 있는 것을 제주도 외에는 자치단체를 없애는 것이 골자다. 또 제주시와 북제주군,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을 통합하는 것이다. 더불어 기초의회를 없애고, 현재 기초단체장을 임명제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현재 이 문제는 제주도의 가장 큰 현안이다. 도에서는 주민설명회를 갖는 등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반면 시·군의회와 시장·군수 등은 개편논의 중단을 강하게 요구한다. 민주노동당과 전교조 등 20여개 시민단체도 반대운동을 편다. 주민을 상대로 한 선호도 조사에선 1차(3월 17∼19일)는 혁신안이 56.9%, 점진안이 37.6%를 차지했다.2차(4월 9∼11일)는 혁신안이 54.2%, 점진안이 41.3%였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인구 100만명 기준으로 재편 정치권이 내놓은 행정구역 개편안은 인구 100만명을 기준으로 전국의 행정구역을 재편하자는 것이 골자이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다음 주중 정책협의회를 열어 논의 절차와 시기, 방법 등 행정구역 개편 문제에 대한 협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드러난 여야의 구상을 볼 때 큰 틀은 비슷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들어가면 약간씩 다르다. 열린우리당은 도를 폐지하고 현행 시·군·구를 통·폐합해 인구 100만명 이하의 광역단체 60여개와 1개 특별시로 재편하고, 광역단체 하부에 실무행정단위를 둔다는 구상이다. 광역자치단체의 자치구를 폐지하고 임명직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개편 시기는 내년 지방선거 이후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우선 도를 폐지하고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자율적인 시·군·구 통폐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어차피 행정구역을 개편하려면 주민투표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하는 것보다 해당 자치단체가 스스로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전국을 1개 특별시와 6개 광역시를 포함한 60∼70개의 광역단체로 재편하고, 이후 특별시와 광역시도 단계적으로 폐지를 검토한다는 수순이다. 현재 ‘시·도-시·군·구-읍·면·동’의 3단계로 돼있는 행정체계를 ‘특별시·광역단체-실무행정단위’의 2단계로 개편하고, 광역단체의 인구는 30만∼100만명으로 한다는 것이 한나라당 개편안의 골자다. 한나라당 방안 역시 광역시의 자치단체를 없앤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개편안은 전국을 인구 100만∼200만명 규모의 광역단체 30여개로 재편한다는 당초의 구상보다 여당안에 가까워진 것으로 평가된다. 시행시기는 내년 지방선거 이후 도입논의를 시작해 차차기 지방선거전까지 도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내년부터 도입키로 했던 자치경찰제를 유보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개편 움직임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 그러나 행정구역 개편은 중대선거구제 등 선거제도 개편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어 정치권 내에서도 난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시·군통합’ 가장 많이 거론 그동안 제기됐던 행정체계 개편방안은 크게 5가지이다. 가장 많이 등장한 것이 ‘시·군통합방안’이다. 인구·면적·재정규모가 취약한 시·군을 통합해 경쟁력을 키우자는 것이다. 이미 적용된 곳도 몇 군데 있다. 도시면적이 협소한 곳은 시와 시, 시와 군을 통합하고, 인구와 재정규모가 빈약한 곳은 군과 군을 통합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역사적 동질성이 다르면 통합이 어렵고, 시·군 통합으로 인구가 100만명을 넘을 경우 광역시 승격 요구 등 또 다른 문제가 있다. 두번째 제기되는 것은 ‘특례시나 지정시 도입방안’이다. 인구와 면적 기준에 따라 특례시나 지정시 제도를 도입해 행정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현재 수원시 인구 103만명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50만명 이상이 12곳인데, 이들 대도시에서 주로 요구한다. 세번째는 ‘도-시·군의 기능 분리방안’이다. 상호 중복기능이 없도록 조정을 하고 시·군의 사무처리 능력과 중앙정부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시·군을 적정규모로 통합하자는 것이다. 도의 사무는 광역적·한정적·예시적 사무로 제한하고, 시·군의 사무는 도가 수행하지 않는 모든 업무를 보도록 한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현재 특별지방행정기관이 수행하는 통계·농림·항만·병무·환경·노동·건설 등의 업무를 도에 넘기자는 이야기다. 외형상 현행체계를 유지하나, 독립적 사무배분으로 단층화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번째는 ‘도의 기능을 전환하는 방안’이다. 도의 자치기능을 없애 국가기관으로 하되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일부를 도에 통합하는 방안이다. 도의 업무를 국가의 종합하부행정기관으로 하고, 자치사무는 시·군에서 전담토록 한다는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제기되는 것이 ‘도-시·군 기능통합방안’이다. 도와 시·군의 기능을 합쳐 전국을 적정규모의 1계층 광역자치단체로 개편하자는 것이다. 도시 중심의 세계화와 정보화 추세에 맞춰 예산절감 및 체계적인 지역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과가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 추진하는 방안과 가장 유사하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생각뉴스] 美관리 “한국 관리들은 화끈…日은 표리부동”

    [생각뉴스] 美관리 “한국 관리들은 화끈…日은 표리부동”

    “일본 정부 인사들은 겉으론 싹싹해도 되는 일이 없고, 한국은 좀 거칠긴 해도 화끈해서 더 낫다.” 우리나라 외교관들은 요즘 들어 미국 정부 인사들로부터 사석에서 이런 얘기를 부쩍 자주 듣는다고 한다. 협상에 임하는 한·일 양국 관리의 스타일을 미국 관리들이 나름대로 구분하고 있다는 얘기다. ●日과는 되는 일 없어 21일 외교통상부 고위 당국자가 기자에게 전한 미국 관리들의 ‘평론’은 이렇다.“일본 관리들은 앞에서는 ‘하이(예), 하이’하면서 아주 싹싹하게 하지만, 결국 되는 일은 별로 없더라. 그래서 미·일간에는 미해결 장기과제가 많은 것 같다. 한마디로, 일본에 대해서는 답답함(frustration)을 느낀다.”일본인 특유의 혼네(本音·속마음)와 다테마에(建前·밖으로 드러나는 언행)가 외교무대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고, 이것을 미국 인사들도 체감하고 있다는 말이어서 흥미롭다. 반면 한국쪽에 대한 평은 이렇다.“한국 관리들은 협상 스타일이 거친(tough) 편이다. 하지만 결국 되는 일은 화끈하게 되더라. 한국과 협상하는 게 더 편하다.”특히 미국측은 국방 관련 협상 과정에서 이런 인상을 강하게 받는다는 것이다. ●한국이 오히려 편해 하지만 ‘한국식’이 과연 국익면에서 유리한지는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문제다. 경희대 정진영 교수(국제정치학)는 “일본은 너무 꼼꼼하게 따져서 협상하기 어려운 반면, 한국은 쉽게 합의해주는 바람에 나중에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치밀함을 보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국대 법대 이용중 교수도 “외교관은 Yes(예)나 No(아니오)를 말하는 순간 이미 외교관이 아니라는 속설이 있는 만큼, 협상 테이블에서는 얼마간의 모호함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방부 차관을 역임한 한림대 국제대학원 박용옥 교수는 “1980∼90년대 미국과 방위비 분담 같은 협상을 할 때에도 우리는 직설적으로 톡 까놓고 하는 스타일이었다.”면서 “그러나 미국 사람들은 합리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명분을 들어 당당하게 설득하면 흔쾌하게 들어주는 자세를 취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종교플러스] ‘한암 대종사 선양 수행학림’ 개최

    문수성지 오대산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는 불교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낸 한암(漢岩ㆍ1876∼1951) 대종사 탄신일(5월5일)을 맞아 5월 5∼6일 경내 적광전 등에서 ‘한암 대종사 선양 수행학림’을 개최한다. 행사는 삼학균수와 승가오칙(僧伽五則, 선·염불·간경·의식·수호가람)의 수행법을 널리 편 한암 대종사의 사상을 재발견하고 한국불교의 바람직한 수행자상을 정립하기 의한 것. 철야 용맹정진할 불자 32명을 초청해 심득수행(心得修行)토록 한다. 무여 스님(축서사 선원장), 현해 스님(동국대 이사장), 정념 스님(월정사 주지), 나우 스님(상원사 주지) 등이 지도스님으로 나선다.(033)332-6664∼5.
  • 한상범 전 의문사위원장 ‘4월 혁명상’

    전 의문사진상규명위원장 한상범 동국대 명예교수가 18일 서울 동숭동 흥사단 강당에서 사월혁명회(상임의장 노중선)가 선정하는 16번째 ‘4월혁명상’을 받았다. 사월혁명회는 “한 전 위원장은 친일·친미·반공으로 얼룩진 이 나라 지배세력의 실체를 파헤치고 굴절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학자적 양심과 꿋꿋한 기개로 평생을 바쳐 싸워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1960년 4·19혁명 당시 조선대 전임강사로 재직했으며, 이후 3선개헌 반대, 신군부 반대, 박종철 고문치사 진상규명 운동 등 독재정권에 항거, 민주주의와 인권 증진에 헌신해왔다. 그는 2001년부터 민족문제연구소장으로 재직하며 과거사 청산 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다음해 의문사진상규명위원장을 맡아 고 최종길 교수 의문사 인정 등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밝히는데 힘을 쏟았다. 한 전 위원장은 “앞으로 숙제가 더 많아진 것 같다.”면서 “4·19혁명은 5·16쿠데타와 군사독재로도 누를 수 없었던 개혁시대의 밑거름이었다.”고 평가했다. ‘사월혁명상’은 1990년 1회 이소선 여사와 장준하 선생을 시작으로 지난해 ‘이라크 파병 저지 애국 농성단’에 이르기까지 매년 4·19를 기념해 민주화에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에 수여돼 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논술이 술술] 논어/글쓴이:공자

    유교 사상은 동아시아 문화의 중요한 원천으로 오랫동안 자리잡아 왔다. 또한 오늘날에도 우리의 삶에 알게 모르게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따라서 유교 사상과 그것의 시원을 이루고 있는 공자의 삶과 사상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 사회, 나아가 동아시아의 사고와 가치 체계의 특질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이 된다. ‘논어’는 공자의 삶과 사상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책이다. 공자의 어록과 행적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유가 사상의 중심 경전으로서 공자의 가르침을 전하는 가장 확실한 옛 문헌이다.‘논어’라는 이름은 공자의 말을 모아 간추려서 일정한 순서로 편집한 것이라는 뜻인데, 누가 지은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학이’에서 ‘요왈’까지 20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편의 이름은 첫 두 글자를 따서 붙였다. ‘논어’에서의 공자의 모습은 진정한 의미의 사상가들은 모두 어떤 형태로든 당대의 현실을 고민하고 극복하려 했던 실천가였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상기시킨다.‘논어’에는 사회적 실천을 떠난 도덕과 가치에 대한 주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공자의 삶과 사상은 철저히 ‘고고(孤高)를 일삼는 고루(固陋)함’에 대한 부정이며, 천하에 도(道)를 세운다는 실천적 목적을 위한 것이었다.“새와 짐승은 인간과 함께 살지 못할지니 내가 사람의 무리와 함께 살지 않고 누구와 함께 살리오. 천하에 정도가 서 있으면 나는 개혁하려 하지 않으리라.”,“사람이 도를 넓히는 것이지 도가 사람을 넓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에서 드러나듯 공자의 도는 인간의 도이며, 인간 사이의 관계에서 실현되고 실천되는 도이다. 그는 도와 학문을 자연과 하늘의 문제에서 인간의 문제로 옮겨놓았다. 그렇다면 공자가 세우려는 도는 어떠한 것이었을까. 이를 이해하려면 ‘춘추전국시대’라는 당대의 사회적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원전 1100년 무렵 은나라를 무너뜨리고 등장한 주나라는 농경이라는 사회적 조건이 만들어낸 가족 제도의 질서를 국가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강력한 국가를 형성했다. 곧 천자와 제후, 귀족들의 통치 체계 전체가 가족 관계를 이루는 강력한 지배력을 가진 국가였고, 이러한 관계를 튼튼히 하기 위한 효(孝)와 제(弟)의 윤리가 강조될 수밖에 없었다. 춘추전국시대는 바로 이러한 혈연적 일체감과 질서가 붕괴되는 것을 의미했다. 주나라의 붕괴는 ‘국가’만의 붕괴가 아니라, 그것을 받치고 있었던 인간 사이의 관계와 질서가 붕괴되었음을 뜻하는 것이었다. 공자의 사상은 바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기존의 일체감과 질서가 붕괴된 상황에서 인간 집단의 생활을 이끌어갈 행동규칙을 제시함으로써 더 큰 규모로의 통합을 꾀했던 것이다. 이를 위해 공자는 먼저 인간 안에 있는 ‘공동체적 감성’을 새롭게 끌어내고자 했다. 그것이 ‘애인(愛人)’으로서의 ‘인(仁)’이다. 공자는 이를 통해 그들 사이의 대립과 마찰을 도덕적으로 완화시키고, 나아가 우주와 인간 사이에는 명(命)을, 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충(忠)을, 부자 사이에는 효(孝)라는 식으로 사회와 인간의 행동에 조화와 이성적 질서를 세우려 했다. 이처럼 공자는 ‘인(仁)’에 기반한 인간의 공동체적 생활의 사회화를 위해 정신 질서를 규범 짓는 형식적 질서를 강조하게 되었고, 그것이 바로 ‘예(禮)’이다. 인간 내부의 감성과 현실의 질서를 일치시키고 통합시킬 수 있는 새로운 사회 사상 내지는 행동 규칙을 세우고자 한 것이다. 인간의 이성에 대한 호소와 교육을 통해 새로운 사회 질서의 규범 원리들을 세우려고 했던 공자의 사상은 각 개인의 도덕적 실천적 엄격함과 수양을 강조한다. 또한 스스로를 “불가능함을 알고도 힘써 행하는 자(知其佛可而爲之者)”라고 부르면서도 사회의 지적 도적적 개혁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의 삶은 오늘날에도 깊이 음미해볼 충분한 향기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www.unidream.co.kr) ● 생각해보기 -공자 사상의 중심을 이루는 인(仁)의 의미는. -공자가 말하는 ‘사람다운 사람’,‘성인’은 어떠한 존재인가. -사상과 현실의 관계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써보자. -공자 사상이 오늘날의 사회에서 지니는 의의는. ● 독서지도시 참고사항 -대상 학년:중3∼고3 -관련 교과:고등 사회, 국사, 윤리와 사상, 사회문화, 정치 -함께 읽어 볼 책:맹자(맹자), 장자(장주), 동양철학에세이(김교빈 외), 동양철학은 물질문명의 대안인가(〃) -기출논제:서울대 1998학년도 수시 인문사회계 지필고사, 동국대 2004학년도 정시 논술, 숙명여대 2004학년도 인문계 정시 논술, 경희대 2003학년도 수시2학기 논술.
  • 선굵은 연기 추억속으로… 김무생 별세

    연극, 영화와 TV드라마를 넘나들며 폭 넓은 연기를 과시해 인기를 끌었던 배우 김무생씨가 16일 오전 3시30분 지병으로 별세했다.62세. 김씨는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연극배우로 활약하던 중 1963년 TBC 성우1기로 방송 데뷔했으며 1969년 MBC 특채로 탤런트가 된 후 영화, 드라마, 연극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열연을 펼쳤다. 드라마 ‘청춘의 덫’‘용의 눈물’‘태양인 이제마’‘제국의 아침’‘옥탑방 고양이’를 비롯해 영화 ‘둘도 없는 너’‘고독이 몸부림칠 때’ 등 100편이 넘는 굵직굵직한 작품에 출연했다. 지난 1월 종영한 SBS TV 특별기획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가 그의 유작이다. 김씨는 근엄한 목소리와 남성미가 느껴지는 선굵은 연기가 특징으로 그의 연기는 후배 배우들에게 연기의 텍스트로 작용해왔다.2년여 전부터 희귀병인 류머티즘성 폐질환을 앓아오다가 지난달 폐렴이 겹쳐 거의 한달 동안 혼수상태에 있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의숙씨와 주현(35), 주혁(33)씨 등 2남을 두고 있다. 둘째 아들 김주혁은 아버지의 대를 이어 배우로 활약 중이며 두 사람은 지난해 말 한 자동차보험회사 CF에 동반출연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8일 오전. 장지는 경기 벽제 승화원.(02)3410-6915.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여신금융협회 회장에 유인완씨

    여신금융협회는 15일 총회를 열고 유인완(64) 한국캐피탈 대표이사를 제4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유 회장은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옛 한일은행 도쿄지점장, 서울증권 전무, 한일투신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 복지부, 전국 대학·종합병원 78곳 평가

    복지부, 전국 대학·종합병원 78곳 평가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이 보건복지부가 평가한 국내 대형병원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이어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경희대의대 부속병원, 강릉아산병원,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등도 상위에 올랐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전국 대학병원 42곳과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36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부터 4개월간 실시한 의료기관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환자의 권리와 편의, 진료체계, 병동, 영양, 응급, 수술관리체계, 약제 등 18개 항목으로 이뤄졌으며 결과에 따라 항목별로 A(우수·충족률 90이상),B(양호·70이상∼90미만),C(보통·50이상∼70미만),D(미흡·50미만) 등 4개 등급으로 분류됐다. ●응급·수술관리체계 B등급 이상 30%도 안돼 항목 가운데 시설·병동관리는 조사대상 병원 모두 B등급 이상이었다. 또한 환자 권리와 편의, 진료체계, 감염관리, 안전관리, 의료정보ㆍ의무기록, 영양, 모성과 신생아 항목에서 80% 이상이 B등급을 넘어섰다. 하지만 응급관리, 수술관리체계 항목에선 B등급 이상이 30%에도 못미쳐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은 A등급이 10개 항목을 넘었고 D등급은 하나도 없어 최상위그룹으로 꼽혔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과 경희대의대 부속병원, 강릉아산병원,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등은 9개 항목에서 A등급을 받았다. 반면 광주기독병원과 국립경찰병원, 남광병원, 동국대 경주병원, 분당제생병원, 안동병원, 전북대병원, 지방공사 강남병원,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은 A등급이 전무했다.D등급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은 안동병원과 광주보훈병원으로 4개 항목이 해당됐으며, 국립경찰병원은 3개 항목으로 뒤를 이었다.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예상외 낮은 점수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은 4개 항목이 A등급,10개 항목이 B등급,4개 항목이 C등급을 기록해 중위권으로 밀렸고 고대안암병원도 A등급 4개,B등급 8개,C등급 6개 항목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대해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건물을 새로 짓느라 시설보완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낮은 평가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고려대 안암병원도 “평가의 잣대를 놓고 처음부터 논란이 많았다.”면서 “낮은 점수를 받은 부분을 검토, 더 나은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에서 의료진의 임상수준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환자 만족·진료체계등 18항목 조사 복지부의 이번 평가는 종합전문요양기관 42곳과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36곳 등 78곳을 대상으로 했다. 현행 의료법에 따르면 종합병원과 300병상 이상 병원 33곳을 대상으로 3년마다 평가하도록 돼 있다. 300병상 이상인 병원 가운데 이번 평가에 포함된 76곳을 제외한 250여곳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와 내년에 걸쳐 평가작업을 벌이게 된다. 이번 평가에는 10명의 요원이 1팀으로 구성돼 병원을 직접 방문해 이뤄졌다. 평가팀은 의사 1명, 간호사 3명, 의무기록사 1명, 약사 1명, 영양사 1명, 병원관리자 1명, 면접조사원 2명 등으로 구성됐다. 팀당 2개의 병원을 맡아 총 390명의 평가요원이 조사에 투입됐다. 평가영역은 크게 진료·운영체계와 부서별 업무성과로 나뉘어 실시됐다. 진료·운영체계는 ▲환자의 권리와 편의 ▲인력관리 ▲진료체계 ▲감염관리 ▲시설관리 ▲안전관리 ▲질향상 체계 등 7개 항목으로 세분했다. 부서별 업무성과는 ▲병동 ▲외래 ▲의료정보 및 의무기록 ▲영양 ▲응급 ▲수술관리체계 ▲검사 ▲약제 등 11개 항목에 대한 평가가 진행됐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독도 문제 대책‘ 학술토론회

    대한지리학회는 14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20층에서 ‘독도 문제 대책을 위한 토론회-독도의 지정학’을 주제로 학술토론회를 연다. 동국대 형기주 교수, 성신여대 양보경 교수, 한국지질자원연구소 한현철 연구원, 서울대 이기석 교수 등이 각각 주제 발표에 나선다.
  • [눈에 띄네~ 이 얼굴] ‘마파도’의 서영희

    [눈에 띄네~ 이 얼굴] ‘마파도’의 서영희

    ‘저 배우 누구지? 낯은 익은데‘. 중년 여배우 다섯명의 코믹 연기가 예상밖의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마파도’. 대마와 노인들만 산다는 평화로운 섬, 마파도를 발칵 뒤집는 사건의 원인 제공자는 ‘끝순’이다. 얼떨결에 당첨된 조폭 두목의 로또 복권을 들고 도망쳤다 어이없이 잃어버리고, 망연자실 고향 마파도로 돌아온 그녀. 예쁘장한 얼굴로 약간은 맹하고, 순진한 끝순을 연기한 배우는 바로 서영희(25)다. 김수미, 여운계, 김을동 등 관록과 여유가 묻어나는 대선배들과 이문식, 이정진 등 개성있는 남자배우의 틈바구니에서 기죽지 않고 제 몫의 역할을 깔끔히 해낸 그녀의 연기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동국대에서 연극을 전공하고,99년 극단 학전의 록뮤지컬 ‘모스키토’로 데뷔한 그녀는 2002년 ‘질투는 나의 힘’으로 충무로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클래식’‘라이어’ 등에서 색깔있는 연기로 눈도장을 찍었다. 충무로와 여의도에서 가능성 있는 여배우로 일찌감치 주목받고 있는 그녀는 조만간 KBS ‘부모님 전상서’후속으로 방영될 주말극 ‘보물찾기’(가제)와 옴니버스 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부고]

    ●항일 애국지사 김기권 선생 학생 결사조직인 성진회를 결성, 항일운동을 전개했던 애국지사 김기권 선생이 11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95세. 광주 출신인 선생은 광주고보에 재학 중이던 1926년 11월 광주고보·농고생 15명과 항일 학생결사인 성진회를 조직했다.1929년엔 동료들과 항일 비밀결사인 독서회 중앙본부를 결성, 항일운동을 계속했다. 이같은 공로로 지난 82년 건국포장,90년엔 건국훈장 애국장을 각각 받았다. 빈소는 광주 그린장례예식장이며 13일 오전 7시 발인, 국립 대전현충원 애국지사 제3묘역에 안장된다. 유족으로는 규호(김규호 성형외과 원장)·경호(한국방송광고공사 광고연구소장)씨 등 5남이 있다. 연락처는 (062)250-4407. ●2·5대 국회의원 박민기 옹 제2대 및 제5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박민기 옹이 9일 전남 화순 고려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93세. 박옹은 1950년 5월 화순에서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된 뒤 1960년 7월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재선됐다. 제2공화국에서 정무 차관을 지내기도 했다. 유족은 아들 형호·인영·승호 씨가 있다. 발인은 12일 오전 10시. 장지는 광주 5·18국립묘지.(061)374-7723. ●이강남(전 한국은행 부총재보)강원(굿모닝신한증권 대표이사 사장)강오(자영업)씨 모친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5 ●공화현(전 광양·영암·구례군수)씨 별세 준환(대한건설협회 전남도회 사무처장)홍섭(전 대상교역 대표)씨 부친상 김종건(전 법제처장)최삼수(최이비인후과 원장)전희상(신세기건축 대표)씨 빙부상 박옥경(박이비인후과 원장)씨 시부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11시 (02)3410-6917 ●정경두(청송철강 대표)씨 별세 주석(청송철강 이사)씨 부친상 박대동(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씨 매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30분 (02)3010-2253 ●천갑수(우일이엔씨 대표·전 전남일보 사회부장)씨 별세 11일 광주 한국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62)380-3041 ●허완회(B&S Auto 사장)근(지지아나쇼핑 이사)영선(삼성전자 대리)씨 부친상 서성섭(미국 조지아주립대 교수)씨 빙부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3시 (02)3010-2265 ●배형(동국대 교수)혜화(전주대 〃)씨 부친상 김영규(성균관대 교수)씨 빙부상 11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590-2609
  • [부고]

    ●원로축구인 정남식옹 원로축구인 정남식옹이 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정옹은 보성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국가대표 축구선수로 1948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했다.1954년 3월7일 일본에서 열린 스위스월드컵 예선 일본전에서는 해트트릭을 터트리며 한국이 5-1로 승리하는 일등공신이 됐다. 해방 이후 첫 한·일축구 맞대결을 승리로 이끈 한국은 결국 일본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정옹은 은퇴한 이후 60년대까지 국가대표 감독을 지냈고, 최근까지 2002 한·일월드컵 유치위원,OB축구회 회장을 지냈다. 유족은 아들 환종(한전직원)씨 등 1남1녀.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이며 발인은 7일 오전 8시30분이다.(02)3010-2238. ●신희택(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희영(서울의대 소아과 교수)일경씨 부친상 여훈구(대전지법 부장판사)씨 빙부상 5일 오전 10시22분 서울대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2072-2091∼3 ●김만기(대성학원 회장)씨 별세 김석규(대성출판주식회사 사장)인규(강남대성학원 원장)원규(단우건축 사장)문규(송파대성학원 원장)현주(중앙대 교수)씨 부친상 권철안(명지대 교수)씨 빙부상 4일 오후 9시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410-6914 ●권승하씨 별세 권석동(조흥은행 근무)길순(김&장 법률사무소 번역실장)씨 부친상 차윤조(재미, 전 YTN국제부차장)서유승(인사이트코리아)최성순(다산네트웍스)씨 빙부상 4일 오후 3시 강릉의료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2654-1681 ●정화식(영남한의원 원장)씨 별세 정병욱(경주 동국대 의대 교수)병윤(경북도 과학정보산업국장)병수(사업)병문(수원지법 부장판사)씨 부친상 전기찬(사업)씨 빙부상 4일 영남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9시, 장지 성주군 용암면 문명리 선영 (053)620-4238 ●박갑수(전 전북 성남초 교장) 갑두(신명종합건설 회장)갑주(〃 사장)씨 모친상 종혁(〃 부사장)호정(신명닛시건설 이사)조모상 4일 오후 3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7시 (02)3010-2352 ●양인호(자영업) 경호(향림 대표)승호(한결종합건설 부장)혜선씨 모친상 5일 오전 6시5분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8시 (02)921-0699 ●고정권(이지도시 건축사사무소대표)씨 부친상 한지성(대우건설 부장)씨 빙부상 4일 오후7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37 ●김원각(국제기업 대표)형묵(자영업)형원(〃)순희(〃)순화(당진 구룡휴계소 대표)씨 모친상 김태성(한국수력원자력발전소 시설부장)엄현호(자영업)씨 빙모상 5일 오전 9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7시 (02)3010-2268 ●원경희(서울아산병원 총무팀)석희(자영업)씨 모친상 5일 오전 5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7일 오후 10시 (02)3010-2236 ●이탐영(BMC직원)진성(인하우스페트릭)씨 부친상 권숙이(서울아산병원 간호3팀)씨 시부상 5일 오전 2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5시 (02)3010-2240
  • [의회]모니터링제 강화로 시정감시기능 확충

    [의회]모니터링제 강화로 시정감시기능 확충

    서울시정에 대한 서울시의회의 감시기능을 높이기 위해 의회에 시정모니터링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국대 행정학과 박병식 교수는 최근 열린 서울시의회 정책연구위원회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의회의 조속한 감시기능 확충을 충고했다. 박 교수가 시의회의 정책연구과제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집행부에 비해 전문성이 부족하고 정보력이 약한 의회가 시정감시 기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성과평가 모니터링 제도’를 조속히 도입해야 된다고 밝혔다. ●주기적 여론조사·성과평가전문가 참여 긴요 먼저 의회차원에서 주기적인 시민의견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의 의견과 기대 및 바람을 조사하여 시정에 반영하고 모아진 자료를 통해 집행부에 대한 올바른 정책제안과 감시·감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결산위원에 성과평가 전문가를 꼭 참여시켜야 한다. 지난 2003년 서울시 결산안을 분석한 결과 12조원의 예산이 집행되었다는 자료는 제출됐지만 어떤 성과를 얻었는지에 대한 자료는 찾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국가공인 정책분석평가사가 결산위원으로 참여해 성과평가를 실시하고 예산결산위원회와 상임위원회는 올바른 성과평가 자료를 바탕으로 집행부에 대해 바람직한 정책제안과 조례안 제·개정, 예산안 심의 등을 해야 한다. ●예산안 사전심의로 효율성 높여야 예산안심의는 시민들에 대한 시정의 약속이다. 따라서 제출된 예산안 중에서 계속사업들의 성과를 분석, 검토해야 한다. 이를 통해 낭비적인 사업이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계속사업에 대해서는 충분한 예산안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 이런 점에서 예산안 심의에 앞서 성과평가 전문가에 의한 예산사전 심의를 받은 후 본격적인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의 심의가 이루어진다면 예산안의 효율성은 크게 증대될 것이다. ●정책실명제 도입해 책임감 ‘채찍질’ 시의회의 활동은 시정의 효율성, 책임성, 신뢰성을 강화시키도록 해야 한다. 이런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집행부 각 실국의 정책과 사업에 대한 라이프 사이클을 종합적으로 고찰하면서 성과평가가 이루어지는 실질적인 정책 모니터링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집행부의 책임성을 강화시킬 수 있고 시정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 특히 정책실명제를 도입할 경우 집행부 담당자가 항상 책임감있게 업무를 수행하고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채찍질할 수 있다. 이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서울시의회 정책연구위원회가 서울시정의 중요 사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또 한정된 정책연구실의 인력을 보완하기 위해 외부의 정책분석평가 전문연구기관과 협약을 맺어 주요 정책·사업 등에 대한 주기적인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자료를 지원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1년만에 국보법 무혐의 ‘태백산맥’ 작가 조정래 인터뷰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1년만에 국보법 무혐의 ‘태백산맥’ 작가 조정래 인터뷰

    1930년 프랑스의 앙드레 모루아가 대하소설(大河小說,roman-fleuve)이란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대하’의 흐름처럼 계속된다는 뜻이다. 유럽에서는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대표적으로 꼽는다. 하지만 세계 문학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기록이 한국에 있다.1질도 힘들다는 대하소설을 무려 3질이나 썼다.‘태백산맥’(10권)에서 시작돼 ‘아리랑’(12권)을 부르며 ‘한강’(10권)에 이르렀다. 등장인물만 하더라도 1200명이다. 실타래처럼 풀어놓은 삶의 희로애락, 켜켜이 쌓여진 원고지 높이가 7m30㎝에 이른다. 과연 몇명이나 읽었을까. 팔린 부수로 계산해보자. 태백산맥 600만부, 아리랑 350만부, 한강 200만부, 합치면 1150만부에 달한다. 태백산맥의 경우 인세수입은 30억원이며 아직도 대학도서관 대출순위 1위에 오를 정도로 기록깨기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1질도 힘든 대하소설 3질이나 집필 최근에는 태백산맥을 원고지에 베껴쓰는 독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로 번역돼 세계로 무대를 넓혀간다. 사람들은 작가를 가리켜 ‘접신(接神)’이라고도 한다. 조정래(63)씨. 빨치산과 분단문학가로 대표된다. 서울 서초동의 한 전통찻집에서 만났다. 태백산맥으로 11년만에 굴레를 벗었다. 그래서일까. 꽃이 만발한 들판에서 뛰노는 아이같은 느낌이 풍겨왔다. 인사말이 오고갔다. 먼저 태백산맥의 보안법 무혐의에 관한 얘기가 나왔다. 그는 “검찰의 용단에 감사한다. 목에 감겨 있던 쇠사슬이 풀린 기분이다. 빼앗긴 창작의 자유를 되찾아 홀가분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그동안 동료작가들의 심리적 위축이 많았다. 이제는 후배작가들이 추구하려는 분단문학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 결정은)검찰의 성숙된 변화이며 진정한 통일의 길을 한가닥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빼앗긴 창작의 자유 되찾아 홀가분” 누가 가장 반가워했느냐는 물음에 주저없이 “온갖 고초를 함께 겪어온 아내”라면서 “(아내는)‘여보, 당신 이젠 자유야.’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대답했다. 순간 11년의 굴레가 생각났는지 잠시 창밖을 응시한다. 회한이 교차했을 법하다. 그의 눈가에는 이슬이 맺히는 듯했으나 금방 웃음으로 바꾼다. 차 한잔을 마신다. 순천 벌교에 들어설 ‘태백산맥문학관’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했다.“문학관사업은 원래 9년전 구체적으로 진행되다가 자유총연맹과 공안당국의 방해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지난해 다시 구체화됐다.”면서 “최근 착공됐으며 내년 5월에 개관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설계는 건축가 김원씨가 맡았다. 김씨와는 지난해 6월 사단법인 남북어린이어깨동무에서 주관한 평양어린이병원 개원과 관련해 방북 때 동행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문학관에는 육필원고와 태백산맥의 사건 일지, 협박편지, 방송녹화자료 등 고통의 흔적들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2편의 유서도 선보인다. 조씨는 태백산맥으로 늘 미행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까닭에, 어느날 갑자기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 끝에 94년 2월과 97년에 유서를 썼다. “태백산맥 2회분을 쓰고나서 공안당국의 협박에 시달렸죠. 하루는 아내한테 ‘아이 데리고 견딜 수 있겠느냐.’고 했지요. 그랬더니 아내는 ‘작가가 두려워서 글을 못쓰면 작가도 아니다.’고 했어요. 아울러 ‘어차피 작가의 영욕(榮辱)은 반반’이라고 하더군요. 제겐 큰 위로가 됐습니다.” 조씨 부인은 시인 김초혜씨다. 둘은 문단에서 소문난 캠퍼스 커플이다. 조씨와 함께 동국대 2학년때 문학서클 ‘용운문학회’ 멤버로 만나 결혼했다. 둘은 문학적 논쟁 외에는 부부싸움 한번 안할 정도로 40년동안 잉꼬부부로 살아오고 있다. ●하루평균 원고지 30매는 반드시 메워 대하소설을 3질이나 쓴 저력은 어디에 있을까. 즉각 “험난하고 처절한 역사가 힘이 됐다. 분단의 진실을 알리는 것이 작가의 책무요, 알면서 안쓰면 비겁한 것이고 기피가 아니냐.”고 반문한다. 작가적 사명감으로, 자신과 외롭게 싸우면서 수없이 구슬을 뀄다. 또한 부친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부친은 일제 때 한용운 선생의 청년승려 비밀조직인 ‘만당’(卍黨)에 참여해 불교개혁과 일제에 항거했다. 조씨는 “선친의 문학비가 낙산사와 고흥에 세워져 있으며 유품 몇점이 아리랑문학관에 전시돼 있다.”면서 “(자신이)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맑은 풍경소리와 목탁소리가 곧 태교음악이었다.”고 회고한다. 불교소재의 글을 쓸 때에는 (원고지)파지 하나 없이 생득(生得)적 일사천리로 쓰여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원고지로 글쓰기를 고집한다. 컴퓨터나 핸드폰 같은 것을 싫어한다. 기계에 얽매이는 것이 싫단다.‘글발’을 받을 때에는 하루 150매까지 쓴다. 하루평균 30매는 꼭 쓴다. 이 대목에 이르자 “혹자들은 ‘돈을 많이 번 작가’라고 하지만 ‘글감옥’에 갇혀 엄청난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말한다. ●소설 집필때마다 수차례 병원신세 예를 하나 든다. 어느 대학에서 작가 지망생들을 상대로 강의했을 때였다. 처음에는 조씨같은 작가가 되고 싶다고 했던 학생들이 ‘조정래의 삶’(TV녹화자료)을 감상한 뒤에는 다들 “생각을 바꾸겠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작가론이 이어진다.“농부의 호미가 녹슬 겨를이 없듯이 작가 또한 열심히 밭고랑을 일구는, 인생을 끊임없이 경작하는 것이 아니냐.”고 비유했다. 이러는 동안 그는 세가지 병마와 싸웠다고 고백했다. 태백산맥을 집필할 때에는 위궤양으로 고생했다. 또 아리랑을 쓸 땐 오른팔 마비, 한강 땐 탈장 등으로 수차례 병원신세를 졌다. “피가 증발해버리고 하얗게 표백되는 현상이 거듭되고, 침대에 누우면 온몸이 조각난 것처럼 혼미해지고 ‘이대로 죽을 수도 있구나.’하며 잠에 빠지는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습니다.” 다시 창밖을 응시한다. 목소리가 낮아진다.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 때 ‘태백산맥’을 쓰기 시작했어요.‘한강’을 끝내고 나니 어른이 되어 장가를 가겠다고 하더군요.‘글감옥’에 갇혀 지내느라 아들과 대화도 못해 어찌나 미안한지…, 글을 쓸 때에는 아내도 아들도 접근을 못하거든요.” 그래서 손자들한테는 무척 다정다감한 할아버지로 대해준다고 했다. 주말마다 손자의 손을 잡고 나들이하며 더할 수 없는 행복에 빠져든다.“초록빛 잔디밭에서 하늘이 주는 최고의 선물을 만끽한다.”며 어린 아이처럼 활짝 웃는다. 특히 요즘에는 6살된 첫째 손자가 “할아버지, 저도 태백산맥을 쓸게요.”하는 재롱에 몇번이고 감동을 받는다. 조씨의 아들 도현(34)씨와 며느리 이민경(31)씨가 최근 4년5개월만에 ‘태백산맥’을 베껴쓰는 일을 끝마쳤다. 손자가 그런 모습을 지켜봤던 것이다. 조씨는 향후 10년 계획을 밝히면서 동화 2편을 반드시 쓰겠다고 강조했다. 손자와 지내다보면 동화쓰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진다고 했다. 톨스토이도 말년에 동화를 썼다고 덧붙인다. 아울러 장편 3권과 역사속의 인물 10명을 택해 전기를 쓰는 것도 이미 기획돼 있다고 했다.“글이란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할 수 있는 예술의 한 장르”라면서 한번밖에 없는 생애에 언어의 여력을 계속 쏟아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1943년 전라남도 승주군 선암사에서 4남4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주로 순천과 벌교에서 지내면서 여수·순천사건과 6·25전쟁을 겪었다. 이 경험은 훗날 중요한 문학적 토양으로 작용한다.1970년 ‘현대문학’에 ‘누명(陋名)’과 ‘선생님 기행’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이후 ‘월간문학’ 편집장,‘소설문예’ 발행인으로 활동했다.78년에는 도서출판 민예사를 설립했으며 ‘한국문학’ 주간을 지냈다. 이후 83년부터 ‘대하’에서 ‘소설’이란 배를 홀로 타고 노를 젓기 시작했다. “반야심경을 자주 외며 내공의 힘을 쌓지요. 또 건강을 위해 집(경기 분당) 주변 율동공원을 매일 한시간씩 산책합니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3년 전남 벌교 출생 ▲62년 서울 보성고등학교 졸업 ▲66년 동국대 국문학과 졸업 ▲70년 현대문학 ‘누명’으로 데뷔 ▲73년 월간문학 편집장 ▲75년 소설문예 발행인 ▲77년 민예사 대표 ▲83년 태백산맥 집필 ▲86년 태백산맥 전10권 발간 ▲94년 아리랑 전12권 발간 ▲2001년 한강 전10권 발간 ▲이밖에 산문집 ‘누구나 홀로 선 나무’(2003년), 조정래 문학전집 전9권,‘시간의 그늘’ 등 문학지에 소설 50여편 발표. ■ 상훈 제27회 현대문학상(유형의 땅), 대한민국문학상(인간의 문), 단재문학상(태백산맥), 노신문학상(아리랑). 제7회 만해대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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