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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증언으로 본 북한인권

    ‘남한이나 외국에서 들어온 지원미는 인민들한테는 돌아오지 않는다.’ ‘중국 건너갔다 잡혀온 아주머니를 몽둥이가 세 토막 날 정도로 힘껏 내리쳤다.’ ‘총살 전에 누구누구, 죄명 뭐, 군중심판한다는 포스터가 붙는다.’ 국가인권위가 동국대 북한학연구소에 용역 의뢰한 보고서 ‘탈북자 증언을 통해서 본 북한인권 실태조사’의 내용이다. 지난해 10월∼올해 1월 탈북자 50명을 심층 인터뷰하고 탈북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로 북한의 참담한 인권현황이 담겨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 있을 당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먹는 문제’였다. 실제로 굶어 죽은 사람을 직접 본 사람은 응답자의 64%에 이르고 소문을 들은 이도 26%다. 의료 서비스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북한은 ‘무상의료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경제난으로 일반인들은 혜택을 보고 있지 못했다. 환자가 생기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58%가 ‘시장에서 약을 사서 먹는다.’고 답한 반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는 8%에 그쳤다. 북한 인권과 관련해 자주 언급되는 공개처형과 관련해서는 설문자의 75%가 실제로 목격했으며 소문을 들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도 17%나 됐다. 탈북자들이 강제송환되는 무산보위보와 청진도집결소 인권 유린 상황은 상상을 초월했다. 지난해 10월 입국한 A(55·여·유치원교사)씨는 청진도집결소에 대해 “애기를 낳으면 애기 코를 땅에 닿게끔 엎어놓아요. 이렇게 엎어놓으면 애기가 울잖아요. 살겠다고, 버둥거리면서 울고 정말 그럴 때면 엄마는 애기가 죽기를 기다리는 게…”라고 증언했다. 또 A씨는 “병원에 약이 없어 낙태를 시키기 위해 배를 차서 아기를 조산 또는 유산시킨다.”고 했다. 한편 인권위는 용역보고서를 제출받고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이를 두고 ‘지나치게 북한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자 인권위는 “내부 참고자료로 의뢰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최희암 감독, 장애우 농구단 창단

    최희암 동국대 농구 감독이 정신지체 학생들로 구성된 농구단을 만든다. 지난해 8월부터 서울 동대문구민체육센터에서 지역 주민의 건강과 복지증진을 위해 ‘최희암 농구교실’을 운영해온 최 감독은 정신지체 및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참여가 늘어나자 지난달 정신지체 2∼3급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 12명으로 구성된 장애청소년 팀을 만들고 ‘최희암 독수리농구단’으로 이름을 정했다. 최희암 독수리농구단은 최 감독이 구단주를 맡았으며 천수길 대한농구협회 공보이사가 단장, 이민현 전 고려대 코치가 감독을 맡고 있으며 박민혜 전 선일초등학교감독이 코치를 맡았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평화적 핵활동 보장’이 마지노선?

    |베이징 김수정특파원|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뜻인가.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을 비롯한 일꾼들의 뜻인가. 중국측이 제안한 4차 6자회담 수정초안을 북한측이 받아들이지 않고 회담이 교착상황에 빠지면서 현 상황이 김정일 위원장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것인지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베이징 회담장인 댜오위타이의 분위기, 즉 미국과 중국의 입장이나 ‘휴회’를 할 수 없는 절박성 등이 김 위원장에게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회담 진전 내용과 분위기 등은 베이징 시내 조양구 북한대사관을 통해 전문으로 평양에 전달되고 다시 평양으로부터 대응 훈령을 받는다. 이번 핵 협상이 북한 입장에선 워낙 중대한 사안이어서 김 위원장에게 보고가 제대로 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통 큰’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핵심 쟁점인 평화적 핵활동 보장이 김 위원장 스스로가 물러서지 못할 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평화적 핵활동 주장은 경수로 사업 재개에 대한 확신을 달라는 것과 같은데, 북한은 신포의 경수로 건설 사업을 김일성 주석의 유훈처럼 선전해왔다. 북한이 아예 다음 라운드를 상정하고 나왔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번 회담을 미측의 ‘최후 카드’가 뭔지를 확인한다는 차원에서 보고 있다는 것이다.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주’를 커다란 통치이념으로 삼고 있고, 따라서 평화적 핵권리가 성명에 명시되지 않을 경우 에너지 주권, 핵주권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crystal@seoul.co.kr
  • [논술이 술술] 한국철학에세이 / 김교빈지음

    ‘사상이 번역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은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한 인간 혹은 집단의 실천적 고뇌의 산물인 사상이 언어로써 온전히 표현되고 이해될 수 있는가 하는 근원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또 역사적·사회적·문화적 맥락의 산물인 특정 사상체계를 그것들과 단절된 상태에서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의식도 담고 있다. 민족의 사상적 전통은 이러한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느 민족이든 그 민족의 역사와 사회 상황에 대한 실천적 고민의 과정에서 나름의 철학과 사상을 형성해 왔으며, 그것은 문화적 전통의 중요한 부분을 이루고 있다. 또한 그 철학과 사상은 민족의 문화체계를 반영하며, 그것의 영향을 받는 그 민족의 언어로 표현되고 체계화된다. 결국 모든 철학과 사상은 보편적인 ‘인간정신’의 산물이기 이전에, 특정한 역사와 사회 상황에서 특정한 문화의 지배를 받는 인간의 정신적 반응이 특정한 형태로 체계화된 것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사회의 정신사에서는 커다란 단절이 나타나고 있다.‘서양’에 대한 이해만을 강조하는 풍조 때문에 우리 고유의 철학과 사상적 전통은 교육 현장에서조차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 물론 고등학교 윤리 교과 등에서 다뤄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 철학 사상들은 역사적·사회적 배경과 단절된 채 기껏해야 과거의 화려했던 옛 선조들의 발자취 정도로만 간단히 취급되고 있을 뿐이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우리의 전통 철학과 사상은 매우 고리타분하며, 현실과는 아무 관계없는 골치 아픈 이야기만 늘어놓은 사변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잘못된 인식만을 확산시키고, 단지 과거의 유물로써만 취급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그러한 전통 사상의 문제의식과 인식체계가 현실의 문제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장치로 쓰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대부분의 지식인들은 서구에서 들여온 이론들을 근거로 접근하고 이해하며, 그러한 개념들로써 자신의 문제 의식들을 표현하고 있다. 이는 지식인과 대중 사이의 심리적 거리를 넓히고, 인식상의 단절과 차이를 낳는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책을 쓴 김교빈은 앞서 ‘동양철학에세이’라는 책에서 동양 전통사상의 문제의식과 의미를 청소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이 책에서 그는 한국철학과 사상의 큰 흐름을 9명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정리하며 청소년들도 쉽게 그들의 문제의식과 사상을 호흡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게다가 전작과 마찬가지로 당대의 현실과 연결시켜 그들의 사상을 조명함으로써 사상과 철학이 사변의 산물이 아니라 당대의 현실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실천적 고뇌의 산물임을 이해하도록 이끌고 있다. 이 책은 인물을 중심에 둔 서술방식을 택하고 있지만, 대중강의 형식의 문체로 집필돼 독자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원효를 시작으로 이황과 이이, 박지원과 정약용 등의 사상을 중심으로 한국 철학의 흐름을 정리한 뒤 마지막 장에서는 근대부터 현대까지 한국철학의 흐름과 한국철학이 갖는 의미 등을 되짚어보고 있다. 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www.unidream.co.kr) ■생각해보기 -오늘날 한국철학과 사상의 전통이 지니는 의의는. -이 책에서 다루는 많은 사상가 가운데 가장 인상깊은 인물과 사상을 골라서 그 이유를 써보자. -정약용 사상의 의의와 한계는 무엇일까. -조선 중기에 전개된 이기론 논쟁의 의의와 한계에 대해 생각해 보자. ■독서지도시 참고사항 -대상 학년:중3∼고3 -관련 교과:고등사회, 윤리와 사상, 전통윤리 -함께 읽어볼 고전 및 원전:열하일기(박지원), 박지원 산문집(〃), 목민심서(정약용), 정약용 산문집(〃), 동양철학에세이(김교빈·이현구), 이야기 한국철학 1∼3(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강좌 한국철학(〃), 한국사회사상사(이은순·이배용), 한국의 사상(정용선) -기출논제:서울대 2005학년도 정시 논술, 동국대 2005학년도 수시 2학기 인문사회계 논술, 이화여대 2004학년도 정시 논술, 한국외대 2004학년도 정시 논술, 가톨릭대 2002학년도 정시 의예·간호 계열 논술,2001학년도 정시 논술, 경희대 2000학년도 수시 논술
  • 자리잡은 생태연못

    남산, 북악산, 북한산 계곡에 조성된 소규모 생태연못에서 소금쟁이, 올챙이, 개구리 등 다양한 생물들이 발견되는 등 서울 도심 근교산에 조성된 생태연못이 점차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월 조성한 남산, 북악산, 북한산의 생태연못 54곳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생태연못에서 소금쟁이, 피라미, 올챙이, 개구리 등 수서(水棲)생물과 다람쥐, 까치 등 동물과 조류가 다량 발견됐다. 시는 “생태연못 조성으로 전체적으로 생물 서식 환경이 개선됐다.”며 “시멘트 대신 돌, 자갈, 흙 등을 이용해 친환경 공법으로 만든 생태연못의 구조적 안정성도 장마 기간 등을 거치면서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사에 참여한 동국대 산림자원학과 오충현 교수는 “생태연못은 물순환 환경을 회복시키고 생태 안정성과 생물종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대상지역의 일사량, 토질, 주변 산림구조, 지형 등을 고려해 생태연못 조성방법을 개발하고 주기적인 모니터링으로 얻은 정보를 향후 조성할 생태연못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法’자에 미치고… 책수집에 미쳐

    ■ 동국대 손성 법대학장 ‘法’자 모아 박물관개관 ‘법(法)’자 하나로 동양사상의 핵심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문화박물관이 탄생했다. 손성(54) 동국대 법대학장은 10년 동안 우리나라와 중국 등 한자문화권 국가를 돌며 수집한 ‘法’자 100여점을 모아 최근 ‘법문관(法文館)’을 열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40평 규모 법문관에는 암각화와 갑골·금문(청동기에 새겨진 글자)·죽간·소전·흉배(관복의 가슴과 등에 붙이던 수놓은 헝겊조각) 속 ‘法’자들이 들어차 있다.‘法’자만을 모아 놓은 세계 유일의 박물관인 셈이다. 이 가운데 ‘法’자의 상징 동물인 어른 주먹 크기의 청동 해치상은 손 학장이 5년 전 중국 베이징에서 어렵게 구한 희귀품이다. 법을 공부하는 학자로서 ‘法’이란 글자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손 학장은 “모든 사상과 철학의 핵심개념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신비하고도 여성적인 글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法’자의 뼈대를 이루는 ‘거(去)’자가 문자 출현 이전 선사시대에 활과 화살을 상징했다는 데서 깨달음을 얻었다. “모계사회에는 활과 화살이 권력의 상징이었지요. 그러다 점차 부계사회로 되면서 상징이 칼로 바뀌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法’자는 모계사회, 즉 여성을 상징하는 글자라고 볼 수 있지요.” 손 학장은 이런 가설을 담은 논문을 올 9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법사학계에서 처음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법문관이 서양문화에 가려져 퇴색된 동양문화의 심오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충북 대성중 강전섭교사 15년동안 7000권 모아“우리 집은 차는 없어도 보물 같은 책들로 가득하다.” 매일 책 1∼2권을 모아온 충북 청주 대성중 강전섭(49) 교사. 강 교사는 “두 딸이 집에 놀러온 친구들에게 서재를 보여주며 이렇게 말하는 걸 보고 참 흐뭇했다.”고 말했다. 15년 전부터 모아온 책이 7000여권에 이르는 그의 서재는 ‘작은 도서관’을 방불케 한다. 청주대 대학원에서 논문을 쓰면서 자료의 소중함을 깨닫고 책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한다. 강 교사가 가장 아끼는 책은 ‘소년’ 창간호. 육당 최남선 선생이 1908년 창간한 이 책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실려 있다. 그는 “1996년 충북문학 100년을 기념, 육당 관련 소장자료 전시회를 열었는데 육당의 넷째 아들 내외가 참석했다가 고마움의 표시로 건네준 것”이라며 당시의 기쁨을 되새겼다. 그의 신조는 불광불급(不狂不及·미치지(狂) 않고서는 미칠(及) 수 없다). 처음에는 가족들의 눈치가 보여 책을 얻어도 문밖에 숨기거나 아파트 경비실에 맡겨 뒀다가 모두 잠들고 나면 들여올 정도로 책 사랑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돈을 책 모으는 데 쓰느라 사지 못했던 승용차도 5년 전에야 마련했다. 그는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모은 책을 학교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도서 전시회에도 출품하고 있다. 다음 달 청주박물관에서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해방공간의 도서들’이라는 전시회에도 조선어학회의 ‘한글 첫걸음’(1945년) ‘정지용 시선’(1946년) ‘조선독립순국열사전’(1946년) 등 350여점을 출품할 계획이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부고]

    ■ 2차사법파동 주도 한기택판사 1988년 ‘2차 사법파동’을 주도한 한기택(46·사시 23회) 대전고법 부장판사가 24일 말레이시아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심장마비로 숨졌다. 한 판사는 서울 출생으로 영동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4년 서울고법 판사,96년 대법원 재판연구관,2002년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지난 2월부터 대전고법 부장판사로 재직했다. 고인은 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참여한 ‘우리법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해왔다. 서울 동부지법 단독판사 시절 변호인 없이 소송에 나선 당사자들이 증인신문 사항을 잘못 써오기라도 하면 차근차근 물어보고 자신이 직접 소송서류를 작성해준 일화는 유명하다. 한 판사의 유해는 26일 한국으로 옮겨지며 장례는 서울 삼성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박상규(전 청주경찰서장)씨 별세 종락(사업)창호(한국시티은행 신탁사업본부장)씨 부친상 한응수(전 주택은행 지점장)이상옥(STX지주회사 대표)박종대(명지대 교수)씨 빙부상 25일 청주 참사랑 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43)286-9506 ●송영승(경향신문 논설실장)씨 부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010-2254 ●김동균(사업)동호(서울경제신문사 사진부 기자)씨 부친상 최은후(좋은특허)씨 빙부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10시 (02)3010-2292 ●신동훈(삼성전자 시카고지사장)동호(삼성생명 과장)씨 모친상 박성범(국회의원)씨 빙모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3410-6917 ●강융희(한국전력기술 처장)승희(거제도O3/8입시학원장)인희(셀케미칼 대표)씨 모친상 김종태(한국씨티은행 구로지점장)씨 빙모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410-6918 ●하영철(프로야구 롯데 대표)씨 빙모상 25일 고려대학교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30분 (02)927-4404 ●구홍일(재향경우회장)씨 모친상 25일 경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400-4099 ●박종석(현대리모델링 이사)종현(화성M&A 대표)종훈(미국 거주)씨 모친상 송영수(사업)백충빈(전 호남정유 국장)씨 빙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010-2265 ●안완진(전 한국도로공사)씨 상배 영도(버즈원 대표)영훈(대한투자증권 차장)영준(조선대 교수)씨 모친상 이상역(건설교통부)씨 빙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010-2235 ●오용석(GS칼텍스 세무팀 과장)용승(모토롤라코리아 QA팀 부장)종은(푸른보육경영 연구원)씨 부친상 이혁재(예금보험공사 비서실 과장)씨 빙부상 소현정(KBS 취재1팀 기자)씨 시부상 2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92-0299 ●김인성(전 한진건설 현장소장)수남(세양기업)씨 모친상 종윤(중앙일보 경제부 기자)종훈(서울증권 압구정금융센터지점 부지점장)종호(이지스효성)종화(일본 거주)종민(참고운치과병원)종무(한국레포츠문화진흥)씨 조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11시 (02)3010-2294 ●박한진(현대증권 IB기획팀 대리)씨 빙부상 24일 서울대병원, 발인 26일 오후 1시30분 (02)2072-2022 ●배길랑(전 국회의원)씨 모친상 24일 서울의료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2)3430-0397 ●김성옥(대우증권 업무개발부 차장)씨 빙부상 25일 일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10시20분 (031)902-5499 ●김문웅(전 대한항공 상무)씨 모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3010-2295 ●윤석길(경월한약방)석수(원예업)석보(건설업)석용(경북 경주경찰서 강동치안센터장)씨모친상24일 오후 8시40분 동국대 경주병원 왕생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54)776-9411 ●성호현(한화유통 대리)씨모친상문학수(경향신문 공연문화부 차장)씨 빙모상 25일 오후 8시,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6시 (02)2002-8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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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길(한국무역정보통신 상임감사)동선(자영업)동환(도시문화산업 영업팀장)씨 모친상 23일 전북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63)250-2452●이목훈(호서대 행정학과 교수)씨 부친상 김상희(한국방송공사 이사)씨 시부상 24일 전주 금성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9시 (063)276-4441●김승호(동국대 국어교육과 교수)준호(태왕테크 대표)씨 부친상 22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590-2609●양기대(전 열린우리당 17대 총선거대책위 대변인)기초(대우자동차 차장)기반(델웨이브 과장)씨 모친상 23일 군산 한사랑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9시 (063)442-0941●주인영(KBS 차장)상영(건국대 경제학과 교수)영실(을지의대 내과교수)씨 부친상 김효종(경희의대 내과교수)씨 빙부상 23일 경희의료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2)958-9548●장재화·재혁(더영SDC)씨 부친상, 한충기(부산일보 총무부장)양영택(더영SDC 대표)박형진(더영SDC 영업부장)씨 빙부상 23일 부산 봉생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51)638-4511●손상곤(평택시 수도사업소)씨 별세 24일 평택시 굿모닝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30분 (031)659-7784●홍재명(동보공예사 대표)씨 별세 석환(동보공예사 전무)석승(미국 거주)석원(사업)씨 부친상 신승환(LG텔레콤 부장)씨 빙부상 24일 경희의료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2)958-9550●신성일(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정형외과)씨 모친상 2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92-1699●송영진(자영업)영균(아주대 교수)영관(외교부 군축심의관)씨 부친상 정혜영(경희대 교수)씨 빙부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410-6914●김춘경(아이리스솔루션 대표)씨 모친상 구교성(정명씨앤티 부사장)권혁이(충남도청 경로복지담당 사무관)씨 빙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4●이용국(성균관대 교수)씨 부친상 강수림(변호사)씨 빙부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30분 (02)3410-6916●최원식(거산코아트 부사장)씨 상배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후 3시40분 (02)3010-2293●안영한(전 한국체대 교수·전 대한육상경기연맹 강화위원장)씨 별세 왕진국(이원교역 대표)씨 빙부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3410-6920●김진석(한국석유공사 해외개발본부장)씨 모친상 24일 강원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33)258-2276●임형균(조선일보 전국뉴스부 기자)정균(대창메탈센타 대표)재균(강남성모병원 레지던트)씨 부친상 백승진(SK 용제영업팀 부장)씨 빙부상 23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30분 (02)590-2561●조진관(경동대 교수)진학(건축업)씨 모친상 황의봉(동아일보 출판국 부국장)박상완(사업)씨 빙모상 23일 속초 교동성당, 발인 25일 오전 10시 (033)633-2086●송영승(경향신문 논설실장)씨 부친상 24일 서울 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010-2254
  • [인사]

    ■ 교육인적자원부 ◇부이사관 전보 △공주대 사무국장 金孝謙△목포대 〃 李相鎭△한경대 〃 金正錫△삼척대 〃 金鍾粲△한밭대 〃 주남창 ◇서기관 전보 △인적자원총괄국 강대양■ 환경부 ◇과장 전보 △환경감시담당관 辛壽鉉△금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尹明鉉△광해방지사업단(파견) 鄭址奉△장관정책보좌관 金周煥 ◇과장 승진△국립환경연구원 총무과장 金東九■ 산업자원부 ◇서기관 전보 △주이탈리아대사관 상무관 朴起永△FTA산업통상팀장 許南龍△지속가능발전위원회 파견 羅基龍■ 대한지적공사 △경기도본부 사업부장 李順敎△기술사업단장 金漢鳳△광명시지사장 林沅鎬△김포시〃 南龍大■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 ◇전보 (1급) △수리시설실장 柳根俊(2급)△교육행정실장 李尙哲△감사팀장 郭東烈△기획예산〃 權赫潤△수리시설실 계획〃 方敦錫(3급)△혁신경영팀장 洪哲和△인사홍보〃 李徹民△총무〃 金明鎬△자산관리〃 柳承祿△교육훈련〃 李正石△사업1〃 文棟鉉△교량실 진단〃 高在相△지하시설실 진단〃 柳浩相△기초지반〃 辛昌建■ 동국대 △문과대학장 奉一源△공과대학장 겸 정보산업대학장 李鎭九△박물관장 鄭于澤△기능성콜로이드소재센터소장 朴正克■ 그레이프커뮤니케이션즈 △대표 金東完■ 농수산물유통공사 ◇승진 (1급(처장급)) △홍보팀장 鄭雲溶△광주전남지사장 申光秀 (2급(부장급))△인사 金浩銅△일본마케팅 李英鐵△비축관리 崔根院△산지유통 邊東憲△감사실 청렴혁신전담반장 李廣洙■ 서울보증보험 ◇승진 (본부장) △중부지역 柳寅勝 ◇전보 (부장)△소비자신용 杜準鎬△기업채권 金相澤△통신채권 李哲煥△신용채권 趙鏞玉△구상지원 權益棋△상업신용 孫珖洙△인사 姜秉世△리스크관리 許世俊 (팀장)△BPR 李雄宰△IT기획 申大湜△정보지원 玄英重△변화관리 李德鎔△경영기획 李得榮△미래전략 高在炯△개발운영 金銀鎭△전자보증 崔成煥 (실장)△정보전략 楊昌國△법무 李承祐 (지점장)△강남 金大漢△창원 全炳宣△수원 李明根△대구 李永鈺△서초 金原燮△종로 申東鉉△광교 郭在奉△군산 金東玄△서대문 尹規東△의정부 李用權△안산 金容泰△전주 金相佑△구미 尹惠根△부천 權五權△서대구 孫榮培 (지원단장)△강남신용관리 辛時煥△강북〃 劉永韓△강남보상서비스 趙哲皓△강북〃 林在根 (지원팀장)△중부본부 安秉龍△경인〃 金鍾五△강북〃 金京柱△강남〃 金三悅■ 대한생명 ◇승진 △경영지원실장(부사장) 琴春洙 ◇전보 △개인영업본부장(부사장) 趙大遠△인재개발원장(상무) 張周奉■ 현대증권 ◇지점장 △압구정 金泰勳△도봉 柳在玉△춘천 延桂欽△안동 尹哲默
  • [부고]

    ● 애국지사 최영백 선생 일제 강점기 비밀 학생조직을 결성, 항일운동을 펼쳐온 애국지사 최영백 선생이 1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충북 청주 출신으로 대구사범 재학 중이던 1941년 2월 동료 학생들과 함께 항일 학생 결사조직인 다혁당(茶革黨)을 결성했다. 하지만 그해 7월 대구사범 윤독회의 간행물인 ‘반딧불’이 일본 경찰에 적발됨으로써 비밀결사의 실체가 드러나게 됐다. 이로 인해 선생도 일제 경찰에 체포돼 미결수로 2년여 동안 혹독한 고문을 당하다 1943년 11월 대전지방법원에서 징역 2년6월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3년에 대통령 표창을,1990년에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강복순 여사와 영해씨 등 1남2녀가 있다. 빈소는 청주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1일 오전 9시.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제3묘역이다.(043)224-2896. ●윤세영(전 한강성심병원 외과과장)세일(스포츠한국 대표)씨 모친상 이동호(풍국장학재단 이사장)씨 빙모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010-2294 ●윤봉중(축산신문 회장)씨 빙부상 18일 동국대 경주병원, 발인 21일 오전 5시 (054)776-9411 ●계덕수(서울 서부경찰서 외사계)씨 부친상 데이비드 루카스(진로발렌타인스 사장)씨 빙부상 19일 전남 장흥병원, 발인 21일 오전 10시 (061)863-6444 ●김종배(산업은행 이사)종인(아시아개발은행)씨 모친상 김만조(전 석유공사 본부장)고창성(경성대 교수)씨 빙모상 19일 부산 동아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51)256-7011 ●최영식(하나은행 기업금융전담역)씨 상배 19일 서울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30분 (02)2072-2035 ●문현기(전 대한생명 감사)씨 별세 승현(서남 대표)승욱(캔두 과장)씨 부친상 19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10시 (02)392-3499 ●황태주(서원대 교수)의석(삼산정밀 과장)씨 모친상 조정철(STX에너지 기획부장)씨 빙모상 전은영(CJ텔레닉스)씨 시모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3010-2268 ●김태형(전 한신공영 회장)씨 모친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410-6915 ●이호범(쓰리텍 대표)씨 모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5시 (02)3010-2238 ●김종문(전 대구교육대학원장)씨 별세 이창환(사업)씨 빙부상 17일 대구 모레아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9시 (053)813-5961 ●오교한(단국대 사회과학대 교수)송주(자영중 교사)교우(자영업)씨 모친상 19일 분당 요한성당, 발인 21일 오전 6시 (031)780-1156 ●정재춘(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씨 별세 19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30분 (02)590-2557
  • [어떻게 지내세요] 신곡 ‘인생은 레디 고’ 발표한 남보원

    [어떻게 지내세요] 신곡 ‘인생은 레디 고’ 발표한 남보원

    “백년을 살아봤자 삼만육천 오백일이지요. 인생은 항상 레디 고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웃음을 선사하는 일은 무척 즐거운 일이죠.” 남보원(70)씨. 우리나라 원맨쇼의 ‘대부’격이다.1960∼70년대 팔도를 넘나드는 특유의 성대모사로 많은 사람들을 웃기고 울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지금의 중·장년층들에겐 그의 이름만 들어도 “진짜 넘버 원이야.”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다. 서울 서초동의 한 음식점에서 만났다. 자리에 앉자마자 “그때 그쇼를 아십니까.”라는 타이틀로 현미 박상규 트위스트김 등 동료 연예인과 2주전부터 주말마다 전국 투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해남과 목포 광주 등을 다녀왔단다. ●“45년만에 내 노래 발표 감개무량” 특히 남씨는 최근에 신곡 ‘삐에로’와 ‘인생은 레디 고’ 두곡을 발표, 식지 않은 열정으로 추억의 인기를 다시 되살리고 있다. 즉석에서 ‘삐에로’를 부른다.‘나는 나는 삐에로 삐에로로 살아갈래/슬플 때도 웃어야 하고 기쁠 때도 웃어야 하는/연지곤지 분바르고 멋쟁이로 차려입은/나를 보고 웃어봐∼.’(윤삼육 작사·박재권 작곡) “그동안 남의 노래만 45년 불렀지요. 내 노래라고 생각하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중간에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요.’라는 랩 가사까지 삽입했거든요. 딸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투어쇼에는 새로 선보인 것이 몇가지 더 있다. 우선 광복 60주년을 맞아 역대 대통령을 풍자하는 것. 예를 들어 ‘이승만 박사가 첫단추를 잘못 끼어 박정희 대통령 총 맞아 죽었지∼.’라는 대사에 즉흥곡을 붙였다. 또한 ‘타타타’의 곡에다 팔도 사투리, 정주영 전 회장의 목소리, 찬송가, 찬불가 등을 섞어가며 세상을 풍자하다 보면 두시간 동안 거뜬히 원맨쇼를 펼칠 수 있다는 것. ●“北안내원들 알아보고 반가워해” 북한에서도 그의 명성을 입증했다.5년 전 방북했을 때 안내원들이 남씨를 가리켜 “입술재간꾼 선생이 아니냐.”며 반가워했다. 또한 북한에 사는 누이와 50년 만에 상봉했을 때 “우리 동생이 남쪽에 가서 공훈배우가 됐네. 어릴 적부터 흠칠거리는 끼가 많았지.”하는 칭찬과 회한의 말을 서로 주고받기도 했다. ●“후배들 임기응변 아닌 개인기 갖춰야” 인생은 60부터가 아니라 70부터라고 강조하는 그는 건강을 위해 매니저이자 운전기사인 부인과 함께 동네 헬스클럽을 자주 찾는다.30년 넘게 한 동네에 살았기에 주민들과도 자주 어울린다. 영원한 현역임을 자처하는 그는 “요즘 코미디는 임기응변으로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개인기를 갖지 않으면 나중에 설 땅이 없어진다.”고 후배들에게 한 마디 던진다. 남씨는 평안남도 순천에서 부잣집 외아들로 태어났다.6·25전쟁 중에 월남, 서울 성동공고를 졸업했다. 부친이 경찰공무원을 권유해 57년 동국대 정치학과에 입학했다. 그의 본명은 김덕용.63년 연예계 데뷔 당시 대부분 ‘후라이보이’‘스리보이’ 등의 예명이 많아 고민끝에 ‘넘버 원’이라는 영어와 남쪽 보물의 으뜸이란 뜻을 합쳐 남보원(南寶元)이라고 지었다. 영화 ‘공수특공대작전’‘귀신잡는 해병’‘오부자’‘새알각하’ 등의 영화에도 출연, 인기를 모았다. 연예인 축구부를 만들었으며 한때 ‘남펠레’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임동규, 데뷔3년 ‘첫승 감격’

    ‘중고신인’ 임동규(26·삼성)가 생애 첫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하며 무명의 설움을 훌훌 털어냈다. 손민한(롯데)은 시즌 첫 구원승으로 14승째를 챙겼다. 임동규는 13일 제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 데뷔 첫 선발 등판,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낚으며 6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막았다. 그동안 13경기에서 승·패·세이브 등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던 임동규는 이로써 데뷔 3년만에 첫승을 선발승으로 신고했다. 광주상고-동국대를 거쳐 2003년 삼성에 입단한 임동규는 첫해 단 2경기에 나섰을 뿐, 지난해까지 줄곧 2군에 머물렀다. 하지만 포크볼을 주무기로 연타를 맞지 않는 강점을 인정받아 지난달 8일 1군에 올랐다. 삼성은 임동규의 깜짝 호투와 심정수의 대포 2방으로 현대를 10-3으로 대파,2연패를 끊었다. 심정수는 1회 3점포에 이어 6회 2점포로 시즌 17·18호 홈런을 기록, 홈런 더비 단독 2위로 뛰어오르며 선두 래리 서튼(현대)을 2개차로 위협했다. 롯데는 잠실에서 연장 11회초 박기혁의 천금같은 결승 2루타로 LG를 5-4로 꺾고 전날의 뼈아픈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3연패를 끊었고 LG는 잠실구장 10연승을 마감했다. 롯데는 4-4로 맞선 연장 11회초 손인호의 안타와 보내기번트로 맞은 1사2루에서 박기혁이 짜릿한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려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연장 10회 1사후 시즌 첫 마무리로 등판한 손민한은 시즌 14승째를 챙기며 다승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SK는 청주에서 한화에 11-5로 역전승했다. 한화는 최근 3연승과 청주구장 8연승 끝.SK는 1-4로 뒤진 6회 조중근·박재홍의 2점포 2방 등 집중 4안타로 6득점,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한편 두산-기아의 군산경기는 비로 순연됐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대북 중대제안 공개] 경·광공업 주고받기 ‘南北 윈윈’

    [대북 중대제안 공개] 경·광공업 주고받기 ‘南北 윈윈’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10차 회의 결과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 낙관론과 비관론이 교차하고 있다. 앞으로 합의 내용의 실현 여부는 6자회담의 진전과 맞물려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이번에는 합의 내용이 ‘양치기 소년’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란 낙관론이다. 김영윤 통일연구원 북한경제연구센터 소장은 12일 “북한의 태도가 과거와는 달리 내놓을 것은 내놓겠다는 방향으로 전환된 것 같다.”면서 “경제가 워낙 어려워 어쩔 수 없이 그런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단순히 쌀 50만t을 받아내기 위해 ‘립서비스’ 차원에서 약속한 것만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박흥렬 통일부 상근회담대표도 “북한은 경공업이 발전되지 않아 주민들의 생필품이 우선 필요하다.”면서 “남한과 협의하면 주민생활이 향상된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 소장은 경의·동해선 철도 연내 개통과 내년부터 경·광공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한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남한 기업이 북한 지하자원을 개발하는 것은 지금도 조금씩 이뤄지고 있으나 그동안 비싼 물류비 때문에 고전했다.”면서 “철도가 남북으로 연결된다면 수송에 따른 부담을 크게 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난 심각… 北군부 태도 변수 그러나 북핵 문제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을 감안해 낙관만 할 수는 없다는 신중론도 만만찮다. 안영섭 명지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6자회담에 나와서 하는 얘기를 들어봐야 알겠다.”면서 “그동안 북한의 협상 행태가 워낙 예측불가능이었기 때문에 쉽게 짐작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안 교수는 그러면서 “북핵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못한다면 이념과 정파를 초월한 ‘북핵은 안 된다.’는 여론에 따라 남북 경협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6자 지켜봐야” 비관론도 만만치 않아 그는 서해상의 수산협력을 도모하기로 한 데 대해 “꽃게잡이 등 공동 어로를 통해 북방한계선(NLL)의 군사적 의미가 반감될 것”이라고 말해 북한의 NLL 무력화 의도를 우려하기도 했다. 또 향후 북한 군부의 태도도 변수다. 철도 개통이나 임진강 수해방지 사업은 ‘군사적 보장장치가 마련되는 대로’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우리측은 군사보장합의서를 끝까지 요구했지만 관철시키지 못했다. 북핵 문제가 꼬이더라도 남북관계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견해도 있다. 강성윤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에 신뢰를 잃게 되면 앞으로 남북관계는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6자회담이 꼬이고 남북관계마저 경색된다면 북한으로서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강 교수는 이어 “현재 북한의 경제난은 90년대의 그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면서 심각성을 지적한 뒤 “남북관계를 전략적으로 유지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잿빛서울 벽화단장 때깔낸다

    잿빛서울 벽화단장 때깔낸다

    ‘벽화로 다시 태어나는 서울’ 낡은 콘크리트 구조물이 화려한 변신을 하고 있다. 서울시를 비롯한 25개 자치구에서 낡은 담장에 수준 높은 벽화를 그려넣어 보는 이를 즐겁게 하고 있다. 낡은 콘크리트가 잿빛 헌옷을 벗고 ‘벽화’라는 화사한 옷으로 갈아입고 있는 곳은 건축현장, 어린이들이 뛰어노는 학교, 공공시설물 등 다양하다. 재건축 공사현장의 펜스서 아이의 천진난만한 미소를, 서민들의 주거지에는 격조높은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이곳저곳을 물들였던 벽화와는 차원이 다르다. 공공미술로서의 벽화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현재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단체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여느 시민사회단체와 마찬가지로 재정난은 만성화된 지 오래다. 화실만을 고집하는 미술계의 관행, 대중과 살아 숨쉬는 미술의 인식이 부족한 지방자치단체 사이에서 힘겹게 버텨나가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공공미술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관련 법의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시민들도 미술 작업에 예전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시민들의 손에 의해 지역 사회가 무지갯빛으로 다시 태어난 셈이다. 재건축이 한창인 지난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2단지재건축 동쪽 현장. 공사장 펜스에 화가 한 명이 뙤약볕을 받으며 회화에 열중하고 있다. 스케치에 붓이 닿자 어깨동무를 한 채 활짝 웃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재건축단지 펜스에 주민 그려져 잠실 재건축단지 펜스에 벽화가 등장한 것은 2년 전이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격’이 달라졌다. 송파구민들이 높이 4.5m 길이 5.2㎞의 2·시영단지 펜스 벽화의 주인공이 됐다. 모두 3억 7000여만원이 들었다. 벽화의 주제는 ‘송파의 어제와 오늘, 내일’.▲황포돛배, 배틀, 송파장터 등 과거의 모습을 담은 북쪽은 어제 ▲주민들이 등장하는 동쪽은 오늘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서쪽은 내일을 뜻한다. 잠실대로와 붙은 남쪽은 현정화 등 88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모습과 올림픽공원에서 인라인·자전거 등을 즐기는 주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벽화의 정수는 동쪽이다. 어머니와 아이들, 자매, 친구들 등 60여명의 송파구민들이 등장했다. 지난달 26·27일 석촌호수에서 신청받은 주인공들이다. 재건축이 끝나는 2007년까지 벽화 속에서 ‘제2의 삶’을 살아간다. 이번 벽화 작업을 기획·감리하는 홈디자인 최기필(36) 대표는 “건설사의 홍보판으로 전락한 펜스에 주민들의 모습을 담은 벽화를 그려 지역과 미술이 만나는 공공성을 드러내려했다.”면서 “주민들이 자신의 모습이 그려진 벽화에 와서 사진을 찍을 정도로 호응이 높다.”고 설명했다.2단지 옆 5단지 주민 서미경(29·여)씨도 “삭막하고 으슥한 재건축 단지 펜스에 주민의 얼굴이 그려져 분위기가 따뜻하게 바뀌었다.”고 흐뭇해했다. 잠실 시영단지 남쪽에도 주민들의 모습이 담긴 벽화가 등장한다.200여명의 주민들이 삼국시대 백제 사람으로 분장해 한성백제문화제 행렬도를 재현한 모습이다. 송파구 외에 다른 자치구들도 벽화를 통해 분위기를 내고 있다. 용산구는 서계동 청파어린이공원 담장에 동물과 나무를 담은 벽화를 그렸다. 숙명여대 회화과 학생들이 자원 봉사했다. 광진구는 중곡빗물펌프장을, 마포구는 동교동 윗잔다리 공원을 벽화로 꾸몄다. 최근에는 지역사회와 미술이 만난 공공미술로서의 벽화도 등장하고 있다. 작가와 주민의 구분이 없다. 기획부터 제작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이 벽화 작업의 모든 단계에 참여한다. 대상지는 강남 등 부촌(富村)이 아닌 경제적으로 소외된 지역이 대부분이다. 주변 환경이 열악한 탓에 평소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던 주민들에게 미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 ●주민이 작가로 참여하는 벽화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단체는 임옥상미술연구소와 공공미술프리즘이다. 대표적인 민중화가인 임옥상씨가 만든 임옥상미술연구소는 지난 2003년부터 삭막한 학교를 벽화로 다시 꾸미는 ‘꿈꾸는 별이 뜨는 학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가리봉2동 영일초교, 인천 석남3동 천마초교 등의 안쪽 담장과 식당 벽, 건물 벽에 다양한 모습의 벽화를 그렸다. 올해는 인천 남구 남인천중·고, 문학초교, 선화여상, 인천기공 등의 학교를 벽화로 꾸미기로 했다. 공공미술프리즘은 지난 2003년 11월에 만들어진 단체다. 상근자 4명에 자원활동가 30여명 정도로 규모와 역사는 짧지만 여느 단체 못지 않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벽화는 두 번 제작했다. 지난해 8월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역 벽면에 ‘나의 그림이 있는 벽화 그리기’라는 행사를 진행했다. 지역 학생들과 함께 시멘트의 일종인 피그먼트 바탕에 타일조각 등을 이용해 꽃, 나무 등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그해 9월에는 가리봉2동 영일초교 바깥 벽면에 나뭇잎·새 등 초교 학생들의 작품을 벽화로 담은 ‘걷고싶은 문화마을 가꾸기’ 프로젝트를 열었다. 한달 가까이 주민·학생들과 작업한 결실이다. 올해에는 경기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족구장 바닥을 벽화로 꾸미는 ‘동네와 일터에 우리가 만든 족구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경기도 고양시 덕이동 일산가구공단에 이어 탄현동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 족구장에 화사한 꽃 모양 등의 벽화를 그려넣었다. 군포시 한세대 족구단 전용구장 등에도 벽화를 그릴 예정이다. 공공예술프리즘 김상필(36) 기획실장은 “문화적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에게 스포츠와 미술을 결합한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라면서 “앞으로도 미술과 대중과의 다리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유다희 공공미술프리즘 대표 “대중들은 프린트된 작품들만 접합니다. 삶의 영역에서의 벽화, 더 나아가 도시계획 단계에서 미술적인 관점이 적용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공공미술프리즘은 국내에서 몇 안 되는 공공미술로써의 벽화에 매진하고 있는 단체다. 유다희(29·여) 대표는 다른 상근자들과 함께 2003년 11월 공공미술프리즘의 산파가 됐다. 유 대표가 공공미술을 접한 것은 지난 2003년. 전북대 미술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 미술교육과에 입학했을 때였다. 대학 시절까지만 해도 그림만 그리던 ‘모범생’이었다. 그러나 대중과 동떨어지고 학벌 위주로만 굴러가는 미술계를 피부로 접하게 됐다. 이런 구조가 왜 생겨났으며, 어떻게 바꿔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싹트기 시작했다. 유 대표는 “그림만 그리는 것은 사회의 부조리를 없애거나 배고픈 사람들을 돕는 데 아무 힘도 없었다.”면서 “미술의 사회적 역할을 생각하다가 공공미술을 시작하게 됐다.”고 떠올렸다. 공공미술프리즘은 대중과 작가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함께 하는 사람들도 은행원, 보험설계사, 입시준비생 등 비전문가가 많다. 이들의 고민은 단순히 대중에게 미술을 보여주는 데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평소에 붓 한번 잡아보지 못한 사람들이 생활 환경을 스스로 변화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 벽화 작업보다도 시민들과 어떻게 미술 현장에서 함께 할 것인가 등을 푸는 게 더 어렵다. 모든 사람들이 미술적인 혜택을 받으며 살 수 있는 도시 공간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미술 작가들이 골방에서 나와 사회로의 ‘침윤’을 계속 시도해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유 대표는 “현재의 입시 체제에서 행정가나 건축가가 되면 미술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이 삭막한 도시를 만들게 된다.”면서 “건축과 미술 등이 함께 도시계획에 개입해야 인간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공미술프리즘은 올해부터 활동을 체계화했다. 시민들과 함께 마을을 가꾸는 ‘우리가 만드는 우리 마을’, 안산 사할린마을, 나눔의 집 등 소외된 이들의 공간을 꾸미는 ‘더 넓게 세상 보기’, 공공미술 교육 프로그램인 ‘오늘은 미술로 놀아요’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긴 호흡의 자세로 대중이 미술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다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공미술로서의 벽화는? 사실 공공미술과 벽화는 직접적인 공통분모가 없다. 그러나 대중을 위한, 대중의 참여에 의한 미술이라는 공공미술이 가장 잘 드러날 수 있는 미술 장르가 벽화이다. 공공미술을 지향하는 단체들이 벽화에 주목하는 이유다. 공공미술이 시작된 것은 20세기 초반부터다. 미국 연방정부는 1930년대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예술가들에게 벽화나 조각 등을 의뢰했다. 이때까지의 공공미술은 ‘공공에 있는 미술’이라는 창작자 중심의 개념이었다. 정작 ‘공공미술(Public Art)’이란 용어가 처음 사용된 것은 지난 1967년에 와서다. 영국 학자 존 월렛의 ‘도시 속의 미술’이라는 책에서 등장했다. 세계를 휩쓴 ‘68혁명’ 발발 전해였다. 월렛의 공공미술의 개념은 기존 관공서가 발주하는 미술품이 화상, 평론가 등 소수 전문가들의 기준에 의해 선택되고, 이를 대중에게 강요하고 있다는 비판을 담고 있었다. 공공미술은 ‘대중과 소통하는 미술’이어야 한다는, 창작이 아닌 수용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더 나아가 공공미술에서 중요한 개념은 ‘개입’이다. 미술작품이 단순한 미적 대상이 아닌 사회적 비판과 미술적인 비전을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말이다. 동시에 작품의 제작 과정에서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주민들이 작가들과 함께 만드는 벽화 작업은 참여민주주의가 미술에 적용된 공공미술의 좋은 사례다. 장승·성황당의 돌탑 등 주민이 작가였던 우리 전통미술이 창작자 중심인 서구 미술보다 공공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한국에 공공미술의 개념이 도입된 것은 88서울올림픽을 앞둔 84년부터다. 서울시를 시작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을 세우는 건축주에게 건축비의 0.7%에 해당하는 비용의 미술작품을 설치하게 하는 건축물 미술장식제도가 시행됐다. 그러나 지금까지 만든 5600여점의 미술품 가운데 조각이 4000여점이나 된다. 거기다 대중과의 소통은 커녕 담합과 부실이 횡행하면서 ‘공공공해’라는 비난까지 일었다. 이에 문화관광부는 건축비 일부를 공공미술기금으로 내거나 지자체장에게 설치 대행을 의뢰하고, 문화부 산하에 공공미술 정책과 작품의 기획·심사를 담당하는 공공미술진흥위원회를 두는 내용의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안’을 마련한 상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케이블TV 수신료 인상 논란

    케이블TV 수신료 인상 논란

    한창 디지털 전환 중인 케이블TV들이 수신료를 올릴 수 있을까. 7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한국언론학회, 한국지역언론학회 공동 주최로 열린 ‘케이블TV출범 10주년기념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권호영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과 오정호 세종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우선 케이블TV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성 구현이라는 정책목표에 따라 대자본 참여를 금지하고 시장을 잘게 쪼갰던 정책을 이제라도 철폐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송통신융합시대를 맞아 IPTV 등이 등장하는 상황에서 저가 가입경쟁만으로 소규모시장을 나눠먹는 데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논리이다. 이들은 문화의 침탈을 막고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한 외국자본과 대자본 진출 제한 조치가 취해졌지만 연구 결과 이런 조치가 케이블TV시장을 더 교란시켰다면 규제가 철폐돼야 한다고 말했다.SO·PP에 대한 외국자본의 소유제한이 33%에서 49%로 올랐지만 국내 방송시장이 잠식되거나 장악될 위험성도 없고 대기업의 시장 진입을 부분적으로나마 허용한 것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데 상당한 효과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지나친 규제는 방송·통신산업간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 때문에 유료방송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한국의 상황에서 디지털화를 통해 수신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찌보면 디지털화가 수신료를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이다. 반면 ‘케이블TV의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한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김무곤·김관규 교수는 수신료 인상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두 교수는 현재 케이블TV에 가입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지상파 프로그램을 시청하기 위해 가입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즉,“양질의 콘텐츠 확보전략이 없다면 디지털 서비스로 전환한다는 이유만으로 수신료를 인상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클릭이슈] ‘민주화 기여도’ 백분위 평가 논란

    [클릭이슈] ‘민주화 기여도’ 백분위 평가 논란

    연세대 법학과 95학번 노수석. 법대 풍물패에서 활동했던 노씨는 1996년 3월29일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 주최로 열린 ‘대선자금 공개와 교육재정 확보를 위한 시위’ 도중 사망한다. 사인은 심근경색. 경찰의 과잉 진압이 주요 사망 원인이었다는 점이 인정됐다. 그의 민주화 기여도는 60%. 경희대 사학과 79학번 이길상. 서양사상연구회원으로 활동하던 1980년에 5·18 광주민중항쟁을 규탄하는 시위를 주도한다. 이후 그는 경찰에 수차례 연행돼 갖은 구타와 고문에 시달렸다.1982년부터는 정신분열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해 17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다가 결국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1998년 투신, 삶을 마감했다. 그의 민주화 기여도는 10%. 서슬 퍼렀던 군부 독재에 맞섰다가 스러져간 사망자들에 대한 민주화 기여도 평가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사망자의 기여도는 우리나라 민주화에 얼마나 이바지했느냐에 따라 10∼90%까지 수치로 매겨진다.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및보상심의위원회측은 “시위하다가 죽었다고 모두 똑같은 열사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단체연대회의측은 “근거없는 잣대로 민주열사의 정신을 왜곡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심의위원회의 민주화 기여도 평가를 규탄하며 종로구 중부학당길 심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85일째 농성 중이다. 민주화운동명예회복및보상에관한법률에 따라 민주화 관련 인사로 선정된 희생자는 90명. 심의위원회는 2001년부터 이들에 대한 민주화 기여도를 백분율로 평가해 왔으며 27%에 해당되는 24명의 평가 작업을 완료했다. 민주화 기여도를 가장 높게 평가받은 사람은 원태조(당시 37세)씨와 박성호(당시 29세)씨. 이들은 1990년 9월 금강공업 노조 임단협 교섭 중에 이뤄진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며 분신 자살, 민주화 기여도 90%로 평가받았다. 반면 1977년에 사망한 동아방송 해직 기자 조민기(당시 35세)씨와 고문 후유증으로 정신분열증을 앓다 1998년 투신한 이길상(당시 38세)씨 등 6명의 민주화 기여도는 10%로 가장 낮다. 이들 대부분은 고문 수감 후 지병이 악화됐거나 민주화 운동 중 몸을 돌보지 못해 사망한 경우라 민주화 운동과 사망 원인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심의위원회의 설명이다. 민주화 운동 관련자들의 기여도는 심의위원회 위원 8명이 결정한다.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낸 하경철 변호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김삼웅 독립기념관장, 백경남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정인봉 법률사무소 변호사 등이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결정한 기여도는 민주화 운동 관련자의 보상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가 배상법 시행령에 따른 호프만식 계산법에 따라 사망자의 사망 당시 경제적 능력을 돈으로 환산해 보상금이 지급되는데 민주화 기여도가 10%로 평가되면 유가족은 보상금의 10%만 받게 된다. 여영학 변호사는 민주화 기여도 평가는 물론 이에 따른 보상금 지급 기준에는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한다. 그는 “국가유공자나 독립운동유공자의 보상 규정에도 희생 정도에 따라 보상을 달리한다는 내용은 있지만 사망이냐, 상해냐에 따른 차등 지급이 이루어지는 것이지 이들의 기여도 정도를 평가해서 보상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심의위원회가 이들의 민주화 기여도 정도를 심사할 수 있다는 규정은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반면 심의위원회 조현기 민주화운동보상지원단 계장은 “민주화 관련 사망자 중에는 그 공로가 명백하게 드러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기 때문에 이들을 모두 똑같이 ‘열사’라고 칭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또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사망한 모든 사람들을 지나치게 관대하게 평가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심의위원회 위원들이 사망자에 관한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기여도를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별 다른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열린세상] 尹국방 유임을 지지한다/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 교수

    윤광웅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윤 장관의 유임으로 국방개혁작업이 지속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윤 장관 사임에 대한 여론은 양분돼 있었다. 한 여론조사에서 윤 장관의 유임을 지지하는 의견이 사임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높게 나오기도 했다. 또 9·11 테러와 이라크전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럼즈펠드에 비하면 그만한 일로 국방장관까지 바꿀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도 설득력 있게 들렸다. 그런가 하면 윤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보수언론들은 말할 것도 없고 대부분의 진보언론들도 윤 장관의 해임을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심지어 한 진보성향의 일간지는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표결되는 날에도, 사설을 통해 윤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윤광웅 장관의 해임과 국방장관 교체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현 시점에서 윤 장관의 거취는 정국주도권 싸움이나 단순히 국방장관의 교체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윤 장관의 거취는 현재 참여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국방개혁과 매우 큰 함수관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국방개혁에 꼭 특정인물이 있어야 하느냐, 윤 장관 아니면 국방개혁이 안 되느냐.”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윤 장관이 물러날 경우 현재 진행중인 국방개혁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의 경우 국방개혁은 단순히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인물이 중요하다는 것을 과거의 경험이 일깨워주었기 때문이다. 군의 반발과 기득권세력의 저항을 물리칠 수 있는 대통령의 확고한 신념과 이를 강력하게 실행할 수 있는 국방장관의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고는 국방개혁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역대정권들은 여러차례에 걸쳐 국방개혁을 추진했지만, 군의 저항으로 무산된 바 있다. 김대중정권에서도 군병력을 20만∼30여만명 감축하고 군조직을 개편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참여정부 출범 후에도, 노 대통령의 국방개혁에 대한 의지가 제대로 실행되지 못했다. 국방부 문민화에 대한 노 대통령의 지시조차도 먹혀들지 않았다. 윤 장관 이전에는 군의 눈치를 보면서 형식적으로 단지 몇 명을 교체하는데 그쳤다. 심지어 대통령에 대한 군의 항명성 사건들도 잇달았다.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월경사건 당시에도 보고 누락과 항명성 정보유출 사건이 일어났고, 장성 진급을 둘러싼 비리 의혹도 서둘러 덮어져야 했다. 국방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저항과 반발은 상상 이상으로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비리로 얼룩져온 무기획득사업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위사업청 신설안이 간신히 국회를 통과하기는 했다. 그러나 지금처럼 비효율적이고 방만한 군구조와 조직으로는 군의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개혁의 무풍지대로 남아있고 시대의 흐름에 뒤처진 군을 이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군 개혁은 한시라도 미룰 수 없고 멈출 수도 없다. 군병력 규모를 적정수준으로 감축하고, 육해공군 3군의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하고, 국방부의 문민화 등을 통해 군의 문민통제도 강화해야 한다. 국방정책과 관련해 윤 장관을 지지하지는 않는다. 이라크 파병과 방향성 없는 국방예산의 대규모 증액에 반대한다.‘협력적 자주국방론’과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동북아 균형자 역할’을 하겠다는 그의 주장에도 동의할 수 없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그가 국방개혁을 위해 필요한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나는 대통령 직속 국방발전자문위원으로서 회의에서 몇 차례 윤 장관을 볼 기회가 있었다. 윤 장관에 대한 인상은 역대 국방장관들에 비해 군출신답지 않게 매우 열린 생각을 지니고 있고, 국방개혁과 민주주의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현재 추진중인 국방개혁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문민 국방장관이 탄생하기까지는 윤광웅 장관이 필요하다.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 교수
  • ‘열린세상’ 필진 바뀝니다

    7월부터 오피니언면의 고정칼럼 ‘열린세상’의 필진이 바뀝니다. 정치, 외교, 행정, 남북관계와 경제, 사회, 문화, 과학, 여성 등 각계각층에서 우리 사회를 이끌고 있는 25명의 전문가들이 앞으로 6개월간 지면을 꾸며 갑니다. ‘열린세상’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폭넓은 이념과 주장을 담아 독자들을 찾아갈 것입니다. 진보·보수성향 할 것 없이 개방적인 제안과 진단들이 칼럼을 통해 나타날 것입니다. 건전하고 경쟁력 있는 사회문화 조성에도 이바지할 것입니다. 전문가들의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한국의 현실과 세계의 변화를 ‘열린세상’에서 만나 보십시오. 독자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바랍니다.●정치·외교이철기(동국대 교수) 안인해(고려대 교수) 심경욱(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오세훈(변호사, 전 국회의원) 최창수(고려대 교수) 이성형(이화여대 교수) 정종욱(아주대 교수, 전 주중대사) 황병선(청주대 초빙교수)●경제·과학한민구(서울대 공과대학장) 조준모(숭실대 교수) 이의영(군산대 교수, 경실련 정책위원장) 윤민호(일본 재무성 국제경제연구소 상임연구원) 현오석(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이만우(고려대 교수) 김화진(법무법인 율촌 미국변호사)●사회이태복(전 보건복지부 장관) 전상진(서강대 교수) 표진인(정신과 전문의) 강지원(변호사) 이광호(전 진보정치 편집위원장)●문화·언론이경자(소설가) 최광기(전문MC) 이해준(공주대 교수) 김민환(고려대 교수) 이덕일(역사평론가)(사진은 새로 참여한 필자입니다)
  • “논술강화로 과외열풍 우려”

    “논술강화로 과외열풍 우려”

    논술 반영비율의 대폭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한 서울대의 2008학년도 입시안이 발표되자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은 대체로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목고 학생들은 특별전형이 도입되지 않는다는 아쉬움 속에서도 논술 강화를 반기는 분위기다. 반면 ‘서울대가 과외를 더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거세다. 다른 주요 대학들도 이달 말 2008학년도 입시안을 거의 확정한다. ●특목고 “불안하지만 일단 환영” 서울 D외고 이모(16)양은 “논술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면서 “하지만 내신에 대한 걱정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서울 대일외고 김유진 교사는 “교과성적을 반영하는 방식이 어떻게 결정될지 의문”이라면서 “특목고 학생의 80% 이상이 일반 외국어 외에 전문교과를 이수하는데 심화교과가 정확히 어떤 의미냐.“고 되물었다. 서울 M외고에 다니는 자녀를 둔 김모(42)씨는 “논술은 학교에서도 수업을 하고 별도로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고 학생들보다 유리할 것으로 본다.”며 논술강화 방침을 환영했다. 김씨는 “특목고생을 위한 특별전형은 따로 만들지 않겠다고 하지만 특별전형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면서 “내신에 대한 불안감이 그다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서울대의 이러한 방침에 일반고 학생들은 ‘사실상의 특목고 우대 아니냐.’고 반발했다. 서울 성동구 S고교에 다니는 서모(16)군은 “일반고에서는 현실적으로 학교에서 논술 준비를 못하는 것 아니냐.”면서 “통합교과형 논술이 오히려 과외열풍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관계자는 “특목고든 일반고든 전형별로 득실은 있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다만 9등급제가 도입된다고 해도 특목고 학생들에게 내신이 지금보다 더 불리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대학 “우리도 논술 강화” 지난 5월 대학 입학처장들의 합의에 따라 이달 말 발표를 앞둔 대학들의 2008학년도 입시전형안의 얼개도 차차 드러나고 있다. 대학별로 변별력 등 문제를 들어 수능의 비중을 대폭 축소하고 논술의 비중을 높이는 방향은 엇비슷하다. 서강대는 수시 1학기에 정원의 10%를 뽑고 수시 2학기에 60%, 정시모집에 30% 등의 3단계 모집일정을 확정했다. 수시 1학기에서는 내신성적으로만, 수시 2학기에서는 대학별고사(논술)를 통해 각각 선발인원의 2∼3배를 뽑은 뒤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리기로 했다. 특히 수시 2학기 전형에서는 정원의 5%를 세계화전형(어학실력 우수자 등)과 사회통합전형(소년소녀가장, 선행자, 효행자 등)으로 모집한다. 김영수 입학관리처장은 “더 이상 수능의 변별력이 없어졌기 때문에 사실상 수능의 반영비율을 대폭 낮췄다.”면서 “논술과 심층면접 등이 중요한 합격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대는 ▲수시 1학기 10% ▲수시 2학기 35% ▲정시 55%로 나눠 모집할 계획이다. 학생부 평가에서는 교과성적 외에 출석, 학교생활 등 비교과 영역도 반영키로 했다. 숙명여대 박동곤 입학처장은 “대학별고사는 우선 논술과 심층면접을 생각하고 있지만 대학별고사로 제3의 형태의 시험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29일 2008학년도 입시안을 발표하며 연세대와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도 이달 말 전형방향을 공개할 예정이다. ●교육단체 “2008학년도 입시방향 역행” 이번 서울대 2008학년도 입시안 발표에 일부 교육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논술고사 강화는 곧 본고사를 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참교육 학부모회 박경량 회장은 “2008학년도 입시안의 근본정신은 내신의 비중을 높이자는 것”이라면서 “논술을 강화하겠다는 것은 교육부의 방침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오는 10월 논술고사 예시안을 발표한다고 하지만 그것이 본고사냐 아니냐를 떠나서 논술 강화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서 “다른 교육단체들과 연대해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길회 김준석기자 kkirina@seoul.co.kr
  • 문학·지리학에 담긴 ‘삶의 숨결’

    문학과 지리학을 결합한 연구서 ‘문학지리·한국인의 심상공간’(논형)이 국내편 2권, 국외편 1권 등 전 3권으로 발간됐다. 문학지리학은 아직 학계에서 보편화된 영역은 아니지만 그 역사는 16세기 ‘동국여지승람’‘택리지’등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사람에게 고향이 있듯 문학에도 고향이 있고, 그 고향은 물리적 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민족의 정서와 문화와 사상이 살아 숨쉬는 심상공간까지 아우른다. 이 책은 동국대 명예교수인 김태준 박사의 정년퇴임에 맞춰 수세기동안 끊겨왔던 문학지리학적 접근을 창조적으로 계승하려는 노력으로 일궈낸 첫 결실이다.김태준 교수를 비롯해 조동일 계명대 석좌교수, 이혜순 이화여대 교수, 왕샤오핑 중국 톈진사범대 교수, 와타나베 나오키 일본 무사시대 교수 등 원로부터 중견 학자, 학부생까지 국내외 80여명이 필자로 참여했다. 때문에 책에는 조은 동국대 교수의 체험적 에세이 ‘기억으로 읽는 광주’부터 지리학자 오홍섭의 ‘한라산론’, 일본 문화인류학자 노자키 미쓰히코의 ‘한국의 유토피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의 글들이 실려 있다. 김태준 교수는 서문에서 “우리 국토와 해외의 땅에 수없이 각인된 사람들의 숨결은 더 나은 삶을 향한 간절한 염원을 이 땅에서 실현하고 문학에 염원을 담는다.”면서 “이러한 삶의 현장에서 자기의 숨결을 확인하는 일이야말로 참 문학이며, 실지(實地)의 학문”이라고 밝혔다. 각권 1만 9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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