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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부·학과 올 가이드] (6) 경제·경영

    [학부·학과 올 가이드] (6) 경제·경영

    직장을 다니든, 자기 사업을 하든 돈을 많이 벌려면 금리와 저축과의 관계, 가격과 소비와의 관계, 환율과 수출입과의 관계 등 각종 경제현상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상경계열 학부는 이처럼 경제현상을 이론적으로 공부해 개인이나 조직의 경제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실천적 사회과학을 배우는 곳이다. 상경계열에 관심있는 학생들을 위해 내년에 문을 열 금융전문대학원도 소개한다. ■ 경영학부 기업체 등 조직을 이끌어 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각종 의사결정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할 것인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인사, 조직, 생산, 마케팅, 재무 등 경영학의 기능 영역별 전공분야를 중심으로 기업이 처해 있는 모든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탐구한다. 관련 전공으로는 경영학과, 정보경영학과, 산업경영학과, 보험학과, 전자상거래과, 축산경영학과 등이 있다. ●뭘 배우나? 기업경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마케팅, 생산관리, 인사관리, 재무관리, 회계학 등이 경영학의 주요 연구분야다. 요즈음은 통계학, 심리학, 사회학 등의 분야도 경영학에 응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의사결정 과정에 컴퓨터가 이용되면서 컴퓨터 관련 교과목도 필수사항이다. 경영학은 어떤 학생들이 전공하는 게 좋을까? 우선 사회과학에 대한 관심과 외국어와 수학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학생이라면 좋다. 기업의 사회적 윤리성이 강조되면서 단순한 학과 성적뿐만 아니라 조직원이 갖춰야 할 인성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건전한 윤리의식을 학생시절부터 생활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졸업 이후에는 일반적으로 기업체에 취직한다. 대학원에 진학, 연구직으로 취업할 수 도 있다. 자격고시를 통해 공인회계사, 변리사, 세무사, 손해사정사 등으로도 활동할 수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2003년 9월에 실시한 대학졸업생 취업실태 조사결과, 경영학부 전공학생들의 취업률은 79.3%로 대학교 전체 취업률(68.4%)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 경제학부 인간의 물질 생활과 관련된 여러 문제들에 대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기업에서 어떤 제품을 어떻게, 그리고 얼마만큼 생산해서 팔 때 가장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는가 하는 문제와 관련해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지를 연구하는 것이다. 가정이라면 한정된 수입으로 교육비나 생활비에 얼마를 사용하고 어느 정도 저축을 하는게 합리적인지를 따지는 셈이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연구하는 학문인 셈이다. 관련 학과로는 경제학과, 디지털경제학과, 국제경제학과, 산업경제학과, 도시개발 경제학, 소비자 경제학 등이 있다. ●뭘 배우나? 시장에서의 가격결정과 변화, 국민소득 수준의 결정, 경제성장, 국제수지 등을 배운다. 공공재 및 환경문제와 같이 시장체제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도 연구한다. 일반적으로 교과과정은 기초과목과 전공 과목으로 나뉜다. 기초 과목에서는 경제학 연구에 필요한 수학에 대한 기초를 익히고 경제현상 분석을 위해 통계학의 기본개념과 활용방법 등도 배우게 된다. 전공 과목에서는 이론경제 분야, 응용경제 분야, 경제사 등을 배운다. 경제학을 전공하려면 수학과 통계를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 사회학이나 정치학 등 관련 사회과학에 대한 관심은 물론 철학이나 역사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면 경제현상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게 보다 용이하다. 분석적.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사고능력도 필수다. ●졸업이후 진로는? 기업으로의 진출은 물론이고 한국은행 등 각종 경제관련 연구기관, 은행, 증권사, 투신사 등 자신의 전공을 살려 취직할 기회가 많다. 재경분야 행정고시를 보거나 공인회계사 시험도 볼 수 있다. ●내년 3월 금융대학원 개교 상경계열에 관심있는 학생이라면 금융전문대학원 제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상경계열은 다른 인문계열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직하기 수월한 학부로 인정받고 있으나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 취직하려면 이같은 전문대학원을 노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정부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금융허브 구축을 추진 중인 다른 아시아 경쟁국들을 제치고 우리나라를 동북아 금융산업의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전문대학원제 도입은 이같은 정부 방침에 따라 나왔다. 금융전문대학원은 자산운용, 파생상품, 리스크 관리 등 실무 중심의 교육을 받고 졸업과 동시에 바로 금융시장에서 일할 수 있는 금융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곳이다.2년제 금융 경영대학원(MBA)과정 100명,6개월짜리 금융전문가 과정 100명 등 200명의 금융전문 인력을 배출하게된다. 정부는 금융전문대학원을 내년 3월에 개교한다는 목표 아래 준비중 이다. 기획예산처는 내년 예산안에 교육기자재 등 초기 인프라 구축비 25억원과 운영비 32억원 등 모두 57억원을 반영했다. 재정경제부에서는 오는 25일까지 금융전문 대학원 설치를 희망하는 대학을 공개모집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경상계열 지원전략 경영·경제 계열은 법학 계열과 함께 인문 계열 전공에서 최상위권 계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경영·경제 계열 정시모집에서 당락을 가르는 가장 큰 변수는 수능 성적. 내신이 반영되기는 하지만 실질 반영률이 낮은 편이고, 논술이나 면접도 수시모집 때처럼 당락을 결정지을 정도는 아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 대학들의 경우 대부분 대학별고사로 논술을 실시하지만 수시모집과는 달리 일반적인 논술 형태다. 단, 서울대는 논술에 심층면접까지 치른다. 일정한 제시문을 주고 면접관들의 질문에 단계적으로 답하는 방식이다. 지방대들은 수능과 내신만 반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능 반영 영역은 대부분의 대학들이 언어·외국어·사회탐구 등 세 영역을 반영한다. 그러나 건국대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홍익대 등 서울 지역 주요 대학들은 여기에 수리 영역을 반영하는 추세다. 내신이나 대학별 고사는 수시모집 때와는 달리 정시에서는 점수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편이다. 수능에서 변별력이 가장 강한 영역은 수리 영역이다. 인문 계열 학생들이 전통적으로 수리에 약하기 때문이다. 특히 상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당락은 수리 영역 성적에서 판가름난다. 특히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경우 경영·경제 계열에 진학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재수생들의 강세도 두드러진다. 수험생 전체 가운데 재수생의 비율이 30% 안팎인 반면 경영·경제 계열 합격생 가운데 재수생 비율은 40%를 넘는다.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이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 수리 영역이라는 얘기다. 경영 계열의 경우 수능점수의 합격권은 상위권 주요 대학들의 경우 법대에 비해 3∼6점 정도 낮은 편이다. 고려대와 한양대, 성균관대는 법대와 10점까지 차이가 난다고 한다. 수능 등급으로 보면 서울 지역 주요 대학들의 경우 1등급에서 2등급 상위권 정도는 되어야 한다. 대학별로 수능 백분율로 따지면 서울대는 상위 0.8% 이내, 연세대와 고려대는 1∼2%, 한양대와 서강대 등은 3∼4% 이내에 해당한다고 알려져 있다. 서울과 수도권 소재 중위권 대학 정도라면 수능 상위 10∼15%대의 성적을 요구한다. 지방 국립대까지 포함하면 상위 20%까지라고 보면 된다. 경제 계열은 경영 계열에 비해 수능 총점 기준으로 3∼4점 낮은 편이다. 단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의 경우 학부 단위로 학생을 뽑기 때문에 전공별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 수능 등급으로 보면 상위권 대학들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경제학과보다 경영학과가 조금 높다고 보면 틀리지 않다. 지방대의 경우 두 전공은 눈치작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해마다 당락 등급이 달라지는 데 주의해야 한다. ■ 도움말 종로학원 평가연구실 남윤곤 팀장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자격증 하나쯤은… ‘경상계열도 이젠 자격증 시대.’ 최근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경영·경제 계열에서도 다양한 자격증이 대학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취업에도 도움이 되지만 전문 분야를 개척한다는 측면에서 대학 진학 이후 고려해볼만 하다. 가장 잘 알려진 자격증으로는 공인회계사(CPA)를 꼽을 수 있다. 기업 조직에 대한 재무제표를 기업회계 기준에 따라 감사하는 일이 주요 업무로 주로 회계법인에서 활동한다. 대학 재학생들이 가장 많이 준비하고 있는 자격증이기도 하다. 금융위험관리사(FRM)는 국제재무위험 관리전문가협회에서 주관해 실시하는 재무위험관리 분야 유일의 자격증이다. 금융기관과 기업체의 각종 금융 위험을 예측하고 측정해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자꾸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따른 각종 재무위험을 과학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공인재무분석사(CFA)는 재무 관련 사항을 분석하는 업무를 위한 자격증으로 대학을 마쳐야 딸 수 있다. 기업이나 시장을 분석하는 업무가 주인 애널리스트와, 이를 바탕으로 실제 펀드를 운영하는 펀드매니저로 진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CFA 자격이 있는 오모(30)씨는 “은행이나 보험사, 증권사, 투신사 등 진출 분야도 다양하고, 외국계 금융기관에서는 이 자격을 지원자격으로 내걸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자격증 자체보다는 본인의 능력에 따른 성과를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국제공인생산재고관리사(CPIM)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생산관리(SCM) 분야에서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자격증이다. 최근 대부분의 제조업이 글로벌화하면서 생산과 재고, 품질관리, 조직관리, 유통 등을 하나의 사슬로 엮어 관리하는 전문 업무를 위한 것이다.CPIM을 딴 뒤 대기업 제조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이모(31)씨는 “제조업이나 물류 분야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도전해볼 만하다.”면서 “최근에는 컨설팅 분야로도 진출한다.”고 말했다. 국제정보시스템감사사(CISA)는 정보 분야의 감사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공인회계사가 회계를 감시하듯 해킹과 바이러스, 정보유출 등 정보보안 분야를 감시한다. 진출 분야는 회계법인이나 IT컨설팅 업체. 최근 CISA 자격을 딴 김모(30)씨는 “누구나 응시할 수 있고, 수요도 느는 추세지만 해마다 전문 교육을 받아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이런 전공] 북한학

    북한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 지역학이다. 통일에 대비,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는 데 교육의 목표를 둔다. 배우는 내용은 남·북한 현안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북한의 본질과 실체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예술 등 모든 분야가 포괄적으로 포함된다. 남북분단사나 남북통일 정책론, 한반도 주변정세론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외교·정책에 대한 과목도 개설돼 있다. 지역학적 과목으로는 북한지리, 북한예술론, 북한경제론, 북한청소년 연구, 북한언론, 북한외교론 등 다양하다. 졸업 후 진로는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현재로선 북한학을 계속 연구해 학계에 남거나 민족통일연구소, 통일연수원 등 통일 관련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활동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북한과 교역이 늘면서 북한 전문 무역회사로 진출하기도 한다. 특히 남북교류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망도 밝은 편이다. 북한학 전공이 개설된 곳은 서울의 경우 동국대 사회과학부와 명지대 북한학과(주·야간), 사회과학계열(주·야간)이 있다. 관동대(강원)와 선문대(충남)에도 북한학과가 설치돼 있고, 고려대(서창)에는 인문사회학부에 전공이 개설돼 있다. 경쟁률은 학교마다 큰 차이가 난다. 지난해의 경우 고려대가 ‘가’군 6.9대1,‘다’군 10.7대1로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명지대 북한학과(야간)와 사회과학계열(주·야간) 모두 12.3∼32.4대1의 매우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도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씨줄날줄] 아프리카와 북한/이목희 논설위원

    1990년대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의 일환으로 아프리카 앙골라에 파병됐던 군인 L씨.“한국인 2세가 꽤 있어 놀랐습니다.” 알고 보니 북한 군사고문단원과 현지인 사이에 태어난 어린이였다는 것. 비슷한 시기 시에라리온을 다녀온 언론인 S씨.“웅장하게 지은 축구경기장이 있었는데, 북한이 지어줬다고 합디다.” 이어 기업인 K씨의 회고담.“1970년대 사하라이남 국가를 방문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코리아대사관으로 가자.’고 했더니,‘김일성 수령 만수무강’이란 구호가 내걸린 북한대사관으로 데려다 주기에 황급히 차를 돌렸지요.” 장시기 동국대 교수가 “아프리카인들은 남한보다 북한을 더 친근하게 생각한다.”는 요지의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주한 남아공대사관의 공개 면박을 받았다. 시점과 국가를 명확히 했다면 그리 틀린 언급은 아니었을 것이다. 과거의 특수사례를 현재의 일반론인 양 말하고, 남아공에서 글을 보낸 점이 불찰이었다. 한국전쟁 참전국인 남아공은 남한보다 북한과 친하게 지낸 적이 없었다. 특히 “대부분의 아프리카인들은 김일성을 위대한 근대적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는 주장은 과도한 추측으로 정치적 의도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1960년대 중·소분쟁이 격화하자 북한은 양자간 등거리외교를 펼쳤다. 그러면서 외교 활로를 찾은 곳이 제3세계 비동맹국가였다.70년대 초까지 북한의 경제력은 남한보다 앞섰다. 비료·농기구 등 경제원조와 군사고문단 파견으로 아프리카 빈국의 환심을 샀다. 앙골라·소말리아 등의 북한 군사고문단은 각각 1000여명에 이르렀다. 당시 아프리카지역의 북한 수교국은 22개국으로 한국(7개국)을 단연 앞질렀다. 뒤늦게 발동이 걸린 한국은 처음 고전했다.80년대초 아프리카 공관에서 근무한 전직 외교관은 “무모한 숫자싸움에 무리한 일도 많았다. 오지 공관에서 말라리아에 안 걸리려고 키니네를 너무 먹어 머리가 멍해지곤 했다.”고 회상했다. 남북한의 ‘아프리카 대회전’은 80년대 후반 남측의 우세로 결판났다. 북한 경제의 급속한 쇠락과 동구권 공산국가의 붕괴 때문이었다. 한 현직외교관은 “기업 진출, 의료진·태권도사범 파견, 기술훈련생 교류와 PKO참여까지 이제 아프리카에서 ‘코리아는 남한’이라는 인식이 월등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아프리카인 김일성 추앙은 왜곡”

    ‘아프리카인들은 김일성을 위대한 근대적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는 동국대 장시기 교수의 글에 대해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관이 18일 인터넷 홈페이지와 보도자료를 통해 “현실왜곡”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국내 정치적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사안과 관련, 주한 외국공관에서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외교통상부 관계자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대사관측은 이날 낮 한글과 영문 자료를 통해 “(장 교수의 글 중)‘아프리카인들은 남한보다 북한을 더 친근하게 생각한다.’,‘1960년대 이후 아프리카 나라들의 독립에 가장 걸림돌 역할을 한 나라는 미국이다.’ 등의 내용은 사실과 다른 잘못된 가정”이라면서 “어떻게 남아공에 체류한 지 2개월밖에 안된 학자가 현실이 왜곡된 내용으로 남아공인과 아프리카인의 입장을 대표하는 발언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앞서 남아공 케이프타운 대학에 연구교수로 체류중인 장 교수는 지난 13일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홈페이지에 ‘김일성은 위대한 근대적 지도자이다.’란 제목의 칼럼을 게재,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대사관측은 일부 언론에 관련 내용이 보도된 뒤 오후에 홈페이지의 글을 돌연 삭제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두산 사법처리 수위 촉각

    두산그룹의 눈과 귀가 서울 서초동 서울지검으로 쏠리고 있다. 지난 7월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터진 두산가(家)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그룹의 실질적인 최고경영자(CEO)인 박용만 부회장이 18일 검찰에 소환됐기 때문이다.‘두산 사태’의 또 다른 축인 박용성 회장도 조만간 소환될 예정이어서 두산측은 사법처리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두산은 전날부터 박 부회장의 정확한 소환시간과 포토라인 설정 문제, 사법처리 수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으며, 이날도 검찰쪽에 안테나를 곧추세우고 동분서주했다. 특히 검찰이 총수 일가 중 비자금 조성을 총지휘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박 부회장과 박용성 회장 가운데 1명 또는 2명 모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검찰 안팎에서 나돌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기색이다. 두산 관계자는 “인신 구속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두산측은 내심 ‘인신 구속’에 대한 일련의 정국 분위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최근 강정구 동국대 교수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지휘하면서 모든 사건에서 인신구속에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한 만큼 비록 강 교수와 박 부회장의 혐의가 서로 다르지만 도주 등의 우려가 없고, 국가경제에 적잖은 기여를 한 박 부회장과 박 회장에 대해서도 이런 원칙이 적용되기를 바라고 있다. 두산은 그룹 경영을 사실상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 부회장이 구속될 경우 그룹 경영이나 대내외적 이미지에 미칠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비록 그룹회장이 있긴 하지만 박용성 회장은 대외 업무가 많기 때문에 그룹의 경영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것은 박 부회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검찰이 관대한 처분을 내려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회플러스] 동국대 이번엔 이사선임 갈등

    강정구 교수 문제로 뒤숭숭한 동국대가 상임 이사 선출 문제로 또 한번 내홍을 겪었다. 18일 오전 10시 이사회가 열린 이 대학 본관 앞에서 현 상임 이사의 연임을 반대하는 승려들과 경비 업체 직원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현 상임 이사인 영배 스님의 연임을 반대하는 통도사 승려 30여명은 이사회가 열리는 회의장에 진입을 시도했고 이사회측은 경비업체 직원 50여명을 불러 이들의 접근을 막았다. 이사회측은 결국 승려들의 접근을 차단한 채 회의를 강행, 영배 스님을 상임 이사로 재선출했다.
  • [사설] 國基문란 논쟁 확대 경계한다

    이념성이 내포된 사건이 벌어지면 국가사회를 이분법으로 갈라놓는 일부 지도층의 행태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분열의 골을 메우지는 못할망정 들쑤셔서 도지게 만들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발언 곳곳에 분명히 문제가 있었다. 또 존폐 논란은 있지만 국가보안법이 엄연히 살아있다. 그를 기소해 실정법위반 여부를 법원 판단에 맡기자는 데 검찰은 물론 여권 핵심부의 생각이 같았다. 다만 그를 구속하진 말라고 청와대와 천정배 법무장관이 제동을 걸었을 뿐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등 보수진영에서는 청와대와 천 법무의 행위를 ‘국기(國基)문란’이라고 규정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대여(對與) 구국투쟁을 선언할 예정이라고 한다. 강 교수의 돌출발언을 처리하는 과정이 자유민주주의를 뒤흔든다는 주장은 비약이다. 공안사건에서도 인신구속에 신중을 기하자는 생각이 국가 정체성을 뒤집는 잘못이라는 비난 역시 합리적이지 않다.10·26 국회의원 재선거를 겨냥한 정략이 깔려 있다면 잘못된 판단이다. 득표의 유·불리를 떠나 국민들 마음을 이념으로 갈라 적개심이 가득 차게 한다면 언젠가 부메랑을 맞게 될 것이다. 여권도 이념 논쟁 과열의 책임에서 비켜갈 수 없다. 현 정부가 임명한 검찰총장을 이해시키지 못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반발하는 야당을 어떻게 설득하겠다는 것인가. 자신의 뜻과 맞지 않는다고 ‘수구보수’,‘독극물’로 편가르기하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 오해살 부분이 없었는지 살펴보고, 검찰개혁은 무리없게 진행시켜야 한다. 대부분 이념 논쟁의 근저에는 국보법이 걸려 있다. 강 교수에게 적용되는 죄목은 국보법상 찬양고무죄이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단순 찬양고무죄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국보법개정안을 당론으로 내놓은 적이 있다. 한나라당 안대로 법이 고쳐지기만 했어도 강 교수 논란은 한층 수그러졌을 것이다. 국보법 폐지·유지 등 극단만을 주장하며 타협하지 못한 경직성이 지금까지 국론분열을 부추기고 있는 현실을 여야 모두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 [스포츠 포커스] 돌아온 농구의 계절

    [스포츠 포커스] 돌아온 농구의 계절

    농구의 계절이 돌아왔다.05∼06프로농구(KBL)가 21일 ‘디펜딩챔프’ 동부(전 TG삼보)와 오리온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동안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자유계약(FA)선수 이동과 외국인 선수 수준 향상으로 어느 때보다 전력이 평준화된 올시즌 프로농구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감독을 주목하라 ‘에어컨리그’ 동안 가장 변동이 심했던 부분은 각팀 사령탑. 가장 눈길을 끄는 주인공은 KCC의 허재(40) 감독이다. 현역 시절 ‘농구대통령’이라 불리며 칭송받았지만 감독으로선 초보인 그가 ‘스타플레이어는 유능한 감독이 못된다.’는 속설을 깨고 돌풍을 일으킬지가 이번 시즌 최대의 관심사. 프로야구 삼성에서 사령탑 첫 시즌에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선동열 감독과의 비교도 흥밋거리다. 야인생활을 접고 1년만에 SK 감독을 맡은 ‘인동초’ 김태환(55) 감독도 눈길을 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LG를 4차례나 4강에 올려놓은 지도력을 스타군단 SK에서 어떻게 발휘할지가 관심사.KCC에서 LG로 옮긴 ‘신산’ 신선우(49) 감독도 초점 가운데 하나다. 우승 반지를 3개나 끼고 있는 신 감독이 원하던 FA선수 현주엽(30)이 가세한 LG를 어떤 지략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KBL 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에 오른 전자랜드의 제이 험프리스(43) 감독도 약체 전자랜드에서 성질이 불같은‘용병 듀오’ 앨버트 화이트와 리 벤슨을 어떻게 이끌지 관심사다. ●내가 진짜 슈퍼루키 01∼02시즌 팀을 우승까지 이끈 김승현(27·오리온스) 이후 이렇다 할 신인 돌풍이 불지 않던 프로농구에 올시즌엔 대어가 풍성하다. 방성윤(23·KTF)이 미프로농구(NBA) 진출을 좀더 타진할 전망이지만 캐나다와 미국 동포출신인 김효범(22·브라이언 김·모비스)과 한상웅(20·리처드 한·SK)이 비상을 꿈꾼다. 외국인 선수에도 뒤지지 않는 화려한 운동능력과 개인기를 갖춘 두 선수가 본토 농구의 진수를 보여줄 전망. 김효범은 허리 부상과 모자란 수비 능력 보완, 한상웅은 주전 자리 확보가 관건이다. 국내파에는 김일두(23·SK)와 정재호(23·전자랜드), 이승현(23·모비스) 등이 눈길을 끈다. 포워드 김일두는 넘치는 투지와 정확한 외곽슛, 외국인 선수와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운동 능력을 선보이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경희대 시절 뛰어난 경기 운영능력을 보여줬던 정재호는 가드가 부실한 전자랜드에서 당장 주전을 꿰찰 정도로 기대를 받고 있다. 동국대 출신 센터 이승현도 팀 연습경기에서 잇따라 상대 센터를 제압하며 수차례 더블더블을 기록, 주목받고 있다. ●“단테 존스는 없다.” 올시즌 외국인 선수 판도는 안개속이다. 저마다 해외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명성을 떨치던 선수들이 각팀에 포진해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관심 1순위는 KBL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로 NBA드래프트에 지명됐던 셰런 라이트(KCC). 라이트는 지난 94년 NBA 전체 6순위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지명된 뒤 첫해 11.4득점,6.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올로미데 오예데지(삼성)도 타도 ‘단테 신화’에 나선다. 오예데지는 올해 한·중 올스타전에서 중국 CBA대표로 나서 가공할 리바운드 능력을 보여준 선수. 이밖에 97년 NBA드래프트 17순위에 올랐던 자니 테일러(KTF)도 빼놓으면 섭섭해할 스타다. 단테 존스(KT&G)와 자밀 왓킨스(동부), 지난 시즌 득점왕 네이트 존슨(삼성) 등 검증된 재계약 선수들이 이들에 맞선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전문가가 본 시즌 전망 ●이상윤 Xports해설위원 어디를 우승후보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평준화됐다. 전력 의존도가 더 커진 외국인 선수를 부상 없이 끌고갈 수 있는 팀이 이기는 구도다. 현주엽·손규완·조동현의 빈 자리가 큰 KTF와 외국인 선수 리 벤슨이 부상을 당한 전자랜드가 상대적으로 약해 보이고 나머지는 비슷하다. 우승후보라는 삼성도 포스트에 비해 외곽과 백코트가 약하다. ●최희암 MBC해설위원 서장훈·이규섭에 올로미데 오예데지·네이트 존슨 등을 갖춘 삼성이 유력한 우승 후보이고 경험이 있는 KCC와 현주엽이 가세한 LG, 김주성이 버티는 동부 등이 4강 구도다.KT&G(전 SBS)와 오리온스,SK가 3중이고 모비스와 KTF, 전자랜드가 3약 구도를 형성한다. 우수한 외국인 선수라도 국내 선수와의 팀 플레이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관건이다.
  • “千장관 힘내세요” 김근태장관 ‘결단 지지’ 글 올려

    “千장관 힘내세요” 김근태장관 ‘결단 지지’ 글 올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동국대 강정구 교수 파문과 관련, 불구속 수사 지휘권을 발동한 천정배 법무장관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 주목된다. 김 장관은 지난 16일 저녁 천 장관 개인 홈페이지에 ‘천정배 장관, 힘내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민주주의와 인권보장을 위한 천 장관의 결단을 지지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이어 “천 장관의 결단은 우리 사법제도가 새롭게 ‘인권존중’의 길로 나아가는 푯대가 될 것”이라며 “이번 결단이 무분별한 ‘구속수사’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돼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이겨내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이 같은 격려는 과거 민주화운동 당시 수차례 투옥을 겪었던 자신의 경력 등으로 인해 무리한 인신구속 관행을 지양해야 한다는 소신(所信)이 작용한 듯하지만 지휘권 발동 파문을 둘러싸고 여당의 계파간에 미묘한 입장차가 감지되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김일성·김정일 찬양했다” 보수단체 장시기 교수 고발

    자유개척청년단은 지난 13일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민교협) 홈페이지에 ‘김일성은 위대한 근대적 지도자’라는 글을 쓴 장시기(44·영문과) 동국대 교수를 17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장 교수는 지난 15일에도 같은 홈페이지에 ‘미국 제국주의의 꼭두각시 노릇을 그만두어라.’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반도의 두 지도자 김대중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당연히 노벨 평화상 공동수상자가 됐어야 했지만 여전히 미국의 입김이 작용해 김대중 전 대통령만 수상했다.”고 주장했다. 보수단체인 자유개척청년단은 성명서를 통해 천정배 법무부장관에게 강정구 교수 불구속 지휘 철회와 장관직 사퇴를 촉구했다.자유개혁청년단은 이미 지난 7월말쯤 친북발언을 한 강 교수를 국가보안법상 고무찬양, 형법상 내란죄 등의 혐의로 여러 보수단체와 함께 검찰에 고발했었고 지난 9월 중순쯤 맥아더 동상 사수 궐기대회를 연 바 있다.한편 조순형 전 민주당대표는 선친인 유석 조병옥 박사를 친일파로 거론한 동국대 강 교수를 사자(死者) 명예훼손 등 혐의로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대학가도 ‘강교수’ 갈등

    대학가도 ‘강교수’ 갈등

    동국대는 17일 검찰총장 사퇴로 이어진 사회학과 강정구 교수 사태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고 사법처리 결과에 따라 징계 등의 조치를 하기로 했다. 동국대는 이날 총장 주재로 교무위원 20여명이 참석한 비상 교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동국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라는 성명을 냈다. 성명은 “강 교수 등의 발언은 대학의 울타리를 넘어 사회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교무위원 일동은 이 점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당국의 법적인 처리 결과에 따른 조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동국대가 강 교수 문제와 관련해 이례적으로 의견을 표명한 것은 정상적인 업무 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학내외 갈등에 휩싸인 상태에서 학교측이 침묵할 수 없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학교측은 지난주 말 이 사건을 보는 학내 안팎의 여론을 수집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6일 4시간에 걸친 처장단 회의를 거쳐 학교 입장을 밝히는 성명을 내기로 했다. 강 교수에 대한 조치를 강하게 주장하는 ‘강경론’과 만경대 사건처럼 그냥 넘어가자는 ‘온건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강 교수의 사법 처리에 대비한 학교측 입장도 여기에서 짚고 넘어가자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사법처리 결과에 따라 결정하기로 일단 미뤘다. 한편 강 교수는 이날 오전 동국대에서 한 ‘비교사회학’ 강의에서 “검찰은 적법한 법 적용을 하는 법무부에 ‘검찰 아성에 도전한다.’며 반발하고 있다.”면서 “천정배 법무장관은 이번 (불구속 수사)결정으로 인권의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검찰이 할 일이 없으니 일을 만들고 있다.”며 “없어도 되는 전형적 국가기구가 공안 검ㆍ경, 국정원인데 적은 사건 수로 할 일이 없어진 검찰이 이렇게 일을 부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신 구속은 개인 인권에 가장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행위로 검경은 법에 명시된 불구속 수사 원칙을 국가보안의 잣대만 나오면 ‘밥 먹듯’ 깨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정치적 변화보다 법률 따라야”

    김종빈 검찰총장은 17일 오후 퇴임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말을 아끼며 “눈앞에 안개를 거두니 가을단풍이 아름답다.”고 28년 검찰직을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이에 앞서 퇴임식장에 들어선 그의 표정은 평상시처럼 온화했다. 식장에 모인 검찰 간부 200여명의 굳은 표정과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김 총장의 퇴임사는 첫마디부터 강한 어조였다. 김 총장은 “수사지휘는 검찰의 독립성을 해치는 부적절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천정배 법무장관의 수사지휘를 수용하면서도 부적절성에 대해서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던 입장에서 한발 더 나아간 셈이다. 청와대가 검찰총장의 처신을 비난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강정구 동국대 교수 구속수사 결정에 대해 김 총장은 “구체적인 사건 처리는 정치적인 상황 변화에도 불구하고 헌법과 법률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사퇴와 검찰에 대한 여권의 비난을 의식한 듯 “검찰이 정치권력에 흔들려 신뢰가 떨어진 게 사실”이라면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검찰조직의 이기주의에서 나온 게 아니라 국민들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지켜야 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검찰의 현안인 사법개혁 논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떠나게 된 것은 짐으로 남는 듯했다. 그는 “논의들이 권력기관간 권한 배분이나 정치세력간 타협의 산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김 총장은 오전에 이용훈 대법원장과 천 장관을 잇달아 방문해 퇴임인사를 했다. 천 장관을 5분쯤 독대한 김 총장은 “이번 사태가 감정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면서 “검찰 조직은 급속히 안정될 것이며, 일선 검사들도 자숙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검찰은 “검찰의 정치적 독립을 지키고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김 총장의 퇴진은 ‘명예로운 퇴진’으로 검찰사에 남을 것”이라는 말로 김 총장을 배웅했다.홍희경 박경호기자 saloo@seoul.co.kr
  • “千장관 중심 수습”

    “千장관 중심 수습”

    청와대는 16일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표 제출에 대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그만 둔다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하며 사표 수리 결정 배경을 밝혔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무현 대통령이 김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다.”면서 “총장의 사퇴는 대단히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나 검찰의 신뢰나 검찰권의 독립을 위해서도 부적절하다는 게 사표수리의 이유”라고 부연했다. 청와대가 김 검찰총장이 천정배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반발해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키로 결정함에 따라 천 장관의 거취를 놓고 여야간 공방이 벌어지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휘권 발동 파문이 국가정체성 확립과 검찰 독립성 수호 차원의 문제라며 천 장관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17일 상임운영위 회의를 열어 해임건의안 제출 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천 장관의 지휘권 발동은 법에 따른 정당한 절차라고 강조하며 한나라당이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면 부결시키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문 수석은 그러나 천 법무부 장관의 지휘서신에 검찰이 동요·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 “검찰권 독립은 검찰이 아무런 견제를 받지 않고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적 통제 아래서만 보장되는 것”이라며 “검찰의 판단이 항상 옳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문 수석은 이어 “하지만 검찰 수사가 인권을 존중하고, 불구속 수사원칙을 최대한 확대해나가야 한다는 시대정신을 따를 필요가 있다.”고 전제,“그 시대정신에 대한 해석이 정부기관간에 다를 경우 그 최종적 해석권한은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에게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천 장관의 동반 사퇴, 해임건의 주장에 대해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법무장관의 거취문제, 동반사퇴라고까지 표현되는 부분은 전혀 고려대상일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에서 해임건의가 있고, 검찰 내부에서 일부 동요와 반발이 있다는 이유로 적당하게 타협할 일이 아니며, 법과 원칙을 반드시 지켜나가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후임 검찰총장 인선에 대해 “후임에 대해 말하기는 이르며 구체적으로 논의에 들어간 바 없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천 법무장관과의 만찬에 앞서 이번 사태에 대한 경위를 보고받고 “흔들리지 말고 장관이 중심이 돼서 사태를 잘 수습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 총장의 사표 수리가 결정된 직후 대검은 정상명 차장 주재로 검사장급인 각 부서 부장 등 주요간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간부회의를 열어 후속 대책을 숙의하고 김 총장의 퇴임식을 17일 갖기로 했다. 김 총장은 이날 중 천 장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박청수)는 17일 동국대 강정구 교수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토록 경찰을 지휘할 방침이다. 박정현 박준석 김효섭기자 jhpark@seoul.co.kr
  • [金총장 사표 수리] 국보법 논란 다시 가열될듯

    법무장관의 수사지휘 근거조항인 검찰청법 8조에 대한 개정 논의가 고개를 들었다. 수사지휘의 불씨를 제공한 강정구 동국대 교수 사건에서 촉발된 국가보안법 존폐 논란도 뜨겁다.●“문제 없어서가 아니라 사문화돼서 개정 안된 것” 법무장관의 지휘권 발동의 선례는 앞으로 검찰의 중립성 확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조항의 개정이나 법무장관의 지휘권 발동 범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구체적 사건에 대해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을 지휘하도록 한 8조에 대해 2001년 참여연대는 “검찰의 독립성을 위해 삭제해야 한다.”며 입법청원을 냈다.법무부는 대응논리로 검찰권에 대한 견제장치가 필요하고 법무장관이 검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개정논의는 곧 사그라졌다. 조항에 대한 논박할 여지는 있지만, 조항 자체가 사문화된 상태였기 때문이다.●“핵심은 찬양·고무죄 조항 폐지” 강 교수 사건을 기회로 존폐논란이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국가보안법 7조 1항 찬양·고무죄 조항 등의 폐지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실상 사문화된 조항이다. 국가보안법 폐지연대 김성란 사무총장은 “사회의 개폐 논의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채 관행적으로 구속수사를 하려고 했던 게 문제”라고 주장했다. 반면 보수단체는 “분단국가라는 특수상황 속에서 국가보안법은 체제를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라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 없이 국보법을 폐지하면 안 된다.”는 대응논리를 펴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金총장 사표 수리] 靑, 검찰 동요·반발에 ‘경고’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표 제출과 검찰 내부의 동요·반발에 대한 청와대의 분위기가 상당히 강경하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 총장의 사표와 검찰의 동요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강한 경고성 발언으로 일관했다. 검찰 내부의 동요에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묻어난다. 문 수석의 발언은 이날 주말을 김해에서 보내고 귀경하던 노무현 대통령과 전화 보고와 협의를 가진 뒤 나왔다. 노 대통령은 지난 14일 울산 전국체전 참석을 마치고 거제도 부근의 외도와 김해를 방문했으며,16일 오전에는 김해 선영을 방문했다. 따라서 문 수석의 강도높은 경고성 발언은 사실상 노 대통령의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문 수석은 메모를 읽으면서 청와대의 입장을 밝혔다. 문 수석은 김 총장이 스스로 법에 정해진 임기를 다하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아울러 천정배 법무장관의 지휘서신에 검찰에서 검찰권 침해라고 반발하는 것은 법리를 오해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을 집행하는 검찰로서는 매우 자존심이 상하는 표현이 아닐 수 없다. 박주선 전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주장했던 ‘거듭된 무죄’와 재독 학자인 송두율 교수의 사례를 들어 “검찰의 판단이 항상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 수석은 송 교수의 경우 “아주 엄청난 사건으로 구속했으나 법원의 판결은 구속조치가 민망하게 나왔다.”면서 “국제적 망신”이라고 말했다. 문 수석은 비검찰 출신인 강금실 법무장관 시절 검찰과의 충돌을 들면서 천 장관이 검찰 선배 출신이었다면 지휘에 검찰이 동요했을 지를 반문했다. 검찰의 순혈주의를 비판한 것이다. 주목되는 발언은 ‘시대정신’이다.“정부 내에서 시대정신 해석이 다를 경우 최종 해석은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에 있다.”고 강조했다. 문 수석은 야당이 주장하는 천 장관의 자진 사퇴와 해임 건의에 대해 “한나라당의 해임 건의가 있고 검찰 내부에서 반발한다고 적당히 타협할 일이 아니다.”면서 “법과 원칙, 법치주의 확립을 위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지켜가겠다는 게 대통령의 뜻”이라고 정면돌파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발언 내용과 불구속 수사 논란에 대해서는 분리대응하는 모습이었다. 다음은 문 수석 일문일답. ▶대통령의 시대정신과 검찰의 시대정신이 다르다는 것인가. -정부만이 시대정신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다. 강정구 교수 사건에 대해서는 저희가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한다. 언론 보도대로 보면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많다. 하지만 법무장관의 수사 지휘는 그런 부분이 아니다. 불구속 수사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우리나라의 구속률은 선진국보다 높다. ▶평검사들의 움직임에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 -법과 원칙에 따라 할 것이다. 검찰은 장관의 지휘권 행사에 독립 침해라고 단순히 생각하지 말고, 넓게 깊게 생각했으면 한다. 검찰도 내부적으로 혼란스러울 수 있을 텐데 신뢰와 독립을 위해 현명하게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오늘의 눈] 令이 안 서는 까닭/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참여정부가 들어선 뒤 특이한 점은 ‘반발과 거부문화’의 확산이다. 대통령이나 장관이 지시를 해도,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지침을 내려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나라 전체에 영(令)이 안서고 있다.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는 영이 너무 잘 서서 문제였지만 지금은 정반대의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공조직에서의 ‘권위 해체’는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정부나 지자체가 주민과 관련된 정책을 입안할 때 반대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드물다. “고분고분하면 바보다.”라는 인식을 ‘윗물’부터 여실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천정배 법무부장관이 강정구 동국대 교수를 불구속 수사하라며 지휘한 것에 대한 검찰의 반발로 또다시 검란(檢亂)이 우려되고 있다. 김종빈 검찰총장이 지휘수용 입장을 밝히면서도 사퇴한 것은 사실상 장관의 지휘를 거부한 것이어서 사태를 악화시킬 전망이다. 전국의 일선 검사들은 이를 ‘정치 외압’에 따른 파동으로 규정하고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일은 애당초 검찰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받아들일 사안이 아니었다. 장관의 지휘가 법적·절차적으로 정당했는가를 판단해야지, 옳으냐 그르냐의 가치판단에 얽매이면 냉정함을 잃게 된다. 가치판단이란 언제나 상대성이 파고들 틈이 있기 때문이다. 강 교수 발언의 ‘해괴함’은 대체로 인정하지만, 학문의 자유와 인신구속에 신중을 기하는 추세 등을 감안할 때 구속수사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견해도 적잖다. 물론 검찰은 사상 처음으로 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았다는 사실에 더 비중을 두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은 엄연히 검찰청법에 규정된 권한이기에 ‘쌍심지’를 켤 만한 상황은 아니다. 다시 말해 천 장관이 강 교수에 대한 수사를 그만두라고 지시하지 않은 마당에는, 총장이 자리를 내놓고 저항할 만한 일이 아닌 것이다. 검찰은 참여정부가 들어선 이래 걸핏하면 “우리는 누구도 못 건드린다.”는 식의 ‘강퍅함’을 드러내 왔다. 이것을 검찰 독립에 비견한다면 사람들이 웃는다. 궁금한 것은 검찰이 왜 지난 날에는 이토록 기개를 발휘하지 못했는가 하는 점이다. 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kimhj@seoul.co.kr
  • [부고]

    ■ 서원우 서울법대 명예교수 서울대 법대 서원우 명예교수가 16일 오전 8시 숙환으로 별세했다.74세. 고인은 한국공법학회장과 한국환경법학회장, 한국부동산법학회장, 기업활동규제심의위원장, 서울대 법대 학장, 동아시아행정학회 한국지회장 등을 지냈다. 평생 행정법학의 연구에 헌신했으며, 특히 일본과의 학문 교류에 크게 기여해 지난 7월 일본 나고야대학으로부터 한·일 법 문화 교류에 앞장선 공적을 인정받아 우리나라 최초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족으로는 이두영 여사와 덕주(㈜아트랜드 대표), 상교(〃 이사)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9일 오전 8시.(02)2072-2091. ■ ‘신의 아들’ 만화가 박봉성씨 만화 ‘신의 아들’로 유명한 만화가 박봉성씨가 15일 오후 4시30분 별세했다.56세.1949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4년 ‘떠벌이 복서’로 데뷔했다.1983년부터 1987년까지 총 37권에 달하는 ‘신의 아들’을 집필해 ‘공포의 외인구단’의 이현세씨와 함께 80년대 만화 붐을 일으켰다. 고인은 부산예술문화대 만화학과 겸임교수, 한국만화가협회 22대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2003년 동료 작가들과 만화 콘텐츠 전문기업 ‘대한민국 만화중심’을 설립하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권복녀씨와 2남1녀. 발인 17일 오후 3시,011-9909-3095. ●정원모(전 삼성물산 상무)형모(전 대림산업 부장)이모(한국은행 금통위실장)정모(소망화장품 천안대리점장)학모(삼성SDS 수석)씨 모친상 홍의경(전 대우전자 부장)씨 빙모상 16일 인하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10시 (032)890-3191 ●박황(전 한일은행 심사부장)씨 별세 준(대한광업진흥공사 이사)균(서울농자재 이사)영(전 동화은행 화성지점장)미애(정치과원장)씨 부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410-6903 ●윤찬열(자영업)동현(명인설계 대표)용현(국방부 사무관)용호(자영업)씨 부친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410-6912 ●정동천(SBS 제작본부 부국장)씨 부친상 16일 이대 목동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2650-2741 ●서대원(퍼시픽림 인터내셔널 대표)씨 빙모상 김정은(영화배우)씨 외조모상 15일 건국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2030-7903 ●정동건(라포 부사장)동주(세계여행사 대표)동신(라포 전무이사)동인(일본 월드트래블 대표)일순(라포 대표)씨 모친상 정환상(클라라 대표)홍준기(신라CC 회장)씨 빙모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6 ●주수도(한국무역협회 부산지부장)영화(사업)영봉(〃)영일(두산중공업 총무부)씨 부친상 16일 경남 마산삼성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55)290-5649 ●정용주(건국대 산학협력단 충주지부 행정실장)씨 모친상 이진성(충주 대원고 교사)씨 빙모상 16일 건국의료원 충주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43)840-8496 ●한성규(전 동국대사대부고 교장)명규(용인대 교수)씨 모친상 김경남(동국대사대부속여중 교사)김봉옥(언남중 〃)씨 시모상 승훈(현대모비스 직원)씨 조모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010-2293 ●오화중(사업)석중(신성건설 주택사업부 과장)점숙(현대자동차 〃)인숙(사업)씨 부친상 김병규(사업)홍성환(〃)씨 빙부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010-2264 ●김인범(진안테나시스템 대표)씨 상배 지훈(대만 거주)씨 모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3010-2236 ●전동성(전 경향신문 편집부국장)씨 모친상 16일 적십자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725-7099 ●이목희(열린우리당 의원)씨 빙부상 16일 인하대부속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32)890-3199 ●송인득(MBC 아나운서국 부장)씨 부친상 16일 일산병원, 발인 18일 오후 1시 (031)908-1599 ●이창우(전 파주시 부시장)흥우(고양시청 근무)응우(우정건설 대표)씨 모친상 16일 오후 2시30분 경기도 고양시 일산백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30분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선영 (031)919-0899
  • [검찰총장 사퇴 파장] ‘사의 표명’ 안팎

    사상 초유의 법무장관 수사지휘권 발동 사태는 결국 14일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표제출로 이어져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다. 김 총장은 천정배 법무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아들이는 대신 총장직을 내놓는 초강수를 던졌다. 겉으로는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사실상 거부한다는 뜻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장이 4가지 시나리오 중 ‘수용+사퇴’ 카드를 빼든 것은 검찰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장관의 추가 수사지휘권 발동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일선 검사들을 상대로 수용과 거부를 놓고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서 거부 의견이 우세했으나 이번 사안은 거부할 만한 사안이 아니었다. 검찰은 장관의 동국대 강정구 교수 불구속수사 지휘가 비록 부당한 측면이 있지만 불법행위가 아닌 만큼 검찰청법에 규정된 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법을 수호하는 검찰이 스스로 위법 행위를 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검찰은 대신 천 장관에게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구체적 사건에 대한 장관의 수사지휘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점과 이번 지휘가 검찰권을 훼손할 수 있어 “심히 유감”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직격탄을 날렸다. 더 이상의 수사지휘를 받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여지는 대목이다. 다시 말해 장관의 지휘·감독권을 규정한 검찰청법 8조의 존폐에 대한 공론화도 시도한 것이다. 김 총장은 이 과정에서 자신이 조직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생각을 굳힌 듯하다. 장관의 수사지휘권이 49년 검찰청법 제정 이후 한차례도 발동되지 않은 까닭을 총장직 사퇴로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가 정당한지는 국민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의 사퇴는 13일 오전 대검 평검사회의 이후 차츰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평검사들은 김 총장이 천 장관의 수사지휘를 거부할 것을 요구했다. 진퇴 문제는 김 총장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의견도 전달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대검 주변에서는 “어차피 죽는다. 적군(정부여당)에게 죽느냐, 아군(검찰조직)에게 죽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일선 검사들의 의견은 수사지휘 거부가 우세했다. 총장으로서는 ‘거부+사퇴’ 카드를 빼들 수도 있었다. 하지만 수사지휘를 거부하고 사퇴한다는 것은 검찰에 큰 짐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김 총장의 부담으로 작용했을 법하다. 검찰 내부인사들로부터는 ‘수사지휘를 거부한 선배’라는 찬사를 받을 수 있지만 오히려 ‘검찰=개혁대상’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검찰개혁이라는 ‘역풍’을 조직에 안겨줄 수도 있는 위험한 카드였던 것이다. 실제 김 총장도 마지막으로 “지휘권이 타당하지 않다고 해 따르지 않는다면 검찰은 통제되지 않는 권력기관이라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말로 자신이 장관의 지휘를 수용한 배경을 설명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검찰총장 사퇴 파장] 총장 사퇴 부른 강교수 사건 전말

    수사지휘권 발동 파문을 부르고 결국에는 총장의 사퇴를 초래한 동국대 강정구 교수 사건은 강 교수의 입에서 시작됐다. 강 교수는 6·25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한 맥아더 동상 철거를 두고 보·혁 대립이 깊어지던 지난 7월27일 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6·25전쟁은 북한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이라고 주장했다. 자유개척청년단, 자유민주민족회의 등 23개 보수시민단체 회원 820명은 8월22일 강 교수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과 경찰에 고발했다. 강 교수 사건의 1차 수사를 담당한 경찰은 9월5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강 교수를 소환했다. 경찰의 수사를 받던 강 교수는 9월 30일 서울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한·미동맹의 본질적 속성은 반민족적·반평화적·반통일적”“1946년 여론조사를 토대로 미국의 개입이 없었다면 공산화됐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경찰은 10월4일 강 교수를 세 번째 소환했다. 허준영 경찰청장은 5일 국회 정보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강 교수를 구속 수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 같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같은 달 7일 강 교수의 구속수사지휘를 검찰에 요청했다. 경찰로부터 구속요청을 받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구속사유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검찰은 공안사건의 진행사항을 보고토록 돼 있는 사무규칙에 따라 대검과 법무부와 협조를 유지해왔다.12일 김종빈 검찰총장은 구속방침을 결정했으나 천정배 법무장관은 반대했다. 두 사람은 전화통화를 하면서 이견차를 좁히려 했으나 실패했고, 천 장관은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이튿날 김 총장은 대검 간부 긴급회의를 소집해 수용하는 방향으로 기울었으나 서울중앙지검에서 용퇴 의견이 부상하자 일선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金검찰총장 사퇴 “수사지휘 수용

    金검찰총장 사퇴 “수사지휘 수용

    김종빈 검찰총장이 14일 동국대 강정구 교수에 대한 천정배 법무장관의 불구속 수사 지휘 파문의 책임을 지고 천 장관에게 사표를 냈다. 김 총장은 사표제출 뒤 대검 강찬우 공보관을 통한 입장표명에서 천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것이라고 강력한 유감의 뜻을 밝혀 지휘권 발동을 둘러싼 검찰 안팎의 진통과 정치권의 공방이 확산될 전망이다. 또한 김 총장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헌정 사상 초유의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던 천 장관의 거취문제도 떠오르게 됐다. 법무부 고위 관계자는 “천 장관이 오늘 저녁 무렵 김 총장의 사직서를 받았고 청와대에 이 사실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강 공보관이 대신 읽은 발표문을 통해 “법무부장관의 지휘를 수용한다.”면서 “다만 법무부 장관의 이러한 조치가 정당한지는 국민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휘권 자체가 타당하지 않다고 해 따르지 않는다면 검찰총장 스스로 법을 어기게 되며 나아가 검찰은 통제되지 않는 권력기관이라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의 사표제출 소식이 알려진 직후 대검 간부와 수도권 지역 검사장들은 대검찰청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추후 대책을 논의했으며, 지방의 일선 검찰청도 심야 구수회의를 가졌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김 총장의 사표 수리 여부는 대통령이 천정배 법무장관과 상의해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16일 노대통령에게 김종빈 총장의 사표제출과 관련, 보고를 할 예정이라 사표수리 여부는 빨라야 16일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사표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김 총장의 사퇴 의지가 확고해 지난 4월 취임한 김 총장은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임기 도중 물러난 8번째 총장으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현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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