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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위원회 자매 위원 탄생[신임위원 명단]

    문화재청은 25일 문화재 보존ㆍ관리와 활용에 관한 사항을 조사ㆍ심의하는 문화재위원회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120명의 문화재위원과 200명의 문화재전문위원을 새로 위촉했다. 기존 문화재위원의 62.5%는 유임됐으며 37.5%는 출석률과 활동실적,건강 등을 고려해 교체됐다. 자매인 김리나(사진 왼쪽) 홍익대 교수와 김영나(사진 오른쪽) 서울대 교수는 각각 동산문화재분과위원과 근대문화재분과위원으로 위촉됐다.아버지는 김재원 초대 중앙박물관장이다. 최고령인 임동권(81) 중앙대 명예교수는 문화재위원 가운데 유일하게 1962년 초대 문화재위원을 지냈다. 안휘준 위원장이 유임된 가운데 문화재위원회는 기존의 9개 분과에서 11개 분과로 확대됐다. 무형문화재분과가 무형문화재 예능분과와 무형문화재 공예분과로 분리됐고,문화재 형상변경을 심의할 경관심의분과가 신설됐다.제도분과는 폐지됐으며 기능을 대신할 문화재청 제도ㆍ법률자문위원회가 별도로 설치됐다. 분과별 위원장에는 ▲박언곤 건축문화재분과위원장 ▲안휘준 동산문화재분과위원장 ▲한영우 사적분과위원장 ▲김명자 무형문화재예능분과위원장 ▲박대순 무형문화재공예분과위원장 ▲이인규 천연기념물분과위원장 ▲정징원 매장문화재분과위원장 ▲이만열 근대문화재분과위원장 ▲김광언 민속문화재분과위원장 ▲정재훈 문화재경관분과위원장이 선출됐다. 국보지정분과는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장,유영렬 국사편찬위원회장과 10개 분과 위원장으로 구성됐다.임기는 2009년 4월25일 끝난다. 다음은 25일 위촉된 문화재위원회 위원 명단 건축문화재분과△위원장 박언곤(홍익대) △김봉렬(한국예술종합학교) △김창준(전 문화재청) △이상해(성균관대) △김동욱(경기대) △김동현(전 국립문화재연구소) △윤홍로(전 문화재전문위원) △장경호(전 국립문화재연구소) △장석하(경일대) △조성룡(건축가) △소재구(국립고궁박물관) △천득염(전남대) △최성은(덕성여대) 동산문화재분과 △위원장 안휘준(서울대) △조선미(성균관대) △윤용이(명지대) △최건(조선관요박물관) △김리나(홍익대) △범하(통도사성보박물관) △정우택(동국대) △박상국(전 국립문화재연구소) △이영훈(국립경주박물관) △박성래(전 한국외대) △신승운(성균관대) △최승희(서울대) △이광호(연세대) △이오희(한국전통문화학교) 사적분과△위원장 한영우(한림대) △김원(건축환경연구소 광장) △김성구(국립중앙박물관) △손영식(전통건축연구소) △장헌덕(한국전통문화학교) △최기수(서울시립대) △주보돈(경북대) △고혜령(국사편찬위원회) △전형택(전남대) △안병욱(가톨릭대) △정영화(영남대) △지건길(전 국립중앙박물관) △배기동(한양대) △이형구(선문대) △최광식(고려대) 무형문화재예능분과 △위원장 김명자(안동대) △강등학(강릉대) △최태현(중앙대) △김철호(국립국악원) △임동권(중앙대) △황루시(관동대) △임돈희(동국대) △이필영(한남대) △조흥동(국민대) △채희완(부산대) △이종철(한국전통문화학교) 무형문화재공예분과△위원장 박대순(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 △추원교(한양대) △정해조(배재대) △윤근(중앙대) △백영자(한국방송통신대) △박성실(단국대) △윤열수(가회박물관) △흥선(직지사성보박물관) △이태호(명지대) △윤용이(명지대) 천연기념물분과 △위원장 이인규(서울대) △박규택(강원대) △이은복(한서대) △박상진(경북대) △김익수(전북대) △손인석(제주도동굴연구소) △김학범(한경대) △구태회(경희대) △이광춘(상지대) △김정률(한국교원대) △이창복(서울대) △이흥식(서울대) △조도순(가톨릭대) △김덕현(경상대) △양보경(성신여대) △오경섭(한국교원대) △홍순민(명지대) 매장문화재분과 △위원장 정징원(전 부산대) △이인숙(부산박물관) △김세기(대구한의대) △박영철(연세대) △최병현(숭실대) △이강승(충남대) △이건무(전 국립중앙박물관) △이청규(영남대) △안승모(원광대) △조영제(경상대) △나선화(생명과평화의길) △박강철(조선대) 근대문화재분과 △위원장 이만열(전 국사편찬위원회) △남문현(건국대) △이재(전 육군사관학교) △김영나(서울대) △윤범모(경원대) △박현수(영남대) △이용관(중앙대) △최원식(인하대) △김용수(경북대) △서중석(성균관대) △백운선(호남대) △김정동(목원대) △김정신(단국대) △김영태(영남대) 민속문화재분과 △위원장 김광언(인하대 △이종철(한국전통문화학교) △임재해(안동대) △조유전(토지박물관) △김홍식(명지대) △문영빈(전 문화재전문위원) △장석하(경일대) △김봉렬(한국예술종합학교) △박강철(조선대) △신승운(성균관대) △박성실(단국대) △이태호(명지대) △박대순(전 서울역사박물관) 문화재경관분과 △위원장 정재훈(전 문화재청) △김봉건(국립문화재연구소) △민현식(예술종합학교) △정기용(건축가) △채미옥(국토연구원) △이시재(가톨릭대) △조옥라(서강대) △이해준(공주대) △윤홍로(전 문화재전문위원) △김동욱(경기대) △장헌덕(한국전통문화학교) △정영화(영남대) △김학범(한경대) △김덕현(경상대) 국보지정분과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장 △유영렬 국사편찬위원장 △박언곤 건축문화재분과위원장 △안휘준 동산문화재분과위원장 △한영우 사적분과위원장 △김명자 무형문화재예능분과위원장 △박대순 무형문화재공예분과위원장 △이인규 천연기념물분과위원장 3정징원 매장문화재분과위원장 △이만열 근대문화재분과위원장 △김광언 민속문화재분과위원장 △정재훈 문화재경관분과위원장. 이상 11개 분과 120명(겸임 25명).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부고]

    ●남상기(전 동부화재 상무이사)상구(미창유리공업 전무)상설(니트윈 대표)씨 모친상 정민(SBS 경제부 기자)씨 조모상 23일 서울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02)2072-2091∼2●박재진(미러텍 회장ㆍ전 기업은행 지점장)재건(재능대 교수)재삼(사업)재하(〃)재연(미국 거주)재만(SBS 보도국 편집1부장)씨 모친상 임성호(미국 거주ㆍIT컨설턴트)씨 빙모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3010-2292●김광기(동국대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씨 빙부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3010-2235●조상균(한미FT 사장)씨 모친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 (02)3010-2291●박성순(한강워터테크 부장)응순(삼성자동차)인순(삼성자동차 과장)씨 모친상 23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2650-2748●박세진(울산충전소 대표)상진(코센 실장)우진(인천충전소 차장)씨 부친상 손성호(하이닉스반도체 이사)씨 빙부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6●안경회(경희의료원 재활의학과 명예교수)창회(전 남영전구 이사)성회(변호사)씨 모친상 22일 경희의료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958-9545●정현화(전 양서고 교장)씨 상배 용우(대우건설 차장)용범(덕성조경 대표)씨 모친상 최우철(베스트안과 원장)씨 빙모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10시 (02)3010-2239●정성윤(녹십자 과장)지윤(째즈나라)효윤(디킴스 실장)씨 모친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5시 (02)3010-2294
  •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700년 잠들었던 ‘고려사경’ 되살린 김경호씨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700년 잠들었던 ‘고려사경’ 되살린 김경호씨

    사경(寫經)을 아시나요? 시계바늘을 잠시 고려시대로 돌려본다. 왕족과 귀족들은 하루 일과 중 사경원(寫經院)에서 불경을 베껴쓰는 일(寫經)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먹물이 아닌, 금·은가루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공덕과 불심의 깊이를 스스로 가늠했음은 물론이다. 충렬왕 이후가 절정기였다. 원나라측은 고려의 사경기술을 거듭 요청했고 고려는 1회 100여명씩 수차례에 걸쳐 파견, 그 위상을 드높였다. 중국에서 들어온 사경 기술이 역수출된 셈. 아마 고려가 원나라의 지배를 받으면서도 유일하게 큰소리 뻥뻥 치며, 콧대를 꺾은 대목이 아닐까. 전생이 있다면 아마 고려시대의 사경승(寫經僧)이었을 것이다. 꿈 속에서 고려 사경원의 각 처소를 돌면서 관리·감독을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김경호(46) 한국사경연구회 회장. 조선시대 이후 쇠퇴한 고려사경 재현의 길을 30년째 고독하게 걷고 있다. 마치 서산대사가 눈 내린 들판을 밟고 걸어갈 때(踏雪野中去)처럼 사경 발걸음에 잠시라도 어지러이 하지 않았다(不須胡亂行). 또 지금 걷는 발자국(今日我行蹟)이 뒤따라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되듯(遂作後人程)이 말이다. ●새달 28일 중국서 사경전시회 그 결과, 이제는 사경이 하나의 어엿한 예술장르로 꽃을 피우고 있다. 다음달 28일부터 31일까지 중국 산둥(山東)의 성도 지난(濟南)에서 한국사경연구회 회원 20명과 함께 사경전시회를 갖는다. 이는 중국땅에서 원-고려 이후 700년만에 고려사경이 재현된다는 점에서 사뭇 의미가 크다. 이와 함께 중국의 4대 명찰 중 하나인 영암사에서 최초의 사경법회까지 연다. 특히 오는 7월24일부터 9월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한·중·일 사경 특별전이 처음 개최되는데 여기에서 김씨의 수준높은 사경작업 과정을 동영상으로 담아 선보인다. 아울러 9월 전주에서 열리는 세계 서예비엔날레에 특별초청을 받아놓은 상태. 지난 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사무실에서 김씨를 만났다.“이제야 사경의 중요성을 알아주는 것 같다.”며 탄식이 섞인 긴 한숨을 내뱉었다. 그동안 개인전만 11차례나 열면서 사경의 가치를 알려온 외로운 노력이 비로소 결실을 맺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사경이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역시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 인쇄물인 ‘직지심체요절’을 탄생시킨 연원입니다. 사경이 지닌 전법, 그 기능을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세계 최고품이 개발된 것이지요.” 또한 “(사경이)고려시대에는 가장 뛰어난 예술작품으로 승화됐다.”고 전제한 뒤,“고려 왕조 500년 동안 금자대장경과 은자대장경, 그리고 목판대장경을 포함해 무려 열번의 대장경을 사성했을 정도로 고려왕조는 가히 사경왕조였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청자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것. 고려시대의 미술을 깊이 있게 연구한 미술사학자들도 사경과 청자를 고려의 대표적 예술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억불정책으로 빛을 잃었고, 현대에 와서는 그 예술성이 사실상 거의 사라지다시피했다는 것. 김씨는 이같은 고려사경을 재현하기 위해 두팔을 걷어붙였다. 언론매체와 방송 등을 통해 사경의 중요성을 수없이 역설했다.‘사경의 기법’ ‘사경서체’ ‘또다른 수행-사경’ 등을 주제로 책을 펴내는 한편, 문화센터와 대학사회교육원 등에서 십수년간 강의도 했다. 연세대 사회교육원에서 1999년 사경 지도자 과정을 신설했을 때 김씨가 최초의 지도교수가 됐다. 또한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교육원·포교원 등에서 사경수행법 연구 및 조사집필 자문위원을 맡기도 했다. 특히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개인전과 단체전 등 모두 40여 차례의 전시를 통해 고려사경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꾸준히 알렸다. “사경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20여년 전입니다. 지금은 사경인구가 많이 늘어 15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장충식 교수님의 역할이 정말 컸습니다. 제가 은사로 모셨는데, 그분의 격려가 없었다면 도중하차했을 겁니다.2005년 은사님이 돌아가실 때 백아절현(伯牙絶絃)의 심정으로 사경을 그만두려고 했거든요.” 불교미술사학자로 이름을 떨쳤던 고 장충식 교수는 생전에 김씨의 사경작품을 보고 “고려시대의 그것보다 훨씬 정교하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 한글 궁서체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꽃뜰 이미경 선생은 “한글 궁체를 발전시키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했으며, 문화재위원과 여러 미술사학자들로부터 “인간문화재의 경지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수만권 문헌 뒤지며 고려사경 직접 조사 그의 사경기법에는 몇가지 독창적인데가 있다.▲최대한 권위있는 원전을 5종 이상 대조하고 자구에 맞게 한글번역을 하며 ▲가급적 녹교를 끓여 사흘 이상 쓰지 않으며, 사경지를 포수처리하고 ▲금니와 은니를 3회 이상 정제하는 등 100%의 순도를 유지한다. 특히 모든 과정을 문헌에 근거, 제작하기 위해 슬라이드만 수만장에 이를 만큼 고려사경을 직접 조사하고 연구해왔다. 이같은 원칙을 바탕으로 머리카락보다 가는 선묘를 구사(1㎜ 공간에 5개 이상의 금선을 그음)할 만큼 사경의 정교함을 한 차원 높였다. 아울러 2005년 ‘사경수행법’을 집필할 때까지 종단에서조차 정리되지 않았던 사경수행의 방법을 체계화한 것도 그의 업적이다. 그가 사경과 인연을 맺은 것은 네살때. 붓을 잡고 부친에게서 획과 결구를 배우기 시작하면서였다. 초등학교 졸업 후에는 중학 진학도 미룬 채 홀로 서예공부에 빠졌다. 중학교를 1년 늦게 진학한 그는 이후 각종 전국 학생서예대회에 출전, 최우수·우수상 등 대부분의 상을 휩쓸었다. 고교시절에는 사경에 빠져 세번이나 부모 몰래 출가하기도 했다. 대흥사에서 행자생활을 하던 중에 가족들에게 붙잡혀왔고, 두륜산에서는 토굴에서 지내기도 했다. “사경은 서예의 영역을 뛰어넘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요. 일본의 경우 사경인구가 600만명에 이르고 전승도 잘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자문화권에서는 우리나라 사경이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그는 또 “사경은 서예와 회화, 공예적인 요소를 함께 지닌 종합예술”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의 ‘동·서양의 사경 만남전’을 추진 중이다. 이때 우리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명실공히 인정받겠다며 매일 12시간씩 사경에 몰두한다.“아들과 딸도 애비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전국 서예대회에서 1,2위를 다툰다.”고 귀띔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62년 김제 출생 ▲76년 중학때 묵서로 사경 독학 ▲82년 남성고 졸업 ▲86년 전북대 국문과 졸업 ▲97년 제1회 불경사경대회 대상수상(조계종 총무원 주최) ▲99∼2006년 연세대 사회교육원 서예·사경 지도자과정 지도교수 ▲04년 동국대 대학원 미술사학과 졸업(석사) ▲현재 한국사경연구회 회장 #전시 금산사 창건 1400주년 기념초대전(98년) 등 40여회. #주요 저서 학의 울음(96년), 외길 김경호 사경집(02년), 신라백지 묵서 ‘대방광불화엄경’의 연구(04년), 수행법연구(사경 책임집필·05년), 한국의 사경(06년). ■ 사경(寫經)이란? 사경의 사(寫)는 베끼다, 옮겨놓다 등이며, 경(經)은 ‘법, 이치, 성인이 지은 책’이라는 뜻을 지녔다. 본래 ‘경’은 ‘수트라’로 ‘실(線)’이라는 뜻으로 꽃에 비유할 수 있는 중요하고 짤막한 금언(金言)이나 격언을 모은 것에서 기원한다. 화엄경 보현행원품에는 ‘사경이 병과 고뇌와 악업을 씻어주고 큰 죄도 용서할 것’이라고 적고 있다. 불가에서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마음을 평화롭게 하는 고귀한 말씀을 사경을 통해 접하고 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중국에서 불교가 전래될 때 함께 건너온 사경은 원래 불교 경전만 옮겨 쓰는 행위였으나 최근에는 성경, 꾸란 등 타 종교의 경전으로 대상이 넓어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경은 경주 나원리 5층석탑에서 사리장엄구와 함께 출토된 무구정광대다라니편(8세기초)으로 전해졌으나 사성기(寫成記)가 없어 사성연대가 명확한 호암미술관 소장 국보 제196호 ‘신라백진묵서 화엄경 제2축’이 현존 최고(最古)의 사경으로 알려져 있다.
  • “조용필 노래는 부르지 마세요”

    “교수님은 ‘향수’나 조용필 노래는 절대 부르시지 마세요.” 18일 동국대 교수학습개발센터 세미나실. 평소 진지함과 엄숙함만이 감돌던 세미나실에서 연신 박장대소가 터져 나왔다. 동국대 교수들을 상대로 한 ‘수업 전달력 향상을 위한 발성법 워크숍’의 강사로 나선 서동원 발성치료연구원장이 한 젊은 교수의 음역을 저음역으로 진단하자 동료들은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했다. 서 원장은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뒤 이탈리아 로마 국립음대 석사를 마친 성악도이지만 요즘 음성발성치료사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서 원장의 열정적인 워크숍은 가르치는 데만 익숙했던 교수들을 학창시절로 되돌려 끊임없이 웃음바다에 빠뜨렸다.`학생´ 자격으로 참석한 17명의 교수들을 연단으로 끌어내 직접 몸동작을 취하고 큰 소리로 따라하게 했다. 서 원장은 이어 “오늘 강의에서 다른 건 다 잊어 버리셔도 이것만 기억하시면 발성에 도움이 됩니다.”라며 다소 우스꽝스러운 장풍 쏘는 자세로 “푸~” 소리를 내며 호흡을 끌고 가는 연습을 시키자 좌중은 자지러졌다. 강의가 시작할 때만 해도 “아∼” 소리를 최대한 길게 내는 측정에서 최소 기준치인 12초에도 미치지 못해 멋쩍어했던 이창환 컴퓨터공학과 교수도 마지막에 17초를 기록하자 한껏 고무된 듯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 교수는 “내 강의는 말을 많이 하지 않는 수업이 많아 발성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오늘 워크숍에서 문제점을 느끼고 고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서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고혜정 일어일문학과 교수도 “어학 전공이어서 발성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워크숍을 통해 나만의 음을 찾고 어떻게 발성할지를 배울 수 있었다. 학생들에게 좀 더 나은 강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그 동안 주로 목회자들에게 발성법을 강의했으며 교수들을 상대로 워크숍을 연 것은 서울대에 이어 두번째”라면서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는 젊은 가수들이 제대로 된 발성법을 익혀서 문화 콘텐츠로서 가요를 발전시키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생각나눔 NEWS] ‘단지 상관이란 이유만으로’

    “퇴근한 부하직원들 몸단속까지 시켜야…” 최근 경찰의 비리와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부하 직원의 범죄로 직속상관들이 줄줄이 중징계를 받자 경찰 내부에서는 이 같은 볼멘 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퇴근 후 저지른 사건까지 책임지다니전문가들도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보다는 ‘보여주기식’ 징계로 당장 쏟아지는 여론의 비난만 피하고 보자는 게 아니냐고 지적한다. 지난 15일 0시15분쯤 서울 수서경찰서 생활안전계 소속 김모(40) 경사가 내연녀의 딸을 성추행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경찰청은 곧바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 경사를 파면했고, 직속상관인 생활안전계장(중징계), 생활안전과장(징계), 서장(서면경고)을 줄줄이 문책했다. 당시 김 경사는 업무가 끝난 뒤였지만 “감독자까지 엄중 문책해 비슷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 같은 징계를 내렸다. 앞서 지난달 말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의경이 경찰 차량을 몰고 무단 이탈해 만취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낸 것과 관련해서도 방범순찰대장(직위해제)은 물론 서장(서면경고)을 징계했다. 형사들이 무고한 시민을 절도 피의자로 오인해 폭행한 서울 광진경찰서는 형사과장(인사조치)과 서장(서면경고)까지 징계가 이어졌고, 수배 여성과 술을 마시고 성폭행한 대구 달서경찰서 형사 사건은 서장과 수사과장, 소속 팀장이 직위해제되고 대구지방경찰청장까지 경고를 받았다. 서울의 한 간부급 경찰은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용서받을 수 없는 파렴치범들이지만 퇴근한 뒤 저지른 범죄까지 단지 상관이라는 이유로 함께 처벌하는 것은 ‘징계를 위한 징계’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다른 경찰은 “경찰이 다른 공무원들에 비해 지나치게 지휘 책임이 넓고 크다는 점 때문에 내부에서 ‘우리만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일탈 방지 인사배치 상담시스템 갖춰야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임준태 교수는 “평소 직원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들의 인사 배치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꼼꼼히 따지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상관에게 책임을 지우는 건 한국과 일본 경찰에만 있는 ‘가부장적인 징계시스템’”이라면서 “이 시스템에선 상하관계가 경직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휘 책임이 확실한 상황이 아니라면 상관에게 책임을 묻지 말고 일탈행위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인사배치 상담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한남대 경찰행정학과 이창무 교수도 “직속상관 징계가 단발적인 경고 효과는 있지만 문제가 발생하는 구조적인 요인을 고치려는 것보다는 당장 홍보효과에만 기대는 것 같다.”면서 “평소 직원들과의 지속적인 카운슬링을 통해 직원들의 스트레스와 경제적인 문제, 가족문제 등 범죄와 연결될 개연성이 있는 부분을 파악해 예방하는 시스템을 먼저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김홍업과 김현철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김홍업과 김현철

    김현철씨와 김홍업씨는 여러 면에서 비슷하다. 김영삼(YS), 김대중(DJ) 두 전직 대통령의 차남이란 점이 그렇고, 부친의 대통령 재임시절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며 ‘황태자’로 불린 것도 같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두 사람의 국정 농단 사례는 이미 사실로 밝혀진 바 있다. 또 두 사람은 부친이 현직 대통령임에도 철창행 신세를 졌고, 이로 해서 YS와 DJ가 임기 마지막 해 ‘식물 대통령’이 되는,‘불효’를 안긴 것도 같다. 두 사람은 또 부친의 오랜 야당생활로 변변한 직장 한 번 가져보지 못했다. 부친의 후광에 힘입어 고향에서 정치에 입문하려는 것도 비슷하다. 다만 김현철씨는 2004년 17대 총선을 겨냥해 부친의 고향인 경남 거제도에 선거사무소까지 차렸다가 싸늘한 민심을 확인한 뒤 출마의사를 접은 반면, 김홍업씨는 민주당과 부친의 각별한 애정에 힘입어 전남 무안·신안 지역구의 4·25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이 차이점이다. 김홍업씨의 보선 출마를 바라보는 시선은 우호적이지 않다. 물론 부친으로 인해 희생을 많이 강요당한 만큼 그에 대한 보상차원으로 생각하는 동정론도 있다.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라 하더라도 본인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의 아들로서 온갖 이권에 개입해, 결국 비리 혐의로 사법처리까지 된 것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냉담하다. 거기다 본인이 국민들에게 속죄하는 행동을 보여준 것 없이 정부의 사면·복권 조치를 기다렸다는 듯이 국회의원 하겠다고 나선 것도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비쳐진다.‘국회의원 대물림’이나 ‘세습정치의 전형’이라는 비판론은 그래서 나온다. 무안·신안의 현지 분위기도 이런 기류와 맞닿아 있다. 아버지와 장남(김홍일 전 의원)에 이어 차남까지 당선시켜줘야 되느냐는 볼멘소리들이 곳곳에서 들리는 모양이다. 각 언론의 현지 탐방 기사를 보더라도 “이제는 DJ가 깃대만 꽂으면 무조건 당선되던 시대가 아니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또 민주당 무안·신안지역의 당원 200여명이 김홍업씨 전략공천에 반대하며 탈당했고, 광주·전남지역 62개 시민·사회단체는 “김 전 대통령은 자식들에게 권력을 세습하면 안 된다.”며 출마 반대입장을 명확히 했다. 김홍업씨의 일방적 우위로 나타나지 않는 여론조사 결과도 같은 흐름이다. 박찬종씨는 “김홍업씨의 출마는 영남지역의 일부 수구부패세력을 온존시킬 명분을 주고, 동서간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빌미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희미해져가던 호남 대 비호남의 구도가 다시 탄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한다. 동국대 박명호 교수(정치학)는 “김홍업씨가 당선되더라도 상처뿐인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역시 비판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공천 신청도 하지 않은 김홍업씨를 전략공천한 민주당은 우선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이번 대선에서 DJ의 영향력을 감안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을 비롯한 범여권도 마찬가지다.DJ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눈치보기에 급급한 한나라당 역시 비판받아야 한다.YS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지지하는 이유가 실은 현철씨의 공천 보장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이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상황이 이렇다면 마지막 선택은 유권자들의 몫이다. 무안·신안 유권자들은 이제 더 이상 봉이 아니라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야 하지 않을까. 그것은 정치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오는 25일 유권자 혁명이 일어날 것인지 기다려보자. jthan@seoul.co.kr
  • [사고] 대선공약 심층 검증…본지 정책평가단 발족

    서울신문은 오는 12월19일 실시되는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정책평가단’을 구성했습니다. 건전한 정책 경쟁을 유도하고 대선에 나선 후보들을 공정하고 심층적으로 검증해 보도하기 위해서입니다. ‘바른 보도로 미래를 밝힌다.’ ‘공공이익과 민족 화합에 앞장선다.’는 다짐을 사시로 삼고 있는 서울신문은 정책평가단과 함께 대선 후보들의 각종 정책과 자질을 정밀하고도 균형감 있게 평가해 독자 여러분께 전해 드릴 것을 약속 드립니다. 대선 투표가 끝나는 순간까지 서울신문은 정책평가단과 호흡을 맞춰 각 후보의 공약은 물론 본지 인터뷰에서 밝힐 갖가지 대국민 약속의 타당성이나 실현 가능성 등을 심도 있게 분석하는 기사를 통해 유권자의 선택에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대선 정책평가단에 참여하는 정치·경제·외교안보·교육·사회·문화·여성 분야 등 각계 전문가 12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가나다순) ●고승덕 변호사 권영준 경희대 국제경영학부 교수 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 변창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변화순 한국여성개발원 선임연구위원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이영기 변호사(법무법인 산하)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차영구 전 국방부 정책실장 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기획조정실장
  • 4·19혁명 기념 추모식·등반대회

    동국대(총장 오영교)는 13일 오전 9시 국립 4·19묘지와 북한산에서 ‘제47주년 4·19혁명 기념 추모식 및 제38회 동국인 등산대회’를 개최한다.
  • 행자부 문영훈팀장“공무원 덕에 한국 유지? 착각 말라”

    “유능한 공무원을 뽑아도 10년만에 경쟁력이 떨어져 공무원이 아니면 할 것이 없는 사람들이 되고 만다.” 행정자치부의 문영훈 살기좋은지역기획팀장이 9일 ‘오천만 국민을 행복하게 하라.’(하늘가재사 발간)라는 제목으로 펴낸 에세이집에서 공직사회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문 팀장은 행자부의 첫 고객만족팀장을 지냈다. 고객만족팀은 오영교 현(現) 동국대 총장이 행자부 장관에 취임해 ‘혁신전도사’를 자청하며 신설한 부서다. 그는 이 책에서 “행정이 최고의 서비스산업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고객인 국민들에게 이익을 줄 좋은 정책을 만들고 서비스로 전환하는 것을 고민해야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너무나 오랫동안 고객 대접을 받지 못했고, 민원을 내면 트러블메이커로 낙인찍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연 우리나라가 공무원들 덕분에 유지되는가.”라고 반문한 뒤 “그렇지 않으며, 공무원들은 상당부분 착각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요즘 수많은 청년들이 실업상태에 있는데,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것”이라면서 “공무원들이 아니어도 누구든지 공무원의 일을 대체할 수 있으며, 공무원들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행정도, 공무원도 고객 위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 만족 행정을 위해서는 CEO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데, 각 기관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다보면 우리의 리더들은 주로 인사말만 하고 퇴장한다고 씁쓸해했다. 문 팀장은 행시 37회로 공직에 들어와 영국 버밍엄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학위를 취득했고, 전남도 지역협력관, 국가균형위 계획수립과장, 행자부 고객만족팀장 등을 지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성인실종 수사착수 4~5%뿐

    납치와 유괴 등 어린이 실종사건만큼이나 30∼40대 성인 실종자에 대해서도 수사 시스템 구축 등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성인 실종자의 경우 상당수가 ‘기다리다 보면 들어오겠지.’라는 생각 때문에 경찰 신고가 늦고, 경찰도 성인 실종자는 범죄 관련성이 적은 단순 가출이 많아 어린이·청소년 가출에 비해 초동 수사에 소홀히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서간 수사 공조체제 없어 비효율적” 지난달 13일 한강 밤섬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공인회계사 손모(47)씨 사건은 실종자 수사 시스템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손씨가 1월23일 사라지자 가족은 이튿날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관할 문제로 경찰서를 옮겨 나흘이 지난 27일에야 수사에 착수했다. 초동 수사가 중요한 실종자 수사 시기를 놓친 셈이다. 2005년 6월3일 울산에서 회사 회식이 끝난 뒤 실종된 나기봉(47)씨 역시 뒤늦은 신고와 수사로 미궁에 빠졌다. 당시 4∼6일이 연휴인 탓에 가족들은 동료들을 수소문하다 5일 오전 1시 파출소에 신고했다. 나씨의 동생(45)은 “경찰에서 ‘연휴라 놀러갔을 테니 기다려 보자.’고 말한 뒤 6일에야 수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2남1녀의 생계를 맡았던 가장이 사라지자 온 가족은 생업을 포기하고 전단지를 돌리고 일대를 헤집고 다녔지만 헛수고였다. 아내와 딸을 필리핀으로 유학 보내고 혼자 살던 ‘기러기 아빠’ 박찬주(55)씨는 2004년 11월14일 오후 8시 친구와 통화한 뒤 실종됐다. 계속 연락이 안 되자 동생(49)이 17일 오후 2시쯤 신고했고, 오후 7시쯤 일산서에서 수사에 나섰다. 동생은 “경찰이 형 사건만 하는 게 아니라 이것저것 하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면서 “가출인지 납치인지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전담 수사팀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실종자가 연간 4만∼5만명에 이르지만 경찰서간 공조체제나 실종자 전문 수사팀이 없는 실정이다. 현재 경찰은 가출인 신고가 들어오면 관할서 형사과장 주재로 강력팀장과 여성청소년계장, 현장출동 경관, 보호자 등이 모여 합동심의위원회를 연 뒤 범죄 정황이 뚜렷해야 수사에 착수한다. 과장·허위신고가 많아 무작정 수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전담수사팀·공익적 민간조직 연계 필요 경찰 관계자들은 “성인 가출인 신고가 들어왔을 때 수사에 착수하는 비율은 100명에 4∼5명꼴”이라면서 “신고는 쏟아지는데 범죄 관련성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고 인력도 부족하다.”고 털어놓았다.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 모임(www.182.or.kr·02-963-1256) 나주봉 회장은 “유영철 사건 이후 실종자 수사 보완책이 나왔지만 그동안 실질적으로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일선 경찰에서 성인 실종자에 대한 수사에 힘을 쏟기 쉽지 않은 만큼 지방청이나 본청에 전담기구를 만들어 관할서에 장비나 인력, 노하우를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표창원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는 “마약, 조폭, 과학수사처럼 전문인력을 양성해 상시 모니터링하고 발생시 범죄 관련성을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실종자찾기지원법을 제정해 영국이나 미국처럼 전직 경찰과 전문가로 구성된 공익적 제3섹터(민간조직)가 정부 재정 지원을 받아 수색 도우미로 나선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박창규기자 argus@seoul.co.kr
  • 사라지는 ‘올드보이’들

    사라지는 ‘올드보이’들

    우리 사회의 ‘허리’인 30∼40대 가출·실종인 비율이 급증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영화 ‘올드보이’의 주인공처럼 어느날 갑자기 가족의 품에서 사라지고 있다.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30∼40대는 10대 등에 비해 가출·실종 신고가 적은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5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에 신고된 가출·실종인 4만 2269명 가운데 30∼40대가 1만 8821명으로 전체의 44.5%를 차지했다.2006년부터 가출인 기준을 9세에서 14세 이상으로 올렸지만 전체 가출·실종인 수가 줄어드는 추세를 감안하면 2004년 38.5%(2만 4344명),2005년 35.9%(1만 6553명)에 비해 비중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30∼40대 가출·실종은 다른 연령대와는 달리 다양한 이유에서 이뤄지고 있어 정확한 원인 분석이 쉽지 않다. 다만 서민경제 압박과 가족 해체 등 가장으로서의 사회적 부담이 점차 늘어나는 세태가 원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지난해 경찰에 신고된 가출·실종인은 10대(14∼19세) 9390명,20대 8138명,30대 1만 372명,40대 8449명,50대 3030명,60대 1307명,70세 이상 1583명이다. 납치·유괴 등 범죄 연루 가능성이 큰 10대를 제치고 30대가 가장 많다. 가출·실종된 30∼40대는 하루 평균 51.5명에 이른다. 30∼40대 가출·실종이 사회 문제로 제기된 것은 지난 1월 실종됐다가 지난달 12일 숨진 채 발견된 공인회계사 손모(47)씨 사건이 계기가 됐다. 이 사건은 딸이 인터넷과 TV에 “실종된 아빠를 찾아주세요.”라는 사연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5일 “부검 결과 폐안에서 플랑크톤이 검출돼 익사로 추정된다. 외부 힘에 의한 외상이나 약물 반응은 없었으며 타살로 볼 만한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가출이나 자살을 할 이유가 없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30∼40대 가출·실종이 경찰 수사에서 다른 연령대에 비해 홀대받기 쉬운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30∼40대 가출·실종은 10대에 비해 원인이 불분명한 데다 명확한 정황이 없어 5% 정도만이 범죄 관련성이 있다고 추정해 수사하고 있다. 표창원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는 “성인 가출인의 5%가량이 범죄 관련성이 있다고 하지만 오차범위 등을 감안해 10%는 수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30∼40대 실종자가 늘어나는 것은 심각한 상황으로 나머지 연령대와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범죄와 연관된 경우를 제외하면 급격한 가족 해체와 노숙자 및 행방불명자 증가, 서민 경제의 압박으로 채무를 피해 주거지를 옮겨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등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들을 함축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경찰에서 그동안 유괴 등 10대 가출에만 관심을 기울인 감이 있다.”면서 “경찰에서도 성인 실종자들을 단순가출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가출인의 가정 환경이나 경제력 등 다양한 원인을 분석해 추적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종교·문화재 플러스] 7일 산림법회 60주년 기념세미나

    1948년 이후 매년 산림법회를 열어온 부산 초량동 소림사는 7일 오후 2시 무량수전에서 산림법회 60주년 기념 세미나를 연다. 종림(고려대장경연구소 이사장) 스님의 기조강연에 이어 김경집 동국대 교수(‘한국불교 산림법회의 이해’),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소림사 산림법회의 포교적 의미와 활동분석’)가 발제한다.(051)468-4497.
  • “인권 존중하는 검사 되세요”

    정상명 검찰총장이 3일 법무연수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신임검사 58명을 대검찰청으로 초대, 집무실 등을 공개했다. 그동안 신임검사 교육의 일환으로 대검 견학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총장 집무실과 회의실까지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총장은 검찰의 최고참 선배로서 “인권과 정의가 살아있는, 인권을 존중하는 검사가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신임검사들에게 외부 강사 강연모음집인 ‘검찰 혁신 아카데미’와 성공적 자기경영기술로 유명한 지그 지글러의 책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를 선물하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부단히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 총장은 15층 회의실 한쪽벽을 차지하고 있는 역대 검찰총장의 사진을 소개하면서 “검찰은 항상 정치권과 접점에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 총장은 “총장 임기제가 88년 22대 김기춘 총장부터 시작됐지만 임기를 못 마친 총장들이 많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들어서도 송광수 총장은 임기를 마쳤지만 후임 김종빈 총장은 동국대 강정구 교수의 구속 여부를 놓고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빚어진 사태로 6개월만에 물러났다. 정 총장은 “조직에 입문했으면 최고의 자리까지 가봐야겠다는 포부나 비전을 갖고 생활하라는 의미에서 사진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나중에 여러분들 중 여성 총장이 나올 수도 있다.”고 격려했다. 이번에 방문한 신임검사 중에는 여성검사 23명이 포함됐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397세대 “올 대선은 우리가”

    ‘올 대선에서는 ‘397세대’를 주목하라.’ 지난 대통령선거 이후 사회 주류층을 형성하고 있는 ‘386세대’의 그림자에 가려 있던 ‘397(30대,90년대 학번,70년대생)세대’가 올 대선 정국을 맞아 독자적인 세력 결집에 나섰다. 1일 시민·사회단체에 따르면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는 30대들이 최근 ‘진보와 개혁을 위한 전국 청년세대 네트워크’(청년세대 네트워크)를 결성했다. 현재 시민운동가와 국회의원 보좌관, 언론인, 직장인, 종교인 등 우리 사회의 허리를 형성하고 있는 30대 100여명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올 대선에서 적극적인 목소리 낼 것” 청년세대 네트워크는 오는 19일 ‘청년세대 4·19인 선언’을 통해 공식 활동을 선언한 뒤 올해 대선에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청년세대 네트워크는 90년대 초반 학번이 주축이 돼 움직이고 있다.91학번인 안진걸(35) 희망제작소 사회창안팀장은 “이번 대선에서 창조한국미래구상 등과 적극 연대해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 가치와 부합하는 후보를 지원하고 이 가치를 부정하는 후보에 대해서는 공세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 세력화가 아닌 사회 세력화를 내세우는 등 386세대와는 구분을 명확히 했다. 정을호(35) 미래구상 팀장은 “386세대와 단절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정치적 진출을 중심으로 이야기되는 386세대와는 명확히 구분되는 시민사회의 가치에 기반한 사회세력화를 추진하는 전국적 네트워크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평화를 사랑하고 6·15공동선언을 지지하며 신자유주의에 문제 제기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한다.”고 밝혔다. 청년세대 네트워크 참가자들은 새로운 세대답게 기존 단체들과는 달리 상근 인력이나 사무실을 따로 두지 않고 모든 의사 소통을 인터넷을 중심으로 할 계획이다.‘포괄적이고 느슨한 네트워크’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또 지역 및 부문별 연락책임자와 운영위원회를 빼고는 지도부도 따로 구성하지 않을 방침이다.●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활동 청년세대 네트워크는 지난해 말 90년대 학번 출신 시민운동가를 주축으로 한 시민사회청년활동가모임에서 처음 제안됐다. 이 모임은 오광진(35) 서울흥사단 사무국장, 윤법달(35) 원불교청년회 평화의친구들 사무국장, 문치웅(35) 마포개혁연대 간사, 최양현진(35·벤처기업 회사원)씨, 권영태(35·동국대 북한대학원)씨 등 91학번들이 주도를 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사회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변화와 개혁의 동력으로서 새로운 세대가 나서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전국에 흩어져 있는 젊은이들의 역량을 결집해 한국사회 진보와 개혁의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시인이 ‘物主’된 까닭

    시인들의 삶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단어들로는 ‘이슬’ ‘사슴’ 등이 있다.‘가난’과 ‘고통’도 시인들에게 따라붙는 관용어 같은 표현들이다. 이쯤 되니 아무래도 ‘돈’이나 ‘주식’ ‘자본’ 등의 단어를 시인들과 결부하는 것은 무리일 듯싶다. 우리 곁에는 가난에 쪼들려 살다가 떠난 시인들이 또 얼마나 많은가. 그런 시인들이 7일 오후 서울 내수동의 한 주상복합빌딩 2층에 위치한 출판사 ㈜천년의시작 2층 회의실에 모인다. 이 회사의 주주 자격으로 첫번째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것이다. 천년의시작에서 내는 계간지 ‘시작’ 편집주간인 이재무 시인 등 20여명의 시인들은 지난 2005년 11월 1000만원씩 갹출해 천년의시작에 ‘투자’했다. 가난한 시인들 입장에서 1000만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한 것은 문단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사연은 이렇다. 김태석 사장의 개인회사였던 천년의시작이 2005년초 갑자기 위기를 맞았다. 만화 ‘다모’를 무리하게 출판했다가 큰 타격을 입었다. 출판사 문을 닫을 지경까지 내몰렸다. 당시 천년의시작은 젊고 감각 있는 신예들을 발굴해 연재나 시집 출간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시인들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문을 닫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같은 해 8월, 이 시인이 “이번 기회에 주식회사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시작 편집위원들인 유성호 한국교원대교수, 홍용희 경희사이버대교수, 김춘식 동국대교수, 이형권 충남대교수 등과 시인 수십명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무작정 참여시킬 수는 없었다. 시의 순결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실력을 갖춘 시인들로 한정해 20여명만 참여시켰다. 투자금은 같은 해 11월 모두 모아졌다. ‘부활’ 이후 천년의시작은 다시 본궤도에 올라섰다. 지난해말 상금 1000만원의 시작문학상을 만들어 제1회 수상자로 유홍준(수상작품집 ‘나는, 웃는다’)을 선발했다. 젊은 시인 61명의 합동시집인 ‘즐거운 시작’을 첫호로 시작시인선은 최근 길상호의 ‘모르는 척’까지 모두 82권이 나왔다.100권째에는 주제를 정해 앤솔러지(선집)를 낼 예정이다. 법인인가가 3월초에야 나면서 천년의시작은 법적으로 완전한 ‘주식회사’가 됐다. 그리고 이번에 첫번째 주총이 열린다. 아직 배당은 꿈도 꾸지 못하지만 ‘시인주주’들은 즐겁다. 김 사장과 이 시인은 “시인들이 뜻을 모아 출판사를 살렸다는 점에서 문단사에 남을 일”이라고 말했다. 출판사 측은 다른 문예지들과 시인주주들의 관계 등을 이유로 주주명부는 공개하지 않았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열린세상] 용수철 개혁과 서울시 3% 퇴출제/최병대 한양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

    용수철은 평상시에는 본래 모습으로 있다가 힘이 가해지면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그 힘이 조금이라도 느슨해지면 본래의 모습으로 회귀한다. 우리의 공직사회를 지칭할 때 자주 용수철이론에 적용시켜 보곤 한다. 중앙정부이건 지방정부이건 지도자가 바뀔 때마다 개혁이다, 혁신이다 하며 요란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으로 이어지면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혁이란 미명하에 각종 제도와 위원회를 양산하며 국민들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하지만 정권말기에는 하나같이 시작할 때의 그 의지는 온데간데없고 국민들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노무현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다. 아니 노 대통령은 이전의 어느 대통령보다도 정부의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아무리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혁신관련 회의나 행사에는 만사를 제쳐두고 참석하여 혁신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국민들은 노 대통령의 혁신의지가 체감되지 않고 있음을 비판하고 있다. 참여정부 혁신의 전도사로 불리고 있는 오영교 동국대총장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사람에 의한 개혁이 아니라 시스템에 의한 개혁체제를 구축하여 좋은 평가를 받은 공로가 인정되어 청와대 정부혁신특보와 행자부장관으로 발탁되었다. 작년에 공기업옴부즈맨제도 도입과 관련하여 KOTRA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혁신적이며 역동적인 모습은 별로 체감되지 않았다. 이즈음 KOTRA는 공기업평가 때 고객만족도조사결과를 실제보다 부풀려 이미 지급받은 성과급을 되돌려 주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였다. 오영교 사장 재직시에 혁신의 선도기관으로 칭송받던 기관이 비판의 대상으로 추락한 데에는 공공기관이 조금이라도 혁신에 대한 틈새를 보이면 용수철과 같은 회귀본능이 발동함을 보여주고 있다. 지방정부도 중앙정부와 별로 다르지 않다. 지방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요란스럽게 새로운 구호와 정책들이 쏟아진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이후 줄곧 서울을 세계 10위권의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창의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는 ‘창의시정’을 표방했다. 최근에는 부서마다 획일적으로 3%의 무능·불성실 공무원을 ‘현장시정추진단’에 편입시켜 철밥통 공무원의 퇴출을 유도한다고 하여 서울시가 소란스럽다. 열심히 일하며 창의적인 공무원을 우대하고 무능하고 나태한 공무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퇴출시키고자 하는 의지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이 제도가 성공하려면 조직 안팎으로부터 공감을 얻어야 한다. 우선 획일적으로 3%의 공무원을 부서별로 일시에 차출하려는 방법의 부적절성이다. 만약 공직사회에서 생산적으로 기여하지 못하고 오히려 장애요소가 된다면 3%가 아니라 30%라도 퇴출시켜야 한다. 부서별로 일시에, 일률적으로 3%라는 방식은 공감하기 어렵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원칙과 기준을 정하고 누적된 자료를 토대로 무사안일한 공무원이 더 이상 머무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일시에 획일적인 3% 방식을 적용하여 인사교류 대상자에게 1∼5순위 희망부서를 신청하도록 하고, 선택받지 못하면 퇴출 대상자로 전락시킬 경우, 최대의 피해자는 정년을 목전에 둔 자, 동료애의 발로가 어려운 전산직 같은 소수직렬이나 힘없는 기능직으로 쏠릴 것은 불문가지이다.‘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식의 냉소주의가 만연하지 않도록, 이제부터라도 원점에서 제도 본래의 취지를 살리는 지혜를 모으고 용수철 같은 개혁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최병대 한양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
  • [인사]

    ■재정경제부 ◇고위공무원단 전보△경제정책국장 任鍾龍△재정정책심의관 姜炯旭△경제자유구역기획단 지원국장 崔鍾球■ 통일부 △남북산업협력팀장 鄭東文△문화교류〃 金桂鎭△남북경협총괄〃 裵光福△이산가족〃 鄭巢云△정착지원〃 李正玉△정세분석〃 姜錫勝△정치사회분석〃 李秉元△개성공단사업지원단 지원총괄〃 鄭俊熙△〃 개발기획〃 朴炯一△통일교육원 사이버교육〃 蘇俸奭△〃 지원관리〃 鄭承薰△〃 연구개발〃 郭柄采△경제회담〃 徐東薰△회담지원〃 金錫圭△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관리후생〃 姜棋燦■ 한국도로공사 △감사 이재영■ KBS △경영본부 안전관리팀장 宋元燮△보도본부 국제팀 모스크바지국장 李春求■보험개발원△보험연구소장 전무 柳炯均△생명보험본부장 金庸柱△손해보험본부장 權興球△자동차보험본부장 李得周△기획관리본부 경영기획실장 金成浩△자동차기술연구소 기획조사실장 趙秉坤■현대종합상사◇승진△전무(경영기획실장) 김종원△상무보(베이징지사장) 전성수◇전보△기계차량본부장 정의욱△정보통신본부장 이창범△선박플랜트본부장 직무대행 겸 플랜트팀장 김기홍△인사총무팀장 이승권■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사무총장 崔燉星■ 서울보증보험 ◇전보 △마케팅실장 尹勝煥△구미지점장 盧在赫△여수〃 李龍善■ 한국교직원공제회 △상임감사 鄭樂鈞■ 평화문제연구소 △이사장 玄敬大△부이사장 申榮錫(총괄) 朴相贊(국내) 林官憲(해외)△소장 金明洙△부소장 孫賢守■ 고려대 △국제학부장 이재승△스페인라틴아메리카연구소장 민용태■ 동국대 (서울캠퍼스) △여성커리어개발센터장 이심열△학생상담〃 조상식△국제교육원 외국어교육센터 교육부장 윤현숙△〃 한국어교육센터 〃 박광현△동국포스트 부주간 김성중△문화학술원장 황종연△불교문화연구원장 강문선△생명과학〃 박정극△산학협력단 기술이전센터장 박형무△영상문화콘텐츠연구원장 이종대△황사·사막화방지연구소장 강호덕■ 한국야쿠르트 △대표이사 사장 양기락△부회장 김순무◇승진△상무 황치건 정종기■ 휠라코리아 △사장 이기호△부사장 정성식△상무이사보 양하준■ GLBH Holdings △사장 조영찬
  • ‘나사빠진 경찰’ 원인·대책은

    경찰의 어이없는 처신과 행태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총기 분실과 늑장 수사, 근무지 이탈, 무고한 시민 폭행에 성폭행 사건까지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경찰이 뼈를 깎는 반성과 개혁을 통해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인권 의식과 사회적 공복(公僕)으로서의 소양을 갖춰야 한다고 질타했다. 전문가들로부터 원인과 해법을 들어봤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경찰의 잇단 근무기강 해이의 원인으로 시민사회 변화에 따르지 못하는 경찰의 느린 개혁 속도를 꼽았다. 그는 “이번 사건들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대충 묻히기 일쑤였는데 지금은 시민권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인터넷이라는 환경을 통해 공유되기 쉬운 환경으로 변해 조그만 비리라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경찰은 이러한 환경 변화는 물론 선진 인권의식을 따라가지 못한 채 옛날 사고에만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이창무 교수는 “참여정부 초기 경찰 혁신 등을 계속 얘기하며 강조했던 공직사회 개혁과 사정 분위기가 시간이 갈수록 내성이 생기고 임기 말 레임덕으로 느슨해진 탓에 기강 해이가 발생한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허준영 전 경찰청장 시절에는 경찰이 수사권 독립을 위해 검찰에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조직 자체에 긴장도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조직 차원의 이슈가 사라져 경계심이 느슨해진 점도 있다.”고 진단했다. 경찰대 행정학과 표창원 교수는 여론 무마에만 급급한 일회성 징계보다는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경찰은 비위가 발생하면 무조건 직속 상관만 징계를 하는 등 여론 무마에만 급급했다.”면서 “이로 인해 경직된 조직 문화를 낳고 정작 원인 분석이나 예방 조치에는 크게 소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리 감독을 맡은 상관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업무 지침을 정해 놓고 그것을 따르지 않았을 때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임준태 교수는 “경찰 업무가 다양하고 폭넓은데 우리는 대민 또는 위험 업무, 여성 대상 업무 등의 특성과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를 판별해 주는 인사 컨설팅 시스템도 갖추지 않은 채 정기 순환 인사만 운영하고 있다.”면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내부에 직무 적성을 점검하고 수시로 면담과 분석을 전문적으로 하는 부서를 두고 있다.”고 조언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인사]

    ■ 환경부 ◇4급 승진 △감사관실 환경감시담당관실 姜善鍾△총무과 韓相駿△재정기획관실 宋虎錫△환경정책실 정책총괄과 李昌欽 成守鎬△자연보전국 국토환경정책과 金秀三△〃 환경평가과 朴贊甲 金在石△수질보전국 수질정책과 鄭鮮和△상하수도국 수도정책과 李炳和△자원순환국 생활폐기물과 朴漢業■ 기획예산처△홍보관리관 장영철■ 금융감독원 ◇국장승진△증권감독국 宋京哲△공시감독국 丁垠潤△회계감독2국 高重植△소비자보호센터 宋泰會△보험검사1국 趙炳津△증권검사2국 韓佰鉉△조사1국 朴贊洙△조사2국 沈宜英◇전보△검사지원국 申義容△신용감독국 朱宰聖△비은행검사2국 金沅△증권검사1국 崔鎭培△감사실 林承哲◇국장급 파견△신용회복위원회 파견 趙善浩◇실장 승진△기획조정국 법무실 李義成△총괄조정국 복합금융감독실 金永大 △보험감독국 보험계리실 姜吉萬△공시감독국 공시심사실 李恩泰△신용감독국 신용정보실 尹鎭燮△회계감독1국 회계제도실 崔晋榮△소비자보호센터 분쟁조정실 張祥容△기획조정국 부산지원 鄭昌謨△기획조정국 대구지원 李剛世△기획조정국 대전지원 金亨南 ◇실장급 파견△한국증권연구원 파견 金東澈△한국은행 파견 金鍾健△국제금융센터 파견 趙煜顯 ■ 국민은행 ◇부장△IT아키텍처부 高壽煥△〃인프라강화부 金大元△차세대IT개발부 柳錫興△수신IT〃 高永敏■ 우리투자증권 ◇신규 선임△기업분석팀장 宋在鶴■ 교보생명 (승진) ◇부회장△경영기획실담당 黃龍男 ◇상무△중부지역본부장 徐熙于△방카슈랑스사업부장 姜喆元 ◇임원보△호남지역본부장 朴永鎭△강동지원단장 金敦△울산〃 金龍國△상품기획팀장 겸 상품개발팀장 金閏錫△계약보전지원〃 蔡碩塤△전략기획〃 金起煥△인사지원〃 鞠多鉉△다이렉트사업부장 金昱 (이동) ◇전무△CITO 겸 인력지원실장 黃柱鉉△신경영지원담당 朴淳範△법인사업본부담당 겸 홍보실장 車興男 ◇상무△경영기획실장 李晳基△정보시스템〃 李海奭△상품지원실장 겸 리스크관리지원실장 李學相△법인사업본부장 朴眞昊■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장 李仁燮△출판부장 朴永馥 ■ 동국대 (서울캠퍼스) ◇본부실팀장△혁신관리팀장 박상관△CS경영팀장 박서진△전략예산팀장 박군서△교무팀장 조원생△학생서비스팀장 김성근△사업개발팀장 박정훈△기금조성팀장 윤동규△캠퍼스기획팀장 박동수△총괄지원팀장 정경섭△재무회계팀장 박환오△구매팀장 박광호△입학관리팀장 한문우△R&D사업팀장 신기훈△산학협력팀장 이창학△정보기획팀장 이국환△정보운영팀장 김재선△취업지원센터장 손재영◇대학(원) 및 부속교육기관 학사운영실장△불교대학원 및 불교대 이성진△문과대 박만규△이과대 김종진△법과대 황주환△행정대학원 및 사회과학대 구태회△경영(전문)대학원 및 경영대 이경식△생명자원과학대 이건배△공과대 및 정보산업대학 안재봉△교육대학원 및 사범대 김종백△문화예술대학원 및 예술대 이강현△영상대학원 및 영상미디어학부 문용주△언론정보산업대학원 및 국제정보대학원 오광진△교양교육원 박승종△사회교육원 김영진◇부속기관장△체육실장 신관호△교육방송국장 김윤길(경주캠퍼스) ◇본부 실팀장△전략예산팀장 송익균△경영평가팀장 김영기△홍보·사업개발팀장 최정훈△교무팀장 김영수△학생서비스팀장 김근묵△총괄지원팀장 이진형△재무회계팀장 노동영△입학관리팀장 박치만△산학협력팀장 이강석△정보기획운영팀장 오강희△취업지원센터장 이상기△학술정보관리팀장 박장승△학술정보서비스팀장 채찬호◇대학(원) 및 부속교육기관 학사운영실장△불교문화대학원 및 불교문화대 안석호△인문과학대 박용하△과학기술대 이철우△사회과학대학원 및 법정·복지대 김경호△경영·관광대 박정우△사범교육대 권혁배△한의과대 정성호△의과대 김한경△사회문화교육원 석광열△국제교류〃 국제교류팀장 류인수◇부속기관 팀장△금장생활관 관리팀장 박해구
  • [Seoul In] 방과후 원어민영어교실 연다

    중구(구청장 정동일) 4월2일부터 6월까지 학기중 ‘방과후 원어민 영어교실’을 연다. 동국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운영을 맡아 공립초등학교 1∼6학년 중 희망자 405명을 대상으로 각 초등학교에서 진행한다.1차로 선정된 학생들은 동국대 원어민 영어강사의 테스트를 거쳐 3개월간 영어교육을 받는다. 수강료는 10만원이며, 저소득 가정의 어린이에게는 전액 지원한다. 총무과 2260-1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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