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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유기홍(열린우리당 국회의원)기천(예지원건축사사무소 실장)혜련(동국대사범대부속여고 교사)씨 모친상 임봉웅(예인컨트롤 대표)씨 빙모상 23일 서울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2072-2091●정재원(전 대구중구청장)씨 별세 23일 경북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53)420-6151●김용선(특허청 정보개발팀장)용해(군포 산본중 교사)용원(잠실고 〃)용주(한국특허정보원 대리)씨 부친상 23일 순천 성가롤로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61)720-2297●최해용(전 동대문경찰서 경위)씨 상배 승식(근로복지공단 서울관악지사 보상부 과장)성윤(티니아텍 관리부 〃)씨 모친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30분 (02)3010-2253●이문규(이연패션 제일모직 역촌동지점 대표)남규(범서기업 〃)씨 부친상 김병기(세무사)박태화(동일레나운 아놀드파마 연신내점 대표)김용구(치과의사)김용채(한국프랜지 대표)배원기(엠코 지원본부장 전무)씨 빙부상 23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392-0299●선종문(자영업)종인(한국은행 결제업무팀장)씨 모친상 황재연(자영업)씨 빙모상 22일 광주 학동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9시30분 (062)227-4383●유춘희(전 대우엔지니어링 부사장)남희(사업)씨 부친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3010-2238●윤옥병(클라인치과그룹 대표원장)창병(LG 과장)씨 모친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7●김동호(풍국레포츠 회장)씨 별세 정환(금아에프앤씨 대표)진환(현대종합상사 두바이지점 차장)씨 부친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410-6914●채병용(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투수)씨 부친상 23일 전북 군산시 금강장례식장, 발인 25일 (063)442-4119●황규태(전 대우일렉서비스 상무)철용(디스플레이테크 이사)씨 부친상 23일 마산삼성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55)290-5643
  • 동국대 “신정아교수 파면·고발”

    동국대 “신정아교수 파면·고발”

    동국대가 ‘학력 조작’ 파문을 빚은 신정아(35·여·조교수)씨를 파면하고 검찰에 고소·고발을 하기로 했다. 또 신씨의 채용 과정에 외압이나 비리는 없었으나 임용 당시 부실한 검증 등에 연루된 관련자 전원을 문책하기로 했다. 하지만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한진수 부총장)는 임용택(법명 영배) 이사장에 대해서는 사실상 ‘면죄부’를 준 채, 모든 책임을 홍기삼 전 총장에게 전가하는 듯한 결과를 내놓아 스스로 신뢰성을 실추시켰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홍 전 총장의 지나치게 의욕적인 업무추진 방식이 이번 파문을 초래했다고 판단되며 학력관련 서류를 접수 및 확인하는 과정에서 학·석·박사 성적증명서가 누락되는 등 행정상의 중대한 과실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어 “2005년 9월22일자로 예일대로부터 온 것처럼 보이는 가짜 학력조회 회신이 팩스로 오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예일대가 조사 중”이라며 진상을 밝히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위원회는 또 “신씨가 지난 16일 인천공항 우체국에서 부친 것으로 돼 있는 우편물이 18일 도착했으며 예일대 입학허가서와 도서관 열람자료 사본이라고 돼 있는 문건이 들어 있었다. 이 자료 사본은 예일대에 보내 조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어 “교내 한 교수가 경영관리실장에게 비공식적으로 신씨의 논문 표절과 허위학력 관련 서류를 지난달 5일 제출해 그때부터 학교 당국이 내사를 벌여 왔고 지난 4일 진상 조사를 공식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진상조사위는 홍기삼 전 총장과 당시 이사였던 임 이사장, 당시 기획처장 2명 등 13명을 조사했으나 당시 핵심 인사였던 김창석(법명 현해) 전 이사장은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 또 임 이사장에 대해서도 형식적인 조사에 그쳐 조사 결과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 진상조사위는 임 이사장에 대해서 18∼19일에 걸쳐 3차례 조사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신씨 임용 당시 이사였던 임 이사장은 이사를 사퇴한 상황이어서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홍 전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배포한 ‘동국가족에게 드리는 글’에서 “신씨를 교수로 선발했던 사람으로 도덕적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이번 사건은 대학 당국이 어처구니없이 속은 사건이지 어떤 은밀하고 부도덕한 거래가 개입된 채용 비리는 결단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광장] 간판과 실력/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간판과 실력/함혜리 논설위원

    ‘번쩍이는 것이 다 금은 아니다.’라는 서양 속담이 있다. 외모에 현혹되지 말라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는 사람의 외모를 가치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여기서 외모란 비단 얼굴 생김새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출신, 학벌, 배경, 지위 등 사람의 겉 모습을 이루는 모든 것을 가리킨다. 말하자면 ‘간판’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고, 인격이 훌륭해도 간판이 따라주지 않으면 주목받거나 인정받지 못한다. 우리 사회에 팽배한 간판 만능주의다. 간판의 대표적인 것이 학벌이다. 사람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도 우리는 지나치게 학벌을 중시한다. 어느 교수는 우리 사회의 학력주의에 대해 검증을 거치지 않고도 단번에 한 사람에 대해 평가를 내리려는 극단적 효율주의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사람들은 간판을 화려하게 꾸미려고 기를 쓴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명문대 졸업장을 따야 한다. 기회만 닿으면 외국으로 유학을 간다. 좀더 급한 사람들은 자녀들을 조기 유학 보낸다. 조기유학을 보내려니 가족이 헤어져야 한다. 기러기 아빠가 양산되고, 멀리 떨어져 살다가 급기야 이혼을 하는 부부도 생겨난다. 이혼 가정의 아이는 사춘기를 견디기 힘들어하며 방황하다 결국 문제아가 된다. 지나친 비약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런 불행의 악순환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간판 만능주의의 가장 큰 폐해는 가짜를 양산하고, 이 사회에 불신의 유전자를 퍼뜨린다는 것이다. 가짜 예일대 박사학위 사건의 주인공 신정아씨의 실력이 아무리 뛰어났더라도 고졸 학력밖에 안 된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았더라면 동국대 교수나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오를 수 없었을 것이다. 신씨가 석·박사 학위를 땄다고 당돌하게 거짓말을 한 것은 그런 풍토를 일찌감치 깨우쳤기 때문이다. 로비력과 재벌가 사모님들의 예술적 허영심은 이런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에 적절한 환경을 제공했지만 실력만으로 사람을 평가해 주는 사회였다면 신씨가 그런 생각을 했을 리 만무하다. 받지도 않은 영국 학·석사학위를 받았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난 KBS-FM ‘굿모닝팝스’의 강사 이지영씨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학력을 위조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타나면서 진짜 자기 실력으로 학위를 받은 사람들도 의심의 대상이 되는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외국에서, 적어도 선진국에서는 간판에 이처럼 집착하지 않는다. 실력이 검증되면 학력이 어떻든 그 사람을 높이 평가한다. 버진 애틀랜틱을 비롯해 수많은 기업의 CEO인 리처드 브랜슨은 중학교 중퇴의 학력이다. 난독증과 학교 혐오증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일곱살때부터 크리스마스 트리를 키워 파는 사업을 구상할 정도로 창의성과 모험심, 도전 정신이 뛰어났다.40세 이전에 이미 억만장자가 된 그는 2000년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리처드 브랜슨은 많은 청년 기업가들의 역할 모델이 되고 있다. 중졸이면 어떻고, 고졸이면 어떤가?실력을 갖추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화려한 포장과 명성을 좇는 사회 분위기가 존재하는 한 후진성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증명서 하나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간판 만능주의는 하루빨리 사라져야 마땅하다. 이번 신정아씨 사건이 우리 사회에 남긴 가장 큰 교훈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동국대 ‘가짜박사’ 5월에 알았다”

    동국대가 신정아(35) 조교수의 박사학위가 가짜라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예일대 교수의 확인서를 지난 5월쯤 확보하고도 이를 묵살해 온 정황이 일부 드러났다. 대학미술협의회 관계자는 “예일대 미술사학과 크리스틴 메링 교수로부터 신씨의 박사학위가 가짜임을 입증하는 이메일을 지난 4월9일 받아 동국대 교수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동국대 측에 전달된 자료는 메링 교수의 확인서, 신씨의 가짜 박사 논문과 표절 대상인 1981년 버지니아대 논문의 일부였다.”면서 “자료를 건네받은 동국대 교수가 늦어도 5월쯤 학교 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메링 교수의 확인서에는 “본인은 그런 학생(신정아)이나 그런 논문(신씨가 임용 당시 동국대측에 제출했던 가짜 논문)은 들어 본 적도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메링 교수는 신씨의 가짜 박사학위 논문에 지도교수 겸 심사위원으로 이름이 올라가 있다. 대학미술협의회 관계자는 “2005년 임용 당시에도 대미협에서 신씨에 대한 배경 조사를 해서 수상한 점을 발견, 이를 동국대에 알렸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영어강사 이지영씨 英학·석사 허위 판명

    영어강사 이지영씨 英학·석사 허위 판명

    학력 위조 파문을 일으킨 신정아 동국대 교수에 이어, 스타 영어강사 이지영씨와 만화가 이현세씨도 학력을 속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000년부터 7년간 KBS 2FM ‘굿모닝 팝스’를 진행해온 이지영(38)씨는 18일 한 언론보도를 통해 영국 브라이튼대 학·석사 학위를 땄다는 이력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이씨의 학력은 전남 광양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0년쯤 영국으로 건너가 랭귀지 학원과 기술전문학교를 각각 1년씩 다닌 것이 전부다. 만화가 이현세(오른쪽·51)씨도 최근 발표한 골프만화 ‘버디’ 3권을 통해 그동안 대학 중퇴로 알려진 자신의 학력은 거짓이라고 털어놨다. 이씨는 “데뷔 때 처음 한 인터뷰에서 우쭐거리는 마음에 대학을 중퇴했다고 거짓말을 했다.”면서 “이때부터 25년간 학력은 벗어날 수 없는 핸디캡이 됐다.”고 고백했다. 이처럼 잇따른 유명인사들의 학력위조는 개인의 문제이기 이전에 ‘간판’과‘명품’이 인정받는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서강대 사회학과 전상진 교수는 “이는 개인 각자가 판단하는 가치보다 사회적으로 표준화된 위계에 의해 사람을 평가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그러나 개인의 불법적인 행위를 사회의 조건 때문이라고 물타기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인물에 대한 평가·검증 시스템이 지나치게 외면적이고 획일화되었다는 점도 학력위조 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한양대 사회학과 김선웅 교수는 학력과 같은 간판만으로 한 사람의 지위를 확고히 해주는 사회라면 철저한 검증제도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불교계 불기 논란에 ‘끙끙’

    ‘받아들여야 하나, 무시해야 하나?’ 불교계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다름아닌 불교의 연대표시인 불기(佛紀)의 공용표기 채택 때문이다. ●한국만 세계공용불기보다 1년 빨라 한국 불교계는 올해까지 ‘불기 2551년’을 고집해왔으나 내년 5월17∼18일 세계 각국의 불교학자와 단체들이 총집결해 동국대에서 열리는 제4차 불교학결집대회가 세계 공용불기인 ‘2551년’을 공식 채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혼란을 빚고 있다. 이에 앞서 세계불교도우의회(WFB) 한국지부는 오는 10월 개최할 올해 ‘WFB 국제콘퍼런스’의 불기를 ‘2550년’으로 이미 결정해놓았다. 불교계는 세계 공용불기보다 1년 앞선 불기를 써온 관행을 모두 없애고 새 공용불기를 사용할 경우 종단의 모든 행사와 문건을 비롯해 일반 신도들의 신행에서도 큰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에서 선뜻 공용불기 사용을 결정짓지 못하는 눈치이다. ●불교계 “달력·수첩 이미 주문해 놨는데…” 조계종을 비롯해 태고종 천태종 등 각 종단은 종회와 총무원 등의 의견 조정을 거쳐 공용불기 채택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아직 별 다른 움직임이 없다. 조계종 총무원의 관계자는 “새 불기 채택은 한국불교의 역사를 다시 써야 하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세계 불교학결집대회에서 결정된다면 각 종단에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조계종을 비롯한 각 종단은 대부분 이미 제작에 들어간 달력·수첩이나 내년 행사의 불기를 기존 불기로 표기한 점을 볼 때 내년부터 당장 공용표기를 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학계 “명백한 잘못… 빨리 바로 잡아야” 그러나 학계는 이와 관련해 조금 다른 입장을 갖고 있다. 우선 세계 각 불교국가들과는 달리 한국이 유독 한 해 앞선 불기를 쓰고 있고, 이 잘못된 불기가 한 불교계 신문의 오기에서 비롯됐다는 점이 밝혀진 이상 공용표기 채택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그동안 국내에서 열리는 불교관련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불기로 인한 해외학자들의 혼동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불기 아닌 서기를 써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인접국가에서 한국의 불기를 그대로 따라 쓰면서 불기 오류의 악영향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제4차 불교학결집대회장인 이평래 충남대 명예교수는 “일부 종단과 사찰에서 이미 공용표기를 쓰는 만큼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해 불교종단협의회가 진지하게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불기(佛紀) 부처의 열반 연도가 정확하지 않아 오랫동안 의견이 분분하다가 세계 불교국가들이 1957년 네팔 카트만두에서 개최된 WFB에서 1957년을 불기 2500년으로 계산하는 공통불기 사용을 결의했다. 한국도 1966년 조계종 임시중앙종회에서 ‘불기 2500년’설이 채택된 뒤 불교계 전체로 퍼졌다. 그러나 1970년 9월 한 불교 교계지가 1년이 더해진 불기를 잘못 쓰면서 지금처럼 다른 나라보다 한해 앞서가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되었다.
  • 檢, 신정아씨 선임과정 의혹 수사 착수…사기냐 외압이냐

    미국에서 잠적 중인 신정아(35·여) 동국대 조교수의 학력 위조와 교수 임용, 광주비엔날레 감독 선임 등 신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조만간 실체를 드러낼 전망이다. 검찰은 18일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가 신씨를 고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고, 동국대는 20일 신씨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광주비엔날레, 신씨 고발… 이사진 전원 사퇴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는 18일 신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는 “신씨의 가짜 학위 파문으로 비엔날레의 국내외적 위상과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점을 들어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광주비엔날레는 이날 한갑수 이사장 주재로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한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 28명 전원이 사퇴했다. 광주지검은 이날 오후 이 사건을 형사1부(부장 이기동)에 배당했다. 신씨에 대한 검찰 수사는 공동예술감독 선임이 신씨의 단순 사기극인지 아니면 특정인의 외압에 의한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감독 추천소위원회에서 최고점을 받은 후보를 무시한 채 비공개로 신씨를 선임한 이사회 수뇌부에 대한 소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물론 파문의 진원지인 동국대에 대한 수사도 배제하기 어렵다. 검찰 관계자는 “학위 등에 대한 본인의 공식 대응도 나온 게 없는 데다 신씨도 미국에 체류 중이어서 수사 범위를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수사의 본류가 동국대 쪽이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신씨, 가족들도 속였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한 신씨는 출국에 앞서 한 지인에게 “미국으로 건너가 예일대 및 변호사와 상의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혀 그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신씨는 공항에서 맨해튼으로 향하다 취재진이 따라붙자 어디론가 사라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그러나 예일대 박사 학위가 가짜인 것으로 드러난 만큼 검찰 조사와 동국대 진상조사 발표에 대해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식의 도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주변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신씨의 가족들조차도 “학위를 받은 것이 확실하다.”고 밝혀 그가 가족들에게조차 진실을 숨겼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동국대는 언론과의 접촉을 차단한 채 진상조사에 박차를 가했다. 한진수(부총장) 진상조사위원장은 “조사가 90% 완료됐으며 20일 오후 조사결과와 증빙자료 등 모든 것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위는 핵심 관계자인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과 영배 현 이사장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 최치봉·서울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제2의 신정아 막자”… 큐레이터協 새달 출범

    신정아 동국대 교수의 가짜학위 파문을 계기로 미술전시를 기획하는 큐레이터들의 공식모임인 ‘한국큐레이터협회’ 창립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일부 국·공립 및 사립미술관 현직 큐레이터, 독립 큐레이터 등은 지난주 말 사단법인 형태의 ‘한국큐레이터협회’를 새달 18일 출범시키기 위한 준비 모임을 갖고 협회 정관 및 발기문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설립논의가 시작된 한국큐레이터협회의 설립준비위원장은 한국 큐레이터계의 1세대인 박래경(72)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이 맡기로 했다. 한국큐레이터협회의 회원 가입 자격은 문화관광부에 등록된 미술관에서 5년 이상 큐레이터로 근무한 사람이 정회원이며, 그 이하 경력 소지자는 준회원이 된다. 또 비슷한 경력으로 미술계에서 활동 중인 사람은 명예회원이 될 수 있다. 협회는 해외 큐레이터계와 교류하는 학술사업, 큐레이터 선후배간의 대화 창구마련, 무크지 발간, 정부에서 시행 중인 학예사 양성ㆍ채용제도에 대한 연구, 큐레이터 협회 차원의 미술상 제정 등 다양한 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미궁女 된 申데렐라

    학력 위조 의혹을 받고 있는 신정아(35·여) 동국대 조교수가 지난 16일 미국으로 전격 출국하면서 신씨에 대한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18일 신씨에 대한 검찰 고발을 앞둔 상황이어서 동국대 교수 임용 및 학력 위조 의혹들이 미궁에 빠져들 가능성도 적지 않다.●증폭되는 미스터리 16일 낮 12시45분(한국시간 17일 오전 1시45분)쯤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한 신씨는 취재진에게 “논문 표절을 (이유로) 고졸 학력으로 (끌어)내린 언론에 아무 할 말이 없습니다.”라는 애매한 말만 남긴 채 사라졌다. 뉴욕에 오게 된 경위와 귀국 계획 등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었다. 신씨의 지인들에 따르면 신씨는 학위의 진위를 입증할 자료를 준비하고, 변호사와 법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기 위해 미국행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사학위 논문 표절은 물론 예일대에 등록한 사실조차 없다는 문서 회신이 17일 동국대 측에 전달된 상황에서 ‘반전’을 위한 미국행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의 검찰 고발과 동국대의 임용취소를 앞두고 사면초가에 빠진 신씨가 장기 도피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동국대 “학력조회 했다… 착오였다” 말바꾸기 동국대는 이날 밤 보도자료를 내고 “2005년 신씨를 임용할 당시 (예일대뿐 아니라) 캔자스대에 학력조회를 했다고 말한 것은 착오로 드러났다.”고 궁색한 해명을 했다. 앞서 이상일 동국대 학사지원본부장이 “임용 당시 캔자스대에 공문을 보냈으나 회신이 오지 않았다.”고 말한 것과는 정반대다. 임용 당시와 올초 이사회에서 신씨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의혹 제기를 묵살했던 동국대측의 이같은 말바꾸기는 앞으로 진상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에도 후유증을 남길 것이란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한편 동국대 진상조사위는 휴일인 이날도 마라톤 회의를 하는 등 부산했다. 동국대는 16일 신씨에 대한 출석요구서만 보낸 채 형사고발을 하지 않은 탓에 신씨의 도피를 방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곤혹스러워 했다. 진상조사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한진수 부총장은 “최대한 시간을 쪼개 20일 오전 이사회 보고 뒤 오후 3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학사지원본부장은 “가급적 자체 조사로 마무리를 짓자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수사 의뢰를 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동국대의 한 교수는 “신씨의 임용 과정과 관련, 온갖 소문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쉽사리 수사 의뢰를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Seoul In] 구민 40명에 포토샵 무료 강좌

    중구(구청장 정동일) 동국대학교에서 ‘하계 구민 정보화교실’을 운영한다. 교육 과정은 ‘포토샵’이다. 오는 30일부터 8월10일까지 동국대 정보문화관에서 열린다. 교육인원은 40명. 오는 26일까지 홈페이지(www.junggu.seoul.kr)에서 접수한다. 전산정보과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2260-1104)로도 신청할 수 있다. 동국대에서 제작한 교재를 무료로 제공한다. 출석률 80% 이상인 수강생에게는 구청장 명의의 수료증을 수여한다.
  • 신정아씨 뉴욕 전격 출국

    가짜 학위로 물의를 일으킨 신정아 동국대 조교수가 미국 뉴욕으로 전격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16일 경찰과 관계당국에 따르면 신씨는 이날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뉴욕행 대한항공 KE081편에 탑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씨는 자신의 예일대 박사학위가 허위라는 동국대 진상조사 결과와 언론 보도를 수긍할 수 없으며 학위 수여사실을 스스로 입증하기 위해 미국으로 간다는 말을 주위에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신씨의 모친인 이모씨는 “정아는 예일대를 다녔다.”면서 “예일대 박사학위 수여와 관련된 증빙자료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에 따르면 신씨는 고향인 경북 청송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뒤 가족과 함께 상경, 서울에서 중ㆍ고교를 졸업했으며 당시 아버지의 반대로 미술을 공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해외출장 때 연락이 와서 한 번 통화를 했다.”면서 “(정아는)‘한국에 들어가서 다 처리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이씨는 “(정아가)한국에 들어왔다는 것은 몰랐다.”면서 “지난번 통화 때 ‘잠잠해질 때까지 가만히 지켜보자.’고 내가 말했다.”고 덧붙였다. 가정환경에 대해 이씨는 “애들 아버지가 주유소도 하고 택시회사도 운영해 물려준 재산이 많다.”면서 “에어백이 8개나 달려 사고가 나도 안전한 승용차라 BMW를 내가 사준 것”이라고 전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학위 ‘진상규명’ 난항 우려

    학력위조 혐의로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서 물러난 신정아(35) 동국대 조교수가 귀국 후 16일 또다시 출국함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대학 당국의 조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신씨는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정된 다음날인 5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 뒤 유럽에 머무르다 지난 1일 귀국했었다. 동국대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20일 열리는 이사회 전까지 신씨의 학력 위조 사건에 대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27일 징계위원회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신씨가 미국으로 출국, 진실 규명에 필수적인 본인 조사가 이뤄지기 힘들게 됨에 따라 대학 당국이 20일까지 설득력 있는 진상조사 결과를 내놓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신씨의 학력 위조 자체는 이미 캔자스대와 예일대가 공식 확인했으나 신씨의 임용 과정에서 벌어졌던 허위서류 작성 및 확인 과정 등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대학 당국이나 수사기관이 신씨를 조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신씨의 출국은 향후 광주비엔날레 재단과 동국대 등의 고소·고발로 개시될 예정인 검찰 등 수사기관의 수사에도 지장을 줄 전망이다.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신씨가 박사학위를 위조해 재단의 위상과 명예를 크게 실추시킨 만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국대 이상일 학사지원본부장은 “신씨에 대해 임용 취소까지 검토하고 있다.”면서 “신씨를 임용했다는 기록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신씨의 귀국이 늦어질 경우 동국대 등이 고소·고발을 늦춤으로써 출국금지 조치가 이뤄지지 못하게 된 배경과 책임 소재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광주 최치봉기자·서울 임일영기자argus@seoul.co.kr
  • [씨줄날줄] 신정아 페르소나/진경호 논설위원

    페르소나(persona). 타인에게 비쳐지는 나를 뜻한다. 사회적 가면인 셈이다. 정신분석학자 칼 구스타프 융은 이를 ‘공적(公的) 성격’이라고 했다. 자상한 아버지와 까다로운 직장상사, 의리에 살고 죽는 학교 선배가 모두 내 자신이듯 인간은 누구나 수많은 페르소나를 지닌 채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철학, 심리학, 연극 등 학문과 예술의 주된 주제였던 페르소나는 근래 마케팅에서 적극 활용된다. 소비자에게 제품의 이미지를 각인시켜 제품 이상의 가치를 갖도록 만드는 것이다. 아이들로 하여금 침대를 과학이라고 박박 우기도록 만든 것도 바로 한 가구회사의 페르소나라 할 수 있다. 한때 코카콜라가 펩시 흉내를 내 단 맛의 ‘뉴코크’를 내놨다가 매출 급감과 소비자들의 거센 항의로 곤욕을 치른 것은 미국 문화의 상징으로 각인된 자신들의 페르소나를 깜빡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광고회사 투디멘션스의 창업자 데릭리 암스트롱은 이 페르소나의 가치를 극단적으로 말했다.“실제 성공보다 성공했다고 인정받는 게 더 값진 성공이다.” 신정아씨의 ‘가짜인생’으로 나라가 시끄럽다. 캔자스대 학사도,MBA석사도, 예일대 박사도 모두 가짜로 드러났고, 신씨는 동국대 교수직과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자리에서 쫓겨났다. 신데렐라라는 말 그대로 재를 뒤집어쓴 꼴이 됐다. 외제승용차를 모는 예일대 박사에서부터 뛰어난 기획력의 큐레이터, 그리고 지금 불리는 위조의 달인,‘여자 황우석’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그녀의 페르소나는 천의 얼굴만큼이나 다양하다. 파문이 일면서 미술계의 허술한 검증시스템과 학벌을 중시하는 사회풍토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반면 실력을 학력으로 재단할 수 있느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심지어 그녀가 이 사회의 모순을 온몸으로 드러낸 ‘행위예술가’라는 옹호론마저 있다. 지난 10년간 위조서류와 거짓말, 갖은 인맥을 바탕으로 한때나마 ‘성공했다고 인정받는 성공’을 거둔 그녀의 궤적을 누군가 한번 꼼꼼하게 반추했으면 싶다. 똑똑하고 잘난(척 하는) 페르소나로 가득한 우리 사회의 우스꽝스러운 본모습이 어쩌면 거기에 숨겨져 있을지 모른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학내외 신씨 비호세력 없다”

    동국대 신정아 교수의 학위 검증 및 임용 과정 의혹과 관련, 동국대 교원징계위원장(재단이사)인 영담(부천 석왕사 주지) 스님은 “신 교수가 임용될 때 현 이사장인 영배 스님과 당시 홍기삼 총장이 신 교수를 비호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영담 스님은 1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신씨의 학위 의혹을 처음 제기해 해임된 것으로 알려진 장윤(강화 전등사 주지) 스님은 “문제제기만 했지 자료제출은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허위사실 유포로 드러날 경우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장윤 스님이 해임된 데 대해 영담 스님은 “신 교수의 임용 의혹 제기 때문이라기보다, 학교를 상대로 한 일곱 차례에 걸친 민·형사 문제제기에 따른 명예훼손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담 스님은 “신씨가 임용될 당시 동국대 미술대학에는 서양미술사 전공 교수가 한 명도 없어 곤란을 겪던 상황이었다.”며 “그때 미술대학원 모 교수 등은 신씨를 적극 추천해 놓고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총리 출신 유력 인사가 신씨를 교수로 채용하라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소문과 관련,“예일대 동창회에 얼굴을 종종 내민 신씨에 대해 모 인사가 ‘똑똑한 친구’라는 정도로 이야기한 것이 부풀려진 듯하다.”며 “한마디로 황당한 이야기”라고 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동국대, 신정아씨 형사고발 할 수도

    가짜 학위 파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신정아(35·여) 동국대 조교수가 해외에 머물다 입국 예정일보다 하루 빠른 지난 12일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경찰과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신씨와 나이, 주소 등이 똑같은 여성이 지난 12일 오전 7시30분쯤 프랑스 파리발 외국계 항공편으로 입국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가 언론 노출을 피하기 위해 당초 귀국 예정일이던 13일보다 하루 먼저 귀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씨의 휴대전화가 꺼져 있는 등 접촉이 되지 않고 있다.한편 동국대는 지난 14일 오영교 총장 명의로 된 서신을 학교법인에 보내 신씨의 파면을 요청했고, 오는 20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신씨의 학력 위조 파문에 대해 논의한 뒤 27일쯤 징계위원회를 소집, 파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동국대 진상조사위원회 관계자는 “신씨의 각종 의혹에 대해 강도 높은 내부 조사후 형사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고구려 역사유적탐방 “COREA의 고구려를 찾아서” (5)

    고구려 역사유적탐방 “COREA의 고구려를 찾아서” (5)

    한국불교연합회 소속 대학생 50여명이 지난달 25일부터 5일간 고구려의 옛 땅인 중국 동북지역 탐방을 떠났다. 동국대학교 윤명철 교수의 인도로 ‘코리아의 고구려를 찾아서’라는 주제를 갖고 떠난 이번 탐방길을 사진과 글로 담았다. -편집자주- 탐방 일정의 마지막 날. 아침 일찍 숙소를 나와 차를 타고 고구려의 중요한 성을 향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빗방울이 떨어졌다. 일정 중의 마지막 유적지 비사성을 향하는 길은 그렇게 시작됐다. 비사성은 고구려의 중요 해양 방어성이었다. 중국 쪽에서 바다를 통해 상륙하면 비사성을 통하지 않고서는 지나갈 길이 없었기에 끊임없이 적들의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비사성에서 내려오는 길은 그야말로 절경이었다. 보기에는 좋지만 이렇게 험한 산세가 천혜의 방어성을 만들었을 것이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간다. 이번 탐방을 통해 우리 역사가 반도의 역사가 아닌 광활한 대륙의 역사였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가 밟았던 땅, 잠시 잊혀졌었지만 꼭 기억해야 할 우리 조상들의 땅이었다. (끝) 글=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김옥미 ☞고구려 역사유적탐방 “COREA의 고구려를 찾아서”(1) ☞고구려 역사유적탐방 “COREA의 고구려를 찾아서”(2) ☞고구려 역사유적탐방 “COREA의 고구려를 찾아서”(3) ☞고구려 역사유적탐방 “COREA의 고구려를 찾아서”(4)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달에 만난 사람] 조지메이슨대 정유선 박사

    [이달에 만난 사람] 조지메이슨대 정유선 박사

    공동저자로 참여한 <첫아이> 출간 기념 사인회를 위해 한국을 찾은 정유선 씨(37세). 그는 2004년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는 최초로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모교인 조지메이슨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의 귀국 소식이 알려지자 여러 매체에서 취재 요청이 쇄도했고, 샘터는 출국을 하루 앞두고, 모교인 동국대 부속여고에서 방송촬영 중인 그를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근육통으로 고생하고 있음에도 그는 반가운 눈웃음으로 우리를 맞아주었다. 소녀, 세상에 나가다 고3 때 담임선생님인 김상숙 씨(73세)는 그의 여고생 시절을 이렇게 회상했다. “체력장에서 100m 달리기를 하는데 불편한 몸으로 얼마나 죽을 힘을 다해 뛰던지…. 그는 욕심이 많은 아이였다. “다른 아이들 하는 만큼 다 하고 싶었던, 아니 더 잘하고 싶었던 아이, 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아 너무 속이 상했던 아이”로 그는 자신을 기억했다. 사춘기 시절, 처음으로 자신을 낳아준 부모님이 원망스러웠다.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었고, 무엇보다 언어 장애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제때에 못 하는 자신이 너무 힘들었다”고 그는 말한다. 장애인으로 살아야 할 남다른 삶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이제 대학에 들어가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생활이 시작될 텐데 나는 남들 다하는 미팅도 못 할 것이고.’ 세상에 나가는 것이 두려웠던 소녀가 자라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되었다. 두려웠다. ‘내가 과연 아이를 기를 수 있을까?’ ‘기저귀 가는 건 잘할 수 있을까?’ ‘아이가 학교에 갔을 때 선생님과 대화는 어떻게 하지?’ 엄마가 되는 건 그가 지금껏 딛고 일어서야 했던 어떤 장벽보다 더 큰 용기와 내적 에너지를 요구하는 일이었다. 첫아이를 세상에 내놓던 날 그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아가야, 나에게로 와줘서 정말 고마워. 어쩌면 엄마가 다른 엄마들과 똑같이 해주지 못하는 일이 생길지도 몰라. 그것 때문에 너와 내가 조금 힘이 들 수도 있단다. 하지만 약속할게.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도록 엄마가 최선을 다할게. 우리,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사람이 되자.” 이렇게 그는 엄마가 됨으로써는 자신 안에 스스로 만들어 놓았던 벽을 하나 뛰어넘었다. 첫아이는 그에게 엄마로서의 삶뿐 아니라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하빈이를 임신하고서 그는 인생에서 궁극적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했고, 보조공학으로 전공을 바꾸었다. 보조공학이란 장애우의 불편함을 해소시켜주는 기기나 서비스를 통칭하는 말. ‘무슨 공부를 하고 어떤 일을 하든 장애우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해왔던 그에게는 정말 하늘이 내리신 공부였다. 그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것도 보조기구의 덕분이다. 작년 2월, 학생들이 제출한 교수평가안을 보고 있는데 하빈이가 그에게 물었다. “엄마는 말을 잘 못 하는데 학생들은 왜 엄마 강의가 체계적이고 명확하다고 평가해?” 그는 차근차근 자신의 장애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하빈이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아프지 않아?” “괜찮아. 엄마는 장애가 있긴 하지만 다른 엄마들하고 똑같잖아. 그리고 열심히 공부해서 박사도 됐고, 대학교에서 학생들도 가르치잖아.” 그러자 하빈이가 또 물었다. “그럼 엄마는 장애가 있으면서 조지메이슨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첫 번째 사람이야?” 언어장애가 있는 사람으로는 처음이라고 했더니 하빈이는 감동을 받았는지 하품을 했다.(하빈이는 언젠가부터 눈물이 나면 꼭 하품하는 척을 한다.) 엄마, 나의 또 다른 이름 어렸을 때 그는 부모님의 한없는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달리기도 공부도 무엇이든 열심히 했다. “너는 장애가 있지만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셨고, 장애를 가진 딸을 숨기기보다 어디든 데리고 다니셨던 부모님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 그런데 이제 그에게는 최선을 다해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 두 아이의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기 위해서다. 언젠가 하늘나라에 갔을 때 문지기가 너는 누구냐 하고 묻는다면. 그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 “나를 너무나도 사랑해주셨던 아빠, 엄마의 소중한 딸이요, 나를 평생의 동반자로 선택한 장석화 씨의 멋진 아내요, 나에게로 와주어서 너무 고마운, 사랑스러운 하빈이와 예빈이의 친구 같은 엄마요, 나를 아껴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만큼 다 보답하지 못하고 하늘나라에 와 죄송한 정유선”이라고. 월간 샘터
  • 동국대 학력위조 알고도 묵살

    동국대 학력위조 알고도 묵살

    신정아(35·여) 동국대 조교수의 학력 위조에 대한 의혹이 2005년 9월 임용 당시와 지난 2월 재단 이사회 등 2차례나 학내에서 제기됐지만 묵살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신씨를 감싸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종옥 동국대 교수회장은 13일 “신씨가 임용될 때 예술대학 소속 교수들이 홍기삼 당시 총장에게 학력 위조 의혹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당시 예술대학과 문화예술대학원 교수들은 신씨가 예일대에서 받았다는 학위가 위조된 것이라는 정황을 확보했으나 학교 측이 ‘검증해 본 결과 문제가 없었다.’며 특채를 강행했다. 이후 미술사 전공으로 뽑힌 신씨는 예술대학이 아닌 문화예술대학원에 배치됐고,6개월을 휴직한 뒤 교양교육원으로 소속이 바뀌었다. 이는 학교 규정에 없는 소속 변경이다. 지난 2월 열린 학교법인 동국대 제226차 이사회에서도 구체적인 증거와 함께 신씨의 학위 위조와 논문표절 의혹이 공식 제기됐다. 당시 재단 이사 장윤 스님은 “학위가 진짜일 경우 내가 책임지겠다. 그러나 거짓으로 밝혀질 경우 임용 심사자와 총장은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오히려 5월 말에 열린 제228차 이사회에서 그동안 재단 수뇌부와 대립각을 세우던 장윤 이사를 만장일치로 이사직에서 해임했다. 오영교 현 총장 역시 이사 자격으로 참석해 해임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당시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임용택(법명 영배) 이사장은 “장윤 이사가 신씨의 학위 취득에 관해 허위 사실을 발언했다.”며 해임 안건을 상정했다. 이 때문에 학계와 미술계, 불교계 등에서는 학교 측이 신씨의 학력위조 사실을 알고도 의도적으로 은폐 또는 묵살했을 것이라는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이상일 동국대 학사지원본부장은 “이사회에 신씨의 파면을 요구했다. 검찰에 고발조치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비엔날레 측은 신 교수가 13일 귀국해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신 교수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돌아오지 않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학력 위조’ 구멍뚫린 대학] 광주비엔날레 감독 선임 외압 의혹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최근 실시한 ‘2008 광주비엔날레 공동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외압설’ 등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가짜 학위 파문으로 선임이 철회된 동국대 교수 신정아씨는 후보추천 투표에서 고작 한표를 얻고도 최종 후보에 발탁된 것으로 드러나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12일 광주비엔날레재단 이사회 등에 따르면 재단 이사회는 지난 5월 22일 열린 2차 ‘감독 후보 선정위’ 회의에서 내국인 후보 9명을 놓고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이 선정위는 11명의 이사진으로 구성됐다. 이들 중 김모·박모씨 등 많이 득표한 4명의 후보는 각각 개인적 사정 등을 이유로 감독직을 고사하면서 사실상 선정위가 무산됐다. 당시 신씨는 1명의 위원으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선정 위원들은 후보 선정이 무산되자, 이를 이사장과 재단측에 일임했다. 한갑수 이사장은 외압설과 관련,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마지막 남은 3명의 후보와 면담한 이후 당시엔 이력 등에서 가장 뛰어난 신씨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며 “외압을 받았거나 사전에 신씨를 지목해 놓은 것은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추천인의 명예보호 등을 이유로 이들의 이력서 등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위원은 “후보 추천 과정의 투명성 없이 미술 전문인이 아닌 이사장의 전권에 의해 최종 후보가 발탁됐다면 누군가의 개입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이날 신씨의 감독 선임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신정아 사기극에 놀아난 한국 사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임됐던 신정아씨의 예일대 박사학위가 가짜라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광주비엔날레측은 신씨의 감독직을 어제 취소했다. 그가 교수로 있는 동국대는 미국 캔자스대학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았다는 학력도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학측에 사실 여부를 의뢰키로 했다. 캔자스대측은 국내 언론들의 질의에 대해 신씨 이름과 생년월일이 같은 사람이 학부 3학년을 마지막으로 등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한다. 공식 회신이 나와봐야 하겠지만 사실이라면 신씨의 모든 학력은 가짜라는 얘기다. 신씨 사기극은 우리 사회의 학벌 지상주의, 부실한 검증 시스템이 낳은 웃지 못할 코미디다. 예일대 박사 학위에 미술관, 대학, 비엔날레측은 한 점의 의심없이 그를 채용했다. 신정아씨는 허술한 틈을 비집고 가짜 학위 하나로 미술관 큐레이터부터 시작해 ‘미술계의 젊은 거물’로 승승장구했다. 이런 사기극은 대학이 신씨의 박사학위를 철저히 따져보았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일이다. 예일대에서 받았다는 정체불명의 팩스 한장을 덜렁 믿고 채용한 대학은 할 말이 없다. 동국대는 신씨 채용과정에 외압이나 비리가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지난해부터 신씨의 허위 학력에 대한 소문이 돌았는데도 전혀 확인하지 않고 예술감독으로 내정한 광주비엔날레측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 비엔날레측은 신씨를 추천한 사람과 후보추천자료를 비롯해 선정과정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 설치는 가짜 때문에 진짜가 설 자리를 잃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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