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국대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아시아나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강남 재건축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위계공무집행방해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소비층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62
  • [2차 남북정상회담] 전문가 긴급 좌담

    [2차 남북정상회담] 전문가 긴급 좌담

    남북이 제2차 정상회담을 오는 28∼30일 평양에서 개최하는 데 합의, 남북 관계에 큰 변화와 진전이 예상된다. 이에 서울신문은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남주홍 경기대 국제정치학 교수가 참여한 가운데 김인철 편집국 부국장의 사회로 좌담회를 갖고 정상회담의 의의와 문제점, 남은 과제 등을 긴급 점검했다. 1. 정상회담 의의 ●사회자 2차 남북 정상회담 합의 발표의 의의는.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남북 정상회담은 2000년 처음 개최된 이후 7년 만에 다시 열리는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정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남북 관계를 논의하는 최고위급 채널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남북 관계를 제도적으로 발전시키는 데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1차 정상회담 당시와는 달리 정부가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 같다. 국민들도 정상회담 자체에 대한 의미 부여보다는, 성과에 대한 차분한 주문을 하는 것 같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6·15 선언’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약속했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정상회담의 시기·장소·의제를 열어 놓고 북한의 호응을 촉구해 왔는데, 정부가 마무리되는 시점이지만 정상회담이 이뤄지게 돼 부담을 털어내게 됐다. 그동안 장관급 회담 21차례, 장성급 군사회담 6차례 등 분야별 회담이 진행됐지만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 실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은 정상들이 만나 돌파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남북 관계의 새로운 진전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남주홍 경기대 국제정치학 교수 긍정적인 의미 못지 않게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문제도 있다. 정상회담을 명분적으로 반대할 사람은 없다.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남북 정상이 직접 만나 정면 돌파를 시도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대북 관계를 돌이켜보면 쉽게 접근할 문제는 아니다.1차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한은 수많은 도발과 위반을 해왔다. 무엇을 어떻게 논의할 것인지, 즉 의제·시기·장소에 대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특히 정상회담은 국민적 합의와 국제 공조의 틀에서 진행돼야 효과가 있다. 국민들이 원치 않는 의제를 포함하는 정상회담은 안 된다. 현재 6자 회담 등 국제적인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독단적 행태의 정상회담도 경계해야 한다. 2. 다뤄야 할 의제 ●사회자 남북 정상회담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당위성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다뤄야 할 의제는 무엇인가. ●남 교수 남북 정상회담은 그 목적이 북한을 정상적인 국가로 유도하는 데 있어야 한다. 북한이 외교적 고립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정상회담이 돼야 한다.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에 안주하지 말고, 교류·협력의 범위와 폭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하고, 이에 발맞춰 쌀·비료 지원 등도 정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미전향 장기수를 북측에 보낸 만큼 납북자에 대한 성의있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하지만 단순히 문서로 끝날 수 있는 한반도 비핵화 선언이나 종전 선언 등은 경계해야 한다. 이는 남북은 물론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4자가 모여 논의해서 풀어야 할 문제다. 추상적 합의에 머무르는 ‘제2의 6·15선언’이 돼서는 안 된다. 특히 통일 방안에 대해서는 합의해서는 안 된다. 북방한계선(NLL) 문제도 이미 합의된 것이기 때문에 협상 의제로 올려놓으면 안 된다. 국가보안법 개폐 용의를 밝힐 경우 대선이 사상전으로 치달을 수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 한·미 동맹을 이완시킬 수 있는 어떤 조치도 경계해야 한다. 북한이 공언하고 있는 남한의 대선 정국 개입 부분에 대한 어떤 시사점도 남겨서는 안 된다. ●김 교수 한반도 대결구도의 주체이자,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당사자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의지를 서로 얘기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1차 정상회담에서 평화·군사 문제는 빠진 만큼 남북 상호 불가침에 대한 확약, 군사적 신뢰구축에 대한 의지 등을 표명하고 합의해야 한다. 지금 남북 관계는 ‘3대 경협’ 사업에 치중돼 있으며, 정치·군사·안보적 측면은 미진한 상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남북 관계의 질적 향상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찾을 필요가 있다.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등도 인도적 차원에서, 넓은 의미의 이산가족 차원에서 합의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 ●고 교수 다뤄야 할 의제가 복잡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동안 장관급회담을 비롯한 각종 실무회담이 다차원적으로 진행돼 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틀은 마련된 상황이다. 남북 교류·협력을 어떻게 제도화하고, 확대발전시키느냐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정상회담의 목표를 높게 잡을 필요도 없다.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이 이번 정부에서 모두 실천하기도 어렵다. 오히려 북·미, 북·일 관계, 비핵화 이후의 한반도 질서 등 큰 틀에서 봐야 한다. 다만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 북방한계선(NLL) 문제, 국군포로 문제 등은 정상회담에서 쟁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회담까지 남은 과제 ●사회자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남남 갈등, 남북 갈등의 새로운 계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정상회담까지 남은 기간 우리가 준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고 교수 집권 여당이 모호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정치적 의미 부여를 조장하는 정치 세력도 크게 이득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때문에 정치권에서 서로 주의하고, 역량을 집결시켜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데 의지를 모아야 한다. 정상회담을 추진한 의도는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지만, 그 결과는 분명히 남북관계의 진전과 변화라는 객관적인 사실로 나타날 것이다. ●김 교수 정치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정상회담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분명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의견 교환을 통해 정파적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외교·안보 문제에서 다소 가벼운 언행을 보이기도 했다. 정상회담에서는 국내에서 발언하는 것과 다르기 때문에 보다 신중하게 표현하고 행동해야 한다. ●남 교수 북한의 비핵화와 개방을 유도하는 정상회담이 되기를 바란다. 이 부분이 빠진 정상회담은 정략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통일에 대한 열정’보다는 ‘안보에 대한 냉정함’으로 접근해야 한다. 북한과의 합의는 검증되지 않는 한 문서에 불과할 뿐이다.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구체성을 담아야 한다. 4.왜 또 평양인가 ●사회자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대한 남북 합의서’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아예 거론하지 않고 있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왜 또 평양인가.’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남 교수 남북 관계는 특수 관계이다. 적이자 동지인 이중적 관계다. 다른 회담과 달리 의제, 시기, 장소가 중요하다. 동·서독, 아랍·이스라엘, 미·소 관계 모두 상호주의를 원칙으로 했다. 북한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열자고 한 것은 위기관리의 주도권을 북한이 쥐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일 수 있다. 시기도 중요하다. 정부가 적어도 시기에 대해서는 국민을 기만했다. 그동안 정상회담은 불가능하다고 언급해 왔고, 정상회담을 열기 위한 국민적 합의를 구하는 절차도 무시했다.‘깜짝쇼’처럼 진행된 것이다. 지금은 대선정국이다. 북한과 긴박하게 논의해야 할 사안이 무엇인가. 우리 정부가 정상회담을 지나치게 서둘렀다는 인상을 버릴 수 없다. ●김 교수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점은 비판받아야 한다. 정부는 정상회담의 시기·장소·의제는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라 북측 요구를 수용한 것 같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정상회담이 핵문제 해결, 남북관계 발전에 필요하다는 게 전제돼 있다. 김정일 위원장 입장에서는 서울을 방문할 경우 신변안전 문제, 환영받지 못할 가능성 등 정치적 판단을 했을 가능성도 높다. ●고 교수 현재 북한은 핵문제 처리과정에서 불만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북한이 정상회담에 나서게 된 것은 참여정부 임기 내에 2차 정상회담을 열어 정상회담 자체를 제도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에서 각각 한 차례씩 정상회담이 열리는 만큼 향후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가 됐을 것이다. 5. 개최 시기 적절성 ●사회자 대선이 4개월여 남은 상황이다. 정상회담을 통해 대선 정국을 흔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김 교수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임기 말인 2002년 평양을 방문하려다 결국 무산됐다. 이후 부시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북·미 관계는 ‘잃어버린 10년’이 됐다. 정당한 정상회담이라면 임기에 상관없고, 임기 말이라 못할 이유도 없다. 다만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행사인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북한에 매달려 협상 카드를 잘못 제시했거나, 이로 인한 정치적 활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은 불식시켜야 한다. ●고 교수 정상회담이 국내 정치와 무관할 수는 없다. 정상회담도 일종의 통치행위로 볼 수 있다. 대선과 관련, 정상회담이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장담하기 어렵다. 현재의 구도를 강화시키는 의미가 있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결과를 예상할 수는 없다. 오히려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관계를 제도화하면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 국제정세 측면에서는 BDA 문제가 해결되고 ‘2·13 합의’가 본격화되는 시기이다.6자 회담의 틀이 아니라, 남북이라는 당사자 구도로 돌리는 데 의미가 있다. 북한의 의도도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종전 선언에 더 관심이 많다. 북한의 진정한 의도는 남북 정상회담을 발판으로 워싱턴, 도쿄로 가는 데 있을 것이다. ●남 교수 우리 정부가 정상회담을 요청한 것 같다. 이를 위해 국가정보원장이 잠행하는 형태가 됐다. 때문에 의제 선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정치적 선언’이 아니라,‘정책적 합의’가 나와야 한다. 예컨대 핵문제 해결 방책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남북만 합의한다고 풀릴 문제는 아니다. 국제 공조가 필수불가결하다. 북한은 남한을 핵문제의 당사자로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남북 관계가 지나치게 앞서가면 국제사회의 공조가 깨질 수 있다고도 우려하고 있다. 북핵 문제에 대한 유엔 결의 자체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정상회담이 비밀리에 추진됐기 때문에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6. 합의내용 실천 가능성 ●사회자 현 정부가 임기 말인 만큼 정상회담 합의사안에 대한 실천력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김 교수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에 대한 실질적 이행과 집행은 다음 정부에 맡겨야 한다.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도 실천이 어려운 합의는 자제해야 한다. 국민들이, 다음 정부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야 한다. ●고 교수 현 상황을 감안하면 남북 모두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의제를 들고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어려운 의제로 입씨름하기보다는, 그동안 핵문제 때문에 진전되지 못한 남북 관계를 제도화하고 가속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평화관리 차원에서의 합의, 실천가능한 교류·협력, 인도적 문제 해결 등의 범위 내에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남 교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일차적인 주제가 돼야 한다. 북한의 체제 안보에 초점을 맞추면 위기관리 주도권을 북측이 가져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북한은 실리가 없는 회담은 하지 않는다. 지난 7년간의 ‘공회전’ 경험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 ●김 교수 정상회담에서는 선언보다 정책이 나와야 한다. 정상회담은 막힌 부분을 풀어주고, 흐름의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다. 포괄적, 종합적, 원칙적 합의가 나와야 한다. 구체화시키는 작업은 실무회담을 통해 하면 된다. 북핵 문제는 우리가 나서서 해결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북핵 문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비핵화 의지에 대한 재확인을 김정일 위원장 육성을 통해 전세계에 확인해 줘야 한다. ●남 교수 북한과의 합의는 행동으로 검증되지 않는 한 휴지조각에 불과하다는 게 국제적인 시각이다.1차 정상회담 이후에도 서해교전, 핵실험 등이 이어졌다. 원칙적으로 합의를 하더라도 실질적인 변화는 없을 수도 있다. ●고 교수 적어도 지금은 실무 차원에서 남북 간 교류가 이뤄지지 않는 경색 국면이다. 때문에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관계 전반에 대해 재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장관회담 등이 제도화는 됐지만,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정상회담이 아니면 풀지 못하는 문제들도 상당수 있다. 정리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인사]

    ■ 국무조정실 ◇국장 승진 △재경금융심의관 金根秀■ 교육인적자원부 △주미대사관 참사관(전출) 김응권△교육인적자원부 장기원△지식정보기반과장 오순문△주LA영사관 영사(전출) 류정섭△기획예산처 사회서비스기반 조성팀장(〃) 김병규△교육혁신위원회 양창완△대학혁신추진단 차영아△교육혁신위원회 김현주■ 문화관광부 ◇전보 △문화정책국 문화정책팀장 朴民權△문화미디어국 방송광고〃 尹星天△체육국 국제체육〃 禹相一■ 건설교통부 ◇전보 △토지기획관 이명노◇승진 (부이사관)△물류정책팀장 박종흠△수자원개발〃 김성탁△토지정책〃 최정호△중앙토지수용위원회 사무국장 박명식△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혁신도시총괄팀장 임의택(서기관)△혁신팀 박정수△정책조정팀 정우진△제도개혁팀 이윤상△감사팀 박윤학△총무팀 임성택△홍보지원팀 곽민희△항공정책팀 김규철 신광호△토지정책팀 김기대△부동산평가팀 이창희△도시정책팀 김영우△도시교통정책팀 박건수△대중교통팀 이영재△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지원정책팀 김계범△국민임대주택건설기획단 국민임대기획팀 박순호(기술서기관)△기획총괄팀 길병우△철도산업팀 방윤석△도로건설팀 한재희△수자원정책팀 이우제△국토정책팀 백원국△복합도시기획팀 송시화△도시정책팀 박승기△건설관리팀 윤현만△항공안전본부 항공안전지도팀 이광희 △〃 기획총괄팀 장만희△부산지방항공청 항공관제실 안휘병△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기획단 기획조정팀 정희규■ 노동부 ◇팀장급 전보 △고용정책본부 고령자고용팀장 崔基棟■ 국정홍보처 ◇고위공무원 △주일본대사관 공사참사관 李明燮△주캐나다대사관 참사관 朴榮國 ◇3급△주일본대사관 참사관 朴龍萬◇과장급△주남아공대사관 1등서기관 金大均△주구주연합대표부 〃 金琴坪△주멕시코대사관 〃 金容豪△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파견 李基錫■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인삼약초연구소장 林尙鍾■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본부장 金永璨■ 서울시 ◇3급 전보 △SH공사 박희수(파견)△시설관리공단 공성식(〃) ◇4급 전보 △뉴타운사업단장 전상훈■ 한국환경자원공사 △산업지원이사 孫熺晩■ 환경관리공단 △사업이사 金聖煥■ 동국대 (법학전문대학원 설립추진단)△기획위원회 위원장 한진수△〃 부위원장 이상영△대외협력위원회 위원 김재문 연기영 손성△연구위원회 교육분과 〃 김도현 이희정 박병식 조상식 조원생△학생분과 〃 조성혜 김성근△교원분과 〃 최창렬 박군서△시설분과 〃 김태명 최봉석 정경섭 이동규△입학분과 〃 김상수△재정분과 〃 김상겸△학위분과 〃 서계원△행정지원위원회 위원장 이형우
  • 김옥랑 동숭아트 대표도 가짜학위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위조 파문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단국대 교수인 김옥랑(62·여) 동숭아트센터 대표의 학력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문화예술계와 대학가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단국대 관계자는 7일 “경영대학원 예술경영학과 주임교수인 김 대표가 학사학위를 취득했다는 곳이 정상적인 학위를 줄 수 없는 미인가 학교라는 의혹이 언론 취재 과정에서 드러나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각종 이력서 등에서 학사학위 취득학교로 적었던 미국의 퍼시픽웨스턴(Pacific Western)대는 미국 교육부가 인정하는 어떠한 학위인증기관에도 등록돼 있지 않으면서 졸업장을 부여하는 ‘졸업장 공장(diploma mill)’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이 학교에서 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회지도층 인사 수십명의 명단이 국정감사에서 공개되기도 했다. 지난달 사표를 제출한 김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학력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성균관대에서 예술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단국대에 임용됐으며 2004년에는 성균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국내 예술경영학 박사 1호’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단국대측은 임용 당시 최종학위였던 성균관대 석사학위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조회를 했으며 성균관대로부터 공문도 받았다고 밝혔다. 단국대 관계자는 “김씨가 지난달 사표를 제출하긴 했으나 이런 사안은 사표 수리로 끝날 것이 아니고 징계 절차를 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9일로 예정된 인사위원회에서 김씨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SBS와 KBS는 7일 저녁 뉴스에서 김 대표가 미인가 대학인 미국 퍼시픽 웨스턴대 졸업장을 이용해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그동안 내세웠던 경기여고 졸업, 이화여대 재학 등의 학력도 모두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러브하우스’ 이창하씨도 학력위조 의혹

    최근 동국대 교수직에서 파면된 신정아씨 등의 학력위조 사건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창하(52)씨도 학력을 속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황금날개를 달고 싶은 욕망-학위위조’편에 따르면 이씨는 2003년 출간한 책에서 ‘▲1989년 수원대 경영대에 입학해 연구과정 수료 ▲76년 서울대 미대 합격·등록 후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한 학기만 다니고 학업 포기 ▲9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뉴브리지대 순수미술학과 입학 후 96년 졸업’으로 자신의 학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이씨는 수원대 학부가 아닌 1년짜리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고,76년 서울대 합격자 명단엔 이씨의 이름이 없으며, 뉴브리지대는 이씨가 입학했다고 주장한 92년보다 3년 뒤인 95년에 설립된 어학원에 불과했다. 이 대학엔 이씨가 공부했다는 순수미술학과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그것이 알고 싶다’의 이같은 의혹제기에 대해 이씨는 “해당 학교에 물어보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사회플러스] 동국대, 신정아씨 파면 결정

    동국대는 3일 오전 서울 동국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징계위원회를 열어 ‘가짜 학위’ 파문을 빚은 신정아(35) 조교수를 파면했다고 밝혔다. 동국대는 신씨가 불참한 가운데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징계위원 7명 중 5명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이사회가 요청한 신씨의 파면을 결정했다. 징계위는 “신 교수는 동국대 교원으로 임용자격이 미달됨에도 불구하고 학력을 위조해 교수로 임용됐으며 연일 주요 언론을 통해 보도돼 동국대의 이미지를 실추케 했다.”며 징계사유를 밝혔다.
  • [책꽂이]

    ●트레킹-세계의 산을 걷는다(채경석 지음, 휴먼앤북스 펴냄) 트레킹이란 남아프리카 원주민들이 달구지를 타고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던 데서 유래했다. 전문 산악인들이 개발한 네팔의 히말라야 등 험한 산악길이 일반에게 공개되면서 정착된 말이다. 오지문화여행을 전담하는 여행사의 본부장을 맡고 있는 지은이가 세계 각국의 트레킹 코스를 소개했다.3만 5000원.●이보디보-생명의 블랙박스를 열다(션 B 캐럴 지음, 김명남 옮김, 지호 펴냄) 이보디보(Evo Devo)란 생명과 관련된 모든 학문 분야를 하나로 묶는 진화발생식물학(evolutionary developmental)을 말한다. 미국 위스콘신대학의 생물학 교수인 지은이는 지난 20년동안 축적된 이보디보의 연구성과를 대중의 눈높이에서 친절하게 소개한다.1만 8000원.●퀴리부인은 무슨 비누를 썼을까(여인형 지음, 한승 펴냄) 동국대 화학과 교수인 지은이가 일상생활 속 화학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풀어냈다. 그는 ‘철이 든다.’는 것은 분별이 있어서 정신적으로 성숙함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말 그대로 몸 속에 정신발달에 도움을 주는 철이 풍부해진다는 두 가지를 다 포함하는 기지 넘치는 문구라고 설명한다.1만원.●색연필화 쉽게하기(김충원 지음, 진선아트북 펴냄) 명지전문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 교수인 지은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미술교육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이 책은 어린이가 아닌 미술 초보자인 어른들을 위해 많은 화구 가운데 가장 다루기 쉽고 사용이 편리한 색연필 기법을 소개함으로써 채색에 대한 부담감을 없애고 자연스럽게 기법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9000원.●프레임 전쟁(조지 레이코프·로크리지연구소 지음, 나익주 옮김, 창비 펴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에 연패한 민주당의 패인을 분석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로 화제를 모았던 지은이의 신작.‘보수에게 맞서는 진보의 성공전략’이라는 부제처럼 진보세력에 가치와 원리에 집중하고 도덕성과 진정성을 무기로 프레임을 재정비하라고 충고한다.1만 1000원.●꽃아 꽃아 문열어라(이윤기 지음, 권신아 그림, 열림원 펴냄) ‘그리스 로마 신화’로 밀리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른 지은이가 우리 신화로 눈길을 돌렸다. 그는 그동안 ‘가까이 있는 우리 신화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먼 데 있는 서양 신화에만 관심을 둔다.’는 질책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결국은 우리 신화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1만 2000원.●약탈자들(데릭 젠슨·조지 드래펀 지음, 김시현 옮김, 실천문학사 펴냄) 지은이는 현장에서 활동하는 환경운동가로 자본주의에 의한 숲의 파괴를 고발한다. 이상기후, 지구 온난화와 사막화는 숲의 파괴에 따른 것으로, 이로 인해 인간의 삶이 위협받고 있는 것도 세계화라는 미명 아래 자본의 잣대를 아무데나 휘두르는 근시안적 사고 때문이라고 주장한다.1만 2000원.●신대역동의보감(허준 지음, 동의문헌연구실 옮김, 진주표 주석, 법인문화사 펴냄) 동양3국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활용되는 ‘동의보감’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내기 위해 새로 번역하고 체제를 다시 꾸몄다.20여명의 전문학자가 세밀하게 교정을 보고, 경희대·대구한의대·동국대·원광대 등 전국 11개 한의대 교수 35명이 감수하여 정확도를 높였다.15만원.
  • [부고]

    ●안명훈(자영업)명수(송산이엔씨 대표)명석(공무원)명옥(한나라당 국회의원)씨 모친상 길정우(중앙M&B 대표)씨 빙모상 25일 가천의대 길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10분 (032)471-6361●오희택(CSG건설 대표·한나라당 건설분과위원장)현택(엔벡 영업부장)씨 모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2)3010-2238●이상원(서울시교육청 장학관)강원(자영업)씨 부친상 송상근(기업은행 부지점장)씨 빙부상 김선자(명원초등학교 교감)씨 시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263●조윤기(MBC 보도국 영상취재2팀 기자)씨 모친상 26일 안동 성소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54)850-8406●장호순(한국수출입은행 자금부장)씨 모친상 26일 경기 일산 동국대 한방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31)961-9402●유수근(전 전북도청 산림과장)심근(전 원광대 전주·익산 한방병원장)씨 부친상 고석범(전북대 교수)조순구(전북대 교수)유철중(전북대 교무부처장)씨 빙부상 25일 대송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9시 (063)274-0817●곽선영(은성공업사 대표)씨 별세 대원(은성기업 대표)승환(은성공업사 과장)부연(〃 직원)씨 부친상 2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2)392-0899 ●박봉주(부산세관)씨 부친상 하두식(관세청 종합심사과)씨 빙부상 25일 경남 진주의료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55)740-8595●이홍범(재미 의사)호범(경일하이텍 대표)씨 모친상 최세창(전 국방부 장관)송명진(사업)채헌(삼성노블카운티 의사)씨 빙모상 26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31)787-1508●이정상(알리안츠생명 부회장)씨 상배 태규(주식회사 티 사장)용욱(대신증권 채권팀)씨 모친상 2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590-2697●한수철(자영업)민수(KT 상무)씨 모친상 서동일(뉴시스 사진부 기자)씨 외조모상 26일 익산 우석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9시 (063)843-7299●차규동(대동종합건설 이사)경동(캐나다 거주)씨 부친상 김외삼(크로스넷 대표)이정원(신한은행 여신심사부장)김경서(사업)씨 빙부상 26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31)787-1509
  • [시론] 경수로 논의 회피 말아야/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시론] 경수로 논의 회피 말아야/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베이징에서 열린 6자 수석대표회담이 끝난 후, 북한의 김계관 부상이 경수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수로문제는 9·19공동성명에 따라 핵시설 해체 국면의 진전이 이뤄지는 시점에서 논의해야 하는 사항”이라고 밝힌 것이다. 김계관의 경수로 발언에 대해 대부분의 국내 언론들은 “살라미 전술” “꼼수” “시간끌기” 등의 표현을 쓰며 부정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경수로문제는 북한 핵문제 해결과정에서 어차피 해결하고 갈 수밖에 없는 핵심사항의 하나다. 북한의 모든 핵프로그램을 포기시키기 위해 북한에 제공해야 하는 반대급부는 크게 세가지 종류다. 북·미관계 정상화를 통한 북한체제 보장, 경제제재 해제 등을 통한 대북 경제지원, 그리고 북한의 에너지문제 해결이다. 북한의 입장에서 에너지 자립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정치적 체제보장과 경제적 지원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북한은 에너지문제 해결을 위해 영변에 50㎿ 원자로와 태천에 200㎿ 원자로를 건설해 왔다. 문제는 이 원자로들이 무기급 고순도 플루토늄의 생산이 가능한 흑연로라는 점이다. 결국 북한의 흑연로 핵발전소 건설을 중단시키기 위해서는 그 대가로 다른 에너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불가피하다.1994년 ‘제네바합의문’은 반대급부로 경수로를 제공키로 한 바 있다. 북한의 원자로들을 폐쇄하려면 어떤 형태이건 에너지 보상을 해줄 수밖에 없다. 일부에선 경수로 대신 화력발전소를 거론하기도 하고, 우리 정부는 200만㎾의 전력을 제공한다는 순진한 ‘중대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이 과도기적 조치로서 남한의 전력제공을 받아들일 수는 있으나, 흑연로 포기의 대가로 남한의 전력지원을 수용할 가능성은 없다. 남한에 거의 전적으로 에너지원을 의존한다는 것은 경제적 종속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화력발전소 역시 원유를 전적으로 외부에 의존해야 하는 현실에서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북한이 경수로에 집착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일부에서는 경수로에서도 무기급의 플루토늄 생산이 가능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으나, 아직 어느 국가도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고순도 플루토늄의 상업적 생산에 성공한 예가 없다.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통해 북한에 건설되는 경수로에 대한 감시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더구나 북한은 경수로에 대한 운용과 사용후 연료에 대한 통제를 국제사회에 맡길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9·19공동성명은 ‘적절한 시기에’ 대북 경수로 제공문제를 논의하도록 약속하고 있다. 문제는 적절한 시기가 언제인가이다. 한국과 미국은 핵의 완전한 폐기 때로 보고 있는 반면, 북한은 핵시설 폐기 이전으로 잡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2·13 합의’ 2조 5항에서는 참가국들이 초기단계에서 병렬적으로 취해야 할 조치의 하나로 “9·19공동성명의 1조와 3조를 상기하면서 북한에 대한 경제·에너지·인도적 지원에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있다. 즉, 적절한 시기에 북한의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권리와 경수로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므로 경수로문제 논의는 ‘2·13합의’의 초기조치에 해당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경수로문제는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경수로 공사가 6∼7년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논의 자체를 더 이상 늦출 이유는 없다.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 [부고]

    ●유기홍(열린우리당 국회의원)기천(예지원건축사사무소 실장)혜련(동국대사범대부속여고 교사)씨 모친상 임봉웅(예인컨트롤 대표)씨 빙모상 23일 서울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2072-2091●정재원(전 대구중구청장)씨 별세 23일 경북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53)420-6151●김용선(특허청 정보개발팀장)용해(군포 산본중 교사)용원(잠실고 〃)용주(한국특허정보원 대리)씨 부친상 23일 순천 성가롤로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61)720-2297●최해용(전 동대문경찰서 경위)씨 상배 승식(근로복지공단 서울관악지사 보상부 과장)성윤(티니아텍 관리부 〃)씨 모친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30분 (02)3010-2253●이문규(이연패션 제일모직 역촌동지점 대표)남규(범서기업 〃)씨 부친상 김병기(세무사)박태화(동일레나운 아놀드파마 연신내점 대표)김용구(치과의사)김용채(한국프랜지 대표)배원기(엠코 지원본부장 전무)씨 빙부상 23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392-0299●선종문(자영업)종인(한국은행 결제업무팀장)씨 모친상 황재연(자영업)씨 빙모상 22일 광주 학동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9시30분 (062)227-4383●유춘희(전 대우엔지니어링 부사장)남희(사업)씨 부친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3010-2238●윤옥병(클라인치과그룹 대표원장)창병(LG 과장)씨 모친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7●김동호(풍국레포츠 회장)씨 별세 정환(금아에프앤씨 대표)진환(현대종합상사 두바이지점 차장)씨 부친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410-6914●채병용(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투수)씨 부친상 23일 전북 군산시 금강장례식장, 발인 25일 (063)442-4119●황규태(전 대우일렉서비스 상무)철용(디스플레이테크 이사)씨 부친상 23일 마산삼성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55)290-5643
  • 동국대 “신정아교수 파면·고발”

    동국대 “신정아교수 파면·고발”

    동국대가 ‘학력 조작’ 파문을 빚은 신정아(35·여·조교수)씨를 파면하고 검찰에 고소·고발을 하기로 했다. 또 신씨의 채용 과정에 외압이나 비리는 없었으나 임용 당시 부실한 검증 등에 연루된 관련자 전원을 문책하기로 했다. 하지만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한진수 부총장)는 임용택(법명 영배) 이사장에 대해서는 사실상 ‘면죄부’를 준 채, 모든 책임을 홍기삼 전 총장에게 전가하는 듯한 결과를 내놓아 스스로 신뢰성을 실추시켰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홍 전 총장의 지나치게 의욕적인 업무추진 방식이 이번 파문을 초래했다고 판단되며 학력관련 서류를 접수 및 확인하는 과정에서 학·석·박사 성적증명서가 누락되는 등 행정상의 중대한 과실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어 “2005년 9월22일자로 예일대로부터 온 것처럼 보이는 가짜 학력조회 회신이 팩스로 오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예일대가 조사 중”이라며 진상을 밝히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위원회는 또 “신씨가 지난 16일 인천공항 우체국에서 부친 것으로 돼 있는 우편물이 18일 도착했으며 예일대 입학허가서와 도서관 열람자료 사본이라고 돼 있는 문건이 들어 있었다. 이 자료 사본은 예일대에 보내 조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어 “교내 한 교수가 경영관리실장에게 비공식적으로 신씨의 논문 표절과 허위학력 관련 서류를 지난달 5일 제출해 그때부터 학교 당국이 내사를 벌여 왔고 지난 4일 진상 조사를 공식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진상조사위는 홍기삼 전 총장과 당시 이사였던 임 이사장, 당시 기획처장 2명 등 13명을 조사했으나 당시 핵심 인사였던 김창석(법명 현해) 전 이사장은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 또 임 이사장에 대해서도 형식적인 조사에 그쳐 조사 결과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 진상조사위는 임 이사장에 대해서 18∼19일에 걸쳐 3차례 조사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신씨 임용 당시 이사였던 임 이사장은 이사를 사퇴한 상황이어서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홍 전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배포한 ‘동국가족에게 드리는 글’에서 “신씨를 교수로 선발했던 사람으로 도덕적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이번 사건은 대학 당국이 어처구니없이 속은 사건이지 어떤 은밀하고 부도덕한 거래가 개입된 채용 비리는 결단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광장] 간판과 실력/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간판과 실력/함혜리 논설위원

    ‘번쩍이는 것이 다 금은 아니다.’라는 서양 속담이 있다. 외모에 현혹되지 말라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는 사람의 외모를 가치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여기서 외모란 비단 얼굴 생김새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출신, 학벌, 배경, 지위 등 사람의 겉 모습을 이루는 모든 것을 가리킨다. 말하자면 ‘간판’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고, 인격이 훌륭해도 간판이 따라주지 않으면 주목받거나 인정받지 못한다. 우리 사회에 팽배한 간판 만능주의다. 간판의 대표적인 것이 학벌이다. 사람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도 우리는 지나치게 학벌을 중시한다. 어느 교수는 우리 사회의 학력주의에 대해 검증을 거치지 않고도 단번에 한 사람에 대해 평가를 내리려는 극단적 효율주의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사람들은 간판을 화려하게 꾸미려고 기를 쓴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명문대 졸업장을 따야 한다. 기회만 닿으면 외국으로 유학을 간다. 좀더 급한 사람들은 자녀들을 조기 유학 보낸다. 조기유학을 보내려니 가족이 헤어져야 한다. 기러기 아빠가 양산되고, 멀리 떨어져 살다가 급기야 이혼을 하는 부부도 생겨난다. 이혼 가정의 아이는 사춘기를 견디기 힘들어하며 방황하다 결국 문제아가 된다. 지나친 비약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런 불행의 악순환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간판 만능주의의 가장 큰 폐해는 가짜를 양산하고, 이 사회에 불신의 유전자를 퍼뜨린다는 것이다. 가짜 예일대 박사학위 사건의 주인공 신정아씨의 실력이 아무리 뛰어났더라도 고졸 학력밖에 안 된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았더라면 동국대 교수나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오를 수 없었을 것이다. 신씨가 석·박사 학위를 땄다고 당돌하게 거짓말을 한 것은 그런 풍토를 일찌감치 깨우쳤기 때문이다. 로비력과 재벌가 사모님들의 예술적 허영심은 이런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에 적절한 환경을 제공했지만 실력만으로 사람을 평가해 주는 사회였다면 신씨가 그런 생각을 했을 리 만무하다. 받지도 않은 영국 학·석사학위를 받았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난 KBS-FM ‘굿모닝팝스’의 강사 이지영씨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학력을 위조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타나면서 진짜 자기 실력으로 학위를 받은 사람들도 의심의 대상이 되는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외국에서, 적어도 선진국에서는 간판에 이처럼 집착하지 않는다. 실력이 검증되면 학력이 어떻든 그 사람을 높이 평가한다. 버진 애틀랜틱을 비롯해 수많은 기업의 CEO인 리처드 브랜슨은 중학교 중퇴의 학력이다. 난독증과 학교 혐오증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일곱살때부터 크리스마스 트리를 키워 파는 사업을 구상할 정도로 창의성과 모험심, 도전 정신이 뛰어났다.40세 이전에 이미 억만장자가 된 그는 2000년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리처드 브랜슨은 많은 청년 기업가들의 역할 모델이 되고 있다. 중졸이면 어떻고, 고졸이면 어떤가?실력을 갖추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화려한 포장과 명성을 좇는 사회 분위기가 존재하는 한 후진성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증명서 하나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간판 만능주의는 하루빨리 사라져야 마땅하다. 이번 신정아씨 사건이 우리 사회에 남긴 가장 큰 교훈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동국대 ‘가짜박사’ 5월에 알았다”

    동국대가 신정아(35) 조교수의 박사학위가 가짜라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예일대 교수의 확인서를 지난 5월쯤 확보하고도 이를 묵살해 온 정황이 일부 드러났다. 대학미술협의회 관계자는 “예일대 미술사학과 크리스틴 메링 교수로부터 신씨의 박사학위가 가짜임을 입증하는 이메일을 지난 4월9일 받아 동국대 교수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동국대 측에 전달된 자료는 메링 교수의 확인서, 신씨의 가짜 박사 논문과 표절 대상인 1981년 버지니아대 논문의 일부였다.”면서 “자료를 건네받은 동국대 교수가 늦어도 5월쯤 학교 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메링 교수의 확인서에는 “본인은 그런 학생(신정아)이나 그런 논문(신씨가 임용 당시 동국대측에 제출했던 가짜 논문)은 들어 본 적도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메링 교수는 신씨의 가짜 박사학위 논문에 지도교수 겸 심사위원으로 이름이 올라가 있다. 대학미술협의회 관계자는 “2005년 임용 당시에도 대미협에서 신씨에 대한 배경 조사를 해서 수상한 점을 발견, 이를 동국대에 알렸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영어강사 이지영씨 英학·석사 허위 판명

    영어강사 이지영씨 英학·석사 허위 판명

    학력 위조 파문을 일으킨 신정아 동국대 교수에 이어, 스타 영어강사 이지영씨와 만화가 이현세씨도 학력을 속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000년부터 7년간 KBS 2FM ‘굿모닝 팝스’를 진행해온 이지영(38)씨는 18일 한 언론보도를 통해 영국 브라이튼대 학·석사 학위를 땄다는 이력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이씨의 학력은 전남 광양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0년쯤 영국으로 건너가 랭귀지 학원과 기술전문학교를 각각 1년씩 다닌 것이 전부다. 만화가 이현세(오른쪽·51)씨도 최근 발표한 골프만화 ‘버디’ 3권을 통해 그동안 대학 중퇴로 알려진 자신의 학력은 거짓이라고 털어놨다. 이씨는 “데뷔 때 처음 한 인터뷰에서 우쭐거리는 마음에 대학을 중퇴했다고 거짓말을 했다.”면서 “이때부터 25년간 학력은 벗어날 수 없는 핸디캡이 됐다.”고 고백했다. 이처럼 잇따른 유명인사들의 학력위조는 개인의 문제이기 이전에 ‘간판’과‘명품’이 인정받는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서강대 사회학과 전상진 교수는 “이는 개인 각자가 판단하는 가치보다 사회적으로 표준화된 위계에 의해 사람을 평가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그러나 개인의 불법적인 행위를 사회의 조건 때문이라고 물타기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인물에 대한 평가·검증 시스템이 지나치게 외면적이고 획일화되었다는 점도 학력위조 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한양대 사회학과 김선웅 교수는 학력과 같은 간판만으로 한 사람의 지위를 확고히 해주는 사회라면 철저한 검증제도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불교계 불기 논란에 ‘끙끙’

    ‘받아들여야 하나, 무시해야 하나?’ 불교계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다름아닌 불교의 연대표시인 불기(佛紀)의 공용표기 채택 때문이다. ●한국만 세계공용불기보다 1년 빨라 한국 불교계는 올해까지 ‘불기 2551년’을 고집해왔으나 내년 5월17∼18일 세계 각국의 불교학자와 단체들이 총집결해 동국대에서 열리는 제4차 불교학결집대회가 세계 공용불기인 ‘2551년’을 공식 채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혼란을 빚고 있다. 이에 앞서 세계불교도우의회(WFB) 한국지부는 오는 10월 개최할 올해 ‘WFB 국제콘퍼런스’의 불기를 ‘2550년’으로 이미 결정해놓았다. 불교계는 세계 공용불기보다 1년 앞선 불기를 써온 관행을 모두 없애고 새 공용불기를 사용할 경우 종단의 모든 행사와 문건을 비롯해 일반 신도들의 신행에서도 큰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에서 선뜻 공용불기 사용을 결정짓지 못하는 눈치이다. ●불교계 “달력·수첩 이미 주문해 놨는데…” 조계종을 비롯해 태고종 천태종 등 각 종단은 종회와 총무원 등의 의견 조정을 거쳐 공용불기 채택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아직 별 다른 움직임이 없다. 조계종 총무원의 관계자는 “새 불기 채택은 한국불교의 역사를 다시 써야 하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세계 불교학결집대회에서 결정된다면 각 종단에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조계종을 비롯한 각 종단은 대부분 이미 제작에 들어간 달력·수첩이나 내년 행사의 불기를 기존 불기로 표기한 점을 볼 때 내년부터 당장 공용표기를 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학계 “명백한 잘못… 빨리 바로 잡아야” 그러나 학계는 이와 관련해 조금 다른 입장을 갖고 있다. 우선 세계 각 불교국가들과는 달리 한국이 유독 한 해 앞선 불기를 쓰고 있고, 이 잘못된 불기가 한 불교계 신문의 오기에서 비롯됐다는 점이 밝혀진 이상 공용표기 채택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그동안 국내에서 열리는 불교관련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불기로 인한 해외학자들의 혼동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불기 아닌 서기를 써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인접국가에서 한국의 불기를 그대로 따라 쓰면서 불기 오류의 악영향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제4차 불교학결집대회장인 이평래 충남대 명예교수는 “일부 종단과 사찰에서 이미 공용표기를 쓰는 만큼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해 불교종단협의회가 진지하게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불기(佛紀) 부처의 열반 연도가 정확하지 않아 오랫동안 의견이 분분하다가 세계 불교국가들이 1957년 네팔 카트만두에서 개최된 WFB에서 1957년을 불기 2500년으로 계산하는 공통불기 사용을 결의했다. 한국도 1966년 조계종 임시중앙종회에서 ‘불기 2500년’설이 채택된 뒤 불교계 전체로 퍼졌다. 그러나 1970년 9월 한 불교 교계지가 1년이 더해진 불기를 잘못 쓰면서 지금처럼 다른 나라보다 한해 앞서가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되었다.
  • 檢, 신정아씨 선임과정 의혹 수사 착수…사기냐 외압이냐

    미국에서 잠적 중인 신정아(35·여) 동국대 조교수의 학력 위조와 교수 임용, 광주비엔날레 감독 선임 등 신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조만간 실체를 드러낼 전망이다. 검찰은 18일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가 신씨를 고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고, 동국대는 20일 신씨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광주비엔날레, 신씨 고발… 이사진 전원 사퇴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는 18일 신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는 “신씨의 가짜 학위 파문으로 비엔날레의 국내외적 위상과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점을 들어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광주비엔날레는 이날 한갑수 이사장 주재로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한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 28명 전원이 사퇴했다. 광주지검은 이날 오후 이 사건을 형사1부(부장 이기동)에 배당했다. 신씨에 대한 검찰 수사는 공동예술감독 선임이 신씨의 단순 사기극인지 아니면 특정인의 외압에 의한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감독 추천소위원회에서 최고점을 받은 후보를 무시한 채 비공개로 신씨를 선임한 이사회 수뇌부에 대한 소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물론 파문의 진원지인 동국대에 대한 수사도 배제하기 어렵다. 검찰 관계자는 “학위 등에 대한 본인의 공식 대응도 나온 게 없는 데다 신씨도 미국에 체류 중이어서 수사 범위를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수사의 본류가 동국대 쪽이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신씨, 가족들도 속였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한 신씨는 출국에 앞서 한 지인에게 “미국으로 건너가 예일대 및 변호사와 상의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혀 그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신씨는 공항에서 맨해튼으로 향하다 취재진이 따라붙자 어디론가 사라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그러나 예일대 박사 학위가 가짜인 것으로 드러난 만큼 검찰 조사와 동국대 진상조사 발표에 대해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식의 도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주변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신씨의 가족들조차도 “학위를 받은 것이 확실하다.”고 밝혀 그가 가족들에게조차 진실을 숨겼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동국대는 언론과의 접촉을 차단한 채 진상조사에 박차를 가했다. 한진수(부총장) 진상조사위원장은 “조사가 90% 완료됐으며 20일 오후 조사결과와 증빙자료 등 모든 것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위는 핵심 관계자인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과 영배 현 이사장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 최치봉·서울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제2의 신정아 막자”… 큐레이터協 새달 출범

    신정아 동국대 교수의 가짜학위 파문을 계기로 미술전시를 기획하는 큐레이터들의 공식모임인 ‘한국큐레이터협회’ 창립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일부 국·공립 및 사립미술관 현직 큐레이터, 독립 큐레이터 등은 지난주 말 사단법인 형태의 ‘한국큐레이터협회’를 새달 18일 출범시키기 위한 준비 모임을 갖고 협회 정관 및 발기문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설립논의가 시작된 한국큐레이터협회의 설립준비위원장은 한국 큐레이터계의 1세대인 박래경(72)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이 맡기로 했다. 한국큐레이터협회의 회원 가입 자격은 문화관광부에 등록된 미술관에서 5년 이상 큐레이터로 근무한 사람이 정회원이며, 그 이하 경력 소지자는 준회원이 된다. 또 비슷한 경력으로 미술계에서 활동 중인 사람은 명예회원이 될 수 있다. 협회는 해외 큐레이터계와 교류하는 학술사업, 큐레이터 선후배간의 대화 창구마련, 무크지 발간, 정부에서 시행 중인 학예사 양성ㆍ채용제도에 대한 연구, 큐레이터 협회 차원의 미술상 제정 등 다양한 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미궁女 된 申데렐라

    학력 위조 의혹을 받고 있는 신정아(35·여) 동국대 조교수가 지난 16일 미국으로 전격 출국하면서 신씨에 대한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18일 신씨에 대한 검찰 고발을 앞둔 상황이어서 동국대 교수 임용 및 학력 위조 의혹들이 미궁에 빠져들 가능성도 적지 않다.●증폭되는 미스터리 16일 낮 12시45분(한국시간 17일 오전 1시45분)쯤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한 신씨는 취재진에게 “논문 표절을 (이유로) 고졸 학력으로 (끌어)내린 언론에 아무 할 말이 없습니다.”라는 애매한 말만 남긴 채 사라졌다. 뉴욕에 오게 된 경위와 귀국 계획 등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었다. 신씨의 지인들에 따르면 신씨는 학위의 진위를 입증할 자료를 준비하고, 변호사와 법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기 위해 미국행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사학위 논문 표절은 물론 예일대에 등록한 사실조차 없다는 문서 회신이 17일 동국대 측에 전달된 상황에서 ‘반전’을 위한 미국행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의 검찰 고발과 동국대의 임용취소를 앞두고 사면초가에 빠진 신씨가 장기 도피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동국대 “학력조회 했다… 착오였다” 말바꾸기 동국대는 이날 밤 보도자료를 내고 “2005년 신씨를 임용할 당시 (예일대뿐 아니라) 캔자스대에 학력조회를 했다고 말한 것은 착오로 드러났다.”고 궁색한 해명을 했다. 앞서 이상일 동국대 학사지원본부장이 “임용 당시 캔자스대에 공문을 보냈으나 회신이 오지 않았다.”고 말한 것과는 정반대다. 임용 당시와 올초 이사회에서 신씨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의혹 제기를 묵살했던 동국대측의 이같은 말바꾸기는 앞으로 진상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에도 후유증을 남길 것이란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한편 동국대 진상조사위는 휴일인 이날도 마라톤 회의를 하는 등 부산했다. 동국대는 16일 신씨에 대한 출석요구서만 보낸 채 형사고발을 하지 않은 탓에 신씨의 도피를 방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곤혹스러워 했다. 진상조사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한진수 부총장은 “최대한 시간을 쪼개 20일 오전 이사회 보고 뒤 오후 3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학사지원본부장은 “가급적 자체 조사로 마무리를 짓자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수사 의뢰를 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동국대의 한 교수는 “신씨의 임용 과정과 관련, 온갖 소문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쉽사리 수사 의뢰를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신정아씨 뉴욕 전격 출국

    가짜 학위로 물의를 일으킨 신정아 동국대 조교수가 미국 뉴욕으로 전격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16일 경찰과 관계당국에 따르면 신씨는 이날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뉴욕행 대한항공 KE081편에 탑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씨는 자신의 예일대 박사학위가 허위라는 동국대 진상조사 결과와 언론 보도를 수긍할 수 없으며 학위 수여사실을 스스로 입증하기 위해 미국으로 간다는 말을 주위에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신씨의 모친인 이모씨는 “정아는 예일대를 다녔다.”면서 “예일대 박사학위 수여와 관련된 증빙자료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에 따르면 신씨는 고향인 경북 청송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뒤 가족과 함께 상경, 서울에서 중ㆍ고교를 졸업했으며 당시 아버지의 반대로 미술을 공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해외출장 때 연락이 와서 한 번 통화를 했다.”면서 “(정아는)‘한국에 들어가서 다 처리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이씨는 “(정아가)한국에 들어왔다는 것은 몰랐다.”면서 “지난번 통화 때 ‘잠잠해질 때까지 가만히 지켜보자.’고 내가 말했다.”고 덧붙였다. 가정환경에 대해 이씨는 “애들 아버지가 주유소도 하고 택시회사도 운영해 물려준 재산이 많다.”면서 “에어백이 8개나 달려 사고가 나도 안전한 승용차라 BMW를 내가 사준 것”이라고 전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학위 ‘진상규명’ 난항 우려

    학력위조 혐의로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서 물러난 신정아(35) 동국대 조교수가 귀국 후 16일 또다시 출국함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대학 당국의 조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신씨는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정된 다음날인 5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 뒤 유럽에 머무르다 지난 1일 귀국했었다. 동국대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20일 열리는 이사회 전까지 신씨의 학력 위조 사건에 대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27일 징계위원회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신씨가 미국으로 출국, 진실 규명에 필수적인 본인 조사가 이뤄지기 힘들게 됨에 따라 대학 당국이 20일까지 설득력 있는 진상조사 결과를 내놓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신씨의 학력 위조 자체는 이미 캔자스대와 예일대가 공식 확인했으나 신씨의 임용 과정에서 벌어졌던 허위서류 작성 및 확인 과정 등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대학 당국이나 수사기관이 신씨를 조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신씨의 출국은 향후 광주비엔날레 재단과 동국대 등의 고소·고발로 개시될 예정인 검찰 등 수사기관의 수사에도 지장을 줄 전망이다.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신씨가 박사학위를 위조해 재단의 위상과 명예를 크게 실추시킨 만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국대 이상일 학사지원본부장은 “신씨에 대해 임용 취소까지 검토하고 있다.”면서 “신씨를 임용했다는 기록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신씨의 귀국이 늦어질 경우 동국대 등이 고소·고발을 늦춤으로써 출국금지 조치가 이뤄지지 못하게 된 배경과 책임 소재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광주 최치봉기자·서울 임일영기자argus@seoul.co.kr
  • [씨줄날줄] 신정아 페르소나/진경호 논설위원

    페르소나(persona). 타인에게 비쳐지는 나를 뜻한다. 사회적 가면인 셈이다. 정신분석학자 칼 구스타프 융은 이를 ‘공적(公的) 성격’이라고 했다. 자상한 아버지와 까다로운 직장상사, 의리에 살고 죽는 학교 선배가 모두 내 자신이듯 인간은 누구나 수많은 페르소나를 지닌 채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철학, 심리학, 연극 등 학문과 예술의 주된 주제였던 페르소나는 근래 마케팅에서 적극 활용된다. 소비자에게 제품의 이미지를 각인시켜 제품 이상의 가치를 갖도록 만드는 것이다. 아이들로 하여금 침대를 과학이라고 박박 우기도록 만든 것도 바로 한 가구회사의 페르소나라 할 수 있다. 한때 코카콜라가 펩시 흉내를 내 단 맛의 ‘뉴코크’를 내놨다가 매출 급감과 소비자들의 거센 항의로 곤욕을 치른 것은 미국 문화의 상징으로 각인된 자신들의 페르소나를 깜빡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광고회사 투디멘션스의 창업자 데릭리 암스트롱은 이 페르소나의 가치를 극단적으로 말했다.“실제 성공보다 성공했다고 인정받는 게 더 값진 성공이다.” 신정아씨의 ‘가짜인생’으로 나라가 시끄럽다. 캔자스대 학사도,MBA석사도, 예일대 박사도 모두 가짜로 드러났고, 신씨는 동국대 교수직과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자리에서 쫓겨났다. 신데렐라라는 말 그대로 재를 뒤집어쓴 꼴이 됐다. 외제승용차를 모는 예일대 박사에서부터 뛰어난 기획력의 큐레이터, 그리고 지금 불리는 위조의 달인,‘여자 황우석’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그녀의 페르소나는 천의 얼굴만큼이나 다양하다. 파문이 일면서 미술계의 허술한 검증시스템과 학벌을 중시하는 사회풍토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반면 실력을 학력으로 재단할 수 있느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심지어 그녀가 이 사회의 모순을 온몸으로 드러낸 ‘행위예술가’라는 옹호론마저 있다. 지난 10년간 위조서류와 거짓말, 갖은 인맥을 바탕으로 한때나마 ‘성공했다고 인정받는 성공’을 거둔 그녀의 궤적을 누군가 한번 꼼꼼하게 반추했으면 싶다. 똑똑하고 잘난(척 하는) 페르소나로 가득한 우리 사회의 우스꽝스러운 본모습이 어쩌면 거기에 숨겨져 있을지 모른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