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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양균-신정아 수사] 돈줄 추적 ‘권력형비리’ 입증 박차

    [변양균-신정아 수사] 돈줄 추적 ‘권력형비리’ 입증 박차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를 둘러싼 검찰 수사가 흥덕사를 중심으로 한 불교계와 성곡미술관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수사의 핵심은 돈줄이다. 돈이 왔다갔다 하면서 부적절한 거래, 즉 횡령 등이 있을 가능성에 검찰은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변씨와 신씨, 영배 스님 등 이 사건 핵심 인물들의 로비·외압이 두 곳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난 상태다. 검찰은 변씨와 흥덕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영배 스님의 커넥션이 확인되면서 다른 핵심 참고인이었던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 장윤 스님 등에 대한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신씨의 자택에서 압수한 컴퓨터에서 예일대 박사학위 문서파일과 총장의 서명이 담긴 그림파일을 찾아냈으며 신씨가 대학 등에 제출한 학위의 졸업날짜가 각각 다른 점을 확인했다. 따라서 신씨가 학위 제출이 필요할 때마다 스스로 학위를 위조했으며 ‘학위 브로커에게 속았다.’는 등의 진술은 모두 거짓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21일 변 전 실장과 신정아씨를 함께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변 전 실장과 신씨가 같은 날 소환됨에 따라 대질신문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검찰 관계자는 “아직은 대질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신씨 구속영장 재청구될 듯 성곡미술관 관계자에 따르면 검찰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성곡미술관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따라서 검찰이 먼저 개인 회계자료를 분석한 뒤 미술관의 세무자료를 분석해 신씨의 기업후원금 횡령 여부를 찾아내려 한 것으로 추론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신씨의 개인 계좌와 미술관의 계좌가 동시에 들어 있는 것을 포착하고, 신씨 개인이 기업으로부터 직접 돈을 받았다는 부분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성곡미술관에 대한 보충 압수수색을 끝내기 하루 전인 17일 특정 미술관의 관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정상적인 후원금 관리에 대해 문의하며 마지막 확인작업을 벌였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횡령혐의로 신씨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흥덕사와 성곡미술관이 수사의 ‘뇌관’ 검찰은 변씨가 영배 스님이 창건한 절인 흥덕사에 특별교부세가 지원되도록 외압을 넣은 사실도 밝혀냄에 따라 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업무방해, 직권남용, 제3자 뇌물수수 등 변씨의 혐의로 거론된 죄목 가운데 뚜렷한 물증확보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흥덕사 지원에 대한 변씨의 외압을 확인했기 때문에 직권남용이 성립할 수 있다. 따라서 검찰이 의도한 ‘권력형 비리 수사’의 목적은 어느 정도 입증이 된 셈이다. 변씨는 외압설에 대해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검찰이 신씨가 근무하던 성곡미술관에서 대기업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 사실을 확인한 것도 수사에 탄력을 붙게 하고 있다. 검찰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신씨의 은행계좌와 성곡미술관의 자금흐름을 추적해 상당액이 횡령된 정황을 포착해 현재 총액을 집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기삼씨 등 또 다른 참고인 확대조사 검찰은 ‘흥덕사 외압설’이 규명됐으니 이제 신씨와의 연관성을 밝혀내면 된다는 입장이다. 즉, 신씨를 동국대에 채용하고 비호한 영배 스님과 변씨가 미술관을 지으려 했던 것이 신씨를 염두에 둔 것이라면 변씨와 신씨 간의 관계가 물증으로 확보되는 셈이다. ‘성곡미술관 횡령’도 마찬가지다. 신씨가 미술관 자금을 횡령할 수 있었던 배경과 이 과정에 변씨가 모종의 역할을 했는지 등에 대해 추적해 보면 또 다른 물증이 나올 것으로 검찰은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검찰의 향후 수사방향은 ‘흥덕사’와 ‘성곡미술관’ 등 두 축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영배 스님은 물론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 장윤 스님 등을 소환해 ‘권력형 비리’의 윤곽을 잡아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부풀리려는 사회 분위기가 학력위조 부추겨”

    “부풀리려는 사회 분위기가 학력위조 부추겨”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은 최근의 학력 위조 논란과 관련,“한국 사회의 분위기가 모든 것을 자꾸 부풀리려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정 추기경은 19일(현지시간)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학력을 위조한 개인들도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사회 전체가 정직한 길로 가는 것이 더욱 소망스럽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또 최근의 아프가니스탄에서 인질 사태를 초래한 개신교의 ‘무리한’ 선교 활동 논란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네가 남에게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줘라.’고 말씀하신 것은 내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상대방 이익도 생각하라는 뜻”이라며 “내 종교를 위해 다른 종교에 피해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동국대의 신정아씨 교수임용 과정에서 불거진 불교계 부패 의혹에 대해서도 “개인이나 공동체, 집단을 막론하고 지나친 욕심, 과욕이 악을 범하는 원인”이라면서 “그래서 차원높은 종교인들은 ‘마음을 비워라.’,‘욕심을 버려라.’라고 하고, 사람들이 여기에 공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종교인 과세 문제에 대해 “천주교회가 부동산을 사고 팔 때는 세금을 내고 있고, 신부들은 소득이 적어 면세점 이하”라면서 “국민들이 다른 종교단체들은 상당한 소득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거기에 대해서는 내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정말로 국민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답변했다. 정 추기경은 지금까지 낙태에 대해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을 제외하고는 정치·사회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해 왔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에서 특파원들이 최근의 국내 현안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하자 간접적인 답변 형식으로 의견을 표시했다. 정 추기경은 22일 워싱턴 대성당에 한국 성모자·순교자 상(像) 조각을 설치하는 것을 기념하는 축복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다. dawn@seoul.co.kr
  • [사설] 신정아 영장 기각은 검찰의 자업자득

    서울 서부지검이 신정아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 검찰은 법원의 판단을 “잘못됐다.”고 반발하지만 보기 좋지 않다. 불구속 수사 원칙에 입각해 구속 요건을 따지는 법원의 판단은 존중되어야 한다. 이를 놓고 검찰이 “사법의 무정부 사태를 야기하는 처사”라고 비난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 사건의 초동 단계에서부터 미적거리던 검찰의 수사 태도로 볼 때 자업자득인 영장기각을 호도하려는 과잉 제스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누차 지적했지만 변양균·신정아 사건은 개인의 스캔들 차원이 아니다. 권력형 비리의 개연성이 드러났는데도 요건이 안 되는 혐의만으로 신씨를 구속해야 한다는 검찰의 주장은 삼척동자도 웃을 일이다. 왜 구속해야 하는지 영장 판사를 설득하지 못한 검찰 책임은 크다. 동국대가 신씨를 고소한 것은 지난 7월23일이다.50여일 동안 어떤 수사를 해왔기에 영장을 기각 당하는 수치를 겪는지 심각하게 반성해야 한다. 검찰총장마저 “수사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고 하는데 검찰이 입에 담을 말이 아니다. 수사에 뒷북을 치고 늑장을 부려 영장이 기각됐어도 변·신 사건은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 국민들의 눈은 한 젊은 여성의 학위 위조와 거짓말 행각보다는 권력의 농간과 남용 쪽에 쏠려있다. 어떻게 두 사람이 말맞추기를 하든 위법의 증거를 확보하고 의혹을 밝혀내는 것은 검찰에 주어진 임무다.“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어떤 혐의를 했다는 식으로 혐의사실을 특정하고 영장을 청구하라.”는 판사의 당부는 국민들이 검찰에 요구하는 충고이기도 하다.
  • 국회의원 학력 바로잡기 바람

    국회의원 학력 바로잡기 바람

    여의도 국회에 학력 바로잡기 바람이 불고 있다.19일 ‘국회의원 10여명 학력 뻥튀기’라는 서울신문 보도가 나가자 보도에서 언급됐던 국회의원 6명이 즉각 국회와 개인 홈페이지에 학력사항을 고친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에서 거론되지 않았던 의원들도 학력사항 재점검에 부산을 떨었다. 다니지도 않았던 동국대 사회과학대학원을 졸업했다고 기재했던 한나라당 정종복(57·경북 경주) 의원은 개인 홈페이지에서 ‘동국대 사회과학대학원 졸업’ 부분을 삭제했다. 미주리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8개월 동안 공부한 것으로 확인된 한나라당 고흥길(63·성남 분당구갑) 의원도 개인 홈페이지에 당초 ‘성균관대 경제개발대학원(석사과정 수료), 미국 미주리대학교 신문대학원(신문학 석사 수료)’이라고 게재했던 부분을 모두 지웠다. 오하이오대학교 경영대학원 정식 등록기간이 3개월로 확인된 대통합민주신당 유필우(62·인천 남구갑) 의원은 개인 홈페이지에서 ‘미국 오하이오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과정(MBA) 1년 이수’라고 적혀 있던 부분에서 ‘1년 이수’를 빼고 ‘수학’으로 수정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정규과정 학적기록이 남아 있지 않았던 민주당 최인기(63·나주·화순) 의원도 개인 홈페이지에 ‘1976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원 수료’라고 적었던 것을 ‘행정개혁 단기과정(76.3∼76.5) 수료’로 고쳤다. 10개월 동안 시러큐스대에 연수한 대통합민주신당 민병두(49·비례) 의원은 서울신문이 취재에 들어가자 당초 ‘미국 시러큐스대학교 언론대학원 수료’로 적혀 있던 국회 홈페이지를 ‘연수’로 바꿨다. 학사학위 과정 기간과 군복무 기간이 겹쳐 논란이 되고 있는 한나라당 이재오(62·서울 은평구을) 의원은 당초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졸업(6·3운동 주도로 제적 후 32년 만에 졸업),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교육학석사)’으로 간단히 적혀 있던 개인 홈페이지 프로필을 연도와 함께 ‘국민산업학교 졸업(현 국민대학교)’을 추가하는 등으로 대폭 수정했다. 국민산업학교는 중앙농민학교의 바뀐 학교명이다. 정은주 이재훈기자 ejung@seoul.co.kr
  • 서울 도심 옥상 초록옷 입는다

    서울 도심 옥상 초록옷 입는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보는 도심 빌딩의 경관이 더 푸르러진다. 서울시는 19일 남산에서 내려다보이는 39개 대형 건물 2만 9827㎡에 ‘옥상 공원’ 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남산 주변의 옥상공원 공공건물은 남산도서관과 용산도서관,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소방방재본부, 서울유스호스텔,TBS교통방송 사옥, 국립중앙극장 3개동, 중구세무서 등 21곳이다. 민간건물은 동국대 학림관 등 7개동,KCC IT 타워, 퍼시픽호텔, 선일빌딩, 한스위트, 스타빌딩, 프라임타워, 신영빌딩 등 18곳이다. 시는 이 대상지에 시 예산을 들여 구조진단을 실시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옥상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옥상공원화 사업에 드는 설계와 공사비는 공공건물의 경우 100%, 민간건물은 70%를 지원한다. 옥상공원 대상지는 올 초부터 옥상공원을 추진하는 50개 건물(1만 8328㎡)과 남산 가시권역 옥상공원 39개 건물, 시 건축심의를 통한 옥상공원 대상지 14개 건물(1만 6430㎡) 등 모두 103개 건물 6만 4585㎡에 이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단독] ‘흥덕사 미술관’ 변-영배 커넥션

    [단독] ‘흥덕사 미술관’ 변-영배 커넥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특별교부세 10억원을 지원하도록 한 것은 동국대 이사장 영배 스님이 창건한 울산 울주군 흥덕사에 미술관을 건립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에서 조사받은 울주군 관계자는 19일 “검찰이 언론에서 보도한 양등교 특별교부세 문제가 아니라 영배 스님이 흥덕사에 지으려고 했던 미술관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어봤다.”고 밝혔다. ●변씨, 흥덕사 미술관 건립 지원 추진 청와대와 검찰에 따르면 변씨는 흥덕사 관내에 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영배 스님의 지원 요청을 받고 행자부에 흥덕사 지원을 지시했다. 그러나 흥덕사가 전통사찰이 아니어서 예산 지원이 쉽지 않자 행자부는 ‘양등교 확장공사’ 명목으로 특별교부세 10억원을 지원했다. 특별교부세 지원을 전후해 영배 스님은 엄창섭 울주군수를 군수 집무실에서 만나 정부로부터 돈을 지원받아 ‘복합문화공간’을 설립하기로 협의했다. 그러나 울주군이 특별교부세를 ‘양등교 확장공사’에만 쓰려고 하자 영배 스님이 이견을 보였다. 영배 스님과 울주군은 특별교부세 사용 용도에 대해 몇가지 협의를 했으나 의견 조율에 실패, 결국 10억원은 양등교 확장 공사에도 사용하지 못한 채 울주군 금고에 남겨졌다. 일부 언론에서 알려진 것처럼 특별교부세가 양등교 설치를 목적으로 받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흥덕사가 양등교 설치로 인해 실익이 크지 않다는 게 울주군과 흥덕사 관계자들의 말이다. 흥덕사와 양등교간의 거리가 2.3㎞ 이상 떨어져 있는데다 밀양과 울산을 연결하는 24번 국도가 있어 신도가 사찰을 이용하는 데 큰 불편이 없기 때문이다. 미술관 건립 계획은 7월에 신씨의 학력위조 사건이 터지면서 표면적으로는 없던 일로 된 상태다. ●영배 스님, 미술관 건립에 애착 영배 스님은 흥덕사에 미술관을 만드는 데 강한 애착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울주군청 송모 과장은 지난 6월 흥덕사가 경내에 미술관을 짓는다는 소문을 듣고 흥덕사를 찾았다. 송 과장은 “당시 영배 스님은 ‘사찰 앞 공터에 미술관을 건립하려고 한다. 지방에도 큰 미술관이 하나 있으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배 스님은 또 송 과장이 “사찰에 새로운 건물을 지을 경우 울주군수가 허가권자이니 허가를 받아야 한다. 미술관 건립비용 지원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자 “우리가 절차를 밟아 보겠다.”고 말했다. 건물 관리대장 등에 따르면 조계종은 2004년 11월29일 흥덕사를 사들였고,6개 동의 건물이 있다. 흥덕사에는 주차장 등의 부지에 미술관을 지을 여유 공간이 있다. 미술관 건립이 변씨와 신씨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신씨는 큐레이터로 활동했고, 변씨는 한때 화가를 꿈꿨을 정도로 미술 애호가이기 때문이다. 조계종 관계자는 “솔직히 우리나라 사찰 중에 미술관이 경내에 있는 곳은 없다.”면서 “박물관이면 모르겠지만 미술관은 생소하다.”고 말했다. 또 “사찰 내에 운영하는 미술관으로는 사간동 법련사의 불일미술관이 한 곳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포교당 형식의 현대식 건물에 있는 것으로 일반 사찰의 경내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변씨, 흥덕사 10억 지원 압력

    변씨, 흥덕사 10억 지원 압력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정아씨를 교수로 채용한 동국대 이사장 영배 스님이 창건한 사찰인 울산 울주군 흥덕사에 특별교부세가 지원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는 검찰 수사와는 별도로 최근 자체 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변 전 실장의 개입 여부를 확인한 뒤 직권남용죄로 사법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흥덕사 특별교부세 집행과 관련,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실의 한 행정관이 검찰에서 집행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청와대는 변 전 실장이(정책실장 재직 시절) 행자부에 흥덕사 특별교부세 집행을 협조 요청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집행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는 검찰이 판단할 것”이라면서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지난 4월 행자부에서 흥덕사에 대해 예산 지원이 가능한지 알아 보라고 연락이 와 실무진에서 관련 내용을 알아 봤다.”면서 “그러나 흥덕사가 전통 사찰이 아니어서 예산 근거가 없었고, 이를 행자부에 알리자 그러면 다른 지역 숙원사업이라도 찾아 보라고 해서 흥덕사 인근 양등교 확장 공사를 위한 특별교부세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울주군은 지난 5월14일 15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신청했으며, 행자부는 신청 열흘 만인 23일 10억원을 확정해 울주군에 내려 보냈다. 특별교부세를 신청한 시점을 전후로 엄창섭 울주군수와 영배 스님이 울주군수 사무실에서 서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울주군은 특별교부세 10억원을 지원받았으나 영배 스님과 의견 조율이 되지 않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흥덕사에 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던 영배 스님이 1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미술관 건립에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울주군과 사용처를 놓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배 스님은 행자부가 특별교부세를 지원한 직후 열린 동국대 이사회에서 “신씨 학위는 진짜다.”라고 주장한 데 이어 신씨의 학력위조 논란이 한창이던 7월2일 기자간담회에서도 “공식적이고 적법한 채용 절차와 확인을 거친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며 신씨를 두둔했다. 이에 비춰 영배 스님이 신씨를 봐주는 대가로 변 전 실장에게 특별교부세를 약속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동국대 관계자는 “흥덕사가 복합문화공간 건립을 위해 협의를 진행했고, 울주군은 이런 취지를 공감해 특별교부세를 행자부에 신청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울주군과 흥덕사가 용도에 대해 몇가지 협의를 거쳤으나 의견 조율 과정에서 논의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서울 서부지검은 이날 흥덕사가 사찰 내에 미술관 건립을 추진한 사실을 포착, 영배 스님과 변 전 실장이 모종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 18일 영배 스님과 엄창섭 울주군수, 울주군 문화관광과 송모 과장을 소환 조사한데 이어 이날 오전 10시10분쯤 변 전 실장을 재소환해 미술관 건립 배경과 지원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최근 흥덕사 관계자 등에 대한 계좌추적도 마쳤다. 흥덕사 주지인 무문 스님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미술관 건립 문제 때문에) 주변에 관련된 사람들이 (계좌)추적을 당했다. 두번씩이나 그런 일이 있었다. 나머지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밝힐 수 없다.”고 난처해 했다. 검찰은 또 경기 과천의 보광사가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3억여원을 지원받는 과정에서 변 전 실장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특별교부세 지방자치단체에 특별한 재정수요나 재정수입의 감소가 있을 때, 또는 지자체 청사나 공공복지시설의 신설·확장 등을 위한 재정수요가 있을 때 국가가 수시로 지원한다. 지방교부금의 일종이다.
  • [최태환칼럼] ‘물로는 물을 씻지 못하고’/수석논설위원

    [최태환칼럼] ‘물로는 물을 씻지 못하고’/수석논설위원

    1983년 가을 무렵이다. 경찰기자 시절이었다. 조계종단이 홍역을 앓았다. 종권을 둘러싸고 신·구파가 갈등했다. 서울 종로구의 조계사가 대치의 중심이었다. 총무원 접수를 위해 조계사로 진입하려는 승려들과, 이를 저지하는 반대파가 몸싸움을 벌였다. 사생결단이었다.‘어깨 승려’들이 대거 동원됐다. 일촉즉발의 전쟁터 같았다. 담장을 사이에 두고 해머, 쇠 파이프, 각목이 난무했다. 얼마 전 신흥사 충돌로 승려 한 명이 숨진 사건이 떠올랐다. 수 개 중대의 경찰이 배치됐다. 끝내 공권력이 투입됐다. 담장이 무너졌다. 아비규환이었다. 현장 주변에서 눈물 흘리던 신도들 모습이 생생하다. 국민들의 충격은 말할 것도 없다. 속가의 다툼보다 더 추한 권력투쟁과 그 행태에 할 말을 잃었다. 조계종이 다시 위기다. 신정아 사태가 발화점이다. 며칠 전 동국대 교수들이 성명을 냈다. 교수들은 종단의 맹성을 촉구했다. 성명은 “동국대는 신정아 게이트의 발원지로, 개교 이래 최악의 치욕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종단의 대학운용 쇄신과 재단 이사진의 전원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조계사는 불자들의 발자국 소리만 들릴 뿐 여전히 침묵이다. 조계종은 신정아씨 채용의혹이 불거진 이후 무대응,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그의 채용의혹과 관련, 사실 확인을 하려는 시도조차 한 흔적이 없다. 의혹을 제기한 장윤스님은 ‘도피생활’을 하며 선문답이다. 그를 대변한 조계종의 해명은 의혹만 더 키웠다. 그는 신정아씨와 변양균씨에 대한 본격 수사가 이뤄지자 해외로 몰래 나가려다 실패했다. 그의 언행은 속인보다 더 세속적이다. 문제를 제기했으면서도 그는 왜 떳떳하지 못한 것일까. 그는 종단내 파벌 갈등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인물일까. 또 신정아씨는 왜 어느 스님 소유의 외제 승용차를 몰고 다녔는지, 많은 스님들은 왜 그에게 돈을 대줬는지, 국민들의 눈엔 모두 의아스럽다. 사실 신정아게이트는 불교계와 권력의 음습한 유착이 어느 정도인지가 핵심이다. 곳곳에서 악취가 난다. 국민들이 변씨외의 또 다른 권력 배후, 보이지 않는 손이 있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갖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부대중과 만나는 일선 사찰의 도덕 불감증은 위험 수위를 넘긴 지 오래다. 백담사 시주금 횡령사건, 제주 관음사 폭력충돌, 마곡사 주지 구속, 홍천사 사찰토지 불법매매, 범어사 국고보조금 횡령 의혹…. 열거하기조차 힘들다. 비리 집합과도 같다. 그런데도 종단은 사죄의 말을 아끼고 있다. 불교환경연대 등 출·재가 단체들이 ‘교단청정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종단이 문중과 계파 이해를 대변하는 권력 지향 스님들에 좌우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묵묵부답이다. 조계종은 지금 외형적으론 흥륭기다. 사찰마다 불사가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국민과는 더욱 멀어지고 있다. 국립공원내 사찰들이 사찰관람과 관계없이 입장료 징수를 고집하는 것은 작은 예에 불과하다. ‘법란(法亂)’이라는 표현까지 나오는데도 무심한 조계종이 안타깝다. 자기 개혁이나 성찰의 모습을 찾을 수 없는 것일까. 얼마 전 법전스님이 하안거를 끝내고 법어를 발표했다. 물로는 물을 씻지 못하고, 금으로 금을 바꾸지 못한다고 했다. 버리고 비워야 참 존재를 깨달을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법전의 법어가 새삼 크게 들린다.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게임과 룰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게임과 룰

    의욕만 앞서서는 일을 그르치기 십상이라 했던가.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이 딱 그 꼴이다. 통합민주당은 다급했다. 창당도 늦은 데다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는 저멀리 달아나고 있는데, 후보군은 다들 고만고만하고 전세를 뒤집을 만한 재료는 없고…. 그래서 급히 마련한 게 300만 선거인단을 목표로 한 국민경선 이벤트다. 한데 너무 일을 서두르다 보니 제대로 된 규칙도 마련하지 않고 경선을 시작했다. 엔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뻔히 알고서도 시간에 쫓겨 배를 출항시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목적지까지 제발 엔진이 탈나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말이다. 요즘 터져나오고 있는 문제들의 뿌리는 여기서 찾아야 할 듯싶다. 오죽 했으면 이해찬 후보마저 “잘못된 선거제도로 경선을 하고 있어 국민의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겠는가. 명색이 대통령후보를 뽑는 국민경선인데, 경선 룰도 완비하지 않은 채 당 지도부는 밀어붙이기식으로 일정을 강행하고 있다.‘국민은 없고 조직만 있다.’는 자조 섞인 푸념이 적지 않다. 경선 룰을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당 관계자들은 “너무 알려면 복잡하다.” “대형 사고만 안 나면 된다.”는 식이다. 문제가 터지면 정치적으로 봉합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들린다. 경선 결과를 문제삼지 않겠다고 후보들이 합의할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도 내놓는다. 하지만 제주·울산·강원·충북 등 초반 4연전의 선거 결과는 예상했던 많은 문제점을 노정시키고 있다. 컷 오프 예비경선 때 계산 잘못으로 순위가 뒤바뀐 것은 일과성 해프닝이 아니었다. 유령 선거인단, 버스떼기, 박스떼기, 폰떼기 등등. 듣기에도 민망한 표현들이 난무한다. 조직·동원선거 논란으로 후보들간 대결구도가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선거인단의 특정 지역 편중 현상도 심각하다. 경선 흥행의 마지막 보증수표라고 자찬하는 모바일 투표 역시 부정투표 시비의 폭발성이 간단치 않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특정 후보는 일부 의원 그룹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당권을 약속했다는 이른바 ‘당권거래설’ 의혹까지 받고 있다. 중립 성향의 한 중진의원은 “당권거래 운운은 구태 정치의 표본”이라고 일갈했다. 동국대 박명호 교수(정치학)는 “지나치게 흥행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원칙 없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통합민주당의 경선은 누가 국민적 인기가 있느냐보다는 누가 동원력이 강하냐의 싸움으로 귀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다간 경선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초반 4연전에서 대세론이 꺾이고 2위로 밀려난 손학규 후보측이 전면전을 선언한 것은 이전투구의 예고편이다. 남은 기간 경선전이 어떻게 흐를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생각이다. 문제는 경선 후폭풍이다. 초반 4연전의 투표율이 20%를 넘지 못하는 현실, 즉 흥행 실패와 국민적 무관심은 경선 이후에도 통합민주당과 대선후보의 발목을 잡을 공산이 높다.29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손 후보가 1위에 한참 뒤떨어진 2위를 하거나 3위를 할 경우 그는 경선 불참을 전격 선언할지도 모른다. 그 경우 경선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 또 대선후보 선출의 정당성마저 위협받을지 모른다. 낙선 후보측에서 법적 문제를 삼으면 경선은 만신창이가 될 수 있다. 대선에서 멋진 승부를 보겠다면 명실상부한 국민경선이 되게끔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그 책임은 당 지도부의 몫이다. 잘못을 바로잡는 신속성과 지혜가 필요한 때다. jthan@seoul.co.kr
  • 전등사 주지에 혜경스님

    조계종 총무원은 장윤 스님의 사임으로 공석인 강화도 전등사 주지에 혜경(49) 스님을 19일 임명했다. 혜경 스님은 경북 달성군 현풍 유가사로 출가해 직지사에서 사미계, 범어사에서 구족계를 수지했다.1995년 동국대 불교학과를 나와 주로 선방에서 수행정진해왔으며 동화사 포교국장, 총무원 재정국장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총무원 총무국장을 맡아왔다.
  • [신정아 영장 기각] 출국시도 장윤스님 “골프 치려”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위조 사건 파문이 정치·경제·문화예술계 등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신씨의 학력위조 의혹을 처음 제기한 장윤 스님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장윤 스님 발언의 진실과 잇따른 도피 이유가 관심의 초점이다. 장윤 스님의 두 차례에 걸친 대리인 해명과 실제 그의 행보는 완연히 다르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과 변호사를 통해 밝힌 대로라면 장윤 스님은 신씨 사건과 관련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부터 어떤 외압성 주문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해명과 달리 신씨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이 있었고 장윤 스님이 문화관광부에도 신씨 학력위조와 관련한 입증자료를 건넨 사실도 확인돼 의혹을 더해주고 있다. 조계종 내에서조차 장윤 스님에 대한 시선은 곱지 못하다. 지난 17일 장윤 스님이 전등사 주지직을 전격 사임한 것도 석연치 않다. 장윤 스님의 모순된 발언과 맞물려 의혹을 증폭시키는 것은 그의 잇따른 잠행이다. 장윤 스님의 중국 웨이하이 출국 시도는 도피성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장윤 스님은 당시 인천공항에서 골프백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하이에 사는 한 한국인은 “현지에서는 장윤 스님이 한국인이 운영하는 A컨트리클럽에 부킹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강국진 류지영기자 kimus@seoul.co.kr
  • [국회의원 학력검증] 수강은 ‘수료’ 중퇴는 ‘졸업’

    [국회의원 학력검증] 수강은 ‘수료’ 중퇴는 ‘졸업’

    국회의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학력을 부풀렸다. 학력사항에다 논문도 제출하지 않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고 쓰거나 청강한 학교를 수료한 것처럼 썼다. 학위공장으로 알려진 비인가대학 졸업장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기도 했으며 중퇴한 학교를 졸업한 것처럼 보이게 꼼수를 부리기도 했다. ●오차노미즈大 “박사학위 받지 않았다” 국무총리를 지냈고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경선 후보로 출마했던 한명숙(63·경기 고양 일산갑) 의원은 일본 오차노미즈대학 박사과정을 마치지 않고도 수료라는 프로필을 공개해 왔다. 한 의원은 2001년 김대중 정부 시절 초대 여성부장관에 임명되면서 ‘일본 오차노미즈대 박사과정(수료)’라는 내용의 프로필을 언론에 배포했다. 이후 2003년 2월 노무현 정부의 첫 내각에서 환경부장관에 취임할 때와 2005년 4월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이 됐을 때, 지난해 4월 헌정 사상 첫 여성 국무총리에 임명됐을 때까지 오차노미즈대 박사과정 수료라는 프로필이 보도돼왔다. 오차노미즈대는 ‘일본의 이화여대’라고 불리는 명문이다. 하지만 한 의원이 총리에 오른 직후인 지난해 4월24일 오차노미즈대는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려 한 의원이 박사학위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한국 첫 여성 총리 한명숙씨와 오차노미즈대학과의 관계’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명숙씨가 오차노미즈대학에서 논문박사에 따른 학위를 신청하기 위해 96년부터 97년에 걸쳐 당시 젠더연구센터 교수였던 하라 히로코 명예교수의 연구지도를 받아 박사논문 제출 준비를 했다. 하지만 논문신청을 앞두고 1999년 9월 김대중 대통령의 권유로 귀국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측은 공식 해명서를 통해 ‘오차노미즈 대학에서 논문을 준비한 적이 있는데 1997년 8월 가족이 미국으로 가면서 중단했다. 이런 이력을 영문으로 ‘Dissertation Candidate(박사학위 지원자)’라고 적었는데 이력을 정리하던 직원이 잘못 번역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2004년쯤 즉시 시정조치했다.’고 말했다. 일본에는 과정박사와 논문박사라는 제도가 있으며, 과정박사는 수업을 들은 뒤에 논문을 쓰는 것이고 논문박사는 수업을 듣지 않고 논문만 쓰는 것이다. 한 의원의 경우는 논문박사에 해당된다. ●美·佛 특파원 시절 대학 청강도 수료로 한나라당 박성범(67·서울 중구) 의원은 19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 때 만든 공보에서 고려대 중퇴,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조지 워싱턴 대학 수료, 파리 소르본 대학 수료, 고려대 언론대학원 수료 등의 학력을 게재했다.1992년 펴낸 번역서 ‘앵커맨’의 옮긴이 약력에선 ‘고려대 사학과를 나와’라고 썼고 1996∼1999년과 2004년 발행된 국회수첩에는 ‘고려대·건국대졸’이라고 썼다. 마치 고려대를 졸업한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취재팀이 미국 조지 워싱턴대학과 학력 검증 사이트인 크리덴셜스 아이엔씨(www.degreechk.com)에 확인한 결과 조지 워싱턴 대학에 박 의원의 학적 기록은 남아 있지 않았다. 게다가 박 의원은 고려대 사학과 재학 시절 4·19 시위로 인해 입학 1년 만에 제적당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박 의원 측은 이에 대해 “KBS 워싱턴 특파원이던 1972∼1975년 사이 미 국무성의 권고에 따라 조지 워싱턴 대학원 국제관계학과에 부설된 미국의 대외정책 강의를 들었고, 파리 소르본 대학도 1979∼1986년 특파원 시절 신문연구소에서 비학위 코스를 1년 수강했다.”면서 “비학위과정의 수업을 수강한 경우 졸업이라는 표현을 쓸 수가 없어서 수료라고 썼다.”고 해명했다. ●‘학위공장’ 비인가대학 선관위에 신고 대통합민주신당 염동연(61·광주 서갑) 의원은 김옥랑(62·동숭아트센터 대표) 전 단국대 교수가 졸업했다고 밝혀 세간에 ‘학위공장’으로 알려진 비인가대학 퍼시픽웨스턴 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김옥랑 전 교수가 현재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파장이 예상된다. 염 의원은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며 중앙선관위에 퍼시픽웨스턴 대학교 정치학 석사(2년)라고 신고했고,2006년 발행된 국회수첩에도 똑같이 게재했다. 또 독일어과 1년을 다니고 중퇴한 한국외국어대 경력도 2005년과 2006년 국회수첩에 ‘한국외대 독일어과’라고만 게재해 마치 졸업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 염 의원 측은 이에 대해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학위를 땄지만 그 학교(퍼시픽웨스턴대)가 추후에 문제를 일으킨 것이기 때문에 염 의원도 피해자”라고 해명했다. ●동국대 최고경영자과정 1년 이수가 전부 서울 법대에 검사출신의 한나라당 정종복(57·경북 경주) 의원은 개인 홈페이지와 2004∼2006년 발행된 국회수첩에 다니지도 않은 동국대 사회과학대학원을 졸업했다고 기재했다. 취재팀이 동국대측에 확인한 결과 정 의원은 2000년 동국대 최고경영자과정을 1년 이수한 게 전부였다. 정 의원 측은 이에 대해 “99년 지인으로부터 동국대 사회과학대학원에 다녀달라는 말을 듣고 1년 과정을 마쳤는데 이게 최고경영자 과정인 줄 몰랐다.”면서 “사회과학대학원 졸업이라고 표기한 것은 보좌진이 학력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잘못 표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재오(62·서울 은평구을) 의원은 학사학위 과정 기간과 군복무 기간이 겹쳐 논란이 되고 있다. 이의원은 중앙농민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처음 받았다.1965년 중앙대 2학년 재학 때 6·3한일회담비준반대 학생운동을 주도하다가 제적당한 이의원은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이듬해 3월 중앙농민학교에 입학했다. 정식대학은 아니지만 학사 학력이 인정되는 대학이다. 하지만 한달 뒤인 4월에 군대로 강제징집됐다. 재학기간은 1966년부터 1970년 2월이고 1969년 4월 병장 제대를 했기 때문에 군입대 기간과 재학기간이 겹친다. 이 의원은 “(나를)아끼는 대학교수들의 배려 덕분에 중앙농민학교 학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 1970년에 중앙농민학교를 졸업했다.”고 해명했다.1972년 고려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고,1996년 중앙대 경제학과를 입학 32년 만에 졸업했다. 특별취재팀
  • 이명박·이건희·신정아 등 노회찬의원, 국감증인 신청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18일 법사위 국정감사와 관련,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노 의원은 이날 이들에 대한 국감 증인신청서를 소관 상임위인 법사위에 제출했다. 그는 “이 후보는 도곡동땅 차명거래와 BBK 주가조작 등 많은 의혹을 받고 있어 국민의 심부름꾼인 국회는 이를 검증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친형인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 김경준 전 BBK대표 등도 증인으로 신청됐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신정아 사건 핵심은 권력형 비리 의혹

    학력을 위조해 동국대 교수에 임용됐던 신정아씨에 대해 검찰이 어제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법원은 기각 사유에 대해 “검찰이 이미 혐의 사실에 대한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고, 도주·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밝혔다. 또 “학력 위조는 형사처벌의 양형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유죄로 인정될 때 실형에 처할 사안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우리는 신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고 해서 이 사건의 경중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신씨의 개인 비리가 아닌 권력형 비호 의혹이기 때문이다. 사실 개인 비리라면 우리 사회가 그동안 그렇게 시끄럽지도, 그래야 할 이유조차 없었다. 권력의 입김이 없고서야 가짜 학위를 가진 신씨가 어찌 혼자 힘으로 교수가 되고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이 될 수 있었겠는가. 영장 기각으로 신씨가 풀려난 상태에서 검찰수사가 진행될 경우 난마처럼 얽힌 이 사건의 실체를 제대로 규명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물론 검찰은 수사진에 대검 중수부를 투입하고, 동국대 이사장·총장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했다. 그러나 사건의 핵심 인물인 신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추가 증거인멸 등으로 인한 수사의 차질은 불가피할 것이다. 영장이 기각된 데는 검찰의 수사 부실이 자초한 측면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아무리 수사 여건이 여의치 않다 해도 검찰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을 낱낱이 밝혀내야 할 것이다. 특히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씨의 교수 임용에 어느 정도 관여했으며, 그 대가로 동국대에 재정을 지원했는지 여부, 정부 소장 미술품의 매입 과정, 그리고 변 전 실장 이외의 권력 개입이나 그 윗선의 ‘몸통 의혹’ 등을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소상히 밝혀내야 한다.
  • 영장기각 정치권 반응

    정치권은 18일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서부지법이 기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향후 미칠 파장에 예의 주시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속내는 다르지만 한목소리로 검찰의 부실수사를 탓하며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통합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법원의 판단에 대해 정치권이 왈가왈부해서는 안 된다.”며 “그러나 국민 일반의 감각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경우든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이번 사안이 당 경선에 별다른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검찰이 여권의 시간표에 맞춰 서둘러 수사를 하다 보니 졸속적으로 영장을 청구했고, 결과적으로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보인다.”며 영장기각의 1차적인 책임을 검찰에 돌렸다. 한나라당이 제기한 배후 의혹에 대한 수사로 진전되지 않을 경우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하기 위한 사전포석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은 신정아씨 사건의 ‘몸통’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윗선이라고 의혹을 제기해왔다. 통합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연루됐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이 영장을 기각함으로써 한나라당의 이런 의혹 제기에 일단 제동이 걸린 셈이다. 홍희경 박창규기자 saloo@seoul.co.kr
  • [신정아 영장 기각] 검찰 “무책임… 경악”

    검찰은 18일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강도 높게 법원을 비판했다. 검찰 수뇌부는 기각 사유와 향후 수사 방향 등을 놓고 밤늦도록 대책회의를 가졌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영장청구 사유가 빈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씨 “물의 일으켜 죄송”… 강동가톨릭병원 입원 반면 인신구속에서 벗어난 신씨는 이날 오후 10시쯤 서부지검 청사를 나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앞으로 진행될 수사에 열심히 임하겠다.”고 말한 뒤 검은색 에쿠스 차량을 타고 청사 밖으로 빠져나갔다. 신씨는 곧바로 서울 강동구 천호4동 강동가톨릭병원에 입원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밤 정동기 차장 주재로 9시40분부터 1시간20분가량 회의를 열었고, 서울 서부지검도 김수민 지검장 주재로 간부와 수사진 전원이 대책회의를 가졌다. 구본민 차장검사는 “이치에 닿지 않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하는 것은 국민적 여망을 무시하는 것으로, 사법의 무정부 상태를 야기하는 무책임한 처사”라면서 “이는 사법정의 실현을 포기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며, 이러한 논리라면 아무리 의혹이 많더라도 구속할 수 있는 경우는 없을 것, 즉 구속제도 자체의 의미가 없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이틀 전 인천공항에서 긴급체포됐던 신씨가 이날 영장실질심사조차 포기하는 등 구속수감을 각오한 모습을 보여 검찰 안팎에서는 영장 발부가 확실할 것으로 예측됐다. 검찰도 이날 오후 서부지검 청사 앞마당에 취재진을 위한 임시천막 2동을 설치하며 신씨 구속과 수사 장기화에 대비하는 등 구속영장 발부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법원의 ‘영장기각’에 따라 검찰의 수사 방향을 재조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검찰은 이날 밤 늦게까지 신씨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를 포함한 수사방향 재설정 문제를 놓고 숙의를 거듭했다. ●영장 재청구,‘횡령’밖에 없다 결국 검찰이 청구한 4가지 혐의가 구속 사유가 안 되는 상황에서 검찰의 마지막 ‘동아줄’은 신씨의 횡령 혐의가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영장에 적시한 4가지 사유 외에 아직 밝혀내지 못한 추가 사유로 검찰이 횡령 혐의를 적시한 것은 검찰의 주요 수사 방향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비록 법원으로부터 ‘혐의가 입증되면 판단할 사항’이라는 기각 사유를 들었지만 검찰 입장에서는 이 부분을 규명하는 데 온 수사력을 집중할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구본민 차장검사도 이날 “신씨의 횡령자금에 대한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검찰이 이 사건에 집중된 세간의 관심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이상 자금 흐름이 명확하고 물증 확보가 가장 수월한 횡령 혐의를 잡아내는 것이 이번 수사에 성과물을 낼 수 있는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신씨가 귀국한 뒤 성급히 대검 자금분석 전문가가 수사팀에 합류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홍성규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소비자원 원장 박명희씨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신임 한국소비자원 원장에 박명희(59) 동국대 가정교육학과 교수가 임명됐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서울대 가정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소비자학회장과 대한가정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 신씨 영장 기각… ‘변양균 수사’ 장기화될 듯

    신씨 영장 기각… ‘변양균 수사’ 장기화될 듯

    검찰이 18일 학력위조 등의 혐의로 청구했던 신정아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 법원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실형에 처할 사안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반발해 영장 재청구를 검토키로 하는 등 법원과 검찰의 갈등이 재연되는 조짐이다.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신씨는 물론 신씨를 비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이날 변 전 실장이 엄창섭 울주군수를 통해 경남 울주군의 흥덕사 등 불교계에 특별교부금조로 10억원가량의 예산을 지원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하고, 변 전 실장이 동국대 영배 스님과의 뒷거래 의혹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엄 군수와 영배 스님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가로 영배 스님이 신씨에게 거액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기로 했다. 서울 서부지법 김정중 판사는 이날 “검찰이 혐의 사실에 관한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에 신씨가 향후 사건 수사나 재판과정에서 실질적으로 증거를 없앨 염려가 없다.”면서 기각 사유를 밝혔다. 김 판사는 또 “신씨가 미국으로 출국했으나 그때는 고소나 소환 등 수사가 개시되기 이전이기 때문에 신씨가 도망쳤다고 단정할 수 없고 수사를 받기 위해 자진귀국해 수사기관의 조사에 응했다.”면서 “신씨가 초범이고 혐의들에 대한 양형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현재로서는 이 사건의 혐의 내용이 유죄로 인정될 경우 실형에 처할 사안이라고도 단정할 수 없어 신씨에게는 도망 우려도 없다.”고 말했다. 김 판사는 그러나 검찰이 참고자료로 제출한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영장청구 혐의 내용에 적시되지 않은 혐의 사실에 대한 구속요건의 유무는 혐의가 추가되면 그때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신씨가 2005년 8월쯤 동국대 교원 임용을 앞두고 미국 캔자스대의 학·석사 및 예일대 박사 학위증명서, 예일대 대학원 부원장 명의의 확인서 등 위조 서류를 만들어 동국대 교수로 특별채용됐고, 지난 7월에는 광주비엔날레예술감독 모집에 지원해 자신을 예술감독으로 내정토록 했다며 사문서 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신씨는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를 포기했으며, 변호사를 통해 영장에 적시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그러나 자신을 둘러싼 비호설과 성곡미술관 후원금 횡령 의혹 등은 강력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변 전 실장이 13개월 동안 투숙했던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 레지던스 호텔에 대한 숙박비를 모 대기업이 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병행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국회의원 학력검증] 어떻게 취재했나

    국회의원 학력 검증에 돌입한 것은 지난달 25일.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허위 학력’ 파문으로 촉발된 학력 검증 바람이 문화예술계로 퍼져 가던 시점이다. 동숭아트센터 대표 김옥랑씨를 비롯해 연극인 윤석화, 영화배우 장미희씨의 허위 학력이 속속 드러나고 있었다. 서울신문은 우리 사회가 학력 지상주의에 빠져 있다는 자성과 함께 국민의 대표자인 국회의원의 학력을 검증, 학력 부풀리기의 현주소를 살펴보기로 했다. 취재는 국회의원 인터넷 홈페이지와 국회 홈페이지,1985∼2006년 국회수첩,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간한 11∼17대 선거총람·선거벽보, 저서, 언론사·포털 인물정보 등에서 국회의원 전원의 학력사항을 비교 검토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국내대학 학력이 출처마다 다르거나 해외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하거나 수료했다고 밝힌 국회의원을 골라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국회의원 홈페이지에서 영문이름과 생년월일을 파악해 해외 대학에 해당 의원의 학적 기록을 이메일과 팩스로 요청했다. 또 미국의 대학 학위 검증 사이트 2곳에도 학력 조회를 의뢰하는 등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쳤다. 영국 대학은 개인정보라며 국회의원 본인의 동의를 요구했지만, 미국 대학은 공공성을 인정해 등록과 학위 취득 여부를 대부분 회신받았다. 국내 대학은 서울대와 고려대가 본인 위임장이 필요하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국내, 해외대학에서 확인한 내용과 국회의원 개인 홈페이지 등에서 취합한 정보가 다른 국회의원 32명을 추려내고, 의원실에 설명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일부 국회의원은 수료증과 확인서를 팩스·이메일로 보내 왔고, 일부는 언론사나 인터넷포털이 저지른 실수라고 밝혀 왔다. 취재팀이 본인에게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가자 일부 의원실은 문제의 학력 기록을 인터넷에서 즉각 고치기도 했다. 국회의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와 학력 사항이 다른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대상에서 언론사나 인터넷포털 인물정보는 제외했다. 국회의원이 제공했다는 증거를 찾기 어렵고, 언론사나 인터넷 포털의 실수일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개인 홈페이지나 국회수첩, 저서 등 국회의원실에서 직접 제공했다고 판단되는 문제 학력을 바탕으로 최종적으로 기사를 작성했다. 특별취재팀 정은주 이재훈 김민희기자 ejung@seoul.co.kr
  • [신씨 영장 기각] 검찰수사 새판짜기 시도하나

    [신씨 영장 기각] 검찰수사 새판짜기 시도하나

    신정아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한 수사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검찰은 신씨에 대한 신병을 확보한 뒤 변 전 실장과의 관계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영장기각으로 수사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러나 핵심 참고인인 영배 동국대 이사장과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 장윤 전 동국대 이사 등 4명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모종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국면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변씨 서머셋 숙박비 대납 확인 초점 변 전 실장에 대한 향후 수사는 당분간 신씨와는 별개로 변 전 실장 개인의 혐의를 입증하는 쪽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17일 변 전 실장의 거처였던 서울 종로구 서머셋 팰리스 레지던스 호텔의 지하 4층 재무팀에 사람을 보내 변 전 실장의 13개월치 숙박비 2600만원을 다른 사람이 대납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에 대해 법조계는 검찰이 숙박비를 대신 내준 사람을 확인해 신씨의 영장기각과 관련없이 변 전 실장 개인의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해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변 전 실장 비리 불교계로 확산되나 신씨의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변 전 실장에 대한 수사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지만 의외로 핵심 참고인들의 수사에서 새 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서부지검은 18일 동국대 이사장 영배 스님을 소환했다. 검찰은 영배 스님을 상대로 신씨에게 거액의 돈을 준 경위를 조사했다. 영배 스님은 “2006년 동국대 100주년 행사 진행비 등 공식적인 지출”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변 전 실장이 영배 스님의 사찰인 흥덕사에 특별교부금 10억원이 지원되는 데 개입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핵심 참고인 조사로 국면 돌파 검찰은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과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 장윤 스님 등에 대한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이 “아직까지는 참고인에 불과하다.”면서도 이들을 계속 주목하고 있는 것은 신씨가 2005년 9월 동국대 조교수로 임용되고 올해 7월 광주비엔날레 감독으로 선임되는 과정과 신씨의 학력위조 의혹이 한때 은폐됐다가 폭로되는 과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홍 전 총장은 2005년 학내의 부정적인 의견에도 불구하고 신씨 임용을 강행했으며 신씨에게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직과 동국대 교수직을 겸직토록 허용하는 파격적 조건을 제공했다. 그는 또 올해 2월 장윤 스님이 이사회에서 신씨 학력위조 의혹을 제기했을 때 이를 극구 부인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갑수 전 이사장은 신씨를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임하기 직전인 6월 말과 7월 초 광주비엔날레 감독 선정위원들을 개인적으로 불러 신씨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는 등 석연치 않은 행보를 보였다. 신씨 학력위조 의혹을 폭로했던 장윤 스님도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사실을 모르고 지난 15일 중국으로 출국을 시도하다 무산되는 등 의심쩍은 행동으로 의혹을 사고 있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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