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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靑에 변씨 PC 인도 요청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14일 변 전 실장이 정부 부처를 상대로 신씨를 돕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기획예산처를 포함해 다수 정부 부처로부터 물품 구매 내역 등을 요청해 검토하고, 이들 부처가 신씨로부터 그림을 구입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날 문화관광부에서 미술정책을 담당하는 실무자 등을 불러 신씨가 국립현대미술관이 운영하는 미술은행에서 작품추천위원으로 활동하고, 스페인 아르코아트페어에 큐레이터로 채용된 경위와 변 전 실장이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한 확인작업도 벌였다. 검찰은 특히 2005년 신씨의 동국대 교원임용 무렵에 변 전 실장이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동국대에 대한 예산지원에 관여한 특혜가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이를 위해 지난 13일 교육부 관계자를 불러 지원 여부를 캐물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변 전 실장의 혐의 입증을 위해 물증 확보 차원에서 신씨가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휴대전화들의 통화 내역을 조사하고 은행계좌를 추적해 변 전 실장 및 의혹 연루자들과의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신씨는 1억 420만원가량의 빚을 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삼성증권에 증권계좌 3개와 수익증권계좌 1개 등 모두 4개 계좌를 통해 주식투자를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계좌에는 현재 빚보다 많은 1억 4000만∼2억원가량의 잔고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계좌를 개설한 뒤 지난 1년간 수억원 수준의 거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또 청와대에 변 전 실장의 사무실 컴퓨터를 넘겨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주거지와 임시 주거지, 주요 참고인들의 이메일 계정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하기로 하는 한편 압수물이 분석되는 대로 변 전 실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정치권 문화일보 절독운동 거론도

    학력위조 파문을 일으킨 신정아 동국대 전 교수의 누드 사진을 게재한 문화일보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이 매섭다. 일각에서는 절독운동 전개까지 거론되는 등 파장이 만만치 않다.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 첫머리에서 이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신정아 사진을 공개한 것은 너무 비인간적”이라고 비판했다.●민노당, 문화일보 방문 규탄 집회 이미경 최고위원은 “누드사진 공개를 보고 정말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면서 “아무리 잘못했다 해도 개인의 인권은 존중돼야 한다.”고 꼬집었다.통합민주당 내 여성 의원들은 문화일보 절독운동을 포함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같은 당 정동영 대선 경선 후보측 노웅래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신정아 사건의 본질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하겠지만 개인의 인권과 사생활도 함께 지켜줘야 하지 않겠냐.”며 “언론인들이 ‘역지사지’ 정신을 발휘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당 차원에서 문화일보 방문 규탄 집회까지 진행하는 등 훨씬 강도 높은 대응을 했다. 황선 당 부대변인은 “대표적인 보수 석간지로 이름을 날리던 문화일보는 이번에 살구 빛은커녕 황색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혹평했다.●한나라 “흥미위주 접근 안돼” 반면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선 후보의 ‘마사지걸’ 발언을 의식한 듯 조심스러운 반응이었다. 박형준 대변인은 “문제의 본질은 국정농단인 만큼 거기에 초점을 맞춰야지, 개인의 사생활을 거론하며 흥미 위주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 부분은 이명박 후보도 이미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女談餘談] 2007 여름, 그리고 가족/ 김미경 정치부 기자

    기자생활 10년째를 맞은 2007년 여름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외교안보 분야를 맡고 있다보니 지난 7월 말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 피랍된 한국인 23명의 석방 과정을 취재하기 위해 40여일간 밤을 지샜다. 피랍사태를 취재하면서 특히 걱정된 것은 16명이나 되는 여성 인질들의 안위 여부였다. 그들은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했고, 하나뿐인 소중한 딸이기도 했다. 그들이 석방돼 귀국한 날, 엄마와 딸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흘리던 가족들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다. 그들이 무사히 풀려난 것은 다행스럽지만 쏟아지는 비난을 극복하고 사회에 다시 적응하려면 가족의 도움이 가장 필요할 것이다. 가족만이 그들을 잘 이해해줄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요즘 세간의 가장 큰 관심인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 스캔들을 지켜보면서도 신경이 쓰이는 것은 그들의 가족이다. 변 전 실장의 부인은 지난 11일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물의를 일으킨 남편에 대해 부인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남편을 믿지 아무 것도 안 믿는다.”고 말한 것이 남편을 위로할 수 있을까. 신 전 교수의 가족은 처음부터 신씨의 예일대 학위 등이 거짓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사실로 드러나자 그들은 꼬리를 감췄다. 정말로 신씨를 믿었던 것일까, 아니면 가족이기 때문에 덮어주려고 한 것일까. 신씨 어머니는 13일 한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 딸이 사람을 죽인 것도 아니고 도둑질을 한 것도 아닌데, 돌아와서 직접 해명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고 한다. 신씨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엄마가 돈을 보내준다.”고 밝힌 바 있다. 딸의 사생활까지 공개되는 상황에서 경제적 지원만이 아니라 하루 빨리 귀국해 직접 해명하도록 타일러야 하지 않을까. 지난달 말 아프간 인질 19명의 석방이 발표된 뒤 기자는 어머니와 함께 짧은 여름휴가를 떠났다. 태어나서 처음 떠난 모녀 여행의 수확은, 힘든 기자생활에서 가족이 얼마나 든든한 버팀목인지 확인했다는 것이다. 김미경 정치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성곡미술관 자금이 ‘뇌관’

    성곡미술관 자금이 ‘뇌관’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가 자신이 근무했던 성곡미술관을 통해 정·관계 인맥을 넓히고 미술품 판매와 기획전 협찬, 미술관 리모델링 등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성곡미술관이 이번 사건의 ‘의혹의 진원지’로 떠올랐다. 특히 신씨가 실질적으로 미술관 자금 등을 관리했기 때문에 대기업 후원금 등으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미국 도피 자금 등에도 썼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씨는 실질적으로 성곡미술관의 자금과 운영을 맡아오면서 정·관계 인사들과 인맥을 넓힌 것으로 전해졌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도 이곳에 근무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씨가 미술관에 근무할 당시 적잖은 정·관계 인사들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신씨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이 다녀갔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성곡미술관이 신씨 로비의 중심이었던 정황을 포착함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이곳의 세무(경리)직원과 전 조형연구소 직원 등을 소환하고,12일에는 미술관장 등 신씨 주변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미술관의 한 관계자는 “신씨가 모든 자금을 관리했던 데다가 현재 직원들은 신씨와 얼마 일하지 않아 검찰이 원하는 답을 주지 못했다.”면서 “압수수색도 대대적이지는 않았고 수시로 조금씩 원하는 자료를 가지고 가고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특히 신씨가 미술관에서 알게 된 정·관계 인맥을 활용해 기업 후원 유치와 미술품 판매 등 전방위 로비를 펼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신씨는 미술관의 운영자금을 관리하면서 2006년 중반 자금 사정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대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아왔다. 검찰은 현재 변 전 실장의 인맥을 동원해 10개 이상의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2일부터 계속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 중이며, 신씨가 학예실장으로 재직하면서 10억원 이상의 기업후원금을 모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신씨는 보통 갤러리에서 하는 전문적인 그림 거래를 미술관을 통해 한 것으로 드러났다. 변 전 실장의 기획예산처 장관 시절 기획처에 그림 2점을 2000만원을 받고 판 의혹이나 변 전 실장이 청와대에 입성한 후 그림 구입 예산이 늘어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씨는 미술관과 동국대로부터 받은 돈이 연봉으로 1억원이 넘는다고 주장하고 일부에서는 신씨가 여러 개의 증권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계좌에도 수만달러가 예치돼 있다고 밝힌 것도 미술관을 통해 형성한 돈을 유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신씨와 함께 일했던 A씨는 “원래 성곡미술관의 수익사업은 조형물을 갖추어야 하는 큰 건물주와 조각가를 연결해주고 커미션을 받는 것이었지만 신씨가 있는 동안 그림을 전문적으로 사고 판 것으로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성곡미술관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에 있는 성곡미술관은 1995년 쌍용그룹 창업자인 성곡 김성곤의 옛 자택 자리에 문을 열었다. 약 1200㎡의 1∼3전시관과 4900㎡ 넓이의 야외 조각공원, 숲 등 미술품 관람과 휴식 공간을 갖추었다. 신정아씨는 2002년 4월부터 성곡미술관 큐레이터(전시기획자)로 들어와 2005년 1월 학예실장에 임명됐다. 박문순 미술관장이 있지만 사실은 신씨가 미술관 자금과 운영을 도맡아왔다.
  • 불교계 ‘로비’ 자성 목소리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불교계와 불교 재단인 동국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계 안팎에서는 불교계 인사의 상당수가 변 전 실장에게 줄을 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불교계 관계자는 “변 전 실장은 청와대 불자 모임인 청불회 회장을 지내기 전부터 독실한 불교신자로서 불교계와 친분이 두터웠다.”면서 “청불회 회장이고 정권 실세라는 점 때문에 불교계 인사들도 그에게 줄을 대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는 “변 전 실장 역시 정권 실세였다는 점 때문에 두루 친분 관계를 유지해 와 누구와 특별히 친한지 여부가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변 전 실장은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을 비롯해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등과 가까이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총장은 2004년 5월 변 전 실장의 기획예산처 차관 시절, 조계종 중앙신도회 논강모임 준비위원회 공동 대표를 맡으면서 친하게 지내왔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각화사 태백선원장 고우 스님 등과도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변 전 실장이 청불회장이라는 자리를 통해 불교계와 폭넓은 인맥을 만들 수 있었던 데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작동했다. 특히 불교계로서는 정권 실세를 통해 국고 지원을 받는 데 유리하다는 게 크게 작용했다고 말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불교계 일각에서는 로비를 통해 예산 지원을 받아내는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면서 종교단체 과세와 국고보조금 지원 원칙 마련, 사찰 재정 공개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참여불교재가연대 강성식 사무처장은 “권력에 기대고 로비하는 방식을 통해서 국고보조금을 비롯한 예산지원을 받고 그렇게 정해진 예산 지원액을 두고 같은 종단 안에서도 로비를 통해 경쟁을 하는 게 불교를 비롯한 종교계의 일반적 관행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는 예산 지원에 대한 명확한 원칙을 공개적으로 세우고 개별 사찰들은 지원금을 투명하게 집행하고 감독하는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종교단체도 세금을 내도록 하는 것이 로비 근절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단독]‘申조사위’ 보직 교수들 줄사퇴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위조 파문으로 지난 10일 동국대 일부 보직 교수들이 자진 사퇴를 한 데 이어,학력위조 진상조사 위원회를 구성했던 교수들도 신씨에 대한 늑장 고소 등에 책임을 지고 줄줄이 사퇴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동국대 이사회 측에서는 장윤 스님 외에 아무도 사퇴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14일 동국대에 따르면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인 한진수 부총장과 이상일 학사지원본부장이 지난 13일 물러난 데 이어 조원생 학사지원본부 교무팀장이 사퇴의사를 밝혀 진조사위원회의 다른 보직교수들도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조원생 교무팀장은 “사건이 일어난 부분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학교 측의 외압으로 사퇴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이에 따라 학교 내부에서 강압에 의해 보직교수들이 줄줄이 사퇴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또 가장 책임을 통감해야 할 동국대 이사회 측에서는 장윤 스님 외에는 아무도 사퇴하지 않고 애먼 보직교수들만 줄줄이 희생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동국대 관계자는 “누군가 희생할 사람이 필요하고,많은 사람도 이를 원하고 있어 이사회가 아닌 보직교수들이 먼저 사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신정아 알몸사진 공개 인권침해다

    학력 위조 파문으로 시작된 ‘신정아 사건’이 권력형 비리 의혹으로 번지더니 급기야는 신씨의 ‘알몸 사진’이 신문지상에 공개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참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가령 신씨가 지금 받고 있는 의혹이 모두 사실로 밝혀질지라도 신씨의 알몸을 공개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이는 국민의 ‘알 권리’와는 전혀 관계 없는 명백하고도 비열한 인권침해일 뿐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여성·언론 관련 11개 단체는 어제 ‘알몸 사진’을 게재한 문화일보 앞에서 기자회견 및 규탄집회를 갖고 ‘여성인권 테러’를 벌인 신문사의 공식사과와 관련자 징계 등을 요구했다. 인터넷도 항의·성토가 뒤섞인 네티즌들의 분노로 벌집 쑤셔놓은 듯하다. 그런데도 알몸 사진과 함께 ‘성(性)로비 의혹’ 기사까지 나란히 실은 해당 신문사는 “독자들의 신씨 사건 본질 이해를 돕는다는 ‘알 권리’가 상대적으로 중요하다.”라는 궤변만 여전히 늘어놓을 뿐이다. 사진 없이 기사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전달된다는 지적을 끝까지 이해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자격이 부족한 신씨가 권력의 비호를 받아 동국대 교수 자리를 비롯해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 등 각종 직위를 차지한 것, 전시회에 기업들의 후원을 끌어들인 것 등 공적(公的)인 부분의 비리 의혹은 언론이 마땅히 추적해 보도해야 한다. 반면 남녀·가족관계 등 의혹과 직접 관련 없는 사생활 부분은 마땅히 보호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알몸 사진’ 공개가 사건의 본질을 흐려 앞으로 취재·보도 활동에 악영향이나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해당 신문사의 맹성을 촉구하면서 나머지 언론사들도 혹시 선정주의의 유혹에 빠지지나 않았는지 다같이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서울광장] 2007년 한국의 ‘신다르크’/ 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2007년 한국의 ‘신다르크’/ 함혜리 논설위원

    신정아씨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럽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한 여성이 이렇게 큰 파문을 일으킨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학력 위조에서 시작된 사건이 권력형 비리로 번지면서 정·관계는 물론 예술계, 학계, 종교계까지 안 걸린 분야가 없기 때문이다. 변양균씨의 신정아 비호가 사실로 드러나 충격을 주더니 이번에는 한 일간지가 신씨의 누드사진까지 게재하며 성(性)로비 의혹을 제기했다.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 수가 없다. 신씨가 사용했다는 이메일 아이디 ‘신다르크’에 대해 생각해 봤다. 신다르크는 신정아와 잔다르크를 합성한 단어다. 신씨는 자신을 영국과 프랑스 간의 백년전쟁 때 위기에 빠진 프랑스를 구하고도 결국에는 마녀로 몰려 화형을 당한 잔다르크에 비유해 가며 한국 미술계를 구하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자신있게 말했었다. 하지만 신씨는 다양한 인맥과 능란한 로비력, 그리고 가짜 예일대 박사학위를 무기로 미술계의 신데렐라가 됐다. 그것도 모자라 동국대 교수와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직까지 거머쥔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인들로부터 성녀로 추앙받는 잔 다르크와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찬 자신을 같은 반열에 올린다는 것은 정말 가당치도 않은 일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신씨가 선택한 이 아이디가 매우 적절했다는 생각도 든다. 역설일 수도 있지만 신정아씨의 가짜학위 파문과 거센 후폭풍이 우리 사회에 미칠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마음에서다. 신씨의 학력위조 사실이 밝혀지기 전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추해 보자. 우리는 거짓말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했다. 사람의 본성이나 실력보다는 겉으로 드러난 학력이나 집안, 경제력에 현혹되기 일쑤였다.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에게 약했다. 동숭아트센터 대표 김옥랑씨를 비롯해 연극인 윤석화, 영화배우 장미희, 방송인 최화정 등 수많은 사람들이 허위학력을 가지고도 진짜 실력있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잘먹고 잘 살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가짜 박사학위로 버젓이 대학교수나 유명인사가 된 사람도 많았다. 고위직 공무원들은 자신의 직권을 이용해 지인들의 금전적 지원을 얻어내고, 인사청탁을 하는 것에 대해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걸면 걸리는 데도 아무도 그것이 죄가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불과 몇달 사이에 이런 분위기는 몰라보게 사라지고 있다. 신정아 학습효과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 신정아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우리 사회 전반에 드리워진 거대한 불신의 그림자도 여전하다. 해결해야 할 국가적 이슈들이 산적했는 데도 이번 사건에 휘둘려 국정이 갈피를 잃은 모습이다. 과거 여러가지 사건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번 사건도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난다면 그야말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이 혼란스러움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다. 이번 사건을 흥미위주로 접근하는 것은 그만 접고 우리 사회에 주는 메시지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번 사건이 한국 사회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디딤돌이 된다면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훗날 역사가들이 2007년의 한국을 이렇게 기록하기를 바란다면 무리일까.‘그해 대한민국은 윤리사회로 거듭났다. 신다르크라는 아이디를 사용했던 신정아씨의 학력위조 사건이 계기가 됐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눈덩이 의혹…변씨개입 어디까지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에 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지만 검찰의 수사는 예상보다 진척이 늦다. 신씨를 둘러싼 의혹의 핵심인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소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확인되지 않은 루머는 계속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검찰이 주말을 전후해 신씨와 변 전 실장 사이에 제기된 의혹들을 풀어줄 수사결과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지금까지 검찰 수사와 일각에서 제기된 의혹 등을 중간 점검해 보면 신씨를 둘러싼 정·관계의 몸통은 변 전 실장이다. 신씨 주변 인물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통해 혐의가 드러난 상태다.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은 지난 10일부터 시작한 주요 참고인 소환에서 ‘변 전 실장이 신씨를 추천했다.’고 진술해 변 전 실장의 외압이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또 신씨의 전시회에 기획예산처 장관 시절 자신과 친분이 있는 대기업 오너들에게 후원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든지, 신씨로부터 정부 부처 미술품을 구입했다든지 하는 의혹도 일부 확인되고 있다. 현재 검찰이 조사하는 부분은 변 전 실장이 신씨의 교원 임용 무렵인 2005년과 2006년에 동국대에 특혜를 주었는가 하는 대목이다. 검찰은 지난 13일 교육부 관계자들을 불러 지난해 동국대의 100주년 기념 사업을 위한 100억원 모금 활동과 2006년 수도권 대학 특성화 사업 및 구조개혁 선도 대학 지원 사업에 동국대가 각각 선정돼 165억원을 지원받은 경위를 조사했다. 이 밖에 변 전 실장은 지난해 정부 대신 미술품을 구입해 각 부처에 빌려주는 미술은행의 추천위원으로 신씨가 선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동국대,“우리도 피해자” 신씨의 기획전에 대기업이 후원한 것과 관련, 각각 5차례와 3차례에 걸쳐 후원한 대우건설의 당시 박세흠 사장과 산업은행의 김창록 총재는 변 전 실장과 고등학교 동문이다. 신씨가 동국대에 임용되는 과정에 외압이 있었다는 정황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동국대 관계자는 “변 전 실장 같은 사람의 압력을 이겨낼 곳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처음에는 충격을 받았지만 이제 보니 우리 역시 권력형 비리 사건의 피해자일 뿐”이라고 밝혔다. 문화계도 마찬가지다. ●신·변씨 관계 규명 물품은 신씨와 변 전 실장의 부적절한 관계를 규명할 만한 물품들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검찰이 지난 10일 신씨의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한 결과 이를 규명할 만한 물품을 확보했다고 했지만 공개되지 않아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신씨와 변 전 실장이 이메일을 주고 받은 사실은 확인됐지만 고가의 선물을 비롯해 다양한 물품이 오갔다는 얘기는 소문만 무성하다. 변 전 실장이 신씨에게 다이아몬드가 박힌 목걸이를 선물했다는 사실과 이 과정에서 변 전 실장이 동봉한 매출전표, 둘이 서로 그려준 그림, 피임 기구와 함께 배달된 연정을 담은 메모, 신씨가 신용불량자임에도 카드결제한 100만원이 넘는 비행기표 등도 의혹으로 불거져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동국대 부총장등 사퇴 ‘신씨 학위 파문’ 문책

    신정아씨 파문으로 동국대 부총장과 학사지원실장이 사퇴하는 등 동국대가 각종 학내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13일 동국대에 따르면 학교측은 10일자로 갑작스러운 교수들의 보직인사를 단행하면서 한진수 학사부총장 겸 대학원장과 이상일 학사지원실장, 이형우 전략기획본부장 등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상당수가 신씨 학위 파문과 관련돼 있다는 게 학내 안팎의 평가다. 동국대 한 관계자는 “이 전 실장은 신씨 사건으로 책임을 느껴 자진 사퇴한 것으로 지난 7일 사의를 밝혔다.”고 확인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신정아 어머니 사기 피소

    신정아(35) 전 동국대 교수의 어머니가 지난달에 이어 추가로 빌린 돈을 갚지 않는 등의 이유로 2건에 걸쳐 사기 혐의로 고소돼 경찰조사를 함께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청송경찰서는 13일 충북 보은경찰서와 울산 중부경찰서에서 신씨의 어머니 이모(62)씨와 관련된 고소 사건을 각각 이첩받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청송 김상화기자shkim@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제2의 변양균’ 등장 가능성

    검찰이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011-×××× 휴대전화 3대의 통화기록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1년치다. 통화기록 분석을 통해 ▲누구와 통화했는지 ▲어느 장소에서 통화했는지 ▲통화 시간 ▲언제(연·월·일·시·분·초까지) 통화했는지 등을 알 수 있다. 무슨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통화 내용은 통화기록에 남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신씨와의 관계를 강력히 부인했거나 의외의 인물이 통화상대로 등장한다면 폭발력은 클 수밖에 없다. 현행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은 통화기록을 1년간 보관하다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으면 즉시 제출토록 돼 있다.지난해 9월 하순부터 최근까지 신씨의 통화 추적이 가능하다. 장윤 전 동국대 이사가 이사회에서 신씨의 가짜 학위를 폭로한 것이 올 2월이다.신씨의 입장에선 상황이 급박했던 만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외에 정·관계 인사들이 튀어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 물론 당사자들이 신씨와의 통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내용에 대해선 함구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통화한 시간대나 통화 길이에 따라 역으로 추궁할 수 있다.”면서 “통화한 시간이 짧다면 간단한 메시지일 수 있지만 길고 새벽이나 늦은 밤 등 시간대가 석연치 않다면 설득력 있는 이유를 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조계종 ‘신정아 불똥’ 차단?

    조계종 ‘신정아 불똥’ 차단?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종전 입장과는 달리 자신의 학력 변조의혹 제기에 서둘러 해명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지관 스님은 13일 ‘중·고교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지금의 경남대 전신인 마산대학에 편입학해 졸업했다.’는 학력변조 의혹에 모르쇠로 일관하던 것과는 달리 해인사 주지와 총무원 기획실장을 대동한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초지종을 털어놓았다. ●“중·고등학교 나오지 않았다” “15세에 출가해 중고등학교를 나오지 않았다는 언론보도는 맞지만 지금의 기여입학제처럼 특별전형으로 3학년부터 마산대학에 편입학해 졸업했고 당시 해인사 주지 스님 등 어른들이 학비를 대는 등 모든 절차를 진행해 (나는) 학적부 기재 내용조차도 아는 게 없다.”는 해명이었다. 동국대 총장 자리에 있던 1986년 학력문제가 불거져 당시 안기부와 문교부가 조사를 통해 걸렀던 것을 이제 와서 새삼 문제삼는 것에 “대응할 필요조차도 없다.”는 주장으로 일관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왜 돌연 입장을 바꿨을까. 기자회견에 앞서 “최근 사찰을 둘러싼 잡음 등 종단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행정 책임자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는 발언을 한 것처럼 아무래도 신정아씨 학력위조 파문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회견중 신정아씨 사태가 불거진 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을 만났느냐는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전혀 만난 적이 없다.”고 대답해 절박한 심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장윤스님 수사에 압박감 신씨 학력 문제를 처음 제기한 장윤 스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시점에서 장윤 스님과 같은 종책 모임 소속인 지관 스님은 압박감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측근들은 전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홍前총장 스트레스로 요양중”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홍前총장 스트레스로 요양중”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부터 신정아씨 교수 임용 추천을 받았다고 검찰 조사에서 주장한 홍기삼(67) 전 동국대 총장은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절대 입을 열지 않을 것이며,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직접 나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조사뒤 모든 것 밝히겠다 말해 홍 전 총장의 부인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남편은 원래 신장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엄청난 스트레스와 충격을 받았다.”면서 “지난 10일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양약과 한약을 가지고 제자들과 함께 지방에 내려가 요양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신문과 TV 등 모든 언론 매체를 끊었고, 전화도 그쪽에서만 집으로 오고 있다.”면서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변 전 실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남편과 가까운 사이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집에 찾아오거나 밖에서 만났다고 들은 적도 없으며, 남편이 언론에 둘 사이가 밀접한 관계인 것처럼 보도돼 무척 당황했다.”고 전했다. ●오피스텔은 둘째딸 위해 얻어준 것 홍 전 총장이 신씨와 같은 시기 ‘경희궁의 아침’ 오피스텔에 입주한 사실에 대해서는 “공부하는 둘째 딸(33)을 위해 얻어준 것”이라면서 “더 이상 말할 가치조차 없다.”고 말했다.(서울신문 9월13일자 1면 보도) 딸의 오피스텔을 왜 홍 전 총장의 이름으로 계약했는지, 서울 여의도 집과 근처에 수많은 오피스텔이 있는데도 딸의 오피스텔을 멀리 종로에 얻었는지, 동국대에 교수 연구실을 놔두고 오피스텔에서 제자를 만나는지 등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靑 미술품 구입비 2005년 급증”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취임한 2005년 이후 청와대와 산업은행에서 미술품을 집중 구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은 13일 “청와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와대의 그림 구입 지출액이 2004년 1200만원에서 2005년 9700만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1년새 8배나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청와대의 미술품 임차 지출액도 1600만원에서 9400만원으로 늘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시 목적으로 미술품을 구입했고, 관련 업무는 청와대 소속 큐레이터인 조모씨 소관”이라고 설명했다. 또 2005년부터 미술품 임차 지출 비용을 현실화해 관련 금액이 늘었다고 했다. 청와대는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를 통해 청와대가 그림을 구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신씨가 지난해 9월 변 전 실장 방을 찾아 미술품 진열을 도왔을 뿐 청와대 업무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또 “변 전 실장이 기획예산처 장관 시절 구입한 기획예산처 미술품은 조달청에 보고조차 안 됐다.”고 주장했다. 정부미술품관리규정에 따르면 국가기관은 매년 미술품 보유현황을 조달청장에게 통보해야 한다. 특히 변 전 실장은 기획예산처 장관 시절 자신의 집무실에 놓일 800만원,1200만원짜리 미술품을 신정아씨를 통해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씨 미술 전시회에만 지원을 집중한 것으로 파악된 산업은행도 2005년 이후 미술품을 집중적으로 구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이 이날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2003년 이후 미술품 구입 내역’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2003년 이후 구입한 미술품은 총 94점으로 이 중 90점이 2005년 이후 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03년과 2004년 각 1점과 3점 구입에 불과했으나 2005년 37점,2006년 17점,2007년 36점의 작품을 각각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2005년 이후 총 구매액은 5억 1738만원이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가짜 졸업장 강사 무더기 적발

    동국대 신정아 전 교수의 학력 위조 파문으로 학력검증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가짜 명문대 졸업장을 만들어 취업 서류 등으로 사용한 유명 학원 강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13일 이른바 ‘SKY’ 대학인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가짜 졸업증명서를 직접 만들거나 인터넷 등에서 구입해 사용한 혐의(사문서 위조 등)로 학원장 겸 학원강사 김모(47)씨 등 학원강사 1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학원강사로 취업하기 위해선 연세대 3학년 중퇴라는 학력만으로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같은 과 동기의 졸업증명서 10장을 발급받은 다음 자신의 이름으로 고쳐서 인쇄하는 방법으로 사문서를 위조·사용한 혐의다. 김씨는 또 자신의 이름으로 차린 수학 학원에 역시 같은 대학 4학년 중퇴 학력인 아내를 강사로 등록시키기 위해 아내의 과 동기 졸업증명서를 같은 방법으로 위조한 뒤 교육청에 제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와 함께 적발된 다른 학원 강사들 역시 명문대 졸업장이 취업이나 연봉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에 정상적으로 명문대를 졸업한 친구, 친동생, 처남은 물론 심지어 아버지의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사용하거나 전문적으로 가짜 졸업증명서를 만들어 주는 인터넷 카페에 등록해 30만∼200만원씩 주고 가짜 증명서를 구입해 사용했다고 밝혔다.또 적발된 강사들은 가짜 졸업증명서를 이용해 대치동 등 강남의 유명 학원가, 대형 프랜차이즈 학원의 지점, 강북의 보습학원 등에 취업하거나 직접 학원을 차리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네이버, 신씨 관련 댓글 폐지

    네이버가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파문이 전방위로 확산되자, 신씨 관련 기사에서 댓글 달기 기능을 일괄 폐지했다. 네이버는 지난 10일부터 신씨와 관련된 모든 기사의 댓글 달기 기능을 중단시켰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네티즌들은 신씨의 이름이 들어간 사회·문화 등 모든 기사에서 댓글을 달 수 없다. 다만 ‘정치토론장’에서는 가능하다. 정치 섹션 뉴스에 한해 대통령선거가 끝날 때까지 댓글 다는 것을 폐지한 네이버가 ‘특정 기사’에 대해 댓글 기능을 폐지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네이버의 이런 조치는 ‘네이버 마음’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정치적 내용의 댓글은 쉽게 찾을 수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신씨 휴대전화 여럿”… 또 다른 뇌관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신씨 휴대전화 여럿”… 또 다른 뇌관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가 그동안 3대 이상의 휴대전화를 사용해 고급 인맥을 치밀하게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나 휴대전화 확보 여부가 이메일 복구 내용과 함께 의혹 규명의 ‘또다른 화약고’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집무실인 청와대 컴퓨터 및 참고인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변 전 실장에 대한 혐의 적용도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돈다. ●검찰, 여러 루트 통해 신씨와 접촉 검찰은 신씨와 변 전 실장과의 관계를 규명할 신씨의 휴대전화를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구본민 차장검사는 “신씨가 한 대 이상의 휴대전화를 사용해 추적이 어렵고,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어 이를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신씨는 3대 이상의 휴대 전화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곡미술관의 자금과 운영을 실질적으로 맡아 온 신씨가 미술관 관장 및 사무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업무전용 휴대전화’와 고위 공직자 등 중요 인물과 통화하기 위한 ‘주요 인물 휴대전화’, 그리고 지인들과 통화했던 ‘일반 휴대전화’ 등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성곡미술관에서 신씨와 함께 일했던 A씨는 “신씨는 3대의 전화기로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변 전 실장과는 ‘주요인물 휴대전화’로 통화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일단 미국에 있는 신씨의 정확한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현지 수사기관과 공조하고 있으며, 신씨 본인과도 여러 루트를 통해 접촉하고 있다. 검찰은 변 전 실장과 함께 신씨 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씨가 누구의 힘으로 동국대 교수로 임용될 수 있었는지, 신씨가 광주비엔날레 총감독으로 선임될 때 누가 손을 썼는지, 그리고 신씨가 성곡미술관 큐레이터 당시 대기업의 후원을 어떻게 받아냈는지 등의 3대 의혹을 풀려면 변 전 실장의 진술을 확보해야 가능하다.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을 파악하는데는 신씨 주변 인물에 대한 조사가 또다른 관건이다. ●변 전 실장 관련한 3대 의혹 풀릴까 신씨와 변 전 실장간의 연결고리를 둘러싼 주변 인물을 조사해 외압을 밝혀내면 신씨의 동국대 교원임용의 책임자인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과 광주 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임 책임자인 한갑수 전 재단 이사장 등에 대한 업무방해나 배임 혐의도 규명될 수 있다는 게 검찰의 분석이다. 하지만 검찰은 변 전 실장에 대한 소환을 서두르지는 않는 것 같다. 검찰은 13일 변 전 실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늦어질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압수수색 등을 통해 지금까지 드러난 혐의를 입증할 만한 단서를 찾기 전에는 소환조사가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 차장검사는 “압수수색을 하지 않으면 증거물 확보에 어려움이 커 소환조사를 해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에 집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이 사용한 청와대 컴퓨터에 대한 압수 수색과 관련,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래서 빨리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초 변 전 실장의 주거지와 임시주거지, 개인용 노트북, 청와대 컴퓨터 등을 확보해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되는 바람에 수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청와대 정책실장의 컴퓨터는 일반인의 컴퓨터와는 달리 국가 기밀사항이 포함돼 함부로 압수수색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청와대 컴퓨터 빨리 확보해야” 구 차장검사는 “기밀 사항이 많이 들어 있는데 무작정 가져와서 볼 수 없기 때문에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압수수색 영장도 기각된 데다 청와대와 협조를 구하는 사이 증거인멸의 가능성도 있어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마음은 급한데 수사의 장애요소는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이 검찰 수사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는 형국이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변前실장 ‘성곡’ 리모델링 지원?

    성곡미술관이 직원을 구조조정하는 등 자금 사정이 어려웠던 지난해 수천만원을 들여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한 것으로 확인돼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가 기획한 전시회에 이어 자금 조달 과정에 또다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신씨는 학예실장으로 재직하면서 기획전에 대기업 협찬을 끌어 들이는 등 실질적으로 미술관의 운영과 자금 관리를 해 왔다. 13일 성곡미술관 관계자와 리모델링 업체, 시공사 등에 따르면 미술관은 2006년 3월부터 7월까지 3층 규모의 미술관 별관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했다. 미술관은 건물의 1층과 2층으로 터서 대형 갤러리로 만들고, 내부에 고급 카펫 등으로 새롭게 장식했다. 자재비용만 수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관계자는 “자재비용만 1000만원이 넘었으며, 설계도 1000만원 수준이지만 다른 비용들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미술관에 근무했던 직원들은 리모델링을 하기에는 재정상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술관에 근무했던 A씨는 “미술관은 학예연구소 등 3개 연구소에 많은 직원들이 근무했지만 2005년 재정이 어려워 2명만 남겨 놓고 모두 구조조정했다. 또 직원 월급을 줄 정도로 재단 적립금이 충분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재정이 어려웠던 미술관을 어떻게 리모델링을 했는지 모두가 궁금해했다.”고 밝혔다. 신씨가 자신이 기획한 전시회 후원금의 일부를 떼내 공사를 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관계자는 “리모델링을 할 무렵 신씨가 자신이 성공한 기획전에서 거둔 수익금으로 리모델링을 한다고 말한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신씨는 미술관 리모델링을 전후해 ‘존 버닝엄 40주년 기념전’과 ‘알랭 프레셔전’을 통해 총 10개 대기업의 후원을 받았다. 신씨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협찬했던 기업 관계자 등을 소환 조사해 성곡미술관에 거액을 후원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기획예산처 등 정부 부처들이 당시 변양균 기획예산처장관으로부터 압력을 받아 미술품을 억지로 구입하지 않았는지 등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한편 신씨와 변 전 실장의 관계를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물이 변 전 실장 명의의 카드로 구매한 거액의 진주 목걸이와 카드 전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이 신씨에게 카드를 임의대로 쓸 수 있도록 통째로 넘겨줬을 것이라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검찰은 변 전 실장에 대해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법률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아울러 청와대에 변 전 실장에 대한 민정수석실 조사 자료를 요청하고, 청와대와 협의해 변 전 실장 사무실 컴퓨터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지관 스님도 학력위조 의혹

    지관 스님도 학력위조 의혹

    한국불교 장자(長子)종단 조계종의 총무원장인 지관(75) 스님이 중고교 과정을 거치지 않고 대학에 편입학했다는 학력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최근 신정아씨 학력위조 사태와 맞물려 불교계에 파문이 클 것으로 보인다. 12일 불교계 일각에 따르면 지관 스님은 1954년 출가해 중고등학교를 다니지 않았는데도 마산대 학적부에 진주농림중학교를 나온 뒤 건국대 국문학과에 다니다 3학년에 편입학한 것으로 기재되어 있다. 이에 대해 지관 스님은 이날 긴급 해명서를 내고 “당시 흔하게 있었던 특별절차를 통해 마산대에 편입학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을 비롯해 공식적으로 알려진 지관 스님의 학력은 1963년 경남대 전신인 마산대 종교학과를 나와 1969년 동국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76년 이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되어 있다. 지관 스님은 이날 제기된 의혹과 관련,“일종의 대학과정인 해인사 불교 전문강원을 졸업한 뒤 해인사 강원의 강사(교수)와 강주(학장)로 6년간 후학을 지도하다 1961년 10월 신설된 마산대 종교학부에 편입학했다.”고 밝혔다. 불교계의 수행이력과 불교 교육기관에서 다졌던 교수 경력을 인정받아 마산대로부터 편입학을 특별히 허용받았다는 것이다. 지관 스님은 특히 마산대 학적부에 기재된 편입학 이전의 학력과 관련해선 “대학의 담당자가 정리한 것일 뿐 그 내용을 모른다.”고 해명했다. 불교계 한 인사는 이와 관련해 “당시 불교계에서 운영하던 마산대가 편입학 서류를 임의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지관 스님은 동국대 대학원을 거쳐 1975년 동국대 교수(선학과)로 임용된 뒤 불교대학장, 교육대학원장을 거쳐 1986∼1990년 동국대 총장을 지냈다.1997년 동국대 교수에서 정년 퇴임했으며 2005년 조계종 총무원장에 선출됐다. 조계종 총무원은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지관 스님의 학력문제를 공식 해명할 예정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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