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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신정아 영장 기각은 검찰의 자업자득

    서울 서부지검이 신정아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 검찰은 법원의 판단을 “잘못됐다.”고 반발하지만 보기 좋지 않다. 불구속 수사 원칙에 입각해 구속 요건을 따지는 법원의 판단은 존중되어야 한다. 이를 놓고 검찰이 “사법의 무정부 사태를 야기하는 처사”라고 비난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 사건의 초동 단계에서부터 미적거리던 검찰의 수사 태도로 볼 때 자업자득인 영장기각을 호도하려는 과잉 제스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누차 지적했지만 변양균·신정아 사건은 개인의 스캔들 차원이 아니다. 권력형 비리의 개연성이 드러났는데도 요건이 안 되는 혐의만으로 신씨를 구속해야 한다는 검찰의 주장은 삼척동자도 웃을 일이다. 왜 구속해야 하는지 영장 판사를 설득하지 못한 검찰 책임은 크다. 동국대가 신씨를 고소한 것은 지난 7월23일이다.50여일 동안 어떤 수사를 해왔기에 영장을 기각 당하는 수치를 겪는지 심각하게 반성해야 한다. 검찰총장마저 “수사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고 하는데 검찰이 입에 담을 말이 아니다. 수사에 뒷북을 치고 늑장을 부려 영장이 기각됐어도 변·신 사건은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 국민들의 눈은 한 젊은 여성의 학위 위조와 거짓말 행각보다는 권력의 농간과 남용 쪽에 쏠려있다. 어떻게 두 사람이 말맞추기를 하든 위법의 증거를 확보하고 의혹을 밝혀내는 것은 검찰에 주어진 임무다.“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어떤 혐의를 했다는 식으로 혐의사실을 특정하고 영장을 청구하라.”는 판사의 당부는 국민들이 검찰에 요구하는 충고이기도 하다.
  • 국회의원 학력 바로잡기 바람

    국회의원 학력 바로잡기 바람

    여의도 국회에 학력 바로잡기 바람이 불고 있다.19일 ‘국회의원 10여명 학력 뻥튀기’라는 서울신문 보도가 나가자 보도에서 언급됐던 국회의원 6명이 즉각 국회와 개인 홈페이지에 학력사항을 고친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에서 거론되지 않았던 의원들도 학력사항 재점검에 부산을 떨었다. 다니지도 않았던 동국대 사회과학대학원을 졸업했다고 기재했던 한나라당 정종복(57·경북 경주) 의원은 개인 홈페이지에서 ‘동국대 사회과학대학원 졸업’ 부분을 삭제했다. 미주리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8개월 동안 공부한 것으로 확인된 한나라당 고흥길(63·성남 분당구갑) 의원도 개인 홈페이지에 당초 ‘성균관대 경제개발대학원(석사과정 수료), 미국 미주리대학교 신문대학원(신문학 석사 수료)’이라고 게재했던 부분을 모두 지웠다. 오하이오대학교 경영대학원 정식 등록기간이 3개월로 확인된 대통합민주신당 유필우(62·인천 남구갑) 의원은 개인 홈페이지에서 ‘미국 오하이오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과정(MBA) 1년 이수’라고 적혀 있던 부분에서 ‘1년 이수’를 빼고 ‘수학’으로 수정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정규과정 학적기록이 남아 있지 않았던 민주당 최인기(63·나주·화순) 의원도 개인 홈페이지에 ‘1976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원 수료’라고 적었던 것을 ‘행정개혁 단기과정(76.3∼76.5) 수료’로 고쳤다. 10개월 동안 시러큐스대에 연수한 대통합민주신당 민병두(49·비례) 의원은 서울신문이 취재에 들어가자 당초 ‘미국 시러큐스대학교 언론대학원 수료’로 적혀 있던 국회 홈페이지를 ‘연수’로 바꿨다. 학사학위 과정 기간과 군복무 기간이 겹쳐 논란이 되고 있는 한나라당 이재오(62·서울 은평구을) 의원은 당초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졸업(6·3운동 주도로 제적 후 32년 만에 졸업),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교육학석사)’으로 간단히 적혀 있던 개인 홈페이지 프로필을 연도와 함께 ‘국민산업학교 졸업(현 국민대학교)’을 추가하는 등으로 대폭 수정했다. 국민산업학교는 중앙농민학교의 바뀐 학교명이다. 정은주 이재훈기자 ejung@seoul.co.kr
  • 서울 도심 옥상 초록옷 입는다

    서울 도심 옥상 초록옷 입는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보는 도심 빌딩의 경관이 더 푸르러진다. 서울시는 19일 남산에서 내려다보이는 39개 대형 건물 2만 9827㎡에 ‘옥상 공원’ 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남산 주변의 옥상공원 공공건물은 남산도서관과 용산도서관,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소방방재본부, 서울유스호스텔,TBS교통방송 사옥, 국립중앙극장 3개동, 중구세무서 등 21곳이다. 민간건물은 동국대 학림관 등 7개동,KCC IT 타워, 퍼시픽호텔, 선일빌딩, 한스위트, 스타빌딩, 프라임타워, 신영빌딩 등 18곳이다. 시는 이 대상지에 시 예산을 들여 구조진단을 실시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옥상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옥상공원화 사업에 드는 설계와 공사비는 공공건물의 경우 100%, 민간건물은 70%를 지원한다. 옥상공원 대상지는 올 초부터 옥상공원을 추진하는 50개 건물(1만 8328㎡)과 남산 가시권역 옥상공원 39개 건물, 시 건축심의를 통한 옥상공원 대상지 14개 건물(1만 6430㎡) 등 모두 103개 건물 6만 4585㎡에 이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소비자원 원장 박명희씨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신임 한국소비자원 원장에 박명희(59) 동국대 가정교육학과 교수가 임명됐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서울대 가정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소비자학회장과 대한가정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 신씨 영장 기각… ‘변양균 수사’ 장기화될 듯

    신씨 영장 기각… ‘변양균 수사’ 장기화될 듯

    검찰이 18일 학력위조 등의 혐의로 청구했던 신정아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 법원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실형에 처할 사안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반발해 영장 재청구를 검토키로 하는 등 법원과 검찰의 갈등이 재연되는 조짐이다.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신씨는 물론 신씨를 비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이날 변 전 실장이 엄창섭 울주군수를 통해 경남 울주군의 흥덕사 등 불교계에 특별교부금조로 10억원가량의 예산을 지원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하고, 변 전 실장이 동국대 영배 스님과의 뒷거래 의혹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엄 군수와 영배 스님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가로 영배 스님이 신씨에게 거액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기로 했다. 서울 서부지법 김정중 판사는 이날 “검찰이 혐의 사실에 관한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에 신씨가 향후 사건 수사나 재판과정에서 실질적으로 증거를 없앨 염려가 없다.”면서 기각 사유를 밝혔다. 김 판사는 또 “신씨가 미국으로 출국했으나 그때는 고소나 소환 등 수사가 개시되기 이전이기 때문에 신씨가 도망쳤다고 단정할 수 없고 수사를 받기 위해 자진귀국해 수사기관의 조사에 응했다.”면서 “신씨가 초범이고 혐의들에 대한 양형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현재로서는 이 사건의 혐의 내용이 유죄로 인정될 경우 실형에 처할 사안이라고도 단정할 수 없어 신씨에게는 도망 우려도 없다.”고 말했다. 김 판사는 그러나 검찰이 참고자료로 제출한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영장청구 혐의 내용에 적시되지 않은 혐의 사실에 대한 구속요건의 유무는 혐의가 추가되면 그때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신씨가 2005년 8월쯤 동국대 교원 임용을 앞두고 미국 캔자스대의 학·석사 및 예일대 박사 학위증명서, 예일대 대학원 부원장 명의의 확인서 등 위조 서류를 만들어 동국대 교수로 특별채용됐고, 지난 7월에는 광주비엔날레예술감독 모집에 지원해 자신을 예술감독으로 내정토록 했다며 사문서 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신씨는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를 포기했으며, 변호사를 통해 영장에 적시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그러나 자신을 둘러싼 비호설과 성곡미술관 후원금 횡령 의혹 등은 강력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변 전 실장이 13개월 동안 투숙했던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 레지던스 호텔에 대한 숙박비를 모 대기업이 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병행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국회의원 학력검증] 어떻게 취재했나

    국회의원 학력 검증에 돌입한 것은 지난달 25일.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허위 학력’ 파문으로 촉발된 학력 검증 바람이 문화예술계로 퍼져 가던 시점이다. 동숭아트센터 대표 김옥랑씨를 비롯해 연극인 윤석화, 영화배우 장미희씨의 허위 학력이 속속 드러나고 있었다. 서울신문은 우리 사회가 학력 지상주의에 빠져 있다는 자성과 함께 국민의 대표자인 국회의원의 학력을 검증, 학력 부풀리기의 현주소를 살펴보기로 했다. 취재는 국회의원 인터넷 홈페이지와 국회 홈페이지,1985∼2006년 국회수첩,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간한 11∼17대 선거총람·선거벽보, 저서, 언론사·포털 인물정보 등에서 국회의원 전원의 학력사항을 비교 검토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국내대학 학력이 출처마다 다르거나 해외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하거나 수료했다고 밝힌 국회의원을 골라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국회의원 홈페이지에서 영문이름과 생년월일을 파악해 해외 대학에 해당 의원의 학적 기록을 이메일과 팩스로 요청했다. 또 미국의 대학 학위 검증 사이트 2곳에도 학력 조회를 의뢰하는 등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쳤다. 영국 대학은 개인정보라며 국회의원 본인의 동의를 요구했지만, 미국 대학은 공공성을 인정해 등록과 학위 취득 여부를 대부분 회신받았다. 국내 대학은 서울대와 고려대가 본인 위임장이 필요하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국내, 해외대학에서 확인한 내용과 국회의원 개인 홈페이지 등에서 취합한 정보가 다른 국회의원 32명을 추려내고, 의원실에 설명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일부 국회의원은 수료증과 확인서를 팩스·이메일로 보내 왔고, 일부는 언론사나 인터넷포털이 저지른 실수라고 밝혀 왔다. 취재팀이 본인에게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가자 일부 의원실은 문제의 학력 기록을 인터넷에서 즉각 고치기도 했다. 국회의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와 학력 사항이 다른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대상에서 언론사나 인터넷포털 인물정보는 제외했다. 국회의원이 제공했다는 증거를 찾기 어렵고, 언론사나 인터넷 포털의 실수일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개인 홈페이지나 국회수첩, 저서 등 국회의원실에서 직접 제공했다고 판단되는 문제 학력을 바탕으로 최종적으로 기사를 작성했다. 특별취재팀 정은주 이재훈 김민희기자 ejung@seoul.co.kr
  • [신씨 영장 기각] 검찰수사 새판짜기 시도하나

    [신씨 영장 기각] 검찰수사 새판짜기 시도하나

    신정아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한 수사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검찰은 신씨에 대한 신병을 확보한 뒤 변 전 실장과의 관계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영장기각으로 수사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러나 핵심 참고인인 영배 동국대 이사장과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 장윤 전 동국대 이사 등 4명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모종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국면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변씨 서머셋 숙박비 대납 확인 초점 변 전 실장에 대한 향후 수사는 당분간 신씨와는 별개로 변 전 실장 개인의 혐의를 입증하는 쪽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17일 변 전 실장의 거처였던 서울 종로구 서머셋 팰리스 레지던스 호텔의 지하 4층 재무팀에 사람을 보내 변 전 실장의 13개월치 숙박비 2600만원을 다른 사람이 대납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에 대해 법조계는 검찰이 숙박비를 대신 내준 사람을 확인해 신씨의 영장기각과 관련없이 변 전 실장 개인의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해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변 전 실장 비리 불교계로 확산되나 신씨의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변 전 실장에 대한 수사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지만 의외로 핵심 참고인들의 수사에서 새 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서부지검은 18일 동국대 이사장 영배 스님을 소환했다. 검찰은 영배 스님을 상대로 신씨에게 거액의 돈을 준 경위를 조사했다. 영배 스님은 “2006년 동국대 100주년 행사 진행비 등 공식적인 지출”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변 전 실장이 영배 스님의 사찰인 흥덕사에 특별교부금 10억원이 지원되는 데 개입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핵심 참고인 조사로 국면 돌파 검찰은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과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 장윤 스님 등에 대한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이 “아직까지는 참고인에 불과하다.”면서도 이들을 계속 주목하고 있는 것은 신씨가 2005년 9월 동국대 조교수로 임용되고 올해 7월 광주비엔날레 감독으로 선임되는 과정과 신씨의 학력위조 의혹이 한때 은폐됐다가 폭로되는 과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홍 전 총장은 2005년 학내의 부정적인 의견에도 불구하고 신씨 임용을 강행했으며 신씨에게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직과 동국대 교수직을 겸직토록 허용하는 파격적 조건을 제공했다. 그는 또 올해 2월 장윤 스님이 이사회에서 신씨 학력위조 의혹을 제기했을 때 이를 극구 부인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갑수 전 이사장은 신씨를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임하기 직전인 6월 말과 7월 초 광주비엔날레 감독 선정위원들을 개인적으로 불러 신씨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는 등 석연치 않은 행보를 보였다. 신씨 학력위조 의혹을 폭로했던 장윤 스님도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사실을 모르고 지난 15일 중국으로 출국을 시도하다 무산되는 등 의심쩍은 행동으로 의혹을 사고 있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영장기각 정치권 반응

    정치권은 18일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서부지법이 기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향후 미칠 파장에 예의 주시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속내는 다르지만 한목소리로 검찰의 부실수사를 탓하며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통합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법원의 판단에 대해 정치권이 왈가왈부해서는 안 된다.”며 “그러나 국민 일반의 감각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경우든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이번 사안이 당 경선에 별다른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검찰이 여권의 시간표에 맞춰 서둘러 수사를 하다 보니 졸속적으로 영장을 청구했고, 결과적으로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보인다.”며 영장기각의 1차적인 책임을 검찰에 돌렸다. 한나라당이 제기한 배후 의혹에 대한 수사로 진전되지 않을 경우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하기 위한 사전포석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은 신정아씨 사건의 ‘몸통’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윗선이라고 의혹을 제기해왔다. 통합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연루됐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이 영장을 기각함으로써 한나라당의 이런 의혹 제기에 일단 제동이 걸린 셈이다. 홍희경 박창규기자 saloo@seoul.co.kr
  • [신정아 영장 기각] 검찰 “무책임… 경악”

    검찰은 18일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강도 높게 법원을 비판했다. 검찰 수뇌부는 기각 사유와 향후 수사 방향 등을 놓고 밤늦도록 대책회의를 가졌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영장청구 사유가 빈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씨 “물의 일으켜 죄송”… 강동가톨릭병원 입원 반면 인신구속에서 벗어난 신씨는 이날 오후 10시쯤 서부지검 청사를 나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앞으로 진행될 수사에 열심히 임하겠다.”고 말한 뒤 검은색 에쿠스 차량을 타고 청사 밖으로 빠져나갔다. 신씨는 곧바로 서울 강동구 천호4동 강동가톨릭병원에 입원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밤 정동기 차장 주재로 9시40분부터 1시간20분가량 회의를 열었고, 서울 서부지검도 김수민 지검장 주재로 간부와 수사진 전원이 대책회의를 가졌다. 구본민 차장검사는 “이치에 닿지 않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하는 것은 국민적 여망을 무시하는 것으로, 사법의 무정부 상태를 야기하는 무책임한 처사”라면서 “이는 사법정의 실현을 포기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며, 이러한 논리라면 아무리 의혹이 많더라도 구속할 수 있는 경우는 없을 것, 즉 구속제도 자체의 의미가 없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이틀 전 인천공항에서 긴급체포됐던 신씨가 이날 영장실질심사조차 포기하는 등 구속수감을 각오한 모습을 보여 검찰 안팎에서는 영장 발부가 확실할 것으로 예측됐다. 검찰도 이날 오후 서부지검 청사 앞마당에 취재진을 위한 임시천막 2동을 설치하며 신씨 구속과 수사 장기화에 대비하는 등 구속영장 발부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법원의 ‘영장기각’에 따라 검찰의 수사 방향을 재조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검찰은 이날 밤 늦게까지 신씨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를 포함한 수사방향 재설정 문제를 놓고 숙의를 거듭했다. ●영장 재청구,‘횡령’밖에 없다 결국 검찰이 청구한 4가지 혐의가 구속 사유가 안 되는 상황에서 검찰의 마지막 ‘동아줄’은 신씨의 횡령 혐의가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영장에 적시한 4가지 사유 외에 아직 밝혀내지 못한 추가 사유로 검찰이 횡령 혐의를 적시한 것은 검찰의 주요 수사 방향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비록 법원으로부터 ‘혐의가 입증되면 판단할 사항’이라는 기각 사유를 들었지만 검찰 입장에서는 이 부분을 규명하는 데 온 수사력을 집중할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구본민 차장검사도 이날 “신씨의 횡령자금에 대한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검찰이 이 사건에 집중된 세간의 관심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이상 자금 흐름이 명확하고 물증 확보가 가장 수월한 횡령 혐의를 잡아내는 것이 이번 수사에 성과물을 낼 수 있는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신씨가 귀국한 뒤 성급히 대검 자금분석 전문가가 수사팀에 합류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홍성규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신정아 영장 기각] 출국시도 장윤스님 “골프 치려”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위조 사건 파문이 정치·경제·문화예술계 등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신씨의 학력위조 의혹을 처음 제기한 장윤 스님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장윤 스님 발언의 진실과 잇따른 도피 이유가 관심의 초점이다. 장윤 스님의 두 차례에 걸친 대리인 해명과 실제 그의 행보는 완연히 다르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과 변호사를 통해 밝힌 대로라면 장윤 스님은 신씨 사건과 관련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부터 어떤 외압성 주문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해명과 달리 신씨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이 있었고 장윤 스님이 문화관광부에도 신씨 학력위조와 관련한 입증자료를 건넨 사실도 확인돼 의혹을 더해주고 있다. 조계종 내에서조차 장윤 스님에 대한 시선은 곱지 못하다. 지난 17일 장윤 스님이 전등사 주지직을 전격 사임한 것도 석연치 않다. 장윤 스님의 모순된 발언과 맞물려 의혹을 증폭시키는 것은 그의 잇따른 잠행이다. 장윤 스님의 중국 웨이하이 출국 시도는 도피성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장윤 스님은 당시 인천공항에서 골프백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하이에 사는 한 한국인은 “현지에서는 장윤 스님이 한국인이 운영하는 A컨트리클럽에 부킹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강국진 류지영기자 kimus@seoul.co.kr
  • [국회의원 학력검증] 수강은 ‘수료’ 중퇴는 ‘졸업’

    [국회의원 학력검증] 수강은 ‘수료’ 중퇴는 ‘졸업’

    국회의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학력을 부풀렸다. 학력사항에다 논문도 제출하지 않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고 쓰거나 청강한 학교를 수료한 것처럼 썼다. 학위공장으로 알려진 비인가대학 졸업장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기도 했으며 중퇴한 학교를 졸업한 것처럼 보이게 꼼수를 부리기도 했다. ●오차노미즈大 “박사학위 받지 않았다” 국무총리를 지냈고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경선 후보로 출마했던 한명숙(63·경기 고양 일산갑) 의원은 일본 오차노미즈대학 박사과정을 마치지 않고도 수료라는 프로필을 공개해 왔다. 한 의원은 2001년 김대중 정부 시절 초대 여성부장관에 임명되면서 ‘일본 오차노미즈대 박사과정(수료)’라는 내용의 프로필을 언론에 배포했다. 이후 2003년 2월 노무현 정부의 첫 내각에서 환경부장관에 취임할 때와 2005년 4월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이 됐을 때, 지난해 4월 헌정 사상 첫 여성 국무총리에 임명됐을 때까지 오차노미즈대 박사과정 수료라는 프로필이 보도돼왔다. 오차노미즈대는 ‘일본의 이화여대’라고 불리는 명문이다. 하지만 한 의원이 총리에 오른 직후인 지난해 4월24일 오차노미즈대는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려 한 의원이 박사학위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한국 첫 여성 총리 한명숙씨와 오차노미즈대학과의 관계’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명숙씨가 오차노미즈대학에서 논문박사에 따른 학위를 신청하기 위해 96년부터 97년에 걸쳐 당시 젠더연구센터 교수였던 하라 히로코 명예교수의 연구지도를 받아 박사논문 제출 준비를 했다. 하지만 논문신청을 앞두고 1999년 9월 김대중 대통령의 권유로 귀국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측은 공식 해명서를 통해 ‘오차노미즈 대학에서 논문을 준비한 적이 있는데 1997년 8월 가족이 미국으로 가면서 중단했다. 이런 이력을 영문으로 ‘Dissertation Candidate(박사학위 지원자)’라고 적었는데 이력을 정리하던 직원이 잘못 번역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2004년쯤 즉시 시정조치했다.’고 말했다. 일본에는 과정박사와 논문박사라는 제도가 있으며, 과정박사는 수업을 들은 뒤에 논문을 쓰는 것이고 논문박사는 수업을 듣지 않고 논문만 쓰는 것이다. 한 의원의 경우는 논문박사에 해당된다. ●美·佛 특파원 시절 대학 청강도 수료로 한나라당 박성범(67·서울 중구) 의원은 19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 때 만든 공보에서 고려대 중퇴,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조지 워싱턴 대학 수료, 파리 소르본 대학 수료, 고려대 언론대학원 수료 등의 학력을 게재했다.1992년 펴낸 번역서 ‘앵커맨’의 옮긴이 약력에선 ‘고려대 사학과를 나와’라고 썼고 1996∼1999년과 2004년 발행된 국회수첩에는 ‘고려대·건국대졸’이라고 썼다. 마치 고려대를 졸업한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취재팀이 미국 조지 워싱턴대학과 학력 검증 사이트인 크리덴셜스 아이엔씨(www.degreechk.com)에 확인한 결과 조지 워싱턴 대학에 박 의원의 학적 기록은 남아 있지 않았다. 게다가 박 의원은 고려대 사학과 재학 시절 4·19 시위로 인해 입학 1년 만에 제적당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박 의원 측은 이에 대해 “KBS 워싱턴 특파원이던 1972∼1975년 사이 미 국무성의 권고에 따라 조지 워싱턴 대학원 국제관계학과에 부설된 미국의 대외정책 강의를 들었고, 파리 소르본 대학도 1979∼1986년 특파원 시절 신문연구소에서 비학위 코스를 1년 수강했다.”면서 “비학위과정의 수업을 수강한 경우 졸업이라는 표현을 쓸 수가 없어서 수료라고 썼다.”고 해명했다. ●‘학위공장’ 비인가대학 선관위에 신고 대통합민주신당 염동연(61·광주 서갑) 의원은 김옥랑(62·동숭아트센터 대표) 전 단국대 교수가 졸업했다고 밝혀 세간에 ‘학위공장’으로 알려진 비인가대학 퍼시픽웨스턴 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김옥랑 전 교수가 현재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파장이 예상된다. 염 의원은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며 중앙선관위에 퍼시픽웨스턴 대학교 정치학 석사(2년)라고 신고했고,2006년 발행된 국회수첩에도 똑같이 게재했다. 또 독일어과 1년을 다니고 중퇴한 한국외국어대 경력도 2005년과 2006년 국회수첩에 ‘한국외대 독일어과’라고만 게재해 마치 졸업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 염 의원 측은 이에 대해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학위를 땄지만 그 학교(퍼시픽웨스턴대)가 추후에 문제를 일으킨 것이기 때문에 염 의원도 피해자”라고 해명했다. ●동국대 최고경영자과정 1년 이수가 전부 서울 법대에 검사출신의 한나라당 정종복(57·경북 경주) 의원은 개인 홈페이지와 2004∼2006년 발행된 국회수첩에 다니지도 않은 동국대 사회과학대학원을 졸업했다고 기재했다. 취재팀이 동국대측에 확인한 결과 정 의원은 2000년 동국대 최고경영자과정을 1년 이수한 게 전부였다. 정 의원 측은 이에 대해 “99년 지인으로부터 동국대 사회과학대학원에 다녀달라는 말을 듣고 1년 과정을 마쳤는데 이게 최고경영자 과정인 줄 몰랐다.”면서 “사회과학대학원 졸업이라고 표기한 것은 보좌진이 학력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잘못 표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재오(62·서울 은평구을) 의원은 학사학위 과정 기간과 군복무 기간이 겹쳐 논란이 되고 있다. 이의원은 중앙농민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처음 받았다.1965년 중앙대 2학년 재학 때 6·3한일회담비준반대 학생운동을 주도하다가 제적당한 이의원은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이듬해 3월 중앙농민학교에 입학했다. 정식대학은 아니지만 학사 학력이 인정되는 대학이다. 하지만 한달 뒤인 4월에 군대로 강제징집됐다. 재학기간은 1966년부터 1970년 2월이고 1969년 4월 병장 제대를 했기 때문에 군입대 기간과 재학기간이 겹친다. 이 의원은 “(나를)아끼는 대학교수들의 배려 덕분에 중앙농민학교 학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 1970년에 중앙농민학교를 졸업했다.”고 해명했다.1972년 고려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고,1996년 중앙대 경제학과를 입학 32년 만에 졸업했다. 특별취재팀
  • 이명박·이건희·신정아 등 노회찬의원, 국감증인 신청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18일 법사위 국정감사와 관련,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노 의원은 이날 이들에 대한 국감 증인신청서를 소관 상임위인 법사위에 제출했다. 그는 “이 후보는 도곡동땅 차명거래와 BBK 주가조작 등 많은 의혹을 받고 있어 국민의 심부름꾼인 국회는 이를 검증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친형인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 김경준 전 BBK대표 등도 증인으로 신청됐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신정아 사건 핵심은 권력형 비리 의혹

    학력을 위조해 동국대 교수에 임용됐던 신정아씨에 대해 검찰이 어제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법원은 기각 사유에 대해 “검찰이 이미 혐의 사실에 대한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고, 도주·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밝혔다. 또 “학력 위조는 형사처벌의 양형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유죄로 인정될 때 실형에 처할 사안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우리는 신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고 해서 이 사건의 경중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신씨의 개인 비리가 아닌 권력형 비호 의혹이기 때문이다. 사실 개인 비리라면 우리 사회가 그동안 그렇게 시끄럽지도, 그래야 할 이유조차 없었다. 권력의 입김이 없고서야 가짜 학위를 가진 신씨가 어찌 혼자 힘으로 교수가 되고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이 될 수 있었겠는가. 영장 기각으로 신씨가 풀려난 상태에서 검찰수사가 진행될 경우 난마처럼 얽힌 이 사건의 실체를 제대로 규명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물론 검찰은 수사진에 대검 중수부를 투입하고, 동국대 이사장·총장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했다. 그러나 사건의 핵심 인물인 신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추가 증거인멸 등으로 인한 수사의 차질은 불가피할 것이다. 영장이 기각된 데는 검찰의 수사 부실이 자초한 측면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아무리 수사 여건이 여의치 않다 해도 검찰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을 낱낱이 밝혀내야 할 것이다. 특히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씨의 교수 임용에 어느 정도 관여했으며, 그 대가로 동국대에 재정을 지원했는지 여부, 정부 소장 미술품의 매입 과정, 그리고 변 전 실장 이외의 권력 개입이나 그 윗선의 ‘몸통 의혹’ 등을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소상히 밝혀내야 한다.
  • [변양균·신정아 수사] 장윤스님 전등사 주지 사임

    전 동국대 교수 신정아씨 학력위조 문제를 처음 제기했던 장윤(56) 스님이 17일 강화도 전등사 주지직을 전격 사임했다. 장윤스님은 이날 조계종 총무원에 사임서를 제출,“신정아씨의 동국대 교수 임용을 둘러싼 가짜학위 의혹을 밝히려다 본의 아니게 종단에 누를 끼친 것에 도의적 책임감을 느끼고 주지직을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장윤스님의 사임서를 곧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 스님은 “주지직 사임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정아씨에 대한 검찰 수사와 무관하다.”며 지난 15일 중국으로 출국하려 했던 것 역시 개인적 일정으로 잠깐 나갔다 오려던 것이며 이 역시 검찰 수사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BK21 부실 42개大 지원금 삭감

    2단계 두뇌한국(BK)21 사업 1차연도 연차 평가 결과 42개 대학 120개 사업단이 최하위로 평가돼 사업비 67억 9800만원이 삭감됐다. 이 돈은 우수한 평가를 받은 41개대 120개 최상위 사업단에 추가 지원하는데 쓰인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7일 이런 내용의 ‘BK21 2단계 1차연도 연차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단위에서 최상위 사업단에는 서울대가 14건으로 가장 많이 선정됐으며, 고려대와 한양대, 중앙대, 성균관대 각 6건, 한국과학기술원 4건, 연세대 3건, 이화여대, 경희대 각 2건 등이다. 반면 최하위 사업단에는 연세대 10건을 비롯해 서울대, 한양대 각 7건, 경희대 6건, 성균관대 3건, 한국과기원과 고려대, 동국대 각 2건 등이 포함됐다. 지역 단위에서는 부산대(15건)와 전남대(5건), 충북대(4건) 등이 최상위 사업단에 선정됐다. 최하위 사업단에는 부산대(7건), 전남대(6건), 경북대(5건), 전북대(4건) 등이 올랐다. 분야별로 최하위로 선정된 사업단에 대해서는 사업비의 20%(소규모 사업팀은 10%)를 삭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수사] 변·신 ‘몸통’보호 입맞추기?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위조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신씨를 비호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변양균 전 정책실장과 ‘윗선’의 실체를 밝혀 낼지 주목되고 있다. 검찰은 17일 오후 동국대 이사장실과 총장실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변 전 실장에 대해 언론이 제기한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고 신씨가 예기치 않은 상황에 출석해 보강이 필요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 중수부 투입 인력 보강 하지만 신씨와 변 전 실장이 혐의의 대부분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찰이 신씨의 구속영장 청구를 앞두고 동국대 이사장실과 총장실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인 것은 신씨의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될 경우 외압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변 전 실장에 대한 수사도 난항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사문서 위조와 업무방해 등 신씨의 혐의를 뒷받침하기 위해 성곡미술관에 지원된 대기업 후원금에 대한 신씨의 횡령 여부도 영장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이날 밤 B미술관 관계자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참고인 조사를 받은 미술관 관계자는 “미술관 후원금의 수익과 집행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받았다.”면서 “검찰이 신씨의 성곡미술관 운영비 횡령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검찰은 의혹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인력을 대폭 보강했다. 하지만 따가운 여론을 의식한 제스처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과 관련해 갖가지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변씨와 신씨가 출석한 이후에야 수사인력을 보강한 것은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변씨와 신씨가 지난 16일 출두하기 이전 이미 입을 맞췄을 가능성이 크고 사건에 연루된 주변 인물들이 잠적한 상황이어서 인력보강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변호인 서부지검 출신 불교신자 검찰은 “변 전 실장과 신씨가 (검찰 출두 전에) 조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사내용을 말하면 수사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밝혀 입 맞추기 의혹은 계속 나오고 있다. 변씨와 신씨의 변호사 사무실이 옆방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사전 조율을 하는 등 변씨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 지으려 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변호인 2명이 모두 서부지검 간부 출신에 종교도 모두 불교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 핵심의혹의 단서를 쥐고 있는 주요 인물들이 도피하고 있다는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검찰 조사과정에서 신씨의 채용과정에 변씨의 외압이 작용했다고 진술한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은 지방에 내려가 요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의 학력위조 핵심 참고인인 장윤 스님은 지난 15일 중국으로 출국하려다 공항에서 저지당했고, 이날 인천 강화도 전등사 주지직을 사임했다. 이에 대해 세간에서는 핵심 단서를 쥐고 있는 홍 전 총장과 장윤 스님이 변씨 외에 ‘또 다른 몸통’에 대해 입을 다물기 위해 도피한 것은 아니냐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변前실장 기업후원 외압 포착

    변前실장 기업후원 외압 포착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위조 및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17일 오후 동국대 재단이사장인 영배 스님과 오영교 총장의 집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신씨의 구속영장 청구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재소환을 앞두고 실시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검찰은 이날 오후 4시40분쯤 이들의 집무실에서 컴퓨터와 신씨가 교수로 임용된 당시의 학사행정 관련 서류 등을 압수, 교수 임용과정에서 변 전 실장 등 외부의 외압은 없었는지 등을 집중 파악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신씨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재개해 사문서 위조, 사문서 행사,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고소 사건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검찰은 18일 신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한편 변 전 실장도 곧 부를 방침이다. 신씨는 2005년 예일대의 학위증명확인서와 캔자스대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동국대 교원 특채에 제출해 공정한 교원임용 업무를 방해하고, 올해 예일대 가짜 박사학위를 바탕으로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선임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씨의 고소사건 이외 혐의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신씨가 자신이 근무하는 성곡미술관에 쏟아진 대기업 후원금의 일부를 횡령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신씨의 횡령 혐의를 뒷바침하기 위해 이날 오후 B미술관 관계자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대기업들의 성곡미술관 후원과 관련해 변 전 실장이 외압을 행사하고 신씨가 후원금을 개인 및 업무 성격과 다른 용도로 횡령한 혐의를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씨의 계좌추적 등을 통해 자금 입출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이상한 거래로 혐의를 둘 수 있는 정황도 확보해 신씨의 금전거래를 면밀히 추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검찰은 대검 중수부 문무일 중수1과장 등 검사 3명과 수사관 5명, 계좌추적팀 2명, 서부지검 특수수사 전문검사 1명 등을 투입해 기존 수사팀을 대폭 보강했다. 대검 중수부 과장이 일선 지검 수사에 투입된 것은 처음이다. 문 과장은 계좌추적 및 기업 비자금 수사 전문가다. 외부 인력을 수혈받음에 따라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지만, 대통합민주신당 경선과 남북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추석 이전에 변 전 실장 선에서 속전속결로 수사를 마무리 지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 보강에 대해 “변 전 실장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그 범위와 내용이 현재 인원으로는 버겁다고 느껴 수사팀을 확대했다.”면서 “특히 (변 전 실장과 신씨가 관련된) 대기업들의 성곡미술관 후원 부분에 대한 조사를 보강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변 전 실장이 사용했던 청와대 컴퓨터 복구작업은 끝냈지만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혀 의혹과 관련한 물증이 나왔을 가능성을 암시했다. 검찰은 변 전 실장과 신씨의 변호사가 수사협조 등과 관련해 조율해온 것으로 보이는 만큼 양측의 ‘입맞추기’를 막는 것이 수사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입을 맞추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없지만 정황상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수사보안을 철저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수사] 신씨 영등포구치소로

    학력위조 파문 이후 미국으로 출국한 뒤 거의 두달 만인 지난 16일 귀국한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가 밤늦게 1차 검찰 조사를 마친 뒤 구치소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16일 오후 5시쯤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신씨는 곧바로 검찰 수사관들에게 체포돼 서울서부지검에서 7시간에 걸친 수사를 받고 17일 새벽 1시15분쯤 영등포구치소로 옮겨졌다.신씨는 이날 오전 9시쯤 유리창이 짙게 선팅된 경찰 차량을 타고 서부지검으로 나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18일 새벽 같은 장소에 입감됐다. 보통 체포 피의자는 검찰청사에 구치감이 있으면 구치감에, 구치감이 없으면 가까운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휴식을 취하고 다시 조사를 받지만 신씨는 보안문제 등의 이유로 구치소에 입감됐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보호할 경우 보안이 필요한 피의자 수사에 지장이 생길 수 있어 특별한 경우 구치소에서 휴식을 취하게 하고 다음날 다시 출정 형식으로 불러와 조사를 한다.”고 설명했다. 구치소 관계자는 “신씨가 사법처리될 경우 독거실이나 혼거실 중 어디에 수용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사건의 특수성이나 신씨의 정서 상태 등을 감안해 수용 장소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신정아 보도와 언론의 품격/최영재 한림대 언론학부 교수

    “신정아가 아동 유괴범이나 연쇄살인범,1000억대 사기범 그 이상의 취급을 받는구나. 따져보면 대학졸업장 가라(가짜)로 만들어서 대학교수한 잡범에 불과한데…민생이 어려운데 무슨 과거사냐 어쩌냐 그러더니 막상 주요 언론들이 한달내 붙들고 난리치는 사건은 이런 잡범이구나.” 신정아의 자진 귀국 소식을 전하는 지난 16일 한 신문의 인터넷판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이번 사건이 문화계, 지식층, 정치권력이 연루돼 있는 데다 일탈적이고 기이한 구석이 있어 상당 정도 기사거리가 되겠지만 이렇게까지 언론이 ‘난리’를 칠 만큼 큰 기사일까.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지난해 일본의 베스트셀러 1위는 후지와라 교수가 쓴 ‘국가의 품격’이었다고 한다. 여러 이유로 국가와 민족의 품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일본인들의 위기감을 반영한 결과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일본에서는 남성의 품격, 여성의 품격, 기업의 품격, 변호사의 품격과 같은 품격이란 말이 유행이라고 한다. 신정아 사건은 분명 이땅에 존재하는 대학의 품격, 지식인의 품격, 고위관료의 품격, 나아가 국가의 품격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엔 언론이 스스로 품격 문제에 걸려들고 말았다. 대한민국 언론은 품격없는 신정아 사건을 보도하면서 선정, 왜곡, 추측, 공격, 심지어 마녀사냥식 보도와 같은 스스로의 품격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른바 정론지를 자처하려면 아무리 추문 보도라 할지라도 객관적 사실보도 원칙을 지키면서 그때그때 권력 감시를 위한 문제제기 보도를 했어야 했다. 초기 신씨의 가짜학위, 권력층의 비호 의혹을 제기할 때까지만 해도 비교적 절제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아마도 변양균 전 정책실장과 신씨와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이 나오면서 신문은 객관보도, 정론, 품격, 절제, 배려, 공정보도와 같은 소중한 저널리즘 가치를 너무도 쉽게 내팽개쳤다. 왜 이럴까. 신정아 보도는 어느새 의혹과 추측 보도, 공공의 영역을 넘어 사생활 영역을 침범하는 성추문식 보도, 싸구려 소설 같은 허구 보도로 상당부분 채워지고 있다. 어떤 신문사는 신씨의 누드사진을 실어 스스로 더 이상 언론이기를 포기하고 있다. 정말 왜 이러는 걸까. 과열경쟁체제에서 좀더 선정적으로 좀더 소설처럼 쓰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는 무의식적 강박과 상업주의적 히스테리가 한국 언론들을 사로잡고 있다. 신정아 같은 사건이 터지면 신문들은 상당한 분량의 지면을 거의 매일 독자를 사로잡을 기사로 채워야 한다는 강박에 휩싸인다. 이런 과열과 강박의 상업주의 공간에서 신문들은 객관과 품격 보도가 오히려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이럴 때일수록 품격을 유지한 객관 보도는 양식 있는 시민 독자의 신뢰를 받는다. 서울신문은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표 보도 이후 비교적 차분하게 보도했다.11일자 1면 “변양균 ‘신정아 해명’ 거짓말”, 다음날인 12일자 1면 “변양균 영향력 수사”, 그리고 15일자 3면 “눈덩이 의혹…변씨 개입 어디까지”와 같은 기사들은 담담한 제목과 객관적인 기사쓰기가 돋보였다. 하지만 13일자 1면 “홍기삼씨, 신정아 옆동 입주” 제목의 기사와 관련 기사들은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의 오피스텔이 신씨의 옆동에 있다는 사실이 마치 큰 의혹인 양 대서특필해 쓴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같은 날 5면 “신씨, 진짜애인 따로 있다?” 제목의 가십성 기사는 별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신씨는 사귀는 두명의 남자를 숨겨놓은 채 변 전 실장과 만났던 셈이다.”라고 해 기사의 정체성이 의심스럽다. 추문, 지저분한 소문이 나돌 때일수록 언론이 스스로의 품격을 세우면, 독자인 국민의 품격도 살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품격도 좋아진다. 최영재 한림대 언론학부 교수
  • [변양균·신정아 수사] 신씨 개인회생 중단될까

    법원이 신정아씨의 개인회생 신청 여부와 관련해 동국대 및 성곡문화재단 이사장 앞으로 사실조회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돼 신씨의 금융 재산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주목된다. 개인회생 절차는 일정한 수입이 있는 채무자가 자신이 낸 계획에 따라 최소한 필요한 생활자금을 제외한 소득을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5년 동안 빚을 갚을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다. 신씨는 현재 자신이 신용불량자였던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개인회생절차가 진행중인 사실에 대해 “몰랐던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법원은 “개인회생 절차가 진행되기 위해선 본인 확인 절차가 꼭 필요해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신씨가 “개인회생 절차에 대한 인가를 받을 당시 숨겨둔 재산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 회생절차에 대한 인가결정이 폐지되거나 회생절차 계획에 따른 변제 후 남은 빚을 탕감해 주는 면책에 대한 불허가 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신씨에 대한 개인회생 절차가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되더라도 폐지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적지 않다. 법원은 그동안 개인회생절차가 인가된 사람 중 자신이 낸 변제계획 안에 따라 빚을 제대로 갚지 못했을 경우에 한정해 폐지 결정을 해왔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판사는 “현재 개인회생제도와 관련해 숨겨둔 재산이 회생절차 개시 전에 있었더라도 반드시 절차 인가를 폐지하라는 규정이 없어 법원 내에서도 논란이 있다.”면서 “신씨에 대한 부분도 신중히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법원은 또 회생절차가 끝난 후 남은 빚에 대해 면책 결정 불허가 결정도 더 두고 봐야 할 문제라는 입장이다.3년에서 5년의 회생기간을 기준으로 했을 때 2004년에 시행된 이 제도에 따르면 내년에나 면책 불허가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금융권에 따르면 신씨가 개인회생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신용카드 등을 사용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두걸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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