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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교육감 직선제 아세요?

    “우리도 투표를 하나요?” 오는 7월30일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주민직선으로 치러진다. 하지만 이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심지어 교사들 중에서도 선거일은 물론 직선제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처럼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선거는 휴가시즌에, 그것도 평일에 치러진다. 때문에 투표율은 10%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선자의 득표율이 한 자릿수에 그칠 수도 있어 대표성 논란도 예상된다.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런 고민을 갖고 있지만 13일 교육감 선거 ‘입후보안내설명회’를 열었다. 공정택(74) 현 교육감쪽 관계자 2명을 포함, 예비등록을 한 6명의 후보측 관계자 14명이 참석했다. 출사표를 던진 6명은 김성동(66) 전 경일대 총장, 이규석(61) 전 서울고 교장, 이인규(48)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 박장옥(56) 전 동국대 사대부고 교장, 이영만(61) 전 경기고교장, 주경복(58) 건국대 교수다. 공 교육감도 조만간 등록을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7∼8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점쳐진다. 후보 본등록은 다음달 15·16일이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선거가 보수세력을 대표하는 공 교육감과 사실상 진보세력의 단일후보인 주 교수의 양자대결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다루는 예산만 지난해 기준 6조 1574억원으로 부산시 전체 예산(6조 7372억원)과 맞먹는다. 더구나 이명박 정부 들어 교육과학기술부가 다뤘던 초·중등교육 관련 업무가 모두 교육청으로 넘어오게 되면 교육감은 말그대로 ‘무소불위’의 권한을 갖게 된다. 이처럼 ‘막중한 자리’를 뽑는 선거지만 주민들의 관심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 지난해 2월 치러진 부산시교육청 교육감 선거 투표율은 15.3%에 불과했다. 당선자 득표율은 유권자 대비 5%에 그쳤다.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의 투표율은 더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저항적 민속학’에도 일제 흔적 많다

    ‘저항적 민속학’에도 일제 흔적 많다

    오래된 사진 한 장이 있다. 촬영 시기는 1938년 3월5일, 촬영 장소는 경성 시내 태서관이라는 고급 식당이다. 기모노 차림의 이마무라 도모가 정중앙에 자리 잡았다. 통감부에서 근무하며 조선 민정풍속을 조사한 이마무라는 ‘조선 민속학계의 장로’로 불렸다. 이마무라를 중심으로 왼쪽엔 경성제대 법문학부 교수 아카마쓰 지조와 조선총독부 민속조사담당이자 관방민속학의 대표 인물인 무라야마 지준이, 오른쪽 바로 옆엔 ‘조선민속학의 일인자’로 일컬어지던 경성제대 교수 아키바 다카시가 차례대로 앉았다. 일본인이 상석을 채운 식사 자리엔 조선인 세 명도 함께 했다. 아키바 옆으론 해방 후 ‘신민족주의’를 주창한 손진태 보성전문학교 교수와 정인섭 연희전문학교 교수가, 무라야마의 왼쪽 옆 말석엔 조선민속학회를 실질적으로 이끌었던 송석하가 각각 자리했다. 식민지 조선에 부임한 네 명의 일본인과 식민 본국에서 유학한 세 명의 조선인 학자가 자아내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선 지배·피지배의 이분법적 대립을 찾아 보기 힘들다.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 사진은 남근우 동국대 교양교육원 교수가 최근 출간한 ‘조선민속학과 식민주의’(동국대 출판부 펴냄)의 문제의식을 독해하는 데도 중요한 단초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조선민속학을 연구해온 주류적 해석은 ‘동화주의 지배담론’ 대 ‘토착주의 저항담론’의 이분법적 관점에 기초한 것이다. 일본인 학자와 조선총독부가 조선의 민족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민속을 연구했다면, 조선 학자들에게 민속학은 식민지 정책에 맞서는 민족주의적 저항을 의미했다는 시각이다. 저항 민속학의 선두엔 송석하와 손진태가 있었다. 남 교수는 이 같은 입장에 이견을 제시한다. 그는 ‘저항적 민속학’에 일제의 흔적이 묻어 있음을 밝힌다. 해방 후 국립민속박물관을 설립하고 금관문화훈장(1996년)을 추서받으며 실천적 문화민족주의자로 자리매김한 송석하의 ‘오락 선도론’은 민중 오락의 교화적 측면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무라야마 준지의 식민지 ‘건전 오락론’과 공명하는 대목이 많다는 주장이다. 전자가 오락을 통한 정서적 만족으로 내일을 위한 ‘정력’ 창출을 꾀했다면, 후자는 ‘반도 향토의 전통 오락을 선도해 생산력 증강을 위한 지구력을 확보하자.’고 외쳤다. 표현은 달라도 내용은 대동소이하다는 것이다. 또 서울대 문리대 학장과 문교부 차관을 역임하며 민족 내부의 단결을 주창했던 손진태의 ‘신민족주의사관’ 역시 그가 식민지 시기 일제의 ‘만선사학’(滿鮮史學·만주사와 조선사가 하나란 주장)에 경도됐던 부끄러운 과거에 대한 반성이라고 지적한다. 만선사학은 3·1운동으로 일제 식민지 지배 체제가 위협을 받게 되면서 단군운동으로 상징되는 민족해방운동을 제압하기 위한 이데올로기로 기능했다.1927년 손진태는 일본 사학계의 권위자로 단군을 부정했던 시라토리 구라키치를 만난다. 남 교수는 시라토리와의 만남이 손진태가 학문적으로 만선사학자들의 타율사관에 가까워지게 된 계기라고 말한다. 남 교수는 “한국 민속학사를 바라보는 기존의 이항 대립론적 견해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자료 발굴과 실증적인 검토를 바탕으로 조선민속학의 정치성과 사상성을 짚어 보고자 했다.”고 집필 취지를 설명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부고]

    이인택(신영아이씨 대표)의택(대전대 경영행정·사회복지대학원장)선숙(휴엔리메디칼 대표)씨 부친상 오영재(고려대 교육학과 교수)씨 빙부상 11일 대전 유성 선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42)609-1445 박종완(삼우유화 대표)씨 부친상 손풍삼(순천향대 대외협력부총장)씨 빙부상 10일 한남동 순천향대학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709-9983 신두석(부림상역 부회장)두진(서울산업통상진흥원)씨 부친상 박흥신(전라북도 국제관계자문대사)씨 빙부상 1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2227-7563 김명운(KBS 중계제작팀 음향감독)씨 부친상 1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30분 (02)2650-2743 송춘범(안양 평화보육원장)씨 별세 경식(경인매일신문 부국장)씨 부친상 11일 경기도 안양 평화보육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31)449-2596 윤석천(동신하이텍 대표)석재(바이오톡스텍 부사장)씨 모친상 김명준(국제통상 대표)씨 빙모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1 이경수(UBS,London 부장)기수(한국수출입은행 대리)씨 부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010-2261 장지훈(삼성화재 맥시멈대리점 대표)씨 별세 윤영(시흥시 공무원)윤정(학생)씨 부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30분 (02)3010-2295 한영기(경주시청 농정과장)영우(한맥종합건기 대표)학중(영진전문대 교수)강우(문화일보 기자)송우(경주교육청)씨 모친상 정방우(전 철도청 근무)유병구(진흥설비 대표)씨 빙모상 11일 경주 동국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54)776-9411 조규봉(전 통일부 서기관)씨 상배 대현(하나원 실무관)성우(현대자동차 원무과)민주(면목중 교사)씨 모친상 조성호(신현중 교사)씨 빙모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94 이종덕(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인력팀장)씨 부친상 10일 수원중앙병원, 발인 12일 낮 12시 011-9778-0259
  • [6·10 촛불집회] 386 정치인 6·10 항쟁 소회

    1987년 6월 항쟁과 2008년 6월 촛불집회.21년의 간극을 두고 다시 촛불이 타올랐다. 독재타도·호헌철폐를 외쳤던 광장에,42년의 독재를 끝내겠다며 성공회대 꼭대기 종탑에서 42번 울렸던 타종 소리를 기억하며, 다시 광장에 선 사람들이 있다.386 정치인들이다. 거대 담론에 빠진 무능한 세력, 민주화의 성과를 독식한 기득권 세력,386 정치인들의 현주소나 다름없다. 군부독재의 권력 이양식이 치러졌던 21년전 10일,‘귀환’한 이들의 소회는 그래서 남달랐다. ●“대중과의 간극 메우는 중” 통합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고등학생 딸과 중학생 아들의 손을 잡고 집회에 나왔다. 여기저기 모여앉은 386세대 가족들을 보며 민주주의는 결코 물러날 수 없다는 걸 느꼈다고 한다. 송 의원은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한 사회의 모든 문제를 고민하는 세대로서 무거운 짐을 진 것 같다.”며 화두를 던졌다. 어느샌가 주홍글씨처럼 새겨진 이름,386 정치인. 송 의원은 “주도하는 게 아니라 국민들과 공감하며 간극을 메우는 과정”으로 2008년 촛불의 의미를 받아들인다.6월 항쟁이 이룬 민주주의 성과들이 역진할 때, 끝까지 지켜내고 진전시키는 것이 스스로의 임무라고 다짐한다.1987년 당시엔 인천지역 노동자로 집회에 참여하면서, 이한열 열사 장례 추진위원을 지냈다. 당시 동국대 ‘호헌철폐와 민주헌법 쟁취를 위한 애국학생투쟁위원회’위원장이었던 민주당 최재성 의원. 수배 중이었던 터라 서울 노량진 뒷골목 자취방에서 6월의 벅찬 열기를 숨죽여 느껴야 했다. 최 의원은 촛불행진 중에 “국민들은 진보하는데 정부는 여전히 답보 상태”라며 말문을 열었다. 정치권도 진화하는 국민들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그러나 386 정치인에 대한 가혹한 ‘평가’엔 단호하다. 최 의원은 “386 정치인들은 태생적으로 탈권위적이다. 국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경험을 가진 세력”이라면서 “우리 사회에 386을 대신해 진보적인 국민들과 잘 조응할 수 있는 정치세력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지만 대안세력으로 거듭나려면 “스스로 변질되지 않으면서, 정체성을 중심으로 활동할 수 있는 정당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장 보며 대한민국 에너지 느껴”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은 1985년 11월 서울 미 문화원 점거 투쟁으로 구속돼 3년간의 옥고를 치렀다. 때문에 6월의 현장에 동참하지 못했다. 정 의원은 광장에 모인 시민들을 ‘대한민국의 에너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정권퇴진을 요구했던 87년과는 차이가 있다.”면서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의 정당성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은 국민이 원하는 것 해야” 우상호 전 민주당 의원은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우 전 의원은 “6월 항쟁으로 민주화를 이루고 나서 다시는 대규모 거리 시위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대통령과 국민이 직접 부딪히는 현장은 386 정치인으로서 각별한 각오를 다지게 한다. 우 전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은 위기의 원인을 모르는 것 같다. 국민이 원하지 않는 것을 하지 않으면 된다.”고 잘라 말했다. 총선 패배 뒤에도 386을 향한 비판은 여전히 따갑다. 우 전 의원은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양보하지 않는 한 국민과 함께 싸우는 게 야당의 역할”이라면서 “386 정치인들은 더 명확하게 싸워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날 이한열 열사 국민장이 재연되자 일각에선 ‘386이 민주화운동 연장선상에서 촛불민심에 편승하려고 한다.’는 우려가 들려왔다. 우 전 의원은 “무슨 소리냐. 그럴려고 했으면 진작에 우리가 집회를 주도했을 것”이라면서 “6월 광장에서 운동권과 비운동권을 가르는 발상 자체가 정파적이고 불순한 시각”이라고 되받아쳤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서울대 법대 새내기 때 겪은 6월 항쟁을 ‘신천지’로 기억했다.‘내 삶의 밑바닥 힘’이었다고 한다.386정치인들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인정하면서도 “시대의 주역들이 늘 존중받는 것은 아니다.”면서 “타협하지 않고, 머뭇거리지 않고, 국민들에게 결실이 돌아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우리 세대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구혜영 한상우기자 koohy@seoul.co.kr
  • ‘세계 사막화방지의 날’ 심포지엄

    동국대 황사·사막화방지연구소(소장 강호덕)는 산림청과 공동으로 11일 오후 1시 교내 문화관 초허당세미나실에서 하영제 산림청장, 정래권 외교통상부 기후변화대사, 이돈구 국제산림연구기관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4회 세계 사막화방지의 날’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 중구, 초교 운동부에 영어교실 운영

    중구, 초교 운동부에 영어교실 운영

    9일 오후 4시 광희초등학교 영어체험센터. 햇볕에 그을린 까만 피부의 어린 축구선수들이 원어민 영어 교사의 발음에 따라 입을 오므렸다가 다시 폈다. 다들 축구연습이 끝난 뒤라서 몸이 무거워보였다. 하지만 눈빛만큼은 ‘제2의 박지성’이다. 영어 수업을 참관한 정동일 중구청장은 “수업이 재밌어요? 힘들죠.”라며 방과후 영어수업을 듣는 어린 친구들을 대견해했다. 이어 “영어를 잘해야 운동 선수로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면서 “구청장이 영어공부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할테니 여러분들은 운동과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 ●제2의 박지성 꿈꾸는 아이들 위한 교육 중구가 해외 진출을 꿈꾸는 ‘체육 꿈나무’들을 위해 ‘운동부를 위한 원어민 영어교실’을 열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9일 중구에 따르면 동국대학교와 함께 운영하는 운동부 1학기 영어교실은 지난 4월7일부터 오는 27일까지 3개월 과정으로 운영된다. 강사료나 운영비는 구청이 맡고 있다. 운동부 영어교실은 2005년 청구초등학교 야구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학생과 학부모의 반응이 좋아 2006년엔 광희초등학교 축구부로, 지난해는 장충초등학교 탁구부로 확대됐다. 수업은 정규 수업과 운동이 끝난 이후 진행된다. 주3회 동국대 외국어교육센터의 원어민 강사들과 함께 운동 과정에 따른 상황별 영어를 배운다. 글로벌 에티켓 등 문화의 이해도 높여 국제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딱딱한 문법보다 스포츠 영어 교육 처음엔 외국인 앞에 서는 것도 낯설어했지만 지금은 떠듬떠듬해도 영어로 말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딱딱한 문법보다 운동 상황에 맞는 스포츠 영어를 배우기 때문에 집중력이 향상된 덕분이다. 게다가 케이블방송에서 중계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을 원어로 청취하면서 관심과 흥미가 더 높아졌다. 감독들의 반응도 뜨겁다. 광희초등학교 김국진 감독은 “보통 운동 선수라고 하면 공부를 못한다는 선입견이 많았다.”면서 “방과후 영어수업 덕분에 아이들의 실력이 느는 것을 보니 다른 학교에도 영어 프로그램이 도입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고교로 대상 확대 검토 정동일 청장은 “운동부 영어교실 대상을 중·고등학교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체계적인 영어교육을 받은 우리 체육 꿈나무들이 장차 국제무대에서 스포츠 외교활동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운동부 영어교실 외에도 학교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실업계 고등학교를 포함해 24개 초·중·고등학교에 원어민 영어교사를 배치했다. 또 신당·봉래초등학교 등 9개 초등학교에 ‘온리 영어존’을 구축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영화 속 제품 마케팅 허실

    영화 속 제품 마케팅 허실

    뉴요커 여성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섹스 앤 더 시티’는 단순한 드라마가 아니다. 동시대를 사는 전세계 여성들에겐 하나의 패션 브랜드나 다름없다. 국내에서도 5일 영화 개봉에 맞춰 영화 브랜드를 상품 이미지에 심으려는 업체들의 마케팅 전쟁이 치열하다. 강남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마놀로 블라닉의 구두전시회는 실제 영화속 캐리가 신었던 구두 등이 전시돼 성황을 이뤘다. 삼성전자 역시 5일 개봉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의 주인공 포를 자사 파브 보르도 750 TV 광고에 등장시켰다. 영화제작사인 드림웍스와 공동으로 6개월간에 걸쳐 CF를 제작한 것. 일명 ‘브랜드 커스터마이즈드(Brand Customized) 광고’로 불리는 이 마케팅은 영화업계에서도 파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측은 “애니메이션 합작 광고를 통해 ‘보는 TV’를 넘어 ‘즐기는 TV’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했다.”면서 “광고 아이디어 개발부터 등장인물들의 표정, 손짓, 소도구까지 드림웍스측과 상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화속에 직접 제품명이 거론되는 PPL(간접광고)의 형태는 거부감이 큰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개봉한 영화 ‘싸움’과 ‘용의주도 미스신’은 협찬사나 주인공이 모델로 있는 제품 등이 과도하게 노출돼 비난을 샀다. 이에 대해 영화평론가 김봉석씨는 “요즘엔 상품이 캐릭터를 드러내는 요소로 쓰이기도 하지만,PPL에 끌려 다니느라 이야기 구조나 장면이 엉뚱하게 ‘변질’되는 것은 큰 문제”라며 “일반인들은 영화나 드라마의 브랜드를 무비판적으로 신뢰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영화가 순수예술은 아니지만 지나친 ‘제품 홍보의 장’으로 변질되는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유지나 동국대 영화학과 교수는 “영화 자체가 이미 하나의 상품인데 거기에 제품 선전까지 보라는 것은 일종의 ‘이중 착취’”라면서 “여성들의 소통이 명품 소비를 통해 이뤄지는 것처럼 부추기는 것은 자본주의의 병폐를 보여 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문학으로 정신세계 살찌우자”

    “문학으로 정신세계 살찌우자”

    서울신문사와 김달진 문학상 운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19회 ‘김달진 문학상’ 시상식이 5일 오후 안암동 고려대 백주년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올해 수상자인 시 부문 신대철 국민대 교수와 평론 부문 김종회 경희대 교수를 비롯해 문학평론가 김윤식 명지대 석좌교수, 최유찬 연세대 교수, 김선학 동국대 교수, 문흥술 서울여대 교수, 방민호 서울대 교수, 최동호 고려대 교수, 소설가 서영은·김형경씨, 정진규·박주택·이문재 시인, 친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시상식은 노진환 서울신문 사장의 축사에 이어 수상자들에 대한 상패 및 메달 증정, 신 시인과 김 교수의 수상 소감, 축하공연, 신대철 시인의 시 ‘바이칼 키스’ 낭송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노 사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는 풍요로운 물질 문명을 구가하고 있지만 인간의 정신세계를 살찌우는 문학은 오히려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월하 김달진 선생은 인간이 구현해야 할 정신주의 영역을 일관되게 추구한 이 시대의 사표가 될 만한 분”이라며 김달진 선생의 업적과 문학혼을 기렸다. 시 부문 수상자인 신 시인은 “직관이나 관조, 혹은 무연한 자기 응시를 통해 구도적인 은자의 내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김달진 시인의 시 세계에 합류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평론 부문 수상자인 김 교수는 “제 글의 성과라기보다는 앞으로 더많은 글을 쓰라는 훈도로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인사]

    소방방재청 ◇국장급 승진 △방재관리국장 직무대리 徐鍾振◇과장급 직위승진△예방안전국 특수재난대비과장 朴鍾允△기획조정관실 통합망사업팀장 鄭安植◇과장급 전보△예방안전국 시설안전과장 姜蒼△방재관리국 복구지원〃 姜秉和△〃 재해경감〃 池珉秀△〃 기후변화대응〃 徐尙德△국립방재교육연구원 기획협력과장 宋鎬烈△〃 교육운영〃 朴德洙◇서기관급 전보△특수재난대비과 소방정 李康日△기후변화대응과 기술서기관 金鍾洙 불교방송(BBS) △방송제작국장 전승환△경영기획실 기획심의팀장 류재호△방송제작국 편성전략〃 박상필△〃 기획제작〃 김형만△〃 포교제작〃 문태준△보도국 신문〃 배재수△기술영상국 라디오기술〃 박성일△〃 영상촬영〃 허선명 동국대 (서울캠퍼스) △사업개발본부장 김채환△대외협력단장 이선인
  • 김건모도 인정한 ‘K.SEE 오디션’ 우승자 정다희

    “뮤지컬배우가 되어 꼭 무대에 서고 싶어요.” 김창환사단의 신인가수 발굴 프로젝트 ‘K.SEE 오디션’에서 우승한 정다희(19). 오디션 우승 UCC가 네티즌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대학축제의 초대가수로 주가를 올린데 이어, 요즘은 연예기획사에 소속되어 노래 연습에 한창이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인 그녀는 “자신감을 찾기 위해 오디션에 참가하게 됐다.”며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원과 사랑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줬다.”고 밝혔다.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으면 밥 먹을 때 빼고는 항상 그 노래를 듣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노래를 잘 부르는 비결”이라며 “평소 이은미의 ‘애인있어요’와 장혜진의 ‘마주치지 말자’를 가장 좋아하며 즐겨 부른다.”고 밝게 웃었다. 오디션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가수 김건모씨의 “1등, 잘하네!”란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아 더욱 열심히 연습한다는 그녀는 “가수보다는 뮤지컬배우로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가창력이 돋보이는 그녀의 싱글앨범은 9월에, 정기앨범은 내년 3월에 나올 예정이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일석국어학상’에 김영배씨

    김영배 동국대 명예교수가 중세 국어자료 역주 및 남북한 방언연구에 남긴 업적을 인정받아 ‘제6회 일석국어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9일 오후 6시 서울 동숭동 함춘회관에서 열린다.
  • 서희건설, 동국대에 10억원 기부

    동국대(총장 오영교)는 2일 종합건설회사 서희건설(회장 이봉관)로부터 총 10억원의 발전기금을 전달받기로 약정했다고 밝혔다.
  • 언니들의 수다 더 대담해졌다

    언니들의 수다 더 대담해졌다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전세계 여성들의 연애지침서이자 유행교과서였던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극장판이 새달 5일 개봉한다.4년 만에 다시 뭉친 이들은 얼굴의 주름살은 좀더 늘어났지만 여전히 활기에 넘치고 화기애애하다. 캐리 역의 사라 제시카 파커는 “우린 이미 친자매 이상의 유대감이 형성돼 있는 만큼 오랜만에 다시 만나도 바로 어제 헤어진 사람들처럼 편안했다.”고 재회의 순간을 회상했다. ●‘섹스 앤 더 시티’ 언니들의 화려한 귀환 영화 ‘섹스 앤 더 시티’는 마치 한 권의 패션잡지 화보를 보는 듯하다. 이번엔 늘 ‘뜨뜻미지근한’ 남자 미스터 빅(크리스 노스) 때문에 속을 끓였던 캐리의 결혼이 주요 소재다. 영화속 캐리는 ‘뉴욕 최고의 싱글녀’란 별명답게 맨해튼 최고급 아파트에서 유명 디자이너의 웨딩드레스를 번갈아 입으며 결혼에 대한 환상을 자극한다. 하지만 행운이 손쉽게 찾아오지는 않는 법. 극적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거침없는 열정의 소유자인 사만다(킴 캐트럴)를 통해 드러나는 성담론의 수위는 더욱 대담해졌다. 자신에게 헌신적인 연하남을 따라 할리우드행을 택했던 사만다는 ‘순정파’에 가려진 자신의 욕망을 좀처럼 다스리지 못한다. 이밖에 이지적인 미란다(신시아 닉슨)와 귀여운 ‘내숭녀’ 샬럿(크리스틴 데이비스)도 친언니들을 만난 것 같은 푸근한 매력을 안겨준다. 하지만 ‘섹스 앤 더 시티’의 과거, 현재, 미래를 두 시간가량의 상영시간에 모두 담겠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었을까. 캐리의 내레이션을 통해 통일감을 줬던 드라마와는 달리 영화에선 각기 다른 네 명의 에피소드가 다소 산만한 느낌을 준다. 몇몇 자극적인 노출 장면은 지나치게 영화적 흥행만을 고려한 냄새도 풍긴다. ●소설,TV 드라마로 신드롬 확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섹스 앤 더 시티’는 현대 도시여성의 삶을 대변하는 문화 아이콘과 같은 구실을 하고 있다. 극중 ‘구두수집광’인 캐리가 애지중지하는 브랜드의 구두는 국내외에서 만만찮은 인기를 끌었고, 아침과 점심 사이에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는 ‘브런치’문화도 이 작품을 통해 유행처럼 번졌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섹스 앤 더 시티’의 백미는 여성들의 솔직한 수다와 끈끈한 우정을 통해 일종의 여성적 연대감을 형성했다는 데 있다. 이와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 이른바 ‘칙릿소설’(도시여성들의 일과 사랑 등을 수다 떨듯 가볍게 풀어나간 소설)이다.‘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쇼퍼홀릭’,‘달콤한 나의 도시’ 등이 인기를 끌었고, 이 소설들은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돼 제2의 ‘섹스 앤 더 시티’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에 대해 유지나 동국대 영화학과 교수는 “여성들의 소통과 우정이 강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결국엔 결혼에 대한 해피엔딩 등 로맨스 판타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문제점”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부고]

    이규성(현대백화점 부사장)승진(AD WIN 대표)영준(월트디즈니코리아 차장)씨 부친상 김인숙(주한호주대사관 문화공보실장)씨 시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010-2231전영복(국회사무처 부이사관)씨 부친상 이춘고(사업)이근덕(우리은행 용인지점 부지점장)씨 빙부상 29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11-223-1475하영보(윈시스템즈 전무이사)영상(미국 거주)씨 모친상 윤청목(전 GPS 회장)노기태(전 국회의원)구자봉(전 해성산업 감사)신덕수(세중전자 사장)씨 빙모상 28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2)3779-2193전광인(현대산업개발 부장)씨 부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1유주영(뱅뱅 근무)씨 모친상 은수(설곡교회 담임목사)은구(뉴스터디 중계 원장)은길(한국경제TV 부동산팀 기자)씨 조모상 29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2)923-4442이정환(인천국제공항운항본부 시설팀장)정일(회사원)씨 부친상 박경선(육군본부 근무)장병국(KT전남본부 홍보담당)서우상(삼성생명 차장)씨 빙부상 28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10시 (062)250-4409 최태철(전 서륭산업 부사장)영철(현대해업 대표)순철(화진데이크로 공장장)형철(한국일보 종합편집부 차장대우)종철(화진데이크로 팀장)씨 부친상 안소상(전 부산은행 지점장)이한수(경남 대곡중 근무)김제춘(남울산 보람병원 물리치료실장)씨 빙부상 28일 마산삼성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30분 (055)290-5643조승훈(수원중 교사)아미(명지대 교수)선미(숙명여대 예산기획팀장)씨 모친상 이재용(이재용치과의원 원장)유광호(콩나물닷컴 이사)씨 빙모상 2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2227-7556송태헌(전 동양그룹 부사장)씨 별세 재경(포에시스 대표)재성(크라이슬러코리아 상무)씨 부친상 29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2)590-2538박상후(MBC 베이징특파원)상원(LG화학 과장)씨 부친상 김한기(자영업)씨 빙부상 29일 분당 차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31)780-6167김혜영(부부산부인과 원장)씨 부친상 조영래(경북대병원장)씨 빙부상 29일 경북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53)420-6144 구본상(호주 거주)씨 모친상 차성철(GINSTEC 감독관)박종린(동국대 역경원 역경위원)씨 빙모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30분 (02)3010-2261차재용(전 동아건설 상무)씨 별세 두현(삼종화 대표)병현(진화기술공사 사장)석현(플러스서비스 고문)씨 부친상 28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590-2660김억(사업)백(철도대학 교수)씨 모친상 박노석(한전 사옥건설처장)씨 빙모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410-6912
  • “세계 게임산업 이끌 인재 육성”

    “세계 게임산업 이끌 인재 육성”

    “대형게임 개발은 고등학교 교육만으로는 어렵습니다. 이런 점에서 게임연구개발(R&D)센터는 고급 인재들이 세계적인 게임을 만드는 요람이 될 것입니다.” 국내 최초의 특성화 고등학교인 한국게임과학고 정광호(54) 교장은 29일 게임 인재육성 아케데미와 게임R&D센터 설립을 위해 서울신문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같이 말했다. 정 교장은 “1990년대 초부터 체계적인 게임학교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충남 금산의 중부대학 전자계산학과 교수 겸 학생처장으로 있던 시절이었다. 게임산업이 노동집약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수 년간의 준비 끝에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로 작정했다. 정 교장은 2001년 한국게임학회를 창립, 초대와 2대 회장을 맡았다. 당시 학회에서 활동한 사람들 중에는 정규교육은 못 받았지만 좋은 두뇌와 수준급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정 교장은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이런 인재들을 양성한다면 국부(國富) 창출에 큰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 교장은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교수직을 미련 없이 던졌다. 사재를 털어 2004년 전북 완주군에 한국게임과학고를 세웠다. 전교생이 기숙사에서 지낸다. 오전 6시30분이면 어김없이 검도 수련을 해야 한다. 정규 수업을 마치고 오후 7시부터 9시 반까지 수준별로 게임 관련 수업을 듣는다. 게임프로그램을 전공하는 3학년 김의준군은 “남들이 대학 때 배우는 것을 미리 배우는 것”이라며 “좀 일찍 배웠다고 자만하지 않고 대학에 들어가서는 배운 것을 갈고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군은 이미 모바일게임 3개와 온라인게임,PC게임 등 5개의 게임을 만든 실력자다. 게임 기획을 전공하는 3학년 이병만군은 “일본이나 미국의 게임들은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은데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 게임을 흉내내기에 바쁜 것 같다.”면서 “대학에 진학해 게임벤처를 만들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게임과학고는 올해 2회 졸업생 65명을 배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졸업생 가운데 7명이 미국의 디지텐공과대학에 입학했다. 디지텐공대는 일본 닌텐도사가 미국에 만든 게임전문대학이다. 정 교장은 요즘 게임아카데미와 게임R&D센터 설립을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그는 “실무형 교육을 통해 10∼20대의 게임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곳이 게임아카데미”라고 설명했다. 이미 동국대 게임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 등 10여명의 교수도 섭외했다. 앞으로 5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디지텐대학과의 연계교육도 검토하고 있다. 게임R&D센터에서는 게임 엔진을 비롯한 각종 게임을 연구·개발한다. 정 교장은 “여기서는 학벌이 필요없다.”며 “반드시 세계적인 게임을 만들겠다는 ‘게임에 목숨을 건 사람’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고 다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시론] 18대 국회에 바란다/박명호 동국대 정치학 교수

    [시론] 18대 국회에 바란다/박명호 동국대 정치학 교수

    대한민국 제18대 국회가 30일 개원한다.18대 국회는 1987년 절차적 민주주의를 회복한 이후 6번째 국회이자 개원 60주년 국회다.18대 국회에서는 17대 국회와 달리 한나라당 중심의 범(汎)보수 세력이 절대우위를 차지했다. 진보세력은 위축됐고 야권은 약화됐다. 또한 18대 국회는 14대 이후 최다 무소속 의원과 역대 최다 여성의원을 탄생시켰다. 새로운 국회의 출범을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17대 국회도 국민의 높은 기대를 받으며 임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역대 최악의 국회로 평가받기도 한다. 그 이전 국회도 마찬가지다.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고 있다. 과연 18대 국회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국회가 될 수 있을까. 가능성은 충분하다. 우선 국회운용의 측면에서 18대 국회는 헌법과 국회법 등 관련법규와 약속을 지키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 국회의원선거를 최소 1년 앞두고 선거구가 확정되어야 한다는 규정이 만들어진 것은 1997년이다. 하지만 이 규정은 제정 이후 한 번도 지켜지지 못했다.2008년 총선을 앞두고는 상황이 더 심했다. 예결산 심의와 의결일정도 마찬가지다. 법정시한을 넘겨 처리하는 것이 관례화되었다. 이제는 극복해야 할 악습이다.18대 국회는 정해진 규정과 약속을 지키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 이는 ‘착한 국회’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둘째,18대 국회는 물리적 충돌 없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 몸싸움도 없어야 하고 단상점거도 없어야 한다. 끝까지 정치적 타협을 모색하되 결정해야 할 시간이 되면 민주적 절차에 따라 국회 의사를 결정해야 한다. 각 정당과 개별 국회의원의 표결은 다음 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심판받으면 된다. 셋째,18대 국회는 소속정당을 뛰어넘어 ‘동업자 정신’을 바탕으로 운용되어야 한다. 대통령제 정부형태에서 의회는 행정부 감독을 중요기능으로 한다. 견제와 균형의 역할이다. 따라서 의원들은 정파적 이해관계를 넘어서 국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넷째,18대 국회가 반드시 다뤄야 할 사안들이 있다.18대 국회는 민주화 20년을 결산하고 민주화 2기에 적절한 새로운 헌정체제를 구상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개헌논의를 선도해야 한다. 물론 헌정체제 변경논의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진행해야 한다. 동시에 정치적 이해로부터 자유로운 사람들에 의해 주도되어야 한다. 하지만 논의의 장(場)은 국회가 되어야 한다. 최종 결정도 국회에서 이뤄져야 한다. 다섯째,18대 국회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에 힘써야 한다. 한 사회에서 정치적으로 대표되지 못하는 사람들을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체제의 통합성과 정당성을 해치기 때문이다. 약자 배려정신은 18대 국회와 같은 보수우위의 국회에서 더욱 필요하다. 진보우위의 국회가 보수우위의 국회로 바뀐 것은 국민의 선택이다. 진보적 가치의 몰락은 아니다. 따라서 18대 국회는 ‘욕망의 정치’와 ‘가치의 정치’를 조화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18대 국회는 ‘2008 총선민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 총선민심은 한마디로 승자독식의 정치행태를 지양하라는 것이다. 따라서 18대 국회는 통합의 정치와 소통의 정치를 지향해야 한다.18대 국회가 ‘소통 광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4년 후 역대 최고의 국회로 평가받기를 기원한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 교수
  • [부고]

    박진호(전 과학기술처 차관)씨 별세 인환(SK텔레콤 상무)정완(KTB네트워크 부장)승희(소아과 원장)씨 부친상 오수혁(오수혁내과의원 원장)씨 빙부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3010-2232송용회(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씨 별세 태회(금융감독원 국장)중회(사업)씨 동생상 23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2650-2742이병래(크린월드 대표)씨 별세 윤성(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책임연구원)훈성(LG화학 해외영업팀 과장)숙이(시사인 제작총괄 및 뉴스팀장)진이(국민은행 전주기업금융지점 과장)씨 부친상 홍영오(한국형사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하영호(전라일보 교육부장)씨 빙부상 김희진(제일광장특허사무소 대리)씨 시부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3410-6917임윤(임윤치과의원 원장)씨 별세 돈희(동국대 사학과 교수)씨 동생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3410-6912김영곤(북이십일출판사 대표)씨 빙모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3410-6918고순필(원주시 상하수도사업본부장)씨 부친상 23일 원주기독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33)741-1993김성철(시고 대표)성욱(구주제약)씨 부친상 박수명(조선일보 재경국장)노광수(카이스트 교수)씨 빙부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3010-2295박수남(뉴질랜드 거주)수권(엑셀시스 대표)수만(김앤장 변호사)수룡(백상정신과의원 원장)씨 모친상 임수오(영등포외고 교사)씨 시모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5이호정(오스카엔터테인먼트 부장)씨 부친상 장세원(동신전기 전무)홍종이(새마을금고 연합리 준법감시본부 본부장)씨 빙부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30분 (02)3010-2291박영민(국방일보 기자)씨 빙모상 22일 대구 논공가톨릭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53)610-3644김성종(서울경제골프컨설팅 대표)우종(백터골프 〃)석종(엠티에스 〃)씨 부친상 22일 원주기독교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33)744-3969신성수(삼성컨설팅 대표)씨 모친상 진우생(한국은행 은행분석2팀장)이준엽(도화종합기술공사 부장)씨 빙모상 23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590-2557김상수(금융감독원 선임검사역)태수(자영업)씨 부친상 23일 경북 경산 부림요양병원, 발인 25일 오전 (053)853-7341이상락(쌍용건설 부사장)씨 부친상 박원택(삼성생명 전무)씨 빙부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410-6916
  • 민생법안 188개 사실상 자동폐기

    오는 29일로 17대 국회가 막을 내리면서 자동폐기되는 법안 중 서민생활에 필요하거나 소수자 보호 등 사회적 가치가 있어 시급히 처리해야 하는 이른바 ‘민생 법안’이 188건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18대 국회에서 우선적으로 관련 법안들을 처리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2일 서울신문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이 17대 국회 법안 처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접수된 전체 법안은 7488건이었다. 이 가운데 이날 현재 처리된 4335건(58.2%)을 제외한 나머지 계류 법안은 의원발의 2943건, 정부제출 210건 등 모두 3172건(42.3%)이었다. 계류법안 가운데 대학 등록금 상한제와 학원 수강료 초과징수 관리감독 강화 등 사교육비 절감 관련 법안, 개인정보 유출 방지와 금융소비자 보호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관련 법안, 국민기초생활보장 법안과 학교 급식 원산지 표시 등 서민 삶에 영향을 미치거나 양극화 해소에 기여할 법안 등 188건이 민생법안으로 분류됐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국회의원들이 시민단체 등의 외부평가에 민감해지면서 예산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과시용 법안이나 유사법안 등을 쏟아내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란아 함께하는 시민행동 정책실장은 “법 제·개정에는 많은 사회적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법안 상정을 하지 않은 이유라도 명확하게 밝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현석 강국진 김민희기자 betulo@seoul.co.kr
  • [종교플러스] ‘함석헌과 도마복음’ 주제 강의

    재단법인 씨알은 다음달 1일 오후 3시 우리함께 회관(동국대역 근처) 2층 강당서 씨알사상 월례모임을 갖는다.‘예수는 없다’의 저자인 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교수가 ‘함석헌과 도마복음’을 주제로 강의한다.(02)2279-5157.
  • [종교플러스] 감로사, 충담 대종사 추모 영산재

    경기도 가평 감로사는 충담 대종사 소신 열반 10주년을 맞아 다음달 6일 오전 11시 추모 영산재를 봉행한다. 범음범패 대종장 스님들이 집전하며 동국대 불교대학장을 지낸 목정배 교수의 학술발표와 종단 원로·중진 스님들의 증명으로 법회도 봉행한다.(031)58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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