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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야문화 발상지 경남 김해서 1회 아시아공연예술제 열린다

    가야문화 발상지 경남 김해서 1회 아시아공연예술제 열린다

    가야문화의 발상지, 경남 김해에서 제1회 아시아공연예술제가 열린다.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이 축제는 김해를 21세기 새로운 아시아 국제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김해시가 주최하고, 극작가 겸 연출가인 이윤택 동국대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축제의 특징은 아시아 각국 공연예술의 전통성과 원형을 살린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첫 회인 올해에는 한국, 일본, 몽골, 인도 등 4개국 예술가들이 참여해 5편의 공식 참가작을 선보인다. 일본 극단 쿠나우카의 배우로 일본과 인도에서 활동하는 미카리, 몽골의 전통 악기 연주자 3인방, 한국 대표 춤꾼 하용부와 작곡가 원일 등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참가한다. 뿐만 아니다. 한국 연극을 이끄는 중견 연출가인 이윤택, 채윤일과 젊은 연출가그룹의 선두 주자 양정웅, 인도를 대표하는 실험적 연출가 상카르 벵카테슈바란이 한자리에 모인다. 뮤지컬 ‘아름다운 동반자-사랑의 제국’(연출 이윤택)은 김해 금관가야국의 건국신화를 소재로 한 판타지 뮤지컬이다. 힙합과 랩, 발라드 등 다양한 음악적 구성이 흥미롭다. 일본과 인도의 합작무용극인 ‘코끼리의 운명’(연출 상카르 벵카테슈바란)은 미카리의 가부키 연기와 인도의 전통음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부산시립극단의 ‘무엇이 될꼬하니’(연출 채윤일)는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남녀가 죽어서 장승이 됐다는 민담을 마당극으로 풀어 냈다. 하용부와 몽골 전통악단 3명이 협연하는 ‘기마 천신족의 소리와 몸짓’은 기마민족 문화의 원형과 한국적 수용을 비교할 수 있는 흥미로운 무대다. 마지막 공식참가작은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밤의 꿈’(연출 양정웅)이다. 부대행사로 타악그룹 온터가 펼치는 퓨전타악 따뚜가 선보인다. 전 공연은 대성동 고분군 특설무대에서 진행되고, 선착순으로 무료 입장할 수 있다. (055)355-804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현대아산 직원 억류 3일째…

    북한 당국에 의해 체제 비난 및 북측 근로자에 대한 탈북 권유 혐의를 받고 있는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가 1일로 사흘째 개성공단에서 북측의 조사를 받았다. 북한측은 우리정부의 피조사자에 대한 접견권 및 변호인 조력 보장 요구에 대해 1일 현재 사흘째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사태 장기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우리 정부가 북측에 합의서 이행을 촉구하는 것 외에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북측은 (피의자 조사 개시에 앞서) 지난달 30일 북한 스스로 보내온 통지문 외에는 추가로 알려온 것이 없다.”면서 “남북간 합의를 지킬 것을 촉구하면서 북측 입장을 지켜보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도 “사건 자체가 우리 정부 입장에선 통제 밖(out of control)의 성격을 갖고 있다.”면서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 사건을 보면 동행했던 중국 조선족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점에서 북한이 사전 기획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또 “이번 개성공단 우리측 인사 억류 사건도 남한의 관심을 끌고 움직여 보자는 의미에서 기획된 양동양면 작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부의 대응책 부재를 문제점으로 꼽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남북 당국간 핫라인이 폐쇄돼 우리정부가 취할 수 있는 대응책이 북측에 합의서 이행을 촉구하는 방법 외에 특별한 것이 없다.”면서 “북한이 남북 정치군사 합의 전면 무효화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성공단 출입, 체류 관련 합의를 제대로 이행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보다 현대아산측이 북한에 재발 방지 약속 등과 같은 조치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더 빠를 수 있다.”면서 “정부는 사건 재발의 경우에 대비해 구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남북간의 강력한 합의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도 “남북간 합의서는 경색국면 아래에선 힘을 받기 어렵다.”면서 “정부차원에서 뾰족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지방행정체제 개편 공방 가열

    지방행정체제개편특별위원회 구성 등 행정체제개편에 가속이 붙으면서 도(道)를 ‘폐지·축소’할지 아니면 ‘확대·통합’할지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1일 새사회전략정책연구원과 경기개발연구원이 공동주최한 ‘지방행정체제 개편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는 정치권의 ‘도 폐지’ 개편 구상에 대해 국회의원, 학계, 시민단체 등 각계 전문가들이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정치권 주장은 기초자치 포기 하는 것” 이기수(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새사회전략정책연구원 지방센터장은 정치권의 지방행정체제개편론의 본질이 ‘도 폐지, 시·군 통합’이 아니라 ‘도 분할, 시·군 폐지’에 있다며 권경석·우윤근 의원안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교수는 “정치권의 주장은 광역통합시로 도를 분할해 역량을 축소시키고 16개 시·도를 40~70개 통합광역시로 분할, 기초지방자치단체인 시·군을 폐지하려는 발상”이라면서 “이는 도를 국가기관화해 중앙집권화를 강화하고 시·군 폐지로 기초 생활자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울산·경남 등 통합 대상 거론 이 교수는 “부산, 대전, 광주 등 광역시-도, 도-도간 통합을 통해 도의 역량과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지금 세계는 도시를 500만~1000만명 규모로 재편하고 있는데 우리는 세계화 추세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광역시-도 통합은 ▲부산- 울산-경남 ▲전남-광주-전북 ▲대전-충남-충북 등이 거론됐다. 조성호 경기개발연구위원도 “도쿄, 베이징 등 다른 나라는 주민수 1000만명 내외 규모로 경쟁 단위를 형성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광역지자체인 도는 경기도나 서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지역이 300만명에 미치지 못하는 작은 규모인 만큼 도를 광역시와 합쳐 존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반면 주민의 일상생활을 챙겨야 하는 시·군 규모는 너무 커 서구 평균 주민수 5000명, 일본 7만명인데 반해 우리는 20만명이 넘어 국가-도-시·군의 기능이양 등 신속한 지방분권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심익섭 동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도 폐지에 찬성하면서 우선 광역화된 기초지자체인 시·군 중심으로 개편해야 된다고 밝혔다. ●“주민투표 통해서 개편” 주장도 심 교수는 “중앙과 기초지자체 간 원스톱 서비스를 가로막고 있는 도는 폐지하는 게 이상적”이라면서 “다만 도 자체를 폐지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므로 초광역화한 뒤, 연방 정부적 성격을 띠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심 교수는 “초광역화된 도에 실질적인 기능은 많이 부여하지 않고 조정 역할만 하게 만드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노영민(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 부위원장)의원은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가진 행정 단계는 축소하고 구역은 광역화하는 게 개편의 기본 방향”이라며 기초지자체간 자율적 통합을 촉진할 것을 강조했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 “종교가 사회갈등 해소하는 다리돼야”

    “종교가 사회갈등 해소하는 다리돼야”

    “한국은 많은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해 지구상 흔치 않은 다종교국가로 인식되지만 앞으로 적지 않은 종교간 갈등과 분쟁이 예상됩니다. 종교간 갈등이 한국사회의 평화를 깨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가능성이 큰 시점에서 종교인들의 화해와 연합이 절대적이라고 봅니다.” 지난 2월 한국종교연합(URI Korea) 정기총회에서 임기 3년의 상임대표로 선출된 박남수(66) 천도교 선도사(宣道師)는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사회의 평화를 유지 지속시키는 데 그 어느 때보다 종교인들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종교연합은 ‘일상적 종교간 협력을 영구히 증진시키고 종교로 말미암은 폭력을 종식시킨다.’는 목적 아래 활동 중인 세계종교연합선도기구(URI)의 뜻을 한국에서 펴기 위해 2000년 창립된 비영리 민간단체.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성균관, 민족종교협의회 이슬람 등 8개 종교의 단체와 개인이 ‘종교 간 차이’를 존중한다는 전제 아래 평화와 치유의 연대활동을 계속해왔다. 박 신임 상임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한국종교연합을 이끌어온 진월(동국대 교수) 스님의 뒤를 잇는, 사실상 두번째 상임대표. “한국종교연합은 7대 종단 대표들의 모임인 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나 종교인평화회의(kcrp)와는 차별화된 활동을 10년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위상과 역할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직자들의 종교편향이 큰 문제로 불거졌을 때 과연 우리 사회가 화합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는지, 특히 종교계가 갈등 해소에 무슨 역할을 했는지 진지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박 대표는 “그래서 임기 중 종교계가 화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길 찾기에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화합과 평화의 운동은 위로부터 아래로 전달되고 움직이는 피라미드 형식이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와 행동을 수평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 형식이 중요합니다. 종교계도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교량적 역할을 찾아내야지요.” 지난해 공직사회에서 종교편향 문제가 불거졌을 때 그 해결과 치유 방법을 찾기위해 고심했다는 박 대표. 그는 올해 우선 국내 종교간 갈등과 평화의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종교 평화지수’ 만들기와 우리사회에 늘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안정 다지기에 주력할 계획을 밝혔다. “정부나 각 종단이 제각각 발표하는 종교 편람이나 통계조사가 현황파악에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종교간 마찰과 분쟁을 예방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벌여나가면서 가정을 중심으로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급속히 번지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문화와 종교의 차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도록 돕는 사업들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박 상임대표는 한국종교연합 창립 당시 천도교단측 대표로 참여해 2007년부터 공동대표를 맡아왔으며 천도교중앙총부 종무원장과 종의원 의장을 역임했고 현재 (사)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 민화협 공동의장 등을 맡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中서 통일신라 불상 첫 발견

    중국 저장성(浙江省)의 항구도시 닝보(寧波)에서 8~9세기 통일신라 불상이 발견됐다. 최응천 동국대박물관장은 31일 “한·중·일 금속공예의 중세 교류를 연구하기 위해 지난 21~28일 저장성 일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닝보시박물관에 상설전시되어 있는 통일신라시대 불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신라시대 불상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닝보시박물관은 이 불상을 남송시대 ‘유금 아미타불 동조상(? 阿彌陀佛 銅造像)’, 즉 금을 입힌 청동 아미타불상으로 천봉탑(天封塔) 지궁(地宮·탑의 지하실)에서 출토됐다고 설명해 놨다고 한다. 이 불상은 1982년 천봉탑 지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140점에 이르는 다른 유물과 함께 발견됐는데, 몇몇 유물에서 ‘남송 소흥(紹興) 14년(1144)’이라는 명문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보존 처리를 거쳐 지난 1월부터 전시되고 있다는 이 불상은 대좌(臺座·불상 받침대)는 물론이고 몸체와 광배(光背·후광을 표현한 부분)를 갖춘 완전한 모습으로 보존상태도 완벽에 가깝다. 최 관장은 “특히 정교한 눈매와 코 등의 얼굴 모습, 옷을 표현한 양식, 광배의 특징에서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불상 양식을 보이는 걸작 중의 걸작”이라고 평가했다.불교미술사학자인 최성은(문화재전문위원) 덕성여대 교수도 “한·중 문화 교류에 있어 우리가 중국문물을 무조건 받은 것만이 아니라 중국쪽으로 문물을 건네주기도 했다는 것을 이 불상이 증명한다.”면서 “한·중 문화교류사에서 놀라운 발견”이라고 설명했다.양쯔강 하구의 닝보는 통일신라시대 중요한 대중국 교섭창구로 역할을 한 국제항으로, 장보고가 활동한 지역으로도 알려져 있다. 송나라의 장방기(張邦基)가 쓴 ‘묵장만록(墨莊漫錄)’에는 계림(신라) 사람들이 이 지역 사찰에 시주를 많이 했다는 기록도 보인다.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美 “北광명성 2호는 인공위성” 결론 왜?

    미 국방부가 북한이 발사하려는 장거리 로켓(광명성 2호)이 인공위성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30일 CNN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 29일 미국의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공개한 광명성 2호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3단 형식의 로켓 상층부에 장착된 것이 탄두가 아닌 위성체인 것으로 결론지었다. ISIS가 공개한 사진에 나타난 로켓은 3단 추진 방식으로 길이 32m, 직경 2.2m에 달하며 중량은 약 70t으로 추정된다. 미 국방부는 광명성 2호를 위성일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북한의 로켓이 미국 영토로 날아올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는 지난 29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당장 요격 준비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힌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미 국방부가 발사에 앞서 이같은 입장을 보인 것은 미국 여기자 억류 사건 해결 등 경색 국면 타결을 위해 긍정적인 신호를 북측에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31일 “미 국방부의 잠정 결론은 ISIS의 사진 외에도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정교한 정찰 위성을 통해 얻은 정보를 분석해 내려진 판단일 것”이라면서 “최근 보즈워스 특사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직접 만나 보고 싶다고 밝힌 것도 미국이 미사일 및 여기자 억류 문제를 강경보다는 대화 방식으로 풀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도 “미국의 정찰 위성은 물체의 15~20㎝ 앞까지 살펴 볼 수 있을 정도로 기술력이 정교하다.”면서 “광명성 2호가 인공위성일 확률이 예상외로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 국방부의 이같은 잠정결론이 북한을 압박해 얻을 수 있는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홍규덕 숙명여대 교수는 “미 국방부의 이같은 잠정 결론은 북한의 광명성 2호 발사 문제를 이슈화해 확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홍 교수는 “미 국방부의 잠정 결론은 광명성 2호의 미사일 가능성을 완전 배제했다기보다는 미국의 요격설 등 북한이 원하는 문제제기 부분을 최소화하려는 유화적인 몸짓”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북,남측 관계자 억류 길어질 듯

    북,남측 관계자 억류 길어질 듯

    북한이 개성공단 및 금강산 지역에 체류중인 우리측 인사를 붙잡아 조사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1999년 6월20일 ‘체제비판 발언’을 문제 삼아 금강산 관광객 민영미씨를 억류한 일이 대표적이다. ●1999년 체제비판 관광객 6일 억류 민씨는 당시 구룡폭포 관광 도중 북측 환경감시원에게 “빨리 통일이 돼서 우리가 금강산에 오듯이 선생님도 남한에 와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이 화근이 돼 귀순공작 혐의로 북측에 억류됐다. 민씨는 관광증을 압수당한 뒤 북에서 시키는 대로 자술서를 쓴 뒤에야 억류 6일 만에 풀려났다. 당시 우리 정부는 “관광 대가 800만달러의 송금을 불허할 수 있다.”고 북측을 압박, 사태 해결을 이끌어 냈다. 민씨 억류 사건은 남북 해군간 교전으로 북한군 20여명이 사망한 ‘연평해전’이 발생한지 5일 뒤에 일어나 북한이 보복 차원에서 민씨를 억류했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30일 통일부에 따르면 과거 북한은 개성공단 내 사고운전 등 여러 이유로 우리측 인사를 여러 차례 억류해 조사했다. 쌀 지원 선박의 우리측 항해사가 청진항에서 주변 광경을 촬영하다 간첩 혐의로 억류된 일도 있다. ●가장 강력한 非군사적 조치 이번 사건은 “북측이 체제 비난을 조사 이유로 꼽았다는 점에서 억류 기간이 예상외로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북한이 광명성 2호 발사를 전후로 남한 정부에 대한 유용한 ‘인질 카드’로 써먹으려 한다는 것이다. 앞서 북한은 미국 기자 2명을 중국과의 국경지역에서 붙잡아 억류하고 있는데 이 상황과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남북 양측은 “남측 인원이 법질서를 위반했을 경우 위반 정도에 따라 경고, 범칙금 부과, 남측 지역으로 추방”을 규정하고 있다. 그렇지만 ‘엄중한 위반행위’에 대해선 쌍방이 별도로 합의해 처리하기로 했다. 엄중한 위반행위가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아 북한이 자의적인 규정을 내릴 경우 사태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 ●‘엄중위반’ 구체적 제재규정 없어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이날 “북한 체제 비난을 이유로 조사하는 것은 비군사적인 행동 중 가장 강력한 조치”라면서 “광명성 2호 발사 뒤 미국 여기자들의 석방이 이뤄진 이후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부고]

    ●임성묵(서울신문 뉴미디어국 사업부 사원)씨 부친상 29일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2)958-2415●최기호(전 동국대 교수)씨 상배 장우(분당형치과 원장)강우(일본 사이타마현립대학 교수)영희(미국 피닉스뉴튼학원 원장)영숙(염광여자메디텍고 실과부장)영선(부천 원미아트오케스트라 단장)씨 모친상 서기원(미국 피닉스뉴튼학원 원장)정규근(전 태화 이사)이경준(연세두드림의원 원장)씨 빙모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4●지남선(미강철강 회장)씨 상배 호진(미강인터내셔널 대표)성진(미강철강 사장)태진(미강철강 상무)씨 모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2●유광호(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학교 총장)씨 별세 28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30분 (02)2258-5957●남장수(원자력학회 사무총장)성수(전 충청은행 여신부장)광수(한국과학기술연구원 감사)씨 모친상 정조일(사업)김지중(전 데이콤연구소 부장)씨 빙모상 28일 대전 을지대학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42)471-1651●김인환(진화양행 대표)정환(동국대 영화영상학과 교수)경환(재미 사업)씨 모친상 2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31)787-1501●유봉렬(전 옥천군수)씨 모친상 29일 충북 옥천농협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9시 (043)731-8499●조진무(대홍기획 국장)희태(난초꽃피다 조희태안과 원장)원철(조원철이비인후과 〃)씨 부친상 29일 경북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53)420-6144●류만봉(대한민국수호국민협의회 공동의장)씨 별세 인형(자영업)영형(〃)경자(덕원중 교사)씨 부친상 최금숙(자영업)씨 시부상 이윤덕(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씨 빙부상 29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31일 오전 5시 (02)2650-2751●장대호(사업)봉석(〃)씨 모친상 정순백(함양성심병원 원장)이정일(우리모기지 대표)유행리(대한항공)씨 빙모상 2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31일 오전 (02)2227-7556●오영수(전 한국중공업 건설·시설본부장)씨 상배 동진(강동성심병원 심장센터소장)동익(한국이엠씨 상무)씨 모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010-2293●박창진(나눔의집 원장목사)태진(주공산업개발 대표)수진(미국 거주)씨 모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010-2237●지정우(사업)정국(케이엘지건설 상무이사)정환(사업)씨 모친상 29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2)2227-7584●이찬용(동부공인중개사 대표)교용(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부회장)승용(미국 거주)씨 모친상 고일선(연세대 간호대학 부교수)씨 시모상 양만근(미국 거주)씨 빙모상 2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10시30분 (02)2227-7563●윤진섭(금융감독원 인력개발실 교수)씨 빙부상 28일 서울 보훈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483-3320●김영두(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영진(고려대 연구교수)영현(방송작가)씨 부친상 박현주(서울연가초 교사)장현주(한국식품연구원 연구원)씨 시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3010-2232●라인균(자영업)선균(제트콜 실장)씨 모친상 김형돈(자영업)김명원(뉴시스 사진영상국 부장)씨 빙모상 29일 서울시립서북병원, 발인 31일 오전 11시 (02)354-3499●전용채(전 조흥은행 지점장)씨 별세 의수(청담요양원 대표)순옥(기쁨의작은손 〃)명옥(안산 한별유치원 원장)혜옥(안산 세종학원 원감)경옥(캐나다 거주)씨 부친상 안순의(청담요양원 원장)씨 시부상 조태영(한신대 교수)김성기(서울강남교육청 교육장)정병만(안산 세종학원 원장)이주상(캐나다 거주)씨 빙부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1
  • [부고]

    ●이주석(행정안전부 지방분권지원단장)경석(자영업)대석(대우건설 차장)오석(영동대 교수)씨 모친상 지용남(고려화학 팀장)씨 빙모상 26일 경북 봉화해성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54)679-1472 ●김강수(전 한창 전무)강민(전 이마트 중국법인장)강석(SBS 보도제작1부장)강진(영진제지 상무)씨 모친상 26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30분 (051)610-9672 ●이강섭(법제처 사회문화법제국 법제심의관)씨 부친상 25일 평택 굿모닝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31)659-7792 ●류용희(철도시설관리공단 처장)광희(사업)미경(대우증권 장한평지점 차장)씨 부친상 26일 경기 양수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8시 (031)775-0063 ●김종신(군인공제회 지원본부장)씨 모친상 25일 부산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6시 (051)312-0145 ●이정복(서울대 정치학과 교수)인복(전 삼성건설 부장)공주복(이화여대 물리학과 교수)씨 모친상 26일 서울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2072-2014 ●한진호(한국산업기술대 교수)선호(재미 건축사)씨 부친상 26일 일산 동국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31)961-9412 ●이정식(MBC 시사교양국 시교프로그램개발부장)씨 부친상 2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2227-7594 ●이재규(성남농협 하나로마트)재운(젠스디자인 대표)재휘(SOUP 〃)재수(동광인터네셔널 〃)재오(교보생명 부장)씨 부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631 ●김천복(바우하우스 대표)씨 빙모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30분 (02)3010-2293 ●강태욱(전 흥사단 심사회장)필순(전 윤텍 대표)씨 모친상 임동승(전 삼성증권 사장)씨 빙모상 26일 충남 당진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9시 (041)355-7980 ●이홍식(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명식(대한제당 부사장)동식(IDH 대표)충식(KTF 부장)씨 모친상 정구호(미국 거주)씨 빙모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295 ●신종서(위드맥스 대표)씨 부친상 강창석(네오케이디 고문)신정섭(현대자동차 이사대우)씨 빙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236 ●최중락(삼성에스원 고문)씨 상배 인선(전 대신증권 전무)인엽(자영업)병각(다이소아성산업 부장)인숙(영진당약국 약사)씨 모친상 정인호(자이언트 대표)김지백(자영업)씨 빙모상 2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30분 (02)2227-7556 ●이선구(한국은행 강남본부 차장)일구(사업)씨 부친상 25일 백제병원, 발인 27일 오전 10시 (041)733-7954
  • “학생선발 기준 가늠 너무 힘들어”

    “학생선발 기준 가늠 너무 힘들어”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학생을 뽑아야 할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26일 제주도에서 열린 ‘입학사정관 세미나’에 참석한 각 대학 사정관들은 “선발기준과 방법에 대해 감을 잡기가 힘들다.”고 털어놨다. 최근 몇년 동안 입학사정관제를 시범 운영해 온 각 학교들이 직접 사례를 소개했지만 참석자들의 표정이 밝지만 않았다. 이날 세미나는 2010년 입시부터 입학사정관 전형이 대폭 확대되는 것에 대비해 운영 사례 및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전국 각 대학 입학사정관 350여명과 입학처장 등 관계자들이 몰려 들었다. 먼저 입학사정관제를 운영했던 20여개 대학이 지난해 사례를 발표했다. 한동대는 대안학교 전형으로 발굴한 학생을 소개했다. 청각장애를 가진 학생이었다. 성적은 수학 2~3등급, 영어 4~5등급, 국어 4~5등급으로 좋은 편이 아니었다. 그러나 적극적인 자세가 돋보였다. 방학 때는 보청기 제조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난청 아동캠프 보조요원, 난청인 클라리넷 앙상블 단원으로도 활동했다. 동국대는 수험생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해 합격한 사례를 소개했다. 국어국문학과에 합격한 A군의 경우 판타지 소설을 15권이 썼다. 물리학과에 합격한 B군은 연구실험 활동에 흥미를 느껴 각종 연구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연구 보고서도 여러편 작성했다. 영화영상학과에 합격한 C군은 국제 청소년 영화제에서 비평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시나리오를 직접 쓰기도 했다. 사례 발표는 계속됐지만 참석자들은 여전히 고개를 갸우뚱하는 모습들이었다. 질문도 쏟아졌다. 한 참석자는 “고교별 특성을 반영하라는데 현실적으로 특목고, 자사고 말고 특성화된 고교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고교 특성을 반영한다는 것은 주관적이고 어려운 일이다.”고 했다. 서울의 한 사립대 입학처장도 “포스텍은 선발인원이 얼마 안돼 전국 고교를 돌아다닐 수 있지만 학생수가 많은 대학들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제주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부고]

    ●구학서(신세계 부회장)씨 빙모상 양용석(MHR 고문)중석(제이에스실업 사장)씨 모친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410-6927 ●정창남(MBC 보도국 영상취재부 부국장)씨 모친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410-6920 ●나윤택(우리투자증권 상무)영택(사업)용택(〃)용철(영산강유역환경청)씨 부친상 25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9시 (062)227-4000 ●정영호(중앙일보 조인스랜드 대리)씨 모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낮 12시 (02)3010-2262 ●김정민(신광교회 담임목사)성수(깨끗한세상 대표)성일(경기사랑복지재단 이사장)씨 모친상 이현하(세광종합건설 전무이사)씨 빙모상 2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2227-7550 ●김동진(전 유한공고 교장)씨 모친상 24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7일 오전 5시30분 (02)2650-2741 ●김두찬(메리츠증권 유통단지지점 부장)씨 모친상 25일 대구 한패밀리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53)760-8800 ●윤영묵(SBS 편성본부장)씨 부친상 25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30분 (031)787-1508 ●서한구(군인공제회 주택사업본부 운영지원팀장)외택(자영업)씨 모친상 25일 부산 인창병원, 발인 27일 오전 10시 (051)464-5822 ●경걸(사업)건(서울시립대 교수)씨 부친상 정유숙(신림중 교사)최경(SBS 방송작가)씨 시부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010-2294 ●고영일(전 제주신보 편집국장)씨 별세 경심(메이산부인과 원장)경대(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씨 부친상 김종수(도서출판 한울 대표)정신교(대림산업 부장)장문규(오티스엘리베이터 〃)씨 빙부상 2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30분 (02)2227-7556 ●이정신(수필문학가)씨 별세 천승희(중앙회계사무소 회계사)승일(중앙회계사무소)계영(만화가)씨 모친상 김성은(삼성전자 차장)씨 시모상 25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30분 (031)787-1509
  • ‘다이어트 통치’

    ‘다이어트 통치’

    북한이 최근 수척해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을 공개하고 있는 것은 체중 조절에 성공하고, 건강에 자신감을 회복한 건재함을 선전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0일 공개한 김 위원장의 사진을 보면 놀랄 만큼 수척해진 모습이 눈에 띈다. 지난 1월23일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났을 때보다 얼굴 목 복부의 살이 많이 빠지고 기력이 쇠해 보일 정도다. 사진 공개 후 일부에선 김 위원장이 지난해 6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신체활동이 줄면서 지병인 당뇨병이 악화돼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하지만 적지 않은 북한 전문가들은 “올 초부터 지난 22일까지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횟수가 예년의 3배 수준인 40회로 역대 최다(最多) 기록이란 점에서 북측이 다른 의도를 갖고 사진을 공개했다.”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25일 “최근 북한의 언론매체를 통해 식당과 음식에 관심을 쏟는 김 위원장의 모습이 자주 등장했다는 점과 부쩍 늘어난 공개활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수척해진 모습의 김 위원장 사진은 고혈압과 당뇨, 복부 비만 등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이 건강 관리를 통해 살을 뺐음을 대외적으로 알리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3기 체제 출범을 앞두고 김 위원장이 건강 관리를 통해 비만 등 건강 문제가 많이 개선됐음을 알리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최근 활발해진 현장지도 보도와 사진 공개 시기가 맞물렸다는 점에서 이번에 공개된 사진이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 후 후유증을 보여 준다기보다는 적절한 관리를 통해 건강을 되찾고 있음을 알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그동안 김 위원장의 현지 시찰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을 이용, 대내외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고도의 ‘사진정치’를 벌여 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美기자 억류 신속 보도 조기 석방 신호?

    北, 美기자 억류 신속 보도 조기 석방 신호?

    북한이 지난 17일 억류한 미국 여기자 2명의 석방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사건 발생 4일째인 지난 21일 억류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비교적 빨리 보도한 셈이다. 과거 사례를 볼 때 미국인 억류 사실을 인정하는 북측의 보도 시점이 빠를수록 석방이 빨랐다는 점에서 미국 여기자의 석방이 조기에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낙관적인 관측도 나온다. 빌 클린턴 미 행정부 시절인 1994년 12월17일 강원 금강군 이포리 휴전선 지역에서 순찰 비행중 북한 영공으로 진입했다가 피격된 주한미군 OH-58 헬기 조종사 보비 홀 준위 억류 사건의 경우 북한은 사건 당일 억류 사실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했다. 빌 리처드슨 당시 하원의원이 방북, 북한과 협상을 벌였고 홀 준위는 억류 13일 만에 판문점을 통해 귀환할 수 있었다. 반면 북한은 1996년 8월24일 술에 취해 압록강을 건너 북한으로 들어간 한국계 미국인 에번 헌지커를 억류한 경우에는 사건 발생 약 5주뒤인 10월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억류 사실을 보도했다. 헌지커는 클린턴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 빌 리처드슨 의원이 북측과 협상을 진행한 끝에 3개월 만인 2006년 11월27일 벌금을 물고 석방됐다. 이와 관련,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23일 “정부는 이번 경우 북측이 4일 만에 보도했기 때문에 관련된 보도 매체의 동향 등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북한은 새달 인공위성 발사 직후 경색된 북·미관계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여기자 억류 석방 카드를 들고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군통신선 복원’ 통보 왜

    북한이 ‘키 리졸브’ 한·미 합동 군사훈련 기간 끊었던 군 통신선을 21일부터 복원하겠다고 통보해옴에 따라 남북간 육로 통행 정상화 여부와 그 의도가 주목된다. 대다수 북한 전문가들은 20일 “북한이 기존 국제사회에 약속한 날짜에 군 통신선 차단을 복원함으로써 한반도 내 군사긴장 조성 원인을 한국과 미국에 돌리며 자신들의 정당성을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9일 키 리졸브 훈련은 ‘북침 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하면서 훈련 기간인 9일부터 20일까지 군 통신선을 끊고 남북 육로 통행을 엄격하게 차단한다고 발표했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개성공단 육로 통행 정상화 여부와 관련, “재차단은 언제든 가능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예고한 바와 같이 키 리졸브 훈련이 종료하자마자 군 통신선을 복원한 것은 군 통신선 차단 조치가 한·미 양국의 군사 훈련에 대응하는 정상적인 행동이란 점을 강조하며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킨다는 것을 인식시키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김 교수는 “북한이 군 통신선을 복원했다고 해서 대남 정책 기조가 바뀐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북측은 단지 예고했던 대로 했을 뿐이며 앞으로 남북관계가 악화될 경우 북한은 간헐적으로 개성공단 육로 통행 차단뿐 아니라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지역에서의 해안포,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태우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도 “이번 북한의 조치는 키 리졸브 훈련 기간 내내 군 통신선 차단, 개성공단 육로통행 차단 등의 대남 압박 카드를 사용한 뒤 이제야 제자리로 돌아 온 것일 뿐”이라며 “북측 스스로 언급한 시간에 조치를 취한 것은 그간의 북측 조치가 정당했다는 것을 알리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북한이 만약 키 리졸브 훈련이 끝난 뒤에도 군 통신선을 다시 끊는다든지, 개성공단 출입 문제를 놓고 다시 쥐락펴락 한다면 이는 굉장히 심각한 상황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이례적으로 군 통신선 복원 하루 전날 미리 남측에 이를 통보해 준 것은 국제사회로부터의 지나친 위협 우려 등을 불식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광명성 2호 발사 시기를 예고하고 관련 내용을 국제기구에 통보하는 등 북한이 이례적으로 사전 통보를 하는 것은 과거 행태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열린세상] 추경예산 핵심은 ‘교육 뉴딜’/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열린세상] 추경예산 핵심은 ‘교육 뉴딜’/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무르팍도사’에 고정 출연하는 올라이즈밴드의 우승민. “이제 떴으니 돈 좀 생겼겠네.”라는 기자의 말에 대답하길 “못 벌 때나 잘 벌 때나 월말 통장 잔고가 3만원이기는 마찬가지”라고. 경제관념 없는 일부 젊은이들만 자기 일처럼 공감하는 것이 아니다. 40~50대 멀쩡한 중산층·서민 어버이들도 ‘찡’하고 가슴에 울려오는 게 있다. 월급은 으레 들어오는 그날로 사라지는 것인 줄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마이너스 통장 부채까지 늘어가면 한숨도, 주름도 늘어난다. 주범은 자식이다. 아니다. 자식이 그 돈으로 사탕 사먹는 것도 아니질 않은가. 새벽에 일어나서 새벽에 퇴근하며 열심히 벌어봤자 입시학원 수납계와 과외선생 주머니로 직통이다. 자식을 위해 빈털터리가 될 것인가, 안정된 노후를 위해 자식을 황야에 발가벗겨 내던질 것인가. 두 가지 선택 중에 하나뿐인 인생. 헐! 비참하다. 그런데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 하나 들린다. 한승수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서울 시내 한 중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교육 부문 추경예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한다. 한 총리는 그 자리에서 “이번 정부 추경예산을 통해 학력격차 해소 및 학교시설 환경 개선 등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성공적 교육개혁과 공교육 경쟁력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학력미달 학생 지도를 위한 학습보조 인턴 교사 등 학교·학생 간 격차 해소를 위해 투자하겠다.”고도 말했단다. 대찬성이다. 그런데 나는 알겠는데 다른 사람들이 못 알아들을까봐 걱정이 든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이 못 알아들으면 지지를 못 받고, 지지 받지 못하면 성공하지 못한다. 바로 정책마케팅이 필요한 이유다. 그래서 훈수를 좀 둬야겠다. 한총리의 말을 통역하면 다음과 같다. “정부는 국민이 낸 세금을 4대강에만 뿌리지 않겠다. 추경예산은 결국 국민이 나중에 갚아야 할 돈이므로 건설업계에 돈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해 공교육에도 투자하겠다. 구체적으로는 낡은 교육시설을 새로 짓거나 뜯어고치고, 이동수업이 가능하며 해당 교과에 맞는 학습 교육시설을 갖춘 ‘교과교실’을 만들겠다. 또 교사를 보조해서 수업을 돕는다든지, 학습부진아동을 일대일 지도한다든지 하는 다양한 역할을 하는 학습보조 인턴교사제를 도입하겠다. 그러면 학생들에게도 좋고, 일자리 만들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어차피 무보수 통역을 한 김에 훈수 한번 제대로 둬보자. 아예 이렇게 덧붙이면 좋겠다. “이번 추경예산의 요체는 ‘교육 뉴딜’이다. ‘교육 뉴딜’은 국민의 4대 불안, 즉 노후, 고용, 자녀, 주거 불안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첫째, 공교육을 크게 키우고 사교육비 지출을 확 줄여서 국민 노후가 위협받는 일을 막을 것이다. 둘째, 전국 학교에 학습보조 인턴교사를 대대적으로 채용해서 고용불안 해소에 기여할 것이다. 셋째, 방과후 보충학습 프로그램 지원, 유러닝(u-learning) 환경 정비 등 학교 교육의 질을 크게 높여서 우리 자녀들이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좋은 학교에 진학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 넷째, 교육 뉴딜의 혜택이 소외지역에 먼저 돌아가게 해서 자녀교육 때문에 이사 가지 않도록, 사교육비 부담 때문에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 이번 추경은 국민과 정부·여당의 관계 정립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다. 추경편성을 어떻게 기획하는지를 보면 이 정부가 어떤 정부인지 확실하게 감이 올 것이다. 한나라당 김성식 의원의 말처럼 이번 추경은 단기적 경기 부양 효과를 유일한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추경의 핵심을 금융안정뿐 아니라 실업 대책, 서민·중산층 살리기 등 사회적 안전망 확충에 두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 뉴딜’의 성패가 그 잣대가 될 것이다. 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부고]

    ●이동윤(부산시의원)씨 부친상 18일 부산 영락공원, 발인 20일 오전 10시 (051)790-5067●최돈갑(전 강릉상고 교사)돈호(전 대법원 법원서기관·법무사)씨 부친상 18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2650-2742●허찬우(재미 의사)찬보(사업)찬국(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씨 부친상 18일 제주 서귀포교회, 발인 21일 오전 9시 (064)733-6111●이동해(우정사업본부 안강우체국)동윤(현대증권 구로디지털지점장)씨 부친상 18일 동국대 경주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54)776-9412●신욱(경인방송 보도국 기자)씨 부친상 17일 서울보훈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483-3320●채종석(자영업)복석(〃)현석(퓨전에너지 대표)영석(채영석치과 원장)씨 부친상 이희삼(신용보증기금 군산지점장)이철희(하우징솔루션 대표)씨 빙부상 17일 군산 한사랑장례예식장, 발인 19일 오전 10시 (063)442-0941●이정렬(전 중소기업진흥공단 본부장)태렬(대원이앤씨 사장)정혜(백마고 교사)씨 모친상 최광남(국민건강보험공단 경북북부지사 부장)이충일(육군 중령)씨 빙모상 이용경(알루텍 대리)진주(삼성전자 반도체사업본부)씨 조모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5시 (02)3010-2292●이지용(두산베어스 대리)씨 부친상 18일 경주 동국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54)776-9427●김태희(삼표에너지 회장)씨 상배 정욱(미국 거주)정연(〃)씨 모친상 한창희(미국 거주)씨 빙모상 18일 서울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2072-2091
  • “통행·차단 반복” “다른 카드 낼 것”

    “통행·차단 반복” “다른 카드 낼 것”

    북한이 17일 남북간 육로 통행을 전면 허용했지만 ‘완전 정상화’ 여부는 불투명하다. 개성공단 통행 정상화의 칼자루를 북한이 쥐고 흔드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9일간 약 세 차례 남북왕래를 차단했다. 북측의 잇따른 통행 차단 조치로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물류 수송이 끊어져 자재 부족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생산된 완제품이 북쪽에 묶이면서 납품도 늦어졌다. 일부에선 개성공단 사업 재검토 등의 의견도 나왔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개성공단의 미래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날 “일시적으로 북한이 육로 통행을 전면 허용했지만 남측 반응에 따라 또다시 이를 번복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상황에 따라선 북측이 향후 두 달간 육로통행 차단 여부를 두고 쥐락펴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 교수는 “군 통신선이 복구되지 않으면 광명성 2호 발사시기로 언급한 다음달 4~8일 사이 여러 차례 육로통행 관련 조치를 반복할 것”이라면서 “이 경우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의 원·부자재 물자 수송이 어려워져 개성공단은 일시 기능정지 상태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반대로 낙관론에 손을 드는 전문가들도 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북한은 지난 9일간 육로통행 차단 등 개성공단이란 카드를 여러 번 사용했다.”면서 “전략이 노출된 개성공단 카드보다 서해지역 도발 등 다른 방법을 동원, 우리 정부를 압박할 가능성이 높고 개성공단 가동 중지는 현실적으로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억류 사태 재발 대응책 부재 등 정부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육로통행에 대한 제도적 보장과 실효적 이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원칙적인 답변만을 내놓고 있다. 정부가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개성공단의 경우 비교적 남북간의 합의사항들이 잘 갖춰진 지역”이라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개성공단 체류 및 출입과 관련한 합의사항에 대해 북측과 협의, 북측의 일방적인 통행차단 조치 통보가 재발하지 않도록 단서 조항 등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또 “북측의 일방적인 통행 차단으로 인해 발생하는 입주 업체들의 경제적 피해에 대해 북측이 책임지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부는 개성공단 사태의 해결 및 재발방지를 위해 남북 간 핫라인 복구 등 남북간 대화 채널을 재가동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민간인 억류’ 국제비난 피하고 공단파행 지속·남북 긴장 유도

    ‘민간인 억류’ 국제비난 피하고 공단파행 지속·남북 긴장 유도

    북한이 16일 개성공단 육로통행 중 귀환만 허용했다. 그러면서도 방북과 원자재 등 물자 투입은 계속 차단했다. 개성공단의 파행사태를 계속 끌고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북측이 육로통행에서 귀환만 허용키로 한 것에 대해 “치밀한 계산 아래 우리 국민을 억류하고 있다는 인식의 확산을 피하는 동시에 우리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날 “북한이 지난 일주일 동안 개성공단 육로 통행을 2차례 차단, 단기간 내 한반도 긴장 조성 및 개성공단 사업에서 북측이 주도권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측면이 있다.”면서 “귀환만 허용하는 반쪽짜리 해결을 통해 국제사회로부터 민간인 억류 비난을 피하고 남한 정부를 압박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이어 “북측의 조치는 개성공단의 일시적 폐쇄 중단까지 고려한 것”이라면서 “계속 방북을 막고 불안정한 현 상황을 이어가 남한 정부로부터 방북 중단 조치를 유도, 역으로 개성공단 사업의 차질에 대한 책임을 남한정부에 전가해 압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북측의 반쪽짜리 개성공단 통행 재개 조치 의도에 대해 “북한이 개성공단 내 민간인 억류 등 비인도적 처사에 대한 국제사회 및 남측의 반발을 잠재움과 동시에 개성공단을 절름발이 상태로 끌고가 남북간 긴장상태를 계속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또 “북한이 입경만 허용하고 출경을 막는다는 건 개성공단을 불구화시키겠다는 것”이라면서 “이런 사태가 지속될 경우 개성공단도 금강산 사태처럼 결국 관리요원만 남는 등 무용론이 제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번 조치로 개성공단 내 입주업체들의 기업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장 방북이 이뤄지지 않아 원부자재 및 현지 체류자의 식량, 난방용 가스 등의 투입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입경이 이뤄져도 완제품을 실어나를 차량 또한 부족한 상황이다. 업체 관계자들은 “2~4일 이후가 고비”라고 입을 모았다. 개성공단입주업체인 성화물산의 이종팔 상무는 “북한이 방북 조치를 재개 하지 않을 경우 2~3일 이후부터는 원부자재 부족 등 때문에 공장 가동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의 입주기업들이 현재 공단 내 대기중인 차량이 한대도 없어 방북이 허가되지 않는 한 완제품을 싣고 남쪽으로 이동할 수조차 없다.”면서 “북측의 입경 허가 조치는 기업에는 결국 별 도움이 안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천공업 조목희 대표도 “매일 5t 화물 트럭이 방북(일주일에 1번꼴로 25t 화물트럭 방북)해 하루 평균 5t가량의 물량이 왕래했다.”면서 “북측이 귀환만 동의하면서 차량 방북이 불가능해 원부자재 및 완제품 물량 수송의 차질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다른 기업에 비해 기본적인 원부자재가 조금 넉넉한 편이지만 방북조치가 재개되지 않을 경우 일부 부품의 부족으로 3~4일 후 공장이 가동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부고]

    ●김형선(전 국방연구원장)씨 모친상 상진(미주 중앙일보 사진부 차장)용진(국회 의장 정무비서관)씨 조모상 15일 경북 김천제일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054)420-9491 ●박종오(KBS 대전총국 부장)씨 부친상 15일 고대구로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10-3898-4257 ●권영국(전 전교조 충북지부장)씨 별세 15일 건국대 충주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43)840-8492 ●배대관(STX 부사장)명관(사업)씨 모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3010-2265 ●신동근(전 국정원 태국공사)동삼(충북육상경기연맹 회장)동엽(청주시외버스터미널 대표)동찬(자영업)씨 모친상 14일 충북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11-9242-7266 ●이원진(전 대구 덕인초 교장)씨 별세 해봉(봄커뮤니케이션즈 대표)해인(MBC 경제부 기자)씨 부친상 이승익(TBC 정치경제부장)김문규(현대자동차 부장)씨 빙부상 14일 경북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53)420-6141 ●박승덕(파이낸셜뉴스 증권부 차장)씨 빙부상 14일 일산 동국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5시 (031)961-9403 ●강영권(의정부지검 전문부장검사)씨 별세 영국(대림산업 부장)영완(학원강사)씨 백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5시 (02)3410-6916 ●한철희(돌베개출판사 대표)대희(저술가)근희(자영업)만희(와이드더엔에스 부장)씨 모친상 장영철(자영업)씨 빙모상 1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227-7556 ●박광식(현대증권 마포지점장)씨 빙부상 1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후 3시 (02)2227-7587 ●안길성(나라건설 대표)씨 상배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010-2291 ●김민응(동국대 윤리문화학과 교수)관응(대우어플라이언스 이사)미응(반둥 한인학교 교사)연응(로터스인터내셔날 대표)씨 부친상 윤정태(IPTN인도네시아항공 고문)씨 빙부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010-2237 ●윤장근(농수산물유통공사 경영관리처장)성근(상도약품 상무)씨 모친상 허만종(가배상사 대표)씨 빙모상 14일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 발인 16일 오전 5시 (031)386-2345 ●신박제(NXP반도체코리아 회장·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씨 모친상 15일 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2072-2091 ●이병천(전 맥스피드해운 대표)창옥(한국소비자원 분쟁팀장)씨 모친상 한도현(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씨 빙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410-6912
  • 北 사전 발사 통보 의도는

    북한의 국제사회를 의식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명분쌓기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북한은 12일 우주발사체 발사를 위해 국제 우주조약에 가입하고 비행기 및 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한 자료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통보함으로써 발사를 위한 외교적 조치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북한의 사전 통보는 이례적이다. 지난 1998년 대포동 1호(북측은 인공위성인 ‘광명성 1호’라고 주장) 발사 당시에도 ICAO와 IMO에 사전 통보 절차를 하지 않았다. 이는 발사 준비중인 우주발사체가 평화적 목적의 ‘인공위성’이란 점에 방점이 찍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제규범을 지키면서 국제질서에 참여하는 ‘정상국가’라는 이미지 쌓기 노력도 돋보인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달 24일 광명성 2호 발사를 공식 예고한 뒤 일고 있는 ‘미사일이냐 위성이냐’의 논란에서 비켜나 정당성을 강조, 국제사회로부터의 제재를 피하며 발사체 실험 등에서 합법적인 입지를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분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이날 “사전통보 조치는 인공위성 발사임을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국제적 합법화 절차를 밟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이를 통해 장거리 미사일로 의심받고 있는 광명성 2호 발사 이후 국제사회와 미국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비난 및 제재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김태우 국방연구원(KIDA) 국방현안연구위원장도 “이번 광명성 2호 발사가 평화 목적의 우주개발 사업차원에서 정당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미국의 요격 조치를 피해 보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은 유엔안보리 결의안 1718호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관련 활동 금지를 명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과거 국제사회로 부터 받았던 경제적 제재 등이 부담으로 작용, 이전과 달리 정당성 확보 차원에서 이같은 사전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광명성 2호의 발사 시기를 4월 초로 잡은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부분 북한의 대내적인 정치상황과 국제정세를 이유로 들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12기 최고인민회의 1차 전체회의가 다음달 10일 전후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1차 회의를 앞두고 광명성 2호를 발사해 김정일 3기 체제의 출범을 축하하는 등 선전에 활용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최고인민회의 첫 전체회의가 열리기 전 광명성 2호를 발사해 북한 주민들에게 자부심을 길러주고 김정일 3기 체제 출범에 대한 선전용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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