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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유 사천왕상전 90년만에 원형 복원

    신라시대 저명한 사찰 중 한 곳인 사천왕사(四天王寺·679년 완성) 터에서 출토된 ‘녹유 사천왕상전’(釉四天王像塼)이 발굴이 시작된 지 90년 만에 하나로 합쳐졌다. 국립경주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동국대 서울캠퍼스 박물관, 경주캠퍼스 박물관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등 5개 기관이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 26일부터 오는 8월23일까지 경주박물관에서 전시한다. (054)740-7518.
  • [북한 핵실험] 전문가 진단

    북한이 25일 2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은 “예견된 일이지만, 시기상으로 다소 빠른 감이 있다.”는 데 모아졌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강행한 노림수는 무엇인지, 앞으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등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긴급 점검했다. ■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 美 강수로 맞설듯… 북·미관계 냉각기 전망 예상보다 핵실험의 속도가 빨랐다. 이는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위해 상당한 준비를 해 왔음을 의미한다. 핵 실험은 한 달 만에 준비할 수는 없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안정적인 후계구도 준비와 북·미간 직접 대화의 이익극대화를 위해 핵보유국 지위 확보가 반드시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제 2차 핵실험은 이런 전략적 결단 아래 단행됐다. 핵 보유국의 지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북한은 조만간 대포동 1호 또는 개량형 대륙간 탄도 미사일도 시험 발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핵무기를 보유한 상태에서 미국과 ‘핵 군축회담’을 열겠다는 의도도 담긴 것 같다. 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핵무기 없는 세계’를 표방한 뒤로 핵실험은 북한이 처음이다. 미국은 북한의 2차 핵실험을 미국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향후 상당 기간 서로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여부도 주목된다. 국제사회는 2006년 북한 1차 핵실험 때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같은 대북제재조치를 신속하게 취했었다. 또한 북한의 2차 핵실험으로 ‘비핵 개방 3000’을 표방하는 남한 정부와의 관계도 더욱 악화될 것이다. ■ 고유환 동국대 교수 남북관계 당분간 상당히 악화될 듯 북한의 2차 핵실험은, 미국에 ‘핵확산’과 ‘북한과의 협상’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과의 대화에 조급해진 북한은 2차 핵실험이라는 강수를 둔 듯하다. 북한은 2006년에 이어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대포동 2호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북한은 북·미간의 양자 대화를 원했지만 국제사회는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이라는 대북재제안을 내놓았다. 때문에 한동안 북·미간 냉각기가 예상된다. 6자회담도 당분간은 열리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도 북한의 핵 문제를 마냥 방치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일정시간이 흐른 뒤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남북관계는 당분간 상당히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도 이번 핵실험을 강행하는 데 있어 남북관계보다는 북·미관계에 좀 더 무게를 실었다. 일방적으로 핵 실험의 성공을 주장하고 있는 북한은 대대적인 선전전에 나설 것이다. 지난 4월5일에는 장거리 로켓 발사로 미사일 발사 능력의 진전을 과시했었다.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에 이어 핵실험 또한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주장함으로써 군사력 및 핵억지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북한은 이를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의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 유호열 고려대 교수 中·러도 적극적 제재의사 표현할 듯 북한은 지난달 29일 유엔 의장 성명 발표에 대해 핵실험을 강행하겠다고 예고한 뒤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줬다.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은 내부적으로 핵 실험에 성공해서 군대와 인민들은 고무된 상태다. 자축 분위기를 만들어 내부적으로 사기를 증진시키고 김정일의 리더십을 높이려는 데에도 목적이 있었던 셈이다. 이번 실험으로 남북관계는 개선의 기미를 찾기 어렵게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북쪽 조문팀이 방문하면서 다소 대화의 물꼬가 트일 수도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를 긴장 속으로 밀어넣었다. 국제사회에서는 미국은 물론이고 지난달 5일 로켓발사에 대해 비교적 소극적 태도를 보였던 중국과 러시아도 이번에는 보다 적극적인 제재 의사를 표현할 것이다. 특히 북한의 행동은 의장 성명을 발표했던 유엔의 권위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더 이상 북한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6자회담 개최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다만 북한이 새로운 협상 채널을 만드는 노력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 윤덕민 외교안보연 교수 北 후계구도 등 권력구조 재편 목적 더 커 북한이 그간 핵무기 개발에 착실한 수순을 밟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3년 전 실패했던 실험을 보완하면서 완성도를 높여온 것으로 볼 수 있다. 협상용으로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도 있겠지만 이번에는 내부 체제 결속 및 권력 구조 재편의 목적이 훨씬 컸다고 본다. 지난달 5일 로켓 발사 이후 북한은 헌법을 개정하고 국방위원회를 개편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후계구도의 발판을 만드는 과정에서 미사일과 핵 실험이라는 움직임이 필요했을 것이다. 이러한 대내 체제 정비가 끝나면 북한은 결국 미국과 직접 협상하는 구도를 만들려 할 것이다. 이번 상황에도 대내 정비를 마치고 미국 여기자들을 석방한다든지 등의 ‘팁’을 미국에 제공해 극반전의 협상을 시도할 수도 있다. 이는 핵 무장을 인정받고 전략적인 관계를 개선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이다. 남북관계는 당분간 경색이 지속될 것이다. 북한은 현재 남측 변수를 크게 신경쓰지 않고 체제 정비와 더 큰 맥락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북한은 미국과의 대결구도를 갖고 핵무장을 완성해 나가면서 대내 체제 정비에 적극 활용하려 할 것이다. 이후 어느정도 안정되면 미국과의 양자구도를 갖추려고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 정영태 통일연 선임연구원 北, 협상력 강화 추후 또 핵실험 가능성 시점에 있어 조금 이른 감은 있으나 북의 핵실험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이미 핵실험을 한 차례 한 북으로서는 연속적인 핵 실험을 통해 핵 무장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대외에 널리 과시하고, 지속적으로 핵기술을 정밀하게 만드는 행위이다. 더욱이 북은 미국과의 대화에 있어서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에도 핵실험을 연달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앞으로 남북관계에 있어 핵실험을 하나의 주도권으로 인식하려 할 것이다. 향후 남북 대화를 재개하게 되더라도 북이 주도할 수 있는 형국이라고 생각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제 사회에선 북에 대한 제재를 보다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의 조치들이 유야무야됐던 측면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단기적으로 제재 조치를 확인하고 강화하는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남한에 이번 사건은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참여의 충분한 명분이 된다. 1차 핵실험 이후 장거리 로켓 발사만 가지고도 논란이 됐던 만큼 이번에는 확고한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시점에 있어서 개성 공단의 남측 근로자 억류 문제 해결 추이를 지켜 보면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남주홍 경기대 교수 北급변 대비 위기관리시스템 재점검해야 2차 핵실험은 2006년 1차 핵실험 때 이미 예고됐다.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다. 북한이 주장하는 남북 관계 경색, 미국과의 대화 요구, 유엔 의장 성명 등은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 북한의 시각으로 북한 내부를 들여다 보면 핵무기를 쥐지 않고서는 체제 유지가 안 되는 상황이다. 후계 체제의 불확실성으로 군사적 체제에 기대할 수밖에 없다. 후계 구도와 노선을 정해야 하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와병 중이다. 내부 의사 결정이 경직될 수밖에 없다. 체제유지의 고비다. 인민의 빈곤, 남한 우파 정권의 견고함, 중국과의 공조 약화 등 안팎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핵 실험을 시작한 이상 무리하게 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북한의 체제유지 고비는 남북관계를 어둡게 할 것이다. 장기화될 것이다. 우리는 냉정을 찾고 강온 양면책을 써야 한다. 이미 채택해둔 유엔의장 성명이 있는 만큼 실천에 옮기면 된다. 우리 내부적으로도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위기관리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내실을 기할 때다. 이날 드러난 조기경보시스템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여성연예인 인권지킴이 출범

    고(故) 장자연씨의 죽음을 계기로 여성 연예인의 인권을 지원하기 위한 모임이 만들어졌다. 영화평론가인 유지나 동국대 교수와 강지원 변호사, 김상희 민주당 의원,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 여성학자 오한숙희씨 등 28개 문화·여성 시민단체와 예술인, 정치인, 교수 등 112명은 22일 ‘침묵을 깨는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인권위에서 ‘성착취 침묵의 카르텔 어떻게 깰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여는 한편 다음달부터 ‘여성연예인 인권 SOS센터’를 열고 인권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동국대 커뮤니케이션硏 세미나

    동국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소장 김무곤)는 29일 오후 3시 교내 문화관 덕암세미나실에서 ‘미디어 연구의 새지평:다원적 매체환경 하에서 광고효과 연구’라는 주제로 ‘창립기념 학술세미나’를 연다.
  • [캠퍼스 라이프]

    Y형인재육성에 1000억원 투자 ●영남대 20일 개교 62주년 행사를 갖고 지식기반사회를 이끌 ‘Y형 인재’ 육성을 위해 앞으로 4년간 1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1일 황병기 선생 초청 특강 ●동국대 경주캠퍼스 21일 오후 2시30분 백상관 컨벤션홀에서 ‘가야금의 명인 황병기 초청 특별강연회’를 개최한다. 예비 취업인과 경제난 극복을 위해 이 대학 한국음악과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번 특강은 ‘황병기 가야금에 길을 묻다’라는 주제 강연에 이어 학생들의 축하연주 및 특별 강연회가 마련된다. 中화난사범대와 학술교류협정 ●울산대 20일 중국 화난사범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고 학생과 교수를 교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학교는 ▲학생 상호 교류 ▲교수 및 연구원 상호 파견 ▲공동 학술연구 ▲학술자료 및 출판물 교환 등을 시행하게 된다. 8월까지 중국고대음식기구전 ●계명대 55주년을 기념해 20일부터 8월22일까지 박물관 1층 동곡실에서 ‘맛을 담는 그릇의 멋-중국고대음식기구전’ 특별전을 행소박물관에서 갖는다. 중국국가박물관이 소장한 고대 음식 관련 유물 중 엄선한 100여점을 취사도구, 음식그릇, 술그릇, 찻그릇 등 4가지 주제로 나눠 선보인다.
  • 중구, 지역 학생위해 동국대와 손잡다

    중구, 지역 학생위해 동국대와 손잡다

    서울 중구와 지역 내 유일한 4년제 종합대학인 동국대가 지역 학생들의 교육기회 부여를 위해 손을 잡았다. 동국대는 앞으로 지역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입학사정관제와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방과후 학교 멘토링사업을 운영한다. 중구는 중·장기 교육발전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구·동국대 교육사업 상호협력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9일 열린 협약식에는 정동일(오른쪽) 구청장과 오영교 총장이 참석, 협약서를 교환했다. 협약의 핵심은 ‘방과후 학교 대학생 멘토링사업’과 ‘동국대 입학사정관제도 도입’이다. 방과후 학교 멘토링사업에는 동국대 사범대 재학생들이 참여한다. 사범대생들이 멘토(스승)가 돼 중구 내 초·중·고생들의 국어·영어·수학 등의 교육을 책임진다. 일본어·중국어·한문·컴퓨터·축구·태권도 등 특기 적성교육도 실시한다. 세대 차이가 좁은 형과 오빠·누나·언니라는 점을 활용해 진로문제 상담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연극·영화·뮤지컬 공연 관람과 함께 등산·자전거 타기 등을 통해 친밀감을 더할 예정이다. 진로지도와 리더십 함양을 위해 법조인·우주인·게임프로그래머 등 명사를 초청해 강의를 듣고 모의재판 등 참여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1인의 멘토는 2인의 멘티(학생)를 책임진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부고]

    ●이규영(전 KBS 방송위원·전 동아방송 방송위원)씨 별세 상천(제일모직 차장)상빈(웅진코웨이 상무)씨 부친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07 ●신현태(연합뉴스 논설위원)현종(동부화재 충청보상센터)씨 모친상 1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31)787-1509 ●유응걸(전 화학연구원 연구실장)씨 별세 충걸(신양건설 소장)청걸(한전 전력연구원 수석연구원)씨 형님상 18일 대전 을지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42)471-1656 ●양희중(에머슨퍼시픽그룹 비서실장)용석(회사원)용준(학생)정민(회사원)씨 모친상 1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후 1시 (02)2227-7566 ●엄명용(성균관대 교수)미숙(한성대 〃)미옥(심리상담사)씨 부친상 남주홍(경기대 교수)장시기(동국대 〃)씨 빙부상 19일 서울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30분 (02)2072-2014 ●오운학(군인공제회 홍보팀)씨 부친상 19일 경기 동두천 중앙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31)862-4949 ●문태순(천안시립노인전문병원 원장)씨 모친상 길한나(칼빈대 교수)씨 시모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3010-2294 ●최은숙(조인스닷컴 마케팅부장)허남문(나무가 대리)씨 모친상 방은주(전자신문 경제교육부 차장)최태규(엠파트너 대표)씨 빙모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10시 (02)3410-6912 ●김인식(외환은행 범계역지점장)씨 모친상 1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11시 (02)2227-7580 ●김명석(아진 대표)씨 별세 한용(법무법인 바른 변호사)준용(한솔제지 팀장)지연(김지연성형외과 원장)씨 부친상 강준모(송호대 기획실장)이찬영(송재산업 대표)김항구 임대철(한림대 성심병원 신경외과장)씨 빙부상 안영나(서원대 미대 교수)씨 시부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6
  • 새벽버스 타고와 면접부터 ‘덜덜’

    새벽버스 타고와 면접부터 ‘덜덜’

    “여성 구직자를 찾는 정보통신(IT)업체가 생각보다 많지 않네요.”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9 여성취업박람회장. 경북 안동대 컴퓨터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최은지(가명·24)씨는 벌써 몇 바퀴째 코엑스 건물에 차려진 기업체 부스를 돌아봤다. 취업정보 게시판을 샅샅이 훑던 최씨는 다소 지친 듯 말끝을 흐렸다. 최씨와 학교 친구들 50여명은 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 경북 안동에서 꼭두새벽에 버스를 대절해 단체로 올라왔다. 최씨는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새내기 취업준비생이다. 서울에 있는 IT 관련업체에 취업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취업박람회장은 전날부터 최씨와 같은 젊은 여성들로 발비딜 틈이 없었다. 맨처음 최씨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을 위한 컨설팅을 해주는 부스 앞으로 갔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야 자리를 잡았다. 최씨 뒤로도 많은 구직자가 줄지어 서 있다. ●웹디자이너 경력자만 찾아 아쉬움 학점 4.5만점에 3.8점, 성적우수 장학금 4회, 필리핀 어학연수 6개월에 영어토론 동아리 활동, 공대 학생논문 최우수상. 최씨의 소개서를 들여다본 취업컨설턴트 정정희씨는 “항목을 나열하지 말고 중요한 경력을 먼저 기재해야 한다.” “막연한 포부보다 구체적으로 ‘한 단계씩 밟아 이렇게 하겠다.’고 제시하는 게 효과적”이라며 일일이 지적했다. 최씨는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대학노트에 열심히 받아 적었다. 최씨가 급하게 발을 옮긴 곳은 박람회장 한가운데 위치한 모의 면접장. 4명이 나란히 앉아 자기 소개를 하라는 면접관의 주문이 떨어졌다. 2분여 동안 더듬거리던 최씨 얼굴이 금방 빨개졌다. 면접관은 “문제분석 능력, 전공지식을 학과 프로젝트 경험과 연결시켜 부각시킨 것은 좋았다. 하지만 더듬지 않도록 평소 말하기 연습을 해보라.”고 권했다. 100여개의 채용 부스를 돌아본 뒤 최씨는 “마음에 뒀던 IT업체는 웹 개발직 경력자를 찾는다.”며 아쉬워했다. 함께 서 있던 서울 동국대 어문계열 졸업생들은 “과 선배나 동기들을 봐도 남자들이 전공과 관련 있는 분야로 취업하는 비율이 훨씬 높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2월 대학을 졸업한 안모(23·여)씨는 “지난달 한 중소 무역업체에서 면접을 볼 때 ‘육아휴직하면 솔직히 우리도 힘든데 결혼해도 계속 다닐 거냐.’는 식의 구시대적인 질문을 받았다.”며 속상해했다. ●“결혼해도 다닐거냐” 질문엔 앞이 캄캄 이미지 컨설팅 부스를 찾은 최씨는 면접을 볼 때 유리한 옷 선택, 머리 스타일 등을 조언받았다. 신지훈 컨설턴트는 “친화력 있는 인상과 책임감이 느껴지는 차림을 한다면 험한 일이 많은 IT업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격려했다. 최씨는 “예비 취업자 입장에서 막상 와보니 취업 문을 뚫기가 녹록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나의 단점을 몰라 막연히 불안했는데 앞으로는 단점을 보완해 과감하게 도전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1만 6000여명의 여성들이 참가했다. 박람회를 준비한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측은 “불황기라 그런지 면접 경험조차 없는 젊은 여성 구직자들이 많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과감히 눈높이를 낮추고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부고]

    ●최동주(현대아이파크몰 대표)인주(건축사·미국 거주)연심(샘유앤엘 사장)문주(일신산업 〃)연화(동국대부속여중 교사)씨 모친상 백경선(동국대 실장)씨 빙모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30분 (02)3010-2631 ●이창기(유성냉동 대표)창수(사업)씨 모친상 김경진(학원강사)정남기(한겨레 논설위원)씨 빙모상 13일 대전 건양대병원, 15일 오전 8시 (042)600-6662 ●배춘만(LIG손해보험 퇴직연금팀장)홍수(광주 새밝교회 목사)씨 모친상 김상백(LIG건설 영업담당 이사)김성령(안산 단원고 교사)씨 빙모상 12일 전남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62)220-6981 ●천학식(바이오매트코리아 과장)씨 부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10시30분 (02)3010-2233 ●이재선(LG전선 부장)재진(아주대 교수)씨 조모상 13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2)2650-2751 ●이갑영(전 경남 고성군수)김종만(울산컨츄리 이사장)이원상(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주임교수)씨 빙모상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2227-7556 ●송승철(한림대 국제교육원장)씨 부친상 최상훈(사업)허선행(GS건설 전무)씨 빙부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2)3010-2294 ●박상돈(남덕쎄니테크 이사)씨 모친상 오경록(남덕쎄니테크 대표)씨 빙모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후 1시 (02)3010-2232 ●정봉명(인천지구 JC특우회 지구회장)봉정(대한케미스타 대표)씨 모친상 방양정(에쓰오일 영업전략담당 상무)최인구(에스카테크 상무)씨 빙모상 13일 인천 길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32)462-9261 ●신희창(전 산업은행 이사대우·대한생명 전문위원)희일(사업)씨 부친상 정동열(사업)이철구(〃)우문식(〃)박두균(피앤디 전무이사)정구영(수원과학대 교수)씨 빙부상 13일 고대구로병원, 발인 15일 오전 11시 011-345-8501 ●이보경(저작권위원회 위원장)씨 부친상 13일 경기도 하남 마루공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31)795-2222 ●주경희(성주경찰서)석희(대구 수성경찰서 정보과)미정(원화중 교사)씨 모친상 13일 대구 가톨릭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53)655-4503
  • 北 조평통 “남북대화 논의 여지 없다”

    정부가 ‘4·21 개성 접촉’의 후속 조치를 논의할 남북 당국간 2차 접촉을 갖기 위해 북측과 물밑 협의 중인 가운데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9일 담화를 통해 남북대화 거부를 시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차기 남북간 접촉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정부는 일단 이번 담화에서 언급된 남북대화와 현재 협의가 진행중인 개성접촉은 기본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2차 접촉 성사 여부에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북한 내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기구인 조평통이 남북회담과 관련한 결정을 내리면 즉각적으로 남북 접촉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평통은 이날 제성호 인권대사의 ‘탈북자 정착촌 건설’ 발언등과 관련, “북한의 존엄과 체제에 대한 전면부정 및 전면도전”이라고 규정하고 “우리(북한)를 공공연히 중상모독하고 노골적으로 부정한 상황에서 북남사이의 대화를 논의할 여지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허철 평화외교기획단장이 방미 기간 중 탈북자 및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의 억류 문제 협의 등의 발언을 한 점을 들며 “이명박 패당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반공화국 인권소동에 더욱 광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이 유씨 문제를 직접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북한은 8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의 대북정책을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이라면서 “미국과 대화해도 얻을 게 없다.”며 ‘대미(對美) 대화 무용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10일 “개성 접촉은 북측이 먼저 제안한 만큼 조평통 담화가 개성접촉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평통 담화가 당국간의 차기 개성접촉 협의와 관련해 직접적인 부정적 반응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북 전문가들은 조평통이 담화를 통해 유씨 문제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조평통의 담화가 향후 2차 남북 접촉 성사 여부에 어느 정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조평통이 이번 담화에서 처음으로 억류 중인 유씨 문제를 언급한 것은 앞으로 2차 접촉에서 유씨 문제가 의제에 포함되는 것을 막기 위한 북측의 의도가 보인다.”면서 “이와 연계해 지금까지 통미봉남 전략을 구사했던 북한이 8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과의 대화 무용론을 언급한 것은 대미·대남 외교 정책에서 미리 강공책을 사용, 긴장을 높이려는 전형적 벼랑끝 전술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MBC배 대학농구대회] ‘무적’ 중앙대

    ‘무적’ 중앙대가 시즌 개막전인 MBC배 대학농구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중앙대는 8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동국대의 거센 추격을 79-69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85년 첫 우승 이후 통산 8번째이자 4년 연속 우승. 이미 대학 수준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3학년 센터 오세근(200㎝·21점 11리바운드)이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동국대는 김종범(24점)과 김윤태(10점)의 활약으로 전반을 40-35로 앞섰다. 3쿼터 초반에는 중앙대의 턴오버를 틈타 48-37까지 달아나며 ‘최강’ 중앙대를 상대로 대이변을 연출하는 듯했다. 하지만 3쿼터 중반 중앙대의 전매특허인 풀코트프레스와 속공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반전이 이뤄졌다. 중앙대는 함누리(15점·3점슛 3개)와 김선형(14점 3스틸), 오세근의 연속 득점으로 3쿼터를 56-52로 역전시킨 채 끝냈다. 4쿼터에서도 동국대의 끈질긴 저항이 있었지만 에이스 박유민(18점)의 클러치 슛과 오세근의 백보드 장악으로 잠재웠다. 중앙대 김상준 감독은 “4연패를 해서 기쁘다. 신입생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도 큰 성과”라면서도 “아이들이 많이 방심한 것 같다. 경기 끝나고 라커룸에서 이번 대회 실수를 거울 삼자고 했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남북 2차접촉 주도권 줄다리기

    차기 남북 접촉의 의제와 장소 등 주도권을 놓고 남북간 줄다리기가 한창이다.북측 개성공단 관리당국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지난 4일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4·21 남북접촉’의 후속 조치를 논의할 2차 접촉을 6일 개성에서 하자.’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남북 접촉을 제안하면서 접촉 의제 및 북측 대표단 명단, 접촉 장소를 남북 간의 사전 협의 과정을 생략한 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북측은 지난 ‘4·21 접촉’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방적인 통보만 한 셈이다. 우리 정부는 준비부족을 이유로 일단 6일 접촉은 거절했다. 거절한 이유는 공식적으로는 준비부족이지만 사실상은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문제가 북측이 제의한 의제에서 빠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측에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도 물론 포함돼 있다. 통일부는 그동안 후속 접촉과 관련, 유모씨 문제는 개성공단의 본질적 문제이기 때문에 반드시 의제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었다. 북측은 일방적으로 접촉 날짜 및 대표단, 장소 등을 통보하면서 ‘남측이 조속히 응하지 않으면 모든 문제가 복잡해질 것’이라는 협박도 했다. 이 때문에 남측도 예정보다 빨리 차기 접촉을 위해 북한과 협의를 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차기 남북접촉과 관련, “현재 (북측과) 여러 가지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상호간의 입장차이를 좁혀가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유씨 문제를 포함해 남북 간의 입장 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되지만 다음주 중에 만날 가능성이 높다.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현재 남북 접촉 국면에서 북측은 향후 주도권을 쥐기 위한 수단으로 유씨 문제를 정치적인 사안으로 규정, 개성접촉 의제에서 일정한 선을 그은 것 같다.”면서 “이명박 정부에 2차접촉을 강요, 남측 정부를 끌고 다니며 궁지에 몰아넣으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유씨 문제 해결 없이 북한과 개성공단 내 근로자 임금 등의 문제를 논의할 경우 현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질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유씨 문제가 의제로 다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이유로 적극적으로 접촉에 나서지 않으면 북측은 개성공단 사업 차질의 원인을 남측에 돌리고 간접적으로는 유씨가 더 곤경에 빠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2차 접촉을 한다는 것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보고 일단 접촉은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유씨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공조를 시도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는 현실에서는 북측과 만나 유씨에 대한 입장을 전달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격동의 50년대… 댄스에 빠진 ‘자유부인’은 쾌락 때문?

    격동의 50년대… 댄스에 빠진 ‘자유부인’은 쾌락 때문?

    6·25전쟁에서 4·19혁명에 이르는 1950년대는 격동의 혼란기였다. 전쟁의 폐허 복구 과정에서 경제원조 등을 통해 자본주의의 토대가 형성되는 한편으로 반공주의가 지배이데올로기로 사회 전반을 통제했다. 무엇보다 ‘자유’와 ‘민주’, ‘실존주의’ 같은 근대 서구화 사상이 물밀듯이 들어오면서 유교적 전통과 관습에 기반한 사회문화적 가치관도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아프레걸= 전후(戰後)+girl ‘아프레걸 사상계를 읽다’(동국대 출판부 펴냄)는 무정형의 욕구가 사방으로 분출되던 1950년대 문화 현상의 실체와 내면을 본격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1950년대는 전근대사회로부터의 탈피를 강력히 추동하는 가운데 새로운 문화가 형성될 수 있는 자양분으로 작용했고, 격렬한 지각변동을 거치게 된다. 권보드래 동국대 교수를 비롯한 10명의 필진은 전통적 가치관과 근대적 가치관, 지성적 열망과 퇴폐적 향락이 뒤엉킨 채 공존했던 당대의 문화를 읽는, 나름의 독법을 제시한다. 그 중심에는 미국 문화에 대한 강렬한 열망과 복제의 욕구가 놓여 있다. 저자들이 주목한 키워드는 ‘아프레걸(Apres girl)’이다. 전후(戰後)를 뜻하는 프랑스어 ‘아프레 게르(apres guerre)’에 영어 단어 소녀(girl)를 합성한 이 조어는 향락, 사치, 퇴폐를 상징하는 이름이었다. “분방하고 일체의 도덕적인 관념에 구애되지 않고 구속받기를 잊어 버린 여성들”로 ‘성적 방종’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신상옥 감독의 영화 ‘지옥화’, 이강천 감독의 ‘아름다운 악녀’ 등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육체적 쾌락과 돈에 대한 욕망을 직설적으로 내뿜는다. 1950년대 서울신문에 연재돼 숱한 화제를 뿌렸던 정비석의 ‘자유부인’은 남편의 제자와 춤을 추러 다니는 중산층 ‘아프레 걸’의 모습을 보여 준다. 영화와 소설에 등장하는 이 아프레 걸들은 비난과 경멸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저자들은 아프레 걸을 ‘자유를 갈망하던 사회적 약자’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테면 ‘자유부인’의 주인공 선영이 댄스나 계, 자모회 같은 영역에 진출하게 된 것은 사회적 요구가 작용한 것인데 그 책임은 오로지 여성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지적한다. 남성 중심적인 사회에서 아프레걸들의 일탈은 쾌락과 욕망을 위한 값싼 방종이 아니라 잃어 버린 자아를 되찾는 과감한 모험이라는 주장이다. ●현모양처 여성상 계몽했던 잡지 ‘여원’도 흥미 아프레걸이 미국의 문물을 소비하고, 댄스와 같은 미국식 문화를 향유함으로써 자유와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당대의 새로운 여성상을 대변한다면, 1950년대 지적 운동의 한복판에 있었던 잡지 ‘사상계’는 미국식 합리주의와 실용주의에 기반한 지식 엘리트의 문화를 상징한다. 1950년대 중반 창간된 여성지 ‘여원’을 통해 여성담론의 변화를 읽어 내는 대목도 흥미롭다. 현모양처 여성상의 계몽을 표방했던 ‘여원’은 짧은 기간이지만 독신여성 같은 다양한 여성 담론을 형성해 냈다. 하지만 곧 농촌여성을 중심으로 한 비도시 하층민 여성이 주 독자층으로 형성되면서 ‘여원’의 편집방향은 대중적 통속화의 길을 걷는다. 2만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문화재위원장에 이인규 명예교수

    30일 문화재위원회는 서울 고궁박물관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이인규(72)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 위원장은 서울대 식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자연대 교수, 한국생물과학협회 회장, 한국조류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부위원장으로는 임돈희 동국대 교수, 지건길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선출됐다. 이외 9개 분야 분과위원장도 각각 선출했다. 위원장단의 임기는 2년이다.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맨손으로 두방이면 잡는 황소를 정보부 협박에…”

    “맨손으로 두방이면 잡는 황소를 정보부 협박에…”

    “전부 그렇게 먼저 보내고 난 후에는…프로레슬링이 지금 인기가 없으니까 큰 죄를 지은 거 같아.참 팬들에게 사랑받았는데….이렇게 모래성같이 싹~ (인기가 사라지니) 내 자신이 인생이 허무하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 거지.어디 누구한테 가서 하소연할 사람도 없고….”  왕년의 프로레슬러 천규덕(77)씨가 과거를 회상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천씨는 한국 프로레슬러 1세대로 혼자 남아있는 현실에 다시 한 번 회한의 감정을 내뱉었다.  그에게 한국 프로레슬링이 가장 빛나던 시절의 얘기를 듣기 위해 최근 ‘프로레스링 동우회’를 찾았다.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 위치한 건물 5층에 마련된 동우회 사무실.좁은 계단을 오른 뒤 헬스클럽을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는 넓지않은 공간에는 사무를 보는 직원도 번듯한 간판도 없었다.낡은 건물의 한 귀퉁이 옥탑방,한국 프로레슬링의 현 주소를 보는 듯 했다.  한때 전국민을 들썩이게 만들며 링 위를 호령했던 챔피언에게 현재 주어진 자리는 사각의 링이 아닌 쿠션이 푹 꺼진 낡은 소파였다.천씨는 이 곳에서 한국 프로레슬링의 영광과 좌절에 대해 얘기했다.  ●일본 방송 보고 기술 배우던 초창기  그는 부산에서 군생활을 하던 중 전파사 TV로 전설적인 레슬러 고 역도산(본명 김신락 1963년 사망) 선수의 시합을 보고선 프로레슬링에 입문(1950년대 후반으로 추정)했다.  “1949년도에 육군항공대(현재 공군)에 입대를 한 뒤 부산에 있는 부대로 발령을 받았지.근데 그때만해도 부산 해안가에서는 일본 방송이 잡혔어요.어느날 전파사 TV에 역도산씨가 나오는 거야 그 분이.스타일 보니까 손으로 막 치고 있더라구.나도 이건데(손) 한 번 해보자 해서 다음날 같은 체육관에 있던 고 장영철 선수(2006년 사망)한테 가서 말하면서 시작했어요.우연하게 시작한 거지.”  천씨가 털어놓은 한국 프로레슬링의 초창기는 주먹구구식이었다.  “시합을 하려면 링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때는 밑에 매트를 깔고 나무로 된 기둥을 세운 다음에 링을 만들었지.뭐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그냥 TV보고 ‘이렇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 했죠.기술도 TV보고 배우고….덩치 큰 사람들이 로프 위에 탁~걸치면 기둥이 무너졌어요.그때는 다 그렇게 했어요.” ●찬란했던 전성기  부산에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천씨는 장영철과 함께 1963년쯤 서울로 진출해 흥행을 거듭하게 된다.그가 회상하는 한국 프로레슬링의 전성기는 너무도 화려했다.지금의 쇠퇴가 믿기지 않을 만큼….  “굉~장했어요.인기가 하늘을 찔렀지.배고프고 밤이면 할 게 없었어.놀거리도 없었지.근데 우리가 이걸 하니까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했겠느냐 말야.먹고 살기 힘든 세상에 일본 사람들 불러다가 때려눕히니 얼마나 통쾌했겠느냐 이거야.장충체육관에 한 7000~8000명이 들어가는데 그 바깥에 사람들이 더 많았어.표를 못 구해가지고 암표가 막 3~4배씩 뛰고,그래도 표 못 구하면 다방이나 그런데로 몰려가고…TV가 나온(널리 보급된) 뒤에 레슬링하는 날이면 거리에 택시가 없었어요.다 그거 구경한다고 집으로 들어가버려서….”  1965년 중반 일본에서 활동하던 고 김일 선수(2006년 사망)가 귀국해 프로레슬링의 인기를 한층 높이게 된다.그의 박치기 한 방에 일본 선수들이 고꾸라지는 모습에 국민들은 희열을 느꼈다.김일은 전국민의 열렬한 지지를 얻으며 ‘국민 스타’로 떠오르게 된다.하지만 천씨 등 ‘국내파’는 김일의 등장이 달갑지만은 않았다.  “당황스러웠지.우리가 틀을 잡아놓고 나니까 오오키 긴타로(김일의 일본식 이름)라고 들어오니 당황스러운 거죠….일본 이름으로 활동했으니까 한국 사람인 줄도 몰랐고.기분이 안 좋을 수 밖에 없었던 거죠.그래도 내 마 딱 그 사람이 그래도 외국에서 시합 많이 해 봐서 경험은 많을 거 아니냐고 해서 같이 시합을 하게 된 거야.일주일에 하루 이틀 쉬고 계속 시합이 잡혔지.정부가 국제 경기를 한 달에 한 번씩 하라고 하고.”  김일 장영철 천규덕 등의 활약에 한국 프로레슬링은 승승장구한다.  ●‘프로레슬링은 쇼’ 사건  “그러다가 레슬링이 쇼다 그 사건이 터져서…참 인기가 그게…한 번 떨어지니까 좀처럼 되살리기 힘들대요.갈수록 사람이 줄고 (팬들로) 꽉 찼던 장충체육관이…”  1965년 11월 27에 터진 ‘장영철 파문’을 얘기하는 천씨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일본 오쿠마 선수가 장 선수한테 새우꺾기(허리를 꺾는 기술)를 했어.원래 로프를 잡으면 놔주는데…움직일 수 없으니까(로프까지 못 가니까) 옆에 있던 한국 선수들한테 올라오라고 (장선수가) 손짓을 해서 집단 폭행을 했다는 거지.홧김에....그것 때문에 선수들이 연행돼서 경찰서로 갔죠.거기서 기자들이 ‘이기 레슬링 짜고 하는 거 아이가.’라고 묻는데 장 선수가 대답을 못 한 거야.취조받고 그러니까 겁도 나고 해서.그러다 보니 다음날 신문 사회면에 대문짝만하게 ‘레슬링이 쇼’라고…난 그때 전주에 시합하러 내려가 있었는데.”  당시 신문 등 관련자료들에는 이 사건에 대해 “장영철이 경찰서에서 ‘프로레슬링에선 사전에 경기 과정과 우승자를 논의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프로레슬링의 규칙 등을 검사가 잘못 이해하고 ‘프로레슬링은 쇼’라는 식으로 발표했다.” 등으로 기록돼있다.  천씨가 기억하는 한국 프로레슬링의 전성기는 여기까지였다.(하지만 이 부분은 다른 자료들과 좀 배치되는 면이 있다.당시 신문기사 등에 따르면 1974년에도 국내에서 김일 선수가 안토니오 이노키와 대결을 벌이는 등 흥행이 잘 됐다고 알려졌다.이후 김일과 장영철 천규덕의 불화가 깊어지고 후진양성이 되지 않는 등 악재가 겹쳐 1970년대 중후반 프로레슬링이 침체된다고 전해진다.)  ●잿빛 추억 그리고 하늘색 꿈  “사람이 안 들어오더라구.100명이 줄고 그 다음날이면 100명이 더 줄고….내가 그래서 김일-장영철-나 3자 시합도 주선해보고,미국도 유학갔다 오고 그랬는데도 결국 안 되더라구.한달에 한번 시합하다가 두달에 한번,6개월에 한번….시골로 다니면서 무슨 서커스단도 아니고…이제 나도 나이도 먹고 그냥 주저앉았는데 그러다 김일씨도 혼자서 해보니 안되잖아요.그 때 세 사람이 한 몸이 돼서 화합하고 그랬어야 하는데,그래서 레슬링이 이지경이 된 거죠.”  1985년 링을 떠난 천씨는 선수시절부터 몸을 담았던 영진약품 무역부에서 1989년까지 근무한다.그후 군 동기생의 회사에서 6년간 일을 한다.1998년에는 프로레슬링에 대한 열정으로 원로 선수들과 함께 프로레슬링 동우회를 결성한다.  또 2008년에는 동국대 사회체육대학원 스포츠엔터테인먼트과에서 프로레슬링의 역사를 가르치기도 했다.하지만 학생 수가 적어 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강의를 그만두게 된다.현재 국내에서 열리는 프로레슬링 대회는 1년에 다섯번도 채 되지 않는다.선수층도 얇고 무엇보다 ‘젊은 스타’가 수년째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천씨는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아직까지 프로레슬링 인기 부활의 불씨를 당길 꿈을 놓지 않고 있다.다른 단체들과 손을 잡고 큰 시합을 열 계획을 구상중이라고 했다.  “옛날엔 죽이라 살리라 때리라 이랬는데 이제는 손뼉치고 웃고 즐기는 시대가 됐어.우리 프로레슬링도 그렇게 가야지.팬들은 쇼라는 걸 다 알고 있다 이거야.즐겁게만 해달라는 거지.이게 팬들의 요구사항일 거예요.”  그는 여든이 다된 지금에도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아침 저녁으로 앉았다 일어나기,아령들기 등으로 5시간씩 단련하고 있다고 했다.언젠가 인기가 다시 되살아나는 날까지 자신과 프로레슬링을 지탱하기 위해. 글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사진 동영상 인터넷서울신문 김상인vj bowwow@seoul.co.kr  
  • “맨손으로 두방이면 잡는 황소를 정보부 협박에…”

    “전부 그렇게 먼저 보내고 난 후에는…프로레슬링이 지금 인기가 없으니까 큰 죄를 지은 거 같아.참 팬들에게 사랑받았는데….이렇게 모래성같이 싹~ (인기가 사라지니) 내 자신이 인생이 허무하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 거지.어디 누구한테 가서 하소연할 사람도 없고….” 왕년의 프로레슬러 천규덕(77)씨가 과거를 회상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천씨는 한국 프로레슬러 1세대로 혼자 남아있는 현실에 다시 한 번 회한의 감정을 내뱉었다. 그에게 한국 프로레슬링이 가장 빛나던 시절의 얘기를 듣기 위해 최근 ‘프로레스링 동우회’를 찾았다.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 위치한 건물 5층에 마련된 동우회 사무실.좁은 계단을 오른 뒤 헬스클럽을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는 넓지않은 공간에는 사무를 보는 직원도 번듯한 간판도 없었다.낡은 건물의 한 귀퉁이 옥탑방,한국 프로레슬링의 현 주소를 보는 듯 했다. 한때 전국민을 들썩이게 만들며 링 위를 호령했던 챔피언에게 현재 주어진 자리는 사각의 링이 아닌 쿠션이 푹 꺼진 낡은 소파였다.천씨는 이 곳에서 한국 프로레슬링의 영광과 좌절에 대해 얘기했다. ●일본 방송 보고 기술 배우던 초창기 그는 부산에서 군생활을 하던 중 전파사 TV로 전설적인 레슬러 고 역도산(본명 김신락 1963년 사망) 선수의 시합을 보고선 프로레슬링에 입문(1950년대 후반으로 추정)했다. “1949년도에 육군항공대(현재 공군)에 입대를 한 뒤 부산에 있는 부대로 발령을 받았지.근데 그때만해도 부산 해안가에서는 일본 방송이 잡혔어요.어느날 전파사 TV에 역도산씨가 나오는 거야 그 분이.스타일 보니까 손으로 막 치고 있더라구.나도 이건데(손) 한 번 해보자 해서 다음날 같은 체육관에 있던 고 장영철 선수(2006년 사망)한테 가서 말하면서 시작했어요.우연하게 시작한 거지.” 천씨가 털어놓은 한국 프로레슬링의 초창기는 주먹구구식이었다. “시합을 하려면 링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때는 밑에 매트를 깔고 나무로 된 기둥을 세운 다음에 링을 만들었지.뭐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그냥 TV보고 ‘이렇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 했죠.기술도 TV보고 배우고….덩치 큰 사람들이 로프 위에 탁~걸치면 기둥이 무너졌어요.그때는 다 그렇게 했어요.” ●찬란했던 전성기  부산에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천씨는 장영철과 함께 1963년쯤 서울로 진출해 흥행을 거듭하게 된다.그가 회상하는 한국 프로레슬링의 전성기는 너무도 화려했다.지금의 쇠퇴가 믿기지 않을 만큼…. “굉~장했어요.인기가 하늘을 찔렀지.배고프고 밤이면 할 게 없었어.놀거리도 없었지.근데 우리가 이걸 하니까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했겠느냐 말야.먹고 살기 힘든 세상에 일본 사람들 불러다가 때려눕히니 얼마나 통쾌했겠느냐 이거야.장충체육관에 한 7000~8000명이 들어가는데 그 바깥에 사람들이 더 많았어.표를 못 구해가지고 암표가 막 3~4배씩 뛰고,그래도 표 못 구하면 다방이나 그런데로 몰려가고…TV가 나온(널리 보급된) 뒤에 레슬링하는 날이면 거리에 택시가 없었어요.다 그거 구경한다고 집으로 들어가버려서….” 1965년 중반 일본에서 활동하던 고 김일 선수(2006년 사망)가 귀국해 프로레슬링의 인기를 한층 높이게 된다.그의 박치기 한 방에 일본 선수들이 고꾸라지는 모습에 국민들은 희열을 느꼈다.김일은 전국민의 열렬한 지지를 얻으며 ‘국민 스타’로 떠오르게 된다.하지만 천씨 등 ‘국내파’는 김일의 등장이 달갑지만은 않았다. “당황스러웠지.우리가 틀을 잡아놓고 나니까 오오키 긴타로(김일의 일본식 이름)라고 들어오니 당황스러운 거죠….일본 이름으로 활동했으니까 한국 사람인 줄도 몰랐고.기분이 안 좋을 수 밖에 없었던 거죠.그래도 내 마 딱 그 사람이 그래도 외국에서 시합 많이 해 봐서 경험은 많을 거 아니냐고 해서 같이 시합을 하게 된 거야.일주일에 하루 이틀 쉬고 계속 시합이 잡혔지.정부가 국제 경기를 한 달에 한 번씩 하라고 하고.” 김일 장영철 천규덕 등의 활약에 한국 프로레슬링은 승승장구한다. ●‘프로레슬링은 쇼’ 사건 “그러다가 레슬링이 쇼다 그 사건이 터져서…참 인기가 그게…한 번 떨어지니까 좀처럼 되살리기 힘들대요.갈수록 사람이 줄고 (팬들로) 꽉 찼던 장충체육관이…” 1965년 11월 27에 터진 ‘장영철 파문’을 얘기하는 천씨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일본 오쿠마 선수가 장 선수한테 새우꺾기(허리를 꺾는 기술)를 했어.원래 로프를 잡으면 놔주는데…움직일 수 없으니까(로프까지 못 가니까) 옆에 있던 한국 선수들한테 올라오라고 (장선수가) 손짓을 해서 집단 폭행을 했다는 거지.홧김에....그것 때문에 선수들이 연행돼서 경찰서로 갔죠.거기서 기자들이 ‘이기 레슬링 짜고 하는 거 아이가.’라고 묻는데 장 선수가 대답을 못 한 거야.취조받고 그러니까 겁도 나고 해서.그러다 보니 다음날 신문 사회면에 대문짝만하게 ‘레슬링이 쇼’라고…난 그때 전주에 시합하러 내려가 있었는데.” 당시 신문 등 관련자료들에는 이 사건에 대해 “장영철이 경찰서에서 ‘프로레슬링에선 사전에 경기 과정과 우승자를 논의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프로레슬링의 규칙 등을 검사가 잘못 이해하고 ‘프로레슬링은 쇼’라는 식으로 발표했다.” 등으로 기록돼있다. 천씨가 기억하는 한국 프로레슬링의 전성기는 여기까지였다.(하지만 이 부분은 다른 자료들과 좀 배치되는 면이 있다.당시 신문기사 등에 따르면 1974년에도 국내에서 김일 선수가 안토니오 이노키와 대결을 벌이는 등 흥행이 잘 됐다고 알려졌다.이후 김일과 장영철 천규덕의 불화가 깊어지고 후진양성이 되지 않는 등 악재가 겹쳐 1970년대 중후반 프로레슬링이 침체된다고 전해진다.) ●잿빛 추억 그리고 하늘색 꿈 “사람이 안 들어오더라구.100명이 줄고 그 다음날이면 100명이 더 줄고….내가 그래서 김일-장영철-나 3자 시합도 주선해보고,미국도 유학갔다 오고 그랬는데도 결국 안 되더라구.한달에 한번 시합하다가 두달에 한번,6개월에 한번….시골로 다니면서 무슨 서커스단도 아니고…이제 나도 나이도 먹고 그냥 주저앉았는데 그러다 김일씨도 혼자서 해보니 안되잖아요.그 때 세 사람이 한 몸이 돼서 화합하고 그랬어야 하는데,그래서 레슬링이 이지경이 된 거죠.” 1985년 링을 떠난 천씨는 선수시절부터 몸을 담았던 영진약품 무역부에서 1989년까지 근무한다.그후 군 동기생의 회사에서 6년간 일을 한다.1998년에는 프로레슬링에 대한 열정으로 원로 선수들과 함께 프로레슬링 동우회를 결성한다. 또 2008년에는 동국대 사회체육대학원 스포츠엔터테인먼트과에서 프로레슬링의 역사를 가르치기도 했다.하지만 학생 수가 적어 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강의를 그만두게 된다.현재 국내에서 열리는 프로레슬링 대회는 1년에 다섯번도 채 되지 않는다.선수층도 얇고 무엇보다 ‘젊은 스타’가 수년째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천씨는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아직까지 프로레슬링 인기 부활의 불씨를 당길 꿈을 놓지 않고 있다.다른 단체들과 손을 잡고 큰 시합을 열 계획을 구상중이라고 했다. “옛날엔 죽이라 살리라 때리라 이랬는데 이제는 손뼉치고 웃고 즐기는 시대가 됐어.우리 프로레슬링도 그렇게 가야지.팬들은 쇼라는 걸 다 알고 있다 이거야.즐겁게만 해달라는 거지.이게 팬들의 요구사항일 거예요.” 그는 여든이 넘은 지금에도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아침 저녁으로 앉았다 일어나기,아령들기 등으로 5시간씩 단련하고 있다고 했다.언젠가 인기가 다시 되살아나는 날까지 자신과 프로레슬링을 지탱하기 위해. 글 /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사진 ·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내 12개大 MBA 경쟁률 평균 3.5대1

    교육과학기술부는 29일 국내 12개 경영전문대학원의 2009학년도 신입생 모집현황 조사 결과, 모두 1301명 모집에 4622명이 지원, 평균 3.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평균 경쟁률(3.04대 1)에 비해 다소 높아진 수치다. MBA(경영학석사) 과정별 경쟁률은 주간(풀타임)이 2.72대 1, 야간·주말(파트타임)은 3.97대 1로 나타났다. 대학별로는 주간의 경우 고려대 4.9대 1, 서강대 4.64대 1, 서울대 4.34대 1, 연세대 3.32대 1(Corporate MBA), 중앙대 2.61대 1, 성균관대 2.6대 1 등이었다. 야간 및 주말과정은 연세대 야간 8.85대 1(Corporate MBA), 고려대 야간 7.27대 1, 서강대 야간 6.03대 1, 연세대 주말(Corporate MBA) 4.55대 1, 연세대 주말(Global MBA) 3.24대 1, 연세대 야간(Corporate MBA-Finance) 3.08대 1 등 연세대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외국인 입학생은 연세대 27명, 서강대·성균관대 각 4명, 고려대·동국대 각 3명, 이화여대·한국정보통신대 각 2명, 숙명여대 1명 등 모두 46명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2명 늘었다. 이들의 출신 국적은 중국이 12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 9명, 베트남·캐나다 각 5명, 몽골 3명, 타이완·러시아 각 2명 등이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부고]

    ●서재경(전 대우그룹 부사장)재관(함평중앙의원 원장)씨 부친상 28일 목포중앙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30분 (061)271-4444●김석린(전 쌍용화재 사장)씨 별세 진유 지영씨 부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5시 (02)3410-6917●김용희(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감독)씨 부친상 28일 부산의료원, 발인 30일 오전 6시30분 (051)607-2651●기민수(전 대한석탄공사 본부장)세환(매일통상 대표)동환(대우증권 해외사업본부장)씨 모친상 송종근(전 우리은행 지점장)강병석(여수제일병원 원장)강재화(매일산업 대표)씨 빙모상 28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9시 (062)250-4407●조맹제(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장)윤제(서강대 교수·전 영국대사)씨 부친상 이상래(전 부산대 교수)제정일(자영업)정해문(주 태국대사)씨 빙부상 28일 서울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2072-2091●노태상(노송가구 대표)호상(한국금융연수원 연수운영부장)규상(자영업)씨 모친상 28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2258-5957●오세일(사업)세철(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 이사)세진(스페스트랜 대표)씨 부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3010-2295●황연화(전 해동산부인과 원장)씨 별세 오미정(서울시청 저출산담당관 민관협력사업팀장)씨 모친상 백경무(오퓨런 대표)씨 빙모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11시 (02)3010-2252●박승재(용산구청 세무2과장)민기(건강보험관리공단)씨 부친상 진성(남양유업 영업1부문장)씨 조부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10시 (02)2227-7580●곽노형(전 합동통신 편집부국장)씨 상배 영신(에어프로덕츠한양기공 대표)씨 모친상 홍묘숙(정평초 교사)씨 시모상 김재영(장연R&M 대표)씨 빙모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1●김성재(전 동국대 수학과 교수)씨 별세 연희(서울아산병원 외래간호2팀장)정희(아그파코리아 부장)씨 부친상 박동균(푸른에셋 이사)이건호(나우코스 〃)씨 빙부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10시 (02)3010-2293●임종우(사업)씨 부친상 김대희(우정사업본부 홍보담당)씨 빙부상 28일 임실군 오수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9시 (063)644-0441●피세진(전 건국대 교수)씨 모친상 용훈(우리들병원 신경외과장)용익(이데일리 국제부 기자)씨 조모상 27일 서울의료원, 발인 30일 오전 11시 (02)3430-0297
  • [돼지 인플루엔자 비상] 비상방역망서 제외, 양돈농가 ‘무방비’

    ■ 국내 양돈농가 문제없나 돼지인플루엔자로 국내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양돈 농가가 돼지인플루엔자의 사각지대로 방치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내 돼지 사육 농가에서도 돼지인플루엔자가 발생할 우려가 있지만 가축방역 당국이 정부와 지자체의 비상 방역 시스템에서 제외돼 있고, 아직까지 이에 대한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시·도내 질병 비상연락망 유지 28일 전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돼지인플루엔자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돼지인플루엔자 비상 방역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방역 시스템은 시·도내 질병 정보 모니터망을 통한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출동하도록 했다. 또 감시 의료기관을 운영하고, 경찰·소방·학교 등 관계 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환자가 많이 발생할 것에 대비, 격리 병상을 지정·운영하기로 했으며 ‘1399 응급환자 정보센터’와 연계한 응급환자 진료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 유입된 돼지인플루엔자가 돼지에 전염된 다음 다시 사람으로 옮길 가능성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사람→돼지→사람 감염 차단 시급 동국대 의과대학 임현술 예방의학과 교수는 “돼지인플루엔자는 인수(人獸) 공동 전염병으로 인플루엔자가 사람 등에 의해 국내에 유입될 경우 국내 양돈농가에도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가축방역 당국은 보건 당국과 연계해 대책 마련과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부 및 지자체의 돼지인플루엔자 신고·보고 체계와 비상 방역 시스템에서 가축방역 당국은 제외돼 있다. 또 양돈농가에 불필요한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금지토록 했지만 여태 통제소 설치나 인력 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축산 농가에 대한 방역도 평상시 수준이다. ●조류때와는 달리 소독약 지원안해 경북 도내 양돈 규모 2위(60여농가 12만 마리)인 군위군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때는 양계 농가 등에 소독약을 추가로 긴급 지원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군위에서 돼지 2만여마리를 사육하는 삼일연합축산 김현근(45) 사장은 “현재는 축사에 대한 방역소독을 종전대로 1일 1회 실시하지만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내 보건 당국 관계자들은 “돼지인플루엔자 발생에 대비한 일반 보건 당국과 가축 보건 당국 간의 연계 협조체계가 아직은 구축되지 않은 상태”라며 “돼지인플루엔자가 양돈농가에 전염될 경우 급속한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방역태세 확립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홍명보 사단, 새달 2일·4일 평가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새달 북중미 강호 트리니다드토바고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대한축구협회는 청소년 대표팀이 오는 30일 소집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5월2일과 4일 친선경기를 치른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은 오는 9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죽음의 C조’에 편성돼 독일, 미국, 카메룬과 16강 진출을 다투고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이탈리아, 파라과이, 이집트와 같은 A조에 속해 있다.홍 감독은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 24명을 확정했다. 이달 초 이집트 초청대회에 참가했던 멤버 중 공격수 김동섭(시미즈 S펄스), 최정한(연세대)과 미드필더 서정진(전북) 등 16명은 그대로 유지했고 공격수 배천석(숭실대)과 미드필더 최호정(관동대), 수비수 조영훈(동국대), 골키퍼 노동곤(통진고) 등 8명은 새로 이름을 올렸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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