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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의 영감을 그리는 화가 사석원…강렬한 색채, 그 속에 치유와 희망이

    아프리카의 영감을 그리는 화가 사석원…강렬한 색채, 그 속에 치유와 희망이

    아프리카에서 돌아온 화가 사석원(50)의 새 그림은 강렬한 색채로 우울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생명력이 가득하다. 사석원은 2007년 ‘만화방창’ 이후 3년 만의 개인전 ‘하쿠나 마타타’를 26일부터 4월18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연다. ●전시·경매 모두 매진 ‘완판남’ 아프리카 스와힐리어로 ‘걱정하지 마세요.’란 뜻의 제목처럼 사석원의 이번 전시 주제는 ‘치유와 희망’이다. 1997년 처음 간 뒤로 지금까지 여섯 번쯤 아프리카에 갔다는 그는 여행에서 주로 작품의 영감을 얻는다. 유화로 금강산 산수화를 그린 ‘만화방창’도 금강산을 직접 둘러보고 작업한 것들로, 전시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모든 작품이 팔려 화제를 낳았다. 젊은 나이에 전시와 경매 모두에서 작품이 인기를 끌어 ‘블루칩 작가’로 불렸던 그가 요즘 유행어로 ‘완판남’이 된 것. 동국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프랑스 국립 파리8대학에서 유학하면서 화방 주인의 귀띔과 독학으로 서양화를 익혔다. 1984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수묵담채 인물화로 대상을 받아 미술특기자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병역법 개정으로 지금까지 미술계에서 이 혜택을 받은 작가가 단 두 명 있는데, 이 ‘신의 아들’ 가운데 한 명이 사석원이다. ●“노동자의 글속에 치유 메시지” 이번 ‘하쿠나 마타타’전의 그림은 자세히 살펴보면 외국인 노동자들의 글이 적힌 칠판 위에 그려졌다. “칠판을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일하는 공장에 들고 가서 글을 받아왔어요. 내용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편지가 많은데 부정적인 이야기는 하나도 없어요.” 외국인 노동자들의 분필 글씨가 지워지지 않도록 코팅 처리를 한 칠판 위에 사석원은 털이 긴 동양화 붓을 이용해 힘찬 사자의 갈기를 그리고, 팔레트 없이 물감을 뿌렸다. 칠판 위의 터무니없이 낙천적인 아프리카 사람들의 모습과 그 밑의 외국인 노동자들의 글은 현대인들에게 치유의 메시지를 던진다. 걱정하지 말라고, 모든 것이 다 잘 되리라고…. 칠판은 실은 사석원에게 억압과 폭력의 기제이기도 하다. 일곱 살까지 말을 하지 못해 초등학교 6년 내내 숙제를 하지 않았던 사석원은 담임선생님에게 몇백 대의 따귀를 맞았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물감을 얹어도 캔버스와 달리 휘지 않는 칠판 위에 사석원은 마음껏 물감을 뿌리고 남대문 시장이나 장한평에서 산 현판, 액자 등을 붙였다. 동물을 사랑하고, 동물 그림에 장기가 있는 사석원은 ‘해피야, 넌 괜찮니?’란 주제로 20여종의 애완견도 그렸다. “1년에 버려지는 개가 5만 마리 이상이라고 해요. 이 그림들은 주인에게 복종과 충성을 다하는 개들에게 바치는 상입니다.” ●“개인적인 이야기 꼭 그리고 싶어” 사석원은 앞으로 꼭 그리고 싶은 그림이 있다고, 그 주제는 개인적인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제 오십 줄에 들어선 전업작가에게서 더 힘있는 걸작이 나오리라 기대를 해보게 되는 이유다. 부산 해운대 노보텔에 있는 가나아트 부산에서도 24일~4월18일 같은 전시가 열린다. (02)720-1020.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사립학교 ‘바가지 입학금’

    사립학교 ‘바가지 입학금’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 사립대 등 사립학교에 입학할 때 수업료와 함께 내야 하는 ‘입학금’이 일률적인 지침이나 기준이 없어 ‘부르는 게 값’이다. 학교별로 입학금에 대한 어떠한 기준도 마련해 놓고 있지 않아 그야말로 ‘쌈짓돈’ 꺼내 쓰듯 하고 있다. 사용처를 특정하지 않아 입학 조건으로 신입생들에게 ‘특별히’ 더 얹어 받는 돈일 뿐이다. 17일 서울지역 각급 사립학교에 따르면 일부 자율고의 경우 입학금이 20만원으로 책정돼 일반 국·공립고교의 입학금 1만 4100원에 비해 무려 14배나 비쌌다. 그런가 하면 담합이라도 한 듯 외국어고 입학금은 모두 40만원으로 정해져 있었고, 경기지역 일부 사립 외국어고는 50만원을 받기도 했다. 사립대학 입학금의 경우 한국외대가 103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다음은 고려대 102만 9000원, 동국대 102만 2000원, 연세대 101만 8000원, 성신여대 100만 2000원, 홍익대 99만 6000원, 이화여대 97만 6000원, 서강대 97만 1000원, 한양대 96만 9000원 등이었다. ●수업료와 구별 않고 운영비 전용 문제는 입학금의 용처가 분명하지 않을 뿐 아니라 책정 기준조차 없다는 데 있다. 다른 자율고에 비해 5배가량 비싼 입학금을 받는 S·H자율고 역시 특별한 사용처와 기준 없이 임의로 입학금을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가 하면 대부분의 학교가 입학금을 수업료와 구별하지 않고 학교 운영비로 전용하고 있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입학금은 그동안 관례적으로 받아온 돈이라 누구도 문제 삼지 않았다.”면서 “명목상 받는 돈으로, 수업료처럼 여겨 왔다.”고 밝혔다. 한 대학 재무처 관계자도 “입학금을 어디, 어디 써야 한다고 명확하게 나눠져 있지 않고 등록금과 함께 묶여 있는 돈”이라고 말했다. 명분 없이 거둬들인 입학금을 학교 재정의 가욋돈으로 사용해 온 것이다. ●등록금 동결하며 입학금 인상 일부 대학들은 등록금 동결을 발표하면서 내부적으로 신입생 입학금을 올려 사실상 등록금 인상 효과를 보기도 했다. 올해 등록금을 동결한 D대는 10%, 등록금을 4.8% 인상한 S대는 11.8%나 입학금을 인상하기도 했다. 학부모들도 당연히 내야 하는 돈으로 여겨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일선 교사나 교수들은 “입학금은 등록금과 달리 저항이 없는 돈이라 어느 학교도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22)씨는 “첫 등록금을 낼 때 관련 정보가 없는 학부모와 학생들은 입학금을 왜 내며, 얼마나 내야 하는지 생각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송기창 교수는 “사립학교 입학금은 재단이 학교 시설물에 투자한 비용을 회수하기 위한 차원 아니겠느냐.”며 “학교 예산배정 때 입학금은 ‘감가상각충당금으로 사용된다.’고 명시하는 등 제도적으로 부과 근거와 기준 등을 마련해야 투명한 재정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사형집행 사회적논의 급물살 타나

    사형집행 사회적논의 급물살 타나

    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16일 경북 청송교도소를 방문해 “청송교도소에 사형집행 시설 설치를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그동안 금기시해 온 사형집행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장관의 발언은 최근 법무부가 김길태 사건을 계기로 사형집행 논의를 활발하게 벌인 뒤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사형집행권자인 이 장관이 흉악범들이 집결해 있는 청송교도소를 전격 방문해 사형제에 대해 공식 언급했다는 것은 사회적 파장까지 염두에 둔 정제된 멘트로 볼 수 있다. 이 장관의 ‘작심발언’이 나온 이상 사형집행 논의는 어떤 형태로든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도 최근 이 문제를 놓고 적극 논의한 바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최근 헌법재판소가 사형제에 대해 합헌결정을 내린 데다, 김길태 사건을 계기로 흉악범에 대해 사형을 집행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돼 연쇄살인 등을 저질러 사형 확정판결을 받은 사형수를 선별해 사형을 집행하는 것을 두고 심각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유럽연합(EU)이 사형집행 국가와는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고, 11월 G20 정상회의도 있는 만큼 사형집행 여부는 범정부 차원에서 결정돼야 할 사안”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사형집행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23명을 한꺼번에 사형을 집행한 이후 13년간 집행하지 않아 실질적인 사형폐지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최근 사형제가 합헌으로 나왔지만 변화를 읽어야 한다는 견해가 만만치 않다. 10년 이상 사형을 집행하지 않았는데 몇몇 사건을 계기로 집행할 경우 국제사회에 대한 정부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태훈 고려대 교수는 “일시적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가라앉히는 것 이외에 별 다른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사형의 직접적 효과보다 상징성 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법조인은 “김길태 사건이 외국에서 봤을 때 국가정책을 바꿀 사안이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면서도 “사형이 집행된다는 상징성 자체가 범죄예방 효과는 있다.”고 말했다. 김상겸 동국대 교수는 “실정법 효력의 입장에서 보면 사형집행을 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국제사회의 파급력을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형사소송법 제465조는 “사형집행의 명령은 판결이 확정된 날로부터 6월 이내에 하여야 한다.”로, 제466조는 “법무부장관이 사형의 집행을 명한 때에는 5일 이내에 집행하여야 한다.”로 각각 규정돼 있다. 정현용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名士의 귀향별곡]춘천 한지화가 함섭씨

    [名士의 귀향별곡]춘천 한지화가 함섭씨

    “조용한 고향에서 작품활동과 전통 한지를 알리는 데 힘쓸 작정입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한지화가 함섭(69)씨가 이달 초 서울 생활을 접고 고향인 강원 춘천에 정착했다. 춘천 도심의 남쪽 끝자락인 신동면 김유정문학촌 인근 금병산 중턱에 ‘함섭 한지 아트 스튜디오’를 열고 최근 입주했다. 소나무와 밤나무로 둘러싸인 2380㎡의 아늑한 스튜디오 공간에서는 김유정문학촌의 전경과 경춘선 열차가 드나드는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김유정문학촌 연계 문학·미술벨트 조성 까까머리 시절 고향을 떠나 50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작품활동에 열중할 수 있어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하다. 인생 황혼에 접어들어 머리는 백발이지만 평생 예술활동에 전념해온 터라 얼굴은 동안(童顔)이다. 스튜디오는 2층 규모의 전시공간과 작품활동 공간, 수장고, 휴게실 등으로 꾸며졌다. 이곳으로 오르는 길은 아직 비포장이고 조경이 이뤄지지 않아 어수선했지만 손수 고향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마련했다는 뿌듯함은 역력했다. 1년에 80~100점씩의 작품을 만들 계획이다. 함씨는 뉴욕아트엑스포(1993년)와 프랑스 파리 피악(1996년 미술전) 등 지금까지 수십차례의 해외전시 등에서 한지작품을 출품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스튜디오 수장고에는 홍익대 미대(서양화) 시절 함씨가 처음으로 작업한 유화작품을 비롯해 그의 활동상을 담은 사진, 그리고 대표작인 ‘한낮의 꿈(Day Dream)’ 연작 작품이 빼곡히 보관됐다. 작품들은 함씨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 조명을 설치한 전시실에서 연중무휴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실은 지역의 선후배 화가들에게도 제공해 누구나 작품을 전시하고 감상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김유정문학촌이 연중 진행하는 문학관련 프로그램과 전시를 연계한 문화벨트를 구성해 문학과 미술이 만나는 색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전통한지체험관 설립 계획 밤나무밭으로 남아 있는 스튜디오 인근 터에는 ‘한지체험관’도 설립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지역의 꿈나무들이 전통방식으로 한지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게 할 요량이다. 볏짚·메밀짚을 태워 나오는 잿물로 닥나무 껍질을 삶고 황촉규(1년생 식물)를 풀어 펄프를 뜨는 작업까지 전통방식 그대로 체험하게 된다. 함 씨는 “푸근한 고향에서 이제는 더 큰 예술인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작품 활동을 하겠다.”고 활짝 웃었다. 글·사진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약 력<< ▲강원 춘천 출생(1942~ ) ▲한국한지작가협회 회장 ▲개인전 30회, 단체전 25회 ▲홍익대학교(서양화) 및 동국대학원 졸업 ▲뉴욕아트엑스포(1993년) ▲뉴욕아트페어(1996년) ▲프랑스 파리 피악(1996년) ▲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역임
  • 친북·반국가 행위자 100명 발표

    보수 계열 민간단체인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위원장 고영주)는 12일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같은 당의 권영길 의원, 민주당 최규식 의원 등 현역의원 3명을 포함한 친북·반국가 행위자 10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각계의 진보 성향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사회적 논란과 함께 ‘보·혁’ 대립구도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추진위는 이날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현재 활동 중이고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인사를 대상으로 친북·반국가 행위 대상자 1차 수록 예정자 100명을 공개했다. 추진위는 북한 당국의 노선인 ‘주체사상’ ‘선군노선’ ‘연방제 통일’ 등을 지지·선전한 행위(친북행위)와 헌법질서를 부정하고 국가변란을 선동한 경우(반국가행위)를 선정기준이라고 설명했다. 명단에는 김근태·노회찬 전 의원, 이재정·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 14명이 포함됐다. 또 박원순 변호사 등 법조계 인사 3명, 백낙청 평론가 겸 서울대 명예교수, 소설가 조정래·황석영 등 문화예술·언론계 13명 등도 명단에 등재됐다. 학계에서는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안병욱 가톨릭대 교수, 조국 서울대 교수, 강정구 동국대 교수 등 17명이, 종교계에서는 문규현·문정현·함세웅 신부, 진관·수경 스님 등 10명이 이름을 올렸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과 최열 환경재단 대표, 한상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등 노동계·재야운동권 인사도 36명이고, 송두율 독일 뮌스터대 교수 등 해외활동 인사 5명도 들어갔다. 1차 명단 등재를 놓고 보수진영 내에서 논쟁이 벌어졌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빠졌다. 추진위는 당사자의 이의 신청을 받아 올해 8월15일 친북반국가행위 인명사전 1권을 발간키로 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부고]

    ●이송수(사업)씨 부친상 홍문표(한국농어촌공사 사장)씨 장인상 11일 일산 복음병원, 발인 13일 오전 5시 (031)929-0402 ●나성린(한나라당 국회의원)씨 모친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410-3153 ●최승진(제일기획 네덜란드지사장)씨 모친상 정병문(전 제일은행 본부장)남기평(영남대 교수)강석현(자영업)씨 장모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2 ●심재후(동국대 화공생물공학과 명예교수)씨 별세 민보(제너럴 다이나믹스 코퍼레이션 테크니컬 디렉터)미경(인제대 유아교육과 교수)씨 부친상 박한일(한국해양대 해양공학과 교수)씨 장인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91 ●이장한(법무법인 대동 대표변호사)용한(사업)씨 부친상 최규근(회계사)씨 장인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410-6918 ●한만수(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만주(우신고 교사)씨 모친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2227-7556 ●강운현(광주지방변호사회 변호사)씨 별세 11일 전남 순천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11시40분 (061)751-0538 ●고재일(사업)재준(전 모터원 상무)정수(프로골퍼)씨 부친상 황명구(사업)김해동(〃)손영호(쏘나VPC코리아 대표)박은국씨 장인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2227-7547 ●이성재(일신THE 전무)홍재(대한항공 사무장)씨 모친상 계광수(CK상사 대표)씨 장모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35 ●홍성현(충남도의원)씨 부친상 11일 천안하늘공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41)621-8013 ●이동기(바이온씨아 대표)정기(광성골드리치 부장)씨 모친상 선희권(피비엔텍 부장)한정상(한국경제신문 광고지원부 차장)씨 장모상 11일 서울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2072-2027 ●정연국(MBC 런던 특파원)씨 부친상 11일 울산 영락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10-5259-4152 ●이종근(전 대한침구사협회 고문)씨 별세 봉한(전 헌법재판소장비서실장)씨 부친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227-7566
  • 北 대외무역 11년만에 감소

    북한의 대외 경제협력기관인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이 100억달러의 자본금 확보를 추진하는 한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나서 인민경제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의 이면에는 북한 나름의 속타는 사정이 있다. 지난해 제2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제재와 남북관계 경색으로 돈줄이 마르면서 북한의 경제난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이다. 10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남북 교역 포함)은 1998년 이후 11년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그 폭도 5% 이상으로 추정된다. 또 KDI는 중국 해관 통계를 분석한 결과 북한의 대외무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북·중 간 교역규모는 지난해 26억 7077만달러로 전년보다 4%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남북교역 역시 반입은 0.2% 증가한 9억 3425만달러이지만 반출은 7억 4483만달러로 16.1%가 감소했다. 북한의 대표적인 외화창구로 손꼽히던 금강산·개성관광이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으로 중단된 것도 북한의 현금 수입 감소의 주 원인으로 꼽힌다. 또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인 맨스필드재단의 고든 플레이크 대표에 따르면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무기 판매 수익이 유엔 제재로 1년만에 80% 가량 곤두박질 쳤다. 경제난이 심화되자 북한은 남한, 중국 정부 등을 상대로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북한의 대풍그룹과 평건그룹 등이 외자유치 최전선에 나서고 있지만 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경제난 타개를 위해 중국, 한국 등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북한 당국의 속이 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공기관 성과보수제 늘려야”

    이명박(MB) 정부가 취임 초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던 공공부문 개혁이 집권 2년을 넘기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가속도가 붙고 있다. 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2년동안 전체 286개 공공기관 중 2곳이 민영화됐으며, 32개 기관은 14기관으로 통합됐다. 5개 기관은 폐지됐다. 또 129개 기관에서 2만 2000명이 감축됐으며, 252개 기관은 대졸 초임을 인하했다. 기획재정부 윤증현 장관은 이날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공공기관 선진화 우수사례 발표 워크숍에 참석해 “인사 드래프트제나 삼진 아웃제 등 민간기업에서나 들을 수 있던 말이 이제 공공기관에서도 들을 수 있다.”면서 “일 잘하는 사람이 대우받도록 보수체계도 성과 중심으로 개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리적인 노사관계의 정착은 공공기관 선진화의 시작이자 마지막”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른 합리적 노사관계 확립을 강조했다. 재정부 강호인 공공정책국장도 “집권 2년 동안 6차례 공공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했고 집권 3년차부터 개혁의 뿌리를 내리는 혹독한 실천의 과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MB의 공공개혁이 미진하다는 지적도 있다. 1단계가 일정한 기준에 맞춘 하드웨어 개혁에 초점을 맞췄다면 2단계는 소프트웨어에 집중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곽채기 동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1단계 공공개혁에서는 획일적인 기준의 하드웨어적 개혁이 필요하지만 2단계로 넘어가면 기관 특성에 맞는 탄력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공기업 내부에서 효율성 증대의 바람은 일으켰지만 공기업 민영화와 구조조정이 원칙없이 이뤄지고 있어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김정일 평양밖 군중대회 이례적 참석

    김정일 평양밖 군중대회 이례적 참석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6일 경제 분야 군중대회에 참석했다. 처음 있는 일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현대화 공사를 끝내고 16년 만에 재가동에 들어간 함경남도 2·8 비날론 연합 기업소 준공 경축 함흥시 군중대회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에도 두 차례 2·8 비날론연합기업소를 방문했다. 특히 당시 방북 중이던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함흥으로 불러 면담을 가질 정도로 2·8 비날론기업소 재가동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북한에서는 해마다 정치적 이슈와 관련, 대규모 군중대회가 열린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참석한 것은 2000년 10월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중국인민지원군 참전 50주년 기념 군중대회 단 한 차례뿐이었다. 때문에 평양이 아닌 지역에서 개최된 경제분야 군중대회에 참석한 김 위원장의 행보는 이례적이다.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오후 10만여명의 함흥시민들이 참석한 군중대회 모습을 녹화 중계로 상세히 보도했다. 행사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일 내각총리, 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인민무력부장 등 북한의 고위 간부들도 대거 참석했다. 선군정치를 표방해온 김 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는 무엇 때문일까.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7일 “김 위원장이 진눈깨비가 날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평양이 아닌 함흥에서 2·8 비날론연합기업소 준공 경축 군중대회에 참가했다는 것은 지난해 말 단행된 화폐개혁 이후 시장 폐쇄 조치 등으로 민심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 경제 생활 향상에 주력하는 모습을 연출, 화폐개혁 이후 악화된 민심을 다독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소방간부후보생 최다배출 동국·경북대 4명씩 1위

    소방공무원의 ‘고시’로 불리는 지난해 소방간부 후보생 선발시험에서 동국대와 경북대가 가장 많은 합격자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소방학교가 3일 밝힌 ‘제16기 소방간부 후보생 선발시험’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총 39명 중 동국대와 경북대 출신이 각각 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와 강원대 출신은 각각 2명으로 나타났으며, 고려대와 연세대를 비롯한 대부분 대학이 1명씩 배출했다. 한편 중앙소방학교는 지난 2일 교내 대강당에서 학부모와 교직원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학식을 개최했다. 수석 합격은 경북대 행정학과 3학년 이기웅(24)씨로, 1998년 대구에서 실종된 여중생을 찾다 순직한 소방관의 아들이다. 소방간부후보생 선발시험은 2~3년 주기로 실시되며, 시험마다 37~50명을 선발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거상 김만덕’으로 3년만에 TV복귀 이미연

    ‘거상 김만덕’으로 3년만에 TV복귀 이미연

    “명성황후의 카리스마는 잊어주세요.” 지난 25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KBS 드라마 ‘거상 김만덕’ 제작 발표회장에서 만난 이미연(39)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와는 달리 특유의 밝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6일 첫 방송되는 ‘거상 김만덕’은 조선시대 제주 여성 상인 김만덕(1739~1812)의 일생을 극화한 드라마다. ●제주기녀 완벽연기 위해 승마·창 배워 “실존 인물의 모습이 드라마 속 제 모습을 통해 투영된다고 생각하니 처음엔 부담감이 매우 컸어요. 출연을 망설이고 있을 때 이전에 한번도 뵌 적이 없는 고두심 선생님이 직접 전화를 걸어 김만덕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네가 꼭 했으면 좋겠다.’고 용기를 북돋아주시는 겁니다. 그래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죠.” 김만덕은 비천한 기녀 출신이지만 자신의 신분과 주어진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 큰 상인으로 거듭났다. 1774년 제주에 흉년이 들자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곡식을 구입, 백성들에게 나눠줌으로써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사회적 지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실천하기도 했다. “김만덕은 신분도 명예도 재물도 없는 무의 상태에서 시작했지만 자신의 의지 만으로 역경을 꿋꿋이 이겨낸 여성”이라는 이미연은 “배우가 작품을 통해 인생을 배우고 삶을 배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나눔 정신’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됐고, 이를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여배우로서 ‘여성 사극’ 바람 반가워” 이미연을 이야기할 때면 8년 전에 방송된 KBS 드라마 ‘명성황후’를 빼놓을 수 없다. “나는 조선의 국모다!”를 꼿꼿하게 외치던 모습은 아직도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돼 있다. ‘거상 김만덕’ 역시 여성 위인을 다룬 사극이라는 점에서 그의 카리스마를 기대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명성황후’ 이후에 사극 제의가 많았는데 그 이상의 카리스마가 넘치는 캐릭터를 찾기 힘들었어요. 명성황후의 비극적이고 무거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밝고 건강한 역할도 하고 싶었고요. (이번 작품에서는) 인물의 카리스마보다 요즘 시대에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인물을 그릴 생각입니다.” 지난해 방송가에서는 드라마 ‘선덕여왕’ 등 여성 리더를 주인공으로 한 사극 제작 붐이 일었다. 그가 생각하는 김만덕의 리더십은 어떤 것일까. “어떤 술수나 모략이 아닌 진정성을 지닌 인간에 대한 사랑이 김만덕의 외유내강형 리더십을 만들어낸 것 같아요. 이 작품을 통해서 많은 여성들이 용기와 희망을 얻고, 세상을 두루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지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미연은 김만덕이 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제주 창(唱)을 연습하고 가야금을 탔으며 승마를 배웠다. “제주 기녀는 다른 지방의 기녀들과 달리 춤이나 노래보다 말을 잘 탔습니다.” 그래서 승마를 시작했다는 그는 “드라마에서 쓰일지 모르겠지만 용천검(龍泉劍)이라는 제주 창도 열심히 연습했다.”며 활짝 웃었다. ●“고현정의 미실과는 다른 연기 선보일 터” 여배우로서 같은 달에 방송을 시작하는 ‘동이’ 등 올해도 이어지는 여성사극 열풍이 반갑다는 이미연은 “남성 사극이 외적으로 강한 느낌이 있다면 여성 사극에는 내재된 강함이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가 일단 세운 목표는 주변의 기대에 따른 부담을 떨치고 즐겁게 작품에 임하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벌써부터 세간에는 ´선덕여왕´에서 미실 역으로 엄청난 호평을 받았던 고현정과 비교하는 시선이 넘쳐난다. 두 사람은 동국대 연극영화학과 동기 동창으로 절친한 사이다. 나이도 같다. “현정이가 열심히 하길 응원했었고, 좋은 결과가 나와 기뻐요. 동년배 연기자들의 활발한 활동이 진심으로 반갑습니다. 이미 ´명성황후´에서 미실과 비슷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해봤지만 이번 역할은 그런 이미지가 아니기 때문에 바라보는 분들의 시선이 바뀌어지길 바랄 뿐이에요.” 김만덕이 신분과 관습의 벽을 뚫고 개척한 삶은 카리스마가 아니라고 수차례 강조하는 이미연. 아무래도 고현정과의 비교가 다소 부담스러운 듯했다. ●여배우의 피부보다 눈빛 봐줬으면… 화제를 돌려 보았다. 불혹을 앞둔 그는 연예계에서도 빠지지 않는 ´동안스타‘로 꼽힌다. “운동이나 식생활 조절 등 다른 배우들과 똑같이 노력하지만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려 노력해요. 세월이 주는 또 다른 깊이감과 여유를 즐길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앞으로도 열정을 담으려는 제 눈빛이 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세상도 여배우의 피부보다는 그걸 더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제주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15개大 내년 약대 신설

    내년부터 전국 15개 대학에 약학대학이 신설된다. 그러나 학교당 정원이 애초 약속한 30~35명 수준에서 20~25명으로 줄어 ‘나눠먹기식 배정’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6일 2011학년도 약대 신설 및 정원 배정 최종 심사에서 15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기 지역에 가톨릭대·동국대·아주대·차의과대·한양대 등 5곳, 대구에 경북대·계명대 등 2곳, 인천에 가천의대·연세대 등 2곳, 충남에 고려대·단국대 등 2곳, 전남에 목포대·순천대 등 2곳, 경남에 경상대·인제대 2곳이다. 약대를 신설할 경우 우수 신입생을 유치할 수 있고, 신약투자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각 대학들은 지방자치단체 등과 연계해 총력 유치전을 벌여왔다. 이번 약대 신설로 늘어난 인원 350명을 포함해 내년부터 늘어나는 약대 정원은 모두 490명이다. 기존 약대에 설치한 계약학과에 배정한 100명, 이미 약대가 있는 부산·대전·강원에 할당한 40명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이로써 2011년도 약대 정원은 1700명, 약대 설치 대학도 35개교가 된다. 교과부는 학교당 정원이 너무 적다는 지적에 대해 2012학년도부터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를 거쳐 대학별 정원을 최소 30명 이상 유지할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시대 뒤떨어진 결정 vs 폐지는 시기상조

    사형제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합헌 결정을 내리자 “시대착오적 결정으로 사형제가 없는 성숙한 국가로 나갈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와 “강력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로서 사형제는 필요하다.”는 반응으로 엇갈렸다. ●“실질적 폐지국… 국제흐름 역행” 사형제 폐지 운동을 벌이던 종교·시민 단체 등은 이날 합헌 결정 직후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가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 지 12년이 흘러 이미 ‘실질적 사형폐지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헌재의 결정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며 “국회에 사형제 폐지 법안이 제출된 만큼 이제는 국회가 사형제 폐지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사형폐지 운동협의회 공동회장인 허일태 동아대 교수는 “헌재 결정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며 헌재는 스스로 인간 기본권의 핵심인 생존권을 보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고은태 국제앰네스티 국제집행위원도 “헌재 결정은 사형제 없는 세상으로 나가는 국제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1977년 16개던 사형제 폐지국은 2010년 현재 139개국에 이른다. 국격을 말하는 한국이 사형제를 존치하는 것은 역설적”이라고 주장했다. ●“반인도적범죄 많아 유지돼야” 사형제 유지를 찬성하는 측은 ‘사형제 폐지는 시기상조’라면서 헌재 결정을 반겼다.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는 “극악한 범죄를 사형으로 다스리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 “사형제 폐지는 극악범죄를 부추기는 것은 물론 범죄 피해자들의 인권을 탄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겸 동국대 법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반인륜적인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형제 폐지는 시기상조”라면서 “사형제를 조급하게 폐지하기보다는 현 제도를 유지하며 사회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헌제청판사 “결정 존중” 한편 사형제 위헌제청을 했던 광주지법 형사7단독 김도근 판사는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 헌재 결정에 아쉬움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위헌 제청 결정은 헌법과 법률, 법관의 양심에 비춰 사형 규정이 맞는 것인지에 대해 순수한 사유와 법학, 철학의 영역을 두루 감안해 의문을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茶가 곧 禪이다

    불교에는 ‘다선일미(茶禪一味)’라는 말이 있다. 선 수행과 다도(茶道)가 일맥상통한다는 뜻이다. 어느 스님이 도를 묻는 질문에 당나라 조주 선사가 “차나 한 잔 하고 가게.”라고 답했다는 ‘끽다거(喫茶去)’ 화두 역시 차가 가진 이런 특성을 잘 말해준다. 실제로 차는 각종 불교 행사에도 빠지지 않는다. 이런 차와 불교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발달한 것일까. 조계종 총무원 전 문화국장 수인(48·동국대 이사) 스님이 낸 ‘청규와 차’(동국대학교출판부 펴냄)는 ‘청규(淸規)’를 통해 선종과 차의 만남을 추적했다. 청규는 기존의 계율과 별개로 승려들의 집단 수도생활을 위해 정한 선종 전통의 생활 규칙을 말한다.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말라.”(一日不作 一日不食)는 대표적 구절처럼 청빈한 생활을 지향하며, 청규를 위반한 승려는 공동체에서 퇴출당하기도 한다. 수인 스님은 오래 전 불교 속에 들어온 차 문화가 생활을 넘어 수행에서도 의미를 가지게 된 건 이런 청규의 성립 이후라고 본다. 청규 안의 한 항목으로 차에 대한 규칙인 ‘다규(茶規)’가 정해지면서 선원에서 차 문화가 수행법의 하나로 본격 정착됐다는 것이다. 이후 차는 ▲좌선할 때 졸음을 쫓고 ▲소화를 도우며 ▲스님들이 술을 대신해 손님 대접하기에 유용하고 ▲불비시식계(不非時食戒·오후에는 음식을 먹지 말라는 계율)를 어기지 않고 부족한 식사량을 보충할 수 있다는 등의 장점 덕분에 선 문화의 하나로 자리잡게 된다. 책은 중국 불교, 특히 송대 선종을 중심에 놓았다. 현재 전하는 가장 오래된 청규서로, 한국 선종에도 큰 영향을 끼친 송나라 ‘선원청규(禪苑淸規)’ 등 4권의 청규서를 주된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선원 차문화에 대한 국내 연구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 그 기원이 되는 중국 선종 차 문화부터 짚어 나가자는 의도다. 수인 스님은 “송대 선원의 차 문화는 원·명·청을 거치며 발달했고, 중국에서 전해진 한국 불교의 차 문화 역시 그 경향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20여년 전 출가와 동시에 차를 접하고 그 매력에 빠졌다는 스님은 2000년부터 동국대·원광대 등에서 불교 차 문화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 스님은 이를 통해 생활 측면에서는 많이 전해지나 의례 측면에서는 거의 사라진 한국 불교의 차 문화를 되살리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스님은 “선원다례 확립은 선종을 표방하는 조계종에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면서 “이러한 연구가 한국 불교의 차 전통을 복원하고 새로운 차 문화를 창조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조총련 국내선거 참여 딜레마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 동포들의 한국 내 선거 참여 가능성 때문에 외교통상부가 딜레마에 빠졌다. 2012년 총선과 대선부터 재외국민의 참정권을 보장하는 공직선거법 등의 개정안이 지난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대두한 뜻밖의 고민이다. 헌법 제3조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 ’고 명시하고 있고, 제2조 2항은 ‘국가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재외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진다.’라고 돼 있다. 결국 헌법상으로는 북한 주민과 20만명이나 되는 조총련계도 우리 국민에 해당돼 법률적인 국적 취득 절차만 거치면 참정권이 부여되는 것이다. 이런 조총련계가 한국 내 특정 정당에 유리한 영향을 끼치려는 목적 아래 집단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 투표권을 행사하는 일말의 경우를 일각에서는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3일 “조총련 문제는 딜레마”라면서 “법적으로 투표를 제한하는 방책은 사회적으로 민감한 데다 위헌 소지가 있어 선뜻 꺼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김상겸 동국대(법학) 교수는 “현행 선거법에서 투표권을 19세 이상으로 제한하거나 형사범죄자의 선거권을 박탈하듯이 경험칙상의 사회적 합리성에 위반된다고 판단될 경우엔 투표권을 제한할 수 있다.”면서 “반국가단체를 유리하게 할 목적의 국법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보완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고려·한국외대 강의평가 공개

    고려대와 한국외국어대가 교수들의 강의평가 결과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고려대학교는 전임교수 1600명 등 강사를 포함한 3000여명의 최근 3년치 강의평가 결과를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외대는 2010학년도 1학기부터 우수 교수들의 강의평가 내용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고려대학교는 2007학년도 1학기부터 2009학년도 2학기까지 개설한 교과목의 평가점수를 연중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다. 공개 내용은 교과목명, 교수명, 수강인원, 평가인원 수강소감 평가 평균점수 등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할 때 교과목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고, 교수들의 강의를 질적으로 개선하려는 차원에서 강의 평가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상명대, 동국대, 한양대 등도 강의 평가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소시’ 서현 “대학교 새내기 됐어요”

    ‘소시’ 서현 “대학교 새내기 됐어요”

    소녀시대 멤버 막내 서현이 새내기 대학생이 된다. 서현은 23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동국대학교 2010년 입학식에 참석해 처음으로 캠퍼스 교정을 밟는다. 소녀시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날 서현은 오전에 일정이 있지만 빠르게 소화해내고 오후에 시간을 내 입학식에 참석할 예정이다.”며 “신입생 환영회에는 반드시 참석해 선배들, 동기들과 인사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서현은 지난 9일 전주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동국대학교 2010학년도 수시1차 모집 전공재능우수자로 합격했다. 한편 서현은 소녀시대 활동 외에도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씨엔블루 정용화와 함께 가상부부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사진=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rornfl84@nate.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론] 밴쿠버의 교훈과 세종시 출구전략/한희원 동국대 국가정보법 교수

    [시론] 밴쿠버의 교훈과 세종시 출구전략/한희원 동국대 국가정보법 교수

    온국민이 열광하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1500m 쇼트 트랙 결승에서 금·은·동메달이 눈앞에 보이는 순간 우리 선수들끼리의 판단 잘못으로 올림픽 메달 2개가 달아났다. 최선을 다하는 스포츠맨십의 결과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부터, 매일 정치인들이 싸우는 것만을 본 당연한 귀결이라면서 차제에 정치인들이 반면교사의 교훈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많았다. 지난 여름방학에 전 세계에서 온 학생들이 참석한 하버드대학교 입학설명회의 스크린이 한국제품이고, 아이비리그와 MIT 등 유수한 대학의 입학담당자들의 손에 한국산 휴대전화가 들려 있는 것을 목격한 필자로서는 국가지도자들의 다툼 가운데 국가의 미래발전, 그리고 대외적 이미지는 어떻게 될지 참으로 걱정이 앞선다. 결론적으로 세종시 문제는 치열한 이성적 논의와 정치지도자의 진정한 결단으로 해결되어야 할 문제이다. 세종시 논쟁의 논리는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그동안 잘 부각되지 않았지만 통일대비론이다. 두 번째는 국가안보론을 포함한 행정효율론이다. 세 번째는 지역균형발전론이다. 마지막으로 약속이행론이다. 통일대비론과 행정효율론이 우리의 현실에서 긴요하다면 행정부처 이전을 백지화한 세종시 수정론이 맞을 것이다. 수도권의 과밀화와 집중화를 염려하는 지역균형발전론과 약속이행론의 관점이라면 원안 고수의 입장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논리에 바탕을 둔 논쟁은 당연히 글로벌 국제사회의 변화무쌍함을 통찰하는 정치지도자의 혜안을 필요로 한다. 여기에 현실정치가의 모습을 주창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되돌아 보아야 할 이유가 있다. 일국의 정치지도자는 재선만을 고민하는 정치인이나 정치를 업으로 하는 정치꾼과는 달라야 한다. 중국의 초석을 이룬 마오쩌둥, 작지만 커다란 오뚝이 덩샤오핑, 티베트의 당서기로 몰리며 변방으로 휘둘렸다가 다시 권좌에 오른 공대 출신의 후진타오, 제2차 세계대전 후에 대외적으로는 스탈린과 처칠을 간단히 휘어잡고 국내로는 경제 대공황을 극복하며 미국 역사상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4선 대통령이 되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모두 현실정치의 대가들로, 그들 정치지도자에게는 국제정치에서도 ‘약속은 국가이익을 위한 방책’일 뿐이었다. 우리의 정치지도자들은 2010년 다보스포럼에서 경제사학자인 니얼 퍼거슨 하버드대 교수가 한 주장을 곱씹어 보아야 한다. 퍼거슨 교수는 지난해 영국 더 타임스가 세계의 경영사상가 50인 중 한 사람으로 선정한 인물로 ‘차이메리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그는 “북한이 아주 갑작스럽게, 그리고 아주 빨리 10년 내에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기 한 달 전인 1989년 여름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고 있다는 칼럼을 썼고, 실제로 한 달 뒤에 베를린장벽은 무너졌던 예지를 가졌던 인물이기도 하다. “중국이 더 이상 북한이 자신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때가 바로 북한이 갑작스럽게 붕괴하는 시점이 될 것”이며 “10년 후에도 한국이 여전히 분단된 상태로 남아 있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는 퍼거슨의 지적은 정치지도자들에게는 세종시 논쟁의 중심이 되어야 할 기준이다. 통일한국의 수도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북한에 대한 미래예측과 급변하는 국제질서를 염두에 두고도 세종시에 대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는다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는 공동성명으로 현 단계에서의 논의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 새로운 변수로서 북한체제의 전개과정을 면밀히 살핀 후에 판단하기로 하는 국가의 미래과제로 보류하는 해법이 요구된다. 그것이 진정으로 국민을 편하게 하고 모두 승자가 되는 세종시 출구전략이 될 것이다.
  • [NTN포토] 밝게 웃는 최정원 “졸업식 왔어요”

    [NTN포토] 밝게 웃는 최정원 “졸업식 왔어요”

    탤런트 최정원이19일 오전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본관 중강당에서 열린 ‘2010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식장에 들어서고 있다.동국대학교에 입학한 지 10년 만에 졸업하는 최정원은 SBS 월화극 ‘별을 따다줘’에서 진빨강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TN포토] 꽃다발 든 박재정 “경영학 학위 받아요”

    [NTN포토] 꽃다발 든 박재정 “경영학 학위 받아요”

    배우 박재정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본관 중강당에서 열린 ‘2010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최근 아이티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바 있는 박재정은 이번 수여식에서 경영대학 경영학과 학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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