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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신임 부원장보 김장호·김수봉씨 임명

    금융감독원은 3일 중소서민금융업서비스본부장(부원장보)에 김장호(52) 총무국장, 보험업서비스본부장(부원장보)에 김수봉(52) 생명보험서비스국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장호 신임 중소서민금융업본부장은 경북 칠곡 출신으로 경북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거쳐 고려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비은행검사1국 팀장과 검사지원국 부국장, 비서실장, 총무국장 등을 거쳤다. 김수봉 신임 보험업서비스본부장은 서울 출신으로 배문고와 동국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했다. 보험감독국 및 보험계리실 팀장 등을 거친 후 생명보험서비스국장을 역임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대 등 11개大 의전원 포기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체제를 도입했던 일선 대학들이 대거 의전원을 포기하고 기존 의과대학 체제로 돌아서고 있다. 의전원 체제가 의학교육에 부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2005년부터 학생을 선발해 온 의전원은 사실상 존립이 어려울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기존 의대 체제를 의전원으로 전환하기로 했던 전국 12개 대학으로부터 향후 학제 운영계획을 취합한 결과 서울의 연세대·성균관대·중앙대·한양대 등을 비롯해 충북대·전남대·영남대 등 7개 대학이 의전원을 없애고 기존 의대 체제로 복귀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 대학이 의대 체제로 전환을 원할 경우 현재 대학 1학년이 의전원에 진학하는 2014학년도까지 의전원 학생을 선발한 뒤 2015학년도부터 의대 체제로 학제를 바꾸게 된다. 여기에다 서울대·고려대·아주대·동아대 등 나머지 4개 대학도 의전원을 의대로 전환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학은 최종적인 내부 검토절차를 거쳐 금명간 최종 계획서와 함께 이 같은 뜻을 교과부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초 의전원 전환을 결정했던 12개 대학 중 유일하게 동국대만 의전원을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의전원 체제가 폐지되면 의사인력 수급방식 역시 기존 의과대학 위주의 체제로 환원되기 때문에 동국대도 결국 기존 의대 체제로 복귀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관련 대학들의 전망이다. 교과부는 2003년 의전원 도입을 논의할 때 2009년까지 시범운영한 뒤 2010년에 정책 방향을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의·치의학 교육제도 개선계획’를 통해 대학들이 학제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해 의전원에서 의대 체제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의전원은 기존의 폐쇄적인 의사 양성시스템을 개혁하기 위해 도입돼 2005년부터 첫 신입생을 받았지만, 등록금 인상과 의료 인력의 고령화, 우수 학생들의 의전원 쏠림현상에 따른 이공계 공동화 등에 대한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여기에다 의전원 체제가 의사들의 상하 연대감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수학을 마친 학생들이 연구직보다 개원을 선호하는 것도 의대 체제로의 전환을 결정한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경찰청장에 이성규씨 유력

    서울경찰청장에 이성규씨 유력

    서울경찰청장에 이성규(55) 경찰청 정보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트 조’로 거론되던 이강덕(48) 부산청장은 경찰대학장, 윤재옥(49) 경기청장은 해경청장에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종준(46) 경찰청 기획조정관은 경찰청 차장에, 손창완(55) 전북경찰청장은 경기청장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이와 관련, “확정된 것은 아니고 구상 중인 안”이라고 1일 밝혔다. 이 국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문경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경찰간부후보(28기)로 경찰에 입문해 대구경찰청 생활안전과장, 문경서장, 칠곡서장 등을 거쳤다. 경찰대 2기 수석졸업자인 박 기획조정관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1985년 행정고시에 최연소 합격하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경찰청 혁신기획단장 등을 거쳤다. 광주가 고향인 손 청장은 광주제일고와 동국대를 졸업했다. 81년 경위 특채로 경찰에 임용돼 경찰청 홍보담당관과 서울청 교통지도부장, 서울청 차장 등을 지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6자회담 즉시 재개 힘들 것…후계구도 정당성 확보한 셈”

    “6자회담 즉시 재개 힘들 것…후계구도 정당성 확보한 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26~30일 비공식 중국 방문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중 친선의 바통을 후대 이양과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 경제협력 강화 등에 합의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중국 신화통신이 30일 밝혀 북한의 후계구도와 6자회담 재개 여부가 주목된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이 셋째아들 김정은의 후계구도 강화를 위해서는 탄력을 받겠지만,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한 조건이 사실상 대북제재의 철회를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6자회담이 조속한 시일내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3대세습 이달 오픈 어려울 것” 김용현 동국대교수는 “후계구도와 관련해 탄력을 받았다.”면서도 “김정은 방중에 대해 중국이 애매한 표현을 한 것처럼 3차 당대회에서 그대로 오픈된다고 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장성택 부장을 중심으로 한 중간 디딤돌, 징검다리를 통해 역할이 부여된 후 공식적으로 지위가 나타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도 “(김정은의 방중이)확인되지 않았지만 김일성의 항일투쟁 현장 등을 답사한 것은 3대 세습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동용승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이번 방중의 가장 큰 부분 중 하나가 후계구도와 연결된 것”이라면서 “(후계구도를 위해)대외 협력, 화해무드를 보이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6자재개 화두는 이벤트적 성격” 동 전문위원은 “대외적인 국면에서 화해국면을 유도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한국과 미국이 제시하고 있는 구체적인 유형을 수용한 것으로 볼 순 없다.”면서 “분위기를 역전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6자회담이 즉시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내의 중간선거 국면과 보수화되는 분위기, 미 행정부가 중동문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측면에서 북측의 언급을 직접 받아들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한 수개월간 이런 국면이 진행될 것이고 김 위원장의 발언과 이를 보도한 내용은 결국 화두를 던졌다는 이벤트적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북한쪽에서는 경제협력을 발표했고, 중국쪽에서 6자회담에 대한 것을 얘기했는데 이 같은 내용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 성명이 나온 후의 내용과 다르지 않다.”면서 “미국의 북한에 대한 대북제재, 평화협정 등이 조건으로 전제된 포석”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교수는 “북한과 중국이 6자회담이라는 화두를 던진 것은 향후 6자 회담에 대한 논의가 자주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시기적으로 더 지켜봐야 하며 (대북제재의 주체인) 미국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움직이는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北·中경협 큰 틀선 변화 없어” 동 전문위원은 “중국을 통해 경제성장을 얻기 위한 것은 오래전부터 이뤄진 것으로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수해를 입어 민심이 흉흉했던 만큼 중국 방문을 통해 대규모 경제지원이 가능해 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위기 타개를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교수는 “다급한 상황속에서 방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수해가 겹치자 9월 당대회를 축제로 이끌 수 없는 부분을 원활하게 만들기 위한 방중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도 북한 상황을 급박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볼수 있다.”면서 “후 주석이 김 위원장을 파격적으로 맞은 점으로 볼 때 (북한이) 실리를 추구하고 활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교과부, 사범대학 평가 발표...A등급에 고대, 이대 등 8개대

    전국 사범대학 평가에서 고려대, 동국대, 성신여대, 이화여대 등 8개 대학이 A등급을 받았고 성균관대, 원광대, 전주대, 청주대 등 11개대에는 C등급이 매겨졌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7일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 의뢰해 전국 45개 사범대학, 49개 일반대학 교직과정, 40개 교육대학원을 대상으로 전임교원 확보율, 교원임용률, 연구실적 등을 평가 분석한 ‘2010 교원양성기관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A등급 대학에는 정원 조정 자율권 등 혜택을 주고 C·D등급 대학에는 학과·과정 정원의 20~50%를 줄이는 제제를 받는다. 사범대학 학부과정 평가에서는 고려대, 공주대, 대구대, 동국대, 성신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충남대(이상 가나다 순) 등 8개 대학이 A등급을 받았다. 이들 대학에는 학과 간 입학정원 조정 자율권이 부여되고 교사양성 특별과정, 교장양성과정 등을 설치할 수 있다. 건국대, 경남대, 경북대, 경상대, 계명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목원대, 부산대, 상명대, 서울대, 신라대, 순천대, 영남대, 우석대, 인하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조선대, 충북대, 한국교원대, 한국외대, 한남대, 한양대, 홍익대(이상 가나다순) 등 26개 대학은 B등급(현행유지)을 받았다. 반면, 강남대, 강원대, 관동대, 목포대, 서원대, 성결대, 성균관대, 안동대, 원광대, 전주대, 청주대(이상 가나다 순) 등 11개 대학은 C등급이 매겨졌다. D등급을 받은 대학은 한 곳도 없었다. C등급 학교에 대해서는 1년 이내 재평가를 받게 해 평가점수가 B등급으로 올라가지 못할 경우 사범계 학과 전체 입학정원의 20%를 감축하는 제재를 내린다. 평가주관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은 평가 결과를 이날 각 대학에 통보하며, 1주 간 이의 제기를 받아 별도 검토가 필요한 사안은 평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칠 방침이다.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UV, ‘허세’ 은퇴선언에 시크릿 전효성 눈물…“속았나” ▶ 아이비, 민낯셀카 공개…얼굴보다 눈길가는 곳은 "역시…" ▶ ‘다산여왕’ 정혜영 “넷째계획? 하나님이 주신다면” ▶ 김연아 측 “오서 ‘아리랑’ 폭로, 비이성+비도덕적” ▶ 포미닛 현아, 노메이크업+흑발로 ‘여고생 미모’
  • [김정일 돌연 訪中] “뭔가 다급한 평양… 체제 불안 방증”

    26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전격 방중에 대해 북한 전문가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북·미 관계, 남북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등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은 그만큼 ‘다목적’이라는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후계 및 경제 관련 지원을 받고 북핵 관련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는 등 진전을 보인다면, 6자회담이 재개될 수도 있고 남북관계도 대화로 가는 돌파구가 마련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교수는 이어 “우리 정부가 김 위원장의 방중 후 실질적 설명을 듣고 진의를 파악해야 한다.”며 “결과에 따라 당분간 대북 압박과 대화를 병행하는 전략을 취하다가 일정 시점에 대화로 무게중심이 실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을 방문 중인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단둥에서 보니 북한 경제가 상당히 좋지 않다.”며 “북한의 이 같은 경제상황이 반영돼 긴급하게 중국의 협조 지원을 받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이 “한·중·일 관계에 전반적으로 나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한반도 문제를 풀어가는 데 중국과 협의하면서 상황을 유연하게 해결할 수 있는 계기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최고지도자가 3개월 만에 방중한 것은 북한체제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외부적으로도 불안한 측면이 있다.”고 우려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나지 않고 방중했다면 상당히 위중한 현안 때문인데 수해 등 경제가 어려워 민심이 흉흉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지원해 줄 수 있는 곳은 중국밖에 없으니 급하게 간 것으로 관측된다.”며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의 최근 방북 후 최고위급 결단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북한이 카터 전 대통령 방북을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면 미국에 대한 섭섭함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는 한·미가 북한을 고립시킨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북·중 연대를 강화하는 전략일 수 있다.”며 향후 북·미, 남북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김미경·오이석기자 chaplin7@seoul.co.kr
  • “연희창작촌으로 문학여행 오세요”

    “연희창작촌으로 문학여행 오세요”

    서울시 창작공간 중 유일한 문학전용 공간인 서대문구 연희동 ‘연희문학창작촌’은 문인들에게는 집필실로, 지역주민에게는 문화쉼터로 사랑받고 있다. 연희동 주택가 언덕배기에 자리한 창작촌은 소나무 숲과 감나무, 밤나무 등 과실수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시골 펜션을 연상시킬 만큼 소담하다. 원래 이곳은 서울의 역사를 연구·편찬·교육하는 기관인 시사편찬위원회가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사용하던 곳이었다. 전용주거지역이라 이후 활용도에 어려움을 겪던 차에 지난해 11월 문학 장르로 특화된 창작공간으로 거듭났다. 지난해부터 신달자, 이시영, 윤대녕, 전경린, 은희경, 김경주 등 내로라하는 작가 60여명이 이곳을 거쳐갔다. 정기공모를 통해 3개월간 입주할 수 있으며 4만~8만원 정도의 관리비만 내면 된다. 외국작가의 경우는 무료. 현재 독일작가 크리스티안 크라흐트, 프라우케 핀스터발더 부부가 이용하고 있다. 창작촌이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책으로만 만나던 유명 문인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고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안현미 연희문학창작촌 실장은 “10월 9~10일 문학대축제기간에는 영국사회운동의 하나인 ‘리빙 라이브러리(Living Library)’처럼 만나고 싶은 작가를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1대1로 작가와 만나는 시간이 주어진다.”고 말했다. 또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위해 대학생 문학 동아리(명지대, 동국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대상으로 전문작가를 멘토로 지정하여 미래의 예술가들을 발굴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일반인들을 위한 시·소설 창작교실도 있다. 10만원만 내면 13주 동안(매주 화요일) 작가수업을 받을 수 있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에는 솔향기와 어우러지는 이색 낭독극장 무대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입소문을 타 10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스탠드에 가족·연인들이 빼곡하게 차 항상 만원사례다. 한여름밤 공연이어서 시원한 냄새가 나는 모기퇴치 팔찌도 나눠준다. TV가 없던 시대에 듣던 라디오 극장 같기도 하고 시골동네를 순회하며 공연하던 유랑극단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든다. 의자 몇 개, 천 몇 조각, 조명불빛 뿐인 단순한 무대지만 작가들이 직접 나와 작품 설명을 하고 연극배우들이 독백처럼 내뱉는 대사들을 음미하다 보면 문학의 무한한 변주와 크로스오버의 즐거움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남자친구와 함께 온 윤소라(24·연희1동)씨는 “숲속 소극장에서 가족·연인들이 오순도순 모여 잔치하는 기분이었다.”면서 “공짜로 문학소녀 시절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곳이 집 근처에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26일에는 소설가 박범신, 시인 신경림, 민요연구회 ‘연행패’회원 등이 소설과 함께 어우러지는 노래판을 펼친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천주교-불교 손 맞잡은 까닭은

    천주교와 불교가 손을 맞잡았다. 장기기증 운동 활성화를 위해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운영하는 장기기증·생명운동 전문 재단법인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 불교계 장기기증 운동단체인 사단법인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최근 대한이식학회 의료전문가로 구성된 사단법인 생명잇기와 함께 ‘한국장기기증네트워크’를 만들었다. 네트워크는 천주교·불교의 각 교세 및 노하우,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올바른 장기기증 문화 확산을 위한 운동을 다양하게 전개할 계획이다. 창립 선포식은 다음달 11일 동국대 만해광장에서 열리는 ‘생명나눔과 함께하는 희망걷기’ 행사에서 이뤄지며 창립식을 마친 뒤 동국대~남산순환로 6㎞ 구간을 함께 걷는다. 생명나눔실천본부는 1994년 조계종 전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설립한 뇌사시 장기·각막조직 기증, 사후 시신기증 희망 등록 및 결연 등의 운동을 벌이는 공익법인이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1989년 만들어져 2008년까지 20년간 약 3만건의 장기기증 관련 문의와 신청을 받았다. 특히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지난해에는 한해 동안 3만건 이상의 장기기증 신청을 받아 장기기증운동 열풍의 한가운데 서기도 했다. 이들은 올해 2월 김 추기경 선종 1주기를 앞두고 사후 장기기증 문화를 올바르게 정착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종교계가 따로따로 벌이는 장기기증 운동을 연결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함으로써 네트워크 구축을 끌어냈다. 1991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주된 역할을 맡았던 개신교도 함께 손을 잡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은 ‘사랑의…본부’가 이미 뿌리를 내려 연대 필요성의 시급함을 덜 느낀다는 게 개신교 관계자들이 전하는 내부 분위기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대학별 수시모집 특징…서강대 등

    ■서강대학교 1차 수능 최저학력 기준 적용 안해 서강대는 전체 모집인원의 60%인 1108명을 수시로 뽑는다. 수시 1차에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일반전형·알바트로스 국제화 전형·학교생활 우수자 전형·글로벌 과학인재 전형·특기자 전형 등이 있다. 논술·학생부·공인외국어 성적·면접·서류 등을 평가하며 모두 다단계 전형이다. 전공예약제로 선발하는 수시 1차 일반전형에서는 학생부 30%·논술 50%·구술 면접 20%를 반영해 우열을 가린다. 외국어 능력이 탁월한 학생을 선발하는 알바트로스 국제화 전형에서는 공인외국어 성적 50%와 외국어 심층면접 50%를 본다.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70%와 면접 30%를 반영한다. 글로벌 과학인재 전형은 수학과 과학에 뛰어난 학생을 위한 전형으로 학생부 20%, 서류 30%, 면접 50%를 배정한다. 특기자 전형은 특정 분야에 재능이 있거나 모범활동이 있는 학생에게 문을 열었는데, 서류 60%와 면접 40%로 뽑는다. 수시 2차 모집에서는 가톨릭고교장 추천 전형을 제외한 나머지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인문·사회계열은 수능 4개 영역 가운데 3개 영역에서 2등급 이내에, 자연계열은 2개 영역 이상에서 2등급 이내에 들어야 한다. 단, 일반전형에서 논술 및 학생부 합산 성적이 모집단위별 상위 20%에 들면 수능 최저학력 기준에 상관없이 합격증을 준다. admission.sogang.ac.kr (02)705-8621. 이 욱 연 입학처장 ■덕성여자대학교 논술고사 전공관련 3개 문항 출제 덕성여대는 수시 1차에서 일반학생 160명과 글로벌파트너십 48명을, 2차 모집에서 학생부우수자 119명과 사회 기여 배려대상자 22명을 뽑는다. 글로벌파트너십 전형은 고교 교육과정 중 일부를 외국에서 이수하고 국내 정규 고교를 졸업(예정)한 학생 및 2009~2010년 국내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자만 지원을 받는다. 수시 1차 일반학생 전형은 학생부 60%와 논술 40%를 반영해 합격자를 가린다. 글로벌파트너십 전형은 1단계에서 공인영어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4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공인영어성적 80%와 영어면접 20%로 평가한다. 수시 2차는 학생부 100%로 선발하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인문·사회과학 대학과 의상디자인 전공은 국어·영어·사회 교과, 자연과학대학 및 정보미디어대학, 프리-팜·메드 학과는 수학·영어·과학 교과를 본다. 전과목 석차 등급을 점수로 환산해 반영한다. 문제에 대한 이해력·비판적 사고력·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논리적 표현력·논증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논술고사는 전공과 관련된 3개 문항을 출제한다. 자연 공학계열은 수리 논술을 실시한다. 기출문제가 이 대학 입학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다. 올해로 창학 90주년을 맞은 덕성여대는 소규모 세미나식 교양교육 국제교류를 통한 학생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nter.duksung.ac.kr (02) 901-8691~5. 이 용 수 입학홍보처장 ■서울시립대학교 반장 경험자 차세대리더 전형 자격 서울시립대는 수시 9개 전형을 통해 878명을 뽑는다. 입학정원의 절반이다. 수시는 3개 차수로 나눠 1차에서 전국고교우수인재·베세토니안·포텐셜마니아·국가유공자 및 사회적배려대상자 특별전형을, 2차에서 서울고교우수인재·코스모폴리탄리더·사이언스파이어니어 특별전형을, 3차에서 서울유니버시안·차세대리더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전국고교우수인재 전형은 학생부와 논술을 보고, 베세토니안 전형은 외국어 특기 성적과 심층면접으로 합격 여부를 판단한다. 포텐셜마니아와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전공 분야에 대한 열정과 잠재력·발전가능성 등을 본다. 코스모폴리탄리더·사이언스파이어니어·서울유니버시안 전형에서는 각각 영어와 사회·수학과 과학·영어와 수학 교과 성적을 중시한다. 올해 신설한 차세대리더 전형은 2개 학기 이상 반장을 맡았거나 출신 고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으로, 학생부 기록봉사활동 시간이 100시간을 넘겼을 경우에 지원을 받는다. 학생부 100% 전형인 서울고교우수인재·서울유니버시안·차세대리더 전형에는 수능 최저조건이 적용된다. 단 서울고교우수인재 전형에서 모집인원의 30%는 학생부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한다. 최원석 입학관리본부장은 “단순히 성적만 좋은 학생이 아니라 특정 분야에서 열정과 잠재력이 있고, 미래의 자기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학생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iphak.uos.ac.kr (02)2210-2103~4 . 최 원 석 입학관리본부장 ■동덕여자대학교 독립유공자 후손 수능 4등급까지 동덕여대는 수시 1차에서 일반전형(217명)·예체능계 실기 우수자(111명)·특기자(59명)·독립유공자 손자녀(5명) 등 392명을 모집한다. 특기자 및 독립유공자손·자녀 전형은 지원자격 서류심사 합격자에 한해 원서 접수를 받는다. 지원자격 심사서류는 9월8~10일 마쳐야 한다. 일반전형도 다단계 전형으로 1단계에서 학생부 100%를 반영해 모집인원의 5배수를 선발한 뒤 1단계 성적과 심층면접 점수를 반영해 2단계 합격자를 가린다. 심층면접 예시문제와 설명은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예체능계 실기우수자 전형에서는 학생부 성적과 함께 실기고사를 본다. 수시 2차는 일반전형만으로 선발한다. 올해 신설한 학생부 100% 전형으로 111명을 선발한다. 수능 2개 영역에서 3등급 이내에 들면, 수시 1차 일반전형과 수시 2차 전형에서 요구하는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이다. 특기자와 독립유공자 손·자녀는 4등급 이내에 들면 된다. 학생부 성적을 산출할 때에는 계열에 관계없이 국어와 영어를 필수로 하고, 사회·수학·과학 가운데 성적이 좋은 교과를 반영한다. 1학년에서 교과별로 1과목, 2·3학년에서 교과별로 2과목씩 9개 과목을 과목별 석차 등급으로 반영한다. 1학년 성적에 40%, 2·3학년 성적에 60%의 가중치를 둔다. www.dongduk.ac.kr (02)940-4047~8. 곽 형 기 교무처장 ■서울산업대학교 특허취득자 대상 우수발명자 선발 서울산업대는 수시 모집에서 일반전형 580명과 특별전형 414명 등 994명을 선발한다. 잠재능력 우수자(49명)·영어 우수자(41명)·우수발명(기능)자(10명)·특기자(71명)·전공적성 우수자(15명)·특정교과 우수자(41명)·산업체근무(경력)자(187명) 등이 특별전형 대상자다. 조형대학을 제외한 단과대는 일반전형 선발에서 학생부만 100% 반영한다. 특별전형 가운데 잠재능력우수자 전형은 학생부로 1단계 5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학생부 50%와 면접 50%로 평가한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영어 우수자 특별전형에 지원하려면 토익 840점이나 토플(CBT) 247점, 토플(IBT) 98점, 텝스 743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특허 취득자나 특허청 주최 전국대회 입상자는 우수발명(기능)자 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데, 평가에서는 학생부 50%와 면접 50%를 반영한다. 전공적성우수자 특별전형은 별도의 지원 자격을 두지 않았고, 전공적성 시험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특정교과우수자 전형은 모집단위별로 지정된 특정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위해 마련, 학생부나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반영할 때에도 특정교과만 본다. 특기자 특별전형은 체육특기(스포츠건강학과)와 예능(조형대학), 문학(문예 창작학과) 분야 특기생을 염두에 둔 전형이다. www.snut.ac.kr (02)970-6018~9. 김 태 수 입학처장 ■동국대학교 ‘두 드림’전형 단과대별로 특성화 동국대 서울캠퍼스의 수시 총 모집인원은 1270명이다.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일반전형과 입학사정관 전형인 두 드림(Do Dream) 특성화 전형을 비롯해 10여개 특별전형이 진행된다. 수시 1차 일반전형에서는 444명을 뽑는다. 논술 60%와 학생부 40%를 반영하는데, 모집인원의 30%는 논술만으로 우선 선발한다. 두 드림 전형은 지난해까지 시행해 온 자기추천 전형을 진화시킨 모델이다. 156명을 뽑는데, 단과대학별로 각각 다른 형태의 전형을 진행한다. 학과별 특성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불교계추천 전형·리더십 전형·학교장 추천 전형·중구 핵심인재 전형 등도 수시 1차에서 진행한다. 전형별로 지난해에 비해 서류심사가 추가되거나 확대 시행되고, 면접 형태도 사정관 면접으로 바뀌었다. 중구 핵심인재 전형을 뺀 수시 1차 전형에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수시 2차에서는 268명을 뽑는다. 학생부 100%를 반영하는 학업성적우수자 전형만 진행한다. 인문계는 언어·수리·외국어영역 가운데 1개 영역에서 2등급 이상을 수능 최저학력 기준으로 설정했다. 자연계에서는 1개 영역에서 2등급 이상을 받거나 2개 영역에서 3등급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단 경찰행정학과는 상위 2개 영역에서 평균 1.5등급 이상을, 수학교육과는 수리 가형 2등급 이상을 최저학력으로 정했다. ipsi.dongguk.edu (02)2260-3961. 이 윤 호 입학처장 ■단국대학교 2차는 논술 우수자만으로 선발 단국대 죽전캠퍼스는 수시 1차와 2차에서 1736명을 선발한다. 1차에서 1360명을 교과성적우수자(193명)·면접성적우수자(409명)·실기성적우수자(70명)·어학특기자(133명)·한문특기자(10명)·미술특기자(11명)·체육특기자(10명)·국가독립유공자의 자(손)녀(10명) 등 정원 내로 846명을 뽑는다. 정원 외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으로는 95명을 배정했다. 수시 2차는 올해 처음 실시하는 논술우수자 전형만으로 376명을 선발한다. 수시 1차에 포함된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창의적 인재(140명)·IT와 CT 인재(40명)·지역인재(100명)·사회적배려대상자(20명) 등 정원 내 300명, 정원 외 전문계고 출신자(95명)·기회균형선발(24명) 등 119명을 뽑는다. 사정관 전형은 학생부 교과 50%와 서류 50%를 통해 1단계에서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 100%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천안캠퍼스는 수시 1·2차에서 2121명을 뽑는다. 1424명이 배정된 수시 1차에 포함된 사정관 전형에서는 진취적 인재(162명)·충남지역 인재(80명)·BT인재(20명)·취업자(18명)·사회적배려대상자(10명) 등 정원 내 290명을 선발한다. 정원 외로 전문계고 출신자 전형을 통해 131명을 가려낸다. BT인재 전형은 물리·화학·생물 학업능력우수자를 선발하는 전형이다. www.dankook.ac.kr (031)8005-2550~3. 홍 석 기 죽전캠 입학처장 ■국민대학교 올해부터 재외국민 등 57명 특별전형 국민대는 수시 1차에서 1310명을, 수시 2차에서 448명을, 정시에서 1550명을 뽑는다. 정시에서 모집하던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 57명을 올해부터 수시모집에 포함시켜 선발하기로 했다. 수시에서는 1차와 2차에 중복해 지원할 수 있다. 수시 1차 전형 가운데 교과성적우수자 특별전형(Ⅰ)·북악리더십 특별전형·국제화 특별전형·특기자 및 실기우수자 특별전형은 최저학력 기준 적용을 받지 않는다. 논술우수자 특별전형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전문계고 출신자 특별전형과 기회균형 특별전형에는 학생부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올해 입학사정관제인 글로벌프런티어·취업자 및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등과 논술우수자 특별전형이 신설됐다. 수시 2차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교과성적우수자 특별전형(Ⅱ)·특정과목우수자 특별전형 등은 전형별 특징에 맞춰 단계별 또는 일괄합산 전형을 실시한다. ‘학생부+면접고사’ ‘학생부+실기고사’ ‘어학성적+면접고사’ 등의 조합으로 치러진다. 이춘열 입학처장은 “수시 1차에서 인문계에 한해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고 선발하는 논술우수자 전형을 신설했고, 수시 2차에서 자연계열에 한해 특정 과목 우수자 전형을 실시하는 게 특징”이라면서 “2008학년도 수시·정시 모집에서 실시한 논술 기출문제가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www.kookmin.ac.kr (02)910-4123~6. 이 춘 열 입학처장 ■상명대학교 사회기여자·배려자 특별전형 신설 상명대는 수시 전형을 통해 서울캠퍼스에서 704명, 천안캠퍼스에서 837명을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서울캠퍼스 수시 1차는 학생부 주요 교과 우수자 전형(364명)·학생부 선택교과 우수자전형(182명)·글로벌리더 전형(70명)·사회기여자 및 배려대상자 전형(9명)·태권도특기자 전형(5명)·특수교육대상자 전형(4명) 등으로 구성했다. 이 가운데 주요교과 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100%만, 선택교과 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50%와 논술 50%를 반영한다. 수시 2차 특별전형 방식으로 전문가 추천자 전형(30명)·자기 추천자 전형(20명)·교사와 교장 추천자 전형(10명)·지역인재 전형(10명) 등이 있다. 모두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서류 50%와 면접 50%를 반영한다. 천안캠퍼스는 올해 수시에서 사회기여자 및 배려자 특별전형을 신설하고, 전형료를 50% 감면했다. 특기자·수상경력자 특별전형 모집인원을 지난해보다 늘렸는데, 사진영상미디어 전공은 입학정원의 절반인 30명을 이 전형(영어우수자)을 통해 선발한다. 공연영상미술학부는 올해 수시모집부터 실기고사를 생략하고 포트폴리오 면접을 실시한다. 천안캠퍼스 입학전형에는 학생부·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admission.smu.ac.kr (02)2287-5010, 7060, 7088. 이 명 식 입학처장
  • 한국사 교과서검정 신뢰도 ‘흔들’

    내년 3월에 도입되는 고교 한국사 교과서 검정위원에 근·현대사 전문가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사 교과서 9단원 가운데 7단원이 근·현대사 관련 내용이어서 교과서 검정 과정은 물론 내용의 신뢰도가 통째로 의심받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교수 6명과 교사 5명 등 한국사 검정위원 11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교수 6명 가운데 3명은 한국사와 무관한 국제정치·신문제작 실습, 미국사, 사회교육학 등을 전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3명 가운데 2명은 조선사를 전공했고, 1명은 1880~1890년대인 개화기 초기를 연구했다. 검정을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는 연구위원으로 참여한 교수 4명 중에도 근·현대사 전공자가 없었다. 한국근현대사학회장인 동국대 한철호 교수는 “역사교육을 좌우하는 교과서 검정이 해당 분야 전문가도 참여하지 않은 채 이뤄진다면,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신뢰가 심각하게 손상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평가원 측은 “고교 수준의 근·현대사에 대해서는 전공 영역이 아닌 교수도 충분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면서 “연구위원으로 참여한 교수 4명 가운데 3명은 근·현대사 전공은 아니지만, 대학에서 근·현대사 교양 강좌를 맡고 있다.”고 해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 남자 사랑한 게 이렇게 큰 대가를… 지나간 그 사랑 처음이자 마지막일 듯”

    “한 남자 사랑한 게 이렇게 큰 대가를… 지나간 그 사랑 처음이자 마지막일 듯”

    “한 남자를 사랑한 게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는) 세상의 모든 위선과 제약을 넘어서서 서로 교감하고 사랑하는 관계였다. 나에게는 지나간 그 사랑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다.” 학력위조 파문으로 국내를 떠들썩하게 했던 신정아씨가 3년여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월간조선(9월호)과 인터뷰를 갖고 석방 후 근황과 ‘부적절한 관계’로 알려진 변 전 실장과의 관계, 학력 위조에 대한 해명 등 고통스러운 시간에 대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신씨는 변 전 실장과의 관계에 대해 “남녀가 만나서 사랑을 하는데 누가 ‘꽃뱀’이고 누가 ‘제비’냐를 논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면서 “사건 당시 직책을 놓고 보면 그런 오해를 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그 분을 처음 만났을 때는 그저 평범한 공무원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신정아라는 이름 앞에 항상 ‘학력 위조’라는 수식어가 붙고 ‘꽃뱀’으로 불리게 된 점과 온갖 추측과 억측으로 파렴치하고 더러운 인간으로 치부되는 점이 개인적으로 아픈 부분이라고 씁쓸해 했다. 신씨는 학력위조 혐의로 1년6개월의 징역형을 받았고 2009년 4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동안 겪었던 일을 담아 책으로 출간할 계획인 신씨는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한 남자의 아내로 평범한 가정생활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른바 ‘신정아-변양균 스캔들’은 2007년 7월 신씨의 학력 위조 논란에서 시작됐다. 신씨가 미국 예일대 박사학위를 위조해 동국대 조교수에 임명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논란 과정에서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이던 변씨와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사실 등이 밝혀졌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동국대 임돈희 석좌교수 유네스코 국제전문가 위촉

    동국대학교는 임돈희 동국대 석좌교수가 아시아지역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아이티 문화유산보호 국제 전문가로 위촉됐다고 17일 밝혔다. 유네스코는 지난 1월 발생한 대지진으로 아이티 문화유산을 긴급 보호할 것을 결의하고 최근 국제전문가 10명을 대책위원으로 위촉했다.
  • 공정배분? 눈치보기?… 어정쩡한 방통위

    공정배분? 눈치보기?… 어정쩡한 방통위

    연말까지 종합편성(종편) 채널과 보도전문 채널 허가가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방송통신위원회가 17일 공개한 기본계획안을 보면 이런 의문이 들 법하다. 당초 이날 발표가 관심을 끌었던 이유는 연말까지 선정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방통위 구상에 비춰볼 때, 촉박한 일정상 조금이라도 진전된 기준이 나올 지 모른다는 관측 때문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연 계획안은 한마디로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고’ 수준에 그쳤다. 앞으로 있을 공청회 등 여론수렴 과정을 위해 단일안보다는 열린 안을 내놨다는 게 방통위의 해명이다. 방통위가 이처럼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는 까닭은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언론사 간의 경쟁이 벌써부터 ‘탈락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나올 정도로 치열한 상황에서 누구 손을 선뜻 들어주기 어려운 탓으로 풀이된다. 경쟁에서 밀려난 언론사들이 어떻게 정권과 각을 세울 지 알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사업희망 매체들이 친(親) 대기업 성향이라는 것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광고주(기업체) 눈치에서 자유롭지 못한 신문들이 초창기 큰 돈을 들여야 하는 방송까지 맡을 경우, 기업에 편향된 콘텐츠 등을 양산할 우려가 적지 않다. 뉴라이트 계열 보수단체인 민생경제정책연구소마저 성명을 통해 “종편이 막강한 영향력을 갖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민을 외면하고 대기업 편만 드는 신문사들에게 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일 정도다. 걸림돌은 또 있다. 미디어법 국회 통과와 관련해 헌법재판소(헌재)에서 진행되고 있는 소송 건이다. 헌재는 미디어법 국회 ‘날치기 통과’에 대해 “위헌적이긴 하지만 입법부의 일이니 입법부가 풀어라.”라는 결정을 내렸다. 야당은 이를 위헌이라고 해석해 ‘부작위(어떤 행위를 하여야 하는데도 아무런 처분을 취하지 않는 것)에 관한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헌재에 내놓은 상황이다. 헌재가 “그것도 입법부에서 해결할 문제”라고 하면 큰 문제는 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방통위의 연내 사업자 선정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채널을 늘리기로 했을 때 내세웠던 콘텐츠 경쟁력 강화라는 대의명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호규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지상파가 할 수 없는 영역까지 포괄하는, 미국 CNN을 대체할 수 있는 아시아 허브 채널이라는 처음의 큰 뜻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주연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도 “채널을 새로 내주는 취지는 방송산업 활성화와 다양성 확보에 있는 만큼 콘텐츠의 질적 경쟁력과 시청자의 보편적 접근권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태성·이경원기자 cho1904@seoul.co.kr
  • 201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특징·지원전략

    201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특징·지원전략

    다음 달 시행되는 2011학년도 수시모집의 특징은 ▲모집 인원 증가 ▲입학사정관제 확대 ▲논술고사 중요성 확대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입학사정관 선발 대학의 증가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16일 발표한 ‘2011학년도 수시모집 요강’에 따르면 수시모집 대학(196개)의 65%(126개)가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했으며, 선발인원도 지난해(2만 1392명)보다 크게 늘어 3만4408명에 달한다. 올해는 수시모집 인원이 전체 모집 인원의 61.6%(23만5250명)로 전년도보다 8000명 이상 늘어났다. 학교별로는 경북대(54%), 전남대(55%), 건국대(53%), 경희대(55%), 동국대(55%)처럼 정원의 절반을 수시로 뽑는 대학부터 서울대(61%), 한양대(62%), 이화여대(64%), 성균관대(65%), 고려대(69%), 연세대(80%)와 같이 모집인원의 60% 이상 뽑는 대학들도 많다. 입학사정관제 시행대학과 선발인원이 대폭 늘어난 것도 올해 수시모집의 특징이다. 입학사정관제는 학생부나 수능성적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잠재력이나 소질이 있는 학생을 별도로 선발하는 제도다. 도입 초기인 2009학년도와 비교하면 학교수는 3배, 모집인원은 8배 늘어 대입 특별전형의 주요한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올해는 공정성을 담보하고 고교 교육과 연계해 제도를 안착할 수 있도록 ‘기본 규정’을 도입했다. 이에따라 토익·토플 같은 공인어학시험 성적과 교과 관련 교외수상 실적, 구술 영어 면접 등을 주요 전형요소로 반영하거나 이런 자료로 지원자격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 자기소개서와 증빙서류를 영어로 기술하게 해서도 안 되며, 지원자격을 특목고 또는 해외고교 졸업(예정)자, 수학·물리·과학 등 올림피아드 입상자, 논술대회·음악콩쿠르·미술대회 등 입상자로 제한하는 것도 금지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반영하는 비율도 커져,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이 지난해보다 31곳 증가한 101개 학교(인문계 기준)로 나타났다. 60% 이상 반영하는 대학도 32개다. 또 수시모집에서는 논술을 시행하는 대학은 고려대·아주대·연세대 등 34개 학교로 지난해보단 3곳 줄었지만 여전히 수시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서울 소재 대부분 대학에서 논술고사를 도입하였고, 수시 전형 중 선발인원이 많은 일반전형에서 주로 시행하기 때문에 그 비중이 상당히 높다. 수시 논술고사는 다른 전형에 비해서 반영 비율이 높아 고려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등은 논술 성적만 100%(일부 인원) 반영하여 선발하고,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우선 선발에서 80%를 반영한다. 따라서 수시에서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논술고사 준비를 하지 않으면 수시 지원 기회가 상당히 줄어든다. 이번 수시모집에서 수험생들은 하나로 통일된 양식의 대입원서를 사용하게 된다. 지원횟수의 제한이 없어 보통 3~4곳, 많으면 수십 개 대학에 지원하다 보니 서로 다른 대입원서를 쓰는 데 따른 부담을 줄이려는 조치다. 공통 지원서는 수험생 기본정보란과 대입지원 관련사항 표기란, 자기소개서로 구성된다. 대입지원 관련사항에는 전형 종류, 지망학과 등을 적고, 자기소개서에는 ▲성장과정 및 가족환경 ▲지원 동기 ▲입학 후 학업계획 및 진로계획 ▲고교 재학 중 자기주도적 학습전형 및 교내외 활동 ▲목표를 위해 노력했던 과정과 역경극복 사례 등 5가지를 최대 1000자 내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지난해와 달라진 등록 요건도 주의해야 한다. 우선 수시모집에 복수로 합격한 학생은 등록기간 안에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 없이 다음 모집(정시·추가)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이중등록 및 복수지원 위반 때에도 해명자료 등을 받아 최대한 구제했으나 2011학년도부터는 위반시 입학을 무효로 하는 등 사후처리가 강화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이대통령 8·15 경축사] 독일도 통일에 3000조… 통일 패러다임 대전환?

    [이대통령 8·15 경축사] 독일도 통일에 3000조… 통일 패러다임 대전환?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남북 평화통일에 대비하자며 제안한 통일세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대통령이 나서 통일세를 언급한 시점과 효과 등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정부 당국자는 “그동안 통일세에 대한 언급은 꽤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준비한 적은 없었는데 통일을 말로만 하자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 방안도 검토하자는 뜻”이라며 “당장 세금을 걷자는 것은 아니고 유관 부처 및 전문가들이 폭넓게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용승 삼성경제연구소 전문위원은 “세금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통일에 대한 준비를 시작하는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막연한 통일보다 실질적 준비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서재진 통일연구원장은 “통일세에 대한 언급은 통일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꿔 남북협력기금 중심의 분단상황 관리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라며 “실무선에서 광범위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독은 1990년 통일이 될 때까지 10년 동안 매년 100억달러를 모금했으며 통일 후에도 20년간 2조유로(약 3000조원)를 지출하는 등 경제적 타격이 컸다며, 이를 교훈으로 삼아 통일세 등을 통해 통일과정에서 올 수 있는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올해 2조원 규모의 남북협력기금도 사업 급감에 따라 지난 6월 말까지 330억원만 지출된 상황에서 통일세를 따로 걷는다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남북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북측의 급변사태와 이에 따른 남한으로의 흡수통일을 남측이 염두에 둔 게 아니냐고 북측이 반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유인촌 vs 최종원/김병재 동국대 영상대학원 겸임교수·문학박사

    [열린세상] 유인촌 vs 최종원/김병재 동국대 영상대학원 겸임교수·문학박사

    여름 극장가에 복수를 주제로 한 영화가 대세다. 미남배우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 이병헌·최민식 주연의 ‘악마를 보았다’에서 주인공들은 처절한 복수를 한다. 이웃집 소녀를 납치한 악당에게, 혹은 약혼녀를 살해한 연쇄 살인범을 향해 잔인한 복수극을 펼친다. 복수는 영화의 단골 주제다. 복수만큼 극적이고 카타르시스를 줄 만한 게 없다. 요즘처럼 더운 한여름에 보면 제격이다. 2010년 8월 이 한여름, 영화 같은 복수를 벼르는 한 정치인이 있다. 지난 7·28 재·보선서 당선된 민주당 최종원 의원이다. 그런데 맥이 빠져 있다. 복수의 칼을 거둬들여야 될지도 모른다. 8·8 개각으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물러났기 때문이다. 배우 출신인 최 의원 입장에서 보면 안타고니스트(Antagonist·적대자)가 없어진 셈이다. 최 의원은 언론의 보도대로 유 전 장관을 향해 잔뜩 칼을 갈아 온 것 같다. “유인촌 장관, 만나면 일단 한 대 맞아야겠다.” “완장 차고 권력의 머슴 노릇만 했을 뿐이다.” 등등 원색적인 말을 서슴지 않았다. 최의원이 유 전 장관에게 날을 세운 이유는 개인사 때문이다. 최 의원이 5년 전부터 고향인 강원도 폐광촌 일대에 소박하게 예술인을 위한 예술인 마을을 만들려고 했는데 유 전 장관이 다녀간 후로 관광객 유치를 위한 테마파크로 변경된 것이다. 유 전 장관이 산업적인 측면을 강조한 반면 최 의원은 문화예술적 요소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때부터 최 의원은 ‘복수는 나의 것’이라며 칼을 간 듯하다. 유인촌과 최종원의 대립은 현재의 대한민국 정치현실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그대로 담은 축소판이다. 유 전 장관이 한나라당, 보수, 이명박 대통령측 인사, 문화산업론이라면 최 의원은 민주당, 진보, 노무현 전 대통령측 인사, 순수 예술과 대칭점에 서 있다. 진보, 보수의 정치성향을 떠나 국민들은 유 전 장관에 대한 최 의원의 비판이 국회의원 본연 일과는 거리가 있는, 너무 개인적 복수심에만 매달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한다. 사실 보도된 최 의원의 행보를 보면 ‘금배지’라는 더 큰 완장을 차고 보복만을 하려는 전사 같은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흡사 충분한 대사연습을 안 해 맡은바 배역의 임무를 모르는 ‘초짜’ 배우 같다. 그래서 대개의 국민들은 실제로 한 대 때리지나 않을까 조마조마해할 것 같다. 다음엔 또 무슨 말을 할지 위태위태하다. 광대는 느낀 대로 지껄이면 된다. 하지만 정치인은 사실을 근거로 한 진실만을 말하는 게 바람직스럽다. 문화예술계 출신의 정치인은 말과 행동을 문화예술인답게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야 말로 다른 정치인과 차별화되는 미덕이다. 이왕 비판할 것이라면 직설적이고 악의적인 말로 남을 화나게 하기보단 상대가 느껴서 마음 아파하는 말을 선택하는 게 소망스럽다. 현실을 은유적으로 빗대어 얘기하는 게 문화예술인의 무기 아닌가. 말로 흥한 사람 말로 망한다고 했다.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고도 했다. 연극배우도 말이 생명이다. 영화는 감독이 비주얼로 메시지를 전달하지만 연극은 배우가 대사로 전달한다. 그래서 배우는 대사 읽기를 통해 대사의 의미를 인물 캐릭터에 맞게 다듬고, 극장 구석구석까지 대사가 전달되도록 발성법을 따로 익힌다. 유인촌과 최종원, 둘 다 연극배우 출신이다. 두 사람 다 우리 연극계를 대표하는 몇 안 되는 주연급 정통 연기자다. 최 의원은 언젠가는 연극무대로 돌아온다고 한다. 인생은 연극이고 무대가 잠시 국회로 이동한 것뿐이라며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 연극배우로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한무대에 오르면 어떨까? 서로 다른 정치적 행보 때문에 폐광촌에서 한 차례 ‘맞짱’을 뜬 두 사람이 앙금을 털고 화해를 하는 것이다. 배우가 뭔가? 연극이 뭔가? 여럿이 하나 되어 웃음과 풍자로 세상을 치유하고 감동을 주는 거 아닌가? 부디 같은 무대에서 감동의 연기를 선사해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는 그날을 기다려 본다.
  • “독립정신, 타인 배려로 승화해야”

    “독립정신, 타인 배려로 승화해야”

    “자기 희생정신은 일제 강점하에서도 필요했지만 이제는 남을 배려하는 정신으로 승화돼야 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자기 역사를 남의 얘기로 받아들이는 게 안타깝죠.”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 광복절을 맞아 ‘종로경찰서 폭파 의거’를 일으킨 의혈단 김상옥 의사의 조카인 김창수(78) 동국대 역사교육학과 명예교수를 13일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만났다. 이탈리아 역사가 크로체의 ‘모든 역사는 현재의 역사’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말문을 열었다. 김 교수는 “특히 근현대사는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우리 역사에서 가장 암담했던 일제강점기를 잊지 말고 이해의 폭을 넓혀야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식민지배에 대해 사죄한 것에 대해 김 교수는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사과가 사과로 그쳐서는 안 된다. 실제 행동으로 자신이 한 말을 책임져야 한다.”면서 “미반환 문화재를 반환하는 것은 물론 일제 식민지배에 대한 보상이 없다면 그냥 말에 그치는 것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처우 문제에 대해서는 “친일 후손들은 친일로 말미암아 얻은 재산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하지만,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귀국도 못한 채 이국땅에서 살아가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면서도 “국가보훈처가 이들을 찾아도 기록이 없어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결국 역사에 대한 연구가 보다 활발히 이뤄져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친일문제 청산문제에 대해서는 “과거에 대한 평가는 정확히 하되 미래를 내다보고 국가 발전을 위해 합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1996년 정년퇴직, 고려학술문화재단 이사장직을 맡은 김 교수는 1990년대 중반부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최근까지 아홉 차례 한·일 역사에 관한 학술 심포지엄을 주도했다. 그는 “일본학자 중에는 도쿄대 와다하루키 같은 양심적인 학자들도 있지만, 대부분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활발한 학술교류를 통해 친분도 쌓고 서로 이해를 넓혀 나가 일제 식민지배의 모순에 대해 보다 사실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후배 사학자들에 대해 “‘침략’이라고 막연한 주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침략이라고 하려고 해도, 침략의 실상을 나타낼 수 있는 더 철저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의 당숙 김상옥 의사는 1923년 1월 항일운동 탄압의 상징 같던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지고, 혈혈단신 일경들과 시가전을 벌였던 인물이다. 서울 효제동 시가전에서 15명의 일경을 쓰러뜨리고 마지막 남은 총알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적에게 잡히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의혈단의 강령에 따른 것이다. 김 의사의 의거 이후 가족들은 직장을 잃고 일제를 피해 도피생활을 해야 했다. 직계는 물론 김 교수의 가족들도 수난을 당했다. 김 교수도 일제치하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며 전학만 다섯 번 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차관급 인사] MB가 직접 ‘포석’ 국정 주도권 ‘고삐’

    13일 단행된 23명의 차관급 인사의 내용을 살펴보면 ‘8·8개각’ 이후 친서민 중도실용 기조를 강화하기 위해 집권 후반기에도 주도권을 계속 쥐고 가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읽혀진다. 이번 차관인사는 이례적으로 이 대통령이 인사를 거의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민간인 사찰사건과 연루돼 물러날 것으로 예상됐던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 지식경제부 2차관으로 전격 임명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 인적쇄신과 개각에 이어 차관 인선까지 ‘친정체제’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야당의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왔다. ●친서민 중도실용 기조 강화 청와대도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박 차장의 지경부 차관 인선 배경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답변을 피했다. 김희정 대변인은 “전체의 큰 그림을 맞추는 데 주력한 인사라 특정인 한 명 한 명에 대한 (대통령의) 설명은 없었다. 청와대도 이와 관련한 공식입장을 일절 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방부 차관에 경제관료인 이용걸 기획재정부 2차관을 기용한 것도 군개혁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이 대통령의 포석으로 보인다. 이 차관은 전임 장수만 차관에 이어 국방문민화 작업의 두번째 주자로서의 역할을 맡게 됐다. 실세차관인 장수만 차관이 방위사업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이 대통령이 바라는 군의 무기획득체계 개선작업을 위해 현장에 직접 투입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총리실·특임 ‘측근 라인업’ 측근을 발탁한 경우도 눈에 띈다. 총리실 사무차장에 내정된 안상근 전 경남부지사는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대학 학과(서울대 농업교육학과) 1년 직속후배로 최측근인사로 분류된다. 특임차관에 내정된 김해진 전 코레일 감사는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의 최측근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장관이 외부전문가인 경우 차관은 내부승진을 하고, 장관이 부처출신이나 내부발탁인 경우 차관은 외부 전문가를 기용하는 식으로 인사에 균형을 맞춘 점도 두드러진다. 또 민승규 농림수산식품부 1차관이 농촌진흥청장으로 가고, 장수만 국방 차관이 방위사업청장으로 움직인 것은 ‘외청장→본부 차관’으로 갔던 공직사회의 관례를 뒤집는 것이다. 일하는 사람은 자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디서든 일을 잘할 수 있다는 이 대통령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는 청와대의 설명이다. ●영남출 신 11명… 지역 편중 다만, 특정지역 출신 인사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23명 중 절반에 가까운 11명이 영남출신이다. 서울, 강원, 충청, 호남출신 인사가 각각 3명씩이다. 강원 출신이 유독 많은 것은 현 3기 내각에 강원 출신 장관이 한 명도 없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학은 서울대가 5명, 고려대·경북대 출신이 각 4명, 성균관대·한양대 출신이 각 2명씩이다. 경북대 출신이 두 번째로 많은 것도 눈에 띈다. 연세대, 부산대, 부산교대, 육사, 전남대, 동국대 출신이 1명씩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차관급 인사] 경제·산업 분야

    ●류성걸 재정2차관 MB 국정철학 재정차원 구현 꼼꼼하면서도 아이디어가 많은 대표적인 예산통이다. 2008년 추경예산 및 올해 예산편성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의 국정철학을 재정 차원에서 구현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평이다. 부인 최지훈(47)씨와 2녀. ▲경북 안동, 53세 ▲경북대 경제학과, 미 시러큐스대 경제학 박사 ▲행시 23회 ▲예산처 공공혁신본부 공공정책관 ▲기획재정부 예산총괄심의관 ●김재수 농식품1차관 기획·추진력 있는 농정전문가 기획력과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평을 듣는 농정 전문가. 1978년 농수산부 기획예산담당관실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요직을 두루 거쳤다. 농촌진흥청을 중앙행정기관 업무평가 1위 기관으로 탈바꿈시켰다. 부인 정경숙(53)씨와 1남 1녀. ▲경북 영양, 53세 ▲경북대 경제학과, 중앙대 경제학 박사 ▲행시 21회 ▲농림수산식품부 농산물유통국장 ▲기획조정실장 ▲농촌진흥청장 ●정승 농식품2차관 농정·식품산업 접목에 기여 농림수산식품부 출신 관료 중 대표적인 기획·농업정책 전문가. 농식품부 식품산업본부장을 맡아 농정과 식품산업을 접목시키는 데 기여하는 등 전략적 사고가 탁월하다는 평가다. 농식품부 공보관을 2차례 지냈다. 부인 한수명(50)씨와 2남. ▲전남 완도, 52세 ▲전남대 경제학과,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석사 ▲행시 23회 ▲농림수산식품부 농촌정책국장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장 ●민승규 농촌진흥청장 농업의 산업화 외치는 경제학자 민간연구소 경제학자 출신의 농업 전문가. ‘돈 버는 농업’과 ‘농업 최고경영자 10만 양병설’ 등 농업의 산업화가 지론이다. 아이디어 많은 현장주의자로 각계에 걸쳐 두루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부인 이윤서(49)씨와 1남. ▲서울, 49세 ▲동국대 농업경제학과, 일본 도쿄대 농업경제학 박사 ▲농촌진흥청 경영관실 근무 ▲청와대 농수산식품비서관 ▲농림수산식품부 1차관 ●박영준 지경2차관 부처간 교통정리·중재 탁월 이른바 ‘왕비서관’으로 불리는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됐지만 일처리만큼은 깔끔했다는 평가다. 부처 간 교통 정리와 중재 역할을 잘해 ‘힘 없는 부처’에서 지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부인 김용림씨와 1남 1녀. ▲경북 칠곡, 50세 ▲고려대 법학과 ▲서울시장 정무보좌역 ▲대통령실 기획조정비서관 ▲총리실 국무차장 ●정창수 국토1차관 업무처리 치밀한 원칙주의자 참여정부 시절에도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공공기관지방이전 추진단 부단장 등 핵심보직을 두루 거쳤다. 공보관과 기획조정실장을 거치면서 대언론·대국회 업무를 원활하게 처리했다.업무처리가 치밀하고 후배들로부터 원칙주의자라는 말을 듣는다. 부인 신현숙(53)씨와 1남. ▲강원 강릉, 54세 ▲행시 23회 ▲성균관대 행정학과, 영국 런던대 ▲주택국장 ▲국무조정실 농수산건설심의관 ▲기획조정실장 ●김희국 국토2차관 4대강사업 실무 열정적 추진 해운항만청 출신으로 주로 철도·도로 등 교통 분야를 담당해 왔다.기획력이 뛰어나고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에서 현 정부 최대 역점사업인 4대강 사업의 실무를 열정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인 안성혜(52)씨와 1남 1녀. ▲경북 의성, 53세 ▲행시 24회 ▲경북대 행정학과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기획국장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 부본부장 ●한만희 행복도시건설청장 원안추진 세종시 건설 적임자 주택·토지 분야에 몸담아 온 정통 건설맨.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부터 보금자리주택 건설 등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 주택정책의 실무를 총괄했다. 원안대로 추2진되는 세종시 건설을 지휘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 부인 김현주(55)씨와 1남 1녀. ▲대전, 55세 ▲행시 23회 ▲연세대 경영학과, 영국 버밍엄대 도시 및 지역계획 박사 ▲국토정책국장 ▲미 주택도시부 파견 ▲주택토지실장
  • [부고]

    ●한홍규(금융감독원 저축은행서비스국 수석조사역)점규(자영업)씨 모친상 9일 부산 인창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30분 (051)464-5831 ●곽정훈(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 가공5부 반장)재훈(KBS춘천방송총국 부장)씨 부친상 10일 원주기독병원, 발인 12일 오전 (033)741-1994 ●이규욱(동국대의료원 변화관리팀장)규환(롯데호텔 방재과장)씨 부친상 9일 충남 당진 중앙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10시 (041)356-2222 ●어명복(전 농협 부산시지회 부회장)씨 별세 진우(단국대 기획조정실장)민우(사업)남철(〃)씨 부친상 김한모(사업)씨 장인상 10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51)610-9677 ●김경진(한국EMC 대표이사)씨 모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010-2231 ●신동화(대한제당 상임감사)씨 부인상 주용(보령바이오파마 대리)씨 모친상 김학준(사업)씨 장모상 김희정(경복초 교사)씨 시모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410-6918 ●윤택림(전남대 의대 정형외과 주임교수·화순전남대병원 관절센터소장)씨 모친상 10일 전남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61)379-7435 ●김성태(ATMI 코리아 이사)형태(웅진코웨이 차장)씨 부친상 1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4시30분 (02)2227-7547 ●이세중(환경재단 이사장·전 대한변협회장)대중(예비역 공군 중령)영중(미국 거주·사업)혜자(미국 거주)씨 모친상 10일 서울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10시 (02)2072-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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