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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호·현정은, 젊은 北후계자 만났다

    이희호·현정은, 젊은 北후계자 만났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6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 조문을 했고, 김 위원장의 아들인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 여사 등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남측 인사가 김정은을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26일) 오후 6시 20분 이 여사와 현 회장이 금수산기념궁전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조문했고 김정은 부위원장에게 조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오후 10시쯤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 일행, 김정일 영전에 조의 표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부위원장이 조문단 일행을 접견한 사실을 보도했다. 통신은 “일행이 김정일 동지의 영전에 묵상했으며 그 이의 영구를 돌아보았고, 김정은 동지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정은 부위원장은 “깊은 사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조의 표시는 상주에 대한 예를 갖추는 형식으로 간단하게 이뤄졌다. 조문단이 조문을 하고 10분 만에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돌아간 점에 비춰볼 때 많은 대화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자리에서 이 여사와 현 회장은 김정은 부위원장에게 김 위원장 사망에 대한 유감을 표시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자.’는 정도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 여사는 이날 오전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출발하며 기자들에게 이번 방북이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짤막한 소감을 남겼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여사는 조문을 마친 뒤 조의록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영면하셨지만 6·15공동선언의 정신을 이어 하루속히 민족통일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썼다. 현 회장은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노력해 주신 국방위원장님을 길이 길이 우리의 마음속에 기억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김 부위원장이 직접 조문단을 접견한 것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북측의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김정은이 조문단을 만났다는 것 자체가 최고지도자로서 향후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데 있어 자신감 있는 행보를 보여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 주민들 대부분이 알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이 자신과도 연계돼 있음을 은연 중에 과시해 안정감 있는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조문단 일행은 이날 낮 12시 평양에 도착해 오후 1시에 오찬을 한 뒤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시 북한 조문사절단으로 남측을 방문한 김기남 당 비서 등이 참석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현정기자 hjlee@newsis.com
  • 갈등 vs 차분 확 달라진 김일성·김정일 조문 분위기…왜?

    17년 전에 비해 무엇이 달라졌나. 1994년 7월 북한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와 비교해 2011년 12월 현재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국내 분위기가 확연히 차분하게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권 정치적 이용 자제” 김일성 주석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에는 ‘조문 파동’이 즉각 불거졌다. 당시 민주당 이부영 의원이 남측 조문단 파견을 처음 제안하면서 불을 지폈고,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준비위원회,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등도 방북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정부는 조문단 방북을 불허했고, 검찰은 국가보안법을 적용하겠다고 맞서면서 ‘남남(南南) 갈등’은 정점으로 치달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체적으로 성숙한 조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을 받아들이는 국내 여론이 바뀐 것이 첫 번째 이유로 꼽힌다. 일부 학생들이 서울대에 김정일 위원장 조문을 위한 분향소를 설치하려고 했지만, 동조하는 의견이 많지 않은 것이 단적으로 이를 뒷받침한다.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도발을 체험하면서 냉철한 판단의 잣대를 얻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생활중심… 北에 무관심 세태” ‘조문’을 놓고 정쟁으로 치닫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조문정국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자제하려는 정치권의 움직임도 이 같은 분위기를 돕고 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은 26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김일성 주석 사망 때의 전철을 반복해선 안 된다. 그때 조문 문제로 갈등이 있어서 몇 년간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데 힘들었다.”면서 “(북한이 조문을) 받는 것은 좋지만 우리의 감정적인 얘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17년간의 남북관계를 통해 국민들이 북한을 보다 객관적이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에 대한 무관심과 함께 국민들이 생활중심적으로 변하면서 남북문제에 대한 관심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성수·송수연기자 sskim@seoul.co.kr
  • 南조문단, 김정은과 ‘반짝 대화’… 새 남북접촉 시작됐다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민간 조문단 일행이 26일 오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에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 유족에게 직접 조의를 표하면서 향후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선 예전 북한 최고 지도자들이 했던 대로 조문단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에서 김 부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졌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오후 6시 20분 시작된 조문은 예상을 깨고 10분가량 진행됐다. 하지만 이 자리에선 화환을 놓고 묵상한 뒤 위로의 뜻을 전하는 의례적인 절차만 이뤄졌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이 여사와 현 회장은 애도의 뜻을 담는 조의록에 글도 남겼다. ‘6·15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이어가 민족통일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내용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그 이께서 이에 깊은 사의를 표하시었다.”고 했으나 대화는 짤막하게 오간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아산과 통일부 등에 따르면 밤 9시쯤 북한에 체류 중인 현대아산 측 조문단으로부터 유선전화로 ‘조문을 마쳤다’는 내용이 서울 종로구 연지동 본사에 전달됐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조문을 마치자마자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로 출발했다.”면서 “이후 만찬을 가졌는지 여부에 대해선 알려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측 보도에도 불구하고 조문단의 평양 행적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백화원 초대소에서 오후 1시부터 오찬을 갖고 휴식을 취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도 “누구와 어떻게 식사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현대아산 측은 “식사 뒤 곧바로 휴식을 취했다는 점으로 미뤄 간단한 오찬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문단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평양 대성구역 임흥동)가 조문 장소인 금수산기념궁전(평양시 대성구역 미암동)과 지척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평양 중심가에서 북동쪽으로 8㎞ 정도 떨어진 모란봉(금수산) 기슭에 위치해 곳곳에 지도층의 안가가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빈관인 백화원 초대소에 머문다면 북 최고지도자와의 개별 면담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다. 이곳은 지난 2000년과 2007년 제1, 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숙소였다. 현 회장도 2007년 11월 백두산 및 개성관광 등을 협의하기 위해 방북,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을 가졌을 때 백화원초대소를 숙소로 썼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 부위원장이 이 여사 일행과 차 한잔 정도 마시며 따로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 대북 소식통도 “적어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후견인인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깊은 대화를 나눌 시간이 주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조문단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예정대로 평양에 도착했고, 30분 뒤 백화원 초대소에 짐을 풀었다. 북한 리종혁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이 이 여사와 현 회장을 북측 통행검사소에서 영접한 점으로 미뤄 간단한 환영오찬이 이어졌다면 아·태위가 주재했을 가능성이 높다. 상중인 김정은 부위원장은 직접 오찬을 주재하거나 참석했을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공식 환영만찬도 생략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27일 오전 8시 이뤄질 조찬을 누가 주재할지는 관심을 끌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고] 서울신문 오피니언 필진 바뀝니다

    [사고] 서울신문 오피니언 필진 바뀝니다

    서울신문 오피니언 면이 더욱 새로워집니다. ‘특별칼럼’ ‘열린세상’ ‘생명의 창’ ‘글로벌시대’ ‘CEO 칼럼’ ‘옴부즈맨 칼럼’ ‘지방시대’의 필진이 새해부터 보강됩니다. ‘특별칼럼’에는 조환익(전 코트라 사장) 한양대 석좌교수가 새로 참여합니다. ‘열린세상’에는 15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합류합니다. 깊이 있는 진단과 설득력 있는 대안이 담긴 글을 선보일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새 필진(가나다순) ●특별칼럼 조환익(전 코트라 사장) 한양대 석좌교수 ●열린세상 김관기 변호사, 김다은 추계예대 문예창작과 교수,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모철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방상원 한국환경정책평가원 연구위원,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 이문기 세종대 중국통상학과 교수, 이봉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 이은희 과학칼럼니스트, 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장은수 민음사 대표, 조원동 한국조세연구원장, 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생명의 窓 구미정 숭실대 기독교학과 교수 ●글로벌시대 강승중 수출입은행 런던법인장, 황중하 호주 시드니 무역관장 ●CEO칼럼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창범 한화L&C 대표, 최흥집 하 이원리조트(강원랜드) 사장 ●옴부즈맨칼럼 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 성민정 중앙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우형진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소영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4년(전 대학신문 편집장) ●지방시대 김민배 인천발전연구원장, 박상규 강원대 경영학과 교수, 양덕순 제주대 경영학과 교수, 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장수찬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 [北 김정은시대] 남북출입사무소 → 군사분계선 → 평양… 귀환은 ‘따로따로’

    [北 김정은시대] 남북출입사무소 → 군사분계선 → 평양… 귀환은 ‘따로따로’

    북측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조문 일정을 앞당기면서 장례위원장인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의 면담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애초 26일 오후 5시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던 조문단은 5시간 이상 빠른 오전 11시 30분 평양에 들어가게 된다. 남북출입사무소(CIQ)와 군사분계선(MDL), 북측 통행검사소 통과 시간도 2시간 이상 당겨진 오전 8시 직후로 빨라졌다. 25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북측은 남측이 앞서 제시한 조문단의 방북 첫째 날 일정을 크게 앞당기도록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에서 오찬을 가진 뒤 평양으로 향하려던 계획이 바뀌어 평양 도착 직후인 낮 12부터 오찬을 하게 된다. 이 여사가 90세의 고령인 점을 감안, 개성까지 우리 측 차량을 이용하려던 계획도 북측 통행검사소 통과 뒤 곧바로 북측 차량으로 환승하도록 변경됐다. 북측은 첫째 날 오찬을 누가, 어디서 개최하는지는 물론 조문 시간과 숙박 장소에 대해서도 침묵했다. 평양 일정을 앞당긴 것은 김 부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 부위원장이 적어도 이 여사 측과는 티타임 정도는 가질 것”이라며 “김 부위원장의 일정과 조율하기 위해 조문단을 평양에 미리 도착해 대기토록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여사 측도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북측 조문을 전례로 보면 이 여사가 김정은 부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중인 김 부위원장이 오찬을 직접 주재하고, 대남 메시지를 전달할 개연성은 낮아 보인다. 북한 체제를 보장하는 9·19 공동성명 이행과 중단된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이 언급될 가능성 정도는 있다고 평가된다. 현 회장을 보좌하는 현대아산 측 직원에 김영현 관광경협본부장이 포함된 것은 이를 염두에 뒀다고 분석된다. 반면 한 대북 소식통은 “원래 일정대로라면 평양 도착 뒤 오후 6~7시쯤 조문이 이뤄지고 자연스럽게 저녁 만남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면서 “북측이 형식적 답례 외에는 김 부위원장이나 권력층과의 만남을 극도로 제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이 여사와 현 회장은 같은 시간 국경을 넘어 각기 다른 루트로 귀환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움직일 예정이다. 이 여사 측 13명, 현 회장 측 5명으로 구성돼 평양 도착 직후부터 아예 다른 일정을 소화할 수도 있다. 기업인인 현 회장과 달리 이 여사와 그 일가,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 등은 최소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총리 등 고위급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 여사 측은 방북 둘째 날인 27일 오전 평양을 출발해 개성을 거쳐 귀환할 예정이다. 곧바로 돌아오는 현 회장 측과 별도로 개성공단에 들러 입주기업 2~3곳을 둘러볼 계획이다. 현대아산 측은 “이번 방북은 조문이 목적이라 (현 회장 일행이) 금강산을 들러 내려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은 체류 기간 중 조문단의 신변 안전과 통신연결 등을 책임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상도·이현정기자 sdoh@seoul.co.kr
  • [北 김정은시대 선언] 北, 南南 조문갈등 불씨 키우기?

    북한이 23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에 대해 남쪽 조문단을 모두 수용하겠다고 밝히고 진보진영 단체들이 정부에 조문 허용을 거듭 촉구하고 나서면서 ‘조문 논란’이 다시 재점화됐다. 1994년 김일성 국가주석 사망 뒤 우리 사회에서 벌어진 ‘조문 파동’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 주석 사망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북한이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남측의 조문단을 모두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혀 조문이 남북 간 갈등의 새로운 불씨로 떠올랐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당국은 조문이 앞으로 북남관계에 미칠 엄중한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 북남관계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일행의 조문만 허용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전날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원혜영 민주통합당 공동대표 등과의 회담에서 “우리가 조문 문제를 갖고 흔들리면 북한이 남남갈등을 유도할 수도 있다.”면서 “이번에 조문을 예외적으로 인정한 것은 답방을 기준으로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답방 형식의 이희호·현정은 여사의 조문만 허용하고 나머지는 불허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태도에는 변화가 없다. 정부의 이런 방침에도 일부 민간단체는 자체적으로 조문단을 구성, 방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정부는 공식 조문단을 구성하고 민간 조문단 방북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과 별개로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 위원회는 조문단 구성에 착수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등도 조문단 방북 추진에 나섰다. 원혜영 대표는 “민화협의 조문단 파견에 대한 이 대통령의 긍정적 결단을 재차 촉구한다.”고 측면지원에 나섰다. 이런 흐름은 1994년 김 주석 사망 뒤 벌어졌던 조문 파동 때와 비슷하다. 정부의 불허 방침에 맞서 재야단체들이 조문단 방북 추진에 나서면서 보수·진보 진영 간 남남갈등이 불거졌고, 이후 남북관계에까지 악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부가 우회적으로나마 조의를 표명했고, 조문도 일부 허용한 만큼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김 주석 때는 대학가 등을 중심으로 조의를 표명하는 분위기가 컸지만 지금은 대학생조차 김 위원장의 사망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이 문제로 남남갈등을 노리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면서 “남한 내부가 조문의 범위와 형식을 놓고 갈등상태에 빠지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 등 관련국은 김 위원장의 사망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유연하게 접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우리도 국가이익 등을 고려해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부고] 정기영 전 국회의원 별세

    정기영 전 13대 국회의원이 22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84세. 고인은 동국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민주당 고흥지구당위원장, 민주화추진협의회 상임운영위원, 평화민주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조직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남일순씨와 아들 진호·진양·동원·동호·진철·진근씨, 딸 자경씨 등 6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02)860-3500.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對北 경제적 연대부터 강화… 쌀 지원 재개해야” 75%

    [김정일 사망 이후] “對北 경제적 연대부터 강화… 쌀 지원 재개해야” 75%

    국내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를 대비하는 방식으로 ‘대북 지원’에 초점을 맞춰 남북 간 협력 분위기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또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후계 체제의 안착 가능성은 높게 점치면서도 권력구도가 어떻게 재편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21일 서울신문이 북한 관련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김정은 후계 체제 등장 이후 남북 관계 전망에 대한 질문에 40.0%(8명)는 ‘현재의 경색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35.0%(7명)는 ‘회복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25.0%(5명)는 ‘정부에 달렸다’면서 판단을 유보했다. 이들 전문가 중 65.0%(13명)가 김정은 후계 체제 안착에 손을 들어 줬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 내부 상황에 비해 남북 관계의 불확실성이 보다 크다는 인식을 보여준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한 대화 재개 시점에 대해서도 ‘내년 상반기’ 25.0%(5명), ‘내년 하반기’ 30.0%(6명) 등으로 절반가량만 향후 1년 안에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화 재개 시점이 ‘차기 정부’로 넘어갈 것이라는 응답자도 35.5%(7명)에 달했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체제 안정이 중요해진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뿐만 아니라 남한과의 관계 안정화를 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리 정부가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 위원장 사망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의 표명이 미흡하다고 보는 시각과도 맥이 닿아 있다. 한 전문가는 “경색된 남북 관계 등을 감안하면 이번 기회에 좀 더 성의 있는 조의 표명을 했다면 남북 관계 회복에도 기여할 수 있을 텐데 이를 놓쳤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한반도의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대북 지원이라는 남북 간 경제적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힘을 실어 줬다. 쌀을 비롯한 대북 지원 여부에 대해 75.0%(15명)는 ‘즉시 재개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20.0%(4명)만 ‘지원 재개에 신중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한 전문가는 “인도주의적 지원은 언제든지 해야 하고 이미 했어야 했다.”면서 “지원 물자가 제대로 전달되는지 투명성을 높이고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물자는 지원을 자제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향후 북한의 권력구도 재편 방향에 대해 40.0%(8명)는 ‘김정은 단일권력체제’(수령제)를 꼽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김정은에게 ‘존경하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북한 실세들이 이미 김정은 체제에 동의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 북한에서는 1940년대 이후 집단지도체제가 없었으며,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리영호 군참모장 등도 김정은의 후견 세력인 만큼 굳이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설문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이미 지난 1년은 김정은 시대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체의 55.0%(11명)는 단일권력체제보다는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형식적으로는 김정은을 앞세우는 단일권력체제 모습을 보이겠지만, 김 위원장만큼 권력을 갖기는 쉽지 않다는 게 주된 이유다. 이러한 집단지도체제가 등장할 경우 실질적인 권력을 누가 장악할 것이냐는 물음(복수 응답 허용)에는 14명이 김정은, 7명이 장성택, 2명이 리영호를 각각 선택했다. 장세훈·배경헌·이범수·최지숙·한세원기자 shjang@seoul.co.kr ●설문조사 참여 전문가 명단(가나다순)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구갑우 북한대학원 교수, 김근식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실장, 김수암 서울대 정치학 박사,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 김영윤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태우 통일연구원장,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백승주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이교덕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금순 통일연구원 연구원, 이승열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연구위원, 임수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장용석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교수, 전현준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홍익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I전략연구소 L책임연구위원(익명 요구)
  • “천안함·연평도에 막힌 남북관계 개선 기회”

    “천안함·연평도에 막힌 남북관계 개선 기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가 격랑에 휩싸였다. 포스트 김정일 체제가 자리 잡으려면 빨라도 내년 3~4월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기간 북한 체제의 변화에 따라 향후 북한과 주변국 간 외교관계도 새롭게 정립될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서먹해진 남북 관계가 해빙기에 접어드는 계기를 정부가 조성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서울신문은 20일 강성윤 동국대 북한학연구소장, 류길재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유승경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을 초빙해 ‘김정일 사후 북한의 정치·경제’를 주제로 긴급 좌담회를 가졌다. 전문가들은 “북한을 개혁·개방의 길로 이끌어 내기 위해 북한뿐 아니라 다른 주변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북한의 권력구조 개편 방향은. -강성윤 소장 그동안 북한의 권력구조 개편에 하나의 흐름이 있었다. 지난해 초부터 김정일 사망 직전까지는 당에 힘을 싣는 움직임이 있었다. 김정일 스스로가 국방위원장보다는 총비서로 불리기를 원했다. 김정은을 후계자로 삼은 것도 당대표자 회의에서였다. 김정은 체제 역시 장성택·김경희 부부와 이영호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군 총참모장이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이영호 상무위원도 당대표자 회의에 등장했다. ●김정은 체제구축 내년 3~4월까지는 혼돈 중장기적으로는 권력 상층부의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 경제발전을 위해 대외 개방 정책을 펴거나,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핵을 포기해야 하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 단계가 생기면 이해집단 간 파열음이 증폭될 수 있다. 이런 갈등도 김정은 체제가 구축되는 내년 3~4월까지는 잠재돼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승경 연구위원 김정일이 정치적인 상징과 지도력을 둘 다 갖추며 북한 체제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면, 김정은은 정치적 지도력 측면에서 아직 부족하다. 정치적 지도력은 오히려 김정은과 혈연 관계에 있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등에게 주어졌다고 볼 수 있다. 향후 다른 세력이 정치적 파워를 키우면서 더 큰 지도력을 영위하며 권력의 결속력을 꾸려 나갈 수 있다. 당은 여전히 북한 권력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지만, 대외관계를 중심으로 국가기관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 -류길재 교수 김정은의 국정 운영 경험과 인적 자산은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오랜 후계자 기간을 보내며 북한에서 학교를 나온 김정일과 달리 김정은의 교육과정은 베일에 싸여 있고, 후계자로서 인적 네트워크를 축적한 기간도 길게 잡아 4년에 불과하다. 비록 김정일의 측근들이 김정은의 후계 구도를 모두 동의하고 자발적으로 지지했을지 몰라도, 엘리트 집단 모두를 김정은 사람이라고 볼 수 없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북한 고위 간부 사이에서 당장 김정은 체제를 반대하고 나설 세력은 없다. ●당으로 권력이동… 장성택·이영호 전면에 →북한과 주변국 간 관계는 어떻게 재정립될 것인가. -류 교수 중국의 북한 감싸기 행태는 이어질 것이다. 최근 북·미 간 관계 개선 노력이 있었지만, 이를 북한의 외교 다변화 노력으로까지 보기는 어렵다. 김정일의 러시아 방문은 북한에서도 중국을 견제하려는 측면으로 읽힌다. 그럼에도 역시 북한은 중국을 강조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새로운 체제 아래의 북·중 관계도 강화될 것이다혀 -유 연구위원 물론 북한이 중국에 의존하는 관계가 형성돼 있지만, 북한도 지렛대를 갖고 있다. 우선 지정학적으로 북한은 두만강 삼각지대와 동북3성을 끼고 있다. 중국이 동해를 활용하려면 북한의 협력이 필요하다. 지난 8월 북·러 정상회담을 하면서 북한이 외교적으로 중국과 러시아 양자를 활용할 수 있는 여지도 마련됐다. 물론 북한의 최종 목표는 북·미 관계 정상화에 있을 것이다. 김정일은 김정은에게 최종적으로 ‘고립에서 탈피한 북한’을 물려주고 싶었을 것이다.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둔 행보는 김정일 사망으로 추진력 측면에서 타격을 받겠지만, 기본적인 노선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미국 역시 예산 부족으로 국방비를 줄여야 하는 과정에서 전 세계적으로 전선을 확장하는 길을 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 소장 주변국과의 대외문제에서 추진력이 다소 떨어진다고 보는 이유는 김정은이 대외관계에서 영향력을 제대로 발휘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김정일 체제의 스태프들이 그대로 대외관계를 끌고 갈 것이다. 김정일 사망 전 북한은 미국의 식량 원조를 받고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는 합의를 이뤄 가는 과정이었다. 관련 합의가 현재 중지됐지만 큰 방향은 설정돼 있다. 중국은 북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후원 세력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다. 일본 역시 현재 상황을 북·일 관계를 해결하는 기회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 입장에서도 김정은 체제가 자리 잡는 와중에 일본과 새로운 전선을 만들 필요는 없는 상황이다. →북·중 경협의 영향력을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가. -류 교수 김정일이 최근 세 차례나 중국을 방문한 것은 북한 경제 현실의 돌파구로 북·중 경제협력을 염두에 두었다는 방증이다. 김정일 사망으로 중국에 대한 북한의 의존성은 더 강화될 것이다. 비단 경제문제뿐만 아니라 안보나 핵 관련 문제에서도 중국의 북한 감싸기 행태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정부 대북경협 글로벌 스탠더드 벗어나 -강 소장 북한의 대외 정책과 전략을 큰 그림에서 봐야 한다. 북한을 개혁·개방의 길로 이끌려면 우리뿐 아니라 다른 나라와도 경협이 많이 이뤄져야 한다. 모든 경협을 한국 혼자 모두 담당할 수는 없는 일이다. 단순히 북한이 중국의 영향권 안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기보다 장기적인 효과를 봐야 한다. 게다가 그동안 한국 정부의 경협 방식은 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많이 어긋나 있었던 게 사실이다. 북한의 요구를 많이 받아들인 것이다. 북한 역시 다른 국가와의 경협을 통해 국제사회의 질서에 대해 학습해야 한다. -유 연구위원 북·중 경협을 지나치게 남북 경협과 경쟁적인 관계로 생각하는 점은 경계할 만하다. 길게 봐야 한다. 예컨대 1990년대까지 북한의 대외 교역량의 20%가 일본과의 관계에서 나왔다. 2006년 북한의 핵실험으로 양국 간 교역이 중단된 뒤 이 비중은 0%가 됐다. 북한의 대외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80%로 집계되는데, 이는 남북 간 교역을 뺀 집계다. 남북 간 교역을 합치면, 중국의 비중은 60%로 줄어든다. 물론 북·중 경협을 통해 중국이 동북3성 근처의 경제력을 모두 장악하는 부분이나 북한의 자원개발권을 가져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 ●喪中 고려 북한 자극하는 정책 자제해야 →남북 관계 전망은 어떠한가. 또 우리 정부는 어떤 대응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가. -강 소장 남북 관계가 교착돼 있지만 북한 지도자의 교체는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다. 천안함·연평도 사건 등에 대해 북측의 책임 규명과 사과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고려해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그래도 상중(喪中)이라는 점을 고려해 북한을 자극하는 정책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애기봉 등 전방 지역 성탄트리 점등을 중단한 결정은 바람직하다. -유 연구위원 이번 일을 남북의 경색국면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남북 간 대화를 통해 한국과 북한이 직접 대화하는 외교적인 통로가 있어야 한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를 전제로 외교 통로를 구축하는 것은 우리가 던진 명분에 우리 스스로 발목을 잡히는 꼴이다. 지금은 개성공단 외 통로가 막힌 상황이지만, 개성공단 자체의 투자는 활발하다. 북한 입장에서 외화 획득 수단이 되고, 우리 입장에서도 장차 통일 기반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중소기업의 활로 역할도 일정 부분 하고 있다. 반면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는 북한에 더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김정은 체제를 정비하는 상황에서 한 곳의 문호를 또 여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도체제 교체기이기 때문에 개방 제안을 너무 많이 하면 북측이 위협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류 교수 현재 북한의 대중국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고, 미국 역시 한반도 정세의 안정화를 통한 북핵 통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은 비교적 분명해 보인다. 우리 정부의 과제이기도 한데 중국과의 공조 등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 북한과의 현안도 단계적으로 풀어 갈 필요가 있다.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부터 풀고, 이산가족 상봉 제안도 하는 등 하나씩 관계를 진전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방지역 성탄트리 점등 중단은 잘한 일 →김정일 사망으로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엇갈리는 게 사실이다. 통일비용 등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됐다. -강 소장 통일까지 길게 전망해 본다면 북한의 체제 변화는 통일에 순기능적인 역할을 한다. 지도자의 잦은 교체는 사회 변화의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당장 통일이 된다고 전망하기는 어렵다. 북한 내부에도 대외 상황을 반영해 목표치를 낮추며 체제를 유지하려는 세력이 계속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북한은 몇 년 전부터 ‘강성대국’이라는 표현 대신 ‘강성국가’라는 말을 쓰고 있다. -유 연구위원 정치경제적 통일은 먼 미래의 일이지만, 변화는 진행되고 있다. 냉전시대 북한이 군사정책 외 큰 고려 대상이 아닌 반면 지금은 우리가 대부분의 정책을 짤 때 북한을 고려하고 있다. 상호 교류도 늘어났다. 이 과정 자체가 통일을 위한 과정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정리 홍희경·임주형기자 saloo@seoul.co.kr
  • 중동학회 차기회장 김중관씨

    김중관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최근 한국외대에서 열린 한국중동학회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13년부터 1년이다.
  • “디도스·MB 측근비리 다 묻혀”… 국내 정치 ‘개점휴업’

    “디도스·MB 측근비리 다 묻혀”… 국내 정치 ‘개점휴업’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예기치 못한 사망 소식은 정치권을 충격과 혼돈 속에 빠뜨렸다. 당장 2012년 총선·대선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기존 국내 변수에 남북문제라는 외생변수가 더해지면서 여야의 주도권 다툼이 불가피해 보인다.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여야의 행보는 물론 대선주자의 안보 리더십도 조기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안철수 신드롬’으로 기성 정치권이 이미 존립 위기에 처한 가운데 ‘김정일 변수’까지 새롭게 등장하면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갯속 정국’이 펼쳐질 것 같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전열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여야가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하는 것도 예측 불가능한 상황 때문이다. 김종욱 동국대 연구교수는 “국내 정치 이슈는 뒤편으로 물러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안보 불안 심리를 다독이는 위기관리 리더십이 요구된다. 통상 대형 외교안보 이슈는 여권과 보수 진영에 유리한 환경으로 조성되게 마련이다. 박왕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대표는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대통령 측근 비리 문제 등 정권 위기 요인이 순식간에 가라앉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수권을 쥐고 있는 대통령을 흔들 수 없기 때문에 여권의 정국 주도권이 탄력을 받게 된다. 하지만 야권과 진보 진영은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외교안보 이슈를 진보적 해법으로 접근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조문 등 해법을 둘러싸고 진보 진영 내부의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통합진보당에 견줘 민주통합당은 중도층과 호남의 반응을 고려해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권주자들도 속내가 복잡해졌다. 김 국방위원장의 사망은 총선·대선 이슈를 ‘민생’ ‘복지’ ‘쇄신’에서 ‘안보’ ‘평화’ ‘통일’로 급속하게 이동시킬 게 분명하다. 때문에 한반도 평화 방안과 위기관리 능력을 요구받게 된다. 박 대표는 “야권보다는 여권에, 여성보다는 남성에, 신인보다는 기성 정치인에게 유리한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17대 대선을 1년 앞둔 지난 2006년 가을 무렵, 북핵 위기가 터지면서 내내 선두를 달리던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 후보에게 1위를 내줬던 예도 있다. 한 정치 전문가는 “사회 전반이 대립·분열 국면으로 치닫게 되면 정치권도 첨예하게 대립한다.”면서 “민감한 외교 안보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말 실수를 하거나 국민 정서와 어긋난 대응을 할 경우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 구혜영·이창구기자 koohy@seoul.co.kr
  • “北 집단 히스테리 나타나지 않을 것”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 TV에 비친 평양시민들은 슬픔에 빠진 모습이었다. 지하철과 거리를 지나는 북한 주민들은 울먹이거나 비통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일각에선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 사후에 나타난 집단 히스테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충성도가 다르기 때문에 1994년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김병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는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김정일 정권에 대한 지지도를 조사해 보면 50~55% 정도로 나타난다.”면서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감정 상태가 다르고, 충성도는 (김정일이) 확연히 낮게 나타난다. 이전과 같은 집단 히스테리의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북쪽에서 핵심 군중이라고 부르는 군인과 고위계층을 중심으로는 집단 히스테리 증상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만약 핵심 군중을 중심으로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북한)중앙의 언론이 확대 재생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김일성 주석 사망 때보다는 북한 주민들의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당시보다 북한 주민들의 충성도가 낮은 것이 주요 원인이지만 1990년대와 지금 북한 주민의 의식수준이 많이 바뀐 것도 주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현재 ‘북한 체제가 어떻게 될 것이다. 주민들이 어떻게 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남북 관계의 개선을 위해선 우리 사회가 좀 더 조심스럽게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천수천안불교자원봉사단 자비의 쌀 나눔행사 가져

    천수천안불교자원봉사단 자비의 쌀 나눔행사 가져

    ‘천수천안불교자원봉사단’(이사장 대오 스님)은 지난 13일 ‘홀몸노인 및 차상위 계층 돕기 자비의 쌀 나눔행사’를 갖고 최성 경기 고양시장에게 10㎏ 쌀 400포대를 전달했다. 2003년 고양시불교사암연합회가 창단한 봉사단은 1259명의 회원들에게 발 마사지와 호스피스 등 전문교육을 이수하도록 하고 국립암센터, 동국대불교병원, 명지병원, 한국경진학교 등에서 총 23만 8200여 시간 동안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화정동 어울림누리에서 열린 ‘천수천안 송년법회 및 고양시 불교사암연합회장 이·취임식’에서 성보사 도원 스님이 새 회장에 취임했다. 스님은 동국대 불교대학원을 졸업하고 천수천안불교자원봉사단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취임식에는 최 시장 등 각계 인사와 회원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취임식에 앞서 자원봉사자인 이경희씨가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고, 봉덕사 현진 스님 등이 최 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열린세상] 좋은 가격차별, 나쁜 가격차별/최경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좋은 가격차별, 나쁜 가격차별/최경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다국적 체인점 KFC가 중국에서 제품의 판매가격을 지역에 따라 다르게 책정하기로 하였다. 중국의 급성장과 도시화로 지역별로 점포 임대료 등 영업환경의 차이가 커짐에 따라, 지역조건에 맞춰 가격을 차별화하기로 정하였다고 한다. KFC는 대도시 중심부나 공항 매장은 제품 가격이 비싸겠지만 소도시나 농촌 지역 점포의 제품 가격은 저렴해진다고 강조하는 반면, KFC가 편법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조치라는 지적도 있다. 미국의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피셔프라이스사의 ‘인형의 집’ 장난감을 인형의 피부색에 따라 차별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백인 가족 인형을 사려면 흑인 인형보다 50%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 이런 가격차별 정책은 가격차별의 정당성 여부 이전에 인종차별 논란을 야기하였다. 흑인 인형을 싼값에 책정한 것은 명백한 흑인 차별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반면, 쇼핑몰이 백인 소비자를 더 착취하는 셈이니 오히려 백인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반론도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해외명품업체들이 같은 명품브랜드라도 미국·유럽 등지에서의 판매가격과 한국에서의 판매가격을 다르게 책정하여 국내 소비자를 상대로 가격차별을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이론적으로 명품에 붙는 관세가 줄어들어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이 인하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국내 판매가 차이가 20% 정도인 ‘덤터기’ 가격을 책정하였다는 것이다. 양쪽 주장을 들어보면, 애초에 좋은 가격차별, 나쁜 가격차별을 정하기는 그야말로 애매하다. 가격차별은 시장이 분할되고 수요자가 분할된 시장 간의 이동이 어려울 때, 주로 독점공급자가 수익 극대화를 위해 분할시장별로 다른 가격을 책정하여 판매량도 높이고 소비자 잉여도 최대로 흡수하고자 하는 경영전략이다. 가격차별이 문제가 되는 것은 주로 독과점 지위에 있는 기업이 이러한 수단을 통해 경쟁 사업자의 경쟁능력을 저하시키거나 소비자 잉여의 흡수로 소비자 후생이 감소하여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하고, 궁극적으로 헌법과 법률 질서의 근간인 평등원칙에 반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가격차별은 주로 다량구매할인이나 2부가격설정과 같이 공급조건에 따라 가격을 달리하여, 단일 가격에서는 구매할 수 없었던 낮은 수량의 소비자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에 정당화될 수 있다. 반면, 공급자가 수요의 가격탄력성 등 수요조건에 기초하여 가격을 차별,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낮은 소비자들이 높은 소비자들에 비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때 위법성이 발생할 수 있다. 가격차별이 사회적 총 잉여를 증가시킬지 감소시킬지는 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독과점기업의 이윤이 증가하게 되는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가격차별행위의 적법성을 따질 때, 경쟁사업자 간 수평적 경쟁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수평 시장에서의 시장지배력이 수직적 경쟁제한에 미치는 효과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최근 건설업계가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함께 미분양 물량의 증가로 인한 경영압박을 벗어나기 위해 잔여 부동산을 종전의 분양가보다 20~30% 정도 낮은 금액으로 할인하여 분양하거나, 같은 분양시점에서도 미계약분을 기획부동산업자 등에게 다량구매를 조건으로 현격히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 할인 전에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낮은 실수요자일 가능성이 크며, 할인 후 가격탄력성이 높은 소비자들은 투기적 수요자이거나 부동산사업자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할인가로 분양되어 기획부동산 등을 통해 공급되는 물량은 임대시장에서도 낮은 임대료로 우월적 지위를 차지하여 수직적 경쟁제한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가격차별은 도처에 존재한다. 단순히 계약자유의 원칙이 적용되는 사적 자치의 영역이며 기업의 공급조건 변화로 판단하기에는 이중삼중으로 억울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좋은 가격차별과 나쁜 가격차별을 구분하는 애매한 기준을 좀 더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 [대입 정시특집] 동국대학교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는 22~27일 2012학년도 정시모집 원서를 접수한다. 모집인원은 가군 684명, 나군 625명 등 모두 1309명이다. 정시 가군 일반전형 인문계열·자연계열·영화영상학과·연극학부(이론)는 수능을 100% 반영한다. 연극학부(실기) 전형은 수능·학생부 각 30%, 실기 40%를 반영한다. 정시 나군 일반전형 인문계열·자연계열·영화영상학과는 모집단위별 모집인원 50% 이내로 수능성적만 반영해 우선 선발한다. 나머지는 수능 70%, 학생부 30%로 평가한다. 체육교육과·미술학부·문예창작학과는 수능 40%, 학생부 20%, 실기 40%를 반영한다. 수능 성적 반영영역 및 비율은 인문계열의 경우 언어 30%, 수리(가, 나 중 택1) 20%, 외국어 35%, 탐구(사회, 과학, 제2외국어 중 택1) 15%다. 자연계열은 언어 10%, 수리 35%를 반영한다. 자연계열Ⅰ은 과학탐구 20%, 자연계열 Ⅱ는 외국어 35%와 과학탐구 20%, Ⅲ은 외국어 35%와 탐구20%를 평가한다. 자연계열 Ⅱ·Ⅲ은 수리 가 응시자에게 가중치를 부여한다.
  • 동국대 북한학과 존치

    동국대가 일부 학생의 반대에도 학과 통폐합을 추진키로 했다. 동국대는 9일 교무위원회를 열어 유사 학문 분야를 통합해 학부제와 트랙형 전공제를 시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 ‘미래지향적 학문구조 개편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학 측은 국어국문학과·문예창작학과, 물리학과·반도체과학과를 각각 1개 학부로 통합한다. 정치행정학부 북한학 전공의 경우 분단 국가의 상징성과 사회적 관심, 정부 지원 등을 고려해 학과를 유지하되 정원을 현행 19명에서 3명 줄이기로 했다. 또 경영학부 내 회계학과와 경영정보학 전공은 경영학 전공으로 통합하고, 영상미디어대학은 해체한다. 개편안은 2013학년도 신입생 모집 때부터 적용한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커버스토리] 관음증, 본능인가 범죄인가

    [커버스토리] 관음증, 본능인가 범죄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위력’이 또다시 입증됐다. 유명 방송인 ‘A씨의 동영상’은 인터넷에 뜨는 순간 삽시간에 SNS의 그물을 타고 퍼져 나갔다.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트위트와 리트위트(재전송)를 통해 걷잡을 수 없이 급속도로 전달되고 있다. “봤어”, “있어”, “보내줘”, “받았어”식이다. 지난 5일 30대 회사원 최모씨는 ‘A씨의 동영상’을 보려고 주변 사람들에게 메신저로 “있냐”는 짧은 한마디를 던졌다.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3명으로부터 사이트 주소가 날아왔다. 최씨는 “좋은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큰 잘못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A양 동영상, 벤츠 여검사와 변호사 등 개인의 내밀한 생활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뜨겁다. 들춰 보고 훔쳐보는 관음증의 사회로 바뀐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유명 연예인의 내밀한 사생활이 담긴 동영상이 떴다는 소문이 떠돌면 메신저는 불이 붙는다. 1명이 가진 동영상은 10분도 안 돼 1000명, 1만명이 공유하는 게 현실이다. 온라인 세상의 흐름이 1%에 의해 좌우되는 ‘90:9:1 법칙’과 같다. 인터넷 이용자의 90%는 관망하며, 9%는 재전송이나 댓글로 확산에 적극 나서고, 1%만이 콘텐츠를 창출한다는 법칙이다. 1998년 ‘O양 비디오’, 2000년 ‘B양 동영상’ 때와는 전혀 다르다. 당시엔 CD로 복사하거나 이메일로 보내거나 불법적인 성인 사이트에 접속해야 볼 수 있었다. 물론 파장이 만만찮았지만 파급되는 속도는 느린 편이었다. 그러나 ‘A씨의 동영상’은 유포자의 의도와 맞아떨어졌다. 인터넷에 동영상을 올리자 수많은 누리꾼은 무분별하게 다운받았다. 서울 상암동의 최모(28)씨는 “예전 연예인 동영상의 경우 적극적으로 검색하고 찾아다녀야 했지만 이번엔 지인이 카카오톡(스마트폰 메신저)으로 링크를 걸어줘 힘들이지 않고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포자의 이른바 ‘인격살인’에 별다른 생각 없이 참여한 공범, 비도덕적 행위의 적극적인 동조자가 된 격이다. 일각에서는 ‘훔쳐보기’는 인간의 본능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SNS 등 통신의 발달로 누구라도 대상이 된다면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SNS의 순기능이 관음증을 증폭시키는 역기능을 낳고 있는 것이다. 이상현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정상적인 사람이기에 관음증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동영상 유포 자체가 사이버 성폭력이 될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는 게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신상숙 서울대 여성연구소 연구교수는 “평소에 섹시 아이콘으로 소비하고 즐기던 대중들이 이런 사건이 터지면 연예인에게 갑자기 정숙한 여성이 되라고 요구한다.”며 남성중심적 사고와 사회 분위기를 비판했다. 또 다른 편에서는 현대 사회의 농축된 스트레스가 관음증을 부추긴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노출된 피해자의 고통엔 무관심한 채 은밀한 욕망의 분출구로 삼는다는 것이다. 김동현·윤샘이나기자 moses@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5급 공채 합격자 10명 중 7명 ‘SKY’

    5급 공채 합격자 10명 중 7명 ‘SKY’

    올해 5급 공개채용 시험(옛 행정고시) 행정직 합격자 10명 가운데 7명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으로 나타났다. 또 사상 처음으로 일반행정직렬 합격자 가운데 고려대 출신이 서울대 출신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급 공채 전체 직렬 합격자 중에는 서울대 출신이 86명으로 고려대 57명보다 더 많았다. 공직적격성평가(PSAT)나 지역인재채용목표제를 도입하는 등 보다 다양한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정부 방침과는 반대로 특정 학교 출신 쏠림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법률저널에 따르면 올 5급 공채시험 합격자 260명의 출신대학은 서울대 86명, 고려대 57명, 연세대 41명, 성균관대 14명, 한양대 7명, 중앙대 6명, 이화여대·서강대·동국대 각 5명, 경북대 4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양대와 중앙대 출신 합격자는 지난해(각 3명)보다 2배 정도 늘었고, 이화여대 출신 합격자는 지난해(10명)의 반으로 줄었다. 서울대 출신은 전체의 33%를 차지해 지난해 34.6%(92명)보다 다소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이른바 ‘SKY대학’ 출신자를 모두 합친 숫자는 184명으로 전체의 약 70.8%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지난해 이 3개 대학들의 5급 공채 합격자인 189명(71.1%)과 비슷한 수준이며 2009년의 160명(65.6%)보다는 높은 비율이다. 이처럼 5급 공채 시험에서 SKY대학 출신의 높은 비중은 법학전문대학원 도입 등으로 사법시험 합격자 가운데 이 3개 대학들의 합격자가 51%에 그치는 등 해마다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과 비교해 대조적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직렬별로 보면 합격자 인원수가 가장 많은 일반행정(전국·지역)직렬에서는 서울대가 37명(25.3%)에 그쳐 고려대 38명(26%)보다 1명 적었다. 이어 연세대 16명(11%), 성균관대 11명(7.5%), 한양대 7명(4.8%), 중앙대·이화여대 각 3명(2%) 순이었다. 재경직렬과 국제통상직렬에서의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6.7%, 83.3%로 더욱 두드러졌다. 재경직렬 출신대학별 순위는 서울대 32명(42.7%), 연세대 17명(22.7%), 고려대 16명(21.3%) 순으로 나타났다. 국제통상직은 서울대 8명(44.4%), 연세대 5명(27.8%), 고려대 2명(11.1%) 순이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동국대 학과 구조조정 반대”…학생 100여명 총장실 점거

    동국대 학생들이 학과 통폐합에 반대하며 5일 오후 동국대 본관 총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학문구조 개편안에 반대하는 학생 모임인 ‘우리의 학문을 지키기 위한 동행’ 소속 학생 100여명은 낮 12시 본관 앞에서 학과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본관으로 진입, 총장실을 점거했다. 학생들은 기자회견에서 “학교의 학문구조 개편안은 취업률과 비용절감이라는 경제논리만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학교 당국은 모든 학과를 취업률이라는 획일적 잣대로 평가하고 서열화하는 학과 구조조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연좌농성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靑홍보기획비서관에 이철희씨

    靑홍보기획비서관에 이철희씨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에 이철희(52) jTBC 특임기획위원(전략콘텐츠실장)을 임명했다. 홍보기획비서관은 홍보수석비서실 산하 선임비서관으로, 언론정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방송정보통신비서관이 방송 정책과 관련한 부분을 주로 맡는다면 홍보기획비서관은 정무적인 판단이 필요한 사안 등을 주로 책임진다. 이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이대부고, 서울대 체육교육학과를 나와 중앙일보 편집국 사회선임기자, 사회에디터 등을 지냈다. ‘오세훈의 입’ 역할을 했던 이종현(48) 전 서울시 대변인은 춘추관장에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서울 대일고와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 서울특별시 정무특보와 공보특보,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상휘 전 홍보기획비서관은 내년 4·11총선에서 포항 북구에, 김형준 전 춘추관장은 부산 사하 갑에 각각 출마하기 위해 사퇴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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