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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전국 주택거래량 9년 만에 최대...’신금호파크자이’ 눈길 끌어

    1분기 전국 주택거래량 9년 만에 최대...’신금호파크자이’ 눈길 끌어

    정부가 각종 부동산규제를 완화하면서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를 넘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이 2006년 이후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3월까지 누적 매매거래량도 최대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중 전국의 주택매매 거래량이 11만186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4.4%, 전달에 비해서는 41.9% 증가했다. 1분기(1~3월) 전국 주택 누적매매거래량도 27만53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3월 거래량과 1분기 누적 거래량은 모두 관련 자료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3월 거래량은 5만8242건으로 작년 동월 대비 22.5% 증가했다. 이처럼, 부동산경기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노른자땅 성동구 금호13구역에 들어서는 ‘신금호파크자이’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이 아파트는 강남 및 여의도, 상암지구, 종로 등으로 이동이 매우 수월한데다가 우수한 학군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실수요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신금호파크자이’는 지하철3∙5∙6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역세권에 자리잡고 있다. 지하철5호선 신금호역이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종로, 명동, 광화문, 충정로 등 도심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금호역과 지하철 5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청구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신금호파크자이’에서 강남구 압구정동까지 직선거리가 2.5km에 불과해 차량 이용 시 5분 정도 소요된다. 성수대교나 동호대교만 지나면 강남구 압구정동이 바로 보인다. 또, 강변북로를 통해 상암지구, 용산이나 마포 도심으로도 이동하기 편리하다. 또, 올림픽대로를 통해 여의도, 마곡지구, 목동 등 주요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동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도로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신금호파크자이’는 대중교통이용도 매우 편리하다. 지하철3∙5∙6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역세권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 전지역을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지하철5호선 신금호역이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종로, 명동, 광화문, 충정로 등 도심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금호역과 지하철 5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청구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신금호파크자이가 위치하고 있는 금호동은 성동구 내에서도 교육여건이 우수한 편에 속한다. 사립초교 중에서 명문학교인 동산초교와 사업지가 바로 접해 있어 어린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또, 도보 200m거리에 시범 초등학교로 지정된 금호초교가 있다.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된 한양사대부고를 비롯해 무학중, 금호여중, 광희중, 무학여고 등도 통학 가능하다. 열린금호교육문화관과 구립금호도서관 등 도서관들도 인접해 면학 분위기가 잘 조성돼 있다. 이 외에도, 동국대와 한양대, 숭의여대 등 주요대학교들도 가까이 있어 금호동은 서울에서 최적의 교육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금호파크자이는 도심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단지 바로 옆에는 응봉근린공원(금호산)이 있어 여가활동을 즐기기 좋다. GS건설은 '신금호파크자이' 의 샘플하우스를 17일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신금호파크자이'는 10개동, 지하3층, 지상21층 규모로 총 1156가구가 공급되며 이 중 8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면적은 59~114㎡까지 다양하다. '신금호파크자이'는 오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23일 2순위 청약을 접수가 이뤄진다.분양문의)1800-65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사장 분쟁’ 동국대 일단 일면스님 체제로

    동국대 이사회가 이사장 권한을 놓고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사장 직무대행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 결정이 내려졌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50부(수석부장 김용대)는 15일 일면스님과 영담스님이 서로 제기한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14일 일면스님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본안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이 결정의 효력이 유지된다. 앞서 2월 23일 열린 동국대 이사회에서 이사장인 정련스님 임기가 끝나 후임을 뽑아야 하는데도 정련스님이 신임 이사장 선출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폐회를 선언하자 일부 이사들이 일면스님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를 인정하지 않은 정련스님이 영담스님을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하며 법적 분쟁이 뒤따랐다. 재판부는 임기가 만료된 정련스님이 직무대행자로 영담스님을 지명한 것은 부적법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단독] 향교·서원·고택 되살려 ‘문화 상품’ 만든다

    [단독] 향교·서원·고택 되살려 ‘문화 상품’ 만든다

    “사람이 살아야 고택(古宅)을 살릴 수 있습니다.” ㈔한국고택문화재소유자협의회 회장인 강릉선교장 이강백(67) 관장은 13일 이렇게 말하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선교장은 강원 강릉시 경포대 쪽으로 4㎞쯤 떨어진 곳에 들어선 고택이다. 조선 영조 때인 1703년 효령대군의 11세손인 이내번이 족제비 떼를 쫓다가 우연히 명당 자리를 발견해 집을 지었다고 한다. 지금도 후손들이 살고 있다. 한국 민가로는 처음으로 국가지정 문화재로 선정됐다. 1960년대만 해도 300여칸을 자랑하는 대저택이었는데, 현재 150여칸만 남았다. 이 관장은 “1992년부터 서별당, 외별당, 곳간채 등 공간을 복원하고 갖가지 시설을 만들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며 “한옥숙박 체험객 등 관광객 연인원 30만명에 11억여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교장은 둘레길 등 조경사업을 벌이고 도서관과 쉼터를 건립하는 등 편의시설을 조성하는 한편, 수익의 80%를 문화행사 유치 및 협의회 운영비에 재투자 중이다. 이 관장은 “한옥의 특성상 방치하면 급속하게 훼손돼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기 어렵다”며 “무엇보다 거주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게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북 경주시 서악서원에서는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이 관장, 문화체육관광부·문화재청·경북도 관계자, 원주향교·명재고택 종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향교·서원·고택 주민 품으로, 대청마루 정담(情談)’이 열렸다. 정부는 건축자산을 제대로 활용하는 사업에 지난해 25억원, 올해 41억 7000만원을 비롯해 2019년까지 34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상은 향교문화재 230곳, 서원문화재 169곳, 고택문화재 166곳을 합쳐 565곳이다. 1단계로 올해까지 공모사업 확정과 함께 교육 등 기본계획을 마치고 2016~2017년 특화 프로그램 개발을 거쳐 지역별 자립형 문화상품을 정착시킨다는 게 줄거리다. 문화재청은 지난해만 향교·서원 활용을 통해 인쇄·식음료 등 업종에서 1만 2000여명의 고용유발과 972억원의 경제파급 효과를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경주 정담에서 원주향교는 매주 월·목요일 사서삼경 강의와 인문학 특강, 서예교실, 전통생활예절 체험으로 특화했다고 우수사례로 발표했다. 서악서원은 텃밭 가꾸기, 문화재 지킴이 양성 등으로 일자리와 새 소득원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동국대에서 문화재 살피미 동아리를 꾸리고 있는 김민서(22·학생) 대표는 “많은 문화재급 건축물을 관찰한 결과 늘어나는 관광객만큼 보존·관리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며 “온라인 시대를 맞아 홈페이지를 통한 이미지도 중요하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 대부분은 향교·서원·고택 개방에 따르는 당부를 빼놓지 않았다. “세계에 고유한 우리나라 전통가옥에서 우선 우리나라 사람들부터 예절을 지키는 등 사전교육에 애써야 합니다.” 경주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2016 大入 학생부 교과전형 준비 전략

    2016 大入 학생부 교과전형 준비 전략

    본격적인 중간고사 기간이다. 2016학년도 대학 전체 모집인원 36만 5309명의 66.7%인 수시 모집인원 24만 3748명 가운데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종합 전형은 18.5%, 교과 전형은 38.4%로 교과 전형의 비중이 훨씬 높다. 결국 중간고사 준비는 곧 대입 대비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고사 성적보다 내신 성적이 좋은 수험생, 논술, 면접 등 대학별 고사 준비가 부담스러운 수험생, 학생부에 교과 외의 비교과 활동이 빈약해 자기소개서 등 제출 서류에 마땅히 내세울 만한 내용이 없는 수험생은 학생부 교과 전형을 집중적으로 노려볼 만하다. 13일 입시전문 교육기업 유웨이중앙교육의 도움으로 2016학년도 학생부 교과 전형에 대해 살펴봤다. 수시모집 가운데 학생부 교과 비중이 높지만 상위권 대학으로 범위를 좁혀 보면 교과 전형 선발 비율은 10% 남짓으로 대폭 감소한다. 이는 상위권 대학일수록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고교 간 학력 차이를 반영할 수 없는 교과 성적보다는 입학사정관이 수험생의 잠재력, 발전 가능성, 교육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판단할 수 있는 종합 전형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교과 전형은 주로 중상위권 이하 대학 및 지방 대학에서 선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학생부 교과 성적 외에 면접 및 서류, 학생부 비교과 요소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대는 수시 일반전형, 지역균형선발전형,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에서 모두 비교과 요소를 활용하는 종합 전형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학생부 교과만으로 뽑지는 않는다. 교과 전형은 무엇보다 교과 성적이 합격을 결정짓는다. 대다수 대학이 학생부 교과 성적 100%로 선발하며 비교과 영역을 반영하더라도 출결 및 봉사 성적을 반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반영 비율도 낮아 비교과 영역의 영향력은 미미하다. 합격의 절대적 기준이 교과 성적이기 때문에 내신 성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일반고나 지방고 수험생에게 유리한 전형이다. 다만 고려대 학교장추천, 국민대 교과성적우수자, 동국대 학교생활우수인재, 연세대 학생부교과, 이화여대 고교추천 전형 등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서류 및 면접이 반영되므로 대학별로 요구하는 서류 및 면접 등의 대학별고사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교과 전형은 지원 전에 이미 결정된 학생부 교과 성적이 주요 전형 요소가 되기 때문에 지난해 합격생의 학생부 성적과 비교해 합격 여부를 판단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대학 및 학과별 서열에 따른 지원 여부를 비교적 명확하게 결정할 수 있다. 그 결과 지원 대학의 학생부 반영 방법을 철저히 분석해 본인에게 유리한 반영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문계열은 국어·영어·수학·사회, 자연계열은 국어·영어·수학·과학 교과 등 계열별로 주요 교과를 지정하여 반영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대학에 따라 교과별로 가중치를 둬 반영하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자신의 학생부 성적을 분석해 목표 대학의 학생부 반영 방법과 비교해 따져야 한다. 또 동국대, 아주대 등과 같이 학생부 석차 등급별로 부여되는 등급 점수의 급 간 차이가 작은 경우가 있는 반면 상명대 등과 같이 비교적 석차 등급별 점수 차이가 벌어지는 대학도 있다. 따라서 학생부 반영 교과 및 교과별 가중치, 학년별 반영 비율뿐 아니라 학생부 석차 등급별 등급 점수도 반드시 확인하여 지원해야 한다. 교과 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 대부분이 꾸준히 최상위권의 내신 성적을 유지해 온 학생들이다. 그러나 상위권 대학의 교과 전형 대부분이 수능 성적으로 최종 합격 여부를 결정짓기 때문에 반드시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자신의 수능 성적과 비교해 최저학력기준의 충족 가능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대다수 대학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나 국민대, 동국대, 숭실대, 이화여대, 인하대, 한양대 등의 교과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부 교과 전형에 적용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일부 대학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다소 완화된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중앙대 자연계열, 단국대 등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전년도에 비해 다소 완화되었다. 건국대는 수의예를 제외한 인문, 자연계열에서 탐구영역을 전년도 2과목 반영에서 올해는 1과목 반영으로, 광운대 역시 탐구영역 2과목 반영에서 1과목 반영으로 축소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초청장 든 北리수용 분주한 순방 외교길

    초청장 든 北리수용 분주한 순방 외교길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오는 10월 ‘조선노동당 창건 70돌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활발한 순방 외교를 펴고 있다. 북한 사회가 개방된 사회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가 안정됐다는 증거라는 분석도 나왔다. ●러·쿠바 등 우호국 방문… 고위급 인사 참석 요청 정부 소식통은 13일 “북한이 올해 당 창건 70돌 행사에 외국의 전·현직 국가수반급을 초청하기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지난 11일 인도를 공식 방문했다. 앞서 지난달 13일과 15일에는 러시아와 쿠바를 차례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만나는 등 활발한 외교활동을 벌였다. 리 외무상이 이처럼 북한에 우호적인 나라를 순방하는 것은 유엔 등 국제사회와 다자외교무대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동시에 올 10월 열리는 노동당 창건 70주년 때문이다. 국내외에 대대적인 잔치를 예고한 상황에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도 외국의 수반급이나 고위직이 참석해야 하는 절박함이 있다. ●일부선 “김정은 체제 안착·다자외교 보여주기용” 일부에서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북한이 국제사회와 호흡하는 국가라는 것을 부각하고 자신들이 상당히 개방적인 체제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활발한 순방외교는)전체적으로 북한이 폐쇄적인 국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당장 오는 10월 당 창건 70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가용 외교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리 외무상은 국제기구에서 침묵을 지키던 전임자와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와 군축회의에서 북한 외무상으로는 처음으로 연설하는 등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핵, 미사일, 인권문제로 인해 국제무대에서 외교적 고립과 한계를 직접 경험하고 난 뒤 곧바로 자신에 우호적인 유럽 국가인 벨라루스를 찾아 총리와 외무장관을 방문하는 등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제는 김정은 체제도 자신들이 안착돼 가고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 공세적 외교정책을 통해 소위 ‘대외적 혁명 역량 강화’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시론] 이란 핵협상 타결과 중동 지형 변화/김중관 동국대 아랍아프리카센터 소장

    [시론] 이란 핵협상 타결과 중동 지형 변화/김중관 동국대 아랍아프리카센터 소장

    이란과 미국이 핵협상의 주요 쟁점에 대해 합의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는 석유 이권 관리, 이스라엘 안보 보장, 이란 견제 등 역대 미국 정부가 전통적으로 취해 온 중동 정책을 수정했고 대신 군사 작전을 최소화해 간접적으로 통제하면서 실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오바마의 대외 전략 원칙은 도덕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인도주의, 그리고 이에 기반한 위대한 국가 설립으로 요약된다. 병법 중 최고 경지가 싸우지 않고 적을 제압하는 것인데, 이란 핵협상 타결로 오바마가 선택한 양면적 중동 정책 기조의 실효성이 일정 부분 증명된 셈이다. 2011년 튀니지 시민 혁명은 아랍 각국의 내부 상황을 변화시켰다. 중동의 정치·외교 지형도 변했다. 특히 걸프 지역에서 수니파와 시아파 간 대립이 극한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이슬람국가(IS) 문제가 표면화됐다. 이라크에서 철수하고 시리아 반군 지원을 거부한 오바마의 중동 정책은 IS 세력이 확장되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장기적으로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는 기초를 공고히 만들게 될 것이다. 미국 정부에 이란과의 핵협상 타결은 균형적인 외교 관계를 실천하려는 노력의 결실이다. 미국은 군사적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안보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석유 패권의 변화를 선택했다. 이제 중동에서 미국은 자국 이해관계뿐 아니라 중동 내부 관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이란과 평화적 관계 맺기를 시작으로 팔레스타인, 이라크, 시리아 안정을 위한 정책도 추진력을 얻게 될 것이다. 냉전 시대와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은 적국 또는 테러 위협국에 대한 적대 행위를 이념과 대의로 포장했지만, 세계는 더이상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상황이다. 러시아가 군사적 역량을 되찾고, 중국이 경제 대국으로 자리매김을 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실리를 추구하면서 동맹과 적 모두에게 인도적 원칙을 내세우는 정책이 현실적으로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방향이다. 중동 정세의 변화는 또 다른 문제다. 미국과 군사적 연대를 확고하게 맺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은 이란 핵협상을 파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핵협상이 타결되면서 사우디와 이란 간 이슬람 종파 패권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이미 시리아 내전, 이라크 분쟁, 예멘 사태를 겪으며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와 시아파 맹주인 이란 간 적대적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다. 이란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핵 협상 타결을 기회로 국제적 입지 강화 기회를 잡게 되면서 사우디로서는 이란의 행보에 더욱 촉각을 세우고 새로운 정치적 카드를 준비해야 한다. 협상을 강력히 반대해 왔던 이스라엘의 경우에는 전략적 가치가 평가절하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독단적 결정 행태와 돌출 행동을 지속적으로 보여 왔고, 결국 네타냐후 총리는 오바마 정부가 추구하는 중동 정책의 걸림돌이 돼 왔다. 800기 이상으로 추정되는 핵무기를 보유한 이스라엘은 전투력에 기댄 대외정책을 수정하고, 장기적으로 동반자적 관계 구축을 모색해야 한다. 이제 무력시위보다 정상적인 국가로서 책임 외교가 중요한 시점이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견제하겠다는 유일한 이유 때문에 핵무기 개발을 시도하지는 않았다.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한다면 수니파와의 종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이란에 가해진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까지 해제되면 중동에서 군사력과 경제력을 동시에 확보한 시아파 이슬람의 세력화가 예측된다. 한편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북한의 그것과 상호 연동돼 있다. 이란은 북한의 핵무기 재료와 제반 기술을 공유할 수 있다. 이란과 북한의 관계가 정리되지 않는다면 핵협상의 세부사항까지 완전 타결에 난항이 예상되고, 상황에 따라선 좀 더 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번 핵협상 타결은 수면 아래에 있던 이란의 핵개발 과정에 대해 실질적인 검증을 토대로 하고 있고, 이란의 위반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어서 외교력에 바탕을 둔 미국 정부의 유연한 중동 정책의 가시적인 성과이자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 [부고]

    ●조우섭(아주자산운용 대표이사)권섭(신한생명 VM본부장)씨 모친상 6일 경남 창녕 한성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55)532-1532 ●김호경(창원세아특수강 2제강 파트장)호철(경남신문 정치부 차장)현주(진주여중 교사)혜숙(거창보건소)씨 모친상 6일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 신세계요양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55)232-0440 ●심현규(음성신문 대표·전 음성군 건설교통과장)씨 부친상 6일 충북 음성농협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8시 (043)872-4119 ●박성수(전남도교육청 홍보담당관)씨 모친상 6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062)250-4410 ●시정곤(카이스트 인문사회과학부 교수)정민(서울지방경찰청 정보관)씨 부친상 신태근(전 KT 지사장)씨 장인상 이혜원(고려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교수)씨 시부상 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5시 30분 (02)2227-7550 ●김관호(전 조흥은행 전무·전 고려투자금융 사장)씨 별세 영희(퍼시픽트랜스㈜ 뉴욕 사장)영수(인하대 의과대학 교수)씨 부친상 심상우(시노 대표이사)이원부(동국대 경영대학 교수)씨 장인상 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2258-5940 ●정의종(경인일보 서울정치팀 부장)씨 부친상 6일 경상대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55)750-8651 ●민영일(예비역 공군 준장)씨 별세 정식(다스플레이콤 부장)일선(뉴헨델음악원 대표)정선(강북삼성병원 임상병리실 과장)씨 부친상 진용준(JM코퍼레이션 대표)구윤모(셀트리온 이사)씨 장인상 6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8일 오전 11시 (02)2001-1092
  • [이란 핵협상 타결] 복잡해진 중동… 고립 벗은 이란 부상… 사우디·이스라엘 ‘긴장’

    [이란 핵협상 타결] 복잡해진 중동… 고립 벗은 이란 부상… 사우디·이스라엘 ‘긴장’

    ‘적의 적은 친구다.’ 미국 등 주요6개국과 이란이 2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이란 핵협상을 큰 틀에서 합의한 이후 중동 정세 분석을 위해 새겨 둘 격언이다.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이 서방의 정치·경제적 제재에서 벗어나자 이스라엘과 수니파 국가들이 동시에 강한 경계심을 표출했다. 이란 견제를 위해 오랜 앙숙이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이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핵협상에 따라 이란은 1년 내 정상적인 통상 및 원유 수출 시스템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에서 두 번째로 많은 8000만명의 인구와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이란의 경제가 날개를 다는 셈이다. 중동 정세엔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은 “사우디(수니)와 이란(시아)이 양대 축을 이루던 중동 내 힘의 균형이 급격하게 붕괴될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시리아·예멘 사태에 저자세를 유지해 왔던 이란이 시아파를 옹호하는 목소리를 좀 더 적극적으로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전 중인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 쿠데타로 예멘의 정치적 실권을 장악한 후티 반군 모두 시아파다. 특히 쿠데타로 쫓겨난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은 후티를 “이란의 꼭두각시”로 지목할 정도다. 이에 사우디가 주도해 지난달 26일부터 예멘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군에는 모로코·바레인·수단·아랍에미리트연합(UAE)·요르단·이집트·카타르·쿠웨이트 등이 뭉쳤다. 반면 레바논·시리아·예멘·이라크 등은 이란의 영향권 안에 있다. 그렇더라도 이란을 상대로 숙적인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 합종연횡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이유는 미국이 중동 지역 골치인 이슬람국가(IS) 문제를 풀 때 이란의 중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김중관 동국대 이슬람다문화연구센터 소장은 “이라크 정부군이 티크리트에서 수니파인 IS를 몰아내는 전투에 이란과 미국이 참여한 반면, 사우디는 공군기지를 제공하는 등 측면 지원에 머물고 있다”며 “전 세계적 지탄을 받고 있는 IS를 격퇴해야 한다는 미국의 대외적 과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이란이 당분간 제휴 관계를 유지할 것이고, 이것이 미국의 전통 우방들의 불만을 부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국사 교과서 수정명령 적법 “북한 주체사상 그대로”

    한국사 교과서 수정명령 적법 “북한 주체사상 그대로”

    한국사 교과서 수정명령 적법 한국사 교과서 수정명령 적법 “북한 주체사상 그대로 소개”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경란 부장판사)가 2일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수정명령이 적법했다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교육부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교육부가 2013년 11월 교학사 교과서를 비롯한 7종에 내린 수정명령 41건의 정당성이 법원에서 인정됐기 때문이다. 당시 교학사 교과서를 제외한 6종에 내려진 수정명령은 광복 이후 정부수립과정, 통일 논의 중단의 원인, 천안함 피격 사건 등 내용이 다양하다. 우선 금성출판사, 두산동아, 미래엔, 비상교육, 천재교육은 광복 후 북한이 무상 몰수·무상 분배 방식의 토지개혁을 실시했다는 내용의 서술을 고수했지만 교육부는 소유권 제한이 따랐다는 서술이 추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성출판사, 천재교육 등이 북한의 주체사상 또는 사회주의 경제에 대한 기존 서술을 유지한 것도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소개했다며 수정하거나 사회주의 경제의 문제점을 추가하라고 명령했다. 금성출판사, 비상교육, 지학사, 천재교육에 대해서는 남북 분단의 책임이 남한에 있는 것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어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두산동아의 경우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도발 사건의 주체가 생략돼 있다며 행위주체를 명시하라고 명령했다. 당시 두산동아는 “금강산 사업 중단,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 등이 일어나 남북관계는 경색됐다”고 기술했다. 이밖에 미래엔에는 6·25 전쟁의 피해와 영향을 다루는 부분에 균형 잡힌 서술을 위해 북한의 민간인 학살 사례를 제시하라고 명령했고 비상교육에는 남북 대립과 통일중단 원인에 대한 서술에서 통일 논의 중단의 원인이 우리 정부에게만 있는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행정법원은 교육부의 수정명령에 대해 “그 필요성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교육부 재량의 범위 내에서 적절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교육부의 수정명령을 둘러싼 논란이 완전히 가라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교육부가 ‘친일·독재 미화’ 논란이 된 교학사 교과서뿐 아니라 다른 교과서들에 수정·보완 사항을 지적한 것을 두고 논란이 컸었다. 민주당 등 야권과 시민단체에서는 교육부가 교학사 교과서의 논란을 덮기 위해 물타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며 당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의 사퇴까지 촉구하기도 했다. 미래엔 대표 집필자인 한철호 동국대 교수는 이번 판결에 대해 “교과서가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정권의 입맛에 맞춰 언제든지 수정 또는 보완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사 교과서 수정명령 적법 판결 “북한 주체사상 그대로 소개”

    한국사 교과서 수정명령 적법 판결 “북한 주체사상 그대로 소개”

    한국사 교과서 수정명령 적법 한국사 교과서 수정명령 적법 “북한 주체사상 그대로 소개”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경란 부장판사)가 2일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수정명령이 적법했다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교육부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교육부가 2013년 11월 교학사 교과서를 비롯한 7종에 내린 수정명령 41건의 정당성이 법원에서 인정됐기 때문이다. 당시 교학사 교과서를 제외한 6종에 내려진 수정명령은 광복 이후 정부수립과정, 통일 논의 중단의 원인, 천안함 피격 사건 등 내용이 다양하다. 우선 금성출판사, 두산동아, 미래엔, 비상교육, 천재교육은 광복 후 북한이 무상 몰수·무상 분배 방식의 토지개혁을 실시했다는 내용의 서술을 고수했지만 교육부는 소유권 제한이 따랐다는 서술이 추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성출판사, 천재교육 등이 북한의 주체사상 또는 사회주의 경제에 대한 기존 서술을 유지한 것도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소개했다며 수정하거나 사회주의 경제의 문제점을 추가하라고 명령했다. 금성출판사, 비상교육, 지학사, 천재교육에 대해서는 남북 분단의 책임이 남한에 있는 것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어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두산동아의 경우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도발 사건의 주체가 생략돼 있다며 행위주체를 명시하라고 명령했다. 당시 두산동아는 “금강산 사업 중단,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 등이 일어나 남북관계는 경색됐다”고 기술했다. 이밖에 미래엔에는 6·25 전쟁의 피해와 영향을 다루는 부분에 균형 잡힌 서술을 위해 북한의 민간인 학살 사례를 제시하라고 명령했고 비상교육에는 남북 대립과 통일중단 원인에 대한 서술에서 통일 논의 중단의 원인이 우리 정부에게만 있는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행정법원은 교육부의 수정명령에 대해 “그 필요성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교육부 재량의 범위 내에서 적절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교육부의 수정명령을 둘러싼 논란이 완전히 가라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교육부가 ‘친일·독재 미화’ 논란이 된 교학사 교과서뿐 아니라 다른 교과서들에 수정·보완 사항을 지적한 것을 두고 논란이 컸었다. 민주당 등 야권과 시민단체에서는 교육부가 교학사 교과서의 논란을 덮기 위해 물타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며 당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의 사퇴까지 촉구하기도 했다. 미래엔 대표 집필자인 한철호 동국대 교수는 이번 판결에 대해 “교과서가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정권의 입맛에 맞춰 언제든지 수정 또는 보완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사 교과서 수정명령 적법 “북한 주체사상 그대로 소개” 대체 왜?

    한국사 교과서 수정명령 적법 “북한 주체사상 그대로 소개” 대체 왜?

    한국사 교과서 수정명령 적법 한국사 교과서 수정명령 적법 “북한 주체사상 그대로 소개” 대체 왜?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경란 부장판사)가 2일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수정명령이 적법했다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교육부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교육부가 2013년 11월 교학사 교과서를 비롯한 7종에 내린 수정명령 41건의 정당성이 법원에서 인정됐기 때문이다. 당시 교학사 교과서를 제외한 6종에 내려진 수정명령은 광복 이후 정부수립과정, 통일 논의 중단의 원인, 천안함 피격 사건 등 내용이 다양하다. 우선 금성출판사, 두산동아, 미래엔, 비상교육, 천재교육은 광복 후 북한이 무상 몰수·무상 분배 방식의 토지개혁을 실시했다는 내용의 서술을 고수했지만 교육부는 소유권 제한이 따랐다는 서술이 추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성출판사, 천재교육 등이 북한의 주체사상 또는 사회주의 경제에 대한 기존 서술을 유지한 것도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소개했다며 수정하거나 사회주의 경제의 문제점을 추가하라고 명령했다. 금성출판사, 비상교육, 지학사, 천재교육에 대해서는 남북 분단의 책임이 남한에 있는 것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어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두산동아의 경우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도발 사건의 주체가 생략돼 있다며 행위주체를 명시하라고 명령했다. 당시 두산동아는 “금강산 사업 중단,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 등이 일어나 남북관계는 경색됐다”고 기술했다. 이밖에 미래엔에는 6·25 전쟁의 피해와 영향을 다루는 부분에 균형 잡힌 서술을 위해 북한의 민간인 학살 사례를 제시하라고 명령했고 비상교육에는 남북 대립과 통일중단 원인에 대한 서술에서 통일 논의 중단의 원인이 우리 정부에게만 있는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행정법원은 교육부의 수정명령에 대해 “그 필요성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교육부 재량의 범위 내에서 적절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교육부의 수정명령을 둘러싼 논란이 완전히 가라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교육부가 ‘친일·독재 미화’ 논란이 된 교학사 교과서뿐 아니라 다른 교과서들에 수정·보완 사항을 지적한 것을 두고 논란이 컸었다. 민주당 등 야권과 시민단체에서는 교육부가 교학사 교과서의 논란을 덮기 위해 물타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며 당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의 사퇴까지 촉구하기도 했다. 미래엔 대표 집필자인 한철호 동국대 교수는 이번 판결에 대해 “교과서가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정권의 입맛에 맞춰 언제든지 수정 또는 보완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사 교과서 수정명령 적법 “북한 주체사상 그대로 소개”

    한국사 교과서 수정명령 적법 “북한 주체사상 그대로 소개”

    한국사 교과서 수정명령 적법 한국사 교과서 수정명령 적법 “북한 주체사상 그대로 소개”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경란 부장판사)가 2일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수정명령이 적법했다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교육부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교육부가 2013년 11월 교학사 교과서를 비롯한 7종에 내린 수정명령 41건의 정당성이 법원에서 인정됐기 때문이다. 당시 교학사 교과서를 제외한 6종에 내려진 수정명령은 광복 이후 정부수립과정, 통일 논의 중단의 원인, 천안함 피격 사건 등 내용이 다양하다. 우선 금성출판사, 두산동아, 미래엔, 비상교육, 천재교육은 광복 후 북한이 무상 몰수·무상 분배 방식의 토지개혁을 실시했다는 내용의 서술을 고수했지만 교육부는 소유권 제한이 따랐다는 서술이 추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성출판사, 천재교육 등이 북한의 주체사상 또는 사회주의 경제에 대한 기존 서술을 유지한 것도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소개했다며 수정하거나 사회주의 경제의 문제점을 추가하라고 명령했다. 금성출판사, 비상교육, 지학사, 천재교육에 대해서는 남북 분단의 책임이 남한에 있는 것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어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두산동아의 경우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도발 사건의 주체가 생략돼 있다며 행위주체를 명시하라고 명령했다. 당시 두산동아는 “금강산 사업 중단,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 등이 일어나 남북관계는 경색됐다”고 기술했다. 이밖에 미래엔에는 6·25 전쟁의 피해와 영향을 다루는 부분에 균형 잡힌 서술을 위해 북한의 민간인 학살 사례를 제시하라고 명령했고 비상교육에는 남북 대립과 통일중단 원인에 대한 서술에서 통일 논의 중단의 원인이 우리 정부에게만 있는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행정법원은 교육부의 수정명령에 대해 “그 필요성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교육부 재량의 범위 내에서 적절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교육부의 수정명령을 둘러싼 논란이 완전히 가라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교육부가 ‘친일·독재 미화’ 논란이 된 교학사 교과서뿐 아니라 다른 교과서들에 수정·보완 사항을 지적한 것을 두고 논란이 컸었다. 민주당 등 야권과 시민단체에서는 교육부가 교학사 교과서의 논란을 덮기 위해 물타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며 당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의 사퇴까지 촉구하기도 했다. 미래엔 대표 집필자인 한철호 동국대 교수는 이번 판결에 대해 “교과서가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정권의 입맛에 맞춰 언제든지 수정 또는 보완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할랄식품’ 준비 없이 분위기만 띄워… 수출국 곳곳서 암초

    ‘할랄식품’ 준비 없이 분위기만 띄워… 수출국 곳곳서 암초

    #사례 1 라면 제조업체인 A사는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로부터 할랄인증을 받고 지난해까지 라면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수출했다. 그런데 올 들어 인도네시아가 자국 내 할랄인증기관인 ‘MUI’의 인증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A사에 할랄인증 표시 삭제를 요구했다. A사는 어쩔 수 없이 교민만 상대로 라면을 팔고 있다. A사 관계자는 “KMF의 할랄인증이 인도네시아 할랄인증기관과 서로 통해야 수출이 용이해진다”면서 “그러자면 KMF의 역량과 위상 강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사례2 B사는 제3국에서 할랄식품을 생산해 이슬람 국가에 수출한다. 국내에서 직접 생산해 수출하고 싶지만 할랄인증 요건인 무슬림 인력을 고용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B사 관계자는 “할랄 관련 정보가 산재해 있어 기업이 필요한 정보를 찾기 어렵다”면서 “원스톱 ‘할랄 정보 공유시스템’ 구축과 이슬람국의 신뢰 획득을 위한 할랄산업단지 조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할랄식품’(이슬람교에서 신이 허용한 음식)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이 곳곳에서 난관을 만나고 있다.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성과물로 ‘할랄산업’을 급하게 내놓다 보니 준비 부족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제2의 중동 붐’ 카드로 홍보에만 신경을 썼지 정작 기업들이 무엇을 원하고, 국내 인프라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순방에 앞서 청와대 경제수석실이 농림축산식품부를 강하게 다그쳤다는 후문도 나돈다. 지난달 30일 농식품부 주최의 제1차 할랄분과위원회에서는 식품업계의 요구 사항이 쏟아졌다. 사단법인 할랄협회는 “할랄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국내 무슬림에게 우선 할랄식품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면서 “할랄 표시가 된 제품의 국내 유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식품위생법 등 관련 규정을 고쳐 달라”고 요청했다. 농식품부는 부랴부랴 이를 수용해 1일 ‘할랄식품산업 발전대책’에 포함시켰다. 할랄식품 컨설팅업체의 한 관계자는 “할랄식품을 급작스럽게 밀다 보니 정부도 내용을 잘 몰라 자꾸 단체나 기관을 세워 놓고 ‘전시행정’만 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정작 필요한 할랄인증 비용 지원은 이달에도 깜깜무소식”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국내 농산물업체들이 해외 인증 규격을 따는 데 드는 관련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할랄식품도 여기에 해당되지만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반면 할랄 관련 정부위원회와 정부센터는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슬람교에 대한 국내 인식도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중관 동국대 이슬람다문화연구센터 소장은 “산업과 경제적인 관점에서만 할랄식품에 접근하는데 이슬람 비즈니스는 종교와 굉장히 연관돼 있다”면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런 우리 풍토를 잘 알기 때문에 자국의 할랄인증을 받으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할랄식품을 만들어 수출하겠다고 하면 그 자격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바닥난 곳간… 지방 복지세 도입해야”

    “바닥난 곳간… 지방 복지세 도입해야”

    10년 전인 2005년 당시 사회복지예산이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중앙정부에선 21.8%, 지방자치단체에선 12.8%였다. 2010년에는 그 비중이 각각 25.2%와 20.0%가 됐고 2014년에는 27.1%와 24.5%로 바뀌었다.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사회복지지출 부담 가운데 상당 부분이 지자체에 쏠리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최병호 부산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10년간 지방재정에서 매년 세출 증가액의 40% 정도가 사회복지지출 증가로 이어졌으며 특히 자치구는 그 비중이 71.9%나 됐다고 분석한다. 사회복지지출 부담은 급증하는데 저성장 기조와 감세정책 여파 등으로 지방재정의 여건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중앙정부에선 증세 언급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다. 결국 지자체가 나서 다양한 지방세입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행정자치부와 지자체, 한국지방세연구원 등이 결성한 ‘지방세 네트워크 포럼’은 1일부터 이틀간 전북 전주에서 대규모 세미나를 열고 지방세입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첫날에는 국가부담금 지방이양과 지방세외수입 신규 발굴, 수수료 및 등록면허세 개선 등 다양한 지방세입 확대 방안을 다뤘다. 2일에는 재산세 과세 확대와 레저세 개편, 취득세 정비, 지방복지세 도입 방안 등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진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복지재원 확충을 위한 지방복지세 도입 방안’ 발표였다. 시민단체인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를 중심으로 제기하는 사회복지세와 유사한 개념이지만 국세가 아니라 지방세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최 교수는 몇 가지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지방복지세를 제안했다. 그는 먼저 현실적으로 세율인상은 피할 수 없는 데다, 지금 같은 중앙·지방 재정관계에서는 지방재정에서 돌파구를 찾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방재정 압박은 갈수록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방의 사회복지지출 재원 조달을 위한 목적재원으로서 지방복지세는 지방이 안고 있는 재정 문제를 부분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식으로 최 교수는 기존 세목의 과세 대상 확대, 기존 세목의 세율 현실화 및 세율 인상, 국세와 지방세, 비과세·감면액에 대한 부가세 방식 도입 등을 제시했다. 최 교수는 “증세는 조만간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이며, 재분배 차원의 목적세가 지닌 정당성과 수용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광역과 기초자치단체 간 공동세 방식을 선택함으로써 지방복지세 도입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박상수 한국지방세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기계 부수시설물과 태양광·풍력발전 시설에 대해 재산세 과세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채기 동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사행산업을 대상으로 레저세의 과세 대상을 확충하는 방안과 함께 자치단체 간 세수배분체계를 개편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또 박병희 순천대 경상대학 교수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해서도 발전량에 따라서 새롭게 지역자원시설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부고]

    ●원유철(국회의원,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유진(광일전력공사 회장)유태(광일전력공사 대표이사)씨 부친상 31일 평택 송탄장례문화원, 발인 3일 오전 9시 (031)611-4488 ●이정희(전 통합진보당 대표)정근(창작과발명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씨 부친상 심재환(법무법인 향법 대표변호사)씨 장인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010-2631 ●주정화(고려대 의과대학 명예교수)씨 별세 형로(하나이비인후과 부원장)지로(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평로(남영테크 대표이사)씨 부친상 박현창(동국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씨 장인상 31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2)923-4442 ●김동주(MG손해보험 마케팅총괄임원)씨 부친상 30일 광주 스카이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7시 (062)951-1004
  • 우리만 알기 아까운 작가 110명 영어의 새옷 입힌 작품들 세계로

    우리만 알기 아까운 작가 110명 영어의 새옷 입힌 작품들 세계로

    한국 대표 단편소설을 영어와 한국어로 함께 수록한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110’(아시아출판사)이 완간됐다. 한국 문학 사상 최초로 근현대 대표 작가 110명의 단편소설을 영역한 한영대역선집이다. 31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의 한 식당에서 완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방현석·강영숙·김인숙·김재영 소설가, 이경재 평론가, 김소라 번역가, 찰스 몽고메리 교수 등이 참석했다. 방현석 아시아출판사 대표는 “그동안 부분적으로 소개된 건 있지만 한국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총망라해 해외에 소개한 건 처음이다. 외국 독자들이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인숙은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로 번역된 작품이 없진 않았는데 (다른 작가 작품들과 묶여 있다 보니) 차례를 봐도 내 소설이 어디 있는지 못 찾았다”며 “이번 기획은 한 작품이 한 권씩 번역돼 작가들이 문학적 명함으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110’은 기획부터 출간까지 7년이 넘게 걸렸다. 김동인부터 김애란까지 110명의 작품을 분단, 산업화, 여성, 남과 북, 금기와 욕망 등 22개 주제별로 5권씩 묶었다. 총 22세트다. 각 작품 말미엔 외국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가와 작품에 대한 해설도 영어로 수록했다. 찰스 몽고메리 동국대 영어영문학부 교수는 “외국 독자들은 한국 문화나 사회, 역사에 대해 몰라 책을 읽어도 맥락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이번 시리즈는 해설을 잘 곁들여 놔 외국 독자들의 이해를 높인 게 돋보인다”고 했다. 시대는 크게 세 흐름으로 나눴다. 한국 근대문학의 태동(일제시대~해방 전후), 한국 대표 단편 소설 클래식(해방 후~1980년대), 한국 현대 소설의 새 흐름(1990년대 이후)이다. 일제 강점기부터 1990년대 이후 한국 현대 소설의 새로운 물결 속에 등장한 작품까지 수록돼 있어 과거부터 현재까지 한국 소설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꿰뚫어 볼 수 있다. 하버드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연구원이자 비교문학 박사인 전승희,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의 한국문학 교수 브루스 풀턴 등 한국문학 번역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오정희의 ‘중국인 거리’, 김재영의 ‘코끼리’, 신상웅의 ‘돌아온 우리의 친구’ 등은 미국 하버드·컬럼비아·워싱턴 대학,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등에서 교재로도 활용되고 있다. 완간을 맞아 국내외 아마존 시장에 전자책으로도 출시할 계획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교과성적 미반영·수능 최저 없는 전형도 있다

    교과성적 미반영·수능 최저 없는 전형도 있다

    대학을 지원할 때에는 대개 자신의 적성과 성적을 최우선으로 꼽는다. 하지만 선발인원이 몇 명인지, 지원하려는 대학의 모집전형에 내가 잘 맞는지도 따져 봐야 한다. 대입 전형이 세분화하면서 같은 학과라도 전형을 달리해 여러 명씩 쪼개 뽑는 사례가 흔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발표한 2016학년도 대학입학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통해 올해 수시모집에서 전형 유형별 모집인원이 많은 학과를 30일 살펴봤다. 논술전형은 올해 28개교에서 모두 1만 5349명을 선발한다. 성균관대는 학부계열로 100명이 넘는 인원을 선발하는 모집단위가 세 개다. 성균관대 논술우수전형은 논술 60%와 학생부 40%로 선발하는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기준이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로 높아 논술 대비 못지않게 수능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화여대에서는 사회과학부와 경영학부가 논술전형으로 100명을 선발한다. 이 밖에 고려대, 서강대, 동국대, 연세대, 홍익대 등도 50명 이상씩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서울대·성균관대·이화여대·한양대에서 2개씩의 모집단위가 10위권 안에 들어 있을 정도로 집중해 선발하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 진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 학생부 종합전형으로는 성균관대 글로벌인재전형 사회과학계열이 141명 모집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이어 한양대 경영학부가 114명을 모집한다. 특히 한양대 학생부 종합전형은 교과성적을 직접 반영하지 않고, 면접과 수능 최저기준도 없다. 학생부에 기재된 활동만으로 평가하고, 자기소개서나 추천서 제출 또한 없다. 수상 실적, 창의적 체험활동, 과목별 세부 특기사항을 통해 적성 40%,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과 창의적 체험활동 부분에서 인성 30%, 성장잠재력 30%를 반영한다. 교내활동이 우수하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 볼 만하다. 자연계열 학생부 종합전형은 이공계열로 모집하는 카이스트에서 가장 많이 뽑는다. 이어 유니스트, 성균관대, 지스트, 서울대, 포항공대 순으로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이공계특성화 대학이 주로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계열 혹은 학부 단위로 모집하기 때문에 수학, 과학 관련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갖춘 학생들이라면 지원을 고려해 보자. 학생부 교과 전형은 대체로 지방 대학에서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수능이 생각만큼 성적이 안 나오거나. 논술 준비가 미흡하다면 고려할 필요가 있다. 경주대 외식조리학부가 205명으로 가장 많이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성적 90%와 출결 5%, 봉사실적 5%를 합산해 선발한다. 원광대, 전남대·동아대·조선대 경영학부에서는 100명이 넘는 인원을 이 전형으로 선발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기지개 펴는 강북 재개발 프리미엄만 ‘억’소리...’신금호파크자이’ 분양 앞둬

    기지개 펴는 강북 재개발 프리미엄만 ‘억’소리...’신금호파크자이’ 분양 앞둬

    세계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침체되어 있던 강북 부동산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강북지역은 무리한 재개발∙뉴타운 사업으로 인해 공급과잉현상을 빚으면서 부동산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지게 됐다. 그러다, 2012년부터 서울시가 재개발∙뉴타운 해제정책을 펴면서 서울 도심의 신규분양아파트가 급감 하기 시작했고 희소성도 높아지게 됐다. 또 정부가 택지개발촉진법 을 폐지한 이후, 택지지구의 공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주택수요자들도 재개발∙재건축사업지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강북권 도심에 위치한 재개발 아파트들은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성동구의 금호13구역은 최고 1억원 가량의 웃돈이 형성되며 거래 되고 있다. 금호동의 ‘P’ 부동산은 “올해 들어 프리미엄의 상승폭이 커지고 있으며 분양권 거래량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덧붙여 “올해 전용 84㎡형의 경우, 7000만~8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으며 거래되고 있다”고 했다. 과거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썼던 가재울뉴타운에도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이 지역은 우수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분양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상암DMC파크뷰자이’ 59㎡형은 3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어 거래가 되고 있다. 84㎡형도 25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부동산리서치전문업체 김광석 리얼투데이 이사는 “강북 재개발 아파트는 최근 몇 년간 새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지역이 많은 데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나 강북 노후 아파트 이주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합원 입주권 매입이나 일반분양 청약에 앞서 주변 아파트 시세를 파악해두고 입주권•분양가가 적정한지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북권 재개발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노른자땅 성동구 금호13구역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아파트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화제의 주인공은 GS건설이 금호13구역에 짓는 브랜드아파트 ‘신금호파크자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1층 10개 동, 총 1156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이 중에서 8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면적은 59~114㎡까지 다양하며, 1~20층까지 고르게 분포되어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신금호파크자이’는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는데다가 주변에 생활편의시설 등도 풍부하게 갖춰져 있어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신금호파크자이’는 주변에 생활편의시설들이 두루 갖춰져 있어 멀리 나가지 않고도 편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신금호파크자이’ 주변에 위치한 왕십리 비트플랙스 내에는 이마트,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 다양한 상업∙문화시설이 입주해 있다. 또, 광화문, 충무로, 명동, 압구정동 등도 가까워 풍부한 생활편의시설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3호선 금호역과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이 근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아파트다. 또, 지하철3∙5∙6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역세권에도 포함된다. 지하철5호선 신금호역이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종로, 명동, 광화문, 충정로 등 도심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금호역과 지하철 5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청구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차량 이용시 강변북로와 동부간선도로를 통해 서울 각지 및 주변 도시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 동호대교와 성수대교 등을 이용하면 강남으로 바로 연결된다. 사립초교 중에서 명문학교인 동산초교와 사업지가 바로 접해 있으며 단지에서 200m거리에는 금호초교가 위치해 있다. 이 외에도 무학중, 금호여중, 광희중, 한양사대부고, 무학여고 등이 통학 가능하다. 이 외에도, 동국대와 한양대, 숭의여대 등 주요대학교들도 가까운 교통의 요충지다. ‘신금호파크자이’ 주변에는 녹지공간이 풍부해 입주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단지와 응봉근린공원, 응봉공원, 금호산공원이 바로 접해 있어 조망이 가능하며 여가활동을 즐기기에도 좋다. 또, 남산공원과 한강공원도 근거리에 있어 조망이 가능하다. ‘신금호파크자이’의 입주가 시작할 무렵에는 금호자이1차, 금호자이2차와 더불어 약 2000여 세대의 브랜드타운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브랜드타운 내의 아파트들은 인지도가 높아지고 대표성을 지니는 경우가 많다” 면서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만큼 향후 프리미엄도 기대해 볼만 하다”고 전했다. 실제 브랜드타운 아파트는 일반아파트에 비해 거래가 빈번하고 환금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브랜드프리미엄으로 인해 일반아파트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신금호파크자이’는 최첨단기술이 적용되는 아파트답게 ‘모바일 HMD’를 활용한 체험형 홍보를 시작할 계획이다. 모바일 HMD는 시공간 제약 없이 생생한 가상공간의 체험이 가능한 분양홍보 특화 컨텐츠다. 모델하우스에 방문하거나 PC로 공간을 보는 것과 달리 스마트폰에 조망 및 VR콘텐츠App을 다운 받아 ‘카드보드 킷’으로 체험하는 방식이다. 주변환경을 카드보드 킷을 통해 입체감 있는 3D 파노라마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xi.co.kr)나 4월에 개관하는 샘플하우스에서 실물을 확인할 수 있다. 분양문의:1600-65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이랜드그룹] 최종양, 中진출 주역… 김일규, 해외영업통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이랜드그룹] 최종양, 中진출 주역… 김일규, 해외영업통

    이랜드그룹은 능력 중심으로 엄격하게 직원을 평가하는 회사다. 이 때문에 승진도 빠르고 연차가 낮더라도 팀장을 맡는 일도 있고 차별이 거의 없어 여성 직원의 비중이 다른 기업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랜드의 직원 평가 체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개인이 각자 프로젝트를 정해 매출이 오른다든지 하는 성과를 내고 업무 능력을 평가받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직원들이 내는 업무 성과를 모두 객관화·점수화하는 ‘이셀’이라는 평가 방식이다. 평소 박성수 회장은 “측정할 수 없는 것은 평가할 수 없다”고 말해 왔고,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평가 방식이 이셀로 5년 동안 시행해 오고 있다. 기업 평가 사이트인 잡플래닛에 따르면 이처럼 점수화하기 어려운 것도 평가하고 단기간에 실적을 내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프로젝트가 실패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빠르게 팀을 해체하고 급속도로 인사 이동이 이뤄져 직원들 사이에 불만이 꽤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엄격한 이랜드그룹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박 회장을 보좌하는 그룹 내 대표 임원에는 3명이 있다. 이들 모두 이랜드 초창기 시절인 1980년대 입사해 회사 생활을 시작했고, 박 회장과 마찬가지로 종교가 기독교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랜드그룹의 지주회사이자 그룹 패션사업 중심인 이랜드월드를 이끄는 수장은 최종양(왼쪽·53) 사장이다. 최 사장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이랜드에 입사해 1994년 중국 신사업 드림팀 책임자를 맡았으며 중국 법인 대표이사, 뉴코아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이랜드월드뿐만 아니라 중국 이랜드 법인장까지 겸임하고 있다. 이랜드의 중국 진출 성공을 이끈 주역인 최 사장은 중국 부임 전 중국 관련 서적 100권을 독파하고 부임 후에는 기차로 6개월간 중국 전역을 순회한 일화로 유명하다. 이랜드그룹의 리조트사업 분야 등을 맡고 있는 이랜드파크는 김일규(가운데·57) 대표이사가 2013년부터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말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이랜드에 입사해 해외법인 뉴욕지사 본부장, 해외법인 영국 법인장, 미국 후아유 본부장 등 해외 사업을 주로 도맡아 왔다. 지난해 이랜드리테일 대표이사에 오른 이광일(오른쪽·55) 대표는 동국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이랜드에 입사해 언더우드 본부장, 태국지사장, 2001 아울렛 대표이사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新 평판 사회] 이젠 끊어야 할 왜곡된 정치판

    [新 평판 사회] 이젠 끊어야 할 왜곡된 정치판

    “당선되면 그 사람이 그 사람이야. 내 나이 되면 안정을 생각하게 되니까 당을 먼저 보지.”(50대 장모) “저는 보수 정당은 찍은 적이 없어요. 당이 균형이 맞아야 싸워도 제대로 붙을 것 아녜요.”(30대 사위) 지난 28일 ‘백년손님’인 사위 김정현(33·경기 군포시)씨가 장모인 김영옥(56·서울 성동구)씨 집을 방문한 가운데 밥상머리에서 한바탕 설전이 벌어졌다. 4·29 재·보궐선거 얘기가 TV 뉴스를 통해 흘러나오자 장모와 사위는 자랑스럽게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당을 선택하는 기준이 단지 ‘안정’이라는 이미지라는 주장과 당끼리 균형이 맞아야 제대로 붙는다는 주장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유권자들의 공직선거 후보자 선택 기준이 너무도 자의적이고 왜곡된 평판에 좌우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선거에 출마한 여러 명의 후보 중에 능력이 더 뛰어난 사람을 뽑는 것은 상식이다. 선거철만 되면 ‘매니페스토 운동’이 벌어지고 후보의 공약과 정책, 전문성을 보고 투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실제 유권자들의 선택 기준은 이런 이상과는 딴판이다. 평소 정치 현안에 관심이 높은 사람이 아니라면 선거 홍보용 책자만 보고 후보들의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선거에서 후보의 이미지, 학벌, 정당 등 ‘간판’이나 언론에 노출돼 형성된 ‘평판’만 보고 투표를 하는 유권자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상당수의 유권자들은 때로는 정당을, 때로는 지연·학연을 보기도 한다. 회사원 김병준(40)씨는 “무엇보다 지연·학연이 있는 후보에게 마음이 가는 게 사실이고, 프로필을 볼 때에는 출신 대학을 주로 본다. 학창 시절 성실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영업을 하는 정민수(52)씨는 “후보의 공약은 뭐가 뭔지도 잘 몰라서 그냥 지지하는 정당 후보를 뽑는다”면서 “투표를 해 놓고 임기가 끝날 때까지도 내가 찍은 사람이 누군지도 몰랐던 적도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정상수(34)씨는 “고향 사람이나 지인, 친척, 혹은 가족이 출마하는데도 공약 따져 가며 투표할 사람이 어딨겠느냐”고 반문했다. 후보들의 외모와 이미지를 결정적인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다. 직장인 유소영(29·여)씨는 “공약은 잘 몰라서 안 본다”면서 “착한 이미지, 얼굴이 호감형이면 찍는다. 간신배같이 생긴 사람은 싫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교사인 김미희(32·여)씨는 “후보 가운데 언론에 많이 노출된 사람을 찍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아진(32·여·서울 강서구)씨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어머니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이미지도 좋고 얼굴도 잘 생겨서 투표를 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회사원 권진욱(42)씨는 “정당을 초월해 사람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눈빛이나 태도 같은 것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후보가 좋다”고 덧붙였다. 유권자들이 투표 기준을 묻는 여론조사에서는 ‘정책’을 1순위로 꼽으면서도 실제 투표할 때에는 평판을 비롯한 다른 기준이 작동하는 현상도 종종 발생한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투표 기준을 묻는 여론조사 대부분 ‘정책’, ‘인물’(능력+도덕성), ‘정당’이 상위권으로 집계된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본능적으로 정답을 얘기해야 하는 이른바 모법답안 콤플렉스 때문이며, 또 그렇게 답해야 자신이 지각 있는 시민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권자들의 투표 기준에서 합리성이 결여되고 오락가락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유권자들이 정책보다는 당이나 인물 성향으로 투표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면서도 “정당들이 책임 있고 일관된 정책적 입장을 뚜렷하게 표시해야 되는데 당면 과제들은 표를 의식해 희미하게 가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당만 보고 투표를 해선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인물에 대한 차별성이 없다면 정당을 보고 뽑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결국은 정당이 후보 공천을 잘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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