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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홉 살 지은이, 승마로 웃음 찾다

    아홉 살 지은이, 승마로 웃음 찾다

    매년 장애아 30명 선정 주1회 진행 말로 표현 못할 신체적·정서적 치유 이 구청장 “자세교정 절로…삶의 활력”“지은아, 우리 어디로 가볼까. 말 한 번 쓰다듬어주고 ‘잘했다’ 칭찬도 해주세요.” 지난 26일 오후 서울 강동구 고덕동 방죽공원 소운동장. 병풍처럼 둘러친 숲 안에 오목하게 자리한 이곳에서 다섯 명의 아이가 말 위에 올라 운동장을 돌고 있었다. 처음엔 낯선 말의 모습에 겁을 내던 지은(9)이는 어느덧 얼굴에 미소를 살포시 머금고 평온하게 승마를 즐기고 있었다. 강동구에서 2009년부터 서울 25개 자치구 최초이자 유일하게 진행하는 ‘장애아동 재활 승마 교실’의 풍경이다. 이날 직접 승마 교실을 찾아 아이들을 격려한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지난해 승마 교실에 참여한 아이들의 부모님들께 설문했더니 응답자의 100%가 승마가 다른 재활 프로그램보다 정서적, 신체적 재활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면서 큰 만족감을 표현했다. 아이들이 말과 서서히 교감하면서 자존감도 높아지고 사회성도 좋아지는 등 승마 체험이 심리적 재활에 큰 도움을 준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강동구 승마 교실은 장애 아이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창 성장할 나이인 6~18세 지적·뇌병변·자폐성 중증 장애 아동들에게 서울 시내에서는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이색적인 체험의 기회를 주고 치유 효과까지 누리게 하기 때문이다. 주위의 부정적인 시선으로 위축돼 외부 활동도 자유롭지 못한 아이들에겐 더없이 소중한 시간인 셈이다. 수업은 매년 3~12월 30명의 장애아를 대상으로 일주일에 1회씩 진행된다. 이 가운데 절반은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가정의 장애 아동들을 포함시켜 수업료를 모두 구비로 지원한다. 이 구청장은 “몸을 제대로 가누기 힘들었던 장애아동들이 승마하면 자세가 교정될 뿐 아니라 유연성과 균형 감각도 길러진다고 한다”며 “앞으로도 장애를 겪는 아이들이나 주민들이 삶의 활기와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아들 원준(8·가명)이가 말을 타는 모습을 지켜보던 주부 백미경(48)씨도 “아이가 골반이 틀어져 걸을 때마다 까치발로 뛰듯 불편하게 걸었는데 승마를 하면서 자세가 많이 교정됐다”며 “말을 친구처럼 여기며 정서적으로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니 엄마로서 기쁘다”며 흐뭇해했다. 올해부터는 폭염과 추위가 덮치는 혹서기, 혹한기에도 아이들이 승마 체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실내스크린 승마로 수업을 대체한다. 정기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1년에 4차례 ‘일일승마체험’ 기회도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노후 경유차 잡아라” 미세먼지 저감 속도 높인 강동

    “노후 경유차 잡아라” 미세먼지 저감 속도 높인 강동

    서울 강동구가 미세먼지 없는 쾌적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숨통을 죄어 오는 봄철을 맞아 구는 초미세먼지 배출 원인인 노후 경유 차량을 특별점검한다. 미세먼지 원인 물질 가운데 하나인 질소산화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저녹스 보일러’ 설치도 지원한다. 강동구는 27일부터 ‘미세먼지 피해 예방 및 저감을 위한 캠페인’을 천호·암사역 등 지하철역 주변에서 전개한다고 26일 밝혔다. 다음달 17일까지는 차량 통행량이 많은 장소에서 운행 중 매연을 발생시키는 노후 경유 차량을 비디오로 점검한다. 차고지 주차장, 학교 환경 위생 정화 구역 등에서의 공회전도 단속한다. 허용 기준 초과 차량에 대해서는 정비하도록 ‘개선 권고’하고 노후 경유 차량은 저공해 저감 조치를 취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저녹스 보일러 설치는 저소득층과 저소득층이 세입자인 주택 소유자를 우선 지원한다. 지원 기준은 가구당 1대, 지원 금액은 16만원이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최근 정부는 미세먼지를 사회적 재난에 포함한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미세먼지 저감 노력과 피해 예방에 관한 주민들의 인식 개선이 중요한 만큼 차량으로 인한 미세먼지 저감 방안과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요령에 대한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성동, 29~31일 ‘응봉산 개나리 축제’ 개최

    서울 성동구는 오는 29~31일 ‘제22회 응봉산 개나리 축제’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성동구는 “3일간 ‘환경과 미래, 응봉산과 지구를 잇다’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전했다. 29일 첫날엔 국악콘서트·소년소녀합창단·관악기 연주·대중가요 공연, 환경선언문 낭독, 개나리 묘목심기 등이, 둘째 날엔 가족백일장과 그림그리기대회, 봄맞이 환경콘서트, 시낭송회 등이, 마지막 날엔 응봉산 환경정비와 봄맞이 환경콘서트 등이 열린다. 응봉산암벽등반체험, 개나리 종이접기, 페이스페인팅, 성동구 변천사를 담은 근현대사진전, 전국체전 100주년 성공을 기원하는 승마체험 등 여러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수천개의 조명을 설치해 빛과 개나리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야간 꽃길도 연출한다. 구는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축제 기간 응봉산 이동로 교통을 통제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따뜻하고 화사한 봄기운을 느끼고, 다양한 공연을 통해 축제 분위기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5일엔 송정마을 벚꽃축제, 9일엔 금호산 벚꽃축제가 개최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성동 초등돌봄 ‘아이꿈누리터’ 2호점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에 ‘아이꿈누리터’ 2호점(꽃재아이꿈누리터)이 20일 문을 열었다. 구 관계자는 “꽃재아이꿈누리터는 숭신초등학교와 1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학교-돌봄센터-집’ 사이 거리가 짧아 이용에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아이꿈누리터는 놀이와 쉼, 배움이 어우러진 ‘성동형 초등돌봄센터’다. 지난달 13일 아파트 주민 공유공간으로 만든 1호점 ‘스위첸아이꿈누리터’가 개소했다. 이달 말까지 성수2가1동 주민센터 내 작은 도서관을 돌봄 공간으로 리모델링한 3호점과 교회 건물을 무상 임차해 만든 4호점 ‘옥수중앙아이꿈누리터’가 연이어 문을 연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올해 안에 아이꿈누리터 27곳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아이스팩 재활용 실천 ‘환경 지킴이’ 강동

    아이스팩 재활용 실천 ‘환경 지킴이’ 강동

    “환경오염으로 빙하가 녹으며 먹이를 찾지 못해 굶주리는 북극곰을 TV에서 보고 깜짝 놀랐어요. 얼마든지 다시 쓸 수 있는 아이스팩을 모으는 제 작은 습관이 북극곰을 살릴 실천이라 생각하고 참여했어요.” 지난달 7일 서울 강동구 길동주민센터를 찾은 초등학생 송민호(9)군은 엄마와 함께 집에서 모아온 아이스팩 12개를 수거함에 넣으며 당차게 말했다. 최근 간편식이나 신선식품 배송이 늘며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아이스팩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정에서는 아이스팩이 넘쳐나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아이스팩을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할지 분리수거를 해야 할지 정확한 처리 방법을 모르는 소비자들도 많다. 이에 강동구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아이스팩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친환경 캠페인을 펼치며 ‘환경 지킴이’로 나섰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무분별한 플라스틱 제품, 일회용품 사용은 다음 세대에 더 큰 악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문제”라며 “작은 날갯짓이 거대한 반향을 일으키듯, 플라스틱 제품 사용 줄이기와 같은 작은 실천으로 미래 세대의 삶터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강동구는 21일 현대홈쇼핑, 시민단체인 환경오너시민모임과 손잡고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구민들의 자발적인 아이스팩 회수를 독려한다고 20일 밝혔다. 일회성으로 그치는 보여 주기식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환경보호 실천을 위해 구는 다음달부터 구 청사와 17개 동 주민센터에 아이스팩 전용 수거함을 운영한다. 이 아이스팩들은 현대홈쇼핑에서 매달 거둬가 세척을 거쳐 식품협력사나 아이스팩 재사용을 희망하는 기관, 병원, 전통시장 등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NO 플라스틱 강동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는 구와 지난해 8월부터 업계 최초로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을 벌여 온 지역 내 기업 현대홈쇼핑이 ‘자원 재활용 선순환’이라는 큰 가치를 위해 의기투합한 것이다. 구는 설 연휴 직후인 지난달 7~8일 시범으로 아이스팩 수거 캠페인을 벌여 4000여개의 아이스팩을 모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아이스팩 재활용이라는 기업의 성공적인 환경보호 캠페인이 도화선이 돼 자치단체와 시민단체가 함께 마음을 맞춘 민·관·기업 협력의 좋은 사례”라고 의미를 짚으며 “앞으로도 강동구는 ‘NO 플라스틱 도시’를 만들기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성동 ‘맞춤형 빅데이터’ 초등 통학로 안전 든든

    성동 ‘맞춤형 빅데이터’ 초등 통학로 안전 든든

    오후 3~6시 5곳에 안전지킴이 배치 내년 관내 모든 초등학교 대책 마련“어린이 보호구역 외에도 골목 구석구석까지 초등학교 통학로를 종합·체계적으로 분석, 통학로별 맞춤형 대책을 마련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우리 구가 아이들을 정말 믿고 키울 수 있는 곳으로 우뚝 올라선 것 같아 자부심을 느낍니다.” 1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성동구청 3층 대강당에선 학부모들 감탄이 이어졌다. 이날 열린 ‘어린이 안전정책 주민공청회’에 참석한 지역 내 7개 초등학교 학부모 100여명은 성동구가 최첨단 기술인 빅데이터를 활용해 아이들 통학로 안전을 확보한 데 대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공청회에 참석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형 빅데이터’ 사업을 확대, 초등학교 통학로 주변 잠재적 위험 요소까지 샅샅이 파악, 관리해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해 7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성동형 공공 빅데이터 표준모델 구축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서울시·도로교통공단 등으로부터 수집한 교통사고 데이터 20여종 6300여건과 학생·학부모가 생각하는 위험 우려 지역을 모두 분석, 지난달 13일 그 결과가 나왔다. 구는 용역 결과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 5개 초등학교 통학로 주변에서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다는 것을 확인, ‘우리아이 교통안전 지킴이’를 배치했다. 구 관계자는 “객관적 데이터와 주관적인 위해 요소까지 총체적으로 분석, 신뢰도를 높였다”며 “올해 9개 초등학교에 대한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면 2020년엔 관내 전 초등학교 통학로와 관련해 최적의 안전 대책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구는 빅데이터 연구용역에 ‘리빙랩’(Living Lab)도 도입, 학생과 학부모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리빙랩은 문자 그대로 살아 있는 실험실이다. 주민들이 정책 결정과 시행, 이후 보완·수정에도 참여하는 게 핵심이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5개 초등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참여한 리빙랩 사업을 추진했는데, 리빙랩을 통해 29개 의제 중 23개를 해결했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광진, 성동·송파와 힘 합쳐 지하철 2호선 지하화 추진

    서울 광진구는 성동구 및 송파구와 연대해 지하철 2호선 지하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선갑 광진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지난 15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방문해 지하철 2호선 지하화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와 3개 구청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김 구청장은 “전철 지상구간인 한양대역~잠실역 본선 9.02㎞와 지선구간인 성수역~신답역 3.57㎞ 등 총 12.59㎞가 광진구와 성동구의 중심축을 관통하는 바람에 교통 정체와 지역발전 저해 등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지상구간을 지하구간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시장은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이 해당 지역의 우울한 그림자로 작용하고 있다”며 구청장들의 주장에 공감했다. 이어 “서울시의 핵심 정책 연구과제로 착수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선갑 구청장은 “주택지와 상업지를 통과하는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은 도시미관을 해치고 교통 정체와 생활권 단절을 심화시키는 등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송파·성동구청장들과 함께 계속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 전역 IoT센서 5만개 설치”… 도시관리·삶의 질 높인다

    “서울 전역 IoT센서 5만개 설치”… 도시관리·삶의 질 높인다

    서울시가 올해 초 서울 25개 자치구 중 양천·성동구 두 곳과 ‘스마트시티 특구’ 조성 협약을 체결, 스마트시티 국내외 선도 모델 구축에 나서면서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구상안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가 어떤 선도 모델을 만들어 전국화할지, 서울을 어떻게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스마트시티로 혁신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출입기자단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스마트시티 특구로 선정된 김수영 양천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초청해 서울시 스마트시티와 관련된 내용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좌담회를 마련했다. 좌담은 시출입기자단 간사를 맡은 서울신문 김승훈 사회2부 차장 사회로, 13일 오전 10시부터 11시 20분까지 시청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공통 질문 2개 이후 기자들 개별 질문이 이어졌다.지난해 12월 양천구는 ‘서울시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 특구지정 공모사업’의 복지·환경 분야에, 성동구는 교통·안전 분야에 선정됐다. 공모에 참여한 17개 자치구 가운데 1차 서면 심사와 2차 발표 심사를 거쳐 확정됐다. 이들 자치구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18억원(시비 15억원·구비 3억원)을 투입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생활밀착형 스마트시티를 조성한다. -왜 스마트시티를 지향해야 하나. 박 시장 스마트시티는 결국 4차 산업혁명 기술과 혁신적인 정책들을 담는 하나의 그릇이다. 또 여러 혁신 정책들은 전부 시민들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게 중요하다. 서울시는 스마트시티라는 용어가 등장하기 전에 이미 ‘토피스’라는 걸 만들어 어떻게 하면 서울시민이 교통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연구해 왔다. 스마트시티는 어느 한 도시의 경계를 넘어 글로벌한 이슈로 발전해 가고 있다. 지난번 러시아에 갔더니 모스크바를 포함해 모든 도시들이 스마트시티에 큰 관심을 보였다. 스마트시티는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효과적이고, 경제를 살리는 데도 유용하다. 이미 인류 절반이 도시에 살고 있다. 혁신은 도시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이런 도시 과제들을 해결하는 게 스마트시티다. 따라서 서울시장으로서 스마트시티를 위해 노력하는 건 당연하다. 서울시는 이미 블록체인을 선도적으로 추진했고, 디지털재단도 발족했고, 전자정부 분야에선 ‘위고’(WeGo)라는 국제협의체를 만들어서 현재 전 세계 130여개 도시가 가입해 있다. 서울시는 세계 어느 도시보다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모든 도시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만큼 서울시가 또 다른 마스터플랜을 만들고 집중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 김 구청장 스마트도시란 결국 작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여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 교통, 주차, 환경 등 도시문제를 한정된 자원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와 직결된다. 4차 산업혁명의 고도화된 기술을 적용해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거다. 양천구는 서울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만큼 다양한 도시문제를 안고 있다. 대안을 고민하던 차에 스마트도시에서 그 답을 찾았고, 지난해 7월 민선 7기 출범 이후 혁신도시기획실과 스마트도시팀 등 스마트전담조직을 만들었다. 이게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방향과 맞물려 특구로 지정됐다고 생각한다. 서울시와 데이터를 공유하고 긴밀히 교류하면서 생활 속 작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테스트베드로서의 면모를 보일 생각이다. 특히 양천구는 복지·환경 분야에 특화해 실질적이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려고 노력할 것이다. 정 구청장 도시의 가장 큰 목표는 지속가능성이다.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포용도시로 가는 게 중요하다. 도시는 과밀화가 필연적이고, 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경쟁과 배제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것을 극복해야 한다. 그러나 극복에는 비용이 많이 든다. 자연스럽게 도시는 보편적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정책을 펴기 때문에 소수인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정책에는 비용이 발생한다. 이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첨단기술의 도움이 필요하다. 스마트시티가 대두된 이유다. 한편으론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신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다. 저는 서울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라고 생각한다.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정책은 기존에 있었던 많은 스마트시티 정책 실패와 사례들을 충분히 검토한 끝에 나온 극복형 방안이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한다.-박 시장께선 서울시를 어떤 식으로 스마트도시화할 계획인가. 두 분 구청장께선 각 자치구를 어떤 식으로 전국의 벤치마킹 모델이 될 스마트시티로 만들 건지. 박 시장 2022년까지 1조 4000억원을 투입, 서울을 스마트시티로 만들겠다. 서울시가 집중해야 할 것은 ‘21세기 원유’라고도 불리는 빅데이터다. 이미 빅데이터를 양산하고 있지만, 수집하고 제대로 분류하고 활용을 강화해야 한다. 스마트 안전, 환경, 복지, 경제로 다 확산되리라고 생각한다. 대표적으로 2022년까지 미세먼지, 교통 등 시민 생활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 IoT 복합센서를 서울 전역에 약 5만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렇게 인프라가 확대되면 이제 시민의 행동이나 각종 시설물 정보가 수집된다. 올빼미버스와 같은 수많은 혁신 행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글로벌파트너십을 가진 세계 각국의 도시들과 공유하고 협력해야 서울시가 앞으로 디지털도시로서의 국제적인 리더십을 가져갈 수 있다. 정 구청장 앞서 포용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의 스마트시티를 말씀드렸는데 성동구를 벤치마킹 모델로 만들기 위해서 첫 번째는 적정한 기술을 찾아내 행정에 도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술은 그 자체로 꽃필 수 없고 생태계와 조화를 이뤄야만 안착할 수 있다. 당장 현실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행정에 곧바로 도입할 수 있는 ‘적정기술’을 찾아내는 게 목표다. 구청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적정기술 연구회도 운영하고, 부서별로 발굴 작업도 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관내 모든 어린이집, 유치원 통학버스에 근거리무선통신방식(NFC)을 이용해 아이들 승하차 정보를 학부모에게 알리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김 구청장 스마트도시는 어떤 분야에 대해 기술을 집중하고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토대로 한정된 자원을 활용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양천구에만 보안등이 약 7500개 있다. 이걸 사람이 관리하려면 계속 돌아다녀야 하고 고장 난 뒤에 민원이 들어오면 후속 작업을 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스마트보안등 점멸기를 설치하면 스마트폰을 통해서 고장 유무를 판단하고 곧바로 조치할 수 있게 된다. 행정력 낭비를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스마트보안등 점멸기를 설치해 나갈 방침이다. 여기에 미세먼지 감지 센서까지 함께 도입하면 도시를 정비하는 데도 바람의 방 향을 고려한다든지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주민들 수요에 기반한 생활형 스마트시티 표본을 제시하는 게 목표다.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가 개인정보보호 문제다. 대책은. 박 시장 새로운 기술이나 정책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규제와 혁신이 충돌되는 경우가 많다. 어느 것 하나 포기하기 힘든 문제다.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하는 기술과 방안도 개발되고 있다. 이를 통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생활과 관련된 정보를 어떻게 익명으로 처리하면서 활용할 수 있을지 법안도 제시돼 있고, 서울시 차원에서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의료정보를 익명 처리해서 적절히 활용하면 제약바이오 산업에 엄청난 혁명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김 구청장 양천구도 올해 스마트시티 특구로 지정되면서 여러 학교에서 협력 제안이 오지만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가진 좋은 기술과 자료를 분석하고 여러 분야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 정 구청장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합의를 집약한 게 법이라는 점에서, 스마트시티라는 신기술모델의 방향을 따라가면서 합의해 나가면 이를 통해 관련법도 보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스마트시티는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최근 KT 사고와 같이 한 번 문제가 발생하면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는 점이다. 재난 대비책은. 박 시장 해킹이나 자연재해 등 발생할 수 있는 위기상황에 어떻게 데이터를 보호하고 행정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는 중요한 문제다. 서울시도 이를 위해 별도의 백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과거에는 통신 인프라에 대한 모든 권한을 중앙정부에서 가졌지만, 지난번 사고 이후 지자체 차원에서 예방할 수 있도록 권한을 나누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고대응 매뉴얼을 다시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시티 사업은 수출도 가능할 것 같은데, 기술에 대한 표준화 계획이나 특허 계획을 갖고 있는지. 박 시장 서울시가 큰 가이드라인과 비전을 만들면 실제로 이를 추진하는 건 많은 민간 기업이다. 이를 수출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것도 서울시 역할이다. 예를 들어 최근 인도의 델리를 방문했을 때 100여명의 사절단과 함께 갔는데, 주로 기업 관계자들이었다. 해당 도시에서 원하는 여러 가지 기술적 수요를 전달하고, 인도의 현지 업체들이나 도시들과 교섭했다. 이미 서울시도 수출 가능성이 높은 사업들을 많이 추진하고 있다. 예컨대 디지털시민시장실은 시의 모든 현황을 한눈에 보고 필요할 때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도시뿐 아니라 군대, 대통령, 최고경영자(CEO) 등도 활용할 수 있는 개념이다. 또 ‘민주주의 서울’이라는 플랫폼도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다. 누구든지 자유롭게 서울시에 제안하고 의견을 모아 최종적으로 실제 예산까지도 배치되게 하는 직접 민주주의를 구현해내는 기술이다. 이미 서울시는 ‘엠보팅’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6529개 안건에 대한 투표가 이뤄졌고, 이 중 652건은 정책에 반영됐다. 이 같은 활용도 높은 기술을 장기적으로 수출해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시티가 가져올 미래 일자리 문제에 대해 답변해 달라. 박 시장 새로이 다가오는 신세계는 우울하고 두려운 게 아니고 시민들에게 득이 되는 미래로 다가와야 한다. 실제로 다보스포럼에서 예측한 바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으로 약 5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00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난다. 이미 수많은 지적 업무들이 대부분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 분명히 있고, 이를 끊임없이 개발해야 한다. 그런 부분을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 구청장 아직 행정에 있어선 스마트행정, 스마트 도시관리는 시급하다. 그런 측면에서 일자리 감소를 걱정할 때는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일자리 재배치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구청을 예로 들면 공무원들이 청소하거나 서류를 발급하는 등 단순한 도시 관리 업무를 하는 데 너무나 많은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 이런 부분을 기술로 대체할 수 있으면, 공무원과 같은 고급 인력은 보다 고차원적인 행정서비스를 하는 데 투입할 수 있다. 기술을 통해 자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을 것이다. 정 구청장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일자리 양극화는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교육과 복지 영역에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스마트시티가 활성화되면 디지털에 친숙하지 않은 노인이나 어린이 등 소외되는 계층이 분명히 생길 것이다. 그럼 이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을 제공해야 하고, 이와 관련해 교육 영역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 비슷한 논리로 복지영역의 일자리도 만들어질 수 있다. 다만 이런 일자리는 민간에 의해 저절로 창출될 것을 기대해선 안 된다. 의도적으로 이 같은 분야에서 일자리를 발굴하고 제공하는 게 공공이 해야 할 영역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승룡이네 집’서 글짓기·만화 배워요

    ‘승룡이네 집’서 글짓기·만화 배워요

    서울 강동구의 뜨는 동네, 성내동 강풀만화거리의 ‘승룡이네 집’이 문화 체험 거점으로 거듭난다. 강풀 작가의 만화 ‘바보’ 속 주인공 이름을 딴 승룡이네 집은 작가들의 예술 창작소이자 주민에게 열린 문화 체험 공간으로 발길을 끌고 있다. 강동구는 승룡이네 집이 이달부터 글짓기, 만화 그리기, 인테리어 소품 만들기 등의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1층 카페에서는 카페 운영자의 홈 베이킹 수업이, 2층 만화방에서는 입주 작가가 알려주는 만화 그리기, 현직 작가와 함께하는 어른을 위한 감상 글짓기, 시니어 인생 디자인 수업 등 매주 다른 프로그램이 3월을 풍성하게 채운다. 4월에는 청년 창업가와 함께하는 라탄 인테리어 소품 만들기, 다육 화분 만들기 등이 진행되면서 매달 새로운 콘텐츠로 지역 주민들의 문화 체험 기회를 높인다. 강동구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 일정을 확인하고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승룡이네 집은 만화라는 대중에게 친근한 콘텐츠를 활용해 집 가까운 곳에서 주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기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하며 “지역의 관광 명소인 강풀만화거리와 연계한 문화 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강동구, 2024년에 인구 55만명 ‘초대형 자치구’된다

    강동구, 2024년에 인구 55만명 ‘초대형 자치구’된다

    서울 강동구가 2024년이면 인구 55만명의 ‘초대형 자치구’로 재탄생한다.강동구는 현재 재건축, 재정비, 지하철 공사 등 지역 곳곳에서 개발 공사가 이뤄지면서 지난해 말 기준 42만 7573명인 인구가 2020년 말에는 47만 94명, 2024년에는 55만 582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고 11일 밝혔다. 55만명을 넘어서면 송파구, 강서구에 이어 서울시에서 3번째로 인구가 많은 자치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의 증가세는 올해부터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가 명일동을 시작으로 완공되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질 전망이다. 강동구에서 올해 준공되는 재건축 아파트는 6832세대다. 2020년에는 9151세대, 2021년 1만 3384세대, 2022년 1만 2405세대, 2023년 1393세대, 2024년 1159세대로 6년간 새로 완공되는 아파트는 총 4만 4324세대에 이른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강동구는 앞으로 5년간 1979년 구가 생긴 이래 최대의 인구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며 “동부수도권의 경제중심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그에 걸맞은 교통, 경제, 복지, 문화 등의 사회기반시설 구축과 균형 잡힌 성장을 빈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부산...11일 일신여학교 만세재현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부산...11일 일신여학교 만세재현

    부산지방보훈청은 11일 오전 10시 일신여학교에서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부산 출정식’을 갖는다고 10일 밝혔다. 애국지사 유족, 부산시의회 의장, 부산시교육감, 부산보훈청장, 부산동구청장, 유관기관장, 학생, 시민 등 2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부산 동구와 함께 개최한다. 횃불 봉송주자 100명 중 일신여학교 만세운동에 참여한 김애련 지사 등 독립유공자 유족 21명과 온라인 신청을 통해 선정된 국민주자 24명이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한다. 동구 좌천동에 복원된 옛 일신여학교 자리에서 기념식 및 종합퍼포먼스, 횃불 인수 및 점화, 동구청까지 약 1.3km 구간에서 횃불 봉송 및 만세재현 거리퍼레이드,동구청 광장에서 화합의 한마당, 만세장터 운영 순으로 진행된다. 횃불봉송은 봉송주자 100명은 애국지사 유족, 유관 기관장, 온라인 신청 국민주자, 민간단체 등으로 구성됐다. 만세 퍼레이드는 동구 출신 독립운동가 29인의 사진과 연혁이 기록된 만장행렬 행진이 이어지며, 일본군경의 저지를 뚫고 행진하는 만세행렬을 환영하는 플래시몹도 펼쳐진다. 횃불봉송 도착 지점인 동구청 광장에서 열리는 화합의 한마당에서는 부산형무소 체험,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참가자 전원에게 주먹밥과 국을 제공한다. 부산진일신여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은 서울의 3·1독립만세운동 소식을 접한 후 부산에서 만세운동을 일으켰다. 1919년 3월 11일 밤 9시 교사 주경애, 박시연을 비롯, 박정수, 김응수, 이명시, 김반수, 김봉애, 김복선, 송명진, 심순의, 김난줄 등 학생들이 부산진일신여학교에서 만세운동을 펼치자 일반 시민들도 함께 참여했다. 이는 부산지역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의 효시가 됐다. 한편,국가보훈처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가 지난 1일 광화문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42일 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동노동자 쉼터·장애인 전용 산부인과… 강동, 약자 품는 도시로”

    “이동노동자 쉼터·장애인 전용 산부인과… 강동, 약자 품는 도시로”

    “워낙 굴곡을 많이 겪어 어려움이 있어도 이를 딛고 올라가는 게 인생이라 생각합니다. 시련이 있어도 주민과의 약속을 꼭 지켜 강동의 미래를 바꾸는 성공한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지난해 당선 이후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구 직영 노동권익센터 건립, 구민안전보험 도입, 중고교 무상교복 지원 등 ‘서울시 자치구 최초’란 수식어를 단 다양한 정책들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으며 구정 활동에 오롯이 집중하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집무실에서 만난 이 구청장은 “저를 선택해주신 구민들께 재판받는 모습을 보여줘 부끄럽고 죄송했다. 작은 실수가 확대된 측면이 있으나 제 잘못이니 누굴 원망하지 않고 1심 판결(지난달 20일 벌금 80만원 선고)로 억울함은 어느 정도 소명이 됐다”며 “이제 흔들림 없이 민선 7기 마스터플랜을 펼쳐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지난해 구정 활동 가운데 성과를 꼽는다면. “공약사항으로 추진해온 노동권익센터가 오는 6월 정식 개소한다. 강동의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인간의 존엄과 노동의 가치가 인정받는 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다. 위탁으로 운영되는 서울시나 다른 자치구와 달리 구 직영으로 운영하면서 노동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이들의 권익을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 보호를 아우르는 종합행정기관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감정노동자의 정신건강 돌봄, 고충 상담 등을 통해 서울 동부권 노동자들을 위한 거점으로 자리잡게 하겠다. 지난해 10월에는 서울시 최초로 교복 지원 조례를 제정해 고교 신입생 3800여명에게 구입비를 지원했다. 구민들이 사고를 당했을 때 최대 1000만원까지 보상해주는 구민안전보험을 서울 자치구 처음으로 도입한 것도 큰 성과다.” -노동권익센터가 내세우는 가치와 맞닿는 새 사업도 추진한다는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구 직영으로 퀵서비스·택배·대리운전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쉼터를 오는 6월 길동에 마련할 계획이다. 대리운전기사의 하루 평균 근무 시간 3분의 1(9시간 가운데 3.42시간)이 대기 시간으로, 은행이나 편의점 등을 이용한다는 연구(서울노동권익센터)에서 보듯이 이동노동자들은 법과 제도, 조직 보호를 받지 못하는 노동 사각지대에 있다. 이동노동자들에게 휴식도 하게 하고 생활 고충, 노동법, 복지 서비스 등에 대한 상담과 정보도 주며 삶의 질을 높여 드리고 싶다. 서울시에 특별교부금을 신청한 상태다.”-주거도시에서 경제자립도시로 도약을 준비하는 동시에 계층별 복지시스템을 촘촘히 갖춰나가는 모양새가 눈에 띈다. “제가 정치인으로 첫발을 뗄 때 사회적 약자들을 제도 안에 보듬어 안겠다고 결심했다. 시의원 시절에는 행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에 충실했지만, 구청장이 되면서는 보육, 장애인, 취약계층 등 다양한 계층을 아우르는 복지 네트워크를 직접 짤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 강동은 재정자립도가 높지 않아 살림이 어렵지만 재건축, 재개발 등으로 2022년 인구 55만명 시대를 맞으며 중산층 대거 유입, 상업·업무단지 개발 등으로 경제적 발전을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되는 구조를 만들려면 미리 복지시스템을 탄탄히 마련해야 한다는 기조로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정책이 있다면. “서울 자치구 최초로 장애인 전용 산부인과를 설치하려 한다. 산부인과 병동이 공실로 방치된 경우가 많아 이를 장애인 전용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장애인전용체육센터를 구 차원에서 처음 설립할 계획도 갖고 있다. 새로 건립할 강동구 동물복지센터 지하에 장애인들이 재활치료를 할 수 있는 수영장 등을 조성해 장애인 전용 체육센터로 만들려고 한다.” -강동의 미래 경제를 이끌 고덕비즈밸리, 강동일반산업단지 조성 등은 어떻게 돼 가나. “고덕비즈밸리와 강동일반산업단지는 약 20조원의 경제 유발 효과, 11만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고덕비즈밸리는 최근 매출 500억원 이상을 올리는 알짜 중소기업들이 입주를 신청하는 등 기업 유치가 순조롭다. 오는 4월에는 세계적인 가구 기업 이케아가 입주 계약을 할 예정이다. 하반기 산업단지로 지정될 게 확실시되는 강동일반산업단지도 200여개의 엔지니어링, 지식산업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천호대로변 상업지역을 복합 개발해 양재대로를 따라 성장의 축을 연결하는 작업도 펼친다.”-천호대로변 상업지역 복합 개발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상반기에 천호대로변을 서울 동부 교통·고용, 업무·상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용역 연구 결과가 나온다. 현재 35층이 최고층인 층고를 50층 이상으로 완화하고 용적률에서도 인센티브를 주면서 대기업, 스타트업 등을 다양하게 유치할 계획이다. 청년들이 꿈을 설계할 수 있는 건물들도 다수 지어 올리고 청년주택도 역세권에 조성해 삶과 일을 함께할 수 있는 공간들을 활성화하려 한다.” -서울시에 바라는 점은. “주민들의 편의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이라면 결정 권한을 과감하게 자치구에 넘겨줬으면 한다. 한 예가 마을버스 노선 조정 권한이다. 현재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의 정류소가 4개 이상 겹치면 노선 인가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차가 다니는 길과 사람이 다니는 곳이 정해져 있는 만큼 이를 피하기 어렵다. 특히 강동은 앞으로 인구가 최대 6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다양한 노선 개발이 필수적이다. 그때마다 서울시 인가를 받기는 어렵지 않겠나.”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대구 동구청 유니드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대구 동구청은 6일 유니드재단과 드림스타트아동 대상 물품후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니드재단은 나눔과 봉사를 통해 소외계층 아동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2018년 3월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유니드재단이 동구 드림스타트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해 8월부터이며, 동구 드림스타트아동 대상 1160만원 상당의 물품과 심리치료비를 지원했다. 또 파티마병원을 통한 정기적인 의료비 지원 및 동구청을 통한 동절기 생필품 후원 등 이웃사랑 실천을 계속해 오고 있으며 2019년에도 아동에게 필요물품을 신청 받아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후원을 지속하기로 했다. 드림스타트 사업은 0세(임산부)부터 만 12세(초등학생)이하의 취약계층 아동에게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여 아동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은 “우리의 미래인 아동들을 위해서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매달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해 주신 유니드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돌봄 서비스서 제외된 노인까지 살피는 강동

    돌봄 서비스서 제외된 노인까지 살피는 강동

    서울 강동구가 급증하는 홀몸노인들의 삶을 돌보는 안전망을 세심하게 쌓아올리며 호평을 받고 있다. 구는 명확한 실태조사로 복지 사각지대를 걷어내기 위해 올해도 다음달 15일까지 65세 홀몸노인 8579명에 대한 현황 조사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65세 이상 1인 가구 1만 2874명 가운데 기초연금 수급자이면서 정부에서 제공하는 다른 재가 서비스를 받지 않는 8579명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지역 전체 어르신(5만 8669명) 중 15%에 이르는 규모다. 시립강동노인종합복지관 소속 독거노인생활관리사 44명이 홀몸노인 가정을 가가호호 방문해 이뤄질 이번 조사에서는 주거 상태, 사회관계, 생활 여건, 건강, 복지 서비스 이용 내역 등을 꼼꼼히 파악한다. 보호가 필요한 노인들은 집중 관리 대상에 포함해 주 1회 방문 등 정기적인 안전 확인과 수요에 맞춘 복지 서비스 연계, 생활 교육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구는 노인 돌봄 기본 서비스 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은 어르신들에 대한 사회적 돌봄도 강화한다. 각 동주민센터와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안부 확인과 재가 복지 서비스 등을 펴나간다. 또 우울감 높은 어르신들에게 이웃, 친구를 만들어주는 ‘홀몸노인 마을친구 만들기’ 등으로 사회관계망 형성도 돕는다. 구가 2015년부터 임상 경험이 풍부한 간호사를 채용해 지역 노인과 취약계층의 건강관리를 책임지는 방문간호사 제도도 홀몸노인들이 삶을 이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방문간호사들은 취약계층 어르신 가정을 찾아 문진, 건강 상태, 치매 선별 검진, 노인 우울 검사 등 건강관리에 힘을 보탠다. 또 다양한 소그룹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집안에만 칩거하는 어르신들에게 활기를 불어넣는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홀로 살아가는 어르신들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균형 잡힌 따뜻한 복지가 실현되는 강동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강동구에 화물·버스기사들의 쉼터 생긴다

    강동구에 화물·버스기사들의 쉼터 생긴다

    체력단련실·사우나·북카페 등 공간 조성강동구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운수종사자 복지를 위한 쉼터인 ‘강동교통문화복지센터’를 세운다고 27일 밝혔다. 강일동 공영주차장(아리수로 91길 54) 부지에 92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2600㎡) 규모로 올해 말 착공, 2021년 12월 마무리한다. 강동구에는 운수종사자 8320명(택시 기사 5548명, 화물 기사 1887명, 버스 기사 885명)이 일하고 있다. 강일·상일·고덕동 재건축 마무리 땐 거주민 15만여명을 위한 복합문화공간도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센터는 장거리 운행에 지친 운수 종사자들의 건강을 돌볼 시설을 두루 갖춘다. 지하 1층에 주차장, 지상 1층엔 사무실, 2층엔 체력 단련실과 사우나 시설이 들어선다. 3층엔 지역 커뮤니티실, 북카페, 회의실, 교육장 등이 자리해 자기 계발과 이웃끼리 소통을 위한 지역공동체 활성화 공간으로 쓰인다. 센터 건립을 공약으로 걸었던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열악한 근무 환경으로 휴식 공간조차 없었던 운수종사자들의 처우를 개선해 교통 서비스 수준도 끌어올리고 안전한 교통도시 강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대구 동구 3.1운동 100주년 퍼포먼스

    대구 동구청이 행복나눔재능기부단과 함께 3.1 운동 100주년 특별한 퍼포먼스를 했다. 21일 동구청 열린마당에서 진행된 퍼포먼스는 행복나눔재능기부단에 속한 어린이집 유아 200여명이 고사리 손으로 직접 그린 태극기를 준비하여 아~ 대한민국 음악에 맞춘 율동과 함께 대한독립 만세 퍼포먼스를 펼쳤다.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은 “동구는 신암선열공원, 조양회관을 비롯해서 지역 곳곳에 항일 정신, 호국정신이 깃들여 있는 자랑스러운 곳이다”면서 “동구의 어린이들이 만세 운동 퍼포먼스를 함께 해보면서 나라 소중함을 깊이 아는 멋진 국민으로 자라나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강동, 재능있는 청년사업가에 1000만원 지원합니다

    강동, 재능있는 청년사업가에 1000만원 지원합니다

    서울 강동구가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력 등을 갖춘 재능 있는 청년창업가에게 최대 1000만원의 창업지원금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유망한 청년 기업을 발굴하고 연구·개발에 성공한 뒤에도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강동구의 ‘청년 창업 지원 사업’이 올해 행정안전부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공모 사업’과 연계해 사업 규모가 더 커졌다. 이번 지원 사업에서 최종 선정된 7개 기업은 상품화 제작비, 시장 개척비, 리모델링 공사비 등으로 쓸 수 있는 창업 지원금을 최대 1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또 강동구 청년해냄센터에서 제공하는 창업 교육, 멘토 컨설팅, 네트워킹 등 성장 지원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심사는 1차 서류 심사와 2차 면접 심사로 이뤄지며 공고일 기준 사업자 등록이 되어 있는 창업 3년 이내의 스타트업이 신청할 수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39세 청년 기업 대표자는 누구나 가능하다. 모집 분야는 기술 창업, 지식 창업, 기타 일반 창업 등 크게 3개 분야로 나뉜다. 신청을 하려면 오는 20~27일 강동구청 사회적경제과를 방문하면 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청년 기업들이 도약하는 계기를 얻을 수 있도록 창업 공간을 만들어고 창업을 하는 데 발생하는 애로사항에 귀 기울여 함께 해결하는 등 창조적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성동형 초등돌봄센터 직장맘들의 오아시스

    성동형 초등돌봄센터 직장맘들의 오아시스

    13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왕십리KCC스위첸아파트 내에 성동형 초등돌봄센터 ‘아이꿈누리터’ 1호점이 문을 열었다. 개소식엔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비롯해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 구청장은 “초등돌봄 문제는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며 “우리 아이들이 맘껏 배우고, 쉬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아이꿈누리터가 든든한 울타리가 돼 줄 것”이라고 했다. 한 30대 직장맘은 “며칠 전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통지서를 받고 이젠 회사를 그만둬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는데, 돌봄센터가 생겨 한시름 놨다”며 “아이꿈누리터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직장 여성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곳”이라고 했다. 아이꿈누리터는 초등학교 1~6학년 학생들을 낮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 보살피는 방과후 돌봄 기관이다. 구는 아파트단지, 동주민센터의 작은도서관, 마을 유휴 공간 등에 조성할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27곳에 설치하고, 2022년까지 공적 돌봄 수요 100%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성동구 초등학생은 지난해 12월 기준 1만 2901명으로, 18세 미만 전체 아동 3만 9890명의 32.3%에 달한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초등학생 학부모 1200명을 대상으로 한 공적 돌봄 수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정했을 때 1만 2901명 중 공적 돌봄이 필요한 아동은 3779명(29.3%)”이라고 설명했다. 성동구의 초등학생 돌봄 사각지대 해소가 주목받고 있다. ‘지역 중심 행복 돌봄터 성동’을 목표로,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은 누구나 방과후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돌봄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엔 교육부·보건복지부·행정안전부·여성가족부 주관 ‘온종일 돌봄 생태계 구축 선도 사업’ 공모에서 선도 지역으로 선정됐고, 같은 해 11월엔 전국 최초로 ‘성동구 초등학생 방과후 돌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초등학생 돌봄 지원에 대한 법적 기반과 행정적 근거를 마련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온종일 초등돌봄 포털’도 개설한다. 학부모들이 지역 내 다양한 초등돌봄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돌봄 관련 기관 간 네트워크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정 구청장은 “이이꿈누리터뿐 아니라 새벽 돌봄, 늦은 야간 돌봄, 휴일 돌봄 문화쉼터 특화프로그램 등 맞춤형 돌봄도 병행해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걱정을 덜어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돌봄은 단순히 보호만 하는 게 아니라 복지, 교육, 문화, 놀이, 쉼이 모두 어우러져야 한다”며 “전국 자치단체의 모범이 될 ‘온종일 돌봄 생태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현장 행정] “성내시장 살려 강리단길의 꿈 꼭 이룰겁니다”

    [현장 행정] “성내시장 살려 강리단길의 꿈 꼭 이룰겁니다”

    “시장을 다닐 때마다 ‘밥 좀 먹게 해달라’는 상인들의 말씀에 가슴이 아픕니다.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빈 상가를 문화센터, 북카페, 유모차 대여소 등으로 활용하는 등 더 많은 주민이 시장을 찾을 방안을 찾겠습니다. 성내시장 인근의 강풀만화거리까지 연계해 즐길 콘텐츠가 풍성한 명소 ‘강리단길’로 키우려 합니다.”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은 ‘시장 마니아’다. 주말에도 가족, 지인들과 시장을 찾아 장을 보며 상인들의 형편을 살뜰히 살핀다. 설, 추석에 두 달치 월급을 전통시장에서 쓸 정도로 시장을 들르면 빈손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성내동 성내전통시장을 찾은 지난달 29일에도 점포를 한 곳도 빼놓지 않고 다니며 상인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인 그는 “민선 7기 공약 가운데 하나인 전통시장 환경 개선 사업,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시장 고유 브랜드 개발 등에 힘을 쏟아 강동의 시장을 서울의 명품시장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 구청장이 이날 찾은 성내시장은 400m도 채 안 되는 거리에 강풀만화거리(1㎞ 구간, 13만 2376㎡ 규모)를 두고 있다. 웹툰 작가 강풀의 대표작 ‘바보’, ‘순정만화’ 등의 주인공들이 골목마다 정겨운 벽화로 자리해 있는 강풀만화거리는 거점 장소인 승룡이네집(카페, 만화방, 입주 작가 작업실 등으로 이뤄진 커뮤니티센터), 벽화 해설 투어 프로그램, 아기자기한 맛집과 공방 등으로 지난 5년간 4만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활기를 띠고 있다. 구는 이곳을 인근의 성내시장, 주꾸미 특화골목, 청년 창업 공간인 엔젤공방들과 연계한 문화거리, 일명 ‘강리단길’로 키울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오는 3월 말 강풀만화거리 활성화를 위한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강리단길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현재 예술가 창작존을 만들어 청년 예술가들이 창작 활동도 하고 거주도 할 수 있는 임대주택 건립 방안을 SH공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규모 산업·상업 시설이 없는 지역 특성상 강동구에서는 10인 미만으로 운영되는 영세사업체가 2만 8425개로 전체 사업체(3만 268개)의 94%를 차지한다. 이 구청장은 6월 천호동에 개소하는 노동권익센터 소상공인팀을 통해 영세사업체 인력과 소상공인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노동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망도 구축한다. “노동권익센터는 비정규직, 여성, 청소년, 장애인, 외국인 등 노동 취약계층과 자영업자, 영세사업자 등 구민 모두를 아우릅니다. 불합리한 여건에 대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 노동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을 이루겠습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소상공인에 좋아요” 제로페이 홍보 나선 성동

    서울 성동구는 12일 소상공인 관련 16개 단체와 ‘제로페이’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식엔 성동구소기업소상공인회, 마장축산물시장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한국외식업중앙회성동지회, 대한미용사협회성동지회, 대한숙박업중앙회성동지회 등 16개 단체가 참여한다. 협약서엔 이들 단체가 제로페이 사용으로 소상공인 결제 수수료 부담을 줄인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소속 회원사들이 제로페이를 도입하도록 권장하는 등 제로페이 활성화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을 넣는다. 구는 지난해 10월 제로페이 가맹점 모집을 시작, 지난달 25일 기준 온·오프라인 포함 1150여개 소상공인 업체에 제로페이를 보급했다. 아울러 지난달 30일엔 제로페이 홍보와 가맹점 모집을 담당할 기간제 근로자 10명을 공모, 12일 최종합격자 선정 직후 현장에 투입한다. 제로페이는 스마트폰으로 가맹점 QR코드를 인식하고 결제 금액을 입력하면, 소비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구매 대금이 이체되는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다. 소상공인은 카드 수수료 부담을 덜고, 소비자는 연말 소득공제 40%를 받을 수 있다. 성규선 성동구소기업소상공인회장은 “말 그대로 ‘수수료 제로’여서 소상공인들에게 큰 혜택을 준다”며 “소상공인회 소속 회원사들을 가맹시키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하겠다”고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소상공인과 소비자를 통틀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결제 시스템”이라며 “성동공유센터, 자치회관 등 공공부문에서도 제로페이 가맹점을 발굴·가입시키고, 사용자 혜택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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