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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내분 신·구파 전면전 가나

    한화갑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일괄사퇴와 지구당위원장 폐지를 골자로 한 당개혁안 때문에 초래된 민주당 내분양상이 신·구세력간 전면전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권노갑 전 고문이 19일 자신의 명예회복을 선언하고,이를 위한 방편으로 내년 총선에서 서울지역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나서 ‘동교동계 재결집’을 통한 구주류의 대반격 신호탄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의중을 앞세운 신주류는 ‘신당 창당 불사파’와 ‘신중론자’로 갈린 채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초·재선 강경그룹은 신당 창당 불사를,김원기·정대철 의원 등 중진그룹은 신중론을 펴고 있다. ●동교동계의 대반격(?) 대선 이후 줄곧 신주류의 공세에 밀렸던 구주류,좁게는 동교동계의 대반격이 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한화갑 대표는 신주류들에게 ‘개혁독재’라는 표현을 쓴 뒤 “편을 가르려면 나가라.”는 입장을 접지 않고 있다.움츠렸던 다른 구주류 인사들도 점차 목청을 높여나갈 태세다. 여기에 동교동계의 맏형으로 불리는권노갑 전 고문이 ‘정치 명예회복’을 선언함으로써 신주류 일각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구주류 내의 대표성이 강한 권 전 고문은 월간지 및 방송사들과의 연쇄 인터뷰를 통해 “정치를 계속,명예를 회복하겠다.”면서 내년 총선 출마 등 본격적으로 정치를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권 전 고문은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돼 구속된 뒤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시달렸으나 현재는 보석상태로 거주 이전이 자유로워진 상태다.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다.그는 여론을 의식한 듯 한 대표의 개혁독재 규정 등은 잘못된 대응이라며 “의견차 때문에 사소한 갈등이 있겠지만 상호협력,화합을 해야 모두 살 수 있는 길이 나온다.”고 신·구주류간 화해를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권 전 고문의 활동 재개가 김대중 대통령의 동교동계 해체 의지와는 달리 재결집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다만 그의 정치 재개 움직임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벌써 만만치 않다는 게 중요한 변수이다. ●신주류,신당 창당 불사 동교동의 대반격 조짐에 대해 신주류측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이해찬·이상수·정동영·김한길·이재정·허운나 의원 등 신주류 핵심들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대선평가를 위해 모였으나 구주류 재결집 대응책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아울러 김원기·정대철 의원 등 신주류 중진들은 “당의 분열상이 실제 이상으로 증폭돼 알려져 있다.”면서 “신·구주류의 분류 자체도 우습지만 신·구주류 양측 모두 개혁이란 대원칙에는 찬성하고 있고,개혁방법론에 일부 이견이 있기 때문에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며 조율에 나섰다. 그러나 신주류 내 강경파들은 권 전 고문의 정치 재개로 대표되는 구주류의 대반격 움직임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신당 창당 등 일전불사를 외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구주류의 재결집 움직임에 대해선 신경을 쓰지 않고,당개혁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무시하는 자세를 보였다. 또다른 한 의원은 동교동계의 재결집 자체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면서도 “사태가 악화되면 신당 창당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배수진을 쳤다.그만큼 민주당 내분은 여러변수가 얽혀 있어 예측이 어려운 형국이다. 이춘규 김재천기자 taein@
  • DJ, 퇴임후 평화활동 나설듯

    임기 5년을 마치고 청와대를 떠나 서울 동교동 사저로 돌아가는 김대중(얼굴) 대통령의 퇴임 이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대통령은 오는 24일 오전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청와대로 돌아와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국무위원들과 오찬을 함께한다.이어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다 해질 무렵 동교동으로 돌아간다. 김 대통령은 현실정치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전직 대통령과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명성에 걸맞게 세계 평화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활동에 전념한다는 생각이다.특히 국가적 현안인 북한 핵문제와 관련,새 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도울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일정한 휴식기간이 끝나면 국내외 강연 및 저술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미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과 대학 등 40여곳으로부터 면담 또는 강연 요청을 받아 놓은 상태”라고 소개했다.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사저로 돌아가더라도 소외계층 보호활동에 계속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전해졌다.퇴임 후 동교동에서 근무할1급 비서관에는 김한정 현 1부속실장,2급 비서관에 김형민 1부속실 국장·윤철구 관저 비서가 18일 각각 확정됐다.김 국장은 영어가 유창하다. 한편 인터넷 동호인 단체인 ‘김대중 선생님을 존경하는 사람들의 모임(별칭 DJ Road)’은 오는 25일 낮 12시 동교동 사저앞에서 전국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지난해 12월 ‘돌고래’라는 ID를가진 대전의 한 40대 자영업자가 다음 카페(cafe.daum.net)에 사이트를 개설하면서 결성된 모임에는 2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노무현의 사람들/재야·정계 망라 ‘파워그룹’ 형성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인맥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노 당선자의 인맥은 그가 사회적·정치적으로 파란을 겪을 때마다 하나씩 형성됐다.81년 부림사건을 변론,인권변호사로 변신하면서 부산 등 재야인맥이,90년 3당통합 반대와 95년 김대중 정계복귀 반대 활동을 하면서 국민통합추진회(통추) 인맥이 자연스레 형성됐다.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들이 주변에 모여든 시기다.지난해 민주당 국민경선을 거치면서 젊고 개혁적인 ‘민주당의 신주류’들도 결합했다.386그룹,부산 인맥,통추인맥,민주당 신주류,학자 및 시민단체 등 ‘노무현의 사람들’을 심층 해부한다. ★통추 멤버 지난 96∼97년 DJ가 국민회의를 창당하며 정계복귀를 하자,민주당에 남아 정치적 운명을 같이했던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統推) 멤버로는 김정길·이철·유인태·박석무 전 의원,원혜영 부천시장,민주당 이미경·이호웅 의원,개혁국민정당 김원웅 의원,한나라당 김홍신·김부겸 의원 등이 있다. 이들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부분 노 당선자를 적극적으로 도왔고,원칙과 일관성을 강조하는 노 당선자의 정치철학과도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 새 정부에서 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추 대표 출신인 민주당 김원기 고문은 당내 친노(親盧)그룹의 좌장역을 맡아 통추 멤버들과 함께 반노(反盧)·비노(非盧) 그룹의 공격에서 노 당선자를 지켰다.그런 탓인지,노 당선자는 지금도 그를 통추 직함인 ‘대표님’으로 부른다. 통추 마포사무실을 책임졌던 유인태 정무수석 내정자는 지난해 대선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정몽준 후보측에 몸 담았던 이철 전 의원과 물밑 조율을 벌였다.원혜영 부천시장과 박석무 전 의원은 각각 행자부장관과 교육부총리 물망에 올라 있다. 그러나 ‘통추 3인방’ 가운데 하나였던 김정길 전 의원은 ‘대통령 취임 전후 사면·복권이 없을 것’이란 소식에 낙담한 모습이다.더욱이 이 전 의원은 지난해 대선 당시 부산·경남지역에서 노 당선자의 지지 확보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뛴 것으로 알려져고 있다. 홍원상기자 wshong@kdaily.com ★민주당 신주류 당내 대선후보 경선과 대선과정에서노 당선자를 지원,비주류에서 주류로 발돋움한 그룹이다. 이 그룹은 특히 노 당선자가 후보시절 지지율 하락에 따른 후보교체론으로 시달릴 때 곁을 지켰던 인물들이어서 ‘선명성’에 유별난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인적 청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게 특징이다. 대선기획단장을 맡았던 문희상 의원은 이미 비서실장에 내정돼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로 부상했다.김대중(DJ) 정부 출범 초기 정무수석 등으로 활약하다 후반 들어 파워게임에서 밀렸던 그는 일약 주류로 재부상한 셈이다. 대선 때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정대철 의원은 지금 유력한 당권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곧 당선자 대미특사로 미국방문에 나선다.오랫동안 DJ와 같이 정치를 해오면서도 동교동계에 밀려 만년 비주류의 길을 걷던 그에게는 지금이 정치인생의 황금기라 할 수 있다. 정동영,추미애 의원은 당선자가 차세대로 거론하는 인물들이다. 정동영 의원은 다보스포럼에 당선자 특사자격으로 참가했으며,추미애 의원도 대미 특사로 임명됐다.법무장관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조순형 의원과 임채정 인수위원장,신계륜 당선자 인사특보,김한길 기획특보 등도 주류의 한축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천정배 의원은 노 당선자가 대선후보가 되기 이전 유일하게 지지를 선언한 당내 최측근 인사다.천 의원과 가까운 신기남 의원은 최근 강성 주류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선대위에서 본부장으로 활동했던 이상수 김경재 이해찬 허운나 의원 등도 당선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그룹이다. 김상연기자 carlos@kdaily.com ★부산인맥 노 당선자와 정치적 고비를 함께해왔던 ‘부산 인맥’은 80년대 노 당선자의 부산 광안리 삼익아파트 자택에 모여 노동문제를 토론했던 동년배 그룹과,노 당선자를 ‘노변(노무현 변호사)’이라고 부르며 따랐던 30∼40대 운동권 출신의 참모들로 나뉜다. 부산 인맥의 대표는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 내정자다.82년 노 당선자의 변호사 사무실에 합류,정치적 동지가 된 문 내정자는 노 당선자가 급할 때면 1000만∼2000만원씩을 빌려주는 급전 창구로 알려질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이호철(부산대 법대 77학번)씨는 노 당선자가 재야 운동에 뛰어드는 계기가 됐던 81년 ‘부림사건’의 주인공이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비서관을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운동을 하다 노 당선자와 인연을 맺은 김재규씨는 지난해 대선 당시 부산 국민참여본부장으로 활약했다. 젊은 참모들은 부산 선대위에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밖에 대선 당시 부산선대위원장을 맡은 조성래 변호사,노 당선자의 부산상고 10년 선배인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부산 ‘가야 성당’의 송기인 신부 등도 노 당선자가 언제든지 기댈 수 있는 조언 그룹이다. 홍원상기자 ★시민단체 .학계 노무현 당선자 주변에 포진한 학자그룹은 노 당선자의 후보시절 이전부터 정책자문을 맡아온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뤄졌다.이들 대부분은 40∼50대 소장파로,시민단체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해온 참여주의적 성향이 짙다. 노 당선자의 정책 ‘가정교사’들은 상당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정무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학자그룹의 좌장격으로,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으로 활동했다.경제2분과 간사인 김대환 인하대 교수,국민참여센터 본부장인 이종오 계명대 교수,이은영(한국외대 교수) 정무분과 위원은 참여연대에서 활동했다.순천대 교수인 박기영 사회문화여성분과 위원과 허성관(동아대 교수) 경제1분과 위원 등도 경실련에 참여했다. 정치·행정분야 전문가인 고려대 임혁백·한림대 성경륭·성공회대 정해구 교수 등은 인수위 정치개혁연구실에서 ‘개혁프로젝트’활동에 참여하고 있다.이주향 수원대 교수,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정대화 상지대 교수,정현백 성균관대 교수,손혁재 성공회대 교수 등 소장파 학자들도 기획·정무분과 자문위원으로 참여,정책제안을 맡고 있다. 외교통일안보분과에는 대북 포용정책 등 정책자문을 맡아온 윤영관 서울대 교수와 서동만 상지대 교수,이종석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서주석 국방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의기투합해 새 정부의 통일외교정책을 조율하고 있다.김창수 민화협 정책실장도 외교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노 당선자의 대미특사단에 포함된 문정인 연세대 교수도 노 당선자의 핵심 외교브레인이다. 이정우 경북대 교수와 이동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정태인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위원은 경제1분과에서 금융·재벌개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공기업 민영화 등 기업정책은 임원혁·장하원·유종일 KDI 연구위원이,금융정책은 윤원배 숙명여대 교수 등이 자문활동을 한다.박준경 KDI연구위원과 정명채 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경제2분과에서 신기술·농어업 등 산업정책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전농·WTO반대국민연대 사무총장 출신인 김인식 전문위원은 실질적인 농업정책에 참여한다. 대구사회연구소 출신인 권기홍(영남대 교수) 사회문화여성분과 간사를 비롯,여성민우회에서 활동한 정영애 위원과 민주노총 출신인 김영대 위원,박태주 전문위원 등도 노 당선자의 복지·여성·노동정책을 충실히 뒷받침하고 있다.원용진 서강대 교수는 사회분과 전문위원으로 문화정책을 지원한다.장하진 여성개발원장과 조옥라 서강대 교수,지은희 전 여연 대표는 여성정책을,언개연·민언련 출신인 김주언 언론재단 이사와 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등은 언론개혁에 대한 자문활동에 참여한다. 최근 청와대 입성이 확정된 문재인 민정수석과 박주현 국민참여수석도 각각 부산·경남 민변과 참여연대·경실련 출신 변호사로,시민단체에서 많은 활동을 해왔다.노 당선자의 법률특보 출신인 박범계 변호사도 정무분과에서 검·경찰 개혁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kdaily.com ★386세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이른바 ‘386세대 참모’ 핵심은 이광재 기획팀장과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다.안 부소장이 인수위를 떠난 뒤엔 이 팀장이 측근 참모들 사이에서도 ‘핵심 측근’으로 불릴 정도다.이 팀장은 연세대 법학과 83학번.87년 경찰 수배 중에 노 당선자를 만났고,88년 13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함께하다시피 했다.96년부터 1년 반정도 잠깐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의 ‘덕린제’에서 일한 뒤,97년 노 당선자와 함께 국민회의에 합류했다.고려대 철학과 83학번인 안 부소장도 김덕룡 의원 비서로 출발했으나 3당합당에 반대,90년부터 노 당선자와 함께 길을 걸어왔다.안 부소장은 노당선자가 14대 총선 낙선 후 93년 설립한 ‘지방자치실무연구소’의 살림을 이끌며,노 당선자의 외곽그룹을 챙겨왔다. 서갑원 의전팀장,황이수 정무비서,천호선 전문위원,배기찬 전문위원,윤태영 공보팀장,백원우 전문위원,김만수 부대변인 등도 386참모 중심권이다.노 당선자의 일정과 경호팀을 관리하는 서 팀장은 국민대 법학과 81학번으로 노당선자 비서,지방자치실무연구소 연구원을 지냈다.황 비서는 서울대 인류학과 83학번 출신으로 총학생회장을 지냈다.96년 지방자치연구소에 합류하면서 노 당선자와 인연을 맺었다.천 전문위원은 연세대 사회학과 80학번.노 당선자의 13대 의원 시절 비서관으로,93년 유인태 정무수석 내정자의 보좌관을 지냈다.배 전문위원은 서울대 82학번으로 노 당선자가 해양수산부 장관시절 정책자문관으로 활동했다.‘노무현이 만난 링컨’‘노무현의 리더십’등을 기획했다.윤 팀장은 연대 경제학과 79학번으로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의 보좌관으로 일했고,노 당선자와는 90년 초부터 인연을 맺었다. 문소영기자 symun@
  • 한나라 ‘3大의혹 규명’ 압박공세

    한나라당이 20일 현대상선의 4000억원 대북지원설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의 직접 ‘고백’을 촉구하는 등 현 정부의 3대 의혹에 대한 대여(對與) 압박수위를 높였다.박상배 산은 부총재의 “정치권은 어디로 갔는지 알고 있을 것”이란 전날 발언에 따른 것이다. 박종희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도 진상규명 의지를 밝힌 만큼 (진상규명은) 시간 문제”라며 “김 대통령이 구차한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직접 그 진상을 국민 앞에 고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박 대변인은 “DJ 정권의 부도덕성이 드러날까봐 한사코 막아왔지만 이제 한계에 달했다.”면서 “국정조사나 특별검사제를 통해서라도 꼭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의 공세는 노 당선자보다는 김 대통령과 민주당 구주류인 동교동계에 집중됐다.공적자금 비리,국정원 도청 등 한나라당의 3대 의혹에 대해 민주당측이 소위 병풍·안풍·세풍 등 이회창 전 총재의 9대 의혹 제기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이날 열린 양당 총무회담도 결렬됐다. 김영일사무총장은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정계를 은퇴한 사람에 대해 대선 기간 내내 써먹은 의혹을 또다시 들먹이는 것은 모처럼 조성된 여야간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다.”고 비난했다.이규택 총무도 “노 당선자가 ‘국민적 의혹’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분위기를 잡아줬는데 정균환 총무가 당선자의 의지를 무시하고 (우리 당 요구를) 물타기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9대 의혹을 수용하더라도 3대 의혹은 꼭 밝히겠다고 벼르고 있어 주목된다. 박정경기자 olive@
  • ‘의혹 엄정수사’강조 안팎/ 盧 ‘첫단추’ 바로꿰기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17일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와의 회동을 전격 제의하면서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4000억원 대북 지원설을 비롯한 각종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의 ‘공정수사’를 강조,관련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됐다.노 당선자의 수사 공언(公言)에 따라 여권내에 미묘한 기류도 감지된다.현 정부에서 발생한 각종 의혹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진상규명이 시작되면 그 불똥이 어디로 튈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의혹규명이 여권내 세력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야당협조에 달렸다 노 당선자가 의혹을 피하는 게 아니라 털겠다는 ‘정공법’을 택한 것은 새 정부의 정국을 매끄럽게 이끌려면 야당의 지원이 절실한 측면이 있다.노 당선자의 한 측근은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에서 야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개혁이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대야 관계를 맡을 문희상(文喜相)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가 지난 15일 “4000억원 대북 지원설 등 현 정권에서 제기된 의혹을 현 정부가 털고 가야 한다.”고 말한 것도 ‘야당달래기’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노 당선자는 각종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으로 새 정부 출범이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한다.실제로 과반수를 훨씬 넘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똘똘 뭉치면 새 정부는 총리인준안은 물론 각종 법안도 통과시킬 수 없다.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은 “국정수행이 지체되는 일이 없도록 한나라당이 도와달라는 게 노 당선자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노 당선자가 이처럼 의혹털기에 나선 것은 인수위법 처리와 함께 더 나아가 총리인준을 한나라당에 당부하는 성격이 담겨 있다. ●현 청와대와 구주류도 겨냥하고 있다(?) 노 당선자의 언급은 한나라당의 국정협조를 얻자는 게 1차 목적으로 보이지만 김대중(金大中) 정부가 남긴 부담을 일찍 털자는 의도도 담긴 듯하다.민주당내 일각에서는 새 정부 출범 전에 정국 운영에 부담이 되는 요인들을 털고 넘어가려는 것으로 받아들이지만,그 과정에서 구주류나 동교동계 등이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의혹들에 대한 진상규명이 본격화하면 앞으로 여야 관계는 물론 여권내 역학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4000억원 대북 지원 의혹을 포함,한나라당이 제기하는 7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폭발력이 엄청나 정치권의 ‘빅뱅’을 가져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곽태헌기자 tiger@
  • 문희상 비서실장 내정자/여야대표 청와대회동 정례화 추진

    문희상(얼굴) 청와대비서실장 내정자는 8일 “현재와 같은 수석 제도를 두는 것은 옥상옥”이라면서 비서실 개편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소감은. 부덕하고 불민하지만 신명을 다 바쳐서 전력투구할 각오가 돼 있다. 대야관계에 있어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 ●비서실이 투톱 체제로 가는 것인가. 이분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청와대의 고유 기능은 향후 5년간 정권의 마스터 플랜과 프로젝트를 점검·생산하는 것이다.정책기획수석실에서 행정수도 이전 문제나 동북아물류중심지 방안 등 큰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 ●총무,공보,정책총괄,통일외교안보,사정 분야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의 수석은 없어지나.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다만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사정팀을 만드는 것인가. 사정담당관을 둔다는 의미다. ●대야관계는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정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여소야대 상황인 만큼 미국처럼 수시로 여야 책임자가 대통령과 만나는 자리를 정례화하는 게 필요하다. ●김원기 고문과의 관계는. 그분의 자문기능은 강화될것이다. ●국민의 정부 초기부터 민주대연합에 대해 언급했는데. 시대적 상황이란 게 있다.당시 (동교동과 상도동 중심의)민주대연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노 당선자도 비슷한 생각이었다.앞으로의 이야기는 말하기 어렵다. ●정치개혁에 대한 생각은. ‘낡은 정치청산’은 중요하다. ●의원직은 사퇴하나. 애초에 모든 것을 버릴 각오가 있었다.그러나 심사숙고가 필요하다.탈당만 하면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 ★문희상 비서실장 내정자는... 문 비서실장내정자는 민주당 내에서 정국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력을 갖춘 몇 안 되는 인사로 통하는 재선 의원이다.노 당선자처럼 토론을 좋아한다.투박한 외모 때문에 ‘포청천’이라는 별명도 있고,‘겉은 장비지만 속은 조조’라고도 불린다.그러나 ‘직언’을 서슴지 않는 강골 기질이다. 노무현 당선자와는 후보 시절 대선기획단장을 맡으며 인연이 깊어졌고,당내기반이 약했던 노 당선자의 뿌리내리기와 당선을 위해 헌신했다.한화갑 대표와도 가까워 대선 직후 한 대표의 퇴진소동 때 거중조정을 했다.동교동계이면서도 통합민주당 이기택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아 마음고생이 심했었다. 98년 김대중 정부 첫 청와대 정무수석에 발탁됐으나 정계개편에 대한 내부이견으로 3개월여만에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옮기기도 했다.지난 80년 당시 야당이던 김 대통령 진영에 합류한 뒤 정권측의 거센 탄압을 받았으나 굽히지 않고 야당 외길을 걸었다.부인 김양수(金洋洙·57)씨와 1남2녀가 있다. 이두걸기자
  • 민주 개혁파 ‘주춤’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와 인적청산 등을 주장하며 당내 세 확산에 나선 개혁파 의원들이 당 안팎의 반발로 다소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당내 구주류의 반격은 물론,지난해 민주당 쇄신파동 당시 활동을 함께했던 일부 개혁성향의 의원들마저도 너무 급진적이라며 호응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가 이들의 저돌적 행보에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진 데다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2일 동교동계의 해체를 사실상 선언,개혁파의 명분도 상당히 위축됐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노무현 당선자는 2일 신년하례식 인사말에서 “지금은 인적청산이 논의될 시기가 아니다.”며 ‘포용’을 강조했다.노 당선자는 또 “개혁을 추진하는 분들도 꼭 안 될까봐 노심초사하지 말고 국민과 당원들에게 대범하게 맡겨 달라.”고 주문했다. 한때 개혁파 의원들과 행동을 같이했던 김경재(金景梓) 의원은 3일 기자회견을 자청,“당이라는 것은 밑바닥을 치다가 올라갈 수 있다. 새 당을 만들더라도 당명은 유지해야 한다.”면서 ‘민주당 해체’ 주장을 정면으로 반대했다. 이같은 분위기가 작용한 탓인지,개혁파 의원들은 당초 3일로 예정했던 전체회의를 다음주초로 연기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대한포럼]가신정치의 끝인가

    김대중 대통령과 파란만장한 정치격랑을 40년 동안 함께 헤쳐온 동교동계가 이제 정치무대의 뒤편으로 영영 사라질 것인가.현 정권 출범 직후부터 동교동계는 정치적으로 높은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다.그건 권력의 핵으로서 동교동계가 갖게 될 파워의 측면에서가 아니라,한국정치의 양대 산맥이었던 YS의 상도동계의 몰락을 목도하면서 동교동계의 장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의 예측이었다. 문민정부 집권말,옛 신한국당의 대선후보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분화를 거듭하던 상도동계는 YS 퇴진 이후 거의 정치적 위상을 잃어버린 채 지리멸렬했다.당시 상도동계는 내부 주도권 경쟁과 최형우 의원의 은퇴,당선 가능성을 내세운 특정후보 지지세력과 국민신당 합류파 등으로 사분오열된 형국에서 대선을 치렀고,패배의 충격까지 겹쳐 허우적거리던 때였다. 과연 동교동계는 상도동계를 거울 삼아 독자적인 정치세력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가로 자연스럽게 귀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물음의 핵심은 DJ 이후 국민의 지지 확보 여부로 모아졌다.그러나 돌이켜보면동교동계 역시 상도동의 닮은꼴이었다.권노갑 고문과 한화갑 의원간 신·구 갈등과 당선 가능성을 앞세운 후단협의 패착….어느 것 하나 다른 구석을 찾기가 힘들다.누가 ‘권력은 주식회사가 아닌 독점기업’이라고 했던가. 김 대통령이 그제 동교동계의 해체를 지시한 것은 결국 대중화에 실패했음을 뜻한다.평생토록 생사고락을 같이한 동지들에게 ‘이제 알아서 길을 찾아라.’고 매몰차게 떨쳐버린 것이다.직접 언급하지 않고 박지원 비서실장을 통한 절차의 어색함에서 DJ가 ‘동지들에게’ 품었을 회한과 흉리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그러나 이는 동교동계의 자책점이었다.또한 오늘의 정치는 DJ도 더이상 어쩌지 못할 만큼 상황이 변했고,풍토 역시 저만치 떨어져 나앉았다. DJ와 YS,그리고 JP의 가신정치가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인가.무엇보다 그들만의 독특한 카리스마에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그 내용은 따지고 보면 정치자금을 마음대로 주물러왔고,정적으로부터 가신들을 항상 보호할 수 있었으며,‘말뚝을 꽂아도 국회의원에 당선시킬 수 있는’ 능력 때문이다.누가 감히 정치생명을 걸지 않고서 거역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김 대통령의 동교동계의 해체 지시는 더이상 이러한 능력이 없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셈이다.바로 가신정치의 종언(終焉)으로 새로운 정치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아직 JP가 무대에 서 있으나,그 역시 ‘서산을 붉게 물들이고 싶은’,화려한 정계은퇴를 꿈꾸는 개인적인 미학 차원에 머물러있을 뿐이다. 노무현 정권의 탄생은 가신정치의 끝을 배태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 정치의 출발임이 분명하다.그는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잇따라 고향인 부산·경남에서 이회창 후보를 이기지 못하고도 대통령에 당선됐다.한국정치가 서서히 연고나 지역주의를 이용한 조직이나 세가 아닌 노선이나 시스템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방증으로 이해된다.또한 인터넷 혁명은 정치적 투명성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졌다는 표시다.끝없는 자기변혁 없이는 언제 2선 후퇴를 요구받을지 모를 일이다. 가신정치의 끝은 아직 미답의 영역이다.2004년 4월,17대총선에서도 텃밭에선 여전히3김의 유훈(遺訓)정치가 이어질지,아니면 정치권의 빅뱅으로 귀결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다만 우리는 엄청난 정치변혁의 소용돌이 속에 몸을 내맡기고 있다. yangbak@
  • 金대통령 “동교동계 해체”아태재단 연세대 기부 10일쯤 확정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일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을 통해 “앞으로 어떤 일이 있더라도 ‘동교동계'라는 말의 사용,모임,이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밝혀 동교동계 해체를 지시했다. ▶관련기사 3면 박 실장은 “김 대통령은 퇴임 후 평범한 국민으로서,전직 대통령으로서 현직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하고 우리 대한민국이 발전하고 세계평화가 유지되도록 협력하는 일에 전념할 것이며,국내 정치문제에는 일절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함께 구시대 정치의 대명사 격인 ‘가신(家臣)정치의 퇴장’을 뜻하며,앞으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의 정치개혁에 더욱 힘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실장은 “민주당내 당권경쟁이 본격화되면 동교동계라는 용어가 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한 뒤 “동교동계라는 말이 나와서도 안되고 동교동계라는 모임이 있어서도 안되며,이를 이용해서도 안된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뜻이라는 점을 민주당내 일부인사에게도 전달했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노무현 당선자가 국정을 완전하게 파악해 성공적으로 취임할 수 있도록 청와대 비서실과 내각이 철저하게 (정권) 인계에 협조하라.”고 지시했다고 박 실장이 전했다. 이에 대해 김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한화갑(韓和甲) 민주당 대표는 “김 대통령의 성공적인 임기 마무리와 함께 동교동계가 맡았던 역사적 소임은 다했다.”면서 “새로운 형태의 정치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동교동계는 김 대통령이 지난 71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이후 군사정권 시절 각종 박해와 탄압을 받을 당시 김 대통령을 따르는 측근과 정치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형성됐으며,김 대통령의 자택 소재지인 동교동의 명칭을 따 그동안 ‘동교동계’로 불려왔다.한편 김 대통령의 외곽조직 중 하나인 아태재단도 오는 10일을 전후,이사회를 열고 연세대측에 재단을 기부하는 문제 등을 확정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동교게 반응과 현주소

    노무현 대통령당선자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출신들이 중심이 된 민주당 ‘동교동계’의 현주소는 권력무상을 실감하게 할 정도는 아닐지라도 이미 많이 퇴색한 분위기다.일부는 민주당 개혁파들로부터 ‘퇴진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동교동계의 생명력은 끈질겨 명맥은 이어갈 기류다.여권 핵심인사가 “가신들의 폐쇄성 때문에 인재들이 국민의 정부에 합류하기 어려워져 김 대통령이 고생한 측면이 있었다.”고 회상할 정도다.그는 “야당시절 탄압을 너무 받아 보안에 신경쓰는 등의 혹독한 현실 때문에 폐쇄적이었던 것 같다.”고 나름의 분석을 하기도 했다. 동교동계는 현 정부들어 구파와 신파로 갈려 대립하는 인상을 주면서 부침을 거듭했지만 화해기류도 존재한다. 세대별·출신별 현실은 복잡하다.지난 66년 김 대통령이 만든 ‘내외문제연구소’를 모태로 출발한 이후 김 대통령의 비서로 동교동 가신 1세대인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은 사실상 정계은퇴 상태고,한화갑(韓和甲) 민주당 대표는 당직에서 물러설 처지다.김옥두(金玉斗) 의원도 당무일선서 떠나 있다.남궁진(南宮鎭) 전 문화관광부장관은 경기 광명 지구당위원장이다.80년 ‘서울의 봄’을 전후해 합류한 가신 2세대는 최재승(崔在昇) 설훈(薛勳) 윤철상(尹鐵相) 의원으로 17대 총선에 대비하고 있다.87년부터 합류한 장성민(張誠珉) 전 의원은 가신 3세대로 주로 미국에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동교동 비서출신은 이협(李協) 이윤수(李允洙) 정동채(鄭東采) 배기선(裵基善) 이강래(李康來) 배기운(裵奇雲) 전갑길(全甲吉) 의원과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박광태(朴光泰) 광주시장 등으로 아직 왕성히 활동중이다. 범동교동계론 김홍일(金弘一) 의원을 비롯,문희상(文喜相) 조성준(趙誠俊) 이훈평(李訓平) 송석찬(宋錫贊) 박양수(朴洋洙) 조재환(趙在煥) 김방림(金芳林) 의원과 이용희(李龍熙) 김태랑(金太郞) 최고위원이 있다. 김 대통령의 동교동계 해체 지시에 대한 반응은 비슷하다.이들은 “동교동 계보도 없었는데 무슨 해체인가.”라면서도 “대통령이 노 당선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그런 것 같다.”고 해석했다.대(對) 국민,대 언론용 발언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정치적 운명은 상당히 달라질 전망이다.현재 노 당선자에 적극 협조하는 의원들도 있고,당차원의 협조에 만족하는 인사들도 있다.반노(反盧)적인 행보를 보이는 인사는 없다.앞으로 동교동계는 국민의 정부에서처럼 집단적 움직임은 하지 않겠지만 친목모임 형태의 느슨한 유대관계는 이어갈 것이라고 당사자들은 말한다. 이춘규기자 taein@
  • 동교동계 해체 지시 안팎/盧당선자 정치적 부담 덜어주기

    김대중 대통령이 2일 동교동계 해체를 지시한 데는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면서 자신 또한 일절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선언적 의미가 있다. 김 대통령은 민주당 총재직 사퇴(2001년 11월)-민주당 탈당(2002년 5월)에 이어 아직도 영향권 안에 있는 동교동계까지 정리함으로써 국내정치와의 연(緣)을 완전히 끊었다고 할 수 있다. 김 대통령은 지난 16대 대선이 끝난 이후 이같은 구상을 가다듬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낡은 정치 청산과 함께 개혁을 기치로 내건 노 당선자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로 판단한 것이다.공교롭게도 노 당선자도 이날 민주당 신년하례식에서 ‘인적청산 반대’ 입장을 밝혀 사실상 두 사람간에 ‘정치적 인수인계’가 이뤄진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더욱이 두 사람이 직·간접적인 교감을 나눴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발언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이와 함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가 사실상 해체돼 있는 상태에서 30여년간 지속되어온 동교-상도동으로 대변되는 가신(家臣)정치의 퇴장을 알리는 조치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구랍 31일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방휴양지인 청남대로 불러 퇴임 후 국내정치에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면서 대통령으로 상징돼온 동교동계라는 말이나 모임,이용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이 박 실장을 통해 자신과 40여년간 정치를 함께 한 동교동계의 해체를 언급한 것은 노 당선자가 추구하고 있는 새로운 정치질서 구축의 ‘물꼬’를 터주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시대의 출범에 앞서 새로운 정치질서 구축의 진통을 겪고 있는 민주당을 사실상 ‘백지상태'로 만들어 놓음으로써 새로운 정당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배려하려는 뜻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당권 경쟁 등에서 또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큰 동교동계 해체를 미리 지시함으로써 걸림돌을 제거해 준 셈이다. 박 실장도 이날 “민주당이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하고 당권 경쟁이 있을 텐데 그런 과정에서 (동교동계가) 거론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민주당 정치에 김 대통령을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말해 ‘김심(金心)’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대통령이 동교동계 해체를 지시함으로써 동교동계 외곽조직인 ‘연청’도 조만간 어떤 형태로든 정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차기 담보” 당권을 잡아라

    ★한나라당 한나라당이 내년 2월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당권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내년에 당권을 쥘 경우의 이점은 2004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갖는다는점이다.‘포스트 이회창(李會昌)’시대를 누가 선점하느냐를 놓고 중진들의물밑경쟁도 치열하지만 위험부담도 없지않다.총선에서 실패하면 불명예퇴진을 하게 돼 2007년 대권에 욕심이 있으면 총선 이후의 당권을 노리는 게 낫다는 말도 있다. 당권을 놓고 지역간 연대와 중진그룹,초·재선그룹간의 연합전선과 합종연횡(合縱連衡)이 가시화할 것 같다.현재의 당권파인 옛 민정계와 개혁파간의대결이 볼 만할듯하다. 서청원(徐淸源) 대표와 김진재(金鎭載) 하순봉(河舜鳳) 박희태(朴熺太) 강창희(姜昌熙) 이상득(李相得) 최고위원 등 현 지도부중 상당수는 차기 당권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그래서 최병렬(崔秉烈) 김덕룡(金德龍) 이부영(李富榮) 박근혜(朴槿惠) 강삼재(姜三載) 의원 등 지난 5월 전당대회 때 최고위원 경선에 나서지 않았던 중진들이 유리하다.최병렬 의원은 보수파의 대표적인 주자라는 점에서,김덕룡 이부영 의원은 개혁파의 좌장격이라는 점에서 각각 유리하다는 평을 듣고있다.박근혜 의원은 분위기를 일신하는 차원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차기 대선에는 여성 후보들도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지도부 중 아직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강재섭(姜在涉) 전 최고위원의 거취도 중요한 변수다.강 전 최고위원은 박근혜 의원과 함께 대구·경북(TK)의 대표적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김기배(金杞培) 김영일(金榮馹) 의원 등 옛민정계 출신 중진의원들도 경쟁대열에 가세할 수 있다. 초·재선 중에는 안택수(安澤秀) 맹형규(孟亨奎) 안상수(安商守) 홍준표(洪準杓) 김부겸(金富謙) 김영춘(金榮春) 오세훈(吳世勳) 의원 등이 거론된다. 차기 당권의 향배와 관련,서 대표와 하순봉 박희태 최고의원 등 현 주류측의 움직임이 주목된다.주류측은 ‘이회창 후보 측근’이었던 양정규(梁正圭) 김기배 신경식(辛卿植) 의원을 ‘대타’로 밀거나,비주류인 최병렬 의원과화해해 신주류를 형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 같다. 하지만 김덕룡 이부영 의원과 미래연대 등 소장파의 반발이 간단치 않은데다 옛 민정계가 다시 당권을 잡는데 대한 거부감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민주당 민주당은 최근 권력지형이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1·2월 조기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선출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당권을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욱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 측근을 중심으로 한 신주류측에서 당대표는 최고위원 선거와 별도의 선거를 통해 선출하고,최고위원 숫자도 현행 11명에서 7명 정도로 줄이는 등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기 당권 후보군 면면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차기 당권은 김원기(金元基) 고문과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의 ‘투톱체제’가 이끌고 있는 신주류측이 장악,노무현 정권 아래 집권여당을 이끌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특히 김 고문이 29일 당개혁특위 위원장을맡기로 하면서 정 위원장의차기 당 대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실제로 정 위원장은 당 대표를 맡아 개혁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밝혔을 뿐 아니라 선대위 본부장급 인사들과 수시로 접촉,지지기반을 넓히고있다. 이밖에 당내 개혁파의 리더격인 조순형(趙舜衡) 공동선대위원장과 노 당선자가 유세 도중 ‘차세대 지도자’로 지목한 정동영(鄭東泳)·신기남(辛基南)·추미애(秋美愛) 의원,선대위에 적극 참여했던 천정배(千正培)·이해찬(李海瓚) 의원 등도 차기 지도부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김상현(金相賢) 고문은 최근 원내중심 정당을 주장하면서 실질적 당 대표인 원내총무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당권 도전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에 맞서 구주류측에선 한광옥(韓光玉)·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과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 등이 당권 도전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이미 당권 도전 포기를 선언한 데다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이 조만간 정계은퇴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동교동계의 영향력은 급속히 위축되는 분위기다. 박상천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현재로선 당 개혁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주변의 권유가 많아 도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대선 도중 범동교동계에서는 유일하게 노 당선자를 막후 지원했던 한광옥최고위원측도 “지금은 당 개혁에 전념할 때이지,당권 경쟁이 조기에 불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지만 결국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당적 이탈 후 독자적인 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는정균환 총무는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중도개혁포럼’을 주도했던 만큼 이를 바탕으로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원상기자 wshong@
  • [씨줄날줄]동교동

    요즘 정치 뉴스는 민주당 동교동계 움직임의 지상 중계를 방불케 한다.하루 자고 나면 누가 정계 은퇴를 선언할 것이라느니 누구는 정치 일선에서 물러 서기로 했다며 핵심 인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전하고 있다.천년만년 버틸것 같던 사람들이 앞을 다투기라도 하듯 하나 둘 뒷전으로 물러서겠다는 것이다.언론들은 단순히 동교동계 움직임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아직은할 일이 남았다며 퇴장을 거부하는 사람의 언행을 오버랩시켜 동교동계 퇴장의 극적 효과를 돋우고 있다. 동교동은 서울 마포구 동교동이다.교동(橋洞) 그러니까 다리가 있는 동네중에서 동쪽에 자리했다 해서 붙여준 이름이다.옛날엔 크고 작은 개울들이얽히고 설켜 있었다고 한다.자연스레 다리들이 많았을 것이다.지금도 인구가 1만 3265명에 불과한 조용한 마을이었다.그러다 김대중 대통령이 사저를 마련하고 커다란 정치 세력을 키워가며 ‘김대중'의 또 다른 이름이 되었다.현대 정치사의 고비였던 80년 신군부가 언론을 검열하던 시절 얘기다.신문에김영삼,김대중이라는 단어를 아예못쓰게 하자 기자들은 상도동 인사 혹은동교동 인사라는 표현으로 기사화하기도 했다. 동교동계 퇴장은 정치 권력 막부시대의 마침을 의미한다.패거리 정치로 요약되는 ‘3김(金) 시대’의 마감 일 것이다.바로 엊그제까지도 국가 권력이사유물처럼 통용되었다니 어이가 없다.봉건시대 유물인 가신이며 측근,심지어 집사라는 사람들이 국가 권력을 농단했다.상도동에 이어 이번엔 동교동계가 차례를 맞고 있다.라이벌이던 상도동의 최후를 보았던 동교동계는 나름대로 다른 길을 걸으려 했지만 전철을 그대로 밟았다.권력을 제대로 간수하지못했다.측근이나 집사들은 ‘주군’이 권력을 잡는 순간 요직을 차지했다가앞서거니 뒤서거니 차례로 감옥으로 갔다. 동교동계의 역사는 30년이 넘는다고 한다.역경도 많았지만 잘도 넘겼다.그러나 내부의 적에 맥을 못췄다.상도동계가 사라지자 이내 절제력을 잃어 버렸다.이번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한나라당 지도부도 일대 시련을 맞고 있다.정권 다툼의 상대였던 민주당의 동교동계 퇴장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비행기는역풍이 있어야 뜬다.권력은 언제나 스스로 무너졌다.새로운 정치 질서가 모색되고 있다.쓴소리하는 상대의 소중함을 새길 일이다.그리고 권력을잘 간수할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민주 개혁갈등 심화

    민주당 개혁을 둘러싼 갈등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27일 최고위원회는 당초‘당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하려 했으나 30일로 미룬 채 특위 위원 인선을한화갑(韓和甲) 대표에게 위임했으나,개혁성향 의원 등은 지도부의 사퇴를재촉구하는 등 신·구주류간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신기남(辛基南) 추미애(秋美愛) 최고위원 등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은 채 연말까지 당개혁 상황을 지켜본 뒤 진전이 없을 경우 새해초 신당창당을 추진한다는 강경 입장인 반면 구주류는 자신들에 대한 신주류의 공세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 갈등이 악화될 조짐마저 보였다. 이에 따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개혁지원기지로서의 민주당을환골탈태시키려는 방법론을 둘러싼 신·구주류의 갈등이 격화되면 분당(分黨)사태가 초래될 수도 있고,경우에 따라선 조기전당대회가 무산될 수 있다는우려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반쪽 최고위원회의 개혁성명파가 불참한 가운데 열린 최고위원회의는 당개혁특위 위원을 15명정도로 하기로 했다.한화갑 대표는또 30일 당무회의를 개최,공석중인 사무총장,당기조위원장,당기위원장 등을 임명키로 결정,신주류가 반발했다. 특히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선 당초 신주류 핵심세력인 선대위 본부장들이 추천한 이상수(李相洙) 본부장을 위원장에 임명할 예정이었으나,한 대표가 노당선자와 협의해 인선하는 것으로 결정나 신·구주류가 힘겨루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폭발직전의 신주류 전날엔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주장한 성명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개혁파 의원들이 노 당선자를 만나 민주당을 혁신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뜻을강하게 전하고,이후 각종 모임을 계속해서 진행하는 강경기류가 감지됐다. 신기남 최고위원은 “인적 청산없이 당개혁은 있을 수 없다.”면서 “현 지도부가 사퇴하지 않은 이상 당개혁 특위 구성을 인정하거나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경입장이 여전했다. 개혁성향 30∼40대 원내외지구당 위원장 모임인 ‘정치를 바꾸는 젊은희망(젊은희망)’도 26,27일 제주도에서 워크숍을 가진 뒤 한화갑 대표 등 당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했다. 송영길(宋永吉) 임종석(任鍾晳) 이종걸(李鍾杰) 의원·윤호중(尹昊重) 경기도구리지구당 위원장 등 등 17명이 참석한 모임에서 이들은 “노무현 당선자의 정치개혁과 지역과 세대를 뛰어넘는 국민통합을 위해 당의 면모를 일신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썰렁한 의원총회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의원총회는 개혁성명파들이 대부분 불참,간담회로 대체돼 열렸으나 성명파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술렁이는 분위기였다.재야출신의 개혁적인 심재권(沈載權) 의원이 먼저 “20여명이 성명을 낸 것을 보고 분노를 느꼈다.어떻게 인민위원회식으로 할 수 있느냐.”면서 ‘기회주의적 작태’라는 등 성명파 의원들을 성토했다. 동교동계인 후단협 출신 이윤수(李允洙) 의원은 “선거에서 이긴 정당이 왜 해체하느냐.”면서 “자기들은 백로고 우리는 까마귀라고 하는데 흰색을 칠한 백로도 있고 비가 오면 검은 색깔이 나오게 된다.”고 비아냥댔다.김태랑(金太郞) 최고위원도 “지금은 뭉쳐 노 당선자의 정치적 입지를 확보해줘야한다.”며 성명파를 비판했다. 이춘규 김재천 이두걸기자 taein@
  • “권노갑 조만간 정계은퇴” “김홍일 의원직 사퇴안해”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26일 차기당권 포기 의사를 밝히며 구주류 퇴진의 물꼬를 튼 가운데 동교동계의 좌장격으로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나 지병을 치료중인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 조만간 정계를 은퇴할 것으로 알려져 ‘구주류 퇴조 현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권 전 고문은 지난 5월 김대중 대통령이 민주당을 탈당하자 자신도 지난 7월 민주당 탈당의사를 피력했으나 아직까지 탈당은 실행하지 않았다. 그는 5월 MCI코리아 진승현씨에게서 금융감독원 수사무마 청탁과 함께 돈을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1년을 선고받은 뒤 8월 지병이 악화돼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풀려나 서울시내 한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권 전 고문측 한 인사는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병세가 악화돼 있지만 정권초기엔 면담하기 위해 줄을 섰던 사람들이 요즘엔 썰렁할 정도로 문병도안 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라면서 “바뀐 시대에 순응하기 위해 빠른 시기 안에 정치은퇴 의사를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른 측근은 “권 고문은 정치를 계속할 의사가 없다.”면서 “관련 재판과정이 끝나면 적절한 시기에 정계은퇴를 선언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여름 민주당 내홍과정과 최근 당 일각서 의원직 사퇴 압력을 받아온 김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은 이날 목포지구당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하는 등 활동을 계속하면서 사퇴압력은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지인이 밝혔다.김 의원은 당분간 외유계획도 없다고 측근은 전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신주류 강·온파 당권경쟁 조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강력한 당개혁 의지를 강조하면서 민주당내 한화갑(韓和甲) 대표로 상징되는 구주류가 퇴조하는 가운데 김원기(金元基)·정대철(鄭大哲)·조순형(趙舜衡)·정동영(鄭東泳) 의원 등 신주류 내부에 차기 당운영의 주도권을 겨냥한 경쟁조짐까지 불거지고 있다. 한 대표는 26일 차기 당권 불출마 및 조기 전대 수락 입장을 밝히며 명예로운 2선 후퇴의 길을 열었다.따라서 민주당의 개혁과 인적 구조 개편 흐름은급물살을 탈 전망이다.당내 갈등도 일단 진정단계에 접어들었다. 반면 신주류들은 대대적 인적 청산과 신당창당을 외친 개혁성명파와 개혁작업의 속도조절론을 편 온건신중파가 개혁방법론을 싸고 충돌해왔으나 이날을 고비로 노 당선자의 의중이 실린 온건신중파들의 입지가 강화되는 기류다. ◆떠오르는 신주류 주로 젊은 의원들이 주축인 개혁성명파와 중진급이 주축인 온건신중파는 “민주당이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총론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조기전당대회개최 시기와 개혁의 강도 등에 있어선 심각한 인식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 중앙당사 선대위원장실에서 열린 전 선대본부장급 회의에서는 이들 신주류 양대 세력이 개혁 일정과 절차를 둘러싼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전당대회를 내년 2월 초에 하자는 신중파와 앞당겨,파격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성명파가 충돌했다. 회동에서는 정대철 전 위원장 등 온건신중파의 “당개혁특위에 적극 참여,합리적인 개혁안을 만들자.”는 ‘속도조절론’을 정동영 의원 등 개혁성명파가 일단은 받아들이는 형식을 취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날부터 본격적인 당권 경쟁이 점화됐기 때문에 국면마다,사안에따라 양대 세력이 충돌할 가능성은 아주 높아 보인다.한 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도 신주류 내 일부 강경파는 여전히 조속한 인적 청산론을 견지했다. ◆퇴장 구주류,절치부심 동교동계를 비롯한 구주류는 당 개혁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일부 강경 개혁파 의원들의 지도부 선사퇴 요구 등에 대해서는 ‘점령군식 추진’이라며 반발하는 인사도 있지만 사태 추이를 주시하며 언급을 자제하는모습도 보였다. 구주류측이 가장 억울해하는 것은 조순형·신기남(辛基南) 의원 등 강경개혁파 의원들이 현 정부를 ‘실패한 정부’로 규정하고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이 아니다.”고 했다는 점이다.시행착오는 있었지만,대북 화해협력정책과경제개혁 등 평가받을 부분이 많고 대선 결과에도 이런 업적이 반영돼 승리에 일조했다는 게 이들의 인식이다. 하지만 구주류 대부분은 당개혁이 대세임을 인정한다.불가피성에도 공감한다.다만 “신주류측이 역사를 단절시키는 식으로 자신들이 몸담았던 과거를부정하는 것은 부도덕하다.”고 볼멘소리를 하면서도 “역사적으론 온당한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벼르며 속속 외유길에 오를 예정이다. ◆갈등 불씨는 여전 신주류와 구주류,신주류 내부에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한대표는 조기전당대회 소집에 이견이 없다고 했지만,구체적인 소집의 주체나소집 방법,당체제 구축 방안 등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앞으로 전당대회 추진과정에서 신주류측과 마찰을 빚을 소지가 얼마든지 있다. 당개혁특위 구성 문제를 둘러싸고도 한 대표측은 신주류의 주도권 행사의지에 섭섭함을 드러내지만,신주류가 주축인 선대위 출신들은 노 당선자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입장차를 노출하고 있다.신주류측에서는 이상수(李相洙) 의원을 특위 위원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주류 내부도 마찬가지다.급격한 개혁을 주장하는 신기남·추미애(秋美愛) 의원 등과 온건신중파들이 전당대회 소집시 대의원 구성방법이나 국민참여전당대회로 할지 등을 놓고 격심한 주도권 다툼을 재연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어 보인다. 이춘규 김경운 이두걸기자 taein@
  • 본지,의원86명 설문결과/민주 ‘개혁號 탑승’ 대세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와 조순형(趙舜衡) 의원 등 개혁서명파 의원들이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 개혁에 대해 의원들은 대체로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의 흐름으로 받아들였다.노 당선자가 당도움보다는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혔다는 인식도 많아 노 당선자 개인에 대해서도 강한 신뢰감을 보였다.다만 인위적 인적 청산이나 개혁 절차 등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조기 전당대회 개최 “전당대회를 서둘러 열자.”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는 “어차피개혁을 하기로 한 만큼 머뭇거리지 말고 노 당선자가 취임식을 갖기 이전에당을 말끔히 정비하자.”는 의견이 다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개혁을 하자는 데에는 거의 이견이 없었다. 개혁서명파의 지도부 선(先) 사퇴요구에 반대하는 의원들도 전당대회 조기개최에 동의하는 입장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당헌·당규에 따라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가 자연스럽게 물러나도록 하면 모양새도 좋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순리대로 하자.”는 의견이다. 시기에 대해 신주류 의원들은 “시간이 없는 만큼서두르자.”라는 입장이다.이들은 “이번 대선에서 국민이 노무현 한 사람을 보고 뽑았지,민주당을보고 표를 준 것이 아니다.”라면서 “정치권이 국민의 뜻을 못 읽으면 한나라당 같은 꼴이 난다.”고 강조했다.특히 “국민이 바라는 전당대회는 요식행위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재창당 수준의 전면적인 변신”이라고 말하는 의원들도 있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중 전당대회 개최는 별다른 충돌없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그 창당대회에서 민주당의 실체가 전면 부정된다면 다시한번 논란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도부 선(先) 사퇴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지도부와 최고위원들에 대한 선 사퇴요구에 대해선 찬성보다 반대한다는 의견이 조금 많았다.엄밀히 따지면 반대를 하기 보다개혁서명파 의원들의 몰아붙이기에 대해 다소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적절한 표현으로 보인다. 신·구주류 의원들 사이에서 관망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중도파 의원들중에는 “지도부가 후보 옹립과정에서 시행착오 등 잘못이 없다고 볼 수는없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먼저 불명예 퇴진하라고 요구해선 안된다.”는 입장이 많았다.현 지도부를 포함한 구주류 의원들도 “물러나지 안겠다는 것이아니라 노 당선자가 집권하는데 무슨 잘못이나 한 것처럼 몰아 세우는 것이불만”이라고 볼멘소리를 했다.특히 한 지도부 의원은 “자연스럽게 물러나려고 했는데 일부 급진적인 의원들이 마치 홍위병처럼 몰려다니며 우리를 죄인 취급하니 어떻게 이대로 퇴진할 수 있느냐.”고 항변했다.반면 개혁서명파 등 신주류 의원들은 “책임을 지는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 “깨끗이 탈바꿈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또 참패한다는 현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권재창출이냐,국민의 승리냐 개혁서명파가 노 당선자의 승리를 ‘민주당의 정권재창출’이 아닌 ‘국민의 승리’로 규정지은 데 대해 동의하는 의원들이 많았다.승리를 민주당이아닌 국민의 ‘공’으로 돌린 셈이다.개혁서명파를 포함한 신주류와 중도파들은 민주당의 역할보다는 노 당선자에 대한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평가에 무게 중심을 뒀다.당내에서 노 당선자가 끊임없이 ‘흔들기’에 시달렸음에도 불구하고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판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것이 대다수 의원들의 평가다. 중도파와 구주류 중에서 일부는 민주당의 정권재창출과 국민 승리를 나눠평가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보였다.국민의 승리인 동시에 호남의 경우,민주당의 역할이 없었다면 표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는 절충된 주장을 펴고있다.특히 동교동계와 후단협 출신의구주류 의원들은 “국민의 역할이 아무리 컸어도 노 당선자는 민주당의 후보가 아니었느냐.”면서 정권재창출을 강조했다.결국 응답 의원 10명중 8명이 ‘국민의 승리’를 언급,앞으로 민주당은 당 개혁과 운영에 있어서 여론을 상당히 의식할 것으로 보인다. ◆노 당선자의 개혁발언 평가 질문의 취지는 노 당선자가 당·정분리 원칙을 내세우며 “개혁은 당에서알라서 해달라.”고 주문했으나 계속 당 문제에 관여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이에 대한 의원들의 생각을 물은 것이다.대답은 의외로 “노 당선자의 발언은 적절하다.”며 별다른 거부감을 표시하지 않았다.이는 노 당선자가 숱한역경을 딛고 당선의 영광을 차지한데 대해 의원들이 일종의 ‘경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주류 의원들 중에도 “당·정이 분리되었다고 하지만 예전 같으면 대통령이 당 총재도 했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았다.반면 일부만이 “당·정분리 원칙대로 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중도파 의원들은 “대통령 당선자가 자신의 뜻에 맞게 당의 틀을 좀 바꿔서 국정운영에 도움받기를 원한다면 그 정도의 권한은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또 “노 당선자가 인위적인 인적청산은 안하고 순리대로 당을 개혁하겠다는 말에 신뢰감이 든다.”고 말했다. 김경운 김미경기자 kkwoon@
  • 민주의원86명 설문조사/조기全大·재창당 70%찬성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 가운데 대부분이 조기 전당대회 개최 및 재창당에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민주당이 내년초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체제를 개편하기로 의견이 수렴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또 민주당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최근 당 개혁과 관련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의 발언에 대해 적절하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매일이 25일 민주당 의원 102명 가운데 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전화 설문조사 결과,조기 전당대회 및 재창당에 찬성하는 의원이 60명(69.8%)으로 파악됐다.반대는 10명(11.6%)에 불과했고,16명(18.6%)은 입장을 유보했다.노 당선자가 당내 개혁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과반수가 훨씬 넘는 54명(62.8%)이 ‘적절하다.’고 평가한 반면,‘부적절하다.’는 응답은 17명(19.8%)에 불과했다.16대 대선에서 노 당선자의 선출이 갖는 의미에 대해선 ‘국민의 승리’로 보는 시각이 37명(43.0%)으로 가장 많았고,‘민주당의 정권재창출과 국민의 승리를 모두 뜻한다.’는 의견은 30명(34.9%)이었다.‘민주당의 정권재창출’이라고만 보는 의원은 19명(22.1%)뿐이었다.그러나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및 최고위원 총사퇴에 대해선 반대 의견이 다소 많았다.후단협 및 동교동계 의원을 중심으로 39명(45.3%)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인 데 비해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한 의원은 개혁서명파 의원을 중심으로 31명(36.0%)이었다. 입장 유보를 밝힌 의원은 16명(18.7%)이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민주당 내부에선 인적 청산과 정당개혁론을 놓고 신·구주류간 세대결이 본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김원기(金元基)·정대철(鄭大哲)·이호웅(李浩雄)·김경재(金景梓) 의원 등 민주당 개혁성향의 신주류측은 24일에 이어 25일 연쇄모임을 갖고 내년 1월 중순쯤 전당대회를 열어 중앙당 축소 및 지구당 폐지를 포함한 당 체제와인적구조 개편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한화갑대표와 정균환(鄭均桓) 총무를 중심으로 한 동교동계와 최명헌(崔明憲) 장태완(張泰玩) 의원 등 후단협 소속 의원들도 잇따라 모임을 갖고,행동을 통일키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홍원상 이두걸기자 wshong@
  • ‘黨개혁안’ 계파별 반응 - 개혁파 “실망”… 동교계 “안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23일 밝힌 ‘당 개혁구상’에 대해 민주당 각 계파 의원들은 서로 다른 시각을 표출했다.전날 개혁성향 의원 23명의성명으로 촉발된 당내 개혁 논란이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권력투쟁의 양상을 띠고 있는 만큼 세력마다 이해득실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의 발전적 해체’와 ‘인적청산’을 주장했던 개혁성향 의원들은 다소 실망하는 눈치다.이날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하며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난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우리는 우리 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노 당선자도 당 개혁과 관련,당·정 분리를 얘기하지 않았느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김성호(金成鎬) 의원은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는 당·정 분리를 원칙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노 당선자가 간섭하면 안된다.”고 말했다.이어 “당의 새로운 건설을 위한 기구를 당 공식기구로 할 수 있지만 그 방향은 민주당 해체와 새로운 정당의 건설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노 당선자의 핵심측근이면서 전날 성명발표에는 참여하지 않은 이상수(李相洙) 선대위 총무본부장은 “노 당선자가 방향을 잡아준 것”이라며 노당선자의 발언에 공감했다. 개혁파들이 주장한 ‘인적청산’의 대상이었던 후단협 및 동교동계 의원들은 노 당선자의 구상을 대체로 환영했다.특히 특정인사 배제보다는 화합을 통한 자율적 개혁을 강조했다는 점에 애써 기대를 거는 모습이었다.후단협소속 박종우(朴宗雨) 의원은 “노 당선자가 국민의 마음을 잘 읽고 한 발언”이라고 높게 평가했다.이어 “변화를 이루기 위해 구성원 간에 이전투구하는 모습을 국민들은 바라지 않는다.”면서 “하루 아침에 바꾸는 것은 혁명”이라고 개혁파 의원들을 비판했다. 동교동계 핵심인 김옥두(金玉斗) 의원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대해선 동의한다.”면서 “노 당선자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설훈(薛勳) 의원은 “어제 일부 의원들이 성명을 내면서 당내 분란을 일으키는 상황이 왔었는데 노 당선자가 적절하게 제어했다.”면서 “(노 당선자가)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원상 이두걸기자 wshong@
  • 동교계·청와대 반발

    22일 민주당 개혁파 의원들에 의해 사실상 청산 대상으로 지목된 동교동계의원과 일부 청와대 고위층은 극도의 불쾌감을 표출했다.온건파 의원들도 대체로 인위적 과거 청산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동교동계 이훈평(李訓平)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비리가 실제 입증됐으면 처벌하는 게 마땅하지만,단지 동교동계라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책임을 지라는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정치인의 정치적 책임은 유권자가 선거를 통해 심판하는 것이지,군사정권처럼 특정세력이 인위적으로 해결하려 해선 안된다.”고 반발했다.특히 그는 “동교동계가 피땀흘려 민주화 투쟁할 때 그 사람들은 뭐했나.홍위병처럼 혁명하는 거냐.”라고 목소리를높였다.또 “(개혁파가) 겉으로는 그럴 듯한 명분을 내걸지만,사실은 밥그릇 싸움하려는 의도 아니겠느냐.”고 평가절하했다. 박양수(朴洋洙) 의원도 개혁파가 이날 회견에서 ‘노무현 대통령 당선은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이 아니다.’라고 한 대목에 대해 “호남에서 노 당선자에게 94%의 지지를 몰아준 것은정권을 재창출해서 계승발전시키라는 의미인데,그것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반박했다.그는 “지금은 여소야대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힘을 쏟아야지 특정인에게 책임을 물을 때가 아니다.”며 “(개혁파가) 노 당선자에게 지나친 충성경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후보 단일화 이전 ‘반노’(反盧) 입장을 취했던 송석찬(宋錫贊) 의원은 “지역구도를 깨고 전국정당을 만들기 위해 당이 새로 태어나야 한다는 주장에는 공감한다.”면서도 “특정인을 찍어 인민재판식으로 책임을 묻는 방식은반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국민의 정부에서 개인비리가 있었고 이를 근절하지못한 것은 반성하고 있지만,선거 때 정치공방이 지속된 일은 이제 지양해야한다.”면서 “새 대통령 당선자가 성공하도록 협력을 다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그렇게 낙인찍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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