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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高국정원장 반대 보고서 파문 / 與신·구주류 권력투쟁 조짐

    국회 정보위의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 반대’ 파문이 가뜩이나 단합이 안 되는 여당을 분란의 소용돌이에 빠뜨리고 있다.고 후보자에 대한 찬·반 양론이 이념 대립의 차원을 넘어 신주류 대 구주류의 권력투쟁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이와 함께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에 찬성하고 나서는 등 정치권을 포함한 사회 전체적으로 이 문제를 둘러싼 보혁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정보위원 갈아치우겠다.” 24일 오전 민주당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신주류 당권파는 일제히 정보위원들을 성토하고 나섰다.정대철 대표는 “고 후보자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춘 분”이라고 치켜세웠다.그러자 옆에 있던 이상수 사무총장은 “우리당 의원들이 냉전적 잣대로 평가한 것은 문제”라며 “정보위원이 보수파 일색인데,적절한 계기에 교체해야 한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김희선 여성위원장도 “세계의 흐름에 감각이 없는 사람들이 매카시즘적 발상을 한다면 노무현 대통령의 코드에 맞춰가지 못한다.”고 거들었다.이들이 발언하는 동안 구주류인 동교동계 윤철상 수석부총무는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닫고 있었다.정균환 총무는 아예 회의에 참석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김근태 의원 등 민주당 의원 27명과 개혁당 김원웅 의원 등은 “고 후보자와 서동만 교수는 반드시 임명돼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누가 누구를 교체하느냐.” 정보위원들은 발끈했다.김덕규 정보위원장은 “자리다툼에만 연연해 당을 표류시켜놓고 이제와서 동료의원들을 보수반동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함승희 의원은 “누가 누구를 교체한다는 말이냐.정보위원 교체는 총무의 전권사항이다.”라고 일축했다.정균환 총무는 “이 문제를 보·혁대결로 파악하는 것은 상황을 왜곡시키는 것”이라고 신주류를 비판했다. 천용택 의원은 “자기가 뭔데 임기 4년이 보장된 정보위원 교체를 얘기하느냐.”고 이 총장을 비난했다.박상천 의원도 “언급할 가치도 없다.”며 가소롭다는 반응을 보였고,김옥두 의원은 “그냥 웃고 말겠다.”고 무시했다. 정보위원이 아닌동교동계 전갑길 의원도 “지도부가 미리 단속을 했어야지 이제 와서 정보위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가세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민주6명 전례없는 반란?

    23일 오후 3시쯤 국회 정보위가 전체회의를 열어 고영구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부적절’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의결하려는 순간 민주당 소속 정보위원 중 한 명인 천용택 의원이 헐레벌떡 들어왔다.회의에 늦은 천 의원은 다급한 표정으로 “어떻게 됐느냐.어제 얘기한 대로 하는 거냐.”고 물었고,미리 앉아 있던 민주당 의원들이 “그렇다.”라고 말하자 비로소 미간을 풀었다. 여당 의원들의 ‘반란(?)’이 사전에 심도있는 의견조율 끝에 나온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당 관계자는 “전날 밤 9시 정보위가 끝난 뒤 민주당 소속 정보위원들이 따로 모인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여당 의원들이 집단으로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임명권에 반대하고 나선 것은 뜻밖이다.비밀투표를 한 것도 아닌데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우선 고 후보자의 이념성향을 여당의원으로서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란 지적이다.정보위는 민주당 6명,한나라당 6명씩 똑같이 구성돼 있다. 이중 민주당 의원은 김덕규 위원장과 함승희간사,정균환 원내총무,박상천 전 법무장관,김옥두 전 사무총장,천용택 전 국정원장 등이다.대부분 보수성향을 띠고 있다. 이들은 전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고 후보자의 이념 성향을 야당의원 못지않게 혹독하게 따졌다.함승희 의원은 “집권여당으로서의 부담을 느낀 적은 없다.”고 말해,‘소신’에 따른 결단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들 중 다수가 동교동계 등 구주류인 점을 들어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특검제 수용 및 호남소외론 등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실제 이날 정보위 회의장 근처에서 한 야당인사는 “동교동 구파가 단체로 반기를 들었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상연기자
  • 민주당 “우리당 의원마저…”

    민주당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고영구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 ”부적절하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히자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24일 고위당직자 회의를 열어 이번 사태에 대한 당 차원의 대책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문석호 대변인은 “고 후보자는 투철한 인권의식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솔직하고 적극적인 성품의 개혁적 인물로 참여정부의 첫 국정원장직을 무난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고 후보자를 옹호했다. 문 대변인은 논평에서 “고 후보자의 과거 정당경력이 시비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정보기관장으로서 전문지식이나 경험이 다소 부족한 것은 사실이나,허위사실로 드러난 국정원 도청의혹을 폭로하고 1200억원에 달하는 국가예산을 빼돌려 선거자금으로 유용한 한나라당은 고 후보자를 흠집낼 자격이 없다.”며 “한나라당은 시대착오적이고 소모적인 색깔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정보위의 당 소속의원들이 당론과 달리 야당과 같은 목소리를 낸 것이 가져올 파장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눈치였다.문 대변인은 이번 사태가 동교동계의 청와대측에 대한 집단반발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당론은 분명 적임자라는 것이나 상임위에서 의원들이 개인의견을 낼 수 있는 것아니냐.”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盧·DJ 회동 뒷말 남기지 마라

    노무현 대통령이 오늘 저녁 청와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한다.청와대 문희상 비서실장은 이번 회동은 ‘전직 대통령이자 원로지도자에 대한 병문안으로 인간적인 만남’이라고 규정했다.실제 노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과 만나는 것 자체가 이상할 것은 없다.더욱이 노 대통령이 동교동 댁을 방문하겠다고 하자,김 전 대통령이 ‘예의가 아니다.’고 해 이뤄진 것이라고 하니,외견상 크게 문제될 것도 없어 보인다. 사실 현직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등 국가원로와 여야 지도부로부터 고견을 듣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노 대통령이 최근 청남대에서 3당 대표와 만난 데 이어 어제 박관용 국회의장과 얘기를 나눈 것도 국민통합의 한 과정일 것이다.더구나 김 전 대통령은 재직기간 동안 대미외교 경험을 풍부하게 쌓은 데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소중한 자산을 갖고 있다.이번주 베이징 3자회담과 남북 장관급회담,5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터여서 김 전 대통령의 조언은 노 대통령에게 여러모로 도움이될 것이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점에서 시기의 부적절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정부의 첫 공직인사가 마무리된 이후 호남소외론이 급속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참여정부 국민지지의 첫 시험대인 4·24 재·보선을 이틀 남겨두고 있는 시점이다.특히 대북송금 의혹에 대한 특검수사가 본격화되면서 ‘3억달러 추가 송금 의혹’까지 불거져 나오는 형국이다.오해의 소지가 없지 않다고 본다. 따라서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은 회동후 뒷말이 나돌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대화의 주제를 사회통합과 북핵문제 등 남북관계,한·미 정상회담을 포함한 한·미관계 등으로 한정하고,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회동후 노 대통령이 기자간담회를 갖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노·DJ 회동이 얄팍한 정치계산의 회동이 아니라 큰 정치의 전형이 되기를 기대한다.
  • 盧, DJ 방문 추진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조만간 회동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두 사람은 지난 2월25일 노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만나지 않았다.노 대통령이 직접 김 전 대통령의 서울 동교동 자택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을 방문하려는 것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3자회담이 시동을 걸고 있는 시점에서 방미(5월11일)를 앞두고 한·미 관계 및 대북 정책과 관련,자문을 얻기 위한 차원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한다면 그것은 북핵 문제 등 대북정책 자문뿐 아니라,현재 흔들리고 있는 호남 민심을 배려한 차원의 행보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대북송금 특검제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노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을 찾는 모습 자체가 정부인사 호남 역차별 논란으로 흩어진 호남 민심을 추스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 방문에 이어 김영삼·노태우 등 전직 대통령들도 순차적으로 만날 것으로 알려졌는데,시기는 방미 뒤가 유력시된다. 곽태헌 김수정기자 crystal@
  • “DJ는 영웅호걸”신기남의원 발언 관심

    민주당 신주류 핵심인 신기남(사진) 의원은 11일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영웅호걸”이라고 밝혀 배경이 주목된다.신 의원은 최근 당개혁 등을 놓고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한 구주류의 집중적 견제를 받아왔다. 신 의원은 “나는 DJ와 싸웠던 게 아니라 DJ와 같이 있는 동교동계와 싸운 것”이라면서 “인간적인 입장에서 2주전 김 전 대통령을 찾아뵈었다.”고 말했다.신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남북문제와 방식에 있어서는 잘못됐으나 동서화합을 시도한 것은 큰 성과고,이 업적을 다른 누구보다도 우리가 이어받아 성공시키겠으니 기대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소개했다.그는 지역구(서울 강서갑)의 호남민심을 달래려 DJ를 찾았다는 지적에 대해 “호남민심은 지역구도를 깨고 정치개혁을 하라는 것”이라며 부인했다.전국구인 조재환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총선출마를 준비 중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미래의 새로운 세대보다 과거의 낡은 세대가 상대하기 낫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민주 신·구주류 내년 총선 ‘맞장?’

    민주당 구주류측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신주류측 의원들과 일전(一戰)도 불사한다는 계획이어서 주목된다.총선 전 당내 경선에서 기존 신주류측이 위원장으로 있는 지역구에 출마,이들을 누르고 후보가 되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는 것이다. 구주류측의 한 의원은 “소위 ‘탈레반(강경파)’이라고 하는 신주류 의원들 지역구의 호남 출신 당원들이 지금 단단히 화가 나 있다.”고 전하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공천을 위한 경선에서 신주류측 의원들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동안 서울 은평갑에서 활동해온 조재환 의원은 대표적 강경파로 분류되는 신기남 의원의 지역구(서울 강서갑)에 도전장을 내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동교동계 다른 핵심인사도 지난 대선과정에서 노무현 후보의 여성본부장으로 활동한 김희선 의원 지역구(서울 동대문갑)에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는 후문이다.심지어 “내년 총선에서 S·C·C 의원들에게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신주류측 의원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김희선 의원은 “솔직히 구주류측 인사들과 한번 당당히 겨뤄보고 싶다.”면서 “그동안 양측의 주장과 행동에 대해 당원들의 평가를 받고 지는 사람이 깨끗이 물러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몇몇 의원들은 호남출신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지역기반을 고려,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최근 신주류측 의원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면담하고 나서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면서 “그런 것이 모두 당원들의 정서를 의식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민간인 DJ’ 40여일만에 첫 외출/ 손녀 정화양 결혼식 참석

    지난 2월24일 동교동 사저로 돌아온 김대중 전 대통령이 5일 퇴임 후 40여일만에 첫 나들이를 했다.장남인 민주당 김홍일 의원 둘째딸 정화(26)양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대통령은 퇴임 당시보다 다소 살이 빠진 듯했으나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당초 김 전 대통령은 대북송금 특검 등을 감안해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계획이었다.그러나 손녀의 첫 결혼인 만큼 참석하는 게 낫다는 주위의 권유로 마음을 돌렸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김 전 대통령이 오른손에 지팡이를 짚은 채 식장에 들어서자 일부 하객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화환과 함께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을 보내 축하했다. 식장에는 또 민주당 한화갑·한광옥 전 대표,김옥두·배기선·최재승·설훈 의원 등 동교동계 핵심인사와 한나라당 김덕룡·홍사덕 의원 등 여야 의원 30여명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그러나 대북송금 사건에 관련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임동원 전 외교안보통일특보,이기호 전 경제특보 등은 보이지 않았다. 신부 정화양은 이화여대 종교음악과를 졸업했으며,신랑 주성홍(30)씨는 건국대 의대를 졸업한 뒤 국립의료원 산부인과 레지던트 4년차로 있다.신랑의 아버지 주영철씨도 전남 목포 출신으로 강남에서 유명 산부인과를 운영 중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분열은 공멸이다’ 민주 인식 확산/ 신주류 온건파 수습 모색

    민주당 신주류 온건파가 4일부터 당 개혁안 처리 문제에 적극적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당 개혁안이 지지부진한 것과 관련,전날 신주류 강경파가 정대철 대표 등 온건 당권파까지 비판 대상에 올린 일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신주류가 수적으로는 아직 소수라는 점이,온건파나 강경파 모두 ‘분열은 공멸’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 같았다. 그런 가운데 신주류 온건파와 구주류간의 ‘밀약설’도 퍼지고 있다.신주류 내부의 갈등이 언제라도 폭발할 잠재요인은 있는 셈이다. ●강·온파,갈등 있나 최근 당 개혁안 처리가 지지부진해지면서 강경파가 온건파에 대해 “리더십과 추진력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일이 잦아졌다.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이상수 사무총장 등 온건파 지도부가 구주류의 눈치를 보느라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경파 일각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온건파의 순수성 자체를 의심하는 시각까지 있다.현 온건파 지도부가 전당대회 전까지 당권을 계속 유지하는 게 다시 지도부로 선출되는 데 유리하다고 보고 ‘임시지도부 구성을 위한 총사퇴’에 미온적이라는 의심이다. 한 관계자는 “정 대표와 김 고문이 구주류인 박상천,정균환 최고위원과 각각 당 대표와 원내 대표를 나눠갖기로 밀약했다는 ‘설’도 떠돈다.”고 귀띔했다. ●온건파,수습 나서 신주류 좌장이면서도 온건한 입장을 취해온 김원기 고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제부터는 내가 나서겠다.”고 말했다.김 고문은 “그동안은 정 대표의 역할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 가급적 조용히 있었지만,당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여러사람들을 만나 이견 조율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신주류 강경파와 당권파는 물론,동교동계 등 구주류까지 두루 만나 입장차를 좁히겠다는 것이다.그러면서 그는 “정 대표는 나와 생각이 똑같다.”고 말해,적어도 신주류 내부에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음을 강변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이강철 대통령 정무특보도 “신주류 내부에서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니며,특히 정대철 대표를 물러나라는 뜻은 아니다.”고 진화에 나섰다.그는 “다만 최고위원들 가운데 몇몇이 물러날 생각을안 하니까 다함께 나가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경파,계속 주시 전날 ‘현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했던 강경파 이호웅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정치권이 계속해서 기득권을 벗어던지지 못한다면 이대로 할 순 없을 것”이라며 지도부를 거듭 압박했다.천정배 의원도 이날 김원기 고문을 찾아가 만나 지구당위원장직 폐지 및 임시지도부 구성 등을 골자로 한 당 개혁안이 원안대로 통과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강경파도 신주류 내부의 대립설은 차단하는 모습이었다.신기남 의원은 “지도부 사퇴 주장은 당 개혁안 원안에 포함된 내용으로 특정인을 겨냥한 게 아니다.”며 “특히 다른 최고위원들은 가만히 둔 채 정대철 대표만 그만둔다면 큰 일”이라고 정 대표를 ‘옹호’했다. 김상연기자carlos@
  • 호남민심 흔들리나

    대북 비밀송금 사건 특검측이 김대중 전 대통령도 직접 수사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호남민심 동요’ 여부가 정치권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호남 민심에 큰 영향을 받는 민주당 동교동계 및 수도권 일부 의원들은 전통적 지지자들의 동요 현상을 주장했지만,신주류 상당수는 ‘상층부 일각에 국한된 현상’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특검 수사가 강하게 이루어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의외의 상처를 입으면 호남민심이 급격히 민주당에서 이탈할 수도 있다.”는 인식에는 모두가 동의하는 분위기다. ●호남민심,이탈조짐? 김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 수사가능성이 전해진 4일 민주당사에는 특검을 노무현 대통령과 연결시키면서 “대선 때 몰표를 줬더니 이럴 수 있느냐.” “대선후원금을 돌려달라.”는 등의 항의성 전화가 이어졌다.“두고보겠다.조금만 더 나가면 봐라.”고 경고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일부 동교동 인사들도 “특검이 김 전 대통령을 겨냥하면서 호남민심이 동요하는 기색”이라며 “검찰·경찰 인사나 지역개발에서 소외시키더니,차별화 신호탄이냐.”고 목청을 높였다. 수도권 한 초선의원도 이날 “압도적인 지지 이유 중 하나가 김 전 대통령의 앞날에 대한 노 대통령의 보장이었다.”면서 “그런데 ‘노 대통령이 노인(김대중 전 대통령)을 너무 욕보이는 거 아닌가.한번 더 유사 사건이 나오면 총선 때 매운 맛을 보일 것’이라는 분위기”라고 소개했다. 대선 때 후보단일화협의회 소속으로 당시 노무현 후보를 흔들었던 다른 수도권 의원도 “4·24 재·보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남민심 팔지 말라.” 하지만 민주당 신주류나 일부 동교동계 인사도 “지난 5년간 능력 이상 잘 나갔던 일부 인사들이 지역민심을 팔면서 현 정부에 섭섭함을 표시하는 건 사실이지만 바닥민심은 변함없다.”며 “호남 민심을 팔아 자신의 이득을 챙기려는 구태에 염증난다.”고 말한다. 노 대통령의 한 핵심측근은 “현 정부는 지역이 아닌 개혁성의 기준에 따라 인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민원에 어려움을 실감한 인사들,혹은 일부 언론들이 검찰인사 등을 들어 호남 푸대접론을 부추기고 있다.”고 일축했다.서울 출신 한 의원도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방문조사는 예견됐던 일”이라며 호남민심 동요론을 부인했다. 하지만 신주류들조차 “인사문제로 여론지도층 일각이 흔들렸고,바닥민심이 특검 때문에 흔들리는 것 같다.”고 인정하면서 사태악화에 대한 대책마련 필요성을 인정해가는 기류다. 이춘규기자 taein@
  • ‘파병 통과’ 표분석과 전망/ 한나라 81·민주 51% 찬성표

    이라크 파병동의안이 2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은 일단 ‘한·미동맹 강화를 통한 북핵 해결’이라는 한반도 평화전략을 순조롭게 추진해 나갈 여건을 마련했다.다만 파병안을 둘러싼 사회적 찬반 갈등과 이 과정에서 빚어진 지지기반 동요 등의 후유증을 어떻게 치유하느냐의 과제 또한 안게 됐다. ●파병안 가결과 국정운영 우여곡절을 겪기는 했으나 파병안이 가결됨에 따라 노 대통령은 자신이 구상하는 북핵 해법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파병안 가결 직후 청와대측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파병 결정은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쌓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소 불안하던 한·미 관계가 이제 안정된 방향으로 접어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무엇보다 강화된 한·미 관계를 바탕으로 북핵 해결과정에서 우리 목소리를 보다 강하게 낼 수 있게 됐다는 시각이다. 정국운영에 있어서도 노 대통령은 자칫 자신의 통치기반인 여당의 반대로 파병안이 부결되는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다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명분’보다 ‘현실’을 택한 데 대한 반발 여론이 적지 않은 점은 앞으로 노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해 나가는 데 계속 부담으로 남을 전망이다.특히 파병반대의 상당수가 대선 때 노 대통령을 지지했던 세력인 것으로 분석돼 앞으로 노 대통령의 ‘정체성’을 둘러싼 논란과 함께 이에 따른 지지기반의 동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파병안 표결 분석 파병안은 출석의원 256명 가운데 70%인 179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다.10명중 7명이 찬성한 것이다. 파병안이 압도적 표차로 처리된 것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부분 찬성표를 던진 데다 ▲‘유보’입장이던 민주당 의원들이 상당수 찬성쪽으로 돌아선 때문이다.야당으로서는 파병처리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노 대통령의 파병동의안 처리호소를 국정연설을 통해 얻어냄으로써 찬성표를 던질 명분을 얻어냈다.여당내 반전론자들도 두차례에 걸친 반대토론 등을 통해 소기의성과를 거둔 데다 지도부의 설득도 적지 않은 요인으로 작용했다. 분석 결과 민주당에서는 96명 가운데 51%인 49명이 찬성하고 43명(45%)은 반대표를 던졌다.반면 한나라당은 145명 중 81%인 118명이 찬성표를 던져 대조를 이뤘다.한나라당의 반대는 22표에 불과했다. 민주당의 경우 정대철 대표 등 지도부를 제외하고 신주류 의원 상당수가 반대표를 던진 점이 눈에 띈다.김근태·심재권·김영환 의원 등 재야출신과 송영길·임종석 의원 등 소장파 의원들,이해찬·신계륜·천정배·신기남 의원 등이 반대표를 던졌다.다만 추미애·정동영·조순형 의원 등은 찬성에 가담했다.동교동계가 엇갈린 점도 눈길을 모았다.한화갑·김옥두·김홍일 의원 등은 찬성한 반면 이협·설훈·최재승·조재환 의원 등은 반대표를 던졌다.수정안을 낸 김경재 의원과 이훈평 의원은 기권했다. 한나라당의 경우 박희태 대표대행을 비롯한 대다수 중진들은 물론 박진·남경필 의원 등 일부 소장파도 찬성표에 가세했다. 반면 이부영·이성헌·김부겸·서상섭 의원 등 개혁성향의 ‘국민속으로’ 출신 의원과 박종희 대변인 등 수도권 소장파 의원들은 상당부분 반대표를 던졌다. 자민련에서는 김종필 총재와 이인제 권한대행 등 9명의 의원들이 찬성했고 안동선 의원은 반대했다.박관용 국회의장은 찬성표를 던졌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盧 ‘파병’연설 10분 할애

    이라크전 파병을 놓고 나라가 찬반양론으로 갈라진 상황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2일 국회 본회의장에 선다.취임 후 첫,그리고 역대 대통령으로서 7년만인 국회 국정연설에서 그는 파병안에 대해 보다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할 예정이다. 연설 이후 반응과 파병동의안 국회 통과 여부는 임기 초반 노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을 좌우할 분수령이다.그만큼 사안이 무겁다. ●국정연설 뭘 담나 연설을 준비한 청와대 당국자는 1일 “당초 30분 분량이었으나 파병안 관련 내용을 담으면서 40분 정도로 연설문이 늘어났다.”며 “연설 머리에 파병안에 대해 10분 정도 설명한 뒤 경제·정부·정당 등 각 부문의 개혁 원칙과 방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연설에서 “파병 결정은 명분이나 논리를 떠나 북핵 문제를 슬기롭게 풀기 위한,대단히 전략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이라크전의 명분보다는 한반도의 평화·안정이 더욱 중요하고 ▲따라서 이를 위협하는 북핵 문제를 슬기롭게 풀기 위해서는 먼저 한·미간 신뢰가강화돼야 하며 ▲이를 위해 이라크전 파병을 통해 미국을 지원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인 것이다. 나아가 노 대통령은 반전 및 파병반대 여론을 ‘시민사회의 성숙함을 말해주는 현상’으로 평가하면서도 시민단체의 낙선운동만큼은 민주주의 발전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와 함께 자제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청와대 움직임 청와대 등 여권은 이날 파병반대 의원 설득에 동분서주했다.청와대측은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민주당 동교동계 의원들을,유인태 정무수석이 비동교동계 의원들을 중점 설득하는 식으로 역할분담을 했다.문학진 정무1비서관과 박재호 정무2비서관 등 다른 수석과 보좌관들도 학연과 인맥을 총동원,여야 반대의원 설득에 매달린 것으로 알려졌다.파병반대 의원들을 돌려세우기보다는 관망하는 의원들을 찬성쪽으로 끌어들이는 데 진력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정대철 대표도 기자회견을 통해 조속한 파병안 처리를 호소했다. 한나라당은 여권 지도부에 의구심을 품은 채 2일 노 대통령 국회 연설을 주목하고 있다.이규택 총무는 “노 대통령이 파병안 처리의 부담을 고스란히 야당에 떠넘기는 식으로 나오면 곤란하다.”며 “파병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히고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파병안 전망과 통치력 한나라당은 2일 노 대통령의 연설을 들은 뒤 3일 파병안을 처리하는 수순을 그려놓고 있다.하루쯤 여론의 동향을 살피려는 뜻이다.만일 파병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노 대통령의 리더십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사실상 여당의 반대로 고도의 통치행위가 좌절되는 것인 만큼 국정 전반에 걸쳐 후유증이 예상된다.여야 모두가 흔들리면서 신당 추진과 정계개편의 도화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물론 현재로선 파병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그러나 통과되더라도 후유증은 남는다.파병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파병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와 일반인들 중 대다수는 지난 대선 때 노 대통령을 지지했던 세력으로 추측된다.파병안이 통과된 뒤 이들을 다독이는 일 역시 노 대통령의 부담으로 남을 것 같다. 진경호기자 jade@
  • 설훈 폭로 메가톤급 후폭풍 조짐

    민주당 설훈 의원의 ‘이회창 전 총재 20만달러 수수설’ 폭로에 전직 청와대 관계자들의 개입사실이 속속 드러남에 따라 대북송금에 이어 또 한차례 메가톤급 후폭풍이 일 조짐이다. 한나라당은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 대북 송금에 이어 이번 사건도 국정조사나 특검법을 통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들과 민주당 구주류도 상당히 곤혹스러워하면서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나라당 초강경 대응 방침 한나라당은 설 의원의 폭로가 지난 대선과정에서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또 검찰이 설 의원의 폭로과정에 청와대 관계자들이 개입됐다는 사실을 대선기간 동안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도 새 정부가 출범하자 뒤늦게 공개했다고 비난했다. 대다수 당직자들은 이같은 사실이 대선과정에서만 알려졌어도 대선에서 패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한다.한나라당이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상태에서 국정조사나 특검제 등 초강경 대응방침을 세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김현섭 전 민정비서관과 김한정전 부속실장은 박지원 전 비서실장의 최측근이란 점에서 수많은 정치공작이 정권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기획됐다.”며 폭로 배후로 박 전 실장을 지목했다.이어 “정치공작은 현정권의 정통성과 직결된 만큼 (노무현 대통령은 검찰에)철저한 수사를 명하고 스스로 특검을 명해야 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동교동 잇단 악재에 곤혹 퇴임 후 ‘조용한' 생활을 원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민주당 동교동계 인사들도 적잖이 곤혹스러워하는 눈치다.대북송금에 이어 설 의원 폭로에 청와대 개입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또 한차례 홍역을 치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당시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하고 정치적 중립을 표방하던 시기였다.청와대 관계자들의 폭로 개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김 전 대통령도 도덕적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동교동측은 그러나 이번 사건과 관련한 검찰 수사를 주시하면서도 한나라당의 ‘청와대 고위층 개입 의혹’ 제기를 비롯한 외부의 공세에 대해 직접적인 대응을 삼가고 있다.김 전 대통령도 이에 대해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한 비서관은 전했다.이는 대북송금 때처럼 자칫 잘못 대응했다가는 오히려 한나라당의 국정조사나 특검 요구에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김대중 前대통령 손녀 5일 결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민주당 김홍일(사진) 의원이 5일 시내 도심공항 터미널 예식장에서 둘째딸 정화(26)양의 혼사를 치른다.현재 동교동 자택에서 칩거하고 있는 김 전 대통령 내외가 참석할지 주목된다.신랑은 건대 의대를 졸업하고 국립의료원 산부인과 레지던트 4년차로 있는 주성홍(30)씨.김 의원의 사돈이 될 주영철씨도 산부인과 전문의다.
  • 민주 ‘재보선 공천’ 파열음 고조/ 신·구주류 ‘개혁당공조’ 마찰 양천을 후보선정 놓고도 이견

    민주당 신·구주류가 4·24 재보선 후보 공천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지난번 대북송금 특검법 처리 문제 이후 긴장을 유지해 오던 이들 사이의 관계가 폭발 일보 직전에 다다른 것이다. 신·구주류간 갈등은 31일 당무회의에서 표면화되기 시작했다.정대철 대표·이상수 사무총장이 주도하고 있는 개혁국민정당과의 ‘선거공조’ 발언에 대해 정균환 원내총무가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전날 나와 당 3역이 회의를 갖고 고양덕양갑 재선거에서 개혁당과 공조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이에 정 총무는 “정 대표가 ‘연합공천하기로 했다.’,‘개혁당에 주기로 했다.’고 했는데 그런 얘기는 하지 않았다.”면서 “정 대표가 (선거공조를) 만장일치라고 하는데 대표와 당 3역 중 3명은 찬성이고 나머지 한명은 반대인 뻔한 숫자인데,다수결로 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고 착잡했다.”고 전했다. 이어 “의정부와 고양시 두 곳 중 한 곳은 어느 당이,다른 곳은 어느 당이 하는 식으로 원칙없이 결정하는 것은 승복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정 총무는 특히 개혁당을 겨냥,“당명에 개혁이란 이름을 붙였지만,여기 저기에도 가지 못한 사람들,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사람들의 집합체란 이야기가 당무회의에서도 나왔다.”면서 “이름만 개혁당이라고 개혁하느냐.”고 정면 공격했다. 이에 대해 개혁당 김원웅 대표는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데 지렁이가 잡는다고 해서 되겠느냐.넉넉히 지켜 보겠다.”고 일축했다. 김영대 사무총장도 “정균환은 ‘노무현 후보’ 흔들기에 앞장섰던 전력에 어울리게 민주당과 개혁당의 공조 결정을 흔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또 정 총무를 ‘추잡한 지역주의자’,‘반(反)개혁주의자’로 지칭하는 등 독설을 퍼부었다. 공천을 둘러싼 당내 복잡한 기류는 서울 양천을에서도 나오고 있다.구주류인 김영배 전 의원은 동교동계 출신인 한광옥 최고위원을 후보로 내세우는 반면,신주류 일각에선 이철 전 의원을 공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민주 신주류 신당론 구체화 “黨개혁안 무산되면 집단탈당”

    민주당 내 신주류 강경파 의원들이 민주당을 집단 탈당한 뒤 내년 총선 전까지 ‘2위 정당’을 만들어낸다는 목표의 구체적 신당론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27일 알려져 신당론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신주류 핵심 재선급 A의원측은 기자에게 “며칠 전 천정배 의원의 지구당위원장직 사퇴는 신당으로 가는 첫번째 발걸음”이라며 “당 개혁안이 결국 좌초될 경우 반드시 신당 창당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의 신당론이 단순히 당 개혁안 관철을 위한 엄포용 차원은 아니라는 얘기다. ●“장난이 아니다.” A의원측이 밝힌 신당 창당 시나리오는 상당히 구체적이다.김원기 고문 등 신주류 의원 상당수가 겉으로 “신당 얘기는 진지하게 기획돼서 나오는 게 아니다.”라고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것을 무색케 할 정도다. 먼저 천 의원의 지구당위원장직 사퇴에도 불구하고 결국 지구당위원장직 폐지를 골자로 한 당 개혁안이 무산될 경우,신기남·정동영 의원 등 ‘바른정치모임’ 위주의 강경파가 연쇄적으로 지구당위원장직을 사퇴해 당 개혁안 수정을 압박한다는 것이다.그래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재선그룹을 중심으로 한 강경파 10여명이 1차로 집단 탈당을 한다. 이들은 유시민씨의 개혁국민정당과 시민단체 등 광범위한 개혁세력을 한데 모아 기존 정당과는 완전히 성격이 다른,진성 당원 위주의 정당을 창당한다.이어 여론의 향배에 따라 민주당 내 신주류 온건파와 개혁성향 의원들이 추가 탈당해 합류하고 한나라당 개혁파 의원들까지 합세한다.이렇게 되면 내년 4월 총선 이전까지 최소한 두번째로 현역의원을 많이 보유한 2위 정당까지 입지확보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A의원측은 “천정배 의원 혼자서만 지구당위원장직을 사퇴한 것은 이같은 단계적 시나리오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천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에 출연,“당을 거듭나게 하려는 노력을 다방면으로 끈질기게 기울여야 하지만,최종적으로 개혁이 무산될 때 ‘비상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올지 모른다.”고 말해,종전에 비해 한층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 ●실현 가능성 있나 ‘2위 정당’을 목표로 삼은 이유에 대해A의원측은 “한나라당의 분열 가능성이 미지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한나라당 개혁파 의원들의 경우 우리와 코드(국정철학)가 다른 측면도 많아 그들의 합류가 필수적인 것만은 아니다.”라는 말도 했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새 정치에 대한 폭발적 여론에 힘입어 탈당 러시가 이어지면,동교동계 등 일부 구주류를 제외한 상당수가 신당에 합류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을 하고 있다.A의원측은 “정치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신당 결행 시점 등을 말하기는 어렵다.”며 “당 개혁안 처리와 이라크전,대북송금 특검,북핵 위기 등 다양한 변수의 전개방향에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설훈의원 법정진술 파장...한나라 “공작정치 입증” 공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20만달러 수수 의혹을 제기했던 민주당 설훈 의원이 27일 김현섭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부터 이를 제보받았다고 주장,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김 전 비서관이 청와대내의 윗선으로부터 지시받았을 경우 파문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즉각 “이회창 죽이기 공작정치임이 입증됐다.”며 설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설 의원으로부터 20만달러의 전달자로 지목된 윤여준 의원은 “설 의원이 과거 증거물을 확인했다고 했으나 이제 거짓말로 드러난 만큼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일개 민정비서관의 지시로 의혹을 폭로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면서 “설 의원이 또한번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본다.”고 배후 의혹을 강력히 제기했다. 이어 “우리 정치에서 청산해야 할 제1호가 공작정치인 만큼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배용수 부대변인도 “권력 핵심부가 짜고 이회창 후보 죽이기에 나섰다는 증거로 파렴치한 행위”라면서 “설 의원은 즉각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별다른 논평을 내지 않았다.대신 문석호 대변인은 “설 의원의 말이 맞을 것”이라며 “그의 인격을 믿는다.”고 말했다. 김재두 부대변인도 “설 의원이 말했으면 됐다.”면서 “당 차원의 논평을 낼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한발 뺐다.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측에서도 달리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김 전 비서관은 이달 초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워싱턴에 체류 중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盧측근 - 동교동계 갈등 계속...이강철 “당내 구주류 떠나라” 한화갑 “화합에 도움 안된다”

    민주당 안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측근들과 동교동계 사이에 갈등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노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 동교동계를 강력히 비판해 논란을 빚은 데 이어,25일에는 이강철 전 대선후보 특보가 “동교동계가 (당 개혁에 반대하지 말고) 빨리 나가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교동계 의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동교동계의 실질적 리더인 한화갑 전 대표는 “당이 화합하고 힘을 모으는 게 대통령을 위하는 일이지 편가르고 누구를 나가라고 하는 게 무슨 도움이 되느냐.”면서 “동교동계만 나가주면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을 것 같으냐.”고 말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훈평 의원도 “누구 집인데 나가라 하느냐.나가려면 세든 사람이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특히 김옥두 의원은 이 전 특보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파문이 확산되자 이 전 특보는 “개혁에 반대하는 일부를 지칭한 것이지 동교동계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면서“동교동계 의원들 가운데는 우리와 생각이 같은 의원들도 많다.”고 즉각 진화에 나섰다. 그는 “다만 영남지역에선 민주당이 DJ당,호남당이라는 인식이 강하니 환골탈태해서 전국정당이 돼야 영남민심이 돌아설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며 “아직 인사도 못 끝냈는데 신당이 가능한 얘기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 전 특보는 신설될 대통령 정무특보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 盧대통령 ‘신당창당’ 언급 파문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민주당의 정치행태에 대해 강한 우려와 불신을 표시하며 ‘신당 창당’ 필요성을 직접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민주당과 개혁신당 쪽에서 신당 창당 얘기가 꾸준히 흘러 나오는 와중에 노 대통령이 관심을 나타냄으로써 정국이 소용돌이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 대통령,신당 관심 있나 23일 여권의 한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지난 18일 민주당 정대철 대표 및 이상수 사무총장과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런 심경의 일단을 피력했다는 것이다.민주당 당무위원 대다수가 특검법 공포에 대해 “우리가 진짜 여당맞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고 보고하자 노 대통령은 “이러다간 신당창당을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발언했다고 한다. 이런 얘기가 여권 핵심부 소수 인사들 주변에서 나돌고 있고,실제로 이들 인사의 최근 언행을 보면 노 대통령의 신당 발언이 사실일 가능성을 높여 준다.특히 대통령과 ‘코드’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신주류 핵심권 인사들이 ‘신당 창당’ 발언을 잇따라 해온 것도 예사롭지 않다. 당시 오찬에 참석했던 이 총장은 당내 구주류의 의구심을 외면한 채 연일 보·혁 구도에 의한 정계개편 및 신당 창당 필요성을 역설 중이다.그는 이날 한발 더 나아가 ‘다당제 정계개편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당제설의 핵심은 이념중심의 개혁신당을 창당함으로써 기존 정당들은 보수·지역정당화한다는 것이다. ●신당론,구체화 수순인가 아울러 노 대통령이 민주당 움직임에 우려와 불신을 갖고 있다는 점은 18일 오찬 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의 브리핑을 통해서도 잘 드러났다.유 수석은 노 대통령이 민주당측의 행태에 유감을 표시했다는 내용을 전한 뒤 “특검 정국과 당개혁 문제 등 민주당이 보인 양상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문제점을 느껴 말씀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의 이른바 386 핵심측근인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 최근 동교동계 등 구주류를 ‘후안무치한 사람들’이라고 공격했고,청와대 고위인사들이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 원색적인 불만을 표시하면서 신당론을 자주 언급하는 것도 노 대통령의 신당론을 구체화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짙다. 이춘규기자 taein@
  • 盧 ‘386 핵심참모’ 안희정 구설수

    노무현 대통령의 ‘386’ 핵심참모인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 뉴스 초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민주당 홈페이지와 인터넷매체 등에는 ‘안희정’이란 이름을 둘러싼 옹호와 비난의 글이 폭주한 데서도 알 수 있다. 안 부소장이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 구주류를 비판했을 때만 해도 “용감하다.”는 옹호론이 많았다.그러나 그가 대학친구 회사 명의의 차를 얻어타고 다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론이 더 많아지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안 부소장은 주말 이틀 동안 외부와의 접촉을 일절 끊었다.23일 그의 휴대전화를 대신 받은 당의 한 동료는 “머리를 식히러 가족들과 잠시 지방에 내려갔다.”고 말했다.안 부소장은 “일부 언론이 누가 보더라도 나를 지칭한 왜곡보도를 하고 있다.”고 흥분했다고 한다. ●안 부소장의 도덕적 해이 질타 ‘지나가다’란 필명의 네티즌은 “친구들한테 차를 선물 받으면 문제 생길까봐 친구회사 명의로 해놓고 차를 탄다는 말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하는 안 부소장의 도덕적 해이는 이미 심각한 수준을 넘어 섰다.”면서 “아무리 친한 친구들이지만 아무런 사심없이 차를 선물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비판했다.‘꼴통’이란 네티즌도 “수천만원짜리 차를 아무런 대가없이 그냥 선물로 준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비난했다. ‘공짜는 없다’란 네티즌은 “친구 회사 이름으로 차량을 구입했다면 등록세·취득세도 친구회사가 납부했을 텐데,이는 회사공금을 횡령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친구들이 사심 없이 도와준 걸 갖고 왜 그러느냐.”“개혁세력에 대한 흠집내기다.”라고 주장했다. ●구주류 비판은 옹호론 더 많아 안 부소장의 당내 구주류 비판에 대해서는 옹호의 글이 많았다.‘40대 아귀’라는 네티즌은 “노무현 대통령은 호남 민중에게는 무한한 부채 의식이 있지만 호남 정치인(동교동계)에게는 부채의식이 없다는 안희정의 발언은 지극히 당연한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좋은 글 강추’도 “DJ를 팔면서 호남지역주의로 개혁안 물타기하고 호남의 민심을 호도하지 말라.”며 안 부소장을 옹호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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