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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도 ‘동원경선’ 논란

    민주당도 ‘동원경선’ 논란

    “전북을 잡아라.”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29일 광주·전남 투표가 최대 분수령이라면 민주당에는 이날 전북 지역 투표가 핵심이다. 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을 끝으로 순회 경선이 마감되는 상황에서 전북지역의 경선 결과가 대세론 형성의 주요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의 선거인단 규모는 11만 7978명으로 전체의 20.3%다.23만 837명의 선거인단이 확보된 광주·전남 다음으로 큰 규모이고 서울·경기를 합친 것과 비슷하다. 조순형 후보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1위를 달리다 첫 투표에서 2위로 밀려났다. 전북에서도 2위에 머물면 경선 초반부터 힘이 떨어질 수 있다. 첫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이인제 후보에게도 전북 지역에서 1위 자리는 절실하다. 향후 경선에서의 ‘주도권 확보’라는 목적 외에도 민주당의 기반인 호남에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전북에서도 1위를 차지해야만 한다. 이에 따라 양측은 28일 동원경선 의혹과 동교동계의 경선 개입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조 후보측 장전형 대변인은 “정치성이 짙은 ‘대한민국○○총연합회’라는 사단법인이 2만명의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등 경선에 개입해 이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달초 열린 이 단체 행사에 이 후보가 참석해 축사를 하고 1300만원의 밥값을 지불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 이기훈 대변인은 “조 후보측이 제기한 특정단체 동원경선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DJ “통일 열망 가진 후보 지원해야”

    DJ “통일 열망 가진 후보 지원해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김대중 전 대통령은 20일(미국시간) 범 여권의 차기 대통령 후보 선출과 관련,“남북 통일에 의욕을 갖고 열망을 가진 후보가 당선되도록 이번 대선에서 가능한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을 방문중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SAIS)에서 가진 토론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젊은 세대들이 어떻게 준비하고 통일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변했다. 김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요동을 치는 상황에서 정동영·손학규·이해찬 후보 가운데 특정한 한 사람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어 주목된다. 김 전 대통령을 수행중인 최경환 비서관은 그동안 김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 후보의 조건으로 ▲민주화 운동 경력 ▲21세기 정보 마인드 ▲통일에 대한 의지 등 세가지를 제시해왔다고 밝혔다. 따라서 김 전 대통령이 이날 별도로 통일만 강조한 데는 나름대로의 메시지가 들어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와 관련, 김 전 대통령을 수행중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특정한 후보를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 전 실장은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세 후보 모두 남북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정책도 비슷하다.”면서 “심지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까지도 큰 틀에서의 대북정책에는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실장은 이어 “김 전 대통령이 신당 경선 과정에서 특정한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동교동측이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한나라당에서 탈당시켰다거나 여권으로 들어오라는 사인을 보냈다는 얘기가 있으나 그런 일은 결코 없었다.”면서 “누가 그런 과정에 개입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dawn@seoul.co.kr
  • “언론사 난리 부려도 임기까지 지장없다”

    “언론사 난리 부려도 임기까지 지장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언론 상황과 정치 현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국내 정치 상황을 언급한 것은 지난 7월17일 청와대브리핑을 통해 차기 정권의 개헌 관련 의견을 밝힌 이후 40여일 만이다. 노 대통령은 31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가 전날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 반대 결의문을 채택한 것과 관련,“언론사가 난리 부리는데 제 임기가 갈 때까지 아무 지장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창립 20주년 기념식에 참석,“언론이 막강한 특권을 누리고 있어 (임기 초)그 근거가 되는 제도를 끊어버리고 기자실을 폐지시켰는데 (아직도)기자실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의 관련 당국자를 문책하라는 편협의 요구에 대해 “사유가 있어야 문책할 것 아니냐.”며 청와대 홍보수석과 국정홍보처장 등의 문책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자기를 좋아하는 언론에 버림받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공생관계를 청산하려다 언론 전체가 적이 돼 버렸다.”면서 “저를 편들어 주던 진보적 언론도 일색으로 저를 조진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래서 요즘 ‘깜’도 안 되는 의혹이 많이 춤을 추고 있고, 과오를 부풀리고 있다.”면서 “복잡한 인과관계를 쓸 수 없는 기자들이 오라는 데 이제 안간다. 긴 얘기를 (기획 프로그램으로)담아낼 수 있는 PD가 오라면 간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 현안과 관련,“요즘 정치가 가관”이라면서 “‘김영삼(YS) 3당 합당’을 틀린 것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그쪽에서 나와 범여권으로 넘어 온 사람한테 줄서서 부채질하느라 바쁘다.YS는 안 되고 그 사람은 왜 되느냐.”라고 지적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와 손 후보를 지지하는 일부 동교동 인사를 지칭한 말이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검증 논란과 관련,“위장전입 한건만 있어도 장관이 안 되는데 일부 언론은 (이 후보의 의혹을)덮어라 하고 팔짱 끼고 앉아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세상이 투명해져 공직자 검증도 엄격한데 이 후보의 의혹을 언론이 검증하지 않고 문제점을 그냥 지나치거나 덮고 지나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盧대통령·DJ 화해하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훈수정치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에 청와대가 김 전 대통령의 처지를 지지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동안 김 전 대통령이 범여권 통합과 경선 과정에 지나치게 개입한다며 비판적인 인식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어서 배경에 시선이 쏠린다. 정구철 청와대 국내언론비서관은 29일 청와대브리핑에 ‘훈수정치의 이데올로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국가원로는 구경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 비서관은 “요즘 언론에 ‘훈수정치’라는 말이 ‘상왕정치’,‘현실정치 개입’이라는 말과 함께 사용되고 있어 김 전 대통령이 ‘부적절한 처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이는 국가의 지도적 위치에 있던 분들의 ‘사회적 발언’에 대해 우리 언론이 대단히 잘못된 편견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심하게 말하면 ‘입 다물고 구경이나 하라.’는 것인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요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면서, 국가의 원로이고, 남북관계를 포함한 사회의 많은 문제에 대한 전문가이기도 하다.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에 그런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내거나 ‘조언’을 하는 것은 의무이면서 권리이기도 하다.”면서 “말 자체를 하지 말라는 것은 폭력이며 사회적 ‘소통’을 가로막는 비이성적 행위”라고 강조했다. 정 비서관은 언론에 이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비롯한 일부 대선후보와 민주당 박상천 대표 등의 처신도 문제 삼았다.그는 “정치권의 태도도 사리에 맞지 않다.”면서 “한나라당은 연일 김 전 대통령에게 입을 다물라고 비방을 늘어놓으면서도 정작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을 예방하여 ‘훈수’를 듣는 모순이 연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의 ‘발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할 생각이 없다.”고 전제하긴 했지만, 일부 대선후보와 박 대표의 행태를 비판한 점은 청와대와 동교동의 관계를 둘러싸고 정치적 해석을 낳는 대목이다. 정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의 현실 정치 개입을 바라보는 청와대의 기류가 바뀐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 글로) 이런저런 정치적 해석이 나올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이명박 후보, 전두환·김대중 前대통령 연쇄 예방

    이명박 후보, 전두환·김대중 前대통령 연쇄 예방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29일 전두환·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차례로 찾았다. 전 전 대통령과의 면담분위기는 부드러웠던 반면 DJ와의 대화는 찬바람이 불었다는 지적이다. ●DJ,“내가 알아서 하겠다” “김 전 대통령께서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내가 알아서 잘 판단하겠다.” 이 후보와 DJ가 연말 대선과 관련해 나눈 ‘뼈있는’ 대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DJ를 40여분간 만났다. 이 후보가 범여권에 대한 DJ의 영향력을 감안,“잘 모시기 위해 왔다.”며 ‘대선 중립’을 요청하자 DJ는 “한나라당이 너무 세서 도와줄 필요가 있겠느냐.”고 받아넘겼다. 두 사람 모두 시종일관 웃음 띤 모습이었으나 정치상황에 대한 상반된 인식은 2002년 선거결과에 대한 대화에서도 그대로 묻어났다. 이 후보는 “이번에는 서로 너무 각지는 모습을 보이는 선거가 아니라 서비스 경쟁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지역 감정이 없어지는 선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DJ는 “이미 호남은 영남 사람인 노무현 대통령을 뽑았다.”고 응수했고 이 후보는 “그건 김 전 대통령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또 “호남지역을 자주 간다. 호남도 변한다고 생각한다.”면서 “2002년과는 확실히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북핵문제에 관해서는 일부 인식을 같이했다. 이 후보가 “6자회담에서 북한 핵문제가 해결돼 한국기업이 북한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제일 좋은 교류라고 생각한다.”고 하자 DJ 역시 “핵이 해결되면 다 잘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전 전 대통령,“내가 인질돼서 그 사람들을 풀어줄 수 없을까” 한편 전 전 대통령은 오전 이 후보 예방을 받고 “인질을 안 내놓으면 내가 인질이 돼서 그 사람들을 풀어줄 수 없을까 비서들에게 이야기했다. 난 특수훈련도 받아서 생활하기도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이 이어 “내가 이야기를 했더니 비서들이 돈 줄 알더라.”면서 전날 석방 소식에 “참 잘됐다. 이 후보가 우리 집에 오시는 날 좋은 소식이었다.”고 덕담을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제가 복이 좀 많다.”라고 답했다. 전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표 쪽 사람들이 밉더라도 껴안아라. 미운 사람 떡 하나 더 준다는 말도 있지 않냐.”고 당내 화합도 주문했다. 이 후보는 “남남끼리가 아닌 같은 사람끼리 잠깐 경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뉴스 분석] 범여 주도권 ‘쟁탈전’

    [뉴스 분석] 범여 주도권 ‘쟁탈전’

    범여권 대선 가도의 주도권을 놓고 노무현(얼굴 왼쪽) 대통령과 김대중(DJ·오른쪽) 전 대통령간 신경전이 가속화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이 대통합민주신당 주요 인사들과의 잇단 회동을 통해 범여권 대선 구도에서의 입지를 한껏 넓히고 있는 반면 청와대는 이같은 그의 행보와 대통합 과정에서 옛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을 상실한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 대통령도 공개적 언급은 자제하고 있으나 민주신당의 정체성과 일부 대선 예비후보들의 비노(非盧) 행보에 대해 강도 높은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대결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간 정통성 및 지분 확보를 위한 세력 다툼의 성격을 지닌다는 점에서 향후 민주신당 대선 후보 경선전이 가열되고,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 논쟁이 구체화할수록 양측간 노선 및 지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DJ,“국민이 신당 대통합 지지” 김 전 대통령은 최근 ‘과도한 현실정치 개입’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민주신당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26일 동교동 자택에서 민주신당 추미애 후보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도 “대통합은 나만 바란 게 아니라 여권을 지지하는 모든 국민의 바람”이라고 언급, 민주신당에 전폭적으로 힘을 실었다. 지난 23일 정세균 전 의장 등 옛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는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햇볕정책을 비판하고 2차 남북정상회담을 반대한 민주당내 일부 인사도 질타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비노(非盧) 진영의 친노(親盧) 진영에 대한 공격이 본격화했고, 그 바탕에 김 전 대통령이 자리해 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DJ의 브레인’이었던 황태연 동국대 교수는 “노무현 정권의 국정실패로 ‘힘의 공백’ 상황이 생기면서 DJ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靑,“신당이 대의 명분 있나” 노 대통령은 최근의 범여권 상황이나 김 전 대통령의 언급에 공식적으로는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행보를 우려하고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선에서 중요한 것은 원칙과 정책을 지켜 나가는 것인데 민주신당이 대의와 정체성을 상실하는 바람에 국민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다른 관계자는 “정책정당 구현을 위해 대선에서 대의와 명분을 지켜 나가다가 설령 야당을 하게 되면 어떻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훈수 정치’가 범여권의 또 다른 분열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비판한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가 인권위원들과 가진 비공개 오찬 자리에서 최근 정국에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민주신당을 겨냥, 참여정부의 여당이라고 할 수 있느냐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일부 참석자가 전했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동교동과 친노세력의 최근 움직임은 범여권의 대통합과정에서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양측간 조직세 확산과 어우러져 새로운 프레임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박상천의 고집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박상천의 고집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기자들 사이에 별로 인기가 없다. 논쟁을 좋아하지만 고집이 센 탓에 남의 얘기를 듣기보다는 주로 자기 주장을 펼치는 편이다. 한참 논리적으로 설명했는데도 동의하지 않으면 간혹 상대를 윽박지르기도 한다. 면박을 주는 경우도 있다. 그는 애연가다. 하루에 다섯 갑을 피울 때도 있다. 그는 점심이든, 저녁이든 식사 때마다 재떨이를 주문한다. 재떨이는 얼마 못가 담배꽁초로 담뱃재로 수북해진다. 그래도 건강이 은근히 걱정됐는지, 몰래 병원을 찾은 적이 있단다. 진찰 후에 의사가 하는 말 “의원님, 뻐끔 담배시죠.”그는 김대중(DJ) 전 대통령 앞에서도 담배를 꺼내 문다. 감히 누구 앞에서 담배를 피우다니….DJ 측근들의 눈이 휘둥그레지는 것은 당연한 일. 제왕적 위치의 DJ 발언이 곧 당명이던 시절에도 박 대표는 첫째, 둘째, 셋째하면서 조목조목 문제점을 제기한 것으로 유명하다.DJ가 범여권의 대통합을 강력히 주문하고 동교동을 찾은 대권예비주자들이 맞장구를 칠 때도, 열린우리당과의 통합은 안 된다며 선을 긋고 통합방법론상의 문제점과 반론을 편 유일한 인물이 박 대표다. 그런 박 대표가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별도의 대선기획단을 꾸렸다. 독자 후보를 낸다는 얘기다. 당명도 통합민주당에서 민주당으로 환원시켰다. 호남 출신인 박 대표가 호남의 맹주인 DJ의 뜻을 거역하고 독자생존을 모색하는 것은 정치적 도박이다. 민주당의 뿌리가 호남이란 점에서도 더욱 그렇다. 민주당과 박 대표가 처한 환경은 위기다. 한때 30석이 넘던 의석도 9석으로 줄어 ‘도로 민주당’이 됐다. 무엇보다 DJ의 전폭 지원을 받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이 호남 공략을 본격화할 경우 민주당은 속절없이 무너질 수 있다. 한나라당 역시 누가 후보가 되든 경선 후 호남구애 전략을 이전과는 달리할 것이다. 민주당은 안팎 곱사등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민주당에도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다.DJ의 노골적 정치행위가 호남에서조차 반감을 불러올 수 있다. 김홍업 의원의 탈당 이후 자발적 당원이 6000명 이상 늘었다고 한다. 민주당은 특히 한나라당쪽에 가 있는 호남의 15∼20% 지지율이 경선 후에는 민주신당보다는 민주당쪽으로 옮겨올 공산이 크다고 자신한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의 지역구는 서울, 충청, 대구·경북, 호남 등 골고루 퍼져 있다. 전에 대부분 호남이었던 것과는 판이하다. 이것은 비록 미니정당이지만, 대선에서 선전할 가능성을 높여준다. 더욱이 기대주 조순형 의원이 대선행보를 본격화하면 대선 판도에서 제3의 후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1992년의 정주영,1997년의 이인제처럼 말이다.‘미스터 쓴소리’ 조 의원은 지역구는 서울, 출생지는 충청, 정치적 고향은 대구, 처가는 호남인 특이한 이력의 전국구형이다. 물론 2% 안팎인 현재의 지지율을 15%선까지 끌어올리는 치밀한 전략이 전제돼야 한다. 이번 대선이 한나라당의 승리로 귀결될 경우 DJ의 정치적 영향력은 현저히 감퇴될 수밖에 없다. 그것은 민주당으로선 곧 기회다. 민주당은 적어도 호남에선 적통 정당으로서 운신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 내년 총선에서의 약진 역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DJ를 무조건 따르는 게 아니라 잘못을 분명하게 짚고 목소리를 높일 때 민주당과 박 대표의 존재감은 강화될 수 있다. 독자 생존의 기틀도 확고해진다. 박 대표의 고집을 주목하는 이유다. jthan@seoul.co.kr
  • 김광규 시인 이산문학상 수상

    김광규 시인이 시집 ‘시간의 부드러운 손’으로 문학과지성사가 주관하는 제19회 이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이 시집의 시들은 일상의 삶 속에서 우리 삶의 본질을 보게 해 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10월25일 서울 동교동 문지문화원 ‘사이’에서 열린다.
  • [사설] DJ 앞에 충성경쟁하는 여권 후보들

    범여권 주자들의 김대중 전 대통령(DJ)에 대한 충성경쟁이 점입가경이다.2차 남북정상회담 발표 이후 너나없이 DJ를 치켜세우며, 자신이 적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대선 훈수에 여념이 없는 김 전 대통령도 정치간여의 수위를 날로 높여가고 있다. 그는 범여권 통합이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비판에 대해 당당히 맞서라고 주문했다. 범여 주자나 DJ나 정권 재창출 외에는 안중에 없는 딱한 모습들이다. 그제 열린 김 전 대통령의 도쿄 피랍 생환 기념행사장은 범여 주자들의 충성경쟁의 장이었다고 한다.‘민족의 사표’‘민주정권의 뿌리’‘2차 남북정상회담 물꼬를 튼 김 전 대통령’ 등 찬사가 쏟아졌다. 범여권의 김 전 대통령에 대한 구애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낯 뜨거운 풍경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의 충성경쟁 속내는 새삼 지적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DJ를 업고 경선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얄팍한 속셈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부 주자는 동교동계 인사들을 한사람이라도 영입하려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경선에 결정적 역할을 할 호남 민심을 잡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일 것이다. 이들이 과연 미래와 비전을 거론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범여권 주자 대부분은 자신이 창출했던 정권을 부정하며 당을 뛰쳐 나갔다가 ‘대통합민주신당’이라는 위장간판 아래로 몰려든 이들이다. 새로운 철학은 찾을 길 없고 흘러간 정치 권력의 영향력에 기대어 다시 도약하려는 음습한 행태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지역주의, 편가름 정치에 의존하려는 퇴행은 스스로를 초라하게 할 뿐이다. 김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대선간여 의지를 노골화할수록 원로로서의 명성이나 정치적 영향력은 퇴색될 수밖에 없을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2차 남북정상회담] DJ·宋외교도 방북동행?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의 방북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재정 통일부장관이 지난 11일 DJ를 동교동 자택으로 예방할 때 ‘초청장’을 품고 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무엇보다 DJ가 그동안 남북 문제를 풀기 위해 특사를 자청하는 등 여러 차례 방북의사를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의 언급처럼 DJ는 ‘정상회담에 대해 가장 직접적인 경험을 많이 갖고 있는 인물’이기에 방북단 포함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도 “김 전 대통령이 방북 희망의사를 밝힌다면 이를 청와대에 전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일부는 “이 장관의 동교동 방문은 남북정상회담 추진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방북 초청장을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방북하는데 전직 대통령이 가는 것은 모양새가 맞지 않을 뿐 아니라 북한도 부담이라는 설명이다.DJ의 측근도 “경호, 의전 등을 감안하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희호 여사의 12일 금강산 여행에 방북하지 않겠다는 DJ의 의중이 담겨 있다고 했다. 하지만 송 장관의 방북 가능성은 높다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 한 당국자는 “1차 정상회담과 달리 이번 2차 회담은 북핵 문제가 의제가 될 수 있어 송 장관이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함께 방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도 송 장관의 방북을 전제로 회담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차 정상회담에는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은 갔지만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은 동행하지 않았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월곡2구역 도시정비 계획 통과

    월곡2구역 도시정비 계획 통과

    서울의 대표적 환락가였던 성북구 하월곡동 ‘미아리 텍사스’에 아파트와 상가, 업무시설 등 복합타운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제20차 건축위원회 회의를 열어 하월곡동 88의387 ‘월곡2 도시환경 정비사업’ 구역 1만 7686㎡ 부지의 건축계획을 통과시켰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업자는 해당 구청으로부터 사업 시행과 관리처분계획 인가만 받으면 바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용적률은 616.68%가 적용되며 지하 7층, 지상 33∼36층 높이의 건물 3동이 들어선다. 연면적 18만 3437.49㎡ 규모의 건물에는 아파트 478가구와 판매시설, 업무시설, 문화시설 등이 자리잡는다. 시는 또 마포구 동교동 167의1일대 3593.44㎡ 땅에 지하 6층, 지상 22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을 신축하는 상정안도 통과시켰다. 용적률 499.75%가 적용됐으며 연면적 3만 3565.47㎡의 아파트 68가구와 판매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송파구 신천동 7의20 2972.5㎡에 지하 5층, 지상 24층의 건물을 짓는 상정안에 대해서도 ‘동의’ 결정을 내렸다. 한 종교재단의 선교 부지에 건립되며 일반업무, 근린생활 시설이 들어선다. 용적률은 798.45%가 적용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DJ“금명 좋은일 있을것” 언급

    [2차 남북정상회담] DJ“금명 좋은일 있을것” 언급

    “한반도 평화와 남북 교류협력에 큰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 주역인 김대중(얼굴) 전 대통령의 이번 정상회담 성사 소식에 대한 소감이다. 박지원 비서실장은 공식적으로 “오전 8시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전화 연락을 받았다.”면서 “김 전 대통령은 보고를 받으신 후 ‘남북정상회담이 합의된 것을 크게 환영한다.’면서 기뻐하셨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번 남북정상회담 성사에 대해 공식 발표 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7일 김대중 도서관에서 진행된 자서전 집필 작업 중 두차례나 “금명간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 윤병세 외교안보수석의 예방을 받고 20여분간 정상회담 추진 경과를 들었다. 윤 수석은 이 자리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은 김 전 대통령께서 6·15 남북공동선언으로 밑거름과 토대를 만들어 준 덕분”이라고 정상회담 소식을 직접 전했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이 모든 일을 성공적으로 이룩하길 바란다.”면서 “큰 성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그동안 8·15 이전에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 왔다. 그런 만큼 이날 남북정상회담 소식에 기뻐했음은 당연하다. 이날 윤 수석의 예방을 받기 위해 오전 중 계획됐던 투석치료까지 미뤘을 정도다. 김 전 대통령은 각종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는 등 구체적인 공식 입장 표명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동교동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당사자인 노 대통령을 위해 나서지 않는 게 좋다는 것이 김 전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親盧 탑승… 민주신당 다자대결로

    개문발차(開門發車)한 대통합민주신당은 손학규·정동영이라는 범여권 상위 주자들이 탑승하고 있다.비노(非盧) 승객들을 태운 이 ‘버스’에는 천정배 의원도 앉아 있다. 민주당의 추미애 전 의원이 곧 합류할 예정이고,7일에는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버스에 훌쩍 올라탐으로써 ‘민주신당 버스’는 일단 5명의 주자가 경합하는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여기에다 한명숙 전 총리와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이 합류하면 친노(親盧) 주자들의 대분화도 현실화되면서 다자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은 조만간 통합 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한명숙·유시민까지 합류설전운(戰雲)은 앞자리에 앉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사이에 자욱하다. 손 전 지사는 정 전 의장의 ‘조직’을 경계하고 , 정 전 의장은 손 전 지사의 ‘인기’에 부심하고 있다. 손 전 지사는 여론조사 지지율의 압도적인 우위를 무기로 ‘대세론’으로 몰아간다는 전략이다. 김부겸 의원 등 9명의 의원이 조직적으로 밑바닥을 훑기 시작했다.386 운동권 출신 의원들과 동교동계인 설훈 전 의원 등의 합류 소식은 전방위적으로 날아든다.9일로 예정된 그의 대선 출마 선언식은 그동안 구축한 조직의 위용을 드러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장은 여론조사에서 손 전 지사에 한참 뒤져 있지만, 지난 5년간 다져온 조직이 간단치 않다. 지지율이 잠자고 있어도 측근 의원들이 곁을 떠나지 않는 것은, 당내 경선에서 조직을 기반으로 한 역전극의 희망 때문이다. 민주신당에 합류한 ‘김한길 그룹’과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의원들을 중심으로 ‘정동영 조직’이 포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선에서 정 전 의장을 위해 몸을 던질 ‘5000 결사대’가 대기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돈다. 양측은 서로를 견제한다. 정 전 의장측은 “민주신당이 ‘손학규 당’처럼 되고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반면 손 전 지사 쪽에서는 “본선에서 이기려면 경선에서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말이 벌써부터 나온다.●막판 개혁후보 단일화도 `꿈틀´두 주자가 앞자리에서 운전대를 놓고 티격태격하는 사이 천정배 의원과 추미애 전 의원, 김두관 전 장관 등은 호시탐탐 기습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천 의원은 한나라당 출신인 손 전 지사의 정체성을 집요하게 공격하는 전략으로 막판 대역전극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이들 3명의 지지율이 끝내 뜨지 않는다면 막판에 뭔가 ‘특단의 방책’을 모색할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 이른바 개혁후보 단일화론이다. 범여권 관계자는 “천 의원과 추 전 의원은 지난 2001년 민주당에서 동교동계에 맞서 정풍운동을 주도한 동지들로서 최근 교감을 하고 있다.”면서 “김 전 장관이 뭉쳐지면 좋은 그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셋 중 둘이 포기함으로써 한 명에게 힘을 몰아주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김상연 나길회기자 carlos@seoul.co.kr
  • DJ 범여권 대통합 훈수 뒤엔 이희호 여사가 있다?

    최근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범여권 대통합을 강력 주문하는 이면에 부인 이희호(85) 여사가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범여권 관계자는 29일 “신중하고 우회적인 화법으로 정평이 난 DJ답지 않게 노골적으로 대통합을 촉구하는 행보에 이 여사가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나아가 정치권의 몇몇 인사들을 만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을 내줄 경우 대북화해정책 등 DJ가 일궈놓은 치적이 물거품이 될까 아내로서 걱정하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이 여사 역할론에 대해 동교동과 가까운 한 인사는 “확인할 순 없지만, 정황상 아주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결혼 전부터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등 정치의식이 높고 DJ보다 체력적으로 정정한 이 여사가 자연스럽게 목소리를 낼 법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이 여사가 지난 4·25 재보선에서 3남 김홍업씨의 당선을 위해 발벗고 유세에 나섰던 ‘적극성’도 예사롭지 않다. 정치권 관계자는 “아무리 DJ라도 이 여사에게 유세장까지 내려가라고 시키진 않았을 것”이라며 “그렇게 당선된 홍업씨가 대통합을 외치며 통합민주당을 탈당할 때는 이 여사의 입장도 십분 짐작된다.”고 했다. 이 여사는 청와대 시절 영부인의 단독 해외순방을 정례화했고, 여성부 신설과 남녀차별금지법 제정 등 주요 여성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 여사는 지금도 여러 사회단체의 명예회장직과 강연 활동 등을 소화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광주에서 열린 ‘세계여성평화포럼’의 명예위원장으로서 연설하기도 했다.DJ는 각종 정치적 행사에 거의 빠짐없이 이 여사를 동반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공작정치 상징, 대선서 빠져라”

    한나라당에 ‘손학규 경계령’이 떨어졌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범여권내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1위를 줄곧 달리는 상황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의 설훈 전 의원이 손 전 지사 캠프에 합류해서다. 설 전 의원은 지난 24일부터 손 전 지사 캠프에서 ‘상황실장’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설 전 의원의 합류가 DJ의 ‘햇볕정책’을 옹호하며 러브콜을 보내온 손 전 지사에 대한 DJ의 본격적 지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경계하고 있다. 나경원 대변인은 29일 현안 브리핑에서 “설 전 의원은 김대업과 마찬가지로 이 나라 공작 정치의 상징같은 인물”이라며 “설 전 의원을 자신의 핵심 참모로 기용했다는 것은 손 전 지사 역시 공작정치의 유혹에 이끌려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손 전 지사는 ‘정당사의 이완용’이라는 말까지 나온다.”면서 “공작정치 세력과도 손잡는 이런 분이 만일 대권이라도 잡게 된다면 대한민국 사상 최고의 배신정치의 대명사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나 대변인은 범여권 통합 움직임에 대해서도 “통합이 DJ 극본-박지원 연출‘이라는 말이 공공연하다고 한다.”고 비판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손’ 잡고 vs ‘손’ 떼고

    “경력도 한나라당, 정책도 한나라당과 다르지 않은 후보로는 민주개혁세력의 지지와 열정을 온전히 끌어모을 수 없어 승리할 수 없다.”(29일 천정배 의원) “한나라당의 노선과 정책과 비슷한 뭐가 뭔지 차별성도 분명하지 않은 흐리멍텅한 노선과 비전을 가지고서 저들과 같이 싸움을 벌일 수가 없다.”(28일 신기남 의원)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의 시·도당 창당대회를 기점으로 범여권도 사실상 경선 모드에 접어든 가운데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에 대한 다른 주자들의 본격적인 견제가 시작됐다. 한나라당 출신인 손 전 지사가 범여권 후보가 되면 한나라당에 이길 수 없다는 ‘손학규 필패론’이 비판의 핵심 논리다. 시·도당 창당대회에서 손 전 지사에 대한 공세의 포문을 연 것은 천정배 의원이다. 지난 27일 광주 시당 창당대회에서 ‘짝퉁 한나라당’이라는 말로 손 전 지사에게 직격탄을 날린 이후 연일 공세 모드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광주에서 손 전 지사의 키워드인 ‘선진 한국’을 언급하면서 “낡고 녹슨 열쇠로는 21세기 선진 한국의 문을 열 수 없다. 한명숙에게는 21세기를 열어갈 변화의 DNA가 있다.”며 손 전 지사를 우회 공격했다.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28일 경기도당 창당대회에서 한나라당과 차별화를 강조하며 사실상 손 전 지사를 비판했다.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도 이날 현 정권이 민주개혁의 전통을 계승해야 한다며 손 전 지사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지난 25일 충북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손 전 지사는 범여권 후보가 아니다. 최소한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 참여했어야 범여권 후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범여권 내 ‘손학규 vs 비(非)손학규’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손 전 지사측은 세 불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 범여권 내 유일한 부산 지역구 의원인 조경태 의원도 김혁규 캠프의 러브콜을 거절하고 손 전 지사 캠프에 합류한 데 이어 동교동계의 막내격인 설훈 전 의원도 상황실장으로 캠프에 들어갔다. 다음달로 예정된 대선 출마 선언식에 앞서 임종석·우상호 의원 등 386 의원들도 캠프 합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DJ “시간 없다… 빨리 뭉쳐야”

    DJ “시간 없다… 빨리 뭉쳐야”

    범여권 대선주자들의 동교동 예방이 잇따르면서 대통합과 관련해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지나친 정치개입이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김 전 대통령은 12일 대선 출마 인사차 동교동을 방문한 천정배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국민이 범여권에 바라는 것은 대통합을 통해 한나라당과 1대1로 경쟁하라는 것으로, 그렇게 해야만 국민에게 잃은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다.”며 “지금은 시간이 없다. 목소리를 높일 때가 아니고 실천에 나설 때로 사명감을 갖고 빨리 뭉쳐야 한다.”며 범여권의 대통합을 재촉했다.DJ의 이같은 발언은 ‘열린우리당 해체’ 문제 등을 놓고 교착상태에서 빠진 범여권 통합을 재차 압박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에게 “친노 세력으로 대통합에 적극 나선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9일에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에게 “대통합에 기여하는 사람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며, 대통합에 걸림돌이 되거나 실패하게 하는 지도자는 내년 총선에서도 실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대통합과 관련한 DJ의 잇따른 발언에 대해 통합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범여권 인사로는 처음으로 반기를 들었다. 조 의원은 1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전직 대통령은 어디까지나 국가원로로서 국가적 중대사안에 대해서만 조언이나 충고하는 데 그쳐야 한다.”며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해서는 안될 지나친 정치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은 어느 쪽에 치우치는 당파적인 발언을 해서는 안 되고 어디까지나 국민통합과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발언이 돼야 한다.”며 DJ의 정치적인 발언자제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범여권의 한 의원은 “DJ의 대통합 메시지는 나올 만큼 나오지 않았느냐.”면서 “이제는 전직 대통령의 힘을 빌릴 때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대통합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DJ “남북정상회담 연내개최 50%이상 확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1일 서울 동교동 자택에서 이뤄진 대구일보 창간 54주년 기념 특별회견에서 “연내에 남북정상회담이 반드시 이뤄지고 내년에 양측의 왕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는 50% 이상 확실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고 대구일보가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한나라당의 신(新) 대북정책에 대해 “환영한다. 모든 정치권이 뜻을 모아야 할 때”라며 “국민의 여망을 적극 수용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이어 김 전 대통령은 범여권 통합 문제와 관련,“범여권은 무조건 단일후보를 내지 않으면 안된다.”며 “범여권 후보 단일화는 국민 여망으로 이를 거부하면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황이 좋다.”고 덧붙였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孫 지지율 ‘魔의 10%’ 돌파하나

    ‘마(魔)의 10%’를 눈앞에’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지난 10일 발표된 한길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 9.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지난 5월에 5.6%,6월에 7.0%에 이은 상승세다.10% 돌파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범여권에서 10% 돌파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우선 범여권 후보 적합도 1위를 달리는 손 전 지사를 지지할까 말까 고민하는 의원들을 끌어당길 동력이 된다.최근 범여권 의원들이 하나 둘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지지율이 두 자리 숫자로 올라서면 그의 ‘쏠림현상’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지난 4월 동교동 핵심 관계자가 “동교동은 지지율 10% 이상, 확실한 정책과 이념을 제시하는 사람을 도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확실한 정책과 이념’의 핵심을 햇볕정책 지지를 포함한 남북정책이라고 보면 손 전 지사는 이미 갖췄다.나머지 하나인 지지율까지 확보하면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지원을 얻기 위한 조건을 다 충족하게 된다. 20명을 육박하는 범여권 주자들은 예외없이 한 자리 숫자의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손 전 지사가 처음으로 지지율 두 자리를 기록한다는 상징적인 면도 간과할 수 없다. 하지만 손 전 지사는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5∼8% 지지율에 그치고 있다. 설령 한 곳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하더라도 바로 이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 10% 돌파를 당장 장담하기도 어렵다. 그의 지지율 상승 요인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지지율 하락과 맞물려 있다는 게 여론조사 기관의 분석이다.열린우리당을 지지하면서도 대선 주자로는 이 전 시장을 선택한 유권자들이 손 전 지사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이 전 시장이 검증공방 위기에서 탈출할 경우 손 전 지사의 지지율 상승 요인은 사라지게 된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또 지역주의 망령 되살리는가

    또다시 지역주의 망령인가. 대통령 선거 국면을 앞두고 선거판이 지역주의 부활 조짐을 보이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경선 갈등의 한나라당 일부 캠프가 정략으로까지 이용하는 데 대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박근혜 캠프 측의 홍사덕씨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이명박 후보가 호남에서 박근혜 후보보다 높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호남 사람들은 왜 DJ가 싫어하는 YS를 지지하느냐는 선동이나 다름없다. 이명박씨측도 마찬가지다. 지역주의로 활용하려는 듯한 모습은 볼썽사납긴 마찬가지다. 한나라당은 후보들끼리 지역을 앞세워 검증의 칼날을 들이댄 지 오래다. 의혹 공방에 열을 올리던 두 캠프가 이제 지역주의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의혹이 있으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나무랄 일이 아니다. 선거 과정에서 철저하게 따질 것은 따지고 가릴 것은 가리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새삼 지역주의를 이용하는 데 대해 국민들은 용인하기 어렵다. 그러잖아도 이번 선거구도가 한나라당 반한나라당 구도로 가는 데 대해 많은 사람들이 적지 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선거이후 후유증 때문이다. 범여권 역시 마찬가지다.DJ의 지원을 얻어 선점을 노리려는 예비 후보들의 몸부림이 애처롭기만 하다. 동교동이 대선 후보 낙점의 통과의례가 된 지 오래다. 새로운 정당의 모습은 그림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20여명의 후보가 난립할 조짐이다. 너나없이 내세우는 나름의 명분을 폄훼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지역주의에 기대는 출마 명분은 더 이상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지역주의 갈등은 국민들을 피곤하게 할 뿐이다. 더 이상 지역주의 망령을 되살려선 희망이 없다. 국민들이 용인하지 않는다. 정치권이 되돌아볼 일이다. 여야가 미래를 위한 정치의 앞날을 좀더 진지하게 생각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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