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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로 차 없는 거리, 금요일에도 만나요

    연세로 차 없는 거리, 금요일에도 만나요

    서울 서대문구가 기존 매주 토~일요일 운영하던 연세로의 ‘차 없는 거리’를 오는 4일부터 매주 금~일요일로 하루 늘려 운영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연세로는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연세대 정문 앞에 이르는 거리다. 앞서 2014년 구는 차로 축소, 보도 확장, 보행 지장물 정비, 강제 철거 없는 거리가게 정비 등을 통해 연세로를 사람 중심의 친환경 거리로 탈바꿈시켰다. 기존 연세로를 통과하는 15개 노선버스는 동교동삼거리나 신촌기차역 방향으로 우회 운행한다. 광장으로 변한 연세로에서는 다양한 행사와 문화공연이 열린다. 지난해에는 신촌 물총축제와 맥주 축제, 크리스마스 거리축제 등 650회의 크고 작은 축제와 공연, 행사가 열렸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이번 확대 운영을 거쳐 향후 전면 ‘차 없는 거리’ 전환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씨줄날줄] 은밀한 대화/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은밀한 대화/최광숙 논설위원

    1985년 미국 망명에서 돌아온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는 동교동 자택 연금을 당했다. 그것도 괴로운데 안기부 요원들이 집 주위에서 고성능 기기로 모든 대화를 엿들었다. 이희호 여사는 안기부의 도·감청을 피하기 위해 “집안에서 늘 라디오 볼륨을 높이고, 중요한 이야기는 필담으로 했어요. 책받침만 한 판에다 글씨를 쓰고 지웠지요”라고 당시를 회고했다.(이희호 평전) 인터넷,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수시로 다양한 메신저를 사용하는 오늘의 시점에서 보면 그야말로 옛날 얘기다.일반인들이야 사사로운 대화용으로 메신저를 이용하지만 정치인들의 메신저 사용은 때로는 그 내용과 형식이 논란이 돼 정치 쟁점이 되기도 한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게이트’가 대표적이다. 힐러리가 국무장관 시절 정부의 공식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고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미 연방기록법에 따르면 공직자가 개인 이메일을 사용할 경우 정부 서버에 기록을 보존하는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데, 힐러리는 하지 않았다. 요즘 우리 정치권에 힐러리의 이메일은 촌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텔레그램, 시그널 등 생소한 메신저들이 속속 등장해 정치인들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다. 여권 핵심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동원씨가 텔레그램과 시그널을 이용해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시그널은 미국 국가안보국 감청프로그램을 세상에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쓰는 메신저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진 최고 보안을 자랑하는 미국 메신저다. 텔레그램은 얼마 전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자신의 수행비서와 은밀한 내용을 주고받을 때 사용한 메신저다. 이들 두 메신저 모두 전송 내용이 암호화되어 있어 대화 내용의 흔적이 남지 않아 정보 보호에 탁월하다. 사실 우리 정치인들이 보안성이 높은 메신저를 사용하게 된 배경은 박근혜 정부가 유언비어를 단속한다는 이유로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에 대한 검열의지를 나타내면서다. 물론 박 정부 이전인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의원 등은 일찍이 도ㆍ감청을 우려해 미국의 카카오톡인 바이버를 이용했다. 보통 사람들은 메신저로 서로 생각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눈다. 하지만 보안성이 높은 메신저를 선호하는 정치인들은 많은 사람과 공감하는 소통 수단이 아니라 은밀하고 감추고 싶은 이야기를 몰래 전달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 같다. 정보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다. bori@seoul.co.kr
  • 바른미래 “드루킹, 文캠프 사조직 가능성… 대선 여론 조작 시도”

    바른미래 “드루킹, 文캠프 사조직 가능성… 대선 여론 조작 시도”

    드루킹, 2017년까지 수차례 글 文캠프 지침 실행 가능성 지적 댓글조작 TF, 특검·국조 촉구바른미래당이 17일 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 김모(49·필명 드루킹)씨와 문재인 대선 캠프 간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문재인 대선 캠프가 ‘드루킹’ 등 비공식 사조직을 이용해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 불법적인 여론 조작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바른미래당이 검찰에 제출한 수사의뢰서에 따르면 김씨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안 후보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키운 인물이며 정치적으로 이 전 대통령에게 예속돼 있다는 등의 글을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온라인 카페에 수차례 올렸다. 19대 대선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2017년 4월 11일에는 ‘지금이야말로 반격의 때다-MB(이명박) 세력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릴 때가 됐다’는 제목의 글에 “사실 국민의당이라고 쓰지만 읽기는 내각제 야합세력, MB(이명박) 세력이다. 친박(친박근혜) 세력은 자유한국당의 홍준표가 붙들고 있는 셈이고 MB네는 호남 토호인 동교동과 손잡고 국민의당에서 안철수를 주자로 내세웠으니 MB 세력이라고 불러도 된다”고 썼다. 같은 해 1월에는 “안철수, 박경철, 윤여준 등이 모두 MB와 연결돼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썼다. 2016년 1월에는 국민의당 창당과 관련해 “안철수의 신당? 천만에 MB의 신당이다”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드루킹의 안 후보 비방이 문재인 캠프 전략본부의 지침에 의해 이뤄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바른미래당이 입수했다는 문재인 캠프 전략본부 대외문서에 따르면 2017년 4월 캠프는 지역위원장에게 안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할 것을 지시한다. 안 후보에 대한 불안·미흡·갑질 프레임의 공세를 강화하고 구체적으로 ‘갑철수’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퍼뜨릴 것을 적시한 것이다. 문서에는 당의 공식 메시지 외에 비공식적인 메시지 확산이 필요하다고 적혀 있다. 바른미래당 댓글 조작 대응 태스크포스(TF)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과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TF 준비단장을 맡은 권은희 의원은 ‘대외비 문건과 드루킹 간 직접적인 관계가 밝혀진 것이냐’는 질문에 “(드루킹과 대외비의) 활동 내용이 동일한데 이 둘 사이에 김경수 의원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이번 사건을 통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드루킹 활동내역을 아주 상세하게 보고받았다는 내용, 김 의원이 대선 끝나고 협박성 인사청탁을 거절 못 하고 청와대에까지 연결시켜 주는 행태를 보였다는 부분이 연결성을 강하게 추정하게 하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나도, 나도...” 민주당 내 드루킹 피해자 증언 잇따라

    “나도, 나도...” 민주당 내 드루킹 피해자 증언 잇따라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는 15일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민주당원 김모 씨(필명 ‘드루킹’)로부터 자신도 피해를 본 적이 있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왔다.보수 야당과 일부 언론이 드루킹과 메신저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마치 댓글조작에 관여한 것처럼 몰아가자 오히려 민주당과 김 의원이 이 사건의 피해자일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적극적으로 엄호에 나선 것이다. 앞서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더불어민주당 당원 3명 중 1명이 친(親)노무현·친문재인 성향이었던 유명 블로거로 드러났다. 전날(14일) 정치권과 경찰 등에 따르면 네이버 기사 댓글 추천수 조작 혐의(업무방해)로 구속된 김씨는 ‘드루킹’이라는 필명으로 네이버에 시사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를 운영하던 인물이다. 드루킹을 직접 겪어봤다고 증언한 이들은 그가 특정 인물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인터넷상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입을 모았다. 블로그 소개란에는 좋아하는 것으로 ‘원칙과 상식’이, 싫어하는 것으로 ‘친일파, 이승만과 그 후예들 독사의 자식들’이 언급돼 있다. ‘나는 진실을 찾는 사람들을 위하여 지혜의 힘으로 삿된 어둠을 깨트린다’는 문구도 보인다. 불교철학과 동양 점성술 자미두수(紫微斗數)를 취미로 삼는다는 내용도 있다. 해당 블로그는 이날 오후까지 누적 방문자가 984만여명에 달할 만큼 인지도가 높았다. 2009년과 2010년 시사·인문·경제분야 ‘파워블로그’로 선정됐다. 그는 민주당에 주기적으로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이었고, 지난해 19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온라인에서 공개 지지했다. 그해 12월까지만 해도 블로그에 ‘나는 노무현의 지지자, 문재인의 조력자이며 문 대통령의 시각으로 정국을 본다’는 글을 올리는 등 여전한 친문 성향을 드러냈다. 김씨는 자신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2014년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열고 소액주주 운동을 통한 사회 변화에 나서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경공모 활동 과정에서 유력 정치인들을 여럿 초청해 강연을 여는 등 회원들에게 자신의 인맥과 영향력을 과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6·13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자신도 드루킹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도 작년 이 사람으로부터 음해공격을 받았는데, 그 내용이 황당무계하고 근거없는 것이었지만, 그의 큰 영향력 때문에 나는 졸지에 ‘동교동 즉 분당한 구 민주계 정치세력이 내분을 목적으로 민주당에 심어둔 간첩’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댓글 조작은 ‘조작과 허위로 정부조차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믿는 과대망상 범죄자가 김 의원과 정부를 겁박해 이익을 얻으려다 실패한 후 보복과 실력 과시를 위해 평소 하던 대로 댓글 조작을 한 개인적 일탈일 뿐”이라고 규정했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미키루크’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이상호 전문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도 드루킹에게 당한 경험을 공개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2년 전쯤 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자가 온갖 ‘카더라’ 정보를 짜깁기해 사실을 왜곡하고 나를 음해하는 글을 게시해 수많은 사람이 그것을 사실이라 믿고 나에게 댓글로 욕을 하도록 만든 자”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중요한 선거를 앞둔 이 시점에 어처구니없는 짓을 저질러 자유한국당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한 자가 그 드루킹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 머리에서 갑자기 ‘스팀’이 올라오면서 뚜껑이 확 열린다”고 꼬집었다. 당 디지털소통위원회 조승현 수석부위원장도 “드루킹은 워낙 유명했던 파워블로거로 6개월 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여러 사람을 비판해 트위터 등을 찾아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드루킹이) 글도 잘 쓰고 하니까 정치 쪽에 생각이 있었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김 의원이 부탁을 냉정하게 거부해 앙심을 품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선 드루킹은 아니지만 비슷한 열성 지지자로부터 여러 요구를 받고 응대한 경험이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 초선 의원은 이날 “당원들이 메신저로 이러저러한 요구를 해오면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도 드루킹에게 그런 정도로 응대했을 것”이라며 “이를 드루킹의 일탈과 엮어 김 의원이 댓글조작에 관여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악의적인 정치 공세”라고 했다. 김씨는 공범 2명과 함께 자동화 프로그램(매크로)을 이용, 문재인 정부 관련 기사에 달린 비판 댓글에 ‘공감’을 클릭하는 수법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에서 “보수진영에서 벌인 일처럼 가장해 조작 프로그램을 테스트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민주당원이 문 정부를 비판하는 쪽으로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가 상식적으로 민주당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진술 신빙성이 의심된다고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씨의 행적을 지켜봐 온 일각에서는 그가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지원한 데 대한 대가를 민주당에 바랐으나 돌아오는 것이 없자 이 같은 행위를 저지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댓글조작 당원 드루킹 언급, “나도 음해공격 당했다”

    이재명 댓글조작 당원 드루킹 언급, “나도 음해공격 당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댓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권리당원 겸 블로거인 김모씨(필명 드루킹)에게 음해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이 예비후보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년 이 사람(드루킹)으로부터 ‘동교동계 세작’이라는 음해공격을 받았다”면서 “나는 졸지에 내분을 목적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심어둔 간첩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가 지목한 김씨는 ‘드루킹의 창고자료’라는 시사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로 네티즌 사이에서 ‘드루킹’이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져있다. 김씨는 2009년과 2010년 연속으로 네이버 파워블로거에 선정되고 누적 방문자수가 9,857,310명에 달할 정도로 잘 알려진 블로거다. 또한 김씨는 민주당에 당비를 납부해온 권리당원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씨는 지난 13일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공범 2명과 함께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문재인 정부의 비방 댓글을 게재하고 추천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조사과정에서 “보수세력이 여론 공작을 펴고 있다는 정황을 보여주고 싶어서 댓글을 조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예비후보는 “‘청탁을 안들어줘서 보복한 것 같다’는 김경수의원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수많은 지지 그룹들이 그런 식으로 문재인 후보를 돕겠다고 연락해왔고, ‘드루킹’(김씨의 인터넷 닉네임)도 그 중의 하나”라면서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 부분 불만을 품었고 그렇게 끝난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이 예비후보는 이들이 “‘댓글조작이나 허위글을 이용한 영향력’을 특정 정치인(정치세력)과 거래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원칙주의자인 김의원은 이 같은 청탁을 거절했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들은 선호 또는 거래하는 정치인(정치세력)을 위해 옹호댓글을 조작하거나 그 상대방을 음해하는 비방댓글을 무수히 조작해 왔을 것”이라면서 “송파을 재보선을 둘러싼 최근의 댓글공방에도 이들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으니 확인해 보기 바란다”고 추가의혹을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이 예비후보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정부기관과 국가권력 예산까지 동원해 댓글조작을 한 구정권 자유한국당은 입이 열 개라도 이 사건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다음의 이재명 시장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드루킹, 이상한 댓글조작 그리고 김경수 의원..그림조각 맞추기> 민주당원 드루킹은 왜 정부비판 댓글을 조작했을까? 결론적으로 ‘청탁을 안들어줘서 보복한 것 같다’는 김경수의원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도 작년 이 사람으로부터 ‘동교동계 세작’이라는 음해공격을 받았는데, 그 내용이 황당무계하고 근거없는 것이었지만 그의 큰 영향력 때문에 나는 졸지에 ‘동교동 즉 분당한 구민주계 정치세력이 내분을 목적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심어둔 간첩’이 되고 말았다. 이 사람의 힘이 어느정도인지는, 이런 명백한 음해성 허위사실을 유포하고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않는다는 사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공무원선거개입 금품살포와 함께 3대 강력 선거범죄인 흑색선전 행위를 고발했지만 지금까지 수사결과를 듣지못했다. 선거법 공소시효 만료를 이유로 종결처리한 것으로 생각하고 잊고 있던 중이다. 친노친문이라는 이들의 정부비판 댓글조작에 대해 모두가 으아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이들이 문제의 ‘정부비판’ 댓글만 달았다고 보기 때문에 생긴 착시이다. 이들이 수많은 댓글조작을 했는데 이중 ‘정부비판 댓글’은 극히 일부라고 보면 쉽게 납득할 수 있다. 이들은 댓글조작과 허위글에 기초한 정치적 영향력을 과신하고, 자신이 선택한 정치인(정치집단)을 위해 옹호용 또는 상대방 공격용 댓글조작이나 날조글을 써왔다. ‘일방적으로 도움을 준 드루킹이 사후청탁을 했으나 들어주지 않자 한 보복’이라는 김경수의원의 주장에 100%공감 가는 이유다. 그는 자신이 일방적으로 한 나름의 ‘기여’ 즉 댓글조작과 조작글에 대한 보상으로 김 의원에게 돈이나 이권을 청탁했을 것이고, 원칙주의자 김 의원은 부당한 요구를 당연히 거절했을 것이며, 이에 반발한 이들은 ‘나한테 잘못 보이면 문재인정부도 비난 여론을 만들어 힘들게 만들 수 있다’며 무력시위로 정부비판 댓글조작을 했을 것이다. 수년간 허위글로 정치에 개입해 온 이들은 뚜렷한 직업도 없었다는데, ‘댓글조작이나 허위글을 이용한 영향력’을 특정 정치인(정치세력)과 거래했을 가능성이 높다. 김경수 의원에게도 동일한 요구를 했다 거절당하자 보복겸 압박을 위한 실력과시로 ‘정부비판 댓글’을 조작한 것이다. 만약 경찰이 정부비판 댓글밖에 찾지 못해 이 사건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면 예외적인 이 댓글 말고 이들이 ‘통상적으로 해 왔을’ 다른 댓글조작에 집중해 보기를 권한다.(경찰이 이미 파악했을 가능성이 더 크지만) 이들은 선호 또는 거래하는 정치인(정치세력)을 위해 옹호댓글을 조작하거나 그 상대방을 음해하는 비방댓글을 무수히 조작해 왔을 것이다. 송파을 재보선을 둘러싼 최근의 댓글공방에도 이들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으니 확인해 보기 바란다. 정보왜곡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여론조작과 지배, 매우 익숙한 구시대 풍경 아닌가? 사람을 넘어 기계까지 동원한 흑색선전 여론조작은 주권자를 속이고 대의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대범죄로 반드시 엄단해야 한다. 정부기관과 국가권력 예산까지 동원해 댓글조작을 한 구정권 자유한국당은 입이 열개라도 이 사건에 대해 말하지 말라. 이번 댓글조작은 ‘조작과 허위로 정부조차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믿는 과대망상 범죄자가 김 의원과 정부를 겁박해 이익을 얻으려다 실패한 후, 보복과 실력과시를 위해 평소 하던대로 댓글조작을 한 개인적일탈일 뿐이다. 당적을 가지는 것은 국민의 권리이고 입당은 막을 수 없다. 민주당 당적을 가진 과대망상 범죄자의 개인적 범행 책임을 피해자인 민주당이나 김 의원에게 덮어씌우려는 시도를 즉시 중단하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평당, 민주연구원과 이웃된다

    민평당, 민주연구원과 이웃된다

    바른미래당 창당에 반대하며 탄생한 민주평화당이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 한 건물을 쓴다. 옛 민주당 인사가 대부분인 민평당이 민주연구원과 ‘이웃’이 되자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양당의 연정, 통합 시나리오를 떠올리고 있다. 민평당 측은 15일 “현재 민주연구원이 입주한 서울 여의도 동우국제빌딩 5층에 민평당 당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초선 의원을 지내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인사 등이 최근 건물을 직접 확인하고 일단 1년간 입주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연구원은 같은 건물 7층에 입주하고 있다. 민평당은 설 연휴동안 입주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당사에서 정책연구원 발기인 대회를 할 예정이다. 민평당 인사 상당수는 김민석 민주정책연구원장과도 인연이 깊어 사실상 같은 건물에서 자연스럽게 ‘재회’하게 됐다. 당 핵심 인사인 정동영, 천정배 의원 등은 김 원장과 초선 의원으로 15대 국회에 함께 입성한 옛 소장파 세력으로 분류된다. 15대 초선의원 가운데에는 현재 민평당과의 통합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동교동계 막내’ 설훈 의원 등도 있다. 민평당은 일단 이같은 정치적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당 관계자는 “건물 내부 평수가 넓고 임대료도 적정한 수준이어서 입주하게 된 것”이라며 “민주당과의 관련성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민평당은 당직자 신규모집 공고를 진행하고 국회내 사무공간을 마련하는 등 원내정당으로서 출발을 본격화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민평당, 민주연구원과 이웃된다

    바른미래당 창당에 반대하며 탄생한 민주평화당이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 한 건물을 쓴다. 옛 민주당 인사가 대부분인 민평당이 민주연구원과 ‘이웃’이 되자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양당의 연정, 통합 시나리오를 떠올리고 있다. 민평당 측은 16일 “현재 민주연구원이 입주한 서울 여의도 동우국제빌딩 5층에 민평당 당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초선 의원을 지내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인사 등이 최근 건물을 직접 확인하고 일단 1년간 입주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연구원은 같은 건물 7층에 입주하고 있다. 민평당은 설 연휴동안 입주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당사에서 정책연구원 발기인 대회를 할 예정이다. 민평당 인사 상당수는 김민석 민주정책연구원장과도 인연이 깊어 사실상 같은 건물에서 자연스럽게 ‘재회’하게 됐다. 당 핵심 인사인 정동영, 천정배 의원 등은 김 원장과 초선 의원으로 15대 국회에 함께 입성한 옛 소장파 세력으로 분류된다. 15대 초선의원 가운데에는 현재 민평당과의 통합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동교동계 막내’ 설훈 의원 등도 있다. 민평당은 일단 이같은 정치적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당 관계자는 “건물 내부 평수가 넓고 임대료도 적정한 수준이어서 입주하게 된 것”이라며 “민주당과의 관련성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민평당은 당직자 신규모집 공고를 진행하고 국회내 사무공간을 마련하는 등 원내정당으로서 출발을 본격화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결국 쪼개진 국민의당

    결국 쪼개진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민주평화당’(민평당) 창당을 추진한 통합 반대파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안 대표와 바른정당 통합파 지도부는 비공개 당무위원회의를 열고 통합 반대파 의원 등 당원 179명의 당원권을 2년간 정지하는 비상징계안을 의결했다. 징계 대상에는 민평당 창당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린 천정배·정동영·박지원 의원 등 호남 지역구 중진 의원이 포함됐다. 또 창당 발기인에 들어가 있지 않지만 국민의당 전당대회 의장이면서 안 대표의 통합 추진에 반대해 온 이상돈 의원도 징계 대상에 들어갔다. 당원권이 정지되면 다음달 4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참여할 수 없다. 앞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민평당 창당 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모두 2485명이다.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천정배·정동영·조배숙·박지원·유성엽·장병완·김광수·김경진·김종회·박주현·박준영·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선수·가나다 순) 의원 등 모두 16명이 함께했다. 또 동교동계인 권노갑·정대철·이훈평 전 의원 등 국민의당 상임고문 및 고문단 16명도 발기인에 참여했다. 고문단은 안 대표의 비상징계안에서 제외됐다. 신용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창당 지지를) 철회해 주면 좋겠고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 탈당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오경환 서울시의원 “마포구 올해 市-교육청 예산 611억 확정”

    오경환 서울시의원 “마포구 올해 市-교육청 예산 611억 확정”

    서울시의회 오경환 의원(마포4.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2018년 마포구의 서울시 예산으로 443억8천4백만 원과 서울시교육청 예산 167억8천7백50만 원, 총 611억7천1백50만 원을 확정 했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마포구는 교육·문화·경제적으로 서울에서 가장 가치가 있는 지역이다. 각 분야의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총 611억 원의 예산을 확정했다. 앞으로도 마포구가 서울의 중심구로 발전 할 수 있도록 최선울 다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15일 서울시의회가 최종 확정한 2018년도 서울시 예산 규모는 총 31조 8,140억원으로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전체예산 중 30% 이상이 사회복지 예산이며 작년대비 12% 증가했다. 또한, 2018년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은 9조 1,513억원이며 내진보강 등 노후환경시설 개선사업에 5천518억원이 배정되어 작년 대비 55.8%가 증가됐다. 마포구 예산의 주요내용을 동별로 살펴보면 공덕동 시유지활용 공공주택공급 50억 원, 대흥동 지역치매지원센터 운영 외 5억8천3백만원, 도화동 마을문고 이중 슬라이드 서가 설치 2천 만원, 동교동 서울디자인창업센터 조성 추진 15억원, 망원1동 주택가 공동주차장 건설 40억1천4백만원, 망원2동 무단투기 방지 로고젝터 설치 외 4천1백만원, 상수동 빗물펌프장 시설용량 증대 26억6백만원, 상암동 미디어콘텐츠센터 조성 및 운영 21억2천8백만원 이다. 서강동 당인 빗물펌프장 시설용량 증대 53억7천9백만 원, 서교동 한부모가족복지시설 기능보강(마포클로버) 3백만 원, 성산1동 주변 하수관로 개량 4천만 원, 성산2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운영 41억4천2백만 원, 신수동 사각형거 보수보강 5억 원, 연남동 주택가 공동주차장 건설 4억9천1백 원, 염리동 염리도서관 건립 지원 6억 원, 용강동 한강공원 나들목 증설 및 개선 외 28억1천5백만 원 등으로 총 443억8천4백만 원이다. 관내 학교예산 주요내용을 학교 급별로 보면 상암초 석면해체제거작업 외 14억6천5백만 원, 성서초 급식실및학생식당 신증축 외 18억4천7백만 원 등 총 167억8천7백만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全당원 투표…최소투표율 없이 진행

    의결정족수도 없어… 反통합파 “무효” 안철수, 귀국한 손학규와 비공개 회동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와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 당원 투표에서 의결정족수나 최소투표율을 정하지 않기로 했다. 통합을 반대하는 의원들은 “최소투표율 없는 전 당원 투표는 무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표 남발 차단” vs “요식행위 그칠 것”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은 22일 “(최소투표율을 정하지 않은 것은) 당무위원회 의결 사항이고 선관위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할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장환진 중앙당 선관위 위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일반 당원이 요구하는 전 당원 투표는 남발을 막고자 엄격히 규정돼 있다”면서 “당무위가 회부한 이번 재신임 전 당원 투표의 의결정족수와는 무관한 규정으로 당 법률위원회의 자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설문 문구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당 대표의 재신임을 묻겠습니다. 재신임에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로 정했다. 답변은 찬성, 반대 두 가지로만 할 수 있다. 그러나 통합 반대파는 공개 형식으로 열린 의원총회에서 최소투표율도 없는 전 당원 투표는 무효라고 비판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전 당원 투표는 당원 3분의1 이상이 참여해야 유효하고 주민투표법을 원용해 이 같은 당헌당규가 제정됐다”며 “이런 해석을 선관위에 위임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최경환 의원은 “투표 결과 투표율이 10~15%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경우 투표한 사람의 절반이 찬성한다고 해서 모든 당원의 의사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나”라며 “요식행위만 거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가 의결정족수 3분의1 규정을 놓고 대립하는 것은 역대 전 당원 투표상 이를 채우기가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5 전당대회와 8·27 전당대회 투표율은 각각 19%와 24%에 그쳤다. 이날 안 대표는 미국 체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손학규 상임고문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만찬 회동을 했다. 통합 반대파의 동교동계 원로와 호남 중진 의원들은 긴급 오찬 회동을 가졌다. ●바른정당, 통합방식 신당 창당 제안 국민의당과의 교섭 창구를 맡은 오신환 바른정당 신임 원내대표는 통합 방법으로 신당 창당 방식을 제안했다. 그는 이날 “새로운 정당을 외부에 만들어 놓고 기존 두 정당이 새로운 정당과 함께 통합되는 ‘신설 합당’을 생각하고 있다”며 “또 외부에 있는 세력과 함께 새로운 정당 모델을 만들 준비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에서 원하는 의원이 있으면 합류할 수 있지만 한국당과의 3당 통합은 생각하지 않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오 원내대표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베트남이 아닙니다” 논술고사장 오토바이 물결

    “베트남이 아닙니다” 논술고사장 오토바이 물결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첫 수시 논술고사가 25일 각 대학별로 치러졌다. 이날 서울에서는 오전 7시 50분 연세대를 시작으로, 오전 8시 성균관대·고려대, 오전 9시 경희대, 오후 12시 30분 서강대 등이 논술고사를 진행했다. 동교동에서 연세대로 향하는 도로는 오전 7시를 넘어서자 수험생을 태운 차량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곳곳에서 경적 소리가 났다. 수험생이 도중에 내려 교문까지 헐레벌떡 뛰기도 했다. 성균관대에서는 군 정복을 입은 학사장교 재학생들이 캠퍼스 곳곳에서 수험생들에게 길 안내를 하고, 시험 시작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주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험생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서 여유 있게 걸어서 고사장으로 향했다. 학부모들은 자녀를 꼭 안아주거나 등을 두드리며 힘과 기운을 불어넣었다. 일부 학부모는 자녀가 고사장에 입실한 뒤에도 건물 입구에서 발걸음을 쉽사리 떼지 못했고, 안쓰러운 마음에 뒤돌아 눈물짓는 이들도 있었다. 시험이 끝날 무렵인 오전 11시께 비 섞인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고사장 주변에 서서 마음속으로 자녀를 간절하게 응원하던 300여 명의 학부모는 눈비를 그대로 맞으며 자리를 지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기찻길 따라 뻗은 서교 365 신성장동력 문화창작발전소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기찻길 따라 뻗은 서교 365 신성장동력 문화창작발전소

    ‘홍대 앞’이라는 지명 속에는 숱한 미래유산이 함축돼 있지만, 실제 볼 수 있는 서울미래유산은 마포구 서교 365와 당인동 당인리발전소 단 2곳이다. 개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 2개의 미래유산은 홍대 앞의 과거와 미래를 증언하고 책임질 비중을 갖고 있다.서교 365는 말 그대로 서교동 365-2번지에서 26번지까지 23개 필지에 들어선 낡은 건물군을 말한다. 높이나 재료가 각각인 2~3층짜리 건물이 약 250m에 걸쳐 가늘고 길게 늘어서 있다. 홍대 앞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거니와 가장 의미 있는 건축물이다. 홍대 앞의 메인스트림 주차장길과 뒷길 서교시장이 이 건물의 앞면과 뒷면이다. 용산에서 당인리발전소까지 이어진 석탄을 실어 나르는 기찻길을 따라 지어진 건물들이다. 1976년 화력발전소의 연료가 석탄에서 가스로 변경되면서 쓸모가 없어진 철둑을 따라 건물이 들어섰다. 본래는 서교시장 쪽이 앞면이었고 주차장길이 뒷면이었지만 2000년 이후 주차장길이 주 통로가 되면서 쓰임새가 바뀌었다. 주차장길에서 보이는 건물의 ‘떠 있는 V자 계단’이 30년 세월에 의해 변형된 흔적이다. 건물은 2007년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 조성계획에 따라 철거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건물 입주자를 중심으로 ‘서교동 365번지 나는 이 건물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는 철거 반대 전시회를 2006년 2달 동안 열어 건물의 의미를 부각한 끝에 살아남았다. 작가와 상인, 주민이 합심해 일궈 낸 예술저항운동의 쾌거였다. 홍대 앞 예술혼의 상징이다. 당인리발전소(서울화력발전소)는 1924년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화력발전소이자 서울 유일의 발전소다. 한때 서울 전력소비량의 75%를 공급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3% 정도에 그친다. 설계수명 종료에 따라 2012년 폐쇄될 예정이었으나 발전소 부지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오랜 논의 끝에 발전소는 지하 30m 아래로 옮기고, 지상에 8만 8500㎡ 규모의 공원과 21세기 신성장동력인 문화창작발전소를 조성하는 데 합의했다. 서교동 홍대 앞에서 시작된 대중문화예술 생태계가 합정동과 상수동, 동교동, 연남동, 망원동을 거쳐 당인동까지 지평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방치된 발전소를 개조,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거듭난 영국 테이트모던을 능가하는 명물이 탄생할 날이 머지않았다.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래유산팀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거리미술·버스킹·클럽·게스트하우스… 젊은이들이 만든 대중문화 놀이터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거리미술·버스킹·클럽·게스트하우스… 젊은이들이 만든 대중문화 놀이터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3회 ‘서울의 놀거리-대중문화1번지 홍대 앞’ 편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과 상수동, 당인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평소 홍대 앞에 한 번쯤 가 보고 싶었지만 엄두를 내지 못했던 중장년층 참석자들은 자녀들이 즐겨 다니는 카페와 클럽, 디자인숍을 누빌 모처럼의 기회를 잡았다. 왕년에 홍대 문화를 경험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손이 시릴 만큼 날이 찼지만 미래투어단의 얼굴에는 홍조가 그득했다. ‘머언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서정주의 시 ‘국화 옆에서’의 한 구절이 생각났다. 해설을 맡은 최서향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인디 감성과 복고풍을 아우르는 ‘융합적 답사’를 이끌었다.●본래 ‘홍대 앞’은 정문부터 산울림소극장까지 1㎞ 플레이스 블랜딩(Place Blanding)은 장소의 가치와 힘을 규정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다이내믹 코리아’가 국가 이미지를 나타내듯 ‘홍대 앞’은 ‘홍대’라는 장소와 ‘앞’이라는 정체성을 동시에 담은 지역 명칭이다. 과거 500년 이상 서울의 명실상부한 대중문화 1번지로 군림했던 종로를 대체하는 새로운 대중문화 1번지 ‘홍대 앞’의 탄생이다. 종로라는 공간(Space)이 거리와 방향을 파악하게 하는 객관적이고 물리적인 상태라면, 홍대 앞이라는 장소(Place)의 개념에는 인간의 경험과 인식이 포함됐다. 형태와 공간의 내부에 주목하는 스페이스와 달리 플레이스는 관계와 맥락이 주목의 대상이다. ‘왕조에 의해 주어진’ 종로와 ‘젊은이들이 창조한’ 홍대는 다르다. 플레이스 블랜딩은 단순 볼거리가 아니라 호기심을 자극하고, 인식을 호의적으로 만든다. 이미지와 정체성을 갖춰야 완성된다. 홍대 앞은 최적의 플레이스 블랜딩이다. 홍대 앞만큼 역동적인 곳이 또 있을까. 1990년대 이후 줄곧 핫플레이스였다. 홍대 앞은 ‘홍대 스타일’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장소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온전히 구축했다. 한마디로 축약할 수 없는 넓은 문화적 스펙트럼과 복합적인 문화코드를 품고 있다. 홍대 스타일은 장르를 넘나드는 대안공간을 지향한다. 미술과 음악을 중심으로 예술 전 영역에 걸친 다양성과 유연성, 확장성이 특징이다. 스쳐 간 사람의 손때로 쌓은 시간의 피라미드 같다. 본래 홍대 앞은 1980년대 홍익대 미대 출신 작가들의 화실과 공방, 갤러리를 중심으로 미술학원과 미술서점이 모여 미술학원거리를 형성한 곳이다. 홍대 정문에서 산울림소극장까지 1㎞에 이르는 와우산로다. 지금의 ‘걷고 싶은 거리’는 옛 경의선 철도를 따라 형성된 먹자골목이었다. 동교동사거리에서 당인리발전소까지 이어지는 당인선 기찻길에는 지금도 플랫폼의 흔적이 남아 있다.1990년대 들어 압구정을 떠나온 오렌지족과 신촌에서 옮겨온 대학문화가 이곳에서 합류했다. 1994년 라이브클럽의 전설 ‘드럭’이 문을 열었고, 1995년 홍익대 미대가 주최하는 거리미술제의 막이 올랐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전후해 인디밴드와 언더그라운드밴드가 활동하는 록카페와 라이브클럽, 댄스클럽이 홍대 앞을 클럽문화의 본거지로 만들었다. 홍대 놀이터(홍대어린이공원) 주변은 버스킹과 거리미술전시, 프린지공연, 프리마켓의 해방구가 됐다. 퇴폐·향락의 주범이라는 손가락질도 따랐지만 대중문화의 신발상지 홍대 앞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전에 없던 새로운 패션과 출판디자인, 음식문화가 창조됐다. 4000개에 가까운 출판·디자인·인쇄업체가 홍대 스타일을 기름지게 했다. 출판사 직영 북카페는 홍대만의 독특한 풍경이다. 이어 한류문화의 수출기지로 우뚝 섰다. 2013년 기준 서울을 찾아온 외국인 관광객 1200만명 중 54%가 홍대 앞을 다녀갔다. 공항 접근성이 좋고, 서울에서 가장 많은 게스트하우스가 동교동과 연남동 일대에 밀집된 덕분이다. 클럽과 카페, 공연장, 쇼핑가와 먹을거리가 즐비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 서울의 나이트라이프를 경험할 필수코스로 떠올랐다.●상품이 아니라 문화·예술을 파는 곳 ‘홍대 앞’ 홍대 앞은 홍익대 앞이 아니다. 홍대 앞은 걷잡을 수 없이 확장됐다. 앞으로 어디까지 늘어날지 모른다. 그것이 홍대 앞의 매력이다. 행정적으로 서교동, 동교동, 창전동, 상수동 지역을 일컫지만 2010년 이후 합정동과 연남동, 서강동을 점령했다. 최근에는 당인동, 망원동까지 세력을 넓히고 있다. 홍대 앞은 단순히 상품을 팔지 않는다. 홍대 앞을 발상지로 하는 문화와 예술을 판다. 업주들이 임대료 인상을 피해 가게를 주변부로 옮길 때마다 소비자도 쫓아가는 이유다. 홍대 앞은 이미 와우교를 넘어 연남동 경의선 책거리로, 망원동 망리단길로, 또 내년이면 한국판 테이트모던이 들어설 당인동으로 뿌리를 뻗어 가는 중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남산과 장충동 (근대 역사기억장소) ■일시:11월 18일 오전 10시 3호선 동대입구역 5번 출구 ■신청(무료) : 서울시 서울미래유산 (futureheritage.seoul.go)
  • 중도의 安, 호남은 불안…정체성 동상이몽

    중도의 安, 호남은 불안…정체성 동상이몽

    안대표 오찬회동도 ‘언플’로 비판 동교동계 “당과 함께할 수 없다” 리더십 불신·지방선거 비관 겹쳐 국민의당의 내분이 나날이 격화되고 있다. 차기 대선을 위해 끊임없이 당의 확장성을 강화해야 하는 안철수계와 ‘호남 정당’의 정체성을 포기할 수 없는 호남계 사이의 태생적인 갈등 때문이다.안철수 대표는 최근 당내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의원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안 대표는 9일 의원 20여명과 점심 식사를 하며 소통에 힘썼다. 친안(친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송기석 의원은 “갈등 국면은 지난 8일을 기점으로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송 의원의 말은 전날 점심을 함께한 박주현 의원의 이야기와는 거리가 있었다. 박 의원은 일부 의원이 참여하는 메신저 단체방에서 “매주 의원끼리 모이는 수요 오찬에 (안 대표가) 갑자기 들이닥쳐 사진을 찍고 기자들에게 돌리며 안철수 지지 모임을 가진 것처럼 ‘언플’(언론플레이)한다”며 “비슷한 안철수(부산·경남), 유승민(대구·경북) 등 두 상전 모시라고 호남이 피맺힌 표를 줬느냐”고 비판했다.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고문단도 이날 오찬을 하며 당 내홍에 관해 논의했다. 고문단의 대변인 격인 이훈평 전 의원은 “이미 우리 고문은 당에서 마음이 떠났다”면서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에 관해서는 “오늘이 있기까지 노력해 왔던 사람들이 그걸 보고 그대로 같이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최근 표면으로 드러난 당의 균열이 이미 안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당시부터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안 대표는 차기 대통령 선거를 위해서라도 국민의당을 중도로 확장해 전국정당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바른정당과의 정책·선거연대도 그래서 안 대표에게 필요하다. 그러나 호남계엔 이런 안 대표의 방향성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총선에서 바람을 일으켜 국민의당을 단숨에 원내 제3당으로 만들어 준 것이 호남의 진보 지지층이며, 진보 정체성을 버리면 이들도 등을 돌린다는 판단에서다. 대구·경북(TK)을 기반으로 하는 바른정당과의 연대는 그래서 더욱 받아들이기 어렵다. 국민의당의 한 보좌진은 “다른 건 몰라도 진보 가치를 버리면 의원은 물론 보좌관, 당직자들도 더이상 국민의당에 있을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특히 안 대표의 리더십에 믿음이 가지 않는 상황에서 지방선거 전망마저 어둡기 때문에 당 의원들은 더 불안해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론이 자꾸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안 대표도 지금 많은 충돌이 있다”며 “안철수 리더십이 분명히 새롭게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한국당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 특수활동비 횡령 의혹 조사해야”

    한국당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 특수활동비 횡령 의혹 조사해야”

    “盧정부 청와대 특활비 3억원, 권양숙 여사에 흘러갔다는 합리적 의심”“DJ 차남 김홍업 씨 계좌에 국정원 발행수표 7200만원 입금…정치비자금 의심”“김대중 정부 때 김옥두 전 의원의 아파트 분양대금에도 국정원 계좌 발행 수표” 박근혜 정부의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받았다는 의혹에 맞서 자유한국당이 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을 제기하며 조사를 촉구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업 씨 계좌에 국정원 발행 수표가 입금됐다며 공세를 펼쳤다.한국당 정치보복대책특위 장제원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과거 검찰 조사에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3억원을 받아 빚을 갚는 데 썼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검찰이 당시 권 여사에게 흘러간 오리무중 3억원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권 여사에 대한 소환 일자를 조율하던 중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수사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 여사에게 흘러들어 간 3억원은 정 전 비서관이 보관하던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비자금으로 흘러들어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장 대변인은 “이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대통령 일가의 생활비로 쓰인 전대미문의 적폐이자 농단 사건이 될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 일가의 청와대 특수활동비 횡령 의혹에 대해 엄정한 검찰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김대중 정부 시절 민주당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도 제기했다. 장 대변인에 따르면 2001년 3월 10일 대표적인 동교동계 의원인 김옥두 민주당 전 의원의 부인 윤영자 씨가 분당 파크뷰 아파트 3채에 대한 분양금 1억 3000만원을 납부했는데, 이 중 10만원짜리 자기앞 수표 17장이 국정원 계좌에서 발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김 전 의원은 국정원에서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돌린 떡값을 분양 대금으로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정원은 김대중 정부 들어 “떡값을 돌린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고 장 대변인은 설명했다. 장 의원은 “수표가 발행된 2000년 3월 6일은 16대 총선 한 달 전이고, 김 전 의원이 중앙선대본부장을 역임해 이 수표가 국정원으로부터 16대 총선 자금으로 지원받아 쓰다 남은 잔금일 수도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장 의원은 “검찰은 2002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씨의 계좌로 7200여만원의 국정원 발행 수표가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고, 2003년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국정원과 청와대 등에서 10여차례에 걸쳐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대 정권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정치 비자금으로 쓰일 수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국정원 자금의 정치권 유입이라는 국기문란 사건에 대해 누가 어떻게 무슨 이유로 수사를 막았는지 외압 의혹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유승민 손잡나… 새달 ‘중도 통합’ 의견 수렴

    안철수·유승민 손잡나… 새달 ‘중도 통합’ 의견 수렴

    햇볕정책 vs 보수 안보관 ‘걸림돌’ 호남권 의원 탈당 움직임 우려도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손을 잡는 정계 개편 시나리오가 가시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당 체제를 비판해 온 두 정당이 다당제 정착을 내세우며 중도정당 통합론을 꺼내든 것이다. 양당은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11월부터 통합에 관한 의견을 본격적으로 수렴한다. 다만 양당 모두 당내에서 반대의견이 적지 않아 통합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안 대표는 19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의 당내 논의와 관련해 “국정감사가 지난 뒤 본격적으로 의논해 볼 것”이라면서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외연을 넓히고 확장해 더 큰 국민의당을 만드는 것이 당 대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주말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공개로 만나 통합을 논의했다. 추석 연휴 전에는 호남을 지역구로 둔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김수민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19일 “김동철 원내대표가 전날 바른정당 주 원내대표를 만나 ‘얘기가 잘 끝났다’고 설명했다”면서 “통합에 대한 (당내) 의견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의원총회에서는 선거연대·정책연대·당대당 통합 등 모든 가능성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의 움직임과 맞물려 바른정당도 의견수렴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직후 “(안 대표와) 구체적으로 통합 절차를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국민의당의) 좀더 구체적인 제안 여부에 따라 의원과 당원의 의사를 확인하는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의당이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계승하는 반면 바른정당은 보수적 안보관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향후 통합 논의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바른정당 내 대표적인 ‘자강파’인 유승민 의원은 “지금 같은 안보 상황에서 과거 햇볕정책을 버리고 강한 안보를 지지하고 특정 지역에만 기대는 지역주의를 과감히 떨쳐내겠다고 하면 그런 분들과 통합 논의를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강조하는 햇볕정책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이라는 생각을 드러낸 것이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두 당의 정체성은 다른 베이스에서 시작했다”면서 양당의 통합 움직임에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실제로 양당의 통합 움직임이 본격화되면 안 대표 취임 이후 잦아들었던 호남권 의원, 동교동계 중심의 탈당 논의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 통합은 민주당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안 대표 측근도 “아직은 의원들 의견이 각기 달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도통합론’이 급물살을 타면서 한국당과 바른정당 간 보수통합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주춤하는 모양새다. 그렇지만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한국당은 20일 오후 3시 윤리위원회를 열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자진 탈당을 권유한다. 홍준표 대표가 박 전 대통령 징계라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 당 대표가 책임을 지고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직접 윤리위 소집을 요구했다. 징계 수위는 지난달 13일 혁신위원회의 권고안대로 ‘자진 탈당’을 권유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현대사 스며든 강북…우이~신설 도시철도 타고 ‘힐링투어’

    [자치단체장 25시] 현대사 스며든 강북…우이~신설 도시철도 타고 ‘힐링투어’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평소에 ‘우직하다’는 평을 듣는다.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따라 평화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뒤 당적을 한 차례도 바꾸지 않았고, 1995년 서울 강북구 서울시의원으로 지방자치를 시작해 20여년 동안 꾸준히 구정을 챙겨왔다. 주민들은 어리석을 정도로 한길로 나아가는 박 구청장의 모습에 신뢰를 보냈다.박 구청장은 지난 22일 구청장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이해관계에 따라 여야를 왔다 갔다 하는 건 옳지 않다. 그런 모습이 구민들에게 신뢰를 준 것 같다”면서 “지난 7년간 주민들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공약의 성실한 이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북구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선거공약 이행실적 평가에서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인 ‘SA’ 등급에 선정됐다.현재 강북구의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잡은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도 2010년 출마 당시 박 구청장이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 중 하나다. 역사문화관광벨트는 북한산둘레길 2코스인 ‘순례길’을 따라 자연환경(북한산 국립공원, 북서울 꿈의숲 등)과 문화유산(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16위 묘역, 국립4·19민주묘지, 3·1운동의 발상지인 봉황각과 분청사기 가마터)을 아울러 강북구만의 역사문화자원으로 특화시킨 것이다. 부지가 수유동과 우이동 일대 48만㎡에 이른다. 문화적 유산이 풍부한 강북구였기에 가능한 프로젝트다.박 구청장은 역사문화관광 벨트 조성 사업의 시작을 이렇게 회상했다. “구청장으로서 ‘강북구의 미래 비전이 뭘까’ 생각해 보니 미래가 보이지 않더라고요. 지역의 60%가 숲이고, 나머지는 일반주거단지로 묶여 있어 개발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손병희, 이시영, 신익희 선생 등이 잠들어 있는 순국선열 16위 묘와 3·1운동의 발상지 봉황각, 광복군 합동묘소, 4·19민주묘지 등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당시만 해도 표지판조차 없던 곳을 벨트로 잇고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땅속에 묻혀 있던 우리 선조들의 역사를 강북구에 스며들게 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근현대사기념관 개관은 박 구청장에게 ‘일대 사건’이다. 기념관은 동학농민운동부터 항일의병전쟁, 3·1운동을 거쳐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6·25전쟁, 4·19혁명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어린 학생들이 우리 역사를 보고 배울 수 있는 최적지인 셈이다. 박 구청장은 “역사문화관광벨트의 핵심은 기념관이라고 봤다.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선되자마자 찾아가 기념관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득했다”고 말했다. 지난달부터는 ‘너랑나랑우리랑 스탬프 힐링투어’라는 이름으로 근현대사기념관과 국립4·19민주묘지, 순국선열묘역 일대를 묶어 만든 역사·문화·관광 스탬프 투어를 시작했다. 4곳에서 스탬프를 받아 제휴 업소에 제시하면 음식값 등을 5~15% 정도 할인받을 수 있다.강북구 우이동과 동대문구 신설동을 연결하는 우이~신설선(13개 역, 11.4㎞)의 도시철도 개통은 강북구의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에 가속도를 더하고 있다. 우이~신설선은 2009년 9월 착공한 이후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갈등을 빚으며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가 약 8년 만인 지난 9월 2일 개통했다. 우이동에서 신설동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출퇴근시간대 기준으로 종전 50분대에서 20분대로 30분가량 줄어들 것으로 구는 보고 있다. 박 구청장은 “도시철도가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를 지나기 때문에 역사문화관광벨트와 북한산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벌써 우이동 상인들은 ‘사람들이 늘었다’며 반색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우이~신설선의 수익성 문제에 대해 “(수익이) 안정화되려면 2년 정도 걸린다. 이용객이 많다 적다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이야기가 무르익자 박 구청장은 도시철도와 관련된 일화도 꺼내놨다. “제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으로 강북구를 위해 일할 때 강북구 발전 저해 요인 중 하나가 교통이었습니다. 사실상 대중교통체계가 지하철 4호선 하나였거든요. 삼양로 구간도 차가 너무 막히고, 교통정체 해소 방안이 절실했습니다. 당시 민선 1기 시절 조순 서울시장을 찾아가 면담을 통해 도시철도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설득했던 게 기억납니다. 서울시의원 시절 기여했던 도시철도 사업을 구청장으로서 마무리 지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박겸수호(號)가 전폭적으로 지원해 온 4·19혁명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사업도 결실을 보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6월 세계기록유산의 등재신청대상으로 4·19혁명기록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박 구청장의 민선 6기 공약사항으로 2015년부터 시비를 포함해 약 2억 5000만원을 투입했다. 내년 3월 문화재청이 등재신청서류를 유네스코에 제출하면 최종결과는 세계기록유산국제자문위원회(IAC)의 심사를 거쳐 2019년 하반기쯤 발표된다. 박 구청장은 “실제 4·19혁명기록물이 유네스코에 등재되면 세계 민주주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게 된다. 4·19혁명의 위상을 영국의 권리장전, 미국의 독립혁명, 프랑스 대혁명에 이은 세계 4대 혁명으로 격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 구청장은 ‘청소년 유해업소 근절운동’에도 애착이 크다. 일반음식점 영업신고를 한 뒤 퇴폐주점처럼 영업하는 이른바 ‘빨간집’ 없애기에 주력해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170곳 중 118곳(69.4%)이 업종을 바꾸거나 문을 닫았다. 이들 업소는 세가 저렴한 학교 주변 일반 주택가 골목까지 침투해 구는 골머리를 앓아왔다. ‘학교보건법’에 따르면 학교로부터 반경 200m는 상대정화구역으로 교육상 위생, 유해업종은 들어설 수 없다. 당연히 학부모의 우려도 뒤따랐다. 박 구청장은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지역의 34개 초·중·고 학교 교장과 학부모들이 한데 모여 간담회를 하는데 ‘학교 앞에 유해업소를 없애달라’, ‘교육적으로 애들한테 좋지 않다’는 의견이 많더라고요. 바로 경찰서, 교육청과 힘을 합쳐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를 끝마칠 때쯤 박 구청장의 사무실에 걸려 있는 큼지막한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사인여천’(事人如天·사람 섬기기를 하늘같이 하라). 박 구청장은 “제가 2011년 처음 직원들과 만나는 신년인사회에서 ‘사인여천을 실천하고 구민과 소통을 통해 구민이 주인 되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모든 공직자가 가야 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민선 5기 때 매일 오후 2~4시 구청장실 문을 열어놓고 주민들을 만난 이유”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 구청장은 내년 3선 도전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 출마 준비를 위해 열심히 주민들을 찾아가고 이야기를 듣는 중이다. 출마하라는 의견을 많이 주신다. 강북구 발전을 위해서, 제가 공약하고 기획한 역사 문화 관광도시를 확실하게 마무리 짓기 위해서 출마는 필요하다”고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누구 1980년대 군사정권에 맞서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를 주축으로 결성돼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민주화추진협의회에서 활동했다. 이후 서울시의원을 두 번 지냈고 2010년 59.31%라는 높은 득표율로 민선 5기 구청장에 당선됐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52.34%를 기록했다.
  • 安, 대선 패배 석달여 만에 전면 복귀… 지지율 회복·화합 난제

    安, 대선 패배 석달여 만에 전면 복귀… 지지율 회복·화합 난제

    安 “인재 영입·개헌에 당력 집중” 정기국회 계기 당 존재감 키울 듯 성과 못내면 ‘非安계’ 이탈 관측도국민의당 전체 당원의 절반이 넘는 호남 당원은 그래도 ‘창업주 안철수’를 선택했다. 안 전 대표는 2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 임시전당대회에서 투표자 과반(51.09%)의 선택으로 당 대표로 선출됐다. 동교동계와 호남 출신 의원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있었지만 결국 대안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안 전 대표를 등장시켰다. 이 같은 분위기는 안 대표가 불과 5개월 전인 지난 4월 당내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될 당시 얻었던 75.01%의 압도적인 지지율과 비교하면 한참 떨어지는 수치다. 압도적 지지가 아닌 과반을 살짝 넘어 대표에 선출된 안 대표로서는 이번 전대가 정치 인생에서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자신이 창당한 국민의당 지지율은 바닥을 치고 있다. 호남을 중심으로 탈당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 성적에 따라 당의 존폐가 결정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론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안 대표로서는 국민의당의 창당기치이기도 한 제3 정치세력이 사라지거나 정계 재편 구도에서 설 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는 위기였다. 이 때문인지 안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깨어 있고 견제하는 야당이 국민의당에 부여된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사이에서 존재감을 잃고 있는 국민의당이 존재감을 보여야만 자신은 물론 국민의당이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에 따른 것이다. 안 대표는 당장 “13명 대법관이 만장일치로 거액의 검은돈을 받았다고 한 대법원 판결까지 부정하며 큰소리치는 모습에서 독선에 빠진 권력의 모습을 본다”며 집권 세력의 오만을 지적했다. 또 “총리가 짜증을 냈다며 오히려 짜증을 내면서 하루에 몇 개씩 평생 달걀을 먹어도 걱정 없다고 큰소리치는 모습에는 코드인사가 부른 오만함이 보인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일요일 밤 모든 채널을 독점해 국민에게 쳐다보라고 요구하는 정당이 돼서는 안 된다”며 “서투른 칼질로 교육현장이 힘들어하거나 부동산 불안으로 서민이 한숨 쉬는 일도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와 민주당을 싸잡아 겨냥한 발언이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도 한국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자정능력을 상실하고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해 존재감을 잃은 정당은 덩치만 크지 제대로 된 야당이 될 수 없다”며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는 야당이 아닌 건설적 야당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안 대표로서는 양대 정당 사이에서 개혁을 통해 지지율을 회복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9월 정기국회 시작을 계기로 원내 3당으로서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그가 “국민의당을 다시 살리고자 세 가지를 하겠다”면서 “당의 시스템을 제대로 정비하고 인재를 영입·육성하며, 선거법 개정과 개헌에 당력을 쏟겠다”고 말한 것도 이런 점을 반영한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을 추스르는 것도 안 대표의 숙제다. 선거가 진행되면서 안 대표 출마에 대한 당내 반발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지만 납득할 만한 성과를 보여 주지 못하면 당내 비안(비안철수)계 인사가 떨어져 나갈 수 있다는 관측이 여전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대중 대통령 서거 8주기서 만난 여야 대표들…졸고 있는 홍준표?

    김대중 대통령 서거 8주기서 만난 여야 대표들…졸고 있는 홍준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를 맞아 18일 오전 서울 동작동 현충원에서 거행된 추도식에는 여야 5당 지도부들이 총집결해 어색한 만남(?)을 가졌다.특히 ‘같은 뿌리’를 가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앞다퉈 김 전 대통령의 뜻을 계승하겠다고 강조하며 ‘적통 경쟁’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추도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 지난 ‘5·9 대선’ 때 경쟁을 벌인 후보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현충원에는 추도사를 맡은 정세균 국회의장, 임채정 전 국회의장 등 원로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안희정 충남지사, 윤장현 광주시장 등 지자체장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도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5당 지도부도 추도식장을 찾았다. 이혜훈 대표는 당내 일정을 소화하느라 행사 시작 후 1시간여가 지난 11시쯤 도착했다. 유족 중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아들인 홍업 홍걸 씨가 참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도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민주당과 국민의당 원로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양당 사이의 적통 경쟁 양상이 벌어졌다. 민주당에서는 문희상 의원과 원혜영 의원 등이 자리했고, 국민의당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박지원 전 대표를 비롯해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추도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두환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인 손명순 여사,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은 화환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 역시 화환을 보냈다. 행사 시작 전 도착한 문 대통령 내외는 참석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안부를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당 홍 대표와도 악수했고, 홍 대표는 이에 웃으면서 목례를 했다. 안 전 대표는 행사장에 있었지만 뒤편에 자리를 잡으면서 문 대통령과 마주치지는 않았다. 행사 시작 후에는 정 의장과 문 대통령의 축사가 이어졌다. 5당 대표들은 나란히 앉아 축사를 경청했으나 서로 얘기를 나누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행사 종료 후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한국당 홍 대표를 제외한 4당 대표들이 묘역을 찾아 헌화와 분향을 했다. 다만 홍 대표는 추도식에만 참석하고 분향식에는 참석하지 않은 채 현충원을 떠났다. 홍 대표는 다른 귀빈들과 달리 추도식 대부분 시간 눈을 감고 있었고, 조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千-鄭 단일화?… “자신의 비전 내놔야”

    안철수, 千-鄭 단일화?… “자신의 비전 내놔야”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8일 당권 경쟁자인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의 단일화론에 대해 “당이 진정으로 살아나기를 원하는 후보들이라면 자신의 비전을 내놓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구로구에서 진행된 당원과의 만남 뒤, ‘반안(반안철수) 단일화 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말씀드리기에는 적절치 않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후보들의 비전, 혁신방안을 중심으로 치러져야 당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의원들이 단일화 논의를 위해 회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제가 말씀드릴 내용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안 전 대표의 출당까지 거론했던 동교동계 고문단은 이날 오찬 회동을 한 뒤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선출된 대표를 중심으로 당원들의 단결과 화합을 도모할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홍기훈 전 의원은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긴급회동을 마친 뒤 “정대철 고문이 안 전 대표에게 ‘아직 후보 등록일이 이틀 남았기에 그전까지라도 출마 결정을 철회하는 것이 안 전 대표의 정치적인 미래와 당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뜻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긴급회동에는 권노갑, 김옥두 전 의원 등 원로들은 불참한 채 정 상임고문, 박영수·이훈평 전 의원 등 9명이 참석했다. 고문단이 발표한 회의 결과엔 앞서 일부 고문이 주장했던 안 전 대표의 출당 조치나 탈당, 분당 등의 강경한 표현은 언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당내에선 여전히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전날 안 전 대표를 직접 만나 설득을 시도한 황주홍 의원은 라디오에서 “권력의 금단현상이 온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현장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 출마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이날도 모임을 갖고 천·정 단일화를 포함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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