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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안 고속도로(신한국 대역사:2)

    ◎7.36㎞ 서해안교 교각 건설의 굉음…/1단계 71㎞구간공사 6∼34% 진척/안동∼안중 지반 약한 점토층 9㎞ 다지기 한창 서해안시대를 앞당기고 우리나라를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으로 부상시키는 데 한 몫을 할 인천∼목포간 서해안고속도로 건설공사가 한창이다.1단계 공사구간 가운데 인천∼안산 구간이 지난 7월6일 이미 개통된데 이어 나머지 구간인 안산∼안중,안산∼당진,서천∼군산,무안∼목포 구간의 공사도 96∼97년 완공을 목표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교각 모두 1백6개 인천에서 서해안을 끼고 목포로 천리길을 달려가는 도로 건설공사는 구간별로 나누어 시행되고 있다.한줄로 띄엄띄엄 줄을 이어가는 모습은 마치 선진국으로 뛰어오르기 위해 꿈틀대는 국토의 힘찬 행진과도 같다. 곳곳에서 발파음이 울리고 산자락이 막힌듯하다가 확트여 뻗어나가는 건설현장은 대부분 산을 깎고 물을 메우는 기초공사에 들어가 황토색의 속살들을 드러내놓고 있다.그러나 멀지않아 국토의 균형발전과 중국 진출의 발판으로 쭉뻗은 자태를 보이기 위해 한시도쉬지않고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건설공사 가운데 가장 힘든 공사는 서해대교 건설공사다. 아산만을 가로질러 경기도 평택군 포승면과 충남 당진군 송악면을 이을 서해대교는 길이 7.36㎞에 폭 31.6m의 6차선으로 국내는 물론 동양 최대이며 세계에서는 여덟번째로 긴 다리다.모두 6천3백억원을 들여 오는 98년 완공된다. 서해대교를 받칠 교각은 모두 1백6개로 육지에 34개,다리 가운데에 있는 작은 섬인 행담도에 7개,나머지는 모두 바닷속에 세워진다. 대교 중간 부분에는 선박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다리의 높이가 수면에서 62m(16층 건물높이)나 되고 두 교각 사이가 4백70m나 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장교가 세워진다.영국의 대형 유람선 퀸 엘리베스호가 통과 할 수 있는 높이다. 사장교를 받치는 교각인 주탑의 높이는 1백82m로 현재 서해대교 공사장 옆의 아산신항 건설공사에 투입된 설악호의 3배 크기다.설악호는 지난 해 10월 전북 위도 앞바다에서 서해페리호가 침몰했을 때 페리호를 들어올리는 괴력을 보여준 배다. 24번째 교각 공사장 앞 바닷가에는 주탑을 세우기 위해 바다를 1백여m 매립,철골조의 가물막이 구조물 작업대 2개를 만드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흙을 가득 실은 덤프트럭이 부지런히 오가고 크레인으로 장비와 자재를 들어올리는 인부들의 고함소리,망치소리,장비들의 굉음이 요란하다.공사장 인부들은 『많은 사람들이 고대하는 고속도로의 완공을 앞당기기 위해 야간작업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야간작업 마다 안해 서해대교 다음으로 힘을 쏟는 것은 해안지역의 지반이 약한 점토층을 굳히는 공사다.지름 40㎝의 모래기둥을 점토층에 박고 바로 위에 흙을 부어 그 압력으로 1∼2년 계속 물을 빼내야 한다.안산∼안중의 42.7㎞ 구간중 9㎞가 이같은 점토층의 연약지반이다. 서해안고속도로는 91년12월27일 착공돼 2001년까지 모두 3조6천2백60억원이 투자되고 8백50만대의 장비와 1백50만명의 인원이 동원되는 대규모 공사다.완공된 인천∼안산간은 4차선,안산∼목포간은 3차선이다.전체 공사는 2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1단계로 개통된 인천∼안산(27.6㎞)에 이어 안산∼안중∼당진(52.1㎞),서천∼군산(8.4㎞),무안∼목포(10.7㎞)구간 등 모두 71.2㎞의 공사가 진행중이다.현재 공정률은 6∼34% 정도다.나머지 구간인 당진∼서천(1백4㎞),군산∼무안(1백14㎞)은 98년부터 2004년까지 공사가 이어진다. ○2천4년 모두 완공 공사기간에는 남동공단·시화공단·군장산업기지·대불산업기지 등 대규모공단과 국내 최대 규모의 새만금 간척지·화옹간척지 등 지도를 바꾸는 엄청난 규모의 간척사업이 고속도로를 따라 이뤄진다. 도로공사 서해대교 건설사업소 조문성 공사 2부장은 『서해안고속도로는 서해안시대의 개막을 위한 것』이라며 환황해·환태평양시대에 한반도가 중심적인 역할을 하기 위한 지름길이 될 수 있도록 완벽한 시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해안고속도가 완공되면/5개시도 연결… 중국진출 교두보로/국토균형개발 기여… 건설기술도 약진 경부고속도로(4백28㎞)에 이어 두번째로 긴 총연장 3백53㎞의 이 도로가 건설되면 대중국진출의 교두보인 서해안권 5개시도(인천,경기,충남,전남·북)를 1일 생활및 교역권으로 묶어줄 것이다.경인고속도로가 70년대초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었고 또 인천항의 존재가치를 높였으며 경부고속도로가 8천달러 소득을 실현시킨 내륙수송의 축으로서 지금은 과부하가 걸린 부산항을 만들었다.지금 일부구간(인천∼안산)은 개통되었고 단계별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인 서해안고속도로의 건설효과는 첫째,인천과 목포를 4시간대에 주행할수 있게 되어 산업물동량의 수송시간이 지금보다 3시간이상 단축된다.지금 경부고속도로에 집중되어 있는 교통량을 분산시켜 인천에 있는 한국수출공단과 남동공단및 경기지역 공단의 물동량 수송이 원활해진다.또 이미 한계에 이른 경수·경인국도및 산업도로의 체증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둘째,서해안 지역의 대규모 산업기지 개발촉진으로 국토의 균형발전을 가져온다.인천 남동공단,시흥·반월공단,아산,군장,대불국가공단등 대규모 공단과 인근 시·도에서 조성하는 수십개의 소규모 공단건설이 이 도로의 건설과 맞물려 한창 진행중이다.더욱이 대중국무역의 전진기지가 될 아산항 건설및 군산·목포항의 개발은 이 도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셋째,노선을 따라 산재해 있는 국립공원과 그밖의 관광명소를 쉽게 접할수 있게 돼 관광산업 진흥에 활력소가 될 것이다.인천 영종도에 조성될 국제해양종합관광단지,천혜의 관광보고인 서산,태안 해상국립공원,변산반도 국립공원,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등이 해안지역에 인접해 있어 그동안 교통이 불편해 찾기 어려웠던 서해안권을 관광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넷째,이 고속도로 구간중 대표적인 2개의 장대교인 서해대교와 금강대교가 신공법으로 시공되어 국내 건설기술 수준을 높이게 된다.따라서 건설시장 개방에 따른 국제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 할 것이다.특히 서해대교는 사장교등으로 건설되는 국내 최대의 교량이며 설계때부터 많은 연구와 각종 실험을 하는등 특수한 교량건설 기술의 집약체로서 이 교량이 완공되는 98년에는 발전된 우리 토목기술의 진수를 볼수 있게 될 것이다.
  • 21세기 우리의 주택 어떤 모습일까

    ◎유명건축가 21인,이상적인 단독·연립 청사진 제시/전통가옥 장점·미래 주거형태 접목/연립/세대간 독립성 유지… 공동공간 등 마련/단독/가족의 단란 도모… 가변적 공간 활용 다가오는 2000년대 우리의 주택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그간 양적 공급에만 급급해온 주택정책의 편향성으로 획일적이고 몰개성한 공동주택이 범람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하고 풍요로운 삶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주거공간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토지개발공사는 최근 분당 신도시개발과 함께 대표적인 건축가들에게 의뢰,단독주택과 연립주택등의 이상적인 청사진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달말부터 일반에 분양될 것으로 알려진 이 주택들은 국내 건축가 21인(강석원 공일곤 김석철 김원 김인철 김종성 도창환 류춘수 민현식 박연심 승효상 엄덕문 원정수 윤승중 이성관 장석웅 장세양 조건영 조성룡 지순 황일인 안건혁씨 등)이 심혈을 기울여 설계한 우리 주택의 이상형. 건축가 개개인의 개성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주택들로 추상적인 미래형 주택의 청사진으로 그치지 않고 실건축물로 지어져 주택전람회를 통해 일반에 널리 공개됨으로써 바람직한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1인의 건축가들이 10채의 단독주택과 10동,1백90가구 규모의 연립주택형 공동주택 청사진으로 제시한 2000년대 주택의 기본구도는 우리 전통가옥의 장점과 미래 주거형태를 접목,결코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으며 미래지향적인 주거모델을 도출한다는 것이다.현재 우리의 주거문화는 가치관의 혼란과 서구 형식의 분별없는 직수입으로 공동체적 삶을 바탕으로 한 우리 고유의 주거문화가 파괴된 실정이다. 이같은 전제에서 건축가들이 청사진으로 제시한 공동주택에서 공통적으로 공동체 개념을 유지하도록 배려하고 있다.가구간의 독립성을 유지하되 가구사이에 공간을 두거나 복도나 계단,또는 공동공간 등으로 가구와 가구간의 관계에 역점을 둔 것이 그러한 대목이다. 단독주택에서는 이웃과 이웃과의 관계가 아닌 가족구성원간의 관계에서 공동체개념이 적용되고 있다.가족 개개인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되 가족의 단란을 도모하고부모의 자녀교육을 원활하게 돕는 공간의 배려에 역점을 둔 부분들이 바로 그것.특히 노부모를 모시는 것을 염두에 두고 설계에 임한 3세대 동거형 주택들이 그러한 측면에서 주목되고 있다. 단독주택 설계에서는 또한 가변적인 공간의 활용에 신경을 쓴 흔적들이 눈에 많이 띈다.이는 자녀의 성장에 대비한 것일 뿐아니라 미래사회에서 요구되는 재택근무와 창의적 여가활동을 위한 공간 확보를 위한 것이다.설계를 맡은 건축가들은 이밖에 기존의 공법·재료·기술에 대한 현실적 해석과 적절한 기술의 개발노력도 포함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성용건축사는 『이번에 제시된 주택들이 미래형주택의 전형이 될순 없겠지만 이를 계기로 주거문화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주거문화 창출을 위한 논의가 활성화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핵·관계개선 대미직거래 “창구트기”/북의 정전위체제 무력화 속셈

    ◎한미공조 틈새 벌리기 집요한 기도/「전문가회담」 앞서 중 철수 결국 관철 이번에 중국이 군사정전위 철수를 결정한 것은 정전협정체제의 폐기를 집요하게 획책해온 북한측의 정전위 무효화 전술에 중국이 공조한 산물로 볼 수 있다. 정전위의 중국인민군 지원단 철수 결정이 북한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기 때문이다.더욱이 북한이 이미 정전위 대표단을 철수한데 이어 정치협상기구 성격을 띤 인민군대표부를 판문점에 설치한 상태에서 이번 발표가 나왔다는 점에서도 그렇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이 정전협정체제의 변화를 기도하고 있는 이면에는 우리측을 배제한 채 미국과의 직거래를 통해 관계개선과 경제지원 등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장기적 전략이 깔려 있다는 것이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즉 정전협정을 북한과 미국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자는 논리를 펴면서 그 과정에서 한미상호방위조약 폐기 등을 추구한다든가 상주연락사무소급 이상의 관계개선을 촉진하려는 속셈이 개재되어 있는 것이다. 북한은 올들어 그들의 이같은 장단기목적을 관철시키기 위해 1차적으로 군사정전위를 기능상실 상태로 몰고가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 주력해 왔다.지난 92년 한국군 황원탁소장이 미국측을 대신해 유엔측 수석대표로 임명된 직후부터 군정위 본회의 참석을 거부해온 연장선상에서 중립국감독위 철수통보에 이어 지난 4월28일부터 군정위 비서장을 아예 철수시키겠다고 공언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북측이 지난 5월24일 유엔사측에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설치를 일방적으로 통보해온 것도 정전협정의 폐기를 노린 계산된 행동이었다.지난달부터 북한측이 판문점 북측지역에 있는 판문각 확장공사에 들어간 것 역시 판문점대표부 활동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므로 궁극적으로 군정위의 효력정지를 기정사실화 하려는 속셈인 것이다. 이처럼 북측이 군정위 기능정지를 꾀하고 있는 데는 정전협정을 무효화하되 정전협상의 당사자로서 미국과의 대화채널은 유지·확대하려는 계산이 깔려있다.때문에 이러한 북측의 처사들을 미국과의 핵 및 관계개선을 일괄타결하기 위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려는북한특유의 「벼랑끝 대화전술」의 일환으로 보는 관측도 있다.미­북 전문가협상을 앞두고 중국측의 정전위 철수발표를 이끌어냈다는 점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그렇다고 해서 북측도 정전협정을 무효화한 뒤 당장 미국과의 평화협정이 이뤄질 것으로 믿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는 게 정부당국의 분석이다.말하자면 이 과정에서 한­미 공조를 약화시키고 미국과의 대화창구를 넓히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최근 북한은 미국과의 막후접촉에서 단골메뉴인 주한미군 철수를 거론하지 않고 있다.이로 미뤄 볼 때 북측은 의도적 긴장조성을 통한 대내 결속 도모 차원에서 정전협정과 평화협정의 중간단계의 과도기 체제를 일단 중간목표로 설정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표 소환」 중국의 정전위정책/정전협정 존중·평화협정 지지 함께/한국 자극않고 북지원 「양다리 외교」 중국이 1일 군사정전위에서 대표단을 소환키로 결정함으로써 한반도의 정전협정체제가 뿌리째 흔들리게 됐다.중국 외교부 수뇌부는 북한 특사로 지난달 30일부터 북경을 방문중인 외교부 부부장 송호경과의 일련의 회담 끝에 북한측 주장인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라는 북한측 주장에 동조하는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정전위대표단 철수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측은 한반도에서 당사국간 협상을 통해 새로운 평화보장 체제가 탄생하기까지는 기존 정전협정체제가 유효하다는 상치되는 입장을 동시에 밝혀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혼선은 중국측이 나름대로 이 문제로 한국과 미국을 자극하지 않고 대외명분상으로도 수세에 몰리지 않기 위해 정전협정유효라는 원칙론을 덧붙인데서 빚어진 것이란 분석이다.중국이 명분상의 입장 선언은 전기침외교부 부장이,실질적 입장은 당가선외교부 부부장의 입을 통해 밝히는 더블플레이를 했다는 것이다. 북한측으로 보아서도 중국의 입장은 분명치 못한 구석이 있는 셈이다.왜냐하면 당부부장은 국제관계의 변화와 한반도형세에 따라 한반도에서의 새로운 평화체제수립이 필요하다는데 두나라(중국과 북한)의인식이 같다고 송호경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바로 같은날 전외교부부장은 송에게 기존의 정전협정을 대체할 새로운 평화보장 제도 마련을 위해선 한반도안정과 평화정착이 전제조건이며 여전히 정전협정은 유효하고 이해당사자들은 이를 준수해야 한다며 북한 주장의 한계를 명확히 했다. 중국측은 정전위에서의 대표단 소환 필요성을 정전위의 파트너를 이루고 있는 북한대표단이 이미 철수,정전위의 기능이 사실상 정지돼 있어 북한측의 요구를 고려한 끝에 이같이 결정할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측의 정전협정의 유효성 천명에도 불구,우리측으로선 중국 외교부 당국자가 정전협정을 대신할 새로운 체제에 대한 고려논의가 언급됐다는 점에서 큰 부담을 안게 됐다. 한편 북경의 외교관측통들은 중국과 북한과의 이러한 논의는 지난6월 최광북한총참모장의 방중등을 통해 계속돼 왔으며 북한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 이날 결정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또 관측통들은 중국도 정전위에서 한발 물러나는 것이 북한이 미국과 한국을 상대하는데 더 많은 여지를 갖게 하고 중국 자신들도 대미 외교의 협상력을 발휘하는데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은 주중 한국대사관등에 중국의 이번 조치가 철수가 아니라 다시 대표단을 재파견할 수 있는 소환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북경의 외교가에서는 이러한 중국측의 결정이 정전위의 단계적인 무력화와 나아가서는 주한미군철수의 당위성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성하면서 한국정부의 대응조치에 주목하고 있다.
  • NAFTA출범이후 리오그란데강(현장 세계경제)

    ◎미­멕시코 국경무역 활발/양국 인구이동 막던 장벽서 성장의 거점으로 부상/댈러스·몬테레이시 중심축으로 투자 활발/텍사스주,작년 대멕시코 수출의 49% 점유 미텍사스주와 멕시코를 가르는 리오그란데강이 상품과 자본의 홍수로 넘쳐흐르고 있다.지금부터 5∼6년전,그러니까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본격 거론되기 전까지만해도 리오그란데는 그저 미국과 멕시코 사이 인구이동을 막기 위한 장벽 같은 것에 지나지 않았다.그러나 올 1월 NAFTA 출범을 전후로 이 일대의 막대한 시장잠재력에 눈을 뜬 양국의 기업들이 투자를 집중하면서 리오그란데 양안은 성장의 근거지로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대멕시코 수출액은 4백20억달러,수입액은 4백억달러에 이르렀다.대멕시코 수출액 중 텍사스주는 전체의 49%인 2백4억달러를 차지해 멕시코시장 개척의 핵심거점으로서 이 지역의 지위를 확인시켜 주었다.2위인 캘리포니아주는 65억달러에 머물렀다. 이러한 현상을 놓고 『멕시코무역이 미국경제에 가하는 충격은 미국을 딱 두개로,그러니까 텍사스와 그 외의 지역으로 갈라놓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물론 과장이 섞인 것이긴 하지만 이 말은 NAFTA와 함께 커가는 텍사스의 경제적 중요성을 정확히 짚고 있다. 미·멕시코 간 무역은 텍사스의 댈러스와 멕시코의 몬테레이를 중심축으로 하여 남북으로 확대되는 모양을 그리고 있다.이 축은 히스패닉계 주민이 다수인 샌안토니오를 지나 리오그란데 북안의 라레도 그리고 멕시코 최대 국경세관이 있는 누에보라레도를 따라 흐른다.이 축과 평행하게 흐르는 또다른 축은 멕시코에 투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는 석유회사들의 근거지인 휴스턴에서 시작한다. 이들 가운데서도 댈러스시는 호안의 동공 격이다.인구 3백90만의 거대도시인 댈러스는 철도·고속도로·항공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은행업자·법률가·컨설턴트(사업자문가)·금융가들이 우글거리고 있어 멕시코무역의 최적지로 꼽힌다.댈러스의 경제성장률은 미국 전체의 성장속도를 앞서고 있으며 이것은 멕시코시장의 개방 결과 전자제품을 비롯한 공업제품과 비즈니스 서비스,소비재 등의 수출에 힘입은 것이다. 처음부터 댈러스가 멕시코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5년전 한 컨설팅회사가 댈러스시에 아시아나 유럽보다는 멕시코와의 유대를 키우는 것이 도시발전에 훨씬 유리할 것이라는 자문을 주었다.당시 이 생각은 사람들로부터 비웃음만 사고 끝났다.멕시코와 교류해서 얻을 게 뭐 있냐는 것이었다. 그렇게 비웃음 받던 멕시코가 지금은 댈러스시의 발전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NAFTA출범을 가장 열심히 반대했던 로스 페로조차도(그는 이곳 출신이다) 지난해 말부터 그의 컴퓨터서비스회사를 몬테레이에 진출시키고자 애쓰고 있는데,댈러스의 대멕시코 관계를 보여주는 극명한 예가 아닐 수 없다. 댈러스에서 남쪽으로 5백78마일 떨어져 있는 몬테레이는 미국과의 무역을 미끼로 멕시코 최대급의 기업들을 불러모으고 있다.몬테레이는 멕시코의 댈러스라 할 정도로 댈러스와 완벽한 짝을 이루고 있다.몬테레이는 산이 많고 그보다 훨씬 더 공장이 많다는 것이 댈러스와 닮은 면모이다.그러나 진정으로 댈러스와 닮은 점이 있다면,그것은 기업가들의 단도직입적이고 헌신적인 이윤추구의 정신이다.몬테레이가 가지고 있는 두개의 야구단,술탄스와 인더스트리얼리스츠조차 이 시의 부에 대한 집념을 그대로 보여준다.또 미국내 투자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몬태레이의 주요 일간지인 엘노르테는 한면 전체를 월스트리트 저널 기사로 채우고 있는 데 이것도 그 예가 될 것이다. 몬테레이의 대기업들은 수년전부터 미국내에 공장을 세우거나 회사를 사들이고 있다.한 예로 멕시코의 주요 유리제조사인 비트로는 미국 제2의 유리컨테이너제조사인 앵커글래스를 8억2천만달러에 사들였다. 몬테레이를 비롯한 멕시코내 기업가들에게 21일 실시된 대통령선거는 상당한 걱정거리이다.살리나스 현정부가 추진해온 고속성장 및 나프타가입 정책이 기업가들의 이익만을 대변함으로써 빈부격차를 심화시켰다는 국민의 불만이 고조된 상태이기 때문이다.지난 1월 나프타 출범과 함께 발생한 사파티스타민족해방군의 반란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었다. 미·멕시코간 경제교류는 지금 엄청난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그러나 이 확대가 일부 학자들의 주장처럼 곧 국경철폐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정보화시대에 접어든 미국과 아직도 하수도·전화·도로 등 기초시설 건설에 힘을 쏟고 있는 멕시코 사이에 언어·법률·생활수준·기업관행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그러나 앞으로 15년 안에 모든 관세·비관세 장벽을 철폐하는 것이 나프타의 목표인 이상 리오그란데를 사이에 둔 두나라 경제교류는 갈수록 규모가 커질 것이 확실하다.
  • 「고개숙인 남자」 김영수수석(청와대)

    정치의 활성화는 때로 개혁에 짐이 되는 수가 많다.정치자체가 개혁의 대상일 때 그런 가능성은 더 커진다.정치실세들을 전면에 포진시킨 민자당의 체제정비는 청와대의 사정팀에겐 「새로운 강적」의 출현일 수 있다. 김영수민정수석은 이런 상황에서 두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하나는 중진실세들의 정치적 활동강화가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오히려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누구보다 김영삼대통령을 자주 만나고,대통령의 뜻에 정통한 사람들이다.이들이 활동공간을 넓히되 예전과 다른 정치,이를테면 정치개혁입법정신에 맞는 정치를 해준다면 정치개혁은 보다 빠르고 광범위하게 정착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기대다. 두번째는 중진들이 구태의연한 정치를 한다면 결코 사정의 그물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이다.정치의 활성화는 정치자금의 수요 증대를 부르게 된다.그는 『대통령의 사정의지가 후퇴한 것도 아니고,사정의 그물코가 넓어진 것도 아니다.과거식의 정치를 하려고 한다면 사정의 덫에 걸리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어떤 의도나 더 깊은 관심을 갖고 정치의 활성화를 스크린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김수석은 「고개숙인 남자」로 자처한다.민정수석 자리란 사정의 칼날을 잡고 있기 때문에 인간적인 관계가 훼손되기 좋은 자리로 생각하고 있다.보통자리보다 두배이상 자기관리의 노력을 기울여야만 자리를 물러난 뒤에라도 다른 사람을 제대로 볼수 있다는 것이다.이런 자리에 대한 생각이 늘 「고개숙인 남자」로 행동하게 만들고 있는 셈이다.그래서 전화 하나라도 좀더 친절하게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의 성향을 따진다면 개혁적인 보수라고 할 수 있다.그는 사정의 물살이 거셀 때 도도한 물줄기를 부드럽게 만들려고 애를 썼던 사람으로 청와대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다.개혁의 물살에 휩싸이기보다는 강의 언덕 위에 서서 사태를 객관적으로 관찰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과거척결에 매달릴 틈이 없다』와 『사정은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가 그가 가장 자주 써 온 말이다.이런 사정에 대한 그의 기본자세는 대통령의 측근들로부터 오해를 사기도했다.몸을 사린다거나,개혁의지가 없는게 아니냐는 것이다.그러나 그는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았다.그것이 신념이었던 탓으로 보였다. 그가 출세가도라 할 공안검사로 발탁된 계기는 뜻밖이다.서울지검서 남들이 싫어하는 방·실화전담검사를 할때 너무 잘해 공안부장의 눈에 들었다고 한다.화재가 주로 한밤에 일어나 공안부장에게 앞서 보고하는 수가 많다 보니 눈에 띌 수 있었다는 것.성실성이 검증된다. 청와대의 한 출입기자는 그를 『매우 영리한 사람』이라고 평하고 있다.대통령도 그의 영리함을 높이 사고 있는 것으로 들린다.그러나 그를 표현하는 「영리함」이란 단어에는 「민첩하고 똑똑하다」는 사전적인 뜻에 좀더 친근하거나 능력있다는 뉘앙스가 더해져야 한다.영어로 쓴다면 smart일까. 정치권과 검찰의 현안 가운데 하나인 「12·12고발」에 대해 그는 『고발이 없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검찰이 다루기보다는 역사에 맡기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에서다.그러나 기왕에 고발이 있은 이상은 검찰이 피해갈 수는 없고,현명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한다.그는 「12·12」에 대한 검찰의 결과발표는 『검찰의 현주소와 능력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것』이라고 예고했다.검찰에 오래 몸담아온 그의 친정에 대한 애정이 이런식으로 표현되고 있다. 『12·12문제에 대해 어떤 자료도 검찰로부터 받지 않고 있다.대통령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그의 말은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그러나 진실인 것으로 들리게 만든다.
  • 「여의도 민속제」 오늘 개막/25일까지/국악·성악 등 초대형 공연

    「국악의 해」를 기념하는 「여의도 민속제」가 6일부터 25일까지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다. 한국국악협회가 주최하는 「여의도 민속제」는 국악인들을 중심으로 성악가·대중연예인들이 함께 펼치는 초대형 이벤트.행사장인 여의도 광장에는 대공연장과 열린무대,민속마당 등 3개의 무대가 설치돼 하오 4시부터 밤 10시까지 매일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곳곳에 아이디어상품관과 신토불이농산물관 팔도풍물관 등이 마련돼 볼거리와 먹거리를 함께 선사한다. 주무대인 대공연장은 개막축하공연에 이어 국악대축제,인간문화재들의 광복절 기념공연,선명회합창단의 세계민속제,아리랑대공연,김덕수·김수철 합동공연,대중가수들의 한 여름밤의 콘서트,가수 김건모스페셜,무형문화재 합동공연 등을 펼칠 예정.또 열린무대에서는 탈춤과 전통무예,풍물굿,신인가수콘서트,대학가요의 밤 등이 열리고 민속마당은 북청사자놀음,강령탈춤,한국의 춤,국악관현악,살풀이,사물놀이 한마당,전통창작무용 등 순수 국악무대로 꾸며진다.
  • 8·2보선 3곳 당선자 인터뷰

    ◎강원 영월·평창 김기수씨/“산적한 지역현안 해결에 몰두” 『정치초년병으로서 정치적 경력이 많은 분들을 물리치고 당선된 것은 확실히 영광이 아닐 수 없지만 영광에 앞서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민자당의 김기수당선자는 가난과 배고픔에 자살까지 기도했던 성장기의 시련이 상기되는듯 담담하고 낮은 어조로 소감을 피력하고 『앞으로 고 심명보의원의 지난 2년동안 활동공백으로 산적한 지역현안 사업들을 해결하는데 몰두하겠다』고 했다. 평창출신인 김씨는 지역현안 사업으로 제천취수장설치문제와 덕포 상습침수지 배수펌프설치문제등 주로 녕월지역의 숙원사업을 지적했다. 그는 특히 농민유권자가 절반을 넘는 곳에서 민자당후보가 당선된데 대해 『이제는 농민들이 시시비비와 각 당의 정책적 득실을 잘 안다』면서 『이는 우리 당이 내놓은 농어촌발전대책에 농민들이 큰 희망을 걸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며 야당의 위기론은 이제 사라졌다고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승리요인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는 김권·관권선거가 사라지고 인물과 정책본위로 치러졌으며 따라서 당의 정책이 크게 호응을 받은 결과』라고 공을 중앙당에 돌렸다. 개정된 선거법으로 선거운동을 한 소감을 묻자 『40여년동안 익숙해온 선거풍토가 하루아침에 바뀌어 솔직히 어려움도 있었지만 유권자들의 빠른 의식전환으로 사상 유례없는 깨끗한 선거로 당선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경쟁후보와 달리 중앙당이 지원을 전혀 해주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중앙당의 지원에 있어서는 야당에 결정적 열세를 면치 못했다』는 말로 섭섭함도 토로했다. ▲평창출신(57) ▲춘천고·서울대법대졸▲행정고시합격▲평창경찰서장 ▲LA총영사관 영사 ▲경찰대 교수부장 ▲강원도경찰국장 ▲부산지방경찰청장 ▲경찰청차장 ▲이상호씨(52)와의 사이에 1남1녀. ◎대구수성갑 현경자씨/“대구시민이 「심판」에 감사할뿐” 『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 대구 수성갑의 현경자씨(신민)는 하염없는 눈물로 당선의 기쁨을 나타냈다. 20일동안의 선거운동기간 인이 박힌 듯 당선이 확정된 뒤에도 두손을 내밀며 허리를 깊숙이 굽혔다.도무지 팔을 치켜들줄 몰랐다. 3일 새벽 간발의 우세가 요지부동의 승리로 굳어지면서 선거사무실에 모습을 나타낸 현씨는 쏟아지는 축하인사에 눈물로 답했다. 『그저 「해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대구시민들에게 고맙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고맙습니다』 줄곧 「박철언전의원의 부인」인 현씨는 『이번 선거는 현정부의 표적사정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심판』이라고 옹골차게 말했다. 현씨는 『금배지를 달기 위해 출마한 것이 아니라 현정부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출마한 것을 여러분들이 잘 알지 않느냐』면서 『이제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가 확연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처음 출마를 결심할 때만 해도 「이러면 무엇 하나」하는 생각에 무척 망설였다』면서 『그러나 투옥돼 있는 남편을 생각할 때마다 너무도 억울해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유세가 너무 힘들어 고통스럽다가도 다른 11명의 후보로부터 집중공격을 받을 때는 오히려 오기가 났다』는 현씨는 『남편으로부터 일주일에 한차례씩 오는 격려편지가 가장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비록 정치에는 문외한이지만 대구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남은 1년반의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히 정부의 일방적인 독주를 견제하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경북 고령(47) ▲경남여고 ▲한양대 역사학과 ▲연세대학원 ▲근육병환지돕기후원회장 ▲성나자로마을후원회장 ▲적십자중앙부녀회원 ▲향토문화복지연구소고문 ▲제일여성대학명예회장 ◎경북 경주 이상두씨/“공정경쟁속 정책대결로 당선” 『지방색을 거둬내고 민주당에 표를 던져주신 경주시민 여러분께 존경을 표하고 싶습니다』 2일 경주시 보궐선거에서 막판 혼전끝에 당선된 이상두씨(54·민주당 경주시지구당위원장)는 헹가래를 쳐주는 당원들앞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씨는 『전국 최고의 상수원건설,경주역사이전및 교통체증해소,대책없는 쌀수입개방 저지,황성공원등 천년고도의 문화공간 확충등 선거과정에서 제시된 지역개발 및 정책공약을 착실히 실천,남은 1년반의 임기동안 유권자들의 기대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씨는 특히 『개정선거법에 따라 여야후보들이 금권·관권의 개입없이 공정한 경쟁속에 정책대결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이 당선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의 당선을 『14대 국회들어 민주당의 불모지가 된 영남권에서 첫 의석을 확보,영남지역의 이른바 「비민주정서」를 불식하는 교두보를 마련한 작은 혁명』이라고 표현했다. 이씨는 아울러 『어려운 세월동안 묵묵히 뒷바라지 해준 아내에게 감사한다』고 말하고 선거운동기간동안 노심초사하다가 쓰러진 부친 이용우옹(75)께 첫 당선보고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씨가 정치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60년 건국대 법학과에 입학한뒤 외숙이자 국회의원이었던 최영근 현 민주당 상임고문 집에 기거하면서부터. 67년 경주에서 7대 국회의원에 첫출마,낙선의 쓴잔을 마셨다. 87년 평민당 지구당위원장을 맡아 88년 13대 선거에 출마했으나 뿌리깊은 「반 호남정서」속에 낙선한뒤 「범민주연합」 경주시·군 공동대표로 활동하는등 정치에의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경주 외동출생(54) ▲경주고졸,건국대 법학과 중퇴 ▲신동아백화점·대성콘크리트대표 ▲7·13·14대 국회의원출마,91년 도의회출마 ▲범민주연합경주시·군공동대표 ▲민주당 이기택대표 정치담당특별보좌역 ▲민주당 경주시지구당위원장.
  • 「94 세계 합창제」 16일 “팡파르”

    ◎22일까지 예술의 전당 음악당/미·호 등 해외5개·국내 5개 단체 참가/합동공연도 마련… 전국순회연주 11회 국·내외 10개 합창단이 참가하는 「94 세계합창제」가 16일부터 22일까지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열린다.「세계합창제」는 예술의전당이 지난 1988년부터 두 해에 한번씩 마련하고 있는 국제규모의 합창 페스티벌. 올해는 캐나다의 밴쿠버 체임버 콰이어와 미국의 칸토라이합창단·USC 체임버 싱어즈,호주의 시드니 모테트 합창단,대만의 타이베이 필하모닉 합창단 등 5개의 해외 합창단이 참여하고 한국남성합창단 등 5개의 국내 합창단이 찬조 출연한다. 특히 합창제 마지막 날에는 참가단체 단원 모두가 소프라노 송광선·알토 강화자·테너 박성원·바리톤 김성길,그리고 임헌정이 지휘하는 코리안 심포니와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 등을 각국 민요와 함께 연주하게 된다. 첫날인 16일은 밴쿠버 체임버 콰이어.20명의 단원으로 이뤄진 아카펠라단체로 지휘는 캐나다 합창음악계의 1인자로 평가받는 존 워시번이 맡는다.수원시립합창단이 우정출연한다. 17일은 아이오와대학에서 합창지휘와 성악분야의 석·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들로 구성된 칸토라이합창단.지휘는 84년 로스엔젤레스 올림픽 때 1천명의 올림픽합창단을 지휘한 바 있는 윌리엄 해처가 맡는다.찬조출연은 서울시립합창단. 18일은 1971년 창단된 시드니 모테트 콰이어.안토니 워커 지휘로 영국 및 오스트레일리아 민요들을 부른다.찬조출연은 서울모테트합창단. 19일은 40년 전통의 USC 합창단.남가주대학원에서 합창지휘법을 강의하고 있는 윌리엄 데닝 교수가 이끌며 연주와 레코드 활동외에 TV와 영화에도 출연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찬조출연 서울 레이디즈 싱어즈. 20일은 대만 최고의 합창단으로 평가받는 타이베이 필하모닉 합창단.덕 두하이 지휘로 현대교회합창음악과 중국민요 그리고 타이완 토속민요를 선사한다.찬조출연 한국남성합창단. 한편 이번 합창제에 참가한 해외 합창단들은 수원 대전 춘천 광주 대구 인천 부산에서도 모두 11회의 연주회를 갖는다.580­1411.
  • 형식적 부서 인식… 초임자 등 배치/각기관 자체감사기구 유명무실

    ◎연간실적 1인당 5건이하가 태반 중앙 및 각급 자치단체등 감사대상기관들이 중복감사의 폐해는 토로하면서도 막상 자체감사기구의 운영 및 질적확보에는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대부분의 감사대상기관들이 자체감사기구에 초임자나 인사대기자 또는 고령자를 배치하고 있다.자체감사기구가 잠깐 거쳐가는 「형식적인 부서」로 인식되면서 제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공무원임용령 제45조에 규정된 감사요원 전보제한기한인 2년을 제대로 지키는 부처가 거의 없고 우수인력 및 감사기법의 부족으로 감사실적마저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의 자료에 의하면 중앙행정기관및 시·도 자체감사요원의 감사원 직무교육 이수실적은 8·5%에 불과하다.특히 단 한명도 감사직무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기관으로는 경제기획원과 외무부,재무부,상공자원부,건설부,법제처,경찰청등 7개 국가기관과 국민은행,농수산물유동공사,주택은행,기업은행,조폐공사등 5개 투자기관등 모두 12군데나 된다. 감사요원 전보제한기간 2년을 어기고 조기교체한 기관은 경제기획원등 무려 60개나 된다.특히 재무부는 최근 2년3개월동안 자체감사 책임자급이 세번 바뀌었고 일반감사요원도 1년미만 근무자를 3명이나 전보조치했다.또 통일원과 외무부등 18개 기관에서는 경력 3년 미만의 초임자를 배치했다. 이같은 감사대상기관들의 자체감사요원에 대한 그릇된 인식은 감사활동 및 감사성과와도 직결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감사요원 가동률이 20%이하인 기관이 8개이며 이 가운데 경제기획원이 4.1%로 가장 낮고 과학기술처(11.4%),한국종합화학(13.8%)순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실적 역시 연간 1인당 5건이하로 저조한 기관이 모두 10개나 되었다.감사요원가동률이 가장 낮았던 경제기획원이 0.1건으로 거의 실적이 없다시피하며 통일원이 1.5건,한국종합화학이 1.3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감사원은 이같은 폐단을 없애기 위해 자체감사요원은 감사원의 교육을 이수한뒤 2년이상 근무토록 하며 근무성적평가에 있어 우대하고 희망부서에 보직토록 특전을 줄 방침이다.또 감사때마다 자체감사기구의 감사결과를 필수적으로 점검·평가,결과가 우수하다면 일정기간 감사를 면제해주고 결과가 미흡할 때에는 집중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 미 하버드대·서울대 아카펠라 그룹 조인트 리사이틀

    ◎하버드/음악 비전공 14명으로 구성/서울대/「아카펠라의 한국화」 추구 큰인기 미국 하버드대의 아카펠라 그룹인「딘 앤 토닉스」가 2년만에 한국을 찾아 서울대의 아카펠라 그룹「인공위성」과 합동공연을 갖는다. 공연 횟수는 22일 하오7시,23일 하오4시및 하오7시등 모두 세차례며 장소는 서울 리틀앤젤스예술회관이다. 출판사인 김영사의 초청으로 내한하는「딘 앤 토닉스」는 음악을 전공하지 않는 학생 14명으로 구성됐으며 여러차례 뮤직비디오와 콤팩트디스크를 발매한 인기그룹이다. 이 그룹은 방학이면 세계 각국을 돌며 공연하고 있으며 이번 내한공연도 14개국,19개 도시에서 여는「세계순회공연」의 하나다. 특히 내한 팀에는 한국계인「폴 김」군이 포함돼 있어 어느 해보다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딘 앤 토닉스」와 공연하는「인공위성」은 국내에서 처음 결성된 아카펠라 그룹으로「아카펠라의 한국화」를 추구해 큰 인기를 누려왔다. 이번 합동공연에서「딘 앤 토닉스」는 우리 노래인「아빠와 크레파스」「도라지 타령」를 비롯,「마틸다」「코파카바나」등 20곡을,또「인공위성」은「시청앞 지하철 역에서」등 5곡을 각각 부르기로 했다.
  • 북,김 대통령 비방 재개/“대자보·조문 막지말라” 선동

    북한은 15일 김일성 사망이후 처음으로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비방방송을 재개하는등 대남 선동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당국과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 평양방송은 15일 상오 유령단체인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빌려 『미국과 일본의 정상들까지도 김일성주석 사망에 애도의 뜻을 표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는 때에 정상회담의 상대방만이 조폭하고 경망스럽게 행동하고 있다』며 김영삼대통령을 비난했다. 북한측은 이어 김일성이 김영삼대통령을 만나려고 한 것은 『민족을 위한 대범한 아량으로 한국당국자에게는 벼랑끝에서 받은 은공이나 다름없다』고 강변하면서 우리측에 『조의부터 표시하는 예의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북한은 또 한국의 일부 대학가에 「애도 대자보」가 나붙고 정치권 일각에서 「김일성 조문」을 거론하는 것과 관련,『지극히 의로운 소행』이라면서 『김일성을 추모하여 애도의 뜻을 표시하는 청년학생들을 탄압하지 말아야 하며 조문단과 조문객의 북행길을 막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선동했다.
  • 주한 일대사에 야마시타 임명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정부는 5일 야마시타 신타로(산하신태낭)외무성 연수소장을 주한대사로 임명했다. 야마시타대사는 북미국에 장기간 근무,미국문제 전문가이지만 한국에는 한번도 근무한 적이 없다. ▲32년 도쿄 출생 ▲73년 북미국 안전보장과장 ▲76년 구아국 대양주과장 ▲78년 주서독대사관 참사관 ▲82년 동공사 ▲83년 북미국 심의관 ▲87년 태국공사 ▲88년 정보조사국장 ▲90년 폴란드대사 ▲92년 외무성 연수소장
  • 조직·집행력 취약… 「전국연대」 무산/전노대 파업선동 왜 실패했나

    ◎현총련 등 임의단체 구성… 결집력 약해/개별사업장의 쟁의 계획과도 안맞아/일부 노조선 교섭에 「파업동참」 명분 이용하기도 「전국노조대표자회의」의 연대파업이 실패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철도·지하철 파업으로 비롯된 이번 파업사태는 이제 마무리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철도·지하철 파업의 장기화여부를 가름할 최대 변수였던 「전노대」의 연대파업이 이처럼 예상보다 쉽게 무산된 것은 「현대그룹노조총연합」등 법적 근거가 없는 4개 임의단체가 모인 회의체라는 조직구성의 한계로 인해 전국적인 동시파업을 지도할만한 집행력이 없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전노대」가 개별사업장의 복잡한 임금·단체협상 일정과 쟁의계획등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철도·지하철 파업에 대한 정부의 강경대응방침을 철회시킬 목적으로 무리수를 던졌다는 시각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29일 현재 노동부가 「전노대」의 연대파업 지침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분류하는 사업장은 현대중공업·대동공업·한진중공업등 4곳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들사업장마저도 노조가 「전노대」의 지침을 전적으로 수용했다기보다는 내부의 문제로 쟁의일정을 밟아가다 일정이 맞아 떨어져 연대의 양상을 띠었다는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특히 올해 노사분규의 핵심이 될 것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아온 현대중공업도 외견상 「전노대」의 지침을 따른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지난달 26일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그동안 쟁의의 수순을 밟아온 경우이다. 현대중공업 노조의 6월말 부분파업및 한시적인 전면파업은 회사나 노조는 물론 노동부에서도 이미 오래전부터 예상했던 것이다. 27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여온 현대중공업 노조는 29일에 이어 30일 전면파업을 벌인뒤 파업강도를 점차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부의 분석으로는 현대중공업의 임금및 단체협상은 오히려 예년보다 원만히 진행되고 있으며 파업을 지속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요즘 며칠간의 파업은 연대파업동참을 명분으로 회사측으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받아내기 위한 전략으로 볼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대파업불참을 선언,사실상 「전노대」의 연대파업을 무산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했던 대우조선노조의 경우 27일 회사측과의 협상에서 교섭최종안을 내놓은뒤 30일까지 회사측이 수용하지 않으면 부분파업등 쟁의강도를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대우조선은 노조내부의 알력이 노사분규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나 회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대폭 수용할 수 있다는 융통성을 갖고 있어 전면파업등의 극한상황까지는 이르지 않을듯 하다. 이처럼 올해 노사관계 안정의 열쇠를 쥐고 있는 양대노조의 움직임에 대해서 노동부는 비교적 낙관하고 있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의 노사교섭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고 장기파업등으로 이어질 경우 현대중공업 노조를 「현총련」의 실질적 리더로 생각하고 있는 다른 현대계열사 노조의 연대파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 연대파업 7사 가담/현대중 오늘 전면파업 돌입

    「전국노조대표자회의」의 지침에 따른 민간대기업 노조의 연대파업이 28일 일부 사업장에서 계속됐으나 다른 사업장으로 확산될 조짐은 별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최근 연대파업국면은 그 강도가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제까지 몇차례 부분파업을 벌여온 현대중공업 노조가 29일 전면파업을 단행키로 한데다 30일에는 「현대그룹노조총연합」이 울산에서 현대계열사 노조의 대규모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일부 지역에서의 노사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 7천여개 사업장 가운데 이날 파업을 벌인 「전노대」 소속 사업장은 현대중공업·한진중공업·대우기전·대동공업등 7곳이다.
  • 부산 메리놀병원 공권력 투입/검찰/연대파업 한진중·「금호」곧 단행

    【부산=이기철기자】 부산경찰청은 28일 하오7시5분쯤 중구 대청동 메리놀병원(병원장 윤경철)에 경찰 3개중대 3백50여명을 투입,7층옥상에서 농성중이던 서미애노조위원장(27·여·간호사)·박진수(32)사무국장등 3명을 포함,파업노조원 81명 전원을 연행했다. 경찰은 이날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서위원장등 노조간부 3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파업노조원 78명은 중부경찰서등에 분산 조사를 한뒤 파업가담정도에 따라 신병처리를 하기로 했다. 경찰이 투입되자 1층로비에서 농성을 벌이던 노조원들은 7층옥상으로 피신한뒤 출입문을 잠그고 20여분동안 대치했으나 별다른 마찰은 빚지 않았다. 메리놀병원 노조는 임금 15%인상과 의료제도개선등을 요구하며 10여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되자 지난 2일 쟁의발생신고를 낸뒤 부분파업을 계속해왔다. ◎한진중 5명 사전영장 대검 공안부(검사장 최환)는 28일 일부 업체가 철도파업에 맞춰 불법파업을 벌이고 있는 점을 중시,27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 부산 한진중공업 조길표 노조위원장(31)등 노조간부 5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는 한편 농성장에 금명간 경찰력을 투입토록 부산지검에 긴급지시했다. 검찰은 그러나 27∼28일 부분파업을 벌인데 이어 29일 전면파업을 선언한 울산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금까지 「전노대」의 연대파업지시에 따르거나 불법파업으로 볼만한 증거가 없어 파업주동자에 대한 사법처리 및 공권력 투입등을 현재로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 파업중인 광주 금호타이어를 비롯해 경북 달성 대우기전,부산백병원,대구 대동공업등에 대해서도 공권력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 대분분 노조,전노대선동 외면/여론 의식,한진중등 4곳만 파업 동조

    ◎현대중,“내일 파업돌입” 선언 철도·지하철파업에 동조,「전국노조대표자회의」가 주도하는 전국연대파업이 27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대기업노조의 참여가 극히 저조해 사실상 무산됐다. 이날 새로 파업에 돌입한 사업장은 전국에서 단 4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70년대 중반이후 전체적 노사분규의 전위역할을 해왔던 현대중공업노조가 27일 「전노대」에 호응하는 부분파업을 벌인데다 몇몇 대기업노조가 언제든지 파업에 돌입할 채비를 갖추고 있어 큰 위기는 넘긴 가운데서도 재연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실정이다. 당초 상당한 위세를 떨칠 것으로 전망됐던 「전노대」의 연대파업이 이처럼 무산된 것은 정부가 불법쟁의현장에 대한 공권력투입과 사법처리를 앞세워 초강경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각 노조측의 파업자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게다가 국가기간운송망인 철도·지하철의 마비로 파업에 대한 국민여론이 극도로 악화되었으며 사업장별로 쟁의일정이 맞지 않고 「전노대」의 투쟁전략이 조합원들의 이해와 합치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7일 노동부가 집계한 전국노사분규현황에 따르면 「전노대」소속 전국 1천1백여개 사업장가운데 이날 파업에 들어간 사업장은 현대중공업·한진중공업·대동공업·부산백병원등 4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이나마도 현대중공업·대동공업노조의 파업은 「전노대」의 연대파업 지침에 따른 것이나 부산백병원의 경우 파업지침과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노대」의 핵심단체인 대우조선노조는 이날 하오 노사협상을 갖고 회사측에 임금및 단체협약 최종수정안을 제시,오는 30일까지 회사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한진중공업노조는 이날 쟁의행위찬반투표를 실시,재적조합원 76.1%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결정했다. ◎오늘은 6시간 파업 【울산=이용호기자】 울산 현대중공업노조(위원장 이갑용)은 오는 29일 전면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이 회사 노조는 27일 하오2시 사내운동장에서 조합원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쟁대위 출범식및 전기협 폭력경찰 투입 규탄집회」를 갖고 『정부가 노조탄압을 중지하고 회사측이 임·단협에 성실하게 임할 때까지 파업강도를 높여 나가겠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 공장 설립서류 3백36개… 3년 소요/공단분양가도 크게 비싸

    ◎전경련 조사… 올5월 기준 국내에서 공장을 세우려면 3백36개의 서류를 갖춰 3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적용되는 법률 수는 46개이고,인·허가 절차는 58단계이다.협의를 거쳐야 할 기관 수도 51개나 된다. 전경련이 최근 내놓은 「토지부문 규제와 개선방안」에 따르면 한국의 공장설립 절차는 총 58단계로,미국의 9,대만의 20,일본의 46단계에 비해 엄청나게 많다.소요기간도 미국의 1백75일,대만의 2백45일,일본의 4백92일에 비해 2∼5배가 긴 9백25일이다.구비서류는 미국의 23개에 비해 거의 15배이고,대만의 2백38개,일본의 3백25개보다도 많다. 이는 과거 상황이 아닌 지난 5월 말의 현실이다.정부가 각종 규제를 크게 완화했다고 자랑했지만,실제 나아진 것이 별로 없다는 얘기이다. 공장부지 가격도 경쟁국에 비해 2∼15배가 비싸다.㎡당 공업용지 분양가는 멕시코 톨루카공단이 14달러,미국 일리노이공단 40달러,필리핀 마닐라공단 58달러,대만 민웅공단 85달러,일본 센다이공단이 1백26달러인데 비해 우리의 시화공단은 1백50달러,아산공단은 1백75달러,남동공단은 2백8달러이다.
  •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대책」 내용·의미

    ◎파격적 우대조치로 첨단기술 유치/상업차관 허용·세금 대폭감면 특혜/45일내 인허결정 없으면 자동승인 한국이 첨단기술을 지닌 외국기업들을 손짓하고 있다.재무부가 발표한 「외국인투자환경개선 종합대책」에는 국내에 진출하는 외국기업들에 주어지는 금융·세제상의 각종 우대조치들이 풍성하게 담겨 있다.국내기업들은 엄두조차 낼 수 없는 파격적인 내용들이다.외국기업들을 가급적 많이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국내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기업은 암암리에 차별대우를 해온 것이 사실이다.앞으로는 유·무형의 모든 차별대우를 없애는 것은 물론 외국기업을 국내기업보다도 우대하겠다는 것이다.외국인투자에 관한 정부의 정책방향이 1백80도로 바뀌는 셈이다. 정책당국자들의 외국인투자에 대한 시각이 판이하게 달라졌다.개발도상국은 경제개발을 하려면 자본과 기술이 필요하다.중국·말레이시아·홍콩·싱가포르 등은 외국기업들을 국내로 끌어들여 이들을 통해 자본과 기술이 「묻어」 들어오게 하는 정책으로 성공을 거둔 나라들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외국기업에 그다지 고운 눈초리를 보내지 않았다.국내에서 기반을 다지는 것을 달갑지 않게 여겼기 때문이다.차라리 국내기업들이 해외에 나가 직접 자본을 빌리거나 기술을 사오는 쪽을 택해왔다. 그러나 선진국들의 기술보호주의 장벽이 높아지면서 문제가 생겼다.해외에서 기술을 사기가 어려워졌을뿐 아니라 값(기술도입료)도 엄청나게 올랐다.최근에는 기술도입대가로 매출액의 11%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해외에서 기술을 사오는 것이 예전처럼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기업들은 심각한 기술애로를 겪고 있다.이를 돌파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 「종합대책」이다.한마디로 요약하면 「특혜를 주고 기술을 얻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외국인투자기업에 특혜를 주는 것은 아니다.특혜를 누릴 수 있는 대상은 국내기업들이 개발하지 못한 「전략 고도기술」을 갖고 있는 외국기업들이다. 특혜의 내용은 상업차관도입 허용과 각종 세금의 대폭적인 감면이다.특히 상업차관의 경우는 국내기업들이 수년간 애걸복걸했음에도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외국기업들이 「내국민대우」를 요구하던 상황은 국내기업들이 「외국인대우」를 요구하는 지경으로 바뀔 판이다.대책의 내용을 요약한다. ▷절차간소화◁ 모든 외국인투자관련 절차가 한 자리에서 3시간안에 처리되도록 하는 원스톱서비스체제를 갖춘다.이를 위해 중앙종합지원센터와 각 시·도에 국제통상협력실(실장이 투자진흥관겸임)을 둔다.45일이내에 인·허가결정이 없는 경우 자동승인으로 간주하는 자동승인제를 도입한다. ▷개방확대◁ 내년에 유통업중 자동차판매업은 전국 20개이내,매장면적 3천㎡이내 등의 제한이 없어진다.전면개방인 셈이다.어학원은 내년에 시범개방후 96년부터 전면개방한다.오는 7월1일부터 항공터미널시설운영업 등 5개 업종,95년1월1일부터 전세버스운송업 등 17개 업종,96년1월1일부터 해수욕장운영업 등 32개 업종,97년1월1일부터 도시간철도운송업 등 3개 업종이 개방된다. ▷공장입지◁ 광주 평동공단과 천안 제3공단에 각각 20만평(임대 10만평,분양 10만평)규모의 외국인전용공단을 건설한다.천안공단은 첨단기업만 입주가 가능한 테크노폴리스(임대단지)이며 광주에는 일반제조업도 입주할 수 있다.
  • 이 총리 주재 「정신건강증진」 간담회 요지

    ◎“의식개혁으로 구조적 병리 치유”/갈데까지 간 청소년탈선 서둘러 막아야/각계 의견 수렴… 정부가 구체대책 마련 이영덕국무총리는 28일 엽기적인 부모살해사건과 관련,청소년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고 각계 전문가들을 삼청동공관으로 초청해 긴급좌담회를 가졌다.다음은 대화요지. ▲홍승직교수(고려대 사회학과)=10대의 부모인 40대중반 또는 50대초반의 세대는 대개 어려울때 성장했던 사람들로서 자녀에 대한 과보호가 강하고 독립심을 길러주지 않는데 문제가 있다. ▲이동원교수(이화여대 사회학과)=자아의식이 약한 청소년들에게 전염될까 두렵다.어른들의 대책이 오히려 청소년들에게 자극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홍강의교수(서울대 의대 정신과)=성장후 생긴 문제가 아니라 2·3세때부터 자기조절능력이 결여된 아이들이 성장해서 생긴 문제일 수도 있다.정부의 유학개방조치는 신중히 재검토돼야 한다. ▲박성수교수(서울대 교육학과)=청소년들의 분노와 적개심을 조절 관리해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우리의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이전혀 없다. ▲김창열방송위원장=특히 외국영화의 심의에 있어 폭력성·선정성·반가족윤리성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방송에 있어서 가족의 가치보전및 구현이 중요하다. ▲윤재근교수(한양대 문리대학장)=세상이 썩었다고 하지만 건전한 가정이 월등히 더 많다.건전한 아이들에게 자긍심을 불어넣어줄 필요가 있다. ▲정세화교수(이화여대 교육학과)=잔혹한 범죄의 책임은 부모에게도 있으나 부모들만의 책임이라는 지나친 반성적 생각도 아이들을 과보호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원호택교수(서울대 심리학과)=40대에서 50대초반의 부모들은 핵가족세대로서 자녀교육기능에 무지하다.핵가족제도아래서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고 가정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가에 대한 지식이 없는 것이 문제다. ▲강지원법무부관찰과장=어떻게 아이들을 교육해야 하는가 하는 프로그램이 전혀 없으며 이는 정부정책의 사각지대라고 생각한다. ▲유승삼중앙일보논설위원=중학교까지는 성적표가 필요없고 인성적 평가가 필요하다.성적은 학교의 내부자료로만 활용돼야 한다. ▲엄규백양정고교장=자유와 방임이 크게 강조되면서 규율이 무너지는 현상이 있다.규칙이 존중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이홍식영동세브란스병원정신과과장=일반적으로 전체청소년의 30%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층으로 분류되는데 이들에 대한 축적된 자료가 없으므로 과학적 자료수집이 필요하다. ▲권영자정무2장관=사회가 인성이 잘 발달된 인격을 요구하기 보다는 성적이 우수한 사람을 요구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김숙희교육부장관=자녀를 학교에만 보내면 안심이라는 국민들의 교육관을 뜯어고쳐 가정교육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오인환공보처장관=단기적으로 정부가 「건강하고 밝은 가정 만들기」캠페인을 전개하고 학부모초청 대화의 장인 전국토론회를 여는등 가시적인 노력을 보여야 한다.또 장기적으로 신교육을 정립한다는 관점에서 교육전반에 걸친 인성교육방안이 획기적으로 제시되고 추진돼야 한다. ▲이총리=지금까지 논의한 도덕성회복,국민정신건강증진의 문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범정부적으로 대처해야 할 사안이다.앞으로 경제정책등 정부의 모든 정책은 가정의 가치관과 건강을 고려하는 바탕위에서 수립돼야 한다.
  • 청담미술제 시민축제로 연다/서울 청담동서 26일∼6월8일

    ◎미술인들만의 잔치 탈피/「서림」등 18개화랑 작품정찰제 실시/장터 개설·패션쇼·풍물놀이등 행사 다채 서울 강남 청담동지역 미술인들의 축제인 청담미술제가 올해는 미술인만의 잔치에서 탈피,시민들과 함께하는 범시민축제 성격으로 치러진다. 청담미술제 운영위원회(대표 김성옥)측에 따르면 올해 미술제는 침체된 국내 미술시장의 회복측면에서 작품가격의 투명성 확보와 시민들의 관심유발에 초점을 맞추어 다채롭게 열리게 된다. 이는 미술제 참가화랑들이 작품가격을 화랑입구에 표시해 정찰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을 비롯해 그림판매뿐 아니라 패션쇼나 놀이패공연 장터개방등 일반인들을 위한 행사를 예년에 비해 대폭 늘려 열린 미술제로의 탈바꿈을 시도한다는 의도로서 미술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6월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미술제에는 가산화랑 서림화랑 갤러리포커스 박영덕화랑 조선화랑등 이 지역 18개 화랑이 참가할 예정. 운영위원회가 정한 바에 따르면 이들 화랑은 기존의 호당 가격이 아니라 작품당 가격을 정하고이를 화랑입구에 명시한채 판매해야만 한다.운영위측은 이를 어기는 화랑의 경우 차기 청담미술제 참가를 불허키로 결정해놓고 있어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화랑 사이의 견제효과를 통해 작품가격의 2중성을 어느정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따라서 미술제 기간만이라도 이같은 가격정찰제를 지켜 작품가격 현실화를 앞당기자는 것이 운영위측의 의도인데 화랑과 작가들이 얼마만큼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작품가격 현실화 노력과 함께 이 미술제가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개막일인 26일 하오3시 청담성당앞에서 미술평론가 임두빈씨가 기획해 선보이는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미술제 기간중 지속적으로 마련되는 각종 부대행사. 이 가운데 초월주의작가 6명이 함께하는 임씨의 「범생명적 초월주의 퍼포먼스」는 일상생활의 허위를 깨고 순수한 생명에의 회귀의미를 담은 작품으로 독특한 개막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개막당일 하오4시 김대환 재즈팀과 마당풍물놀이패 합동공연,6월5일 하오2시 7시 두차례에 걸친 주민을 위한 패션쇼,마지막날인 6월8일 패션디자이너들의 무대인 초여름밤의 향기가 마련되며 전기간동안 향토풍물 먹거리 장터도 열린다. 이와는 별도로 각 화랑들은 화집판매 작가사인회 기념품증정 작품제작시연회와 토론회도 자체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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