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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伊桑 음악회’ 남북 합동공연/새달 3∼5일 평양서

    남한과 북한 음악인들이 평양에서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념하기 위한 합동음악회를 갖는다. 한겨레통일문화재단(사무총장 최학래)은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한 음악인들이 북한 평양을 방문,오는 11월3일부터 5일까지 평양의 모란봉극장과 윤이상음악당에서 제1회 윤이상통일음악회를 연다”고 밝혔다. 남한 음악인들의 평양공연은 지난 95년부터 ‘남북 합동 윤이상통일음악회’를 추진해온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 최근 북한 윤이상음악연구소의 초청을 받고,통일부가 28일 방북을 승인함에 따라 이뤄졌다. 윤이상통일음악회에 참가할 서울연주단은 모두 12명. 최학래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윤이상통일음악회 남측추진위원장인 노동은 교수(목원대),김덕수씨 등이 참가한다.
  • ‘새 학교문화’ 고교 반응

    ◎“학생은 많고 평가할건 늘고 교사의 평가 공정하게 될지”/“교육정상화에 긍정적” 교사·학부모 공감/객관적 검증 방법­학급인원 조정 따라야 교육부가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한 ‘새 학교문화 창조’ 방안을 발표하자 일선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방향과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실천 가능성에 대해서는 적지 않게 의문을 표시했다. 교실수·교사수,방과 후 활동공간 등의 교육 여건이 개혁안을 뒷받침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적 반응이 나오는가하면 학생 평가의 공정성 확보 문제를 특히 걱정했다. 서울시내 한 여고 교사는 “객관식 평가에도 이의를 제기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주관적인 수행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과 학부모가 과연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특목고 연구부장은 “고교장 추천서를 작성하면서 학생 한 명에 대한 평가자료를 만드는데도 2∼3일이 걸렸다”면서 “현재의 교사수로 더 복잡하고 다양해진 평가를 어떻게 해낼 수 있겠느냐”고 우려를 표시했다. 중3 자녀를 둔 趙仁淑씨(41·여)는“수행평가 등 교사의 주관적인 평가방법이 많아 걱정스럽다”면서 “자율학습이나 보충수업을 없애면 자녀들을 입시학원에 보내 공부를 시키려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대성학원의 韓南熙 상담과장(45)은 “새 평가방법을 검증하고 문제점을 개선할 만한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일선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단계적인 변화를 꾀해야 실패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대일고 李인순교사는 “개혁안이 성공하려면 학교 제반시설과 학급 인원수 조정 등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학급당 인원수를 20∼30명 수준으로 조정하고 방과 후 특별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과 지도교사,행정업무 전담교사 등 교사 수도 지금의 2∼3배 이상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 과기부 사무관 이상 5명중 1명 박사/37개 행정기관중 최다

    ◎해외학위도 전체 76%/전문 공무원부처 실감 정부 과천청사 2동에 위치한 과학기술부는 박사 공무원들의 집합처다. 과기부의 박사학위 소지 공무원은 모두 33명. 사무관 이상 156명 중 20%에 육박한다. 본부에 근무하는 과장급 이상 공무원 46명 가운데 28%인 13명이 박사학위 소지자다. 나머지 20명은 국립중앙과학관,국내·외 파견,해외과학주재관 등으로 나가있다. 과기부 전체 과장급 이상 공무원 87명 가운데 23%인 33명이 박사다. 과장 4명 중 1명이 박사인 셈이다. 정부의 17개 부,2처,16청,1 외국(外局) 등 37개 행정기관 중 인원 대비 최다 박사수를 자랑한다. 과학기술을 다루는 주무부처답게 이공계가 인문계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국외 학위 취득자도 전체의 76%를 차지한다. 미국,영국 출신이 각각 6명으로 주축을 이루며 프랑스,일본,독일,호주,러시아 등 전세계 주요국에 골고루 퍼져있다. 국내파는 한국과학기술원과 서울대가 각각 3명씩이다. 전공도 다양하다. 柳熙烈 기획관리실장이 행정학(고려대)을 전공했으며 姜光男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전자공학(프랑스 그레노볼대),全義進 기술협력국장이 금속공학(독일 하노버대)을 전공했다. 崔在益 원자력정책관은 응용경제학(프랑스 그레노볼대),朴東錫 감사관은 경제학(필리핀 산토토머스대),金相善 공보관은 과기정책(영국 맨체스터대)을 각각 전공했다. 이밖에 항공공학(盧煥珍 서기관),원자력공학(張相九 일본주재 과학관),진동공학(金暎湜 기초과학정책과장),제어공학(姜龍浩 서기관) 등 각 분야의 박사들이 즐비하게 포진하고 있다. 柳熙烈 기획관리실장은 “20개 정부 출연연구소의 연구실적을 조정하면서 국가의 주요 과학기술정책을 수립하는 부처의 특성상 전문성을 가진 공무원이 우대받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 실업자 내년 상반기 186만명/노동硏

    ◎실업률 사사아 최고 8.8% 전망 내년 상반기 중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3·4분기부터 점차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노동부 산하기관인 노동연구원은 18일 발표한 ‘최근 고용동향과 향후 실업전망’을 통해 “99년에 2%의 경제성장으로 경기가 다소 회복된다해도 노동공급의 순 증가분을 흡수할 여력이 적기 때문에 실업률은 올해보다 높아질 것”이라면서 “내년 1·4분기 중 실업률이 8·8%까지 치솟아 실업자가 186만1,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내년도 15세 이상 노동시장 공급인원 중 25만명 정도는 노동시장에 진입하지만 21만명 정도는 실업자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실업률 8.8%는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 66년 4·4분기의 8.4%를 0.4%포인트 넘어서는 것이다. 연구원은 그러나 “정부가 실업대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경우 내년 3·4분기 이후에는 고용사정이 다소 나아져 실업률은 7.3%로 떨어지고 실업자도 159만9,000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연평균 실업률은 7.8%(실업자 169만8,000명)로 올해 연평균 실업률 추정치 7.0%에 비해 0.8%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 신안산업/철선 생산(한국경제 여기에 길이 있다)

    ◎고품질­고기술로 ‘고성장’/직원 21명 ‘초미니기업’… 매출 4년만에 9배로/원자재­환율영향없게 국산 사용.안정된 제조원가 유지/기술력­일서 첨단기술 전수 받아 세계 최고 0.08㎜에 도전/수출력­매출의 절반이상 차지.일에 독점적인 활로 개척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주)신안산업에 전화를 하면 교환원 목소리에 뒤이어 88년 서울올림픽 주제가인 ‘손에 손잡고’가 흘러나온다. 金禮式 사장(51)이 이 노래를 93년 창업때부터 회사 로고송처럼 여기는 것은 올림픽때 우리 국민이 보여줬던 저력을 가슴에 새기고 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창업 당시 4억원이었던 신안의 매출액은 지난해 36억원을 넘어서 4년만에 9배나 늘었다.IMF한파에도 아랑곳없이 올 상반기 매출도 25억원을 기록,연말까지 6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특히 수출이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3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단연 ‘금메달’감이다. IMF사태를 비웃기라도 하듯 고속성장을 거듭하는 신안의 비결은 무엇일까. 총 직원 21명의 신안은 철선(鐵線)을 만드는 회사다.말이 철선이지 0.9∼0.28mm 두께가 주종이어서 머리카락처럼 가늘고 유연하다.철선은 철골을 묶기도 하고 컴퓨터나 선박에 내장된 케이블을 둘러싸는 피복으로도 쓰인다. t당 30만원대의 원자재를 열처리 가공해 200만원대의 상품으로 만들어내는 기술집약형 고부가가치 업종이다.바로 이 대목에서 ‘원자재’와 ‘기술’이 관건임을 알 수 있다. 金사장은 먼저 “가급적 원자재가 국산인 아이템을 고르라”고 충고한다.국산인 경우 환율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정적인 제조원가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IMF이후 수입 원자재 값이 급상승,하루 아침에 부도를 맞은 업체들에게는 뼈져리게 와닿는 말이다. 신안의 경우 세계 최고 품질의 포항제철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때문에 경쟁국인 중국이나 동남아 업체들보다 품질면에서 우위에 있고,환율변동에도 타격을 받지 않는다. 다음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 확보.이 부분은 신안의 성장사 자체가 그대로 대변해준다. 경영학을 전공한 金사장이 철선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삼성건설 과장으로 재직하던 88년.당시 공사현장에서 쓰는 철선을 일본에서 비싼 돈에 사오는 것을 본 金사장은 기술도입 자체가 사업성공임을 확신했다.다른 업체들은 일본에서 기술전수를 꺼려 쉽게 포기한 상태였지만 金사장은 개인적으로 발이 닳게 돌아다녔고,결국 일본과 교류가 있던 인천지역 라이온스클럽을 통해 일본의 철선 제조회사 사장을 소개받았다. 극적으로 기술을 전수받은 金사장은 직접 회사를 설립,0.9㎜ 철선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金사장은 일본 정부가 95년 고베 대지진 이후 모든 건물 유리에 미세한 철선을 끼워넣도록 의무화함으로써 수요가 늘어난 점을 간파,이번에는 0.9㎜ 이하 두께의 철선 제조기술 도입을 추진했다. 결국 무료로 기술을 전수해주면 신안제품 전량을 일본업체에 고정적으로 넘기겠다는 ‘기발한’ 제안으로 기술도입에 성공하면서 수출활로 개척과 함께 고속성장을 하게 됐다. 현재 월 1,000t의 생산 능력을 가진 신안은 국내외 주문이 밀려 물건을 못댈 정도다.앞으로도 15년 이상은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리라는 전망이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이번에는 세계 최고 수준인 0.08㎜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올림픽은 10년전에 끝났지만 신안의 목에 걸린 금메달은 여간해서 내려올 것 같지 않다.
  • 세종회관 개관 20돌기념 초청작/‘아가씨와 건달들’ 다시 무대에

    ◎민중·광장·대중극장 합동공연/안재욱·박상아 등 호화 캐스팅 대중적인 스토리와 경쾌한 음악으로 꾸준한 인기를 모아온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이 개관20주년기념 초청공연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무대에 오른다. 19∼27일(평일 하오 4시·7시30분,토·일·공 하오 3시·6시). 극단 민중,대중,광장이 지난 83년 초연 당시 브로드웨이식 뮤지컬 제작방식의 도입으로 우리 연극사에 ‘연극 대중화’바람을 몰고온 작품. 15년만에 이들 3개극단이 ‘민·광·대’란 이름으로 공식 통합하고 재공연한다. 1950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된 이래 뮤지컬의 ‘고전’으로 통하는 이 작품이 우리나라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모으는 것은 소재는 매우 고전적이지만 감각적이고 드라마틱한 전개로 보는 재미를 안겨주기 때문. 도박꾼 나싼과 스카이,선교사 사라와 영리한 처녀 아들레이드 등 4명의 청춘남녀가 벌이는 사랑의 줄다리기를 정교하고 치밀한 구성,쉴새없이 폭소를 자아내는 재치있는 대사로 엮어 세대를 초월해 관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이번 무대는 TV드라마 ‘별은 내가슴에’와 영화 ‘찜’으로 최고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탤런트 안재욱과 슈퍼탤런트 출신의 박상아 등 호화캐스팅으로도 화제. 또 이들 못지않게 공연계에서 주목받는 안석환 전수경,‘랄라라∼’(맥주CF)로 통하는 최종원,브라운관을 통해 낯익은 주용만 등이 출연한다. 이번 무대의 기획을 맡은 극단 대중 대표 조민씨는 “3개 극단의 첫 합동공연 이후 개별 극단에서도 여러차례 무대에 올리는 등 그동안 이 작품을 관람한 인원만도 어림잡아 200만명을 넘는다”면서 한국적 뮤지컬로 자리매김한 작품중의 하나라고 밝혔다.(02)744­9337
  • 인공각막 국산화 성공/서울대­KIST팀 공동 개발

    ◎폴리우레탄에 親水 보완/동공색과 비슷,미용효과 실명환자가 시력을 회복하는데 필수적인 인공각막을 순수 우리기술로 개발했다. 서울대병원 안과 이진학교수팀은 KIST의 박기동 박사와 공동으로 폴리우레탄에 친수(親水)성 처리까지 한 인공각막을 개발하고 실명환자에게 이식해 시력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이교수팀은 지난 5월 안구화상으로 두눈을 실명해 이 병원 저병원을 다니며 무려 열한차례 각막수술을 받았으나 실패한 환자 정모씨(남·35)에게 인공각막 이식수술을 실시,시력을 회복해내는데 성공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현재 정씨는 시력을 0.6수준까지 회복해 취업을 준비중이다. 또 정씨외에 지난 8월 스티븐스존슨증후군으로 각막에 구멍이 생겨 실명한 환자 2명에게도 시술,시력을 되찾았다. 이교수팀이 이번에 개발한 인공각막은 지난해 3월 수입품인 고어텍스로 만든 제1세대 서울형 인공각막을 보완한 일명 ‘제2세대 서울형 인공각막’. 폴리우레탄을 재질로 하되,제1세대 각막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수술후 각막이 분리되지 않도록 고정력을 높이고 이물감이 느껴지지 않게끔 친수성을 보완했다. 이와함께 종전의 고어텍스가 흰색이었던 것과는 달리 갈색으로 염색해 일반적인 동공 색깔과 별차이가 없어 미용효과도 높였다. 이번 국산 인공각막의 시술성공은 각막이식외에는 치료가 불가능했던 스티븐스존슨증후군 등 실명환자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을뿐 아니라 인공장기의 국산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제1세대형 인공각막의 재료인 고어텍스를 독점생산하고 있는 미국의 고어사가 이교수팀에게 제2세대 인공각막의 독점계약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외국기업에서 탐낼만큼 기능이 우수하다는 사실을 입증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현재 세계적으로 인공각막은 카르도나형,월스트형,르가형 등 여러가지가 나와있으나 이식된 각막이 떨어져나가거나 흰자위 괴사로 주위조직이 썩어들어가는 등의 합병증으로 성공률이 30%에 불과하다. 각막은 빛을 통과시키고 굴절시키는 기능을 하는,까만 눈동자를 말하는 것으로 각막에 질환이 생기거나 혼탁이 있으면 빛을 통과시키지못해 시력이 떨어지고 심하면 실명한다.
  • 아남반도체 노조위장 영장/생산라인 점거 농성 4명도

    서울경찰청은 10일 해고조치에 반발,회사 생산라인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인 아남반도체 노조위원장 吳眞善씨(27·여·서울 성북구 장위동) 등 5명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가담 정도가 경미한 3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이들은 회사측이 전보발령을 거부한 노조원 3명을 해고하자 이에 반발,지난 달 31일부터 지난 9일까지 성동구 성수2가 아남반도체 성수동공장 생산라인을 점거하고 이를 제지하는 비노조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 환경단체,팔당 수질대책 지지/녹색연합 등 20곳

    ◎“수혜자 부담 등 과거정책보다 진일보” 시민환경단체들이 환경부의 ‘팔당 수질개선대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주부클럽연합 등 20개 시민환경단체는 9일 발표한 ‘팔당호 종합대책에 관한 입장’을 통해 “상수원 수혜자에게 원수 부담금을 부과해 마련하는 재원으로 팔당호 주변 주민을 지원하기로 한 방침은 기존의 규제위주 정책에서 진일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이어 “이번 팔당대책은 지금까지 시민환경단체가 주장해온 개선방안을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과거의 ‘맑은 물 공급대책’ 같이 예산낭비와 말잔치로 끝나지 않고 확실히 집행돼 물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을 씻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달 25일 팔당대책 합동공청회 무산과 관련,“물리적으로 토론을 막는 것은 해당 지역주민이나 서울시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민주적이고 공개적인 분위기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팔당호 어떻게 하나/장원 녹색연합 사무총장(굄돌)

    지난 8월25일 ‘팔당호 등 한강 상수원 수질관리 특별대책안’에 관한 합동공청회가 지역주민들의 농성으로 무산되었다. 특별대책안은 팔당호 상류의 강변 양쪽 500∼1,000m이내에 공장과 식당,축사 등의 신축을 금지하는 대신 하류인 수도권 주민 2,000만명이 쓰는 수도의 요금을 올려 그 돈으로 상류 주민들을 지원하는 것이 내용이다. 상류지역 수질개선을 위해 오염원을 차단하는 정책과,혜택을 받는 수도권 주민들이 상류지역 주민들을 지원하는 공생의 원칙을 바탕으로 수질대책을 세웠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지금 팔당상수원 수질을 개선하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차대한 것이 되었다. 국민에게 안전한 식수를 제공하고 국가의 장기적인 물환경을 보전한다는 차원에서 특정지역 주민의 이해관계를 넘어 보편적인 가치이자 공공선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 팔당상수원 수질을 개선하면서 주민 생존권을 보장하는 방안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환경부 등 중앙정부는 꾸준하게 주민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열린 자세와 절차를 가져야 한다. 주민 요구를 지역이기주의로 몰아세우거나 물리력으로 막아서는 안될 일이다. 특히 상수원 유역 지방자치단체장의 역할이 크게 강조되어야 한다.수혜지역 단체장들은 수혜자 부담을 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고 상류지역 자치단체장들과 충분하게 협의하기 위해 손을 내밀어야 한다. 물론 상류지역 자치단체장은 주민 반발과 요구를 정확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풀어가는 대안을 관련 자치단체장,중앙정부와 충분하게 협의해야 할 것이다. 민선자치제 2기를 가는 지금 팔당상수원 수질을 보전하는 일은 해당 지자체 모두의 몫이며 이를 통해 지방자치라는 민주주의 꽃이 피어날 수 있을 것이다.
  • 명창 안숙선씨 음반 3장 동시 출반

    ◎조상현·박병천·김대례씨와 함께 우리 시대 최고의 소리꾼으로 꼽히는 안숙선 명인의 판소리 음반 3장이 한꺼번에 나왔다.‘안숙선,조상현 찬가(讚歌)’‘안숙선,박병천 미음(美音)’‘안숙선,김대례 라이브콘서트’(삼성뮤직).특히 ‘…찬가’는 판소리 다섯마당에 고루 능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남자 명창 조상현씨와 처음으로 함께한 음반이란 점에서 주목된다.판소리계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안숙선,조상현씨의 합동음반 ‘…찬가’는 안숙선의 단가 ‘편시춘’과 조상현의 단가 ‘이산 저산’,함께 부른 ‘춘향전 중 사랑가’ 등 5곡을 담고 있다.‘이산 저산’은 영화 ‘서편제’에 삽입돼 대중적으로도 인기를 끌었던 곡이다. ‘안숙선,박병천 미음’에는 안숙선씨와 무속음악의 최고봉 박병천씨가 함께 엮은 음반.안숙선씨의 판소리 ‘춘향가 중 쑥대머리’와 단가 ‘만고강산’,박병천씨의 ‘엇모리’‘구음시나위’,안숙선·박병천씨의 ‘진도 씻김굿 중 길닦음’ 등 8곡이 수록됐다. ‘안숙선,김대례 라이브콘서트’는 한국 무속음악의 여류 명인 김대례씨와의 합동공연 실황음반으로 가야금 병창 ‘호남가,유색 황금눈’‘진도 혼 씻김굿’ 등 4곡을 담았다.
  • 한·일 합동 발레무대/10월9∼11일 도쿄서 공연

    한국과 일본의 정상급 발레무용가들이 한 무대에서 기량을 겨룬다.국립발레단(단장 겸 예술감독 최태지)의 김용걸,김지영씨 등 주역 및 솔리스트 6명은 오는 10월9일부터 11일까지 일본 도쿄 신국립극장에서 도쿄시립발레단과 함께 공연을 갖는다. 무용가들의 한·일 합동공연이 마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 공연은 일본 문부성 산하 문화청이 주최한 아시아예술제의 하나로 마련됐다.우리나라에서는 97년 모스크바 국제발레콩쿠르 동상 수상자인 김용걸,98년도 USA발레콩쿠르의 동상 수상자인 김지영,국립발레단의 솔리스트 조주환·김하선,중견무용가 최경은·최세영씨 등이 출연한다. 무대에 올릴 작품은 ‘여인의 가면’.도쿄시립발레단의 이사장 겸 안무자로 있는 이시다 다네오가 창작한 아방가르드풍의 이 작품은 일본의 전통극인 노(能)에 사용되는 가면을 이용해 인간의 양면성을 표현한 작품이다. 한편 한국 발레의 남성시대를 연 김용걸씨는 레이코 마츠오카 발레단의 정기공연 ‘라 바야데르’(10월3∼5일)의 주인공으로도 초청돼 관심을 모은다.
  • 샘표식품 경영권 싸움/대우그룹 소유 일부株 의결권금지 가처분訴

    샘표식품의 경영권싸움이 다시 시작됐다. 朴承宰 전 샘표식품 사장은 대우그룹이 증권거래법상 주식변동 보고의무 등을 위반하면서 샘표주식의 11%를 보유했다며 5%를 초과한 주식에 대해 의결권금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고 11일 밝혔다. 朴사장측은 “대우그룹이 朴承復 현 회장을 위해 의결권을 행사하려 한다”며 “양측이 창동공장부지에 대우그룹이 아파트를 건설할 수 있도록 공장부지를 대우측에 매각하기로 한 내부적인 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朴 전사장은 창동공장 용지의 개발을 놓고 형인 朴承復 회장과 심각한 의견차를 보여 지난해 4월 회사를 떠났다.朴회장측은 창동부지를 팔아 정보통신,음악 및 영화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솔아 푸르른 솔아’노찾사(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7)

    ◎온동권 노래 대중속으로/직접 녹음 테이프 30종 인기 노동현장 등 공연 1,000회/84년 첫음반 창고로 직행 아픔 심의 굴레 벗고 10년만에 해방/사회적이고 진지한 메시지 상업성에 밀려 설자리 잃어 ‘운동권 가수들’‘운동권가요의 대명사’‘민중가요의 기수’….이쯤 거론하면 어렵지 않게 떠오르는 노래패가 있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 지난 70∼80년대 대학가와 노동현장에서 입으로만 전해지던 아슬아슬한 수위의 노래들을 노래방으로까지 끌어들여온 주인공들이다. 이젠 일반인들에게도 생소하지 않은 노래패로 자리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겪고 있는 갈등은 예사롭지가 않다. 험한 시절 숱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노래운동을 벌여 왔지만 지금 설 땅이 여의치가 않기 때문이다. 다양한 노래패가 서로 다른 노래운동을 펼치고 있는 요즘 ‘노찾사’의 자리는 어디쯤 될까. 84년 첫 음반을 내고 현장공연을 통해 운동권 노래들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인 ‘노찾사’. 지금까지 모두 6집의 음반을 냈지만 이 음반들은 ‘노찾사’가 부르고 일반인들의 입을 통해 널리 퍼진 노래들의 극히 일부분만을 담고 있을 뿐이다. ‘노찾사’의 많은 노래들은 왜 아직도 햇빛을 보지 못한 채 입을 통해서만 전해지고 있을까. 지난 94년 12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노찾사’ 10주년 기념공연이 열리고 있었다. 공연된 노래들은 대학가와 시위·노동현장에서 불려졌고 불려지던 레퍼터리들. 단원들의 가슴은 마구 뛰고있었다. 걸어왔던 길이 험난하기만 했던 까닭에 감흥이 예사롭지가 않았던 것이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흔히 ‘노찾사’로 더 잘 알려진 이들은 사실상 70년대말 대학가 노래패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의 노래패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새벽’이 그것. 70년대 후반 급박한 사회현실 속에서 노래로 시대상황을 풀어내던 노래모임이었다. 이들이 대학을 나와 합법적인 활동을 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했다. 직접 부르고 녹음한 테이프를 통해 운동권 노래를 퍼뜨리기 시작했다. 당연히 불법이었다. 84년 ‘새벽’의 몇몇 구성원이 현실과 협상을 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노찾사’다. 84년 처음 낸 합법음반의 이름이 그대로 노래패 이름이 된 것이다. ‘새벽’에서 독립해 노찾사를 만들어낸 창단 멤버는 金昌南·金濟燮·文昇鉉·韓東憲·金甫成씨 등 10여명. ‘대중 속에서 활동’을 내걸고 열린 마당을 택했다.“‘새벽’이후 만들어 유통된 불법 테이프가 20여종이 넘습니다. 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재야 인사들의 활동비용중 많은 부분이 이 노래 테이프 판매 수익금으로 충당됐었지요. 이 노래들이 자연스럽게 ‘노찾사’의 입과 연주를 통해 대중에게 친숙하게 됐다고 보면 됩니다. 노래방에서까지 인기곡이 될 정도였으니까요”(金昌南 성공회대 교수) 합법적인 공간을 택했지만 공연윤리위원회의 벽을 넘기란 쉽지가 않았다. 84년 첫 음반 ‘노래를 찾는 사람들1’부터 제동이 걸렸다. 적지 않은 노래들이 심의에서 탈락되거나 수정을 거쳐 통과됐다. 그러나 음반이 나온지 불과 1달도 못돼 창고에 쌓이고 말았다. 물론 공연무대도 허용되지 않았다. 음반이 나온지 3년만인 87년 10월에야 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첫 공식공연을 가질 수 있었다. 감격적인 무대였다. 이 때부터 전국 어디든지 사람이 있는 곳이면 마다않고 찾아갔다. 89년 9곡이 실린 2집을 냈다. 이 때도 적지않은 곡들이 빠지거나 수정돼야 했다. 6·29선언을 이끌어낸 민주화의 분위기에서 80만장이 팔려나가는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다. 창고에 쌓여있던 1집이 다시 팔리기 시작했다. 노래들이 입에서 입을 통해서 믿기 어려울 정도로 퍼져나갔다. 이들이 주로 이용한 공연무대는 소극장을 중심으로 종교·노동단체들이 제공한 소규모 공간. 중앙무대와 대공연장에 서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94년 세종문화회관의 10주년 기념공연은 그야말로 어렵게 가진 자리였다. 노래운동의 상징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87년부터 공연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마침내 공연을 성사시켰지만 정보과 형사들로부터 “가만두지 않겠다”“두고보라”는 등 협박과 압력이 끊이지 않아 현실의 벽이 얼마나 두터운가를 실감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이에 앞서 열린 92년 문예회관 공연도 마찬가지. 어렵게 허가가 났지만 공연 직전까지도 관계자들이 공연을 저지하려는 공세를 펴 가슴을 졸이며 공연해야 했다. 94년에 가서야 ‘노찾사’는 자유롭게 된다. 첫 음반을 낸지 10년만이었다. 그동안 실리지 못했던 노래들이 이 해 발매된 4집 앨범에 대부분 담길 수 있었다. 91년 낸 3집 앨범에서만도 노동현장의 분위기를 담은 노래 ‘그리운 이름’ 중 ‘해방’이 ‘어머니’란 단어로 바뀌었고,녹음까지 마친 ‘백두에서 한라,한라에서 백두’가 결국 음반에서 빠졌던 것을 볼때 커다단 변화였다. 87년부터 지금까지 가진 공연은 1,000여회. ‘노찾사’를 거쳐간 安致環 權眞媛 金光石(96년 사망)씨 등은 유명가수가 됐다. 이제는 운동권 노래 집단이라는 평은 듣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대중들에게 운동권이란 말이 어색하게 들려질 정도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선 이들의 노래를 듣기가 쉽지 않다. 금지가 그 이유는 아니다. 지난 88년부터 노찾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孫防日씨(31)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사회의 민주화 과정에서 큰 역할을 맡았던주체들이 주변화되고 있다고나 할까요. 80년대와는 또 다른 차원에서 노래운동의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치중해온 사회적이고 진지한 음악이 상업성에 밀려 설자리를 잃고 있지만 노래패 본래의 의미를 살려 이 노래들을 다시 살려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사연들/방송 타는 노래 3∼4곡 불과/노래방에서도 불려지지만 댄스에 채이고 트로트에 밀려 “거센 바람이 불어와서/어머님의 눈물이/가슴속에 사무쳐우는/갈라진 이 세상에/민중의 넋이 주인되는/참세상 자유 위하여/시퍼렇게 쑥물 들어도/강물 저어가리라…”(솔아,푸르른 솔아) 흔히 불려지는 이 노래가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의 레퍼터리임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노찾사’ 출신의 가수 安致環씨가 연세대 재학시절 총학생회장 선거지원 유세용으로 만들어 불려지기 시작해 6·29 민주화 열풍을 타고 일반인들에게 친숙해진 노래다. 이처럼 대학가와 노동계 시위현장에서 불려지다 대중의 노래가 된 ‘노찾사’ 노래는 적지 않다. 그러나방송에서 들을 수 있는 노래는 ‘솔아…’‘광야에서’‘사계’ 등 3∼4곡 정도다. ‘노찾사’가 꾸준히 의식있는 노래 보급에 앞장서 왔지만 다른 노래패들에 비해 오히려 입지가 좁아졌음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노찾사’ 보다 훨씬 늦은 92년말 생겨나 노동가요를 현장공연을 통해 보급시키고 있는 ‘꽃다지’만 하더라도 노동계에서 자리를 굳혔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공연장,특히 공공시설에서 무대를 가질 때마다 경찰의 감시를 감내해야만 했던 제약을 딛고 노래운동을 벌여왔던 ‘노찾사’의 입장에선 안타까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솔아 푸르른 솔아’‘광야에서’‘사계’ 같은 노래들은 노래방에서도 인기곡 순위에서 빠지지 않는 것들이다. 그러나 인기를 끌고 있는 노래들은 이들 몇 곡뿐이다. 지난 70∼80년대 삭막한 정치·사회 현실에서 그나마 돌파구를 제시하며 갈증을 해소해 주었던 노래들이 이제와선 청소년 위주의 댄스뮤직과 나이든 세대들의 트로트에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치현실의 순화로 퇴락했다고나 할까. 불법 테이프가 불티나게 팔리고 유행가 개사곡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시절 이노래들이 지지를 얻었던 것과는 아주 대조적이다.◎노찾사의 길 ▲84년 노래패 ‘새벽’에서 ‘노찾사’ 모임 독립.‘노래를 찾는 사람들1’ 발매. ▲87년 기독교100주년기념관서 첫 공연. ▲88년 예술극장 미리내서 제1회 민족극한마당 특별초청공연. ▲89년 두번째 음반 ‘노래를 찾는 사람들2’ 발매. 연세대 100주년기념관서 한돌·정태춘·노찾사 합동공연. ▲91년 3집 발간. ▲92년 ‘끝나지 않은 노래’ 지방 6개도시 초청순회공연. ▲94년 4집 발간. 10주년 기념음반 ‘떠남과 만남을 위한 하모니’ 발매.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서 10주년 기념공연. ▲97년 미발표곡과 히트곡 모음집 ‘노래를 찾는 사람들­모음하나’ 발매.
  • 국가보안법 어떻게 될까/여야 “폐지·개정은 시기상조” 의견일치

    ◎운용의 묘 살리고 독소조항만 손질 주장/여권일각 개정·대체입법 목소리도 국가보안법의 일부 조항들이 과거 정권에서 인권침해 수단으로 이용됐다는 데 대부분의 정치권 인사들은 동의한다. 그러나 여야 정당 모두 법개정 혹은 폐지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운용의 묘’를 기하면 된다는 것이다. 본격적 보안법 개폐논의는 내년 이후에나 가능하리라 전망된다. 국민회의 고위 정책관계자는 “남북관계 현상황을 고려하여 국가보안법을 존속시키되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운용하고 법을 보완해나가겠다는 게 여권의 기본입장”이라고 설명했다. 金大中 대통령도 지난 3월 한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우리보다 훨씬 가혹한 형법을 갖고 있다”면서 “국가보안법 철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국가보안법과 관련해 정치권이 택할 수 있는 방법은 법폐지,대체입법,형법흡수,개정 등 4가지다. 보안법 개폐요구에 대한 여권의 대응방안은 두 갈래다. 첫째는 법해석이나 적용에 있어 남용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없애겠다는 것이다. 국민회의 정책관계자는 “법 7조 찬양고무죄,법 10조 불고지죄 등 포괄적,추상적 조항이 아직 있는게 사실”이라면서 “검찰기소 과정에서는 물론 법원의 판단에 있어서도 신중을 기해 억울한 희생자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보안법 제19조 규정에 헌재 위헌결정이 남으로써 이미 법시행을 헌재 결정에 따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19조는 보안법 위반사범에 대해 일반 형사피의자보다 20일간 더 구속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헌재는 지난 92년 찬양고무죄와 불고지죄 혐의자에 대해서도 구속기간 연장 조항을 적용하는 것은 위헌소지가 있다고 지적했었다. 둘째,남북관계의 획기적 진전이나 북한이 상호주의 차원에서 호응이 없다면 당분간 보안법의 폐지나 대체입법은 고려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시간을 두고 이른바 독소조항으로 지적되는 부분을 손질해 나갈 계획이다. 보안법 폐지 및 대체입법이 안된다는 것은 공동정권의 한 축인 자민련이 지난해말 대선 합동공약으로 요구한 사항이기도 하다. 물론 여권 안에서 개혁적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아태평화재단 洪翼杓 책임연구위원은 ‘민주주의 공고화를 위한 신정권의 과제’라는 논문에서 “냉전시대의 양분법적 사고의 유산인 국가보안법은 대내외적인 환경의 변화를 고려하여 개정되거나 보다 민주적인 법으로 대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상적이고 막연한 조항을 인권을 우선시하는 구체적이고 명백한 조항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이 잠수정 침투 등 무모한 도발을 중지하고 남북화해에 진정한 자세를 보일 때 洪위원과 같은 보안법 대체입법 주장이 더욱 힘을 얻을 것이다. 국가보안법을 ‘민주질서보호법’이나 ‘국가안전보장법’등으로 명칭을 바꾸고 일부 독소조항을 정리하는 방안이 여권 일각에서 계속 검토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현시점에서 보안법을 손댈 생각이 없다”는 것이 기본 당론이다. 諸廷坵 제1정책실장은 “북한이 최근 보안법 철폐를 더욱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데 개정 필요성이 있더라도 당장은 고치지 않는 게 북한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훨씬 흉측한 법들을 가지고 있는북한의 태도변화가 있고 난 뒤 보안법 개정 문제를 거론하는 게 순서”라고 밝혔다. □국가보안법 연혁 ●1948.12.1 ­국헌을 위해하여 정부를 참칭하거나 국가를 변란할 목적으로 단체를 구성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각종의 행위를 처벌하려는 것.(6개 조항) ●1949.12.19 ­형사절차 규정을 신설하고 기타 미비점을 보완,법정최고형이 무기징역에서 사형으로,3심제가 단심제로 됨. ●1949.4.8 ­사형에 대해서는 상고가 가능하게 함. ●1958.12.26 ­기존의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전문 3장 40조 부칙 2조로 구성된 새 국가보안법 제정. 기존의 반국가단데 등 외에 국가기밀탐지,정보수첩,편의제공,언론조항 등이 새로이 규정됨. ●1980.12.31 ­반고법을 폐지하고 국가보안법에 통합,공산계열의 노선에 따라 활동하는 국내외의 결사 및 집단도 반국가단체의 범주에 포함시킴. 많은 부분에서 형량이 상향조정됨 ●1991.5.31 ­반국가단체의 범위를 지휘통솔체제를 갖춘 단체로한정. 잠입 탈출 찬양 고무 등의 행위에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위태롭게 하는’이라는 단서를 붙임
  • “발로 뛰어보니 실감난다”/李 재정·朴 산자 수출현장 점검 나서

    ◎이 재경­퇴출은 거래기업 등 방문 애로 청취/박 산자­임원회의 참석… “듣던 것과 다르네”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과 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이 20일 수출현장을 찾았다. 정부의 각종 수출증진책이 일선현장에 먹히지 않고 있다는 수출업체들의 하소연이 이들을 집무실 밖으로 내몰았다. 李장관은 하오 경기도 안산의 반월공단을 찾았다.지난 3월 취임 이후 수출현장 방문은 처음이다.전기압력밥솥 수출업체인 세광알미늄과 반도체 부품을 생산하는 벤처기업 (주)세종을 둘러보며 애로사항을 점검했다. 李장관은 “동화은행과 거래하고 있었는데 인수은행인 신한은행이 보증기관의 신용보증서를 받아가도 어음할인을 거부했다”는 김태공 성광전기 대표의 ‘항의성’ 질문을 받고 “신한은행에 확인해 기업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경기 등 5개 퇴출은행과 거래하는 12개 업체 대표들과 면담을 가졌다. 각종 시책이 창구에서는 제대로 집행되지 않는다는 업체대표의 지적에 대해 “일선 기관장들이 자주 방문,제대로 집행되는 지를점검하도록 하겠다”고 애써 설명했다. 崔弘健 산업자원부 차관과 秋俊錫 중소기업청장,崔洙秉 신용보증기금이사장,李景載 중소기업은행장,金振晩 한미은행장 金耕宇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朴三圭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李英雨 수출보험공사 사장 등이 수행했다. 朴장관은 하오 인천 남동공단으로 향했다.중소기업체를 방문하고 수출보험공사 인천지사,수출입은행 인천지점,조흥은행 남동공단 지점,인천세관을 잇따라 찾아 무역금융이 제대로 돌고 있는지 등을 살폈다. 재영금형정공(주)을 찾아서는 ‘일일 명예 수출담당 이사’자격으로 임원회의에 참석,회사의 돈 문제를 ‘고민’하고 정부의 수출입관련 금융제도를 조언했다.이어 찾은 조흥은행 등에서는 “정부의 각종 지원책이 금융기관의 대출 기피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당부했다. “둘러보길 잘했어.역시 안에서 듣는 것과 밖에서 보는 것은 달라”.朴장관의 말이다.
  • 지자체 대형사업‘난파’/올 지방세 2조원 차질… 연기·취소 사태

    지방자치단체가 계획한 각종 대형사업의 추진이 늦추어지거나 아예 취소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IMF한파로 취득세와 등록세 자동차세 등 지방세가 잘 안걷히는 탓이다. 올해 예상되는 지방세수 감소분은 2조 4천억원 정도. 일부 지자체는 하반기 들어 직원 봉급마저 주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재원이 이처럼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대형사업은 아예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부산시는 2002년 아시안게임을 위한 시설건립 사업 가운데 일부를 수정해야 할 위기에 처해 있다. 부산 지하철 3호선은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가졌으나 공사가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광안대로 건설사업도 올해 1,52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626억원만이 확보되어 공사지연이 불가피하다. 경기도는 역점사업인 경기순환철도 건설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007년까지 지역을 일주하는 170㎞ 길이의 철도를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3조 5천억원이라는 사업비가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또 안산시 선감동 일대에 514억원을 들여 지으려는 해양수산과학관 및공원은 착공조차 어렵게 됐다. 이밖에 성남시의 제2청소년수련관 건립(174억원)과 평택시청사 신축(725억원),군포시의 종합스포츠레저시설 건립(213억원)등의 사업도 유보됐다. 경북은 최근 지역개발위원회를 열어 상주 낙동공단과 예천 지방공단,영천 금호공단,영주 지방공단 건설사업 등 4개 사업을 계획에서 제외했다. 이처럼 지방세 세수부족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해지자 각 지방자치단체는 세금을 더 걷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의 22개 시 군은 지방세 자동차세 징수를 위해 ‘통합 체납자 전산망’을 구축,불심검문을 통해 체납자를 적발하면 다른 시 군을 대신해 현장 징수하고 있다. 충남 천안시는 자동안내기를 설치하여 1,100여명의 체납자에게 하루 세차례씩 전화를 걸어 세금납부를 독촉한다.
  • ‘3테너’ 또 한번 뭉친다/10일 파리 샹드마르스 광장

    ◎월드컵 기념공연… TV생중계 오는 10일 하오 9시(한국시간 11일 상오 4시) 파리 에펠탑 앞의 샹드마르 광장에서 열릴 ‘3테너’의 프랑스 월드컵 합동공연 주인공 플라시도 도밍고(57),루치아노 파바로티(63),호세 카레라스(52). 지난 90년 로마,94년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세번째로 펼쳐지는 3테너 월드컵 합동공연이다. 두차례에 걸친 공연실황 음반은 지금까지 2,300만장이 팔렸고 국내 판매량도 30만장을 웃돌았다. 제임스 레바인이 이끄는 파리교향악단의 연주로 펼쳐질 이날 공연은 현지에 운집할 100만명의 관객은 물론이고 전세계 10억여명이 TV생중계를 통해 지켜볼 예정이다. 실황녹음 음반 제작은 폴리그램사가 맡았으며 출시는 공연 한달뒤인 8월 17일로 잡혀 있다. 이날 연주곡목은 고메스의 ‘인텐디티 콘 디오’,레온카발로의 ‘마티나타’,베르디의 ‘오,라 파테르노 마노’,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중 ‘네순 도르마’ 등 주옥같은 아리아와 세계 유명 가곡이다. 그러나 핵심 레퍼토리는 공연전까지 극비에 부쳐졌다. 우리나라에선 KBS­2TV가 11일 상오 4시부터 공연장면을 생중계하고,12일 하오 11시5분 KBS­1TV로 재방송된다.
  • 안경 잘못 쓰면 어지럼·두통 심하다/5명중 1명 고통 호소

    ◎눈­안경 10∼12㎜ 유지/수평균형 신경써야 안경 착용자중 절반은 자신의 눈에 맞지 않는 잘못된 안경을 끼고 있거나 안경 착용 습관이 바르지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문에 5명중 1명은 어지러움증과 두통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의대 서울중앙병원 진용한 교수(안과)는 안경을 끼는 사람 100명을 대상으로 올바른 안경착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안경의 중심인 광심(光心)간 거리와 동공 중심간 실제거리가 서로 맞아야 하는데,전체 조사대상자중 48명이 일치하지 않았다. 약 절반정도가 잘못된 안경을 끼고 있는 셈이다. 이중 안경 광심과 눈동자 사이의 거리가 4㎜이상 크게 차이가 나거나 수평 균형이 맞지 않는 사람도 19명이나 됐다. 이같은 잘못된 안경으로 인해 두통,어지러움증,피로감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이 5명중 1명꼴이었다. 양쪽 눈의 중심과 안경의 수평이 맞지 않아 1㎜이상 차이가 발생한 사람이 14명이었고 이중 두통이나 어지러움을 느끼는 사람은 7명에 달했다. 진교수가 권하는 올바른 안경착용법은다음과 같다. △눈과 안경간 거리는 10∼12㎜가 기준. 이 거리가 너무 멀거나 가깝지 않도록 할것 △학생들이 근시인 경우 칠판은 안경을 쓰고 보되 책을 볼때처럼 가까운 곳을 볼때는 안경을 벗고 보는 습관을 들여야 근시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깨진 안경은 시력저하와 어지럼증의 원인 △안경의 수평균형을 유지해 기울지않도록 착용할 것 △안경은 항상 깨끗하게 할 것.
  • 中企 애로 타개 민원실 이모저모

    ◎“오늘처럼만 했으면…” 기쁜만큼 허탈/25개 기관 한자리에… 애로 즉석해결/숙원 푼 중기인 “이젠 수출길 트였다”/담당자들 “현장와보니 탁상행정 실감” 【부산=李基喆 기자】 “오늘은 되는데,그동안에는 왜 안됐느냐” 11일 ‘중소기업 애로타개를 위한 현장민원실’이 열린 부산 만덕동 부산·울산지방 중소기업청.긴가민가하며 찾아왔다가 숙원을 해결한 중소기업인들의 얼굴에는 안도감이 감돌았다.한켠으로는 그동안 상대한 공무원들에 분노도 엿볼 수 있었다. 중소기업청 주관으로 행정자치부와 재정경제부 건설교통부 등 25개 기관이 참여한 현장민원실은 마치 ‘작은 정부’를 연상케 했다.민원실을 찾은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인 1,000여명은 기탄없이 현장의 어려움을 털어놓았고,대부분의 문제가 즉석에서 해결됐다. 밸브 제조업체 장유 토탈 엔지니어링 成亥振 대표가 “벤처기업과 유망 중소기업으로 지정받았지만 은행들이 수출보증보험을 서주지 않아 수출물량을 놓치고 있다”고 하소연하자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즉시 보증을 서 주었다. 신발끈을 만드는 송곡산업 金英姬씨는 “담보가 부족해 은행에서 운전자금을 빌려 주지 않는다”고 하소연,운전자금 5,000만원을 대출해 주겠다는 약속을 얻어냈다. 외국인 연수생을 신청하러 온 무허가 금형 사출업자 李佐永씨는 중소기업청 申宗鉉 인력지원과장으로 부터 “당장 실사를 나가 연수생을 보내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들은데 이어 “내친 김에 공장 허가도 받으라”는 조언에 시청으로 뛰어갔다. 배관업체인 영동공업 崔敏東 관리부장은 부산·울산 중소기업청 李海甲 조사관리실장의 안내를 받아 “운전자금을 매출액의 50%에서 100%로 늘려달라”는 정책건의를 정책총괄반에 할 수 있었다. 한 중소기업인은 그러나 “오늘처럼만 했으며 수많은 중소기업이 쓰러지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일이 쉽게 해결될수록 무언가 잘못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다른 중소기업인도 ”오늘 운전자금을 융자받아 마음이 놓이지만,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아니면 중소기업의 사정이 전과 다름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답답하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賓營彦 총괄반장(중소기업청 동향분석과)은 “중소기업인들의 애로가 이렇게 많고 클 줄은 몰랐다”면서 “공무원들이 관련 규정을 민원인의 입장에서 합리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현장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던 그동안의 중소기업 정책과 공무원의 자세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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