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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도 연기?

    “올림픽을 앞두고 시간도 얼마 없는데 걱정입니다.” 내년 2월 개막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때문에 비상이다. 많은 종목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대회가 한창 진행되고 있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국경이 닫히고 있어서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도 갑작스럽게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가 결정된 만큼 동계올림픽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한컬링연맹 관계자는 2일 “선수들이 며칠 전 스위스로 출국해 현지에서 적응 훈련을 하고 네덜란드로 넘어가서 대회를 치르기로 했는데 오미크론 때문에 불안하다”고 밝혔다. 컬링 대표팀은 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5~18일 네덜란드 레이우아르던에서 열리는 올림픽 자격대회 참가를 앞두고 있다. 정부가 3일부터 16일까지 해외 입국자 누구나 예외 없이 격리하도록 방침을 바꾼 것도 해외에서 대회를 치르는 선수들에게 변수가 될 수 있다. 상황이 나빠져 격리 조치 기간이 연장되면 16일 이후에 대회를 마치고 입국하는 선수들도 격리로 훈련을 못 하는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컬링연맹 관계자도 “선수들이 훈련 시간을 뺏기는 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은 최근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을 모두 마쳐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스피드스케이팅은 선수들이 현재 3차 월드컵을 위해 미국에 체류하고 있어 입국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선수들도 예외 없이 입국하면 똑같이 격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 WTA “모든 中대회 취소”… 베이징올림픽 또 악재

    WTA “모든 中대회 취소”… 베이징올림픽 또 악재

    장가오리(75)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돌연 잠적한 여자 테니스 스타 펑솨이(사진·35)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베이징이 ‘최고 지도부의 권력 남용’ 의혹을 덮으려 하자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가 중국에서 열려던 대회를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인권’을 무기로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내년 2월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할 명분을 마련했다. 2일 스티브 사이먼 WT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앞으로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열리는 모든 대회를 보류한다”며 “자신의 성폭행 의혹조차 제대로 밝힐 수 없게 압력을 행사하는 나라에서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뛰게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WTA의 주요 후원국이다. 시즌 최종전인 ‘WTA 파이널스’를 2030년까지 개최하기로 하는 등 매년 10여개의 크고 작은 대회가 열린다. WTA 파이널스 계약 금액만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에 이른다. WTA는 펑솨이를 위해 중국에서 얻을 수 있는 수조원을 포기한 것이다. WTA와 미국,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가 펑솨이 의혹을 둘러싸고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가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펑솨이와 만날 것”이라면서 재차 진화에 나섰다. IOC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전날 IOC 팀과 펑솨이가 영상통화를 했다”면서 “우리는 정기적으로 연락을 하기로 했으며 다음달 직접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IOC는 “우리도 펑솨이의 안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중국 스포츠 단체들과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OC는 펑솨이의 신변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아지자 지난달 21일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펑솨이의 영상 통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IOC와 중국이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사태 진화에만 열을 올린다’는 비판이 커졌고, 결국 WTA는 “우리는 여전히 펑솨이의 안전을 우려한다”며 중국 대회 전면 보류를 결정했다. 펑솨이는 2013년 영국 윔블던과 2014년 프랑스오픈 여자 복식에서 우승해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초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경험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장가오리가 부총리에서 물러난 2018년 ‘테니스를 치자’고 연락이 와 이에 응했다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다. 곧바로 그의 계정이 사라졌고 행방도 묘연해졌다. 이번 사태로 바이든 대통령의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선수단은 파견하되 정치인 사절단은 보내지 않는 것) 선언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문제 말고도 중국을 때릴 ‘카드’가 하나 더 생겨서다. 현재 미국은 정보 동맹체인 ‘파이브 아이스’ 회원국인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 보이콧 동참을 설득 중이다. EU와 일본도 동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 서훈 “한반도 평화 중요”·양제츠 “전략적 소통 지속”

    서훈 “한반도 평화 중요”·양제츠 “전략적 소통 지속”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2일 중국에서 만나 종전선언 등 한반도 현안을 논의했다. 서 실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고, 양 정치국원은 “두 나라의 전략적 소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실장은 이날 오전 정부 전용기(공군3호기)로 텐진에 도착한 뒤 오후 5시(현지시간)부터 빈하이 1호 온천 리조트 호텔에서 양 정치국원과 회담을 가졌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국 사절의 베이징 입성을 막고 있는데, 톈진은 수도 베이징에서 남쪽으로 140㎞가량 떨어져 있다. 그는 “아름답고 유서깊은 톈진에서 양 정치국원을 만나서 기쁘다”면서 “지난해 8월 부산에서 만났을 때 ‘중국으로 초청하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8월 양제츠 위원이 방한해 부산에서 회담한 데 대한 답방이다. 이어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력했다. 앞으로도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서 실장은 “최근 요소수 사태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신속한 협조에 사의를 표한다”며 “앞으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밀하게 협의해 가자”고 강조했다. 양 정치국원은 “나의 오랜 친구 서 실장을 다시 만나 기쁘다”며 “국제 및 지역 정세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중한 양측이 제때 전략적 소통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한 관계 발전은 시대 흐름에 순응하고 양측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며 “새로운 시기, 새로운 정세 아래 중국은 한국과 우호를 튼튼하게 다지고 양국 국민에 더 많은 혜택을 줘 세계 평화와 안정,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이날 서 실장과 양 정치국원과 베이징동계올림픽과 종전선언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청와대는 “서 실장은 양 위원과의 회담에서 한중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를 두고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2월 올림픽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화상 정상회담 등 외교 일정도 논의했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 정부의 종전선언 추진에 대한 중국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은 한국전쟁 휴전협정에 참여한 당사자다. 종전선언에도 당연히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양 정치국원은 지난 10월 리용남 주중 북한대사를 면담한 데 이어, 지난달 25일 장하성 주중대사도 만났다. 장 대사와 양 정치국원이 단독으로 만난 건 장 대사가 2019년 4월 부임한 뒤 처음이다. 중국이 종전선언 국면에서 남북 모두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다.
  • IOC “‘성폭행 실종설’ 펑솨이와 두 번째 영상통화…다음달 만난다” 中 입장은 [이슈픽]

    IOC “‘성폭행 실종설’ 펑솨이와 두 번째 영상통화…다음달 만난다” 中 입장은 [이슈픽]

    IOC “펑솨이 안녕과 안전에 대한 우려”펑솨이, 中고위관리 성폭행 폭로글 뒤 실종설 中관영매체 “성폭행 사실 아냐” 반박 영상펑솨이, 윔블던 여자 복식 우승…랭킹 1위모르쇠 일관 中외교 “스포츠 정치 행위 반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중국 고위 관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직후 실종설이 제기됐던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35)와 두 번째 영상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IOC는 다음달에 펑솨이와 직접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IOC는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전날 IOC 팀과 펑솨이가 영상통화를 했다”면서 “우리는 정기적으로 연락을 하기로 했으며 다음달 직접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IOC는 “우리도 펑솨이의 안녕과 안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IOC는 중국 스포츠 단체들과도 이런 우려에 대해 직접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조용한 외교’를 하고 있으며 이는 인도주의적인 문제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에 가장 유망한 방법이라 여긴다”고 덧붙였다. 펑솨이는 지난달 2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계정에 장가오리(75)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자신을 성폭행했으며, 이후에도 다년간 부적절한 관계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뒤 종적이 묘연해져 실종설이 제기됐다.하지만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펑솨이와 영상 통화를 한 뒤 그가 안전하다고 밝혔으며, 펑솨이도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실종설은 일단 잦아든 상태다.  다만 바흐 위원장이 중국의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장가오리 전 부총리와 가까운 사이였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은 계속됐다. 특히 IOC와 중국은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악재로 떠오른 펑솨이 논란을 조기에 진화할 필요성을 공감하는 관계라는 지적에 힘이 실렸다. 펑솨이는 2013년 윔블던, 2014년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복식 우승자로 2014년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다.1조 계약한 여자프로테니스투어, 중국서 예정된 모든 대회 개최 보류“성폭행 압력받는 中서 경기 못 해”국제테니스연맹도 “상황 면밀히 주시” 한편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는 이날 펑솨이의 안전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들의 개최를 모두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WTA 투어 스티브 사이먼 대표는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WTA 이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로 홍콩을 포함한 중국에서 열리는 모든 대회의 개최를 보류하기로 했다”면서 “펑솨이가 자유롭게 소통하지 못하고, 자신의 성폭행 의혹을 밝히는 것에 압력을 받는 곳에 우리 선수들이 가서 경기하도록 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실종설로 국제 여론이 악화되자 펑솨이가 중국 관영매체들을 통해 WTA 투어에 보낸 ‘성폭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반박 메일과 최근 모습이 담긴 사진, 영상이 차례로 공개됐지만 펑솨이의 안전에 대한 의혹은 계속 이어졌다. WTA 투어는 펑솨이와 바흐 위원장의 영상 통화 사실이 공개된 이후로도 “여전히 펑솨이의 안전에 대해 우려한다”는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고, 이번에 “중국은 이 문제를 적절한 방법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며 중국 대회의 개최 보류를 선언했다.중국은 시즌 최종전인 WTA 파이널스를 2030년까지 개최하게 돼 있으며 이 계약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에서는 WTA 파이널스 이외에도 10개 안팎의 다른 대회들도 해마다 열리기 때문에 WTA는 중국 대회 개최 보류로 최소한 1조원이 넘는 손실을 감수한 셈이다. 女테니스 전설 킹 “인권 수호 의지 박수”국제테니스연맹 “면밀히 주시할 것” WTA 투어의 결정에 미국테니스협회(USTA)도 “매우 용기 있는 리더십”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여자 테니스의 전설’ 빌리 진 킹(78·미국)도 “사이먼 대표의 인권을 수호하려는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이런 결정이 여자 테니스가 여성 스포츠의 리더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글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렸다. 투어보다 낮은 등급의 서킷 대회와 국가대항전, 아마추어 테니스 등을 관장하는 국제테니스연맹(ITF) 역시 2일 이와 관련한 논의를 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ITF 헤더 볼러 대변인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WTA는 자신들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꾸준한 모습을 보여왔다”면서 “우리도 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도 중국에 ‘믿을만한 증거’를 요구하며 “최근 공개된 그의 모습으로는 펑솨이의 안전과 자유에 대한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中 “스포츠 정치 행위 단호히 반대”“공개 행사 참석한 펑솨이 영상 봤을 것”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WTA의 중국 대회 개최 보류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우리는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행위를 일관되고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펑솨이의 실종설이 제기된 것을 악의적인 선전이라고 깎아내렸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3일 정례브리핑에서 펑솨이 사건과 관련 “일부 사람들은 악의적으로 선전하는 것을 중단하고 정치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이미 여러 차례 관련 답변을 했다면서 이번 일은 외교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펑솨이가 공개 활동을 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영상 통화를 했다는 점도 언급했다.‘이번 사건으로 중국의 이미지가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지’, ‘사건에 대한 조사가 있었는지’ 등 관련 질문이 쏟아졌지만 자오 대변인은 직답을 피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22일 펑솨이가 공개 행사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그동안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펑솨이 관련 질문에 대해 “그 사건을 들어보지 못했다”라거나 “해당 부서에 질문하기를 바란다”, “외교 문제가 아니다”라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자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펑솨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당신도 그가 최근 공개 행사에 참석한 것을 봤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인은 지난달 21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펑솨이가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열린 유소년 테니스 경기에 나타났다”며 관련 동영상을 올렸다.
  • 서훈·양제츠 톈진서 회동..“중국과 종전선언”

    서훈·양제츠 톈진서 회동..“중국과 종전선언”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일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서 실장은 이날 정부 전용기(공군3호기)로 텐진에 도착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국 사절의 베이징 입성을 막고 있는데, 톈진은 수도 베이징에서 남쪽으로 140㎞가량 떨어져 있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8월 양제츠 위원이 방한해 부산에서 회담한 데 대한 답방이다. 서 실장은 양 정치국원과 베이징동계올림픽과 종전선언 등을 논의한다. 북한이 종전선언에 참여하도록 중국을 지렛대 삼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청와대는 전날 “서 실장은 양 위원과의 회담에서 한중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를 두고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2월 올림픽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화상 정상회담 등 외교 일정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 정부의 종전선언 추진에 대한 중국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은 한국전쟁 휴전협정에 참여한 당사자다. 종전선언에도 당연히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앞서 양 정치국원은 지난 10월 리용남 주중 북한대사를 면담한 데 이어, 지난달 25일 장하성 주중대사도 만났다. 장 대사와 양 정치국원이 단독으로 만난 건 장 대사가 2019년 4월 부임한 뒤 처음이다. 중국이 종전선언 국면에서 남북 모두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다. 톈진에 도착한 서 실장은 회담 전 “내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이니 양자관계에 대해 전반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요소수 사태에서 알 수 있듯 양국이 좀 더 긴밀하게 주의 깊은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면서 “그런 것들을 전반적으로 의논할 것이다. 당연히 한반도 문제도 뺄 수 없다”고 밝혔다.
  • ‘오미크론’ 불똥 베이징까지? 비상 걸린 동계올림픽

    ‘오미크론’ 불똥 베이징까지? 비상 걸린 동계올림픽

    “올림픽을 앞두고 시간도 얼마 없는데 걱정입니다.” 내년 2월 개막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때문에 비상이다. 많은 종목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대회가 한창 진행되고 있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국경이 닫히고 있어서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도 갑작스럽게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가 결정된 만큼 동계올림픽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한컬링연맹 관계자는 2일 “선수들이 며칠 전 스위스로 출국해 현지에서 적응 훈련을 하고 네덜란드로 넘어가서 대회를 치르기로 했는데 오미크론 때문에 불안하다”고 밝혔다. 컬링 대표팀은 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5~18일 네덜란드 레이우아르던에서 열리는 올림픽 자격대회 참가를 앞두고 있다. 정부가 3일부터 16일까지 해외 입국자 누구나 예외 없이 격리하도록 방침을 바꾼 것도 해외에서 대회를 치르는 선수들에게 변수가 될 수 있다. 상황이 나빠져 격리 조치 기간이 연장되면 16일 이후에 대회를 마치고 입국하는 선수들도 격리로 훈련을 못 하는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컬링연맹 관계자도 “선수들이 훈련 시간을 뺏기는 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은 최근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을 모두 마쳐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스피드스케이팅은 선수들이 현재 3차 월드컵을 위해 미국에 체류하고 있어 입국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선수들도 예외 없이 입국하면 똑같이 격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 손담비, 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이규혁 감독과 열애 인정

    손담비, 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이규혁 감독과 열애 인정

    가수 겸 배우 손담비(38) 측이 전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이규혁(43) 감독과의 열애를 인정했다. 손담비 소속사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는 2일 불거진 열애설에 “손담비씨가 이규혁 감독과 만남을 갖고 있다”며 “두 사람은 친구로 알고 지내다 3개월 전부터 교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손담비는 2007년 가수로 데뷔해 ‘미쳤어’, 토요일 밤에‘ 등 히트곡을 냈으며, 드라마 ’드림‘, ’동백꽃 필 무렵‘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iHQ 예능 ’언니가 쏜다‘ MC를 맡고 있으며, MBC ’나 혼자 산다‘ 등 예능에서도 활약 중이다. 이규혁은 1991년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로 선발돼 올림픽 무대에 6번 섰으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 현재 iHQ 스피드 스케이팅팀 감독을 맡고 있다.
  • 중국 위협론, 근거없다...푸틴 :서방의 中 제재는 국제법 위반” 주장

    중국 위협론, 근거없다...푸틴 :서방의 中 제재는 국제법 위반” 주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 국가의 중국 제재 분위기에 대해 “국제법 규범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중국을 두둔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지난달 30일 VTB캐피탈이 주관한 투자 포럼 ‘러시아콜링(Russia Calling)’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은 15억 명의 자국민 안전 보장을 위해 적절한 정책을 지원할 권리가 있다’고 최근 국제사회에서 불거진 중국 군사력 강화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포럼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중국의 군사력이 날이 갈수록 성장하고,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최근 영국, 미국 등의 국가가 핵무기 현대화 계획을 발표했지만 미국은 두 국가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고려해 어떠한 우려도 하지 않는다. 반면 우리는 중국과의 관계를 긴밀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제 사회 내에서의 ‘중국 위협론’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국가의 과대 홍보, 광고에 의해 만들어진 소위 중국 위협론은 전혀 근거가 없다”면서 “중국에 대한 서방 국가의 행동들은 때때로 이해하기 어렵다. 중국에 대한 서방의 제재와 제한은 완전히 근거가 없으며 국제법 규범을 위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영국, 호주 등이 맺은 외교안보 3자 협의체 오커스(AUKUS)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오커스는 서방이 중국에 대해 취한 강압적인 조치의 대표적 사례”라면서 “이 조치로 국가간의 상황이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긴장을 고조시키는 결과를 야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대일로 등 중국의 국내외 정책에 대한 지지의 입장도 확고히 했다.  그는 “러시아는 글로벌 무역 인프라 구축이라는 틀 안에서 행해지고 있는 중국의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대표적 사례로 일대일로를 추진하는 중국의 노력을 지지한다. 우리 역시 중구과 같은 입장과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향후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 형성에 대해 제3국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나간 과거와 미래의 러시아는 러시아 국민과 국가의 이익에 의해서 움직일 것”이라면서 “러시아사 중국과의 관계에서 제3국의 이익에 의해 움직이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중국의 힘은 날로 커지고 있다”면서 “우리가 중국과 관계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은 우리 국민의 이익 뿐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주요 국가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 여론조사 분석기사 많아 눈길… 대선 국면 추측성 헤드라인 아쉬워

    여론조사 분석기사 많아 눈길… 대선 국면 추측성 헤드라인 아쉬워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30일 제145차 회의를 열고 11월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회의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대면으로 진행했다. 이동규(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협력실장),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서울신문만의 참신한 시각과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들을 활용한 기획성 기사와 사설들이 돋보였다고 의견을 모았다. 대선 국면에서는 팩트를 충실하게 담은 헤드라인이 필요하며, 소수 정당의 목소리도 담아 달라는 제언이 있었다. 온라인 시대에 발맞춰 통계청 자료 등을 활용한 기사는 즉시성 있게 보도했다면 좋았겠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스포츠 기사, 통계 사용시 좀더 신중했으면 정일권 대선 국면에서 여론조사 수치를 있는 그대로 제시하는 게 아니라 수치를 분석해 정치적인 흐름을 비롯해 유권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을 분석하려는 기사가 많았던 점이 좋았다. 그러한 점에서 4일자 ‘깜냥과 수준 맞추기’라는 사설은 바람직했다. 정치적 흐름을 짚고 이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여론조사 결과가 사용됐다. 통계를 사용할 때보다 정교했으면 싶은 부분도 있었다. 5~6일자 스포츠면 야구 기사 중에 역대 17번의 3전2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은 17번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것을 바탕으로 승리팀이 ‘100%의 확률을 잡았다’고 헤드라인을 넣었는데, 사실 통계상 조건이 다른 17번은 확률을 계산할 수 없는 것인 만큼 좀더 신중하게 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4일자에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것이 인권 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을 두고 찬반 양쪽의 이야기를 싣고 공론장 역할을 한 것이 인상 깊었다. 다만 찬반 논리가 초점이 어긋나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각 의견을 보다 명확하게 따졌다면 좋았겠다. ●베이징 올림픽·인플레 현황 심도 있는 분석을 김숙현 11월 국제 기사는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대만 이슈가 늘어나는 추세를 잘 담았다. 미중 간 반도체 전쟁 기사도 눈에 띄었다. 9일자 글로벌 인사이트에서 일본 유신회를 자세하게 보도한 것도 인상 깊었다. 비관심 지역에 대한 기사도 적절하게 안배돼 있다. 10일자 국제면에는 ‘오르테가 4연임 성공… 니카라과 안갯속 미래’라는 기사가 실렸는데 생경한 국가임에도 잘 다뤄 줘서 좋았다. 좀 아쉬운 점은 오르테가 20년 장기 집권에 대한 읽을거리는 충분하지만 독재 정권이 주는 국제사회의 불안감 등이 비교적 적게 언급된 것 같다. 제언을 하자면 내년 2월로 임박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준비 상항이나 각국의 인플레이션 현황 및 대응 방안 등을 다루면 어떨까 싶다. 해가 저물어 가는 만큼 지난 1년간의 국제 이슈를 한꺼번에 정리해 분석해도 좋을 것 같다. ●기사 속 내용 많음에도 피상적인 제목 아쉬워 박경미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변화하고 있는 미중 관계를 여러 기사에서 다각도로 잘 다뤘다. 17일자 1면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갈등 관계에 있는 상황 등을 헤드라인부터 시작해 명확하게 잘 보여 줬다. 대선 기사는 헤드라인이 아쉽다. 기사 속 내용이 많음에도 제목은 추측성으로 피상적으로만 짚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8일자 ‘비호감 뚫기 공약 전쟁’ 기사의 경우 후보들의 비호감도가 과거 대선과 비교할 때 어떻게 흘러왔다거나 하는 등의 정확한 수치가 기사에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팩트가 아닌 추측에 기반한 기사로 읽혀 아쉬웠다. 또 한 가지는 포퓰리즘이 정확히 무엇인지 짚는 기사가 있었으면 한다. 온 국민이 포퓰리즘이라는 말은 알게 됐지만, 정확히 후보들의 어떤 행보가 포퓰리즘인지 판단이 어려운 상태다. 해외에서는 어떤 식으로 문제가 불거졌고, 그에 비추어 볼 때 우리나라 상황을 어떻게 판단할지 등을 재조명하면 좋겠다. ●원전 이슈 등 에너지 정책 보도 눈에 띄어 이동규 최근 금리 인상 추세에 따른 경제 파급효과가 이슈가 된 가운데 서울신문도 사설과 보도 등에 큰 비중을 두고 다뤘다. 금리 인상은 코로나19 등 여러 불확실한 상황과 맞물려 실물경제 충격에 그치지 않고 사회문제로까지 비화할 수 있는 만큼 매우 중요한 사회경제적 이슈다. 계속 동향을 점검하면서 상황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은 물론 분석과 대책 촉구 등 관심을 쏟았으면 한다. 이달에는 통계청 ‘3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와 ‘10월 고용동향’ 관련 보도들도 나왔다. 이런 기사들은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대로 바로 속보 형태로 온라인에도 올려 즉시성도 함께 살렸으면 한다. 가계동향 조사 보도는 전문가 분석을 넣었지만 좀더 구체적 분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고금리 추세, 가계의 이자 비용 부담, 평균 소비성향 등 심도 있는 분석과 함께 정책 제시로까지 연결됐으면 한다. 원전 이슈를 담은 사설도 눈에 띄었다. 에너지 정책은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요금 등 국민 생활 및 국가 경제, 나아가 국가안보로까지 연결되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이슈다. 외국 동향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달리 해석되기도 하는 만큼 가장 큰 이해관계자인 국민도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 ●거대 양당 후보 발언 대결구도로 인용 피로감 김정은 대선 후보들의 태도를 지적하고, 정책과 비전을 준비하라는 취지가 잘 전달된 것 같다. 특히 사설에서 후보들의 자질 문제에서 비롯된 대선판의 문제점을 잘 짚었다. 유권자 역할도 함께 언급해 투표하는 사람으로서의 책임도 고찰해볼 수 있었다. 다만 보도에서는 거대 양당 후보 발언을 대결 구도로만 인용해 피로감도 있었다. 소수 정당이 내세우는 공약, 비전도 제시하면 좋겠다. 무분별한 조어 사용이 아쉽다. 민주당이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는 3일자 기사 제목에 ‘돌아선 이대남(20대 남성) 표 의식했나’라는 말이 들어갔다. 가상자산이 젊은층의 관심사인 것은 맞지만, ‘이대남 현상’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의문이다. ‘골린이’(초보 골퍼) 등 어린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조어 역시 종종 볼 수 있는데, 어린아이의 미숙한 면모를 빗댄 말인 만큼 아동 혐오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했으면 한다. ●폭력예방교육 기사는 현장성 더 살렸으면 김재희 젠더 이슈와 관련한 기사들의 관점이 신선하다. 다만 뒷심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은 있다. 생리대 안전성 문제를 제기해 소송을 이끈 에코 페미니즘 활동가 인터뷰를 다룬 19~20일 ‘대담한 언니들’ 기사가 인상 깊었다. 소송의 의미와 쟁점, 경위를 다룬 박스 기사를 덧붙였다면 독자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었을 것 같다. 10일자 폭력예방교육의 실효성을 지적하며 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통계를 분석한 기사는 현장성을 더 살렸으면 좋았겠다. 현장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코로나 상황으로 대면 교육이 불가능한 현실적 한계도 있는 데다 젊은 세대는 비대면 강의에서 더 적극적으로 질문하며 교육에 참여한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 스토킹 처벌법 관련 기사를 많이 다룬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질적인 부분은 아쉽다. 23일자에 스마트워치를 차고도 신변보호에 미흡했던 사례를 대법원 판결문 열람 시스템으로 분석한 기사는 발상과 접근이 좋았다. 더 나아가 판례 내용이 무엇인지, 실제 재판에서는 어느 정도의 처벌이 이루어졌는지 등도 깊게 들어갔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있다. 스토킹 범죄와 관련해 탐사 보도라는 서울신문의 장점을 살려 깊이 있게 다뤄 줬으면 좋겠다.
  • 국대 감독 내려놓은 이 남자, 평창서 꿈나무 키운다

    국대 감독 내려놓은 이 남자, 평창서 꿈나무 키운다

    스키점프에 30년 바친 1세대평창올림픽 경기위원장 역임 1년 6개월 만에 국대 감독 사직“3년 후 내다보고 유소년 육성”한국 스키점프 1세대, 영화 ‘국가대표’의 하정우 스키점프 장면 대역. 김흥수(41) 스키점프2.0 스포츠클럽 단장(사무총장)에게 가장 많이 따라붙는 수식어다. 비록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거는 행운은 그를 비껴갔지만, 한국 스키점프 역사에서 가장 찬란했던 ‘금빛 순간’을 이끈 주역임은 부정할 수 없다. 지난 30년 세월을 스키점프에 바쳐 온 그는 한국 스키점프가 다시 바닥에서부터 일어날 수 있도록 내실 다지기에 몰두하고 있다. 후배들이 하늘 높이 날아오를 미래를 꿈꾸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김 단장을 30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만났다. ●6년간 대표팀 코치로… 한계 느끼고 사직 얼굴을 스치는 초겨울 바람이 서울과 달리 벌써부터 날카롭던 이른 아침, KTX진부역에 마중 나와 있던 그에게 “감독님” 하며 인사를 건네자 김 단장은 “10월 말일부로 국가대표팀에서 나왔다”고 근황을 전했다. 스키점프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게 지난해 5월이었으니 약 1년 6개월 만에 감독직을 내려놓은 셈이지만, 그는 여전히 평창에서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었다. 대표팀을 뒤로하고 떠난 게 아니라 한국 스키점프에 좀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스스로 새 임무를 짊어졌기 때문이다. 김 단장과 스키점프의 인연은 국민학생이던 1991년에 시작됐다. 1990년 말 전북 무주에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스키장이 들어섰다. 부지를 닦을 때부터 아버지가 그곳에서 일했던 기회로 그는 자연스럽게 스키를 접했다. 훈련하는 만큼 기량이 날로 늘던 10대와 20대 초반을 그는 “계속 올라갔던 시기”라고 표현했다. 당시 한국은 스키점프 불모지였지만 올림픽 준비를 위한 스키점프대가 우뚝 솟았고 장비 등 지원도 넉넉하게 이뤄졌다. 지역 연고 기업 쌍방울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던 시절이었다. 때가 되면 해외로 나가서 우수한 외국 선수들과 시합을 벌였다.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가 감동을 극대화하기 위해 ‘짠내 나는’ 모습만 연출한 것과는 사뭇 다른 환경이었다. 결과는 2001년부터 여러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의 메달 행진으로 이어졌다. 2003년엔 아오모리동계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도 획득했다. 다만 이런 기쁨을 김 단장은 온전히 만끽할 수 없었다. 군 면제가 걸려 있던 아오모리 대회에서 국가대표 5명 중 출전한 4명에 들지 못해 예비선수로 남게 됐고, 이후 낙담한 그는 스키를 잠시 내려놓고 해병대 장교로 입대했다. 혼자만 낙오자가 된 것 같은 심정으로 입대했지만 새로운 환경은 그를 훌쩍 성장시켰다. 김 단장은 “좋은 대대장들을 만나고 100여명의 대원들과 소통하면서 리더십을 배웠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고 말했다. 반면 전역 후 코치로 돌아와서 본 대표팀은 발전 없는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같은 선수들, 같은 코치진이 똑같은 훈련만 반복하며 실력은 하향곡선을 그렸다. 훈련 루틴을 확 바꿔 팀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도 잠시, 나이가 들어가는 선수들의 기량 저하는 막을 길이 없었다. 그렇게 6년의 시간을 보내다 한계에 봉착했다고 느낀 그는 과감히 사직서를 썼다. ●평창올림픽 스키점프 스포츠매니저로 복귀 평창동계올림픽은 2014년 체육지도자 과정을 밟고 있던 김 단장을 다시 스키점프장으로 불러냈다.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와 대표팀 코치를 두루 경험한 사람은 그가 유일했기에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스키점프 스포츠매니저에 그만한 적임자가 없었다. 경기의 모든 사항을 통제·관리하는 경기위원장도 겸임했다. 단 한 번도 경기가 미뤄지지 않고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 최고의 평가를 받았던 것은 그가 스스로도 가장 뿌듯하게 여기는 일이다. 김 단장은 지난해 아주 뚜렷한 목표를 갖고 대표팀 감독을 다시 맡았다. 과거엔 선수들 개개인의 성적 향상이 목표였다면 40줄에 들어선 김 단장에겐 한국 스키점프 부활이라는 보다 큰 도전 과제가 생겼다. “지금 대표팀으로는 안 된다. 국제대회 메달은 기대할 수 없다”는 냉정한 판단 아래,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 포기라는 강수도 뒀다. 대신 가시적인 첫 목표는 2024년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메달로 정했다. 한국 스키점프가 찰나의 영광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결국 실력 있는 후배들의 발굴·육성이 핵심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성인 대표팀과 청소년반 선수들이 완전히 분리돼 훈련하던 시스템을 점프대도 코치진도 공유하는 걸로 바꾼 것이 일례다. 김 단장은 “처음에 거부감을 갖는 선수들을 설득해 통합훈련을 실시했더니 훈련의 질도 좋아지고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전했다. 현재 8명인 중고등학생 선수들의 “싹이 좋다”고 말한 그에게 3년 후 메달 확보는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목표로 다가온다. ●스키점프 체험 프로그램으로 선수층 넓혀야 김 단장은 최근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감독에서 자발적으로 물러났다. 스포츠클럽 단장 겸 스키점프2.0 프로젝트 디렉터로 활동하면서 한국 스키점프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다. 그는 “제가 감독을 하는 중에 스포츠클럽 사업권을 따냈다. 그러니 클럽을 책임지고 키워 나가는 것도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욕심만 챙겼다면 대표팀에 계속 남는 게 낫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우리 스키점프가 재도약할 기회를 마련하기 힘들다는 판단이었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일주일의 절반은 평창에 머물지만 그의 활동 반경은 한층 넓어졌다. 스포츠클럽을 통해 스키점프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 그의 목표에 추가된 탓이다. 최근에는 스포츠클럽 법안 시행과 관련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려 국회에도 다녀왔다. 지역 체육단체 지원 및 국민 생활체육 활성화 등을 목표로 한 ‘스포츠클럽법’은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했다. 학교 수업 대신 운동에만 전념하는 전문체육인 양성 시스템이 체육계 폭력 등 부작용을 낳았다면, 이제는 생활체육을 기반으로 취미에서 시작해 엘리트체육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한국 체육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김 단장은 2019년부터 스포츠클럽에 관심을 갖고 스키점프 대중화의 필요성을 고민해 왔다. 그는 “스키점프대를 구경하러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알펜시아를 방문하는데 정작 직접 체험할 기회는 별로 없었다”며 “이제 클럽이라는 시스템이 갖춰졌으니 활성화를 고민할 단계”라고 말했다. 스키점프는 체력보다 밸런스와 바운딩이 더 중요한 운동이라고 한다. 짐볼 위에 한 발로 서서 균형 잡는 훈련, 허들을 넘어 점프하는 훈련을 하다 보면 청소년의 성장판 자극과 성장·발육에도 좋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이들은 실제로 스키점프를 접하면 그 매력에 금방 빠진다. 김 단장은 “스키로 점프대를 내려오는 게 처음에는 무서울 수 있어서 썰매를 먼저 태워 봤더니 반응이 너무 좋았다”며 “썰매 타는 재미가 무뎌질 즈음 스키를 신기면 또 다른 재미를 알게 된다”고 했다. 이렇게 스키점프에 많은 학생들이 친숙해지면 그중에서 한국 스키점프를 빛낼 미래의 주역이 탄생할 거라는 게 김 단장의 생각이다. 우연과 필연이 교차한 끝에 ‘스키점프 외길 인생’으로 그려진 삶에서 특히 의미 있는 지점들을 묻는 질문에 김 단장은 세 가지를 들었다. 첫째는 시골 무주에 스키장이 생기면서 인생이 바뀐 일, 둘째는 해병대에서 훗날 국가대표팀 지도자로 성장할 역량을 쌓은 일, 그리고 마지막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출신 장타자 이지영 선수와 2015년 결혼한 일이다. 김 단장은 “올림픽 조직위에 합류했을 때나 이번에 대표팀에서 나와 스포츠클럽을 시작할 때나 언제나 아내의 든든한 응원이 있었기에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 서훈 내일 방중… 종전선언 긴밀 논의

    서훈 내일 방중… 종전선언 긴밀 논의

    서훈(사진) 국가안보실장이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의 초청을 받아 2~3일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둘의 만남은 지난해 8월 부산 회담 이후 1년 3개월여 만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0일 “양국 간 협의 중”이라며 “양국은 다양한 계기로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이후 청와대가 공을 들여 온 남북미중 종전선언 문제를 일단락 짓기 위한 물밑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서 실장은 지난 10월 미국을 방문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종전선언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긴밀한 논의를 약속한 바 있다. 종전선언의 열쇠를 쥔 쪽은 북한이다. 한미중이 종전선언의 디테일에 공감대를 갖는다면 북측을 견인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방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전날 “중국이 종전선언에 당사자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피력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정부가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평화 프로세스 복원의 계기로 삼고자 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방중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미국은 ‘외교적 보이콧’을 중국 정부를 압박하는 레버리지로 삼을 태세지만, 청와대는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코로나19로 북측 최고위급의 방중이 무산된다면 올림픽이 평화 프로세스의 이벤트가 되기는 어렵다. 아울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및 공급망 문제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한미동맹 미래평화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한국을 북핵 인정과 제재 완화의 대변인쯤으로 삼고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종전선언 제안을 역이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19개국 200명 이상 확진 도미노… 中 “아프리카에 10억회분 백신”

    19개국 200명 이상 확진 도미노… 中 “아프리카에 10억회분 백신”

    남아프리카발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고 일본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 세계 확진자 수는 200명을 넘어섰다. 30일 현재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온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와나를 비롯해 네덜란드, 포르투갈, 영국, 호주, 일본 등 19개국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28일 입국한 나미비아 외교관인 30대 남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에 의한 감염으로 최종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남성은 백신을 두 차례 접종했지만 나리타공항 도착 이후 발열 등의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에서는 29일(현지시간) 프로축구 벨레넨세스 소속 선수·직원 등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최근 남아공에 다녀온 1명이 2차 감염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과 스웨덴에서는 남아공 입국자 조사에서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각각 확인됐다. 네덜란드 보건 당국은 남아공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하기 전 이미 네덜란드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11월 19~23일 채취된 샘플에서 오미크론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다음주쯤 영국 내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수백 건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으로 알린 남아공에서는 이번 주말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이 1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남아공은 지난 2주 새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200명 수준에서 2000명 이상으로 늘었다. 각국은 대형 행사를 취소하고 입국 규제를 강화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2021년 스위스 동계 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는 대회 취소를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50개국 약 1600명의 선수가 참가해 다음달 11~21일 루체른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내년 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개최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백신 추가접종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고, 접종 간격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했다. 오미크론 확산에 선진국들이 남아프리카에 빗장을 거는 가운데 중국은 아프리카에 10억회분(도스)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화상으로 중국·아프리카협력포럼(FOCAC) 개회식에 참석해 “10억회분 중 6억회분은 중국이 보유한 백신에서 기부 형태로 제공되며, 나머지 4억회분은 중국 백신 제조사와 아프리카 국가 간 협력으로 생산·조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유한 서방 국가들의 ‘백신 독점’이 ‘백신 불평등’을 만들고, 그것이 오미크론 변이 발생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친아프리카 정책을 펼쳐 온 중국이 백신 선물 공세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서훈, 남북미중 종전선언 논의차 2~3일 베이징행

    서훈, 남북미중 종전선언 논의차 2~3일 베이징행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의 초청을 받아 2~3일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둘의 만남은 지난해 8월 부산에서 회담한 이후 1년 3개월여 만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0일 “양국 간 협의 중”이라며 “양국은 다양한 계기로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이후 청와대가 공을 들여 온 남북미중 종전선언 문제를 일단락 짓기 위한 물밑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서 실장은 지난 10월 미국을 방문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종전선언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긴밀한 논의를 약속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한미가 종전선언 문구를 놓고 교착상태에 놓였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문안 협의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종전선언의 열쇠를 쥔 쪽은 북한이다. 중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미중이 종전선언의 디테일에 공감대를 갖는다면 북측을 견인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방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전날 “중국이 종전선언에 당사자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피력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정부가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평화 프로세스 복원 계기로 삼고자 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방중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미국은 ‘외교적 보이콧’을 중국 정부를 압박하는 레버리지로 삼을 태세지만, 청와대는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코로나19로 북측 최고위급의 방중이 무산된다면 올림픽이 평화 프로세스의 이벤트가 되기는 어렵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올림픽이 어떤 수준에서 열릴지 정해지지도 않았고, 정부가 특별한 입장을 가질 시기는 아니다”라고 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및 공급망 문제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양 정치국원은 지난 25일 장하성 주중대사를 만나 “내년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자”고 말했다. 한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한미동맹 미래평화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은) 안보태세를 이완시키고 북한에 유엔사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까지 주장하게 될 빌미를 주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 월드컵 메달은 땄지만…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대회를 마치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준비를 마쳤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선전한 대표팀은 한편으로는 불안함도 남겨 올림픽까지 전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한국은 2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마친 2021~22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를 끝으로 이번 시즌 월드컵을 모두 마쳤다. 4차 대회에서는 최민정(성남시청)이 여자 1000m 금메달, 이유빈(연세대)이 여자 1500m 금메달,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과 박장혁(스포츠토토)이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며 금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1~4차 합계 금메달 7개, 은메달 6개, 동메달 6개다.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남녀 1000m와 1500m에서 모두 최대인 3장씩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계주도 모두 올림픽에 나간다. 다만 500m는 아직 불확실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다음달 13일 ISU에서 최종적으로 공식 발표가 나와야 쿼터 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전하기는 했지만 월드컵 시리즈를 돌이켜보면 불안한 모습도 있었다. 심석희(서울시청) 파문으로 내홍을 겪은 데다 선수들도 연이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1~3차 대회에서 부진했다. 올림픽 결승에서 한국 선수가 보통 2명 이상이었던 모습도 보기 드물었다. 4차 대회만 봐도 남자 1000m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여자 1000m도 최민정 홀로 결승에 진출했다. 2014년과 2018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여자 계주는 3위로 결승선을 끊었는데, 이마저도 터치 과정에서 나온 실수로 실격 처리됐다. 혼성 계주도 파이널B에서 2위에 그쳤다. 여자부에서 심석희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고, 남자부에서는 평창 1500m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이 중국에 귀화해 전력이 약해진 만큼 이 공백을 얼마나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 월드컵 마친 쇼트트랙 대표팀, 올림픽까지 전력질주 남았다

    월드컵 마친 쇼트트랙 대표팀, 올림픽까지 전력질주 남았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대회를 마치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준비를 마쳤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선전한 대표팀은 한편으로는 불안함도 남겨 올림픽까지 전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한국은 2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마친 2021~22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를 끝으로 이번 시즌 월드컵을 모두 마쳤다. 4차 대회에서는 최민정(성남시청)이 여자 1000m 금메달, 이유빈(연세대)이 여자 1500m 금메달,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과 박장혁(스포츠토토)이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며 금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1~4차 합계 금메달 7개, 은메달 6개, 동메달 6개다.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남녀 1000m와 1500m에서 모두 최대인 3장씩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계주도 모두 올림픽에 나간다. 다만 500m는 아직 불확실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다음달 13일 ISU에서 최종적으로 공식 발표가 나와야 쿼터 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전하기는 했지만 월드컵 시리즈를 돌이켜보면 불안한 모습도 있었다. 심석희(서울시청) 파문으로 내홍을 겪은 데다 선수들도 연이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1~3차 대회에서 부진했다. 올림픽 결승에서 한국 선수가 보통 2명 이상이었던 모습도 보기 드물었다. 4차 대회만 봐도 남자 1000m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여자 1000m도 최민정 홀로 결승에 진출했다. 2014년과 2018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여자 계주는 3위로 결승선을 끊었는데, 이마저도 터치 과정에서 나온 실수로 실격 처리됐다. 혼성 계주도 파이널B에서 2위에 그쳤다. 여자부에서 심석희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고, 남자부에서는 평창 1500m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이 중국에 귀화해 전력이 약해진 만큼 이 공백을 얼마나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강력한 적수인 중국의 안방에서 올림픽을 치러야 하는 만큼 월드컵을 통해 드러난 약점을 보완하고 계주 종목에서 선수들의 호흡을 얼마나 최대한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올림픽 메달이 달라질 전망이다.
  • ‘세계 뮤지컬 양대 산맥’ 손드하임 별세

    ‘세계 뮤지컬 양대 산맥’ 손드하임 별세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이 별세했다. 91세.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손드하임은 코네티컷주 록스베리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친구이자 법률대리인인 F 리처드 파파스 변호사와 매니지먼트사 DKC-O&M의 릭 미라몬테스도 공식 발표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손드하임은 친지들과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를 즐겼다고 한다. 미국 출신 손드하임은 영국 출신 앤드루 로이드 웨버(73)와 함께 세계 뮤지컬계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가사까지 함께 쓰는 몇 안 되는 메이저 뮤지컬 작곡가였던 고인은 뮤지컬 ‘웨스트사이드스토리’, ‘어새신’, ‘스위니 토드’, ‘컴퍼니’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작곡한 ‘어릿광대를 보내 주오’(Send in the Clowns)는 프랭크 시내트라, 주디 콜린스 등 미국의 전설적인 가수들에 의해 수백 번 녹음됐다. 또 ‘피겨 여왕’ 김연아가 은퇴 무대인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배경음악으로 활용해 국내 스포츠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60년 이상 뮤지컬계에서 활동하며 그래미상 8개, 토니상 8개, 아카데미상 1개를 수상한 손드하임은 ‘뮤지컬계의 셰익스피어’로 평가됐으며 2015년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자유 훈장’을 받기도 했다. NYT는 손드하임에 대해 “미국 뮤지컬의 기준을 수립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가디언도 “가족 오락거리로 여겨졌던 뮤지컬의 위상을 높였다”고 전했다. ‘캣츠’ 등 세계 4대 뮤지컬 제작자 캐머런 매킨토시는 “세계는 가장 위대하고 독창적인 작가 중 한 명을 잃었다”고 말했다.
  • 최민정, 쇼트트랙 월드컵 1000m 金

    최민정, 쇼트트랙 월드컵 1000m 金

    한국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최민정은 2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1~22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 28초 41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 시즌 1∼4차 월드컵에서 따낸 최민정의 첫 개인전 금메달이다. 최민정은 지난달 1차 대회 여자 1500m와 500m 결승에서 다른 선수와 충돌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이때 무릎과 발목을 다쳐 2차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부상을 털고 돌아온 그는 3차 대회 1000m에서 은메달로 시동을 건 뒤, 마침내 4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에서 7바퀴를 남기고 5명 중 네 번째로 달리던 최민정은 6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를 공략해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3바퀴를 남기고는 킴 부탱(캐나다)에게 잠시 선두를 내줬으나 마지막 바퀴에서 다시 인코스로 파고들어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여자 선수 중에는 최민정만 결승전에 나섰다. 이유빈(연세대)은 준준결승 1조에서 경기를 하다 페널티를 받았고, 김아랑(고양시청)은 준준결승 3조에서 5위를 차지해 준결승 진출이 불발됐다. 단체전에서는 김동욱(스포츠토토), 곽윤기(고양시청), 박인욱(대전체육회), 박장혁(스포츠토토)으로 꾸려진 남자 대표팀이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남자 대표팀의 올 시즌 월드컵 첫 계주 금메달이다.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다.  
  • 이유빈, 쇼트트랙 월드컵 1500m 金… 베이징 정상 보인다

    이유빈(연세대)이 2021~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한국은 동계올림픽 남녀 쇼트트랙 1500m 출전권을 각각 3장씩 확보했다. 이유빈은 지난 2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1500m 여자 결승에서 2분 21초 93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유빈은 이 대회 여자 1500m 1차에서 금메달, 3차 대회 은메달에 이어 이번에 다시 우승하면서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유빈은 금메달과 함께 쇼트트랙 1500m 월드컵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서휘민(고려대), 최민정(성남시청)과 함께 결승전에 출전한 이유빈은 경기 중반까지 3~4위를 기록하다가 마지막 1바퀴에서 인코스로 파고들며 1위로 올라선 뒤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서휘민은 5위, 최민정은 6위로 들어왔다. 이번 대회 결과 한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녀 쇼트트랙 1500m 출전권을 각각 3장씩 확보했다.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은 개인 종목에서 국가별로 최대 3명씩 출전할 수 있다. 출전권은 2021~22 ISU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선수별로 가장 좋은 3개의 성적을 더한 뒤 높은 순서대로 출전권을 배분한다. 남녀 500m와 1000m는 각 32장, 1500m에서는 36장의 출전권이 걸렸다.
  • 쇼트트랙 이유빈, 월드컵 1500m 금메달…남녀 올림픽 출전권 3장씩

    쇼트트랙 이유빈, 월드컵 1500m 금메달…남녀 올림픽 출전권 3장씩

    이유빈(사진·연세대)이 2021~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한국은 동계올림픽 남녀 쇼트트랙 1500m 출전권을 각각 3장씩 확보했다. 이유빈은 지난 2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1500m 여자 결승에서 2분 21초 93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유빈은 이 대회 여자 1500m 1차에서 금메달, 3차 대회 은메달에 이어 이번에 다시 우승하면서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유빈은 금메달과 함께 쇼트트랙 1500m 월드컵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서휘민(고려대), 최민정(성남시청)과 함께 결승전에 출전한 이유빈은 경기 중반까지 3~4위를 기록하다가 마지막 1바퀴에서 인코스로 파고들며 1위로 올라선 뒤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서휘민은 5위, 최민정은 6위로 들어왔다. 이번 대회 결과 한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녀 쇼트트랙 1500m 출전권을 각각 3장씩 확보했다.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은 개인 종목에서 국가별로 최대 3명씩 출전할 수 있다. 출전권은 2021~22 ISU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선수별로 가장 좋은 3개의 성적을 더한 뒤 높은 순서대로 출전권을 배분한다. 남녀 500m와 1000m는 각 32장, 1500m에서는 36장의 출전권이 걸렸다.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는 박장혁(스포츠토토)이 2분 20초 662로 동메달을 따냈다. 같은 날 열린 남녀 쇼트트랙 500m에서는 한국 대표팀 남녀 모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김연아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작곡한 손드하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김연아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작곡한 손드하임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거장 스티브 손드하임이 26일(현지시간)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와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친구이자 법률 대리인인 F 리처드 파파스 변호사가 손드하임이 코네티컷주 록스베리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니지먼트 회사 DKC-O&M의 릭 미라몬테스도 손드하임의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고인은 전날까지만 해도 친지들과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를 즐겼다고 한다. 손드하임은 뮤지컬 ‘웨스트사이드스토리’, ‘어쌔신’, ‘스위니 토드’, ‘컴퍼니’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작곡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는 프랭크 시내트라, 주디 콜린스 등 전설적인 가수들에 의해 수백 번이나 녹음됐다. 이 곡은 특히 ‘피겨 여왕’ 김연아가 은퇴 무대인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배경음악으로 활용해 팬들에게도 친숙한 곡이다.그는 가사까지 함께 직접 쓰는 몇 안 되는 메이저 뮤지컬 작곡가였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동시대에 맞게 옮긴 웨스트사이드스토리를 함께 작업한 번스타인은 생전에 고인처럼 뮤지컬 노래와 가사를 매끄럽게 조화시키는 이를 보기 어려웠다고 상찬했다. 1930년 3월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아홉 살 때 처음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관람하고 매력에 빠져 열 살 때 ‘왕과 나’ ‘오클라호마!’로 유명세를 떨치던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로부터 사사를 받았다. NYT는 고인이 “20세기 후반기 가장 존경받는, 영향력 있는 작곡·작사가였으며,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쇼를 만들어낸 무대 뒤 원동력”이라며 “미국 뮤지컬의 기준을 수립했다”고 평가했다. 작품에서 다루는 주제도 매우 다양했다. 뮤지컬 ‘소야곡’(Little Night Songs)에서는 스웨덴의 예술영화 감독 에른스트 잉마르 베리만의 영화들을 다뤘고, ‘태평양 서곡’(Pacific Overtures)에서는 일본의 개항을, ‘조지와 함께한 일요일 공원에서’는 프랑스 화가 조르주 쇠라의 일생을 담았다. 오랜 세월 뮤지컬 업계에 종사하면서 손드하임은 그래미상 8개, 토니상 8개, 아카데미상 1개를 수상하는 기록을 남겼다. 2015년에는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자유 훈장’을 받았다.동성애자로도 유명하다. 유족으로 남편 제프리 스콧 롬리를 남겼는데 2017년 결혼한 두 사람의 나이 차는 거의 50년이었다. 고인은 그 해 인생을 돌아보면서 “여러분을 분명하지 않게 만들고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드는 어떤 일을 계속해야 한다. 여러분이 가는 길의 끝을 안다면 여러분은 이미 저세상에 가 있을 것이다. 어느 시가 그랬듯 그런 게 죽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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