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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베이징올림픽 정부대표 유은혜 부총리 사실상 확정

    [단독] 베이징올림픽 정부대표 유은혜 부총리 사실상 확정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다음달 4일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으로 치닫는 미중 갈등과 맞물린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이후 국내외에서 주목했던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 정부 대표단의 ‘격’이 오랜 고심 끝에 가닥이 잡힌 것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3일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과 북한의 불참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이 여의치 않게 된 상황에서 총리급으로는 과하고, 장관급으론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체육 분야를 관장하는 유 부총리에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중 수교 30주년과 직전대회(평창동계올림픽) 개최국 입장에서 정부 대표단 파견 원칙은 흔들린 적이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김부겸 국무총리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대표로 검토했으나 여러 측면을 고려해 유 부총리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한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총리는 국내 의전 서열과 무관하게 대외적으론 ‘프라임 미니스터’(Prime Minister), 즉 정상급으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미국을 고려했을 때)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다”며 “앞서 중국이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에 부총리급을 특사로 보냈던 점도 고려할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황 장관이 특사로 파견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 정부가 표면적으론 “각국에서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동맹국들의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통해 중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기류가 강하다는 점에서다. 지난 12일 청와대는 “대통령의 참석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화했지만, 이후에도 대표단의 격에 대해서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다. 여느 올림픽과 달리 주최국과의 관계는 물론 한미 관계와 최근 고조되는 한반도 위기 상황까지 맞물린 고차방정식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참석을 확정·발표한 정상급 인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정도다. 중국 정부의 신장위구르에 대한 인권탄압을 명분으로 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방침에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이 동참한 상황에서 총리를 보내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더군다나 새해부터 이어진 북측의 무력시위와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어느 때보다 한미 공조가 중요하다. 반면 장관급을 보낸다면 한중 관계의 중요성은 물론 중국이 평양에 대해 가진 ‘레버리지’를 고려했을 때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중국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당서열 7위인 한정 부총리 겸 정치국 상무위원을, 폐막식엔 류옌둥 부총리를 보낸 터라 격을 맞추는 측면도 있다. 여권에선 각료 참여를 배제하면서도 중량감을 유지할 카드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거론됐지만, 대선 국면임을 감안해 정치색이 강한 그는 검토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2017년 5월 특사로 방중, 시진핑 국가주석을 면담한 바 있다. 최종 발표는 개막이 임박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일 관계 악화로 문 대통령의 방일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았던 지난해 도쿄하계올림픽 때 대통령의 불참과 황 장관의 참석이 발표된 것은 개막 나흘 전이었다.
  • “정해진 기준 없이 일방적 탈락” 김지유 빙상연맹에 반발

    “정해진 기준 없이 일방적 탈락” 김지유 빙상연맹에 반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탈락한 김지유(23·경기일반)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결정에 반발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김지유는 빙상연맹이 기준 없이 일방적으로 자신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시켰다고 밝혔다. 심석희(25·서울시청) 파문으로 내홍을 겪었던 빙상연맹은 김지유의 반발에 또 논란이 불거지게 됐다. 김지유는 23일 소셜미디어에 “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일방적으로 박탈당했습니다. 속상한 마음에 몇 자 남겨봅니다”면서 심경을 밝혔다. 빙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지난 20일 국가대표 최종 명단을 발표한 지 3일 만이다. 빙상연맹은 최종 명단 발표 당시 “지도자 의견서 및 지정병원, 선수촌 의사 소견서와 그동안의 훈련영상 및 훈련일지, 오늘 오후 훈련을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들이 지켜본 결과 정상적으로 대회를 참가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지유는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차 대회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고 재활을 거쳐 지난 10일 진천선수촌에 복귀했다. 그러나 김지유는 “평가 기준에 대해 여쭤보았지만 ‘정해진 기준이 아직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평가 일주일 전(1월 13일)에도 다시 여쭤보았지만 끝내 평가 날까지도 저는 어떠한 기준도 듣지 못 한 채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자신은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평가 기준도 모른 채 빙상연맹이 일방적으로 탈락을 결정했다는 것이 김지유의 설명이다.김지유가 가장 억울해한 부분은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실력으로 당당히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했고 개인전 출전 자격까지 따내는 것은 물론 월드컵에서도 활약했지만 일방적으로 탈락했기 때문이다. 김지유는 “출전권을 획득한 본인의 의견은 조금도 존중되지 않고 위원회 측의 일방적인 판단에 의해 결정되었다는 것이 저는 너무 억울하고 원통합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지유는 “올림픽은 그저 나라를 위해 메달을 따러 나가는 곳인가요? 평생 노력한 끝에 따낸 출전권은 묵살되어도 괜찮은 한낱 개인의 꿈에 불과한가요?”라고 되물으며 “앞으로 공정한 과정을 통해 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선수들을 위해서도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명확한 기준과 확실한 절차를 통해 상황에 대한 설명 및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일침을 놨다. 대표팀은 선발전 1~3위가 개인전에 나가고 5위까지 단체전에 출전한다. 선발전 1위였던 심석희는 동료 비하 및 욕설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탈락했고 이 자리를 선발전 4위였던 이유빈(21·연세대)이 대신했다. 3위 김지유가 탈락한 자리는 김아랑(27·고양시청)이 들어가게 됐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은 김지유의 첫 올림픽 기회였다. 게다가 1999년생으로 한창 전성기를 보내는 김지유로서는 최고 성적을 낼 기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지유는 본인이 동의할 수 없는 일방적인 탈락 통보에 선수로서 일생일대의 기회를 날리게 됐다.
  • [단독]베이징올림픽 특사에 유은혜 부총리 ‘가닥’

    [단독]베이징올림픽 특사에 유은혜 부총리 ‘가닥’

      평창 개폐막식때 중국도 부총리급 특사 파견   미중갈등, 美 외교적보이콧 속 고심끝 ‘절충’   美측 기류따라 ‘황희 특사’ 카드도 배제 못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다음달 4일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으로 치닫는 미중 갈등과 맞물린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이후 국내외에서 주목했던 베이징올림픽 한국 정부 대표단의 ‘격’이 오랜 고심 끝에 가닥이 잡힌 것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3일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과 북한의 불참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이 여의치 않게 된 상황에서 총리급으로는 과하고, 장관급으론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체육 분야를 관장하는 유 부총리에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중 수교 30주년과 직전대회(평창올림픽) 개최국 입장에서 정부 대표단 파견 원칙은 흔들린 적이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김부겸 국무총리나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대표로 검토했으나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 결국 유 부총리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총리는 국내 의전 서열과 무관하게 대외적으론 ‘프라임 미니스터’(Prime Minister), 즉 정상급으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미국을 고려했을 때)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다”며 “앞서 중국이 평창올림픽 개폐막식에 부총리급을 특사로 보냈던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황 장관이 특사로 파견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미국 정부가 표면적으로는 “각국에서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동맹국들의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통해 중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기류가 강하다는 점에서다. 지난 12일 청와대는 “대통령의 올림픽 참석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화했지만, 이후에도 대표단의 격에 대해서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다. 여느 올림픽과 달리 주최국과의 관계는 물론 한미 관계와 최근 고조되는 한반도 위기 상황까지 맞물린 고차방정식이기 때문이다.지금까지 참석을 확정·발표한 정상급 인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정도다. 중국 정부의 신장위구르에 대한 인권탄압을 명분으로 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방침에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이 동참한 상황에서 총리를 보내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더군다나 새해부터 이어진 북측의 무력시위와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어느 때보다 한미 공조가 중요한 시점이다. 반면 장관급을 보낸다면 한중 관계의 정치·경제적 중요성과 중국이 평양에 대해 가진 ‘레버리지’를 고려했을 때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중국이 2018년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당서열 7위인 한정 부총리 겸 정치국 상무위원을, 폐막식엔 류옌둥 부총리를 보냈다는 점도 판단 근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선 미중과의 관계를 감안해 각료 참여를 배제하면서도 중량감을 유지할 수 있는 카드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거론됐지만, 대선 국면임을 감안해 정치색이 강한 이 전 대표는 검토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2017년 5월 대통령 특사로 방중, 시진핑 국가주석을 면담한 바 있다. 최종 발표는 개막이 임박해 이뤄지거나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중 화상 정상회담을 통해 공표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지난 12일 “1월 말 비대면 정상회담과 관련, 양측이 소통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일 관계 악화로 문 대통령의 방일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았던 지난해 도쿄올림픽 때 대통령의 불참과 황희 장관의 참석이 발표된 것은 개막 나흘 전이었다.
  • 日 팀 후자사와 넘고 ‘어게인 평창’… 팀 킴의 신화는 계속된다

    日 팀 후자사와 넘고 ‘어게인 평창’… 팀 킴의 신화는 계속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준결승은 최고의 명승부로 꼽힌다. 연장전에서 한국의 마지막 스톤이 일본의 스톤 앞에서 딱 멈추며 한국의 결승행이 확정되는 장면은 언제 봐도 짜릿하다. 평창 대회 이후 4년 동안 한국의 ‘팀 킴’(스킵 김은정)은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한 가지 변하지 않은 게 있다. 바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일본의 ‘팀 후지사와’(스킵 후지사와 사쓰키)를 또 만난다는 것이다. 한국은 다음달 14일 라운드 로빈 6번째 경기로 숙명의 한일전을 펼친다.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라이벌 관계인 컬링 한일전은 특히 메달을 위해 상대를 꼭 넘어야 한다는 점에서 더 치열하다. 4년 전에는 팀 킴이 예선에서 졌지만 준결승에선 팀 후지사와를 꺾고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에 패한 일본은 영국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최근 맞대결에선 일본이 앞선다. 팀 킴은 지난달 네덜란드 레이우아르던에서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에서 두 차례의 한일전을 모두 패했다. 라운드 로빈에선 1엔드부터 3점을 내주더니 4-8로 졌고, 올림픽 진출이 걸린 플레이오프에서도 5-8로 패배했다. 일본에 막힌 팀 킴은 벼랑 끝에서 라트비아를 꺾고 베이징행 티켓을 따냈다.베이징올림픽 무대는 팀 킴이 설욕할 좋은 기회다. 김영미(31)는 지난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공개 훈련에서 한일전에 대해 “특정팀에 대한 대비는 하지 않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하겠다”면서도 “예선전에서는 아쉽게 졌는데 이번엔 확실히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김은정(32)도 “후지사와 선수는 2012년 처음 만난 것으로 기억한다. 기본기도 탄탄하고 샷도 잘하는 일본 최고의 스킵”이라고 평가하면서 “집중해서 한일전을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국가가 컬링 메달을 2개 이상 딴 적이 없다는 점도 팀 킴에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역대 기록으로 한국이 평창에서 은메달, 일본이 동메달을 땄고 중국이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다. 누가 따든 최초의 기록이 된다. 베이징올림픽 컬링은 다음달 10일부터 20일까지 ‘아이스 큐브’로 변신한 베이징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다. 14년 전 박태환(33)이 남자 수영 400m 금메달을 딴 곳이다. 김은정은 “컬링 경기장에서 14년 전 역사적인 순간이 만들어졌다는 걸 알고 있다. 우리도 좋은 기운이 있는 경기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 베이징 동계올림픽 앞두고 굴욕적 ‘코로나 항문 검사’ 부활

    베이징 동계올림픽 앞두고 굴욕적 ‘코로나 항문 검사’ 부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2주 앞둔 중국에서 코로나 항문 검사가 부활했다. 16일 신징바오(新京报)에 따르면 베이징코로나19방역통제센터는 베이징시에서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15일 감염자 거주지 인근 주민 일부를 대상으로 항문 검체 채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15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하이뎬구 주민 한 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베이징시에서 나온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였다. 이후 시 당국은 확진자 거주지 인근 주민과 동선이 겹친 접촉자 등 1만3000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인권 침해 소지가 다분한 ‘항문 검사’도 이뤄졌다.신징바오는 “15일 밤 하이뎬구 봉쇄 후 위생국은 학진자 거주지 주민 27명을 상대로 항문 검체를 채취했다”고 전했다. 항문 검사는 살균 면봉을 항문 3~5㎝ 안쪽까지 삽입한 후 여러 번 돌려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치욕적인 채취 과정 때문에 중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권 침해 지적이 적지 않다. 그러나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 움직임이 일면서 베이징시 당국은 항문 검사를 다시 꺼내들었다. 항문 검사는 2020년 초 상하이시가 도입했다. 상하이시는 코로나19 입원환자 퇴원 시 항문 검사를 하다가 중단했다. 그러나 각종 변이 확산으로 방역 압박이 높아지자 상하이와 베이징, 칭다오까지 항문 검사를 도입했다. 집단 격리 대상자와 일부 입국자까지 검사 대상도 확대했다. 당시 중국 주재 미국 외교관과 일본인, 한국 교민이 중국 입국 과정에서 항문 검사를 강요받았다고 토로하면서 외교 마찰까지 빚어졌다.이에 대해 중국 국가보건위원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코나 목보다 항문에서 더 잘 검출된다고 주장했다. 무증상 감염자나 경증 감염자는 회복이 빨라 구강 검사에서 양성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항문과 분변 검사는 정확도가 월등히 높아 감염자 검출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항문 검사 효과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분분하다. 중국 푸단대 상하이 공공위생센터 루훙저우 교수는 “대규모 항문 검사는 실현되기 어렵지만, 모든 입국객과 고위험군으로 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지만, 중국 우한대 병원체 생물학과 양잔취 부국장은 “바이러스가 소화기관이 아닌 상부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효율적인 검사는 비강 검사”라고 엇갈린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일단 베이징시 당국은 22일부터 3월 말까지 베이징에 진입하는 사람(통근자 제외)은 도착 후 72시간 안에 의무적으로 핵산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전까지 중국 타 지역에서 베이징에 진입하려면 출발 48시간 전 핵산 검사 후 받은 음성확인증명서와 코로나19 감염 위험지역을 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스마트폰 미니 프로그램 ‘젠캉바오’의 녹색 표시를 제시해야 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여기에 핵산 검사 의무가 추가됐다. 핵산 검사 의무 기간을 3월 말까지로 설정한 것은 베이징 동계올림픽(2월 4일∼20일)과 패럴림픽(3월 4일∼13일), 3월 초 전국인민대표대회 13기 5차 연례회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연례회의 등을 감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노력에도 베이징시 코로나19 확진자는 꾸준한 증가 추세다. 베이징코로나19방역통제센터에 따르면 22일 하루 베이징시에서는 신규 확진자 9명과 무증상 감염자 4명이 나왔다. 15일부터 22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34명이다. 이 중 5명은 전염성 강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인데, 모두 첫 번째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하이뎬구 거주자다. 확진자 중 22명은 펑타이구 주민이다. 베이징시는 최근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펑타이구를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하고, 23일부터 주민 200만 명에 대한 전수 핵산 검사에 돌입했다.
  • 이해인, 4대륙피겨선수권 은메달로 베이징행 불발 한풀이

    이해인, 4대륙피겨선수권 은메달로 베이징행 불발 한풀이

    베이징행이 불발됐던 이해인(세화여고)이 4대륙선수권대회 은메달로 아쉬움을 달랬다.이해인은 지난 22일(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6.42점, 예술점수(PCS) 67.13점, 총점 143.55점을 받아들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69.97점을 합해 최종합계 213.52점으로 일본 미하라 마이(218.03점)에 이어 2위 자리에 올랐다. 특히 이해인은 2019년 9월에 기록했던 자신의 개인 최고점(203.40점)을 10점 이상 끌어올렸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김예림(수리고)도 개인 최고점인 209.91점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획득,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유영(수리고)은 트리플 악셀 점프를 뛰다 넘어지는 등의 실수 탓에 총점 198.56점으로 6위에 그쳤다.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클린 처리한 이해인은 트리플 루프 점프에 이어 더블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까지 완벽하게 뛰어 많은 박수를 받았고, 이어진 트리플 살코 점프까지 완벽하게 수행했다.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처리한 뒤 가산점 10%가 추가되는 후반부에서도 클린 연기를 이어갔다.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루프 콤비네이션을 성공한 뒤 곧바로 트리플 플립 점프까지 안정적으로 뛴 이해인은 스텝 시퀀스(레벨4)로 연기의 완성도를 높인 뒤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뛴 데 이어 코레오 시퀀스(레벨1)와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을 수행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해인은 지난달 열린 베이징 선발 1차 대회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6위에 그친 뒤 2차 대회에서 끝내 큰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해 상위 2명에게 주는 올림픽 티켓 획득에 실패했지만 이날 은메달을 목에 걸며 눈물을 닦았다. 1999년부터 매년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딴 건 단 두 차례 뿐이었다. 2009년 김연아(금메달), 2020년 유영(은메달)이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따라 이해인과 김예림은 이 대회 메달 사냥에 성공한 3, 4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 서울 서대문구, 베이징 하이뎬구와 교류 확대… 자매결연 협정서 개정

    서울 서대문구, 베이징 하이뎬구와 교류 확대… 자매결연 협정서 개정

    서울 서대문구는 중국 베이징시 하이뎬구와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매결연 협정을 개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서대문구와 하이뎬구는 지난 19일 자매결연 협정서 개정 체결식을 화상회의로 개최했다. 두 기관은 1995년 9월 체결한 협정의 일부 내용을 개정했다. 교류 협력 항목에 기존 경제, 무역, 과학기술, 문화, 교육, 체육, 행정, 도시건설 외에 보건과 인재 분야를 새로 추가했다. 협정서의 유효기간도 5년으로 명시했다. 이 기간이 만료한 후에는 당사자 중 한 쪽이 종료 의사를 밝히지 않는 한 유효기간이 자동으로 연장되도록 했다. 이 외에도 교류 협력 사업과 공동 관심 사항에 대한 협의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상시 연락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서대문구와 하이뎬구는 자매결연을 맺은 이래 공무원 교류와 한·중 청소년 홈스테이 등을 추진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하이뎬구와 더욱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길 희망하며, 다음 달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 [여기는 일본] “혈세로 왜 금일봉”... 日왕실, 베이징올림픽 금일봉 지급 논란

    [여기는 일본] “혈세로 왜 금일봉”... 日왕실, 베이징올림픽 금일봉 지급 논란

    코로나19의 여파로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진 가운데 일본 왕실이 다음달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참가자들에게 금일봉을 지급해 논란이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나루히토 천왕과 마사코 왕후는 지난 20일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인 궁내청 이케다 겐지 차장을 통해 일본올림픽위원회 야마시타 야스히로 회장과 일본패럴림픽위원회 모리 가즈유키 회장에게 금일봉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왕실은 지난 1965년부터 올림픽에 참가하는 자국 선수들에게 금일봉을 지급해 왔다. 지난 2016년부터는 패럴림픽 선수들에게도 금일봉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개최됐던 도쿄 하계올림픽·패럴림픽 때도 어김없이 금일봉을 지급했다.  하지만 이번 금일봉 전달이 유독 논란이 된 이유는 다름 아닌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서민경제가 악화일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당국의 인권 탄압 문제로 일본 당국이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한 상황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참가자들에게 굳이 금일봉을 지급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현지 누리꾼들의 목소리다.   실제로 일본 후생노동성의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폐·휴업율과 실업률의 상승으로 생활 궁핍자로 전락한 자들과 진행한 상담 건수는 지난 2019년 기준 24만 8398건에서 2020년에는 78만 6195건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현지 언론은 왕실이 전달한 금일봉의 액수는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일봉이 왕실의 생활비인 내정(內廷)비로 지원된다는 것만 확인된 상태다. 내정(內廷)비가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국민의 혈세로 금일봉이 지급되는 셈이다. 왕실의 지난해 내정(內廷)비 규모는 3억 2400만 엔(약 34억 원)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일본의 한 누리꾼은 “금일봉의 액수가 얼마고 최종적으로 어떻게 쓰이는지 알 길이 없다”며 “국민의 혈세로부터 금일봉이 지급되고 있음을 우리 모두는 알아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이 궁핍해진 자들에게 금일봉을 전달해주기를 원한다”고 호소했다.   올림픽 개최국인 중국과 관련해서 한 누리꾼은 “중국의 인권 유린에 대해 전 세계가 비난하고 외교적 보이콧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일봉을 지급하면 왕실이 베이징 올림픽을 긍정해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누리꾼들이 왕실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게 된 배경에는 지난해 일본 열도를 들썩이게 한 마코 전 공주의 결혼이 있다는 분석이다. 마코 전 공주는 일본 대다수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왕족 신분을 포기하고 일반인과 결혼했다. 일반인과 결혼해 평민의 신분이 된 후에도 전과 다름없는 호화생활을 누리는 마코 전 공주의 모습이 언론에 포착돼 일본 국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 심장병 이긴 ‘강심장’… 점프! 마지막 대관식

    심장병 이긴 ‘강심장’… 점프! 마지막 대관식

    올림픽 4번 출전 금메달만 3개 6살에 보드 입문해 천재성 발견 2012년 X게임서 사상 첫 만점도코로나 감염 탓 기량 저하 관건 “이번이 내 마지막 올림픽 될 것”‘살아 있는 전설’의 마지막 무대는 아름답게 마무리될 수 있을까.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네 번째 금메달을 노리는 미국 스노보드 국가대표 숀 화이트(36)가 마지막 올림픽 여정에 나선다. 화이트는 슬로프에서 고난도 기술을 펼치며 경쟁하는 하프파이프의 전설로 불린다. 화이트는 그동안 올림픽에 4번 출전해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20세였던 2006 토리노올림픽에서 처음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땄다. 다음 대회인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4 소치올림픽에선 메달권 밖으로 밀려난 화이트는 절치부심해 2018 평창올림픽에서 경이적인 득점으로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화이트는 여섯 살 때 친형을 따라 스노보드를 접했다. 그는 곧바로 천재성을 발휘했다. 고작 일곱 살 때 후원사가 생겼다. 청소년 때부터 성인 선수들도 구사하기 힘든 고난도 기술에 성공하며 천재성을 입증했다. 173㎝, 70㎏의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날렵한 움직임이 화이트의 최대 장점이다. 공기 저항을 덜 받아 높은 도약으로 고난도 기술을 펼칠 수 있다. 2012년 X게임에서는 스노보드 사상 첫 100점 만점을 받기도 했다.화이트는 선천성 심장병을 갖고 태어났지만, 경기장에서만큼은 ‘강심장’이다. 그는 2017년 뉴질랜드에서 훈련하던 중 최고난도 기술인 더블콕 1440도를 시도하다가 얼굴에 62바늘이나 꿰매는 큰 부상을 입었다. 화이트는 부담감과 트라우마를 안고 평창올림픽에 임했다. 그는 순위가 결정되는 결승 3차 시기에 더블콕 1440도를 연속으로 구사해 성공하는 승부사 기질을 보여 줬다. 화이트는 적지 않은 나이 탓에 전성기보다 기량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음성 판정을 받은 만큼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메달 가능성은 높다. 그는 지난 16일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2021~22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스케이트보드 선수로도 활동하는 그는 도쿄올림픽 출전도 고민했지만, 베이징 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출전을 포기했다. 화이트는 지난 19일 “이번이 내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에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게 된다”며 “스노보드는 내게 목표를 심어 줬고 우리 가족을 하나로 만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 하계 올림픽서 첫 출발… 스케이트 날 부위 따라 토·에지 점프 구분

    하계 올림픽서 첫 출발… 스케이트 날 부위 따라 토·에지 점프 구분

    사교 레저에서 스포츠로 탈바꿈제1회 동계올림픽서 무대 바뀌어싱글·페어 종목에 댄스·단체 추가회전수·완성도 따라 가감점 부여‘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은 다른 어떤 종목보다 올림픽 역사가 긴 종목이다. 당초엔 하계올림픽 종목이었지만 1924년 제1회 동계올림픽이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리면서 무대를 바꿨다. 1920년 안트베르펜(벨기에)하계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딴 것을 시작으로 올림픽 피겨 역사상 유일하게 남자 싱글 3연패를 기록한 일리스 그라프스트룀(스웨덴)은 하계·동계올림픽을 잇달아 제패한 유일한 선수로 남아 있다. 사교 목적의 레저 활동이었던 피겨는 1742년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스케이팅 클럽이 만들어지면서 스포츠가 됐다. 처음엔 일정한 형태의 도형대로 얼음을 탈 수 있느냐가 중요했지만 20세기 후반엔 점프 등으로 기량을 겨루기 시작했다. 올림픽 피겨스케이팅은 총 4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1972년 삿포로 대회까지 남녀 싱글과 페어뿐이었는데, 1976년 인스브루크 대회에서 아이스댄스가 추가됐다. 2014년 소치부터 단체전이 추가됐다. 남녀 싱글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으로 나뉘는데 각각 2분 40초(±10초), 4분(±10초) 이내에 연기를 펼쳐야 한다. 쇼트는 점프 3개와 스핀 3개, 스텝 1개의 과제가 필수다. 또 점프 3개에는 점프 2개를 붙이는 콤비네이션 점프와 반 바퀴를 더 돌아야 하는 악셀 점프가 포함돼야 한다. 프리는 점프 7개와 스핀 3개, 스텝 1개, 코레오그래픽 시퀀스 1개를 반드시 연기해야 한다. 순위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기술은 점프다. 크게 스케이트 날 앞부분 톱니 모양의 ‘토’(toe)를 얼음에 찍고 도약하는 ‘토 점프’(토루프·러츠·플립)와 날의 양면을 활용해 도약하는 ‘에지 점프’(악셀, 루프, 살코)로 나뉜다. 점프는 회전수에 따라 기본 배점이 정해져 있고, 완성도에 따라 심판진이 감점하거나 수행점수(GOE)를 더한다. 연기 요소 점수와 GOE를 합해 기술점수(TES)가 되고, 스케이팅 기술과 안무를 비롯해 5가지 세부 요소를 채점한 예술점수(PCS)를 합하면 ‘키스 앤드 크라이 존’에서 선수들이 받아 드는 총점이 된다.
  • 北, 바이든 압박 ‘벼랑끝 전술’… 새달 올림픽 전 전격 도발 가능성

    北, 바이든 압박 ‘벼랑끝 전술’… 새달 올림픽 전 전격 도발 가능성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선언을 재검토하겠다고 20일 밝히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4차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그것과 ICBM 발사는 차원이 완전히 다른 문제다. 단거리 미사일은 엄밀히 말하면 동북아 지역의 안보 문제이지만, ICBM은 미국 본토를 사정권으로 하기 때문에 미국 안보와 직결된다. 따라서 북한이 ICBM 발사를 만지작거린다는 것은 최후의 대미(對美) 압박카드를 꺼낸 것으로, ‘레드라인’을 넘는 벼랑끝 전술을 불사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거듭되는 대화 제의에 응하기는커녕 오히려 초강경 카드를 꺼낸 것은 확실한 협상안을 가져오라고 미국에 요구한 것으로 읽힌다. 그 협상안이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제의했던 대북제재 완화 조치라 할 수 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2019년 2월 ‘하노이 노딜’로 수모를 당한 뒤 미국의 대화 제의에 불신을 견지해 왔다. 그럼에도 미국 측이 확실한 양보안 대신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는 식으로 나오자 북한은 ICMB 카드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이 단기간 내에 북한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북한은 실제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날 김 위원장 주재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우리가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 “우리의 물리적 힘을 더 믿음직하고 확실하게 다지는 실제적 행동에로 넘어가야 한다” 등의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한과 교수는 “미국과 대결 국면을 고조시키는 것은 내부 어려움을 외부로 돌리면서 돌파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시금 그들에게 익숙한 ‘벼랑끝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데 실제 ICBM 발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가장 빨리 행동에 나선다면 다음달 4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 이전에 핵실험이나 ICBM 발사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니면 올림픽이 끝나는 22일 이후에 도발할 가능성도 있다. 3월 9일 한국의 대통령 선거 이전에 도발할 수도 있다. 북한의 거의 유일한 ‘뒷배’인 중국의 경사(올림픽) 기간에 도발하는 것은 현실성이 낮은 편이지만, 일각에서는 김정일 생일(2월 16일)에 도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 대선 이후에 도발한다면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도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열리는 3월이나 4월에 맞불 성격으로 도발할 수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일 생일 80주년과 김일성 생일 110주년에 존재감 과시를 위한 정치적 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빠르면 2월 16일, 늦어도 4월 15일 전후 핵과 미사일 시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 “위구르족 탄압은 집단 학살” 프랑스 하원, 중국 규탄 결의안 채택

    “위구르족 탄압은 집단 학살” 프랑스 하원, 중국 규탄 결의안 채택

    프랑스 하원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신장(新疆) 지역에서 벌어지는 위구르족 탄압을 ‘제노사이드’(집단 학살)로 규정하고 중국 당국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좌파 야당인 사회당(PS)이 발의한 이번 결의안은 여당 전진하는공화국(LREM)의 지지를 얻어 찬성 169표, 반대 1표의 거의 만장일치로 하원을 통과했다. 결의안은 “중국이 위구르족에 자행한 폭력을 반인륜 범죄이자 제노사이드로 공식 인정한다”고 적시했다. 또한 프랑스 정부가 신장 지역의 소수 집단 보호를 위해 중국과 국제 사회에 대한 외교 정책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하원에서 사회당을 대표하는 올리베에 포르 의원은 “중국은 강대국이고, 우리는 중국인을 사랑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제노사이드를 자행하려는 정권의 선전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용자들이 강간과 고문, 강제 장기 이식을 당하는 수용소 내부의 상황을 증언한 생존자들의 말을 전했다. 의원들은 회의에 초청된 위구르족 난민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지난해 4월 영국 의회에서도 비슷한 결의안이 통과돼 중국이 반발한 바 있다. 네덜란드와 캐나다 의회는 2021년 2월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의 제노사이드를 주장했고, 미국도 트럼프 행정부 당시 같은 주장을 했다.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은 다음달 4일 시작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발표하기도 했다. 국제 인권단체와 미국 등 서방은 신장 지역에서 중국 당국이 위구르족을 강제수용소에 가두고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고 폭로해왔다. 중국은 이를 줄곧 부인하며 신장 지역의 종교적 극단주의에 맞서기 위해 ‘직업 캠프’를 운영할 뿐 강제노역이나 인권탄압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 선발전 3위 김지유도 탈락… 쇼트트랙 올림픽 명단 확정

    선발전 3위 김지유도 탈락… 쇼트트랙 올림픽 명단 확정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 명단이 확정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20일 “남자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 곽윤기, 김동욱, 여자 최민정, 이유빈, 김아랑, 서휘민, 박지윤이 올림픽에 나간다”고 밝혔다. 여자부에서 대표선발전 1위였던 심석희가 물의를 일으켜 자격정지 2개월로 올림픽 출전이 불발된 가운데 월드컵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던 선발전 3위 김지유도 빠지게 됐다. 김지유는 지난해 11월 2021~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재활을 거쳐 최근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이어왔지만 끝내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연맹 관계자는 “지도자 의견서 및 지정병원, 선수촌 의사 소견서와 그동안의 훈련영상 및 훈련일지, 오늘 오후 훈련을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들이 지켜본 결과 정상적으로 대회를 참가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는 것이 연맹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여자부에서 선발전 4위였던 이유빈과 5위 김아랑이 개인전에 출전한다. 서휘민과 빅지윤도 단체전 멤버로 나간다. 혼성 계주에는 남자부 1, 2위인 황대헌과 이준서와 함께 여자부에서 최민정과 이유빈이 출전한다.
  • “해외직구했다고 코로나 검사 명령”…中 ‘국제우편 유입설’에 혼란

    “해외직구했다고 코로나 검사 명령”…中 ‘국제우편 유입설’에 혼란

    동계올림픽을 앞둔 중국이 베이징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과 관련해 국제우편을 통한 전파 가능성을 주장한 가운데 해외에서 배송된 물건을 받은 이들에 대한 통제가 강화된 것으로 보도됐다. 단순히 해외주문을 했다는 이유로 코로나19 검사 명령이 떨어지고, 음성 판정을 받기 전까진 이동 제한도 받게 됐다는 것이다. 심지어 주문한 물건을 아직 받아보지 못한 이들까지 무차별적으로 통제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직구 배송 뒤 건강코드 변경됐다” 20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광둥성 선전에 사는 한 시민은 해외에서 소포를 받았다는 이유로 디지털 건강코드가 녹색에서 노란색으로 변경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콩에서 발송된 소포를 받은 뒤 건강코드가 노란색으로 바뀌었다고 지난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했다. 건강코드 녹색→노란색, 이동제한·검사 의무화중국은 녹색-노란색-빨간색으로 구성된 디지털 QR코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코로나19 관련 건강 상태를 분류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 지역 간 이동을 하려면 이 건강코드 색이 녹색이어야 한다. 확진자나 밀접접촉자 등으로 분류되면 코드 색이 노란색이나 빨간색으로 변경되는데, 이 경우 코로나19 검사와 격리가 요구된다. 또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은 물론 공공장소 출입도 통제된다. 선전의 또 다른 시민도 지난달 말 일본 온라인쇼핑몰에서 술을 주문해 18일에 받았는데 그날 밤 건강코드가 노란색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선전시 당국은 현재 해외에서 물건을 배송받으면 건강코드가 노란색으로 바뀔 수 있다면서도 이와 관련해 더 이상의 정보나 규정은 없다며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명보는 최근 베이징과 선전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한 데 대해 중국 보건당국이 국제우편을 통한 감염을 주장하면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배송 받지도 못했는데 코드 변경”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중국 내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해외에서 물건을 주문했다가 건강코드가 변경돼 불편을 겪게 됐다는 경험담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광둥성의 한 네티즌은 지난 18일 웨이보에 “방금 내 건강코드가 노란색으로 바뀌었다”면서 “해외에서 발송된 소포를 받았기 때문에 7일간 3차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아야 건강코드 색이 녹색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심지어 그는 지난달에 시가 담배를 해외에서 주문했는데 아직 물건을 받지도 않은 상황이라며 황당해했다. “모자 주문했다가 설 연휴 고향 못갈 판” 얼마 전 유럽에서 모자를 주문했다는 왕웨이(41)씨는 “이 소포 때문에 내 건강코드가 노란색으로 바뀌면서 춘제(중국의 설 연휴) 때 고향에 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면서 “사고 싶은 옷이 있는데 노란색 코드로 변경될까봐 주문도 못 하겠다”고 SCMP에 토로했다. 국제우편물 방역 강화에 무역업체도 울상중국 당국의 이러한 조치로 일반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수입품을 유통하는 사업자들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오스트리아에 기반을 둔 사치품 중개업체는 중국 보건당국의 국제우편물 방역 강화로 물품 배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업체 관계자는 “전에는 고객에게 택배가 도착하기까지 보통 2주가 걸렸는데 이제는 3~4주가 걸린다”면서 “우편물에 바이러스가 묻어간다고 해도 (배송되는 동안) 생존이 불가능한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국가우정국은 국제우편이나 해외배송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다며 “모든 기업은 국제우편물의 외부 포장을 완전히 소독해야 한다”고 통지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의 지난해 4월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해외배송으로 물건을 주문한 온라인 쇼핑 이용자는 중국 내에 약 1억 5800만명에 달했다. 中보건당국 “국제우편물 통한 오미크론 유입 가능성” 지난 17일 베이징 질병통제센터 관계자는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환자가 지난 7일 캐나다에서 발송된 국제우편을 받았다면서 “해외에서 온 물건과 접촉해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센터는 해당 감염자가 업무 중 국제우편물을 취급했는데, 그가 11일 받은 국제우편물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이다. 해당 우편물은 지난 7일 캐나다에서 발송돼 미국, 홍콩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했다. 또 감염자가 발병 전 2주간 베이징을 떠난 적이 없으며, 감염자와 함께 살거나 일하는 사람 중에 확진자가 없었다는 점과 유전자 서열 분석 결과 지난달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미국과 싱가포르발 중국 방문자와 이번 감염자 간에 높은 유사성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에 베이징시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한 나라로부터의 해외 물품 구매를 최소화하고, 우편물을 받을 때 배달 요원과 안전거리를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과학계 “바이러스, 물건 표면서 오래 생존 못해”그러나 중국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캐나다 보건부는 “일반적으로 변이를 포함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배송되는 제품이나 포장을 통해 전파되지 않는다”면서 국제우편물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에 대해 “그럴 위험은 극도로 낮다”고 반박했다. 중국을 제외한 지역의 과학자들과 각국 보건당국 역시 배송기간 동안 바이러스가 물품 표면에 생존하기는 어렵다며 중국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에마뉴엘 골드먼 미국 럿거스대 미생물학 교수는 “7일 토론토에서 보낸 편지가 4일 후 베이징에서 누군가를 감염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종이 표면에서 1~2시간 이상 생존할 수 없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 결과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골드먼 교수는 우편물 샘플에서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바이러스 RNA가 발견될 가능성은 있지만, 이는 바이러스의 사체를 찾은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 쉬다와도 1등, 공부하다 와도 1등…스노보드 1인자에게 이변은 없다

    쉬다와도 1등, 공부하다 와도 1등…스노보드 1인자에게 이변은 없다

    세상은 공평하다고 믿고 싶지만, 특정 분야에선 등장할 때부터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2연패가 유력한 재미교포 2세인 ‘보드 천재’ 클로이 김(22·미국)이 그 주인공이다. 네살 때 처음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한 클로이 김은 여섯살부터 각종 대회에 출전했고, 10대 중반부터 세계 대회를 휩쓸기 시작했다.클로이 김은 불과 열여섯살이던 2016년 미국 매머드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성인 무대 데뷔와 동시에 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미국 파크시티에서 열린 바로 다음 대회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하프파이프 100점 만점을 기록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클로이 김은 이후 월드컵에 12번 출전해 9번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부모님의 나라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18세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종목 최연소(17년 9개월) 금메달리스트였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둥근 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원통형 슬로프를 좌우로 오가면서 점프와 회전 같은 공중 연기를 펼쳐 심판들로부터 채점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프파이프는 1998 나가노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지금껏 2연패를 달성한 여성 선수는 없었다.천재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클로이 김은 평창 대회 직후 발목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고, 이듬해 명문 프린스턴대학에 진학해 평범한 대학생으로 캠퍼스의 낭만을 즐겼다. 그리고 그는 2년여의 공백 뒤 지난해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진 미국 애스펀 대회에서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클로이 김은 학업과 선수 생활을 병행했고, 2021~22시즌 세 번의 월드컵 중 지난해 12월과 이달 초에 열린 두 번의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경기 감각을 살리기 위해 출전한 지난 16일 스위스 락스 월드컵에서 90.25점으로 당연하다는 듯 1위를 차지했다. 준결승에서는 1년의 공백을 깨고 나선 월드컵 경기라는 것을 믿지 못할 정도로 멋진 연기를 펼쳐 2위 그룹과 7점 이상의 큰 차이를 내며 93.80점의 높은 득점으로 결승에 진출하더니, 결승전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정상에 올랐다. 평창올림픽을 포함해 이번 월드컵까지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 8차례 출전했는데 모두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월드컵 우승으로 예열을 마친 클로이 김은 이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이변이 없는 한 베이징에서도 또 한 번의 금메달이 유력하다.
  • 속도, 그 원초적 욕망을 겨루다… 동계올림픽 최다 14개 걸린 ‘메달밭’

    하계올림픽에 육상이 있다면 동계올림픽에는 스피드스케이팅이 있다. 땅이 아닌 얼음 위에서 누가 가장 빠른지 대결하는 스피드스케이팅은 속도를 향한 인간의 원초적 욕망이 투영된 종목이다. 누가 가장 빨리 달리느냐에 따라 메달 색깔이 갈리는 스피드스케이팅은 첫 번째 동계올림픽인 1924년 샤모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스피드스케이팅은 ‘롱 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이라고 부른다. 1994년 제17회 릴레함메르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과 구분하자는 뜻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으로 나누어 부른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쇼트트랙뿐 아니라 아이스하키와 피겨 스케이팅의 모태 종목이기도 하다. 제1회 올림픽에서 남자 500m, 1500m, 5000m, 1만m, 올라운드 등 5개 종목으로 열렸던 스피드스케이팅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선 남녀 500m, 1000m, 1500m, 5000m, 남자 1만m, 여자 3000m, 남녀 팀 추월, 남녀 매스스타트 등 총 14개의 메달이 걸려 있는 ‘메달밭’ 종목이다. 전체 동계올림픽 종목 중 가장 많다. 모든 스피드스케이팅 세부 종목은 타원형으로 구성된 400m 트랙 위에서 이뤄진다. 선수 2명씩 인코스와 아웃코스에서 출발해 누가 더 빠른지 경쟁하는 단순한 규칙으로 진행된다. 특별한 작전 없이 최대한 빨리 정해진 코스를 완주하면 된다. 단, 평창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만 예외로 여러 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총 16바퀴를 돌면서 4바퀴, 8바퀴, 12바퀴, 16바퀴 순위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바퀴별로 포인트가 다른데 16바퀴 최종 순위 점수가 압도적으로 높다. 한국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이후 스피드스케이팅 강국으로 떠올랐다. 이상화와 모태범이 은퇴한 뒤에는 평창올림픽에서 차민규가 500m 은메달, 김태윤이 1000m 동메달, 김민석이 1500m 동메달 등을 목에 걸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의 경우 1500m에선 김민석, 매스스타트에선 정재원의 메달 가능성이 높다.
  • “국제우편으로 오미크론 유입”…중국 주장에 캐나다 반박

    “국제우편으로 오미크론 유입”…중국 주장에 캐나다 반박

    동계올림픽을 앞둔 중국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된 것과 관련해 중국 보건당국이 ‘캐나다발 국제우편물 접촉에 따른 감염’ 가능성을 제기하자 캐나다 보건당국이 “그럴 위험은 극도로 낮다”고 반박했다. 캐나다 보건부는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에서 “우편물이 오염됐다 해도 종이우편이나 소포를 다루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은 극도로 낮다”고 밝혔다. 베이징 보건당국 “해외물품 구매 최소화하라” 앞서 지난 17일 베이징 질병예방통제센터 관계자는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환자가 지난 7일 캐나다에서 발송된 국제우편을 받았다면서 “해외에서 온 물건과 접촉해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감염 확산 초기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수입된 제품의 포장 등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을 여러 차례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중국 보건당국은 냉동 또는 냉장된 채로 수입된 해외 농수산품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질병센터는 해당 감염자가 업무 중 국제우편물을 취급했는데, 그가 11일 받은 국제우편물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이다. 해당 우편물은 지난 7일 캐나다에서 발송돼 미국, 홍콩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또 감염자가 발병 전 2주간 베이징을 떠난 적이 없으며, 감염자와 함께 살거나 일하는 사람 중에 확진자가 없었다는 점과 유전자 서열 분석 결과 지난달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미국과 싱가포르발 중국 방문자와 이번 감염자 간에 높은 유사성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에 베이징시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한 나라로부터의 해외 물품 구매를 최소화하고, 우편물을 받을 때 배달 요원과 안전거리를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과학계 “종이 표면서 바이러스 1~2시간 이상 생존 못해”캐나다 보건부는 “일반적으로 변이를 포함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배송되는 제품이나 포장을 통해 전파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중국을 제외한 지역의 과학자들과 각국 보건당국 역시 배송기간 동안 바이러스가 물품 표면에 생존하기는 어렵다며 중국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에마뉴엘 골드먼 미국 럿거스대 미생물학 교수는 “7일 토론토에서 보낸 편지가 4일 후 베이징에서 누군가를 감염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종이 표면에서 1~2시간 이상 생존할 수 없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 결과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골드먼 교수는 우편물 샘플에서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바이러스 RNA가 발견될 가능성은 있지만, 이는 바이러스의 사체를 찾은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보건당국이 여러 차례 주장해온 ‘냉장제품을 통한 유입설’ 역시 여러 데이터를 통해 과학자들로부터 부정당한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먼 교수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조차 물체 표면에서는 (일정 시간 이상)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는다”면서 “코로나19는 접촉이 아닌 호흡으로 감염되는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번식하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살아있는 동물이나 인간 숙주가 필요하며 식품 포장지 표면에서는 증식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오염된 물체 또는 표면 접촉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상대적 위험이 ‘낮다’고 밝혔다. 중국, 코로나19 초기 때부터 ‘수입물품 유입설’ 제기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물품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설을 거듭 제기하고 있다. 특히 다음달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이러한 가능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베이징 칭화대는 학생들이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해 중국 밖 기관에서 책을 대여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중단했다. 칭화대는 베이징에서 첫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사례의 감염원에 대한 주장에 근거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 “베이징올림픽 앱 보안 취약, 쓰고 버리는 ‘버너 폰’·새 이메일 써라”

    “베이징올림픽 앱 보안 취약, 쓰고 버리는 ‘버너 폰’·새 이메일 써라”

    개막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보안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참가자들이 임시 휴대전화, 일명 ‘버너 폰’을 사용하고 새 이메일 계정을 개설하는 것이 좋겠다는 전문업체의 권고가 나왔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캐나다 보안업체 시티즌 랩(Citizen Lab)은 18일(현지시간)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베이징올림픽 기간 선수들과 미디어, 관중들이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앱) ‘마이2022’가 보안에 취약하고 사용자 데이터가 유출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사용자들이 ‘마이2022’를 통해 파일을 주고받을 때 암호화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앱에 ‘검열 키워드’와 ‘정치적으로 민감한’ 표현에 플래그를 다는 기능을 발견했다며 중국 지도자들의 이름, 톈안먼 사태, 종교집단 파룬궁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사이버보안업체 인터넷 2.0도 선수들을 비롯해 대회 참가자들은 쓰고 그냥 버리는 버너 폰을 가져가거나 새로운 이메일 계정을 개설해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또 중국을 떠날 때는 사용했던 임시폰을 다시 쓰지 말고 반드시 버릴 것을 주문했다. 보고서는 이번 올림픽에 기술 지원을 하는 일부 스폰서와 그들의 제품에 주목하며 “중국에 존재하는 정교하고 폭넓은 감시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기술업체 치안신에 의한 VPN(우회망)은 상당한 양의 사용자 데이터를 캡처할 수 있다며, 중국 법에 따라 당국은 이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티즌 랩은 그러면서 “중국의 데이터 보안법은 프라이버시와 자유라는 서구의 가치에 맞지 않아 서구와 같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러 나라는 이미 대회에 참가하는 자국 선수들에게 임시폰 등 새로운 기기를 이용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미국은 이날 선수들에게 임시폰과 함께 올림픽 참가 시 사용할 컴퓨터는 빌려 쓰거나 처분 가능한 것을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앞서 영국과 네덜란드도 자국 올림픽 대표들에게 임시 휴대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직위의 모든 행위는 중국의 개인정보 보호법 등 관련 법규를 엄격히 준수한다며 휴대전화 해킹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 [특파원 칼럼] 이건희 ‘베이징 발언’과 정용진 ‘멸공 발언’/류지영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이건희 ‘베이징 발언’과 정용진 ‘멸공 발언’/류지영 베이징특파원

    지금은 고인이 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53세였던 1995년 4월.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국의 정치는 4류이고 행정과 관료는 3류, 기업은 2류”라고 일갈했다. 지금까지도 널리 회자되는 ‘베이징 발언’이다. 이 회장의 지적은 하나도 틀린 것이 없었다. 대통령과 정·관계 지도자들의 그릇이 너무 작아 그의 쓴소리를 받아들이지 못했을 뿐이다. 국회의원들도 여야 할 것 없이 “감히 기업가 따위가 우리를 지적하냐”고 격하게 성토했다고 한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그의 발언을 괘씸하다고만 여기지 않고 통치 기조 전반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았다면 우리 사회는 좀더 건강하고 투명하게 성장했을 수도 있다. 27년이 지났다. 이 회장의 조카로 신세계그룹을 이끄는 정용진(54) 부회장이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이 담긴 기사를 캡처해 올렸다. 기사 제목은 ‘“소국이 감히 대국에…” 안하무인 中에 항의 한번 못해’였다. 정 부회장은 별도의 메시지 대신 ‘멸공’, ‘승공통일’, ‘반공방첩’ 등 해시태그(#)를 달았다. 당연히 중국 공산당에 대한 비판으로 받아들여졌다. 논란이 커지자 정 부회장은 “나의 멸공은 오로지 우리 위에 사는 애들(북한)에 대한 것이니 중국과 연결시키지 말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중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그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이는 많지 않았다. 베이징의 반응이 궁금했다. 모욕당한 건 반드시 되갚는 ‘늑대외교’로 무장한 중국 지도부가 아닌가. 그런데 아직까지 조용하다. 일부 누리꾼들이 정 부회장의 SNS 활동에 비난을 쏟아내고 이를 ‘애국기사 제조기’ 환구시보가 확대재생산할 때가 됐지만 이번은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다. 올해가 한중 수교 30주년임을 감안해 서로 얼굴 붉힐 일을 피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다음달에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성공에 매진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2010년 취재차 상하이를 찾은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시내 곳곳에 이마트가 포진해 있었다. 여기서 삼성과 LG의 가전기기와 이랜드·빈폴 등 의류, 락앤락 등 생활용품, 수를 다 세기 힘든 한국 화장품이 팔려 나갔다. K브랜드가 이마트를 등에 업고 중국 시장을 석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그런데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한 2017년 이마트는 중국 시장 철수를 공식 선언했다. 불과 몇 년 만에 상황이 180도 달라진 것이다. 이 시기 신세계와 정 부회장은 ‘회사 바깥에선 절대로 알 수 없을’ 황당하고 난감한 일들을 무수히 겪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 회장의 ‘베이징 발언’과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에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나라 최고 재벌인 삼성가에서 나왔고 중국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기업인의 정치 발언을 금기시하는 대한민국에서 ‘할 말은 하겠다’고 결기를 보인 것도 비슷하다. 무엇보다 발언의 이면에 녹아 있는 두 사람의 속내가 같다. 차마 공개적으로 밝힐 수 없는 불합리한 압박에 맞서 조직을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경영자의 어려움과 울분이 그것이다. 최근 정 부회장은 “더이상 멸공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며 백기를 들었다. 기자는 그에게 정치 발언을 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지 않다. 그건 개인의 자유다. 그러나 기왕 하려면 감정을 잘 정제해 외삼촌인 이 회장처럼 ‘촌철살인’ 명언을 내놨으면 한다.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 ‘죽비소리’를 남기는 것도 정 부회장 같은 스타 기업인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 金 최다 13개… 날아오르면 ‘화보’

    金 최다 13개… 날아오르면 ‘화보’

    스키를 신은 선수가 눈밭 위를 ‘붕붕’ 날아올라 화려한 몸짓을 펼친다. 날아오른 순간이 곧바로 화보가 되는 동계올림픽 종목이 프리스타일 스키(사진)다. 프리스타일 스키에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키 종목 중 가장 많은 1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크로스컨트리(12개), 알파인스키와 스노보드(이상 11개)보다 많다. 슬로프의 형태에 따라 모굴, 하프파이프, 슬로프스타일, 빅에어, 스키크로스, 에어리얼 등으로 나뉜다. 2018년 평창 대회엔 없었던 빅에어 남녀부, 에어리얼 혼성 경기가 추가돼 금메달 3개가 늘었다. 모굴은 1.2m 높이의 둔덕(모굴)이 약 3.5m 간격으로 놓인 코스를 내려오는 경기다. 선수들은 코스 내에 설치된 두 개의 점프대에서 턴과 공중 기술을 선보인다. 하프파이프는 말 그대로 반으로 잘린 원통 모양의 슬로프(너비 16~18m, 높이 3.5~4.5m)를 오가며 공중제비를 펼치는 경기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이나 테이블, 박스 등 여러 기물과 점프대로 코스가 구성된다. 기물과 점프대를 활용한 연기를 펼쳐 100점 만점으로 채점한다. 기계체조의 도마에 해당하는 에어리얼은 폴 없이 스키만 신고 점프대에서 도약, 공중 동작을 펼치는 경기다. 싱글, 더블, 트리플 등 3가지 점프대 중 하나를 택해 공중 동작을 선보인다. 에어리얼과 유사한 빅에어는 원래 스노보드 종목에서 스키로 확대됐다. 큰 점프대 하나만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키크로스는 둔덕과 점프대가 여러 개 있는 슬로프에서 4명이 한 조로 펼치는 속도 경주다. 빨리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연기의 묘미 대신 스피드 경쟁의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선 남자 하프파이프 2연패를 달성한 데이비드 와이즈(미국), 남자 모굴 2연패에 도전하는 미카엘 킹스버리(캐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대회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을 석권한 에일린 구(중국) 등이 주목받는 선수들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장유진(고려대), 김다은(서초고) 등 남녀 5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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