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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투병도 막지 못한 금메달…맥스 패롯의 감동적인 열정

    암 투병도 막지 못한 금메달…맥스 패롯의 감동적인 열정

    암 투병도 금메달을 향한 열정을 꺾을 수는 없었다. 맥스 패롯(28·캐나다)는 7일 중국 장자커우 젠팅 스노우 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8 평창올림픽 슬로프스타일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패롯은 이번에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패롯의 금메달은 암투병을 이겨내고 따낸 것이기 만큼 팬들에게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 그는 평창올림픽이 끝나고 2018년 12월 암 질환인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당시 새로운 시즌이 시작할 때였던 만큼 패롯도 선수 생활을 그만둘 수 있다는 두려움이 밀려 왔다. 하지만 그는 적극적으로 투병에 임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투병기를 공개하며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았다. 팬들에게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당시 그는 “이것은 내가 직면해야 하는 새로운 종류의 경쟁”이라며 “나는 이기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암은 그를 더욱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2019년 중반까지 암 투병을 이어간 그는 기적처럼 다시 경기장에 복귀했다. 치료에 집중하며 발생한 근육 손실도 온종을 체육관에서 매달리며 재활에 집중했다. 결국 그는 항암 치료를 마치자 마자 두 달 만에 노르웨이에서 열린 X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패럿은 오히려 암 투병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 1월 인터뷰에서 “만약 2년 전으로 돌아가 암을 예방하고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다면 나는 그것을 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내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기 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中 한복 논란에 입 연 靑....“우리 전통문화...재론 여지없어”

    中 한복 논란에 입 연 靑....“우리 전통문화...재론 여지없어”

    청와대 사흘만에 입장 내놔외교부 “고유문화 존중 필요하다는 입장 계속 전달” 청와대는 7일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한복을 입은 여성이 출연한 것을 계기로 국내의 반중 정서가 고조되는 상황과 관련해 “한복이 우리의 전통 의복 문화라는 것은 전 세계가 인정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복이 우리 전통문화라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부처에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 4일 개최된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중국 내 56개 민족 대표 중 한 명으로 등장하자 국내에서는 ‘중국이 한복을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개회식에 참석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교적으로 항의할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 “그럴 필요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고구려사를 중국 역사로 편입하려는 중국의 ‘동북공정’ 시도에 빗대서 ‘문화공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외교부는 지난 6일 “중국 측에 고유한 문화에 대한 존중과 문화적 다양성에 기초한 이해 증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 전달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한복이 전 세계의 인정을 받는 우리의 대표적인 문화 중 하나라는 점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 中 ‘쇼트트랙’ 금메달 이끈 김선태, “난 항상 널 돕겠다” 선수에게 보낸 손편지

    中 ‘쇼트트랙’ 금메달 이끈 김선태, “난 항상 널 돕겠다” 선수에게 보낸 손편지

    중국 매체들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우승을 이끈 김선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을 집중 조명하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7일 중국 영문 매체인 상하이 데일리는 ‘중국 대표팀의 우승을 이끈 김선태 감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며 김선태 감독이 중국 선수들의 신임을 얻기까지의 과정 등을 전했다. 상하이 데일리는 “김선태 감독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중국 지린성 창춘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으로 중국과 인연을 맺었고,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저우양, 량원하오, 한톈위 등 6명의 중국 국가대표 선수를 지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김선태 감독은 중국어에 능통하고 중국 선수들과 친분을 쌓았다”며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나고 다른 한국 지도자보다 덜 엄격하다. 특히 선수들에게 손편지를 건넬 정도로 따뜻하게 대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2관왕 저우양이 공개한 김선태 감독의 손편지를 공개했다. 김선태 감독은 2006년 저우양에게 보낸 편지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쓰라린 고통을 감수할 각오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독려한 뒤 “당신이 언젠가는 세계 챔피언이 될 것이라 믿는다. 난 항상 당신을 돕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감동받은 저우양은 자신의 지갑에 김 감독의 편지를 항상 간직했다고 상하이 데일리는 설명했다.상하이 데일리는 안현수(빅토르 안) 기술 코치와 임효준(린샤오쥔)에 관해서도 조명했다. 매체는 “안현수 코치는 2002년부터 중국 쇼트트랙 간판이었던 왕멍과 가까운 관계를 이어왔다”면서 “왕멍은 2018년 안현수 코치에게 중국 대표팀 코치직을 제안했고, 안 코치는 2019년 결정을 내리고 2020년 4월 은퇴했다”고 보도했다. 임효준에 관해선 “그는 지난해 3월 귀화했으며, 다음 달부터 중국을 위해 뛸 수 있다”며 “그는 중국 허베이성 소속으로 중국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해왔다”고 전했다. ‘노터치 금메달’ 中 편파판정에 곽윤기 작심 비판한편 중국 대표팀은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준결승 편파 판정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중국은 결승선까지 13바퀴를 남기고 3위로 달리다가 선수 교대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선수가 중국 런쯔웨이와 장위팅 사이에 끼는 모습이 연출됐다. 장위팅은 런쯔웨이의 뒤를 따라가며 터치를 시도했지만 몸에 닿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심판진은 중국의 진로를 방해한 러시아를 실격 처리했다. 2위로 들어온 미국도 실격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터치 없이 경기를 진행한 중국엔 페널티가 부여되지 않아 편파 판정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는 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에 참여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편파 판정을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지금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다”며 “후배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내가 꿈꿨던 금메달의 자리가 이런 것인가라는 허무함도 든다”고 밝혔다. 곽윤기는 “한국 대표팀과는 관계없는 판정이었지만 우리가 당사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만약 우리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너무나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준결승을 직접 지켜봤는데 3개 팀이 실격을 받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뒤에서 보던 네덜란드 선수들도 같은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비디오 판독이 길어지면서 ‘설마’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곽윤기는 “터치가 안 된 상황에서 그대로 경기를 진행한 것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다”며 “반대로 다른 나라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결승에 오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 펑솨이, 바흐 위원장 만난 뒤 佛 신문 인터뷰 “성폭행 얘기한 적 없다”

    펑솨이, 바흐 위원장 만난 뒤 佛 신문 인터뷰 “성폭행 얘기한 적 없다”

    지난해 11월 장가오리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뒤 번복한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지난 5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난 사실을 털어놓았다. 펑솨이는 7일 프랑스 스포츠신문 ‘레퀴프’ 인터뷰를 통해 “지난 5일 바흐 위원장과 저녁 식사를 함께 했으며 즐거운 토론과 교류를 나눴다”고 털어놓았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바흐 위원장은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참관하기 위해 베이징을 찾아 펑솨이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그녀를 만난 사실을 자신이 밝히지 않고, 펑솨이가 직접 언론에 공개하는 형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는 줄기차게 중국의 관영 매체가 아닌 해외의 독립적인 언론 기관을 통해 그녀가 진상을 고백할 것을 요구해 왔는데 이번 인터뷰는 어느 정도 부합한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일반 시민들과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된 ‘폐쇄 루프’ 안의 한 호텔에서 신문과 인터뷰했으며 “바흐 위원장이 내가 다시 경기에 나설 생각이 있는지, 내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할 계획인지 등을 물었다”고 밝히면서 “난 실종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펑솨이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해당 글이 사라지고 행방도 묘연해지면서 ‘실종설’이 제기됐다. 그 뒤 본인이 싱가포르 언론을 통해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 적이 없다”고 번복했지만 중국 당국의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그녀는 다시 한번 자신은 결코 실종된 적이 없다면서 “친구들이나 IOC 관계자 등 많은 사람들이 내게 메시지를 보내 너무 많은 메시지에 답하는 것이 불가능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항상 친한 친구들과 가까이 접촉하며 지냈다. 나는 그들과 얘기했고, 그들의 이메일에 답했으며, WTA와도 얘기했다”고 밝혔다. 펑솨이는 이날도 “누군가 어떤 식으로든 날 성폭행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본인이 직접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영국 BBC는 해당 게시물이 1600 단어로 이뤄졌으며 분명히 장 전 부총리를 지목한 뒤 “당신은 왜 돌아와 날 졸라 당신 집에 데려가 성관계를 맺자고 밀어붙였느냐”고 적혀 있었다고 소개했다.  IOC는 레퀴프 보도 직후 성명을 내고 “바흐 위원장과 펑솨이, 현 IOC 위원이자 전 IOC 선수위원장 커스티 코번트리(짐바브웨) 등 3명이 5일 베이징의 올림픽 클럽에서 만나 저녁을 먹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이 멈추면 펑솨이가 유럽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바흐 위원장이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로 초청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식사 뒤에 펑솨이와 코번트리 위원은 중국과 노르웨이의 컬링 경기를 함께 관전했다”고 IOC는 덧붙였다.
  • “美 피겨 스타 빈센트 저우, 코로나19 양성 반응”

    “美 피겨 스타 빈센트 저우, 코로나19 양성 반응”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부문에 출전하는 미국의 빈센트 저우(21)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피겨스케이팅연맹은 빈센트 저우가 6일 코로나19 일일 정기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추가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오면 저우는 8일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저우는 6일 열린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 출전해 영화 ‘와호장룡’ OST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선보였다.중국계 미국인인 저우는 이번 대회 남자 싱글에서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유력 선수 중 하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6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10월 ISU 그랑프리 시리즈 1차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는 ‘점프 머신’ 네이선 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열린 2022 전미선수권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에서의 메달 전망을 밝혔다.
  • 펑솨이 “난 사라진 적이 없다”, 첫 서방 매체 인터뷰에서 거듭 주장

    펑솨이 “난 사라진 적이 없다”, 첫 서방 매체 인터뷰에서 거듭 주장

    중국 고위 관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자취를 감춰 전 세계의 우려를 자아낸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36)가 서방 언론과의 첫 인터뷰에서 “난 사라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펑솨이는 7일 공개된 프랑스 스포츠 매체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성폭행 폭로 후 불거진 자신의 실종설을 부인하면서 “특정된 어느 누가 나를 어떤 식으로든 성폭행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중국올림픽위원회 관계자가 배석한 가운데 두 명의 레퀴프 기자와 만났다. 펑솨이는 “지난 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저녁을 함께 하며 좋은 의견을 나눴다”면서 “바흐 위원장이 내게 선수로 다시 뛰는 것을 고민 중인지,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지 등을 물었다”고 소개했다. IOC는 레퀴프 보도 직후 성명을 내고 “바흐 위원장과 펑솨이, 현 IOC 위원이자 전 IOC 선수위원장 커스티 코번트리 등 3명이 5일 베이징의 올림픽 클럽에서 만나 저녁을 먹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이 멈추면 펑솨이가 유럽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바흐 위원장이 스위스 로잔에 있는 IOC 본부로 펑솨이를 초청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식사 뒤에 펑솨이와 코번트리 위원은 중국과 노르웨이의 컬링 경기를 함께 관전했다”고 IOC는 덧붙였다.펑솨이는 지난해 11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장가오리(張高麗)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해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뒤 소리 소문없이 흔적을 감춰 국제사회가 그의 안전을 크게 걱정했다. 세계여자프로테니스(WTA)는 펑솨이의 의혹을 해소할 때까지 중국에서 열리는 투어 대회 개최를 전면 보류하기도 했다. IOC는 지난해 말 바흐 위원장과 펑솨이의 두 차례 영상 통화 내용을 공개해 펑솨이가 안전하다고 설득시켰지만 펑솨이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하자 국제사회는 미심쩍은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펑솨이는 “나를 걱정해 준 남자프로테니스(ATP)와 WTA 선수들, 그리고 세계의 모든 운동 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 하지만 왜 그렇게 걱정했는지 알고 싶다”면서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매체와의 짧은 인터뷰에서 “누군가가 날 성폭행했다고 말하거나 쓴 적이 없다. 이 점은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한 점을 레퀴프에도 거듭 강조했다.그는 “IOC를 비롯해 많은 친구가 내게 메시지를 보냈는데 다 답장하기는 불가능했다”며 “아주 가까운 친구들과 이메일 등으로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고 WTA와도 상의했다. 왜 실종설이 퍼졌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SNS에 올린) 글이 거대한 오해를 낳았다. 더는 이 글이 왜곡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해 책임을 이 글을 해석한 사람에게 돌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펑솨이는 WTA 대신 IOC를 대화 창구로 삼은 이유도 설명했다. WTA 투어 스티브 사이먼 대표는 가장 강경하게 중국 정부를 압박했다. 펑솨이가 안전하다고 WTA에 보낸 메일을 다른 사람이 작성했을 수도 있다며 의심하는 한편, “펑솨이의 안전과 자유 여부에 대한 우려를 지울 수 없다”며 중국 정부와 각을 세웠다. 펑솨이는 “WTA가 연락이 닿지 않아 내가 실종된 것으로 생각했다면 (사태를) 과장해 생각한 것”이라며 WTA 성명에 화살을 돌렸다. 결국 자신의 안전을 WTA에 확실하게 전달했다는 펑솨이와 이를 직접 전해 듣지 못했다는 WTA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논란은 중국과 IOC가 빠진 가운데 펑솨이와 WTA의 ‘진실 게임’으로 대거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시프린이 실수를?”…이변의 알파인 스키, 우승 후보 연이어 탈락

    “시프린이 실수를?”…이변의 알파인 스키, 우승 후보 연이어 탈락

    ‘스키 여제’ 미카엘라 시프린(27·미국)이 좀처럼 보기 드문 실수를 범하며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시프린은 7일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 예선전에서 실격 처리를 당했다. 7번 주자로 출발한 시프린은 출발 직후 미끄러지며 스스로 대회를 포기했다. 무게중심을 너무 안쪽으로 잡으며 안정적인 주행을 하지 못했다. 시프린의 탈락은 팬들에게 충격이다. 시프린은 좀처럼 실수를 보기 드문 선수다. 그동안 시프린이 출전했던 월드컵 대회에서는 실수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시프린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프린은 대회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물거품이 됐다. 대회전 경기는 두 번의 레이스에서 기록한 시간을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시프린은 1차 경기에서 중도 포기해 2차에는 나서지 않는다. 하지만 회전 등 다른 종목이 남아 있어 시프린의 최근 기량을 봤을 때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은 충분하다. 시프린은 “딱 한 차례 작은 실수가 있었는데 그게 결과를 만든 요인”이라면서 “눈의 상태는 믿을 수 없이 좋았지만 작은 실수라도 나오면 빠져나갈 수 없었다. 그 최악의 경우에 당했다”고 평가했다. 시프린과 더불어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선수들의 부진도 이어졌다. 이탈리아의 마르타 바시노도 두 번째 기문 만에 넘어지면서 2차 시기를 포기하게 됐다. 시프린과 월드컵에서 나란히 우승을 나눠 가졌던 슬로바키아의 페트라 블로바 또한 59.34초의 기록으로 13위에 위치해 사실상 우승과 거리가 멀어졌다.
  • ‘팀 킴’ 베이징 첫 일정은 쇼트트랙 응원

    ‘팀 킴’ 베이징 첫 일정은 쇼트트랙 응원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컬링 대표팀 ‘팀 킴’이 베이징 입성 첫 일정을 쇼트트랙 응원으로 잡았다.팀 킴은 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쇼트트랙 여자 500m, 남자 1000m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동료들을 응원할 계획이다. 지난 5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팀 킴은 일본의 나리타 공항을 경유해 6일 밤 12시에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후 공항 내에서 PCR 검사 등을 거쳐 7일 오전 4시쯤 선수촌에 짐을 풀었다. 팀 킴은 한동안 컬링장 빙판을 밟을 수 없다. 대회 규정상 첫 경기가 열리는 10일 하루 전인 9일에만 컬링장 현지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들은 국내에서 최대한 많은 훈련을 가진 뒤 뒤늦게 베이징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베이징에 입성한 팀 킴은 일단 경기가 열리는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를 찾아 경기장과 현장 분위기를 살폈다. 7일 오전은 개인 운동을 하거나 비디오 분석, 경기 전략을 세우며 올림픽을 준비했다.오후에 이들은 쇼트트랙 경기장을 직접 방문해 여자 500m, 남자 1000m에 출전하는 대표팀 동료들을 응원할 예정이다. 이날 여자 500m에는 최민정(성남시청), 남자 1000m에는 황대헌(강원도청), 박장혁(스포츠토토), 이준서(한국체대) 등이 출전한다. 팀 킴은 10일 캐나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9개팀과 한 차례씩 맞대결을 펼친다. 예선에서 4위 안에 들면 토너먼트에 진출, 본격 메달 경쟁에 나선다. 팀 킴은 오는 14일 일본과 숙명의 한일전을 치른다.
  • “강풍 몰아치는 스키장에서 ‘인스턴트 파스타’”…음식과 사투하는 선수들

    “강풍 몰아치는 스키장에서 ‘인스턴트 파스타’”…음식과 사투하는 선수들

    6일 중국 옌칭 국립알파인스키센터에서 미국 스키 대표팀 선수들은 캠핑용 인스턴트 음식을 주섬주섬 꺼내들었다. 컵라면처럼 뜨거운 물을 부어 조리하는 파스타를 후후 불어 먹으며 얼어붙은 몸을 녹였다.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활강 남자부 경기가 강풍으로 하루 미뤄지는 돌발 상황에서 비상 식량을 준비한 미국 대표팀의 ‘선견지명’이 빛을 발휘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산에서 추운 것은 활강 코스를 채찍질하는 바람만이 아니다”라면서 스키 선수들이 산 위에서 벌이는 ‘음식과의 사투’를 조명했다. 따뜻한 음식을 준비한 미국 대표팀을 바라보며 독일 스키 대표팀의 크리스티안 슈바이거 감독은 발을 동동 굴렀다. 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따뜻한 음식이 없다. 감자칩과 견과류, 초콜릿 같은 것만 있다”면서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따뜻한 음식을 제공할 것이라 기대했다”고 당혹스러워했다. 옌칭 선수촌에는 24시간 운영되는 뷔페 식당에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슈바이거 감독은 “선수촌 식당의 음식은 훌륭하다”면서도 월드컵 등 다른 국제대회에서 경기장에 뷔페 케이터링(음식 공급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과 비교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대표팀 관계자는 “경기장에 따뜻한 음식이 제공되지 않는 게 코로나19 방역 수칙 강화 때문일 수 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밥심’으로 운동하는 한국 선수들은 한식 도시락으로 힘을 얻고 있다. 대한체육회가 베이징 시내 호텔에 마련한 급식지원센터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영양사 등 14명이 파견돼 한식 도시락을 만든다. 한국에서 공수해 온 재료로 김치와 따뜻한 국, 회복음료와 과일까지 정성스레 담긴 도시락을 매일 180인분 만들어 선수단 60명에게 하루 세차례 배달한다. 2일 베이징 선수촌으로 도시락 지원을 시작한 뒤 옌칭과 장자커우 선수촌으로 운송 시스템을 마련해 주 2~3회 도시락을 지원한다. 한식 도시락이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와 컨디션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대한체육회는 설명했다.
  • 미 태생 중국 피겨 선수 넘어지자 中 네티즌 “수치스러워” 조롱 [이슈픽]

    미 태생 중국 피겨 선수 넘어지자 中 네티즌 “수치스러워” 조롱 [이슈픽]

    中 귀화 주이, 단체전서 실수하자 비난 쇄도‘주이 떨어졌다’ 2억뷰, “정말 수치” 1만 공감“美서 태어난 주이, 中선수 자리 빼앗고 국대”“애국심 이전에 중국어나 배워라” 주이 비난中정부, 메달 개수 국력으로 선전…메달 압박올림픽 메달 개수를 국력으로 선전하는 중국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태생의 중국 피겨 대표팀 주이(19) 선수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 경기에서 넘어지자 중국 네티즌들이 “수치”라며 공격하고 있다고 미국 CNN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피겨 단체전서 착지 실수 벽에 부딪혀주이 최하 점수였지만 中 결승 진출 CNN에 따르면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는 ‘주이가 넘어졌다’란 해시태그가 단 몇 시간 만에 2억뷰를 기록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미국에서 태어난 주이가 중국에서 태어난 선수의 자리를 빼앗고 중국 대표로 뽑힌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주이를 비난하는 댓글을 남겼고, 1만명 이상이 이 댓글에 공감을 표시했다. 주이는 이날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피겨 단체전 여자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했다. 주이의 올림픽 첫 데뷔전이었고 중국인 관중들은 환호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시작한 뒤 첫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착지 과정에서 실수한 주이는 벽에 부딪히며 그대로 넘어졌다. 마지막 점프에서도 회전 타이밍을 놓치면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로 인해 중국팀 순위는 3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중국팀은 상위 5개팀이 결승에 진출하는 단체전 순위 방식으로 인해 결승에는 진출했다.주이 “속상, 많은 부담감 느껴” 눈물미 LA 중국 이민자 가정 출신 실수한 주이는 경기 직후 “내가 할 수 있는 걸 보여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면서 “속상하고 창피하다. 많은 부담감을 느꼈다”며 눈물을 흘렸다.  중국 선수들은 대대로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이는 중국 정부가 오랫동안 메달 개수를 국력의 표시로 선전해왔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이러한 선전전으로 인해 역대 올림픽 출전 선수들은 저조한 성적을 내면 중국 국민들의 거센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이 때문에 중국 선수들이 무리하게 반칙을 해서라도 메달에 따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이는 중국이 메달 개수를 늘리기 위해 몇년 간 영입했던 최소 12명의 외국 태생 운동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주이뿐 아니라 중국 귀화 선수들 역시 메달 압박을 받으며 경쟁해야할 처지다.  중국 국가대표 출전 결정 뒤 2018년 미 시민권 포기 주이는 200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중국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2018년 중국 국가대표로 출전을 결정한 뒤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 이름도 베벌리 주에서 주이로 바꿨다.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 등에서 미국에서 태어나 생활해왔던 주이가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한다며 “주이는 애국심 논하기 이전에 중국어 먼저 배워야 한다”고 공격하기도 했다.中 쇼트트랙 혼성 터치도 않고 금메달평창 실격 판정 홈어드밴티지 한풀이 앞서 지난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은 첫 종목부터 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준결승에서 중국은 3위로 달리던 13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선수 교대를 시도했는데 여기서 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중국 장위팅이 런쯔웨이에게 터치를 해줘야 하는데 이때 러시아 선수가 사이에 끼면서 터치가 불발됐다. 그러나 판정은 중국의 진로를 방해한 러시아와 교체선수가 일찍 레이스 라인에 진입한 미국의 실격이었고, 3위로 들어온 중국이 결승에 진출해 결국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무더기 실격 판정을 받았던 중국 쇼트트랙이 자국에서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홈 어드밴티지’ 한풀이에 나설 모양새다.왕멍, 혼성 계주서 한국 넘어지자 “잘 넘어졌다” “내 눈이 판독기” 중국은 직전 올림픽인 2018년 평창 대회에서는 쇼트트랙에서 여러 차례 실격 판정을 받았다. 판커신이 여자 500m 준결승에서 반칙으로 실격됐고, 남자 1000m 예선에서는 한톈위가 역시 실격 처리됐다. 특히 중국은 금메달을 기대했던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도 한국에 이어 2위로 들어왔지만 판커신이 최민정을 밀었다는 이유로 실격당했다. 중국 TV 해설을 하는 왕멍은 “내 눈이 곧 판독기”라면서 “다시 볼 필요도 없는 중국의 우승”이라고 판정 논란을 차단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3관왕 왕멍은 이번 대회 혼성 계주에서 한국이 레이스 도중 넘어져 탈락하자 “잘 넘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매너 해설’에 대해 중국 내에서는 ‘시원한 해설’이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하고 있다.
  • 캐나다 살았다는 ‘보그’ 그 인플루언서…“한푸는 중국 옷” 자신

    캐나다 살았다는 ‘보그’ 그 인플루언서…“한푸는 중국 옷” 자신

    보그, 브리저튼 연관지어 시대극 의상 부흥 꼭지 다뤄유튜브 채널에 한복 착용 의상 업로드하는 여성 촬영해당 여성, 캐나다에 살았고 한복 존재 뒤늦게 알아중국에선 넷플릭스·유튜브 지원 안 돼보그, 올해 같은 사진 인스타그램에 올려 논란 재점화미국 패션 잡지 보그의 Wang씨 성을 가진 에디터가 작성한 ‘한푸’ 화보 논란이 재점화됐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해 3월에 진행됐는데 이 때 기사에 발행됐던 사진과 글귀를 2일쯤 보그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이다. 최근 ‘한복 공정’ 논란과 연관지어 해당 논란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캐나다 살아 중국 전통 의상 몰랐다”“중국 돌아가 룸메이트 소개로 한복 알고 매력에 빠져” 보그는 지난해 3월 왕씨 성을 가진 에디터가 ‘스타일 부흥’ 꼭지로 작성한 기사를 온라인에 업로드했다. 기사에는 인플루언서 쉬잉(Shiyin)이 한복으로 보이는 복장을 입은 사진이 다수 포함됐다. 보그는 이 기사에서 “상하이 거리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터 쉬잉이 명나라 시기 전통 복장을 입은 걸 발견할 수 있다”고 내러티브 형식으로 말문을 연다. 보그는 “쉬잉은 패션, 뷰티, 생활 블로그 등으로 유명하고 명품 브랜드 콘텐츠도 다루지만 한푸에 대한 열정은 유별나다”고 적었다. 한푸는 중국이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자신들의 방식으로 부르는 말이다. 최근 들어 중국이 한국의 김치, 전통 의상 등을 자신의 문화로 편입시키려는 시도가 이어져 관련 단어에 대한 국내 여론의 민감도가 높아졌다. 보그는 기사에서 “중국의 옷은 몸에 핏되는 치파오를 일반적으로 일컫는다”면서도 “그러나 한 왕조가 지배하던 시대의 전통 복장인 한푸는 중국에서 가장 지배적이고 역사적인 의상으로 보인다. 당나라, 송나라, 명나라 시대의 옷들은 가장 인기가 좋다. 아름답게 드리운 흘러내리는 로브 형태에 장식이 가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의 젊은이들은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브리저튼’의 영향을 받아 (시대극 속) 헤어·메이크업을 한다”며 “한푸에 빠진 사람들은 2019년에서 2020년으로 넘어가며 크게 늘어났다”고 적었다. 브리저튼은 2020년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 공개된 영국 배경 다룬 시대극이다. 미국에서 제작했다. 공개 당시 넷플릭스 시청순위 1위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중국 본토에서는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이 기사가 중국 현지의 한복에 대한 제대로 된 시선을 담은 것인지 모호한 지점이 존재한다. 매체는 한복을 지속해서 한푸라고 적었다. 보그는 “웨이보에는 한푸를 검색하면 매일 수많은 게시물이 게재된다”며 “틱톡에도 한푸 관련 게시물이 많이 올라왔다. 세월을 지나오면서 한푸에 대한 젊은 세대의 반응은 뜨거워졌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매체는 해당 인플루언서가 한복으로 보이는 복장을 입고 촬영한 사진을 게재한다. 이 사진에 대한 설명에는 “명나라 시대의 의복”이라는 설명이 첨부됐다. 다음은 인플루언서와의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해당 인플루언서는 “캐나다에서 자라면서 중국 시대극을 많이 봤다”며 “한푸를 살 수 있는지 몰랐다. 2016년에 중국으로 이주한 후 내 룸메이트가 한푸를 소개했고 그 때부터 (한푸를)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또한 보그는 해당 인플루언서에게 옷의 매력을 묻는다. 그러자 그는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아마 많은 사람들이 옷이 예뻐 끌리는 것”이라며 “옷을 입고 좋아 보이려고 구매하는 것은 일반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나는 한푸를 계속 입고 있다”며 “한푸는 내 문화권에 속했다는 자신감을 준다. 캐나다에서는 중국인으로서 전통 복장을 입고 가는 날이 되면 무슨 옷을 입을지 몰랐다. 하지만 이제 나는 한푸가 있다는 걸 안다”고 했다. 해당 인터뷰에 따르면, 실제 캐나다에 거주할 때는 한복의 존재를 몰랐다가 중국에 이주한 후 친구의 소개로 자신들의 전통 복장으로 받아들이게 됐던 것으로 보인다.● 서양 복식, 기모노는 명백히 불러 그러자 보그는 어떻게 친구들 사이에서 한푸가 인기 아이템이 됐는지 물었다. 인플루언서는 이에 대해 “상하이에 돌아왔을 때 점차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며 “한푸를 입은 비디오도 올렸다. 그 비디오의 인기가 높아졌다. 그래서 더 많은 비디오를 만들었다. 나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애호가”라고 답했다. 보그는 황당하게도 자신은 전문가가 아니라 한복 애호가일뿐이라는 인플루언서에게 한푸 디자인의 역사적 고증은 어떻게 따지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인프루언서는 “많은 한푸 브랜드들이 역사적 사료를 갖고 있다”며 “7~10세기 당나라의 기록이 적지만 10~13세기 송나라 기록은 많다. 그리고 15~17세기 명나라 기록도 참고한다”고 주장했다. 보그는 이 인플루언서에게 많은 사람들이 (중국) 인기 시대극을 보고 한푸를 입으려고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인플루언서는 “확답은 어렵지만 영향을 받는다는 건 확실하다”며 “2016년에 나온 드라마에서 많은 사람들이 명나라 스타일을 알았다. 또, 최근 나온 드라마에서도 송나라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고 했다. 보그는 해당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SNS에 공유하는 서양 복식 브랜드에 대해서는 “western fashion”이라고 명백히 밝히며 다른 질문을 이어갔다. 질문에 전부 한복을 “hanfu”라고 말한 것과는 극명히 대조적이다. 또한 이 인플루언서는 일본 전통 복장 기모노에 대해서는 명백히 “kimono”라고 설명했고, 보그는 이를 그대로 적었다. 이 인플루언서는 “일본인들은 기모노를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입는다”며 “내 생각에 한푸도 (일본인이 기모노를 입듯) 정체성을 드러낼 때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보그 기사는 SNS에도 실렸다. 보그는 자사 인스타그램에 해당 인플루언서의 사진을 공유하며 “한푸의 인기가 소셜미디어에서 높다”며 “한족이 중국을 지배할 때 입었던 옷”이라고 같은 주장을 전하고 있다. 기사는 2020년 넷플릭스에 공개돼 전세계 시청률 1위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던 시리즈 브리저튼이 중국의 젊은 층에 자극을 줬다는 취지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내용에 따르면, 전통 의상을 입기 위해 헤어, 메이크업을 하는 것에 브리저튼이 시대극으로서 자극을 줬다는 뉘앙스다. 인스타그램에도 반복적으로 브리저튼의 열기 덕분에 시대극 속 헤어와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부흥하고 있다고 기사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또한 해당 기사 역시 현재 보그 홈페이지에 스타일 부흥 꼭지로 올라와 있다. 그러나 중국 본토에서는 넷플릭스에 대한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 기사 속 인플루언서가 자신이 캐나다에서 지냈다고 설명했고 영어로 작성된 점을 미뤄볼 때, 중국 현지 소식과는 결이 다소 다를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인플루언서는 유튜버로 활동 중인데, 중국 본토에선 유튜브 접근도 불가능하다. 또한 전체 공개된 보그 홈페이지에서 이 기사를 작성한 에디터의 이름을 누르면 이 기사 외 다른 기사가 나오진 않는다.● 보그 비즈니스 중국판, 이미 전적 있어 보그는 2020년 2월에도 “중국 한푸의 부활”이라며 한복을 “중국 전통 복장 한푸”라 칭하고 시장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다만 이는 보그 비즈니스 중국판 기사로 나갔던 것이다. 에디터는 해당 기사에서 “2018년보다 한푸를 입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2012년부터 젊은 세대의 전통 문화유산 교육을 중시하고 있다. 또한 부유층 자제들이 사립 학교를 다니면서 한푸를 입고 중국 문화를 공부하고 있다. 또한 젊은 세대는 한푸를 단순한 의복으로 보지 않고 중국의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한복 애호가일뿐”이라더니…“한푸는 한복이 아니다” 주장 이 인플루언서는 2020년 11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HANFU is not HANBOK: Please Respect the History!”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었다. 이는 보그 한복 화보를 촬영하기 전의 일이다. 한복으로 보이는 복장을 입은 그는 영상에서 “한푸를 한복의 복제품이 아니”라며 “(그런 주장을) 멈추고 (문화를) 존중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영상의 고정 댓글을 통해 자신의 주장은 한국인 작가들이 쓴 책에 근거한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보지도 않고 댓글을 단 사람들이 많다”며 “개인적으로 공격과 스팸 댓글, 다른 나라를 공격하는 일은 무례하다”고 적었다. 7일 현재에도 이 영상에는 한국인으로 보이는 네티즌들이 댓글을 달며 해당 영상이 타국 네티즌들에게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한푸는 2010년에 만들어진 말이다. 그러므로 고대 중국 한푸라는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 “한복은 한국의 5000년 역사를 지나오며 발전해온 옷”, “문화권이 섞일 수 있으나 한복은 한국에서 유래한 옷”이라는 등 상세한 설명을 달며 왜곡을 막으려고 시도 중이다. 한편 4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중국 소수민족 퍼포먼스 중 한복으로 보이는 옷을 입은 사람이 등장해 논란이 됐었다. 중국 내 조선족이 존재하므로 퍼포먼스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이전부터 이어졌던 중국의 ‘한복 공정’ 탓에 국내 여론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 “중국 설? 중국만의 문화 아냐…‘음력 설’로 표기해야”

    “중국 설? 중국만의 문화 아냐…‘음력 설’로 표기해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 이후‘한복 논란’ 이어 ‘중국 설 논란’“문화 패권주의적 사고방식의 발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 이후 ‘한복 논란’에 이어 ‘중국 설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 당시 ‘해피 차이니즈 뉴 이어’(HAPPY CHINESE NEW YEAR)라는 영어 문구가 큰 LED 화면에 노출됐다. 한국뿐 아니라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여러 아시아 국가가 설을 기념하는 가운데 ‘중국 설’이라는 명칭은 설을 중국만의 명절로 인식하게 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에 ‘중국 설’ 대신 ‘음력 설’(Lunar New Year)로 표기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차이나타운에서 설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렸고 이로 인해 세계인들에게 ‘중국 설’로 인식돼온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올림픽 개회식에 등장시킨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문화 패권주의적 사고방식의 발로이자 올림픽 정신에도 위배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앞서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음력 설’을 ‘중국 설’로 표기하던 포털사이트 구글의 오류를 2년간 항의 끝에 바로잡기도 했다. 지난해 반크는 포털사이트 구글 검색창에서 ‘Lunar New Year’(음력 설)를 입력하면 ‘Chinese New Year’(중국 설)로 나오는 오류를 바로잡았다고 밝혔다. 반크는 “나라마다 다른 문화와 전통이 있음에도 중국의 문화로만 규정하는 것은 고유한 문화와 정체성을 존중하는 흐름에 역행하며 세계 평화에도 걸림돌이 된다”고 강조했다.“한복, 전 세계 인정받는 우리의 대표 문화” 중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홍보 영상에서 한복과 상모돌리기를 등장시킨 데 이어 지난 4일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을 중국 내 소수민족 대표 중 한 명으로 출연시켜 논란을 빚고 있다. 개회식 이후 국내 네티즌들은 “중국이 올림픽마저 이용한다”며 즉각 분노했고, 여야 정치권도 한목소리로 중국을 비판하고 나섰다. 해당 장면에 대해 중국이 한복을 자신들의 문화라고 직접 주장한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오지만, 이미 반복된 ‘문화공정’ 논란으로 국민들의 반중 감정은 누적된 상태였다. 전날 외교부 당국자는 “한복이 전 세계의 인정을 받는 우리의 대표적인 문화 중 하나라는 점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며 “중국 측에 고유한 문화에 대한 존중과 문화적 다양성에 기초한 이해 증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 中 언론 “김선태 감독 전술 돋보여” 첫 ‘金’ 극찬

    中 언론 “김선태 감독 전술 돋보여” 첫 ‘金’ 극찬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인 2000m 쇼트트랙 혼성계주에서 첫 금메달은 중국팀이 가져갔다. 올림픽 출전 전부터 감독은 물론 코치진까지 한국인으로 구성한 것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중국 언론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중국팀의 그간 노고와 노력에 박수를 보내는 한편 이번 금메달의 일등공신 선수로는 취춘위(曲春雨) 선수를 꼽으면서도 모든 언론에서는 김선태 감독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징바오를 비롯한 중국 현지 언론 대부분이 중국팀이 이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김 감독의 적절한 ‘선수 교체’ 전략을 꼽았다. 준준결승전 당시 김선태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은 판커신(范可新),취춘위(曲春雨), 런즈웨이(任子威), 우다징(武大靖)으로 팀을 꾸렸다. 그러나 준결승전에서 판커신 대신 장위팅(张雨婷)선수를 투입시켰고 결승전에서는 다신 판커신으로 교체했다.  사실 판커신은 상대방 선수에게 추월 당하는 등 준준결승 당시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었다. 이를 캐치한 김선태 감독은 준결승전에서 과감하게 판커신 대신 장위팅을 투입시켰다. 그러나 장위팅 역시 생각보다 좋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자 결승전에 또다시 판커신을 투입시켰고 김 감독의 판단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신화사(新华社)에서는 우다징 선수의 스케이트 날이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이 결정되는 순간 김선태 감독의 환호하는 장면과 순간을 자세히 담아냈다. 김 감독은 “쇼트트랙 첫 종목에서 좋은 시작을 할 수 있어서 매우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선수 교체 이유에 대해서는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과 준준결승, 준결승, 결승전에 대한 모든 상황에 대한 대응이 마련되어 있다”라고 밝혔다며 그의 전술을 극찬했다. 다만 이번 금메달은 어딘지 모르게 석연치 않다. 준결승전에서 조 3위로 탈락 위기를 맞았던 중국팀이 비디오 판독 결과 진로 방해한 러시아와 미국팀이 동시에 실격하면서 결승전에 오른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장위팅과 런즈웨이 선수의 ‘노터치’ 역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나가노와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순단단(孙丹丹) 홍콩 쇼트트랙 감독은 “터치한 뒤 빠르게 트랙에서 나와야 하지만 러시아와 미국 선수들이 진로를 방해했기 때문에 실격 처리는 정확한 판단이다”라며 목소리를 냈다. 또한 중국팀 선수들의 노터치 역시도 “다른 선수들의 진로 방해로 인한 어쩔 수 없던 상황”이라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두둔했다. 한편 쇼트트랙에서 중국팀의 금메달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으로 귀화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린샤오쥔(林孝俊, 임효준)선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가 중국 SNS 계정에 올린 중국팀 응원 사진과 함께 중국 유니폼을 입고 훈련에 참가하는 모습 등이 다시금 네티즌들에게 회자되면서 ‘중국인’으로서의 그의 활약을 기대한다는 반응이다.
  • [대만은 지금] [대만은 지금] 중-러 ‘하나의 중국’ 공동성명에 대만“주권 훼손하는 허위 진술” 발끈

    [대만은 지금] [대만은 지금] 중-러 ‘하나의 중국’ 공동성명에 대만“주권 훼손하는 허위 진술” 발끈

    지난 4일 오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댜오위타이(釣魚台) 국빈관에서 회담했다. 회담 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만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완전히 지지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여 대만은 중국 영토의 나눌 수 없는 일부로 그 어떤 방식으로의 ‘대만 독립’을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시진핑 주석이 외국 정상과 대면 정상 회담을 한 것은 2년여 만이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외부 세계에서는 현재의 중국과 대만 간 양안 상황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발표가 나온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추가 확장에 반대한다고 밝히며 미국, 유럽 등 서방 국가와 갈등을 빚고 있는 러시아에 힘을 실어줬다. 대만 외교부는 이번 발표에 대해 “중화민국 대만의 주권을 훼손하는 허위진술을 강력히 규탄하며 엄숙한 항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대만과 중화인민공화국은 서로 종속되지 않으며,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대만을 통치한 적이 없다”면서 “대만 인민이 자유롭게 선출한 정부만이 대만 인민을 대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국제 사회에서 대만에 대한 견해를 아무리 왜곡하더라도 중국의 주장은 이러한 사실과 바꿀 수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국제적으로 대만을 대표할 권리가 없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사용하여 다른 국가, 국제기구 및 기업에게 자신의 의사와 사실에 반하는 허위 진술을 하도록 강요해서는 안 된다”면서 “중국 정부가 국제 사회에서 줄곧 ‘대만이 중화인민공화국에 속한다’는 잘못된 주장을 하는 것은 거짓 정보를 만들어내는 버릇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또 동계올림픽에 주목하며 선수들을 응원하는 가운데 중국의 인권 유린 문제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중국 정부가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통해 권위주의적 정치체제를 조작했다며 올림픽 평화 정신을 모독한 것으로 대만 국민 및 민주주의 국가에서 멸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와 관련, 미국의 대만 정책을 거듭 강조했다. 미국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미국의 정책은 앞으로도 일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하원은 ‘자국내 타이베이 경제문화대표처’를 주미 ‘대만(Taiwan) 대표처’로 개명하는 안을 담은 ‘2022년 미국 경쟁법’(America COMPETES Act of 2022)을 통과시켰다. 이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경쟁력을 강화함은 물론 대만과 파트너십을 강화할 필요성을 더욱 강조했다. 이 법안에는 바이든 행정부가 대만이 비대칭 방어 능력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와 같은 국제 기구에 대만의 참여를 확대시키고, 기술 및 무역에서 양자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 “도저히 못 먹을 음식”…‘확진’ 러 선수, 열악한 격리시설 폭로

    “도저히 못 먹을 음식”…‘확진’ 러 선수, 열악한 격리시설 폭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중국의 가혹한 격리 방식과 열악한 격리시설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또 대회 측의 미숙한 경기 운영에 대한 비판도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5일째 같은 메뉴…파스타만으로 버텼다”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바이애슬론 대표팀 발레리아 바스네초바는 지난 3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격리 호텔의 열악한 상황을 폭로했다. 바스네초바는 입국 후 받은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지정된 격리 호텔에 머물고 있었다. 바스네초바는 인스타그램 글에서 “5일째 아침, 점심, 저녁으로 먹고 있는 음식”이라며 제공된 식단을 공개했는데, 사진 속에는 적은 양의 파스타와 소스, 작은 감자, 생선인지 육류인지 모를 흰살 고기 등과 함께 양갈비처럼 보이지만 말라비틀어진 고기 등이 도시락 용기에 담겨 있었다. 신선한 채소나 과일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바스네초바는 “다른 음식은 도저히 먹을 수 없어서 파스타만으로 버텼다”고 전했다. 같은 호텔인데 다른 식단…“선수만 차별?”또 다른 문제는 같은 호텔에 격리 중인 다른 인원에겐 훨씬 나은 식단이 제공됐다는 점이다. 바스네초바는 “같은 호텔 2층 아래에 머물고 있는 러시아 선수단 의사는 다른 식단을 받았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선수단 의사는 볶음밥과 샐러드, 토마토계란볶음, 브로콜리를 곁들인 새우, 쿵파오치킨처럼 보이는 요리, 그리고 포도·키위·오렌지 등의 과일이 포함된 식단을 제공받았다. 음식의 양은 한 사람이 한 번에 먹기에 많아보일 정도로 넉넉했고, 도시락 용기가 제공된 바스네초바와 달리 각 메뉴가 다른 플라스틱 용기에 따로 담겨 있었다. 바스네초바는 “이해할 수 없다. 우리가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런 대접을 받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바스네초바는 격리호텔의 각 방문에 수용 인원의 이름과 직업이 기재된 안내카드가 걸려 있는데, 선수의 경우 종이로 된 안내카드였고 선수단 스태프나 취재진의 경우 플라스틱 안내카드로 구분돼 있다며 왜 이런 구분을 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인스타그램 폭로 후 식단 개선…계정은 비공개 전환바스네초바는 “복통을 앓고 있다. 매일매일 울고 있다. 더 이상 흘릴 눈물도 없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또 “체중이 엄청 빠져 뼈가 앙상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침대에서 일어날 힘이 없어 하루종일 잠만 잘 뿐이다. 오늘은 고기 대신 기름덩이만 먹었는데 무척 배고팠기 때문이다. 안색은 창백해졌고, 눈가엔 다크서클이 드리워졌다”고 전했다. 바스네초바는 “검사 결과도 통보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바스네초바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대신 러시아 바이애슬론 팀의 대변인이 5일 연어, 오이, 소시지, 요거트 등이 포함된 바스네초바의 개선된 식단 사진을 공개했다.격리호텔에 대한 불만은 다른 선수단에서도 제기됐다. 독일 노르딕 복합 경기 선수 에리크 프렌첼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디르크 시멜페니흐 선수단 단장은 격리호텔에 대해 “방이 너무 작고 비위생적이며 식사 제공이 제때 되지 않았다”며 열악한 상황을 공개 비판했다. 벨기에 선수, 음성 판정 후 또다시 격리시설로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된 선수들이 PCR 검사에서 2회 연속 음성 판정을 받아야 격리를 해제 받고 선수촌에 들어가 훈련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상세한 설명을 전달받지 못해 혼란에 빠진 사례도 있었다. 벨기에의 여자 스켈레톤 대표팀인 킴 메일레만스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가 미아 신세가 될 뻔했다. 메일레만스는 사흘 동안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호텔을 떠나게 됐다. 선수촌에 입성할 수 있을 거란 기대는 곧 산산히 부서졌다. 메일레만스를 태운 앰뷸런스가 옌칭의 선수촌이 아닌 또 다른 격리호텔로 향했기 때문이다. 메일레만스는 지난 2일 눈물을 흘리며 도움을 요청하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나서 조치를 취하면서 하루 만에 선수촌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핀란드 선수단 측에선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마르코 안틸라 선수가 아무 이유 없이 격리됐다고 주장했다. 핀란드 선수단 의사는 “의학적 관점에서 안틸라는 전염성이 없는 상태”라면서 “대회 측의 격리 방식은 과학에 근거하지 않은 문화적·정치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너무 추운데 경기 강행”…“경기장에 따뜻한 음식 없다”경기 운영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스웨덴 대표단은 크로스컨트리 대회 시간을 오후 4시에서 앞당겨 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5일 여자 크로스컨트리 15㎞ 스키애슬론에 출전한 프리다 칼손이 반환점에서 추위 때문에 탈진해 거의 쓰러질 뻔했기 때문이다. 국제스키연맹(FIS)은 선수 보호를 위해 영하 20도 이하에서는 경기를 중단하도록 하고 있다. 스키 종목 경기가 치러지는 허베이성 장자커우 산의 지난 5일 기온은 영하 13도였는데, 강풍이 불어 실제 체감온도는 훨씬 낮았다. 스웨덴 대표팀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바람의 영향도 반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기온이 영하 17도라도 바람이 많이 불면 영하 35도나 마찬가지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키 종목에서는 경기를 마친 선수를 위한 따뜻한 음식이 준비돼 있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남자 스키 활강 종목이 강풍으로 연기된 직후 독일 대표팀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내려온 선수들을 위해) 따뜻한 식사가 준비됐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감자튀김과 견과류, 초콜릿밖에 없었다”고 한탄했다.
  • [사설] ‘한복공정’ 보고도 無항의 황희 , 어느 나라 장관인가

    [사설] ‘한복공정’ 보고도 無항의 황희 , 어느 나라 장관인가

    중국이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 입은 조선족’을 또 등장시켰다. 중국 내 55개 소수민족이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장면에서 조선족 여성이 흰색 저고리와 분홍 치마를 입고 나온 것이다. 전 세계로 전파를 탄 홍보영상에는 상모를 돌리고 장구를 치는 모습도 등장한다. 2008년 베이징하계올림픽 때도 중국은 한복 입은 조선족을 출연시켜 ‘한복공정’ 논란을 촉발시켰다. 한복이나 상모 돌리기를 중국 소수민족의 상징으로 포장함으로써 한국 고유의 문화가 마치 중국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처럼 교묘히 비튼 것이다. 이는 명백한 문화침탈이다. 그런데도 한복을 입고 이 장면을 ‘직관’(직접 관람)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싸우자고 덤벼서 얻는 실익이 뭐냐”며 항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황 장관은 우리나라를 대표해 개회식에 참석한 공식 사절이다. 그런 그가 눈앞에서 조국의 고유문화가 부정당하고 있는데도 덤벼들어 얻을 게 없다며 발을 뺀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다음날에서야 “당당히 문제 제기하겠다”고 슬며시 말을 바꿨다. 대체 어느 나라 장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은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을 끊임없이 시도해 왔다. 한복(韓服)을 한푸(漢服)로 표기하며 한족 정통의상이라는 주장도 서슴지 않는다. 한복은 한국의 전통문화로 영국 옥스퍼드 사전(hanbok)에도 올라가 있다. 외교는 감정을 앞세울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명백한 사안 앞에서조차 항의 한마디 못 하니 대중(對中) 굴종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정부는 올림픽 정신에도 어긋나는 중국의 반(反)문화적 행태에 즉각 공식 항의하고, 한복이 우리 고유의 문화임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적·외교적 노력을 부단히 기울여야 한다. 황 장관이 입고 나온 한복이 부끄럽다.
  • [세종로의 아침] 동계올림픽의 미래/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동계올림픽의 미래/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에 눈과 얼음을 활용한 스포츠를 도입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 속에 탄생했다. 그래서 1908년(런던)과 1920년(앤트워프) 하계 대회 때 각각 피겨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가 ‘서자’ 노릇을 했다. 그러다 1921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로잔총회에서 겨울 스포츠의 ‘평등’을 결의했고, 3년 뒤인 1924년 1월 25일 프랑스 샤모니에서 마침내 첫 동계올림픽이 열렸다. 개최국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8개국과 미국, 캐나다 등 총 10개 나라 남녀 258명의 선수가 피겨와 아이스하키, 봅슬레이, 컬링, 노르딕스키 등 5개 종목에서 경쟁을 벌였다. IOC의 올림픽 유치 심사 기준은 수없이 많지만 특히 동계올림픽의 첫째 조건은 역시 ‘기후’다. IOC는 ‘유치 희망 지역의 최근 10년간의 겨울 동안 적어도 9번은 대회 시기에 기온이 영하를 유지하고, 적설량도 3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역대 가장 ‘뜨거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이름을 올린 러시아 소치는 개당 최대 10만t의 눈을 보관할 수 있는 대형 냉장고 7개를 특수 제작해 대회를 치렀는데, 여기에 약 800만 달러의 비용을 쏟아부었으니 돈으로 기후를 산 셈이다. 지난 4일 개막한 24번째 대회인 중국 베이징까지 동계올림픽 유치 도시들은 어찌 됐든 모두 이 규정을 통과했다. 그러나 언제까지 가이드라인이 버텨 낼지는 알 수 없다. 기온 상승에 따른 지구촌의 기후 변화가 더 가팔라지고 있어서다. 지난달 18일 캐나다 워털루대 연구팀은 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면 2018년 평창 대회까지 동계올림픽 개최지 20개 도시 중 일본 삿포로 한 곳만이 동계올림픽을 다시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과거 동계올림픽 개최지의 탄소 배출량과 기온 변화 추이를 자세히 따져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 대학 연구팀은 4년 전인 평창올림픽 당시에도 “IOC의 규정대로라면 2080년이 되면 19개 도시 중 6개 지역만이 재개최 자격에 부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불과 4년 사이에 동계올림픽을 다시 개최할 수 있는 지역이 6곳에서 1곳으로 줄어든 것이다. 첫 대회 개최지인 프랑스 샤모니와 그레노블, 러시아 소치, 독일의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등은 2050년엔 동계올림픽을 다시 열지 못할 ‘부적격지’로 분류됐고, 노르웨이 오슬로와 캐나다 밴쿠버 등 4개 지역도 ‘개최 위험 수준’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기후 변화의 영향을 피할 수 있는 스포츠는 이 세상에 없다”며 “온실가스 감축을 약속한 파리협정을 준수하는 것만이 얼음과 눈으로 상징되는 겨울 스포츠와 동계올림픽을 구하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동계올림픽은 더이상 유럽과 동북아시아, 북미 대륙의 전유물이 아니다. 개최지는 모두 북위 23도 27분의 북회귀선 위쪽 북반구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6차례, 한국과 일본ㆍ중국에서 4차례, 나머지 14번 대회의 개최지는 모두 유럽이다. 하계올림픽의 대륙별 순환 원칙처럼 동계올림픽의 무조건적인 북반구 대륙 선정도 묵시적인 걸까. 남반구에도 높은 산과 매서운 겨울이 있고, 얼음과 눈이 있다. 아르헨티나에는 파타고니아 고원이, 칠레에는 안데스산맥에 위치한 ‘천혜의 설국’ 포르티요가 있다. 뉴질랜드는 베이징으로 낙점된 2022년 대회를 겨냥해 호주와 손을 잡기도 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오륜기가 올라간 적은 없었다. 물론 IOC가 모를 리 없다. 개최 지역의 정치·경제적 지위에 따른 자신들의 셈법이 확연히 다를 뿐이다. 그러나 지구촌의 기후 변화를 감내할 의지와 능력이 없다면 지금까지 걷지 않았던 길도 가야 한다. 그게 동계올림픽의 올바른 미래일 수도 있다.
  • 인공눈 아니고 인공얼음 스키장… 역시나 ‘메이드 인 차이나’

    인공눈 아니고 인공얼음 스키장… 역시나 ‘메이드 인 차이나’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저 멀리 언덕 위에 제설기가 눈에 띄었다. 제설기가 열심히 눈을 뿌린 곳은 하얗지만 나머지 주변은 황량했던 탓이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설상 종목이 열리는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경기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은 마치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했다. 베이징올림픽은 역대 최초로 인공눈 100%를 활용하는 올림픽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40년간 베이징과 장자커우 지역의 겨울 평균 강수량은 7.9㎜에 불과하다. 현실적으로 설상 종목을 열 수 있는 환경이 아니지만 사상 최초의 동·하계 올림픽 개최 도시를 꿈꾸던 중국은 인공눈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물을 잘게 부순 입자를 쏘아 올리면 외부의 찬 온도에 의해 얼면서 인공눈이 만들어진다. 이때 외부 공기가 건조해야 하는데 내륙의 고지대 산악 지형으로 건조한 장자커우이기에 인공눈이 가능했다. 그러나 인공눈은 많은 물과 전기 사용으로 환경 논란을 피할 수 없다. 개회식을 통해 친환경을 강조한 중국이기에 비판은 더 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따르면 이번 동계올림픽에 쓰일 인공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물은 4900만 갤런(1억 8549만ℓ)으로 이는 1억명의 사람이 하루 동안 마실 수 있는 규모다. CNN은 “지구 온난화 탓에 전 세계적으로 담수량이 줄어드는 추세를 고려하면 상당한 양”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AP 등도 “중국은 대표적인 물 부족 국가”라고 비판했다. 인공눈은 급속 냉동이 되다 보니 결정체가 형성될 시간이 없어 자연눈과 차이가 크다. 실제로 지난 5일 장자커우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 가 보니 눈보다는 곳곳에 얼음덩어리가 가득했다. 인공눈을 움켜쥐어도 결정체 구조가 달라 자연눈처럼 잘 뭉쳐지지도 않았다. 인공눈이 잘못 흩날려 도로가 얼어버린 탓에 관계자들이 삽을 들고 나와 얼음을 깨는 모습도 보였다. 크로스컨트리 이채원(41·평창군청)도 인공눈에 대해 “설질이 뻑뻑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번 올림픽의 인공눈 역시 다른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들과 크게 품질이 다르지 않은 듯하다.
  • ‘金’빛의 속도로

    ‘金’빛의 속도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한국 대표팀이 6일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트랙을 돌며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재원, 김현영, 김보름, 박지우. 사진은 속도감을 표현하기 위해 패닝숏으로 촬영했다. 베이징 연합뉴스
  • 평창에선 꼴찌, 베이징에선 金… 인생 역전 올림픽

    평창에선 꼴찌, 베이징에선 金… 인생 역전 올림픽

    ‘이런 게 올림픽이죠.’ 베이징동계올림픽 초반부터 이변이 쏟아지고 있다. ‘평창 꼴찌’와 월드컵 ‘만년 2인자’가 깜짝 금메달을 따낸 것이다. 우르사 보가타이(27·슬로베니아)가 지난 5일 열린 여자 스키점프 노멀힐에서 첫 메이저 대회 금메달을 땄다. 보가타이는 합계 239.0점으로 독일의 카타리나 알트하우스(26)와 슬로베니아의 니카 크리즈나르(22)를 제치고 우승했다. 보가타이는 우승과는 인연이 먼 선수다. 그동안 출전했던 월드컵에선 단체전을 빼면 우승 기록이 없다. 특히 올림픽 첫 무대였던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그는 대회에 참가한 35명의 선수 중 결선에 오른 30명 가운데 꼴찌였다. 평창올림픽 이후 보가타이의 기량은 급격히 상승했다. 10위권 안팎에 머물던 월드컵 순위는 지난해 11월 26일 러시아에서 열린 월드컵부터 계속 한 자리 순위를 유지했다. 상승세를 잘 유지한 덕분에 그는 4년 만에 꼴찌에서 1등으로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보가타이는 “지난 올림픽은 악몽이었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서의 좋은 성적은 정말 믿기 어렵다”며 “슬로베니아에서 여자 스키점프가 더 유명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날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에서는 발테르 발베르크(22·스웨덴)가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발베르크는 83.23점으로 디펜딩 챔피언 미카엘 킹스버리(30·캐나다)를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을 올림픽에서 차지했다. 킹스버리는 2021~22시즌 월드컵 7차례 경기에서 네 차례나 우승하는 등 월드컵 통산 71승을 거둔 선수다. 평창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해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발베르크는 매번 킹스버리에게 금메달을 내주며 ‘만년 2인자’에 그쳤다. 그가 2위를 차지한 대회에서 항상 앞 순위는 킹스버리였다. 지난해 12월 프랑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도 발베르크는 선두 킹스버리를 넘지 못하고 2위에 그쳤다. 발베르크의 성장에는 우상의 ‘팁’도 있었다. 발베르크는 “킹스버리는 내가 스키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우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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