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계올림픽
    2026-05-03
    검색기록 지우기
  • 협박
    2026-05-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507
  • CNN “K팝은 평창동계올림픽의 비밀병기”…개폐회식 아이돌 누가 오나

    CNN “K팝은 평창동계올림픽의 비밀병기”…개폐회식 아이돌 누가 오나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9일 열리는 가운데 미국 CNN 방송이 8일(현지시간) “K팝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비밀병기로 활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CNN은 K팝 뮤지션들이 홍보대사로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자신도 톡톡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CNN은 먼저 설현이 있는 AOA가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당시 동행했던 팀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의 히트곡 ‘짧은 치마’, ‘심쿵해’ 등을 거론하며 “스타일과 음악이 브리트니 스피어스 초창기 때와 다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AOA 찬미는 CNN과 인터뷰에서 “외국 팬들이 우리를 응원해주는 걸 알지만 직접 그들 앞에서 공연할 수 없어서 미안했다”며 “올림픽을 계기로 전 세계에 우리 음악을 보여줄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AOA 지민은 K팝의 매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끊임없이 발전하는 사운드와 시각적 효과가 뛰어난 뮤직비디오,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도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라고 답했다. 또 CNN은 “K팝 관련 수출액은 2016년 약 2억 9000만 달러에 달한다”며 서구 사회에서 K팝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5월 ‘2017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받은 점을 예로 들며 “저스틴 비버, 셀레나 고메즈, 션 멘데스를 제쳤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CNN은 빅뱅 태양의 올림픽 응원곡 ‘라우더’(Louder)가 현재 유튜브 조회수 10만뷰에 육박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9일 오후 8시 강원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전인권과 밴드 국카스텐 하현우, 볼빨간 사춘기가 출연해 평화를 상징하는 노래를 부른다. 폐막식 때는 인기 아이돌그룹 엑소와 가수 씨엘이 나온다. 엑소의 백현은 지난 5일 진행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회식에서도 애국가를 제창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석원 마약’ 백지영, 전날 SNS에 올린 게시물 보니...‘안타까워라’

    ‘정석원 마약’ 백지영, 전날 SNS에 올린 게시물 보니...‘안타까워라’

    배우 정석원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된 가운데, 그의 아내 가수 백지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9일 배우 정석원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까지 SNS를 통해 행복한 일상을 공개했던 백지영에 대한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백지영은 전날인 8일까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상 사진을 공개했다. 최근 소속사 식구들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 이를 인증하는 사진을 올렸다.사진 속 백지영은 평소와 다름없이 밝은 모습이었다. 소속사 식구들과 다같이 화목하게 식사를 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백지영은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성경 구절을 올리기도 했다.그는 이사야 40장 말씀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쓰러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라는 구절을 적었다. 한편 백지영은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이어 17일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기념무대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날 강원도 강릉 원주대학교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K-POP 월드 페스타’가 열린다. 사진=백지영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란 선수단, 반납조건 없이 갤노트8 지급…북한은 수령 거부

    이란 선수단, 반납조건 없이 갤노트8 지급…북한은 수령 거부

    이란의 반발로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이란 선수단이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갤럭시노트8을 받게 됐다.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는 9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이란 선수 4명에게 지급하기로 했던 갤럭시노트8 올림픽 에디션을 반납하는 조건 없이 받아갈 수 있도록 결정했다”면서 “조직위가 보관해 온 제품을 이란 선수단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IOC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올림픽 에디션’ 4000대를 올림픽 참가 선수단과 IOC 관계자 전원에게 제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란과 북한은 유엔 제재 대상국이어서 거래나 군사적 목적 등 다른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전자제품이나 사치품 등을 지급하는 것이 유엔 안전보장위원회 제재 규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 때문에 IOC와 평창조직위는 갤럭시노트8의 지급을 놓고 고민하다가 두 나라에 대해서는 대회 기간만 사용하고 반납하는 조건을 걸고 나눠주기로 했다. 그러나 이란 선수단에 갤럭시노트8을 타국 선수단과 같은 조건으로 지급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란에서 삼성제품 불매 운동이 거세게 벌어졌다. 결국 IOC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란 선수단은 갤럭시노트8을 대회가 끝나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 선수단은 여전히 제품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지급하는 방침이 유지됐다. 그러나 북한 선수단은 선수단 차원에서 수령을 거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준환 “연습 땐 더 잘했는데…” 아쉬움 가득

    차준환 “연습 땐 더 잘했는데…” 아쉬움 가득

    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의 차준환(휘문고)은 “연습 때엔 더 잘했는데 아직 완벽하게 컨디션 올라오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차준환은 9일 오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단체전) 남자 싱글 경기의 첫 주자로 나서 쇼트 프로그램 연기를 펼쳤다. 세 차례의 점프를 모두 깔끔하게 소화해 시즌 최고점인 77.70점을 받으며 한국 대표팀의 첫 단추를 잘 끼웠다. 그러나 경기 후 차준환은 “랜딩(착지)은 다 했지만 연습했던 것보다 스피드가 떨어져 좀 아쉬운 것 같다”며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했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첫 올림픽인 데다 첫 주자이고,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는 세 가지가 모두 멋진 일”이라며 “팀원들이랑 관중분들이 굉장히 열렬한 응원한 박수 환호를 주셔서 좀 힘이 됐다”며 고마워했다. 브라이언 코치도 이날 차준환의 연기를 보고 잘 했다고 격려해줬다고 전했다. 개막을 앞두고 독감으로 고생했던 차준환은 “컨디션을 회복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제가 연습했던 것만큼 보여주고 싶다”며 “개인전 쇼트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 김연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최종 성화 점화자 꼽히는 금빛연기 재조명

    [영상] 김연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최종 성화 점화자 꼽히는 금빛연기 재조명

    전 여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로 우리나라 피겨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줬던 김연아가 9일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의 최종 성화 점화자로 꼽히고 있다.김연아는 2010년 캐나다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당시 동갑내기 라이벌이었던 아사다 마오를 압도적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78.50점, 프리프로그램에서 150.06점을 받으며 총 228.56점으로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전 세계가 김연아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지만 일본 피겨스케팅 중계 아나운서들도 김연아의 집중력과 기술 및 연기력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 당시 일본 피겨 중계 아나운서들은 “이런 중압감 속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 자신에게만 집중해 이렇게 훌륭한 연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대단하다”며 칭찬했다. 김연아는 2014년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피겨 선수가 실수를 했음에도 고득점을 주는 등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세계는 ‘피겨여왕’ 김연아의 매력에 다시 한번 빠졌었다.평창올림픽 홍보대사이기도 한 김연아가 성화 최종 점화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도 피겨 불모의 땅에서 피겨 금메달 세계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며 한국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낙점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또다른 최종 성화자로는 역사상 첫 남북단일팀 구성 등 평화올림픽이라는 취지에 맞게 남북단일팀 또는 남북선수 공동성화도 언급되고 있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은 이날 오후 8시부터 강원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란 주제로 2018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2시간 동안 진행된다. 개막식은 지상파 3사인 KBS, MBC, SBS에서 생중계되며 최종 성화 점화자는 베일에 가려졌다 마지막에 공개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피겨 차준환, 단체전 쇼트 77.7점…시즌 최고점

    피겨 차준환, 단체전 쇼트 77.7점…시즌 최고점

    한국 피겨 남자싱글 ‘간판’ 차준환(휘문고)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팀이벤트(단체전)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점을 경신했다.차준환은 9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 단체전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로 기술점수(TES) 40.71점에 예술점수 36.99점을 합쳐 77.70점을 따냈다. 이는 차준환의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이다. 1번 주자로 연기에 나선 차준환(세계랭킹 56위)은 뮤지컬 돈키호테의 ‘집시 댄스’ 선율에 맞춰 쇼트프로그램 연기에 나섰다. 첫 번째 점프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30점)를 깨끗하게 성공한 차준환은 곧바로 이어진 고난도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기본점 8.50점)도 안전하게 착지했다. 콤비네이션 스핀에 이어 가산점 구간에서 실시한 트리플 플립(기본점 5.83점)을 깔끔하게 소화한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스핀에 이어 스텝시퀀스와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멋’ 올림픽…한옥마을 일출ㆍ설화 품은 월화정 ‘금메달감’

    ‘멋’ 올림픽…한옥마을 일출ㆍ설화 품은 월화정 ‘금메달감’

    #둘째날 평창 대관령면 횡계리에 들어서자 비로소 올림픽 분위기가 풍겼다. 과거 슬럼 같았던 동네 이목구비가 놀라울 정도로 바뀌었다. 천변 황태덕장 자리에 올림픽 개폐회식장이 들어섰고 상가들은 하나같이 반듯하게 치장됐다. 조직위 차량도 넘쳐났다. 점심 시간이 가까워지자 제법 체증이 생겼다. 개막을 나흘 앞두고도 이런데 대회 기간 차를 갖고 들어가면 옴짝달싹 못할 것 같았다. 황태회관은 이곳에서 가장 큰 식당 중 하나다. 아침부터 황태가스를 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한단다. 황태구이가 1만 3000원, 황태가스는 1만 8000원이다. 황태가스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도한 평창 메뉴 개발 훨씬 전부터 이 집에서 만들어낸 메뉴라고 했다. 처음엔 새로운 맛이네 싶었는데 조금 먹으니 물리고 오히려 늘 먹던 황태구이가 훨씬 우리 입맛에 맞다는 진리를 절감하게 만들었다. 외국인에게 황태의 매력을 맛보게 하기 위한 메뉴란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줘야 하나 망설여졌고, 너무 비쌌다. 또 하나 이 가게의 아쉬운 점은 중국과 동남아 출신으로 보이는 직원들이 괜히 테이블 주위를 왔다 갔다 하며 자기들끼리 수다 떨거나 손님을 보며 괜히 웃어대는 것이었다.그 뒤 대관령 산신을 만나러 갔다. 옛 대관령휴게소를 통해 선자령 오르는 길로 2㎞ 정도 지나니 굿당이라 깎아내림당하는 대관령국사성황사가 나온다. 신라 때 범일 국사를 대관령 산신으로 모셔 강릉 단오제를 지내는 곳이다. 칼바람이 장난 아닌데 실제로 굿이 진행 중이었다. 누군가의 비원이 어떤 이승의 악업을 풀기 위해 저렇듯 간절할까 궁금해졌다. 선자령 오르며 늘 다니던 길을 이번 평창 대회를 맞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됐다. 다시 횡계로 돌아와 부추탕수육으로 유명한 진태원에 들렀다. 대기명단에 전화번호를 적어두면 자리가 빌 때쯤 연락하는데 5분 지체되면 다음 팀으로 넘어가니 자동차 등에서 대기하다 얼른 뛰어가야 한다. 대기 명단 적을 때 처량했던 느낌과 달리 안에 들어가니 여유가 넘쳐난다. 혼밥을 드는 이도 있었다. 탕수육은 인터넷에서 봤던 것보다 부추와 양배추 양이 적었다. 그저 이 추운 고장에서 색다름을 즐기는 정도였고 짬뽕도 인상적이지 않았다. 황태덕장도 둘러보니 평창에는 더이상 가볼 데가 없어 오후에 강릉 다녀온 뒤(뒤에 나온다) 다시 평창한우타운으로 넘어왔다. 널찍한 주차장이 단체 손님을 많이 받는 집이란 걸 말해 준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 옆 식당으로 넘어가 구워 먹는 시스템이다. 한우 채끝과 안심은 1등급, 등심은 1등급 투플러스를 한 팩씩 담고 명이나물을 얹었더니 8만원이 조금 안 됐다. 식당은 테이블 간격이 널찍해 가족 단위로 한우를 즐기기에 최적이었다. 종업원들은 친절하고 잘 교육받은 느낌이었다. 자녀 둘을 데리고 온 부부가 판을 다섯 차례나 손수 교체하는 것을 보며 우리는 한 번도 갈지 않고 구워 먹었다. 강릉 일정 마치고 귀경 길에 다시 들러 고기만 사들고 집에 들고올 정도였다면 설명이 되겠는가?#셋째날 강릉 체육기자들 사이에선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이득을 보는 건 평창보다 강릉일 것이란 얘기가 많다. 우리가 잃어버리고 잊은 옛 도시의 정취와 유적들을 돌아보는 쏠쏠한 재미를 안기기 때문이다. 둘째 날 오후 강릉대도호부관아와 임영관을 찾았다. 관아는 전남 나주목아와 거의 비슷한 느낌이다. 임영관은 지방에 부임한 관리들이 묵고 궁궐을 향해 망궐례를 올리던 곳인데 젊은이들이 찾는 월화거리나 중앙시장에서도 가까워 둘러볼 만하다. 상당히 큰 규모의 유적이 비교적 잘 보전돼 놀라웠다. 다음날 월화정에서 바라보니 이곳에 이들 관청을 세운 이유가 또렷했다. 대관령 옛길 근처 성산면 보광리의 김주원 묘를 찾았다. 김주원은 신라 태종무열왕의 6세손으로 왕위계승 회의에 물난리 때문에 참석하지 못해 왕에 오르지 못했고 나중에 다시 기회를 만났으나 물리쳐 명주(강릉의 옛 지명)군왕으로 봉해졌던 강릉김씨의 시조다. 산 중턱에 있지만 진입로도 잘 닦여 있고 마을버스 종점이기도 했다. 김주원의 무덤은 크고 웅장하지만 입지가 옹색하기 짝이 없다. 아들 헌창과 손자 범문의 반란 실패로 제대로 장례를 치를 여력이 없었지 않았을까 짐작했다. 대관령박물관에 들렀다. 수요일 휴관하는 점이 색달랐다. 일인당 1000원인 입장권을 받는데 강릉과 대관령 사는 이들만의 특색 있는 컬렉션을 기대한 이들에겐 실망을 안겨줬다. 홍귀숙이란 분이 평생 모은 유물을 기증해 2003년 세워졌다. 대관령 옛길을 지나가다 망중한을 즐기는 정도의 의미랄까?횡계에서 한우를 먹고 다시 강릉으로 넘어와 오죽한옥마을에서 잠을 청했다. 보급형은 10만원을 받았는데 깔끔한 객실에 무엇보다 따듯한 난방이 만족스러웠다. 주중에 5만원 받는, 사무실 2층 숙소도 괜찮겠다 싶었다. 경내를 산책하다 솔숲 위로 삐죽 솟아나는 일출의 영향으로 한옥이 붉게 물드는 색다른 재미도 만끽할 수 있었다.초당순두부마을이 멀지 않아 늘 가던 할머니순두부집을 찾았다. 앞의 낡은 집을 허물고 새롭게 건물을 올렸는데 웬일인지 순두부를 미지근하게 내와 감동을 덜었다. 월화정에 들렀다. 신라 때 연화부인이 물고기를 길렀는데 그 물고기가 김무월랑(金無月郞)에게 편지를 전해줘 사랑을 이뤘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옛 동해북부선 철길 옆에 있었는데 1961년에 철거된 것을 2004년 강릉김씨 대종회가 명주군왕 김주원의 뜻을 좇아 관리하고 있다. 옛 철교 대신 들어선 인도교(중간에 아래가 훤히 보이는 유리 구간도 있다)를 걸어 중간에 이르니 왼쪽 고루포기산부터 선자령까지, 남대천, 강릉 전경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인도교를 내려가니 월화거리가 쫙 전개되고 성남중앙시장 상인들이 장사 준비에 분주하다. 들은 게 있어 꽈배기하는 곳 어디냐고 물었더니 상인들이 아래 좌판을 가리킨다. 과메기다. 수십 번 꽈배기라고 외쳤으나 그들은 과메기라고 받아친다. 어허 이런.월화거리 오른편 현대식 먹거리 가게들이 공사 막바지에 열중하고 있다. 왜 진즉 하지 않고 그러고 보니 인도교 초입 벤치에 앉은 여인 조각도 야릇하다. 성희롱을 조장하는 것 같다. 여인이 왼쪽을 돌아보는데 곁에 남자가 앉아 고개를 돌리면 그럴듯한 사진이 된다고 만든 것 같았다. 어허 참. 바로방 제과점을 찾았는데 이제 막 기름솥에 불을 붙였다. 오전 9시 40분인데 영업은 10시 30분부터란다. 길 건너편 목욕탕 주차장에 차를 댔는데 앞에 퇴락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올드록 하우스 범핑이란 가게인데 늦은 밤 맥주 홀짝이기 좋은 곳으로 여겨졌다.언제부터 이렇게 커피홀릭이 됐나 싶은 대한민국, 커피문화의 성지로 여겨지는 강릉의 모태 격인 테라로사를 가기 전 반드시 여러분에게 둘러보라고 권할 곳에 갔다. 굴산사지. 신라 때 절터인데 높이 5.3m의 당간지주가 태백산맥을 발아래 두고 버티고 서 있다. 당간지주란 절 입구에 깃발을 꽂던 돌기둥인데 이토록 큰 것이 있었나 싶고 강릉 사람들의 기개를 엿볼 수 있었다. 신라 유물은 모두 아담했는데 여기는 고구려인의 기상을 닮은 듯 웅대하다. 굴산사지는 요즘 감각으로 봐도 정말 컸던 것 같다. 조금 들어가면 옛 절터에 부도가 서 있다. 대관령 국사성황사에 산신이 돼 모셔진 범일 국사 것이라고 한다. 강릉 가면 늘 들르는 테라로사에서 커피와 치즈케이크를 맛본 뒤 바로방 들러 야채빵에 고로케, 도넛을 샀다. 두 팀 앞세우고 샀는데 뒤로 어느새 10명 이상 긴 줄이 서 있다. 꽈배기는 오후 3시쯤 나온다고 해 포기했다. 점심은 강릉의 마지막 식사답게 생선찜으로 채웠다. 이모네생선찜에서 가오리로 많은 생선을 덮어씌운 생선모둠찜을 시켰다. 둘이면 소자도 충분하다는데 사진 때문에 중자를 시켰더니 양이 장난 아니다. 생선에 간을 전혀 안 해 국물에 자기가 원하는 만큼 적셔 먹는다. 아주 맛있지는 않지만 가족 나들이로 찾기 좋은 곳이었다.오죽헌 근처 녹색체험센터에서 열리는 강원국제비엔날레 2018-악의 사전을 보러 갔다. 제목도 괴상했는데 들어가자마자 성조기 등 선진 8개국(G8)을 갈기갈기 찢어놓은 작품이 손님을 맞는다. 뜨악했으나 한 시간 정도 둘러본 총평은 올림픽 보러 온 김에 한 번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소감이었다. 특히 난민 배에 올랐다가 헬리콥터에 구조되는 가상현실(VR)이 인상적이었다. 오죽헌에서 개최하는 ‘강릉에서 한국의 미를 읽다’ 전시회는 강릉만의 특색 있는 아름다움이 뭐 없나 눈을 까뒤집고 찾는 우리를 여전히 실망시켰다. 솔향수목원에서 해가 진 뒤 시작하는 ‘미디어아트쇼 청산별곡’을 보러 갔다. 진입로 안내부터 안전 교육까지 세세하게 관람객 편의를 돕고 추운 날씨에도 마음을 다해 안내 해설을 하는 이들이 감명 깊었다. 한 시간 정도 계곡과 숲을 오르내리며 인공 빛으로 뭔가 스토리를 들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심지어 산 중턱에 인공 달을 만들어 비추기까지 했다. 하지만 차라리 30초라도 불과 빛을 완전히 끄고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게 더 좋지 않았겠나 생각했다. #나가며 기름값 15만원어치를 써가며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평창과 정선, 강릉만의 먹거리와 볼거리를 찾으려 했다. 만족스러운 것도 있었고 ‘왜 이렇게밖에’ 싶은 구석도 한둘이 아니었다. 올림픽을 치른다고 확 바뀌지 않을 것이란 새삼스러운 진실도 마주했다. 많은 것이 바뀌고 새로워져야 한다. 그러자면 시설이나 인프라보다 역시 사람이 먼저다. 그걸 2박 3일 동안 절감했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영상]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미리보기…시간과 출연자는?

    [영상]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미리보기…시간과 출연자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9일 오후 8시에 화려한 막을 올린다.9일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부터 강원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란 주제로 2018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올림픽 개최지인 강원 지역에 사는 아이 5명을 비롯해 출연진 3000여 명이 ‘평화의 답’을 찾아 나서는 모험을 한 편의 겨울동화 같은 공연으로 펼쳐낸다. 개막식 행사에는 들국화 전인권, 국카스텐 하현우, 볼빨간사춘기 등이 초대가수로 출연한다. 첨단기술을 접목한 공연과 한국무용, 태권도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연들도 이어진다.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도 개막식에 참석해 행사를 지켜볼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 정상급 외빈들과 함께 92개국 대표 선수들을 환영할 예정이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은 지상파 3사인 KBS, MBC, SBS에서 생중계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전 던져 개회식 기수 선정하다니 샤니 데이비스 “수치스럽다”

    동전 던져 개회식 기수 선정하다니 샤니 데이비스 “수치스럽다”

    “수치스럽게도(dishonourably) 미국 선수단은 동전을 던져 개회식 기수를 정했다.”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특급 샤니 데이비스(36)가 9일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표현이다. 그 뒤에 “문제 없지. 2022년까지 기다리면 되니까”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8시 화려한 막을 올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미국 선수단 맨앞에 나설 기수 선정 방식에 마음을 상해 비꼬는 표현으로 뒤틀린 심사를 드러냈다. 성조기를 들 선수는 여자 루지의 에린 햄린(32)으로 결정됐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이번 대회 참가하는 봅슬레이·스켈레톤, 스키·스노보드, 피겨스케이팅, 컬링,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스피드스케이팅, 루지 등 여덟 종목에서 한 명씩 기수 후보를 선정해 7일 이들이 한 표씩 던졌는데 데이비스와 햄린이 나란히 4표씩 받았다. 결국 ‘동전 던지기’로 기수를 정했는데 햄린이 영예를 차지했다. USOC 관계자는 “미리 동률이 되면 동전 던지기를 한다고 공지했다”고 밝혔다.하지만 데이비스는 이 방식을 비꼬면서 은연 중에 ‘인종차별’을 화두로 삼았다. 그는 트위터에 “난 미국인이다. (2006년 토리노에 이어) 2010년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며 최초로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고 업적을 강조한 뒤 앞의 문장들을 열거했다. 경력으로 보면 데이비스는 올림픽 메달 4개(금 2, 은 2)를 보유했다. 백인 일색이던 스피드스케이팅에서, 흑인으로는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상징성도 감안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일 것이다. 햄린도 2014년 소치 대회 동메달을 따내며 미국 루지 싱글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시상대에 섰다. 그러나 데이비스에 비할 바가 못 된다. 데이비스는 또 ‘블랙 히스토리 먼스 2018(BlackHistoryMonth2018)’을 해시태그했다. 미국 흑인의 역사와 업적을 기념하는 달이 바로 2월이다.미국 선수단 안에서도 반응이 엇갈렸다. 스피드스케이팅 동료 조이 만티아는 “우리는 샤니를 뜨겹게 응원했고, 다른 이들은 에린을 강하게 밀었다. 그 뿐”이라고 말했다. 데이비스가 트위터 글을 올리기 전 햄린은 가족 모두 자신이 기수로 나서는 것을 모두 보게 돼 흥분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그들 모두 깜놀했어요. 올림픽 중계를 보며 자랐는데 이제 우리가 주인공이 됐고 늘상 ‘누가 기수래?’ 궁금해 하게 됐다. 그리고 그 사람이 나란 게 미칠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햄린의 동료인 제이슨 터디먼은 “멋진 일 중 하나”라면서 “에린이 성조기를 들고 가는 것만이 아니라 미국 루지가 성조기를 들고 가는 것이다. 너무 멋지다. 우리의 작은 종목에겐 엄청난 영예”라고 들떠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문준용 “평창 전시, 대통령 아들 특혜 아냐…비방은 역차별”

    문준용 “평창 전시, 대통령 아들 특혜 아냐…비방은 역차별”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전시에 아버지의 특혜를 받아 참가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문 작가는 8일 신헌준법률사무소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이번 평창미디어아트프로젝트는 민간기업이 자율적으로 주최했기에 정부나 공공기관의 개입·관여 소지가 전혀 없다”면서 “제 작품은 특혜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 작가는 “저는 충분한 기간 동안 작가로서 국내외 주요 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역량을 인정받아 이 전시회에 초대받았다”라면서 “이에 대한 무분별한 특혜 의혹 제기는 제가 힘들게 쌓아온 실적을 폄훼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제가 대통령 아들이라는 이유로 모든 작품 활동에 비방을 일삼는다면 앞으로 ‘개인 문준용’ ‘작가 문준용’으로서 어떠한 활동도 하지 못하게 된다”라면서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이러한 무분별한 비방을 삼가달라”면서 바른정당 대변인의 사과도 요구했다. 바른정당 황유정 대변인은 지난달 31일자 논평에서 “만일 문씨가 권력을 손에 쥔 부모 덕에 잘나가는 것이라면 용서할 수 없는 적폐”라고 말한 바 있다. 문 작가는 지난 2일부터 기획사 휴로인터랙티브가 평창올림픽을 기념해 마련한 ‘평창(平窓): 창밖의 평화’ 전에 국내외 작가 20여 명과 함께 참여 중이다. 평창역 인근 용평면 저온저장고에 전시된 문 작가의 출품작은 사람이 영상 앞에서 제스처를 취하는 식으로 비행물체를 조종하는 인터랙티브 작품인 ‘소리를 향한 비행’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 방송, 리설주 ‘동지’ 대신 처음으로 ‘여사’ 호칭

    북 방송, 리설주 ‘동지’ 대신 처음으로 ‘여사’ 호칭

    북한이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한 ‘건군’ 70주년 경축 열병식에는 예전과 달리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가 처음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북한 매체는 리설주를 ‘동지’란 호칭 대신 처음으로 ‘여사’라고 부르기도 했다.조선중앙TV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방영한 열병식 녹화중계 영상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김일성의 젊은 시절을 연상케 하는 검은색의 긴 외투와 중절모 차림이었고, 리설주는 검은색 외투를 입고 검은색 모피 목도리를 둘렀다. 이들은 주석단에 입장하기에 앞서 육·해·공 의장대를 사열했다. 특히 조선중앙TV 아나운서는 리설주를 가리켜 “리설주 여사”라고 호명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공식매체가 리설주를 ‘여사’로 호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예전에는 “리설주 동지”로 소개해왔다. 이날 열병식에서는 최근 군 총정치국장으로 임명된 것으로 알려진 김정각의 달라진 위상이 확인됐다. 김정각 군 차수는 열병식 주석단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바로 오른쪽 옆자리에 서 있었다. 그 자리는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황병서 전 총정치국장이 줄곧 지켜왔던 자리다. 김정각 신임 총정치국장은 김정은 연설에 앞서 사회를 보기도 했다. ‘건군절’ 열병식답게 이날 열병식 주석단에는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오른편과 왼편 모두 군 고위간부들이 자리를 차지했다. 리설주와 당·정 고위간부, 원로 간부들은 주석단 양옆으로 따로 마련된 ‘특별석’ 의자에 앉았다. 특별석에는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최룡해를 비롯한 당 부위원장들, 박봉주 내각 총리 등과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영남은 9일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고위급대표단 단장으로 남쪽을 방문할 예정이다. 특별석에서는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역시 고위급대표단에 포함된 최휘 당 부위원장의 모습도 보였다. 또 북한 고위급대표단에 포함된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열병식 주석단 뒤에서 움직이거나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여정은 과거에도 김정은 위원장에게 행사 안내 책자를 가져다주거나 화동이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꽃다발은 넘겨받거나 하는 식의 일종의 진행요원 역할로 등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펜스 미 부통령, 방한 이틀째도 ‘대북압박 행보’

    펜스 미 부통령, 방한 이틀째도 ‘대북압박 행보’

    펜스, 오늘 천안함 방문·탈북자 면담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 이틀째인 9일 천안함 방문 등 일정을 진행한다.주한 미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평창올림픽 개회식 참석에 앞서 이날 오전 평택 2함대 사령부의 천안함을 찾을 예정이다. 펜스 부통령의 천안함 방문에는 탈북자들도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펜스 부통령은 천안함 방문과 함께 현지에서 탈북민들과 면담도 진행할 전망이다. 펜스 부통령은 이들 일정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대북 압박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펜스 부통령은 이후 오후 8시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할 계획이다.이와 관련, 개회식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하는 리셉션 등 관련 행사에서 펜스 부통령과 북한 고위급 인사 간의 접촉 여부가 주목된다. 앞서 펜스 대통령은 일본에서 출발해 한국에 도착한 8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을 가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부인 캐런 여사와 함께 공군 2호기 편으로 워싱턴DC에서 출발한 펜스 부통령은 6일부터 2박3일간 일본 방문을 거쳐 8일 오후 한국에 입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엔, 대북제재 대상 최휘 ‘면제’ 승인... 방남 가능

    유엔, 대북제재 대상 최휘 ‘면제’ 승인... 방남 가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북한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에 대해 북측 고위급대표단의 일원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최 부위원장은 안보리가 북한의 연쇄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지난해 6월 2일 채택한 대북 제재결의 2356호에서 ‘여행 금지’ 제재 대상에 오른 인물이다. 우리 정부 요청에 따라 대북제재위가 ‘제재 면제’라는 예외를 인정해 한시적으로 한국 땅을 밟을 수 있도록 결정한 것이다. 대북제재위는 안보리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원동의(컨센서스)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한다. 이번 승인은 이사국 가운데 어느 한 곳도 제재 면제에 반대하지 않았음을 뜻한다. 제재 면제는 오는 9~11일로 예정된 이번 방남에 한해 적용된다. 대북제재위 측은 이날 오후 이 같은 승인 결과를 주유엔 한국대표부에 서한을 통해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 부위원장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고위급대표단의 일원으로 당초 일정대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9일 낮 1시 3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5년 만의 北예술단 ‘열정적 무대’...화려했던 순간들

    15년 만의 北예술단 ‘열정적 무대’...화려했던 순간들

     “여러분 반갑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민족의 경사로 축하하기 위해 강릉을 먼저 찾았습니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15년 만에 남한을 찾은 북한 예술단이 8일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은 예정보다 10분 늦은 8시 10분에 시작해 9시 45분까지 1시간 35분간 이어졌다.900여 석의 공연장이 비좁게 느껴질 만큼 무대를 가득 채운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연주는 좌중을 압도할 만큼 자신감이 넘쳤고 힘이 느껴졌다. 공연의 문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북한 노래인 ‘반갑습니다’로 열었다. 한복을 차려입은 8명의 여가수가 힘찬 목소리와 호응을 유도하는 율동으로 공연 초반부터 관객을 사로잡았다. 다음으로 정중동의 겨울 풍경을 역동적으로 묘사한 ‘흰눈아 내려라’를 비롯해 평화를 형상화한 ‘비둘기야 높이 날아라’,전자 바이올린과 첼로의 경쾌한 반주를 곁들인 ‘내 나라 제일로 좋아’ 등 북한 노래들이 이어졌다. 다섯 번째 곡으로 가수 이선희의 ‘J에게’를 관현악곡으로 편곡해 여성 2중창과 코러스로 소화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이어 한국가요 ‘여정’을 여성 가수가 독창했다.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혜은이의 ‘당신은 모르실거야’,나훈아의 ‘이별’,‘최진사댁 셋째딸’,‘홀로 아리랑’ 등도 들려줬다. 한곡 한곡 노래와 연주가 끝날 때마다 관람석에선 큰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핫팬츠 차림의 5명의 가수는 ‘달려가자 미래로’라는 빠른 템포의 노래를 부르며 우리나라 걸그룹을 연상시키는 경쾌한 율동으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뒤이어 아리랑과 검투사의 입장,모차르트 교향곡 40번,터키 행진곡,아득히 먼길,집시의 노래,가극극장의 유령,카르멘 서곡 등 해외 유명 클래식 20여 곡을 편곡해 연이어 들려주는 관현악 연주가 이어졌다.피날레는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다시 만납시다’로 장식했다. 노래가 끝난 뒤 여성 가수들은 손을 흔들며 “다시 만납시다”를 거듭 외쳐 관객의 울림을 자아냈다.드레스 차림의 출연진은 무대 아래로 허리를 숙여 관객과 악수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 무대는 관객석과의 거리가 아주 가깝게 느껴졌다.많은 연주자와 가수들을 한 무대에 올리기 위해 앞쪽의 좌석 일부까지 무대를 넓힌 듯 보였다.무대 뒤편에는 벽을 꽉 채운 대형 스크린의 다양한 영상과 화려한 레이저 조명이 흥을 돋웠다. 객석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최문순 강원도지사,최명희 강릉시장,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유은혜,김준우,심기준 의원,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진옥섭 한국문화재단이사장,소설가 이외수 등 정계와 문화계 인사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이들은 공연 시작 전 삼지연 관현악단의 현송월 단장과 함께 등장해 객석 중앙에 자리했다. 추미애 대표와 최문순 지사 등은 공연이 끝난 뒤 무대에 올라 지휘자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관람객은 총 812명으로 이 가운데 문화계,체육계,사회적 약자,실향민,이산가족 등 정부 초청 인사가 252명이고 나머지 560명은 추첨으로 선발된 일반 시민들이다. 전반적으로 행사 진행은 비교적 매끄러웠지만,공연이 시작되기 직전 일부 티켓이 중복으로 발행된 사실이 드러나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관객이 불만을 표시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하지만 빈자리가 있어 문제는 금세 해결됐다. 이번 강릉 공연 후 서울로 이동해 11일 오후 7시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두 번째 공연을 하고 육로로 귀환할 예정이다. 북한 예술단이 남쪽에서 한 공연은 2002년 8월 서울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회 당시 북한 예술단이 동행해 공연한 이후 15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번 공연은 끊어졌던 남북 문화교류의 다리를 10여 년 만에 다시 연결한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공연을 관람한 이외수 소설가는 “파워풀한 음악에 놀랐고 통일을 간절히 바라는 북한 예술단의 메시지가 명확했다”며 “특히 공연 도중에 남한 노래인 홀로 아리랑이 나오는 순간 가슴에 뜨겁고 뭉클한 무엇이 전해졌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목 골절에도 출전하겠다던 오르메로드 발굽 골절로 끝내 포기

    손목 골절에도 출전하겠다던 오르메로드 발굽 골절로 끝내 포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두고 훈련 중 왼손 손목 골절을 당하고도 씩씩하게 출전 강행 의지를 밝혔던 케이티 오르메로드(20·영국)가 끝내 출전을 포기했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과 빅에어 두 종목에서 메달이 유력한 것으로 손꼽혔던 오르메로드는 8일 훈련 도중에 또 오른발 뒤축이 골절돼 개막일인 9일 수술대에 오르게 되면서 대회 출전을 포기하게 됐다. 영국올림픽위원회(BOA)는 10일 슬로프스타일 예선에 나설 예정이었던 그녀가 “긴급 수술”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마이크 헤이 영국선수단장은 “깊은 유감”과 함께 오르메로드가 “절망적인 실망”을 표명했다. 댄 헌트 영국스키·스노보드연맹의 경기 국장은 “결단력 있고 겁 없는 그녀의 천성이 역경을 이겨내고 복귀하게 만들 것이며 빼어난 잠재력을 발휘해 그녀 앞에 놓인 미래를 자기 것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팀 동료들과 국가가 마음을 다해 그녀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르메로드는 발뒤축을 촬영한 엑스레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발굽이 둘로 갈라졌어요”라고 적어 보는 이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지난해 모스크바 슬로프스타일 월드컵을 영국 선수 최초로 우승했고 X게임 빅에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2년 전 평창에서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빅에어 월드컵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수 생활 내내 부상을 몸에 달고 보냈다. 무릎, 어깨, 팔, 등 안 다친 곳이 없었다. 그녀는 대회를 앞두고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상들이 날 괴롭히지 못한다. 난 다만 더 강해져 돌아올 뿐”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적어도 5개의 메달을 따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좋은 목표를 겨냥하고 있다. 그런데 스포츠 통계업체인 그레이스노트는 영국이 5개의 메달을 딸 것으로 예측했지만 오르메로드는 두 종목 모두 랭킹 8위 정도라며 메달을 따낼 것이라고는 보지 않았다. 스노보드 대표팀 동료인 벤 킬너는 “모든 희망을 케이티에게 걸고 있었다. 난 그녀가 잘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금메달 하나를 잃었다. 아주 나쁜 소식이다. 그러나 부상이란 단어를 한시라도 떨어뜨려놓을 수 없다는 점에서 익스트림 스포츠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컬링 중국에 아쉬운 패배, ‘가능성 봤다’는 긍정 평가도

    한국 컬링 중국에 아쉬운 패배, ‘가능성 봤다’는 긍정 평가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이 중국을 상대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불모지나 다름 없던 한국 컬링의 가능성을 엿봤다는 평가도 나온다.장혜지(21)·이기정(23)이 한 조를 이룬 한국은 지난 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중국의 왕루이(23)·바더신(28)에게 7-8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오전 1차전에서 핀란드에 9-4로 쾌승을 거뒀던 장혜지·이기정은 중국전 패배로 예선 1승 1패를 기록했다. 중국은 1차전에서 스위스에 5-7로 패했으나 장혜지·이기정에게 승리하면서 역시 1승 1패를 만들었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팀이다. 컬링 믹스더블은 1·2차전까지 8개 팀 중 6개 팀이 1승 1패를 나눠 가지며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스위스는 2승, 핀란드는 2패를 기록 중이다. 장혜지·이기정은 이날 오전 8시 35분 노르웨이, 오후 1시 35분 미국과 3·4차전을 벌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시간 때 추위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시간 때 추위는?

    평창올림픽 개막식 시간에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의 추위는 어느 정도 될까.9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영하 6도 가량이 예상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이날 오후 8시부터 공식 개막식을 가진다. 평창동계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번 개막식은 지붕이 없는 경기장에서 열리기에 추위에 대해 굉장히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날 오전 5시 기준으로 발표된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개막식이 열리는 오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평창의 날씨는 영하 6도 내외로 예상된다. 아침 시간대에는 영하 12도인 것에 비해서는 그나마 좀 나은 상황이다. 평창동계 올림픽 개막식 시간에 맞춰 조금이라도 온도가 따뜻해질지 관심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뭐라고 했길래” 캐나다, 러시아 코치와 말싸움 벌인 데 대해 사과

    “뭐라고 했길래” 캐나다, 러시아 코치와 말싸움 벌인 데 대해 사과

    캐나다 선수단 임원이 러시아 코치와 말싸움을 벌인 데 대해 사과했다. 캐나다올림픽위원회(COC)의 에릭 마일스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취재진에게 캐나다가 직접 연루돼 있는지를 확인해줄 순 없다면서 어쨌든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우리는 코치의 잘못인지조차 모른다”면서도 캐나다 선수단 일원이 연루됐다는 얘기를 들은 뒤 이 사안을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COC는 “이런 종류의 행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선수단에게 통지했다고도 했다. 앞서 한 러시아 코치는 캐나다 선수단 일원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그저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부위원장에 따르면 이번주 선수촌 식당에서 말다툼이 있었다고만 알려졌다. 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선수와 트레이너들이 부정적인 선입견에 마주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렇지 않아도 러시아 선수들은 도핑 징계를 당해 많은 동료들이 함께 평창에 출전하지 못하고 깨끗한 선수란 점을 증명받은 169명만 초청돼 국기도 내걸지 못하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깃발아래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상황이라 신경이 곤두 선 상태다. 60명의 선수와 코치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자신들의 이름을 제외한 것은 부당하다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해 CAS는 이들에 대한 심문 절차를 완료하고 9일 오전 11시 결론을 발표하기로 했다. 그러나 CAS가 빅토르 안 등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IOC의 징계를 무효로 하더라도 올림픽 출전 승인은 여전히 IOC의 권한이다. 앞서 지난 1일 CAS가 또 다른 징계 대상 러시아 선수 39명 중 28명의 징계를 무효라고 판단했으나 IOC는 이들의 평창올림픽 출전 금지를 그대로 확정한 바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평창에 ‘노로’ 확산, 특히 선수 감염 막는 데 총력을

    평창동계올림픽이 오늘 개막하는 가운데 올림픽 관리 요원들이 무더기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 등에서 활동하는 보안요원과 경찰, 기자단 등 128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사람이 있어 발병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게다가 어디서 어떻게 감염이 시작됐는지조차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라 불안감이 더하다. 문제는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처음에 평창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원에 머물던 보안요원들이 감염 증세를 보이더니 강릉 미디어촌과 정선 등지로 확대됐다. 업무의 특성상 여러 곳을 옮겨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 탓으로 보인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식수나 채소, 과일, 해물류 등을 섭취하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감염자와 악수를 한 후 손을 씻지 않고 입에 대기만 해도 감염될 만큼 전염성이 강하다. 구토와 설사, 복통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심한 탈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치사율이 0%이고 수일 후면 자연 치유된다고는 하나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올림픽에 자칫 오점을 남기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올림픽 참가 선수들까지 감염돼 경기에 차질을 빚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아직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오염된 물로 인한 감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할 뿐이다. 첫 감염자가 나온 지 3일이나 지난 지금까지 감염 경로조차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있으니 참 답답한 노릇이다. 역학 조사 결과 감염자들로부터 검출된 바이러스 유전자형이 제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는 감염자들이 서로 다른 감염원을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감염됐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감염 경로를 조속히 밝혀내고 감염 차단 방안을 내놓아야 올림픽 참가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다. 감염 예방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감염 전문가들에 따르면 손을 수시로 씻고, 채소나 과일은 반드시 씻어 먹어야 한다. 어패류는 꼭 익혀 먹고 정수기 물보다는 병에 담긴 생수를 마시는 게 안전하다. 보건 당국은 올림픽조직위와 협력해 올림픽 관리 요원은 물론 선수단과 관람객들에게 예방수칙을 꼼꼼하게 알려 주고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평창올림픽은 전 세계인의 스포츠제전이자 평화올림픽이라는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전염병 때문에 그 의미가 조금이라도 훼손되게 둘 수는 없다.
  • [사설] 막 오른 평창올림픽, 한마음 돼 평화의 場 만들자

    평창동계올림픽이 지구촌 최대의 겨울 스포츠 제전으로 오늘 개막돼 17일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1988년 서울올림픽 후 꼭 30년 만에 올림픽 성화가 이 땅에 타오르는 것이다. 사상 최대 규모인 92개국 2925명의 선수들은 15개 종목 306개의 금메달을 놓고 백두대간 산등성이와 평원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낸다. 두 번의 유치 실패 후 세 번째 도전 만에 따냈고, 북핵으로 개최 여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마저 제기됐기에 평창올림픽의 의미는 남다르다. 우여곡절 끝에 남북 공동 참가와 공동 입장이 성사되고 북한의 핵심 인사들이 참가함으로써 평창올림픽은 남북 화합의 훈풍을 몰고 온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30년 전 88서울올림픽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 속에 드높였고 2002년 한·일 월드컵은 국가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은 경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한반도 위기를 타개하고 평화를 정착시킬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평창올림픽을 역대 최고의 동계 스포츠 축제, 평화의 한마당으로 성공시키기 위해 한마음이 돼 힘을 모아야 한다. 정치권도 올림픽 기간만큼은 정쟁과 상호 비방을 중단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을 합쳐 아낌 없는 성원을 보내야 할 것이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은 “올림픽의 의의는 승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데 있고,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 노력이다”라고 말했다. 바로 올림픽 강령이다.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은 그동안 흘린 땀과 눈물을 평창에서 보상받을 자격이 있다. 메달 획득을 위한 경쟁에 앞서 그들이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경기 진행에 허점을 보여서는 안 될 것이며 음식과 잠자리에도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국제사회도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핵의 평화적 해법 모색을 위한 진지한 접근이 필요한 때다.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평창에 온다.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도 폐막식에 참석한다. 북측은 부인했지만 북·미 접촉과 대화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대화는 성사되지 않더라도 한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화해와 대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다만 미국이든, 북한이든 불필요한 격한 언행은 자칫 모처럼 찾아온 화해 분위기를 망칠 수도 있으니 스스로 자제하는 게 옳다. 평화와 화합을 위한 노력은 ‘근대 올림픽의 이상은 스포츠에 의한 인간의 완성과 경기를 통한 국제 평화의 증진에 있다’는 올림픽 본연의 정신에 부합한다. 무엇보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중요한 것은 국민의 관심과 참여라는 점을 우리 모두 알아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