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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짝 나이트클럽’ 된 강릉 오벌… 흥겨운 춤에 외신도 놀랐죠

    ‘깜짝 나이트클럽’ 된 강릉 오벌… 흥겨운 춤에 외신도 놀랐죠

    벌써 ‘올림픽 앓이’를 하는 국민이 숱할 만큼 평창동계올림픽은 각본 없는 드라마로 감동을 만들어 냈습니다. 17일간의 열전이 순식간에 지나간 듯합니다.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은 지난 1~25일 현장을 누비며 올림픽의 감동과 환희를 전달했습니다. 물론 기사화하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25일간의 평창 뒷얘기를 담았습니다.●자원봉사자ㆍ조직위 광란의 춤판? 지난 24일이었습니다. 올림픽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이승훈과 김보름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며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줬는데요. 모든 경기가 마무리된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오벌)에선 예상치 못한 뒤풀이가 있었습니다. 마치 연극이 끝나고 커튼 뒤엔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해하신 적이 한번쯤 있을 것 같은데요. 오벌에서는 깜짝 나이트클럽이 열렸습니다. DJ 음악에 맞춰 자원봉사자와 평창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한데 어우러져 광란의 밤을 보냈죠. 대낮처럼 환하게 밝힌 조명도 나이트클럽 분위기에 어울리게 어둡고 반짝반짝거렸습니다. 한쪽에서는 선수들처럼 스케이팅을 연출하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쌓였던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내는 모습이었습니다. 외신 기자들도 갑자기 바뀐 분위기에 놀랐지만 ‘평창의 추억’을 카메라 렌즈에 담기에 바빴습니다. 반면 23일 쇼트트랙 경기를 끝낸 강릉 아이스아레나는 기념사진 찍는 것으로 얌전하게(?) 뒤풀이했습니다. 아무래도 25일 피겨 갈라쇼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지 싶네요. ●팬 생각하는 ‘진정한 스타들’ 메달을 딴 많은 선수들 가운데 이승훈과 클로이 김이 특히 기억에 남는데요. 이승훈은 모든 세리머니를 마무리하고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킨 관중들에게 다시 한번 트랙을 돌며 인사를 했습니다. 남은 관중이 수십명뿐이라 눈을 맞추는 인사였습니다. 늦은 시간인 데다 6400m를 두 번이나 뛰어 많이 피곤했을 텐데 말이죠. 팬을 생각하는 진정한 스포츠 스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은 영웅 만들기를 좋아하죠. 기자회견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살짝 엿볼 수 있었는데요. 클로이 김이 메달을 따고 회견장에 들어왔을 때 기자들이 “그레잇”을 외치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클로이 김도 기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즐거워해 경직된 우리와는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최순실 파문’ 후 날개 단 송승환 감독 송승환 개·폐회식 총감독은 2015년 7월 임명됐습니다. 하지만 임명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고 합니다. 박근혜 정부와 ‘비선 실세’ 최순실 측 인사들은 송 감독의 인지도를 걸고 넘어졌습니다. ‘난타’ 공연 정도가 주요 경력인데, 올림픽 개·폐회식을 맡겨도 되느냐는 회의론이 돌았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어 결국 송 감독으로 낙착됐습니다. 송 감독은 임명 후에도 정부의 간섭으로 마음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실무진이나 스태프를 뽑는 데도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감 놔라 배 놔라’를 했답니다. 하지만 ‘최순실 파문’이 터지자 발등에 떨어진 불 때문에 문체부는 개·폐회식에서 손을 뗐고, 송 감독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송 감독은 종종 지인들에게 “(스타디움에 있는) 3만 5000명이 아닌, 전 세계 35억명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실제로 개·폐회식은 현장보다 TV로 시청한 사람들의 평가가 훨씬 좋았습니다. ●北응원단 화장실 갈 때도 ‘호위’ 북측 응원단이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온 건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에 이어 12년 만입니다. 출중한 미모를 갖춘 230여명은 평창에서도 일거수일투족을 주목받았는데요. 단 외부와의 접촉은 철저히 차단됐습니다. 화장실을 갈 때도 10명, 20명씩 짝지어 움직였고 국가정보원의 ‘호위’를 받았습니다. 기자가 말을 걸려고 하면 보안요원이 다가와 가로막고 AD 카드에 적힌 이름을 확인하기도 했죠. 외신들도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한 기자는 응원단이 외치는 구호가 뭔지 물어봤고, 몇 살인지 궁금해하는 기자도 있었습니다. 자신이 듣기론 16살인데, 아동학대 아니냐는 겁니다. 미국 기자는 “응원단 구호 중 혹시 미국을 비방하거나 깔아뭉개는 건 없느냐”고 물어봤습니다. 가까이서 본 응원단은 생각보다 화장이 짙었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동생 김여정이 옅은 화장으로 수수한 느낌을 줬던 것과 대비됐습니다. ●눈 안 와 2억 5000만원 들여 인공눈 역대 가장 추운 올림픽으로 회자되는 만큼 날씨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취재진은 지난 1일 평창으로 가면서 탄산수 한 병을 사 차량에 뒀는데요. 다음날 아침에 보니 병이 산산조각 나 있었습니다. 얼어서 부피가 커지면서 유리도 깨져버린 거죠. 그래도 개·폐회식 당일 날씨가 많이 풀려 다행이었어요. 또 지난 3일 모의 개회식이 관중에게 학습 효과를 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뉴스를 통해 보통 추위가 아니란 걸 안 관중들은 ‘중무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내복 세 벌을 겹쳐 입었다는 사람, 핫팩을 온몸에 붙였다는 사람…. 평창은 폭설로도 유명하지만 대회 기간 중 큰 눈은 오지 않았습니다. 눈이 오면 경기 진행에 방해가 되지만 너무 없어도 문제입니다. 동계올림픽 분위기가 안 나잖아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올림픽방송(OBS)은 메인프레스센터(MPC) 뒤 알펜시아리조트 슬로프를 24시간 촬영하는데, 눈이 없어 조직위가 인공눈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2억 5000만원어치요. ●이기흥 회장·박영선 의원 논란도 평창에선 이런 우스갯소리가 돌았습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살렸고, 박 의원은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이 구했다.” 세 인물은 논란의 소지가 있는 행동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 회장은 자원봉사자에게 막말을 했다가 사과했고, 박 의원은 스켈레톤 경기 피니시 구역 특혜 출입 의혹이 일었습니다. 김보름은 팀추월에서 ‘왕따’ 논란을 불렀죠. 국민들은 이제 ‘올림픽=금메달’로 여기지 않습니다.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에게도 금메달리스트에 버금가는 뜨거운 박수를 보냈지요. 하지만 차별과 불공정, 갑질은 결코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사건 사고가 대회 흥행을 막을 뻔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발병으로 25일까지 3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죠. 선수도 4명 감염됐습니다. 네덜란드 빙속 선수들이 축하행사를 벌이다 상패를 집어던지는 바람에 한국인 2명이 머리에 맞고 부상을 입었죠. 개도 종종 화제에 올랐습니다. 국내 농장에서 구출된 두 마리를 캐나다에 데려간 피겨스케이터 미건 뒤아멜이 페어 동메달을 목에 걸어 뉴스에 소개됐습니다. 네덜란드 빙속 선수 얀 블록하위선은 믹스트존에서 “이 나라는 개에게 더 잘 대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가 개 식용 문화를 가진 한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비쳐 논란을 낳았고요. 평창 특별취재반 hermes@seoul.co.kr
  • “언니, 안 울기로 했잖아”

    “언니, 안 울기로 했잖아”

    32일. 남과 북이 70년 분단의 장벽을 뛰어넘어 하나 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기약도 없는 이별을 준비하기엔 짧기만 했다. 남북한끼리 뭉친 여자 아이스하키 ‘팀 코리아’는 평창동계올림픽에 화합과 평화의 가치를 아로새기며 위대한 여정을 마무리했다.26일 오전 5시 강원 강릉선수촌 웰컴센터엔 남측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북측 선수들을 배웅하러 새벽 칼바람을 헤치고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북측 선수단은 오전 5시 30분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두 시간 늦췄다. 오전 7시 30분 세라 머리(30·캐나다) ‘팀 코리아’ 총감독과 김도윤(38), 리베카 베이커(28·미국) 코치도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15분쯤 흘렀을까. 원길우 북한 선수단장, 피겨스케이팅 페어 대표 렴대옥·김주식을 필두로 ‘팀 코리아’ 북측 선수들이 들어섰다. 서로를 발견한 선수들은 너나 없이 부둥켜안고 눈물을 쏟았다. 지켜보던 머리 감독도 눈시울을 붉힌 채 흐르는 눈물을 훔쳤고, 개회식 때 먼저 손을 내밀었다던 박철호 북한 감독과 포옹했다. 머리 감독은 “3주 정도밖에 안 지냈는데, 이렇게 슬픈 걸 보면 정말 특별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북측 선수들이 버스에 오르려 센터를 나서자 남측 선수들이 뒤따랐다. 버스를 타면서도 울먹이던 북측 선수에게 남측 선수는 “언니, 그만 울어요. 안 울기로 했잖아”라고 다독였다. 북측 선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북측 선수가 버스 창문을 열고 손을 내밀자 남측 선수들은 달려가 손을 맞잡았다. 그리고 버스가 떠나 손을 놓은 그들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남북 선수들은 지난 20일 올림픽 마지막 경기였던 스웨덴과의 순위결정전을 끝내고 이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북측 선수들은 떠나는 순간까지 머리 감독에게 하나라도 더 배우고자 했고, 머리 감독은 남북 선수들을 모아 경기 비디오를 돌려보며 언니처럼 섬세하게 챙겼다. 남측 선수들은 이별하기 전날 밤 북측 12명 모두에게 편지를 쓰고 사진을 선물했다. 북측 선수들은 “평양냉면을 먹으러 꼭 평양으로 오라”고 화답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대화 문턱 낮출 필요… 北도 비핵화 의지 보여야”

    “美 대화 문턱 낮출 필요… 北도 비핵화 의지 보여야”

    “대화 분위기 평창 이후 지속돼야” 김영철, 정의용 실장과 오찬에서 “美와 대화 門 열려있다” 거듭 밝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26일 “미국과의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오찬에서 “우리는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여러 차례 밝혔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북·미 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고 한 데 이어 거듭 북·미 대화에 전향적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김 부위원장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대표단장으로 지난 25일 경의선 육로로 방남했다.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한한 류옌둥(劉延東)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접견하고 “미국은 대화의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고, 북한도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면서 “미국과 북한이 빨리 마주 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북한의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회담이 무산된 뒤 대화 재추진을 놓고 북·미가 기싸움을 벌이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중재외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어제와 오늘, 북측이 북·미 대화 의사를 밝히면서 전제조건을 얘기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김 부위원장과의 오찬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4강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했고,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긴밀한 신뢰 구축을 토대로 대화 분위기를 조성해 온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그런 노력을 평가한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오찬은 북측 숙소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2시간가량 이어졌다. 남측에서는 남관표 안보실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참석했다. 이 본부장과 천 차관이 참석했다는 점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관계 복원을 위한 후속 조치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한반도 주변정세, 특히 미·중·일·러 등 4국과의 관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다만 “6자회담 등 다자 틀이 거론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북한 대표단은 숙소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남측과의 면담 결과를 평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김 부위원장의 카운터파트라고 밝혔던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당국자들과 비공식 협의를 이어갔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천 차관은 이날 오후 5시쯤 워커힐호텔에서 나오는 장면이 취재진에 목격됐다. 문 대통령은 류옌둥 부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최근 북한이 북·미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향을 보이고, 미국도 대화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이뤄진 남북 대화의 분위기를 올림픽 이후까지 지속해 나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YTN 노조 “이상화 깨운 빙상 임원? ‘책상머리’ 오보

    YTN 노조 “이상화 깨운 빙상 임원? ‘책상머리’ 오보

    최남수 YTN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 투쟁을 벌이고 있는 YTN 노동조합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오보를 쏟아낸 사측을 비판했다. 취재 현장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책상머리’ 리포트가 오보를 양산하고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YTN 노조는 26일 [파업특보10호]‘아니면 말고’… 평창, 아무 말 대잔치?를 통해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와 관련한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종훈 스포츠평론가는 ‘뉴스N이슈’에 출연해 “이상화 선수가 출전하는 여자 500m 경기 당일 오전 9시 대한빙상경기연맹 임원이 선수촌을 방문해 잠자는 이상화를 평소보다 3시간 일찍 깨워 격려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내용은 인터넷 기사로 편집돼 포털에 송출됐다. YTN 노조는 “스포츠팬들은 분노했고 빙상연맹 홈페이지는 마비됐지만 이상화는 기자회견에서 그 시간에 이미 깨어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YTN 노조는 “사측이 ‘많이 본 뉴스 1위’였던 기사를 발 빠르게 삭제하고 오보 이튿날 앵커 멘트를 통해 오보임을 자인했다”고 지적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허위사실 유포에도 정도가 있다”면서 “검증되지 않은 패널의 악의적인 보도가 참담하다”고 항의했다고 YTN 노조에 전했다. YTN은 은퇴할 의사가 없는 이상화를 ‘강제 은퇴’ 시키는 리포트를 내보내는 실수도 저질렀다. YTN노조는 “경기장에 취재기자가 없고, 선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책상머리’ 기사가 빚어낸 오보였다”고 꼬집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전북 연극계도 미투 파문

    전북 전주연극협회 소속 여배우가 극단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폭로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자신을 12년차 배우라고 밝힌 송원(여.31)씨는 26일 오후 전북경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0년 1월 극단 명태 대표 최경성(49)씨로부터 성적인 희롱과 신체적 접촉을 통한 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송씨는 최 대표가 당시 23세 이던 자신을 전주에서 전북대 뮤지컬 동아리 MT가 열린 충남 대천까지 차에 태우고 가는 과정에서 손을 주무르고 허벅지위 손을 얹었다고 주장했다. 또 대천 모텔로 데리고 들어가 침대 옆자리에 누우라고 강요하고 귓불을 만지는가 하면 뒷목에서 쇄골부까지 손으로 만져 성적 치욕감을 주었다고 밝혔다. 이날 최대표는 또 송씨의 허벅지를 쓸어내리는 등 추행을 계속해 뜬 눈으로 밤을 버텼다고 말했다. 이후 송씨는 집안사정을 핑계 대고 극단 명태를 탈퇴해 무기력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최 대표가 단원들에게 자신이 남자 관계가 복잡해 극단에서 내?았다고 헛소문을 퍼뜨리는 등 명예를 훼손했다고 전했다. 송씨는 “저는 8년이 지난 지금까지 트라우마로 인한 상처에 시달리고 있는데 최 대표는 진심어린 사과를 하지 않고 악의적인 소문만 내고 있을뿐 아니라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을 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가슴이 무너져내렸다”며 “연극계 또 다른 피해자들의 마음에 위로와 용기가 되기 위해 지난 상처를 밝힌다”고 말했다. 한편, 극단 명태는 적지 않은 여자 배우들이 오랫동안 활동하지 않고 뚜렷한 이유 없이 극단을 떠나 최 대표의 또 다른 성추행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천안함기념관 찾은 MB “폭침 주범 국빈대접 현실 부끄러워”

    천안함기념관 찾은 MB “폭침 주범 국빈대접 현실 부끄러워”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천안함 폭침 주범에게 국빈 대접을 하는 이 나라의 현실이 부끄럽게 느껴졌다”고 밝혔다.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을 지키다 꽃다운 청춘을 바친 46용사가 생각나 오늘 평택 천안함기념관을 다녀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이 천안함기념관을 둘러보는 모습의 사진도 함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천안함의 처참한 잔해와 산화한 용사들의 얼굴을 바라보다, 천안함 폭침 주범에게 국빈대접을 하는 이 나라의 현실이 부끄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천안함 폭침 주범’은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남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그간 우리가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러왔느냐”면서 “‘여러분을 잊지 않겠다’고, ‘통일되는 그 날 비로소 대통령으로서 나의 임무와 용사들의 임무가 끝나는 것’이라고 약속했던 그 다짐이 생각나 마음이 참담하다”고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백철기 감독 “이승훈 밀어주기는 없다”

    [단독]백철기 감독 “이승훈 밀어주기는 없다”

    “매스스타트 페이스메이커 작전, 선수 동의받은 것”빙상연맹 적폐 논란에 “책임지고 거취 고민할 것” 백철기(56)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 감독은 특정 선수의 성적을 위해 희생된 선수가 많다는 ‘스케이트맘의 폭로’<☞[단독]스케이트맘의 폭로…“우리 아들은 이승훈의 ‘탱크’였다”>를 전면 부인했다.백 감독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작전은 감독이 짜는 것이고 선수가 동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밀어주기’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모두 다 협력해서 하는 것이지 특정 선수 밀어주기란 없다”고 해명했다. 다음은 백 감독과의 일문일답. Q.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이승훈(30·대한항공)의 금메달을 위해 정재원(17·동북고)이 희생했다는 지적이 있다. 이번 뿐만 아니라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같은 방식의 작전이 동원됐다. A.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선수들이 서로 협력하지 않아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여자 경기 이후 남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이승훈, 이진영(25·강원도청), 김민석(19·평촌고) 등 3명과 만났다. “여자 경기를 봐라.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누구 하나에 의존하지 않고 순번을 정해서 상황에 따라 누가 붙일 것(1위와 격차를 좁히는 역할)인지 정했다. 이승훈도 붙이는 역할이 있었다. 작전상 선수들의 동의를 받은 것이고 그 덕에 메달을 딸 수 있었다. Q. 이승훈이 페이스메이커로 나선 경기를 보지 못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정재원만 페이스메이커로 달렸다. A. 정재원 인터뷰를 보면 알 것이다. 어린 선수가 “팀을 위해서 작전을 한 것”이라고 했다. 본인도 그렇게 인터뷰를 했다면 그 경기결과를 받아들인 것이다.Q. 매스스타트는 팀 경기가 아니라 개인전 아닌가. A. 개인전이다. 그런데 팀 플레이를 안 하면 협력을 안 했다고 지적하고, 팀 플레이를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짬짜미라고 한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 지 모르겠다. Q. 남자 팀추월에서 후보 엔트리에 있던 주형준(27·동두천시청)이 한번도 출전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A. 주형준은 올림픽 (출전 자격) 쿼터를 못 딴 선수였다. 이승훈이 1500m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해서 주형준이 출전하게 된 것이다. 후보선수가 뛸 지 여부는 감독인 내가 판단한다. Q. 남자 팀 추월 금메달을 딴 노르웨이와 동메달을 딴 네덜란드는 준준결승에서 후보 선수를 한 명씩 뛰게 해서 4명이 모두 메달을 받았다. A. 다른 나라 얘기를 하면 곤란하다. 결승을 앞두고 이승훈, 정재원, 김민석을 불러 물어봤다. 결승전인데 아프거나 하면 후보로 교체할 수 있다. 김민석과 정재원은 둘다 결승에 임하기 전에 체력적으로 별 문제가 없으니 게임에 나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후보로 교체하지 못했다. 주전 선수들이 결승까지 뛰겠다고 의사를 밝혔는데 주전을 빼고 후보를 넣으면 주전 선수들 부모가 가만히 있겠나. Q. 이승훈, 김보름(25·강원도청), 정재원을 한국체대에서 별도로 훈련시켰다. 특혜 훈련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내가 직접 빙상연맹에 (개인 훈련을) 요청했다. 그 선수들에게 필요한 훈련을 한 것이다. 특혜 논란에 대해서는 이승훈이 직접 인터뷰에서 얘기했다.Q. 팀 추월은 팀 훈련이 필수인데 그 선수들을 따로 빼서 훈련하면 어떡하나. A. 개인 종목의 훈련을 해 나가면서 팀 추월도 준비하는 것이다. 개인 종목 기량 향상을 위해 연맹에 요청했다. 매일 팀 추월만 연습할 수는 없다. Q.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한체대 교수)이 뒤에서 국가대표팀 코치진에 지시를 내리고 코치들이 이를 그대로 따른다는 의혹이 있다. A. 내가 국가대표 감독을 맡은 지 2년이 됐다. 그런 일이 있다면 감독 자리를 안 하고 다른 데 갔을 것이다. 지도자들끼리 상의해서 (팀 운영을) 결정한다. (전 부회장이) 이래라, 저래라 지시하지는 않는다. 물론 의논은 할 수 있다. Q. ‘여자 팀 추월 불화’를 두고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빙상연맹의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는 지적도 강하게 나온다. A. 1차적으로 노선영 사건이 있었을 때 절대적으로 감독 책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자 팀 추월 관련 기자회견을 할 때도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올림픽이 끝났으니 책임질 일이 있으면 그렇게 하겠다. 거취를 고려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스케이트맘의 폭로…“우리 아들은 이승훈의 ‘탱크’였다”

    [단독]스케이트맘의 폭로…“우리 아들은 이승훈의 ‘탱크’였다”

    이승훈의 금메달을 위해 희생한 선수 더 많아‘빙상 대통령’ 전명규 두려워 입 다문 현직 스케이트맘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감독 “이승훈 밀어주기 없다” “우리 아들은 ‘탱크’(페이스메이커)였어요. 처음부터 빠르게 달려 나가 다른 선수들 힘을 빼놓는 역할을 했죠. 앞에 서면 공기 저항을 많이 받기 때문에 체력이 금세 떨어져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우리 아이는 다리에 힘이 풀려서 뒤로 처지죠. 그 사이 체력을 비축한 이승훈이 치고 나가는 거예요. 폭발적인 스피드로 금메달을 따죠. 그런데 아직도 그 방식으로 하고 있더라고요.”지난 24일 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경기를 본 A씨는 씁쓸한 마음에 쉽게 잠자리에 들지 못했다. A씨는 전직 ‘스케이트맘’이다. 그의 아들은 스피드스케이팅 유망주였지만 21살 때 스스로 운동을 그만 뒀다. 자정쯤 시작된 A씨와의 통화는 1시 30분이 훌쩍 넘어서야 끝났다. 24일 경기는 이번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마지막 경기였다. 이승훈(30·대한항공), 정재원(17·동북고)이 출전했다. 정재원이 체력을 소진해가며 앞에서 달린 덕에 이승훈은 금메달을 땄다. 이른바 ‘페이스메이커’ 작전이었다. 정재원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희생이라는 단어보다는 팀 플레이였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관련기사 클릭: ‘금빛 조력’ 막내 정재원… “희생요? 팀플레이였죠”) A씨는 “정재원도 4년 뒤에 어찌될 지 몰라요. 그때 가봐야 아는 일 아닌가요?“라고 말했다. A씨의 아들은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주니어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고등학생이 되자 빙상계의 두 산맥인 한국체대와 단국대 코치들이 지방에 있는 A씨를 찾아와 입학을 권유했다. “서로 우리 아들 보내달라고 제안했어요. 아무래도 국가 지원 받쳐주고 스케이트 잘 타는 애들이 가던 한체대에 보내기로 했어요. 그때 권모 코치가 뭐라 했는지 아세요? ‘우리 아들 데려가서 영광이라고, 훌륭한 선수 만들겠다’고 약속했어요. 그랬던 녀석이 1년도 안 돼 ‘엄마, 나 못하겠어. 빙상장은 쳐다보기도 싫어’라고 하는 거예요. 피가 거꾸로 솟지, 안 솟아요?”A씨는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가 몰려있는 시즌인 겨울이 되면 초등학생 아들을 서울에 올려 보냈다. 훈련비용, 장비 값, 체력 보충에 좋다는 약도 지어 먹이다보니 돈이 만만치 않게 들어갔다. 시합이라도 있는 날이면 아들 경기를 보려고 꼭두새벽같이 집을 출발해 자정이 넘어 집에 돌아오는 일이 잦았다. 다른 식구들에게 신경 써주지 못한 게 평생 마음의 빚이다. 그래도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목표로 얼음판을 지치던 아들을 말릴 수는 없었다. 그랬던 아이가 갑자기 운동을 그만 두겠다고 통보했다. “이모 코치 등 코치진의 무리한 지도로 아이가 완전히 망가졌어요. 잘 하는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다고 했을 때 처음엔 그만큼 실력이 늘겠지 기대했어요. 그런데 6개월 동안 애 몸 상태는 보지도 않고 죽어라 훈련을 시킨 거예요. 힘들면 좀 쉬어야 하는데 그럴 수 없는 분위기였대요. 몸이 과부하가 걸리는 걸 알면서도 시키는 대로 해야 했던 거예요.” 한체대 입학 전, 국제 대회에 나간 A씨의 아들은 이승훈의 탱크가 돼야 했다. “작전은 단순했어요. ‘이승훈 4관왕 만들기’ 아들에게 주어진 미션이었죠. 매스스타트가 국제경기 종목으로 채택된 지 얼마 안 됐던 때였어요. 앞에서 치고 나가는 선수가 한두 명 있는데, 그 간격이 너무 벌어지면 뒤에서 체력 아끼고 있던 이승훈도 나중에 따라잡기 힘들어져요. 2위권 그룹에서 1위와의 격차를 따라붙어주는 역할이 필요했던 거예요. 우리 아들은 그걸 몸이 부서져라 했어요.” A씨는 그동안 쏟아 부은 노력과 투자가 너무 아까워 아들의 마음을 돌이키려 애썼다. 하지만 결국 한체대 2학년을 마친 뒤 그만뒀다. 한체대 교수는 “스피드스케이팅이 하기 싫으면 쇼트트랙으로 전향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코너 연습을 위한 쇼트트랙도 곧잘 타던 아들이었다. 그러나 A씨는 아들의 한 마디에 깨끗이 마음을 접었다. “엄마, 내가 쇼트트랙 가면 거기 애들 끌어주는 거밖에 더 하겠어?”●2011년부터 이승훈 위한 ‘탱크’ 작전 시작 탱크로 사용된 선수는 한둘이 아니다. 쇼트트랙의 경기 방식을 차용한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인 매스스타트는 2011년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시안게임에 처음 등장했다. 상위권 입상을 위해선 희생조가 필요하다는 게 빙상연맹과 코치진의 생각이었다. 2011년 대회에서는 박석민(26)과 고태훈(26)이 이승훈의 체력 안배를 위해 ‘총알받이’로 나섰다. 16바퀴를 도는 경기에서 박석민과 고태훈은 중후반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레이스를 끌었다. 당시 경기 영상을 보면 “어린 선수들이 얼마나 끌어주느냐에 이승훈의 메달 색이 결정된다”는 해설이 나온다. 이승훈은 두 선수의 도움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효과가 입증된 ‘금메달 제조 작전’은 최근까지도 적용됐다. 지난해 2월 열린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마지막 바퀴가 돼서야 후미에 있던 이승훈이 치고 나와 폭발적인 스피드로 1위를 차지한다. 결승선에 들어온 이승훈은 김민석의 등을 두드리며 “고마워. 고생했다”라고 말한다. 이후 2017~2018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시즌에서는 정재원이 탱크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1차 대회와 12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4차 대회에서 이승훈과 정재원은 매스스타트 결승에 나란히 진출했다. 헤렌벤 대회에서는 이승훈이 1위, 정재원이 3위로 들어왔고, 솔트레이크 대회에서는 이승훈이 1위, 정재원이 10명 가운데 9위로 들어왔다. 헤렌벤 경기에서 정재원의 스케이팅이 시원치 않자 코치진은 정재원을 향해 “재원이 가. 호흡하라고 호흡”이라며 소리를 지른다. 작전이 생각대로 되지 않자 이승훈은 5바퀴 남긴 시점부터 일찌감치 2~4위권으로 나오는 작전을 편다. ●‘탱크’ 거부하면 국가대표 선발 등에 불이익 탱크를 하기 싫으면 거부하면 되지 않을까. 또 다른 스케이트맘 B씨는 “탱크를 안 하겠다고 하는 순간 찍혀요. 선수는 감히 코치진의 지시를 거부할 수 없어요”고 말했다. 선수 부모들은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후보였던 주형준(27·동두천시청)이 단 한 경기도 나가지 못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B씨는 “한 국제대회 매스스타트 경기를 앞두고 주형준이 이승훈의 탱크가 되는 것을 거부해 전명규 교수 눈 밖에 났다는 소문이 돌았어요. 이번 팀 추월에 나가지 못한 것도 괘씸죄일거예요”라고 전했다. B씨는 “팀 추월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네덜란드가 준결승전에서 떨어졌어요. 노르웨이가 올림픽 신기록으로 네덜란드를 이겼고요. 이미 결승에 진출했던 우리 팀은 지더라도 은메달이 확보된 상황이었잖아요. 준준결승부터 한 번도 쉬지 않은 이승훈, 김민석, 정재원 중에 특히 정재원의 체력은 떨어질 대로 떨어져 있었어요. 대신 주형준을 투입했더라면 금메달을 땄을지도 몰라요. 빙상판 아는 사람들한테 물어보세요. 다들 이상하다고 하죠”고 말했다.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도 ‘김보름(25·강원도청) 밀어주기’ 작전을 거부한 선수들이 피해를 봤다는 의혹이 나온다. 삿포로 아시안게임 여자 매스스타트에는 김보름, 박도영(25), 박지우(20·의정부여고) 등 3명이 출전했다. 박도영과 박지우는 김보름 밀어주기에 협조하지 않았다.일본 선수 2명이 치고 나가 2위 그룹과 격차를 거의 한 바퀴 가까이 벌렸는데도 박도영과 박지우는 둘 다 나서지 않았다. 당시 중계영상과 해설을 보면 “저렇게 되면 김보름이 나중에 따라잡기가 불가능하다. 간격을 좁혀주려면 누가 따라 붙어야 하는 데 아무도 그 역할을 안 해주고 있다. 빨리 대줘야 한다”며 채근하기도 한다. B씨는 “이 일로 박도영이 연맹의 눈 밖에 났다는 소문이 파다했어요. 그래도 김보름의 탱크는 누군가 해줘야 하니 박지우를 달래 김보름과 함께 훈련시킨 것이라는 말도 있었고요. 박지우가 이번 올림픽 매스스타트 결승에 올라가지 않아서 오히려 다행이라는 엄마들도 많아요”라고 말했다. 스케이트맘 C씨는 “이런 식이면 누가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겠어요. 아무도 탱크 안 하려고 해요. 그나마 힘 없는 어린 선수한테 ‘다음에는 널 밀어주겠다’는 미끼를 주고 희생양이 되기를 강요하고 있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금메달리스트 스벤 크라머는 동료 위해 페이스메이커로 나섰는데… A씨는 “일생에 한 번일지도 모르는 올림픽인데 왜 어린 선수들이 그런 희생을 해야 하나요? 선수마다 전성기는 다 달라요. 몸 상태에 따라 20대 초반에 전성기가 올 수도 있고 이승훈 같은 경우에는 30대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잘 탈 수 있는 거예요. 어린 선수에게 일방적으로 팀을 위한 희생을 강요하는 건 더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B씨는 “매스스타트는 분명히 개인 종목이예요. 팀플레이가 필요하다면 왜 어린 선수들만 탱크 역할을 해야 하나요? 이승훈은 혼자서도 충분히 메달을 딸 수 있는 실력 있는 선수예요. 후배들을 위해서 16바퀴 중에 2~3바퀴를 앞에서 끌어줄 수 있다고요. 그러면 후배도 같이 메달 딸 수 있는 거잖아요. 이번 매스스타트에서 페이스메이커를 자처한 네덜란드 스벤 크라머처럼요. 어떻게 한 사람을 위해 나머지가 희생하는 전략이 팀을 위한 거라고 할 수 있나요? 금메달은 나눠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라고 말했다. C씨의 아들은 팀 추월에서 활약했던 전직 국가대표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3위 안에 들어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갑자기 다른 선수가 감독 추천을 통해 후보 엔트리에 들어왔다. C씨의 아들은 갑자기 올림픽 훈련에서 제외됐다. C씨는 “팀 추월은 3명이 함께 자리를 바꿔가며 한 호흡으로 뛰어야 하는 경기예요. 그만큼 팀 훈련이 중요해요. 그런데 올림픽 직전 사전 준비대회인 월드컵에서 우리 아들 대신 후보 선수를 넣어 연습했더라고요. 국대 선발전을 통해 공식 선발된 선수를 빼고요. 호흡을 맞춰 훈련해 볼 기회조차 없었던 거죠”라고 말했다. 제대로 된 훈련 없이 올림픽에 출전한 C씨의 아들은 메달 획득에 결국 실패했다. ●빙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의 ‘밀실 운영’ 도마에 선수 부모들은 국가대표 선발을 심의하는 빙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의 밀실 운영이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특정 선수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선발 조항이 갑자기 생기는 경우가 흔했다는 것이다. C씨는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국가대표를 선발하도록 돼 있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하면 국가대표 자격을 2년간 유지할 수 있는 조항도 있었어요. 1년 후 국가대표를 미리 뽑아 놓는 꼴이에요. 논란 끝에 지금은 없어졌지만요. 국가대표 선발 전 모든 조항을 공개하라고 연맹에 요구했지만 그때마다 유야무야 됐어요”라고 지적했다.●특정 선수 위한 특별훈련···상대적 박탈감 불러 훈련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는 것도 문제다.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국가대표인 노선영(29·콜핑팀)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이승훈, 김보름, 정재원이 한체대에서 별도로 특별훈련을 받는 등 차별이 심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C씨는 “2010년만 해도 선수촌을 이탈해 별도 훈련을 받는 것이 불가능했어요. 기량 향상을 위해서 별도로 육상 레슨을 받게 하고 싶었는데 거절당했거든요. 지금 개인훈련 관련 조항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것 역시 특정 선수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꼼수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개인 특별훈련을 받지 못한 선수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심하다고 선수 부모들은 전했다. B씨는 “별도 훈련을 받던 이승훈이 선수촌에 복귀하는 걸 다른 선수들이 무척 싫어해요. 이승훈이 오는 순간 기존 훈련은 모두 없던 게 되고 이승훈 맞춤형 훈련이 다시 시작된다는 거예요. 스피드 스케이트는 굉장히 예민한 운동이에요. 운동 루틴에 몸이 길들어 있는데 확 바뀐 훈련 프로그램을 하게 되면 몸에 무리도 되고 실력이 도리어 깎일 수 있거든요”라고 말했다. 선수 부모들은 특정 선수를 위한 대다수의 희생을 강요하는 작전, 이를 따르지 않는 선수를 배제하는 관행 등의 이면에 전명규 교수가 있다고 지목한다.빙상판을 좌지우지한다는 전명규 교수의 존재감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다. B씨는 “그 사람 눈에 들면 모든 것이 해결돼요. 국가대표 선발, 특별 훈련, 금메달, 실업팀, 스폰서까지 풀 패키지로 제공된다는 거예요. ‘전명규 라인’에 일단 들면 아무 걱정이 없는 거죠. 그러려면 실력도 좋아야 하지만 전 교수 말을 절대 거역해선 안돼요”라고 말했다. 빙상 실업팀 대부분도 전 교수의 “손아귀”에 있다는 게 선수 부모들의 주장이다. B씨는 “한체대와 빙상 파벌 한 축을 이룬 단국대 계열 코치가 있는 실업팀에 가면 전 교수와 완전 원수지간이 되는 거예요.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한체대 안 보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C씨는 “파벌의 문제를 떠나서 비인기 엘리트 종목이 이런 식으로 키워진 게 문제라는 인식이 공유돼야 해요. 전 교수가 800개의 메달을 만든 제조기라고요? 그 아래 쓰러져간 개인의 희생은요? 누가 기억이나 할까요?”라고 되물었다. 기자는 현직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2명의 어머니에게 추가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우리 아이는 계속 빙상판에서 운동하고 실업팀도 가야 한다. 행여 피해가 갈까 두렵다”, “우리 아이는 2022 베이징올림픽에 나가야 한다”는 이유였다.B씨는 “그 엄마들도 전 교수와 이승훈 때문에 피해를 봤다는 소릴 입에 달고 살던 엄마들이에요. 빙상연맹과 전 교수의 전횡을 고발하면 자기 아이 다칠까 걱정해서 전면에 나서려 하지 않는 거예요. 왜 그렇겠어요? 국가대표 코치진, 실업팀 코치진까지 다 전 교수의 ‘아바타’일 뿐이에요. 폭로해봤자 전 교수가 꽉 잡고 있는 빙상판 권력을 깰 수 없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못 나서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한국체대·빙상연맹 특별감사 필요” 지적 선수 부모들은 빙상연맹과 한국체대의 개혁을 위해서는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A씨는 “국가대표 선발과 훈련이 특정 개인의 힘으로 좌우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라고 말했다. 스케이트맘이 모인 단체 메신저에서는 이런 우스갯소리도 나온다고 한다. ‘그 나물에 그 밥’인 연맹 인사들 다 쳐내고 밥 데용 코치를 회장으로 앉히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했던 것처럼 아예 외국인이 개혁의 칼자루를 쥐게 하자는 얘기다. B씨는 “전 교수가 무서워 피해 사실을 얘기하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 빙상계에서 ‘#미투’가 일어나려면 정부 당국에서 선수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개별적으로, 아무도 모르게 불러서 일대일로 조사해야 해요. 피해 사례 수집하고 빙상연맹 감사도 해야 하고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신문은 전명규 교수의 반론은 듣고자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아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빙상연맹은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 감독과의 통화를 권유했다. 백 감독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이승훈 밀어주기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관련기사 클릭: [단독] 백철기 감독 “이승훈 밀어주기는 없다”) 백 감독은 “작전은 감독이 짜는 것이고 선수가 동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 감독은 일부 선수가 특별훈련을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개인 종목 경기력 향상을 위해 감독인 내가 직접 빙상연맹에 요청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시의회 기독교신우회 조찬기도회 가져

    서울시의회 기독교신우회 조찬기도회 가져

    서울시의회 기독교신우회(회장 김창수)는 26일, 서울시의회 본관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김광수 시의원(바른미래당, 노원5)의 인도로 조찬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번 기도회는 2018년 새해를 맞이하고 열린 첫 조찬 기도회로 제278회 임시회를 잘 마무리하고 서울시의회가 서울시민을 위해 값진 일을 할 수 있도록 기원하며 예배가 진행했으며 약 한 시간동안의 시간이 소요됐다. 2018년 첫 조찬기도회는 산돌교회(중랑구) 문영용 목사와 서울시의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창수 회장의 대표기도와 박기열 의원의 성경봉독으로 진행되었으며, 문영용 목사의 말씀선포와 광고 그리고 축도로 예배를 마무리했다. 문영용 목사는 ‘우리는 썩지 아니할 면류관을 위하여’의 제목으로 설교말씀을 전하면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참가한 선수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여 좋은 결과가 나온 것처럼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기독신우회의 의원들 모두가 올림픽에 참가하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노력하여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기도회를 마치면서 김창수 회장은 지난 4년여간 조찬기도회에 참석하여 예배를 맡아주신 문영용 목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달했으며, 지난 24일 기독교대한감리회로부터 장로 임명을 받은 김광수 의원에게 의원들과 함께 축하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미국과 북한 빨리 마주 앉는 것이 중요”

    문 대통령 “미국과 북한 빨리 마주 앉는 것이 중요”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미국은 대화의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고, 북한도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미국과 북한이 빨리 마주 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한한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최근 북한이 북미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향을 보이고,미국도 대화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북미 대화가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중국의 지속적인 협력을 부탁한다”고 했다. 더불어 “이번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이뤄진 남북대화의 분위기를 올림픽 이후까지 지속해 나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류옌둥 부총리께서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특별대사로 와주신 데 대해 감사한다”며 “중국이 개회식에 이어 폐회식에도 총리급 대표단을 보내주셔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에 힘이 됐다”고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은 아주 큰 성공을 이뤘다고 자평하고 싶다”며 “평화올림픽·문화올림픽·ICT 올림픽이라는 목표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 국민에게도 많은 감동과 즐거움을 줬고 아주 큰 자신감을 느끼게 됐다”며 “이제 올림픽기가 중국으로 넘어갔다.베이징 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한국도 올림픽 성공을 위해 협력할 게 있다면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내년이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임을 거론하며 “현재 충칭시에서 광복군 사령부 건물을 복원 중인데, 임정 수립 100주년에 맞춰 완공된다면 감격스러울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류 부총리는 “올해 들어 조성된 한반도 정세의 완화 추세를 중국은 기쁘게 바라보고 있다.문 대통령이 이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북미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국과 한국이 함께 잘 설득해나가자”고 말했다. 류 부총리는 “대통령께 시진핑 주석의 따뜻한 안부 인사와 축원을 전해드리며 동계올림픽의 원만한 성공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며 “어제 폐회식은 한국 전통문화와 현대 과학기술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올림픽은 대통령의 리더십과 한국의 세심한 준비로 놀랄 만한 성공을 거뒀다”며 “모든 경기는 순조롭게 진행됐고 세계 각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둠으로써 올림픽의 평화·화합·우의의 정신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특히 “남북관계 및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긴장 완화의 계기를 가져왔는데 이 또한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며 “대회 개최 면에서도,한반도 정세 면에서도 평창올림픽은 사람들의 기억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랑꾼 이승훈 “은퇴하면 집안일하며 아내 서포트 하고싶다”

    사랑꾼 이승훈 “은퇴하면 집안일하며 아내 서포트 하고싶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이 된 이승훈(30·대한항공)이 은퇴 후 아내를 내조하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이승훈은 지난 24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개인 통산 5번째 올림픽 메달(금2·은3)을 수확했다. 이승훈은 25일 유튜브 ‘리얼360’에 어머니와 함께 출연해 은퇴 후 모습에 대해 말했다. 그는 “지도자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지도자를 하는 것보다는 공부를 하면 행복할 것 같다”면서 “운동선수를 그만두고 집안일을 하는 것이 꿈이다. 가정주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아내였다. 이승훈은 “와이프가 저를 서포트 해줬으니까 이젠 제가 와이프를 서포트 해주고 싶다. 틈틈이 제가 해야 될 일이 있다면 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를 듣던 이승훈의 어머니는 “저는 처음듣는 이야기다. 본인이 원하면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이승훈은 “평소 아버지가 집안일을 도맡아 하신다. 어머니가 청소를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항상 붙어있는 모습을 보며 그런 가정을 이루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올림픽 준비로 미뤘던 신혼여행은 캐나다 벤쿠버로 떠난다. 이승훈은 2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밴쿠버에서 제 아내가 오랫동안 공부도 했었고 친구들도 그쪽에 많이 있는데 제가 아직 인사를 못 했었다. 결혼식 하고 나서. 그래서 그 친구들한테 인사도 같이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한테도 밴쿠버가 좀 뜻깊은 장소라서 아내랑 (밴쿠버 올림픽 메달 딴) 그 경기장에도 한번 가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방카 “멋진 첫 한국 방문, 신나고 훌륭했다”

    이방카 “멋진 첫 한국 방문, 신나고 훌륭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은 26일 “(한국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이방카 보좌관은 3박 4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멋진 첫 (한국) 방문이었다. 신나고 훌륭했다. 다시 방문할 날을 고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이날 출국에 앞서서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방한 일정을 되돌아보고 한국민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여러 개의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함께 폐막식을 관람하는 사진, 가수 씨엘·엑소와 만난 사진 등과 함께 “세계는 올해 평창올림픽에서 수백명 선수들의 특별한 이야기와 성공을 목격했다”며 “폐막식은 평창올림픽에서 경쟁한 모든 선수를 향한 놀라운 찬사”라고 썼다. 또 문 대통령의 국가대표와 국민을 향한 감사 트윗 글을 리트윗하면서는 “문 대통령님과 퍼스트 레이디 김 여사님, 한국 국민이 올림픽 기간 저와 미국 대표단, 대표팀에 보여준 따스한 환대에 감사드린다. 올림픽은 세계의 스포츠맨십과 팀워크를 고취시키는 행사였다”고 적었다. 그는 트윗 마지막에는 한글로 ‘고맙습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선영 울 때, 이승훈 기쁠 때…따뜻했던 밥 데용 리더십

    노선영 울 때, 이승훈 기쁠 때…따뜻했던 밥 데용 리더십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밥 데용(42) 코치가 2018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내내 보여준 따뜻한 리더십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한국 팬들 사이에서 박대영(이름을 한국식 발음으로 부른 것)코치로 불리기도 한다.밥 데용 코치는 빙상 강국 네덜란드의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벤쿠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다. 당시 이승훈을 목마를 태우는 장면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4월 한국 코치로 선임됐다. 30대 후반까지 선수생활을 했던 만큼 한국 선수들에게 세심한 지도를 했고 실제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번 올림픽에서 10000m 최고 기록 경신, 팀 추월 2연속 은메달, 매스스타트 초대챔피언으로 빙속의 전설이 된 이승훈은 “밥 데용 코치는 경기 전에 옷을 몇 분에 입고, 스케이트는 언제 신어야 할 지 분단위로 코치해줬다”고 말했다. 코칭 실력만큼 눈에 띄었던 건 파벌 논란으로 어수선한 대표팀 선수들을 다독이고 위로해주던 모습이었다. 지난 19일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김보름, 박지우와 어울리지 못하고 뒤늦게 결승선을 통과해 눈물을 흘리던 노선영을 위로한 것 역시 밥 데용 코치였다. 김보름, 박지우 그리고 감독까지 노선영에게 경기 부진의 결과를 넘기는 듯한 인터뷰를 할 때 밥 코치는 트위터에 ‘불행히도 놀랍지 않다. 7위 또는 8위를 할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었다’라는 의미심장한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지난 21일 남자 팀 추월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이 은메달을 획득하자 아쉬움에 모자를 던진 밥 코치는 이승훈, 김민석, 정재원 선수에게 다가가 일일이 포옹하고 격려했다. 특히 막내 정재원에 볼에 입을 맞추는 영상은 중계 카메라 잡혀 화제가 됐다. 지난 24일 이승훈도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밥 코치와 진한 포옹을 나눴다. 이 모습을 본 제갈성렬 SBS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위원은 “선수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주는 그런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 보인다. 볼수록 정이 간다”고 말했다. 그리고 올림픽이 끝난 25일 밥 코치의 트위터엔 “아름다운 코리아 올림픽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수호랑을 배경으로 관광객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그는 “한국 팬들의 많은 관심에 기분이 좋다. 평창올림픽에 참여한 것은 특별한 기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팬들은 그의 트위터에 응원과 감사의 말을 보냈다.“당신은 훌륭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많은 한국인이 당신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팀추월 경기에서 당신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줬습니다” 와 같은 응원 답글이 이어지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투애니원 박봄, 씨엘 평창올림픽 폐막식 공연에 “울 리더가 이 정도~”

    투애니원 박봄, 씨엘 평창올림픽 폐막식 공연에 “울 리더가 이 정도~”

    그룹 투애니원(2NE1) 출신 박봄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무대에 선 씨엘(CL)의 모습에 감격했다.26일 그룹 투애니원 출신 박봄(35)이 같은 그룹 멤버였던 씨엘(28·이채린)의 공연을 본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Happy B~day chaelin~오늘 너무 멋있었어. 울 리더가 이 정도예요~ 여러 가지로 힘들었을 텐데.. 행복한 생일 보내길 바랄게~~ #2ne1#happybirthdaycl”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박봄은 이 글에서 같은 그룹 멤버였던 씨엘의 무대와 함께 그의 생일을 축하하기도 했다. 26일인 이날은 씨엘의 스물 여덟 번째 생일이다.앞서 씨엘은 전날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K팝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씨엘은 이날 무대에서 자신의 솔로곡 ‘나쁜 기집애’와 투애니원의 곡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선보였다. 한편 박봄과 씨엘은 지난 2009년 그룹 투애니원으로 데뷔, 이후 7년 만인 2016년 공식 해체 소식을 전하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 대통령 “이승훈, 신혼여행부터”…“김보름, 기쁨 누려라”

    문 대통령 “이승훈, 신혼여행부터”…“김보름, 기쁨 누려라”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평창동계올림픽 남녀 스피드 스케이팅 매스 스타트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김보름 선수에게 축전을 보내 격려했다.이승훈 선수에게는 “평창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 스타트의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자랑스럽다. 이 선수의 그림과 같은 곡선 질주로 평창도 우리도 모두 더 빛났다”고 치하했다. 이어 “이번 대회 동안 37.4㎞를 달렸다. 우리나라 장거리 스케이트를 지키기 위해 5,000m, 10,000m를 뛰는 모범도 보여줬다”며 “정재원 선수의 손을 들어준 모습에서 국민은 후배를 아끼는 맏형의 마음도 느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스케이트를 벗는 날까지 빙판 위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가 되겠다’는 이 선수의 다짐이 감격스럽다“며 ”다음 베이징 대회에서 또 축전을 쓰게 될 것 같다. 꼭 신혼여행부터 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선수는 지난해 결혼했으나, 평창올림픽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자 아직 신혼여행도 다녀오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김보름 선수에게는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매스 스타트의 첫 메달리스트 김보름 선수, 자랑스럽다”며 “김 선수의 은메달은 고된 훈련을 견뎌낸 당연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 선수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쇼트트랙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꾸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다. 앞만 보고 치열하게 달려오느라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제 동료들의 손을 잡고 맘껏 기쁨을 누리기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김 선수는 조용한 기부로 이웃의 아픔과 함께해온 선수”라며 “오늘은 국민께서 김 선수에게 마음을 나눠주시기 바란다. 앞으로도 눈부시게 활약해 달라. 고생 많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종환 “폐회식 후 건배사는 ‘영미’”…김영미 반응은

    도종환 “폐회식 후 건배사는 ‘영미’”…김영미 반응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이름이 가장 많이 불린 여자컬링 대표팀 김영미는 26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폐회식 후 건배사로 ‘영미’를 외쳤다는 말을 듣고 “제 이름을 많이 불러주셔서 감사히 생각한다. 좋으면서도 부끄럽다”고 말했다.도종환 장관은 이날 국가대표선수단 해단식에서 “17일의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자랑스럽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온 마음을 다해 박수를 쳤던 17일이다. 국민들도 똑같이 생각했을 것이다”라고 격려사를 했다. 이어 “IOC와 외신의 평가가 너무 좋았다. 호평을 받았다. 기분이 좋아서 술을 마셨는데, 내 건배사는 ‘영미!’였다. 앞으로도 ‘영미!’라고 하겠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바란다. 저력을 보여줘서 고맙다”라고 더했다. 컬링팀은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올림픽 내내 휴대전화를 끄고 생활했다. 값진 은메달을 획득한 컬링팀은 휴대전화를 켜고 자신들에게 쏟아진 관심을 실감했다. 김선영은 “기대 안 했는데 생각보다 연락이 많이 왔다. 응원이 생각보다 더 많았다는 생각에 감동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경애도 “생각보다 응원이 많았고, 연락도 많이 왔더라. 그 응원 덕분에 이 자리에 왔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워했다. 김초희는 “집에 가면 올림픽에 갔다 왔다는 사실이 안 믿길 것 같다”며 웃었다. 김경애는 “엄마가 경기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계속 계셨는데 제대로 보지 못했다. 집에 가서 엄마를 안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은정은 “집에 가면 가장 먼저 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올림픽 전부터 많은 투어와 일정을 다니느라 짐이 많다. 마음의 정리도 필요하다. 짐 정리를 하면서 지난 4년의 과정을 돌아보고 마음 정리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짧은 휴식 후 다음 달에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北응원단·선수단 등 299명 귀환…“잊지 못할 것”

    北응원단·선수단 등 299명 귀환…“잊지 못할 것”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기 위해 방남했던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등 299명이 26일 낮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귀환했다.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 4명과 선수단 45명, 응원단 229명, 기자단 21명 등으로, 이들은 이날 오후 12시 33분쯤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출발해 5분 뒤 군사분계선(MLD)을 넘어 북한으로 돌아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이 갖고 온 관련 화물은 이날 오전 10시쯤 이미 MDL을 통과해 북측으로 넘어갔다. CIQ에 도착한 이들은 좀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다. 지원인력(보장성원)으로 방남했던 한성원씨는 “이번 올림픽을 정말 잊지 못하겠다. 우리가 하나란 것을 실감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강국 조선중앙통신사 기자는 “모든 경기가 다 기억에 남았다”면서 “이번에 정말 특별했다. 특히 단일팀, 그런 유일팀을 계속 꾸려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응원단들도 다양한 소감을 밝혔다. 한 응원단원은 “하루빨리 통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함께 응원하고, 하나가 돼서 다행이고 웃고,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응원단원은 “올림픽을 통해서 우리 북과 남의 통일 열기가 더욱 고조되고 이번 계기를 통해서 공동으로 투쟁할 때만이 조국통일의 그 날이 하루빨리 앞당겨지리라 생각한다”면서 공동응원이 제일 뜻깊었다고 밝혔다. “남과 북이 언어도 핏줄도 같은 한겨레라는 것을 느꼈다”는 응원단원도 있었다. 북한 응원단은 지난 7일 방남해 인제스피디움에 머물며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북측 선수와 남북 단일팀뿐 아니라 남측 선수를 위해서도 열띤 응원을 펼쳤다. dlemfdml 방남은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13년 만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올림픽 폐막식 하루 뒤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

    [서울포토] 올림픽 폐막식 하루 뒤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이 하루 지난 26일 강릉올림픽 선수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출경 앞두고 밝은 표정으로 ‘안녕’

    [서울포토] 출경 앞두고 밝은 표정으로 ‘안녕’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성황리에 종료된 다음날인 26일 북한의 응원단, 선수단, 취재기자, 수행원등 299명이 밝은표정으로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서 북으로 출경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남북출입사무소로 향하는 렴대옥과 김주식

    [서울포토] 남북출입사무소로 향하는 렴대옥과 김주식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성황리에 종료된 다음날인 26일 북한의 렴대옥, 김주식 선수가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서 북으로 출경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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