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계올림픽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509
  • 김문수 독설 “문재인 대통령은 김일성 사상을 굉장히 존경하는 분”

    김문수 독설 “문재인 대통령은 김일성 사상을 굉장히 존경하는 분”

    “청와대에 사상적으로 문제 발생”“북한인권 다루지 않아 김정은이 호감”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3일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 과정 등 여러 가지를 보면 이분은 김일성 사상을 굉장히 존경하는 분이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당 정종섭 의원 주최로 열린 ‘남북정상회담 진단과 평가, 남은 과제는?’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후보는 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때 방남해 청와대를 찾은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신영복 선생의 서화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일을 거론하면서 “저는 경악했다. 김여정을 청와대에 불러다 놓고…뒤에 붙여놓은 그림이 신용복씨 것인데…”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리셉션 환영사에서 “제가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 신영복 선생”이라고 한 점을 거론, “신영복은 명백히 간첩인데, 우리나라 대통령이 전 세계를 향해 이런 사람의 사상을 존경한다는 말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신영복 선생)의 사상을 우리가 배격하고 배제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전 세계를 향해서 앞장서서 존경한다고 하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고도 했다. 김 후보는 지난달 서울시장 출마선언에서 “신영복의 사상은 간첩 사상이고 김일성주의”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 후보는 또한 토론회에서 “대한민국 청와대에 사상적으로 문제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주체사상 김일성 사상을 공부하고 대학에 이를 확산하면서 법을 위반하는 일을 하다가 감옥에 살았는데 이 사람들이 이후에 바뀌었다는 말이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청와대 일부 참모진에 대해 “이들이 과연 대한민국에 충성심이 얼마인지, ‘우리민족끼리’에 대한 꿈이 얼마인지, 북한 김정은을 보는 눈이 무엇인지 많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국회의원 중에도 그런 사상을 가진 사람이 상당수”라고 했다. 김 후보는 “김정은이 싫어하는 북한 인권을 (이 정권이) 다루지 않는데, 이 점 때문에 김정은이 우리와 좋아질 기회가 됐다”며 “김정은이 문재인·노무현·김대중 등 좌파 정부에 상당히 우호적인데 그 점은 오히려 남북관계를 개선할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굉장히 위험한 기회”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판소리에서 클래식까지” 광명서 펼쳐지는 문화의 향연

    “판소리에서 클래식까지” 광명서 펼쳐지는 문화의 향연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경기 광명에서 월드뮤직과 국악·클래식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콘서트 시리즈가 마련됐다. 3일 광명문화재단에 따르면 2018 상반기 플랫폼 시리즈로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문화공연이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오는 11일 열리는 ‘무경계 음악 콘서트’는 경계 없는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는 월드뮤직팀이 연다. 드라마 ‘궁’ O.S.T 인기로 이름을 알리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을 장식한 에스닉 퓨전 밴드‘두번째달’의 소리꾼 김준수가 판소리 ‘춘향가’를 공연한다. 또 튀니지와 인도·스위스 뮤지션으로 구성된 다국적 밴드인 이스라엘 밴드 구라자가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선보인다. 12일에는 국악신동에서 차세대 소리꾼으로 거듭난 유태평양과 신예 소리꾼 장서윤의 ‘아는 노래뎐’이 이어진다. 아는 노래뎐은 2017년 국립극장 여우락페스티벌에서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작품이다. 윤복희의 ‘여러분’을 비롯해 이문세의 ‘옛사랑’, 이소라의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등 불후의 명곡과 판소리 눈 대목을 젊은 소리꾼의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다. 13일에는 강동석 예술감독과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2018 경기실내악축제 in 광명’ 공연이 개최된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고 전석 1만원이다. 문의는 광명문화재단 시민회관팀(02-2621-8845)으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평창올림픽 해킹, 북한 소행 아닌 듯”

    “평창올림픽 해킹, 북한 소행 아닌 듯”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일에 발생한 사이버 공격이 오랫동안 치밀하게 준비됐으며 시스템 파괴를 목적으로 한 공격으로 파악됐다. 북한 소행은 아닌 것 같다는 게 당국의 잠정 결론이다. 오상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정보통신국장은 2일 한국정보화진흥원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며 “해커들은 시스템을 사전에 파악한 후 정보 탈취보다는 시스템 파괴를 목적으로 공격했다”라고 설명했다. 오 국장은 “공격에 쓰인 악성코드 41종을 확보, 분석한 결과 25개가 실제 시스템 파괴 행위에 활용됐고, 나머지는 사전 준비에 쓰였다”면서 “이런 APT 성향의 공격은 이전 올림픽 때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상당히 오래 준비가 됐고, 악의적인 공격이었다”고 분석했다. 공격 주체에 대해서는 “북한은 아닌 것 같다”며 “수사가 좀 더 진행돼야 공격자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 도중 조직위원회와 주요 파트너사들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오후 8시 시작한 공격으로 당시 메인프레스센터에 설치된 IPTV가 꺼지고, 조직위 홈페이지에 접속 장애가 발생하는 등의 피해가 났다. 드러나지 않은 피해는 이보다 더욱 컸다. 국내 서버 50대(조직위 33개, 파트너사 17개)가 파괴됐고, 총 300여대가 영향을 받았다. 당시 조직위 서비스 인증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서버가 파괴되면서 수송·숙박·선수촌 관리·유니폼 배부 등 4개 영역 52종의 서비스가 중단됐다. 사실상 모든 서비스가 차단되는 상황이었다. 조직위는 밤샘 복구 작업에 나서 12시간 만인 다음날 오전 7시 50분쯤 서비스를 정상화했다. 복구 과정에서 데이터센터를 완전히 차단했고, 전체 시스템의 비밀번호를 바꿔야 했다. 다행히도 올림픽 운영에 큰 차질은 없었다. 조직위 분석 결과 해커들은 외부 참여업체의 계정을 일부 탈취한 뒤 조직위 시스템으로 잠입, 추가로 조직위 계정을 확보해 공격에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 국장은 “다행히 재해복구 훈련을 두 번 한 게 유효했다”며 “앞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재해복구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 맞잡은 ‘한국 탁구 영웅들’… 94년 만에 세계선수권 한국에

    손 맞잡은 ‘한국 탁구 영웅들’… 94년 만에 세계선수권 한국에

    탁구 영웅들이 세계선수권 첫 국내 유치에 힘을 모았다. 대한탁구협회는 지난 1일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인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진행된 국제탁구연맹(ITTF) 총회에서 2020년 세계선수권을 부산으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한국이 세계선수권을 개최하는 건 1926년 제1회 런던 대회 이후 무려 94년 만이다. 이번 대회까지 62차례 가운데 일본이 2014년 도쿄 대회를 포함해 7번(도쿄 3번, 오사카·나고야·요코하마·지바 각 1번) 개최했고, 중국은 2015년 쑤저우 대회까지 5번(베이징·톈진·상하이·광저우·쑤저우 각 1번) 열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36)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과 유남규(50) 삼성생명 감독, 현정화(49) 렛츠런 감독이 유치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유승민 위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터뷰를 통해 “탁구인의 염원과 숙원이었던 세계선수권대회를 부산에 유치하게 돼 진심으로 뿌듯하고 감사하다”면서 “남은 기간 만반의 준비를 해 참가자들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대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나란히 부산 출신인 유 감독과 현 감독도 정성을 보탰다. 유 감독은 “몇십 년 꾼 꿈이, 그것도 고향에서 이뤄져 더욱 기쁘다”며 “조양호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토마스 바이케르트 ITTF 회장을 만나 설득하는 등 공을 많이 들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현 감독은 “한국 탁구의 도약을 위해 탁구인 모두 한마음으로 대회와 경기를 준비해 전성기를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시는 2일 대한탁구협회, 부산탁구협회 등과 함께 30명 규모로 조직위원회를 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년 7월 프레 대회로 열릴 코리아오픈에 북한 선수를 초청해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고 합동훈련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내 준공되는 부산탁구체육관을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들의 전지훈련 장소로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대회 슬로건을 ‘탁구로 하나 되는 세상’이란 뜻에서 ‘원 테이블, 원 월드’(One Table, One World)로 정하겠다”며 “당연히 우리 민족의 하나 됨을 보여 주는 차원에서 남북 단일팀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때마침 여자대표팀은 세계선수권 조별리그에서 홍콩과 브라질을 연달아 격파하고 8강에 올랐다. 2012년 로테르담 대회 4강 이후 6년 만의 쾌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봄밤, 산사에 흐르는 선율

    서울 구로구가 오는 9일 일상에 지친 주민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산사음악회를 마련한다고 2일 밝혔다. 음악회는 궁동에 위치한 원각사에서 펼쳐진다. 구는 전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대중가요, 국악, 팝페라, 성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준비했다. 발라드 가수 변진섭, 평양합동공연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된 가수 최진희,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판소리를 부른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 등이 출연해 다양한 음악을 들려 줄 예정이다. 관람을 원하는 주민은 사전 신청 없이 당일 행사장으로 방문하면 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구로구 관계자는 “산사음악회를 통해 몸과 마음속 스트레스는 비우고 행복을 채우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고즈넉한 산사에서 낭만과 선율이 흐르는 봄밤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남북 평화협정 이후 주한미군 주둔 정당화 어려워”

    “남북 평화협정 이후 주한미군 주둔 정당화 어려워”

    “평창올림픽 전 주한미군 철수, 켈리 비서실장이 트럼프 막아”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30일(현지시간) “한반도 평화협정이 체결된 뒤에는 한반도에서 주한미군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이전에 주한미군 철수를 지시했으나 존 켈리 비서실장이 이를 막았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등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주한미군 주둔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문 특보는 이날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즈’에 실린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의 길’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만약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은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스스로 질문을 던진 뒤 “이것이 채택된 뒤에는 한국에서 주한미군의 지속적인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문 특보는 “주한미군을 감축하거나 철수하면 한국의 보수진영이 강력하게 반대할 것이고, 문재인 대통령은 중대한 정치적 딜레마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특보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인 태도에 대해 “실용적이고 현실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의 전제조건으로 주한미군의 감축이나 철수를 언급하지 않았고 한·미 동맹 체제에 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언론사 사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으며 주한미군 철수라든지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조건을 제시하지도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 NBC 방송은 이날 익명의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켈리 비서실장이 자신이 아니었으면 3차 세계대전이 시작될 수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켈리 실장이 지난 2월 평창올림픽 전 주한미군 문제로 격렬하게 다퉜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를 거론하면서 주한미군 철수를 협상카드로 삼으려 했으나 켈리 실장이 적극적으로 막았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27일 기자 간담회에서 남북한이 평화협정을 맺은 뒤에도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선 동맹국들과 논의하고 북한과도 논의할 문제”라며 주한미군 지위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文, 9일 아베와 정상회담… 韓대통령 6년 만에 방일

    文, 9일 아베와 정상회담… 韓대통령 6년 만에 방일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9일 제7차 한·일·중 정상회의와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당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한다. 문 대통령의 방일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6년 4개월여 만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1년 12월 방일한 이후 한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역사 왜곡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졌던 탓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3국 간 실질 협력의 발전 방안을 중점 협의하는 한편 동북아 등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중 양측에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3국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는 양자회담 및 오찬을 갖는다.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는 물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을 계기로 회동한 이후 2개월여 만이다. 당시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 이후 한·미 연합훈련 재개를 주장하자 문 대통령은 “주권의 문제이고 내정에 관한 문제”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등 감정의 앙금을 남겼다. 하지만 남북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디딤돌을 놓은 데다 북·미 정상회담이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일본의 ‘재팬 패싱(소외)’ 우려가 극대화된 상황에서 회담이 열린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韓대통령 6년 만에 당일치기 방일…文, 9일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韓대통령 6년 만에 당일치기 방일…文, 9일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9일 제7차 한·일·중 정상회의와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당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한다. 문 대통령의 방일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6년 4개월여 만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1년 12월 방일한 이후 한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역사 왜곡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졌던 탓이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3국 간 실질 협력의 발전 방안을 중점 협의하는 한편 동북아 등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중 양측에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3국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는 양자회담 및 오찬을 갖는다.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는 물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을 계기로 회동한 이후 2개월여 만이다. 당시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 이후 한·미 연합훈련 재개를 주장하자 문 대통령은 “주권의 문제이고 내정에 관한 문제”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등 감정의 앙금을 남겼다.  하지만 남북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디딤돌을 놓은 데다 북·미 정상회담이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일본의 ‘재팬 패싱(소외)’ 우려가 극대화된 상황에서 회담이 열린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지난달 29일 한·일 정상 간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북·일 사이에 다리를 놓는 데 기꺼이 나서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앞서 아베 총리가 요청했던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했고, 아베 총리는 감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정인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땐 주한미군 주둔 어려울 것”

    문정인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땐 주한미군 주둔 어려울 것”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30일(현지시간) “한반도 평화협정이 체결된 뒤에는 한반도에서 주한미군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이전에 주한미군 철수를 지시했으나 존 켈리 비서실장이 이를 막았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등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주한미군 주둔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문 특보는 이날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즈’에 실린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의 길’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만약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은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스스로 질문을 던진 뒤 “이것이 채택된 뒤에는 한국에서 주한미군의 지속적인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문 특보는 “주한미군을 감축하거나 철수하면 한국의 보수진영이 강력하게 반대할 것이고, 문재인 대통령은 중대한 정치적 딜레마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특보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인 태도에 대해 “실용적이고 현실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의 전제조건으로 주한미군의 감축이나 철수를 언급하지 않았고 한·미 동맹 체제에 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언론사 사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으며 주한미군 철수라든지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조건을 제시하지도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 NBC 방송은 이날 익명의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켈리 비서실장이 자신이 아니었으면 3차 세계대전이 시작될 수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켈리 실장이 지난 2월 평창올림픽 전 주한미군 문제로 격렬하게 다퉜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를 거론하면서 주한미군 철수를 협상카드로 삼으려 했으나 켈리 실장이 적극적으로 막았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27일 기자 간담회에서 남북한이 평화협정을 맺은 뒤에도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선 동맹국들과 논의하고 북한과도 논의할 문제”라며 주한미군 지위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하태경 “김여정 칭찬해주고 싶다” 이유는?

    하태경 “김여정 칭찬해주고 싶다” 이유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하태경 의원은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김여정 부부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이고 멘토”라면서 “놀라운 게 (김여정 부부장이) 한국에 (먼저) 왔다. 본인이 먼저 확인하고 싶은 거다. 오빠에게 이야기해주려고. 그러니까 평창 KTX 이야기를 했지 않나. 굉장히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통해 꼭 백두산을 가 보고 싶다”고 말하자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오시면 솔직히 우리 쪽 교통이 불편을 드릴 것 같다”면서 “평창 올림픽에 갔다온 분들이 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고 하더라”고 답해 관심을 모았다. 앞서 2월 9일 북한 대표단 겸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로서 전용기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김여정 부부장은 KTX를 타고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접견을 위해 서울로 향할 때도 KTX를 이용했다. 이를 두고 하태경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KTX에 대해 이야기한 사람을 김여정 부부장으로 추정한 것이다.이어 김정은 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을 “용감한 남매”라고 칭하며 “단순 남매가 아니다. 어린 나이에 두렵기도 했을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매 개혁이다. 개혁·개방을 두 남매가 이끌어가는 것이고, 김여정 부부장이 먼저 가보는 것이다. 그 길을. 먼저 가 보고 ‘괜찮다. 같이 가자’라고 한 것이다”라고 해석했다. 또 “김여정 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핵심 참모고 사실상 후계자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어머니, 냉면 드시러 평양에 같이 다녀오시지요”/김미경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어머니, 냉면 드시러 평양에 같이 다녀오시지요”/김미경 정치부 차장

    지난 27일 오후 6시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앞에서 ‘판문점 선언’을 공동 발표하던 즈음 일산에 계시는 어머니로부터 카톡이 왔다. “딸아, 수고가 많구나. 우리 가족이 백마역에서 경의선을 타고 평양에 내려 냉면을 먹고 돌아올 날이 곧 올까. 도라산역에서 공사를 하면 (평양까지) 금방 이어진대.” 26일에 이어 이틀째 남북 정상회담 취재에 여념이 없던 기자는 어머니의 카톡을 읽은 순간 멍해졌다. 아니, 먹먹해졌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북한과 그리 멀지 않은 일산에 23년째 사는 우리 가족에게도 남북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염원은 삶 속에 그대로 녹아 있었던 것이다. 어머니와의 카톡 대화는 잠시 더 이어졌다. 어머니는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에 앞서 문 대통령과의 환담에서) 자기네 교통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문 대통령이 오면) 불편을 줄 것 같고 (평창동계올림픽에 왔던 북측 사람들이) 평창 고속열차가 좋다고 했다던데, 우리한테 철도 건설을 도와 달라고 하는 표현 같더라”며 “우리 기술이 얼마나 좋은데, 생각보다 빨리 진척될 수 있을 거야. (서울과 평양을) 오갈 수 있는 것이 가장 빨리 이뤄질 수도 있겠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에 기자는 “어머니가 건강하실 때 (평양에) 꼭 가실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어머니와 딸은 구경만 하던 도라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평양에 가서 냉면을 먹고 당일 돌아올 수 있을까. 2006년 11월 기자가 외교부와 통일부 출입을 시작한 지 2주 만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1년여 만에 재개됐다. 당시 6자회담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베이징 출장길에 올라 남북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관련국들의 협상 취재를 시작으로 2008년 12월까지 열린 6자회담 취재를 위해 베이징에 7번이나 다녀왔다. 2005년 9·19공동성명에 이은 2007년 2·13합의, 10·3합의 등 굵직한 합의가 이뤄지는 현장을 목도했으나 북·미 간, 미·중 간 이견과 일·러의 딴지 등으로 합의 이행은 뒷걸음질치기 일쑤였다. 결국 6자회담이 멈춘 지 곧 10년이 되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남북이 나서 ‘비핵화 정상회담’을 이뤄 냈다. 지난 1월 1일 김 위원장의 신년사로부터 남북 정상회담까지 117일의 여정은 6년간 열렸던 6자회담보다 훨씬 더 드라마틱했다. 특히 판문점 선언에는 그동안 6자회담 어느 성명에도 담기 어려웠던 ‘남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는 문구가 명시됐다. ‘완전한 비핵화’가 어떻게 이뤄질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정상 간 선언이라는 점에서 합의 이행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제는 ‘시지프스의 신화’에서 벗어나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게 된 것이다. 6자회담이 중단됐고 남북 관계도 악화일로였던 2010년 11월에는 한참 만에 열린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기자단장으로 취재를 갔다. 당시 만찬장에서 만난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기자들은 “여성 기자단장은 처음”이라며 뱀술 등을 대접하며 환대했다. 그중 한 기자는 이렇게 말했다.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는 등 남북 간 문제가 풀리면 평양 특파원으로 와서 다시 만나자구요.” 1984년생 스위스 유학파인 김 위원장은 핵을 버리고 경제건설 총력을 천명했다. 핵 포기에 저항할 수 있는 군부를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결단이 결실을 맺길 바란다. 그렇다면 어머니를 모시고 평양에서 냉면을 먹고 ‘1호 평양 특파원’이 되는 꿈도 꿀 것이다. chaplin7@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훈풍 부는 접경지대] ‘평화지역’으로 바뀌는 접경지

    [남북정상회담 훈풍 부는 접경지대] ‘평화지역’으로 바뀌는 접경지

    철원 등 평창 수준 발전 복안 道, 숙박·외식 등 표준안 제시 휴전선과 인접한 강원도 접경지역 명칭이 1일부터 ‘평화지역’으로 바뀐다.강원도는 30일 변방과 분쟁지역 의미가 있는 접경지역 명칭을 평화와 공존을 상징하는 평화지역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으로 합의한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지대 전환작업을 분단도인 강원도에서 먼저 시작하겠다는 취지다. 도는 1일 도청에서 열리는 제3차 평화지역 주민대표 간담회에서 강원도 평화지역 비전을 발표한다. 국가 안보를 위한 희생에도 장기간 소외된 접경지역을 민군이 상생하고 남북 공존의 평화지역으로 육성하는 게 목표다. 그동안 소외됐던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지역을 동계올림픽이 열린 평창군 개최지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DMZ’ 장병과 함께하는 케이팝 콘서트를 오는 6일과 12일 양구군 양구읍 레포츠공원과 고성 종합체육관에서 연다.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이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강원 DMZ 평화지역의 프로그램은 상설화할 계획이다. 특히 평화지역 정주 여건 개선 등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민간중심의 조직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강원도가 표준안을 제시하고 숙박·외식·문화 등 분야별 협의체가 구성되면 민간조직이 지역 현실에 맞게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문화도민운동협의회와 자원봉사센터의 기능을 전환해 친절서비스 교육과 캠페인도 시행한다. 이미 전담조직인 평화지역발전단을 설치했다. 연내에 20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국단위 급으로 조직을 확대 개편한다. 내년부터 2021년까지 주거환경 개선과 육아·문화시설 및 관광시설 확충 등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36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평화지역에 예산과 조직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다”며 “평화지역 기본조례 제정과 함께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에 따른 평화지역 활성화 종합계획을 마련하는 등 군·민이 상생하고 남북 관계가 개선되는 시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평화지역을 만들어 강원도가 통일의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의성·기장·보은·밀양 스포츠관광 육성

    문체부, 특화사업 대상지 선정 컬링·야구·육상·요가 종목 연계 3년간 30억씩 지원 경제 활성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은메달의 산실인 경북 의성군이 ‘컬링 메카’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2018 지역 특화 스포츠관광산업 육성사업’ 대상지로 의성을 비롯해 부산 기장군(야구), 충북 보은군(육상), 경남 밀양시(요가) 등 4곳을 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추진한 ‘지역 특화 스포츠관광산업 육성사업’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함께 즐길거리를 주는 지역 고유의 스포츠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선정되면 3년에 걸쳐 최대 30억원을 지원한다. 의성은 평창올림픽 여자 컬링 대표팀 5명 중 4명을 배출해 ‘컬링의 고장’으로 불렸다. 의성은 문체부 관광 육성사업을 통해 의성컬링훈련원을 증축, 컬링테마파크를 꾸린다. 컬링테마여행을 개발하고 각종 컬링 행사도 선보인다. 기장군에는 2019년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이 들어선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와 월드컵빌리지를 활용해 야구와 관련한 다양한 체류형 스포츠관광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2017년에 밀양 국제요가테라피 콘퍼런스를 개최한 바 있는 밀양시는 관계 기관과 협력해 요가 웰니스 스포츠관광 체험도시로 변모할 예정이다. 보은군은 10㎞ 비포장 마라톤 코스(말티재꼬부랑길)와 숲체험휴양마을을 활용해 각종 육상대회를 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文대통령 신속·치밀 ‘투트랙’… “10년 구상 평화로드맵 실현”

    文대통령 신속·치밀 ‘투트랙’… “10년 구상 평화로드맵 실현”

    지난 27일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의 5월 하순 개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5월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도 당겨질 전망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1일 신년사에서 핵무기 대신 남북 관계 개선을 언급한 지 불과 5개월 안에 비핵화 로드맵 타결을 바라보게 됐다. 지나친 속도전은 금물이지만 6자회담 등 과거 비핵화 회담이 흐지부지된 것을 감안할 때 신중하고 치밀한 준비를 전제로 빠른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30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가진 전문가그룹 오찬에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2012년 18대 대선 등 10년간 머릿속에 생각하고 구상했던 한반도 평화 로드맵의 내용을 신중하게 실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도움이 중요했다는 언급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이 지난 10년간 절치부심 마련한 구상과 철저하고 신중한 준비 결과가 ‘지금의 빠른 속도’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2007년에는 남북 관계 개선이 주된 의제였다. 하지만 18대 대선 때는 ‘북핵 불용, (6자회담) 9·19 공동성명 준수, 포괄적·근본적 해결’이라는 북핵문제 해결 3원칙을 마련했다. 이때 로드맵에 따르면 취임 1년 내에 남북 정상회담을 열고, 18개월 안에 6개국 정상 선언을 도출한다. 이미 빠른 속도의 중요성을 인식했던 셈이다. 19대 대선 공약집에서 문 대통령은 단계적·포괄적 접근법을 등장시켰다. 비핵화, 평화협정 체결, 북·미 관계 정상화 등을 일괄 타결하고 동시에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전략이다. 실전에서 그동안의 ‘바텀업’(상향식) 논의법과 반대로 정상회담에서 먼저 합의한 뒤 실무 진행을 하는 ‘톱다운’(하향식) 방식으로 속도를 높였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판문점 선언에 방대한 양의 합의를 담은 것은 결국 사전 조율과 준비가 철저했다는 의미로 속도가 빠르다고 신중하지 않다고 봐서는 안 된다”며 “집권 1년차에 속도를 내지 않으면 추동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되도록 국민에게 남북 접촉 과정을 투명히 공개한 것도 로드맵 속도가 빨라진 원인으로 꼽힌다. 한 외교 소식통은 “처음에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의 논란이 있었지만, 공개 기조가 유지되자 국민들이 서서히 믿어 주기 시작했다”며 “오히려 과거 대내적으로 큰 걸림돌이었던 남남 갈등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 신년사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달려온 속도를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김 위원장은 “‘만리마 속도전’을 남북 통일의 속도로 삼자”고 답했다. 향후 스케줄도 빨라지고 있다. 이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이 3~4주 내 열릴 것이라고 했다”면서 “한·미 정상회담이 (당초 예정대로) 5월 중순에 열리면 (북·미 회담과) 너무 바싹 붙을 수 있다”며 한·미 정상회담이 앞당겨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과 붙으면 의미가 없다”면서 “북·미 간 의제 설정을 결정하는 과정에 대한 조율은 물론 김 위원장의 회담 스타일에 관한 설명 등을 (미국에서) 궁금해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훈 국정원장의 눈물…20년간 걸어온 ‘남북 화해의 길’

    서훈 국정원장의 눈물…20년간 걸어온 ‘남북 화해의 길’

    지난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동선언문인 ‘판문점 선언’ 발표를 끝내자 이를 지켜보던 서훈 국정원장이 갑자기 돌아서며 등을 보였다. 그러더니 안경을 벗고 손수건을 꺼내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았다. 이 장면은 언론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다.그가 평양, 미국 워싱턴, 일본 도쿄 등을 오가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해 온 그간의 과정을 떠올리며 감정이 북받친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겠지만, 서훈 원장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의 눈물엔 남북 화해를 위해 달려온 지난 20년간의 노고가 담겨 있음을 알 것이다. 매일경제는 29일 서훈 원장이 이번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맡아온 막후 역할과 함께 지난 20년간 그가 걸어온 길을 소개했다. 서훈 원장은 1997년 대한민국 국적자로는 최초로 북한 경수로 사업 직원으로 공식 파견돼 약 2년간 북한에 상주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5월 국정원장 인사청문회 때 국정원 인사처장 출신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훈 원장은 제가 제일 존경하는 국정원 선배다. 이런 분이 국정원장으로 돌아와줘서 기쁘다”라고 말하면서 울먹였다. 이어 “북한에 파견될 때 굉장히 위중한 시기여서 사상 문제에 대해 가혹하리만치 엄격한 신원 재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때 유서를 쓰고 가셨다”고 기억했다.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물론 2000년 김대중-김정일 남북정상회담, 2007년 노무현-김정일 남북정상회담 등 세번의 남북정상회담에 서훈 원장은 모두 참여했다. 그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국정원의 ‘KSS’ 라인의 일원이라고 한다. KSS 라인은 김보현(3차장)-서영교(대북전략국장)-서훈(대북전략조정단장)으로 이어지는 대북협상채널을 의미한다. 2000년 당시 대북특사였던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을 수행해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과 비밀협상을 했고, 임동원 국정원장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날 때도 서훈 원장이 동행했다. 남북 장관급회담 등에서 협상이 꼬이면 간접 지원에서 나서 협상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있다고 한다. 2007년에는 국정원 제3차장으로 재직하면서 10·4 남북정상회담을 막후에서 성사시키는 역할을 했다.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비공개적으로 북한을 방문했을 때 동행했고, 정상회담문 작성에도 직접 참여했다.그러나 남북 화해를 위해 쉼없이 달려왔던 그에게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간 국가는 그에게 어떤 역할도 맡기지 않았다. ‘돌아와줘서 기쁘다’는 김병기 의원의 덕담은 이 때문에 나온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에도 한반도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살얼음판 같았다. 평양과 워싱턴 사이에서는 ‘핵단추’, ‘미치광이’ 등 험한 말들이 오갔고, 국내외 언론에서는 한반도 위기설이 오르내렸다. 도저히 출구가 보이지 않는 것 같던 당시에도 국정원과 북한의 통일전선부 간 채널은 비공식적으로 유지돼 온 것으로 전해진다. 바로 서훈 원장과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간의 비공식 채널이다. 두 사람을 중심으로 한 국정원-통전부 라인은 지난해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이뤄질 때에도 끊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 간 채널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김영철 부위원장이 방남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고, 공식화됐다.미국 정보기관과의 긴밀한 인적 네트워크 유지도 서훈 원장의 몫이었다. 서훈 원장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매일경제는 정부 외교·안보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 “서훈 원장이 지난해 7월부터 폼페이오를 지속적으로 만나 좋은 관계를 맺었다”면서 “CIA에도 북한 분석관이 있지만, 북한 제도와 역사를 꿰고 있고 세세한 부분까지 아는 서훈 원장이 폼페이오에게 북한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해 알려줬다”고 전했다. 북미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말 폼페이오 당시 CIA 국장이 극비리에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난 것도 서훈 원장이 김영철 부위원장을 통해 주선했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진다고 매일경제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리투아니아로 7시간 달려온 태극기 꽂힌 대사관 차량

    [해외에서 온 편지] 리투아니아로 7시간 달려온 태극기 꽂힌 대사관 차량

    리투아니아에는 한국대사관이 없다. 주폴란드 대사관의 겸임국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 파견으로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의 비타우타스 마그누스 대학교(VMU)에 한국학 객원교수로 온 지 2년이 돼 간다. 그사이 이 대학교와 폴란드 대사관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다. VMU로서는 대사관의 도움으로 한국학의 위상이 일취월장했고 대사관 입장에서는 겸임국의 한 대학교 때문에 일거리가 늘어난 기간이었다.# 駐폴란드 대사 겸임국… 공공외교 절실 리투아니아에 대사관이 있는 일본이나 중국과 달리 멀리 있는 한국대사관이나 문화원은 접근이 쉽지 않았다. 이전까지 카우나스는 한국 대사가 방문한 적이 없었다. 3월마다 개최하는 ‘아시아 주간’ 행사에도 일본과 중국 대사만 참석했다. 지난해 초 새로 부임한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큰 기대 없이 의례적인 협력 요청을 했다. 그런데 공공외교에 관심이 많은 새 대사의 반응이 의외로 적극적이었다. 행사 초청에 긍정적인 답이 돌아왔다. 좋은 기회는 최대한 살려야 후회가 없다. 폴란드의 한국문화원에도 기대를 걸고 동료 교수들과 7시간을 운전해서 바르샤바까지 출장을 갔다. 학부장이 공식적인 협력 요청을 하는 동안 “한국만 잘 안 보인다”며 하소연 을 보탰다. 신임 대사의 변화 때문인지, 얼굴 보고 부탁해서인지, 문화원도 적극 협력을 약속해 주었다. #VMU 아시아 주간 한·중·일 대사 처음 마주해 작은 변화는 큰 효과를 가져왔다. 두 달 뒤 아시아 주간에 태극기 꽂힌 대사관 차가 7시간을 달려왔다. 처음으로 한·중·일 대사가 나란히 개막 축사를 했다. 첫 카우나스 방문이라 한국대사 특강도 만들었는데 교실 가득 성황이었다. 문화원도 대규모 한복 체험, 탈 그리기, 풍경사진전, 동계올림픽 홍보까지 펼쳐 모든 행사를 압도했다. 지역사회 반응도 대단해서 한동안 화제였다. 첫 시도가 성공하면 선순환이 된다. 올해 아시아 주간에도 대사가 왔고, 개막식은 물론 한국어경연대회 시상도 해줬다. 문화원도 체험 행사 외에 전통 공연까지 선보여 한국밖에 안 보일 정도가 되었다. # 작은 인연으로 리투아니아 한류 큰 물꼬 트길 한류는 있지만 한국의 존재감은 약한 리투아니아에서 대사의 방문과 관심 표시는 큰 도움이 된다. 사실 대사관의 공공외교에 카우나스 같은 겸임국 지방도시는 우선순위가 아니다. 주재국도 아니고, 리투아니아에서도 수도 빌뉴스가 우선이다. VMU에 한국학 전공이 있다는 것만으로 협력을 당연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런 만큼 작은 변화로도 효과가 크다. 한국학의 입지가 커지고, 한국 전공 학생들이 의기양양해진다. 일본이나 중국 전공 학생 중에도 논문에서 한국을 다루겠다고 찾아오는 숫자가 늘어났다. 대사관과 문화원 직원들의 과중한 업무를 더 늘리는 결과가 됐지만, 거기서 얻는 효과가 너무 커서 모른 척 계속 괴롭혀 드리고자 한다.
  • 오노 요코 “남북평화의 악수 남편 존 레넌도 기뻐할 것”

    오노 요코 “남북평화의 악수 남편 존 레넌도 기뻐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그것을 해낸 데 매우 행복하다. 내 남편, 존 레넌도 우주에서 크게 기뻐할 것이다. 온 나라가 악수를 하는 시작이길 바란다.”전위예술가이자 평화운동가인 오노 요코(85)가 28일(현지시간) 남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 세계에 타전된 뒤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글을 남겼다. 오노는 비틀스 출신인 존 레넌이 세계 평화를 노래한 ‘이매진’을 만드는 데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매진’은 남북 화해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울려 퍼지기도 했다. 비록 오노는 트위터에 김 국무위원장을 ‘김종인’으로 잘못 표기했지만, 이어 “하나의 세계, 하나의 인류. 남편과 내가 믿어 온 일이 시작되길 바란다.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확인한다. 평화는 힘이다”라고 연이어 트윗을 올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영상] 제주 소년 오연준 무대에 김정은 내외 반응

    [영상] 제주 소년 오연준 무대에 김정은 내외 반응

    제주 초등학생 가수 오연준 군은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진행된 2018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故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고향의 봄’을 불렀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 곡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기대와 소망이 있는 곳을 말하며 화합과 평화, 번영의 길을 의미한다”고 밝혔다.오연준 군의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 등 남북한 참석자들은 귀기울여 노래를 들었고, 열창이 끝나자 큰 박수를 보냈다. 오연준 군은 지난 2016년 방송된 Mnet ‘위키드’를 통해 남다른 노래 실력을 뽐내며 ‘제주 소년’이라는 별명으로 이름을 알렸고, 지난해 정규앨범 ‘12’를 발매하며 정식으로 데뷔했다. 특히 오연준 군은 지난 2월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찬가’를 불러 화제가 됐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김여정 상대는 누구? 임종석과 정의용, 서훈의 실랑이

    김여정 상대는 누구? 임종석과 정의용, 서훈의 실랑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누가 보더라도 오빠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제1비서실장’이었다. 김 위원장이 화동들에게 받은 꽃을 넘겨준 사람도, 김 위원장에게 방명록 서명을 위한 만년필을 건넨 사람도, 기념 식수를 할 때 흰 장갑을 끼워 준 사람도 김여정이었다.김 부부장은 단순한 수행비서가 아니다. 앞서 김 부부장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김 위원장의 특사로 방남해 문재인 대통령과 단독으로 회동을 가졌고,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해 역사적인 이번 만남의 물꼬를 텄다. 현실정치에 참여하는 김 위원장의 유일한 혈육인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주요 의사결정을 할 때 의지하는 참모이자 그의 뜻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인 것이다. 그런 김 부부장의 대화상대(카운터 파트너)가 누구인지를 놓고 우리측 고위당국자 사이에 장난스러운 실랑이가 오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푸른 페인트칠로 새롭게 단장한 도보다리에서 30여분간 단독 회담을 하는 동안, 김 부부장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양측 수행인사들은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임 실장은 “앞으로 남북 협력 관계는 (김여정) 부부장이 역할을 많이 할 것이라고 (김 위원장이) 직접 말씀하셨다”면서 “일부 언론이 제가 ‘짝꿍’이라고 한다”고 운을 띄웠다. 서훈 국정원장은 “(임 실장이) 일부러 흘린 것 같은데요”라며 말을 받았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경쟁이 심할 것 같은데, 나와 경쟁해야 한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인다역‘ 김여정... 도대체 안하는 건 있는 걸까?

    ‘일인다역‘ 김여정... 도대체 안하는 건 있는 걸까?

    지난 27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의 존재는 ‘대체 불가하다’는 인식을 주기 충분했다. 그녀가 맡은 역할은 일일이 거명하기도 무색할 정도로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은 물론, 정책 선전을 담당하고, 경호와 의전, 남북관계, 김 위원장 부재 시 북한을 대리 통치하는 등 ‘일인다역’을 수행하고 있다.그녀가 이 같은 위치에 오른 것은 무엇보다도 북한 최고지도자의 친동생으로서 권력자의 무한한 신뢰를 받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이 북한을 통치하는 데 있어서 신뢰할 수 있는 측근 기용이 필수인데 이를 충족시키는 것이 바로 김여정의 존재다.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북한 내 다양한 분야에 대해 모두 책임지고 챙길 수 없는 현실에서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동생에게 권한 부여를 통해 업무 분장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여길 것이다. 거기에 더해 남성중심의 북한 권력지도에서 ‘로열패밀리’이자 ‘여성’이라는 희소성은 대외적으로 그녀의 통치 행위를 정당화 하는 명분으로 작용한다. 앞서 정부는 김여정의 비중 있는 역할에 대한 나름의 분석을 해왔다. 북한 관영 매체가 보도한 영상들에는 김 위원장을 수행하면서 자유롭게 행동하는 그녀가 자주 등장했다. 대부분의 북한 고위 간부들은 최고 권력자인 김 위원장 앞에서 두 손을 모아잡고 공손한 자세를 취하는 데 반해 김여정은 놀이터 마냥 현지지도 장소를 자유롭게 배회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저런 행위는 최고 지도자의 여동생만 할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신뢰와 사랑을 받지 못하면 못하는 행동이라는 평가가 공존했다.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의 역할은 현지지도 뿐만 아니라 의전, 경호, 정책 조언, 선전선동 등으로 커져 갔다. 역할이 커질수록 그녀의 직위도 높아져갔다. 2014년 11월 그녀는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으로 승진했고 2016년 5월에는 당 정치국 후보위원, 지난해 10월에는 당 정치국 위원으로 올라섰다. 당·정·군 가운데 당을 우선하는 북한에서 실질적인 최고 의결기관인 당 정치국 위원이 됐다는 것은 명실상부 김 위원장의 대리 역할까지도 수행할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이런 관측을 확인 시켜준 것이 지난 2월 김여정의 특사 방한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 김여정은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하고,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하는 등 남북관계의 전면에 등장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김 위원장이 지난 3월 중국을 깜짝 방문했을 당시 북한에 남아 국정 전반을 통솔하며 김 위원장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 이렇듯 그녀의 역할 증대는 북한 간부들의 체제 충성도와 김 위원장의 신뢰가 있기에 가능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향후 김여정의 역할이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더 강화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김정은 위원장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김여정 제1부부장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미 김 위원장 업무의 상당부분이 김 제1부부장으로 넘어간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