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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고프면 화가나는 ‘행그리’(Hangry)…이유는?

    배고프면 화가나는 ‘행그리’(Hangry)…이유는?

    ‘행그리’(hangry)라는 말을 들어봤을지 모르겠다. ‘배고프다’ 뜻의 헝그리(hungry)와 ‘화가 난다’ 뜻의 앵그리(angry)를 합친 신조어로 배고파서 화가 나는 상태를 나타낸다. 평창 동계올림픽 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브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클로이 김이 결선 경기 직전 트위터에 “아침에 샌드위치를 안 먹고 왔더니 지금 ‘배고파서 화가 난다’(Hangry)”고 쓰면서 널리 알려진 말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배고프면 혈당 수치가 떨어진다. 그러면 힘이 빠지고 불편함이 느껴진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이런 배고픔이 불편함을 넘어 짜증이 나고 화가 나는 등 정서적 반응을 보인다.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채플힐캠퍼스 연구팀은 어떤 사람들은 왜 단순히 배고픈 상태에서 너무나도 빨리 이런 ‘행그리’ 상태로 변하는지 이유를 밝혀내기 시작했다. 우리가 배고픔을 겪는 것은 우리 몸이 먹고 마시고 자는 것과 같이 생존에 중요한 일을 할 때가 언제인지 알려주는 일종의 경고 신호로 진화해 왔음을 보여준다. 우리 몸에 에너지를 공급할 충분한 열량이 없으면 신진대사 체계가 보존을 시도하면서 혈당 수치가 떨어진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힘이 빠지거나 머리가 어지럽고 또는 속쓰림까지 느끼기 시작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모두 감각을 인지할 수 있는 생리적 반응이다. 신체에 에너지가 부족할 때는 신체적으로 힘든 일을 할 때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이들에게 배고픔이라는 고통은 신체적일 뿐만 아니라 정신적이기도 하다. 연구를 이끈 제니퍼 맥코맥 박사과정 연구원은 “우리의 연구 목적은 인간이 만들어낸 감정 상태의 심리적 메커니즘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경우에는 어떤 이들은 어떻게 ‘행그리’하게 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미국인 남녀 약 4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험을 시행했다. 이들 참가자에게 애매모호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기분 좋은 것부터 불쾌한 것까지 1점부터 7점까지 척도로 평가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이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배고픈지 질문했다. 그 결과, 일부 참가자는 배고플 때 본 이미지에서 슬픔이나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더 잘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부분 참가자는 배고파도 제시된 이미지를 중립적으로 판단했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크리스틴 린드키스트 박사는 “행그리는 배고픔 탓에 불편함이 느껴질 때이지만, 화가 나는 것은 현재 당신이 처한 상황이나 다른 사람들에 대한 감정으로 해석할 때 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연구팀은 단순히 배고픈 사람들과 배고파서 화가 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주된 차이점은 각 사람이 처한 ‘상황’(context)과 ‘자기 인식’(self-awareness)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맥코맥 연구원은 “한때 한 유명 광고에서는 ‘당신이 배고플 때 당신은 당신이 아니다’고 말했지만, 우리 연구는 현재 상황에서 한 걸음 물러나 기분이 어떻게 변했는지 인식하는 것으로 심지어 배고플 때도 당신 자신으로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리학회(APA)가 발행하는 감정 저널(journal Emo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djedzura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26 월드컵, 어차피 북중미?

    2026 월드컵, 어차피 북중미?

    美-加-멕시코, 모로코와 격차 커 스위스, 동계올림픽 개최안 접어보나마나 북중미 연합이 이긴다?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지가 13일 러시아 모스크바 FIFA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 10일 집행위원회에선 미국-캐나다-멕시코 연합과 모로코가 최종 후보로 확정돼 13일 207개 회원국 가운데 유치에 뛰어든 4개국을 제외하고 203개국이 참여하는 투표로 정하게 됐다. 이달 초 FIFA 유치평가위원회가 개최지 적합도 조사 결과를 공개했을 때 미국-캐나다-멕시코 연합에 4.0점, 모로코에 2.7점을 매겨 이변이 없는 한 북중미 연합이 개최권을 따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모로코는 예산 투입에서만 앞섰을 뿐 구장, 자국 리그, 숙소 및 교통 등 인프라에서 크게 처졌고 미디어, 마케팅, 티켓 등에서도 상대에게 밀렸다. 위원회는 모로코가 경기장 시설을 짓는 데 위험 부담이 적지 않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 월드컵은 본선 참가국이 32개팀에서 48개팀으로 늘어 경기 수가 크게 늘어 80경기를 치를 수 있는 경기장을 확보해야 한다. 모로코는 160억 달러를 투입해 14개 구장을 보수하거나 새로 짓겠다고 밝혔지만 새로운 구장을 사후 활용하는 문제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북중미 연합은 현재의 구장만으로도 충분히 대회를 치를 수 있어 유지 비용이 많이 드는 ‘화이트 엘리펀트’ 두려움을 없애기에 유리했다. 한편 스위스는 10일 주민 투표 결과를 받아들여 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스위스 발라이스주 주민들은 시옹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데 자금을 지원하자는 주민투표를 부결시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스위스가 시옹 말고 다른 도시를 추천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토리노-밀라노, 오스트리아 그라츠, 스웨덴 스톡홀름, 터키 에르주룸, 캐나다 캘거리, 일본 삿포로 등 6개 도시만 계속 대회 개최권을 놓고 경쟁하게 됐다.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은 내년 9월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썰렁한 월드컵, 실종된 응원송

    썰렁한 월드컵, 실종된 응원송

    음원 차트 밀리고 신곡조차 몰라월드컵 응원가가 음원 차트에서 실종됐다.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월드컵 열기는 옛말이 됐다. 방송에서도 거리에서도 응원가를 좀처럼 듣기 힘들다. 가요계에서는 월드컵을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11일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식응원가는 찾아볼 수 없다. 지난달 28일 공식 응원앨범 ‘위 더 레즈’의 타이틀곡 ‘우리는 하나’ 등 네 곡이 우선 공개됐지만 발매 직후 차트에 잠시 들었다 이내 밀려났다. 지난 7일 추가 공개된 ‘승리의 함성 2018’ 등 네 곡도 응원가에 대한 관심을 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타이틀곡을 부른 그룹 빅스의 레오와 구구단의 세정을 비롯해 트랜스픽션, 오마이걸, 정준영, 설하윤 등 많은 가수들이 참여했지만 공식 응원가가 나왔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을 정도다. 월드컵을 향한 썰렁한 관심은 비공식 응원가가 자취를 감춘 데서도 드러난다. 러시아월드컵 공식 후원 브랜드 오비맥주가 국내 대표 힙합 레이블 AOMG와 공동으로 제작한 ‘뒤집어버려’ 정도가 전부다. 마케팅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달 2일 일찌감치 발표된 ‘뒤집어버려’에는 박재범, 사이먼 도미닉, 그레이, 로꼬 등 AOMG 소속 인기 뮤지션이 총출동했지만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런 상황은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윤도현 밴드가 부른 ‘오 필승 코리아’는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응원가로 남아 있다. 국내에서 경기가 열린 덕도 있지만 대표팀이 4강 진출의 기적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사상 최초 월드컵 원정 첫 승을 거둔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버즈의 ‘레즈 고 투게더’와 트랜스픽션의 ‘승리를 위하여’가 사랑을 받았다. ‘승리를 위하여’는 이후 4년마다 리메이크돼 공식앨범에 담기고 있다. 그러나 16강 진출 꿈이 매번 좌절되면서 월드컵 열기가 점차 식었고 응원가 인기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 기간에는 신곡 발매를 미루던 가요계 분위기도 달라졌다. 11일 샤이니, 비투비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이 월드컵 일정과 관계없이 신곡을 내놨고 뉴이스트W, 데이식스 등도 이달 안으로 컴백한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팀의 예선전이 열리는 18일(스웨덴전), 23일(24일 0시·멕시코전), 27일(독일전)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과 서울 광장 일대에서 공식후원사 KT가 후원하는 거리응원이 펼쳐진다. 레오와 세정의 소속사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응원가의 인기를 생각하고 응원앨범에 참여한 것은 아니다”라며 “저희 노래를 들으면서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경기를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NPT 탈퇴·악의 축·핵 위기… 대결의 북미관계 마침표 찍나

    NPT 탈퇴·악의 축·핵 위기… 대결의 북미관계 마침표 찍나

    북한과 미국 정상이 12일 싱가포르에서 첫 회담을 하기까지 양국은 한반도 문제를 두고 65년을 대치했다. 1994년 제네바 합의 체결 이후 첫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되면서 한반도에 봄기운이 완연했던 때도 있었지만 대결과 반목을 거듭한 시기가 더 많았다. 제네바 합의, 2007년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 등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종식할 숱한 합의가 이뤄졌으나 그때마다 번번이 북한과 미국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북핵 합의 교본’ 9·19 공동성명 만약 2000년 첫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됐다면 한반도는 지금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후 북핵 합의의 ‘교본’으로 평가받는 9·19 공동성명만 양국이 충실히 지켰더라도 한반도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한반도의 운명을 놓고 세기의 담판을 벌이는 북·미가 역사에서 교훈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북한은 1993년 5월 23일 이후 1998년 8월 31일까지 5년간 한 번도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지 않았다. 이 기간은 북·미 대화의 시기였다. 1993년 3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과 미국의 북한 핵시설 폭격 움직임으로 긴장이 고조되며 1차 핵위기가 발생했을 때만 해도 한반도는 풍전등화의 상황이었다. 당시 미국과 한국의 고위 당국자들은 교전 가능성을 어느 때보다 높게 봤다. 한반도의 전쟁 위기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막았다. 1994년 6월 북한을 방문한 카터는 김일성 주석을 만나 위기 국면을 협상 국면으로 전환했다. 카터가 평양에서 CNN 방송 회견을 할 때만 해도 백악관에서는 한반도에 대규모 증원 전력을 보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다.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은 카터와 김일성 회담을 명분 삼아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했다. 당시 카터는 김일성과의 만남으로 전쟁 직전의 대치 국면이 해소되고 회담 국면이 열린 것을 일종의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한반도 전쟁 위기 막은 카터 전 대통령 며칠 뒤 카터의 말은 현실화됐다. 미국이 제시한 핵개발 동결안을 수락한다는 북측의 서면 확인을 받은 미국은 1994년 북한과 제네바 합의를 체결했다. 북한의 핵시설을 동결하는 대신 경수로를 지어 주고 완공 시 핵시설을 해체한다는 내용이었다.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북한에 미국의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포함됐다. 북핵 문제를 막을 수 있는 첫 번째 기회였다. 1998년 미국이 금창리 핵시설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하며 특별사찰을 요구하자 이에 반발해 북한은 1998년 8월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렇지만 1년 뒤인 1999년 북·미 미사일 협상이 열리며 해결의 가닥을 잡았다. 1999년 5월 윌리엄 페리 당시 대북정책조정관의 방북, 2000년 10월 북한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방미와 같은 달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으로 북·미 정상회담 분위기도 무르익었다. 불가능해 보이던 북핵 문제 해결과 북·미 적대 관계 청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웠다. 그러나 성사됐다면 한반도의 운명을 바꿨을 첫 북·미 정상회담은 그해 11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으로 물거품이 됐다. 클린턴 집권 기간에 제네바 합의와 북·미 정상회담이란 두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미국 정치 지형의 변화로 북핵 문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2002년 1월 부시 당시 대통령은 연두 시정연설에서 이란, 이라크와 함께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했다. 2002년 7월 미국은 북·미 외무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의혹을 제기했고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방북을 계기로 제네바 합의를 파기했다. 당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은 방북한 켈리에게 HEU 보유 사실을 시인하는 대신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포기할 테니 불가침 약속과 체제안전 보장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켈리는 거부했다. 평양에서 돌아온 켈리는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기 때문에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협상을 더는 할 수 없다고 밝혔다. ●美 켈리 방북 이후 제네바 합의 파기 애초 부시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제네바 합의를 폐기하고 북한과의 협상을 파기하려고 작정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일례로 2001년 3월 미국 워싱턴을 찾은 당시 김대중 대통령에게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의 모든 대화를 중단한다”고 잘라 말했다. 1차 북핵 위기를 봉합했던 모든 외교적 노력이 단번에 내동댕이쳐졌다. 2002년 말부터 2003년까지 북한은 핵실험을 차근차근 준비했다. 이 시기는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을 때였다. 북한이 2006년 10월 첫 핵실험을 강행하기 전에도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기회가 있었다. 2003년 8월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는 6자회담이란 다자협의체를 구성해 베이징에서 첫 논의를 시작했다. ●BDA 사태로 北 경제 제재 압박 2년 뒤인 2005년 9월에는 제4차 6자회담 2단계 회의에서 9·19 공동성명에 합의했다. 이 합의에서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핵 계획을 포기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NPT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복귀하고 1992년 남한과 맺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이행하기로 했다.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하고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은 9·19 공동성명에 서명하는 한편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 문제를 제기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9·19 공동성명 발표 직전 미 재무부는 북한 지도부 일부가 자금세탁용으로 BDA를 이용했으며 다른 불법 활동에도 연루돼 있다고 발표했다. BDA는 마카오에 본사를 둔 중국은행이다. 미국은 9·19 공동성명으로부터 즉각 거리를 뒀고, 일본은 납북자 문제를 들어 다른 5개국이 약속한 대북 에너지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급기야 북한은 2006년 첫 핵실험을 했다. 부시 행정부와 달리 오바마 행정부는 북·미 직접 대화를 모색하려고 했다. 2009년 1월 임기를 시작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미국은 적대감을 내려놓는 국가에 손을 내밀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해 8월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했고 12월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김정일에게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2010년 1월 북한 외무성은 1953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기 위한 대화를 제안했다. 2011년 4월에는 카터 전 대통령이 방북했다. 그해 7월 북·미는 뉴욕에서 고위급 대화를 열었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 김정일의 사망으로 논의는 더 진전되지 못했다. ●北, 2012년 개정 헌법에 ‘핵보유국’ 명기 2012년 5월 북한은 개정 헌법에 ‘핵보유국’임을 명기하고 이듬해 제3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정전협정 백지화도 선언했다. 2013년 4월 영변 5MW 원자로를 재가동했고 2016년 1월에는 4차 핵실험을 하고서 “첫 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북한은 핵실험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9월 6차 핵실험 후 핵무력 완성을 공식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북한을 향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벼랑 끝으로 치닫던 북핵 위기를 막은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을 초청해 대화의 계기를 만들고 4·27 남북 정상회담과 5·26 정상회담으로 북·미 정상회담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리고 12일 오전 북·미는 ‘세기의 담판’을 앞두고 있다. 미국의 대화 중단과 북한의 핵 보유로 점철된 역사에 비춰 볼 때 양국 정상이 가장 적극적 의지를 가지고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는 이번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아이스하키 대명, 시몬 데니 영입으로 수비 라인 완성

    아이스하키 대명, 시몬 데니 영입으로 수비 라인 완성

    대명킬러웨일즈가 새 시즌에 함께할 수비진 구성을 완료했다. 대명은 11일 캐나다-일본 혼혈 수비수 시몬 데니(26)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뛰고 있는 일본 네 팀이 모두 영입전에 달려들었지만 감독이 직접 찾아가 러브콜을 보낸 대명이 데니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대명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표팀 멤버였던 브라이언 영(31), 오현호(31), 서영준(23)에다가 김범진(31), 김혁(31), 김우영(29), 최시영(27), 이호성(24), 정종현(22)까지 총 10명의 수비수를 보유하게 됐다. 데니는 캐나다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캐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주 버너비에서 처음 스틱을 잡았다. 캐나다 서부주니어 A리그(20세 이하)인 BCHL에서 2시즌 동안 111경기에서 42포인트(9골 33어시스트)를 올렸고, 20살이던 2011년에는 NCAA 페리스 주립대학에 진학해 4년 동안 141경기에 출전해 60포인트(15골 45어시스트)를 터트리며 공격형 수비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프로리그인 ECHL 털리도 월아이에서는 2시즌 동안 122경기에 나서 92포인트(21골 7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7~18시즌에는 AHL(NHL의 마이너리그) 하트퍼드 울프팩에 임대로 7경기에 뛰었다. 케빈 콘스탄틴(59) 대명 감독은 “장점인 스케이팅을 이용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고 파워플레이에서 활용도가 높아 꼭 필요한 수비수”라고 평했다. 데니는 “동료들과 함께 호흡하며 강한 팀을 만들어 꼭 우승하고 싶고”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스위스 2026 동계올림픽 유치 포기, 월드컵은 13일 결판

    스위스 2026 동계올림픽 유치 포기, 월드컵은 13일 결판

    스위스가 주민 투표 결과를 받아들여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경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스위스 발라이스주 주민들은 시옹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데 자금을 지원하자는 주민투표안을 부결시켜 유치 경쟁에 뛰어들지 못하게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스위스가 시옹 외 다른 도시를 추천할 계획도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영국 BBC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토리노와 밀라노, 오스트리아 그라츠, 스웨덴 스톡홀름, 터키 에르주룸, 캐나다 캘거리, 일본 삿포로 등 6개 도시만 계속 유치 경쟁을 벌이게 됐다.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은 2019년 9월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한편 같은 해의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지는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에서 미국-캐나다-멕시코 연합과 모로코가 최종 후보 둘로 결정돼 13일 207개 회원국 가운데 유치에 나선 4개국이 빠진 203개국이 참여하는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이와 관련해 FIFA 유치평가위원회는 이달 초 개최지 적합도 조사를 실시해 미국-캐나다-멕시코로 구성된 북중미 연합에 4.0점, 모로코에는 2.7점을 매겼다. 모로코는 예산 투입에서만 북중미 연합에 앞섰을 뿐 구장, 자국 리그, 숙소 및 교통 등 인프라 부문에서 크게 밀렸고 미디어, 마케팅, 티켓 등에서도 북중미 연합에 더 높은 점수를 빼앗겼다. FIFA는 모로코의 각종 시설 등에 대해 월드컵을 개최하기에 위험부담이 적지 않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 월드컵은 본선 참가국이 32개팀에서 48개팀으로 늘어 경기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개최국은 80경기를 치를 수 있는 경기장을 확보해야 한다. 모로코는 160억달러를 투입해 14개의 구장을 보수하거나 새로 지어서 준비하겠다고 설명했지만 새로운 구장을 나중에 활용하는 문제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북중미 연합은 현재의 구장만으로도 추가 건설 없이 지을 수 있어 FIFA의 ‘화이트 엘리펀트’ 두려움을 없애기에 유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방문위, 日 미야자키현과 관광·친절문화 교류 MOU

    방문위, 日 미야자키현과 관광·친절문화 교류 MOU

    한국방문위원회(방문위)가 일본 미야자키 현과 한·일 관광 및 친절문화 상호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방문위는 지난 7일 미야자키 현청에서 ‘세계인이 다시 찾는 대한민국’ 캠페인과 일본의 환대문화(오모테나시) 전파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업무협약을 맺고 다양한 관광사업 발굴 등 상호협력을 약속했다고 8일 밝혔다. 박삼구 방문위 위원장은 “성공적으로 치러진 평창 동계올림픽, 한류 열풍 재점화 등으로 한국에 대한 대내외적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을 찾은 방문객들이 한층 더 편안하게 대한민국 곳곳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코우노 슌지 현지사는 “미야자키 현은 한국에서 프로야구팀의 전지훈련 장소로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관광 분야에서도 더 많은 교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문위는 이날 미야자키 관광컨벤션협회 및 현지 여행사와의 간담회에서 쇼핑문화관광축제인 ‘코리아그랜드세일’, 외국인 전용 교통관광카드인 ‘코리아투어카드’, 편리하게 쇼핑과 관광을 즐길 수 있는 ‘핸즈프리서비스’ 등을 적극 홍보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현대, 차세대 SUV ‘그랜드마스터’ 첫 공개

    현대, 차세대 SUV ‘그랜드마스터’ 첫 공개

    7일 ‘2018 부산국제모터쇼’ 벡스코 제1전시장.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언론 공개행사에서 현대자동차는 ‘색다른 시작’을 알렸다. 그림을 그리는 어린 아이들부터 다정하게 사진을 찍는 연인을 등장시켜 밝은 배경 음악과 함께 평화롭고 따뜻한 일상을 뮤지컬처럼 구성했다.현대차는 이날 올 연말쯤 출시 예정인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선보였다. 디자인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카(미래 개발 방향을 담은 실험 차량)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것이다. HDC-2는 역동적인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마치 근육질의 남성을 보는 듯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차체는 크지만 루프(지붕) 끝부분 경사가 있어 깔끔하게 떨어지는 점도 인상적이다. 현대차는 이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반영해 코나(소형), 투싼(준중형), 싼타페(중형) 등으로 이어지는 풀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차 스타일링 담당 이상엽 상무는 “HDC-2는 전세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얼마나 넓은 스펙트럼의 디자인으로 표현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차”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고성능 라인업인 ‘고성능 N’의 향후 전략을 밝히며 고성능 N 라인업의 국내 출시 첫 차량인 ‘벨로스터 N’도 공개했다. 모터스포츠 참가를 통해 터득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일반 차량에 지속 적용시킴으로써 N 라인업 전체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BMW 발표회에선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종목에서 한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던 윤성빈 선수가 주목을 받았다.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이 BMW X패밀리와 스켈레톤의 공통점을 묻자 윤성빈은 “스켈레톤은 구간에 따라 작은 썰매 안에서도 각 부분에 무게를 옮겨 실으면서 최대한 안정적이고 빠르게 주파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데 그런 힘과 제동력이 닮았다”고 설명했다. BMW코리아는 이날 윤성빈 선수를 홍보대사격인 ‘프렌드 오브 더 브랜드’로 선정했다. 아우디 코리아의 하이라이트 카인 ‘A8’도 주목을 끌었다. A8은 아우디의 플래그십 모델이자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세계 최초의 양산 모델이다. 중앙운전자보조제어장치(zFAS) 등을 통해 시속 60㎞ 이하로 서행하는 경우 시동, 가속, 조향, 제동을 관리하며 운전을 책임지는 차다. 아우디는 5세대 A8의 업그레이드 된 터치스크린, 전기주행 시스템을 통해 ‘기술을 통한 진보’의 기준을 새롭게 쓴다는 각오다. 렉서스코리아는 오는 10월 선보일 ‘신형 ES300h’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전보다 휠베이스를 키워 더 넓고 여유로운 뒷좌석 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예리하게 꺾이는 세로 핀 형상의 스핀들 그릴 등 때문에 유독 날렵하고 도발적인 얼굴을 자랑한다. 군산공장 폐쇄 등 논란을 이어온 한국GM은 이날 중형 SUV ‘이쿼녹스’를 공개하며 경영 정상화의 시동을 걸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한국 고객들이 SUV에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이쿼녹스에는 캐딜락을 비롯한 고급 모델에 국한해 적용돼 온 GM의 특허기술 ‘햅틱 시트’(무소음 진동 경고 시스템)가 동급 최초로 기본 적용됐다. 8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는 ‘혁신을 넘다. 미래를 보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국내 완성차 4곳 등 19개의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해 콘셉트카와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200여대의 신차를 전시한다. 부산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역사 속으로 사라진 평창 개·폐회식장

    역사 속으로 사라진 평창 개·폐회식장

    7일 강원 평창군에서 열렸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 대부분이 철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평창 연합뉴스
  • [문정인 특보 강연] “실용파 김정은, 남북회담때 주한미군 문제 한마디도 안 꺼냈다”

    [문정인 특보 강연] “실용파 김정은, 남북회담때 주한미군 문제 한마디도 안 꺼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신문 주최 제19회 ‘광화문라운지’ 강연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북핵 협상 관련 중요한 내막을 공개했다. ‘판문점 선언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문 특보는 최근 긴박하게 돌아가는 북핵 협상 추이와 방대한 현상에 대해 특유의 분석을 막힘 없이 펼치기도 했다. 문 특보의 강연 내용을 직접화법 형식으로 싣는다.얼어붙었던 한반도 작년 한 해 상당히 어려웠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해서 지난해 12월 말까지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11차례 했다. 지난해 9월 3일 6차 핵실험을 했는데 수소폭탄이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폭탄이 19킬로톤, 나가사키에 떨어졌던 게 25킬로톤이었는데, 북한이 실험한 수소폭탄은 최근 추정에 의하면 300킬로톤이다. 문 대통령은 정신이 없었을 거다. 또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최초 입장은 대화와 협상은 안 한다는 거였다.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고 계속 강조했다. 군사 행동까지 옵션에 있었다. 지난해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허버트 맥매스터 등은 “예방 전쟁을 하겠다”, “북한이 가진 전략 무기 중에서 미국에 위협이 되는 것을 뿌리 뽑겠다”고 얘기했다. 미국 언론과 워싱턴의 전문가 대부분이 “선제 타격할 때가 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이 북한에 선제 타격했을 때 한국이 큰 부수적 피해를 입을 거라는 이해가 있었는데, 일부가 얘기했던 게 ‘코피(bloody nose) 전략’이었다. 그들은 “북한의 중요 핵 군사 시설과 거점을 선별적으로 골라서 타격을 가하면 북한이 손들고 나올 거다”, “시리아처럼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에 군사적 행동을 할 용의가 있었고 실제 준비를 했다. 펜타곤(미 국방부)은 올해 3월까지 (군사적) 방안을 갖고 나오기로 했었다. 그에 앞서 지난해 12월쯤 펜타곤은 1차적으로 11가지 (군사)옵션을 전부 다 준비했다고 얘기했다. 한반도가 상당히 위태로웠다. 북한이 계속 도발적으로 나왔고 미국은 과거와 같이 대화를 하거나 적대적 무관심 전략으로 가는 게 아니라 군사 행동을 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8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하면서 미·중 간, 한·중 간 갈등이 생겨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정치 지형은 상당히 양극화돼 문 대통령이 일하기 상당히 어려웠었다.이런 상황에 반전을 가져 온 게 평창동계올림픽이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상당히 전략적으로 나왔던 거 같다. 지난해 11월 29일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서 북한은 “우리는 완전히 핵무장력을 완성했다”고 주장했다. ICBM의 경우 미국은 15~17차례 시험 발사해 안정성과 통제성, 표적에 대한 정확도를 확정 지은 다음에 실전 배치한다. 그런데 북한은 한 번 하고 성공했다고 해석하고 핵무장을 완성했다고 나왔다. 그때 북한을 전공한 사람들은 북한이 평화공세로 나올 거라고 봤다. 아니나 다를까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에 가겠다”, “남측하고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다행스러운 건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1월 4일에 전화를 해 “남북한 간 대화를 축복해 줄 테니 계속하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평창올림픽 기간에 한·미 연합 군사훈련 연기하는 거 동의한다고 했다. 이 얘기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래서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계속 (북한과) 접촉하기 시작했다. 한반도의 ‘봄’ 북측에서는 (평창올림픽 때)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왔고 문 대통령이 김 부부장을 따뜻하게 환대했다. 김 부부장이 돌아가서 보고했고, 김 위원장은 화답으로 3월 5일 특사단이 평양에 갔을 때 아주 정중하고 따뜻하게 대접했다. 그리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평창올림픽 폐회식 때 와서 실질적인 얘기를 했다. 핵심은 3월 5일 우리 특사단이 평양에 갔을 때 저녁에 김 위원장이 식사하면서 우리 측이 계속 제기했던 문제에 대해 답변을 했다는 것이다. 즉 “4월 이내에 정상회담을 한다”, “남북 정상 간 직통 전화를 개설한다”, “군사적으로 체제 위협이 없으면 우리는 핵무기를 가질 이유가 없다”, “비핵화는 선대 유훈이다”, “우리는 미국하고 대화하고 싶다” 등. 김 위원장은 이런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고 우리 대표단에 얘기했다. 나아가 “한·미가 예년 수준의 군사훈련을 하면 우리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는데 과거에는 북한이 이런 답변을 할 거라고 기대도 못 했다. 특사단이 평양에 갔다 오자마자 워싱턴에 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래 (특사단을) 만날 일정이 없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서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훈 원장이 첫 접근을 잘했던 거 같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가 (평창에) 와서 상당히 성과가 좋았다”, “이방카가 아주 외교적으로 잘해서 한국에 이방카 팬클럽까지 생겼다”고 했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했다더라.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이방카가) 아주 잘할 거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했다는데, 이방카를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특사로 보내는 데 (참모들의) 반대가 있었던 모양이다. (특사단 방문) 당시 맥매스터 보좌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참석했는데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 표명을 했었다고 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왜 클린턴, 부시, 오바마가 대북정책에 실패한 줄 아느냐. 참모들 얘기만 들어서 실패했다. 나는 내 길로 간다”고 말했다고 한다. (특사단 면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대변인실로 가서 한·미 합의 내용을 한국 특사단이 얘기할 거라고 말했는데, 사전에 준비된 게 아니었다. 리얼리티쇼 할 때처럼 본인이 전부 했다. 그렇게 지금 상황까지 온 거다. 그러니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남북미 정상들의 ‘케미’ 김 위원장이 전략적 결단을 내리고 문 대통령이 이를 잘 파악해서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아주 성실하고 효과적인 중재 역할, 중간자 역할을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거기에 화답을 하는 등 3박자가 맞으면서 지금 상황까지 온 거 같다. 그래서 판문점 회담이 열렸다. 나는 판문점 선언에 직접 참여한 사람은 아니지만, 선언을 보면 놀라운 게 서문에 통일이란 단어가 들어가지만 통일보다 강조하는 게 평화라는 점이다. 한반도에 더이상 전쟁은 없고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이건 문 대통령의 평소 소신이다. “평화가 먼저 있어야 통일이 의미 있지, 평화 없는 통일은 흡수통일, 무력통일일 텐데 이는 바람직한 게 아니다”라는 (문 대통령의) 입장이 반영됐다. 판문점 선언 3조는 제일 의미 있는 부분이다. 올해 안에 종전선언을 채택하고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평화체제를 만들며 병행해서 남북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즉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만드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나온다. 이를 위해서 남과 북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국제적 협의와 지원을 확보해 나간다는 게 기본 내용이다. 마지막에는 올해 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다고 돼 있다. 선언문 자체는 아주 좋았다고 본다. (1, 2차와 비교해) 3차 남북 정상회담은 상당히 방대한 목표를 설정했다. 더이상 전쟁은 없고 평화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고 못을 박았다. 사실상 종전선언을 남북 간에 한 거다. 얼마나 이행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또 과거에는 남북이 의제 설정 때문에 엄청나게 싸웠다. 우리는 쉬운 거 먼저 하고 어려운 거 나중에 하자, 경제·사회적인 접근을 먼저 하고 정치·군사적인 문제는 나중에 하자는 입장이었다. 이유는 정치·군사적인 문제를 먼저 다루면 (북측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나오니까 이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북한은 역으로 정치·군사적 문제가 해결돼야 쉬운 것도 되지 이를 풀지 않은 상태에서 경제·사회·문화적인 접근 해 봐야 무슨 의미가 있냐는 논리였다. 남북이 엄청 싸워서 의제 조정이 안 됐다. 그런데 이번엔 우리 측이 화끈하게 북측 제안을, 즉 정치·군사적인 문제를 다루자는 것을 받은 거다. 핵심은 비핵화였기 때문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상당히 실용적이고 현실적이었다. 주한미군 철수 문제, 한·미 동맹 재조정 문제를 한마디도 안 꺼냈다. 김 위원장도 이를 의제로 꺼내면 한국이 안 받아서 회담 못 하는 거를 알았기 때문이다. 특사단이 평양 갔을 때도 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상당히 새로운 접근이었다. 그래서 우리도 아주 쉽게 정치·군사적인 의제를 다루자고 나왔다.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북측에서 안 들고 나오면 못 할 이유가 없으니까 (회담에) 나간 거다. 비핵화 문제의 경우 문 대통령이 강력히 얘기해서 완전한 비핵화,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북한이 수용했다. 비핵화를 종전선언, 평화협정과 연계시켜 북한이 동의한 것도 새로운 형태라 볼 수 있다. 과거 우리는 북한이 합의 사항을 이행 안 한다고 비판해 왔다. 이번엔 김 위원장 스스로가 “과거 많은 합의와 성명이 있었지만 다 이행되지 않았다. 이번엔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얘기했다. 우리 입장에선 허를 찔린 거다. 맥스선더, 즉 한·미 공중 훈련을 했을 때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판문점 선언에 적대적 행위를 하지 않기로 돼 있는데 남측이 합의 이행을 안 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것도 상당히 새로운 모습이다. 또 흥미로운 대목은 1, 2차 남북 정상회담에 군 지도부가 나왔는데 그들이 군복 입은 거 한 번도 못 봤다. 이번 판문점 정상회담에선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이 군복을 입고 와서 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했다. 과거 남북 회담 관련해 북한의 주무부서는 통일전선부였다. 통전부가 나서면 다른 부처는 참여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엔 군부도 오고, 리용수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자 외교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도 나왔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원맨쇼 정신이 상당히 강해서 본인이 다 결정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단적 의사로서 우리가 판문점에 왔고, 판문점 선언은 우리의 집단적 의사를 반영했다는 것을 보여 줬다.평화협정 체결 이후 지난해 생각해 보면 전쟁 공포 속에서 몸서리쳤는데 지금은 평화의 봄을 얘기하고 벌써 기정사실처럼 얘기하고 있다. 난관은 많을 것이다. 북한의 경우 이번에 총정치국장과 총참모장, 인민무력부장 등 군부 3인방을 바꿨는데, 군부의 저항이 클 것이다. 재래식 군축을 하고 핵무기를 폐기하고 개혁·개방을 하고 당과 내각이 우월적 지위에 오르면 군은 완전히 밀려날 텐데 군이 받아들일 수 있겠나.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선 회담 결과가 어느 수준으로 나와야 미국민이 만족할지 고민할 것이다. 내가 뉴욕과 워싱턴에 가서 300명 이상과 토론하며 느낀 바로는 미국 전문가의 80% 정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패할 거라고 본다. 그런데 어제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조사를 보면 미국 시민의 80%가 ‘트럼프가 잘한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은 성공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상당히 우호적이지만 중요한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부동산 거래할 때처럼 (가격을) 후려치는 것은 좋으나 지나치게 후려쳐 판이 깨져버리면 모든 부담은 우리에게 온다. 문 대통령 입장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판문점 선언에 이어 종전선언을 하고 평화협정을 맺게 되면 주한미군하고 한·미 동맹의 미래에 대한 문제가 생긴다. 국내에서 이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 다룰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또 김 위원장이나 트럼프 대통령 모두 예측 가능하지 않은데 이들을 어떻게 추스르면서 가야 하는가, 엄청난 외교적 노력과 인내가 필요할 것이다. 일본은 오늘 아베 신조 총리가 미국에 갔다. 자신을 배제하지 말라는 메시지다. 중국은 (이 국면에)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자신이 인사이더(insider)라고 생각한다. 결국 중국이 참여 안 하면 판이 깨진다. 만약 북한이 합의를 깨면 제재를 가해야 하는데 미국의 제재는 효과가 없다. 중국이 제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중국이 참여해야 한다. 또 미국이 북한 체제보장을 약속했다가 지키지 않을 수 있는데 북한의 체제보장을 담보할 수 있는 건 한국이 아니라 중국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문정인 특보는 문정인(67)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1951년 제주에서 태어나 오현고등학교와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고교 시절 학교 부근에 있던 주한미군과 대화를 하며 영어 실력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1969~1971년 제주보건소 평화봉사단원으로 친분을 가졌던 미국인 비올시는 이후 2000년대 미 중앙정보국(CIA) 서울 거점장을 지내기도 했다. 군 복무 시절에는 육군정보사령부 판단관실과 해외공작국 산하 대북공작단 지원 요원으로 영어 번역 업무 등을 담당했다. 1978년 8월 미국 유학을 떠나 메릴랜드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 윌리엄스대 조교수, 켄터키대 부교수로 재직하며 재미한국인 정치학회, 미국국제정치학회 등 미국에서 활동하다 1994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장관급), 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 연세대 국제학대학원장과 통일연구원장 등을 역임하며 햇볕정책, 동북아균형론 등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외교, 통일, 안보 정책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00년과 2007년 1, 2차 남북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모두 참석한 유일한 학자이기도 하다. 참여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장직을 제의받기도 했으나 당시 자신과 아내가 미국 영주권을 가지고 있었고 아들이 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어서 스스로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캠프를 지원했고,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직접 지원 활동을 하지는 않았으나 김기정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 참모들의 좌장으로 평가받았다. 주된 학문적 연구 분야는 동아시아 정치경제, 동아시아 국제정치, 남북한 관계, 중동정치, 국가정보론 등이다.
  • [단독] 문정인 “트럼프, 대북정책 내 길로 간다고 말해”

    [단독] 문정인 “트럼프, 대북정책 내 길로 간다고 말해”

    방미 한국특사단 만난 트럼프 “오바마, 참모 얘기만 들어 실패”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지난해 12월 미국이 북한의 주요 핵시설 등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실제로 추진했었다고 7일 밝혔다. 문 특보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신문 주최 ‘제19회 광화문라운지’ 강연에서 “미국은 지난해 군사 행동을 할 용의가 있었고 펜타곤(국방부)에 준비를 시켰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쯤 펜타곤은 1차적으로 11가지 군사옵션을 전부 준비했다고 얘기했으며, 올해 3월까지 (군사적) 방안을 갖고 나오기로 했었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중요 핵 군사시설과 거점을 선별적으로 골라 타격을 가하면 북한이 손들고 나올 거다. 시리아처럼 하겠다’고 말했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미 언론에 광범위하게 회자됐던 ‘코피 전략’이 실제 군사적 옵션으로 검토됐음을 확인한 것이다. 문 특보는 “이런 상황에 반전을 가져온 게 평창동계올림픽이었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에 가겠다고 하자 1월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해 ‘남북한 간 대화를 축복해 줄 테니 계속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미 정상회담 논의를 위해 방미한 한국 특사단에 트럼프 대통령이 “클린턴, 부시, 오바마의 대북 정책이 왜 실패했는 줄 아느냐. 참모들 얘기만 들어서 실패했다. 나는 내 길로 간다”고 말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문 특보는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 동맹 재조정 문제를 한마디도 안 꺼냈고, 특사단이 갔을 때도 문제 제기를 안 했다”며 “상당히 새로운 접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2일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미국 측에서 들은 얘기로는 지난 주말까지는 (비핵화 합의) 공정률이 20%밖에 안 된다고 들었는데, (판문점 실무회담이) 지금까지 5차례나 진행되는 것을 보면 결국에 (합의가) 많이 이뤄진 것 아닌가 하고 희망적으로 본다”고 했다. 문 특보는 미국은 당초 일괄타결, 선(先) 핵폐기 후(後) 보상, 북 인권문제 해결, 생화학무기, 사이버안보 등도 의제에 포함할 계획이었으나 지금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보는 것 같다고 했다. 반면 북한은 3대 세습과 사회주의 체제 인정, 불가침조약 등을 통한 군사적 보장, 경제제재 완화 정도 등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미국의 마셜플랜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와 독자 제재를 풀어 달라는 것”이라며 “나아가 (대북 투자를 할) 세계은행(WB), 국제통화기금(IMF) 가입을 막는 미국의 거부권을 거두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동계올림픽 치른 평창, 4계절 스포츠 천국으로 변신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겨울스포츠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이 4계절 스포츠 도시로 뜨고 있다. 평창군은 종목별 협회 주관으로 오는 8월까지 축구와 탁구, 태권도 대회 등 하계 스포츠 축제가 줄줄이 열린다고 4일 밝혔다. 다음달 7일에는 대관령고 잔디구장에서 축구 동호인 300여명이 모여 평창군 축구 한마음대회를 열고, 같은 달 28일에는 대관령 트레이닝센터(체육관)에서 강원지역 탁구인들이 모여 해피700 평창 대관령컵 탁구대회를 개최한다. 8월 11~12일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 광장에서 전국 바둑인 500여명이 모여 해피700 평창 대관령 전국 바둑대회를 열고, 같은 달 19~20일에는 용평리조트 용평 돔 체육관에서 강원지역 태권도인과 1군 사령부 등 600여명이 모여 대관령 하계스포츠대회 강원 태권도대회를 연다. 앞서 지난 2~ 3일에는 한국여성바둑연맹 주최로 ‘제13회 한국 여성 바둑 시·도 대항전’이 용평리조트 웰니스홀에서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심봉섭 대관령하계스포츠축제 위원장은 “올해로 13회를 맞은 한국 여성 바둑 시·도 대항전과 함께 대관령 하계 스포츠 축제가 시작됐다”며 “대관령이 동계올림픽에 이어 하계 스포츠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젊은빙상인연대 “빙상판은 썩은 숲…빙상연맹 관리단체 지정하라”

    젊은빙상인연대 “빙상판은 썩은 숲…빙상연맹 관리단체 지정하라”

    빙상인들이 대한빙상경기연맹의 관리단체 지정과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의 영구 제명을 호소했다. 젊은빙상인연대는 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한체육회는 속히 빙상연맹을 관리단체로 지정해주길 바란다”며 “빙상연맹의 현 수뇌부와 사무처가 존재하면 빙상 개혁과 변화는 절대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빙상계를 ‘썩은 숲’으로 만든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에 대한 영구제명 또한 요구한다”며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로 드러난 문제만으로도 전 교수에 대한 영구제명이 가능하다는 것이 우리의 일치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젊은빙상인연대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아랑을 비롯해 이한빈, 이호석(이상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권순천 스피드스케이팅 코치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단체다. 이들은 올초 열렸던 평창올림픽을 기점으로 빙상계 비리가 수면위로 떠오르자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된 빙상연맹과 전 교수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대한체육회가 빙상연맹을 관리단체로 지정할 경우 집행부가 모두 해임되고 체육회에서 관리인을 파견한다. 젊은빙상인연대는 “최근 문체부의 감사를 통해 만천하에 공개됐 듯이 빙상연맹은 특정인과 그 특정인을 비호하는 세력에 의해 거의 모든 의사 결정이 좌지우지됐다”며 “빙상연맹 행정은 물론 대표팀 선수 및 지도자 선발, 심지어 선수들의 경기력과 건강을 책임지는 유니폼마저도 특정인과 그 특정인을 비호하는 세력에 의해 결정되고 그 결정을 빙상인들은 강요받아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메달 지상주의가 대한민국 빙상계를 지배하는 동안 많은 선수, 부모, 지도자, 관계자들은 빙상연맹이 특정인의 왕국이 되는 걸 지켜봐야 했다. 어느덧 우리 빙상판은 비상식과 부정의가 판치는 ‘썩은 숲’이 됐다”며 “문체부 감사 결과 발표에도 빙상연맹은 반성이나 개혁안을 내는 건 고사하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일념으로 버티기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공포심과 두려움에 떤 탓에 최근까지도 전 교수와 전 교수를 비호하는 세력에 반하는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젊은빙상인연대는 이점과 관련해 통렬한 반성 먼저 하고자 한다”며 “이제 우리는 어떤 불이익도 감수할 준비가 돼 있다. 어떠한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더는 비겁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북한 두고 미국과 자꾸 엇나가는 일본…계속되는 ‘재팬 패싱’

    북한 두고 미국과 자꾸 엇나가는 일본…계속되는 ‘재팬 패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확정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대북 강경론을 고수하는 일본만 홀로 소외되는 모양새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고 약 90분간 면담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대북 제재에 대해 묻기에 ‘북한과 대화가 이어지는 동안 추가 제재를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면서 “대북 제재를 해제하고 ‘최대의 압박’(maximum pressure)이라는 말이 더는 사용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일본 언론들은 크게 주목했다. 도쿄신문은 “최대한의 압력 더 말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1면 톱기사 제목으로 뽑았다. 교도통신도 이 발언에 주목하면서 일본 정부가 이 발언의 의도 파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일 북미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듣고 “핵무장한 북한을 일본이 용인할 리 없다. 압력을 높여 (북한이) 빠져나갈 길을 허용하지 않겠다”면서 ‘압박’을 강조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 일본 정부 관계자도 교도통신에 “미국의 압력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낸 것은 명확하다. 미국과 일본 사이에 인식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일본의 좌불안석은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급변해 온 한반도 정세의 국면마다 일본이 소외되는, 즉 ‘재팬 패싱’ 징후가 여러 차례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미훈련 예정대로’ 요청했다가 “내정 간섭” 경고받은 아베 남북한 사이에 해빙 무드가 시작된 평창 동계올림픽 때부터 일본의 행보는 삐걱대기 시작했다. 당시 일본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도 “한미일이 연대해 북한에 정책 변화를 유도하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해 압력을 가해나가겠다”면서 대북 압박에 방점을 뒀다. 고노 다로 외상도 “국제 사회의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해 북한이 지금 정책으로는 밝은 미래가 없다고 인식하게 만들겠다”고 남북 화해 분위기를 마뜩찮아 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남북 화해 분위기에 대한 견제는 아베 총리가 정점을 찍었다. 아베 총리는 2월 9일 평창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던 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군사훈련은 연기할 단계가 아니다. 예정대로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이 문제는 우리 주권의 문제고, 내정에 관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 측에 대북 압박 노선을 이어갈 것을 종용하던 일본에 상당히 강한 어조로 거부의 뜻을 밝힌 것이다. ●미일정상회담에서마저 폼페이오 방북에 묻혀버린 일본 일본이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 놀란 때는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는 백악관의 공식 발표가 있었던 3월 8일이었다.이미 남북미는 물밑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3월 5일 한국의 특사단이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미국과의 대화 의사를 확인하고, 다시 미국으로 날아가 이를 전달하는 등 일련의 과정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전혀 이를 살피지 못하고 대북 강경책만 고수하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북미정상회담 추진 소식을 듣게 됐다. 발표 다음날인 9일 부랴부랴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30분간 전화 통화를 하고, 미일정상회담 일정을 잡았다. 그러나 이미 ‘재팬 패싱론’은 확산되고 있었다. 급하게 일정을 잡은 미일정상회담은 북미정상회담 추진이 알려진 지 한달도 더 지난 4월 17~18일에 열렸다. 그러나 이곳에서마저 일본은 뒤로 밀려나버렸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가 3월말 비밀리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왔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것이다. 공동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를 옆에 세워둔 채 말이다. ●중국과 북한의 노골적인 ‘일본 배제’ 일본이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소외당한 장면은 또 있었다. 5월 7~8일 김정은 위원장은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때 중국은 공식 발표 전 한국과 미국 정부에 미리 통지를 했지만 일본 정부에는 따로 전하지 않았던 것이다.일본이 한반도 문제에서 소외되고 있음을 노골적으로 보여준 것은 5월 12일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식을 외신에 공개한다고 발표했을 때다. 북한은 같은 달 23~25일 진행될 폭파 의식에 초대할 국제기자단을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한국 기자들로 한정했다. 북한은 북한 핵 문제 당사국이라 할 수 있는 한·미·중·러 외에 일본 대신 크게 관련 없어보이는 영국을 포함시켰다. 앞서 5월 7일 조선중앙통신은 ‘암담한 자기 신세나 돌이켜보는 것이 어떤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이 우리에 대해 짐짓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에서 배제된 궁색한 처지를 모면해 보려는 어리석은 모지름(모질음)에 불과하다”면서 일본을 비난했다. ●북미회담 취소→재개 사이에 꼬여버린 스텝 일본 정부는 국내외에 확산을 넘어 확신으로 굳어가는 ‘재팬 패싱론’을 불식시키려고 했지만 뜻처럼 잘 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가 하루 만에 재추진을 선언했을 때에는 일본 정부의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5월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추진을 전격 취소하겠다고 밝히자 아베 총리는 “유감”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하고 지지한다”면서 사실상 회담 취소를 환영하는 듯한 속내를 보였다. 고노 다로 외무상도 “회담을 해도 비핵화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그럴 줄 알았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겉으로는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내심 안도의 한숨을 쉬며 표정 관리를 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일본의 이같은 표정 관리는 하루 만에 어그러지고 말았다. 바로 다음날인 5월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다. 이에 아베 총리는 “회담 실현을 강하게 기대하고 있다”면서 어색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일련의 일본 소외에 대해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은 지금 어려운 위치에 있다. 관련국들 중 현재 유난히 소외돼 있는 국가가 일본”이라면서 ‘재팬 패싱론’을 사실상 확인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대북 강경론을 정치적 노선으로 삼아온 아베 총리가 대북 유화론으로 선회하기엔 정치적 운신의 폭이 좁은 상황에서 11월 중간선거와 재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그리고 미국과의 담판을 통해 체제 보장을 얻으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이해 관계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일본의 소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2일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일본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이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과거에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갑자기 국제 사회의 모든 평화 노력을 무시하고 무력 조치를 취한 바 있다”면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일본이 과거) 북한에게 계속 속았다고 해서 미래도 계속 속일 것이라고 생각하면 어떻게 (북한과) 협상하고 평화를 창출하겠느냐. (북한이 과거에 지키지 않았던) 약속은 과거의 일이고, 지금은 지도자가 바뀌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산 찾는 외국인관광객 1년만에 증가세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1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산시는 올해 4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2만7006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20만7372명보다 9.5%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매달 감소세를 보이던 외국인 관광객 수가 처음으로 반등한 것이다.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으로 한반도 긴장 완화 분위기가 형성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 3월 말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위원의 중국 단체관광 정상화 발언으로 단체관광 금지해제 지역을 확대하는 등 한중 해빙 기류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3월 중국의 한국여행 금지 조치로 매달 큰 폭으로 감소했던 중국인 관광객은 올해 4월 모두 2만4079명이 부산을 방문해 처음으로 전년 대비 16.3% 늘었다. 일본인 관광객은 올 초 부산관광공사가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4월 말∼5월 초 공휴일이 모여 있는 일주일) 를 앞두고 관광객 유치 홍보 등을 편 데 힘입어 4만4935명이 부산을 찾았다.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3만6159명보다 24.3% 증가했다. 해외관광시장의 다변화와 모슬렘 관광객 유치 홍보 및 마케팅 영향으로 동남아 관광객도 크게 늘었다. 대만 관광객은 42.4%, 싱가포르 28.4%,베트남 27.9%,말레이시아 15.4%,인도네시아 17.5% 증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한류드라마 촬영지와 인근 관광지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홍보 활동으로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최고의 최고’로 무장한 울트라 코리아 2018 최종 라인업

    ‘최고의 최고’로 무장한 울트라 코리아 2018 최종 라인업

    역대 최고의 헤드라이너에 3차 라인업으로 총 81팀 추가 발표라이징 스타와 새로운 시도가 어우러진 매직비치 스테이지 라인업6월 8~10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울트라 코리아 2018(ULTRA KOREA 2018)이 최종 라인업과 공연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체인스모커스(The Chainsmokers), 제드(Zedd), 데이비드 게타((David Guetta), 악스웰·인그로소(Axwell·Ingrosso), 스티브 안젤로(Steve Angello) 등 최고를 갱신하는 헤드라이너를 내세웠다. 최종 라인업은 힙합, K-pop, 일렉트로닉 등을 비롯해 떠오르는 언더그라운드 음악 장르까지 포함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을 장식한 씨엘(CL), 래퍼 및 프로듀서이자 일리네어 레코즈의 공동 설립자 도끼(Dok2), 한국 힙합계의 전설인 부부 힙합 아티스트 드렁큰 타이거(Drunken Tiger) 및 윤미래(Yoonmirae)와 비지(Bizzy)의 콜라보 무대를 준비했다. 첫 라이브 공연에서 2000석 이상을 매진시킨 써드파티(Third Party)는 신곡 ‘프리(Free)’와 함께 라이브 셋을 선보인다. 이외에 에잇볼타운(8Balltown), 에어믹스(Airmix), 에이케이(AK), 알렉산더 루이스(Alexander Lewis), 에이엠피엠(AMPM), 아레스 카터(Ares Carter), 바가지 바이펙스 써틴(Bagagee Viphex 13), DJ 버스타로우(DJ Bustarow), DJ 쿠(DJ KOO), DJ 이상순(DJ Lee Sang Soon), 매드 클라운 X DJ 소다(Mad Clown X DJ SODA), 마리스 웨스트(Maurice West) 등이 출연한다.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한국 출신의 프로듀서 겸 디제이 레이든과 저스틴 오도 이번 2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평창 올림픽 폐막식 무대를 장식하며 승승장구 중인 레이든은 울트라 코리아에서도 한국인 아티스트의 저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아시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저스틴 오는 세계적인 페스티벌에서 선보였던 열정적인 디제잉으로 울트라 코리아 팬들을 다시 한번 사로잡는다.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의 본 고장인 미국 마이애미의 해변에서 모티브를 얻은 해변 컨셉의 매직비치 스테이지 라인업도 주목할 만하다. 해외 유수의 페스티벌에서 시도하고 있는 레이블별 아티스트 라인업으로 꾸며 세련된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프랑스 대표 일렉트로닉 레이블 로슈 뮤지크(Roche musique) 소속 체로키와 카르텔, 마시멜로가 탄생한 베이스 음악의 대표 레이블인 몬스터 캣(Monstercat) 소속 콘로와 그랜트가 같은 날 등장해 레이블별 음악 스타일을 심도 있게 즐길 수 있다. 울트라 코리아 2018은 올해에도 무대효과, 음향, 스크린, 무대 디자인, 운영, 안전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의 페스티벌 전문가들과 함께해 음악 그 이상의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개최 전 마지막 예매 기간인 프리도어 세일즈의 토요일 일반 1일권 티켓은 지난달 25일 매진됐다. 3일권 및 다른 요일 1일권을 판매 중이다. 개최 당일 현장에서는 일반 1일권에 한해 소량 한정 판매한다. 사전 예매는 울트라 코리아 공식 티켓 판매 사이트(https://umfkorea.com/tickets)에서 진행한다. BC 카드로 결제 시 7% 할인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CJOY와 봉고3 결합…내구성 ‘굿’

    CJOY와 봉고3 결합…내구성 ‘굿’

    버팔로 오토홈스가 특장차 전문 업체인 나르미모터스와 함께 선보인 ‘홈스밴’(HOMESVAN)은 유럽 카라반·캠핑카 그룹인 어윈하이머(Erwin Hymer) 그룹 내의 데스렙스(Dethleffs) 사의 보급형 모델 CJOY와 봉고3를 결합한 모델이다. 데스렙스는 1931년 세계 처음으로 ‘Wohnauto’라는 카라반을 제작했다. 독자적인 온·단열 기술력을 바탕으로 평균 기온이 낮은 북유럽 시장에서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홈스밴은 기존 ‘견인형’ 형태에서 벗어나 자동차와 휴식공간을 일체형으로 결합했다. 그동안 국내 자체 제작 카라반들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내구성과 실내 품질, 마감에 대한 문제도 해결했다. 홈스밴은 데스렙스의 ‘CJOY 390 QSH’와 ‘CJOY 410 QL’ 두 가지 배열을 봉고3에 결합할 수 있으며, 베이스카인 봉고3는 2·4륜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버팔로 오토홈스는 데스렙스와 독점 계약을 하고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총 100대의 카라반을 숙박용으로 공급하기도 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속초 청정 환경에 둘러싸여

    속초 청정 환경에 둘러싸여

    471실의 객실을 갖춘 현대수리조트는 강원도 속초시의 청정 환경에 둘러싸여 있다.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에서 2시간만에 갈 수 있으며 설악산, 해수욕장 등이 차량으로 10분 정도 걸린다. 전 객실 내에 126개 채널(케이블) TV, 와이파이(무선인터넷) 등이 설치됐으며 빔 프로젝터가 있는 세미나실을 갖췄다. 부대시설로는 토산품점, 당구장, 탁구장, 볼링장, 노래방, 오락실, 한식당, 슈퍼마켓, 스낵코너, 빨래방 등이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워터피아, 대조영촬영지, 테디베어팜, 신흥사, 석봉도자기미술관, 대포항, 척산온천, 아바이마을, 중앙시장 등이 있으며 이목리막국수, 미가(황태해장국), 순두부촌 등이 주변 맛집으로 추천된다. 현대수리조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 인력 및 자원봉사자 숙소로 지정되기도 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전국 땅값 평균 6.28%↑…제주 17.51% 올라 1위

    전국 땅값 평균 6.28%↑…제주 17.51% 올라 1위

    올해 전국 땅값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6%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여전히 서울 중구 명동 화장품 판매점 네이쳐리퍼블릭 부지로 ㎡당 9130만원이었다.30일 국토교통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지난 1월 1일 기준 산정한 개별 공시지가에 따르면 올해 전국 땅값은 지난해에 비해 평균 6.28% 올랐다. 땅값 상승률은 2013년 3.41%를 기록한 뒤 5년 연속 꾸준히 올랐다.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기반시설 확충, 제주·부산 지역에서의 활발한 개발사업 등이 영향을 미쳤다. 권역별 상승률은 수도권은 5.37%, 광역시(인천 제외)는 8.92%, 시·군은 7.2%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제주가 17.51%로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부산(11.0%), 세종(9.06%)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 서귀포 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 부산 해운대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명동의 화장품 판매점 네이쳐리퍼블릭 부지(169.3㎡)로 154억 5709만원을 기록했다. 이 땅은 2004년부터 15년째 1위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올 대관령음악제 화두는 다양성”

    “올 대관령음악제 화두는 다양성”

    피아니스트 임주희 첫 리사이틀 한국 출신 연주자들 공연 선봬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오는 7월 25일부터 8월 4일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콘서트홀 등 강원도 일대에서 열린다.200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목적으로 처음 시작한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올림픽 이후 새 전기를 맡는다. 지난해까지 음악제 예술감독을 맡았던 첼리스트 정명화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자매에 이어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예술감독을 맡은 첫 번째 음악제이기도 하다. 손열음 감독은 29일 서울 용산 일신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자신과 열네 살 차이가 나는 피아니스트 임주희와 김성환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등과 함께했다. 아홉 살 나이에 러시아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협연해 화제가 됐던 임주희는 7월 29일 평창에서 국내 첫 리사이틀을 갖는다. 이번 음악제의 주제는 ‘멈추어, 묻다’(Curiosity)로, 특정 작곡가나 유럽 특정 지역을 주제로 정했던 과거 음악제와 달리 다소 추상적이다. 손열음은 “클래식 음악이 가장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추상성”이라며 “특히 추상적이기 때문에 어떤 상상도 가능하고 그것이 클래식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음악제 기간 연주되는 52곡 중 6곡을 제외한 나머지 46곡은 지난 14년간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 단 한번도 연주된 적이 없다. 지휘자 펠릭스 바인가르트너가 관현악곡으로 편곡한 베토벤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함머클라비어 소나타’ 역시 한국 초연이다. 과거 음악제와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손열음은 “가장 화두로 삼은 것은 다양성으로, 이전 음악제는 실내악 위주로 연주했지만, 이번 음악제는 리사이틀과 교향악 등 여러 장르를 다 같이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제에서는 유럽과 미국 등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출신 단원들이 프로젝트 형식으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구성한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은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였던 러시아의 드미트리 키타옌코가 잡는다. 손열음은 “키타옌코는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정반대로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삼은 분”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그동안 지적됐던 음악제의 재정 자립 문제는 올림픽 폐막 이후 예산 축소 등으로 이후 더 큰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장은 “어떤 환경이 돼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문화재단 측은 중단 가능성이 제기됐던 평창겨울음악제도 당분간 계속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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