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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남·김여정에 외교·국방 핵심 총출동… 北 수행원도 파격

    김영남·김여정에 외교·국방 핵심 총출동… 北 수행원도 파격

    최근 한반도 정세 변화를 주도해 온 남북 주요 인물들이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 총출동한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남북 관계를 책임지는 남북 최고 수뇌 인사들이 총망라되면서 핵심 의제 논의의 진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26일 발표된 북측 정상회담 공식 수행원 명단에는 그동안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조율해 온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포함됐다. 남북 정보수장인 이들은 남북 정상이 나누게 될 비핵화 논의를 북·미 정상회담까지 이어 가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최휘 당 부위원장 겸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등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관계의 개선에 나섰던 인사들도 대거 포함됐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2월 방남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데 이어 공식 수행원으로 참석하며 한반도 정세 변화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선권 위원장, 청년 및 직능단체를 담당하는 최휘 부위원장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남북 관계의 진전이 이뤄지면 대남, 대내 후속 조치를 주도할 인사들이다. 특히 2000·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각각 김용순 대남담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유일한 배석자로 나섰던 북측은 이번에는 국방·외교 수뇌 인사들을 공식 수행원으로 참석시킨다. 다만 정상회담 테이블에는 남북 모두 극소수 인사만 앉을 예정이다. 또 북측 군 최고 수뇌부인 박영식 인민무력상과 리명수 인민군 총참모장이 공식 수행원으로 참석하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획기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남측은 이들의 카운트파트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함께 정경두 합참의장을 공식 수행원으로 새로 추가했다. 남북 군 수뇌 4인방의 참석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에 나서겠다는 상징적 의미로 해석된다. 남북은 향후 남북 장관급회담 또는 군사당국회담을 통해 군사 관련 이슈를 논의해 나갈 전망이다. 남북 정상회담에 처음으로 참석한 양측 외교 수뇌 인사들도 관심을 모은다. 북측은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과 리용호 외무상을 공식 수행원으로 참석시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남측 외교 수뇌부와 마주하게 했다. 특히 정의용 실장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조율을 가진 만큼 향후 북·미 정상회담의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례적이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핵문제를 본격적으로 협의할 수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실질적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과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동시에 참석하는 점도 이채롭다. 김 상임위원장은 2000·2007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과 각각 별도 회담을 가졌다. 과거 북측이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 상임위원장과의 별도 회담을 고집했던 것과 달리 공식 수행원으로 참석하는 것으로 ‘정상국가’를 추구하는 절차적 정당성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은 “북한이 최고 인사들을 수행원에 포함한 것도 의미가 있지만, 이번 회담의 의제로 예상되는 현안을 다루는 분야별 책임자를 넣은 것이 더 주목된다”며 “이번 회담에 실무적으로 성실하게 임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환영 만찬에 참석하는 25명 내외의 북측 핵심 참모진도 주목된다. 이들은 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실질적으로 집행할 당 부부장급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김 위원장의 최측근들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위원장의 의전 관련 사항을 총괄하는 김창선 서기실장(국무위 부장)이나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마원춘 국무위 설계국장, 맹경일 당 통전부 부부장,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등의 참석이 예측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전쟁 위기서 정상회담까지… 반전의 300일 ‘한반도 드라마’

    전쟁 위기서 정상회담까지… 반전의 300일 ‘한반도 드라마’

    文 ‘베를린 구상’에 北 냉담한 반응 北 ICBM 발사로 도발 수위 고조 작년 9월 핵실험 ‘레드라인’ 넘어 金 신년사 통해 평창 대표단 제안 올림픽 계기로 예술단 교류 물꼬 화해무드에 남북·북미회담 성사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52일 만인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주 앉는다. 취임 1년을 앞두고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됐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말까지 한반도 전쟁 위기설이 증폭됐던 남북 관계는 올 2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과 예술단 공연이 성사되고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등 급반전했다.문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7년 남북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대북 인도지원단체의 대북 접촉을 승인하는 등 북한에 손을 내밀었다. 비핵화를 전제로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밝혔던 문 대통령은 같은 해 7월 남북 관계 개선과 정상회담 필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제안하는 내용을 담은 ‘베를린 구상’을 발표했다. 하지만 북한의 반응은 냉담했다. 취임 4일 후인 5월 14일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던 북한은 ‘베를린 구상’ 발표 앞뒤로(7월 4일·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높였다. 정부는 사드 임시 배치, 독자적 대북 제재,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 개시 등을 검토하는 등 사실상 유화책을 거둬들여야 했다. 같은 해 9월 3일 6차 핵실험 단행으로 북한은 사실상 ‘레드라인’을 넘었다. 북·미는 금방이라도 전쟁이 일어날 것만 같은 ‘말폭탄’을 주고받았고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은 힘을 잃었다. 북한은 11월 말 미국 본토를 사정권으로 하는 새 ICBM인 ‘화성 15형’을 발사했고 김 위원장은 ‘국가핵무력 완성’을 선포했다. 하지만 올해 1월 1일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을 전격 제안한 김 위원장의 신년사와 함께 남북 관계는 다시 급변했다. 김 위원장은 “핵단추가 내 책상 위에 있다”면서도 “평창올림픽이 성과적으로 개최되길 바란다”,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 있다” 등 남북 관계의 전면 복원에 방점을 찍은 메시지를 전했다. 김 위원장의 의중을 꿰뚫은 정부는 하루 뒤 판문점 고위급 회담을 제안하며 이에 화답했다. 스포츠를 고리로 본격화된 화해 무드는 정상 간 회담 논의로 이어졌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청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와 함께 방북을 요청했다. 한 달여 뒤인 3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사단은 김 위원장을 만나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했다. 정 실장은 하루 뒤인 6일 판문점 남측 구역인 평화의집에서 3차 남북 정상회담을 4월 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반전은 5월 북·미 정상회담 성사였다. 정 실장으로부터 김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의사를 전달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를 전격적으로 수용하며 4월에 이어 5월에도 매머드급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ICBM 시험발사 중단 방침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에 호응하듯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방침을 밝혔다. 이제 남북 정상은 27일 오전 9시 30분 군사분계선에서 기념비적인 첫 만남을 갖는다. 6·25 전쟁 이후 북한 지도자가 남한 땅을 처음 밟는 역사적 순간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진중한 협상가 문재인 vs 대담한 승부사 김정은

    진중한 협상가 문재인 vs 대담한 승부사 김정은

    치밀함과 신중함, 과감한 추진력으로 무장한 ‘협상가’ 문재인 대통령, 빠른 판단력과 ‘통 큰’ 결단력이 돋보이는 ‘승부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비핵화 담판을 짓는다. 강한 개성을 지닌 두 정상이 만들어 낼 논쟁, 설득, 타협의 드라마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은 신중하고 뚝심 강한 황소”문재인 대통령은 돌다리도 두들기고 건널 만큼 신중한 성격이나 한번 결단하면 뚝심 있게 실천하는 ‘황소’ 스타일이다. 지난 10년간 꽁꽁 얼어붙은 남북 사이의 빙벽을 취임 1년도 안 돼 뚫은 것도 이런 뚝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연설에서 ‘베를린 선언’을 발표, 북한에 새 정부의 한반도 평화구상을 보여 줬다. 그해 8월 광복절 경축사와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재차 제안했고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한반도 정세가 전쟁 위기로 치달을 때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았다. 모두 회의(懷疑)할 때 뚝심과 집요함으로 문 대통령은 ‘대립과 갈등’에서 ‘평화와 화해’로 국면을 뒤집는 데 성공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26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공통점이 바로 이 과감함과 실용주의”라며 “양 정상의 집중력과 결단력, 실용주의가 시너지를 낸다면 회담에서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강한 신념, 법조인 출신다운 꼼꼼함과 치밀함도 지녔다. 지난 17일 문 대통령과 남북 정상회담 자문단 차담회에 참석했던 한 전문가는 “문 대통령이 남북 대화가 진전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설명하면서 ‘10년간 이 순간을 상상하며 구상하고 계획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돌발 발언을 하거나 깜짝 제안을 하더라도 순발력 있게 대처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홍 실장은 “리스크를 과감히 돌파하느냐, 특유의 신중함으로 해소하느냐 하는 선택의 문제가 있다”면서 “돌발 국면에서의 대처 방식이 회담 결과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저돌적 멧돼지 스타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34세로 65세인 문 대통령과 31세 차이 나는 ‘아들뻘’이다.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보다도 두 살이 적다. 젊고 외교 경험도 일천하지만, 짧은 후계자 수업 기간에도 관록의 당·정·군 노장들을 휘어잡으며 빠르게 안정적 통치 기반을 구축할 정도로 탁월한 장악력을 보이고 있다.거침없이 호방하게 단번에 결정하는 스타일로,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멧돼지와 같은 저돌적 성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승부사 기질 면에선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비슷한 면이 있지만, 북한 땅에서 평생을 보낸 ‘은둔의 지도자’ 김정일과 달리 청소년 시절 스위스에서 유학해 보다 개방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지녔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북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건에 대해 중국에 보낸 위로전문에서 “속죄한다”는 과감한 표현을 써 놀라게도 했다. 이달 초 극비리에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는 김 위원장을 두고 “똑똑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홍 실장은 “김 위원장이 이번에 경제건설에 집중하는 새로운 전략노선을 채택하기로 한 것은 실용적 차원에서 한 과감한 결정”이라며 “경험은 적지만 집중력이 뛰어나고 실용적인 것을 중시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조 선임연구원은 “김정은은 전 세계적인 이미지 마케팅을 통해 호탕한 정상국가 지도자 이미지를 만들려 하고 있다”면서 “회담에서도 난관을 만들지 않고 먼저 치고 나가는 이미지를 상당히 강조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양양공항, 하루 2대 난다

    양양공항, 하루 2대 난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대비해 300억여원을 들여 대대적인 시설 확장에 나섰던 양양국제공항이 올림픽 이후 ‘유령 공항’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KTX 강릉선(경강선) 이용객도 올림픽 기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올림픽 이후 경기장뿐 아니라 철도, 항공 등 교통 인프라 역시 ‘하얀 코끼리’(큰돈을 들인 쓸모없는 투자)가 되지 않도록 사후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25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현재 양양공항에서 국내·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는 항공사는 국내 소형 항공사인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뿐이다. 이날 기준 양양공항에서 출발한 여객기는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의 부산·김해행 및 제주행 항공편 2대다. 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단 수용 등 올림픽 관련 178편 2314명을 비롯해 총 342편 8963명이 이용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3500억원의 건설비를 들여 2002년 문을 연 양양공항은 개장 이후 이용객 부족과 만성 적자에 시달려 왔다. 이후 평창올림픽의 ‘하늘 관문’으로 주목받으면서 ‘유령 공항’이라는 오명을 벗는 듯했다. 정부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양양공항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예산 300억원을 투입해 보잉747이나 에어버스330 등 E급 대형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활주로와 유도로를 확장했다. 하지만 올림픽 이후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의 운항이 끊기면서 이러한 시설 역시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놓였다. 정부는 양양공항 이착륙 항공기에 대해 착륙료, 정류료 등을 50% 감면해 주는 인센티브를 주고 있지만, ‘유인책’이 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원주~강릉 철도 건설에만 총 3조 6905억원이 투입된 KTX 강릉선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림픽·패럴림픽 기간 직후인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강릉선 승차 인원 수는 하루 평균 1만명으로 집계됐다. 운행 횟수가 축소(매일 102회→주중 36회, 주말 52회)되면서 이용객 역시 2월 한 달(하루 평균 2만 6000명)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특히 운행 횟수가 같은 올림픽 기간 직전(2017년 12월 22일~2018년 1월 25일) 1만 4000명에 비해서도 승차 인원 수가 크게 줄었다. 코레일은 강릉선과 연계한 다양한 여행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윤 의원은 “올림픽에 대비해 투자한 교통 인프라 시설이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도록 관리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캐릭터 등 밝히다

    캐릭터 등 밝히다

    서울 노원구는 ‘2018 노원 등(燈) 축제’를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10일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등 축제는 당현3교~당현1교~한국성서대학교 앞 약 500m 구간에서 매일 저녁 7시부터 밤 11시까지 진행된다.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로보카 폴리’, ‘토닥토닥 꼬모’, ‘후크선장과 악어’, ‘곰돌이 푸와 친구들’을 비롯한 캐릭터 등을 많이 설치해서 가족 단위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췄다. 이번 축제에서는 작품 등 12개 작품이 당현천을 밝힌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마스코트인 ‘수호랑&반다비’와 노원탈축제를 대표하는 ‘사랑이’ 등도 자체 제작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연아 4년 만의 갈라프로그램은 ‘하우스 오브 우드코크’

    김연아 4년 만의 갈라프로그램은 ‘하우스 오브 우드코크’

    영화 팬텀스레드 OST .. 2014년 고별무대 이후 처음새달 20일 ‘SK텔레콤 올댓스케이트2018’서 공개‘피겨퀸’ 김연아(28)가 4년 만에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은반 위에 선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5일 아이스쇼에 특별출연하는 김연아의 새 갈라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올댓스포츠는 “김연아는 영화 팬텀스레드 오리지널사운드트랙 중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로 구성된 ‘하우스 오브 우드코크(House of Woodcock)’에 맞춰 연기를 펼친다”면서 “김연아의 현역시절 내내 안무를 맡았던 데이비드 윌슨이 프로그램을 맡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점프 연기 등 구체적인 연기 프로그램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우스 오브 우드코크는 록밴드 라디오헤드의 기타리스트이자 멀티 아티스트로 불린 조니 그린우드가 작곡한 곡으로, 로맨틱하면서도 슬픈 선율이 인상적이다. 김연아는 “영화를 보며 음악이 좋다고 생각해왔다”면서 “갈라 준비를 하며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에게 몇 곡을 추천한 뒤 함께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안무가 윌슨은 “김연아가 고른 음악은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든다”라고 소개한 뒤 “모든 이들이 은반 위의 김연아를 그리워했는데, 4년 만에 함께 공연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김연아가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건 현역선수 은퇴 아이스쇼로 열린 2014년 무대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김연아는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에 맞춰 피겨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비공식적으로는 지난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성화 점화 직전 잠시 연기를 펼친 게 마지막이었다. 김연아의 무대는 다음 달 20일부터 22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올댓스케이트 2018’을 통해 공개된다. 아이스쇼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댄스 금메달리스트인 테사버츄-스캇 모이어 조를 비롯해 2018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케이틀린 오스몬드, 캐나다 간판이자 최근 은퇴를 선언한 패트릭 챈, 평창올림픽 아이스댄스 은메달리스트 가브리엘 파파다키스-기욤시즈롱 조 등이 출연한다. 국내 선수로는 여자 싱글 간판 최다빈과 이준형, 박소연, 유영, 임은수, 김예림 등이 나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일본의 대담한 대북 외교를 기대하며/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본의 대담한 대북 외교를 기대하며/황성기 논설위원

    비핵화 문을 힘차게 열 2018 남북 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세계를 놀라게 할 결과가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장시간 회담을 거쳐 타전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남북 정상이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윤곽을 잡고 한 달 뒤쯤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다. 아무도 가 본 적 없는 비핵화·평화 프로세스가 4·27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구상에서 경험하지 못한 속전속결의 북핵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한반도 모델’로 교과서에 기록되기를 기대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한 남북 특사 교환 이후 3·27 북·중을 시작으로 4·18 미·일 등 정상 외교가 눈에 띈다. 5월 한·중·일, 6월 한·러 정상회담처럼 확정된 일정 외에도 북·중, 한·미 정상회담이 예상된다. 한반도와 주변국 정상이 몇 달 사이 자주 만나는 일은 21세기 들어 없던 일이다. 한반도 평화시대라는 전환기에 강대국들이 그들의 이해를 담아 개입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분주하다. 열강들의 한반도 개입이 역사의 트라우마처럼 다가오지만 이 땅이 다시는 전쟁의 길에 빠지지 않고, 민족의 경제공동체를 일구는 대장정을 하려면 이들의 역할이 필요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약속을 받아냈다. 그가 미국에 머무는 동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내정자의 4월 초 평양 방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6월 중 평양 답방 소식이 흘러나왔다. 요동치는 한반도 정세에 일본만 뒤처지는 느낌이지만 정작 당사자는 위기감이 없는 듯 보인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한 회견에서 ‘재팬 패싱’을 묻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부정했다. 과연 그럴까. 아베 총리는 올해 초만 해도 일본 외교가 역사상 최고점에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역대 어느 총리보다도 많이 해외를 다니며 국익을 추구하는 ‘아베 외교’를 펼쳐 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일어날 한반도의 지각변동은 예측을 못 하지 않았나 싶다. 일본 정부가 한반도 정세를 오독(誤讀)한 시점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국가 핵무력 완성’ 선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봐야 한다. 그 선언을 김정은 정권의 ‘핵 담판’으로 읽었다면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발표되기 전까지 ‘대화 없는 제재와 압박’을 외치는 일은 없었을지 모른다. 오죽하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영원히 평양행 차표를 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을까. 비핵화 열차의 종착역은 북·미 수교이다. 그 열차에 오를지는 전적으로 일본 정부에 달렸다. 일본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대북 외교의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자세다. “하도 북한에 속아서” 돌다리도 몇 차례고 두들겨 보고 건너려는 신중함이 느껴진다. 일본에서는 ‘버스를 놓쳤다면 무리해서 올라타기보다 일시정차할 때 타면 된다’는 얘기들을 한다. 그런 신중한 태도를 탓할 수는 없다. 일본 정부는 ‘납치, 핵, 미사일 등의 제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일·조(북·일) 국교정상화 실현’을 기본방침으로 하고 있다. 비핵화가 되더라도 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북·일 수교는 어렵다는 얘기다.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납치 고백이 일본의 북한 때리기를 초래해 국교정상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경험이 있다.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북한은 납치에 관한 모든 것을 넘겨주고, 일본도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북·미의 비핵화 해결 방식으로 거론되는 ‘원샷’, ‘빅뱅’ 등의 대담한 타결이 북·일 관계에서도 필요한 까닭이다. 북한은 일본이 전후 처리를 하지 않은 유일한 나라다. ‘불행한 과거를 청산할’(2002년 북·일 평양선언) 책임, 일본에 있다. 문재인·트럼프 대통령에게 납치 문제를 제기해 달라는 아베 총리의 요청, 충분히 이해한다. 이제 스스로 대북 외교에 나서 비핵화 한반도와 협력하는 대국 일본의 역할을 할 때다. marry04@seoul.co.kr
  • ‘北 생물자원’-‘南 개발능력’ 합치면 글로벌 의약품 가능

    ‘北 생물자원’-‘南 개발능력’ 합치면 글로벌 의약품 가능

    과기단체총연합 R&D 등 논의 통일비용 줄이는 데도 큰 도움 독일 협력기간 짧아 문제 노출 기생충·결핵 등 공동 연구 필요“봄이 온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남북 화해 분위기가 오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나는 남북 정상회담으로 이어지게 됐다. 이런 분위기 덕분에 과학계에서도 ‘협력 연구개발(R&D)의 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국내 이공계 분야 학술단체와 각종 협회를 대표하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한반도 과학기술 포럼’을 열어 현 상황에서 가능한 과학기술 협력과 통일 전후를 대비한 R&D 시스템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과학기술 분야는 탈이데올로기적이기 때문에 상호 부담 없이 남북 협력을 지속해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협력 과정에서 오가는 활발한 교류와 대화를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 구축은 물론 북한의 국제사회로의 연착륙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과학기술 협력은 훗날 통일 한국의 산업경쟁력 확보와 통일 비용 축소의 출발점이라는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분석에 따르면 독일은 1990년 10월 통일 이후 동독 지역 경제 성장이 더뎌 현재까지도 천문학적인 통일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동독 지역 경제는 서독 지역 경제 수준의 70%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독일은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통일이 이뤄지기까지 1년 동안 과학기술 분야의 협력과 통합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기간이 짧아 효과가 적었고, 이후 급격한 연구 시스템 통합으로 인해 동독의 우수한 과학기술 인력이 대거 외국으로 유출되면서 인력 양성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북한은 ‘주체를 철저히 세운다’는 기본 전략이 과학기술 분야에도 적용돼 여전히 자체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체과학기술 전략 때문에 군사 분야를 제외하고 많은 분야에서 투자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어 단순기술 개발이나 기존 시설의 개량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말이다. 박호용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북한은 7차 당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수립하고 과학기술을 비전으로 제시해 선진과학기술 도입과 대외 과학기술 협력의 필요성을 인정한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 남북 화해 기류까지 더해졌기 때문에 남북 과학기술협력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무르익었다”고 말했다. 그동안은 북한 지역 산림해충 방제, 인공씨 감자 대량 증식기술 실증, 우량 옥수수 품종 현지적응시험, 제약공장 설립, 의약품 보급처럼 공동 연구개발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베푸는 수준에 머물러 장기적인 협력 관계가 구축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는 북한 현실에 맞는 과학기술 분야를 함께 연구하는 한편 남한에서 개발된 기술을 북한에 적용하고 북한에서 수행한 연구 성과를 남한에서 시행해 보는 방식의 협력 연구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 이 같은 차원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생물자원의 조사 이용’ 분야다. 북한은 국토의 70% 이상이 산지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쌀 같은 작물 생산에 한계가 있어 임산물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남한의 한의학과 같은 동의학 장려 정책 때문에 동식물성 천연물 활용 및 연구도 활발한 편이다. 반면 남한은 대부분의 천연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남북한이 공동으로 북한 지역에 있는 생물자원을 조사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뒤 남한의 개발 능력을 활용한다면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의약품이나 산업 소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이다. 또 ‘보건 안보’(Health Security) 차원에서 남북 협력 연구의 필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북한의 특수한 사정을 고려한 감염병 협력 연구를 한다면 북한 지역의 보건 수준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개념의 치료제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표적인 분야는 기생충 감염과 결핵 분야다. 신희영 서울대 의대 통일의학센터 소장은 “북한 지역의 열악한 보건 상황에서 통일이 된다면 그 비용은 현재 통일 독일이 치르고 있는 것보다 더 큰 비용과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런 단적인 예만 보더라도 남북 과학기술 분야 협력은 다른 어느 분야보다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평화의 문 여는 남북정상회담] 생존자보다 사망자 많은 이산가족… 정례·화상상봉 마지막 꿈

    [평화의 문 여는 남북정상회담] 생존자보다 사망자 많은 이산가족… 정례·화상상봉 마지막 꿈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의 인도적 부문 의제 중 가장 큰 관심사는 ‘이산가족 상봉 재개’다. 2016년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중 사망자 수가 생존자를 처음 넘은 뒤, 현재 이산가족 10명 중 6명의 나이가 80세 이상이다. 이런 시급한 상황을 감안해 한국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꾸준히 강조해 왔다.통일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등록 이산가족 수는 13만 1531명이고 이 중 사망자는 7만 3611명(56%)이었다. 생존자는 이보다 적은 5만 7920명이다. 특히 2016년부터 사망자 수(6만 5922명)가 생존자 수(6만 4916명)를 앞섰다. 이산가족 생존자의 고령화에 따른 필연적 결과다. 지난달 말 이산가족 생존자(5만 7920명)의 연령별 구성을 보면 80대(41.5%·2만 4031명), 90대(22.7%·1만 3167명), 70대(22.1%·1만 2771명) 순이었다. 80대 이상은 전체의 64.2%, 70대 이상은 전체의 86.3%나 된다. 한반도 분단과 한국전쟁으로 남북에 이산가족들이 생긴 후 첫 상봉은 남북 적십자사 간의 합의로 1985년 9월, 서울과 평양에서 처음 있었다. 이때는 이산가족 고향방문단이란 이름이었다. 남북 정부가 나선 제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로 그해 8·15 때 시작했다. 2015년 10월 북 금강산에서 제20차까지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 뒤 2년 6개월째 중단됐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월 9일 열린 첫 고위급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회담의 의제로 올렸다. 하지만 북측은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남북연락사무소 직통 전화 재개 등에 합의하면서도 이산가족 문제는 선을 그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재개의 대가로 2016년 4월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한국으로 집단 탈출한 종업원의 송환을 요구해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시는 남북 간 신뢰가 막 형성되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현재는 남북 예술단의 상호 공연, 북 마식령 공동 스키 훈련, 평창동계올림픽 공동 입장,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 수차례의 교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가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산가족 문제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라고 전했다. 2000년·2007년 정상회담에서도 각각 이산가족 상봉이 합의됐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이산가족의 고령화를 감안할 때 대규모 상봉 및 상봉의 정례화가 필요하다. 이용화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 생존 이산가족 전원의 대면상봉을 위해서는 90회의 상봉행사가, 90세 이상의 대면상봉을 위해서는 20회의 행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00년부터 15년간 대면상봉 평균인원(647명)을 적용한 결과다.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 재개가 합의된다면, 이르면 6·15(남북 공동선언 18주년 기념일)에도 시작할 수 있다. 올해로 73주년인 8·15 광복절이나 9월 추석 등도 좋은 계기다.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의 운영을 상시화하는 방안이나 제2면회소 건립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남북에 20여개의 화상 상봉장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화상 상봉을 재개하거나 2003년 중단된 서신 교환을 재허가하는 것도 시간을 두고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보아 어머니,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보아 어머니,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발레리노 형제 키운 박화성씨 첫 아버지 수상자로 선정 예술가는 홀로 성장하지 않는다. 그 재능을 알아보고 키워 주는 존재를 통해 예술가로서의 존재를 드러낸다.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로 유니버설발레단 창립단원과 수석단원으로 활동한 박재근(57)·박재홍(51) 형제를 한국의 대표적 발레리노로 키워낸 아버지 박화성(81)씨, 가수 보아(32)를 ‘케이팝 아티스트’로 키워낸 어머니 성영자(61)씨 등 7명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은 매년 어버이날을 맞아 훌륭한 예술가를 키워낸 어버이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상이다. 그동안 어머니를 대상으로만 수여했지만 28회째인 올해부터는 예술가의 아버지에게도 처음으로 상을 수여한다. 수상자에는 김수열(59) 시인의 어머니 양정숙(89)씨, 임흥순(49) 미술작가의 어머니 유해연(74)씨, 평창동계올림픽 디바인 황수미(32) 성악가의 어머니 윤양희(60)씨, 소리꾼 이자람(39)씨의 어머니 조연구(66)씨, 신강수(37) 연극연출가의 어머니 윤경자(68)씨가 포함됐다. 아울러 독립영화 ‘위로공단’으로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한 미술작가 겸 감독 임흥순씨, 제주 4·3 항쟁 조명에 문학적 생애를 바쳐온 ‘제주 토박이 시인’ 김수열씨, 저신장장애인으로 1인 극단 활동을 하며 대한민국 장애인예술경진대회 연극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신강수 연출가 등의 어머니들은 넉넉지 않은 형편 속에서도 자녀의 예술적 재능을 물심양면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하프타임]

    [하프타임]

    김연아 새달 아이스쇼 특별 출연 올댓스포츠는 다음달 20~22일 서울 양천구 목동빙상장에서 아이스쇼 ‘SK텔레콤 올댓스케이트 2018’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김연아(28)가 특별 출연해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일 터라 관심을 모은다. 김연아는 2014년 5월 소치(러시아)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한 고별 무대에서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배경 음악으로 연기를 펼쳤다.패라, 런던마라톤 영국 신기록 육상 장거리(5000m, 10000m) ‘월드스타’ 모 패라(35·영국)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마라톤에 출전해 2시간6분21초로 영국 최고 기록(2시간7분13초·1985년 스티브 존스)을 52초 앞당겼다. 그는 엘리우드 킵초게(34·케냐·2시간4분17초), 슈라 키타타(22·에티오피아·2시간4분49초)에 이어 3위를 달렸다. 생애 첫 마라톤 풀코스(42.195㎞) 도전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뒀을 뿐더러 33년 만의 국내 신기록이라 눈길을 끈다.
  • 통신업계, 5G로 정상회담 전 세계 생중계한다

    통신업계, 5G로 정상회담 전 세계 생중계한다

    킨텍스 프레스센터 5G 기지국 SKT도 360도 VR 영상 중계 11년 만의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통신업계도 분주하다. 한발 앞선 5세대(5G) 이동통신망으로 남북 화합의 역사적 현장을 전 세계에 알리며 정보기술(IT) 강국의 면모를 보여 주겠다는 포부다.이번 회담의 주관 통신사업자로 선정된 KT는 2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018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와 ‘남북 정상회담 주관 통신 지원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KT는 판문점에 방송망과 전용회선 등 통신 시스템을 깐다. 국내외 취재진이 머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에도 방송·통신망과 5G 기지국을 설치한다. 회담 후 판문점 자유의집 브리핑룸에서 생중계될 회담 결과를 일반 방송중계는 물론 5G망의 360도 가상현실(VR) 영상으로도 프레스센터에 실시간 내보낼 계획이다. 현장 제약으로 브리핑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내외신 기자들은 태블릿과 머리에 쓰는 HMD 기기를 사용해 브리핑장을 전후좌우 느끼며 현장에 있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360도 VR 브리핑 영상은 SK텔레콤 등 국내외 통신사에도 제공된다. 프레스센터에는 AP, AFP, 로이터 등 주요 통신사와 CNN, BBC 등 국내외 350여개 매체, 2800명 이상의 취재진이 사전등록을 마쳤다. 1971년 9월 한국통신 시절 남북 직통전화를 최초로 개설한 KT는 그간 굵직한 남북 대화 현장에서 지원군 역할을 했다. 2005년 7월 분단 이후 최초로 판문점에 남북 간 광통신망을 연결한 데 이어 2000년, 2007년 정상회담에서도 통신 지원을 했다. 이번 지원이 세 번째다. SK텔레콤도 킨텍스 프레스센터에 5G망과 전시관을 구축하고, 5G 360도 브리핑 영상을 태블릿, HMD 기기로 생중계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60도 VR 영상은 ‘다중 해상도 뷰포트’ 기능을 적용해 시선이 머무는 곳의 화질을 집중적으로 높이는 방식으로 현장감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에 들어설 199인치 스마트월을 통해서는 회담 뉴스, 과거 남북 정상회담 영상, 평창동계올림픽 영상, 최근 평양공연 영상 등을 최대 16명까지 동시에 각자 볼 수 있다.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릴 콘텐츠를 ‘무안경 3차원(3D)’ 디스플레이로 선보이는 체험공간도 마련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드루킹 댓글조작은 ‘업무방해’… 혐의 입증되면 5년 이하 징역

    드루킹 댓글조작은 ‘업무방해’… 혐의 입증되면 5년 이하 징역

    김경수, 매크로 사용 알았다면 드루킹과 함께 ‘공동정범’ 금품 정황 확인땐 ‘뇌물죄’ 적용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주범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와 그의 일당에게 어떤 범죄 혐의가 적용될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자동화 프로그램(매크로)을 이용해 인터넷 기사의 댓글을 조작한 것에는 형법 314조에 따라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된다. 이들은 지난 1월 17일 늦은 밤부터 18일 새벽까지 4시간 동안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한 비판 댓글의 공감 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혐의가 입증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현재로선 적용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혐의로 볼 수 있다.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댓글 작업에 ‘매크로’가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그 역시 ‘공동정범’이 된다. 김씨 일당이 다른 사람의 네이버 아이디를 도용했다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49조에 저촉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또 아이디 제공자의 동의가 없었다면 개인정보보호법 15조에도 저촉돼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이 아이디를 자발적으로 제공했고, 댓글 조작 등 범죄에 사용될 것을 몰랐다면 법리 적용이 복잡해진다. 김씨가 경공모 회원들을 동원해 특정 기사에 정치적 방향성이 있는 댓글을 집중적으로 다는 것은 위법 행위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2011년 헌법재판소가 공직선거법에서 온라인상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조항(93조 1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2012년 1월부터 온라인을 통한 상시 선거 운동이 허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이 ‘드루킹’ 김씨에게 기사 주소를 보내고, 김씨가 ‘좌표’를 찍어 ‘댓글러시’를 지시했다 하더라도 적용할 수 있는 범죄 혐의는 마땅치 않다. 이런 배경에서 정파성을 띠는 일반인들이 조직적으로 댓글을 달아 여론을 왜곡하는 것에 대한 제도적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김 의원과 김씨 사이에 ‘금품’ 등 대가가 오간 정황이 밝혀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뇌물 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경공모 운영 자금이 김 의원이나 민주당에서 흘러들어 갔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한다. 또 김 의원은 향후 수사 과정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 경공모 회원인 A변호사를 일본 대사에 이어 오사카 총영사에 앉혀 달라는 김씨의 청탁을 김 의원이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점에서다. 다만 혐의가 인정돼도 처벌은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그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가격거품 제거한 ‘실속형 명품 아파트’…‘강릉 송정 신원아침도시’ 주목

    가격거품 제거한 ‘실속형 명품 아파트’…‘강릉 송정 신원아침도시’ 주목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던 강원도 내 신규 공급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평창동계올림픽 영향으로 해마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014년 당시 강원도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606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해마다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처음으로 800만원 대(805만원)를 돌파했다. 올해 평균 분양가는 885만원(4월 17일 기준)으로 900만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도로와 철도망이 확충돼 서울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곳들의 아파트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강원도 원주시 아파트 분양가는 2014년 이후 2017년까지 4년간 무려 31%(543만원→710만원) 올랐다. 강릉시 아파트 분양가도 같은 기간 평균 23%(671만원→825만원)나 상승했다. 이처럼 강원도 주요지역의 분양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가격거품을 확실히 제거한 아파트가 등장해 화제다. 강원도 강릉시 송정동 일대에 들어서는 브랜드아파트 ‘강릉 송정 신원아침도시’가 그 주인공이다. 지하1층~지상 18층 8개 동, 총 477가구 규모로 전용면적별로 ▲75㎡ 166가구, ▲84㎡ 237가구, ▲105㎡ 15가구, ▲109㎡ 59가구가 공급된다. 이 아파트의 3.3㎡당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700만원 중반대로 책정되어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강릉시 평균분양가가 800만원대를 훌쩍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훨씬 매력적인 가격이다. 기입주 아파트와 가격이 비슷하거나 저렴하다. 실제 KB국민은행 부동산에 따르면 2015년에 입주한 ‘홍제 한신휴플러스’ 전용 84A㎡형의 3.3㎡당 시세가 831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또, 입주한지 10년 이상 흐른 ‘송정해변 신도브래뉴(2005년 입주)’ 84㎡형의 3.3㎡당 가격은 812만원이다. 해당 단지와 ‘송정해변 신도브래뉴’와의 거리는 직선거리로 약 500m(도보 10분거리)에 불과하다.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기입주 아파트 시세 대비 보통 10~20% 높게 책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강릉 송정 신원아침도시’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집 앞에서 누릴 수 있는 ‘힐링아파트’로 거듭나게 된다. 단지 바로 남쪽에 남대천이 흐르며 조망도 가능하다. 일부 가구는 송정해변이나 안목해변 조망도 가능할 전망이다. 주변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이마트 강릉점이 도보거리에 있어 보다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농협과 하이마트, 강릉남대천체육공원 등도 근거리에 있다. 교통여건도 부족함이 없다. 영동고속도로나 서울 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 KTX강릉역도 차량 10분 거리(네이버 기준)에 있어 전국 주요도시를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양양국제공항도 이용할 수 있다. ‘강릉 송정 신원아침도시’관계자는 “주변 산업단지 및 강릉 도심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의 문의가 가장 많고 대다수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산업단지 내에 기업체들의 입주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주택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정 신원아침도시'의 견본주택은 강릉시 교동 일원에 마련됐다. 견본주택 방문 전 미리 전화를 통해 사전 예약해두면 대기시간 없이 바로 상담을 받아볼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연아, 은퇴 4년 만에 아이스쇼로 복귀

    김연아, 은퇴 4년 만에 아이스쇼로 복귀

    ‘피겨 여왕’ 김연아가 은퇴 4년 만에 5월에 열리는 아이스쇼에서 새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연합뉴스TV는 23일 김연아가 현재 캐나다에서 새 프로그램을 익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작품은 김연아 선수 시절의 안무가이자 올댓스케이트 2018의 총연출을 담당했던 데이비드 윌슨이 맡는다. 앞서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는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올댓스케이트 2018’에 김연아가 특별 출연한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2014년 5월 현역 은퇴 무대로 열린 ‘올댓스케이트 2014’ 이후 빙판을 떠났다. 은퇴 이후 김연아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서의 활동에만 전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화의 문 여는 남북정상회담] ‘핵·경제 병진’ 버린 北… 남북회담·한반도 항구적 평화 청신호

    [평화의 문 여는 남북정상회담] ‘핵·경제 병진’ 버린 北… 남북회담·한반도 항구적 평화 청신호

    오는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기의 대화’를 나눈다. 주요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 획기적 군사 긴장 완화 등 항구적 평화 정착, 새롭고 담대한 남북 관계 진전 등 세 가지다. 회담 표어는 ‘평화, 새로운 시작’이다. 앞으로 한반도에, 나아가 전 세계에 ‘평화의 서막’을 알리게 될지 4회에 걸쳐 점검해 본다.“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종전과 함께 관련국이 참여하는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합니다.” 지난해 7월 6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내용으로 독일 베를린 쾨르버재단 연설에서 ‘신(新)베를린선언’을 밝힐 때만 해도 남북 정상회담은 먼 이야기로 보였다. 하지만 한국의 제안으로 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했고, 남북 관계 개선은 신베를린선언 이후 9개월여 만인 지난 20일 북한의 ‘핵실험 중단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중단 선언’에 이르렀다. 따라서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의 길라잡이 역할을 할 비핵화 논의 결과가 무난하게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비핵화와 남북 관계라는 두 수레바퀴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추구하려는 한국 정부의 청사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선언한 것은 선제적으로 핵 동결 또는 불능화 행동을 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말대말, 행동대행동 등 동시적 조치를 강조해 온 북한이 오히려 한 발 더 나아가 선제적으로 비핵화 의지를 보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남북 정상회담의 최우선 의제인 비핵화 문제에 대해 두 정상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 많다. 비핵화 문제에 대해 포괄적이고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언론사 사장단 간담회에서 “북한은 국제사회에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고, 우리에게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북한은) 주한미군 철수 등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하지도 않고 오로지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 종식과 안전보장을 말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역시 남북 정상회담에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그들(남북)은 적대관계를 끝내고 종전 문제를 논의 중이다. 나는 이 논의를 정말로 축복한다”고 말했다. 다만,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선제적 핵실험 중단의 대가로 남측에 ‘불편한 제안’을 할 가능성도 있다. 이명박 전 정부가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내린 ‘5·24 조치’ 등 대북 독자제재 완화가 대표적이다. 이는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경협과 연결된 문제여서, 한국 정부는 시기상조로 보고 있다. 북한이 경수로 지원 카드를 다시 꺼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청와대가 남북 정상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도록 하겠다고 수차례 설명한 것은 북핵 문제의 ‘중재자’로서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3자 또는 4자가 종전선언을 하고, 평화협정을 맺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고, 종국에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이루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비핵화와 남북 관계는 서로를 견인하며 진전해야 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미 예정대로 오늘부터 키리졸브 연습

    한·미 양국 군이 예정했던 대로 23일부터 2주 동안 연례 연합군사연습인 키리졸브(KR) 연습을 진행한다. 다만 올해는 첫째 주에 진행하는 1부(방어)를 예정보다 하루 당겨 목요일인 26일에 끝낼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에는 주요 지휘관들만 참여하는 ‘평가’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22일 “남북 정상회담 당일에 어떻게 할지는 1부 연습 목표의 달성 여부 등을 양국 군이 면밀히 검토한 다음 결정하게 된다”면서도 “26일까지 1부 연습을 마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미 연합 키리졸브 연습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중심의 지휘소 연습(CPX)으로, 북한군의 공격을 가정해 한·미 연합군의 방어에 초점을 맞추는 1부와 한·미 연합군의 반격을 가정하는 2부로 나눠서 진행된다. 이번 키리졸브 연습에는 증원 병력을 포함한 미군 1만 2200여명이 참여한다. 한·미 군은 지난 1일 시작한 독수리(FE) 훈련도 계획대로 실시하고 있다. 독수리 훈련은 병력과 장비의 전개를 수반하는 야외기동 훈련(FTX)이다. 올해 독수리 훈련에는 미군 1만 1500여명, 한국군 30만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한·미 군은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앞두고 남북의 긴장 국면이 완화되면서 연합군사훈련 시기를 한 달 늦췄다. 또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대화를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이번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유례없이 ‘로키’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독수리 훈련에는 예년과 달리 핵항공모함을 비롯한 미측 전략자산이 한 차례도 전개하지 않았으며 공개 훈련도 최소화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댓글사건 본질적 차이…드루킹은 ‘민간인’ 국정원은 ‘국가기관’

    댓글사건 본질적 차이…드루킹은 ‘민간인’ 국정원은 ‘국가기관’

    법률 전문가들은 드루킹 김모(49)씨 일당이 ‘댓글’ 활동을 한 것과 관련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국가기관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국정원 댓글 사건과는 본질적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 등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간부들은 회원들로부터 받은 최소 614개 아이디(ID)로 인터넷 기사에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현재까지 경찰과 검찰 수사를 거쳐 김씨 일당이 지난 1월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기사 댓글에 매크로 프로그램(같은 작업을 단시간에 반복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감’과 ‘비공감’ 버튼을 누른 것으로 확인됐다. 법조계에서는 매크로 프로그램 같은 불법 도구를 쓴 것이 아니라면 조직력을 이용해 소위 말하는 ‘좌표 찍기’(특정 인터넷 기사를 목표로 회원들이 집단으로 댓글을 갈거나 ‘공감’, ‘비공감’을 누르는 행위) 등의 방식으로 집단적 의견 표출을 했다고 해도 이를 곧바로 불법으로 규정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 현직 부장검사는 “다소 집단적인 형태를 띠어도 민간인인 누리꾼의 정치적 견해 표출 행위는 처벌 대상이 되기 어렵다”며 “불법적인 도구를 사용하거나 정치권과 연결돼 선거법이 명시한 불법 외곽 조직으로서 활동했는지가 이번 사건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런 점에서 김씨 일당이 ‘자발적 외곽 조직’의 성격을 띠는 것으로 결론난다면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 등 범죄 혐의가 있더라도 포털 네이버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가 주로 적용될 것으로 법조계는 전망한다.반면 국정원 댓글 사건은 국가기관이 여론 조작을 주도한 사건이다. 2012년 치러진 18대 대선 기간을 포함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저지른 댓글 사건은 국정원 정규 직원과 수천 명으로 추산되는 민간인 외곽 조직을 동원해 정부 지지 댓글을 달고, 야권을 비판하는 사이버 여론전을 펼친 것이다. 따라서 원세훈 전 원장 등 국정원 댓글 사건 주요 피고인들에게는 국정원법상 불법 정치 관여죄,공직선거법 위반죄가 적용됐다. 선거 기간 불법 댓글 활동도 처벌받은 셈이지만 엄격한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국가정보원의 일탈 행위에 주된 책임을 물은 성격이 강하다. 실제로 당시 국정원의 일탈은 ‘댓글’에 그친 것만이 아니었다. 검찰의 추가 수사를 통해 국정원이 보수단체를 동원한 야당 정치인 비방 시위,노벨 평화상 취소 공작 등 전직 대통령 비방,비판 성향 연예인 퇴출, 공영방송 장악 등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인 정치 공작을 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법조계에서는 오히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보다는 18대 대선을 앞둔 2012년 12월에 불거진 ‘십알단 사건’과 이번 ‘드루킹 댓글 사건’이 더욱 닮은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은밀하게 인터넷에서 새누리당 지지 활동을 하던 윤모씨 등 일당을 적발했다. 이들은 이후 검찰에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돼 대법원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에도 옛 여권 및 국정원과 연계 의혹이 제기됐지만 ‘윗선’ 규명은 명쾌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건영과 조명균의 카운트파트 北 김창선, 리선권 고속승진

    북한이 20일 열린 노동당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최근 남북대화 국면에서 핵심 역할을 한 인사들의 정치적 위상을 한껏 높여 눈길을 끈다.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당 정치국 위원 및 당 중앙위 위원·후보위원으로 보선된 인사들 가운데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최근 남북회담 테이블에 나섰던 이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이들은 올 들어 급물살을 탄 남북대화 국면에서 각각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조명균 통일부장관의 카운트파트 역할을 했다. 김창선 부장은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 올랐다. 중앙통신이 당 중앙위 후보위원을 하다 위원으로 승진한 인사들은 따로 거명했다는 점에서 후보위원을 거치지 않고 바로 위원으로 보선된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으로 비서실장 격인 국방위원회 서기실장을 맡았던 김창선은 최근에도 김 위원장이나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등 김정은 일가를 밀착 보좌하는 모습으로 남북교류나 외교 일정에 수차례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북 간 ‘의전·경호·보도’ 분야 실무회담에는 북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김 위원장의 의전·경호는 북측이 가장 민감해하는 상황인 터라 김창선을 제외하면 이 문제를 책임 있게 남측과 협의할만한 인물이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때는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을 부여받은 김 제1부부장 등과 함께 방남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윤 실장과 접촉, 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 파견 등을 물밑에서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정상의 복심에 해당하는 ‘윤건영-김창선 라인’은 대북특사단 방북,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 과정에서도 추가로 긴밀하게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 오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올들어 남북교류 국면에서 조명균 장관의 카운터파트로서 남북간 ‘공식협의 라인’의 북측 대표 역할을 해 왔다. 역시 당 중앙위 후보위원으로 승진한 김일국 체육상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북한 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을 이끌고 남측을 방문해 남북간 체육 교류를 주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지난달 말 첫 중국 방문을 수행한 ‘중국통’ 김성남 당 국제부 부부장은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승진했다. 한편, 지난해 해임된 황병서의 후임으로 군 서열 1위인 군 총정치국장을 맡은 김정각은 이번 회의에서 당 정치국 위원에 보선됐다. 전임자 황병서가 총정치국장 재임 당시 정치국 상무위원이었던 것과 달리 정치국 위원직만 준 것이다. 당분간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김정은 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의 ‘4인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 운영에서 당의 우위를 확실히 하면서 군부의 힘을 빼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민주당원 댓글 조작] 매크로 전달 의혹 ‘서유기’ 구속

    [민주당원 댓글 조작] 매크로 전달 의혹 ‘서유기’ 구속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에게 매크로 프로그램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박모(30·필명 서유기)씨가 20일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박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현재까지 수사 경과와 내용에 비춰 볼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영장 단계에서 박씨에게 일단 적용된 혐의는 포털 네이버에 대한 업무방해죄다. 박씨는 지난 1월 15일 매크로 프로그램을 입수하고 이틀 뒤 김씨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기사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 2개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공감’을 눌러 댓글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드루킹 일당이 ‘산채’라고 부른 장소인 경기 파주 느릅나무출판사 건물을 함께 쓴 박씨는 비누·주방용품 업체인 플로랄맘의 대표이기도 하다. 플로랄맘은 당초 드루킹 조직이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한 업체로 주목받았지만, 동시에 저조한 판매 실적의 플로랄맘으로는 김씨가 주도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연 11억원대 운영비를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 압수수색 당시 경찰은 박씨 이름이 적힌 차량보험 서류와 알뜰폰 등록 서류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박씨를 경공모 살림을 책임진 인물로 보고 있다. 앞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김씨는 노회찬 정의당 의원 부인의 운전기사를 맡아 자원봉사 활동을 한 경공모 회원에게 실비조로 200만원을 지급했다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았는데, 이때 지급된 200만원도 박씨 계좌에서 나왔다.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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