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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귀국, 靑 복귀 않고 곧바로 양산行

    文대통령 귀국, 靑 복귀 않고 곧바로 양산行

    공군 2호기 이용 김해로···“주말쯤 복귀할 듯”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밤 늦게 제73차 유엔총회 참석 등 3박 5일 일정의 미국 뉴욕 방문 일정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13분 귀국 직후 청와대에 들르지 않고 공군 2호기를 타고 곧바로 김해공항을 거쳐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하루 연차 휴가를 내고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양산에서 휴식을 취하신 뒤 주말에 귀경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정확한 귀경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한 세계무대에서 북미 대화의 중재자에서 북한과 국제사회의 전방위 중재자로 나섰다. 이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 북미 동향을 점검하는 역할에 당분간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고 뉴스1이 전했다.문 대통령은 이번에 하루를 쉼에 따라 올해 들어 10일간의 연차 휴가를 소진하게 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북한이 참가했던 평창동계올림픽 직후인 지난 2월 27일 휴가를 낸 데 이어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으로 소진된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6월 7일에도 하루짜리 휴가를 냈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중재자로서 강행군하던 문 대통령은 결국 심한 감기몸살로 같은 달 28∼29일 이틀간 휴가를 낸 뒤 7월 30일부터 닷새간 여름 휴가를 다녀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28일 하루 연차…양산서 휴식”

    “문재인 대통령, 28일 하루 연차…양산서 휴식”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일정을 끝내고 귀국한 뒤 28일 하루 연차 휴가를 쓸 계획이라고 청와대가 27일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도착하시면 내일 하루 연가를 내고 양산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 성남의 서울공항에서 곧장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으로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밤 9시 넘어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양산에서 휴식을 취하신 뒤 주말에 귀경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정확한 귀경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주말 문 대통령의 공식 일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평양 남북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유엔총회 참석 등 북미대화의 교착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숨 가쁜 한 달을 보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27일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국면에서 강행군을 펼친 뒤 하루 연가를 사용한 바 있다. 6월 7일에는 한미 정상회담과 남북 정상회담 등을 소화한 후 하루 휴식을 취했다. 같은 달 28~29일은 러시아 순방 여독과 피로 누적으로 인한 몸살로 이틀 연가를 낸 바 있다. 뒤이어 여름 휴가를 위해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5일 연가를 사용했다. 문 대통령이 올해 열 번째 연가를 소진하면서 잔여 연가 일수는 11일이 됐다. 대통령의 1년 연가일 수는 21일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전문]文대통령 “국제사회 북에 화답 차례”···北대표단도 박수

    [전문]文대통령 “국제사회 북에 화답 차례”···北대표단도 박수

    문재인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에 참석,국제사회를 향해 한반도 평화 정착 여정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16번째로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통상 정상들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주어진 시간인 15분을 초과해 이루어지는 만큼 문 대통령의 연설도 미뤄질 것으로 보였으나 이날만큼은 앞선 정상들의 연설이 생각보다 짧아져 예상했던 시각보다 20분 정도 앞선 오후 1시 40분쯤 연단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과 자신감 있는 말투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당위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줘야 하고, 북한이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총회장 내 한국 대표단 자리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나란히 앉아 문 대통령의 연설에 귀를 기울였다. 문 대통령의 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북한 대표단도 연설 내용을 경청했다. 북한 대표단 자리에는 2명의 인사가 앉아 있었으나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미국 대표단 역시 시종 문 대통령의 연설에 집중하는 태도였다. 15분간 이어진 연설이 끝나자 각국 대표단은 박수로 화답했다. 북한 대표단 역시 조용하게 손뼉을 쳐 지난해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유엔총회 기조연설 당시 문 대통령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규탄했고 당시 이를 듣고 있던 북한 대표단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평화’로 총 34번 등장했다. 지난해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평화’는 32번이나 언급돼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였다.‘북한’(19번),‘비핵화’(9번) 같은 단어도 비교적 자주 등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름도 8번 언급됐다. 다음은 기조연설 전문. 의장, 사무총장, 각국 대표 여러분, 코피 아난 제7대 유엔 사무총장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세계는 평화의 길에 새겨진 그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마리아 에스피노자 총회 의장의 취임을 축하합니다. 제73차 총회를 통해 유엔의 손길이 지구촌 곳곳에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훌륭한 지도력으로 인류에 공헌하는 유엔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나는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절실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일 년 한반도에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판문점에 내려왔습니다.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는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전쟁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다짐했습니다. 북미 회담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적대관계 청산,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에 노력할 것을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었습니다. 북한은 국제사회가 지켜보는 가운데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기했고 미국과 한국은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하며 신뢰를 구축했습니다. 한반도와 북미관계에서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용기와 결단에 경의와 감사를 표합니다. 지난주 나는 평양에서 세 번째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 것을 다시 한 번 합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가능한 빠른 시기에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또한 비핵화의 조속한 진전을 위해 우선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국제적 참관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할 것을 확약했습니다. 나아가서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정신에 따라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를 포함한 추가적 비핵화 조치를 계속 취할 용의가 있다고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한반도는 65년 동안 정전 상황입니다. 전쟁 종식은 매우 절실합니다.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앞으로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관련국들 사이에서 실행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합니다. 어려운 일이 따를지라도 남북미는 정상들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걸음씩 평화에 다가갈 것입니다. 이러한 극적인 변화는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들의 지지와 응원 덕분입니다. 특히 유엔은 북한에 평화로 나아갈 용기를 주었습니다. 유엔의 역할에 감사를 표합니다. 그러나 시작입니다.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에 유엔 회원국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부탁합니다. 한국은 유엔이 채택한 결의들을 지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할 것입니다. 의장, 지난 겨울, 강원도 평창에서 한반도 평화의 서막이 열렸습니다. 2017년 11월 유엔총회가 채택한 ‘올림픽 휴전 결의’가 소중한 결실을 보는 순간이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축하해 주었습니다. 한반도의 화합과 평화를 기원해 주었습니다. 세계는 평화의 새 역사를 예감할 수 있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신 IOC 바흐 위원장의 지도력과 공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평창동계패럴림픽이 끝난 한 달여 후,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판문점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유엔은 ‘판문점 선언’을 환영하고 적극 지지해 주었습니다. 두 번째 남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이번 평양 회담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진 만남에 든든한 힘이 되었습니다. 나는 지난 제72차 유엔총회에서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북한이 스스로 평화를 선택하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엔은 물론 지구촌 구성원 모두의 바람이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우리의 바람과 요구에 화답했습니다. 올해 첫날,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한반도 정세의 방향을 돌렸습니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대표단 파견은 평화의 물꼬를 트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북한은 4월 20일, 핵 개발 노선을 공식적으로 종료하고 경제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는 9월 9일에는 핵 능력을 과시하는 대신 평화와 번영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북한은 오랜 고립에서 스스로 벗어나 다시 세계 앞에 섰습니다.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 주어야 합니다. 북한이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유엔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유엔사무국은 국제회의에 북한 관료를 초청하는 등 대화와 포용의 노력을 지속해왔습니다. 유엔은 ‘누구도 뒤에 남겨놓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나는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유엔의 꿈이 한반도에서 실현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나는 국제사회가 길을 열어준다면 북한이 평화와 번영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한국은 북한을 그 길로 이끌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유엔이 경험과 지혜를 아낌없이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의장,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 과정은 동북아 평화와 협력 질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동북아는 세계 인구의 5분의 1이 살고 세계 경제의 4분의 1을 떠받치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러나 갈등으로 인해 더 큰 협력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부터 동북아의 갈등을 풀어나가겠습니다. 나는 지난 8월 15일,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했습니다. 오늘의 유럽연합을 만든 ‘유럽석탄철강공동체’가 살아 있는 선례입니다. ‘동아시아철도공동체’는 향후 동아시아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 더 나아가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로 이어질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남과 북은 끊어진 철도와 도로 연결에 착수했습니다. 앞으로 ‘동아시아철도공동체’의 본격적 추진을 위해 역내 국가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동북아에서 유엔의 정신인 다자주의를 실현하고 공영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길에 국제사회가 지지와 협력을 보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의장, 대한민국은 유엔과 함께 격동의 현대사를 헤쳐 왔습니다. 유엔과 대한민국은 가치와 철학을 함께합니다. 지난 9월 대한민국 정부는 ‘사람 중심’의 국정철학을 토대로 ‘포용국가’를 선언했습니다. 우리 국민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단 한 명의 국민도 차별받지 않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포용성’은 국제개발협력의 철학이기도 합니다. 누구도 소외당하지 않는 국제환경을 만들기 위해 개발협력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인권침해와 차별로 고통받는 세계인들, 특히 아동, 청소년, 여성, 장애인과 같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난민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5배 확대했습니다. 올해부터는 매년 5만t의 쌀을 극심한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나는 인도적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평화, 개발, 인권을 아우르는 총체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모두에게 의미 있는 유엔’을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힘을 보탤 것입니다. 올해는 ‘세계인권선언’ 70주년입니다. 인권을 위해 부당한 권력에 맞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모든 사람은 자유롭고 평등하다’는 세계인권선언의 첫 조항을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나는 특히 ‘실질적 성 평등 실현’을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성에 대한 모든 차별과 폭력에 더욱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직접 경험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여성, 평화, 안보’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분쟁 지역의 성폭력을 철폐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함께할 것입니다.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은 우리 세대에게 주어진 도전이자 과제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까지 높일 것입니다. 파리협정에 따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성실히 이행하고, 개발도상국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겠습니다. 의장, 사무총장, 각국 대표 여러분, 남북한에 유엔은 국제기구를 넘어선 의미가 있습니다. 1991년 9월 17일 제46차 유엔총회에서 남북한의 유엔 동시 가입안이 159개 전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되었습니다. 그날은 ‘세계 평화의 날’이기도 했습니다. 남북의 수석대표들은 각각 연설을 통해 “비록 남북한이 별개의 회원국으로 시작하였지만 언젠가는 화해와 협력, 평화를 통해 하나가 될 것”이라 다짐했습니다. 27년이 흐른 지금, 남과 북은 그날의 다짐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분단의 장벽을 넘었으며, 마음의 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하면 얼마든지 평화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증명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는 평화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가족, 이웃, 그리운 고향이 평화입니다.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일이 평화입니다. 모두 함께 이룬 평화가 모든 이를 위한 평화입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비핵화를 향한 길, 평화로운 세계를 향한 여정에 여러분 모두, 언제나 함께 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P&G, 어린이병원 리모델링… 환자 봉사

    P&G, 어린이병원 리모델링… 환자 봉사

    P&G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여간 총 22억 5000만원의 기부금과 생활용품을 국내에 기부했다.최근에는 어린이 환자 및 가족을 위해 서울 어린이병원 내 휴게 공간, 수유실, 도서관, 환자 대기실 등을 리모델링하고 지난달 30일 완공식을 했다. 지난 13일에는 P&G 직원들이 직접 병원을 방문해 어린이 환자 및 가족들과 만나 미술 체험활동을 했다. P&G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후원하는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로, 2010년부터 매회 올림픽마다 세상 모든 어머니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하는 ‘땡큐맘 캠페인’을 하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편견을 넘는 사랑’을 주제로 캠페인을 펼쳤다. 특히 주요국 올림픽위원회가 들어선 용평 네이션스 빌리지에 ‘P&G 패밀리 홈’을 개관해 전 세계 선수와 선수 어머니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줬다. 올림픽 경기가 열린 강원도의 지역 사회공헌 활동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강릉 지역 한부모가족 복지시설인 성은모자원과 사랑나눔 프로그램을 진행해 올림픽 관람권 제공, P&G 패밀리 홈 초청, 생활용품 기증 등의 활동을 했다. 이 밖에 P&G는 전국 한부모가족들이 머무는 시설에 매년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생활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한국P&G 임직원과 여성가족부, 일반 소비자 자원봉사자들이 한부모가족 복지시설을 방문해 벽화 그리기, 독서실과 놀이방 꾸미기, 가구 조립 등 엄마 손길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도 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문 대통령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노력에 화답할 차례”

    문 대통령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노력에 화답할 차례”

    문재인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북한이 스스로 평화를 선택하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우리의 바람과 요구에 화답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유엔의 협조와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첫날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한반도 정세의 방향을 돌렸고,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대표단 파견은 평화의 물꼬를 트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며 “4월 20일, 핵개발 노선을 공식적으로 종료하고, 경제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는 9월 9일에는 핵능력을 과시하는 대신 평화와 번영의 의지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오랜 고립에서 스스로 벗어나 다시 세계 앞에 섰다”고 북·미 비핵화 대화의 ‘수석협상가‘로써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보증’했다. 불과 1년 전 유엔 총회 때만 해도 북·미 정상이 ‘말폭탄’을 주고받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았던 상황을 떠올리며 “지난 일 년 한반도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었다”며 북·미 정상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러면서 “한반도는 65년 동안 정전 상황이며 전쟁 종식은 매우 절실하다”며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며 앞으로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관련국 사이에서 실행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일이 따를지라도 남·북·미는 정상들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걸음씩 평화에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직접 경험했고, 국제사회의 ‘여성, 평화, 안보’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분쟁 지역의 성폭력을 철폐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을 만나 “2032년 하계올림픽을 서울과 평양이 공동으로 유치하는 방안과 관련해 초기에 협의가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IOC는 늘 열려있는 입장”이라면서 “남북이 2032년 올림픽을 공동 유치한다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된 노력이 2032년 하계올림픽으로 한 바퀴 원을 그리며 완성되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2032년 하계올림픽을 남북 공동으로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대통령, 방미 중 ‘보수 성향‘ 폭스뉴스 인터뷰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6일(현지 시간) 대표적인 보수 성향 방송사인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미국 현지 유력 방송과 대면 인터뷰를 통해 3차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와 의미를 미국 국민에게 홍보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문 대통령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 해외 현지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인터뷰는 현지 시간 25일 뉴욕에서 진행되고 같은 날 오후 6시에 ‘스페셜 리포트’(Special Report with Bret Baier)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우리 시간으로는 26일 오전 7시에 방송된다. 인터뷰는 폭스뉴스의 정치 담당 수석 앵커인 브렛 베이어가 맡는다. 이번 인터뷰는 평양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와 한·미 공조체제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은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미가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혀 북한과의 대화 국면을 촉진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올림픽 기간 때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하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며 “미국 측에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추석메시지로 “올해 추석에는 적어도 우리가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길 바란다”며 “평양회담을 통해 전쟁의 걱정을 덜었고 남과 북이 더 자주 만날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했다. 이어 “유엔총회에서 우리의 평화가 튼튼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과 의논하겠다”고 썼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불법체류자 총 33만명...올해 10만명 증가

    국내 불법체류자가 올해 10만 명 증가해 총 33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법무부의 ‘최근 10년간 불법체류 외국인 현황’에 따르면 국내 불법체류 외국인은 올해 7월 33만5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10만명 가까이 늘어났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7월 기준 불법체류 외국인 규모는 23만2171명이다. 올해 7월 불법체류 외국인 33만명 중 장기체류자는 8만9000명이고 단기체류자는 24만명이다. 특히 단기체류자 규모가 지난해 7월 15만명에서 크게 늘었다. 불법체류 외국인 규모는 2007년 이후 20만명 전후를 유지하다 올해 들어 30만명대로 크게 증가했다. 주 의원은 불법체류 외국인이 늘어난 배경으로 ▲국내노동여건의 변화 ▲평창동계올림픽개최 및 무사증 입국 ▲제주도 신규 항로 활성화 등을 꼽았다. 주 의원은 “불법체류를 유발하는 요인들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SNS 설전’ 끝 겜린과 결별한 민유라, 새 파트너 다니엘 이튼 공개

    ‘SNS 설전’ 끝 겜린과 결별한 민유라, 새 파트너 다니엘 이튼 공개

    알렉산더 겜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설전을 벌이며 헤어졌던 아이스댄스의 민유라(23)가 새 파트너와의 연습을 시작했다. 민유라는 22일 자신의 SNS 통해 “다시 시작한다는 약속을 지키게 되어 기쁘다. 파트너의 이름은 다니엘 이튼(Daniel Eaton)이다.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글과 함께 올라온 짧은 영상에서는 새 파트너와 함께 빙판에서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민유라의 새 파트너인 이튼은 1992년 3월 26일생으로 미국 국적을 지녔다. 신장은 178cm다. 2012~13시즌 주니어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겜린과 함께 아이스댄스 프리 댄스에 출전해 ‘아리랑’을 배경 음악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민유라는 최근 겜린과의 불화로 파트너를 교체했다. 당시 민유라는 SNS를 통해 “겜린이 나태해져서 지난 2개월 동안 코치님들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그와 파트너십을 계속 이어갈 수 없게 됐다. 1억원 가량의 후원금은 모두 겜린 부모가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나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겜린은 “민유라가 나에 대해 말한 것은 모두 거짓”이라며 “후원금은 두 가족 간 합의에 따라 배분됐다”고 해명해 갑론을박이 벌어졌었다. 민유라-겜린은 2002년 이후 16년 동안 동계올림픽 맥이 끊겼던 대한민국 아이스댄스 국가대표를 부활시켜 ‘유알네’(유라+알렉산더)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차준환, 어텀 클래식 쇼트에서 90.56점으로 개인 최고점…하뉴 이어 2위

    차준환, 어텀 클래식 쇼트에서 90.56점으로 개인 최고점…하뉴 이어 2위

    차준환(17·휘문고)이 ‘어텀 클래식’에서 시니어 무대 첫 메달을 정조준한다. 차준환은 2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에서 열린 2018~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챌린저 시리즈 2018 어텀 클래식 인터내셔널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2.21점, 구성점수(PCS) 38.35점으로 합계 90.56점을 기록했다. 출전 선수 18명 가운데 2위다. 90.56점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받은 ISU 공인 대회 개인 최고점인 83.43점을 7.13점 끌어올린 점수다. 한국 남자 선수가 ISU 공인 대회에서 90점대를 돌파한 건 차준환이 처음이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싱글 2연패를 달성한 하뉴 유즈루(일본)가 97.74점으로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고, 제이슨 브라운(미국)은 88.90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올시즌 새 쇼트프로그램인 ‘더 프린스’(The Prince)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첫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공중 4회전·기본점 9.70점)에서 3.10점의 수행점수(GOE) 챙겼고, 새로 점프 과제에 추가한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80점)에서도 1.30점을 추가로 받았다.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 최고 레벨인 4를 기록한 차준환은 가산점 구간에서 시도한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기본점 8.8점)에서 2.40점 가산점을 획득하며 점프 요소를 깨끗하게 마무리했다. 차준환은 체인지 풋 싯 스핀과 스텝 시퀀스에서 각각 레벨 3를 기록한 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레벨 4를 받으며 경기를 마쳤다. 프리스케이팅 연기는 23일 펼쳐진다. 두 번째 시니어 시즌을 맞은 차준환은 어텀 클래식을 마친 뒤 다음 달 또 다른 챌린저 시리즈인 ‘핀란디아 트로피 에스푸’에 나서 기량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후 10월 캐나다(2차), 11월 핀란드(3차)에서 열리는 ISU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한다. 2016년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차준환은 이번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씨줄날줄] 백두산 트레킹/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백두산 트레킹/임창용 논설위원

    백두산에 오를 때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 14년 전이다. 한반도에 있지만, 남북 분단으로 중국을 통해 향할 수밖에 없었던 백두산 트레킹 길. 7월이었지만 천지 아래 계곡엔 눈더미가 군데군데 보였고, 천지 주변 드넓은 초원에는 온갖 야생화가 만발해 있었다. 산 아래 안개와 구름이 드리워져 있어 마치 ‘천상화원’(天上花園)을 방불케 했다. 천지는 그 새파란 물빛이 말 탄 장수의 서슬 퍼런 눈빛을 보는 듯했고, 천지 주변을 덮은 꽃밭은 개선장군의 목에 두른 꽃다발 같았다.여행담당 기자를 지낸 뒤로 주변에서 여행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항상 1순위로 백두산 트레킹을 권했다. 백두산은 그만큼 새롭고, 다른 여행지에서 보기 힘든 희소성을 갖고 있다. 중국을 통해 백두산에 오르는 코스는 서쪽에서 오르는 서파와 북쪽에서 출발하는 북파 두 개다. 그중 서파 코스가 등산객들에게 단연 인기다. 북파 코스는 차량을 타고 천지 턱밑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트레킹으로서의 의미가 적다. 단지 백두산 천지를 보는 데 의미를 두는 이들이 많이 선택하는 코스다. 반면 서파 코스를 타면 제대로 된 백두산 트레킹을 만끽할 수 있다. 백두산 서쪽 중턱에서 트레킹을 시작해 천지에 도달한 뒤 북·중 경계인 5호 경계비부터 천지를 오른쪽으로 끼고 중국쪽 봉우리들을 넘거나 에둘러서 소천지까지 걷는 코스다. 10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노약자는 시도하기 어렵다. 5호 경계비는 천지 서쪽에 서 있는데, 마음대로 북한 땅을 밟는다는 기분 때문에 일행과 함께 몇 번씩이나 경계비 양쪽을 들락거렸었다. 남북 관계가 개선돼 관광길이 열릴 경우 금강산 다음으로 백두산 여행이 꼽히는 것은 여행지로서 이런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백두산에 올랐다. 앞서 문 대통령은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백두산 트레킹을 하고 싶다고 김 위원장에게 말했었다. 비록 오랜 시간 걷는 트레킹은 아니지만, 남북 정상이 함께 백두산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문 대통령은 가슴이 벅찼을 것이다. 백두산은 ‘백두혈통’이라 부르는 김일성 일가가 신성시해 온 곳이다. 김 위원장도 결단을 할 때마다 백두산을 찾아 마음을 가다듬었다고 한다. 작년 12월 영하 26도의 엄동설한에 백두산에 오른 뒤 약 3주 후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히며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다. 이번에 두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중대한 기로에서 백두산을 찾은 의미가 각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민족의 성산(聖山)’으로 불리는 백두산의 정기를 받아 비핵화와 남북 관계 개선이 순조롭기를 기대한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대한체육회 ‘내우외환’ 빙상연맹 관리단체로 지정

    내우외환이 끊이질 않았던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결국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대한체육회는 2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제19차 이사회를 열고 빙상연맹에 대한 관리단체 지정을 의결했다. 지난 5월 빙상연맹의 관리단체 지정을 권고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 감사 결과가 나온 지 4개월 만이다. 빙상연맹이 관리단체로 지정되면 임원진은 모두 해임되고 대한체육회가 구성하는 관리위원회가 운영을 맡게 된다. 숱한 논란의 중심이었던 빙상연맹에 대한 개혁 요구는 지난 2월 치러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절정에 달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노선영이 여자 팀추월 경기 도중 ‘왕따 논란’을 겪으면서 빙상연맹을 향한 비판 여론이 드높아졌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심석희가 코치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특정 인물이 빙상연맹을 좌지우지한다는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문체부는 지난 3~4월 특정 감사를 실시해 빙상연맹이 근거에 없는 상임이사회를 운영해 특정 인물이 빙상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방치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조직사유화를 방지하기 위해 체육회는 2016년 회원종목단체의 상임이사회 제도를 폐지한 바 있다. 결국 문체부는 빙상연맹의 관리단체 지정을 권고하는 동시에 징계 요구 28건, 부당 지급 환수 1건, 수사 의뢰 2건을 비롯해 총 49건의 감사 처분을 내렸다. 문제가 불거지자 김상항 빙상연맹 회장이 지난 7월 사표를 제출해 현재 수장은 공석 상태다. 21년간 회장사를 맡아 온 삼성이 빙상연맹과 결별했다. 빙상연맹은 발전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빙상계 내부 목소리를 취합했고, 정상화를 위해서는 관리단체 지정이 필요하단 결론을 내렸다. 해당 안건이 체육회 이사회를 통과하면서 결국 빙상연맹이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한편 대한승마협회와 대한보디빌딩협회도 이날 함께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두 협회는 모두 지도부가 공백 상황이지만 차기 회장 선거를 치르지 못해 관리단체 신세가 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올림픽 정신 맞물린 ‘한반도 평화’… 남북 공동개최, 꿈은 아니다

    南 개최 노하우, 北 개혁·개방 의지 강조 국제사회 지지받고 여론전 펼칠 수 있어 남북이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에 합의하면서 그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하계·동계올림픽 모두를 유치했던 한국의 노하우와 개혁 개방을 추구하는 북한의 방향성이 맞물리면 올림픽 유치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남북 정상은 지난 19일 평양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하며 “2020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 경기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며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 개최를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관계 개선을 넘어 평화 분위기로 나아가는 남북은 평창동계올림픽,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꾸려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 또 많은 국민에게 감동을 줬다. 이 같은 성과는 결과적으로 ‘올림픽 공동 유치·개최’라는 목표를 선사한 셈이 됐다. 이제 남은 것은 올림픽 유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환경 조성이다. 전쟁과 분단에서 평화와 통일을 추구하는 하나 된 한반도는 그 ‘상징성’면에서도 여타 경쟁국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평화를 상징하는 올림픽 정신과도 부합된다. 이 부분을 강조한다면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정착을 지켜보는 국제사회로부터 지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다. 북한은 한국과 달리 큰 국제대회를 치러본 적이 없다. 따라서 스포츠 관련 시설의 건축은 물론 도로·철도·전기 등 기반 시설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장철운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20일 “남북이 올림픽 유치를 합의하면서 자연스럽게 유치를 위한 여론전과 인프라 확충을 병행해 진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金, 열차로 방남 땐 상징성 극대화… 남북 경협 시너지까지

    숙소 영빈관 없어 민간 호텔 사용해야 경호 쉽고 김여정 묵었던 워커힐 거론 국빈용 하얏트·靑 인근 포시즌스도 후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현실화되더라도 교통, 숙소, 경호 등 해결해야 할 난제가 수두룩하다. 북측 최고지도자가 1948년 이후 판문점을 제외하고 남녘 땅을 밟는 것은 처음이기에 남측도 북측도 전례 없는 일을 백지에서부터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서울로 오는 교통편으로는 서해 직항로를 통한 항공편을 고려할 수 있다. 서해 직항로는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 고위급 인사 등의 왕래에 30여 차례 활용됐다. 지난 2월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도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을 위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서울에 왔기에 이미 검증된 교통편이라고 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이 경의선 철도를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 최고지도자를 포함해 남북 고위급 인사가 철로로 남북을 오간 사례는 없다. 남북 철도 및 도로 연결에 큰 관심이 있는 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철로를 통해 방남함으로써 상징성을 극대화함은 물론 남북 경협을 촉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의선은 남북이 2007년 시험 운행을 거친 뒤 화물 열차가 남측 문산역과 개성공단이 있는 북측 개성역을 오간 적이 있다. 2008년 남북 관계가 악화된 이후 운행이 중단되며 북측 시설이 노후화돼 당장 운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항공편을 이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의선 방남이라는 파격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김 위원장이 서울에서 묵을 숙소는 경호 문제가 걸려 있어 선정하기가 더욱 까다롭다. 김 위원장의 방남에 반대하는 국내 보수층의 시위 등 돌발 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북측에는 국빈 숙소로 국가가 운영하는 백화원 영빈관이 있지만 남측에는 이러한 영빈관이 없기에 김 위원장은 민간 호텔에서 묵을 수밖에 없다는 점도 선정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숙소 후보로는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과 용산구 하얏트호텔,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등이 거론된다. 워커힐호텔은 도심에서 떨어져 있고 아차산 자락에 있어 경호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2월 김여정 제1부부장 등도 이곳에서 머문 바 있다. 하얏트호텔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한국을 방문한 국빈이 주로 묵는 숙소이기에 김 위원장에 대한 예우를 드러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렇지만 용산 미군기지가 앞에 있어 북측이 거부감을 드러낼 수 있다. 포시즌스호텔은 청와대와 가까워 두 정상이 자주 만나 회담을 하기 쉽지만 도심 한가운데 있어 시위를 통제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백두산 트레킹, 우리도 가고 싶다

    백두산 트레킹, 우리도 가고 싶다

    백두산에 오를 때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 14년 전이다. 한반도에 있지만, 남북 분단으로 중국을 통해 향할 수밖에 없었던 백두산 트레킹 길. 7월이었지만 천지 아래 계곡엔 눈더미가 군데군데 보였고, 천지 주변 드넓은 초원에는 온갖 야생화가 만발해 있었다. 산 아래 안개와 구름이 드리워져 있어 마치 ‘천상화원’(天上花園)을 방불케 했다. 천지는 그 새파란 물빛이 말 탄 장수의 서슬 퍼런 눈빛을 보든 듯했고, 천지 주변을 덮은 꽃밭은 개선장군의 목에 두른 꽃다발 같았다.여행담당 기자를 지낸 뒤로 주변에서 여행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항상 1순위로 백두산 트레킹을 권했다. 백두산은 그만큼 새롭고, 다른 여행지에서 보기 힘든 희소성을 갖고 있다. 중국을 통해 백두산에 오르는 코스는 서쪽에서 오르는 서파와 북쪽에서 출발하는 북파 두 개다. 그중 서파 코스가 등산객들에게 단연 인기다. 북파 코스는 차량을 타고 천지 턱밑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트레킹으로서의 의미가 적다. 단지 백두산 천지를 보는 데 의미를 두는 이들이 많이 선택하는 코스다. 반면 서파 코스를 타면 제대로 된 백두산 트레킹을 만끽할 수 있다. 백두산 서쪽 중턱에서 트레킹을 시작해 천지에 도달한 뒤 북·중 경계인 5호 경계비부터 천지를 오른쪽으로 끼고 중국쪽 봉우리들을 넘거나 에둘러서 소천지까지 걷는 코스다. 10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노약자는 시도하기 어렵다. 5호 경계비는 천지 서쪽에 서 있는데, 마음대로 북한 땅을 밟는다는 기분 때문에 일행과 함께 몇 번씩이나 경계비 양쪽을 들락거렸었다. 남북 관계가 개선돼 관광길이 열릴 경우 금강산 다음으로 백두산 여행이 꼽히는 것은 여행지로서 이런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백두산에 올랐다. 앞서 문 대통령은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백두산 트레킹을 하고 싶다고 김 위원장에게 말했었다. 비록 오랜 시간 걷는 트레킹은 아니지만, 남북 정상이 함께 백두산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문 대통령은 가슴이 벅찼을 것이다. 백두산은 ‘백두혈통’이라 부르는 김일성 일가가 신성시해 온 곳이다. 김 위원장도 결단을 할 때마다 백두산을 찾아 마음을 가다듬었다고 한다. 작년 12월 영하 26도의 엄동설한에 백두산에 오른 뒤 약 3주 후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히며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다. 이번에 두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중대한 기로에서 백두산을 찾은 의미가 각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민족의 성산(聖山)’으로 불리는 백두산의 정기를 받아 비핵화와 남북 관계 개선이 순조롭기를 기대한다. 글 사진: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평양공동선언]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 유치 협력

    새달 중 평양예술단 서울 공연 추진 10·4 선언 11주년 행사 등 공동 사업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유치에 협력하기로 하는 등 사회·문화 교류 협력에 무게를 실은 건 남북 화해와 단합 분위기를 고조시키려는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남북 정상은 이날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하며 “2020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며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를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제 스포츠행사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올해 초 평창동계올림픽이 남북 대화의 물꼬를 텄다면 이달 초 막을 내린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은 남북 모두에게 동포애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이후의 국제경기에 남북이 더 많은 단일팀을 출전시킨다면 스포츠 분야에서의 교류는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전 참여는 남북이 하나의 목표하에 공동 외교를 펼치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수도 있다. 남북은 스포츠 분야뿐만 아니라 10월 중 평양예술단의 서울공연을 추진하고 10·4 선언 11주년, 3·1운동 100주년 등의 행사를 함께 기념하기로 합의했다. 정영태 북한연구소장은 “스포츠·사회·문화 분야의 교류를 활발히 하는 건 남북이 ‘하나의 민족’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6·15와 10·4선언을 관통하는 정신은 결국 ‘우리민족’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남북 간 공통성을 내세울 수 있는 각종 행사를 강화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평양공동취재단·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정은 위원장, 12월 서울서 ‘남북미 종전 선언‘ 가능성 관측

    김정은 위원장, 12월 서울서 ‘남북미 종전 선언‘ 가능성 관측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연내 서울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4차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북측 최고 지도자의 서울 방문은 6·25 정전협정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방남 시기는 오는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뉴욕 정상회담이 순풍이 탈 때쯤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배석자 없이 단독 회동했던 김 위원장의 속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내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한다면 올해 12월 정도가 되지 않겠느냐는 게 청와대 주변의 관측이라고 뉴스1이 전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시기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관건은 ‘북미 교착’ 상태를 푸는 시기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북한 최고 지도자의 서울 방문이 무리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대의명분이 있어야하는데 그게 바로 북미교착 상태를 풀고 북한의 비핵화 과정이 순탄하게 흘러가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다. 이는 곧 북미간 교착상태가 풀려 비핵화 협상이 원활히 진행돼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성사될 수 있다는 논리다.‘남북미 종전선언’ 같은 큰 밑그림이 그려져야 김 위원장의 답방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외교 일정상으로도 우선 남북정상회담 이후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재추진되고, 이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실행안에 북미가 성공적인 합의를 이뤄낸다면, 11월6일 미국 중간 선거 이후 북미간 본격적인 추가 비핵화 조치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동시에 ‘남북미 서울 종전선언’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된다면, 올 12월 내지 내년 1월에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가진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나는 김 위원장에게 서울 방문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며 “여기서 ‘가까운 시일 안에’ 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특별수행단으로 방북 중인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이날 오후 북한 평양 프레스센터에서의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주변 측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향후 서울 방문을 독자적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것은 완전히 김 위원장의 독자적 결정이었는데 그것을 막지 못했다고 한다. 우려가 그만큼 큰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성사된다면 소위 ‘백두혈통’으론 세번째 남한에 온 것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첫 번째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7월 20일 그의 조부인 김일성이 서울에 체류한 뒤 충북 수안보까지 내려왔다고 육군참모총장을 지냈던 백선엽(97)씨가 회고록에서 밝힌바 있다. 그의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이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방남한 바 있다. 6·25 전쟁이 정전상태가 된 후 북한 최고 지도자의 서울 방문은 없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막혔던 대북사업 뚫리나…강원 접경지·서울 시민 ‘반색’

    역사적인 제3차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함께 수행원으로 참가한 강원도와 서울시에선 한층 기대가 높아졌다. 저마다 막혔던 대북사업에 물꼬가 트이기를 뜨겁게 바랐다. 18일 강원도청 앞에는 ‘평화, 새로운 시작! 강원도가 앞장서겠습니다’, ‘평창에서 시작된 평화, 새로운 미래’, ‘평화와 번영의 중심’ 등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이 강원도의 성공임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어 고무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당장 동해선 철길 연결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바라는 강원도 속초·고성지역 주민들의 염원이 간절하다. 장석권 고성군 명파리 이장은 “정상회담을 통해 평화(접경)지역 긴장 완화가 획기적으로 이뤄져 수십년 설움이 해결됐으면 좋겠다”며 “동해선 철도 연결과 금강산 관광 재개가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전길탁 속초부시장은 “수도권에서 이어지는 동서고속화 철길과 부산에서 이어지는 동해 북부선이 속초에서 만나면 항구까지 끼고 있는 속초시는 환동해권의 물류 중심지로 부각될 것”이라며 웃었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도 “정상회담이 좋은 성과로 이어져 한민족유소년축구대회, 남북 강원도 수학여행, 남북 학생 동계종목 캠프 운영, 남북교원교류 등 사업들이 앞당겨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또한 축제 분위기를 이뤘다. 시청 옆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남측,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을 설치해 회담 소식을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알렸다. 25개 자치구 청사 외벽엔 초대형 한반도기를 내걸고, 시가 운영하는 3만 3000개 영상게시판에도 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글을 실었다. 광화문광장엔 4·27 제1차 정상회담 당시 판문점 도보다리를 재현하고, 바람개비로 만든 ‘평화의 언덕’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열었다. 회담에 동행한 박원순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평양에) 함께 갈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면서 “남북의 큰 다리가 놓이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서울~평양 간 도시협력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 시장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방남한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에게 경평축구 부활과 내년도 100회 전국체전 공동개최 등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김의승 시 대변인은 “특별수행원으로 정상회담에 갔기 때문에 역할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기회를 맞는다면 준비하고 있는 논의들이 진전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서울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정숙·리설주 ‘음악 친교’… 음대 수업 참관 뒤 오케스트라 관람

    김정숙·리설주 ‘음악 친교’… 음대 수업 참관 뒤 오케스트라 관람

    “이번에도 좋은 결실 맺었으면” 대화 나눠 공연 중간 노래 따라부르며 서로 귓속말평양에서 18일 이뤄진 남북 퍼스트레이디의 만남은 정상회담 못지않게 관심을 끌었다. 두 사람의 이번 만남은 두 정상과는 또 다른 무게감을 지닌 두 퍼스트레이디가 서로 동등한 위치인 ‘카운터파트‘로서 평양에서 만났다는 의미를 지닌다. 관심이 집중된 일정은 오후 3시부터 진행된 김원균명칭음악종합대학(음악종합대학) 참관이었다. 두 사람은 최태영 음악종합대학 총장의 영접을 받아 학생들의 수업을 직접 참관했다. 이후 학내 음악동으로 이동한 두 사람은 함께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했다. 김 여사가 최태영 총장에게 “등록금은 얼마예요”라고 질문하자 최 총장은 “등록금이 무슨 말씀입니까”라고 되물어 남과 북의 다른 실상을 보여 줬다. 음악동으로 이동하는 중간 왕대래 열매 앞에서 리 여사와 대화를 나눈 김 여사는 “풍성하게 열린 가을 과일처럼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좋은 결실이 맺히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 여사는 “저도 회담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오케스트라 공연은 가야금과 독창 등으로 이뤄진 3곡이 연주됐다. 이후 김 여사와 리 여사의 요청으로 북한 노래 ‘우리는 하나’가 추가로 연주됐다. 진지한 표정으로 공연을 감상한 김 여사와 리 여사는 중간에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서로 귓속말을 하며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일정에는 남측 문화예술계 인사로 참가한 작곡가 김형석씨와 가수 에일리, 지코도 동행했다. 김씨는 “내년 100주년 3·1절에 남과 북이 함께 부를 수 있는 통일 노래를 만들자고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음악종합대학 방문에 앞서 김 여사와 리 여사는 개별 오찬을 마친 뒤 북한 내 최대 규모의 아동병원인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이들을 직접 만나 “이름이 뭐니? 몇 학년이야?”라며 친근하게 물었다. 리 여사도 미소 띤 얼굴로 이 모습을 지켜봤다. 리 여사와 남측 참가자들 사이에 거리를 좁히는 스킨십도 이뤄졌다. 리 여사는 1991년 사상 최초 남북 단일팀을 이뤘던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의 손을 잡고 “손 좀 한번 잡아봅시다. 여성들이 남북 관계에 앞장서고 있다”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주장을 맡았던 박종아 선수를 소개받자 “온 겨레에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라고 격려했다. 딱딱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린 장면들도 나왔다. 김 여사는 리 여사에게 가수 지코를 가리켜 “이번 방북단에서 가장 핫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마술사 최현우씨가 자신을 ‘요술사’라고 소개하자 리 여사는 “제가 없어지나요?”라고 답해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리 여사는 또 가수 알리에게 “전에 한 번 오셨었죠”라며 친근함을 드러냈다. 알리가 지난 4월 평양 공연에 참여했던 사실을 기억해 언급한 것이다. 알리는 염색한 자신의 머리를 가리켜 “머리가 너무 노랗죠”라며 웃음을 보였다. 오후 4시쯤 오후 일정을 마친 김 여사는 리 여사를 향해 “또 만납시다”라고 말하면서 차에 올라타 한층 더 친근해진 모습을 보였다. 평양공동취재단·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文 “판문점의 봄, 평양 가을로” 金 “조·미, 진전된 결과 기대”

    文 “판문점의 봄, 평양 가을로” 金 “조·미, 진전된 결과 기대”

    文 “무게 절감… 무거운 책임 느껴” 金 “우리 정말 가까워졌다고 느껴” 文 “평양 큰 발전… 리더십에 경의” 金 “조·미 역사적 상봉 文대통령 덕”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양 시내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18일 오후 3시 45분부터 5시 45분까지 2시간가량 회담했다. 문 대통령이 청사에 도착했을 때 김 위원장이 마중 나와 “환영합니다”라고 인사했고 두 정상은 양손으로 악수했다. 문 대통령이 로비에 설치된 책상 앞 의자에 앉아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 2018.9.18.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방명록을 쓰는 동안 김 위원장은 옆에 서서 지켜봤다. 방명록 작성이 끝나자 박수가 터져나왔다.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회담 전 모두발언 김 위원장 문 대통령님을 세 차례 만났는데 제 감정을 말씀드리면 ‘우리가 정말 가까워졌구나’ 하는 것이다. 또 큰 성과가 있었는데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이다. 북남 관계, 조·미 관계가 좋아졌다. 북남 관계뿐 아니라 문 대통령께서 다 아시다시피 역사적인 조·미 대화, 조·미 수뇌 상봉의 불씨를 찾아내고 잘 키워주시고. 조·미 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로 인해 주변 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앞으로 조·미 사이에도 계속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문 대통령께서 기울인 노력에 다시 한번 사의를 표한다. 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평양 시민의 열렬한 환대에 감사드린다. 정말 기대 이상으로 환대해 주셨다.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이 됐다. 다섯 달 만에 세 번을 만났는데 돌이켜보면 평창동계올림픽, 또 그 이전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있었고 그 신년사에는 김 위원장의 대담한 결정이 있었다. 이 과정은 김 위원장의 결단에 의한 것이었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 평양 시내를 오다 보니 평양이 놀랍게 발전돼 있어 놀랐다. 산에도 나무가 많았다. 어려운 조건에서 인민의 삶을 향상시킨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며 기대하는 바가 크다. 한편으로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 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8000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고 전 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 줬으면 좋겠다.●회담 전 백화원 초대소 대화 문 광장에 나와 있는 시민뿐 아니라 그 뒤에 아파트 4층 분들까지도 열렬히 환영해 주시니 정말 가슴이 벅찼다. 뭉클해서 정말…. 김 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는 마음으로 우리가 앞으로 오래 긴 성과만큼 빠른 속도로 더 큰 성과를 바라는 우리 인민의 마음이라고 난 오늘 그렇게 생각했다. 북과 남의 인민들 기대를 잊지 말고 우리가 또 빠른 걸음으로 더 큰일을 해야겠다. 문 평양 시민이 열렬히 환영해 주는 모습을 남측 국민이 보게 된다면 남측 국민도 아마 뿌듯하고 감격할 것 같다. 이번 회담에 아주 풍성한 결실이 있겠구나 생각을 갖게 됐다. 김 오신 다음에 원래 환영 오찬이랑 하자는 의견도 있었는데 오시자마자 일정이 너무 있으면 불편하시고 그러기 때문에 편히 여기서 쉬셔라. 문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로 이어졌으니 이제는 뭔가 결실을 맺으면 좋겠다. 어깨가 무겁다. 그러나 우리 사이에 아주 신뢰와 우정이 쌓였기 때문에 잘될 거다. 김 우리가 비록 수준은 낮을 수 있어도 최대 발휘해 성의의 마음을 보인 숙소이고 일정이고 하니까 우리 마음으로 받아주시면 좋겠다. 좀 쉬시고 (김)영철 부장이랑 다 나와. 왜 여기까지 들어와.(일동 웃음) 평양공동취재단·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文 “결실 맺자” 金 “더 큰 성과”… 비핵화 의지 강했다

    文 “결실 맺자” 金 “더 큰 성과”… 비핵화 의지 강했다

    2박 3일 평양 정상회담 시작 김정은 부부, 파격적 공항 영접 오늘 두 번째 ‘한반도 평화 담판’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노동당사)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북한 정상이 자신의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사로 남측 대통령을 초대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문 대통령은 오후 3시 45분부터 시작된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이 됐다. 다섯 달 만에 세 번을 만났는데 돌이켜보면 평창동계올림픽, 또 그 이전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있었고, 그 신년사에는 김 위원장의 대담한 결정이 있었다”며 “(지금까지) 과정은 김 위원장의 결단에 의한 것이었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 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8000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 전 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제 감정을 말씀드리면 ‘우리가 정말 가까워졌구나’ 하는 것”이라며 “(그간) 큰 성과가 있었는데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큰 성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 개선이라고 언급하며 “조·미(북·미) 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로 인해 주변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앞으로 조·미 사이에도 계속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비핵화, 남북 관계 진전, 군사 긴장 완화 방안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현재 보유한 핵물질과 핵시설,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면 종전선언 등 미국의 ‘상응 조치’를 끌어내겠다며 구체적인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19일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전향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긍정적 결론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군사 분야에서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 남북군사공동위원회의 가동 등을 담은 ‘포괄적 군사분야 합의’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향방문단, 화상상봉, 서신교환 등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및 상시화를 놓고 양 정상은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심도 있는 협의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협 분야는 대북 제재 국면을 감안할 때 양측이 가시적인 합의를 내기보다는 일단 향후 대북 제재 해제 상황에 대비한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후 만수대의사당에서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등과 만날 계획이었지만 만남이 불발됐다. 북측 관계자들은 1시간가량 기다리다 돌아갔고 여야 3당 대표는 숙소인 고려호텔 로비에서 남측 취재진과 만나 “일정에 착오가 있었다”고 밝혔다. 평양공동취재단·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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