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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엘, ‘사랑의 이름으로’ 프로젝트 완성…수록곡 전곡 공개

    씨엘, ‘사랑의 이름으로’ 프로젝트 완성…수록곡 전곡 공개

    가수 CL(씨엘)이 프로젝트 앨범 ‘사랑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Love)’를 완성할 신곡을 선보인다. CL은 오는 17일 오후 6시 프로젝트 앨범 ‘사랑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Love)’의 수록곡인 ‘+ONE AND ONLY180228+’ ‘+소중한 추억190519+’을 발매한다. 앞서 CL은 지난 4일부터 2주에 걸쳐 자신의 과거 심경과 솔직한 마음을 담은담은 ‘+DONE161201+’ ‘+처음으로170205+’ ‘+투덜거려본다171115+’ ‘+안해180327+’ 등 4곡을 선공개해 전세계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곡들은 팬들에 의해 다양하게 해석되며 CL의 힘들고 복잡했던 CL의 과거 상황을 짐작케 해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팬들과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는 CL은 ‘사랑의 이름으로’를 더욱 화려하게 완성할 ‘+ONE AND ONLY180228+’, ‘+소중한 추억190519+’ 총 2곡의 음원을 발표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다. ‘+ONE AND ONLY180228+’은 CL이 2018년 2월 25일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공연을 마친 직후 쓴 곡이라 더 의미가 있다. ‘지구 한바퀴 돌아도 나만한 여자는 없다’는 자신감을 드러내는 곡으로, 전세계 팬들의 ‘워너비 아이콘’다운 CL의 강인하고 당당한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이어 ‘+소중한 추억190519+’은 돌이킬 수 없는 시간들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앨범 수록곡 중 가장 최근에 쓰여진 곡으로, CL이 최근 어떤 마음으로 컴백을 준비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이로써 CL은 3주에 걸쳐 본격적인 독자 활동을 알리는 프로젝트 앨범 ‘사랑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Love)’의 6곡을 모두 선보이게 됐다. ‘사랑의 이름으로’는 CL이 2016년 11월 25일 2NE1 해체부터 올해 11월 YG 엔터테인먼트를 떠나기까지 3년간 작성한 일기 형식의 앨범. 공개와 동시에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DONE161201+’의 경우 홍콩, 싱가포르, 태국,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키르기스스탄 등 9개 국가의 아이튠즈 차트 1위를 휩쓰는 등 좋은 성적을 냈다. 사진 = 씨엘 제공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집시법’ 위반 조원진, 두 차례 기일변경했는데…첫 재판 불출석

    ‘집시법’ 위반 조원진, 두 차례 기일변경했는데…첫 재판 불출석

    미신고 집회를 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가 첫 재판에 불출석했다. 앞서 두 차례 공판기일변경 신청이 받아들여지며 당초 예정보다 3개월 가량 뒤에 열린 첫 재판이지만 피고인과 변호인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판사 김용찬은 오전 11시 미신고 집회를 연 혐의로 기소됐던 조 대표의 첫 공판기일에서 조 대표와 변호인이 출석하지 않자 재판을 내년 1월 17일로 연기했다. 조 대표의 첫 공판기일은 지난 9월 10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변호인 측이 공판기일변경신청을 제출하며 10월 29일로 한 차례 변경됐고, 이후에도 또 한 차례 기일이 변경되며 13일로 결정됐다. 조 대표와 변호인측은 지난 11일과 12일 두 번이나 공판기일변경신청을 제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조 대표 등이 불출석하며 결국 재판은 내년으로 연기됐다. 법원 관계자는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아도 되는 공판준비기일과는 달리 공판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해야한다”면서 “일반적으로 피고인이 공판에 계속해서 불출석한다면 여러 요건들을 고려해 공시송달을 하거나 구금영장 등을 발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지난해 1월 22일 평창동계올림픽 앞두고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북한예술단 사전점검단을 이끌고 남한을 방문한 당시 서울역에서 미신고 집회를 열었다. 조 대표를 비롯한 집회 참가자들은 한반도기와 인공기,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에 불을 붙이고 짓밟는가 하면 ‘문재인 대통령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7월 23일 조 대표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한반도기와 인공기, 김 위원장의 사진을 불태운 행위에 대해서는 집시법에서 금지하는 ‘방화 등으로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해 무혐의 처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씨줄날줄] 북한의 일본어학과/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북한의 일본어학과/황성기 논설위원

    북한이 최고 교육기관으로 자랑하는 평양의 김일성종합대학이 2년 전부터 일본어학과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지난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재학생은 약 20명으로 대부분은 평양외국어대학 부속고교를 졸업해 일본어 학습 경험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김일성종합대학의 홈페이지를 보면 21개 학부 중 하나인 외국어문학부에 12개의 강좌가 있는데 일본어 강좌가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외국어문학부 산하에는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외에도 일본어문학과 등 총 6개의 학과를 두고 있다. 평양 사정에 밝은 일본의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은 특정 대학을 소속으로 뒀다가 분리하곤 하는데 평양의학대학은 2010년 김일성종합대학에 포함됐다가 올해 10월 다시 분리됐다. 김일성종합대학이 일본어학과를 신설했을 수도 있지만 평양의학대학의 사례를 볼 때 김일성종합대학과 거리 하나를 두고 마주 보고 있는 평양외국어대학에 있던 일본어 분야를 통째로 흡수했을 가능성도 있다. 재학생이 2000명인 평양외국어대학의 일본어학과는 영어 전공자인 1000명에는 못 미치지만 한때 중국어 전공자에 육박하는 400명까지 학생을 둘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일본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와 일본인 관광객의 방북 감소, 북일 외교관계의 불투명성 등으로 2015년에는 40명까지 줄었다고 한다. 경위야 어찌됐든 김일성종합대학이 일본어학과를 둔 것은 향후 대일 관계의 수요를 고려한 북한 지도부의 판단일 공산이 크다. 2017년이라면 북한이 9월의 6차 핵실험과 11월의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서 핵무력을 완성했다고 선전한 시기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한은 물론 미국, 중국과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세상에 나오고 비핵화를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이 구상했던 북미 수교가 진전되면 한반도 평화체제의 화룡점정 격이 북일 국교정상화이다. 김 위원장 판단에도 북일 수교가 그리 멀지 않은 지점에 있었을 것이나 북미 3차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 불발로 내년 미국 대선 이후로 협상이 늦춰지면서 북미, 북일의 관계 개선은 언제 이뤄질지 점칠 수 없게 됐다. 김일성종합대학의 외국어문학부나 평양외국어대학은 출신 성분이 남다른 수재들이 가는 곳이다. 리용호 외상과 북미 협상을 진두지휘하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모두 평양외국어대학 영어과 출신이다. 김일성종합대학의 일본어 전공자가 외무성에 들어간 뒤 북일 정상회담의 통역이나 정책입안자로 활약할 날이 과연 올지 궁금하다. marry04@seoul.co.kr
  • “軍 감축땐 접경지역 경제 ‘휘청’… 지속가능한 발전 정책 시급”

    “軍 감축땐 접경지역 경제 ‘휘청’… 지속가능한 발전 정책 시급”

    서울신문 주최… 각계 500여명 참석 최문순 군수 등 3명 기조연설·주제발표 고광헌 사장 “현안 많지만 관심 부족…평화의 시대, 그 길의 시작은 접경지”군 감축을 뼈대로 하는 ‘국방개혁 2·0’을 그대로 추진하면 남북접경지역은 인구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 지역경제가 붕괴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보완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신문 주최로 ‘2019 접경(평화)지역 균형발전 정책포럼’이 열렸다.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은 개회식 인사말에서 “접경지역은 그 중요성과 발전 가능성에 비해 대중적 관심은 부족하고 현안은 너무도 많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이어 “조금 느리고 가끔은 정체돼 있다고 느끼지만 분명 평화의 시대, 통일 한국의 미래로 우리는 가고 있으며 그 길의 시작은 접경지역에서부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포럼 기조연설에서 최문순 강원 화천군수는 국군이 접경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강조하며 오랜 세월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접경지 주민들을 위한 정부의 실효성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이정훈 경기연구원 북부연구센터장은 “남북, 북미 간 비핵화 노력이 성공을 거둘 경우 오게 될 남북평화협력시대를 대비해 한반도 경제권에 대한 구체적 구상이 필요하다”면서 ‘9·19평양선언’에서 언급된 ‘서해경제공동특구’의 실행 모델을 상세히 소개했다. 김범수 강원연구원 통일북방연구센터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빠르게 발전한 남북 관계 속에서 접경지역 역시 커다란 변화의 중심에 있다”면서 생명산업, 첨단농업, 생태관광이 중심이 된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발전 방안 수립을 제안했다. 최 군수의 기조연설과 두 센터장의 주제발표를 요약했다.●최문순 군수 정부의 국방개혁 요지는 현재 58만명인 병력을 2022년까지 50만명으로 감축하자는 것이다. 해체되는 사단은 후방이 아닌 최전방 부대들이다. 어쩔 수 없이 병력을 줄여야 한다면 육군의 38개 모든 사단에서 부족한 병력을 안분해 줄이거나 후방 병력을 줄여야 하지 않나. 이미 접경지역에서는 정부의 국방개혁에 맞서 강력한 연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월 27사단 해체 비상대책위원회를 창립하고, 이달에는 강원도 5개 접경지역이 국방개혁에 대응하기 위해 강원도접경지역협의회를 구성했다. 접경지 주민들은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지난 66년간 군부대 주둔에 따른 재산권 침해, 훈련에 따른 불편을 이해하고 살아왔다. 그럼에도 국방개혁을 반대하는 것은 오랜 세월 희생해 온 주민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어떤 대안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국방개혁은 지역공동체의 소멸을 불러올 정도로 심각하다. 27사단이 주둔 중인 화천군 사내면의 전체 주민은 6500명인데 이 중 군인 가족이 3000명이다. 사내초교 전교생 중 70% 이상이 군인 가족 아이들이다. 지역 상점 또한 80% 이상이 군인 외출·외박과 군인 가족들의 소비에 의존하고 있다. 27사단이 해체될 경우 지역경제는 파탄 난다. 위수지역 확대 범위 유예, 장병 평일외출제도 확대, 장교 및 준부사관 주민등록 이전 의무화, 신병교육대 퇴소 때 외출시간 조정, 접경지역 면세 군인마트 폐지 등이 필요하다. 주민 지원을 위한 법적 정비도 절실하다. 접경지역지원특별법의 개정을 통한 상위법 지위 부여가 현실적 대안이다. 국무총리실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접경지역 지원단’을 신설해야 한다. 접경지역 주민의 행복까지 아우르는 국방개혁이야말로 우리가 함께 이뤄 내야 할 과제다.●이정훈 센터장 남북 평화협력시대에 대비해 한반도 경제권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구상이 필요하다. 9·19평양선언에서 언급된 서해경제공동특구는 기존 개성공단 통일경제특구의 틀을 넘어 한반도 경제권의 중핵지대로서의 위상을 부여받고 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지만 비핵화 이후 추진될 한반도 경제권 비전 구상과 실행 계획은 미리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 서해경제공동특구는 남북한의 접경지역 양측을 모두 포함한 경제협력지대로 중국 개혁개방의 실험장이었던 선전, 홍콩 모델과 유사할 것이다. 또 미국 멕시코 국경지역 샌디에이고 티후아나 등 트윈시티 모델을 참고할 수 있다. 서해경제공동특구는 입지 특성이나 남북 평화경제 건설이라는 시대적 요구에서 개성공단이나 통일평화경제특구보다 진화된 남북경제협력모델이어야 한다. 핵심은 첫째, 서해경제공동특구는 한반도 경제권의 중핵으로서 ‘한반도 메가리전 육성’ 비전을 담아야 한다. 둘째, 임가공 중심 개성공단 모델을 넘어 첨단기술이 결합된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셋째, 남북한의 산업생태계와 긴밀하게 결합해 주민 생활에 실질적 도움이 돼야 한다. 서해경제공동특구는 김포~개풍 축에 관광 레저 중심 그린테크시티를, 파주~개성 축에는 제조업·서비스업 교육 및 스마트시티 중심 퓨처시티를, 강화~강령~해주 축에는 관광·수산업 등 마린에코시티를 조성한다. 규모는 장기적으로 개성공단 확장 부지 규모인 66㎢(약 2000만평) 정도로 구상해 생산·소비·교육·레저가 연계되는 국경의 복합도시로 육성한다. 대북 제재 해제 이전에 서해경제공동특구 구상을 위해 남북한 공동으로 가칭 한반도 경제권 연구위원회를 운영하며 특구 기본구상 수립, 제도 설계, 인력 교육, 개별관광 교류 등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력을 수행해야 한다.●김범수 센터장 국방개혁 2·0은 육군의 집약적 구조를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효율적 부대구조로 개편하고 군부대를 재배치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는 지역의 인구 감소, 지역 상권의 공동화, 군부대 유휴지 활용 문제, 기계화 부대 입지에 따른 변화 등 여러 문제를 초래한다. 특히 철원·화천·양구 등은 인구의 지속적 감소와 지역상권의 쇠퇴가 불가피하다. 철원군은 화살머리고지~태봉국 철원 성터의 관광자원화 등의 대응 방안을 꾀하고 있고 화천과 양구군은 범군민대책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중앙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인구 감소 문제에 대응해 관광프로그램 발굴, 접근성 개선을 위한 동서고속화철도의 차질 없는 추진, 경원선 남측 구간 복원 재개가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접경지역에 새로운 산업 동력도 발굴할 필요가 있다. 청정 환경과 역사문화자원 등에 기반을 둔 산업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웰니스 식품 등의 치유 기반 생명산업, 푸드테크 등 첨단농업, 이와 연관한 생태관광 등의 산업생태계 형성 및 기업 유치, 새로운 이주 환경을 만들기 위한 교육환경의 개선도 절실하다. 공모로 농산촌 전원학교 선정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우수 사례를 발굴해 접경지역 학교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민군 관계를 재정립하고 피해 상인에 대한 정주생활금 지원, 공공요금 등 감면, 자녀의 교육 지원 등도 검토해야 한다. 과거 폐광 지역과 주한미군기지 주변 지역 및 서해 5도에 적용됐던 수준의 지원이 검토돼야 한다. 현행 접경지역지원특별법으로 각종 부작용에 대응하기에는 부족하다. 강원평화특별자치도의 입법화가 적극 추진돼야 한다. 내년 총선 전에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입법을 위한 전략적인 노력을 최대한 경주해야 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긴급재난문자 영어·중국어로도 받는다

    긴급재난문자 영어·중국어로도 받는다

    각종 재난과 관련한 예보와 경보, 응급대응 요령을 알려주는 긴급재난문자가 앞으로 영어와 중국어로도 제공된다. 행정안전부는 한국관광공사와 ‘긴급재난문자 외국어 번역서비스 체계’를 공동 구축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오는 10일 체결하고 영어와 중국어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긴급재난문자 영어·중국어 번역서비스는 행안부의 외국인용 재난정보 안내 애플리케이션(앱) ‘이머전시 레디’(Emergency Ready)의 푸시 알람을 통해 10일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송한 긴급재난문자를 한국관광공사의 1330 관광통역안내전화 콜센터에서 곧바로 번역해 이머전시 레디 앱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행안부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이머전시 레디로 긴급재난문자 자동번역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행한 적이 있지만 소프트웨어의 한계로 번역 오류가 자주 일어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고자 외국인 관광객에게 24시간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관광공사와 협의해 시스템을 연계하고 통역사 교육·훈련, 시범 서비스를 거쳐 이달부터 공식 서비스에 들어가게 됐다. 긴급재난문자 영어·중국어 번역 서비스는 내년 초 한국관광공사의 관광통역안내전화 연결 앱 ‘1330 코리아 트레블 핫라인’(1330)에서도 제공된다. 김계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양 기관의 협력으로 재난정보전달 체계를 개선해 국내에 있는 외국인과 관광객들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재난 관련 정보를 제공받고 위험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평창 진부비행장 46년만에 역사 속으로

    평창 진부비행장 46년만에 역사 속으로

    강원도 평창군의 교통 요지에 있는 진부비행장이 46년만에 폐쇄돼 KTX 진부역 역세권 개발이 가능해졌다. 진부비행장 부지는 KTX진부역과 영동고속도로 진부 IC에서 반경 1㎞ 이내에 위치한 교통 요지여서 향후 지역 개발이 탄력받을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진부비행장을 폐쇄해달라는 지역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5일 진부면사무소에서 현장조정회의를 열어 진부비행장을 폐쇄하고 국유재산법에 따라 매각 등의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진부비행장은 군이 1973년 대간첩·국지도발대비 작전 등에 대비해 유사시 헬기 이·착륙장으로 활용하려고 확보한 예비작전기지다. 평시에는 헬기 운용이 적고 관련 법령에 설치 근거조차 없어 유지·보수도 하지 않고 사실상 방치해왔다. 진부비행장처럼 방치된 헬기 예비기지가 전국에33곳이나 된다. 이중에서도 진부비행장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주변에 KTX 진부역이 들어서면서 주민들에게 지역발전의 걸림돌로 여겨져왔다. 평창군은 진부비행장 폐쇄 이후에도 군의 항공작전수행에 지장이 없도록 육군항공작전사령부에 항공 자동 기상관측 장비를 설치할 토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2022년 말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진부비행장 부지의 도시 계획 또는 공익사업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육군항공작전사령부는 2021년까지 평창군이 제공하는 토지에 항공 자동 기상관측 장비 설치를 위한 예산편성을 건의하고, 2025년까지 진부비행장 내 장비를 철거하기로 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전국 33곳의 헬기예비작전기지는 진부비행장처럼 법률적 근거 미흡, 기지 관리 운영 소홀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주택가와 농경지 중앙에 있어 주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으며 지역개발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국민권익위는 지난 5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필요한 기지는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불필요한 기지는 원상복구해 매각할 것을 권고했으며, 이에 국방부와 합참은 진부비행장을 비롯한 17개 기지를 폐쇄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 내용은 조정회의를 통해 폐쇄 이후 후속조치 사안을 주민들에게 공개한 것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강원도 평창군 진부비행장이 46년에 폐쇄

    KTX 진부역 역세권 개발이 가능해지는 등 지역 개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역발전의 걸림돌로 인식되어 온 진부비행장을 폐쇄해 달라는 지역주민들의 고충민원에 대해 5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사무소에서 권태성 부위원장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중재는 2014년 10월에 지역주민 337명이 제기한 고충민원에 대해 비행장을 이전하기로 결정했으나, 대체지가 선정되지 않자 지난해 10월 비행장을 폐쇄해 달라는 주민 907명의 두 번째 고충민원 제기에 따른 것이다. 진부비행장은 군(軍)이 1973년 대간첩 및 국지도발대비 작전 등 유사시 헬기 이·착륙을 위해 확보한 예비작전기지다. 평시에는 헬기운용이 적고 관련 법령에 설치 근거가 없어 유지·보수 없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이처럼 진부비행장과 비슷한 곳이 전국에 33곳 있는데 이전이나 폐쇄를 요구하는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진부비행장의 경우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주변에 KTX 진부역 등이 들어서면서 주민들에게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인식돼 왔다. 진부비행장 부지는 KTX 진부역과 영동고속도로 진부IC에서 반경 1㎞ 이내에 위치한 교통 요지여서 향후 지역발전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익위 권태성 부위원장은 ”4년 전 진부비행장 이전을 위한 조정회의를 주재하면서 주민들에게 끝까지 관심을 가지고 해결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오늘 약속을 지키게 돼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일 기본관계조약 보완·수정 모색…강제동원 노동자·위안부 해결 추구”

    “한일 기본관계조약 보완·수정 모색…강제동원 노동자·위안부 해결 추구”

    “위안부·전시 성폭력 연구기관 설립 양국 국민 공통 역사인식 도출 노력”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다나카 히로시 히토쓰바시대 명예교수, 우치다 마사토시 변호사 등 일본을 대표하는 지식인들이 내년 여름 도쿄올림픽에 맞춰 한일 양국 정부가 더이상의 관계 악화를 막기 위한 ‘올림픽 휴전’에 들어갈 것을 제안했다. 한일 기본조약 등의 보완·수정에 나서는 한편 위안부 관련 연구기관을 설립하는 방안도 제시했다.지난 7월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와 관련해 ‘한국은 적(敵)인가’라는 성명을 발표해 일본 정부를 비판했던 와다 명예교수 등은 양국 간에 대화 국면이 시작되는 것과 때를 같이해 1일 도쿄 교육회관에서 ‘일한관계 개선의 길’이라는 제목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7월 25일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는 한국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적대적 행위임이 분명하다”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고 서명운동에 돌입, 1만명가량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와다 명예교수는 이날 참석자들을 대표해 작성한 기조발제에서 “양국의 심각한 대립이 이제 바닥을 치고 개선을 모색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베 신조 총리는 ‘한국은 적인가’라는 우리의 비판에 결국 지난 10월 ‘한국은 중요한 이웃국가’라고 확인하기에 이르렀고, 한국도 지난달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폐기 통고의 효력을 정지시켰다”며 “일본 정부의 기본자세는 변하지 않았지만 대화와 협의를 개시하는 자세만큼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은 한국 대법원 (징용배상) 판결에 담겨 있는 강제동원 피해자 구제의 강한 염원을 받아들여 1965년 한일 기본관계조약 보완·수정의 길을 모색해 전시강제동원노동자 문제의 새로운 해결방안을 추구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2015년 12월 한일 합의의 실시 결과를 자세히 조사해 발표한다’, ‘양국 정부의 합의를 통해 일본의 위안부 출연금 중 남은 돈으로 한국 정부 책임하에 위안부·전시성폭력 연구기관을 설립한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양국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공통의 역사인식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등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일본 국회에는 과거 전쟁에 참여했던 B·C급 한국인 전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입법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그러나) 양국이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따라서 더이상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양국이 ‘올림픽 휴전’을 선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2017년 11월 유엔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채택했던 올림픽 휴전 결의가 북미 극한대립의 완화 등에 큰 기여를 했던 것처럼 양국 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일체의 조치를 내년 여름 도쿄올림픽 기간까지 동결하자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지식인들 “내년 도쿄올림픽 맞춰 한일 ‘올림픽휴전’” 제안

    日지식인들 “내년 도쿄올림픽 맞춰 한일 ‘올림픽휴전’” 제안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다나카 히로시 히토쓰바시대 명예교수, 우치다 마사토시 변호사 등 일본을 대표하는 지식인들이 내년 여름 도쿄올림픽에 맞춰 한일 양국 정부가 더이상의 관계 악화를 막기 위한 ‘올림픽 휴전’에 들어갈 것을 제안했다. 한일 기본조약 등의 보완·수정에 나서는 한편 위안부 관련 연구기관을 설립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지난 7월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와 관련해 ‘한국은 적(敵)인가‘라는 성명을 발표해 일본 정부를 비판했던 와다 명예교수 등은 양국 간에 대화 국면이 시작되는 것과 때를 같이해 1일 도쿄 교육회관에서 ‘일한관계 개선의 길’이라는 제목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7월 25일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는 한국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적대적 행위임이 분명하다”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고 서명운동에 돌입, 1만명가량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와다 명예교수는 이날 참석자들을 대표해 작성한 기조발제에서 “양국의 심각한 대립이 이제 바닥을 치고 개선을 모색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베 신조 총리는 ‘한국은 적인가’라는 우리의 비판에 결국 지난 10월 ‘한국은 중요한 이웃국가‘라고 확인하기에 이르렀고, 한국도 지난달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폐기 통고의 효력을 정지시켰다”며 “일본 정부의 기본자세는 변하지 않았지만 대화와 협의를 개시하는 자세만큼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은 한국 대법원 (징용배상) 판결에 담겨 있는 강제동원 피해자 구제의 강한 염원을 받아들여 1965년 한일 기본관계조약 보완·수정의 길을 모색해 전시강제동원노동자 문제의 새로운 해결방안을 추구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2015년 12월 한일 합의의 실시 결과를 자세히 조사해 발표한다’, ‘양국 정부의 합의를 통해 일본의 위안부 출연금 중 남은 돈으로 한국 정부 책임하에 위안부·전시성폭력 연구기관을 설립한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양국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공통의 역사인식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등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일본 국회에는 과거 전쟁에 참여했던 B·C급 한국인 전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입법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그러나) 양국이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따라서 더이상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양국이 ‘올림픽 휴전’을 선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2017년 11월 유엔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채택했던 올림픽 휴전 결의가 북미 극한대립의 완화 등에 큰 기여를 했던 것처럼 양국 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일체의 조치를 내년 여름 도쿄올림픽 기간까지 동결하자고 했다. 글·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일 기본관계조약 보완·수정 모색…강제동원 노동자·위안부 해결 추구”

    “한일 기본관계조약 보완·수정 모색…강제동원 노동자·위안부 해결 추구”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와 다나카 히로시 히토쓰바시대 명예교수, 우치다 마사토시 변호사 등 일본을 대표하는 지식인들이 내년 여름 도쿄올림픽에 맞춰 한일 양국 정부가 더이상의 관계 악화를 막고자 ‘올림픽 휴전’에 들어갈 것을 제안했다. 한일 기본조약 등의 보완·수정에 나서는 한편 위안부 관련 연구기관을 설립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지난 7월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와 관련해 ‘한국은 적(敵)인가?‘라는 성명을 발표해 일본 정부를 비판했던 와다 명예교수 등은 양국 간에 대화 국면이 시작되는 것과 때를 같이해 1일 도쿄 교육회관에서 ‘일한관계 개선의 길’이라는 제목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7월 25일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는 한국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적대적 행위임이 분명하다”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고 서명운동에 돌입, 1만명가량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와다 명예교수는 이날 참석자들을 대표해 작성한 기조발제에서 “양국의 심각한 대립이 이제 바닥을 치고 개선을 모색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베 신조 총리는 ‘한국은 적인가?’라는 우리의 비판에 결국 지난 10월 ‘한국은 중요한 이웃국가‘라고 확인하기에 이르렀고, 한국도 지난달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폐기 통고의 효력을 정지시켰다”며 “일본 정부의 기본자세는 변하지 않았지만 대화와 협의를 개시하는 자세만큼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은 한국 대법원 (징용배상) 판결에 담겨 있는 강제동원 피해자 구제의 강한 염원을 받아들여 1965년 한일 기본관계조약 보완·수정의 길을 모색해 전시강제동원노동자 문제의 새로운 해결방안을 추구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2015년 12월 한일 합의의 실시 결과를 자세히 조사해 발표한다’, ‘양국 정부의 합의를 통해 일본의 위안부 출연금 중 남은 돈으로 한국 정부 책임하에 위안부·전시성폭력 연구기관을 설립한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양국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공통의 역사인식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등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일본 국회에는 과거 전쟁에 참여했던 B·C급 한국인 전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입법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그러나) 양국이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따라서 더이상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양국이 ‘올림픽 휴전’을 선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2017년 11월 유엔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채택했던 올림픽 휴전 결의가 북미 극한대립의 완화 등에 큰 기여를 했던 것처럼 양국 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일체의 조치를 내년 여름 도쿄올림픽 기간까지 동결하자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정동극장서 되살아난 조선 첫 스피드 스케이터…판소리 뮤지컬 ‘경성스케이터’

    정동극장서 되살아난 조선 첫 스피드 스케이터…판소리 뮤지컬 ‘경성스케이터’

    1933년 겨울. 꽁꽁 언 압록강변에서 ‘전일본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가 열렸다.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청년, 김정연. 3년 뒤 김정연은 이성덕, 장우식과 함께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에서 열린 제4회 동계올림픽에 나간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역사상 첫 올림픽 대회 출전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가슴에는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가 달렸다.조선 첫 스피드 스케이터들의 이야기가 2019년 서울 정동극장에서 되살아난다. 29일부터 12월 22일까지 정동극장 무대에 오르는 창작 판소리 뮤지컬 ‘경성스케이터’는 일제강점기 나라 잃은 청년들의 국제대회 도전기를 담았다. 김성연 등 실화에서 모티프를 가져왔지만, 인물 설정과 스토리 등은 모두 창작을 통해 탄생했다. 극 중 포수 ‘김달진’은 자신이 잘못 쓴 총으로 딸이 청각장애를 갖게 된다. 무능한 아버지는 딸 ‘순임’ 에게 보청기를 사주기 위해 특별상금이 걸린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에 도전한다. 달진은 식민 시대 나라 잃은 국민을 향한 차별과 멸시, 거대 권력의 탄압에 맞서며 딸을 위한 레이스를 펼친다. ‘경성스케이터’는 정동극장이 전통예술 소재 발굴과 작품 개발을 위해 선보이는 ‘창작ing’ 시리즈의 올해 마지막 작품으로, 판소리 뮤지컬을 표방한다. 1930년대 한국대중음악 태동기를 고스란히 반영한 작품의 음악은 옛 축음기에서 흘러나왔을 법한 대중음악적 요소를 판소리 곳곳에 녹여냈다. 또 한국 전통의 판소리와 서양 뮤지컬의 결합처럼 국악기와 서양악기, 판소리와 재즈, 수묵화와 3D 애니메이션이 뒤섞이며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작품을 연출한 이기쁨 연출은 “달진과 순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 달진처럼 마음속에 솟아나는 두려움을 바라보고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KT, 평창 등 인구감소지역에 ‘5G 서비스’

    KT, 평창 등 인구감소지역에 ‘5G 서비스’

    KT가 지난 18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 의야지마을에서 행정안전부의 인구감소지역 통합지원사업 1호인 ‘횡계2리 지역활력센터’ 개소식을 갖고 5G(세대 이동통신) 기반 서비스 고도화를 선언했다. 개소식에는 조봉업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 김민재 강원도 기획조정실장, 송기동 평창군 부군수,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의야지마을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KT가 5G빌리지를 조성한 곳으로, KT는 올림픽 이후에도 지역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해왔다. KT가 평창군, 강원도와 함께 행안부 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위한 ‘인구감소지역 통합지원사업’에 선정돼 전국 최초로 개소하게 된 ‘횡계2리 지역활력센터’는 이 같은 참여의 결과물이다. KT는 ‘횡계2리 지역활력센터’ 내 5G 네트워크에 기반한 ICT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솔루션들을 적용해 문화와 관광의 거점 시설로서 이 지역의 농촌인구 감소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센터에서는 KT의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관광정보와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 5G의 초저지연성을 활용한 보컬 사운드 기술이 결합된 5G멀티라이브 노래방인 ‘싱스틸러’, 4K 고화질 VR로 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KT 수퍼 VR’,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환경보호와 바다생물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AR 아쿠아리움’ 등을 구축했다. 또 기가아이즈 영상보안솔루션을 적용해 출입상황을 통제하고 범죄예방을 위한 배회자 추적, 도난방지 감지로 주민의 안전한 일상생활을 지원할 예정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2024동계청소년올림픽 주 개최지 놓고 강릉,평창 갈등

    2024동계청소년올림픽 주 개최지 놓고 강릉,평창 갈등

    강원도가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유치를 신청한 2024동계청소년올림픽을 놓고 강릉과 평창이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26일 강릉시와 평창군에 따르면 강원도가 최근 유치 신청한 2024동계올림픽의 주 개최지를 서로 차지하겠다며 강릉과 평창지역 주민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릉시의회 김진용 의원은 최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강원도는 개최도시 명칭을 결정하라는 IOC 보완 제출 시한이 오는 29일임에도 아직 그 어떤 논의도 없이 각 시·군의 눈치만 보고 있다”며 “이번에는 이성적·합리적 결정이 이뤄져 반드시 ‘강릉 동계청소년올림픽’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릉은 모든 빙상경기장이 한자리에 콤팩트하게 위치해 있고 지역 내 대학을 선수촌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이점을 내세우고 있다. 또 시내 중심가에서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메달 수여식 등 청소년 축제의 장을 마련할 수 있어 주 개최지로 손색이 없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다른 도시들도 보편적으로 빙상경기 개최지인 코스탈 지역의 명칭을 대회 명칭으로 사용하고 그곳에서 개·폐막식을 개최했다”며 “만약 이번에도 실질적 주 개최지인 강릉을 배제한다면 강릉은 대회 자체를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평창군 주민들은 “2018동계올림픽의 주개최지로 국제적 명성을 얻은 평창이 2024동계청소년올림픽도 개최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평창을 주 개최지 타이틀로 열려야 국제적인 대회로 더 명성을 얻고 성공 개최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평창군민들은 또 “동계스포츠는 눈 위에서 펼쳐지는 설상종목이 우선인데 국제적인 규모를 갖춘 평창의 스키장과 썰매장을 활용해 동계청소년올림픽 주 개최지도 평창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동계청소년올림픽은 IOC가 주관하는 만15∼18세 청소년이 참가하는 대회로 4년마다 열린다. 2024년 대회는 1∼2월 중 14일 내외 일정으로 8개 종목 15개 세부 경기가 펼쳐져, 70여개국에서 26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강원도는 2024동계청소년올림픽을 유치해 강릉, 평창, 정선은 물론 북한과 협의가 된다면 원산에서 분산 개최할 계획이다. IOC는 2020년 1월 총회에서 최종 개최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그가 있어 오늘의 스노보딩이 있다! 버튼 창업자 제이크 버튼 65세에 별세

    그가 있어 오늘의 스노보딩이 있다! 버튼 창업자 제이크 버튼 65세에 별세

    스노보딩의 대부로 통하는 제이크 버튼 카펜터 버튼 스노보드 창업자가 암 재발에 따른 합병증으로 비교적 짧은 65세 삶을 마감했다. 버튼 컴퍼니는 21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고인이 어제 밤 평화롭게 사랑하는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 그는 스노보딩의 영혼이었으며 우리가 사랑하는 종목을 선사한 인물이었다”고 애도했다. 2011년 고환암 진단을 받았지만 나중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4년 뒤 희귀 신경성 질환인 밀러 피셔 신드롬 진단을 받아 몇주 동안이나 사지가 마비됐다. 고인은 이달 초 모든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 성명을 통해 “여러분은 믿지 않겠지만 암이 다시 찾아왔다”며 이 질병과 똑바로 맞서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버튼은 스노보드를 맨 처음 만든 사람은 아니지만 스키를 신은 채 로프를 잡고 타는 ‘스너퍼’를 현대 스노보드로 발전시킨 인물이다. 보드를 눈 위에서 타는 일의 가능성 하나만 보고 직장을 그만 두고 1977년 자신의 이름을 따 회사부터 창립했고,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데 앞장섰다. 그는 연초에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아주 어린 나이부터 이 종목을 봤다. 그 때는 한때의 유행과 같았지만 내게선 한시도 떠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동영상을 보면 그는 무척 건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버몬트주에 문을 연 회사는 첫해 매출이 고작 300개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는 비전을 밀어붙였다. 리조트들은 그의 보드가 너무 위험하다며 스키장 엘리트 코스 슬로프에 진입하는 일도 허락하지 않았지만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1983년 버몬트의 스트래튼 리조트가 문을 열어준 것을 시작으로 속속 많은 리조트들이 그에게 문을 열어줬다. 결국 종목은 완전히 자리잡았고 이젠 동계올림픽에서도 굳건한 종목이 됐다. 스노보딩 매거진에 기고하는 팻 브리지스는 AP 통신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은 지금은 공인된 종목으로 여기지만 버튼이란 이름이 그저 회사 이름이 아니라 한 개인의 이름이란 점을 잘 깨닫지 못한다. 분명히 스노보딩계의 가장 큰 브랜드이며 그 자신은 훨씬 커다란 인물”이라고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햇살이 빚은 한 잔…여긴 와인천국

    햇살이 빚은 한 잔…여긴 와인천국

    지난 15일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 여기저기서 “역시 영동 와인”이란 찬사가 쏟아졌다. 충북 영동군 시나브로와이너리와 갈기산와이너리가 과실주 부문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와이너리는 포도주 양조장을 말한다. 심천면에 있는 시나브로와이너리는 은은한 레몬골드빛 색감과 감귤류 계열의 상큼한 향을 자랑하는 화이트와인을 출품해 심사위원들 입맛을 사로잡았다. 학산면의 갈기산와이너리는 아름다운 장밋빛 색감과 부드러운 향이 특징인 로제와인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매년 개최되는 최고 국가공인 주류품평회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다. 맛과 역사, 판매량 등을 종합 평가한다. 상을 받는 것은 술을 빚는 사람들에게는 ‘가문의 영광’이다.●맛·향 다른 와인 100종류 즐겨볼까 이날 영동 와인은 판매에서도 대박 행진을 이어 갔다. 와이너리 7곳의 부스에서 판매되던 와인이 순식간에 동났다. 박수진 영동군 와이너리 육성 담당은 “영동 와인은 2013년부터 해마다 우리술 품평회에서 상을 받는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고품질 포도, 군의 지원, 농가의 노력이 만들어 낸 성과”라고 말했다. 영동군이 대한민국 와인 1번지로 성장하고 있다. 프랑스 보르도처럼 유명한 와인 고장을 만들겠다는 영동군의 꿈이 이뤄지고 있다. 21일 군에 따르면 현재 와이너리는 기업형 1곳, 농가형 41곳 등 총 42곳이 있다. 전국 와이너리 190곳의 22%에 달한다. 영동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연간 90만병(750㎖ 기준)으로 국내 와인 생산의 24%를 차지한다. 농가형 와이너리 가운데 8곳은 연매출이 1억원을 넘는다. 이런 성장은 군이 포도 주산지라는 지역 특성을 살려 2008년부터 와이너리를 육성한 결과다. 와인아카데미 운영, 와인포장재 지원, 와인컨설팅, 와인산업해외연수, 와인상설판매장 건립 등 군이 전폭적으로 지원했다.영동 와인은 맛과 향이 다른 종류가 100가지가 넘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20년 전 귀농한 안남락(61) 부부가 운영하는 도란원은 오크통 대신 국내산 대나무통으로 숙성해 특유의 맛을 살렸다. 대표작은 로제와인과 아이스와인이다. 로제와인의 색과 맛은 포도를 으깨 즙을 낸 뒤 언제 발효시키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안 대표는 많은 시행착오 끝에 ‘7일’이라는 최적의 시간을 찾아냈다. 안 대표는 “영동에서 로제와인을 처음 만들었다”며 “포도가 주원료지만 딸기, 장미, 체리향이 난다”고 설명했다. 도란원의 아이스와인은 얼린 포도즙의 수분만 걷어내 당도를 30브릭스 이상으로 끌어올린 뒤 발효해서 만든다. ●친환경 와인·청와대 만찬주 등 유명 컨츄리농원은 영동군 포도 최초 시배지인 영동읍 주곡리에 있다. 무수아황산 또는 소르빈산과 같은 산화방지제나 보존료를 넣지 않는 건강한 와인을 만든다. 과실의 풍미를 그대로 담으려고 모든 공정에서 산소접촉을 최소화했다. 김덕현(37) 대표는 “화학첨가물 대신 저온열처리를 통해 보존기간을 늘려 유기농 매장에서 판매된다”며 “1965년 할아버지 때부터 가양주 개념으로 술을 만들어 오다 2010년 와인을 제품화한 역사가 깊은 양조장”이라고 자랑했다. 여포와인농장은 청와대 만찬주로 사용된 ‘여포의 꿈 화이트’로 유명세를 탄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때 방한한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이 청와대 만찬에서 마신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박을 쳤다. 머스캣 오브 알렉산드리아 등의 청포도를 씨와 껍질을 제거한 후 저온에서 숙성·발효시켜 만든 ‘여포의 꿈’은 약간 달달하면서 여러 가지 꽃향이 복합적으로 나는 화려한 와인이다. 김민제(50) 대표는 “머스캣 오브 알렉산드리아 계열 포도가 단백질이 많아 다루기가 쉽지 않지만 저희만의 노하우로 와인을 생산한다”며 “초콜릿, 치즈케이크 등과 함께 디저트용으로 먹으면 좋다”고 했다. 이어 “여포는 공동대표인 남편의 별명”이라며 “우리 농장은 ‘초선의 꿈’이란 와인도 생산하는데 초선은 제 별명”이라며 웃었다. 용산면 법화길에 있는 금용농산은 압력을 가해 거품을 녹여 넣는 샤르망 방식으로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한다. 영동읍 산막골길에 있는 산막와이너리는 제초제를 쓰지 않은 포도로 만든다.●와인터널·아카데미 등 다양한 와인 인프라 영동 지역은 와인의 고장답게 와인 인프라도 넘쳐난다. 군은 135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 와인터널을 준공했다. 터널 규모는 폭 4∼12m, 높이 4~8m, 길이 420m다. 내부는 전 세계 포도주산지를 소개하는 포도밭여행, 와인의 기원을 설명해 주는 와인문화관, 영동와인관, 세계와인관, 와인저장고, 레스토랑, 기념품 판매장 등 10개의 테마로 꾸며졌다. 이 터널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한 뒤 흙으로 덮어 만들었다. 성인 입장료는 3000원이다.2014년에는 지자체 처음 와인연구소 문을 열었다. 고품격 와인 제조기술 개발, 와인 명품 브랜드화 연구, 기능성 와인 제조기술 개발, 와인 저장·유통 기술 개발 등을 한다. 와인연구소는 최근 ‘8월 8일’을 와인데이로 선포했다. ‘8’자가 와인의 주원료인 포도 알맹이 모양과 비슷한 데다 ‘8’자를 옆으로 눕히면 무한대 기호(∞)와 비슷해 영동 와인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할 수 있어서다. 와인을 마시면 팔팔하게 구십구살까지 산다는 뜻도 내포한다.유원대 와인발효식음료서비스학과와 손잡고 와인아카데미도 운영한다. 신규반, 심화반, 심층반, 고급반, 소믈리에반, 와이너리반 등으로 세분화했다. 출석률 60% 이상, 평가결과 60점 이상이면 수료증을 받는다. 현재 28명이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2010년부터는 해마다 대한민국 와인축제를 연다. 군은 난계 박연 선생이 태어난 국악의 고장과 와인을 동시에 알리기 위해 국악와인열차도 운행한다. 지난해 첫해 34회를 운행해 6459명이, 올해는 23회를 운행해 4500명이 이용했다. 정경순 군 와인산업팀장은 “와이너리가 많다 보니 정보 교환과 경쟁이 이뤄져 제조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며 “로제나 화이트와인은 외국 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자랑했다. 이어 “외국 와인은 떫은맛이 강하지만 영동 와인은 우리가 먹던 포도로 만들어 친숙하고 거부감이 없다”며 “대형마트 입점을 늘리기 위해 와이너리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대형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동 와인의 도수는 12도다. 가격은 750㎖ 한 병에 1만 3000~5만원이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지금까지 이런 뮤지컬은 없었다… 이것은 창극인가, 판타지극인가

    지금까지 이런 뮤지컬은 없었다… 이것은 창극인가, 판타지극인가

    국악을 바탕으로 한 창극과 뮤지컬, 그리고 몰입형 4D 기술의 만남. 지난 19일 첫 공개된 국립국악원의 야심작 ‘붉은선비’는 국악이라는 전통에 뮤지컬과 현대기술을 입힌 총체극에 가깝다. 국악원은 다양한 장르가 섞인 이번 작품의 장르를 ‘국악 판타지극’으로 정의했다. 작품은 북한 함경도 지방에서 불리는 망묵굿 속 ‘붉은 선비와 영산각시’ 신화를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극중 저승의 ‘붉은 선비’와 아내 ‘영산각시’는 자연재해를 상징하는 ‘대망신’과 대립한다. 제작진은 신화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대립과 조화를 이야기한다. 국악원 소속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 창작악단까지 모두 참여해 2년의 제작과정을 거쳤다. 국악 대중화를 위한 국악단의 고민과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제작진 면면부터 화려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 참여한 강보람 작가가 대본을 쓰고,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연출한 이종석이 총연출을 맡았다. 영화 ‘올드보이’, ‘건축학개론’ 등 음악을 만든 이지수가 국악을 녹인 음악을 뽑아냈고, 평창동계올림픽 때 많은 화제를 낳았던 ‘인면조’를 제작한 임출일이 미술감독으로 합류했다. 입체감을 살린 조명과 무대 효과도 인상적이다. 극 초반 사건이 시작되는 ‘현장학습 화재’ 대목에서는 레이저와 연기 등을 활용해 관객이 실제 산불현장 한가운데에 있는 느낌을 준다. 세월호 참사 후 일부 정치인들이 보인 ‘얼굴 알리기’식 분향과 유가족 위로 등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 등 권력을 향한 풍자도 작품 곳곳에 배치했다. 서울 서초동 국악원 예약당에서 23일까지 관객을 만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남부내륙철도·새만금신공항 ‘순항’… 4·3특별법·김해신공항 ‘난항’

    남부내륙철도·새만금신공항 ‘순항’… 4·3특별법·김해신공항 ‘난항’

    문재인 정부 임기 반환점을 지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문 대통령 공약 사업에 대한 약속 이행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미 본궤도에 진입한 사업이 상당수로 적지 않지만 일부 지역은 공약 사업이 아직 첫삽도 뜨지 못했다며 신속한 약속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19일 경남도에 따르면 대선 지역 공약 9건 중 정상추진 8건(89%), 부진 1건(11%)으로 순조롭다는 평이다.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사업이 지난 1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결정으로 확정된 뒤 궤도에 오를 채비를 마쳤다. 국토교통부에서 내년 11월까지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끝내면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해 2022년 착공한다. 울산은 최대 현안사업인 ‘태화강 국가정원 사업’이 지난 7월 지정된 것을 비롯해 울산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 외곽순환도로 조기 착공, 울주방사능방제지휘센터 건립 등 대선 공약사업이 진척을 보이고 있다. 전북지역은 도민 숙원인 새만금신공항 건설사업이 조민간 첫발을 내딛는다. 공항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돼 내년 정부예산에 기본계획 수립비 40억원이 반영됐다. 광주지역은 광주·전남 상생공약으로 나온 한전공대 나주 혁신도시 건립안이 연초 확정돼 고무적인 분위기다. 특히 5·18 진상규명위원회 구성은 최근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내년 5·18 40주년을 앞두고 진상규명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남지역은 서남해안관광·휴양벨트 조성사업을 위한 순천만 갯벌 생태계 복원과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 지원 등이 이미 이행됐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확장과 호남고속철도 2단계 건설(광주~목포) 사업도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충북지역은 혁신도시 기반 태양광 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사업과 혁신도시 ‘에너지 산학융합지구’ 조성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반면 강원지역은 당초 제천~삼척 간 125.4㎞ 철길의 ITX급 개량사업(3조 5000억원)을 3차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6~2025년)에 수정 반영해 주기로 약속했지만 이행되지 않았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사후 시설관리 등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공약했지만 정부가 강원도와 개최지역 지자체에 사후 관리를 떠넘기고 있어 불만을 사고 있다는 평가다. 대구지역은 핵심공약인 서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이 예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구시는 총사업비(1조 2403억원) 가운데 국비 투입액이 전체의 약 3% 수준인 448억원에 그치는 것은 문제라며 국비 지원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경북지역은 청정에너지 자원 활용, 지능형 에너지 자립기반 단지, 전력빅데이터 기반 사업 등에 국비 반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지역은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어 내년 총선까지 신공항 이슈가 이어질 전망이다. 북항 재개발 사업이나 혁신도시 및 창업밸리 조성, 국립 심뇌혈관센터 유치 공약은 이행 중이다. 경기지역은 북미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경기 파주와 북쪽 개성·해주를 연계한 ‘통일경제특구’ 조성 사업도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제주지역은 4·3 희생자 배·보상 근거 등을 담은 4·3 특별법개정안이 정치권의 비협조로 난항을 겪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한 국비 투자 공약사업은 사실상 임기 내 정상적인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종합·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연내 북미 정상회담 시도·노력중”

    “연내 북미 정상회담 시도·노력중”

    “70년 적대서 평화… 우여곡절 있기 마련 개성공단·금강산, 준비 넘기면 조속 복구”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19일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남북 관계에 대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현실 인식을 보였지만, 대화 국면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한 워킹맘은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2년 반 동안 성과를 이룬 게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교착 국면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남북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답해 달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반드시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어 “2018년도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한 이후부터 아주 빠르게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되면서 근래의 남북 관계가 교착 상황으로 느껴지고 답답할 수 있다”며 “크게 보면 70년간의 대결과 적대를 이렇게 평화로, 그것도 대화와 외교를 통해 평화로 바꿔 내는 일이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고 우여곡절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는 보람을 느끼는 분야”라며 “불과 2년 전 2017년의 상황과 지금 상황을 비교해 보면 그때는 전 세계에서 전쟁의 위험이 가장 높은 곳이 한반도라고 이야기됐지만 지금은 대화 국면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최근 교착 상태에 대해서는 “남북 관계만 생각한다면 훨씬 더 속도를 낼 수 있고 뛰어갈 수도 있다”며 “그러나 남북 관계 발전도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춰야 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성공을 위해 동맹인 미국과 보조를 맞춰 나가는 문제도 있다”고 했다. 특히 남북 간 철도, 도로 연결과 관련해 연구 조사가 진행된 것을 언급하며 “북한 철도, 도로를 연결하려면 우리의 물자 장비가 들어가야 하는데, 그러려면 유엔 안보리 제재 문제가 해결돼야 하고 결국 그 부분은 북미 비핵화 대화 성공에 상당 부분 달려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가 “개성공단 기업들이 입은 손해나 손실 전액을 정부에서 보상해야 한다”고 요청하자 “지금 준비 기간만 잘 넘긴다면 그다음에는 빠르게 복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 외 한 탈북민이 적극적인 탈북자 지원을 요청한 데 대해서는 “차별 없이 받아들이도록 정부에서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北 “금강산 시설 일방 철거” 최후통첩… 21년 만에 최대 위기

    北 “금강산 시설 일방 철거” 최후통첩… 21년 만에 최대 위기

    오늘 21주년… 현대아산 사업권 안갯속 방미 김연철 금강산관광·북미협상 논의남북 교류 협력 사업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이 21주년을 맞는 18일을 불과 1주일 앞두고 북한이 남측 시설의 일방 철거까지 거론하는 등 최대 위기 국면에 봉착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금강산 현지지도에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한 이후 통일부는 대면협의를 원한다는 내용의 통지문 3통을 보냈다. 하지만 북측이 지난 11일 일방적 철거도 강행할 수 있다고 최후 통첩했다는 사실이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15일 뒤늦게 밝혀졌다. 특히 북측이 “금강산은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고 북남화해협력의 상징적 장소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현대아산의 사업권마저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더 커진다. 금강산 관광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98년 6월 소 500마리를 이끌고 북한을 방문해 ‘금강산 관광사업에 관한 합의서’를 맺으면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배를 이용한 관광이었지만 2003년 육로 관광으로 바뀌고 승용차 관광까지 계획되는 등 금강산 관광은 안정적인 남북 교류 통로로 여겨졌다. 하지만 2008년 7월 관광객 박모씨가 북한 측에 피살되면서 하루 아침에 중단됐다. 이후 관광 재개를 모색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2009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면담이 그 예다. 그러나 남북은 이어진 실무 접촉에서 피살사건 사실규명과 관광객 안전보장 방법 등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동시에 천안함 폭침 사태와 연평도 포격 사태가 2010년 발생하면서 남북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다. 결국 이듬해 현대의 독점권을 취소하는 내용의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이 제정됐다. 수년간 잠잠하던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대화가 재개되면서다.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조건 없는 재개’를 언급했다. 그러나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북 관계가 경색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금강산 국제 관광지구 개발’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하며 우려로 반전됐다. 특히 일방적 철거까지 거론하는 북한의 태도는 심상치 않다. 2008년 관광 중단 때 북측은 자산 몰수 등 법적 조치를 취하면서도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수차례 제의했지만, 이번에는 실무 협의에 전혀 응하지 않고 시설 철거만 고집하고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전반적인 남북 관계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보여 준다. 그간 시간을 줬는데 남측 정부가 해 놓은 것이 없으니 독자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최후통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통일부는 여전히 국민의 재산권 보호와 남북 간 합의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7일 취임 이후 첫 방미길에 올랐다. 김 장관은 미국 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나 금강산 관광 문제와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연철 통일부 장관 “내년 북미 ‘올림픽 휴전‘ 통해 군사훈련 유예하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 “내년 북미 ‘올림픽 휴전‘ 통해 군사훈련 유예하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북미 간 신뢰 구축을 위해 미국이 한국과의 군사훈련을,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각각 유예하는 ‘올림픽 휴전’을 제안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북한과 미국이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화 국면으로 극적으로 전환한 사례를 감안한 제안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재미교포들의 북한 여행 제한 완화도 제시했다. 오는 17일부터 미국을 방문하는 김 장관은 미국과 북한이 연말 전에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두 나라가 이 기회를 놓치면 상황과 환경이 더 어려워지고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 미국의 신뢰 구축에 필요한 조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고 워싱턴에 아이디어를 들고 가겠다면서 두 가지 사례를 들었다. 그는 내년에 북한과 미국이 ‘올림픽 휴전’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일본이 내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개최하는 가운데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유예하고 미국은 한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을 유예하는 방식이다. 올림픽 휴전은 개최지가 안전하게 올림픽을 열 수 있도록 휴전을 선언한 전통에서 출발했는데 기원 전 7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역사가 깊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1992년 모든 국가가 올림픽 기간 휴전을 준수하라고 요구해 이 전통을 되살렸고, 1993년 유엔 결의안, 세계평화와 안보에 관한 유엔 밀레니엄 선언에 의해 부활됐다. 특히 김 장관의 제안은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남북 대화와 북미 비핵화 협상 개시의 물꼬를 튼 계기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12월 미국 NBC 인터뷰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전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한미 연합훈련을 연기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 평창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밝히고, 사흘 뒤인 1월 4일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연합 군사훈련의 평창 올림픽 이후 연기’를 수용하면서 대화 국면으로 급속히 전환됐다. 또 김 장관은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북미 대화 증진을 위한 한미 연합훈련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자 북한이 이를 긍정 평가하면서 실무협상에 다시 나설 의향을 피력한 가운데 연합훈련 유예 카드를 던졌다. 그는 또 북미 신뢰 구축의 한 방편으로 북한에 친척을 둔 한국계 미국인의 북한 여행 제한을 완화할 것을 미국에 제안했다. 미국은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사망한 2017년 9월부터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주 한인들이 북한의 가족과 재회할 수 있도록 돕는 법안이 미 하원 외교위를 통과하는 등 법안 심사가 속도를 내고 있어 북미 관계 진전에 따라 한국계 미국인의 이산가족 상봉이 처음으로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WP는 김 장관의 메시지가 북한 비핵화 진전은 남북관계 진전과 함께 손을 맞잡고 가야 하며, 남북한과 미국 모두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 장관은 “남북미 관계가 어떤 긍정적 진전을 이루고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면,우리는 북한 비핵화에서 성공적 진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WP는 김 장관의 방미 계획을 언급하면서 그가 두 가지 힘든 전투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남한과 대화를 중단했고 미국은 1년 전보다 한국이 이 프로세스에서 훨씬 덜 중심적이라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WP는 중재자 역할은 한국이 아니라 오히려 지난달초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열린 스웨덴으로 대체됐다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오는 17~23일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참석을 위해 워싱턴DC와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다. 또 미국 연방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 방안 및 남북관계 주요 현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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