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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올림픽 안 가는 바이든, 영부인이 개회식 참석

    도쿄올림픽 안 가는 바이든, 영부인이 개회식 참석

    질 바이든 여사, 첫 단독 외국방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행하지 않는다. 백악관 영부인실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질 바이든 여사가 23일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미 대통령이 외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석했던 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처음이었고, 이후로는 없었다. 질 여사로서는 영부인이 된 이후 첫 단독 외국 방문이다. 지난달 유럽 방문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였다.도쿄올림픽 개회식 참석, 열흘 전 공식 발표 질 여사의 참석은 개회식 열흘 전인 이날에야 발표됐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메신저 역할을 해온 질 여사가 이번 올림픽 참석을 통해 위상을 더 높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질 여사는 2010년 부통령으로 미국 대표단을 이끌었던 바이든 대통령과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참석한 바 있다. 앞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는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과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아내 로라 여사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참석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도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미국 대표단장이었다. 2018년 평창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때는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 부부가 개회식에,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폐회식에 참석한 바 있다.
  •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본격 가동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본격 가동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국가 차원의 추진체계가 본격 가동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창립총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이 유치위원장으로 공식 추대됐고, 각계각층의 인사 78명이 유치위원으로 위촉됐다. 과거 여수 엑스포나 평창동계올림픽처럼 대기업 회장이 유치위원장을 맡아 특정 기업 주도로 유치 활동을 벌이지 않고 현대차 등 5대 그룹을 비롯한 재계가 협업해 유치를 지원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정의선 회장), SK그룹(최태원 회장), LG(구광모 회장), 롯데그룹(신동빈 회장) 등 5대 그룹이 유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는다. 10대 그룹, 무역협회, 대한상의, 한전, 코트라 등이 재단법인 발기인으로 참여한다. 김영주 유치위원장은 “어렵고 중대한 과업을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5대 그룹을 비롯한 재계의 해외네트워크와 정부의 외교역량을 십분 활용해 박람회 유치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5대 그룹 협업을 통해 새로운 국제 행사 유치 모델이 마련된 점을 높이 평가하고,정부유치지원위원회를 조속히 출범해 박람회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치위원회는 이달 중 비영리 재단법인 설립을 마치고, 8월 중 관계부처와 부산시 합동으로 사무처를 발족해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 [시론] 대한민국 선수단의 장도를 격려하며/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시론] 대한민국 선수단의 장도를 격려하며/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올림픽은 1896년부터 4년마다 개최하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축제이자 고대 올림픽을 잇는 스포츠 제전이다. 올림픽 정신은 인간의 신체, 의지, 정신의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를 고취하는 생활 철학으로, 스포츠를 통한 조화로운 인류 발전을 추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처럼 올림픽은 지난 시간 상호 이해와 협력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의 갈등 해소와 세계 평화를 위한 노력의 사례로 자리매김해 왔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인종, 국가를 비롯해 이념, 정치를 초월해 전 인류의 평화와 화합 증진에 이바지하며 맡은 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 역사에서도 올림픽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는 전 세계에 아시아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을 각인시켰다.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치러진 서울올림픽은 훌륭하고 완벽한 대회였다는 찬사와 함께 한강의 기적을 일궈 낸 우리 민족의 우수성과 저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스포츠, 경제, 사회 등 국가 전반적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서울올림픽 개최 30주년을 맞는 2018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위상을 널리 알렸으며, 남북 공동 입장과 단일팀 구성을 통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불러오고 전 세계에 평화의 중요성을 전했다. 우리에게 올림픽과 스포츠는 도전과 희망을 기치로 대한민국을 발전시킨 부인할 수 없는 역사로 자리잡은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의 확산은 우리에게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지구촌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이동제한, 백신 개발 및 접종 등 팬데믹 시대 종식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 여파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국내외 프로 및 아마추어 스포츠 대회의 대부분이 취소·연기되거나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대다수의 체육 시설 이용이 제한돼 스포츠 활동 및 관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이로 인해 스포츠와 올림픽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다. 대중은 다수 군중 밀집 제한으로 인해 함께 어울리는 스포츠보다 각자 개인의 공간에서 ‘집콕’ 운동 및 경기 관람, 가상현실(VR) 등을 통한 스포츠 활동을 익숙하게 즐기게 됐고 올림픽에 대한 여론 역시 이 같은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지난해 도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하계올림픽이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오는 23일 개막을 앞두고 있지만 감염증에 대한 우려로 올림픽 개최가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 내 방사능 문제 등 여러 이슈가 산적해 있어 도쿄를 넘어 향후에도 안전한 올림픽 개최에 대한 관계자들의 고민이 깊다. 함께 온몸을 부딪쳐 기량을 겨루고 뜨거운 땀방울을 쏟으며 우애를 다지는 스포츠의 가치가 감염병 시대에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열흘 후면 세계인의 축제 도쿄올림픽이 열린다. 전 세계 각 종목의 선수들은 올림픽이라는 꿈의 무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 오늘도 땀과 눈물을 흘리며 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우리 대한민국 선수들도 코로나19, 방사능, 독도 표기 문제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 본인이 목표로 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막바지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순수하게 스포츠 자체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우리 선수들을 위해 모두를 위한 무대인 올림픽에서 흔들림 없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응원의 목소리를 모으는 것은 어떨까. 올림픽 정신은 단순히 국위 선양이나 국가 위상을 제고하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를 통한 조화로운 인류 발전, 평화와 화합을 증진하는 것이다. 올림픽을 단순히 전문 선수만의 대회로 치부하기보다 인류의 발전과 세계 평화를 위한 축제이자 추구해야 할 가치로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과거 스포츠는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최근 폭력과 비위 사건의 발생으로 국민에게 참담함을 안기기도, 비대면 시대의 그림자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정의와 공정, 연대, 평등이라는 진정한 가치를 추구해 다시 국민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을 것이라 믿는다. 올림픽 개최 역사상 가장 어려운 환경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도쿄올림픽에 우리 선수들이 더 큰 격려와 성원을 받으며 장도를 떠날 수 있도록 많은 국민들이 관심과 박수를 보내 주기를 기대한다.
  • 예향의 도시 강릉, 아름답고 쾌적하고 재미있는 문화도시로

    예향의 도시 강릉, 아름답고 쾌적하고 재미있는 문화도시로

    강원 강릉시가 ‘아름답고, 쾌적하며, 재미있는 문화도시’ 만들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더 나은 문화생활을 이어 갈 수 있도록 풀뿌리 문화를 정착시키는 게 목표다. 2018 동계올림픽 이후 도시의 미래 비전을 문화도시 토대 위에서 새로 설계했다. 문화도시 조성 조례를 만들고, 지난 1월 정부의 제2차 법정문화도시 사업에 지정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바다, 호수, 산 등 뛰어난 자연환경과 단오제, 오죽헌, 선교장 등 강릉이 간직한 유·무형 문화유산을 시민들의 일상 속 라이프스타일로 스며들게 하는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 문화도시 추진의 근본은 시민들 삶의 질을 높이며 도시 발전을 꾀하겠다는 취지다. 다양하게 발전된 문화의 생활화를 통해 글로벌 관광거점도시로 업그레이드하고 도시재생과 일자리 창출까지 연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이어 가는 문화도시의 이미지를 담아 도시 브랜드도 ‘시나미’로 정했다. 서울신문이 12일 김한근(57) 강릉시장을 만나 빠르게 정착돼 가는 문화도시에 대해 들었다.●정부 추진 문화도시 국책사업 따내 “‘예향의 도시’답게 시민들 삶의 질이 높은 도시, 관광객이 다시 오고 싶은 매력적인 글로벌 도시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김 시장은 2018 동계올림픽 이후 잦아든 도시의 동력을 문화도시 추진에서 찾고 있다. 김 시장은 “동계올림픽으로 도시 인프라는 확충됐지만 시민들 삶의 질을 높이기에는 부족했다”며 “문화도시 조성을 통해 시민들 삶의 질과 도시의 동력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문화도시 국책사업 공모에 뛰어들었다. 도시재생, 스마트시티, 한국판 뉴딜 등 5년간 200억원의 국비가 지원되는 사업이다. 도시를 업그레이드시키겠다며 전국의 도시들이 경쟁했다. 2019년 1차 7개 지정 도시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문화도시 조성 조례를 만드는 등 재도전 끝에 지난 1월 2차 5개 도시 지정에 포함되면서 본격적인 문화도시 추진이 시작됐다. 조례는 ‘강릉 시민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문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문화가치가 사회영역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기본으로 했다. 5년마다 문화도시 종합계획을 수립할 것도 명시했다. 이어 문화도시사무국이 만들어지고 시민사회 회복과 사회적 자본 확대를 위한 장기 프로젝트로 시민 담론화 사업이 시작됐다. 2020년 4월부터 문화도시지원센터로 이름을 바꿔 사업을 총괄 지휘, 지원하고 있다. 담론화 사업 가운데 라운드테이블 회의인 ‘톡 까놓는 이야기’는 문화도시 추진 주체인 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관심을 끌어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세대와 계층, 주제를 아우르는 의제에 대해 수평적 자세로 논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폭발적인 시민 참여를 이끌고 있다. 2019년 6월 문화기획자와 활동가들이 모여 첫 모임을 가진 이후 지금까지 60여 차례에 걸쳐 900여명이 참여하며 지역사회의 성역 없는 발언대 역할을 하고 있다. ●시민들 자율적 참여 ‘문화민회’가 큰 역할 ‘문화도시 포럼’은 지역 문제를 더 깊게 논의할 수 있는 공론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2019년 5월 시작한 포럼은 올해 11차까지 진행되며 교통, 관광, 도서관, 코로나19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문화도시의 미래를 전망하고 실천 방향을 설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네트워크 창의파티’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민과 예술가들 간의 교류를 늘리며 문화의 실핏줄 같은 프로그램이 됐다. 지역의 창의적인 공간과 사업을 발표하고, 참가자 간의 소통을 활성화하면서 교류와 협업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시민담론화 사업의 활성화가 이뤄지는 데는 자율적이고 주체적 모임인 ‘문화민회’ 역할이 컸다. 2019년 처음 온라인 플랫폼을 개설한 이후 지금까지 900여명이 함께하는 대표 민간단체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공식적으로 창립총회를 거쳐 운영위원회와 실천분과로 ‘아름다운 위원회’, ‘쾌적한 위원회’, ‘재미있는 위원회’까지 구성했다. 이화정 강릉시 미래성장과 문화도시조성담당은 “문화민회는 남녀노소 누구나 자유롭게 가입해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며 “강릉의 문화민회는 전국으로 영향을 미쳐 경기 군포와 전북 완주·고창 등에서 문화도시의 핵심 민간 조직으로 민회가 구성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시민 주체로 문화민회가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면 행정 주체로는 ‘행정협의체’가 있다. 이는 부서 간 칸막이 행정을 깨는 행정 혁신을 이끌고 있다. 두 주체의 가운데에서는 시문화도시지원센터가 전문 집행 조직의 역할을 담당하고, 상위 의결 조직으로는 시문화도시추진위원회가 역할을 맡고 있다. 상향식 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긴 호흡으로 시민활동~문화민회·행정협의체 결성~추진위원회 발족 수순을 거쳤다.●바닷가 따라 우후죽순 난개발 방지 강릉시가 내세우는 문화도시 브랜드는 ‘시나미’다. ‘천천히, 여유롭게, 스며드는’을 뜻하는 시나브로의 강릉 방언이다. 속도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성과보다는 과정을 누리며, 혼자보다는 함께할 수 있는 강릉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창출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바닷가 해송 숲에 건립 예정이던 대규모 숙박시설 건설 계획이 시민들의 반대와 강릉시의 적극 중재로 백지화됐다. 김 시장은 “바닷가를 따라 우후죽순 이뤄지는 난개발은 사활을 걸고 막아 내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장동수 시 미래성장과장은 “문화도시 시나미 강릉 조성은 국비 예산 지원이 끝나는 2024년 이후 20년을 더 내다보고 있다”며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이어 가는 문화도시의 속성을 담아 이 기간 문화브랜드 창생, 문화생태계 조성, 지역발전 동력 창출, 지속가능 체계 구축을 목표로 문화도시 사업은 일관되게 추진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8개의 사업 분야, 18개의 단위 사업이 추진 중이거나 예정돼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된 시민자율예산사업인 ‘작당모의’는 문화도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했다. 주제에 상관없이 세 사람 이상이 모여 기획한 사업계획을 심사해 200만원씩 사업비를 지원했다. 자율성과 책임감을 부여해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됐다. 올해는 개별 사업비를 300만원으로 높이고 사업팀도 늘리는 등 규모를 더 키워 이달에 공모를 시작한다. 다양한 주제로 지역을 탐사할 수 있는 ‘도시탐사대’도 많은 시민의 참여를 이끌었다. 2019년 먹거리와 도시 공간, 걷는 길의 영역에서 처음 시작된 도시탐사대는 지난해 문화공간, 도시경관, 강릉상품, 커피, 주점, 주전부리 영역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과학문화, 문화유산, 식당 등 7개 영역으로 넓혀 탐사대원을 모집하고 중순부터 현장 탐사가 시작된다. 탐사대원이 발굴한 영역별 콘텐츠는 책과 문화도시 온라인 플랫폼(홈페이지,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문화민회 밴드, 시나미앱)을 통해 상시 제공된다. 관광거점도시 사업과 연계해 외국어 서비스도 이뤄진다. 문화전문인력을 길러 내는 ‘열린문화기획학교’, 생활문화거점 지원사업 ‘오방’, 연극학교 등의 활동도 활발하다. 김 시장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산업불균형과 일자리 축소 등 도시의 생장에 위협이 되는 환경 변화 속에서 강릉시가 내놓은 도시의 미래 비전은 문화도시 조성에 있다”며 “시민이 중심이 되는 문화 발전의 토대 위에서 아름답고, 쾌적하며, 재미있는 문화도시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포토] “기차타고 베이징 동계올림픽 응원가고 싶어요”

    [포토] “기차타고 베이징 동계올림픽 응원가고 싶어요”

    10일 서울 여의도 서강대교 남단 교차로에서 열린 판문점 선언 3주년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 국회 앞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남북철도 잇기 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은 판문점 선언이 채택된 4월27일 부산역을 출발해 대구, 대전, 청주, 평택, 성남, 수원, 인천 등을 거쳐 이날 서울 구간을 지나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27일 파주 임진각 도착을 목표로 행진하고 있다. 2021.7.10 뉴스1
  • 유럽의회,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결의...中 “내정에 간섭 말라” 비난

    유럽의회,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결의...中 “내정에 간섭 말라” 비난

    유럽의회가 홍콩의 인권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내년 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할 것을 회원국에 권고하는 결의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에 중국 측은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유럽의회는 8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홍콩과 티베트, 신장위구르자치구, 네이멍구자치구 등의 인권 상황을 개선했다는 것을 입증하지 않는다면 정부 대표단이나 외교관의 베이징올림픽 참석 초청을 거부하라고 유럽연합(EU) 기구와 회원국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680명 의원 중 578명이 찬성하고 29명은 반대, 73명은 기권했다. 결의안은 홍콩 반중매체 빈과일보가 ‘강제폐간’ 됐다고 규정하고 “이는 홍콩 자유사회를 해체하고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는 중국 당국의 또다른 조처였다”고 비판했다. 결의안은 특히 홍콩 인권침해 상황에 책임이 있는 개인과 단체를 제재하라고 EU 회원국에 촉구하는 한편 중국에 홍콩 국가보안법 폐지를 요구했다. 홍콩 민주 활동가와 정치 지도자들의 EU 역내 이주에 협력할 것도 회원국에 촉구했다. 이번 결의안은 구속력은 없지만 중국에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U 주재 중국 사절단 대변인은 9일 유럽의회 결의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 결의안은 흑백을 전도하고 국제 관계의 기본 규칙을 어긴 것”이라면서 “내정 간섭에 대해 중국은 강한 불만과 함께 결사반대 의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면서 “이에 개입하려는 어떤 세력의 시도도 실현될 수 없으며 제재를 부추기면 제 발등을 찍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중국은 스포츠의 정치화에 반대한다”면서 “정치적 동기를 가지고 베이징 올림픽의 준비와 개최를 간섭하고 방해하며 파괴하려 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하고 각국 선수들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유근식 경기도의원, 도쿄올림픽 경기 시청 거부운동 전개

    유근식 경기도의원, 도쿄올림픽 경기 시청 거부운동 전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더불어민주당, 광명4) 도의원은 지난달 28일 포항에 있는 독도재단을 방문해 도쿄올림픽 지도에 독도를 표기한 일본의 행태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고 2일 밝혔다. 일본은 독도를 삭제하라는 우리 정부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도쿄올림픽 지도에 독도 표기를 고수하고 있어 한일 양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으며 올림픽의 정신, 평화의 상징성마저 위협하고 있다. 또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한반도기에 독도가 들어갔다고 일본 정부가 항의하자, 독도 삭제를 권고했던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가 이번 일본의 독도 표기에 대해서는 행동에 나서고 있지 않아 위원회의 이중적 태도로 인해 형평성 및 일관성 논란이 일고 있다. 본적지가 독도이면서 현재 독도향우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유 도의원은 “일본의 영토를 보여주는 올림픽지도에 버젓이 독도를 표기한 것은 명백한 주권 침해이자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고 있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일본정부는 계속되는 독도 망언과 역사왜곡을 중단하고 사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대 역행적이며 침략의 역사에 바탕을 둔 그들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면서 “일본의 만행을 더 이상은 좌시할 수 없어 도쿄올림픽 보이콧과 경기 TV시청 거부 운동에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 北 평양미술대 교수 작품 최초 공개… 수원서 남북 ‘약속’ 전시회

    北 평양미술대 교수 작품 최초 공개… 수원서 남북 ‘약속’ 전시회

    북측의 평양미술대학교 교수들의 작품이 남측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지난 2019년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 이후 3년 넘게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교류협력이 중단된 가운데, 남측의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가 주관한 행사에 북측 작품이 전시됨에 따라 민간 교류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선언, 4·27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의 약속, 신뢰, 우정을 담은 전시 ‘약속’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에는 남북의 16팀 23명의 미술가가 참가하며 강훈영·박동걸·정현일 평양미술대 교수의 작품 10점이 공개된다. 주최 측은 지난 2018~2019년 중국에 판매된 세 교수의 작품을 구매해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인민예술가’ 호칭을 받은 강훈걸 교수는 1960년 평양미술대 유화과를 졸업, 모교에서 유화·소묘·조선화강좌를 역임했고 1986년 이후 조선화학부 강좌장, 특별학부 회화강좌장을 맡았다. ‘공훈예술가’ 박동걸 유화학부 교수는 1998년 평양미술대 유화학부를 졸업하고 국가미술작품전시회를 비롯한 중요 전시회에 참가해 입선했다. ‘인민예술가’ 정현일 조선화학부 교수는 평양미술대에 입학, 1978년 대학전시회에서 1등을 수상했다. 전시는 백두산과 한라산의 만남, 우정, 약속 아카이브, 먼저 온 미래 등 4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백두산과 한라산의 만남’에서는 평양미술대 교수들의 백두산 관련 작품과 남측의 백두산·한라산 관련 작품이 전시된다. 주최 측은 “남북의 미술가들은 작품으로 만나, 우정의 의미에 대해 묻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장르의 남한미술가들은 남북이 함께할 생명공동체, 경제공동체, 민족공동체를 포함한 다양한 새로운 공동체를 상상하며 도래할 새로운 공동체는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는지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남측 단독 주최로 시작하지만, 주최 측은 북측의 참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오는 9월에는 평양, 이어 뉴욕과 베이징, 베를린 등 해외에서 남북 공동미술전시를 갖자고 북측에 공개 제안했다”며 “특히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베이징에서 남북이 함께 전시를 개최, 남북 화해와 단합의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 환경평가 전문가 한 명이 매년 2600일 일한다고?

    환경평가 전문가 한 명이 매년 2600일 일한다고?

    환경에 대한 갑질을 멈출 시간/홍석환 지음/산지니/288쪽/2만원 환경문제를 개선하려면 우리의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고들 한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제품을 쓰고,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쓰레기 분리 배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등 방법은 여러 가지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 버젓이 저지르는 ‘큰’ 잘못은 잘 모르고 지나친다. ‘환경에 대한 갑질을 멈출 시간’ 저자 홍석환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는 큰 잘못을 저지르는 이들에 주목하자면서 잘못된 환경 정책들을 찾아내고 여기에 얽힌 이권을 탐하는 이들을 꼬집었다. 우선 우리나라를 환경정책 꼴찌 나라로 만드는 병폐 정책으로 환경영향평가를 든다. 기업이 개발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해야 하는데, 환경부와 지역 환경청에 접수한 건수가 연평균 6500건이다. 자연생태 분야 평가서 작성만 해도 항목별 최소 10일 정도, 다른 분야까지 합치면 족히 한 달 이상 걸린다. 그러나 관련 전문가를 모두 합해도 전국 220여명에 불과하다. 어류나 저서성 무척추동물 등 특정 분야 인력은 10명 안팎이다. 대기오염 측정 장비는 전국에 70대밖에 안 될 정도로 처참한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전문가 한 명이 매년 2600일 일하고, 장비는 무려 3700일 돌렸다는 ‘기괴한’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이 2017년 한 해에만 6만 2000건이 넘는 측정기록부가 허위 작성됐다고 지적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던 거다.개발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노리는 기업과 정치적인 의도가 결합하면 그야말로 재앙이다. 박근혜 정부 당시 문제가 됐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환경영향평가에서는 멸종 위기 종인 산양 서식에 대해 ‘한두 마리 지나가는 정도’라고 했지만, 50여 마리나 사는 핵심 서식지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가 전국을 파헤친 4대강 사업은 전국에 22조원을 퍼부었지만, 각종 문제는 여전히 봉합이 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개발을 약속하고, 여당이 특별법까지 만들어 추진하는 부산의 가덕도신공항 역시 완공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우려가 크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발 이익을 내는 행위는 언뜻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그 결과로 파생하는 환경비용을 개인에게 전가하는 건을 “가난한 사람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 부자에게 쥐여 주는 꼴”이라며 분통을 터뜨린다.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이 이런 사례다. 많은 학자가 경이로운 원시림으로 꼽았던 가리왕산은 동계올림픽 경제 효과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자연을 파괴하고 돈을 번 일부는 자리를 뜬 지 오래다. 지역 주민을 부자로 만들어 주겠다는 장밋빛 꿈은 사라졌고, 그 자리엔 지역 분열과 막대한 빚만 남았다. 저자는 이런 사례들에 대해 우리가 누리는 환경은 우리 것이 아닌데, 마치 제것인 것처럼 ‘갑질’을 한다고 지적한다. 이어 갑질을 멈추려면 개발보다 환경을, 그리고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의 말미에 갈등이 여전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개발에 대한 대안으로 스위스 체르마트시의 사례를 들었다. 무조건 개발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정치나 경제 논리에서 벗어나 제대로 개발하도록 유도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사회적 혼란을 부추기는 위치가 아닌 새로운 장소를 고려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지속적인 수익 증대와 관광객에게 무한한 자연의 가치를 줄 수 있는지, 기업에는 더 이득을 줄 수 있는지 잘 따져 보자는 뜻이다.
  • ‘골칫덩이’ 알펜시아, 5수 끝 KH강원개발에 매각

    ‘골칫덩이’ 알펜시아, 5수 끝 KH강원개발에 매각

    강원도의 골치덩어리였던 평창 ‘알펜시아리조트’가 다섯번째 공개 매각에서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24일 오전 도청 회의실에서 알펜시아리조트 공개 매각 최종 낙찰자(우선 협상대상자)로 KH강원개발주식회사(이하 KH강원개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낙찰가격은 7100억원이다. 이 자리에서 강원도와 도개발공사, KH강원개발은 알펜시아리조트 양도·양수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KH강원개발은 KH필룰스의 자회사로 이번 공개경쟁입찰 참여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이다. 입찰보증금 납부를 위해 자회사로주터 300억원 규모의 금전 대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H강원개발의 주요 주주인 KH필룰스는 전자 부품·소재 및 조명산업의 전문기업이다. 이번 공개 매각은 알펜시아리조트 개장 12년, 매각 명령 10년에 이뤄졌다. 매각은 지난해 10월 공개경쟁입찰로 전환된 뒤 4차례 공개매각과 두 차례의 수의계약 등이 모두 유찰되면서 매각이 실패하는 듯했으나 지난 5월 제5차 공개매각 끝에 최종 낙찰자가 결정됐다. 오는 8월 23일까지는 양도·양수의 모든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알펜시아리조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유치를 위해 2004년 조성을 시작해 2009년 개장했다. 하지만 분양 실패로 총사업비 1조 6325억원 가운데 1조 189억원을 빚으로 떠안아 강원도에 어려움을 주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알펜시아의 매각이 성사돼 기쁘다”며 “강원도 대표 리조트인 알펜시아에 투자와 관심을 아끼지 않는 KH강원개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강원도 애물단지 알펜시아, 새 주인 맞는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제5차 공개 매각의 최종 낙찰자로 ‘KH강원개발주식회사’가 최종 선정됐다.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24일 오전 도청 회의실에서 알펜시아리조트 공개 매각 최종 낙찰자(우선 협상대상자)로 KH강원개발주식회사(이하 KH강원개발)를 선정,발표했다. 낙찰가격은 7100억원이다. 이 자리에서 도와 도개발공사, KH강원개발은 알펜시아리조트 양도·양수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KH강원개발은 KH필룰스의 자회사로 이번 공개경쟁입찰 참여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이다. 입찰보증금 납부를 위해 자회사로주터 300억원 규모의 금전 대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H강원개발의 주요 주주인 KH필룰스는 전자 부품·소재 및 조명산업의 전문기업이다. 이번 공개 매각은 알펜시아리조트 개장 12년, 매각 명령 10년에 이뤄졌다. 그동안 매각을 위해 여러 차례의 매각 협상과 업무협약(MOU)이 진행됐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매각은 지난해 10월 공개경쟁입찰로 전환된 뒤 4차례 공개매각과 두 차례의 수의계약 등이 모두 유찰되면서 매각이 실패하는 듯했으나 지난 5월 제5차 공개매각 끝에 최종 낙찰자가 결정됐다. 이번 낙찰 결과를 바탕으로 본 실사와 함께 계약 협상을 병행해 오는 8월 23일까지는 알펜시아 리조트 양도·양수의 모든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알펜시아리조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유치를 위해 2004년 조성을 시작해 2009년 개장했다. 하지만 분양 실패로 총사업비 1조 6325억원 가운데 1조 189억원을 빚으로 떠안아 강원도에 어려움을 주었다. 2011년 행정안전부로부터 경영개선명령에 따른 매각 명령을 받았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알펜시아의 매각이 성사돼 기쁘다”며 “강원도 대표 리조트인 알펜시아에 투자와 관심을 아끼지 않는 KH강원개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문 대통령, 한일 정상회담 고집할 필요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7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맞춰 일본을 방문해도 한일 정상회담은 부정적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연일 보도한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위해 일본에 오는 각국 정상들을 동등하게 정중히 맞이한다”는 입장이고, 한국 정부와 사전 협의에 착수했다지만 여전히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소식을 흘리는 것이다. 일본 언론의 이런 보도는 주요 7개국(G7) 약식 회담 무산 경위를 공개한 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맞불 놓기가 아닌가 의심스럽다. 최근 한국과 일본 간 소모적인 공방은 양국 관계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영국 콘월 G7 정상회의에서 약식 한일 정상회담이 무산된 것이나, 일본 언론의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문 대통령의 방일 추진 보도를 둘러싼 당국 간 신경전은 ‘외교가 사라진 한일’의 암울한 현재를 부각시킨다. 애초부터 G7 무대에서 한일 정상이 간략히 수인사만 나누면 됐는데, 관계 개선을 위해 굳이 약식으로라도 회담을 하려던 시도가 사태를 더 악화시킨 것은 아닌가 싶다. 일본 또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문 대통령과의 첫 대면에서 약속했던 약식 회담 대신 인사만 나누는 등 협소한 태도를 보인 것은 스가 총리 스스로 외교 문외한이라는 비판을 자초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방일은 외교적 행위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참석했고,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했기 때문에 도쿄하계올림픽에 문 대통령이 답례를 하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도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단다. 델타 변이 등 코로나19 대유행이 7월에 예상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도 무리해 방일할 필요가 없다. 문 대통령의 7월 방일은 일본 측이 먼저 요청하고 우리가 검토하면 된다. 만약에 문 대통령이 답방을 하더라도 한일 정상회담을 고집하지 않았으면 한다. 스가 총리는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성과가 불분명한 한일 정상회담으로 정치적 입지를 어렵게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마치 한국이 일본에 정상회담을 사정하는 듯한 외교는 국익에 결코 이롭지 않다.
  • 손 내미는 韓, 거부하는 日 “文대통령 올림픽 방일해도 정상회담은 어려워”

    손 내미는 韓, 거부하는 日 “文대통령 올림픽 방일해도 정상회담은 어려워”

    문재인 대통령이 7월 23일부터 시작되는 도쿄올림픽을 맞아 일본을 방문해도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국 정부가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가 실익이 없다는 판단으로 협조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아사히신문이 복수의 한국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개회식 참석 시 한일 정상회담 개최는 필수라고 전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아베 신조 총리가 개회식에 참석했고 이어 1시간가량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진 적이 있다. 문 대통령도 평창동계올림픽 때의 답례로 일본을 찾아 자연스럽게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 측에서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리관저 관계자는 이 신문에 “(문 대통령이) 오더라도 양국 정상이 이야기할 수 있을까는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일본 측이 한일 정상회담에 부정적인 데는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에서 한국 측이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한일 정상 간 만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전날 한국에서 열린 한일 외교당국 간 국장급 협의에 대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위안부, 옛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강제징용 피해자),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문제와 양국 간 문제에 대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확실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적어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국이 모종의 시정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측이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부정적인 또 다른 이유로 스가 총리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9월 임기 종료 후 재선을 노리는 스가 총리로서는 일본에 빈손으로 끝날 수 있는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것에 부정적인 지지층을 뒤로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G7 정상회의 때 스가 총리가 가장 조심스럽게 상대한 정상은 문 대통령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외무성 간부를 인용해 한일 정상이 정상회담 없이 인사만 하고 말았던 것에 대해 “모든 것은 총리의 판단이었다”고 했다. 또 스가 총리가 영국에서 귀국한 뒤 주변에 “(이번) 정상회의에서 가장 경계한 것은 한국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평창군,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 뛰어든다

    평창군,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 뛰어든다

    강원도와 평창군이 가칭 ‘국립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에 뛰어든다. 강원도은 21일 수도권과 접근성이 좋고 자연경관이 뛰어난 평창지역 일대에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자치단체들의 유치 경쟁이 치열한 이건희 미술관은 정부에서 이달말 건립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정부는 수도권 건립을 검토했지만 여러 곳에서 유치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모가 유력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평창군은 입지 공모계획이 결정되면 즉각 유치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내부 검토를 마쳤다. 고(故) 이건희 회장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앞장서 성공 개최했던 인연을 내세워 유치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평창군은 일단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 부지에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평창군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고 이건희 회장의 생전 숙원이었던 만큼 미술관 유치를 위한 명분은 충분하고 고속도로와 KTX도 갖춰 유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강원도 역시 유치에 나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하고 본격 부지 물색에 나섰다. 접근성이 평가 기준에 높은 비중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이미 고속도로와 고속철도 등과 인접한 공유지 3~4곳을 후보지로 올려 놓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16일에는 이건희 미술관의 입지를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공식 제출했다.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부지도 제공할 수 있어 공모일 경우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정부가 이건희 미술관의 입지를 공모를 통해 결정할 경우 강원도 역시 유치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In&Out] 도쿄올림픽을 넘어 우리의 올림픽으로/김도균 한국체육학회 회장

    [In&Out] 도쿄올림픽을 넘어 우리의 올림픽으로/김도균 한국체육학회 회장

    도쿄 올림픽 개막 시계는 째깍째깍 움직이고 있는데 코로나19와 정치·경제·사회 문제로 일본은 참 불행하기만 하다. 1896년 첫 올림픽 이후 1914, 1940, 1944년 대회가 전쟁으로 취소됐고 1년 미뤄져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데 취소와 연기의 흑역사에 일본이 모두 포함돼 있다. 도쿄올림픽은 전 세계인들이 기다려 온 최고 스포츠 무대인 동시에 코로나로 인해 단절된 지구를 단번에 연결시킬 수 있는 최고의 시험장으로 평가받는 자리가 됐다. 성공하면 코로나19 종식 모델이, 실패하면 감염의 본산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도쿄올림픽에 대해 국민들이 염려하는 여러 악재들이 있지만 최근 독도 문제로 보이콧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한 것에 항의한 한국 정부와 대한체육회에 보여 준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행동은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다. 올림픽 정신을 훼손한 일본의 행동과 이를 제재하지 않는 IOC는 규탄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이 때문에 우리가 올림픽 보이콧을 주장하는 것에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 첫째, 올림픽 평화 정신을 우리 스스로 위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화합과 전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하나 된 열정, 평화와 번영으로’라는 기치를 내거는 등 한반도에서 열린 두 대회 모두 평화를 실천했다. 잘 지켜 온 올림픽 정신을 스스로 파괴해서는 안 된다. 둘째, 독도와 욱일기, 후쿠시마 원전 등은 갑자기 터진 문제가 아니다. 독도가 이슈가 되고 있지만 보이콧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올림픽 역사에 큰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셋째, 우리가 보이콧한다고 도쿄올림픽이 취소되고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과거 정치 문제로 인한 보이콧으로 1976년 몬트리올, 1980년 모스크바, 1984년 LA올림픽이 반쪽짜리로 열렸다. 이런 역사에 비춰 보면 우리만의 보이콧으로는 세계 여론을 이끌어 내기에 역부족이다. 넷째, 올림픽만 보고 5년 이상 피·땀·눈물을 흘려 준비한 선수들도 배려해야 한다. 다섯째, 올림픽에서 정정당당한 스포츠 경쟁으로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올림픽 현장은 전쟁을 평화로, 평화를 공존으로, 공존을 행복으로 만드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역대 올림픽은 늘 국민에게 행복과 기쁨을 가져다 줬다. 선수들의 선전과 분투, 감동적인 이야기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새로운 힘과 희망, 기쁨의 마중물을 만들어 줄 것이다. 이러한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도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독도 문제는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국제 홍보와 정부의 노력, 그리고 민간 외교 등을 통해 압박해 일본이 수정하고 반성할 수 있도록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올림픽 현장은 평화, 공존, 희망으로 가득한 숭고한 곳이어야 한다. 정치적 이슈를 넘어 스포츠 경쟁으로 극복해야 한다.
  • 레츠고! 레고랜드, 글로벌 테마파크로… 올인! 청년 일자리, 21세기 현장 정치로

    레츠고! 레고랜드, 글로벌 테마파크로… 올인! 청년 일자리, 21세기 현장 정치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 지사는 11년 강원도를 이끈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시스템 전체를 ‘고용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원도에서 실험을 마친 ‘취직사회 책임제’를 들고 나왔다. 청년 등의 취직을 사회, 즉 기업과 정부가 책임지는 제도다. 최 지사는 이를 통해 퍼주기식 복지가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지속가능한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대권 도전 등 자신감 넘치는 최 지사의 행보는 다음달 준공 예정인 ‘레고랜드’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12년여 동안 각종 우여곡절을 거치면서도 강원의 미래를 위해 야심 차게 밀어붙였던 레고랜드의 성공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 지사는 지난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원의 미래가 레고랜드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다음달 준공되는 레고랜드가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손님을 맞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점검하고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춘천의 레고랜드는 앞으로 10여개월 동안 전문가들의 안전점검과 시운전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최 지사에게 대권 구상, 레고랜드 준공과 강원지역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한준규 사회2부장과의 대담.-대권 도전을 선언했는데. “강원도 변방에 있어 정치의 본질적인 얘기를 말할 수 있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여의도 정치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 현실 정치가 여의도에 갇혀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서로 상대 정당만 쳐다본다. 여의도에서 국회의원으로 3년 있었지만 정치가 국민들의 삶과 멀어지고 있다. 정치가 귀족화됐다고 말하고 싶다. 빈부격차 문제 해결이 시대정신이 됐다. 국민 곁으로 정치가 가야 한다. 정치가 복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복지만으로는 빈부격차 해소가 어렵다. 분배가 이뤄지는 것은 노동소득과 임금소득을 올리는 데서 찾아야 한다. 국가 이슈가 분배를 이루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임금을 올려 선순환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대권 공약의 핵심이 ‘취직’이었는데 “맞다. 대한민국은 고용국가가 돼야 한다. ‘완전한 고용’이야말로 불공정, 불평등, 빈부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래서 청년 등의 취직을 사회, 즉 기업과 정부가 책임지는 ‘취직사회 책임제’가 필요하다. 이미 강원도에서 실험을 마쳤다.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기본소득 지급’보다 예산도 훨씬 적게 든다. 완전한 양질의 고용이 최고의 복지다.” -3선 강원도지사로 그동안 보람 있었던 것은. “2018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다. 당시 국내는 정권교체기였다. 탄핵 정국과 맞물려 어수선했다. 국제적으로도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동계올림픽 개최 직전인 2017년 11월에는 북한에서 대륙간탄도유도탄(ICBM)을 쏘는 등 세계정세는 극도로 긴장된 날들이었다. 준비과정도 힘들었다. 극적으로 북한이 올림픽에 참여하게 되면서 성공적인 올림픽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평화올림픽으로 성대하게 개최됐다. 어렵게 유치하고 힘든 준비과정을 거쳤지만 가장 보람된 일로 기억된다.”-레고랜드 테마파크가 곧 준공된다. “춘천은 산과 호수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간직한 도시다. 지리적으로도 서울 등 수도권과의 접근성도 좋다. 고속도로와 철길이 놓여 1시간 내 이동이 가능한 곳이다. 곳곳에 애니메이션 박물관, 인형극장, 스마트토이 비즈센터 등이 있어 일찍부터 어린이에 특화된 도시다. 관련 산업과 연계하면 시너지효과 창출도 기대된다. 글로벌 테마파크는 그동안 국내 여러 자치단체에서 유치를 시도했지만 성공한 사례가 없다. 강원도가 영국 멀린사와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한 지 12년 됐다.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곧 테마파크가 준공되고 내년 상반기에는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전 세계 10여곳 레고랜드 테마파크 가운데 섬에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만든 것은 춘천이 처음이다. 강원도는 관광으로 먹고산다. 자연관광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으로 변화해야 한다. 글로벌 테마파크가 계절적 요인 등을 배제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강원관광으로 탈바꿈시켜 줄 것이다. 성공을 확신한다.” -추진 과정에서 반대 목소리와 갈등도 많았다. 개장 이후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갈등의 가장 큰 요인은 문화재 문제와 총괄계약협약(MDA)이 아닌가 싶다.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의암호 내 하중도에서 선사유적지와 유물이 대량으로 발굴됐다. 7개 문화재 전문 발굴기관이 참여해 5년 넘게 발굴작업을 벌였다. 그동안 사업은 전면 중단됐다. 개발면적의 10%가 문화재 보존구역으로 지정됐다. 선사 주거지 등 유적지는 문화재청의 지침에 따라 복토했다. 개발부지 전 구역에 대해 유구보호층 보호 건설공업 설계를 반영했다. 발굴된 문화재와 하중도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유적공원과 유적박물관 건립도 추진한다.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연계해 우리나라 선사시대의 역사현장을 볼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도 손색없을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2018년 멀린사 등과 체결한 총괄개발협약이다. 당시 자금 조달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일부에서는 제2의 알펜시아를 우려한다. “알펜시아와 레고랜드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알펜시아는 강원도가 재정을 투입해 건설, 운영한 것이다. 하지만 레고랜드는 멀린사 등이 투자해 건설·운영을 한다. 강원도는 도로 등 기반 시설만 조성해 준 것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해외 자본의 투자 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한다. 기반시설, 세제 지원 등 막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며 유치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도 같은 개념이다. 레고랜드를 유치해 도시가 발전된 예는 많다. 말레이시아 조호바루는 레고랜드로 인구가 30% 이상 늘어 신도시까지 생겨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칼스배드도 인구가 7만명에서 11만명으로 4만명이 늘어나는 효과를 얻었다.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도 좋은 입지 여건 등을 감안하면 흥행에 성공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관광과 어린이놀이 패턴이 바뀌고 있다. 흥행 전망과 전력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졌다. 대신 국내여행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글로벌 테마파크를 국내에서 즐길 수 있게 되면서 해외 관광객을 제외하더라도 우리 국민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것이다. 특히 2세부터 12세까지의 영유아와 어린이들이 즐기는 시설인 만큼 철저한 점검 등 안전을 최우선할 것이다. 이달 테마파크가 준공된 뒤 내년 개장 때까지 해외 전문 기술진이 머물며 안전점검과 시운전을 하게 된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 등 가족동반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감염병과 안전을 위해 다양한 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춘천권과 강원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테마파크가 될 것이다. 의암호의 하중도 섬에 만들어진 테마파크는 춘천 도심 주변의 산과 숲, 호수가 엮어내는 환상적인 자연과 어우러져 연간 200만명 이상이 찾아올 것으로 본다. 테마파크와 더불어 컨벤션센터, 호텔, 상가까지 들어서면 더 많은 방문객들이 찾을 것이다. 이렇다 할 일자리가 없는 강원지역 주민들의 취업도 늘어나게 된다. 추산으로 90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생겨날 전망이다. 당장 연말까지 강원지역으로 제한해 인턴십 20여명을 채용한다. 경력직 90여명 등 110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개장을 앞둔 내년 초까지 1200명에서 1600명이 채용될 예정이다. 주변 시설이 속속 생겨나면서 고용은 더 늘 것이다. 매출액의 26%가 인건비로 지출될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클 전망이다. 테마파크에서 소비되는 식자재와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며 연간 6000억원의 지역경제 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개장 이후 주변 확장성에 대한 청사진은. “개장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변 개발을 진행 중이다. 레고랜드 진입로에서 춘천 도심으로 이어지는 루트에 친환경 관광트램을 운행할 계획이다. 국내 최장 길이의 삼악산케이블카도 추석을 전후해 개장된다. 의암호 일대는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관광 휴양시설과 마리나 조성 등이 추진되고 있다. 관광시설이 집적화되면 시너지효과가 상당할 전망이다. 수도권과의 접근성도 제2경춘국도와 서울~춘천~속초를 잇는 고속철길이 곧 뚫리면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하중도가 서면대교와 연계되면 애니메이션 박물관 등과 어우러져 우리나라 중부권 최대 관광도시가 될 것이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중점을 두고 추진할 일은. “2024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이다. 남북으로 나뉜 강원도가 다시 하나가 되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 남북공동 개최를 목표로 한다. 총리 주재 대회지원위원회에 8월 중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위원회에서 남북 공동개최를 의결하면 북측에 공식 제의하게 된다.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안하면 국제 공식 프로세스가 된다. 이는 유엔 제재에 해당되지 않는다. 남북공동 개최가 가능해져 다시 한번 남북의 평화무드가 조성되길 바란다.” 정리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文 ‘올림픽 방일’ 한일, 또 꼬였다

    文 ‘올림픽 방일’ 한일, 또 꼬였다

    요미우리 “정상회담 타진”… 日, 부인한국 “언급할 사항 없다”로 여지 남겨日, 주일 무관 불러 ‘독도 훈련’에 항의일본 유력 언론이 문재인(왼쪽) 대통령이 다음달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맞아 일본을 방문한다고 보도한 가운데, 일본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한국 정부는 여지를 남겨 입장이 묘하게 갈렸다. ●日, 징용 등 해결 우선… 文 방일 선긋기 요미우리신문은 15일 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에 맞춰 일본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한일 양국 정부가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측이 문 대통령의 방일을 타진했고 일본 측이 이를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한국 측은 외교 채널을 통해 “평창의 보답으로 방문하고 싶다”는 문 대통령의 뜻을 일본 측에 전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아베 신조 총리가 방한해 개회식에 참석하고 문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했던 것처럼 문 대통령도 같은 방식으로 스가 요시히데(오른쪽)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보도와 같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부인했다.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한국 측이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한 한일 정상회담 개최는 어렵다고 못박아 온 일본 정부로서는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참석과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으로 이어지는 흐름에 선을 긋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韓, 올림픽까지 한달 이상 남아… 대응 자제 반면 한국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이웃으로서 세계 평화의 제전인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일본 측과의 고위급 교류에 열린 입장”이라면서도 관련 기사에 대해선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못 갈 수도 있지만 올림픽 개최까지 한 달 이상 남은 지금 시점에선 일본발 보도에 대해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측이 독도방어훈련인 ‘동해영토수호훈련’의 중단을 요구했는데 우리 군 당국이 이날 예정대로 실시하자 일본 방위성은 주일 한국대사관 무관을 불러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무관은 방위성 측에 “독도는 대한민국 고유 영토”라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한다. 김진아·김헌주 기자 jin@seoul.co.kr
  • 文 ‘올림픽 방일’ 놓고 또 꼬인 한일

    文 ‘올림픽 방일’ 놓고 또 꼬인 한일

    일본 유력 언론이 문재인 대통령이 7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맞아 일본을 방문한다고 보도했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한국 정부는 여지를 남기는 등 엇갈린 입장을 밝혔다. 경색된 한일 관계를 풀기 위해 한국 정부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도쿄올림픽에서도 한일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양국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좀처럼 찾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요미우리신문은 15일 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에 맞춰 일본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한일 양국 정부가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측이 문 대통령의 방일을 타진했고 일본 측이 이를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한국 측은 외교 루트를 통해 “평창의 보답으로 방문하고 싶다”는 문 대통령의 뜻을 일본 측에 전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아베 신조 총리가 방한해 개회식에 참석하고 문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했던 것처럼 문 대통령도 같은 방식으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보도와 같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부인했다.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한국 측이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한 한일 정상회담 개최는 어렵다고 못박아 온 일본 정부로서는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참석과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으로 이어지는 흐름에 선을 긋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반면 한국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이웃으로서 세계 평화의 제전인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일본 측과의 고위급 교류에 열린 입장”이라면서도 관련 기사에 대해선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못 갈 수도 있지만 올림픽 개최까지 한 달 이상 남은 지금 시점에선 일본발 보도에 대해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진아·김헌주 기자 jin@seoul.co.kr
  • 서울시의회, 도쿄올림픽 지도 독도 표기 강력 규탄

    서울시의회, 도쿄올림픽 지도 독도 표기 강력 규탄

    15일 서울시의회는 일본정부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공식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행위가 대한민국 영토주권을 명백하게 침해한 것으로 규정하고 강력 규탄했다. 시의회는 이날 제301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직후 본회의장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탈행위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규탄 결의안을 대표발의 한 서울시의회 ‘친일반민족행위청산 특별위원회’ 홍성룡 위원장(더불어민주당·송파3)은 결의문을 통해 “올림픽을 이용한 독도 영유권 침탈 행위에 대해 일본정부의 즉각적인 사과와 시정을 촉구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사회에 우리 영토주권 수호의지를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도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하게 대한민국 영토임이 분명한 상황에서 일본정부의 행위는 스포츠를 통해 세계평화에 이바지하자는 올림픽 정신을 송두리째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수차례에 걸친 우리 정부의 항의에도 이를 바로잡지 않고 버티는 안하무인의 태도는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한반도기에 독도표기를 한 것과 관련 일본 정부의 항의를 받은 IOC가 정치적 사안을 스포츠와 연결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독도 표시를 삭제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고 상기시키고, “IOC가 이번 일본정부의 행위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며 국제사회의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IOC가 일본정부의 꼭두각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IOC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 도쿄올림픽을 정치분쟁의 장으로 만들어 사상 최악의 올림픽으로 기억되지 않게 하려면 IOC는 일본의 독도 침탈 만행에 대해 분명하고 단호한 입장을 취하라”고 촉구했다. 홍 위원장은 “우리 정부도 일본이 자국 영토로 표기한 독도를 삭제하고, 두 번 다시 독도 침탈야욕을 드러내지 않도록 올림픽 불참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강력하게 대응하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채택된 결의안은 IOC, 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 대한민국 국회의장, 국무조정실장, 외교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경하의 시시콜콜]가리왕산

    강원 정선군과 평창군에 걸쳐 있는 가리왕산에는 고대국가 맥국의 가리왕이 피신해 궁을 지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삼국유사 등 고서에 기록이 남아있는 맥국은 강원 춘천이 도읍지다. 가리왕산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천연활엽수림과 희귀수목인 주목, 구상나무, 마가목 등이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다. 조선 경종 3년인 1723년 궁중에 진상하던 산삼을 함부로 캐지 말라고 한 ‘정선강릉부삼산봉표’(旌善江陵府蔘山封標)’ 표석도 남아 있다. 산삼은 물론 금강초롱, 산작약, 노랑무늬붓꽃 등 다양한 풀들이 즐비한 희귀식물 천국으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다. 강원도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면서 활강스키장으로 가리왕산 일대를 검토할 때부터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컸다. 활강스키장은 출발지와 도착지의 표고차가 800m 이상, 슬로프 길이 3km 이상, 슬로프 평균 경사각 20도 이상의 지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를 만족시키려면 가리왕산을 깎아야만 했다. 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이후 강원도청,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산림청, 환경부 등은 보호구역의 3%(78.3ha)를 해제하기로 했다. 조건은 복원. 곤돌라 등의 시설물은 철거하고, 훼손된 지형과 물길을 복원하며, 신갈·사스래나무 등 고유 식물을 심기로 했다.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3년이 지났지만 복원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곤돌라가 주요 걸림돌이었다. 정선군민들은 곤돌라를 유지하고 싶어했지만 이는 2013년 보호구역을 해제하면서 맺은 합의에 위반된다. 정부는 어제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 결정을 수용, 2024년 말까지 곤돌라를 한시 운용하기로 했다. 곤돌라 운영이 끝나는 시점에 유지 여부를 다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보호구역을 해제하면서 숲의 극히 일부는 옮겨심고, 풀들은 땅 표면 흙까지 더해 옮겼다. 하지만 나무와 풀들은 옮겨간 곳에 적응하지 못하고 죽어갔다. 평창동계올림픽이 남북 화해 물꼬를 텄다는 점은 반갑지만 한달도 안되는 기간을 위해 터전을 빼앗긴 나무와 풀들에게는 참으로 미안한 일이다. 복원을 하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사람도 이사갔다 원래 살던 지역으로 돌아오면 바로 적응하지 못한다. 이사 가 있던 동안 자신도, 주변 환경도 변했기 때문이다. 수년간 숲이 파괴되고 방치된데다가 곤돌라는 남기로 했다. 곤돌라 운영기간이라는 2024년 말이 되면 유지 여부를 두고 찬반 논란이 다시 일어날 거다. 원래 수준까지로 돌아가려면 몇년 또는 몇십년이 걸릴 지 모른다. 논설위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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