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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 11개공 「독립국공동체」 출범 문서

    ◎핵무기 통제 협정문 영내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카자흐,벨로루시(이하 구성국이라 칭함)는 모든 핵무기의 제거를 지향하며 핵무기의 확산금지를 확인할뿐아니라 핵의 국제적 안전을 희망하면서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 1조:구소연방 합동전략군소속이던 핵무기는 독립국가공동체를 구성하는 모든 국가의 집단안보를 보장한다. 2조:구성국은 누구도 핵무기를 최초로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보장한다. 3조:구성국은 핵문제에 관한 정책을 공동으로 입안한다. 4조:우크라이나및 벨로루시의 핵무기가 완전 제거될때까지 핵사용문제는 구성국의 공동 입안으로 합의된 절차에 따라 결정된다. 5조:(1)항=우크라이나및 벨로루시는 지난 68년의 핵확산 금지조약에 핵비보유국가로 가입하며 이의 적절한 보장을 위해 국제원자력기구와 협정을 체결한다. (2)항=구성국은 직,간접적으로 핵무기와 핵무기 운영에 관한 기술을 다른국가에 양도하지 않으며 다른 국가의 핵제조및 보유를 돕지 않는다. (3)항=상기 2항의 규정은 우크라이나,카자흐,벨로루시로부터 핵무기를 파기할 목적으로 러시아로 옮길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6조:구성국은 국제협약에 따라 오는 92년 7월1일까지 벨로루시및 카자흐의 핵무기 파기를 돕고 나아가 우크라이나는 공동 사찰하에 핵무기를 해체하기 위해 전술핵을 중앙공장지대로 철수시킬 것을 보증한다. 7조:구성국 정부는 이같은 핵무기에 관한 합의서의 비준을 얻기위해 각국 최고회의(의회)에 제출한다. 8조:이번 협정은 비준을 필요로 한다.각국의 비준서가 러시아정부에 인도된 뒤 30일이 지난뒤 협정은 발효된다. ◎알마아타 선언문 11개 독립국들은 민주적 합법 국가와 상호승인,국가주권 존중,주권적 평등,결코 변경할 수 없는 자결권,평등및 내정불간섭의 원칙,무력사용과 무력·경제 또는 다른 압력 수단을 통한 위협의 배제,분쟁의 평화적인 해결,소수 민족의 권리를 포함한 인간의 자유 및 권리에 대한 존중등을 기초로 발전해 나갈 상호관계의 건설을 위해 노력하면서 현존하는 국경선의 불가침성과 서로의 영토보전을 인정·존중하고 국내 평화와 국제협정의 유지에 대한 책임을 인식하면서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공동체 구성원들간의 협력은 국가나 초국가적 조직이 아닌 구성원들간의 합의에 의해 질서있게 행동하며 동등의 기초위에 형성된 조정기관을 통한 평등의 원칙위에 존재한다. ▲국제전략상의 안정과 안전 확보라는 목적을 위해 전략군통합사령부와 핵에 관한 단일통제가 유지될 것이며 비핵 중립국의 상태를 확보하려는 서로의 노력은 존중받게될 것이다. ▲독립국가연방은 구성원들의 모든 합의와 함께 구소련의 구성원들 뿐 아니라 독립국 연방의 원칙을 공유하는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 개방돼 있다. ▲그같은 헌신은 공동유럽시장 및 공동유라시아시장,공동경제공간의 형성과 발전에 의한 협력을 향해 확인된다. ▲독립국가연방과 함께 소비에트사회주의연방은 소멸된다. ▲헌법적 절차의 구조에 따라 독립국가연방 보증에 참여하는 국가들은 구소련의 협정과 조약에서 벗어나 그들의 헌법적 구조에 의거,국제적 의무를 완수한다. ▲독립국연방 참가국들은 이 선언에 포함된 원칙들을 철저히 준수한다. ▷독립국공동체기구◁ ▲국가원수평의회(CHS)=최고 통치기구로서 독립국 연방의 주요 문서들을 승인,개정 또는 첨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고 있다.1년에 두차례 개회되며 독립국가공동체 구성국의 요청에 따라 특별회의도 개최할 수 있으며 의장직은 교대로 맡게 된다. ▲행정수반평의회(CHG)=국가원수평의회회의와 때를 맞춰 1년에 두차례 회의를 갖게 되며 독립국공동체의 기초적인 정책들을 채택하는 역할을 갖게 되나 자세한 권한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의장은 윤번제. ▲장관급위원회=독립국공동체의 기능에 관한 정책을 조정하고 실질적인 결정을 내리게 된다.
  • 아리송한 정주영씨의 요즘 언동/공·사석서 던지는 한마디의 의미는

    ◎“내년초 중대선언”… 총선 의식한듯/시대상황 적응못한 「노인성 옹고집」 추측도/은퇴시기도 수시 번복… 의혹 증폭 정계진출설 등 최근 세인들의 관심을 끌만한 발언을 계속하고 있는 정주영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속셈은 과연 무엇일까. 지난해 11월말 관훈클럽토론에 초청연사로 나와 『여야를 막론하고 나라의 미래를 맡길만한 지도자를 발견할 수 없다』고 말해 정가에 충격파를 던진 이후 정회장은 공·사석을 통해 정치권을 긴장시키는 「깜짝」 발언을 잇달아 터뜨리고 있다. 그는 20일 재계송년모임에서도 『직접 정치를 할 생각이 없으며 참신한 정치인의 요청이 있으면 지원해줄 생각』이라고 말했지만 바로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사석이나 측근을 통해 자신의 정계진출 의지를 퍼뜨리는 등 앞뒤가 엇갈리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어 그 저의가 무엇인지 아리송하게 만들고 있다. 더욱이 정회장이 20일 『내년 1월쯤 새로운 중대선언을 할 것』이라고 한 공언이 내년 초부터 본격화될 총선등 정치일정과 무관하지만은 않은것 같아 그의 언동에 더욱 관심을 갖게 만들고 있다. 지난 87년 전경련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정회장은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모임에 연사로 참석,각종 억측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했다가는 즉각 이를 번복하는 「치고빠지기」식 작전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그는 아직도 의혹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자신의 정계진출설에 대해 10월9일의 회고록출판기념식과 11월25일 희수연에서 『이제 돈은 벌만큼 벌었다.그동안 배우고 익힌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와 민주발전에 기여하는 제2의 인생을 살겠다』고 피력,정계에 나설 뜻을 우회적으로 비췄다. 또 11월29일의 대구지역사회학교 페스티벌에서는 『기업가도 국민의 한사람이며 경제발전에 공헌한 사람이 정치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이를 다시한번 강조했다. 그런가하면 사석에서는 『정치란 별일이 다 벌어지는데 그래도 정치를 할 수 있겠느냐』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올안에 그룹에서 손을 떼고 정치에 진출할 확고한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그의 핵심측근인 이명박 현대건설회장도 12월8일 김포공항에서 『정회장이 사회와 국가를 위해 보다 큰 일을 하기위해 그 방안을 찾고 있으며 곧 자신의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며 정회장의 정계진출 선언이 임박했음을 넌지시 비추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정계진출설이 의외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자 정회장은 12월7일의 기자간담회와 20일의 재계송년모임에서 『나는 국민들이 좋아하지 않을것 같아 직접 정치를 할 생각이 없으며 참신한 인물을 지원할 생각』이라고 발뺌했다. 더구나 그는 7일 김동길교수의 태평양시대위원회를 둘러싼 지원 혹은 신당창당설에 대해 『정치와 경제는 현실이며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 사람을 돕겠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가 20일에는 『김씨의 요청이 있으면 지원하겠다』며 신당창당 혹은 참여의 추측을 강하게 불러일으켰다. 정회장의 정치참여 내지 신당창당설은 지난7월 이한빈 전부총리,박 홍 서강대총장,장을병 성대총장,정의숙 이대재단이사장,허화평 현대사회연구소장,고흥문 전국회부의장,박현태 전KBS사장,한완상 서울대교수등 각계인사 66명을 대동,중국을 방문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나돌기 시작했다.특히 최근에는 정회장이 중국에 같이갔던 이들과 자주만나 신당창당 작업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다. 이 그룹에는 허삼수 전사정수석,김용갑 전총무처장관등 5공핵심인물들도 가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회장의 속셈이나 저의를 아직 한마디로 단정키는 어려우나 「10·26」추도사에서 3공에 대한 향수와 6공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한 것이라든지 6공에 접어들면서 노골적인 불만이 많아졌다는 측근들의 말등을 종합해볼 때 몇가지 유추가 가능하다. 우선 절대권력과 유착,이를 배경으로 밀어붙이기식 경영방식을 구사했던 그가 변화된 시대상황에 적응치 못하고 「노인성」옹고집으로 좌충우돌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또 재계의 황제로 등극한 그의 입장에서 재계의 영향력을 압도하고 있는 정치의 논리에 동경을 느껴 정치에 일생의 마지막 도박을 해보고픈 유혹을 느끼고 있는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그런가하면 사업에서는 무엇이든 뜻한대로 이루어 당대에 세계적인 기업을 키워낸 그가 정치는 계속 제자리 걸음을 하고있는 것이 안타까워 사회원로급 인사로서 걱정어린 질책을 하고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정 안되면 내가 직접 해보겠다는 정회장 특유의 오기와 자신감이 발동했음직도 하다. 그러나 본심이 어느 것이든 정회장의 최근 언동은 『영원한 기업인으로 남고 싶다』던 올해초의 소망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 행원이 은행돈 7천만원 털어/국민은 출장소

    ◎경보장치 조작,외부 범행으로 위장/몰래 빼내 쓴 공금 갚으려 범행 서울 중부경찰서는 21일 국민은행 대림상가출장소 행원 채명석씨(21)를 특수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채씨는 지난 19일 하오6시30분쯤 중구 산림동 국민은행 대림상가출장소에서 직원들이 모두 퇴근했으나 경보장치가 가동하지 않는 틈을 타 담당자의 서랍에서 열쇠를 꺼내 금고안에 있던 1만원짜리 지폐 7천5백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현금출납담당인 채씨는 최근 은행동 1천5백만원을 몰래 빼내썼다가 갚을 길이 없자 도난당한 것처럼 위장하려 범행을 저질렀다.채씨가 훔친 돈은 성북구 돈암동천주교회 화장실천장과 채씨 집 쌀통속에서 발견됐다. 채씨는 현금을 빼낸 뒤 자동경보장치 두곳이 고장난 것처럼 자석 등으로 조작,경보장치를 켜놓고 사무실을 빠져나가 외부인의 침입에 의한 절도로 위장했다가 다른 직원과 경찰의 추궁끝에 범행사실을 자백했다.
  • 겨울방학(사설)

    초중고교가 방학에 들어갔다.이미 종강을 하고 시험도 끝낸 대학에 이어 각급학교가 다 방학에 들어간 셈이다.그런대로 낮시간을 학교에 의존해 있던 때와 달라 고삐풀린 젊은이와 어린이들이 방황하기 쉬운 계절이다. 특히 겨울방학은 시작하자마자 크리스마스와 접근해 있고 연말년시의 흥청거림과 맞물려 있다.사춘기의 청소년에게 유흥과 환락의 유혹같은 것이 도처에 함정을 파놓고 대기중이고 어린이는 그 희생의 표적이 되는 위험앞에 노출된다. 요즘의 우리 사회는 학교조차도 안심할수 없도록 위험하고 오염되어 있다.10살미만의 국민학교 여자어린이가 수업도중 화장실에 드나드는 일조차 마음놓고 다닐수 없게 된 것이 현실이다.여학교에서는 방과후에 교실에 남아있는 일도 위험해서 학교측에서는 집으로 쫓아야 하고 부모들은 자식들을 등하교에 「호송」해야 할 지경이다.학교주변 폭력배의 극성은 하도 흔해서 안당해본채 초중고교 과정을 끝내기 어려울 지경이다. 더욱 가슴아픈 것은 이들 피해자가 다 우리의 자식들이듯이 그 가해자 또한 같은 또래의 우리 자식들이라는 사실이다.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비행에 의해 피해를 당하는 일도 방지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우리아이들이 가해자가 됨으로써 피해자가 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는 점이다. 방학은,특히 거리에 캐럴송이 넘치고 현란한 장식등이 명멸하는 이런 계절의 방학은 젊은이의 크고 작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새로운 것에의 동경을 충동하기에 절호의 기회가 된다.더구나 말귀를 알아들을수 있는 유년기부터 시작되다시피 하는 「대학입시」의 강박관념에서 일시적으로 놓여난 10대들이 억압에서의 반작용으로 겉잡을수 없이 분방해져 버린다. 그들의 그 겉잡을 수 없는 봇물을,해악으로 증폭시키기를 호시탐탐 노리는 악덕한 상업주의 또한 오늘날처럼 극성스러운 시대도 없었다.이른바 「영계술집」같은 「인면수심」이 어른들중에 너무 많고 만화가게,오락실,비디오,디스코텍에 이르는 공해오염지역이 여염집 담과 맞붙어 있어서 격리가 불가능한 형편에 놓여있다. 그렇다고 「공부」로만 얽맨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것은 더욱 아니다.어른들이 먼저 사회악을 줄이는데 적극적이어야 하고 좁게는 자식들로부터 부도덕하거나 나태하거나 부정직하다는 혐의를 받지 않아야 할 것이다.그리고 독서,대화,이해심같은 어른다운 정성을 기울여 예방과 선도를 해야한다.내아이가 「피해를 당하지 않는」수준에서가 아니라 「가해자가 되는」피해를 예방하는 정도의 적극성을 가지고 노력해야만 한다.가장 확실한 방법은 건강하고 건전한 관심과 지식,흥미를 유도하여 자생력을 길러주는 길이다.자식을 빗나가지 않게 잘 기르는 일은 인생의 최고의 가치이고 의미임을 거듭 생각해보아야 할 계절이다.
  • 새벽 주택가 연쇄살인/봉천동/두 행인 20분새 흉기 찔려

    ◎정신이상 동일범 소행 추정 19일 상오4시36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2동 42의1 한진주차장옆 골목길에서 유병호씨(41·신광기업사연마기사·봉천5동 4694)가 흉기에 배를 찔려 신음하는 것을 새벽기도를 가던 이웃주민 김영길씨(53·노점상)가 발견,병원으로 옮기려 했으나 곧 숨졌다. 숨진 유씨의 호주머니에는 현금 10만원과 신용카드가 든 지갑이 그대로 있었다. 또 이날 상오5시쯤에는 유씨의 피살현장에서 1㎞쯤 떨어진 봉천8동 945의10 꽃가마예식장앞 남부순환도로에서 산동경영연구원 대리 안영수씨(25·경기도 부천시 원정동 274의15)가 역시 가슴을 흉기로 찔려 숨졌다. 안씨의 주머니에 있던 현금 30만원 등 금품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 경찰은 두 사건의 발생현장이 가깝고 범행수법이 비슷한데다 범행목적이 불분명한 우발성을 띤 점 등으로 미루어 정신이상자 등에 의한 동일범의 범행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 11개 외국은 자본금/7백80억 증자 허용

    은행감독원은 19일 미국계 체이스 맨하탄은행 국내지점등 11개 외국은행이 신청한 갑기금(자본금)7백80억원의 증액을 승인,60일이내에 자본금을 늘리도록 허용했다. 자본금 증액내역은 미국계 ▲체이스 맨하탄은행 1백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80억원 ▲뱅커스 트러스트 1백50억원,일본계 ▲동경은행 50억원 ▲도카이 35억원 ▲다이와 50억원 ▲야마구치 30억원,프랑스계 ▲파리바은행 60억원 ▲소시에테 제너럴 1백억원 ▲웨스트팩은행(호)75억원 ▲아랍은행 50억원 등이다.
  • 고르비,“「공동체」 이행후 사임”/타임지 회견

    ◎조기퇴진 요구한 옐친과 마찰 예상/「과도조정기구」 제의/셰바르드나제 【모스크바·도쿄 외신 종합】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13일 자신의 사임문제에 대해 『헌법상의 절차과정의 문제로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처음으로 자신의 진퇴시기를 밝혔다고 일 도쿄(동경)신문이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이는 「독립국가 공동체」이행이 헌법에 따라 추진될 경우 그 완료시점에서 대통령직을 그만 둔다는 것을 시사한 발언이지만 「헌법절차」를 둘러싸고 「공동체」측과 대립점이 많아 논란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사주간지 타임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핵무기를 포함한 군장악을 전제로 『베이커 미국무장관과의 회담(16일)까지는 사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임문제와 관련,헌법상 절차과정과 연결짓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발언은 「공동체」측의 일부에서 제기된 「이행기의 잠정대통령으로서 용인할 용의가 있다」는 의견과 일치하는 것이지만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이 권력이양을 재촉할 경우 혼란을 초래할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도쿄신문은 설명했다. 【모스크바 AFP 연합】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14일 독립국가공동체 창설에 이르는 과도기간동안 조정역할을 맡게 될 기구의 창설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셰바르드나제는 이날 정치개혁파 인사들의 모임인 민주개혁운동(DRM)의 한 회의에 참석,연설을 통해 소련을 휩쓰는 정치적 변혁에 민주적인 질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누구나 소련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새로운 정치적 실체를 창설할 수 있으나 최소한 이같은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셰바르드나제는 또 지난 4월 발족시킨 DRM은 새로운 정당이 되기보다는 『권리와 민주주의 및 안녕의 기치를 내건 정당과 개인의 유연한 집단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사임임박설과 관련,고르바초프가 사임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나 2∼3일이내에 사임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한·중 항공회담 결렬/복수취항등 이견 못좁혀

    한중양국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북경에서 항공회담을 갖고 서울∼상해·서울∼천진간 정기 직항로개설문제를 협의했으나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아무런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주중무역대표부가 5일 외무부에 보고했다. 이번 제3차 항공회담에서 중국측은 양국 항공기의 관제이량점을 동경1백25도(옹진반도상공)로 할 것을 요구한데 대해 우리측은 현재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규정대로 동경1백24도(신의주 부근)로 해야 한다고 맞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또 양국 항공기의 복수취항문제와 관련,중국측은 서울∼상해·서울∼천진 두개노선에 각각 1개 항공사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우리측은 항공사 지정문제는 정부의 고유권한에 속하는 것으로 국제적인 관례대로 양 노선에 대한 항공기 운항편수만 합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합의하지 못했다.
  • 미­일/예민한 동반자 깊어가는 갈등(진주만 50돌:중)

    ◎“세계 경제 협력자” 인식속 감정 대립/미/“무역 이득 환원에 인색” 비난/일/“걸프전비 내도 속죄양” 불평 루즈벨트 미대통령이 「치욕의 날」로 선포했던 진주만사건이 50년전의 역사로 멀어져 가고 있는데도 미일 국민간의 상호 불신은 여전히 깊다. 미국선 일본이 세계경제를 지배하기 위해 날뛰고 있으며 일본이 진로를 바꾸지 않는한 제2의 태평양전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책들이 잇따라 출판되는가 하면 일본에선 미국이 국내 경제를 바로잡을 수 없게 되자 일본에 대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비난이 높다. 일본인과 미국인들은 상호 대립된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다같이 무시하려고 들지만 양쪽 모두 불만이 크다는 것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다. 미국인들은 일본 제국주의의 아시아 지배 기도와 진주만 사건 등에 대한 일본인들의 건망증을 종종 비난한다. 일본인들은 미국인의 일본 비판에 대해 거의 반사적으로 「일본 매질」이나 인종주의로 치부한다.또한 일부 일본인들은 일본이 전쟁을 강요당했으며 일본에 대한 원폭사용은 인종주의의 발로였다고 강변,미국인의 화를 돋우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이 진주만 사건 50주년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89%는 일본이 미국의 경제적 이익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또 미국인의 53%는 일본을 믿을만한 우방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34%는 믿을 수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미국인들은 나이가 적고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일본에 대한 신뢰가 높은 반면 일본인들은 나이가 적고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미국을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들은 미국이 국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그래서 미국인들이 일본을 악마로 몰아붙여 미국의 내정 실패를 호도하기 위한 속죄양으로 만들지 모른다고 우려한다.그러면서도 일본인들은 미국의 높은 생활의 질을 동경하고 있다. 진주만 사건이 촉발한 태평양전쟁은 일본의 항복으로 끝났지만 지금 미국인들은 누가 궁극적인 승자인가에 관해 회의하고 있다. 미국인들의 감정은 아주 날카로워졌다.미국인들은 일본과의 경제관계에서 미국을 희생자로 그리고 있다.최근 공영 TV에 방영된 다큐멘터리 「프론트라인」이 전형적이다.이 기획들은 일본의 기업들이 미국의 경쟁사들을 조직적으로 제거하며 일본의 시장은 밀폐돼 있는 것으로 묘사했다.미국인들은 일본이 미국의 거대한 자동차시장을 석권하면서도 일본의 쌀 시장을 개방하지 않는데 대해 불쾌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는 아직도 연4백억달러에 이른다.미국내 경기침체와 더불어 미 의회에선 일본제품의 배척을 겨냥한 보호무역주의의 목소리가 높다.미국인들은 일본이 세계의 자유무역과 안보체제로부터 막대한 이익을 보면서도 이를 자발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고 비난한다.일본이 지원한 걸프전 전비는 총1백30억달러가 넘는다.그러나 이 돈은 사실상 빼앗아 낸 것이라고 미국인들은 생각한다. 미국의 전문가들 가운데는 대일 무역적자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오히려 긍정적 측면을 사는 견해도 없지 않다. 메이드 인 저팬의 범람이 미국 제품을 쓸어낼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해 미국의 대일무역적자(4백10억달러)는 GNP의 0.75%에 불과했고 일본 자본이 미국 회사를 몽땅 삼킬 것 같았지만 일본의 대미 직접투자(8백40억달러)는 미국 기업 총재산의 약1%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일 동반자 관계의 전통적 형태는 미국이 무엇을 제의하고 일본은 이에대해 「예스」를 말하는 것이었다.또 미국은 필요한 군사력을 제공하고 일본은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것이었다.그러나 냉전이 끝나고 미국 경제가 난국을 맞으면서 양국관계는 변할 수 밖에 없게 됐다. 미일 양국을 하나로 합쳐보면 인구는 세계의 9%도 안되지만 GNP는 세계의 40%를 차지하고 하이테크는 세계의 80%를 장악하고 있다.따라서 미국과 일본의 정치적 경제적 협조는 세계 문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특히 세계 경제의 미래는 미국과 일본이 협력할 때만 보증될 수 있다. 미일 양국의 운명은 연계돼 있다.그러나 두 나라의 국민 감정은 그렇지가 않다.뉴스 위크지는 미일관계의 장래를 이렇게 전망했다. 「미국이 일본을 희생양으로 선택하면 미국에 재난을 초래할 것이다.자극으로 선택하면 미국이 딜레마에서 벗어나는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
  • 주민 자치의정 튼튼한 착근 기대/지방의회 첫 정기회의 의미(해설)

    ◎주민복지 향상등 고유기능 활성화 착수/예산배정 경쟁등 부작용 최소화 바람직 2일 전국 시·도의회와 시·군·구의회에서 일제히 개회된 정기회는 올해 처음 문을 연 기초의회와 광역의회를 마감하는 「정기회」라는 점에서 그동안의 「임시회」와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임시회가 조례및 각종 일반안건을 처리하는 것이라면 정기회는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지방예산을 직접 심의하고 그 집행기관인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행정감사를 하는 회기로 비중과 책임이 더욱 큰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방의회 구성 이후 실질적인 의정활동이 비로소 시작됐다고 볼 수 있어 이날부터 열리는 「정기회」는 본격적인 지방화시대로 들어가는 시점으로 여겨진다. 또 의회 고유의 기능을 수행한다는 측면에서는 「주민자치의 실현」이라고도 볼 수 있다. 또한 그동안 행정기관의 거의 일방적인 결정에 따라 집행되어온 예산을 수익자인 주민대표가 직접 심의,의결하게 됐고 살림을 맡은 자치단체에 대해 그동안의 살림살이를 다시한번 점검하고 내년도 운영방안의 줄기를 잡아주게 된 것이다. 지방자치의 원년을 결산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잡는 중요한 시기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의회고유의 기능이 본격 발동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리가 없겠다. 의원들도 이에따라 이번 정기회에서 자신들의 그동안의 의정활동경험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 관련 세미나를 잇따라 갖는등 착실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관심은 임시회때보다 더욱 크다. 기초의회는 개원이후 지난달말까지 의회당 평균 6회정도의 임시회를 열어 30여건 정도의 안건을 각각 처리하고 광역의회도 개원한뒤 평균 5회의 임시회를 열어 20여건 가량의 안건을 처리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해왔다. 사실 지방의회는 몇달 안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지역의 숙원사업및 환경 교통등 각종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행정기관의 일방통행식 처리에 대한 견제,주민들의 확대참여 유도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제도 초기에 나타날 수있는 각종 비리와 부조리가 잇따라 성남시의회의원 5명이 뇌물수수로 구속되는 등 그동안 선거사범을 포함,기초50여명,광역20여명이 구속되기도 하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이번 정기회는 그 중요성과 의원들의 각오도 보다 새로워 자칫 행정감사 사무영역에 대해 일부 광역­기초의회간의 갈등과 예산심의과정에서 의원들의 출신지역 예산배정경쟁등 지나친 의욕에서 나올 수 있는 부작용도 예상되고 있다. 물론 이번 정기회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지방예산의 심의가 끝나는 연말쯤에 가야 나오겠지만 앞으로 국가발전의 큰 가늠대가 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민주적이고 능률적인 지방의회 운영의 정착」도 전적으로 이번 정기회에 달려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무궁화호 위성 미 GE사 낙찰/경제성·기술전수 높이 평가

    ◎영 BAe사와 경합… 입찰가 742만불 차/안테나 펼친채 발사,안정성 뛰어나/95년 발사되면 만주일대까지 통신·방송서비스 우리나라 통신·방송기술에 새로운 장을 펼치게 될 무궁화위성(95년 발사)발사에 미국의 GE(제너럴일렉트릭)사가 최종 선정됐다.약3천억원 규모가 되는 무궁화위성사업은 미국GE,로랄,휴즈및 영국의 BAe(브리티시에어로 스페이스)4업체중 지난10월 1차기술심사를 통과한 GE와 BAe로 압축되었으며 가격평가 결과,GE로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 오는 95년 무궁화위성의 서비스가 시작되면 남한전역에서 난시청지역이 소멸되고 통신이 원활해진다.또 통신·방송서비스지역도 남한은 물론 북한과 만주일부,일본의 남부섬까지 서비스할수 있게 된다. 무궁화호 위성은 동경116도 상공의 정지궤도에 위치하게 되며,발사전파의 중심점은 동경127·5도,북위36도로 전북 무주 근처가 된다. 위성에 탑재될 중계기는 통신용이 36메가헤르츠의 대역폭을 갖는 출력 12W급 12개,방송용이 대역폭 27메가헤르츠 출력1백20W급 3개로 구성된다.이번 GE가 무궁화호 모델로 제안한 6백㎏급 소형위성(GE30 00모델)은 지금까지 16기의 운용실적이 있는 기술로 안정성과 신뢰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된 것으로 밝혀졌다. GE사 모델은 위성 안테나가 펼쳐진 상태로 설계돼 발사후 우주에서 펼칠 필요가 없어 안정성과 지향성이 우수하며 탑재통신장비도 융통성이 많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다. GE는 위성체의 시스템엔지니어링과 몸체(버스)전자장비,통신장비 제작의 기술전수와 함께 현지 기술훈련장비도 우리측과 하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지난 10월말 GE와 BAe 2개업체로 후보가 압축되자 11월 한달간 가격에 변동을 줄 수 있는 기술규격과 항목별 조정작업을 거친뒤 입찰가격을 우선으로 해 기술의 우수성과 경제성을 반영,종합적인 가격평가를 실시했다. 그러나 한국통신은 가격평가에 앞서 기술에 결함이 있을 경우 발사에 실패가 따를 수도 있음을 감안,입찰공고서에서 요구했던 성능을 기준으로 다시 한번 기술보완을 요구해 GE와 BAe는 위성체의 태양전지판을 우주환경과 발사장에서 펼치는 시험을 거쳤다. 무궁화위성선정의 평가내용은 입찰가격의 경우GE가 1억4천5백10만달러에 입찰,1억5천2백52만달러에 입찰한 BAe보다 7백42만달러가 쌌다. 기술부문에 대한 평가는 시스템,탑재장비,위성체,지상장비,품질보증및 시험의 6개분야에서 시스템분야를 제외한 5개분야에서 GE가 BAe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했으며 기술부문의 점수는 GE가 87.9점,BAe가 81.4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선정에서는 2차가격제안서를 GE와 BAe에게서 접수하지않아 실질적인 가격경쟁에 소홀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무궁화위성사업자를 선정한 한국통신은 12월중으로 위성발사체에 대한 입찰공고서를 내고 92년1월말 위성발사체회사인 미국의 맥도널 더글라스·제너럴 다이나믹스,프랑스의 아리안 스페이스,중국의 장성공사,소련의 글라프 코스모스등 5개사로부터 입찰제안서를 받을 계획이며 92년4월 위성발사체회사를 결정한다. 한편 이번 무궁화위성사업자선정을 둘러싸고 기술부문의 경우 『각 기업이 제출한 개별자료만을 토대로 평가하는 것은 객관성이 결여될 수 있으므로 제3의 기관도 참여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있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은 기술평가부문에서의 단점을 보완하기위해 미국의 기술평가회사인 콤샛(Comsat)에서 기술자문을 받은 바있다고 밝혔다.
  • 여 무용수 살해/코미디언 검거/범행 10개월만에

    지난 1월의 강동구 길동 로얄장여관 여자무용수 윤은희양(20) 살인사건을 수사해온 서울강동경찰서는 28일 박중훈씨(20·야간업소 코미디언·동대문구 용두동 112의 75)를 범인으로 붙잡아 강간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북한핵 「특별사찰」 곧 결정/IAEA 이사회 내주 빈서 개최

    【도쿄 연합】 북한과 이라크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염두에 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제도가 빠르면 오는 12월4일부터 3일 동안 빈에서 개최되는 IAEA 이사회에서 확립될 전망이라고 일본 도쿄(동경)신문이 27일 외무성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IAEA는 이 문제를 당초 내년 2월 이사회에서 매듭지을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핵보유가 임박했다는 정보로 인해 제도 확립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미국을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 몽양 맏딸 북서 비참한 최후

    ◎이명영교수가 밝힌 여난구의 「기구한 생」/초대 북경공사 지낸 송성철과 결혼/남편 아오지탄광 유배로 영락/권좌에 오른 차녀 연구,언니최후 의식 “김일성 예찬”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서울토론회 참석차 서울에 온 여연구는 알려진대로 최고인민회의부의장으로 북한여성으로서는 최고위직에 있는 「인물」이다.부친은 혁혁한 독립운동가 몽양 여운형선생. 그러나 이런 이런 집안의 형제중에서도 북한의 김일성체제 아래서 비참하게 생을 마감한 사람도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북한문제전문가인 이명영교수(성대)에 따르면 근황이 알려지지 않은 여연구의 언니 여란구(여란구)는 수년전까지 생존이 확인됐었으나 여연구가 25일 하오 몽양묘소를 참배하며 바친 화환에 이름이 빠져있는 것으로 보아 사망한 것이 틀림없다고 분석했다.화환에는 「려연구」「려원구」(여원구)「려붕구」(여붕구)의 3남매 이름만 적혀 있었다.몽양은 본래 4남3녀를 두었는데 이름이 알려지기로는 이들 3남매 이외에 봉구(봉구)홍구(홍구)등이 있었고 「난구」에 대해서는 전해진 바 없었다.그러나 몽양의 장녀인 「난구」는 실상은 대단한 인물의 부인이었었다.이화녀전을 다니다 일본에 유학을 간 「난구」는 제주출신으로 역시 소피아대(상지대)유학을 마친 송성철을 만난다.송은 견결한 국제공산주의자로서 일본공산당 당원이었으며,해방무렵에는 열댓명밖에 안되는 일본공산당 중앙위원 후보의 자리에 까지 오른다.당시 조선인후보로서는 김두용·박은희가 있었으며,정치국에는 김천해가 정치위원 5명중 1인으로서 조선인의 이름을 뽐내고 있었다.일본이 패전하자 점령군 사령부는 일본공산당에 대해 추방령을 내린다.송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모두 북한으로 갔으나 송만은 서울로 돌아와 박헌영의 남로당에 합류하여 활동했다.이때 몽양의 장녀 「난구」와 만나 결혼하게 된다.이들은 48년 「난구」와 함께 월북했다.여연구의 다른 형제들 보다는 늦게 월북한 셈이다. 송은 부수상겸 외상인 박헌영밑에서 북경대사관 초대 공사를 지냈으며 외교부 아주국장으로도 근무했다.송은 미제스파이로 몰린 박의 숙청과 더불어 몰락한다. 송은 귀국후 고문을 당했으며 60년쯤에는 아오지탄광으로 유배되어 72∼73년쯤 사망했다.여난구도 남편과 함께 비참한 생활을 했음은 물론이다.자식을 두지 못한 이들 부부는 일본 오사카(대판)에 사는 송의 형님 아들중에서 재용을 양자로 맞았다.이 송재용은 현재 일본에서 통일연맹중앙의장의 직함으로 반김일성투쟁에 앞장서고 있는 이광 바로 그 사람이다.이광씨는 지금까지도 자신의 양부의 장인인 몽양을 위해 도쿄(동경)에서 추모제를 지내오고 있으며 여연구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받아왔다. 25일 45년만에 선친의 묘소를 찾은 여연구는 한마디 말도 못한채 처음 20분간 무릎을 꿇고 오열했다.반세기만의 「지각참배」를 뉘우치는 그의 울음은 주위사람들의 가슴까지도 처연하게 했다. 그러나 그의 이같은 「인간의 모습」은 이내 김일성예찬론자로 「표변」했다.분향을 마친 그는 15분간 계속된 추도사에서 김일성의 이름을 수도 없이 불러댔다. 북에서 내려온 기자들은 기다렸다는듯이 카메라와 녹음기를 갖다 댔다. 어쩌면 여연구는 북측기자들의 카메라와 녹음기를 의식,김일성의 이름을 거듭거듭 외쳐댔는지 모른다. 김일성의 미움은 곧 죽음이나 다름없는 북한.그 「실락원」에서 언니 「난구」와 같이 비참한 최후를 맞지않기 위해 그는 서울에서 김일성찬양의 목소리를 높인게 아닐까. 김일성의 미움을 사 송성철과 함께 불행한 생을 마감한 「난구」는 항상 여연구의 마음을 짓눌러온 멍에였다. 46년만에 찾은 아버지 묘소 앞에서 애끊는 자식의 심정만을 표현할 자유도 없는 곳.그곳이 바로 북한 임을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 OPEC 산유량/현수준유지 예상/동계회의 개막

    【빈 AP 연합】석유수출국기구(OPEC)동계회의가 26일 빈에서 개막됐다.이번 OPEC회의에서는 겨울중 높은 산유량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유가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한다는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내년 1·4분기(1∼3월)중 석유수요가 현재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을 바탕으로 OPEC의 석유증산 허용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중동경제조사(MEES)지가 25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사우디가 내년 1·4분기의 석유수요가 하루 2천5백만배럴 이상씩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하에 이같은 증산 요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빈에 도착한 지난드자르 카르타사스미타 인도네시아 석유장관은 OPEC 13개국 회원국들이 내년 1·4분기중 산유량을 현수준으로 동결할 것을 주장했다.
  • 소매치기 권총 쏴 검거/출동경찰에 흉기 난동

    【광주=남기창기자】 16일 상오11시쯤 광양군 광양읍 목성리 5일시장터에서 방성호씨(38·절도전과7범·전남 여수시 고소동 626)가 장을 보러 나온 황모씨(32·여)의 지갑을 소매치기 한후 황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광양경찰서 서부파출소 국중선순경(27)등 경찰관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리다 경찰이 쏜 권총을 맞고 붙잡혔다.. 경찰은 방씨의 난동이 계속되자 공포 2발을 발사하고 투항할 것을 요구했으나 방씨가 계속 반항하자 실탄 1발을 방씨의 왼쪽 발목에 관통시켜 검거했다. 경찰조사결과 방씨는 이날 5일장터에서 황씨를 비롯해 장모(57·순천시 남정동),이모씨(25·여·광양군 광양읍)등 부녀자 3명의 지갑에서 현금등 1백4만원과 보험카드등을 소매치기 한 것으로 밝혀졌다.
  • 해발 1,160m 시범목장서 양치기 17년(이런 공무원)

    ◎국립종축장 남원지장 김춘석목부/호롱불 막사서 조수 둘과 외로운 생활/70년대엔 무장공비 나올까 뜬눈 밤샘도/연구소에 실험용 양 보낼땐 자식 잃은 기분 넓은 들과 양떼 그리고 양치기.어린시절 한번쯤은 누구나 꿈꿔봤던 아름답고 평화로운 목장풍경이다.전북 남원군 운봉면 용산리 지리산의 준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선 해발 1천1백60m의 덕두산 바래봉 국립종축장 남원지장(남원지장)에서 목부(목부)로 일해오고 있는 김춘석씨(48)가 바로 우리들이 흔히 동경해오던 동화속의 인물이다.양띠해가 저물어가는 올해까지 17년간이나 양만을 벗삼아 살아온 그는 기능직 공무원 가운데 말단직이지만 앞으로도 동화속의 착하고 묵묵한 양치기로 남아있겠다고 했다. 『아마 제가 양띠어서 양과 인연이 닿게 됐나봅니다.우리나라가 호주와 합작해서 면양시범목장으로 이곳 남원지장을 만든지 3년째 되던 지난 74년에 양치기가 됐습니다』 ○중 중퇴 아쉬워 독학 그는 맨처음 일용직으로 이곳에 취직했다.군제대를 한 다음해인 68년 동네어른의 중매로 동갑내기인 부인한금이씨와 결혼했으나 살길이 막막하던 차에 일용직으로 취직하게 된것만도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었다.열심히 내일같이 일한 결과 기능직 10등급이 됐다고 했다. 그가 태어난 곳은 이곳 목장에서 내려다 보이는 운봉면 동천리이다.험산준령에서 양들을 지키는 일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고 했다.더욱이 가족과 멀리 떨어져 지내야 할 고독감을 이겨내는데는 오랜 기간이 지나야 했다. 『물론 지금도 양을 몰고 산위에서 생활하는게 쉽다고는 볼 수 없지만 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산에 오르기가 무서웠습니다.당시 북에서 무장공비들이 자주 넘어올 때 아닙니까.그래서 밤이면 몽둥이를 머리맡에 두고 거의 뜬눈으로 새우기도 했죠』 무리를 벗어나 길을 잃은 양들을 밤늦게까지 찾아 헤맨적도 셀 수 없이 많았다. 지금은 양의 수가 많이 줄어 1천3백마리 정도지만 초창기에는 4천∼5천마리나 됐으니 그가 한숨을 돌릴 시간조차 없었던 것도 당연했다. 특히 태풍이 심하게 불거나 비가 많이 올 때는 양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더욱 많았다.어떤때는 비바람을 뚫고밤길로 바래봉을 완전히 넘어 뱀사골부근까지 이들을 찾아 나선적도 있었다.그래서 그의 산타는 실력은 일반인이 2∼3시간 걸리는 곳을 1시간이면 충분히 주파한다고 했다. 그에게 가장 가슴아픈 일은 친자식처럼 키워온 양들을 자기손으로 골라 전국의 각병원과 연구실에 실험용으로 보낼때다. 『양은 성격이 온순해 다투거나 싸우는 일이 없고 인내심도 강합니다.각박한 요즘세상에서 우리들이 본받아야 할 점이 많은 동물이지요』 그는 보조수 2명과 함께 산꼭대기에 마련된 4평남짓한 막사에서 생활을 하며 양들을 돌본다.이곳 막사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그래서 밤에는 등불을 켜야 한다.그는 집이 가난해 중학교를 중퇴했기 때문에 호롱불밑에서 못배운 공부도 독학으로 한다. ○월급 절반 항상 저축 『동료가 쌀이나 반찬거리를 가지러 내려갔다가 올라올 때가 제일 기다려집니다.가끔씩 가족들 소식이나 그곳에서 일어난 이야기등을 한아름 가지고 올라오거든요.그럴때면 「사람사는 이야기」가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어요.떨어져 살고있는 가족들에게는 미안하기만 하죠』그는 풀이 새파랗게 돋는 6월부터 양떼를 몰고 5백㏊에 달하는 바래봉 산꼭대기에서 양과함께 지내다 10월말이면 가족이 살고 있는 운봉면 용산리 축사로 양떼를 몰고 내려온다. 그는 부인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과 함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특히 첫째 둘째인 미숙(22) 미정양(20) 셋째 넷째인 창진(18)창길군(14)등 자녀들이 아무 불평없이 훌륭하게 자라준 것이 대견스럽다는 것이다. 『옛날에 쌀 1가마값이 9천원을 했는데 월급이 1만3천원이었으니 집사람이 가계를 꾸려가는데 어려운 것은 당연한 것이죠.아이들도 남들처럼 잘입히고 잘먹이지도 못했지만 저를 이해하고 따랐습니다.』 ○정년까지 양과 생활 월세 3천원짜리 방에서 시작해 자식들을 키우느라 아직 집한칸도 마련하지 못했지만 자식들이 양떼들처럼 곱고 곧게 자라주고 있어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했다. 지난해에는 융자 4백만원을 얻어 근처 서천리에 택지 60평을 샀다.그리고 내년쯤에는 그동안 저축한 돈으로 이곳에 가족들과 함께 살 집을 지을 예정이다.그는 매월월급의 절반정도인 30만원가량을 꼬박꼬박 저축하고 있다. 『정년이 될때까지 계속 양들과 함께 일할 생각입니다.몇년전까지는 퇴직후에도 양을 길러볼까 했는데 우루과이라운든가 하는것 때문에 약간은 망설이고 있습니다.죽을때까지 양과 함께 하겠다는 당초 생각이 이뤄질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저는「평생양치기」이에요』 묵묵히 일하는 이런 공무원이 있기에 지리산의 차가운 초겨울 바람도 결코 매섭지만은 않은것 같았다.
  • 88도로에 수사슴 뛰어 들어 소동/뿔 잘린채… 30분간 교통마비

    15일 하오8시30분쯤 서울 강동구 천호대교 아래 88고속도로에 숫사슴 한마리가 갑자기 뛰어들어 30여분 동안 교통이 마비되는 소동을 빚었다. 때마침 이곳을 지나던 화물트럭운전사 강은구씨(30)가 화물용 고무밧줄로 이 사슴을 잡아 강동경찰서 성내1 파출소에 인계해 소동은 일단락됐다. 경찰은 사슴의 뿔이 잘려있고 뒷다리 두 군데에 심한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미루어 사슴농장에서 트럭으로 운반되다 뛰어내려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고 주인을 찾고 있다. 한편 경기도 광주에서 사슴농장을 경영하는 이종필씨(37)가 16일 상오10시쯤 방송을 통해 이 소식을 듣고 파출소에 찾아와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사슴을 보호하겠다고 자청해 사슴을 넘겨받았다.
  • 박 최고위원 동경 착

    【도쿄=이목희특파원】 민자당 박태준최고위원은 9박10일간 미국·캐나다 방문일정을 마치고 31일 하오(한국시간)일본 도쿄에 도착했다.
  • 한밤 만취 20대 9명,도심서 난동

    ◎생일 축하한다며 소주병 깨고 차에 발길질/출동경관 폭행·순찰차량도 부숴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29일 최동규씨(21·무직·폭력등전과3범·서울 동대문구 청량리1동 37)등 20대 9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서울 H국민학교 선후배사이로 지난 28일 하오10시45분쯤 동대문구 청량리1동 36 앞길에서 술에 취한채 일행중 한명인 이범진씨(20·무직·동대문구 답십리5동 488)의 애인 이모양(20)의 생일을 축하한다며 이양의 머리에 소주를 끼얹고 소주병을 길바닥에 깨뜨리는가 하면 지나가는 승용차를 발로 차는등 30여분동안 난동을 부리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청량리경찰서 형사기동대원 16명이 가스분사기를 뿌리며 제지하자 집단으로 김동선순경(24)의 멱살을 잡고 주먹으로 온 몸을 마구 때려 전치2주의 상처를 입히고 순찰차량 2대의 문짝을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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