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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정부입법계획](下)사회·문화분야

    정부의 올해 사회·문화 분야 입법계획은 다음과 같다.개정안은 (개),제정안은 (제). ●변호사법(개) 변호사 결격사유 기간을 연장하고 변호사 등록제도를 강화. 변호사 업무에 대한 광고를 허용하고,지방 변호사의 변호사 정보 제공 의무를 신설.●자동차저당법(개) 저당권을 설정할 수 있는 자동차의 범위를 확대.●인권법(제) 인권보장에 관한 국가기관의 역할과 인권침해 행위 및 차별행위 금지에 관해 규정.●형사소송비용법(개) ●민영교도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제) ●회사정리법(개) 회사정리절차 신청후 1개월내 개시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개시 결정의 요건을 완화.●화의법(개) 화의절차 신청후 1개월내 개시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개시 결정의 요건을 완화.●파산법(개)재단채권의 범위에 임금채권 등을 추가.●행형법(개) 민영교도소의 설립근거를 마련하고,청원제도를 보완·정비.●중재법(개) 유엔 국제상거래위원회 표준법을 수용.●상법(개) 이사회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문 닫은 학교 활용촉진법(제) ●자격기본법(개) 공인자격 대상을일정한 분야로 제한하고,공인절차를 보완.●서울대병원설치법(개) 이사를 7인에서 8인으로 늘리고 이사는 외부전문가로 임명.●국립대학교병원설치법(개) ●국립대학특별회계법(제)●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개) 교육위원 보궐선거 제도와 교육위원 및 교육감 재선거제도를 신설.●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특례법(개) 학교용지부담금을 개발시행자에게 부과·징수.●학교시설사업촉진법(개) ●학원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개) 교습소에서 신고한 과목은 모두 교습 가능.●국민체육진흥법(개) 직장에 대한 직장체육 육성,생활지도자 배치 및 운동경기부 설치등의 의무를 폐지하거나 완화.●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개)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지원법(개) 월드컵대회 수익사업에 옥외광고업을 추가.●도서관 및 독서진흥법(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개) ●저작권법(개) 디지털 온라인 전송권 개념을 수용하는 등 멀티미디어 신기술 발달에 따라 법체계를 정비.●문화재보호법(개) 국가지정문화재의 관리에 소요되는 경비를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도록 개정.●재해구호법(개) 대한적십자사 및 구호관련단체의 시·도 구호업무에 대한 협조의무를 폐지.●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개) 의료기사 등에 대한 의무적 보수교육을 필요한 경우에만 실시.●공중위생관리법(개) 업소 설비기준과 영업소 개설 통보제도를폐지.●보건의료기본법(제) 보건의료에 대한 이념 및 국민의 권리를 정함.●보호시설에 있는 유아의 후견직무에 관한 법률(개) 후견인의 직무범위와 의무를 규정.●식품위생법(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개) 권역별로 응급의료 관리위원회를 설치.●영유아교육법(개) 보육교사의 자격증제를 도입.●전염병관리법(제) 전염병의 분류와 보고 및 신고체계를 개선.●먹는 물 관리법(개) 광고 금지,제한을 폐지.●환경기술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개) ●수질환경보전법(개) ●대기환경보전법(개) ●소음·진동규제법(개) 자동차 제작자의 사업 양도·양수시의 신고제도와 도로 등에서 실시하는 운행차의 소음에 대한 수시점검 제도를 폐지.●폐기물관리법(개) 시설 폐쇄명령제도를 폐지.●폐기물의 국가간 이동 및 처리에 관한 법률(개)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개) ●환경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별조치법(개) 환경범죄에 대한 형사처벌의 범위를 확대·강화하고 불법영업이익을 환수.●환경정책기본법(개) ●자연공원법(개) 국립공원내 주민에 대한 지원·보상방안을 마련.●한국자원재생공사법(개) ●환경개선비용부담법(개) ●토양환경보전법(개) ●국가기술자격법(개) ●산업재해보상보험법(개)중소사업주도 산재보험의 적용을 받도록 함.●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개) ●산업안전보건법(개)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개) ●고엽제후유증환자 지원 등에 관한 법률(개) 고엽제후유증으로 사망한 자의 유족 범위를 명확히 함.
  • 남·북한 선박 충돌…北선원 37명 실종

    현대상선 소속 컨테이너선 ‘현대 듀크호’와 북한 화물선 ‘만폭호(MANPOK)’가 지난달 31일 오후 8시20분(현지시간 31일 오후 6시20분)쯤 스리랑카콜롬보 동쪽해상 480마일 지점에서 충돌했다.이 사고로 북한 화물선 만폭호가 충돌 후 침몰했으며,이 배에 탑승했던 39명의 북한 선원중 2명은 듀크호에 의해 구조됐으나 37명이 실종상태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남한과 북한의 선박이 공해상에서 충돌한 일은 처음이다. 해양수산부와 현대상선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부산항을 떠나 홍콩,싱가포르를 거쳐 프랑스 르아브르항으로 향하던 4,4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듀크호가 스리랑카와 수마트라섬 중간지역인 북위 5도56분,동경 86도52분 공해상에서 북한 화물선 만폭호와 충돌했다. 5만1,836t급 파나마 국적의 현대듀크호는 충돌로 왼쪽 뱃머리부분이 찌그러지는 정도의 가벼운 피해를 입었으나 북한측은 박용운(42·전기사),황정호씨(41·보조기관원) 외에는 모두 실종됐다고 현대상선은 밝혔다. 듀크호는 사고 후 인도 해난구조본부에 긴급구조를 요청했으며 현재 사고지점에 머물면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북한선박 만폭호는 7,000∼8,000t급의 시멘트 운반선으로 운항장비 등이 상당히 노후한 재래식 벌크선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현대상선과 현지 공관을 통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사고는 어느 선박이 원인을 제공했는지 확실치 않으나보상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남북한 당국자간의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咸惠里
  • [정직한 역사 되찾기]친일의 군상(29)

    반민특위 ‘검거 제1호’ 박흥식(朴興植)이 특위로 잡혀온 것은 1949년 1월8일 오후 4시30분.특위 부위원장 김상돈(金相敦)의 지시를 받은 조사관 김용희(金容熙)와 서기관 박희상(朴喜祥)은 특경대원 7명을 데리고 서울 종로 네거리 화신백화점 사장실을 급습하였다.당시 특위가 박흥식을 첫 검거대상자로 지목한 것은 그가 미국도피를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놓고 있었기 때문이다.특위 조사관 일행이 화신 사장실을 급습할 당시 박흥식은 외무부 관계자들과 미국여행권(여권번호 00130호)관계로 대화를 나누고있었다.신분을 밝히고 동행을 요구하자 박흥식은 영국제 고급담배를 꺼내 조사관들에게 권하며 “정리할 서류가 좀 있으니 5분만 시간을 주시오”라며지연작전을 폈다.‘독안에 든 쥐’라고 판단한 조사관들이 이를 허락하자 박흥식은 옆방으로 들어가더니 10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았다.그새 비밀문을 통해 박흥식은 다른 방으로 가서는 모처와 연락을 취하고 있었다.그의 구원요청은 허사로 돌아가고 그의 양손에는 마침내 수갑이 채워졌다. 한 때 ‘조선 제일의 부자’로 불리던 박흥식(1903∼1994)은 평남 용강군에서 소농의 자식으로 태어났다.그곳에서 소학교를 졸업한 그는 가족 부양을위해 진남포에서 미곡상을 시작으로 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천부적인 상술과 뛰어난 친화력으로 그는 1924년 고향에서 불입자본금 10만원으로 선광당인쇄소를 시작하였다. 2년 뒤 그는 사업무대를 서울로 옮겨 선일지물을 창립하였다.그때 그의 나이 26세였다.자본금 25만원인 이 회사에 그는 6만5,000원을 불입하였는데 이 돈은 토지를 담보로 식산은행에서 대출받은 5만원과 나머지 일부를 그가 부담한 것이었다.그는 주로 총독부 당국과의 친교를 바탕으로 식산은행·한성은행 등의 은행돈을 최고 수 천만원까지 끌어다가 사업자금으로 활용하였다. 당시 금융가에서 그는 최고대우를 받고 있었다. 한편 종로 네거리에서 공동경영하던 금은방·잡화상을 매수,1931년 화신백화점을 설립하였는데 이 회사가 그의 모기업이 되었다.화신백화점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으로 사은경품판매,연쇄점 운영 등의 경영기법을 도입,승승장구하였다.이어 1936년에 설립한 화신연쇄점은 최고 번성기를 구가하던 37년경에는 전국에 연쇄점 수만 350개가 넘었다. 당시 그는 총독부의 도움으로 식산은행에서 3,000만원을 대부받았는데 그로서는 자본과 신용만 중요할 뿐 자본의 성격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화신의 자본을 두고 ‘매판적 상업자본’으로 규정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자본의 성격과 함께 사업방식도 그렇다.화신백화점과 함께 화신연쇄점은 일본 오사카(大阪)의 영업소를 통해 일본상품을 다량 수입,국내에 살포함으로써 국내시장을 일제상품의 소비처로 전락시켰는데 이는 당시 일제의 대표적인 식민지 지배정책이었다.이 때문에 그는 총독부로부터 은행대출과 관련,하등의 통제도 받지 않았었다. 한편 반민특위에 검거된 그는 제3조사부의 예비조사를 마치고 특별검찰부로 송치되었다.검거된지 47일만인 3월22일 기소되었는데 검찰측 조사기록은 무려 6,000 페이지에 달했다.그의 기소장에 나타난 죄명은 반민법 제4조 7항(비행기·병기·탄약 등 군수공업을 책임경영한 자)·제7조(범죄자 옹호·도피 협조자)위반이었다. 반민특위에서 지목한 그의 대표적인 반민족행위는 일제말기 비행기공장을만들어 일제의 침략전쟁에 협조한 점과 각종 친일단체에서 활동한 점이었다. 태평양전쟁이 결정적인 단계에 이르렀을 때인 1944년 2월 그는 일본의 항공전력 증대를 목적으로 조선비행기공업(주) 설립허가를 총독부와 일본내각에제출하였다. 수차례 일본을 다녀온 끝에 자본금 5,000만원으로 회사 설립허가를 받은 그는 그 해 10월 자신이 대표가 되어 주식을 공모하였다.그는 총독부의 힘을빌어 조선직물회사와 동양방적 안양공장을 접수하였고 인근 토지를 몰수하여비행기공장을 건설하였다.비행기 생산시설은 조선군사령부 병참부의 중개로관동군의 지원을 받았는데 대가로 조선의 해산물·직물 등을 송출하였다. 공장의 노무인력은 전적으로 징용자였다.44년 11월부터 총4회에 걸쳐 1,717명을 선발한 후 1개월간 경기도 광주에서 조선군의 지도로 기본훈련을 시킨후 다시 일본 나고야(名古屋)나 만주로 보내 실습을 시킨 다음 안양공장이나만주비행기공장으로 보내 비행기 제조에 종사시켰다. 흔히 박흥식의 조선비행기(주)는 비행기를 만들려다 일제 패망으로 그만둔것으로만 알려져 있다.그러나 특위의 조사내용에 따르면,45년 5월 당시 제1호기의 주익(主翼)·동체를 위시하여 대부분의 작업을 마치고 8월에 시험비행을 하였으며 2·3호기도 부분품 제작중에 있었으며 9월말 작업을 완료할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박흥식은 자신이 경영하던 광신상업학교를 조선비행기공업학교로 개편,비행기 기술공을 양성하려 했던 사실도 조사과정에서 새로 밝혀졌다.실제로 전장에 투입하지는 못했지만 그의 비행기제조계획은 거의 완성된 단계였다. 일제패망후 그는 조선군사령부로부터 조선비행기에 투자한 금액과 격려금까지 받았으나 이중 일부를 주주들에게 나눠주고는 대부분 착복하였다. 한편 그의 친일은 각종 친일단체 활동에서도 두드러졌다.30년대 후반 그는조선총독부 주최 산업경제조사회와 시국대책조사회에 조선대표로 참여하여일제의 시국대응책에 대해 자문역할을 하였다.또 각종 전쟁협력행위에 가담하였는데 국민정신총동원연맹 이사·배영동지회 상담역을 비롯해 임전대책협의회·조선임전보국단의 간부로 활동하였다. 특히 임전대책협의회 발족시 민규식(閔奎植) 김연수(金秊洙) 등과 함께 각각 20만원씩을 기부하였으며 전시채권 가두판매에 나서기도 했다.징병제 찬양이나 학병 권유에 나선 것은 물론이다.총독부 고관을 비롯해 군부 경찰 금융계 등 광범위한 권력층과 사귀면서 이들의 비호를 받던 그는 제6대 조선총독 우가키(宇垣一成)와 각별한 사이였는데 특위 조사과정에서 우가키를 ‘숭배’하였다고 실토한 바 있다. 바로 우가키가 총독으로 재임하던 시절 화신백화점·화신연쇄점이 최고의전성기를 누린 점은 두 사람의 친분관계와 무관치 않다.미나미(南次郞)총독과도 유착관계가 남달라 그가 조선총독에서 이임,귀국하자 ‘영원히 못잊을자부(慈父)’라는 담화를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특위가 그를 ‘검거대상 1호’로 지목한 것은 그의 미국 도피음모 이외에도 그가 반민특위의 활동을 방해하려 했기때문이었다.특위의 활동개시가 예견되자 그는 반민특위의 활동을 방해할 목적으로 장직상(張稷相) 등과만나 모종의 음모를 꾀하였다.그는 당시 수도청 수사과장으로 있던 친일경찰 최란수(崔蘭洙)에게 수사비 명목으로 10만원을 지원한 사실이 특위 조사과정에서 밝혀졌다. 기소 1주일만인 3월 28일 반민특위의 첫 공판이 서울지방법원 대법정에서열렸다.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그의 재판은 구속 103일만인 4월20일 그의 병보석으로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특별재판부가 병보석으로 그를풀어주자 당시 특별검찰부 검찰관 9명은 전원 사표로 이에 맞섰고 사회·정당단체에서도 격렬한 성명으로 특별재판부를 비난하였다. 그러나 결국 그해 9월26일 그는 ‘공민권정지 2년’이라는 가벼운 구형에이어 당일로 무죄판결을 받고 풀려났다.이유는 그가 군수공장을 경영하였지만 실질적으로 비행기를 제작,일제에 지원하지는 않았고,또 각종 친일단체에서 활동한 것은 피동적으로 했을 뿐이라는 것이었다.특별재판부가 이같은 어처구니없는 판결을 내린 데는 속사정이 있었다.친일경찰의 반민특위습격사건(일명 ‘6·6사건’)에 이어 ‘국회프락치사건’으로 특위의 중심인물이었던 소장파 의원들이 대거 제거된데다 6월29일 백범 김구선생의 피살로 친일파척결의 정신적 기둥마저 상실한 상태였다.법적으로 그는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역사의 법정에서 그는 여전히 ‘유죄’로 남아있다. 해방후 그는 사업재기를 노렸지만 80년 화신산업의 부도로 마침내 막을 내렸다.부채청산을 위해 자신이 수십년간 살아오던 집까지 내놓았지만 ‘물길’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종로 네거리 옛 화신백화점 자리에는 어느새 새 임자가 나타나 그의 부(富)를 되살리려는듯 현재 빌딩공사가 한창이다. 정운현
  • 명퇴 구청장 구청장서 경비원으로…

    퇴직한 서울시 전직 구청장이 생활고때문에 공사장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어 시직원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90년대 구청장을 지낸 K씨(62)는 96년 명예퇴직한 뒤 빚보증을 잘못서 가산을 탕진했다는 게 주위의 얘기.K씨는 IMF사태로 재기의 기회를 잡지 못한 채 극심한 우울증속에 도피생활을 거듭하다일하게 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 서울시 간부가 건설중인 운동경기장을 방문한 자리에서우연히 인부복 차림의 K씨를 맞닥뜨리면서 시직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소식을 접한 한 서기관은 “한때 서울시의 주요 과장,국장을 거치며 잘나가던 선배가 명퇴후 어렵게 산다는 소식에 착잡하다”고 말했다.
  • 제2건국위 상임위장·민간인 기획단장 내정/전망

    金大中대통령은 18일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 상근 상임위원장에 徐英勳 전KBS사장을,기획단장에 金祥根 민주개혁국민연합 상임대표를 각각 내정하고,19일 위촉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李御寧 전상임위원장은 개인사정으로 상근이 어려워 공동위원장에 위촉될것으로 알려졌다.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은 “민간인으로 제2건국운동 지도부를 구성한 것은 정치적 시비를 없애고 명실상부하게 민간주도의 민·관협력운동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제2 건국위는 이로써 시민사회단체 등 민간과 협력,유대관계를 강화해 본격적인 국민의식 개혁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徐상임위원장 ▲평남 덕천·76 ▲국제대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흥사단 이사장 ▲KBS사장 ▲시민의 신문 사장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대표▒金기획단장 ▲군산·60 ▲한신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장 ▲민주개혁국민연합대표- 제2건국위 새 라인업 구성 안팎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가 邊衡尹대표공동위원장­徐英勳상임위원장­金祥根기획단장 체제를 갖춤으로써 활동반경 역시 크게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 구성된 지도부의 특징은 모두 재야와 시민단체 쪽에서도 명망이 있는인사들이라는 점.따라서 운동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시민단체와의 대화도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또 상임위원장과 기획단장이 상근하게 돼 있어 더욱 안정적이고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그동안 李御寧상임위원장과 기획단장(행정자치부장관이 겸직)은 상근을 하지 않고 일이 있을 때만 관여해 왔다.자연히 활동반경에 여러 제약이 따랐었다.청와대나 제2건국위측에서도 새로 위촉된 인사들이 추진력과 행정력,사회운동경험을 겸비하고 있어 제2건국위 활동에 새바람이 불 것을 기대하고 있다. 金祥根 신임 기획단장은 “지금까지 관(官)에서 기획단장을 맡고 있어 제2건국위의 활동이 왜곡 인식됐으나 이제 그러한 정치적 시비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상임위원장과 기획단장의 역할에 대해서도 상임위원장이 ‘선장’이라면 기획단장은 ‘기관장’에 비유,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기획단 부단장직은 둘 것인지 여부를 포함,새 지도부가 청와대쪽과 협의해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洪性秋
  • 갈수록 꼬이는 韓·日 ‘쌍끌이 협상’

    16일로 9일째를 맞은 한·일 양국간 ‘쌍끌이 협상’이 더욱 복잡하게 꼬이고 있다.일본측이 쌍끌이 조업에 대한 우리측 요구를 소폭 허용해주는 대신추가 요구들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측의 추가 요구사항은 ▒ 대형 기선저인망조업(쌍끌이 포함)의 동쪽한계선 서쪽으로 이동 ▒ 복어반두업 조업확대 등이다. 한·일 협상팀이 현재 가장 첨예하게 대립중인 부분은 대형기선 저인망 조업의 기준선인 경도를 조정하는 문제.한·일 양국은 일본 수역의 어족자원보호를 위해 동경 128도를 기준으로 그 서쪽에서만 조업하기로 합의했으나일본은 쌍끌이 조업을 수용하면서 어민들의 반발을 이유로 기준선을 동경 127도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일본 배타적경제수역내의 갈치 병어 등 어장이 축소된다. 복어 반두업의 경우 지난 실무 본협상에서 4척만 할당했지만 이를 늘려달라는 주장이다.복어반두업은 야간에 불을 밝혀 몰려드는 복어를 그물로 떠잡는 일본의 전통적인 조업방식이다. 복어반두업을 더 확보함으로써 어민들로부터 환심을 사려는 의도가 짙게 깔려 있다. 해양부 관계자는 “우리 측이 쌍끌이 조업과 복어 채낚기 문제를 제기하자일본이 상호주의 원칙을 내세워 여러가지를 요구하고 있다”며 “쌍끌이 조업척수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에서 새로운 변수가 생겨 협상이 더욱 꼬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일본 측에 끌려다니느니 아예 이번 협상을 봉합하고 다음 기회를 도모하는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섣불리 덤비다가는 또다시 일본에 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咸惠里
  • 韓·日 어협 추가협상 쟁점

    한·일 어업협정 실무 추가협상 8일째인 15일에도 양국은 구체적인 조업척수와 어획량 등에 대해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일본은 이번 협상에서 쌍끌이 조업을 통째로 누락시킨 한국협상팀의 체면을 감안,조업재개에는 합의했으나 그 외에는 조금도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자신들의 실익을 챙기기에 분주하다. 추가협상에서 논의되고 있는 쟁점을 사항별로 짚어본다. ●쌍끌이 우리 협상대표들은 지난 실무협상에서 누락된 쌍끌이 어선의 일본수역 내 조업재개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합의를 이끌어 냈으나 총어획량 15만t 외에 추가쿼터를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 우리측은 다른 어업쿼터를 전용해서라도 쌍끌이 조업을 재개하기로 하면서100척에 해당하는 1,800t을 기존 쿼터 내에서 요구했지만 일본은 ‘두 자리’를 고집하고 있다.또 쿼터를 구체화하지 않는 대신 ‘선조업-후정산’방식이나 조업실적·상황에 따라 쿼터를 조정하는 분할쿼터 방식의 적용을 제안했다. 한편 일본은 우리측의 쌍끌이 조업을 수락하는 조건으로 백조기 주요어장인 제주 남서쪽에서 조업할 수 있는 이서(以西)저인망 어선을 35척에서 48척으로 늘려줄 것을 요구했다. ●복어 채낚기 오징어 채낚기 어선 중 100여척 정도가 오징어 어기가 끝난후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동중국해의 센카쿠열도 북단 중·일 잠정조치수역에서 조업해 왔으나 일본측의 나포위협이 제기되면서 중국쪽으로 물러난상태.양국은 이번 추가협상에서 일본과 중국간 센카쿠열도 영토분쟁과 별개로 한국어선의 조업을 허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현재 조업가능수역을 ‘북위 27도 이북,동경 127도 서쪽’이라는 기본안을 놓고 조정중이다. ●갈치 채낚기 오징어 채낚기 어선으로 조업허가를 받은 제주도 어선 18척이 일본 규슈 서쪽 수역에서 갈치를 잡도록 해달라는 요구를 일본측이 받아들였다.그러나 구체적인 조업수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咸惠里 lotus@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구엔 반 쓰엉 베트남대사

    구엔 반 쓰엉 주한 베트남대사는 7일 대한매일과의 특별 인터뷰에서 “지난해 金大中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은 전환기의 베트남에 큰 힘을 주는 계기가됐다”면서 특히 양국민간의 이해도모를 위한 대중매체·스포츠·관광 등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그는 또 “베트남은 한국의 발전된 기술을 원하고 한국은 7,600만 베트남 시장을 원하는 등 이해관계의 일치로 향후 양국관계는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金大中 대통령의 베트남 공식 방문 이후 두나라 관계가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양국관계의 현안은 무엇입니까. 베트남에 대한 金대통령의 관심과 공식 방문에 대해 고맙게 생각합니다.金대통령의 방문은 중요한 전기를 맞고 있는 베트남에 큰 힘을 줄 것입니다.두나라는 92년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정치·경제·문화 부문,특히 경제부문에서 급속한 관계발전을 이룩해왔습니다. 金대통령의 방문은 이같은 양국간 관계발전을 재확인해준 계기가 됐습니다. 그러나 양측은 하노이에서 약속한 것을 이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필요가 있습니다.예컨대 한국은 노동시장 접근,통상균형 및 문화협력 등의이행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한국과 베트남이 과학분야 교류를 위해 공동위원회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국과 베트남은 이미 구성된 공동경제위원회(JEC) 산하에 과학기술 소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이를 통해 한국정부와 기술관료들은 베트남인들을 교육시키고 기술과 지식,경험 등을 전달하게 됩니다.오는 5∼6월쯤 서울에서 모임을 갖고 구체적 논의를 할 것으로 압니다. ◆베트남의 수입관세가 높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베트남은 개발도상국입니다.따라서 베트남정부의 정책은 통상증진,즉 주변지역과 국제사회,베트남 경제를 통합하는 문제와 베트남 국내산업의 보호에 맞춰져 있습니다. 베트남은 두 정책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한국 등에 최혜국대우(MFN)를 제공하고 있습니다.이 원칙에 따라 단계적으로 관세를 낮출 계획입니다. ◆한국의 南宮晳 정보통신부 장관이 곧 베트남을 방문,첨단 이동전화 통신시스템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등 한국 정보통신기술의 수출 가능성을협의할 계획입니다. 한국의 기술력과 품질은 대단히 우수합니다.양국 정부 대표간의 협의가 잘이뤄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북한과 외교관계를 갖고 있으며,개방정책을 펴온 베트남은 金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베트남의 안전과 지역국가와 평화협력을 위해 적절한 방안을 개발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베트남인들은 한반도의 ‘고통스런’ 상황이 일본 때문에 생겼고,냉전의 결과라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평화로운 해결책을 찾고 통일에 대한 한국민들의 염원을 달성하는 정책이라면 어떤 것이든 환영한다는게 베트남정부의 입장입니다.金대통령은 이를 위해 적극적이고 일관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사군도(南沙群島)가 국제적인 분쟁의 소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이에 대한 입장은. 베트남 정부는 일관되게 어떤 종류의 분쟁이든 평화롭게 해결돼야 하며,무력에 의한 해결은 안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남사군도는 국제법상 베트남 주권에 속합니다.국제법과 협정,협상 등에 의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봅니다. ◆베트남 경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책은. 베트남도 아시아 금융위기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대외교역의 70% 이상이아시아 국가가 차지하고 있는 데다 외국인 투자의 50∼70%가 일본·한국 등아시아 국가들입니다.때문에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8∼9%의 성장했으나이들 국가의 경제침체로 올해는 5%대로 낮춰 잡았습니다. 베트남은 내부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국제협력 증진을 통해 경제위기를극복하려고 합니다.보다 생산적인 분야로의 인적자원 투입 등 내부자원의 활용도를 높이고 한국·일본 등 아시아의 투자국은 물론,미국·유럽연합(EU)등에 투자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金奎煥
  • [외언내언] 서울대의 일본학

    서울대에 일본학 전공과정이 개설되리라 한다.인문대 동양사학과 대학원에일본문화와 역사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과정을 만든다는 것이다.韓永愚 인문대 학장은 “학부에 일본학과를 개설할 단계는 아직 아니고 전문인력도 1∼2명에 불과해 앞으로 준비기간을 두고 서서히 추진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7개년 발전계획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 계획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눈길을 끈다.국립대학으로서 서울대가 지닌 상징성 때문이다.전국의4년제 대학가운데 50개가 일본관련 학과를 개설하고 있으나 서울대는 지금까지 한사코 그 흐름을 외면해 왔다. 지난 80년대 초부터 시작된 일본학 연구소 설립 논의도 번번이 무산됐고 대학입시에서도 일본어를 제2외국어 선택과목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일본학 연구소 설립 문제는 한때 일본측의 100만달러 자금 지원 제의설로교수들간에 치열한 찬반논쟁을 불러 일으킨 바도 있다.순수학문으로서의 일본 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일본이 우리 역사속에서 차지하는 특별한 위치때문에 빚어진 거부감의 갈등이었다. 경성제대를 모체로 한 서울대에 일본학 전공과정이 개설된다는 것은 일본에 대한 우리 국민감정의 변화를 뜻한다.일본문화 개방도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 아닌가 싶다.더 이상 국민감정이 국가이익에 앞설 수없는 것이다. 국제화 시대 지역학 연구의 중요성과 국제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도 일본에 대한 본격적 연구는 부진한 실정이다.우리는 막연히 일본에대해 뭔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아는 것은 일제의 잔혹함과 그에 대한 해묵은 감정뿐이다. 일본학 연구와 관련해 학계에서는 상호주의에 따른 일본과의 형평성이 이야기 되기도 한다.일본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고등학교가 한국에서 일본어를가르치는 고등학교보다 훨씬 적다든가 동경대학에도 한국학 연구소는 없고그보다 규모가 작은 조선문화연구실이 있을뿐이라는 것등이다.그러나
  • 청와대 비서실 개편 의미

    金大中 대통령이 3일 단행한 청와대 비서실 개편의 핵심은 실업과 복지대책에 치중하고 국정홍보 기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선임수석인 정책기획수석에 홍보전문가인 국민회의 김한길의원을 임명하고,기존 사회복지수석을 교육문화와 복지노동으로 분리한 게 그것이다.특히 새로 신설될 복지노동수석에 노동경제 전문가인 성균관대 金有培교수를 내정한 것은 실업문제에 대한 金대통령의 강한 해결의지로 볼 수 있다. 이로써 국민의 정부 출범후 ‘작은 청와대’를 지향,과감한 기구축소를 단행했던 청와대가 1년만에 외형상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았다.오는 9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령인 청와대직제안이 개정되면 金重權비서실장을 정점으로 모두 8명의 수석이 자리해,기구축소에 따른 업무과다와 중복을 피할 수 있게된 것이다. 주목되는 것은 지난 대선때와 세차례의 ‘국민과의 대화’에서 미디어홍보에 두각을 보인 김의원을 정책기획수석으로 기용한 대목이다.비서실장 직속이었던 행사기획비서관과 정무수석 산하의 국정홍보비서관을 정책기획수석실로 이관하려는 것은 최근 잇딴 정부의 정책혼선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수석의 향후 청와대내 위상과 역할을 가늠케 하는 단초로,정치인 출신인 金正吉 정무수석·朴智元 공보수석과 함께 ‘3두마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세사람 모두 강한 개성과 나름의 특장을 가진 인사로 현재로는 갈등보다 상호보완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金실장의 청와대 조직 장악력이확실한데다,나아가 모두에 대한 金대통령의 신뢰가 돈독하다는 점에서 불협화음의 가능성은 적은 게 사실이다.그러나 홍보업무에 관한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또 정책기획수석의 기능이 경제마인드보다는 ‘정치감각’에 치중됨으로써 정책이 정치논리에 좌우되고,‘청와대 집중현상’이 강화되는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아울러 사회분야를 복지노동수석과 교육문화수석으로 분리한 것은 실업대책과 21세기를 내다본 사회안전망 구축 등 복지정책을 보강하고 올 국정목표중 하나인 문화·관광산업 진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청와대 개편을 마무리함으로써 관심은 개각에 쏠리게 됐다.청와대는이번 개편을 ‘개각의 전주곡’으로 보는 분위기다.인사자료를 준비하고 있는 朴柱宣 법무비서관도 “준비완료”라고 말해 개각임박을 시사했다.특히정치·사회적으로 파문을 일으킨 한·일어업협정과 국민연금문제 등 개각 요인이 축적된 상태여서 개각은 시기와 폭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梁承賢 yangbak@
  • 金有培 복지노동수석

    노동경제와 금융경제 분야에 밝은 경제통.특히 한국노동경제학회 등 노동관련 연구소와 한국시민자원봉사회 등에서 활동하면서 노동과 복지,시민운동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金大中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면 출신으로 최근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경제분과 위원과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맡을정도로 국민의 정부 정책입안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남 신안·56■연세대 경제학과■성균관대 경제학과교수■아시아생산성기구 노사관계 자문관■한국노동경제학회 회장■노사관계학회 회장
  • 3·1절에 보는 베델의 한국사랑

    1904년 창간된 순수 민족정론지 대한매일신보의 사장 베델(裵說)과 신채호등 항일언론인들이 펼친 구국운동이 TV영상을 통해 조명된다.3·1절 80주년을 맞아 KBS 1TV ‘역사스페셜’(토 오후 8시10분)은 ‘3일간의 재판-영국인 베델을 추방하라’를 특집으로 내보낸다.재판은 AP통신에서 특파원을 보낼정도로 국제적 화제를 모았다.이 프로는 90여년 전 서울 정동 주한 영국총영사관에서 3일동안 계속된 공판장면을 재현함으로써 시작된다.‘국내 최초의국제재판’이었던 당시 재판의 피고는 베델이었고 죄목은 ‘한국민 선동죄’였다. 이에 앞서 대한매일신보는 1905년 11월20일 을사보호조약이 강압적으로 체결된 직후 황성신문에 장지연의 명논설 ‘시일야방성대곡’이 실리자 같은달 27일 이를 영문으로 번역,호외를 발행하는 등 민족의 소리를 대변했다.당시 1만 3,256부로 최대의 발행부수를 자랑했고 영문판까지 있어 국내는 물론 국제여론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끼쳤다.베델은 영국인이라는 점을 최대한 활용,신문의 치외법권적 지위를 확보하는데 힘을 기울였다. 베델이 한국에 온 것은 1904년 2월.영국 데일리 크로니클지의 특별통신원자격이었다.‘경운궁의 화재’를 특종보도했던 그는 양기탁 신채호 박은식등 지사적 언론인들과 자주 접촉하다 스스로도 항일 정신을 갖게 됐다. 이런 사실은 일본과 영국의 외교문서에 기록된 베델의 흔적을 추적한 결과확인됐다.자료들은 베델의 ‘처리’를 놓고 영·일 간에 빚어진 외교적 마찰과 베델의 한국 밖 추방결정 과정 등을 알려준다. 담당연출자 김형석PD는 취재과정에서 베델의 한국사랑과 선각자들의 활동에 “감탄했다”면서 “프로그램의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프로제작 때 가장 신경을 기울인 부분은 법정의 재현 장면.법정에서 시작해 법정에서 끝나기 때문에 자칫 ‘재미’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였다. 이를 위해 버츄얼 스튜디오(가상공간)에서 진행자가 3자적 관점으로 재판을지켜보는 연극적 방식을 채택,시청자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다.피고석의베델은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연기자 대신 확대한 사진을 활용했다. 베델의 후손이 소장하고 있는 귀중한 자료도 공개된다.1909년 베델이 서울에서 숨지자 한국인들이 보낸 조문편지 묶음 등이 그 것.편지에는 유림과 농부,동경유학생 등 각계각층의 애통해 하는 마음이 절절이 배어있다. 취재 뒷이야기도 많다.베델의 며느리 도로시여사(82)는 시아버지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도로시여사는 당초 ‘촬영 절대불가’를 조건으로 취재에응했다. 이에 따라 김PD는 카메라 뚜껑도 열지 못했으나 이튿날 도로시여사의 자녀들이 찾아와 “할아버지를 많이 알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도로시여사를 설득해 비로소 촬영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PD는 “베델은 ‘한국의 쉰들러’라는 표현외에 달리 형언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許南周yukyung@
  • 민노총 “노사정委 탈퇴” 각계 반응

    민주노총이 24일 대의원대회에서 노사정위원회 탈퇴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들은 이제 막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난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했다. 따라서 시민들은 민주노총이 탈퇴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노사정위의 틀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줄 것을 희망했다. 서울대 경제학부 金大逸교수(노동경제학)는 “민주노총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노동계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노사정위에서 탈퇴하려는 것 같다”면서“민주노총이 노사정위 안에 머물면서 대화채널을 가동,조합원들을 설득하는게 더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산하 노동문제 상담소 李戊述소장(48·여)은 “노사정위는 국난극복을 위해 출범한 만큼 보다 노력을 경주해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면서 “노사정의 법적 지위를 강화해 노동계가 들러리만 서는 상황을 극복해야만 노사정 간에 다시 원만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자동차 노사협력팀 金京燮 차장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노사정이 함께의논해야 하는데 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너무 성급하게 탈퇴를 선언하려는 것 같다”면서 “우리나라에서는 IMF이후 노사정위가 처음 시도된 만큼 신중하게 기다리면서 서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차장은 “민주노총이 최종적으로 탈퇴를 선언한다면 대형 사업장에 미치는 여파가 클 것”이라면서 “함께 사는 길을 모색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탈퇴한다는 것은 무모하다”고 말했다. 대한투자신탁 출납부의 朴相旭씨(29)는 “노동자가 일방적으로 양보를 강요당한 측면이 없지 않으나 그럼에도 노사정의 틀 속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LG백화점 구리점에서 근무하는 甘美景씨(27·여)는 “그동안 노사정위가 사용자측의 요구만 수용함에 따라 노동계가 불만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탈퇴하는 것보다 노사정위 안에서 노동계의 요구를 관철시키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金美京 全永祐 周賢珍 chaplin7@
  • [외자유치 성공사례] 두산그룹

    “우리 기업인들은 외국인한테 ‘투자만하고 배당만 받아라.경영은 우리가한다’는 식으로 요구한다.그런 마음씨 좋은 산타클로스는 세상에 없다” OB맥주 朴容晟회장(59)이 외자유치라는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던지는 메세지다.외국에서 자본뿐만 아니라 선진경영의노하우도 함께 끌어와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구조조정의 선구자’이다.두산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몰아치기 전인 지난 95년 알토란같은 투자지분을 외국에 팔기 시작했다.‘현금유동성이 왕이다’는 경영진의 결단에 따라 1단계 구조조정의 닻을 올린 것이다. 우선 우량기업이지만 경영권이 없는 주식은 모두 팔아치웠다.한국네슬레,한국3M,한국코닥의 주식 전량을 매각해 모두 1,635억을 끌어 들였다. ‘앉아서 돈을 버는’ 음료사업(코크)을 미국 코카콜라에 4,322억원에 팔았을 때 재계가 깜짝 놀랐다.80년 캐나다 시그램사와 절반씩의 지분으로 설립한 위스키전문회사인 두산시그램의 지분도 1,275억원을 받고 경영권을 넘겼다.주력업종이라고 하더라도 미래지향적인 사업구조정착을 위해 과감하게 정리했다.위기극복을 위해 경영권 보다는 현금유동성 확보를 더 중시하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OB맥주와 벨기에 인터브루사의 합작은 단순한 외자유치가 아니라 국내브랜드의 국제화 및 합작회사 운영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100년이 넘는 기업사를 가진 두산과 14세기부터 양조사업을 시작한 세계 제4위의 맥주회사인 인터브루사는 지난해 9월 50대50의 공동경영권을 갖는 합작파트너가 됐다. 그 결과 ‘부실의 늪’에서 헤매던 OB맥주는 자본금 4,000억원,자산 9,800억원,부채비율 145%의 재무구조를 가진 건실한 회사로 재탄생했다. 무엇보다 양사의 합작이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방식으로 이뤄진 점이눈에 띈다.종전의 자본도입 및 지분참여방식의 딜(Deal)합작과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합작이었다. 합작이후 OB맥주에는 엄청난 변화의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다.‘맥주시장의최강자’자리를 하이트에 뺏긴 뒤 절치부심중이던 OB맥주에 재기의 역동감이 넘치고 있다. 朴容晩 ㈜두산 전략기획본부장 겸 사장은 “지난해 모두 8억6,000만달러의외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하는 등 1단계 현금유동성 확보에 성공했다”면서 “또 23개 계열사를 주력4개사로 개편하는 2단계 구조조정이 마무리단계로 흑자경영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魯柱碩 joo@
  • 日 나카지마 가오로씨 암웨이 ‘특급 판매원’

    일본인 나카지마 가오로(46).세계에서 암웨이 제품을 가장 많이 파는 사람이다.일년에 4분의 1을 외국에서 지내는 그는 일본 도쿄에 정착하기 위해 도쿄외곽 고급주택가에 대지 370평의 집을 짓고 있다.암웨이에 입사하기 전 그는 반에서 꼴찌를 맴돌던 고졸 출신의 샐러리맨이었다. 암웨이 디스트리뷰터(Distributer 소비자를 방문해 자사상품을 파는 사람)의 소개로 암웨이에 발을 들인 순간 그의 삶은 완전히 변했다. 다단계 판매를 채택한 암웨이의 사업방식과 제품의 수준,함께 일하는 사람을 직접 고를 수 있다는 매력에 빠진 그는 암웨이가 일정 금액 이상을 판 디스트리뷰터에게 주는 등급의 최단기 기록을 깨기 시작했다. “암웨이에서 등급이 올라간다는 것은 나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나와 함께 하는 사람도 성공해야만 하지요.서로의 성공을 위해 배려해 주는 것,그것이 내가 암웨이에 17년간 몸담고 있는 이유입니다.” 현재 그는 전 세계에서 단 한명 있는 암웨이 더블 크라운 앰버서더(doublecrown ambassador)다.그의 그룹에 속한 사람은 70만명으로 이들의 매출액은일년에 900억엔(약 90조원)에 이른다. 그는 “내가 돈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실감해 본 적이 없다”며 정확한 수입을 밝히기를 꺼린 그는 “수입의 일부를 맹견연구회에 기부하고 있고 디스트리뷰터들의 크고 작은 모임비용에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을 하면서 실패한 적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일반 사람들이 실패라고 말하는 것을 나는 실패라 말하지 않는다.그저 곤란한 일이 생겼고 이로 인해더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그는 아직 미혼이다.짓고 있는 집이 완성되는 대로 결혼할 예정이다. 사귀는 여자는 없지만 그때쯤이면 이상형이 눈앞에 나타날 것이라 믿는 ‘선천적 낙천성’이 현재의 그를 만들었을 것이다. 동경┑全京夏
  • 160여명 性폭행 ‘야타족’ 검거

    2개월 동안 무려 160여명의 여성들을 성폭행한 3인조 ‘야타족’이 경찰에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13일 金施永씨(29·서울 은평구 응암동)와 李모군(18)등 2명에 대해 특수강도 및 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金모군(18·고2)을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서울 강남지역과 신촌 등에서 미혼 여성160여명을 승용차로 납치해 성폭행하고 1,000여만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은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7일 새벽 1시40분쯤에는 지하철 2호선 신천역 주변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李모씨(27·간호사) 등 여성 2명에게 접근해 “단란주점 사장인데 술이나 한잔 하러 가자”고 꾀어 승용차에 태운 뒤 경기도 하남시 야산으로 끌고가 성폭행하고 신용카드를 빼앗아 90만원을 인출했다. 金씨는 지난해말까지 서울 성북구 월곡동에서 중국음식점을 운영했고 李군은 배달원으로 일했다. 피해자 중에는 회사원 대학생 에어로빅강사 뿐만 아니라 중·고생 등 미성년자들도 포함돼 있다.
  • 2與 PK대책발표 의미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12일 부산·울산·경남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부대책을 현지에서 발표한 것은 ‘국민대화합’과 ‘지역의 균형적 발전’을근간으로 한 정부의 정책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이 지역을 대표하는 여당 정치인들이 발표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정책내용은 현재 추진하고 있거나 이미 정부와 조율을 마친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날 정책발표의 직접적인 배경은 지역주의 극복이다.새 정부 출범 이후 싹트고 있는 주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씻어줘야 한다는 정책적인 고려에서다.‘국민대화합’없이는 경제위기 극복은 물론 국정을 운영할 수 없다는 집권여당으로서 위기감도 작용했다.악성 유언비어가 그 정도를 넘어 섰다는 판단에서다. 합동기자회견에서도 이같은 기류를 엿볼 수 있다.국민회의 盧武鉉부총재 등 참석자들은“최근 일부 정치권이 당파적 이해에 따라 지역감정을 선동하고,근거 없는 흑색선전과 사실왜곡으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면서“국민대화합과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당적을 초월해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거듭다짐했다. 이날 제시한 내용 중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청사진이다.부산·울산·경남지역의 숙원사업이 총망라돼 있다.영남에 있는공장을 호남으로 옮긴다는 악성 유언비어를 차단하고 일관된 정책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부산시민을 위해 11건의 대책을 약속했다.부산 신항만조성 촉진,빅딜로 어려움을 겪는 삼성자동차 협력업체의 어려움 해소와 공장가동 정상화,부산시민의 부담으로 남은 부산교통공단 인수시기,식수원인 낙동강 수질개선 약속,아시안게임지원,신발산업 특화 육성 등이다.울산지역에도 가시적인 7건의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울산신항만 건설계획 기간 내 추진,울산∼부산간 복선전철 국비지원 확대등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울산공단지역 내 환경오염지구 거주주민 이주대책등이다.경남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경남·부산 공동경마장 추진,마산항 활성화대책마련,한·중·일 신어업협정으로 인한 피해어민 지원대책 등 8건의 정책지원을 약속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지역현안 당파초월 해결”慶南지역 與의원·단체장 회견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부산·울산·경남지역 의원 및 광역단체장은 12일 “국민대화합과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당적을 초월해 협력해나갈 것”이라고밝혔다.국민회의 盧武鉉부총재와 자민련 車秀明정책위의장,沈完求울산시장 등 이 지역 소속 공동여당 의원 및 광역단체장들은 이날 부산 롯데호텔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일부 정치권이 당파적 이해에 따라 지역감정을 선동하고근거없는 흑색선전과 사실왜곡으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부산신항만 조성촉진 ▒삼성자동차 공장가동 정상화 ▒낙동강 수질개선 적극 추진 등을 약속하고 ▒울산신항만 건설계획 기간내 추진 ▒울산∼부산간 복선전철 국비지원 확대 ▒울산공단지역내 환경오염지구 거주주민이주대책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지역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경남·부산 공동경마장 추진 ▒마산항 활성화 대책마련 ▒한·중·일 신어업협정으로 인한 피해어민 지원대책 등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 경찰 자율근무 자리잡는다

    서울 경찰이 변하고 있다.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는 李茂永 신임 서울경찰청장의 지침에 따라 서울 시내 일선 경찰서와 파출소의 근무 풍경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정해진 시간에 기계적으로 일정 지역을 돌던 파출소 경찰관들의 순찰 관행이 사라지고 우범 지역의 자율 순찰이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교통·기초질서사범의 단속 실적 할당제가 폐지돼 무리한 단속으로 생기는 시민들과의 마찰도 줄고 있다.24시간 대기하며 경찰서에서 잠을 자던 경찰서장의 근무 관행도 바뀌었다.파출소마다 3부제를 전면 실시하는 등 근무 여건도 좋아졌다. 양천경찰서는 작은 것부터 고치자는 구호 아래 점심과 저녁식사 시간에도유치인의 면회를 허용하고 있다.정문에서 의경이 아닌 순경 이상 직원들이민원인들을 직접 안내한다.조사계 직원들이 순번제로 민원실에 직접 나가 고소·고발인들을 상담,즉석에서 절차를 안내하고 담당수사관을 통보해준다.일잘하는 직원들에게는 즉석에서 상을 준다. 동대문경찰서는 민원인의 편의를 위해 당직반의 근무교대 시간을 아침에서오후 5∼6시로 바꾸었다.‘멋쟁이상’도 신설했다.업무에 정통하고 직업정신이 투철하며 친절봉사에 앞장서는 직원을 매월 2명씩 뽑아 부인을 초대해 상을 준다. 방배경찰서는 교통단속실적제를 없앴다.가벼운 교통위반에 대해서는 ‘딱지’를 끊지 않고 지도 수준으로 끝낸다.형사과 당직 직원들은 넥타이에 양복차림으로 근무하며 욕설이나 난폭한 행동을 삼가도록 하고 있다. 성동경찰서는 간부들의 감독 순시를 3분의 1로 줄였다.형사들의 근무체제와인원을 합리적으로 조정했고 감찰의 역할도 적발 위주보다는 직원들의 어려움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추도록 했다. 북부경찰서는 자율순찰제를 도입,지역의 실정을 잘 아는 형사가 취약 지역을 스스로 순찰하고 있다. 李相虎 도봉경찰서장은 “사건을 만들어서라도 건수를 채워야 하는 등의 악습은 봉사는 고사하고 사명감마저 상실케한다”면서 “자율적이되 책임지고업무를 수행토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洪淳瑗 동부경찰서장은 “비효율적이고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진실로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경찰이 되겠다”고다짐했다. 하지만 무분별한 자율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책임이 따르지 않는 자율은 근무기강이 해이해지는 결과를 부를 수도 있다는 충고다.
  • 스위스

    스위스 하면 우선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는 아름다운 나라라는 느낌이 떠오른다. 스위스가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나라로 동경을 받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있다.주민의 생활과 관련된 정책은 쉽게 지켜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틀이 짜여져 있고,주민들은 이를 지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생활양식 때문이다.현지에서 체험해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다. 스위스에서도 제네바의 길거리는 유난히 깨끗하다.이유가 어디에 있을까.공무원들은 깨끗한 제네바를 만들기 위하여 주민들이 쉽게 지킬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했다. 어쩌면 너무도 간단한 방법이다.어디를 가도 쉽게 볼 수 있는 쓰레기통이 그것이다. 문제는 쓰레기통 그 자체가 아니라 주민들이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접근방법의 차이에 있다고 본다.제네바에는 모든 도로와 공원에비닐봉지가 달려있는 쓰레기통이 설치되어 있다.아파트단지와 상가지역 등에도 폐휴지,빈병,플라스틱통을 모으는 분리수거함이 구비되어 있다.스위스에서 분리수거는 의무사항은 아니나 당연히 해야하는 것으로 생활화되어 있다.지나다 보면 걸음걸이도 불편한 할머니가 음료수 페트병과 폐휴지를 비닐봉지에 담고 분리수거함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 수가 없다. 공무원들은 어떤가.쓰레기를 치우고 길거리를 주변환경에 맞게 아름답게 가꾸는 모습에는 대충대충 처리하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가득 채워진 비닐봉지는 어떻게 알았는지 금방 새것으로 교체된다. 길거리 나무들의 모양 다듬기와 웃자란 가지들의 정리는 그때그때 이루어지고,길거리 꽃가꾸기는 꽃에 대한 사랑과 정열이 없이는 불가능할 정도로 지극정성으로 가꾼다.자기가 맡은 일을 자랑스럽게 천직으로 생각하는 모습이다.오직 투철한 직업의식과 자기만족이 함께 어우러짐으로써 스위스가 깨끗하고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것이리라. 주민생활과 관련된 제도는 더욱이 현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제네바 도심지의 음식점앞 인도에는 탁자를 내놓을 수 있도록 하얀 실선이 그어져 있다.음식점 주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대신 보행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화면서 허용범위를 정해주고 있다.모두가 제도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 현실에 바탕을 둔정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반드시 지켜야 할 제도는 어떠한 장치를 해서라도 반드시 지켜지도록 한다. 자동차 속도제한 정책이 바로 그것이다.일반도로에서는 시속 60㎞ 이상으로달릴 수 없으며,사람의 왕래가 빈번한 도로에서는 50㎞로 속도를 제한하고있다.그러나 누가 무어라 하지 않더라도 제한속도대로 그저 조심스럽게 운전한다. 속도를 위반하면 곳곳에 설치된 무인카메라가 섬광을 번쩍이고,위반속도에비례한 벌금고지서가 가정으로 배달되기 때문이다. 제네바가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가 될 수 있는 이유는 결국 공무원의 현장행정과 주민들의 성숙한 생활양식이 어우러진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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