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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규선씨 테이프 내용/ “최성규 ‘나라 뒤집힌다’ 밀항 권유”

    최규선씨가 검찰 출두를 이틀 앞둔 지난달 14일 심경을 담은 육성 녹음테이프를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7일 발매된 뉴스위크 한글판에 따르면 최씨는 선산이 있는 전남 영암으로가는 승용차에서 80분 동안 녹음한 뒤 테이프 3개를 측근에게 맡겼다.녹음 내용은 그의 일방적인 주장이지만 상당히 구체적이다.다음은 녹취록 요약. [청와대 대책회의] 오늘(4월14일) 청와대 민정비서관 김현섭씨와 통화했다.그는 “최규선씨 소환을 오늘쯤 해야 할 것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검찰관계자가 묻던데,검찰도 별달리 나온 게 없어 곤혹스러워하는 것 같더라.제일 문제가 LA의 그 사람(김홍걸씨)에 관한 부분을 최규선씨가 어떻게 진술하느냐를 두고 검찰뿐 아니라 청와대,그리고 모두가 떨고있다.”고 말했다. 최성규씨는 4월12일 이만영 정무기획비서관과 경찰청,국정원 직원들과 회의한 사실을 알려줬다.회의 내용은 “‘출국금지가 되기 전에 최규선이 떠나버렸어야 했는데 출금이 돼가지도 못하게 됐다.검찰에 출두하면 최규선의 말 한마디에우리 정권이 잘못되고 대통령이 하야해야 하는데 걱정이다.’라는 얘기가 나오자,한 인사가 ‘부산에서 밀항시켜 내보내면 어떻겠느냐.’는 말이 나왔다.”는 것이었다. 내가 “밀항은 하지 않겠다.밀항하면 미국에 갈 수 있는 겁니까.”라고 묻자 “네가 정 혼자 나가기 그러면 내가 널 데리고 나가주마.”라고 말했다. 이후 최성규씨의 전화 부탁을 받고 오후 8시 전화를 걸자최씨가 “다 준비가 됐다.규선아 떠나버리자.”고 했다.그는 “네가 들어가면 나라가 뒤집어진다.지금은 안된다.검찰도시간을 벌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김대통령과의 관계] 대통령이 97년 12월 당선 직후 나를 불러 “창고가 비었네.자네하고 나하고 나라를 살리세.자넨 그런 재주가 있고 능력이 있네.내가 사람 볼 줄 아는데 자넨정치적으로 대성할 것이네.”라고 말했다.그래서 나는 그해12월31일 사우디 알 왈리드 왕자를 서울로 데려왔다. 1월3일 소로스가 방한하기 하루 전날 쉐라톤 워커힐 VIP맨션에서 휴가 중인 DJ를 만났다.대통령은 “자네가 나라를 살리네.소로스도 한국에투자한다는 게 알려져야지 세계적 투자가들이 한국에 몰리네.자네는 어떻게 이런 사람들을 아는가.이제 자네는 서열이 틀려졌네.이럴 때일수록 자네는 내밑에서 커야 하네.IMF만 극복하면 역사에 남네.”라고 말했다. [마이클잭슨 공연사기 수사] 98년 여름부터 내사가 시작됐다.나를 구속시키라고 지시한 사람은 당시 이강래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종찬 국정원장이었다.이 수석은 김세옥 경찰청장에게 노란 봉투를 주며 “이 안에 최규선 관련 자료가 있는데골인(구속)시켜라.이 정권의 골칫덩어리에게 맛 좀 보여줘라.”라고 했다고 한다.결국 마이클잭슨 공연 사기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98년 9월9일 영장 신청을 계기로 박주선 법무비서관이 내 사건을 알게 됐다.그는 최성규를 불러 “구속영장은 안된다.보류하라.”고 해 불구속 조사를 받았다. 9월10일 영장이 기각된 날 이재만 수행비서가 나를 평창동경호원 아파트로 불렀다.“미국에 6개월만 가 있어라.대통령께서도 당신의 구속을 바라지 않았다.권노갑 고문도 나갔으니 미국에 가서 만나보라.대통령께서도 ‘경찰에 구속되면쓰고 싶어도 못쓴다.최규선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외국 좀나가 있으라고 해라.’라는 말을 했다.”고 했다.그래서 9월 추석 직전 미국으로 나갔다. [김홍걸씨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 최규선씨는 녹음 말미에 미국의 김홍걸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가 되지 않자 메시지를 남겼다.“이제 검찰의 소환이 임박해 가는데,내가 이제까지 5년을 기다리면서 김박(홍걸씨)도 알다시피 정치적재기 그 하나만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하며 지금까지 왔습니다.내가 김박은 끌어안고 어떻게 해서든지 다 보호해줄 테니까 그 대신 아버지한테 말하세요.나를 파렴치범으로 몰려고 하거나 최규선의 재기를 막는 어떤 방법이 시도된다면 나는 다 불어버립니다.나는 죽을 각오가 돼 있어요.(중략)땅을 치고 후회하지 마세요.나 지금 이성을 잃었습니다.어떤 회유도난 안 받아들입니다.서로 끌어안고 위안이 되면서 왔는데 홍일이 형이 또 서울로 들어옵니다.어떤 장난을 칠지 몰라요.만약 이런 장난이 이뤄지면 공개됩니다.그러니까 빨리,이건 아버님밖에 없습니다.”
  • 내일 임기 마치는 주한 美대사관 맥클로린 공보관

    “직설적이고 솔직한 대화 태도 언제나 변치 말기 바랍니다.” 제럴드 맥클로린(Gerald McLoughlin·49) 주한 미국 대사관공보관에게 한국인의 나쁜 점을 꼬집어 달라고하자 대신 내놓은 칭찬이다. 다음달 1일 임기를 마치고 한국을 떠나는 맥클로린 공보관이 한국에서 보낸 세월은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정도면 ‘한국통’이라고 할 법도 한데 본인은 “아직도 한국을 배우는 중”이라고 겸손해한다. 이번이 세번째 한국 생활로,1979년 처음 한국땅을 밟았을 때는 평화봉사단원이었다.4년간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한국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86년부터 89년까지 광주 미문화원원장을 지냈고 99년부터 주한 미대사관에서 근무해왔다.6·25전쟁이 끝난 뒤 주한 미군으로 복무했던 아버지로부터 한국에 대해 “조금” 들어서 그리 낯설지만은 않았다고. 지난 10년은 한국과 한국인에게 있어서 격동의 세월.이방인의 눈에는 어떻게 비쳤을까.“처음 한국에 도착한 날이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날”이라며 당시의 긴장된 분위기를 기억해냈다.“90년 이전 한국 사회는 경직돼 있었다.국민들은 정부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했고 정부는 국민을 소외시켰다.”면서 그러나 “87∼89년 민주화운동을 고비로 한국사회는 더 개방적이고 여유롭게 됐다.”며 가장 인상깊은일로 주저없이 ‘한국의 민주화’를 꼽았다. 평양 방문도 뇌리에 남는 일.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의 방북 준비를 위해 2000년 10월 처음 가본 평양은“참 슬펐다.”고 술회했다. 그가 색다르게 본 한국문화는 무엇이었을까.‘전통문화어쩌구…’하는 뻔한 대답이 나올 줄 알았는데 “아이들을 돌보는 부모의 남다른 애정과 헌신”“배움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이란다. 화제를 돌려 ‘여가’를 어떻게 보내느냐고 묻자 “내가 여가가 있었나?있었어?”라고 옆에 앉은 보좌관들에게 농담을 건넨 뒤 틈이 나면 자전거 하이킹을 즐긴다고 했다.그래서 지난 13일 공보과 직원들은 그의 환송회를 겸해서 원주 치악산으로 하이킹을 다녀왔다. 그는 “자전거로 돌아본 작은 마을과 시골길이 너무나 좋았다.”“이런 것들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며 급속한 도시화를 은근히 비판했다.재미있게 본 한국 영화로 ‘쉬리’‘공동경비구역 JSA’을 열거하더니 불교영화 ‘만다라’가 가장 좋았다고 꼽았다. 그는 짐도 싸기 전에 벌써 ‘다음’을 기약했다.15살 아들과 역시 미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부인이 이곳의 생활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숙기자 alex@
  • 황사방지 한·중·일 손잡는다

    서울시와 중국 베이징(北京),일본 도쿄(東京) 등 3개국수도가 참여하는 ‘한·중·일 지방자치단체 연합’이 6월말 구성돼 황사 예방을 위한 공동작업에 착수한다.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29일 “황사의 영향권에 든 동북아의 지방자치단체들이 황사예방을 위해 협의하는 황사방지를 위한 한·중·일 지방자치단체 연합을 결성할 것을중국 베이징과 일본 도쿄에 조만간 제안할 예정”이라고밝혔다. 고 시장은 이와 함께 황사 관련 국제협력을 구체화할 수있는 방안을 시정개발연구원에서 연구중에 있으며 조만간연구 성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결성될 한·중·일 지방자치연합에서는 황사방지를 위한 조림과 재정지원,기술과 장비지원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천가능한 공동대책을 마련,추진하게 된다. 또한 ‘황사대책기금’ 조성 방안이 논의되며 먼지농도,성분분석 결과 등 황사 관련 자료도 교환한다. 황사기간 중 황사집중관측 및 분석연구 데이터도 공개되며 황사영향 최소화 방안 등을 공동으로 연구하게 된다. 이밖에 장거리이동대기오염물질 공동조사팀을 구성해 공동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며 황사 등 대기오염물질의 이동경로 및 이동량도 평가해 공동자료로 활용한다. 연구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는 시정개발연구원 김운수(金雲洙) 연구위원은 “국가간 경계를 넘는 오염물질로부터 영향을 받으면 피해를 보상받는 게 국제적인 관례로 정착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황사에 대한 피해보상책도 공동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주목된다. 한편 서울시는 베이징시와 ‘한·중 우의림 조성 청소년상호 방문사업’을 정례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새달 초 한국대학생과 한·중 미래의 숲,동북아 산림포럼 등의 회원들이 참여하는 서울측의 청소년 봉사단 140여명을 베이징시 등에 파견하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OPEC, 7개월만에 첫 증산

    [두바이 AFP 연합]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 7개월만인 지난달 처음으로 증산으로 돌아섰다고 중동경제조사지(MEES)가 최근 보도했다. MEES에 따르면 이 기간 이라크를 제외한 10개 OPEC 회원국의 전체 원유생산량은 대다수 회원국들의 증산으로 인해 하루 25만5000배럴 증가한 2277만5000배럴로 조사됐다. 특히 알제리의 경우 기존의 쿼터량인 69만3000배럴을 훨씬 웃도는 85만배럴을 생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앞서 OPEC는 유가부양을 위해 오는 6월말까지 하루 150만배럴 규모의 감산기조를 유지키로 결정한 바 있다.
  • CJ 이재현회장의 ‘주주위한 경영’

    제일제당 이재현(李在賢·42) 회장이 보유 중인 CJ엔터테인먼트의 신주인수권(BW) 600만 2000주(60억 200만원어치)를 모두 소각하기로 했다.대기업 오너가 BW행사를 통해 100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은 물론 원금까지 포기하고 전량소각하기로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CJ엔터테인먼트는 26일 “최근 자사의 주가가 떨어진 것이 근본적으로 대주주 보유의 BW 물량때문으로 판단돼 이물량을 전량 소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 회장이 보유한 BW는 2년동안 관련규정상 처분하지 못하게 돼 있어당장 시장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심리적 부담요인으로작용해 소액주주 보호차원에서 전량 소각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제일제당은 95년 영상사업을 시작한 뒤 누적적자가 100억원에 이르는 등 영상사업 부문의 적자가 심화되자 구조조정 차원에서 2000년 상반기 CJ엔터테인먼트를 분사시켰다.분사 후 ‘공동경비구역 JSA’ 등을 흥행시켰으며,지난 2월엔 코스닥에 등록됐다. 이 회장은 “분사 당시 제일제당이 공정거래법상 출자총액 제한때문에 출자에 어려움을 겪어 대주주로서 상당 금액을 출자했었다.”며 “CJ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큰 폭으로 올라 큰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지적이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이어 “전량 소각 결정은쉽지 않았지만 차익을 거두려는 의도가 아니었기 때문에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번 소각이 결국 주주들과 회사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W 소각결정이 알려지자 CJ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이날 25일 종가보다 2000원 오른 1만 8700원을 기록했다.이 회장은 2000년 3월 BW를 주당 1000원에 샀기 때문에 1100억원 내외의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었다. 굿모닝증권 홍춘욱(洪椿旭) 애널리스트는 “뒤늦게나마대주주가 BW 소각결정을 내린 것은 물량압박을 없애고 주식가치를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며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의 BW 시세차익 문제를 제기했던 참여연대도 “대주주의 소각결정은 현실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해결방안”이라며 “제일제당과 CJ엔터테인먼트소액주주들에게 혜택을 주고 시장불신 해소와 함께 경영책임성을 높이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최규선 ‘튀는행동’ 분석/ 권력·성공 좇는 과시형 결국 실패한 로비스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씨를 배경으로 각종 이권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42)씨의 ‘튀는 행동’은 정신분석학적으로 어떻게 보아야할까? 버클리대 유학시절 DJ의 자필 위임장을 동료 학생들에게내보이며 자신을 과시하던 권력지향적인 행동,뉴욕타임스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만의 베스트셀러 ‘렉서스와올리브나무’라는 책을 들고 검찰에 출두한 상식 밖의 여유,밤샘 조사를 받은 뒤 비서에게 가져오라고 지시한 20여종이 넘는 남성용 화장품 세트와 베르사체 남성복 정장…. 정신분석학자들은 이같은 최씨의 행동에는 다분히 연극적인 자기 표현 요소가 담겨 있다고 지적한다.아울러 최씨지인들은 최씨를 이해 관계에 따라 철저히 사람을 가려 사귀고 권력에 대한 집요함과 끈기를 갖춘 ‘타고난 로비스트’라고 평가한다. 최씨의 집요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화가 팝가수 마이클 잭슨과의 인연.자신의 어린 아들에게 색동옷을 입혀 1주일동안 집앞을 지키고 선 그는 결국 마이클 잭슨과 안면을 텄고 국제통으로 불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정치인의 정신분석을 연구하는 백상창(세계정신분석정치학회 부회장) 신경정신과 원장은 “그의 성공과 추락은 우리 사회의 병리적 현상의 상징이자 엘리트 권력 집단의 서글픈 자화상”이라고 단언했다. 최씨의 지나친 권력 과시행동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인격분리 현상에서 비롯된것이라고 설명한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란 어머니를 성적대상으로 삼아 아버지와 대립 ·경쟁하는 심리로 유아기에거치게 되는 정신발달의 한 과정. 대결-거세(去勢)에 대한불안감-굴복의 3단계를 거쳐 사회 통념을 받아들이는 현상이지만 아버지상이 부재이거나 어머니상이 너무 강할 경우 아버지를 뛰어넘는 권위에 대한 강한 동경이 심리적으로 쌓이게 된다는 것이다.이같은 권력에 대한 지나친 동경은 주변 사람들에게 권력 과시 현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최씨가 검찰에 출두하면서 가져온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도 세인의 호기심을 자아내게 했던 부분. 정치인, 대통령 친인척,기업인들의 부정부패를 세계화의가장 큰 장애물로 지적하는 책을 들고 나와 자신이 정치적희생양이라는 점을 항변하면서 자신을 핍박하는 검찰로 대변되는 국가 권력 행사에 대한 강한 경멸감과 냉소를 담고있다고 백원장은 진단했다. 최씨가 검찰 조사 도중 비서에게 지시해 들고간 20여개의 화장품과 베르사체 명품 정장도 자기 과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 원장은 “언론에 드러난 최씨의 행동은 우리 사회에만연한 이중성과 자기도취,정치인들이 보여주는 집단적 인격 분리 현상과 같은 양상”이라면서 “권력자를 중심으로이합집산을 거듭하는 정치인들과 권력의 사유화 현상, 근대화 과정에서 일어난 전통과 민주주의 의식의 날카로운대조(Sharp Contrast) 등 우리 사회가 안고있는 병증이 썩은 환부를 뚫고 고름으로 터져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韓中, 황사 모니터링체계 구축

    앞으로 중국에서 측정한 황사관련 정보를 한국에서 실시간으로 입수해 황사발생 예측기능이 강화된다. 김명자(金明子) 환경부장관,시전화(解振華)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장,오오키 히로시(大木浩) 일본 환경성장관은 2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는 극심한 황사와 관련,황사 모니터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3국 황사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공동 대응키로 했다.”고 밝혔다. 황사모니터링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현재 중국 환경총국에서 운영중인 25개 지상관측소,지상 레이더,인공위성 3대등에서 측정·분석한 황사발생지,발생원인,이동경로,고도,농도,토사운반량,향후 전망 등 모든 정보를 공동홈페이지(www.temm.org)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된다.중국 환경총국이 분석,발표하는 ‘황사 분석자료’는 한국대사관을 통해 주기적으로 제공되며 한·중 중간지점에황사측정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3국 장관은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필요한 황사예방 사업에 지구환경기금(GEF)이 지원되기를 촉구하며 리우 정상회의 10주년이자 8월 세계환경정상회의(WSSD)가 열리는 올해 안에 ‘교토의정서’가 발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3국 환경장관회의는 내년 중국에서열린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그린스펀 “당분간 금리인상 없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7일 지속적이고 확고한 경기회복 조짐이 보일 때까지 미국의 금리는 인상되지 않고 40년래 최저인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상·하 양원 합동경제위원회 증언에서 “미국의 통화정책은 당분간 물가 안정을 추구하는쪽으로 향하지 않을 것이며 분명한 경기회복 조짐이 보일때라야 인플레를 억제하는 쪽으로 통화정책이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mip@
  • 서울 강동경찰서 1개월 금연땐 포상휴가

    서울 강동경찰서는 14일 금연하는 직원들에게 최고 2박3일의 ‘금연 특별 포상휴가제’를 주기로 했다. 강동서는 쾌적한 사무실 환경조성과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금연 운동을 벌이기로 하고 최근 흡연 직원 357명을 대상으로 금연 선서식을 가졌다.이들 중 70명으로부터 금연서약서도 받았다. 강동서는 우선 금연서약을 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1개월을 금연하면 1박2일,3개월은 2박3일의 금연 특별포상휴가를주기로 했다. 주상룡 서장은 “경찰서 전 직원의 100% 금연 동참을 목표로 지속적인 금연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 [기고] ‘황사 특보제’ 국제협력 필요

    봄철 불청객이려니 했던 황사(黃砂)가 해마다 심해지더니급기야 올해에는 재난 상황으로 닥치고 있다. 옛날 옛적에도 황사는 있었다.최초의 기록은 신라 아달라왕 때(서기 174년)로 우토(雨土)라 불렸다.그러나 최근 황사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이유는 중국과 몽골 일대에서사막화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막화의 원인은 3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심한 가뭄이고,그 가뭄의 원인은 지구 온난화에 의한 강수량 변동이다.개발로 인한 삼림훼손이 사태를 악화시키면서,서북지역의 기압 차로 인한 강풍과 계절풍 발생이 황사이동을 부채질하는형국이다. 이쯤 되면 황사대책 내 놓기가 난감할 수밖에 없다.사막화를 막고 복원하는 일이 몇 해만에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2000년부터 50개년 계획의 ‘서북지역 생태환경복원사업’을 시작했다.베이징과 톈진은 10개년 계획으로올해부터 79억평의 경작지를 삼림으로 복원시키고 148억평을 조림하는 황사방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한·중·일 3국은 2000년 2월 베이징에서 환경장관회의를갖고 한국과 일본도 황사방지사업에 뛰어들기로 합의했다. 오는 20∼21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4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는 보다 구체적 황사대책이 논의될 것이다.UNEP(유엔환경계획),GEF(지구환경금융),사막화방지협약 등 국제기구를 통한 공조체계도 구축중이다. 무엇보다도 당장 시급한 황사대책은 건강상 위해와 사회경제적 피해를 줄이는 일이다.정부는 지난달 ‘황사관련 관계부처협의회’를 구성,황사발생에 대한 예보·경보체제 마련과 건강·농작물·산업·항공 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최소화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그 첫 조치가 황사경보제 도입이다. 그런데 경보제 첫 시행에서,전국 단위의 경보발령 전파,한밤중에 통보받은 기관의 조치 지연 등으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고,기상청의 황사예보제와 환경부의 황사경보제 사이에서 혼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정부는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어 황사경보와 황사예보 업무를 기상청으로 일원화하고 황사특보(황사정보·주의보·경보)를 신설하기로 했다. 기존의 경보제도는 사후조치에 그쳤지만 황사특보는 미세먼지 농도를 예측해 발령하므로 황사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될것이다. 그러나 정확한 황사특보를 위해서는 황사 발원지의 발생상황과 이동경로 등에 관한 정확한 자료가 필요하고,또 황해의 공해상에 있는 섬에 측정망 등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국제협력을 통해 중국 쪽의 관련 정보를 입수하는 것도시급하므로 이번 한·중·일 3국 환경장관회의에서 중국 측에 관련 정보의 제공을 요청할 계획이다. 올해 닥친 유례없는 황사는 환경론자들의 걱정거리처럼 여겨졌던 자연파괴에의한 재앙이 실체임을 보여줬다. 물은 이미 자유재가 아님을 실감했지만 이제 공기마저 마음놓고 숨쉴 수 없는 세상이 됐다.눈앞의 물질적 이익만을 추구한 사람들의 탓이다. 극심한 황사현상이 새삼 자연의 섭리에 대한 경외심을 갖게한다. 김명자 환경부 장관
  • 산업인력공단이사장 김유배씨

    정부는 12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에 김유배(金有培·59) 전 복지노동수석을 임명했다. 김 이사장은 국제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과 성균관대 교수,한국노동경제학회장,한국노사관계학회장,청와대 복지노동수석비서관,국가보훈처장 등을 지냈다.
  • 독자의 소리/ 인터넷 선거로 투표율 높이자

    올해는 각종 선거가 많아 ‘선거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아닐 것이다. 하지만 선거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 국민이 많아 이를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투표방법을 바꾸어 보면 어떨까 한다.지정된 장소에서 투표를 실시하는 현재의 방식을 바꾸어보자는 것이다. 인터넷이나 중앙부처와 연결되는 전산라인을 투표소마다연장설치해 정확한 신분확인 등의 절차를 거쳐 국민들이 어느 곳을 가든 편리한 장소를 선택해 투표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했으면 한다.이렇게 하면 모든 국민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경수[서울 강동경찰서 둔촌1파출소]
  • 10대 인터넷사기 ‘기승’

    10대 청소년들이 인터넷 경매 사이트를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여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비슷한 또래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좋은 명품이나수입품,핸드폰,고급 브랜드 제품 등을 싼 값에 판다고 꾀어 돈을 송금받은 뒤 연락을 끊는다.특히 강남지역에 사는 10대 청소년들이 부모 소유의 귀중품과 값비싼 물건을 내놓는 사례가 많다. 최근 강남지역 경찰서에는 10대들의 이같은 사기극이 잇따라 접수되고 있지만 경찰이 추적을 하지 못하도록 PC방의 컴퓨터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또 피해를 당한 학생들이 떼인 돈을 되찾기 위해 다른학생을 상대로 같은 사기 행각을 벌이기도 한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인터넷 경매 게시판에 ‘최신A사 제품인 27만원짜리 고급 운동화를 12만원에 팔겠다.’는 글을 올려 40여명으로부터 500만원을 챙겨 달아난 이모(17·고교 1년)군을 붙잡았다.이군은 경찰에서 “나도 경매 사이트에서 비슷한 사기 피해를 당해 보복심리에서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서초서는 또 경매 사이트 게시판에‘미국산 고급 인형 2개를 31만원에 판다.’는 글을 보고 돈을 입금했으나 연락이 끊어졌다는 김모(23·여)씨의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다.서초서는 이 사건 용의자의 IP를 추적한 결과 서울의 한PC방에서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했다. 서울 송파경찰서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일 김모(16·중학 3년)군이 인터넷 장터에서 ‘성능좋은 MD플레이어를 절반 가격인 13만원에 판다.’는 글을 보고 돈을 무통장입금시켰으나 이후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하고 있다. 김군은 “판매자의 메일로 연락했더니 ‘나도 고등학생이며,선물받은 것인데 돈이 필요해 싸게 판다.’고 말해 의심하지 않았다.”고 울상을 지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달 중순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어머니의 외제 립스틱 20개를 한 개당 2만원씩에 판다.’는 글을 올려 40만원을 챙긴 이모(17·여고 1년)양을 붙잡았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는 지난 1월 이후 3개월 남짓만에1만 4554건의 인터넷 경매 사기가 접수됐다.하루 평균 160여건이나 된다.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경매에 오르는수십만개의 물품에 대해 일일이 사기 가능성을 조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경매 사기의 피해자와 가해자는대부분 중·고생”이라면서 “인터넷에 익숙한 10대들이별다른 죄의식 없이 사기행각을 벌이는 것이 문제”라고말했다.그는 “물건을 사고 팔 때는 직접 만나거나 확실한 연락처와 계약서 등을 받아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준규 이창구기자 hihi@
  • 中 최고권위자에 듣는다/ 취안하오 황사硏 박사

    ***””이번 황사는 돌연변이형””.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 중·일우호환경보호센터 황사(黃沙)연구소의 취안하오(全浩·63) 박사는 8일 “황사폭풍의 피해를 줄이려면 한국과 중국 두나라정부가 하루 빨리 황사폭풍에 대한 공동 연구·협력을 통해피해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안박사는중국 최고의 황사문제 전문가로 지난 1월25일 중국의 황사폭풍에 대한 최초의 보고서인 ‘사천바오(沙塵暴)와 황사(黃沙)가 베이징지역 일대의 대기(大氣)입자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 주목을 받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황사폭풍이 해마다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 원인은.] 동북아시아에는 매년 11월∼그 이듬해 5월까지 강력한 계절풍이분다.이 계절풍 때문에 황사폭풍이 발생한다.중국 서부·북부지역과 시베리아 상공의 차가운 공기가 남쪽에서 형성된따뜻한 공기와 만나는 과정에서 커다란 기압차가 발생,강력한 황사폭풍을 만들어내고 있다. [올해는 유달리 황사폭풍이 자주 발생할 뿐 아니라 강력한데.] 지난 3∼4년동안 황사폭풍의 주요 발생지인 중국 북부와 서부,몽골·카자흐스탄 등의 지역에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지구 온난화로 기온까지 상승,지표면이 메마른 상태에서 강력한 바람이 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최근 5년동안무분별한 남벌로 중국 대륙의 80만㏊의 삼림과 초지가 사라지는 등 인위적인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황사폭풍의 주요 발생지는.] 황사폭풍은 중국 대륙에서만발생하는 것이 아니다.지난해 발생한 32차례의 황사폭풍 가운데 중국 내에서 발생한 것은 그 절반에도 못미치는 14차례에 불과하다.나머지 18차례는 몽골 동남부의 고비사막과카자흐스탄의 사막지대에서 발생했다. 중국 대륙의 경우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남부의 타클라마칸 사막과 중국과 몽골의 접경지역인 파단지린 사막,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동부의 수니터 분지 등이다. [중국과 몽골,카자흐스탄 등지에서 발생한 황사폭풍은 어떤경로로 이동하나.] 황사폭풍의 이동경로는 크게 3가지다. 첫째는 네이멍구 자치구 북부의 얼롄하오터(二連浩特)·훈산다커사막 서부지역과 주르허지역에서 화더·장자커우(張家口) 등을 거쳐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북쪽 루트가 있다.두번째는 중국 ·몽골 접경지역인 아라산에서 장자커우를 거쳐베이징에 이르는 동북쪽 루트이다.세번째는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의 하미지역에서 타이위안(太原) 등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하는 서북쪽 루트다.베이징지역 일원에 도착한 황사폭풍 가운데 고공에 뜬 가는 모래입자가 제트기류를 타고한국으로 날아간다. [황사폭풍의 관측을 어떻게 하나.] 중국 대륙내에는 25개의황사폭풍 전문 관측소와 10개의 일반 관측소가 있다.황사폭풍에 관한 데이타는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 중일우호환경보호센터의 황사연구소가 중심이 돼 25개의 전문 관측소와 일반 관측소에서 관측한 관련 자료를 건네받아 국가환경보호총국의 위성(FY-2B,FY-1C)관측 및 레이저 레이다 관측자료,미국 노아위성과 일본의 GMS위성 등의 자료를 종합 분석해작성한다. [중국 정부는 황사폭풍을 방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있나.] 황사폭풍 발생의 지원지인 사막화 방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중국 정부는 대륙의 북부인시베이(西北)·화베이(華北)·둥베이(東北)지역 등의 산베이(三北) 방호림(防護林)벨트에 삼림과 초지를 조성하고,베이징과 톈진(天津)지역 일대에는 징진(京津)생태환경 벨트를 구축하고있다. [한국과 중국의 황사폭풍에 대한 공동연구 방안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은 없다.하지만 한국이나중국이 황사폭풍에 대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공동연구나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지난해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장이 한국을 방문,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했을때 김 대통령이 황사폭풍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조만간구체적인 공동협력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중국의 황사폭풍 연구는 주로 베이징을 중심으로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따라서 이번처럼 베이징을 거치지 않고 직접 한국으로 날아간 황사폭풍에 대한 데이터는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한국에서 황사폭풍에 대한 연구를강화하려면 지린성 일대의 선양·창춘(長春) 등 중국 동북부지역의 황사폭풍 관측소와 긴밀한 연계가 필요하다. [황사폭풍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한국·중국·일본 동북아 3개국의 공동협력 방안은.] 오는 19∼20일 서울에서 한·중·일 3개국 환경장관회의가 열릴 예정이다.이때 황사폭풍에 대한 대비책이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khkim@
  • [2002 관광월드컵 현장을 가다] 일본-요코하마

    [요코하마 임병선 특파원] 일본의 전통적인 항구도시 요코하마(橫浜,橫濱)는 오는 6월 30일 2002 한·일 월드컵결승전을 앞두고 한껏 들떠 있다.시내 어디에나 ‘결승전의도시(City of the Final)’라 새겨진 깃발이 나부낀다. 쇄국의 빗장을 열어제친 1859년 주민이 600여명에 불과했던조그만 어촌인 요코하마는 인구 340만명이 모여사는 거대도시로 성장했다. 요코하마는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치밀한 도시계획에 의해 초현대적으로 짓고 있는 ‘미나토미라이 21’지구를 ‘컨벤션 시티’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인종과 문화의 용광로=요코하마에 살고 있는 외국인은 6만여명으로 상당히 많은 편이다.길을 가다보면 수많은 외국인과 마주친다.이 도시를 처음 찾은 외국인도 길을 오가는데 전혀 불편이 없다.공항 등에서 무료로 얻을 수 있는세로 50㎝,가로 72㎝의 ‘월드 맵(Map)’에는 도로와 각종 시설물이 자세히 실려있다. 지도에는 요코하마에 위치한 30개국 대사관이나 관련 시설이 그나라 국기로 표시돼 있다.뒷면에는 각국 거주민 숫자,해당국의 문화 박물관,외국인학교,국제기구 사무소 등이 자세히 안내돼 있다.한국 관련 시설로는 미스이케(鶴見)공원안에 지난 90년 경기도와 자매결연하며 세운 한국정원이 소개돼 있다. 가나이(關內)역사를 나서 요코하마 스타디움을 거느린 요코하마 공원을 지나치면 갑자기 ‘인종 전시장’에 온듯한 착각에 빠진다.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타운에 결코뒤지지 않는 추카가이(中華街).발걸음을 제대로 옮길 수없을 정도로 인파가 북적댄다.직경 800m안팎의 6∼7블록에 화려하게 채색된 중국식 문이 9개나 들어서 있다.중국 음식점,잡화 및 의료품상 등 가게 500여곳이 성업중이다. ◆미나토미라이 21지구=요코하마의 무역규모는 2000년 기준으로 8조 9622억엔(89조 6220억원)을 기록했다.이 곳에본사를 둔 외국기업도 무려 158개사에 이른다.한마디로 요코하마는 국제적인 비즈니스 도시인 것이다. 항만에 인접한 미나토미라이(港の未來) 지구는 요코하마가 가장 관심을 쏟는 지역이다.요코하마의 부(富)와 미래의 비전을 압축해 보여준다.지난 83년 개발계획에 착수한이 곳은택지 87㏊,공원 등 46㏊,부두용지 11㏊ 등 모두 186㏊의 광활한 부지를 자랑한다.요코하마는 이 곳에 비즈니스 시설,호텔,컨벤션 센터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호텔과 컨벤션 센터가 밀집된 ‘퍼시픽코 요코하마’는건물의 스카이라인이 바다쪽을 향해 낮아지도록 세심하게설계돼있다.이 지구로 들어가는 길에는 수로를 뚫어 히카와마루(氷川丸) 등 호화유람선이 정박할 수 있게 해놓았다.대형 관람차 등 오락시설 또한 어우러져 있어,잠시 둘러보는 관광객으로서도 “대단하다.”는 인상을 갖게 된다. 베이브리지의 야경은 요코하마항의 휘황찬란한 불빛과 조화를 이루며 ‘밤이 아름다운’ 요코하마의 참멋을 선사한다.또 70층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는 360도 전방위로 회전하도록 돼 있어 도쿄 도심과 후지산의 장관을 조망할 수있다. ◆다른 볼거리=미나토미라이 지구에서 30분동안 모노레일로 달리면 하케이지마 시파라다이스가 나온다.3만평 넓이의 인공섬 위에 수족관,오락시설을 갖추어 놓았는데 바다로 뻗어나간 롤러코스터가 인상적이다. 가나이역에서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인형박물관은 140개국의 인형 1만개를 수집해 놓았다. 라면박물관은 1958년의 라면집 풍경을 재현하고 각 지방에서 나름대로 발전한 라면맛을 비교할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bsnim@ ■병원·풀장 갖춘 축구경기장. “축구경기장에 웬 병원과 워터파크?”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을 찾았을 때 눈을 사로잡은 것은 그라운드를 뒤덮은 깨끗한 잔디도,훌륭한 관람석도 아니었다.그렇다고 주변을 둘러싼 화려한 관광자원이었냐 하면 그도 아니었다. 정문을 들어선 사람들은 맨처음 ‘스포츠 의과학센터’라고 적힌 한 건물 앞에 주민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을 보고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주민들이 왜 ‘스포츠 의과학센터’앞에 서있을까.운동하다 다쳤나? 운동으로 다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가?” 등등의 의문에서다. 안내하던 다케노우치 유키코(武ノ內 由紀子)는 “축구나운동경기가 열릴 때에는 선수들의 체력을 측정하고 부상선수들의 재활 클리닉으로 활용하지만,경기가 없을 때에는 지역주민에게 개방한다.”고 자랑했다.정형외과와 순환기 내과 의사들이 있어 X선,MRI검사 등을 받을 수 있는 외상(外傷)진료실,트레이너 조언을 받으며 헬스 기구들을 이용하는 컨디셔닝 룸,‘바이오 메카닉스’ 전문가가 운동때주의해야 할 요령과 신체상태 등을 꼼꼼이 점검해주는 게임분석 룸 등이 마련돼 있다. 주민들은 하루 1000엔(1만원)을 내면 진료와 마사지는 물론,신체 부위를 집중적으로 트레이닝할 수 있다. 또 이런 진료 및 치료실 바로 옆에는 22종의 풀을 갖춘‘커뮤니티 플라자’가 있어 운동선수가 편하게 쉬거나,주민들이 가족과 함께 신나게 놀 수 있다.주민들은 커뮤니티 플라자만을 이용할 때 1시간에 500엔만 내면 된다. 경기장의 모든 시설은 시의 쓰레기를 소각하면서 나오는잉여전력으로 돌아간다.커뮤니티 플라자의 엄청난 온천수도 이 전기를 이용해 뜨겁게 데운다. 임병선특파원. ■사와다 토시히코 JNTO 이사 인터뷰. 우리의 관광공사와 비슷한 성격과 임무를 띤 일본 국제관광진흥회(JNTO) 사와다 토시히코(澤田利彦) 해외담당 이사는 인터뷰 내내 한국의 바지런한 월드컵준비자세에 부러움을 표시했다. 그는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나서서 이렇게 저렇게 할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라고 말한 뒤 “일본은 2007년까지 800만명의 외국인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신 웰컴 플랜’을 입안,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터뷰에는 신희수(申喜秀) 한국관광공사 일본지사장이자리를 함께 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월드컵은 일본 관광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 가장 큰 문제는 해외 출국자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일본 방문 외국인 숫자일 것입니다.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그다지이에 대해 열성을 보이지 않았던 탓이지요.그러나 이제부터는 수출산업 차원에서 관광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분위기이거든요.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도 최근 “월드컵을 계기로 알려지지 않은 여러 지방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외국 관광객 유치 목표는. 조금 높기는 하지만 일본은 현재 ‘신 웰컴 플랜’을 입안,2007년까지 800만명의 외국인을 유치하려 하고 있습니다.각 지방도시도외국인을 언제든지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을 키우는 등 기반조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JNTO는 어떤 역할을 하나. 국토교통성 등에 각 지방의 숙박 및 교통을 연결할 수 있도록 여러 지방의 숙박·교통협회 등과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올림픽도 치러 보았고 해서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편이지요.한국의 관광공사를 보면 엄청난 추진력을 갖고 있는 것 같아서 부럽기만합니다.
  • [2002 길섶에서] 시치미 달기

    고려 시대 귀족사회에선 매 사냥이 유행했다.사냥 모임이 열리면 비슷비슷하게 생긴 매들이 많아 주인을 식별하기어렵기 때문에 ‘꼬리표’를 달았다.이 꼬리표를 시치미라고 부른다.시치미를 떼면 주인을 알 수 없기에 ‘시치미뗀다’는 말이 ‘알고도 모른 체 한다’는 뜻으로 발전했다. 유럽에서도 프랑스의 앙리4세가 1595년 사냥중 금속띠를달아둔 매를 잃어버렸는데 하루 뒤 2160㎞가 떨어진 몰타에서 발견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현대판 시치미도 있다.철새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다리에금속 고리를 부착해 새를 추적한다.이동경로,번식지,생존율 등 다양한 기초자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판 시치미(꼬리표)도 있다.일부 후보들이 부정적 이미지가 내장돼 있는 ‘좌파적 정권’,‘좌파’,‘급진세력’ 따위의 ‘시치미’를 여기저기 붙이고 다닌다.시간이흐른 뒤 ‘시치미달다’라는 말이 생겨남직도 하다.‘모르면서도 아는 체하다’는 뜻이 될지 ‘비열한 정치 공세’의 뜻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강석진 논설위원
  • 독자의 소리/ 오토바이 번호판 더 크게 해야

    교통체증으로 배달업체들이 기동력 있는 오토바이를 교통수단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운전자가 오토바이란 점을 이용해 차량과 차량 사이를 난폭 곡예운전하며 신호위반을 밥먹듯이 하고 있으나,단속에 어려움이 많다.오토바이는 번호판이 작고 뒤에만 부착되어 있어 교통사고시 번호판을 알아볼 수 없어 목격자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과속이나 자동차 전용도로, 버스 전용차선 등을 운행해도 무인 카메라에 단속되지 않아 일부 운전자가 이를 악용하고 있다. 자동차와의 형평성을 생각해 오토바이도 번호판을 지금보다 크게 만들어 무인 카메라가 이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하여오토바이로 인한 사고를 예방했으면 한다. 이경수 [서울 강동경찰서 둔촌1파출소]
  • 미군부지 반환협정 내용/ 여의도40배 곡절끝 환수

    한국과 미국이 29일 연합토지관리계획(LPP)협정에 서명함으로써 우리나라는 미군 공여지의 절반 이상을 반환받게됐다.주요 반환지역과 후속절차,과제 등을 살펴본다. ◆관심을 끄는 반환기지=경기북부 파주지역의 6개 미군기지 전투보병 및 항공부대가 주둔하는 곳이다.이들 부대가2006∼2011년 후방으로 이전하면 전방 서부축선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경비하는 대대급 병력만 남는다. 이와 관련,국방부 관계자는 “남북 및 북·미관계에 긍적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산 연지동의 캠프 하야리아 16만 3000평과 춘천역 근처 캠프 페이지 기지 19만 3000평,인천 상곡동의 캠프 마켓14만 5000평 등 고질적인 집단민원 대상이던 대도시지역미군기지 반환은 해당지역의 개발과 발전을 크게 앞당길것으로 평가된다. ◆절차 및 일정=기지반환 작업은 서울 이태원동 아리랑택시 부지가 올해안에 반환되는 것을 시작으로 10년동안 단계적으로 진행된다.그러나 우리측이 새로 제공할 154만평의 부지매입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본격적인 반환은 2005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다만 훈련장의 경우 한국군 훈련장 37곳을 공유하기로 한만큼,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소유주들의 재산권 행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이전비용 문제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반환토지중 군유지를 매각하면 추가 예산 부담이 없으며 오히려 남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은 문제점=관심을 모았던 매향리사격장(760만평)과 파주의 스토리사격장,미 2사단 기갑부대 훈련장(다그마노스),연평훈련장 등이 제외돼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또 반환되는 기지내 환경오염과 관련,미군측은 ‘원상복구 의무’가 없음을 고집,책임을 묻지 않기로 최종 합의함으로써 해당 자치단체와 시민단체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국방부는 “해당기지의 반환 1년전까지 각 기지의 환경오염실태를 조사해 미군측에 책임을 묻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혀왔으나 LPP 조항에 명시하는 데는 실패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왕십리 21만㎡ 부도심권 개발

    민자역사 등 교통 요지로 변모할 왕십리 부도심과 서대문 생활권의 중심인 지하철 홍제역 일대 홍제지구가 개발된다. 서울시는 29일 성동구 왕십리와 행당·도선동 일대 21만8000㎡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결정고시했다.서대문구 홍제동 306의2 일대 18만 6790㎡도 함께 고시했다. 왕십리 부도심권은 용도지역 변경으로 일반상업지역의 경우 용적률 600∼800%가 적용되며 준주거지역은 360∼400%,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250%이하가 적용돼 고밀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도시미관과 난개발을 우려,고산자로·응봉로변은60m 이하,왕십리길은 30∼50m,마장길은 40m,기타 이면도로변은 25∼40m 이하로 구역별 최고높이를 제한했다. 또 주거지 인접지역은 주거환경을 해치는 위락·숙박시설과 안마시술소,단란주점 등을,내부 이면도로변은 예식장,영화관,백화점 등 교통 유발시설을 지을 수 없게 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구획지 면적이 큰 왕십리 종합시장과 성동경찰서 부지,도선동 39의1 일대 대영학원 및 제일은행 부지,행당동 295와 293의11 일대 등 5곳을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추후 개발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홍제 지구단위계획구역은 의주로변에 이어진 구획지 2만8460㎡가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조정됐다.또 인왕·홍제시장 일대와 의주로변 남단 등 5만 1300㎡는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변경됐다.그러나 이곳 역시 용적률을 제한해 일반상업지역 800% 대신대지내에 일정 규모 이상의 조경 면적을 확보하는 경우에한해 최고 700%까지만 허용키로 했다. 또 준주거지역은 360%,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250%,제2종일반주거지역은 200%까지 용적률을 적용하되 주변의 인왕·백련·안산 등의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일반상업지역은최고 50m,제2종 일반주거지역은 20∼25m 이하로 각각 건물 높이를 제한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책/ 여기에선 저 일본이 신기루…

    ◆ 써드아이 펴냄 / 최석진 지음.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얘기하는 책들은 줄기차게 선보여 왔다.대중문화 개방 즈음에는 한동안 일본 대중문화 전반을 ?f는 비평서가 꼬리를 물기도 했었다.영상물 애널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최석진(30)씨의 ‘여기에선 저 일본이 신기루처럼 보인다’는 서가의 일본 문화비평서들 사이에서도 유달리 전문성이 돋보인다. ‘아니메’(일본 애니메이션)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밑천삼아 2차대전 패망 직후부터 현재까지 일본의 사회·문화적 현상들을 두루 꿰뚫는 통찰력이 참신하고도 놀랍다. “모든 문화의 성과물은 그것이 태어나고 성장하게 된 역사 및 환경과 연관지어 해석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고 주장한 저자는 일본 대중문화의 간판 장르인 애니메이션을 통해 일본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관통해 볼 수 있다고 자신한다.그의 장담대로 책은 단순히 유명 아니메의분석이나 소개에 머물진 않는다. 예컨대 반전(反戰)애니메이션으로 꼽히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표작 ‘반딧불의 묘’(1988년).14년전의 작품은 신통?構鍍? 최근의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파동과 묶여 재해석된다.‘쇼와 28년(1945년) 9월21일 밤 나는 죽었다’로시작되는 이 작품은,일본 입장에서는 항상 (전쟁과 시대의)피해자일 수밖에 없는 현실과 그런 현실에 가려져온 가해자로서의 모습을 동시에 담고 있다며 구체적 논리를 들이민다. 60년대 안보투쟁과 ‘인랑’(오시이 마모루 감독),90년대 자위대의 맹활약과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2’(오시이 마모루 감독) 등 아니메의 탄생과 정치·사회적 배경은 언제나 탄탄한 거멀못을 걸어왔다는 주장이다.1만원.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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