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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인 A양 동영상’ 파문

    서울 성동경찰서는 5일 여성 방송인 A씨의 이름을 단 성관계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된 것과 관련, A씨 측이 전 남자친구 B씨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A씨의 변호사는 이날 오후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돼 A씨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경찰에 냈다. B씨는 지난해부터 A씨와 교제를 해 오다 최근 헤어진 뒤 A씨에게 결혼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인터넷 블로그에 A씨의 이름을 단 나체사진과 성관계 동영상 등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국방송통신 심의위원회에 해당 블로그 폐쇄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유포한 사진과 동영상에 나온 인물이 실제 A씨가 아니라면 허위사실 유포 혐의도 함께 적용할 수 있다.”면서 “현재는 A씨의 변호인 측이 고소장을 접수했기 때문에 A씨에 대해 직접 보충조사를 한 뒤 동영상과 사진의 진위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B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후 인터넷상에는 A씨의 이름이 붙은 ‘○○○ 동영상’이 올라와 P2P 사이트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굿모닝 닥터] ‘남성’이 부러졌다면…

    응급실에서 호출을 받았다. 성기 통증을 호소하는 20대 남성 환자 때문이었다. 응급실로 달려가니 환자는 누워서도 괴로운 표정이 역력했다. 함께 온 아내에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만 머뭇거릴 뿐 말을 못 했다. 무슨 일인지를 제대로 알아야 치료할 수 있다고 채근하자 주뼛거리며 입을 열었다. 간밤에 이들 부부는 관계를 가졌다. 그런데 관계 중간에 어쩌다 보니 동작이 격렬해졌고, 이 와중에 빠져나온 성기가 골반 부위에 부딪혀 뚝 하는 소리가 나면서 견디기 힘든 통증이 오더라는 것이었다. 진찰해 보니 음경 중간 부분이 멍과 함께 심하게 부어 있었다. 쉽게 말해 성기가 부러진 골절 상태였다. 사실 성기에는 뼈가 없어 부러진다는 의미가 다른 부위와는 좀 다르다. 발기로 팽창된 상태에서 강한 힘이 가해지면 음경해면체 부위를 둘러싼 백막 부위가 찢어지면서 출혈과 함께 붓고 멍이 들게 된다. 이런 골절 상태는 대부분 성행위 또는 자위행위를 하는 도중에 발생한다. 남자에게는 재앙이다. 심하면 소변 길인 요도까지 손상되는데, 이 경우 음경 부위뿐 아니라 요도도 함께 치료해야 해 일이 커진다. 치료를 위해서는 찢어진 백막 부위를 봉합해 줘야 한다. 물론 요도 손상은 다른 문제다. 중요한 점은 이런 경우 진단 즉시 수술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수술이 늦을수록 치료 결과가 나쁘기 때문이다. 잘못 다뤘다간 수술 후에도 발기가 되지 않거나 발기가 되더라도 성기가 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예기치 못하게 이런 일을 겪으면 지체하지 말고 수술이 가능한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게 상책이다. 증상이 나아지려니 하고 방치하거나 병원 가기를 꺼리다가 자칫 남성의 능력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운이 없어 다치는 건 어쩔 수 없다 해도 치료를 늦추는 건 부부에게 ‘죄악’이라는 점을 명심할 일이다.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네차례 자살시도 실패 억세게 운 좋은 남자

    30대 남성이 네 차례나 자살 시도를 하다 불을 낸 사실이 경찰 조사 과정 중에 드러났다. 자영업자 박모(39)씨는 지난 22일 오후 8시 40분쯤 서울 강동구의 한 주택가에서 자신의 SUV 차량에 불을 낸 실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네 번의 자살 시도가 모두 실패로 끝난 사실을 털어놨다. 박씨는 부업으로 배추 밭떼기 사업을 했지만 최근 풍작으로 배추 가격이 급락하면서 큰 손해를 봤다. 이에 비관한 박씨는 처음엔 집에서 천으로 목을 맸지만 140㎏이 넘는 몸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천이 두 차례나 찢어졌다. 두 번의 실패 끝에 번개탄을 구해 자신의 차 안에 불을 피웠지만, 첫 번째 번개탄이 불량이었던 탓에 불이 붙지 않았다. 네 번째 시도에서도 시트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박씨는 정신을 잃기도 전 열기를 피해 차 밖으로 뛰쳐나와 자살시도는 수포로 돌아갔다. 이어 박씨는 황급히 불을 끄기 시작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25일 박씨를 실화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에게 계속 연락을 취해 안부를 확인하고 있는데 ‘자살 시도를 후회한다. 앞으로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끊이지 않는 ‘체육회 비리’ 왜 개선 안되나

    끊이지 않는 ‘체육회 비리’ 왜 개선 안되나

    서울시 체육회(이하 체육회)와 가맹단체를 둘러싼 잡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이 수립·실행된 적은 없다. 왜일까. 지난해 시가 체육회에 지원한 보조금 예산은 267억원. 이 가운데 전국체전 참가 지원비 등 모두 57억원이 50개 가맹단체(준가맹 2개 포함)에 지원됐다. 또 수영, 육상 등 시 직장운동경기부에 지원된 예산은 136억원이다. 그런데 지원 기준과 결산이 명확지 않다 보니 200억원에 가까운 돈이 어떻게 사용됐고, 또 누구의 주머니에 들어갔는지 알 수 없다. ●체육회 지원금 200억 어디로 체육계 관계자들은 적지 않은 예산이 이른바 ‘꺾기’를 통해 사라진다고 입을 모았다. 꺾기란 체육회에서 선수훈련비 등의 명목으로 가맹단체의 계좌로 송금하면, 일부를 현금으로 인출해 상납하는 횡령 수법이다. 주로 준프로선수를 영입하는 직장운동경기부의 스카우트 비용을 놓고 꺾기가 많이 벌어진다고 전했다. 지난 2006년 당시 시장이던 이명박 대통령의 ‘황제테니스’ 논란이 불거지자, 열린우리당은 “체육회 예산이 시장의 대권행보에 사용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비리 관행을 지적했다. 시는 감사에 착수했고, 2007년 소문으로만 나돌던 온갖 비리가 사실로 밝혀졌다. 그러나 후임 오세훈 전 시장 때도 감사결과에 대한 처분조치는 없었다. 결국 문제는 ‘낙하산’이다. 행정감사로 이 같은 비리를 밝혀낸 문상모 서울시의원은 “주무부처인 시 체육진흥과가 회계 감시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문제의 개선에 앞장서야 할 체육회 상임부회장, 사무처장 등 우두머리들이 시장의 측근들로 구성돼 덮어두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현재 체육회 장모(63) 상임부회장은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외곽조직인 선진국민연대 공동의장으로,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 상임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또 체육회와 별개 조직인 서울시 생활체육회 예산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김모(56) 전 사무처장은 오 전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지구당 사무국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자금 유용 의혹도 서울시 체육회장을 겸임하는 시장이 체육회의 총괄 책임자로 상임부회장직을 새로 만들어 임명한 것은 2005년. 2003년 72억원이었던 시의 보조금은 2006년 173억원으로 올랐고, 매년 증가했다. 체육회 예산이 정치자금으로 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또 체육회 예산을 쥐고 있는 상임부회장이 정치인이다 보니 가맹단체 임원 및 선수들이 어쩔 수 없이 선거운동에 동원되기도 했다.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다수 가맹단체 임원들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캠프의 직능총괄본부 특보단에서 활동한 사실도 드러났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굿모닝 닥터] 발기부전이세요?

    비아그라가 처음 나왔을 때의 일이다. 모 병원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는데, 경쟁률이 30대1에 달할 정도로 성황이었다. 우리나라에도 발기부전으로 고민하거나 잠재적 환자가 많다는 방증이었다. 과거에는 발기부전 환자가 병원에 오면 원인을 찾기 위해 복잡한 검사를 시행했다. 일종의 의사중심적 치료였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환자들의 관심은 원인보다 발기력 회복에 있다. 이런 환자들의 욕구를 의료계가 최대한 수용해 가능한 한 환자가 불편하거나 부담을 덜 느끼도록 진단 및 검사를 최대한 간소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인 치료와는 다른 개념에서 접근하는 것이다. 즉, 모든 환자를 일률적으로 검사하는 대신 환자와 배우자의 연령, 건강상태, 부부의 성에 대한 욕구, 사회경제적 상황 등을 고려, 최소한의 검사만 시행한다. 이후 경구용 제제 등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이면 그 약제로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그렇다고 “발기부전은 병원에 갈 필요도 없다.”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 간단해 보이는 진단 및 치료도 의사들의 전문적 판단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겉으로 나타나는 발기부전의 양상은 일견 다 같아 보이나 실제로 발기부전의 유형과 원인은 무척 다양하고, 이에 따라 치료법이나 약제가 달라지기도 한다. 이를테면 발기부전에도 심인성과 기질성이 있는데, 점유비도 대략 50%로 엇비슷하며, 고령일수록 기질성의 비율이 증가한다. 이 기질성만 해도 신경인성·동맥성·정맥성·기타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신경인성은 중추신경 또는 말초신경 이상으로 발생하는데, 뇌혈관 질환이나, 당뇨병·골반골절·알코올중독·비타민 결핍증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이렇듯 한 이름의 발기부전이지만 원인은 무척 다양하다. 이를 다 같다고 여겨 가볍게 여기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사건inside](9) 7년만에 발견된 성병, 20세 청년에게 무슨일이…‘전주 무속인 성추행 사건’

    [사건inside](9) 7년만에 발견된 성병, 20세 청년에게 무슨일이…‘전주 무속인 성추행 사건’

     소년은 겁에 질렸다. 자신에게 끊임없이 은밀한 손길을 뻗쳐오는 아버지의 친구는 13세 소년이 감당하기엔 너무 버거웠다. 1년 반에 걸쳐 변태 성도착자에게 몹쓸짓을 당하면서도 소년은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말하지 못했다. 7년이 지난 후에야 50대 무속인의 일그러진 성욕이 빚어낸 ‘전주판 도가니 사건’의 잔인한 진상이 밝혀졌다.    ●무속인의 일그러진 성욕, 13세 소년에게로…  무속인 허모(54)씨. 그의 범행은 2004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느날 밤, 자정이 가까울 무렵 그는 친구의 집을 찾았다. 술이나 한잔 하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집에는 A군 혼자뿐이었다. 이를 본 허씨는 딴생각을 품었다.  “아버지가 집에 안계시는구나. 잠깐 이리와 보겠니.”  첫 성폭행은 이렇게 시작됐다. 안방에서였다. 허씨는 놀라 달아나는 A군을 붙잡아 반복해서 몹쓸짓을 했다. 공포의 순간이 이어졌지만 A군은 허씨와 있었던 일을 차마 말할 수 없었다. 평소에도 ‘무당’이라는 자체만으로도 왠지 무서웠던 아빠 친구가 그날은 악마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이후 허씨는 공포에 질린 A군을 2005년 11월 말까지 1년 6개월여 동안 총 12번에 걸쳐 성폭행했다. A군에게는 지옥같은 시간이었다.  여기서 생각해 볼 대목이 있다. 이 사건에서 허씨는 A군에게 강제적인 성폭행을 가했지만 혐의는 강제 추행만이 적용됐다. 피해자인 A군도, 가해자인 상대도 같은 남자라는 이유에서다. 우리 사회의 성폭행 처벌 규정은 동성간 적용에는 커다란 허점을 안고 있다.  거듭된 성폭행에 지친 A군이 허씨를 피해 도망다녔고, 허씨도 더 이상 A군을 괴롭히지 않으면서 사건은 잊혀져가는 듯 했다.  그러나 범행으로부터 7년이 흐른 지난달, 성인 A군은 육군 신병교육대에서 신체검사를 받다가 성병인 매독에 감염된 사실을 알게 됐다.  “군 입대 전에 이상한 곳에 갔었나?”  “절대로 그런 적 없었습니다.”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던 A씨는 7년 전의 일들을 떠올렸다. 그리고는 모든 것을 털어놨다. 군은 이 사실을 경찰에 알렸고 허씨는 경찰에서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일부 매독은 잠복기가 무려 10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매독은 처음부터 증상이 나타나는 1·2기 매독과 일정기간의 점복기를 거친 뒤 발현되는 3기 또는 잠복매독으로 분류할 수 있다.”면서 “특히 잠복매독은 증상이 전혀 없거나 본인이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약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아마도 A군은 잠복매독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몸속에 남은 성추행의 흔적…하지만 현실은  경찰은 지난 16일 허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최근 강화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 아닌 ‘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이 적용된 데다 그의 범행 12건 중 대부분 사건이 공소시효(7년)가 지났다는 게 기각 이유였다.  법조계 관계자는 “시간이 많이 흘러 피해자 진술 외에 다른 증거를 찾기 어려운 데다 허씨가 범행 일체를 시인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점, 합의 의사를 갖고 공탁금을 낸 점 등이 영장 기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동이나 청소년기에 당한 성 범죄는 피해자의 인격 형성에 막대한 악영향을 주는 준(準) 살인행위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법률적으로 맹점을 지닌 개정 이전의 법률을 기준으로 처벌해야 하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관은 “몸의 상처와 병은 치료되겠지만 A씨가 어린 시절 당한 충격을 어떻게 씻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면서 “기각이라는 결과가 그에게 두번의 상처를 준 건 아닌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찰에서 허씨는 자기의 변태적인 성도착을 부인 탓으로 돌렸다. 부인이 다른 남자와 외도를 했고 그 좌절감 때문에 양성애를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대며 자기 죄를 어떻게든 가볍게 해보려는 그의 행태는 인면수심, 그 자체였다. A군은 현재 신병교육대에서 퇴소해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료받고 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888’에 시작해 ‘111111’에 끝낸 세계여행

    ‘888’에 시작해 ‘111111’에 끝낸 세계여행

    ’888’에 시작한 자전거 세계여행을 ‘11111’에 끝낸 남자가 화제가 되고 있다. 브라질의 청년기업가 다닐로 페로치 마차도가 2008년 8월 8일에 시작한 세계여행을 마치고 2011년 11월 11일 고향땅을 밟았다. 마차도는 귀국인터뷰에서 “세계를 다녀봤지만 세상은 다 똑같더라.”면서 “세계인이 원하는 건 보다 나은 세상이었다.”고 말했다. 평소 세계여행을 동경하던 그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여행을 고민하다 2008년 8월 8일 대장정에 올라 2011년 11월 11일 귀국하는 ‘8881111’여행을 떠올렸다. 치밀하게 여행계획을 짠 2008년 8월 8일 브라질 남동부도시 벨로 오리손테에서 비행기를 타고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하면서 긴 여정을 시작했다. 리우에서 다시 비행기를 타고 유럽으로 건너간 그는 자전거를 구입해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유럽 구석구석을 달리면서 그는 17개국을 방문했다. 1차 여행지 유럽에서만 그는 자전거를 타고 9400km를 달렸다. 이어 그는 터키, 이스라엘, 이집트, 수단, 아라비아 반도의 여러 나라를 돌며 2차 여행을 시작했다. 마차도는 이란, 파키스칸, 인도, 네팔을 경유해 중국으로 들어가 남부를 여행한 뒤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를 차례로 방문하며 아시아 여행을 마쳤다. 그는 호주, 뉴질랜드를 거쳐 캐나다로 이동한 뒤 남미 콜롬비아행 비행기를 타면서 마지막 남미여행을 시작했다. 에콰도르에 페루를 방문한 뒤 아마존 밀림을 타고 국경을 넘어 모국인 브라질로 입국했다. 마차도는 출발한 지 3년 3개월 3일 만인 11일 여행을 마치고 고향 벨로 오리손테에 도착했다. 불가피할 땐 비행기, 자동차를 이용했지만 그는 주로 자전거를 달렸다. 평균 하루 8시간씩 페달을 밟았다. 59개국을 돌면서 그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한 길이는 약 5만5000km에 이른다. 사진=지로바이크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이달말 한국 찾는 두 스타] 영혼 울리는 日 재즈디바 지에 아야도

    [이달말 한국 찾는 두 스타] 영혼 울리는 日 재즈디바 지에 아야도

    148㎝, 40㎏. 조그마한 몸집에서 토해내는 목소리에 힘과 영혼이 담겨 있다. 한 박자씩 공들여 씹어가듯 부르는 창법은 그의 전매특허. 한국 가수 김수희나 한영애만큼 허스키한데 성긴 채로 걸러낸 듯 진득진득하다. 일본의 재즈 디바이자 피아니스트인 지에 아야도(54)가 오는 29일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데뷔 15년 만에 첫 내한공연을 한다. 3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운 지에는 고교 졸업 뒤 막연히 동경하던 미국으로 건너갔다. 낮에는 학교에 다니고 밤에는 재즈클럽을 들락거렸지만, 어디까지나 팬의 입장. 하지만 재즈는 운명이었다. 이따금 클럽에서 연주하더니 1984년 엘링턴 악단에서 활동하던 색소폰 연주자 케니 카렛과 공연하면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98년 마흔한 살의 늦은 나이에 첫 정규앨범 ‘포 올 위 노’를 발표한 이후 2002년까지 12장의 앨범을 쏟아내면서 일본에서 1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연간 100회 이상의 공연이 매진될 만큼 일본에서 가장 티켓을 구하기 어려운 아티스트로 꼽힌다. 일본에 진출한 한국 가수들의 출연 자체가 화제가 될 만큼 유명한 무대인 ‘NHK 홍백가합전’에 재즈 보컬로는 처음 출연하기도 했다. 한국문화에도 관심이 남다르다. 신혜성·휘성 등과 공연했고, 소리꾼 장사익의 지난해 오사카 콘서트에 우정 출연했다. 내한공연에서는 ‘프레이어’(동일본대지진 피해자를 위한 기도의 마음을 담은 앨범)에 수록된 비틀스의 ‘헤이 주드’,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브리지 오버 트러블드 워터’ 등 팝 명곡들과 ‘어메이징 그레이스’ 같은 가스펠곡, 피아노 솔로 연주가 마련된다. 2만~8만원. 1544-1555.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초등생 납치범 하루만에 검거

    서울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한 범인이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11일 초등학교 3학년 오모(10)군을 납치한 박모(47)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10일 오후 4시 35분쯤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 오군을 납치한 뒤 오군의 휴대전화로 부모에게 ‘내일 6시까지 5만원권으로 3000만원 준비하시오. 신고하면 묻어버림’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11일 오전 10시 40분쯤 다시 한번 “돈을 준비하라.”는 협박 전화를 걸었다. 오군의 어머니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은 위치추적 결과 서울 중랑구에서 범인이 전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오군이 납치된 학교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박씨가 타고 온 흰색 EF 쏘나타를 발견, 중랑구 일대를 수색한 끝에 오후 3시 40분쯤 경기 구리시에서 박씨의 차량을 발견해 검거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태평양 원주민들의 전통과 문명 조명

    태평양 원주민들의 전통과 문명 조명

    끝없이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와 산호. 이국적인 춤을 추며 외국인을 환영하는 원주민 여인들. 서구가 막연히 동경했던, 혹은 야만으로 치부했던 태평양 원주민의 삶과 힘의 논리로 정복대상이 됐던 그들의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 SBS는 13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1시 창사특집 4부작 다큐멘터리 ‘최후의 바다, 태평양’을 방송한다. 13억원의 제작비와 50여명의 제작 인원을 투입해 1년여 동안 촬영했다. 내레이션은 배우 김주혁이, 음악은 영화 ‘괴물’ ‘마더’에 참여했던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맡았다. 1~2부를 연출한 김종일 PD는 지난 7일 제작발표회에서 “문명과 야만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문명은 고등하고 야만은 저등한 것인지, 문명과 야만 사이에서 고민하는 태평양 사람들의 삶을 조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3~4부를 연출한 한재신 PD는 “지속 가능한 삶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우리가 몰랐던 태평양 사람들의 아픈 역사를 우리 시각으로 보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13일 방송되는 1부 ‘상어와 여인’에서는 하와이의 훌라, 타히티의 타무레 춤에 얽힌 섹시코드의 진실을 파헤친다. 또 파푸아뉴기니의 외딴섬 키리위나의 여고생 페르니아와 그레이스를 통해 전통과 문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20일 2부 ‘야만의 바다’에서는 돌고래의 수유 장면과 암컷 혹등고래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수컷 혹등고래가 부르는 사랑의 세레나데, 태평양 생태계의 대표적인 싸움꾼 혹돔, 상어들의 ‘19금’ 짝짓기를 담았다. 27일 3부 ‘낙원의 조건’에서는 시간이 멈춘 섬 산타 카타리나와 1000년을 이어온 워고시아 축제, 지난 2001년 국토 포기를 선언했던 투발루를 찾아간다. 4부 ‘비키니의 노래’는 지난 1945년 미국의 원폭 실험으로 주변 섬으로 강제 이주한 마셜군도의 비키니섬 주민의 오늘을 담았다. 비키니섬 바다 밑에는 당시 실험에 동원되었던 항공모함과 비행기 등이 아직도 가라앉아 있다. 하지만 인간의 폭력성과 잔혹성을 보여 주는 역사의 증거인 비키니섬은 놀랍게도 자연의 힘으로 치유되고 있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종교플러스]

    故유성갑 제헌의원 남긴 불교기록물 전시 동산 스님 상좌인 고(故) 석계(石谿) 유성갑 제헌의원이 남긴 불교기록물 전시회가 조계종 중앙기록관 주최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전시되는 유물은 유성갑 제헌의원의 장남인 유대진씨가 기증한 근세불교 자료 100점. 유 제헌의원이 평생 간직한 불교 자료들로 용성 스님과 동산 스님의 친필서신을 비롯해 조선불교동경유학생회 회칙과 유학생 명부, 범어사불교전문강원 통신부 등 근세불교 연구의 귀한 사료들과 함께 제헌의원 당시의 사진 및 선거 자료들을 포함하고 있다. 유 제헌의원은 1930년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의 제자로 출가한 후 일본 대정대학 불교학과 예과를 수료하였으며 법호는 석계, 법명은 성안(性眼)이다. 1948년 초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1950년 북한군에 의해 순절했다. 중앙기록관장 영담 스님은 “평생 부친의 기록물을 보관하면서 느꼈던 마음을 종단에서 이어받아 소중하게 보존하겠다.”고 밝혔다. 5권짜리 ‘포켓 성경’ 20일 발간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는 주교회의 성서위원회(위원장 이형우 아파스)가 편찬한 포켓 ‘성경’을 20일 발행한다. 국반판 크기(105×148㎜)의 다섯 권짜리 포켓 성경은 권당 두께가 1㎝ 미만으로 휴대하기 편하게 만든 게 특징이다. 전체 성경 가운데 필요한 부분만 소지하고 다닐 수 있는 장점도 갖췄다. 전체 구성은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 오경 내용을 담은 1권과 함께 2권에는 역사서를, 3권에는 시서와 지혜서를 담았다. 4권에는 예언서 내용을 수록했으며, 5권에는 신약성경 내용을 묶었다. 각 권 표지를 블루, 핑크 등 화사한 색상으로 장식해 선물용으로도 적합하다. (02)460-7582∼3.
  • [사설] 썩은 내 진동하는 농어촌공사 부패관행

    한국농어촌공사의 부패사슬이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에 적발됐다. 임직원이 상습적으로 국민의 혈세를 횡령해 상부에 상납하고 룸살롱 술값과 골프비용으로 흥청망청 썼다고 한다. 김포지사의 한 직원은 룸살롱비를 기부금으로 편법처리해 연말에 수백만원의 세액공제까지 받았다고 하니 그 뻔뻔함에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총리실에 적발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올 들어 세번째라는 사실이다. 배짱이 좋은 건지 공직자이기를 포기한 건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다. 박재순 사장은 농어촌공사 홈페이지 CEO 인사말에서 공사는 한 세기 동안 농어촌 지역 발전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수행해 왔으며, 오늘도 농어촌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농어민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고 고객감동경영으로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국민 공기업이 되겠다고 다짐도 했다. 얼굴이 두꺼워도 정도 문제지 이런 짓을 하고도 어찌 농어민한테 낯을 들 수 있겠는가. 아랫사람도 아랫사람이지만 썩어빠진 고위층의 행태는 모럴 해저드의 극치를 보여준다. 부하직원의 부패를 준엄하게 꾸짖고 법대로 처리해도 모자랄 판에 부하들에게서 상납받고, 거기에 더하여 법인카드깡까지 해서 돈을 빼돌렸다니 정말이지 부패의 끝을 모르겠다. 옛날 같으면 거열형(裂刑)에 처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하겠다. 우리는 농어촌공사의 부패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본다. 이런 공직자들이 어디 농어촌공사뿐이겠는가. 그동안에도 공기업 및 정부 산하기관의 부정과 부패가 심심치 않게 노출됐다. 혈세를 빨아먹는 흡혈귀 같은 공직자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부 산하기관에 대한 철저하고 대대적인 감사를 통해 비리의 싹을 뿌리 뽑아야 한다. 이번에 적발된 농어촌공사 임직원도 일벌백계로 엄히 다스려야 한다.
  • [씨줄날줄] 꽃미남 마케팅/곽태헌 논설위원

    보통 동양 미인의 대명사로는 중국 당(唐)나라 현종 때의 양귀비가 꼽힌다. 사람의 마음을 미혹하고 중독시키는 아편 꽃에 양귀비란 이름이 붙은 걸 보면 그녀의 미모를 짐작할 수도 있을 듯하다. 서양의 미인으로는 이집트의 여왕이었던 클레오파트라가 단연 으뜸이다. 프랑스의 사상가 파스칼이 그의 수상록 ‘팡세’에서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세계의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라고 말한 게 클레오파트라의 아름다움을 말해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인용된다. 시대에 따라, 또 나라와 지역에 따라 기준은 다르지만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나 동경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다. 요즘은 의학의 발달로 인해 성형을 이용해 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특히 한국은 ‘성형공화국’이라는 말이 나돌 만큼 성형바람이 거세다. 결혼을 앞둔 20~30대 여성은 기본이고 중·고등학생들의 성형도 늘고 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여고 3학년생들이 대학 입학식을 하기 전의 몇달 동안을 이용해 성형수술을 했지만 요즘에는 중3 여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성형을 하는 게 유행이라고 한다. 며느리를 맞기 전에 초등학교나 중학교 졸업 앨범으로 원래의 얼굴을 확인해야 하는 세상이 됐다. 여성 외모지상주의는 결혼정보회사가 분류한 여성등급에서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한 신문에 보도된 예비신부 15개의 등급 중 4등급에는 미스코리아대회 선(善) 이상 입상자가 메이저 방송사 아나운서, 스타급 연예인과 함께 들어 있다. 5등급에는 미스코리아대회 미(美) 입상자가 포함돼 있다. 의사, 판사, 변호사, 약사, 교수, 행정고시 합격자 등 소위 전문직 여성들은 그 밑의 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KBS2TV의 일요일 인기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의 사회풍자 코너인 ‘사마귀 유치원’에서 한 개그맨은 ‘인어공주’를 말하든, ‘선녀와 나무꾼’을 말하든 말끝마다 “이~뻐”라는 말을 내뱉는다. 고질적인 외모지상주의를 꼬집는 말이나 다름없다. 요즘에는 남성들의 성형도 늘고있다. 꽃미남을 찾는 여성들도 늘고 있다. 남성 캐디를 찾는 여성 골퍼도 적지 않다고 한다.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까지 갖춘 남성 직원들을 둔 레스토랑, 떡복이집은 매출도 껑충 뛰고 있다고 한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고 여성의 힘이 세지면서 나타나는,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여성이 우월한 시대가 다가올수록 이런 현상이 대세가 될 날도 멀지 않은 듯하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굿모닝 닥터] 전립선의 SOS 외면하지 마세요

    현대인의 전립선이 위험하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전립선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전립선암 발생률은 전체 암 발생의 25%로 부동의 1위다. 이로 인한 사망률은 폐암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국내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2006년 건보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암 신규 환자는 2000년 1457명에서 2006년 3436명으로 236%의 증가율을 보였다. 당연히 사망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전립선암은 유전성에다 환경 요인, 남성호르몬의 영향, 식이습관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다. 흔히 ‘PSA’라고 하는 전립선 특이항원은 이런 전립선암의 유용한 종양 표지자로, 전립선암의 선별검사는 물론 진단·병기 결정·치료 반응과 치료 후 경과관찰에 매우 유용하다. 일반적으로는 3~4ng/㎖ 미만을 정상으로 보며, 수치가 높을수록 암 확률이 높다. 따라서 PSA 수치가 높다면 조직검사를 통해 암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한다. 진단에서 전립선암으로 판정되면 골반 MRI를 통해 전이 여부를 다시 확인하게 된다. 치료 방법은 수술적 치료와 방사선치료, 호르몬 제제 등 약물치료, 항암치료 등이 있다. 어떤 치료법이든 장·단점은 있다. 또 치료 방법도 환자의 특성과 병기에 따라 다르므로 의료진과 충분히 의견을 나눈 뒤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면 된다. 의료 현장에 있다 보면 최근 많은 이들이 전립선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반가운 변화다. 전립선암이 더 이상 남의 질환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필요하다. 나는 모르고 있지만 당장 내 몸 속에서도 전립선 질환이 진행 중인지도 모를 일이다. 중요한 것은 방심하지 않는 것이다. 4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전립선을 염두에 두고 정기 검진을 일상화해 주기를 권고한다.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600개 CCTV로 안전 밝힌다

    600개 CCTV로 안전 밝힌다

    “2번 카메라 확대해 봐. 거동 수상자가 보인다.” 구로구가 아동과 여성들의 안전 강화를 위해 지역의 600여개 폐쇄회로(CC)TV를 한 곳에서 통합관리하는 ‘U구로통합안전센터’를 준공했다고 3일 밝혔다. 센터는 구청 4층에 223㎡ 규모로 마련돼 종합상황실과 관제실, 장비실 등을 갖췄다. 그동안 CCTV는 경찰서, 서울종합방제센터, 구로구시설관리공단, 구 재해대책상황실, 청소행정과, 홍보전산과 등으로 분산 관리돼 효율성이 떨어졌다. 주차관리 CCTV는 방범용이나 쓰레기 투기 관리 등 다른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상황별로 신속하고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센터를 만든 것이다. 예를 들면 출근 시간에는 교통 안전 기능에 집중하고, 늦은 밤에는 방범용으로 CCTV를 집중 운영해 안전한 귀가를 책임진다. 특히 초등학교 등·하교 시간에는 주변 CCTV를 모두 동원해 초등학생을 상대로 한 범죄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 센터에서 대형 디스플레이 16대를 통해 모니터링하다가 범죄 상황이나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근처 지구대나 119 구급대에 연락해 현장으로 출동시킨다. 센터에는 또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이동경로 추적시스템, 발광다이오드(LED) 램프 디스플레이, 수방시설 통합 시스템도 갖췄다. 이동경로 추적시스템은 한 지점을 클릭하면 사람이나 차량 등 이동물체의 경로를 보여주는 지능화솔루션이다. 범죄차량이 화면에 잡힐 경우 시간대별로 이동경로를 추적할 수 있어 사건,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수방시설 통합시스템의 경우 악천후 때 구청장이 통합센터에 앉아 폭우나 폭설 상황에 따라 통합 지휘가 가능하다. 복구가 필요할 땐 즉각 현장으로 인력과 장비를 보내 작업할 수도 있다. 구 관계자는 “U통합센터 구축으로 아동·여성 보호 시스템이 대폭 강화됐다.”면서 “시설 구축에 그치지 않고 효율적으로 운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봉소아(bonsoir) 마담(4)=「나폴레옹」오미정 마담

    봉소아(bonsoir) 마담(4)=「나폴레옹」오미정 마담

     누구에게나 꿈은 있다. 비록 그 꿈이 이루어지기에는 어려운 현실 속에 살고 있다 하더라도 역시 꿈이기에 신비스러운 애착과 소중함을 느끼게 해 주는가 보다. 지금은 한낱 스카치 코너의 마담. 그러나 그녀에게도 꿈이 있었고 지금도 그 꿈은 포근한 기대와 흥분을 그녀의 가슴에 안겨 주고 있다.  스카치 코너「나폴레옹」(서울 중구 소공동)의 주인 마담 오미정(吳美貞·28)씨의 꿈은 성실하고 인정 많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 것.  꿈 치고는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실속있는 꿈이다.  결혼을 할 수 없는 어떤 이유도, 조건도 별로 없을 것 같은데···.  고향은 부산(釜山)이라고 했다.  여자상업고등학교를 나왔다던가 웬만큼 교양도 지성도 갖추었다.  처녀시절(지금도 처녀지만)에 저지른 무슨 잘못이나 비밀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 외모는?  160cm가 될까 말까 한 키에 50kg이 채 못돼 보이는 알맞은 몸매.  스물여덟살이라고는 하지만 미혼인 때문인지 몸 전체에 흐르는 탄력은 생고무만큼이나 탄탄해 보인다.  얼굴 윤곽은 흔히 말하는 동양미인의 그것과 같은 달걀형.  시원스러운 이마의 곡선, 화장붓 끝이 한번도 닿지 않은 듯한 자연미 그대로의 눈썹, 도툼한 코와 입술,모두가 미인이라고 판정할 수 있는 합격선을 상회한다.  다만 눈매가 약간 매섭게 보이기는 하지만···.  쌍꺼풀 없이 얄팍한 눈매가 예쁘면서도 만만치 않은 성깔을 말해 주는 듯하다.  『눈매가 그래서 팔자가 센가 봐요』  그녀는 스카치 코너 마담으로 일하게 된 원인이 그 눈매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 1년 동안 어느 대학생과 교제를 해 본 경험은 있어요』  그것이 이성교제의 전부라는 듯한 말투다.  『물론 믿지 않으실 거고, 믿어 달라고 사정도 안합니다만, 제 성격과 생활 환경이 그 이상의 경험을 허락해 주지 않았어요』  한때는 언론계에서 꽤 이름 있는 어버지가 뇌일혈로 세상을 떠나자 다섯식구 한 가정의 생활을 몽땅 책임맡게 됐다는 것.  그때 오(吳)마담의 나이 21살, 부산(釜山) 모 대학생과 한창 열을 올리고 교제하던 중이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어머니와 3명의 남동생을 거느리게 된 오(吳) 마담은 즉각 교제를 끊어버리고 부산(釜山) 보수(寶水)동에 음식점을 차렸다.  주인 겸 종업원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일해 봤으나 경험 부족 때문인지, 장사는 뒷걸음질만 쳤고 결국 1년여만에 문을 닫고 말았다.  『그동안에도 혼담은 여러 번 있었지만 제 자신이 전혀 마음이 내키지 않아 모두 거절해 버리고 말았어요』  집을 팔고 재산을 정리해서 서울로 올라온 오(吳)마담은 서울 종로구 수송(壽松)동에 조그만 한옥 한채를 전세로 얻어 가족을 정착시켰다.  취직을 해 보려 했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장사를 해 보려 했지만 지난 경험에 비추어 두려움이 앞섰다.  궁리 끝에 손을 댄 것이 스카치 코너「나폴레옹」.  문을 연 것은 72년 10월.  10평 남짓한 홀에는 손님이 끊일 새 없지만 오(吳)마담의 얼굴에는 별로 기쁜 빛이 나타나지 않는다.  가족을 위해 희생된 젊음의 아쉬움 때문인가, 자신만이 간직하고 있는 꿈의 실현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인가.  『이 일을 시작하고 나서 저는 남성에 대한 환멸을 크게 느꼈어요』  이름이「나폴레옹」이지「나폴레옹」을 상징할만한 사진 한장, 장식품 하나도 없는 좁은 홀을 지키고 앉은 오(吳)마담의 남성관이 펼쳐진다.  『그래도 손님들은 대개 대학 교수나 공무원, 언론인 등 수준이 높다면 높은 손님들이에요.그런 손님들이 간혹 참기 어려운 말과 행동을 할 때는 머리가 어지러워져요』  웃음기 없는 얼굴에 엷은 냉소가 흐른다.  『남자가 술을 마시면 으례(으레) 그렇다지만 숫제 술 한잔 안 마시고 행패를 부리는 아저씨들도 있어요. 남자란 그런 건가요?』  『남자란 그런 건가요?』무척 낯익은 표현이다.『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시대에 비롯된 표현이던가, 아니면 여류 풍류객 황진이(黃眞伊) 시대부터 던가, 아마도 남자 있고 여자 있던 시대부터 비롯됐다고 해 두는 게 옳을지도 모른다.  『결혼은 물론 해야지요.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온 꿈인 걸요』  결혼을 어린 시절부터 꿈으로 간직할 만큼 동경했다는 조숙한 여자도 아마 드물 것같다.  『때가 되면 하게 되겠지요. 인연이 닿으면 좋은 남자도 만나게 되겠지요』  그녀는 다 그렇고 그런 남자들 속에서도 때를 기다리고, 인연이라는 것에 기대를 건다고 했다.  『고독이요? 꼭 그렇게 꼬치꼬치 캐물어야만 되겠어요?』  때가 오고, 인연이 닿을 때까지의 고독을 그녀는 웃음으로 시인했다.  여자 나이 스물여덟, 고독을 느끼기로 말한다면 그 정도를 어떻게 다 말로 나타낼 수 있겠는가.  볼링, 수영, 테니스··· 그런 것이 고독을 달래주는 방법이 될 수 있을까.  『운전면허증까지 받았어요. 남들이 한다는 것은 다 조금씩 해 봤어요』  북한산 테니스클럽 회원에 또 무슨 볼링클럽 회원에 정말 가뜩이나 쪼들리는 시간을 용캐도 짜내어 하는 것도 많다.  그러나 오(吳)마담의 말처럼, 그 매서운 눈매 때문인가. 그녀의 얼굴에는 싸늘한 고독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을뿐이다.  스카치 코너「나폴레옹」에는 오늘도 많은 손님이 찾아들고 있건만···.<재(宰)> [선데이서울 73년 8월12일 제6권 32호 통권 제252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관악, 재난 경보시설 확충

    관악구가 폭우와 홍수 등 재난에 대비하여 자동경보시설을 확충한다. 관악구는 올 연말까지 신림동, 서림동 등 도림천 주변 침수 취약지역에 자동경보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고, 기존장비의 출력도 높여 재난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올 7월과 8월 집중폭우로 도림천 주변의 주택 4000여 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은 관악구로서는 적극적으로 침수재난대비를 해야만 한다고 판단했다. 관악구 도림천은 상류지역으로 평소 건천이지만, 폭우가 내리면 관악산에서 흘려내리는 비가 깔때기처럼 모이는 곳이다. 도림천의 범람 위험수위인 3.5m가 되면 자동으로 경보를 울릴 수 있도록 하고, 경보 단계별로 연락 대상자를 확대해 도림천 주변 홍수대비 시스템을 정비하게 된다. 경보 1단계 때 수방(水防) 실무자와 도림천변 주변 동장, 2단계 때 구청 간부, 3단계 땐 취약지역 돌봄 서비스 대상자와 과거 침수가구에 휴대전화 문자가 전송된다. 또한 내년엔 관악산에 내리는 비가 도림천 수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해 관악산 상류에 강우관측소를 설치해 상습 고립지역인 관악산 계곡의 물놀이장과 도림천 주변에 예·경보를 실시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DMZ 대성동 주민 위한 사랑의 의술

    DMZ 대성동 주민 위한 사랑의 의술

    “1993년 늦겨울인가. 종로 6가에 있던 우리 병원으로 이장님이 찾아오신 게 인연이었습니다. 비무장지대(DMZ)에선 일일이 허락을 받고 드나들어야 하기 때문에 돕기로 마음을 굳혔죠. 얼른 불편을 덜어드리고 싶어 그해 3월 곧장 행동에 옮겼습니다.” 한의원을 운영하는 이상호(66·성북구 장위동) 원장은 1일 이렇게 나지막이 말했다. 최북단 남측 DMZ에 자리한 ‘대성동 마을’ 주민들 건강을 돌본 지 18년째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성북협의회장인 그는 영화로 유명한 공동경비구역(JSA)을 해마다 방문한다. 지난해 9월 13일, 올 6월 19일에도 찾아가 침·뜸·내과 진료는 물론 상비약 및 청심환 처방까지 내리고 말벗도 해줬다. 이 원장은 “진료기록 카드를 작성하다가 또래로 보이는 이장님 주소를 우연히 알게 됐다.”고 귀띔했다. 그는 1992년 대한프로레슬링협회장을 지낸 특이한 이력에 1999년엔 MBC라디오 ‘동의보감’ 진행자로 나서기도 했다. 지난달 30일엔 오전 10시~오후 5시 성북구청 다목적홀에서 새터민(북한이탈주민) 100명, 다문화가정 300명, 독거노인 100명에게 사랑을 실천했다. 그는 “무엇보다 경희대 한의학과 등 의사 12명이 선뜻 후원한 덕분”이라며 웃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800년 된 이동권 보장하라” 스페인서 동물시위

    양과 소들이 800년 된 권리를 인정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양 5000여 마리와 소 60여 마리가 모여 이동권을 보장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풀을 뜯어먹을 권리를 요구하며 벌인 가축시위를 배후에서(?) 조정한 건 물론 사람이다. 마드리드 인근의 농장주들이 가축 떼를 끌고 마드리드에 입성해 시위를 벌였다. 사연은 이렇다. 스페인 남부와 북부의 중간지점에 있는 마드리드는 과거 작은 도시였다. 도시엔 계절이 바뀔 때 날씨가 따뜻한 곳을 찾아 가축 떼가 이동하던 2개의 길이 있었다. 오래 전 한 목자가 25마라베디스(11세기 스페인의 화폐단위)를 주고 가축떼의 이동권을 당국으로부터 보장받았다는 전설까지 내려오고 있다. 길을 따라 추운 겨울에 따뜻한 지방으로 가축 떼를 몰고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샀다는 것이다. 1273년 창설돼 아직까지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현지 목자협회에 따르면 이 목자가 돈을 주고 이동권을 보장받은 길의 길이는 12만5000km에 이른다. 하지만 마드리드가 스페인의 수도로 지정되면서 가축 떼의 이동이 쉽지 않게 됐다. 마드리드 중심부의 ‘푸에르타 델 솔’은 가축 떼의 이동경로였던 2개 길 중 한 곳을 차지하고 펼쳐져 있는 광장이다. 농장주들은 “가축들의 기득권을 인정하라.”며 18년째 가을이면 가축 떼를 몰고 마드리드에 입성,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보험설계사의 두얼굴

    보험설계사의 두얼굴

    28일 보험설계사를 대상으로 보험사기 여부를 기획 조사하고 있는 금융감독원 조사분석팀원들은 예상보다 많은 적발 건수에 신경이 날카로웠다. 이미 수십명의 보험설계사가 병원에 허위로 입원한 것을 찾아냈고 이 중 일부는 수사기관에 통보했다. 설계사 A씨는 20여건의 보험을 들어 놓고 15차례의 입원을 반복하면서 1억원 이상의 보험금을 타냈다. 이 중 일부는 허위입원인 것을 밝혔지만 병원과 공모를 했다면 더 이상 알아내기는 힘들다. 그래도 그가 입원한 병원들에 일일이 연락해 보고 허위 입원 목격자를 찾아야 한다. 보험을 설명하고 판매하는 설계사가 보험사기를 벌일 경우 피해는 클 수밖에 없고 일반 가입자의 보험료만 오르게 된다. 한 해에 2조 2000억여원이 보험사기로 부당지급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가구당 연간 15만원씩 보험료를 더 내고 있다. 불황으로 수익이 크게 줄면서 일부 보험설계사는 범죄의 유혹에 빠지고 있다. 설계사의 보험사기는 2008년 261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495명이 적발됐다. 올해 상반기만 이미 303명이 보험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으니 연말까지 같은 추세라면 600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강동경찰서는 가짜 환자 180여명에 대해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보고하고 27억 3000만원을 챙긴 설계사 2명과 병원장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근 전라도 광주에서는 공사현장 일용직으로 일하며 생활고에 시달려온 북한 이탈주민(새터민) 14명이 설계사의 꾐에 빠져 사기범 신세로 전락하기도 했다. 이들이 범죄의 유혹에 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일부 설계사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다. 보험산업의 구조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대부분 보험회사는 설계사에게 최초 정착지원금 100여만원을 3개월간 지급한 후 성과급만으로 운영한다. 이에 따라 영업을 못하는 설계사 중에는 성과급을 받기 위해 스스로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생긴다. 새로 가입해 받은 성과급으로 이미 가입한 보험의 매달 보험료를 내고 돈이 떨어지면 스스로 또 다른 보험을 들어 보험료를 메워간다. ‘돌려막기’다. 돌려막기의 끝은 파산이다. 또 파산을 앞두면 보험사기의 유혹을 더 쉽게 느낄 수밖에 없다고 한다. 설계사는 ▲매월 100만원 미만을 보험회사에 납입하는 비가동 ▲100만~200만원을 납입하는 가동 ▲200만원 이상을 납입하는 우수로 등급이 나뉜다. 설계사 김모(36)씨는 “연봉이 수억원인 일부 설계사만 언론에 노출되지 대다수는 박봉에 로열티도 없는 비가동·가동 설계사”라면서 “중소보험사의 설계사 정착률은 10%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근속 기간이 3년 미만인 보험설계사는 9만 5391명으로 전체 보험설계사의 64.6%에 달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불황으로 영업이 힘들어지면서 남자 보험설계사의 이직이 특히 잦아졌다. 남자 설계사는 2009년 전체 설계사의 27.9%(4만 6313명)를 차지했지만 올해 7월 기준으로 25.9%(3만 9238명)로 감소했다. 문제는 설계사들의 보험사기를 막을 근본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보험사기로 해고되더라도 다른 보험사나 보험대리점으로 옮긴다. 설계사의 신상을 모아놓은 데이터베이스가 없어 확인도 어렵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설계사 보험사기를 막기 위해서는 적발을 강화하고 보험사가 내부통제시스템을 확고히 해야 하지만 일종의 내부자 범죄이기 때문에 막기가 쉽지 않다.”면서 “설계사를 대상으로 기획조사를 하는 등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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