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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회담전 타결” 조심스런 기대/미­북 3단계회담 전망

    ◎실무접촉서 서로입장 확인… “숨길것 없다”/어떤 형태로든 합의… 시기·내용이 문제로 8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국·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의 기대치는 과거 어느때보다 높다.꼭 1년전에 열린 두차례의 회담에 비해 분위기와 여건이 훨씬 성숙됐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과 북한의 자세가 적극적인 점을 들수 있다.미국은 회담을 앞두고 북한과의 정상회담,국교정상화등을 거론하고 있다. 설사 그같은 발언이 회담에 임하는 전략상의 에드벌룬일지라도 정부 고위당국자들의 입을 통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회담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요인임은 분명하다.또 북한의 강석주외교부 부부장도 제네바 도착서명에서 『모처럼 마련된 이번 회담에서 결실있는 대화,성과있는 대화를 할것』이라며 『핵문제 일괄타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가할 것』이라고 강한 의욕을 밝혔다. 김영삼대통령과 김일성주석이 오는 25일 사상 초유의 남북정상회담을 갖는다는 사실도 회담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이런 상황때문에 이번 회담은 1년만에 재개됐고 제재에서 대화로 국면이 급반전했다는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김삼훈외무부 핵대사가 제네바에 오는것도 회담의 중요성 탓도 있겠지만 정상회담과 무관치 않다.김대사의 역할은 회담의 조기타결 지원인 것으로 알려진다. 회담이 장기화 돼 정상회담 직전까지 늘어지면 역사적인 정상회담의 축제분위기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회담은 장기화되리라는 일부의 전망도 있지만 늦어도 다음주 말쯤에는 종료될 가능성도 적지않다.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는 크게 북한핵문제,국교정상화 및 경제지원문제등 2가지로 나눌 수 있다.미국은 수교와 경제지원을,북한은 핵문제 해결을 각각 카드로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뉴욕실무접촉을 통해 북한의 핵계획동결등 기본입장을 이미 확인했기 때문에 탐색전없이 곧바로 실질토의에 돌입할 수 있다.미대표단의 한 소식통이 『경제원조와 관계개선이 막바로 테이블에 올려질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고 미국이 보따리에서 곧바로 수교를 꺼내지는 않으리라는 것이일반적인 관측이다.다원화된 카드전략으로 북한을 「요리」할 것이라는 얘기다. 북한의 핵계획동결 입장 확인을 거쳐 원자로의 경수로전환 지원,대북 경제협력,연락사무소교환설치등의 청사진을 하나씩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현시점에서 국제사회로부터 바라는 가장 시급한 것으로 미국등 서방제국과의 외교관계 수립보다는 경수로 지원을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만큼 경수로지원 방안이 중점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네바의 한 외교소식통은 내다봤다. 분위기와 여건은 좋지만 그렇다고 이런 현안들이 한꺼번에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성급하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즉 미국은 북한에 대해 불신을 기조에 깔고있으며 북한도 사랑을 깨물어먹기 보다는 오랫동안 즐기기를 원한다는 분석이다. 회담이 결렬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미국은 안보리제재 재추진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있고 북한도 강석주부부장의 발언에서 보듯 모처럼의 대화국면을 버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양측이 어떻게든 합의를 이뤄낼 것임은 분명하고 문제는 내용과 시기에 달려있다.그리고 정상회담 이후에 미·북은 회담을 속개하거나 4단계회담을 열어 추후 논의를 계속하리라는 전망이다. 미·북회담의 결실은 남북정상회담과 직결될 수 밖에 없고 미·북관계를 급진전시킬 수도 있다.하지만 그 속도와 폭은 북측의 양보와 미국측의 협상에 달려있다. ◎북 강석주대표 제네바 도착성명 전문 조선인민민주주의 공화국대표단은 미합중국과의 제3단계 회담에 참가하기 위해 방금 제네바에 도착했다. 조·미 쌍방이 그동안 복잡하고 험난한 과정을 거쳐 대화의 마당으로 되돌아온 것은 조선반도의 핵문제 해결은 물론 아세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국제사회가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주지해온 모든 사태발전은 압력과 위협으로는 우리의 핵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는 귀중한 교훈을 주고 있다.리는 과거나 지금이나 대화만이 핵문제해결의 유일한 방도이며 공정하고 평등한 기초위에서 대화가 계속돼야 한다는 것을 시종일관 주장하고 있다. 핵문제를 포함한 조·미 사이의 현안문제들은 그 어느 것을 막론하고 서로의 믿음이 없는데로부터 생긴 오해와 불신에 근원을 두고 있다. 우리는 조·미 쌍방이 다같이 신뢰조성을 공동의 목표로 내세우고 이해를 도모하여 나가는 방향에서 협상에 임한다면 이번 회담이 결실을 이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믿고있다. 조·미 쌍방은 모처럼 마련된 이번 회담을 귀중히 여기고 결실있는 대화,생산적인 대화를 지향하여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우리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인내심과 아량을 가지고 조·미 두나라 인민과 세계 인민들의 기대와 염원에 부합되게 핵문제를 일괄 타결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미합중국대표단도 신의를 가지고 우리의 대화노력에 적극 합세하리라는 기대를 표명하는 바이다. ◎미·북회담 일지 ▲4월10일=북한,IAEA 핵안전협정 비준 ▲3월12일=북한,NPT 탈퇴선언 ▲5월11일=안보이,대북한 결의안(제8백25호) 채택 ▲5월17∼21일=미·북한,고위회담준비차 뉴욕서 2차례 회동 ▲6월2∼11일=뉴욕서 제1단계고위급회담.북한 NPT 탈퇴유보 발표 ▲7월14∼19일=미·북한,제네바서 제2단계 고위급회담.북한,IAEA와 사찰협의 재개 동의.미국,북한 원자로 경수로 전환 지원 시사 ▲12월3일=북한,미국에 핵사찰조건 수정제의 ▲12월29일=미·북한,뉴욕 추가접촉서 핵사찰 수용합의 ▲1월7일=북한·IAEA,사찰협상 시작 ▲1월21일=북한,IAEA 사찰조건 수용불가 선언 ▲2월15일=IAEA,북한핵사찰 수용발표.미·북한,뉴욕 실무접촉 재개 ▲3월3일=미국,팀스피리트 중단,3단계회담 발표 ▲3월1∼15일=북한 핵사찰 ▲3월31일=유엔안보리,사찰촉구 의장성명 채택 ▲5월17일=IAEA 새 사찰단 북한 도착 ▲6월10일=IAEA 북한제재결의안 채택 ▲6월13일=북한 IAEA 탈퇴 선언 ▲6월15∼18일=카터 전 미국대통령 북한 방문 ▲6월18일=북한 남북정상회담 제의,한국 수락 ▲6월22일=클린턴,북·미3단계회담 7월 재개 발표
  • 북핵 해결의 마지막 기회다(사설)

    1년만의 미·북고위급회담(3단계)이 8일 마침내 제네바에서 시작된다.북한의 핵개발계획 동결통보와 남북정상회담 개최합의등 전례없이 낙관적인 분위기속의 회담이다.북핵문제가 이번에는 정말 끝장을 보는 것인가.거의 마지막일 것으로 생각되는 이번기회에 거는 우리와 세계의 기대는 크다.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남북정상회담의 준비는 실무협의까지 마무리되는 단계에 와있다.정상회담준비에 임하는 북한태도가 의외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지고있다.기회만 있으면 트집을 잡던 과거와는 놀라울만큼 달라졌다는 것이다.북한의 필요에 따른 결심이건 중국의 작용때문이건 진심이라면 고무적인 변화다. 하지만 아직은 북한의 진의를 그대로 믿을수 없는것 또한 우리의 솔직한 심정이다.그동안 너무 많이 속아왔으며 아직까지는 말잔치로 일관되었지 구체적 행동이나 결실로 이루어진것은 없기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미·북 3단계고위급회담은 또한차례 북한의 진의를 가늠하는 중요한 고비가 될것이다.북한측은 진의를 구체화하고 행동으로 증명해야할것이다. 우리나 미국의 입장에서 미·북3단계회담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물론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에 있다.과거·현재·미래의 완전한 투명성 보장인 것이다.그것을 위해서 남북정상회담은 물론 미·북3단계회담도 갖고 대북경협이나 경수로지원 그리고 한·미·일의 대북관계 정상화등도 검토하고 있는것이다.이점 북한은 물론 미국도 명심해야 할것이며 본말전도의 혼돈이 있어서는 안될것이다. 이번 돌파구의 계기가 된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평양방문을 전후해서 북핵문제와 관련한 과거불문설이 미국에서 나온 사실을 우리는 특별히 주목하고 있다.현재와 미래만 보장된다면 과거는 불문에 부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현재와 미래부터 보장받고 난 다음 과거를 논의하겠다는 것이 미국의 해명이다.그렇다면 굳이 반대해야할 이유가 없을것이다.차라리 그것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지않고 약간의 플루토늄이나 원시적 핵탄 한두개 가졌을지 모를 과거는 적당히 묵인하고 어물쩍 넘어가려는 방편이며 북한이 전례없이 이상할만큼 적극적으로 나오는 이유가 그러한 유혹에 있는것이라면 그것은 심각한 문제다.그래가지고는 현재와 미래의 보장도 불가능할뿐 아니라 북한의 선의도 믿을수 없을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않기를 우리는 바란다.현재와 미래는 물론 과거도 반드시 보장하는 협상과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그것을 기초로 하는 것이라면 우리의 대북 경수로지원을 포함,북한이 원하는 일괄타결도 하등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 「핵봉처리」 합의여부가 관건/미·북 3단계회담 어떻게 될까

    ◎북 NPT복귀 등 약속해야 협상 진전/정상회담과 맞물려 장기화 가능성 북한핵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할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회담을 둘러싼 현재의 주변여건은 좋은 편이다.미국은 핵문제 말고도 북한이 바라는 경수로 지원·관계개선등 정치적인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자세이다.게다가 남북한 사이에는 오는 25일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어 화해의 분위기가 크게 고조되어 있다. 북한도 이번에는 무엇인가 핵개발 동결 의사 같은 것을 천명할 것 같은 분위기를 강하게 풍기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논의할 의제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결과를 단적으로 예측하긴 힘들다.미국과 북한이 또다시 서로의 의견를 좁히지 못하면 사태는 크게 악화될 수 밖에 없다.지난 한달동안 계속된 우리의 노력과 화해의 움직임이 허사가 되고 중단됐던 안보리의 제재가 다시 추진되는 위기를 맞게된다.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쟁점은 북한이 지난 6월초 영변 5메가W급 원자로에서 꺼낸 폐연료봉의 처리문제이다. 전문가들은 『흑연감속로에서 나온 연료봉은 2∼3개월 안에 재처리하지 않으면 방사능이 누출되는 부식의 위험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북한도 이러한 주장을 미국측에 전달해 놓은 상태이다.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는 재처리를 하든지,아니면 영구 폐기처리 하든지 폐연료봉의 처리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합의를 끌어내야 할 판이다.이것은 또 북한이 카터 전미국대통령을 통해 전달한 「핵동결 의사」의 요체이다. 한국과 미국 두나라가 구상하고 있는 방안은 ▲두꺼운 콘크리트벽에 저장하는 방법 ▲미국의 건조기술을 이용해 보관하는 방법 ▲제3국으로 옮겨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방법등 세가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이 이가운데 어느 하나를 선뜻 수용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으로 부터 ▲경수로의 지원 ▲관계개선 ▲핵무기 선제 불사용 보장등 보다 많은 것을 얻어내려 할 게 틀림없다. 이번 회담이 일괄타결을 위한 협상의 자리라면 북한의 주장이 어느정도 먹혀들어갈 수 있으나 실제론 그런 회담은 아니다. 북한이 먼저 핵확산방지조약(NPT)에 복귀,임시및 통상사찰을 받고 핵안전협정의 의무를 준수할 것을 약속해야 만 경수로 건설 지원과 수교협상을 벌일 수 있다는 식으로 회담이 진행된다.이번 회담이 25일의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는 등 1∼2개월이 넘게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핵무기 선제 불사용 보장과 같은 의제에 대해서는 우리와 미국·일본의 태도가 조금씩 다르다.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세나라의 실무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앞으로 회담 상황을 지켜본뒤 결정하기로 했다.외무부의 김삼훈핵담당대사가 6일 제네바로 떠난 것도 현지 회담상황에 따라 미국측과 협의를 갖기 위한 것이다. 북한 핵의 과거규명을 위한 특별사찰 문제도 쉽지 않다.한·미·일 세나라는 약간의 의견차에도 불구,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약속을 받아내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이 문제는 북한 「핵카드」의 본질에 해당한다. 미국은 벌써부터 뒤로 미루려는 양보의 기미를 보이고 있고,일본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한반도 주변상황과맞물려 오히려 복잡하게 꼬일 가능성이 있는 의제라고 할 수 있다.
  • 유럽경제 회생­달러화 부축 논의/8일 G7정상회담 개막

    ◎독 금리인하·일 재정지출 확대 강구/남북­미북회담 추이따라 북핵거론 서방 선진7개국(G7) 정상들이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이탈리아의 항구도시 나폴리에서 회담을 갖는다.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캐나다 일본및 이탈리아의 정상들은 이번 회담에서 기록적인 실업문제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달러화 가치의 하락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정치분야에 있어서는 역시 북한 핵문제,르완다등 지역문제등을 집중 토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 핵문제는 논의자체는 분명하지만 아직 그 수위와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로마의 한 외교소식통은 전하고 있다. 미국­북한 제네바 3단계고위급회담이 G7 정상회담과 같은날 시작되는데다 남북한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등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G7정상들은 미­북 고위급회담의 진행속도와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회담에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면 G7 정상회담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 원론적인 언급에 그칠 가능성이 많다.이 경우 북한 핵계획을 동결하고 북한 핵의 미래와 과거를 포함한 많은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일련의 노력들을 지지하는 내용 정도가 포함될 것으로 여겨진다. 정치문제 가운데 북한핵문제를 빼고는 구유고와 중동평화및 르완다내전 등 지역적인 분쟁문제,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국제적인 기본틀 구축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G7 정상들이 실제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유럽경제의 복원문제.이에 대해서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성장과 고용문제를 비롯,달러화의 하락과 엔화의 급등,우크라이나의 경제개혁 지원과 원자력발전 안전 지원,러시아 지원,무역,개발도상국 지원,환경 등을 중점거론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실업문제는 이번 회담의 주의제가 될 것으로 관측되나 어떤 기적적인 해결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올해 이들 공업국의 전체 실업자수는 3천5백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미국의 근로자 재교육과 유럽의 높은 임금,신규노동문제 등을 다룬 지난 3월 디트로이트 G7 회의에서의 제의를 반복할 것으로전망된다. 이들 정상들은 특히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거시경제정책과 구조조정정책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강조하고 독일과 일본에 대해 금리 인하와 재정지출 확대를 각각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일본은 엔화 강세 등 국제 환율문제를 논의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반면 미국은 『나폴리 회담이 달러화 문제를 논의할 장소가 아니다』라면서 과거에 논의된 이상의 수준으로 논의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반면 유럽지역 정상들은 달러화의 폭락으로 세계경제가 교란되고 이는 결국 실업과 직결되는 만큼 이 문제를 본격 거론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 지원문제와 관련,체르노빌 원전이 또다른 사고의 위험이 많은 만큼 프랑스와 독일은 이의 가동중지를 위한 경제지원에 미국과 일본등의 참여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G7 정상들은 이번 회담에 러시아가 처음으로 공식 참가하는 점을 고려해 정치선언은 하지 않는 대신 의장성명만을 발표할 계획이다.
  • 「비핵화 실천」 다짐 받아야/윤석헌(남북정상회담에 바란다)

    모두들 남북정상회담을 얘기한다.정상회담을 바라보는 마음엔 의욕이랄까,또는 희망이랄까 하는 우리의 바람이 담겨있다.북한보다는 우리쪽에서 보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같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북한이 카터전미국대통령을 통해 「핵동결」 의사를 밝히고 남북정상회담을 제의했는데,무슨 생각으로 이같이 움직였을까를 파악하는 일이 시급하다. 남의 속셈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로서는 추측밖에 할수 없다.먼저 북한이 카터씨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당시의 상황부터 보자.국제사회는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탈퇴선언에 대해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었다 .곧 제재가 이뤄질 것 같은 상황의 연속이었다.북한이 의지하고 있는 중국은 간접적인 방법으로 「제재엔 반대」라는 자세를 보이긴 했지만 명확한 의사표시는 유보했다.안보리에서 거부권을 행사할지,아니면 기권을 할지 종잡기도 어려웠다. 북한은 여기에서 미국의 온건·타협론을 이용해 미국의 여론을 분열시키는등의 공작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닐까. 우리 정부의 핵정책도 강온 양론으로 오락가락한 게 사실이다.야당은 대화 일변도의 주장을 함으로써 국론이 완전히 통일됐다고 볼수도 없었다.남한의 국론에 대해 공작의 여지가 있었던 것이다.카터씨의 방북을 통해 유엔 안보리의 제재움직임을 일단 중단시키고 우리에 대해서는 전쟁공포를 해소하는듯한 자세를 취해 국론을 흐트려 놓으려고 한 것은 아닐까. 물론 그 반대일 수도 있다.북한은 국제적인 제재를 받지않고 핵무기를 계속 개발할 수는 없다는 정세판단 아래 기본정책을 전환했을지도 모른다.핵무기의 개발을 중단하고 그 대가로 미국과 국교를 수립하고 경수로 전환등 경제지원을 받아내려 했을 수 있다. 현재로는 다 가능성있는 추론이다.다만 어느 쪽이 더 합리적인가는 과거의 경험과 객관적 사실을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현재의 상황이 북한의 기본정책 전환에서 비롯됐으면 좋겠으나 과거행태로 미뤄볼때 속단하기 어렵다. 북한은 과거에도 그럴듯한 합의와 약속을 해왔지만 실천에는 언제나 인색했다.7·4 남북공동성명,기본합의서,한반도비핵화선언등이 그것이다. 우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속셈과 기본정책의 전환인지,아닌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북한주석 김일성의 입을 통해 이를 직접 알아봐야 한다.그리고 국제사회가 북한이 마음대로 할 수 있을만큼 만만한 것은 아니며 언제나 상대가 있는 법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정상회담에 과도한 기대를 가져서도 안되지만 최소한의 중요사항은 확보해야 한다고 본다.한반도비핵화선언을 실천에 옮기는 일은 반드시 다짐을 받아야 할 부분이다.그 핵심인 남북한 상호사찰도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다.이것은 미국이나 IAEA,나아가 국제사회가 할수 없다.핵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남북이 직접 실천해야할 절대 명제인 것이다. 남북기본합의서의 실천도 꼭 정상간에 확약을 받아내야 할 의제이다.그 속에는 교류 협력,상호 불가침등 많은 생산적인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특히 이산가족의 재회와 재결합은 결코 물러서거나 양보할수 없는 과제이다.이 문제야말로 인권이다. 앞으로 열리게 될 남북 화해와 협력시대의 시금석이자 제일보이기도 하다.나아가 이산가족 재결합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북한이 무슨 속셈으로 정상회담을 제의했는지를 가늠하게 하는 리트머스시험지가 될 것이다.
  • UR특위보고서 처리보류 해프닝

    ◎“사전협의 없이 본회의 낭독”… 야서 발끈/“사무처 일반안건 착각”… 의장사과 매듭 여야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우루과이라운드(UR)비준동의안의 처리를 앞두고 상대방의 전략을 탐색하는 전초전을 벌였다. 사건의 발단은 황락주국회의장이 이날 회의의 마지막 안건으로 「우루과이라운드(UR)특위 활동결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상정한 것.김봉조 UR특위위원장이 발언석에 나와 지난달 27일 특위에서 여당 단독으로 채택했던 보고서를 읽어가자 야당의석쪽이 술렁이기 시작했다.이같은 의사일정을 사전에 몰랐던 민주당 의원들은 이기택대표 자리쪽으로 모인뒤 유수정의사국장을 불러 안건이 의사일정에 오른 경위를 따졌다.신기하원내총무는 민자당의 이한동총무 역시 특위활동결과보고서 채택에 대한 의사일정을 보고받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UR비준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민감한 사항을 여야대표의원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멋대로 의사일정에 올리느냐』고 강력히 반발했다.박지원대변인은 『신종 날치기』라고 소리쳤다. 민주당은 황의장이 안건을 직권상정,UR비준을 앞두고 야당을 떠보려 한 것으로 생각했다.김영진의원은 『특위활동결과보고서가 채택되면 UR비준동의안에 반대할 명분이 없어진다』고 강력히 반발했다.민주당은 이협수석부총무의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정회를 요청했다.민주당측은 이와 함께 ▲황의장의 사과와 해명 ▲의사국장 파면 ▲활동결과보고서를 의결하지 말 것등 3가지 요구사항을 내걸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앞으로 모든 회의에서 황의장의 사회를 거부하겠다』고 했다. 정회가 되고 황의장과 민자당의 이총무,민주당의 신총무,그리고 양당 부총무단이 의장실에 모여 앞뒤를 따져보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사정은 이랬다.유의사국장이 특위활동결과보고서의 채택이 본회의에 보고만 하면 되는 일반안건인 것으로 착각했다는 것이다.따라서 1일 밤 권해옥민자·이협민주당수석부총무에게 전화를 걸어 안건이 올라간다는 사실만 설명했다고 한다.바뀐지 얼마되지 않는 두 당의 부총무도 별생각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고 한다.그러나 특위결과보고서의 채택은 국회법 44조에 따라 본회의의의결을 거쳐야 하는 사항이었고 따라서 여야 총무의 의사일정 협의를 필요로 했다. 1시간 20분만에 속개된 회의에서 황의장은 『여야 합의없이 의사일정을 진행하게 돼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사과하고 『앞으로 국회가 원만히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하는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했다.
  • “북핵논의 마지막 기회” 확인/미­북회담 한·미·일 입장조율 마쳐

    ◎협상 진전따라 단계별 합의점 모색 오는 8일 제네바에서 열릴 미국과 북한의 3단계고위급회담을 앞두고 한·미·일 세나라는 2일 이 회담에 관한 전략 조율을 일단 마쳤다.우리측 김삼훈핵담당대사,미국측 로버트 갈루치핵대사,일본의 가와시마 유타카(천도풍)아주국장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양자및 삼자회담을 잇따라 갖고 의견을 정리한 것이다. 이 연쇄접촉에서 세나라는 이번 회담이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는 마지막 회담이 되어야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설령 미국과 북한이 더 협의해야 할 정치·경제적인 문제가 있더라도 이는 다른 차원의 회담에서 다루겠다는 뜻인 셈이다. 북한은 오는 25일 남북한정상회담과 「핵카드」의 유지 전략등으로 볼때 이번 회담에서도 여러가지 전략을 구사할 공산이 크다.핵 카드의 세분화와 함께 지연전략,항목별 시간표 작성등에서 무리한 요구를 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특히 한·미·일 세나라가 북한핵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반드시 다루기로 합의한 특별사찰은 북한측 핵카드의 본질에 해당하는 부분이다.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를 강행할 만큼 첨예한 문제인 것이다. 따라서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갑자기 태도를 바꿔 이에 순순히 응하리라고 보긴 어렵다.어떻게든 이를 활용해 미국으로부터 보다 많은 것을 얻어내려할 게 분명하다. 이번 회담에서 논의될 사안들은 서로 복잡하게 얽혀있다.예컨대 미국과 북한의 수교와 북한의 NPT 완전복귀,영변 5메가와트급 원자로의 재장전과 폐연료봉의 재처리 금지등을 서로 주고받는 시간표를 마련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전문가들이 이번 회담을 한번에 끝낼수 없을 것으로 우려를 하는 것도 이러한 어려움을 감안한 때문이다. 세나라는 이에 대비,회담이 생산적이고 유익한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상황에 맞게 회담을 2∼3차례 나눈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처음부터 합의를 찾기보다는 일단 한 이틀동안 서로의 의사를 타진한뒤 여기에 맞춰 회담의 일정을 짠다는 전략인 것 같다.예를들면 1차회담에서는 「핵무기 선제사용 불가 문서보장­NPT 완전복귀」,2차에서는 「무역대표부 설치­핵개발 영구동결및 특별사찰 수용」과 같이 단계별로 합의점을 찾아나간다는 구상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미·북 3단계회담이 2∼3차로 나눠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그러나 시기는 남북정상회담의 영향을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나라는 이와함께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도 2단계로 나눠 추진한다는 미국의 전략을 확인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북한이 핵문제가 완전 해결되면 연락대표부를 설치하고,테러포기선언·화학무기·미사일등의 문제까지 타결되면 그때는 수교를 한다는 구상이다.그러나 두 단계의 사이사이에 별도의 관계개선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세나라의 전략일 뿐,문제는 북한의 태도이다.현재로선 북한이 적극적인 태도로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반대의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북 지연전술땐 다시 제재/3단계회담서「핵과거」규명 노력”/미국무

    【워싱턴 연합】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30일 『북한이 미·북한간 3단계회담을 지연의 목적으로 활용한다면 우리는 북한핵문제를 유엔안보리에 다시 회부해 제재조치를 취하고 아울러 북한핵문제를 해결하기에 적절한 어떤 조치라도 취할 태세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날 상원외교위에 출석,미외교정책 전반을 설명하는 가운데,미·북한 양측이 내달 8일부터 제네바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3단계회담을 개최할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고 전제,이같이 미국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남북정상회담과 미북한 3단계회담을 통해 한반도비핵화,북한핵계획의 영구적 동결을 보장하고 북한핵의 과거사를 파악토록 노력하는 기회를 갖게 됐으며 이같은 기회를 추구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 대학병원 신축병동 놀린다/충남·충북대/9개월이나… 인력 증원못해

    1백37억원을 들여 지은 2백52개 병상의 충남대소아병원이 준공한지 9개월이 넘도록 문을 열지 못하고 있으며 1백43억원이 든 충북대병원 증축부분 1백78개 병상도 7개월이 넘도록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감사원에 따르면 정부의 공무원정원 동결방침에도 불구하고 이미 투자된 시설및 장비의 운영인력 증원은 가능한데도 책임부처인 교육부가 이들 병원의 약사와 간호사등 필수인력의 증원을 뒤늦게 요구했고 총무처와 경제기획원도 처리를 미루어왔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빠른 시일안에 이들 인력을 충원해 병원시설을 가동시키도록 교육부에 요구하는 한편 총무처등 관계부처에는 필수인력증원 협의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촉구했다.
  • 3단계회담 실패때의 북핑계 차단/미국무 「대북정책」 의회증언 배경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지난 30일 상원외교위에서 『북한이 3단계 미­북 회담을 질질 끌면 다시 유엔안보이로 넘겨 제재를 추진할 것』이란 강경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8일부터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미­북한 3단계 고위회담이 근 1년만에 재개되는 마당에 국무장관이 이같은 「강경발언」을 한 것은 북한의 「회담실패핑계」를 사전에 봉쇄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이날 평양방송을 통해 미의회의 패트리어트미사일 파견경비승인과 국방부의 소해정등 군함 3척의 한반도 파견등이 3단계 고위회담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북한이 비록 공식외교채널을 통한 것은 아니지만 이같이 「트집」을 잡는 것은 주한미군의 군사력증강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겠다는 측면도 없지 않지만 3단계 회담이 자기들 입맛에 맞게 잘 풀리지 않을 경우 그 책임을 미측에 전가하기 위한 「교두보 확보성」비난으로도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미의회의 주한미군방위력 증강승인이 현 시점에서 새롭게 이뤄진 것이 아니라 북핵문제가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대결국면으로 들어가던 시기에 결정된 것이고 소해정 파견은 공격용이 아닌 순수방어목적인 것을 그들도 내심 잘 알고 있으면서 『회담을 위협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서 엿볼 수 있다. 하원 세출위원회는 지난 29일 총 2천6백40억달러에 이르는 국방예산을 승인했는데 이중에 이미 발표된 주한미군용 패트리어트미사일과 아파치 헬리콥터 배치경비 2억5천만달러가 포함되어있다.결국 과거에 한번 걸렀던 패트리어트미사일과 아파치헬기문제를 지금 다시 끄집어내려하는 셈이다. 또 지난 28일 미국방부가 북한 공격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뢰 소해정등 3척을 한국에 파견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지난 1년간 추진되어온 주한미군의 방위력 증강조치의 일환임이 확인되고 있다. 워싱턴당국은 핵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기를 희망하면서도 북한이 선뜻 핵동결을 약속하고 남북정상회담까지 응한 속셈에 대해서는 아직도 분명한 해석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북한측은 현재 냉각저수조에저장중인 폐연료봉을 앞으로 2개월이상 두면 부식작용으로 문제가 발생한다며 이를 꺼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원자로에 핵연료를 장착,재가동하지않으면 올 겨울 영변핵기지에 전력과 난방을 공급할 수 없다며 재가동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북한측 주장의 저변엔 2개월후 슬그머니 다시 핵개발의 길로 가겠다는 뜻이 깔려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북한이 협상으로 시간을 벌어 이번 여름만 넘기면 가을부터는 물리적으로 재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북한은 3단계 회담에 핵문제와 미­북관계정상화등 모든 것을 일시에 꺼내놓고 동시일괄타결을 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은 한­미­일의 긴밀한 공조체제아래 단계적 접근방법을 구사하고있어 대화가 적잖은 마찰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미국측은 일찌감치 강성발언으로 북한측에 언행일치의 경고용 쐐기를 박아놓으려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핵동결」에 「건설중인 원자로」 포함”/갈루치 미차관보 일문일답

    ◎협상진전따라 회담기간 신축적 운용 7월8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는 29일 북한이 핵문제해결에 진지하게 응하면 미·북한간의 전반적 관계개선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주최의 「한반도의 위기」란 세미나에서 갈루치가 참석자들과 가진 일문일답 요지는 다음과 같다. ­핵동결에는 새로 건설하는 원자로나 역시 건설중인 제2의 재처리시설도 포함되는 것인가. ▲물론 북한이 건설중인 원자로나 제2 재처리시설의 포기도 추구할 것이다.북한이 현재 50메가와트,2백메가와트의 원자로를 건설중인 것은 사실이다.이들 원자로도 플루토늄 생산과 직결된 흑연감속방식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만두도록 노력할 것이다.재처리시설을 갖는 것은 남북한간의 비핵화선언에도 반하는 것이다.우리는 그들의 원자로건설을 관찰하고 있다.재처리시설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요원의 접근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3단계 고위회담의 기간은 어느 정도인가. ▲8∼9일 이틀간 회담을 한뒤 하루이틀 쉬었다가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중간에 회담을 쉬는 것은 각자가 본국과 협의하여 새로운 지침을 가지고 다시 회담을 하기 위해서다.그런 뒤에도 며칠 더 회담을 할것이나 계속 제네바에 머무를지 일단 귀국할지는 모르겠다.협상의 진전 여하에 따라 회담기간도 매우 신축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이나 기술지원에 한국과 일본도 참여하는가. ▲제재추진때도 그랬지만 한일양국과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금명 양국 대표들과 다시 논의를 할 것이다. ­핵동결은 북한의 핵개발미래를 막는 것인데 89년 재처리를 통해 확보한 플루토늄문제는 어떻게 되는가.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래와 마찬가지로 과거도 당연히 규명되어야 한다.이를 위해 IAEA는 북한에 특별사찰을 요구하는 것이며 그 방법론으로 핵폐기물저장소에 대한 사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핵개발의 과거 뿐만아니라 북한의 미사일수출 문제도 제기할 것이다. ­북한이 희망하고 있는 흑연감속로방식 원자로의 경수로방식으로의 전환사업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광범위하고 철저한」 방안의 하나로 한일양국과 협의를 하고있다.그러나 여기에는 기술·재정·공급원 등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실행하는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다. ­미국이 추구하는 핵문제해결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핵동결은 대화를 계속하기 위한 기본전제이며 최종목표는 흑연감속로 방식의 원자로를 전적으로 포기하도록 하고 핵안전조치및 사찰을 완전히 수용하며 재처리시설을 건설하지 않는 것은 물론 기존시설도 해체토록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미·북 고위회담이 실패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대화가 실패하거나 북한이 핵문제해결의 자세를 보이지 않을 때는 다시 안보리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핵문제가 수주내에,아니면 수개월내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는가. ▲만약 평양측이 핵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는데 진지하게 나온다면 미국이나 한국,일본,그리고 다른 국가들의 대북관계도 신속히 진전되고 주변여건도 상대적으로 빨리 변화될 것이다.
  • 지방공무원 사무관이하/인사 이달부터 동결

    ◎내년 1월까지 7달동안/읍·면·동 등 최일선민원기관은 제외/내무부/시군통합 따른 인력 재배치 위해 내무부는 30일 7월부터 내년 1월말까지 서울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와 2백38개 시·군·구의 사무관(5급)이하 공무원에 대한 인사조치를 전면 동결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내무부의 이같은 조치는 32개시·31개군의 시·군통합에 따라 남게되는 8천여명의 공무원인력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인사동결에는 승진,시·도및 시·군·구간 전보,결원보충,특별임용등 일체의 인사가 포함된다.다만 최일선 민원행정기관 읍·면·동사무와 보건,전기,간호등 특수 직렬 공무원등은 이번 공무원인사 동결대상에서 제외됐다. 이같이 시·도와 시·군·구간에는 모든 공직자의 인사가 당분간 동결되지만 읍·면·동사무소의 결원보충이나 지방행정기관에서 중앙부처나 다른 시·도로 전보되는 인사는 적극 이뤄진다.또 올 하반기로 예정돼 있는 일선 행정기관의 모범공무원에 대한 특별승진은 당초 계획대로 실시된다. 명예퇴직이나 공로연수를 신청하는등 인사의 원인행위가 이미 시작된 인사조치는 그대로 시행된다.
  • 이산화탄소 배출량/일본,90년수준 감축/2천년까지

    【도쿄 교도 연합】 일본은 지난 3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국제기후변화협약에 의거,지구온난화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이산화탄소 및 다른 관련가스의 배출량을 오는 2000년까지 90년도 수준으로 줄일 계획임을 제네바의 기후변화협약 관리사무국에 통보 할 것이라고 일 정부소식통들이 29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일 정부가 오는 2000년까지 국민1인당 이산화탄소배출량을 90년도 수준으로 동결키 위해 일광절약시간제도(서머타임제)의 도입을 포함한 일괄조치를 이미 마련했다고 말했다. 일 정부는 지구환경보호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특별 각의를 거친 후 다음달 제네바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에 관한 국제협상위원회 회의에 제출할 계획이다. 기후변화협약은 지난92년 브라질의 리우 데자네이루에서 유엔후원으로 열린 지구 정상회담에서 마련된 핵심 환경보호협약가운데 하나로 온실효과에 따른 지구온난화를 막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 미 「3단계 회담」·「주한군 증강」 양면작전/워싱턴의 대북전략

    ◎군사적 시위 병행… 협상력강화 포석/「합의무산」 전례 비춰 만반의 준비 의미도 클린턴 미행정부는 남북정상회담 개최합의에 대해 환영을 표시하면서 그 결과에 대해 성급한 기대감도 아울러 나타냈다.그러나 이날 국방부가 주한미군 증강조치의 하나로 기뢰 소해정등 3척의 함정을 한반도에 파견중이라고 밝히는등 대화는 추진하되 무력도발에도 빈틈을 보이지 않겠다는 강·온 양면작전 태세를 과시했다. 디 디 마이어즈백악관대변인과 마이크 매커리국무부대변인은 28일 하오 정례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의 화해와 재통일을 향한 긴 여정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같은 시간 국방부의 캐슬린 델라스키대변인은 『북한의 위협에 대한 평가는 수개월전부터 이뤄져 왔으며 지금 만약 주한미군의 전투능력을 증강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이 될것』이라며 기뢰제거 소해정 2척과 기뢰제거활동을 지원하는 헬기 4대가 탑재된 수륙양용함 1척등 3척의 함정이 한반도를 향해 항해중이라고 밝혔다. 국무부와 국방부의 두가지 상치된 성격의 「발표사항」을 연결시켜보면 남북정상회담개최와 미­북한 3단계 고위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대북자세의 단면을 파악할 수 있게된다. 북핵문제를 대화라는 외교적 방법으로 풀되 과거 북한과의 수많은 합의가 휴지조각이 돼 버린 전례를 감안,언제 원점으로 되돌아 가더라도 대응할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동시에 북한의 김일성이 50년 한국전 직전에도 대화공세를 폈었으며 70년대 후반엔 남북대화를 하면서 한편으론 휴전선 부근에 땅굴을 팠던 「이중성」을 교훈으로 삼아 신중하게 대비한다는 뜻도 함축하고있다. 이런점에서 보면 남북정상회담이나 오는 7월8일 제네바에서 열릴 미­북 3단계 고위회담,그리고 주한미군의 증강조치는 일종의 함수관계인 셈이다. 남북정상회담이나 미­북3단계회담은 일단 핵문제가 중요한 의제라는 점에서 상관관계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우선 개최시기나 의제에 있어 3단계회담이 먼저 8일부터 시작되어 최소한 1주일이상 2주일 정도의 기간으로 열릴 경우 25일부터 3일간 평양에서열리게 되는 남북정상회담과 시기적으로 근접하거나 겹칠 가능성도 없지않다.물론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은 북핵문제를 다루되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틀속에서 해결방안을 강구하는 반면 남북정상회담은 북한핵문제의 정치적 결단과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의거해 이 문제를 대처 해 나간다는 쌍무적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다소의 차이는 있을수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핵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루게 되기 때문에 어느 한쪽 회담이 잘되고 다른 한쪽은 결렬되는 불균형은 좀처럼 상정하기 어려울 것이다.어느 한쪽이 막히면 다른 한쪽도 함께 잘 풀리지 않는 상황은 있을수있는 것이다. 미­북한 3단계 회담과 미국방부의 주한미군증강조치는 『협상에는 힘의 뒷받침이 있어야한다』는 협상력 보강차원과 함께 이와는 별개의 실질적인 주한미군의 군사력 증강조치로도 해석할수있다. 시간적으로 거의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미­북 3단계고위급회담,남북정상회담,주한미군 군사력증강조치의 3가지 사항을 일렬 선상에 놓고볼때 미­북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은 진전속도에 따라서는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군사력증강조치는 이같은 상승작용이 일어날수 있도록 하는 「압력밥솥」의 긍정적 기능을 할것으로 미국측은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북한이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해친다』며 대화를 끊거나 지연시키는 구실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을 것이다.그러나 분위기 악화에 따른 대화단절 및 대결국면 회귀에도 사전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전력보강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미국방부측 논리인 것이다. ◎「3단계」 성패 「정상회담」에 달려/북 요구사항 상당수 한국개입 불가피/미­북회담 한국의 역할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이 다음달 8일 제네바에서 열리게 된다.때맞춰 남북정상회담의 실현을 위한 예비접촉이 28일 판문점에서 열렸다.두 회담은 회담의 주체,지향목표 등으로 볼때 근본적으로 그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그러나 잘 들여다 보면 핵문제를 고리로 서로 유기적인 연관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북한이 설령 두 회담을 각각독립변수로 끌고가려는 의도를 갖고 있더라도 이러한 연결고리 때문에 분리가 불가능한 실정이다.우리정부의 역할이 어떤 형태로든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의 장래에도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다.한­미 두나라가 회담에 앞서 의제에 대한 막판 조율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3단계회담에서 미국정부가 북한에 요구할 것은 대체로 3가지로 압축된다.핵확산금지조약(NPT)완전복귀와 핵연료 재장전및 재처리 금지,녕변 미신고 핵관련 시설 두곳에 대한 특별사찰 등이다.이는 북한핵의 과거에 대한 투명성 보장과 「현재와 미래의 동결」을 의미한다. 반대로 북한이 미국에 요구할 것은 그동안 그들의 주장을 종합해 보면 미국과의 관계개선 말고도 ▲팀스피리트훈련의 영구중단 ▲경수로 지원 ▲미국의 핵선제 불사용 보장 ▲휴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 ▲경협▲주한미군의 지위등 대략 7가지에 이른다. 이러한 각각의 요구들이 한꺼번에 거래된다면 미­북회담은 이번 3단계로 끝날 수도 있다.그러나 북측의 요구에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항목들이 있다.예컨대 경수로지원,평화협정 대체,특별사찰,주한미군의 지위 문제 등이 그것이다.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에 비교적 적극적인 태도로 나오는 것도 바로 이러한 현실인식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풀이다.미국과의 협의가 깊어질수록 한국을 참여시키지 않고는 결코 해결될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는 것을 북한이 알기 시작했다는 얘기이다. 특히 평화협정에 대해 우리정부는 남북 기본합의서에 따라 설치된 「남북군사공동위」에서 다룰 사안이지 미­북회담에서 논의할 사안이 아니라는 확고한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미국도 이를 잘 알고 있다.중국과 함께 협정의 보증인은 될수 있어도 직접 당사자가 될수는 없다는 것이 미측의 논리이다. 이렇게 볼때 미국과 북한이 3단계회담에서 합의할 요구 조건들은 그 한계가 분명하다.우리정부의 역할이 필요하지 않은 조건들인데,북한이 NPT 완전복귀와 재장전및 재처리 금지를 약속하면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미국은 무역대표부설치,수출및 수입금지조치 해제,팀스피리트훈련 중단,경수로에 대한 기술적 지원등을 북측에 줄 것이다. 더 큰 요구조건인 평화협정 대체,미국과의 수교,주한미군의 지위 문제등은 우리정부가 개입되어야만 풀수 있는 문제들이다.
  • 환경처 「원」 승격추진/민자

    민자당은 29일 환경업무의 종합조정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환경처를 환경원으로 승격하고 대통령비서실에 환경특보제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날 환경소위(위원장 송두호) 결산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활동결과보고서를 채택하고 빠른 시일안에 고위당정협의를 거쳐 정부조직법개정등 후속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 “정상회담 남북협력의 전기로”/이 총리 국정보고 내용 요지

    정부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북한은 최근 카터 전미국대통령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제의하고 핵활동을 일시 동결할 의향과 함께 북­미 3단계회담 개최를 강력히 희망해 왔다.정부는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서는 정상간의 만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특히 최근 핵문제로 야기된 긴장상태를 해소하고 남­북간의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상회담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아래 북측 제의를 수락했다. 우리 7천만 동포들은 분단이래 최초가 될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세계의 모든 나라들도 남북 정상간의 만남의 가능성을 깊은 관심속에 지켜보고 있다.정상회담이 성공을 거두어 현재와 같은 적대와 반목의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정부는 두 정상의 만남이 남북화해협력시대의 개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북한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한다. 또한 미국도 북­미회담 기간중북한이 핵재처리등 핵관련 활동을 동결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장비 유지를 허용한다는 전제아래 북한과의 회담에 합의했다.정부는 북한 핵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핵비확산조약을 준수하고 IAEA의 사찰을 수용하며 비핵화선언을 이행해야 한다는 목표를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이러한 목표달성은 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우방과 국제기구와의 긴밀한 협력을 계속해가면서 남북정상회담및 북­미회담 등을 통해 북한의 과거 핵활동 규명을 포함한 핵투명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 경제는 올해 1·4분기중 경제성장률은 8.8%로서 지난해 하반기 이래 높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물가는 1·4분기 이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물가와 국제수지면에서 어려운 점이 없지 않으나 「안정기조하의 경제활성화」라는 운영방향이 추진되어 나가고 있다. 정부는 행정쇄신위원회와 경제행정규제완화위원회를 통해 행정규제 완화작업을 95년까지 마무리 짓겠다.금리·임금·지가등 생산요소비용과 물가안정등 거시경제의 안정에 적극 노력할 것이다.통화는 물가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하반기에는 14∼17% 선에서 유지되도록 하겠으며 3단계 금리자유화를 가급적 조기에 실시하겠다. WTO(세계무역기구)협정 비준을 위한 국내절차가 협정 발효전에 조속히 완료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나 WTO협정의 대외적인 수락시기는 다른 나라의 비준동향을 감안해 결정할 계획이며 국회의 협조를 부탁한다.「농어촌발전대책및 농정개혁 추진방안」을 뒷받침하기 위해 42조원의 농어촌구조개선사업을 98년까지 집행하고 올 하반기부터 세부계획을 수립,집행해 나가겠다. 노동조합이 아닌 「전국기관차협의회」는 지하철과의 연대파업까지 선동하고 불법농성을 계속하는 불법행위를 계속해 왔다.정부는 무분별한 불법파행관행을 근절시킨다는 차원에서 단호하게 법적 대응조치를 취해 나가고 있다.일부 극렬세력이 불법폭력행위를 자행하고 있는데 대해 엄정한 사법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다.
  • 평양의 카터전화에 대북정책 급선회/WP 지난16일 백악관회의 묘사

    ◎한국 전력증강 논의하다 카터회견 시청/2시간 격론끝 “외교적 해결”로 전환 26일자 워싱턴 포스트지는 지난 16일 카터전미대통령 평양방문당시 숨가쁘게 움직였던 백악관의 「뒷얘기」를 실었다.다음은 기사 요지. 6월16일 상오10시30분.백악관의 캐비닛 룸.클린턴대통령은 고위안보보좌관들과 거의 2시간째 한국의 전투력증강방안을 논의하고 있었다. 갑론을박의 난상토론이 계속됐다.이때 돌연 평양으로부터 긴급 전화가 걸려왔다는 전갈이 들어왔다.북한을 방문,김일성주석과 면담을 가진 카터전대통령으로부터 온 전화였다. 북핵정책조정팀장인 로버트 갈루치국무차관보가 전화를 받으러 나갔고 회의는 일단 정회상태에 들어갔다. 약30분후 회의장으로 돌아온 갈루치는 놀랄만한 뉴스를 전했다.카터전대통령이 곧 CNN­TV의 생방송에 출연,북한핵문제의 극적인 돌파구로 생각되는 사항을 밝히겠다고 했다는 것이었다. 회의장에 있던 고어부통령,크리스토퍼국무장관,페리국방장관은 곧바로 TV가 있는 옆방으로 자리를 옮겨 CNN회견을 지켜봤다. 카터가김일성의 제안을 『매우 긍정적인 조치』라고 치켜올리면서 미정부에 대해 겨우 이틀째 추진중이던 대북한제재조치를 철회토록 촉구하자 이들은 대경실색했다.방안에 있던 대부분의 참석자들에게는 김일성의 제안이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한 참석자는 나중에 『우리가 마치 이율배반적인 외교정책을 구사하거나 아니면 외교의 통제권을 잃은 것처럼 보일 염려가 있었다』고 술회했다. 고어부통령이 모두들 감정을 가라앉히도록 설득했고 클린턴대통령과 다른 참석자들은 하오 일정을 조정,다시 2시간동안 회의를 계속했다.여기서 미국의 대북한정책은 급격히 바뀌었다. 한국에 새 전투기와 전함,병력을 파견키로 했던 방안이 정오를 기점으로 외교적 해결쪽으로 1백80도 선회한 것이다. 카터가 평양에서 전화를 걸어왔을때 갈루치는 『미국정부의 의사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전제로 회견을 해도 좋다』고만 말했다. 그러나 카터는 갈루치의 의견을 묻지도 않았고 갈루치 또한 특별한 주문을 하지않았다. 백악관 회의가 계속되는 동안 고어부통령은 카터의 회견을 새로운 대화의 기회로 활용하자고 강력히 주장했고 반면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은 제재조치를 계속 추진해야한다는 입장이었다. 카터가 처음 앤서니 레이크백악관안보보좌관에게 전화를 걸어 워싱턴측 반응을 파악하려 했을때 레이크는 다시 전화를 걸겠다고만 했다.두번째 전화를 걸었을때도 백악관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었다.결국 카터전대통령은 평양시각으로 새벽4∼5시쯤 레이크보좌관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공식적으로는 대북제재를 추진하지만 대화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화전양면의 메시지였다. 이날 백악관의 회의결론은 북한측이 카터에게 밝힌 「작은 양보」를 기회로 포착하여 이를 더욱 확대키로 했던 것이다.김일성의 모호한 핵동결용의를 보다 구체적이고 폭넓은 약속으로 재구성하여 이의 다짐을 받아냈던 것이다.
  • 일,대북 수교교섭 재개 검토/7월중 뉴욕·북경서 공식접촉 방침

    ◎미­북 핵문제 진전따라 【도쿄 연합】 일본 정부는 북한의 핵개발 문제가 미­북한간의 협상을 통해 해결될 조짐을 보이게 됨에 따라 지난 92년 11월이래 중단된 일·북한 국교 정상화 교섭을 위한 사전 협의의 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일본 정부는 오는 7월 초순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북한 고위 당국자 회담을 비롯 남북 정상회담 준비 작업의 향방을 지켜보면서 환경이 갖춰졌다고 판단되면 7월중에라도 북경의 일·북한 대사관 및 뉴욕 주재 일본 대사 등을 통해 일­북한 국교 정상화 교섭 재개를 위한 공식접촉을 가질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토 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일­북한 국교 정상화 교섭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핵개발 문제의 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양국의 교섭 중단 상태를 계속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북한이 핵개발 계획의 동결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경수로 전환을 위한 재정 지원 문제가 미­북한간의 협의에 올려져 일방적으로 일본에지원요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이 작용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대북경수로 지원을 포함한 경제 협력은 어디까지나 일·북한 교섭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 내년 방위비·경상비 감축/공무원정원 동결키로/재산세 과표도 현실화

    ◎당정,예산안 심의착수 정부와 민자당은 2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정재석경제부총리,당의 이세기정책위의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를 갖고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 착수했다. 당정은 이날 방위비및 경상경비의 증가율을 한자리수로 유지하고 공무원의 정원을 동결하는등 각종 간접 경비를 줄이기로 했다. 또 기능이 중복되어 있어 이를 축소할 필요가 있는 기구 또는 조직에 대해 예산을 동결 또는 삭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세금을 더 많이 거둘 수 있도록 재산세의 과표를 현실에 맞도록 고치는 대신 조세감면제도를 크게 축소하기로 했다. 각종 보조금에 대해 수입자 부담원칙과 원인자 부담원칙을 확대,지급액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정부측은 이날 오는 97년까지 조세부담률을 22∼23%까지 올리기 위해 내년도 조세부담률을 인상하되 특별회계나 기금에 대해 경제성장률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사회복지·기술부문투자 역점/당정 내년도 예산편성 방향

    ◎농어민지원등에 중점,48조원 제시/당/국가경쟁력 강화위해 53조원 필요/정 정부와 민자당은 24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당정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심의에 착수했다. 대외적으로 세계무역기구(WTO)발족으로 상징되는 세계경제체제로의 편입과 국내적으로 지방자치선거라는 굵직한 정치일정이 놓여있는 내년도 나라살림을 짜는 자리였다. 국회법개정과 14대국회 후반기 원구성 때문에 예년보다 늦게 소집된 이날 회의에서 당정은 개정될 국회법에 따라 예년보다 빠른 9월2일부터 국회 예결위의 심의를 받게 될 정부예산안의 골격을 점검했다. 정재석경제부총리는 이날 「95년도 예산요구현황 및 편성방향」의 설명을 통해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해 건전재정기조를 유지하되 신경제5개년계획에 따라 조세부담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민자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부총리가 이날 요청한 내년도 예산규모 총액은 53조2천억원(일반회계기준)으로 올해보다 23.2% 늘었으나 민자당은 13∼14% 증액에 그친 48조3천억원선을 제시했다. 정부쪽이 세입의 증가와 기술부문투자등의 확대를 강조한 반면 선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당쪽에서는 우루과이라운드(UR)타결로 동요하는 농민의 생활안정 및 도시서민등에 대한 사회복지 지출확대등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두었다. 이에 대해 민자당의 이세기정책위의장은 문민정부 중반기 경제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국가경쟁력강화 및 우루과이 라운드로 고통받고 있는 농어민 지원과 복지부문에의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자당은 특히 내년도 재정운용은 거시경제의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조세와 공공자금관리의 통화흡수기능과 경기조절기능을 강화하고 사회간접자본(SOC)등 재정지출측면의 경기과열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초부터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설로 물가가 급등하는 바람에 곤경을 겪었던 전철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는 당의 우려를 담고 있었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내년도는 새정부초기에 고통분담차원에서 낮은 수준으로 유지해 온 인건비등 경상경비와 행정비 교부금·방위비등 고정적 세출증가 요인이 잠복 돼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임사빈민원실장은 『개방화·국제경쟁력강화차원에서 예산의 신축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고정적·경상적 지출요소의 억제원칙을 제시했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방위비를 정부가 요구한 11조3천억원(12.5%증가)에서 크게 깎은 한자릿수 이내의 증가율이 되도록 하겠다고 통보했다. 공무원 정원도 현재 수준으로 동결하고 인건비를 정부가 요구한 7조2천억원(9.7%증가)보다 낮추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김채겸의원은 『조세부담률의 증가로 국민의 조세저항이 우려된다』면서 물가안정이라는 보완책을 거듭 당부한뒤 공무원의 처우개선등 사기진작책을 함께 주문했다. 당정은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다음달4일부터 11일까지 부처별 당정회의,8월30·31일 계수조정을 거쳐 오는 9월2일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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