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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해결방안 오늘 윤곽 잡힐듯/미·북회담 어떻게 돼가나

    ◎미,북의 타협안 수용여부 통보/폐연료봉 미국서 임시조치 해줄듯/북요구 복잡… 완전합의까지는 “먼길” 8일 미·북 3단계 고위회담이 급진전 양상을 보임에 따라 북한핵문제는 새로운 해결국면을 맞게 됐다.미국과 북한은 5일 회담때만 해도 전망을 쉽사리 하지 않았다.그러나 이날 회담을 마치고는 양측 모두 『진전이 있었고 전망이 있다고 본다』고 밝히고 있다. 양측이 다른 부분에 비해 쉽게 실마리를 잡은 부분은 녕변원자로의 사용후 연료봉 처리문제로 보인다.북한이 이달말이 재처리 시한이라고 주장하는 사용후 연료봉은 시한연장을 위한 미국기술진의 입북으로 가닥이 잡혀 가고 있는 양상이다.근본적으로는 연료봉을 제3국으로 인도하거나 폐기처분해야 하지만 이에 대한 이견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관심을 모으는 것은 북한이 제의한 내용이다.북한의 제의는 지난 5일 미국이 핵문제 해결방안을 제의한데 대해 역제의 형식을 띠고 있다.미국은 그 제의에 대해 『흥미롭고 연구·고려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본국정부와의 협의를 위해 9일 회담을 갖지 않기로 했다.뭔가 의표를 찌르면서 그럴듯한 제의임에는 틀림없는 것같으나 양측은 아직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제의 내용에 대해 제네바 외교소식통들은 몇가지 단서를 제공해주고 있어 제의내용의 윤곽은 잡을수 있다.우선 그들은 『북한 핵개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선 핵동결을 약속함으로써 보장이 가능하나 과거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이는 북한이 현재와 미래의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는 대가로 경수로지원을 요구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다시말해 과거와 현재,미래를 분리해 경수로지원을 요구해 왔다는 것이다.그러나 과거의 핵투명성을 보장할수 있는 특별사찰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의 제의는 고도의 기술적 판단을 요하는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연료봉 전문가를 대동하고 왔으나 미국은 제네바 현지에 전문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이 본국정부와 협의를 가질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도 정치적 판단과 함께 북한제안에 대한 기술적 자문을 구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분석된다.그리고 북한의 제안은 분야별 타협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힌다.연료봉과 경수로,건설중인 원자로의 동결조치,원자로 동결에 대한 보상과 한국형 경수로,원자로 동결에 따른 전력공급,보상 등이 연결돼 있어 타협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원자로 동결조치의 보상을 요구하면서도 그 규모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약 20억달러가 될 것으로 여겨지지만 재원확보가 쉽지 않을 것아라고 소식통들은 전한다.갈루치차관보는 북한제안에 따라 한국,일본,중국,러시아 등을 순방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경수로 건설이나 보상 등과 관련해 협의를 다시 갖고 컨소시엄 구성문제를 재검토해야 할 필요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10일 회담이 고위급회담의 분수령이 될 것임은 틀림없다.그러나 북한핵문제가 『복잡하다』는 갈루치차관보의 말처럼 쉽사리 모든게 해결될수 없고 그가 4개국 순방에 나선다면이번 회담은 일단 오는 10,11일쯤 일시 중단되고 10여일정도 휴식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크다.이런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폐연료봉 처리를 위한 미기술진의 입북으로 연료봉에 대한 임시조처를 한다는 정도로 합의를 이뤄낼 공산이 크다. ◎미­북 9시간 마라톤협상 표정/강석주,자신에 찬 어조로 결과 설명/“북서 흥미있고 구체적인 제의”/김삼훈대사와 회동때 보드카/갈루치 8일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은 양측 수석대표들이 회담결과에 대해 고위회담 사상 가장 강도높게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 회담의 전망을 전례없이 밝게 하고 있다. 특히 북측 수석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은 자신에 찬 어조로 회담결과를 밝혀 주목을 끌었다. ○…이날 하오 8시40분쯤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에서 9시간여에 걸친 마라톤회담을 마친 뒤 미국측 수석대표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는 이번 회담에 대해 처음으로 「유익」「진전」등의 용어를 사용하면서 긍정적인 평가. 장시간의 회담에 피곤한 표정의 갈루치차관보는 『오늘 아침 북한이 구체적인 제안을 해왔고 이 문제를 토의하는데 하루를 보냈다』고 밝히고 『우리는 쌍방간의 어떤 문제에 대해서 상당한 진전을 봤다』며 북한 핵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의견접근을 공개. 그는 또 『북한의 제의가 흥미있고 연구·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고 북한의 제의가 단수인지 복수인지를 묻는 질문에 『제안들이라고 불러도 될 것』이라고 말해 북측으로부터 복잡다단한 제안을 받았음을 암시. 갈루치차관보는 『오늘은 피곤해 보인다』는 한 기자의 지적에 『왜 자꾸 나보고 피곤해 보인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건조하게 대답했다는 후문. 그러나 갈루치차관보는 이어 김삼훈핵대사와 만나 회담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보드카도 한잔하면서 기분이 좋아보이는 것같았다고 김대사가 전언. ○…이어 회담결과 설명에 나선 북측 수석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은 갈루치차관보가 5분 정도 설명한데 비해 10여분정도씩 시간을 할애하며 회담 내용을 비교적 상세히 소개. 지신에 찬 듯한 강부부장은 『오늘은 아주 힘든 작업을 했다』고 만족스러워 하며 건설중인 흑연감속형 원자로 포기에 대한 보상 요구를 처음으로 공식 제기. 이와관련,강부부장의 보상제기는 당초 수석대표간 발언을 하지 않기로 수위를 조절했으나 합의를 깨고 구체적으로 말한 것이라고 제네바의 한 외교소식통이 전언. 이 소식통은 『북한이 회담의 합의사항을 깨면서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선전술을 펴고 있다』고 지적. ○…양측 수석대표는 이날 상오의 회담을 마치고 하오 1시쯤 지난 5일과 마찬가지로 제네바시내 한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북한측의 제의내용에 대한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 강부부장은 하오 3시쯤 회담장인 북한대표부로 들어왔으나 갈루치차관보는 하오5시 쯤에야 돌아와 북측 제의내용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뚜렷.이에따라 하오 6시쯤에 끝날 예정이었던 회담은 3시간 가까이가 지난 뒤에야 종료. 한편 셰리 벨 미대표부공보관은 이날 상오까지만 해도 『9일 회담이 열릴 것 같다』고 말했으나 하오부터는 『내일 회담이 힘들어지는 것같다』고 감을 전달.
  • 북 흑연로 건설 동결/핵 제조위험 줄일것/IAEA 소식통

    【빈 로이터 연합】 북한이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흑연감속로의 건설을 동결하는 데는 선진 부국의 막대한 자금과 기술지원이 요구되겠지만 이런 조치는 북한의 핵폭탄 제조위험을 줄일 것이라고 IAEA(국제원자력기구)소식통들이 9일 밝혔다. 그러나 이 소식통들은 북한의 핵개발의혹을 둘러싼 위기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이같은 해결책이 마련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말하고 단기적으로 가장 시급한 문제는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폐연료봉이 어떻게 처리될지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북,핵봉 양회벽속 영구폐기 제의/평양측 새 제안과 타결전망

    ◎화전외에 송·배전선 교체도 함께 요구/「포괄 합의→단계 실천」에 한미도 낙관적 미국과 북한은 8일 제네바에서 3단계 고위급회담 두번째 회의를 마친뒤 회담 결과에 대해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미국측 대표인 갈루치차관보는 『유익했고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으며,북한측 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도 『타결전망이 있다』는 식의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얼핏보면 미국과 북한의 회담이 급진전할 기미마저 보이고 있는 셈이다. 강부부장이 밝힌 폐연료봉의 처리와 관련된 언급은 『국제사회가 안심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대목이었다.그동안 북한측이 보여온 행태로 볼때 이러한 구체성을 띤 발언은 처음있는 일이다.관계자들은 그러나 「회담이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북한이 내놓은 새로운 제안들에 대해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8월말까지는 처리해야한다』고 주장해온 폐연료봉의 냉각저수조 보관 시한을 연장하자는 미국측 제의에 대해 어느정도 합의를 이룬 것 같다.하지만 이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회담 기간이 그만큼 더늘어났음을 의미하는데 불과하다.폐연료봉을 제3국으로 옮겨 폐기하거나,아니면 콘크리트 벽속에 넣어 영구폐기하는 방안 말고는 어느 것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북한은 이 두가지 방안 가운데 하나를 북한 핵발전소의 경수로 전환지원과 상호대표부 설치등을 고리로 걸어 제시했음이 분명하다.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이제껏 제3국으로 옮겨 폐기하는 방안을 더 선호하고 있다.이렇게 볼때 북한이 미국의 흥미를 끌게한 제안은 차선책인 콘크리트 벽속에 영구폐기하는 방안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음은 경수로 전환 지원 문제와 관련된 제안이다.북한은 현재 건설중인 영변 50메가와트급 원자로와 박천 2백메가와트급 원자로의 건설을 중단하는 대가로 경수로 전환 지원 보장과 8∼10년의 중단 기간동안의 손실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핵개발 의사도 없는데 국제사회가 흑연감속로의 건설을 막았으니 그에 대한 보상은 당연하고 정당한 요구라는 것이 북한측의 논리이다.북한측은 8일 회의에서 경수로 지원말고 보상책으로 화력발전소 건설 지원,전력 손실이 많은 낡은 송·배전선의 교체및 보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제껏 투자한 비용등을 감안하면 미국도 북한의 요구를 딱잘라 거절할 수 있는 처지가 못되는 것 같아 어떤 형태로든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첨예한 이들 두 문제 말고도 개별사항으로 연료봉의 재장전 금지를 포함,상호대표부의 설치와 팀스피리트 훈련의 영구중단,핵선제 불사용 문서보장,휴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두만강 유역 개발등 경협지원을 일괄타결안으로 제시했을 공산이 크다. 북한의 이러한 요구안은 폐연료봉의 보관기간 연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다.한국과 미국 두나라도 이번에는 「급한 부분부터 합의를 본뒤 떨어버리는」 식의 개별사항의 타결에 초점을 두고 있지않은 것 같다.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이라는 차원에서 양측의 요구사항을 한데 묶어 포괄적으로 합의한뒤 개별사항을 동시 또는 단계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새로운 해결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대표부설치에서 핵확산금지조약 완전복귀에 이르는 무수한 현안들의 실행 시간표까지 짜려면 한달 이상의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미국과 북한은 일단 여기에는 합의한 셈이다.그런 점에서 미국과 북한의 회담은 파란불이 켜진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북제안 고려해볼만한 가치”/복잡한 문제남아 협상 더 필요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 이틀째 회담을 마치고 양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와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은 이날 회담결과에 대한 입장을 각각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갈루치 일문일답◁ ­회담에 대한 소감은 어떤가. ▲오늘 회담은 세부적이었고 유익했다고 말할 수 있다.지난 금요일 회담에서 우리는 세부적 사항을 제안했으며 북한이 이를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오늘은 북한이 세부적인 제안을 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논의를 가졌다.일부 문제에 대해 상당한 진전을 봤으나 아직도 복잡한 문제가 남아 있어 좀더 협상을 벌여야 한다. ­폐연료봉문제에 어떤 진전이 있었는가. ▲북한핵문제에는 복잡한 문제들이 있고 폐연료봉이그중의 하나이다.진행중인 내용이나 세부협상에 들어가지 않은 부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세부적 내용에 대해 말할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 ­언제까지 회담이 계속되리라고 보는가. ▲우리는 오늘 그점을 확실하게 결정하지 않았다.수요일 회담에서 우리의 제안이나 북한의 제안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다.내가 현시점에서 말할수 있는 것은 우리가 수요일에 만난다는 것이다. ­북한의 제안에 새로운 것이 있나. ▲북한은 오늘 새 제안을 해왔고 우리는 그것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북한의 제의에는 보상에 대한 것이 있는가.또 경수로 지원문제에 대해 어떤 진전이 있었나. ▲우리는 북한의 제안이 흥미로운 것이며 연구하고 고려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오늘 협상을 벌인 것은 경수로만이 아니다.경수로지원문제는 협상한 것들중의 하나이다. ­제안인가,제안들인가. ▲제안들이라고 부를 수 있다. ­수요일에 미국측이 새로운 제안을 할 것인가. ▲내일(9일) 해야 할일은 수요일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워싱턴과 협의를 하는 것이다. ◎“흑연로 건설 동결 보상해야”/폐연료봉 안전처리방법 제기 ▷강주석 일문일답◁ ­폐연료봉에 대한 새로운 제안은 무엇인가. ▲우리는 핵의혹이 없는데도 의혹을 받고 있다.가장 큰 의혹은 흑연감속로 발전소를 건설하는데 있다.이런 핵의혹을 없애기 위해 흑연감속로를 동결하자는 것이다.동결은 철저하게 거기에 해당하는 경수로 발전소를 보장받는데서 시작하려고 한다.또 건설중인 감속로를 동결하는데 따른 손실을 보상받고자 한다.그것은 우리들의 정당하고 타당한 요구이다.경수로를 받는데는 실무적이고 복잡한 문제들이 많다.그래서 회담이 진지하고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폐연료봉 처리도 국제사회가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을 제기했다. ­핵개발 포기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은 무엇인가. ▲회담에서 토의중이기 때문에 말하기 곤란하다. ­폐연료를 국제사회에 두는 것인가 아니면 재처리를 하겠다는 것인가. ▲폐연료 처리는 국제사회가 안심할수 있는 방법이 있다.이런 방도에 대해서도 회담중이기 때문에 말하기 곤란하다.양해해 달라. ­폐연료봉의 재처리 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기술진이 북한에 가는 것을 논의했나. ▲기한 연장문제도 논의했지만 협의중이어서 말하기 곤란하다.회담이 끝난뒤에 충분히 말하겠다. ­어느나라의 경수로 기술지원을 받겠다고 말했나. ▲협의가 진행중이다. ­합의 가능성은. ▲해봐야 알수 있을 것이다.
  • 북,한국형경수로에 긍정적/미­북회담 진전

    ◎“포괄 타결­단계 실행” 접근/원전대체 화전지원도 요청/폐연료봉 처리 미기술진 방북 검토/제네바회담 오늘 속개 미국과 북한은 8일 제네바에서 속개된 3단계회담 두번째 회의에서 양측의 모든 의제를 광범위한 틀 속에서 포괄적으로 타결짓되 실행은 단계적 또는 동시적으로 하자는 원칙에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이는 한국과 미국 두나라의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방안과 북한의 일괄타결방안을 절충한 형식으로 미국과 북한의 해결방식에 대한 의견접근은 미·북회담의 청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관련,북한측은 8일 회담에서 폐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고 콘크리트 벽속에 영구폐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정부의 한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은 현재 건설중인 50Mw급과 2백Mw급 흑연 감속로 건설을 중단하고 영변에 있는 5Mw급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하는 보상으로 경수로 전환지원 말고도 화력 발전소 건설및 송·변전 시설의 교체를 요구했다』고 전하고 『미국은 이를 들어주기 위해서는 한국형원자로가 선택되어야 한다는 점을 북한에 강조했으며,북한은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말해 한국형원자로로 전환하는데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소식통은 또 『미국과 북한이 폐연료봉의 보관기간연장에 합의한 만큼 냉각저수조의 수질을 바꾸기 위해 미국 기술진이 이달중 방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미국은 이미 1차회의 때 이를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기술진에 의해 특수화학 처리되면 보관 기한이 6개월에서 1년 정도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문제 상당진전/미­북대표 밝혀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8일 열린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핵문제 해결방안에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이뤄냄으로써 고위급회담은 급진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는 이날 9시간여에 걸친 회담이 끝난뒤 『일부 문제에 대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으며 북한측 수석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도 『의견 차이점도 많았지만 일부 측면에서는이해가 됐고 전망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부부장은 『건설중인 흑연 감속로 발전소를 동결함으로써 보상을 받고자 한다』며 『폐연료봉 처리도 국제사회가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 제의에 따른 본국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10일 제네바주재 미국대표부에서 북한과 사흘째 고위급회담을 열어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미국과 북한은 오는 10,11일쯤 고위급회담을 일단 중단하고 10일쯤 지나 다시 3단계 2차고위급회담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일성사망 한달… 해외서 본 북 정세/특파원보고

    ◎워싱턴/“김정일 승계 아직은 이상징후 없다”/「핵약속」 유효… 경제난 심각 판단 클린턴미행정부는 북한 김일성사망후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특별히 이상기류가 있다는 조짐을 발견할 수 없다고 말한다.미국의 대북한 관심은 부자세습체제가 과연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느냐는 것보다 김정일체제가 김일성이 사망직전 약속했던 핵동결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 3단계 고위회담을 통해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클린턴미대통령은 2일 『북한의 운명은 그들의 손에 달려 있다』며 『북한은 미래에 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이는 북한이 핵투명성을 분명히 보장할 경우 정치·경제적으로 상응한 보상책을 받을 뿐아니라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발돋움하는데 적극 지원해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미국은 김정일체제가 핵문제에 관한한 김일성이 카터 전미대통령에게 다짐했던 『대화가 계속되는 한 핵동결 약속은 지킨다』는 언질이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마이크 매커리 국무부대변인은 북한의 정세변화를 묻는 질문에 북한의 권력승계과정에 있어 어떤 돌출상황은 없으며 북한군의 움직임에도 통상적인 상황 이상을 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미행정부가 공개적으로 김정일체제의 취약점을 지적하거나 그의 정치적 운명에 관해 추측하는 것은 없으나 학계·연구소 등에서는 이에 관한 논의가 없지 않다.북한연구전문가들은 김정일체제가 3년을 지탱하기는 매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북한의 경제사정이 90년 이래로 매년 5%씩 마이너스성장을 한데다 극심한 에너지난으로 인해 생필품공장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고 김일성 부자세습제와 권력상층부의 족벌주의에 대한 반감,군부내 세대간 갈등 등 불안요인이 많다는 것이다. 미국은 미북회담이 남북대화보다 앞서가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한반도의 장래는 결국 한국과 북한에 의해 결정된다』(로드 국무부동아태차관보)는 인식이다.따라서 북한이 한미간의 이간질이나 핵협상과정에서 한국을 빼돌리려 해도 성공할 수 없음을 인식시키려 하고 있다. ◎북경/“승계 무난”… 대화유지에 안도김정일이 아직도 당총서기나 국가주석에 오르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서는 중국당국자들도 대단히 궁금한 모양이다.국가주석승계 지연이유를 알기 위해 평양대사관 직원들을 들볶고 있으나 그들도 모르기는 마찬가지고 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들에게 한국의 상제관습을 물어 오기까지 한다. 그런나 중국은 김정일체제가 흔들린다거나 권력이양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의심하지는 않는 것같다.그동안 20여년이나 후계체제를 다져온데다 지난 수년간은 김정일이 사실상 전권 통치해온 이상 김정일체제확립에는 별다른 의문이 없다는 것이다. 중국당국자들은 그보다는 앞으로 중국과 북한간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바람직한 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중국은 김정일체제가 하루빨리 자리를 잡아 안정되는게 중국의 국가이익과 합치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북한이 안정되지 못한 채 들썩거리면 북경정부가 마음을 놓을 수 없다.북경의 한 서방외교소식통은 『중국은 얼마 안되는 공산형제국중 하나가 또다시 동구마냥 무너지는걸 보고 싶어 하지 않지만그렇다고 그 형제국이 경제원조나 바라며 손을 벌리는 등 짐이 되는 것도 원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중국은 북한의 체제붕괴라는 위기가 닥쳐올 경우 적극 도와줄 용의가 있으나 그 이외에는 개혁·개방을 통해 스스로 살 길을 찾도록 권고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게 이곳 관측통들의 분석이다.앞으로 중·북한관계는 김일성생존시와 같이 혁명원로들간의 끈질긴 정분이나 전우애따윈 사라진채 국가이익에 따라 행동하는 평범한 국가관계로 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국은 특히 김일성사망 이후 북한이 대화노선을 견지해 가는데 대해 안도하는 모습이다.김정일을 비롯한 북한의 새 지도층이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풀어나가려 하고 남북한간에도 정상회담을 그대로 추진해가려는데 대해 중국지도층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서방외교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모스크바/“남북한 긴장해소 시일 걸릴것” 김일성 사후 1개월을 보는 러시아외무성 당국자들의 평가는 한마디로 『김정일의 권력승계작업이 순조롭게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그리고 이는 러시아 외무성측이 당초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상정했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는 이유는 김일성이 생전에 그에 대한 권력승계작업을 착실히 해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북한체제내부의 사정도 김일성 생전과 본질적으로 달라질게 없다는 지적들이다.평양주재 러시아대사관을 통해 보고 되는 평양시내 분위기도 일상의 모습으로 되돌아갔고 언론들은 김정일을 새 지도자로 부각시키기 위해 그의 일대기같은 보도를 중점적으로 싣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외관계 전반도 일단은 김정일이 상당기간 권력을 유지할 것이란 전제하에 이루어지고 있다.제네바에서 재개된 미국과의 공식회담도 김일성이 생전에 시작한 것이니까 계속하는게 당연하다는 분석이고 일본과의 관계도 같은 맥락에서 점쳐지고 있다.다만 남북한대화는 일단 표면적인 대화는 가질 수 있겠지만 본질적인 면에서 양자관계가 가까워지는데는 상당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들이다.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북한체제의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북한의 경제난도 이들 체제의 운명에 연결짓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분석들이다.북한사회는 한마디로 「병영식사회주의」이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는 데 고도의 경제수준이 요구되는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단적으로 말해 연간 2백만t의 원유공급만 중국으로부터 확보된다면 경제적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 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북한으로부터 탈출자들이 다수 생기는 것도 이를 체제와해의 조기징후로 연결짓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김정일의 당총서기,주석직 공식승계작업이 늦어지는 것도 다른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는 큰 문제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김정일이 초기 권력장악기를 넘긴 뒤 불가피하게 변화를 수용하기까지의 과도기간이 과연 얼마나 걸릴까 하는 것인데 이를 점치기에 1개월은 너무 짧은 기간이라고 이들은 말하고 있다. ◎도쿄/불안요인 불구 체제안정 전망 일본은 김정일이 고금일성주석의 후계자로 사실상 결정됐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김일성이죽은지 한달이 됐어도 총서기·국가주석에의 승격이 정식발표되지 않은데 대해 권력계승의 혼란이나 김정일 건강악화설 등 여러 추측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본정부와 언론들은 대부분 김정일체제가 기본적으로 순조롭게 구축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일본외무성의 북한담당자는 『김정일체제로의 권력계승은 큰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그는 『북한내부에는 불투명한 부분이 많이 있으며 김정일체제의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한다. 한반도전문가인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교수는 김정일의 총서기와 국가주석 취임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김정일후계체제에 내부저항이 있다기 보다는 오히려 후계체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한다.그는 『김정일를 최고지도자로 옹립하는 움직임이 8월15일 「해방기념일」이나 9월9일 「건국기념일」을 시발로 지방조직으로부터 차즘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조총련관계자도 『20년 이상 권력계승작업을 벌여 왔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말한다.김영주부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세력과의 알력 등 권력내부의 「이변설」을 주장하는 전문가도 없지 않으나 소수의견에 불과하다.그러나 김정일의 건강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북한의 대외정책과 관련,일본정부와 전문가들은 미·북한회담이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하며 주시하고 있다.하지만 대부분은 김일성의 대화노선을 답습할 것으로 전망한다.다케사다 히데시 방위청방위연구실장은 『김정일은 과거 7∼8년전부터 실질적으로 외교를 지휘했다』고 지적하고 『자신의 첫 외교업적으로 미국과의 회담을 성공시키려 할 것』이라고 예상한다.일본은 북한이 미·북한회담을 성공시킬 경우 김정일체제가 보다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김정일체제는 핵문제,경제난 등 어려운 과제와 많은 불안요인을 안고 있다고 진단한다.
  • 김일성사망 한달… 평양은 지금/권력승계 왜 늦나

    ◎“김정일옹립 합의 불구 요직배분 난기류”/충성경쟁 형태 친위세력 암투설/「화려한 대관」 분위기조성 분석도 김일성이 사망한지 한달이 다 되도록 후계자인 김정일이 최고 권력직인 당총비서와 국가원수에 해당하는 국가주석직을 승계했다는 발표가 나오지 않아 구구한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의 권력승계 마무리가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이나 최근 북한을 다녀온 외국인사들의 전언도 상당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그의 권력세습에 결정적 이상이 생기고 있다는 추측이 있는가 하면 이미 1백% 권력을 장악했다는 첩보도 있는 탓이다. 그러나 현단계에서 분명한 것은 다음 3가지 사실이다.첫째 김일성 사후 북한의 공식매체들이 김정일의 후계체제를 당연시하는 선전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이다.둘째 반김정일세력이 표면화됐다는 징후가 아직 외부로 표출되지는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셋째 그러면서도 그의 이름 뒤에 주석이나 당총비서라는 호칭이 따라붙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3가지 사실을 바탕으로 일부 관측통들은 김의 1인자 옹립엔 북한 권력층 내부의 이견이 없으나 당·정·군 요직 배분에 「난기류」가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즉 공동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김의 권력승계에는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고 있으나 북한권력의 핵심인 당정치국 및 비서국,당중앙군사위 등을 충원 또는 물갈이하는 과정에서 모종의 암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아직 확고한 장악력이 없는 김이 이를 효과적으로 교통정리하지 못해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는 얘기다.다만 이같은 갈등이 지금까지의 도식적 예상처럼 「빨치산 1세대」 대 「혁명2세대」,보수파 대 개방파라는 식으로 전개되는 게 아니라 친위세력 내부의 충성경쟁의 형태이므로 밖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당조직지도부장 자리를 놓고 김의 매제인 당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장성택과 당공안담당비서 계응태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는 설이 있다.또 같은 「혁명2세대」인 당작전부장 오극렬과 군정치국 부총국장 이봉원의 암투로 김의 군부장악에 혼선이 초래되고 있다는 첩보도 있다. 이 때문에 김이 전권을 장악하는 「1인지배체제」가 아닌 다른 형태로 김일성 사후 북한체제가 정돈될 것이라는 추론도 나오고 있다.즉 김을 당총비서에 추대하되 당정치국원들이 중요 정책을 결정하는 이른바 「당적 지배체제」로 결판이 날 것이라는 분석이다.북한방송들이 김일성추도대회나 「전승기념일」 등 주요행사 때마다 「당의 두리(주변)」 또는 「당중앙위」 중심으로 뭉치자는 표현을 자주 쓰고 있는 것도 그 징후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이복동생으로 잠재적 경쟁자인 김평일이 최근 핀란드대사로 귀임하는 등 이와는 정반대의 징후도 있다.특히 북한권력의 풍향계인 노동신문이 2일자 사설에서 「당의 위업을 완성할 영도의 계승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힌 대목도 주목할 만하다. 때문에 수령의 유일지도체제가 주된 특징인 북한체제에서 이미 20여년간 「미래의 수령」으로 북한주민들을 세뇌시켜온 마당에 당총비서 등의 승계는 요식 절차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즉 김이 이미 실권을 장악했으나 북한전역의 추대분위기를 고조시켜 화려한 「대관식」을 치르려는 각본에 따라 승계절차가 지연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이같은 시나리오가 사실이라면 그의 공식 1인자 등극시점은 북한정권 창건일(9월9일)이나 노동당 창당일(10월10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외정책 변했나/대남긴장 조성·핵줄다리기 불변/체제 안정까진 부분개방도 곤란 김일성 사후에도 북한의 대외 정책은 당분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더해 가고 있다. 김일성이 죽은지 한달이 다되고 있으나 북한의 대남 및 대외 노선의 변화 조짐이 감지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김정일의 권력승계라는 내부변화에도 불구하고 남북대화나 통일문제에 접근하는 자세 및 「핵전술」등에서 생전의 김일성노선과의 차별성이 아직 엿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남북관계보다는 핵카드를 이용해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주력하고,체제동요를 우려해 극히 제한된 범위내의 개방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것 등은 김일성노선의 복사판에 다름 아니다. 북한은 5일부터 재개된 제네바 미북 3단계회담에서 현재와 미래의 핵동결을 미끼로 미국과의줄다리기에 들어갔다.이처럼 대미협상에선 김일성이 죽기 직전의 적극적 자세를 고수하고 있는 반면 남북관계에서는 정상회담 연기통보 이후 계속 적대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김영삼대통령에 대한 극렬한 비방 등 대남 비난 공세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것이 단적인 사례다.더욱이 6일엔 북측이 전화통지문 접수를 거부해 심상치않은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남한측 조문단의 방북을 환영한다는 식으로 우리측 당국과 비당국을 이간시키는 통일전선전술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이같은 북측의 반응들은 종래 주적으로 설정했던 미국에 대한 직접적 비방을 자제하고 있는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된다.이는 끊임없는 긴장조성을 통해 체제유지를 도모해온 구태의연한 행태를 당분간 적어도 대남 관계에서는 고수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북한이 자주·평화·민족대단결 등 통일 3원칙과 이른바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을 계속 강조하고 있는 것도 김일성의 대남 정책을 고스란히 답습하는 행태다.이는 결국 일단 국력의 열세를 감안해 흡수통일을 피하기 위한 시간을 벌면서 장기적으로 통일전선전술에 의한 대남 혁명전략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시사로 볼 수 있다. 북한이 주장하는 자주의 개념이란 외세추방,곧 주한미군철수를 뜻하고 민족대단결도 우리측 민간과의 「통일전선」 형성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북한은 김정일체제가 확고한 궤도에 오르는 시점까진 남한과의 합작을 통한 본격적인 대외개방노선을 추구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등소평이 선도한 중국식 부분개방노선을 김정일체제가 곧바로 답습하기란 어렵다는 얘기다. 최근 북한은 러시아와 나진·선봉 경제특구안에 소규모 합작 무역회사를 설립했으나 본격적인 대외개방에는 여전히 소극적이다.나진·선봉이라는 제한된 울타리 안에 안주할 뿐 남포나 신의주 등 사회간접자본 등 상대적으로 투자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개방을 확대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최근 중국을 방문해 그곳의 대북전문가들을 만나고 온 외교안보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북측은 남한사정 등 외부정보 유입과 자본주의 바람의상륙으로 인한 체제동요를 우려해 단기적으로는 중국식 또는 베트남식 개방노선을 채택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북한도 어쩔 수없이 개방노선을 채택하는 게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그 성공여부도 확실치않아 김정일체제가 3년을 넘기지 못해 중대한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게 중국측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당국 뭘하고 있나/“후계 확립” 선전 안간힘/생산차질 극복도 총력 북한 당국은 김일성사망이후 김일성의 뒤를 잇는 김정일에 대한 충성맹세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생산차질을 극복하기 위한 산업활동 독려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특히 김정일에 대한 충성다짐은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후계체제 공식출범을 앞두고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기 위해서이다. 요즈음 북한 방송이나 신문들은 김일성의 혁명유업계승을 내세워 김정일을 후계자로 떠받드는 일에 온통 매달려있다. 김정일이 지난 30년 동안 사상·이론활동을 비롯,정치·경제·군사·문화등 모든 분야에서의 과제들을 「빛나게 해결」했으며 그 과정에서 이룩한 업적은이루 헤아릴 수 없다고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사상과 이론, 영도예술의 걸출한 영재」,「신념과 의지의 최고의 화신」,「인덕과 사랑을 베푸는 위대한 은인」등으로 표현하면서 「김정일 없는 세상은 태양이 없는 암혹」이라고 추켜세우고 있다.더욱이 지금까지 김일성에 의해 창시되고 김정일에 의해 계승·발전됐다고 주장해온 주체사상마저 김정일이 발전·완성시켰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는 김정일시대를 맞아 「주체사상=김일성주의」에서 「주체사상=김정일주의」로의 전환을 위한 사상이론적 정지작업의 일환이다. 북한 당국은 김정일의 업적 부각과 함께 김정일의 「유일적 영도」 확립을 부르짖고 있다.지난 20년 동안 후계구축작업이 진행되어 왔음에도 김일성사후의 불안정한 분위기를 틈타 일어날 지도 모를 반김정일 세력이 발을 붙일 수 없도록 차단하기 위해서이다.김정일에 대한 호칭도 「수령」,「운명의 수호자」,「민족의 태양」,「인민의 위대한 어버이」등으로 갈수록 격이 높아지는등 우상화작업이 극에 달하고 있다. 북한은이와함께 김일성의 사망에 따른 주민들의 사기저하를 극복하고 생산손실을 만회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북한 언론들은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과 효성은 눈물이나 격조높은 맹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당이 준 혁명과업을 수행하기 위한 헌신적 투쟁에 있다』면서 북한 주민들이 애도분위기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생산활동에 주력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모든 당원과 근로자들이 생산과 건설에서 혁신적 성과를 이룩하는 것만이 김일성의 유지를 받들고 김정일을 잘 모시는 길』인만큼 『슬픔을 힘과 용기로 바꾸어 건설투쟁에 떨쳐나서야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 미,“적성국서 북한 제외” 제안/제네바회담서

    ◎“핵동결 전제,여행·무역 자유화 용의”/빠르면 연내 영사관 교환 가능성/외교소식통/미­북회담 내일 속개 미국은 5일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에서 북한이 영변의 미신고 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을 약속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면 북한을 미국의 적성국에서 제외시켜 여행·무역등의 제한 조치를 해제하는등 실질적인 관계개선을 논의하겠다는 뜻을 북한측에 전달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미국측의 이같은 제안은 영사관계를 포함한 상호대표부의 설치에 앞서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을 위한 회담을 따로 열 용의가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주목된다. 이와 관련,미국측은 5일 회의에서 북한이 핵동결을 약속하는등 협상이 포괄적으로 해결되면 차관급으로 격상된 관계개선을 위한 별도회담을 개최할 방침임을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미국은 또 북한이 영변 5Mw급 원자로에서 꺼낸 핵연료봉을 폐기하거나 제3국으로 이동하는데 동의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완전 복귀한다면 내년도 팀스피리트 훈련을중지하고 남한에 핵무기가 없다는 사실을 미국이 명시적으로 밝힐수 있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특히 남한에 핵이 없고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장하는 방법의 하나로 주한미군기지의 공개도 고려할수 있다고 북한측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날 『이번 회담에서는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및 북한 원자로의 경수로 전환 지원 문제와 북한의 핵개발 동결,특별사찰에 대한 약속등이 가장 중요한 의제』라고 말하고 『이를 위한 가시적인 조치로 미국은 우선 북한을 미국의 적성국 명단에서 삭제시킬수 있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만일 미국이 적성국 조항에서 북한을 제외시키면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 속도는 매우 빨라질 것』이라면서 『빠르면 올해안에 워싱턴과 평양에 영사관계를 포함한 상호 대표부가 설치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소식통은 또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회담에 앞서 미국과 북한의 요구를 포괄적으로 타결짓되 그 실시는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이미 합의한 상태』라고 전하고 『때문에 8일 회담에서는 폐연료봉의 재처리 금지등 핵동결에 우선 순위를 두는 식으로 회담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5일 회담에서 경수로 전환 지원이 5∼10년 가량 걸린다는 점을 강조,전력난 해소를 위해 지금 짓고있는 영변과 박천의 50Mw급 및 2백Mw급 흑연감속로는 계속 지을수밖에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미국측은 전력난의 해소를 위해 그 동안 중국과 러시아등을 통한 대체에네지의 개발및 제공 방안과 남북교류를 통한 해소 방안을 함께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 대통령,휴가마치고 오늘 귀경/당정개편 관련 구상 주목

    김영삼대통령은 5박6일동안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일요일인 7일 서울로 돌아와 8일 하오 청와대에서 김종필민자당대표와 주례회동을 갖는다. 김대통령은 김대표와의 주례회동에서 우루과이라운드(UR)비준안 처리를 위한 8월 임시국회 소집여부와 당정개편문제등 정치현안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돼 회동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김대표와의 주례회동에 앞서 8일 상오 이영덕국무총리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다.
  • “미의 북핵정책 목표는 NPT 유지”/한반도문제 미주학술회의 중계

    ◎주제발표/북,“미의 군사행동 없을것” 환상에 집착 제10차 미주지역 한반도문제 학술회의가 5일 워싱턴에서 재미학자등 2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이틀간 일정으로 열렸다.제네바의 미북 3단계 고위회담과 같은날 열린 첫날 회의의 주제는 「북한핵문제와 남북한관계」로 박한식(조지아대),김용제(퍼시픽 스테이트대)안병준교수(연세대)가 주제발표를 했다. 다음은 발표및 토론요지. ▲박한식교수=북한은 특별사찰에 대해 자신들이 이라크같은 패전국도 아닌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여기저기 보겠다는 것을 주체이념 측면에서 용인할 수없다고 말한다.북한은 미국이 군사조치를 취할수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만약 군사조치를 취하더라도 북한의 반격능력을 파괴할수는 없을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남한에 대해 보복하면 상대적으로 북한이 피해를 적게입는셈이 된다는 「이상한 시나리오」를 갖고있다. ▲김용제교수=남북정책수립자들은 상대방에 대한 개념을 「적」에서 한민족공동체의 일원으로 바꿔야 한다.한국정부는 김정일의 제2세대가 김일성을 계승하있는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핵문제를 해결하고 남북한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 ▲안병준교수=미국의 대북핵정책의 당면목표는 핵개발의 「현재」와 「미래」를 동결시켜 내년으로 시한이 만료되는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를 미국의 지도력하에 계속 유지토록 하는것이다.제네바회담이 핵문제를 쉽게 타결할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토론요지/특별사찰 거부는 미군철수 연계 카드 ▲김영진교수(조지워싱턴대)=미국이 만약 북핵의 「과거」를 불문에 붙이면 한국은 「비핵화선언」을 재검토해야하는가. ▲안교수=한국정부는 끝까지 북한이 「비핵화선언」을 준수토록 노력해야한다.북한이 끝내 재처리를 한다면 한국도 재처리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미국정부는 북한이 재처리를 하면 회담은 끝장이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북한이 IAEA감시하에 재처리를 하겠다며 3단계 회담을 끌어갈 경우 회담은 연말까지 갈것으로 본다. ▲신인섭연구원(미의회조사국)=당분간 북한은 김일성이 무덤속에서 통치하게 될 것이다.김정일체제도 김일성의 정책노선을 벗어나지못 할 것이라는 말이다.북한이 핵개발의 과거규명에 해당하는 특별사찰을 한사코 거부하는 것은 최종적인 핵카드로 주한미군철수등과 상응하게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본다. ▲박교수=김일성이 사망해도 사회정치적 생명체인 「주체종교」는 영생한다고 보기때문에 김일성이 무덤에서 통치 할 것이라는 말은 아주 적절하다.김정일체제가 얼마나 갈것인가 하는 질문에 꼭집어 말할수는 없으나 만약 3년을 지난다면 그것은 오래 지탱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박경애교수(브리티시 컬럼비아대)=미국의 대북 핵정책은 단기적으로 보면 한국의 이해와 다르기때문에 북한핵의 과거 규명보다는 현재와 미래의 동결에 역점을 두고 있다.한국과의 공조보다는 북한의 NPT탈퇴를 막음으로써 NPT체제 유지의 목표를 추구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정식교수(펜실베이니아대·사회자)=일부 언론에서 북한의 김일성은 구약시대이고 김정일은 신약시대로 비유하고있다.김정일체제의 활동반경이 주목된다.
  • 북,핵동결 대가 확대 요구/경수로 전환따른 손실보상 포함/일지

    【도쿄 연합】 북한은 5일부터 재개된 3단계 미·북한 고위회담에서 핵무기개발 의혹해소를 명분으로 여러가지 형태의 대가를 미국에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6일 제네바발로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북한은 제 3단계 회담에서 플루토늄 보유능력과 핵계획의 동결을 카드로 사용하면서 미측으로부터 많은 보장을 받아내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소식통은 북한이 3단계 회담에서 우선 사용이 끝난 핵연료에 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하에서의 재처리는 가능하다』는 주장을 내세우면서 미측에 ▲재처리하지 않는데 대한 대가 ▲새로운 핵연료를 장착하지 않는데 대한 대가 ▲새로운 흑연감속로 건설을 비롯 재처리 능력 확장을 포기하는데 대한 대가 등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소식통은 특히 북한은 경수로전환에 따른 설치기간이 10년 정도 걸린다는 점을 들어 이 기간동안 북한에 대한 경제적 보전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처음으로 제시했다. 소식통은 3단계 회담에 임하기 앞서 요미우리 신문에 대해 『북한은 이번 회담을 통해 경수로도입 기간까지의 북한의 경제적 손실을 보충할 수 있는 실천적 조치와 경수로 제공과 관련한 확고한 법적 보증의 제시를 미측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이같은 입장을 확인했다. 소식통은 『북한에서 경수로가 조기가동되면 흑연로의 완전동결도 그만큼 빨라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경수로문제가 해결될 때 지금까지의 플루토늄 추출량을 해명할 수 있는 과거 핵문제도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입북자 송환회담 선제의 검토/통일안보 조정회의

    ◎제네바회담 북변화 주시 정부는 5일 제네바에서 열린 미북 3단계회담이 김일성 사후 북한의 첫 대외 협상이라는 점에 주목,이 회담에서 드러날 북한 권력구조의 변화와 대외정책기조를 확인한 뒤 남북대화를 재개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중이다. 정부는 특히 고상문씨 등 납북자 송환을 위해 김정일체제 공식화 등 북한권력구도의 정비 및 미북 3단계회담의 추이를 보아가면서 남북간 직접 협상을 벌이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5일 상오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통일안보정책 조정회의를 열어 미북 3단계회담 재개와 북한 억류자 귀환문제를 중점 논의,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 정부는 또 북한이 핵동결정책을 약속하고 과거 핵활동 규명에 협조한 것을 전제로 미국 등 우방국들과 함께 북한원자로의 경수로전환을 적극 지원할 수 있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하는 한편 이 경우 한국형원자로를 채택해야 하다는 점을 미국을 통해 북측에 통보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납북자문제와 관련,정부는 우선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 등 국제기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4일 관계장관대책회의의 방침을 재확인하는 한편 남북 적십자회담이나 당국간 회담을 우리측이 먼저 제의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핵봉처리/「김정일 핵정책」 가늠자/미­북회담의 주요 쟁점

    ◎북 “독자처리” 한미 “영구폐기” 맞서/경수로전환 지원·북핵 과거규명도 관심사 우리나라와 미국 두나라는 5일 재개된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회담을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마지막 회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 회담 결과 미국과 북한의 수교교섭을 위해 대표의 위상이 한단계 올라간 차관급회담이 뒤이어 열린다 해도 이는 핵문제와는 별개의 회담이라는 생각이다. 한승주외무부장관도 『핵문제를 위한 4단계 회담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그만큼 이번 회담에 비중을 두고 있다. 그러나 회담상대가 북한이고 미묘한 회담의 쟁점등을 감안할 때 이번 회담의 장래는 물론 추가회담의 가능성등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특히 이번 회담의 의제는 그 성격으로 보아 단번에 모두 합의하기가 어려운 것들이다.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추진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서도 영변 5메가와트급 원자로에서 꺼낸 폐연료봉의 처리문제가 가장 까다롭다.이 문제는 김일성이 생전에 약속한 「핵동결」의 핵심부분이다. 냉각저수조에 저장돼 있는 8천10개의 폐연료봉은 이제 부식상태에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아직 방사능에 오염될 단계는 아니지만 연료봉을 싸고 있는 마그네슘 피복이 갈라지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북한은 늦어도 이달말이나 9월초에는 재처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재처리는 국제감시 아래 자기네들이 직접 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우리와 미국 두나라의 처리방향은 전혀 다르다.영구 폐기,또는 중국등 제3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만일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첨단 화학기술을 제공,폐연료봉의 보관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문제가 회담 전체의 진로를 결정할 뿐더러 김정일체제의 핵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번째는 흑연감속로의 경수로 전환 지원 문제이다.이 부분의 가장 큰 쟁점은 어느 나라 형으로 하느냐이다.우리는 한국형 경수로의 채택을 바라고 있지만,북한은 미국측에 러시아형을 주문하고 있다.이 부분에 대해 미국은 중립적 자세를 지니고 있다.회담의 진행 과정을 지켜보면서 그때 상황에 맞춰 결정짓자는 태도여서 「어느나라 것이냐」 보다는 회담의 진전에 역점을 두고 있다.따라서 회담을 좀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자칫하면 우리는 자금을 대고 원자로는 러시아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은 북한의 핵과거 규명문제이다.미국은 「북한의 1∼2개 핵무기 보유」라는 과거의 규명보다 앞으로 4∼5개를 더 만들수도 있는 폐연료봉의 재처리 금지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그러나 우리와 일본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과거에 대해,다시말해 특별사찰 문제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북한의 약속이 이뤄져야 한다는 자세이다. 나머지 핵 불사용 문서보장,핵확산금지조약(NPT) 완전복귀등의 문제는 미국의 대북무역제재 해소와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등과 연계해 포괄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북 폐연료봉 일방 재처리땐/미,고위급회담 계속 못한다”

    ◎3단계회담,경수로지원 구체논의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북한 핵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이 5일 제네바주재 미국대표부에서 중단 4주일만에 재개됐다.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와 강석주북한외교부부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날 회담에서는 폐연료봉처리를 비롯한 북한 핵개발계획의 동결,경수로원자로 건설지원의 방법및 시기,외교관계수립방안등이 중점 논의됐다. 북한은 이날 영변 원자로의 폐연료봉이 이달말까지 처리하지 않으면 방사능 유출등 안전상의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했으며 미국측은 이에대해 장기보관이 가능하도록 국제사회의 기술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특히 북한이 폐연료봉을 일방적으로 재처리할 경우 고위급회담은 계속될수 없으며 핵투명성의 보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은 또 경수로건설은 한국과 일본의 기술지원을 통해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의 가동과 태천등지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의 중단은 경수로전환 지원합의 시점부터 유효하다는등 경수로지원의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에 대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북한은 또 핵투명성 보장과 연락대표부설치등의 외교관계 수립 방안,핵불사용,안전보장등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6일 북한대표부에서 회담을 열어 현안에 대한 본격 협상을 벌이고 7,8일 이틀동안 각각 워싱턴과 평양과 협의를 한뒤 9,10일에 회담을 열어 의견절충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 김일성배지 단 북대표“회담은 해봐야…”/4주만에 재개 미북회담안팎

    ◎북 「핵봉」 카드로 활용/「경수로」에 집착할듯/대표들,말 자제… 모양새에 신경 5일 재개될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에 참석할 북한측 대표단이 3일 하오 제네바에 도착한데 이어 4일 미국측 대표단이 회담중단 4주일만에 제네바에 돌아왔다. 특히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 등 대표단일행은 김일성주석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김주석의 배지를 가슴에 달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강부부장등 북한대표단은 미국대표단보다 하루빠른 3일 하오 6시20분(한국시간 4일 상오 1시20분) 루프트한자 항공편으로 제네바에 도착. 그러나 강부부장을 비롯한 북한측 고위대표들은 대기중이던 취재진을 피해 2층 귀빈실을 거쳐 미리 대기시켜 놓은 미니버스를 타고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로 직행. 강부부장등이 떠난뒤 유엔주재 차석대사를 지낸 허종 외교부대사는 『강석주단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 일행이 오늘 제네바에 도착했으며 회담은 모레 재개될 것』이라고 도착성명을 대신한 뒤 회담의 전망,쟁점,회담기간 등에 대한 질문에는 『회담을 해봐야 알것』이라고만 말하고 서둘러 자리를 떠나 말을 자제하려는 인상이 역력.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등 미국측 대표단은 4일 상오(한국시간 4일 하오) 뉴욕발 스위스항공편으로 제네바에 도착. 미대표부는 이날 이례적으로 비행기 바로앞까지 TV 카메라기자등이 접근,갈루치차관보등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을 카메라로 촬영할수 있도록 해 회담을 앞두고 모양새에도 세심한 신경을 쓰는 모습. 이에앞서 셰리 벨 미대표부 공보관은 『회담은 금요일 미대표부,토요일 북한대표부에서 각각 열린뒤 이틀 쉬고 화요일 미대표부,수요일 북한대표부에서 각각 열릴 것』이라고 밝힌뒤 『수요일에는 마지막 기자회견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회담이 속전속결 형식으로 진행될 수도 있음을 시사. ○…4일 상오 9시(한국시간 4일 하오 1시) 제네바에 도착한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 등 미국측 대표단은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에 대해서만 카메라촬영을 허용하겠다고 취재진에 통보하는 등 회담을 앞두고 모양새에도 세심한 신경을 쓰는 모습. 한편 미·북한대표단과는 별도로 김삼훈외무부핵대사 등 한국측 관계자들도 미국측과 북한핵문제에 대한 막후 의견조율을 위해 이날 제네바에 도착. ○…이번 회담은 김일성사후 김정일체제의 첫번째 외교시험무대라는 점에서 핵 및 대미정책을 김정일이 어떻게 처리해 나갈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 북한핵문제 해결과 정치·안보·경제문제 등 쌍방이 다룰 기본의제에는 변함이 없으나 회담이 잠정중단된 지난 한달간 적잖은 상황변화가 있었으며 이것이 회담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가가 주목되고 있다.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 경수로 지원문제에 강한 집념을 보일 것으로 예측.지난달 8일 김일성 사망 당일 하루동안 가졌던 회담에서도 북한은 1기당 20억달러,건설에 5∼10년이 걸리는 경수로 건설이 완료돼야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을 중단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어 이번 회담에서도 경수로문제가 최대 현안이 될 것이 확실. 북한은 또 이번 회담에서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빼낸 폐연료봉의 재처리 문제를 보다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한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 ◎미­북 3단계회담 보는 정부입장/한반도 비핵화 등 핵해결에 치중/민족내부 문제와는 연계않기로 북한은 대화의 물꼬를 뜬 김일성의 사망에도 불구,기회있을 때마다 핵정책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이제껏처럼 미국과 대화를 통해 일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북회담에 앞서 북한은 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 사설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이를 공개적으로 알리고있다.2일자 노동신문 사설은 『핵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일괄적으로 타결한다는 것이 변함없는 뜻』이라고 밝히고 있다.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직원들도 간헐적으로 이를 공식 확인했다. 이처럼 겉으로 볼때 핵문제의 최종 해결을 시도하려는 미·북회담은 지난달 8일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그것은 미국이나 북한 모두 마찬가지다.미국 국무부의 갈루치차관보는 미리부터 『북한과의 관계를 보다 정상화하고 정치적 접촉을 강화해 나갈수 있다』고 말하는등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남북한관계의 미묘함이다.김일성 사망후 남북한사이에 이렇다할 마찰은 없었지만 강도높은 설전이 오고가 정상회담이 추진되던 때와는 판이하게 다르다.우리쪽으로 말하면 러시아에서 가져온 6·25관계 문서의 공개에 이어 강명도씨등 귀순자의 기자회견,고상문씨등 납북인사의 송환및 북한인권개선 요구등이 이어졌다.이에 대해 북한은 대남비난으로 일관,남북관계가 상당히 냉각되어 있는 상태다. 우리가 미·북회담의 직접적인 당사자는 아니지만 한미 두나라는 핵문제의 근본해결을 위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실천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남북대화가 반드시 재개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이번 미·북회담에서도 북한에 이러한 두나라의 의지를 분명히 전달할 예정이다. 이처럼 원하든,원하지않든 남북관계는 제네바 미·북회담의 진전및 방향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치게 되어있다.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북한이 남북관계를 미국과의 회담에 빌미로 활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도 『그러나 요구사항에 대한 양측의 주장이팽팽히 맞서는 상황이 되면 달라질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지금까지 보인 북한당국의 논평,언론매체의 사설등을 종합하면 김정일체제도 대화노선을 계속 유지할 것 같지만 남북대화만은 쉽사리 열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북한의 인권,납북인사의 송환요구등이 민족 내부의 문제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이미 제네바에 머무르고 있는 김삼훈 핵담당대사등을 통해 핵문제와는 별개의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하는 민족적 현안이라는 점을 미국측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정부는 이 문제로 미·북회담이 지장을 받거나 북한이 이 문제를 회담에 역이용하는 일은 있을수 없다는 강경한 자세이다.그러나 갈루치차관보가 『남북관계의 냉각이 미·북회담에 열기를 불어넣진 않고있다』고 말한데서도 드러나듯 간접적으로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부가 북한핵 문제에 있어,특히 5일의 미·북회담에 대해 예전과 달리 가급적 개입하는 인상을 주지않으려고 애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다.이미 한미 두나라 사이에 회담원칙이정해진 탓도 있지만 민족 내부의 문제와 핵문제를 분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대북 3단계회담 갖는 미국입장/핵동결 재강조… 과거규명도 요구/남북대화 전제 경수로지원 논의 5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북 3단계 고위회담의 성패는 북핵문제 해결여부와 직결된다.뿐만아니라 이번 회담은 북한 김정일체제의 전반적인 대외정책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로 주목된다. 3단계 회담에서 우선적으로 다룰 사항은 핵연료봉의 처리문제가 될것이라고 미측은 설명하고 있다.미국과 북한 양측은 이번 회담이 어디까지나 김일성의 돌연한 사망으로 중단되었던 지난 7월8일 회담을 속개하는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핵연료봉의 처리문제와 관련,당시 미측은 냉각저수조에 보관중인 폐연료봉을 장기간 보존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하거나 아니면 폐연료봉을 제3국에 보관토록하자는 제의를 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제3국 보관은 받아들일수 없으며 현재 안전도에 위험이 있는만큼 일단 재처리를 하되 플루토늄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아래 두도록 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핵연료봉의 처리문제는 경수로지원문제와 맞물려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북한은 현재의 흑연감속로방식을 플루토늄추출에 적합치않은 경수로방식으로 전환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면서도 경수로전환 지원에 대한 미국의 확실한 보장,8∼11년으로 예상되는 경수로건설기간 동안의 에너지공급및 손해보상등을 요구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폐연료봉처리와 경수로지원문제는 일단 북한이 저수조 보관 폐연료봉의 장기보관 기술지원을 받아들이고 경수로건설 지원문제를 논의하는 방향으로 실마리가 풀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미국은 대화의 전제로 핵동결을 거듭 강조하고 핵의 미래와 현재는 물론 「과거규명」도 3단계회담에서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이다.미측은 「과거규명」에는 특별사찰이 필수조건이라고 보고있으나 북한측은 미·북 국교수립,안전보장,경제지원등과 함께 이른바 일괄타결이 될때만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협상테이블에 올려질 메뉴들은 미측에서 보면 ▲경수로전환 지원약속 ▲미·북한관계개선을 향한 첫 조치로 워싱턴과 평양에 연락사무소설치 ▲대북한 통상관계규제 해제 ▲대북한 경협·투자유도 ▲대북한 「핵무기선제불사용」보장등을 들수있다. 이에 비해 북한은 ▲연료봉의 재장착중단 ▲현재 추진중인 50.1백 메가와트 흑연감속로방식 원자로 건설중단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조치 이행 ▲영변 핵폐기물저장소에 대한 특별사찰수용등이 고려될 수있을 것이다. 이번 미­북한 고위회담 진전과정에서 미측은 남북대화가 병행되지않으면 경수로지원문제,평화협정체결,비핵화선언이행등이 실질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1차로 1주일가량 열린뒤 같은 기간만큼 쉬고 다시 협상을 벌이는 정회­속개­정회의 형태로 진행될것으로 보인다.
  • “1천5백여 납품업체 부도위기”/중기협,현중 파업중단 촉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4일 『현대중공업의 노사분규는 1천5백여개에 달하는 중소 납품업체들을 부도 직전의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며 『납품단가의 동결과 대기업의 60%에 불과한 임금을 감내하며 땀 흘리는 부품업체의 근로자들을 생각해서라도 파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협중앙회는 또 노동부는 매년 되풀이되는 파업의 악순환을 뿌리뽑기 위해 비합법적인 쟁의행위에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필요하다면 긴급조정권 발동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현대에 납품하는 중소 하청업체들도 이 날 조업단축과 매출손실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종업원 62명 규모의 M금속은 지난 달 15일 이후 납품이 중단돼 현재 1억5천만원어치의 재고가 쌓였으며,고압호스를 납품하는 D산업은 20일 전부터 납품중단으로 올 생산계획을 대폭 축소해야 할 형편이다.이 회사는 분규가 이달 말까지 계속되면 원자재 대금 및 인건비 지급 등으로 부도위기를 맞게 된다고 강조했다.
  • 과거핵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사설)

    김일성사망으로 중단됐던 미국과 북한의 3단계고위급회담이 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된다.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내놓을 의제나 주장은 종전과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본입장은 바뀌지 않더라도 북한의 협상방법이나 전략·전술에서 변화가 있을 수 있고 김정일체제가 앞으로 추구해 나갈 대외정책의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회담에서 첫번째로 부딪칠 현안은 영변의 5메가와트원자로에서 수거된 폐연료봉처리문제이다.북한은 방사능추출등 안전성문제 때문에 그들이 폐연료봉을 재처리해야겠다는 것이고 미국은 이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전문가들은 북한이 폐연료봉을 재처리할 경우 적어도 핵폭탄 4∼5개를 만들수 있는 분량의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이 몇가지의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로서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중대한 문제이다.이 점을 우리 정부는 미국측에 강력히 촉구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북한핵문제에 대한 기본원칙에는 한·미간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이를 위한 협조체제도 잘 유지되고 있다.그러나 구체적인 해결방법에서는 다소의 견해차이가 있다.과거핵에 대한 투명성보장과 경수로지원문제이다.미국은 북한의 과거핵에 대한 투명성을 규명하겠다고 하지만 그보다는 현재와 미래의 핵개발동결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우리로서는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중대사안이다.북한이 핵무기 반개만 보유해도 한반도의 비핵화는 실현될수 없다는 것이 우리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다. 북한의 과거핵에 대한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한 현재와 미래의 핵동결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미·북회담에서는 이에 반하는 어떤 합의도 있어서는 안되며 우리정부는 미국과의 공조체제를 통해 이를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 북한의 주장과 미국의 입장이 맞물려 우리의 뜻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우리도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한반도 비핵화의 포기를 선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북한이 원하고 있는 경수로지원문제도 마찬가지다.우리정부의 주도하에 러시아형이 아닌 한국형이되어야 하는 것은 말할것도 없다.언젠가는 이루어져야할 남북경제교류와 한민주공동체의 입장에서 볼때 러시아형은 부적합하며 이 점을 북한도 바로 인식해야 할것이다. 북한은 핵문제뿐만 아니라 모든 대외정책을 한국은 배제한채 미국에만 매달리고 있다.그러나 그것은 근시안적이며 소아병적인 작태이다.지금은 남북간의 대화통로가 중단되어 있지만 그것이 다시 열리는 날 우리민족끼리의 현안문제는 당사자인 남북한이 논의하고 해결해야 할 것이다.
  • 미,「북핵동결협정」추진/클린턴/“미­북회담서 평양측에 협상 압력”

    ◎오늘 제네바회담 재개 【워싱턴 교도 연합】 클린턴 미대통령은 3일 북한이 핵계획동결의 구체적 조건에 관한 협정체결을 위해 협상에 나서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백악관기자회견에서 이 문제가 5일 재개되는 미·북 3단계 고위회담의 핵심의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이 문제에 논의의 초점을 맞춰 만족할만한 결론이 내려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핵문제의 해결이 미국의 장기적 안보이익에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을 되풀이 강조했으나 이번 회담에서 아무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북의 정책변화 주목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5일 김일성주석의 사망으로 중단된 3단계 고위급회담을 재개,북한 핵문제 해결방안 등을 집중 논의한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8일 회담을 가진뒤 4주일만에 재개되는 것으로 김정일체제의 대외정책 방향을 처음으로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와 강석주 북한외교부부부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한 이번 회담에서 미국은 연락사무소 교환설치,경수로원자로 건설지원,경제협력 지원방안들을 북측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북한은 이날 제네바주재 미국대표부에서의 회담에 이어 6일에는 북한대표부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앞서 3일 하오(한국시간 4일 상오)제네바에 도착한 북한대표단의 허종 외교부본부대사는 공항에 도착,『김일성주석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핵정책은 시종일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일괄타결 기대/CNN,평양 생방송 【워싱턴 연합】 북한 지도부는 이번 제네바 북미 고위회담에 「일괄 타결」 방식으로 핵문제가 해결되길 계속 희망하고 있다고 미CNN­TV가 4일 밤(한국시간) 평양발로 보도했다. 김일성 사후 서방 기자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중인 CNN의 마이크 치노이 북경지국장은 생방송으로 이같이 전하면서 CNN과 서면회견한 김용순 당비서도 이 점을거듭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남북대화와 관련해 CNN은 김일성 사후 남북 관계가 경색된 점에 대해 북한측이 『분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치노이 지국장은 김정일의 현재 위상에 대해 여러가지 관측이 나오고 있기는 하나 『유교적 관습에 따라 아버지의 죽음을 추모하는 아들로서 여전히 행동을 조심하고 있을 뿐 김정일의 권력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 북­미 3단계회담 앞둔 갈루치 일문일답

    ◎“북핵 「김일성 약속」 지켜져야”/핵과거규명 특별사찰 의제에 포함/폐연료봉 보관기술 지원여부 타진 오는 5일 제네바에서 열릴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의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는 2일 회담참석차 출국에 앞서 특별회견을 갖고 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이날 회견의 일문일답 요지­. ­북한의 핵정책에 연속성이 있을 것으로 보는가. ▲김일성 사망 직전의 핵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중·일과 러시아 4국을 방문한 결과는 무엇인가.북한의 경수로 전환문제에 관해 어떤 협의가 있었나. ▲4국 방문에서 대북회담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협상의 범위,총체적 핵문제의 해결방안,북한의 흑연감속로방식 원자로를 경수로로 전환하는데 따른 지원방안등을 논의 했다. ­핵전문가 빅토르 길린스키는 대북한 경수로지원은 오랜 건설기간 때문에 경과조치가 필요한 점등 문제점이 많으므로 화력발전소 건설로 에너지공급을 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는데. ▲북한과 경수로 전환문제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않은 상태다.핵문제 해결과정에서 여러가지 가능성들을 고려할수 있을 것이나 일반론으로 말해 특정국가의 에너지문제는 단순한 경제적 고려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북한의 입장을 변호할 생각은 전혀 없으나 핵확산방지 차원에서 북한의 경수로 전환 움직임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볼수있다. ­한·일과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북한에 어떤 형식의 경수로를 지원할 것인지 합의를 도출했는가. ▲우리는 핵문제해결의 한 요소로서 경수로 지원문제를 얘기했지만 더이상 구체적인 답변은 할수없다. ­최근 남북한간의 비방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또 남쪽으로의 귀순자들이 한 증언에 대한 견해는. ▲남북한이 김일성사망직전의 대화노선으로 복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남북대화가 계속돼 긴장이 완화되면 미­북한고위급회담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핵문제해결에 도움을 줄수있을 것이다.귀순자의 증언은 미국의 대북핵평가와 일치하지 않으며 이같은 증언은 남북대화에 보탬이 되지않는다고 본다. ­북한이 냉각저수조에 보관중인 「사용후핵연료봉」의 현상태는 어떤가. ▲저수탱크에 들어있는 폐연료봉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알지못한다.따라서 언제쯤이 되면 위험한 상황으로 되는지를 알수없다.저수조의 보관기간은 용액의 화학성분,온도,연료봉에 입혀놓은 피복의 종류등에 따라 다를수 있다.이들 연료봉의 우라늄이 물에 노출되면 방사능유출의 위험이 제기될수 있다.3단계 회담에서 폐연료봉을 장기적으로 보관할수 있도록 기술적인 지원이 가능한지 여부를 타진할 것이다. ­3단계 회담에서 핵개발의 현재와 미래뿐만아니라 과거를 밝히는 특별사찰문제도 논의할 것인가. ▲전반적인 핵문제의 타결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제기하고있는 특별사찰문제도 포함되어야한다.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요원이 현지에서 사찰활동을 하고있는가. ▲영변에 있는 사찰요원들이 북한의 핵동결을 확인하고 있다.사찰요원들은 저수조를 조사할수 있고 거기에 담겨있는 연료봉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조사할수 있지만 그러나 저수조의 용액성분 조사는 그들의 활동범위를 벗어난다.
  • 미,“북핵 과거규명 관철”/갈루치 특별회견

    ◎핵봉 재처리 막게 기술지원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북한 고위회담의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는 오는 5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릴 3단계 회담에서는 현재 냉각저수조에 담겨있는 폐연료봉의 처리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룰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2일 제네바로 출발하기 앞서 국무부에서 특별회견을 갖고 『저수조에 보관중인 폐연료봉을 꺼내 재처리하여 플루토늄을 추출할수 없도록 폐연료봉 장기보관 기술지원이 가능할지를 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반적 핵문제 타결을 위해서는 현재와 미래의 핵개발동결은 물론 그 과거 규명을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제기하고 있는 특별사찰도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갈루치차관보는 이번 회담에선 현재의 흑연감속로방식 원자로를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추출에 적합하지않는 경수로방식으로 전환하는 문제가 중점논의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와 관련된 협상대상은 ▲경수로원자로의 형태와 기술 ▲재정지원방법 ▲경수로원자로의 건설장소등이 될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북한의 핵개발을 영구동결시키기 위한 한 방안으로 미국은 영변의 저수조에 보관중인 폐연료봉을 꺼내 제3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중인데 갈루치차관보가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4국을 방문하여 각국의 입장을 타진해봤으나 어느 나라도 선뜻 폐연료봉 보관용의를 보이지 않았다고 3일자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했다. 한편 외교관측통들은 핵문제 해결과 관련한 대북보상책으로 경수로지원방안외에 워싱턴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각종 대북통상규제를 완화하며 두만강개발계획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이 고위회담에서 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 북,“핵동결 약속 지킬것”/CNN,평양 생방송

    【워싱턴 연합】 북한은 김정일 치하에서도 핵동결 약속을 계속 지킬 것임을 북한 관리들이 밝혔다고 미CNN­TV가 1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CNN의 마이크 치노이 북경지국장은 평양에서 생방송으로 이같이 전하면서 북측이 미국과 계속 대화하길 희망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정일의 대내 정책이 『핵문제 만큼은 분명해 보이지 않으나 느린 속도로 신중하게 단계적인 개방이 추진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했다. CNN 보도는 위성 사정 때문인듯 도중에 사전 예고없이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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