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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봉 재장전 위협/제네바회담서/주요현안 절충 난항

    ◎대표회담 속개 미국과 북한은 3단계 고위급회담 2차회의 3일동안의 회의에서 영변에 있는 5메가와트급 원자로에서 꺼낸 폐연료봉의 처리및 재장전,새로 건설할 경수로의 모형,IAEA의 특별사찰등 북한핵 문제의 주요 현안에 대해 여전히 큰 의견차를 보여 회의가 답보 상태에 있다고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이 26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날 『미국과 북한의 대화는 여전히 난항』이라면서 『북한이 특별사찰등 주요 문제에 대해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어 회담의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특히 지난 23일 첫날 회의에서 5메가와트급 원자로의 연료봉을 재장전할 뜻을 미국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은 이에 대해 『이는 회담의 기초를 흔들리게 하는 위협』이라고 지적하고 위협에 따른 경고를 한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폐연료봉의 처리문제와 관련,주권을 내세우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아래 북한 안에 보관할 것을,미국측은 중국으로 옮겨 안전하게 재처리할 것을 주장해 의견이 엇갈렸다』고 전했다. 미국측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폐연료봉의 중국이전을 받아들이면 폐연료봉의 건조및 재처리에 드는 비용을 부담할 용의가 있음을 북한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또 경수로 문제에 대해 『북한은 「한국이 경수로 건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수 밖에 없다」는 미국측의 설득에도 불구,한국 주도의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베를린 전문가회의 때 보다는 그 강도가 훨씬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미국에 원자로 형태의 선택권을 넘기는 형식으로 서로 합의를 볼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합의전망 불투명 【제네바=박정현특파원】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을 진행중인 미국과 북한은 26일 북한대표부에서 수석대표회담 및 오찬회담을 갖고 25일까지 이틀동안 열린 실무자회의 논의결과를 토대로 양측이 이견을 보이고있는 현안에 대해 본격 협상에 들어갔다. 로버트 갈루치핵담당대사와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은 이날 핵심참모들을 대동한 회담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완전복귀와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의 동결,특별사찰등 과거·현재·미래의 핵동결의 시점과 경수로지원의 담보및 실시시기등 이행계획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 ◎강부부장은 이날 갈루치 핵대사와 오찬 회담을 마친뒨 『오늘 회담에서 일부진전이 있었다』며 『합의된것도 있고 합의 안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측은 남북대화의 진전이 있어야 빠른 시일내 연락사무소의 상호교환 개설이 있을수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이 중심역할을 하는 경수로지원이 현실적으로 가장 실행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은 흑연감속 원자로의 동결에 따른 대체에너지의 지원이 빠른 시일내에 이뤄져야 하며 원자로 건설공사 중단에 따른 경비를 추가로 보상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은 특별사찰을 포함한 핵안전협정의 전면적인 이행이 있어야 경수로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거듭 밝혔으나 북한측은 거부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북 양측은 27일 미대표부에서 수석대표가 참석하는 회담을 갖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분에대한 절충을 계속하기로 했다.
  • 핵회담,속도보다 원칙이 중요(사설)

    제네바 3단계 미·북핵회담 2차회의가 벽두부터 교착국면을 맞고 있는 것같다.1차회의 합의사항이행과 관련된 기본적인 문제들에 심각한 이견이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특별사찰과 한국형경수로선택및 폐연료봉 제3국이전등의 미국 요구를 북한이 거부할뿐아니라 경수로전환에 따르는 20억달러 보상등을 추가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미국 요구는 한·미양국이 대북협상에서 반드시 관철해야 할 원칙이다.그렇지 않고는 협상자체가 무의미한 것이다.북핵과거규명은 미래동결과 함께 대북협상의 궁극적이고 원초적인 목적이며 한국형경수로선택은 다른 대안이 없다.20억달러의 추가지원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북한은 그것을 알면서 미국의 다른 양보를 보다 많이 얻기 위해 무리한 요구의 억지를 부리고 있거나 아니면 회담을 성사시킬 생각이 전혀 없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북한의 동기가 어디 있건 북한의 이같은 억지에 미국이 굴복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그런 점에서 미국함대의 동해기동훈련은 페리 미국방장관의 경고가 아니더라도 이번 회의에 임하는 미국의 의지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대북메시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페리국방은 북한의 핵재처리시설에 대한 군사행동의 가능성까지도 거론했다. 협상이 잘되어가는 듯하던 시점에 이 무슨 불필요한 대북자극인가 하는 일부의 의구심도 있을지 모르나 우리는 그것이 미북핵협상을 방해하기 위한 미국방장관이나 행정부내 강경파의 고의적 돌출발언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협상이 위기에 봉착했다는 미국의 판단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클린턴정부의 충분히 사전조정된 행동이요 의사표시라 생각한다.베를린 실무협상에서 보인 북한의 억지와 들어줄 수 없는 새로운 요구에 대한 미국의 확실한 대답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동안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이 성사되고 1차합의가 이루어진 것이 마치 전적으로 카터 중재 덕분인 양 알려져왔으나 우리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당시의 제재국면을 벗어나야만 했던 북한이 카터를 이용한 결과라는 측면이 강한 것이었다.북한은 이제 다시 딴소리를 시작한 것이다.북한이 과욕의 억지를 계속하면 다시 제재와 대결국면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킬 필요가 있다. 그동안의 미·북핵협상 급진전을 보면서 우리는 오는 11월 선거의 필요성 때문에 미국이 협상을 너무 서두는 것이 아닌가 우려해왔다.2차회담에서 보이고 있는 미국의 확고한 태도는 그런 우려를 어느정도 완화시켜주고 있다.그러나 아직도 완전히 불식된 것은 아니다.미국은 대북핵협상에 있어 속도보다 원칙의 관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앞으로도 절대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7천억 흑자」 편성… 국채 상환/95예산안 내용과 특징

    ◎고정비 최대한 억제… 사업비 확충/개혁성과·통일가능성 등 종합 고려/율곡사업 등 방위비 투명성도 높여 새해 예산안은 종전과 달리 국내 경기상황은 물론 문민정부 출범 이후의 개혁성과와 달라지는 정치환경,통일에의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편성됐다. 95년은 의욕적인 신경제 추진 3차 연도에 해당한다.재정운영 여건은 올들어 줄곧 상승추세인 경기,4대 지방자치제 선거,해외부문의 통화증발 등으로 여러 곳에 물가불안 요인이 자리잡고 있다.이 때문에 내년 예산은 경기호조가 과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의 씀씀이를 줄여 처음으로 흑자로 편성,재정의 경기조절 기능을 강화했다. 흑자예산은 경기가 좋을 때 거둬들인 세입의 일부를 국가채무를 갚는 데 쓰는 것이다.내년의 경우 세출을 줄여 확보한 재원으로 양곡증권(7천억원)을 상환함으로써 일반회계의 실질적인 세출 증가율이 예년 수준에 그치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에는 경기여건과 무관하게 추경을 통해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등 상대적으로 거시경제 정책수단으로서 재정의 경기조절 기능에 소홀했었다.그러나 96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을 앞두고 국내 시장의 개방은 더욱 확대된다.또 본격적인 경기활황세로 내년에는 물가상승 압력이 더 높아질 우려가 커,경기의 적정화를 위한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에 흑자예산을 편성한 것이다. 그러나 통상적 세출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되 재원배분에서 경직성 경비의 증가를 최대한 억제,사업비를 최대한 확충했다.방위비·인건비·교부금·예비비 등의 고정적 경비를 80년대 이후 처음으로 60% 이내로 억제했다. 사업비 배분에서는 중장기적인 국가목표에 부응,국가경쟁력 강화를 염두에 두었다.98년까지 교육비 투자가 GNP(국민총생산)의 5%에 이르도록 교육부문 예산을 15% 안팎으로 늘렸고 42조원 규모의 농어촌 개선사업을 당초 2001년에서 98년까지 조기 달성하기 위해 농수산 부문 예산도 20%나 늘렸다. 사회간접자본(SOC)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기 위해 민자유치와는 별도로 재정사업 예산도 올해보다 21.9%나 늘렸다. 방위비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확보한 것도 새로운 특징이다.종래 단일 항,단일 세항으로 총액 편성하던 율곡사업비를 원점에서 검토해 군별·사업별로 세분해 짰다.운영유지비는 종래 군별·참모 기능별로 짜던 것을 95년 군사령부,96년에는 사단 단위까지 전력단위 부대별로 편성하는 체계로 개편했다.종전까지 성역이던 방위예산에 대한 실질적 통제가 시작된 셈이다. 각종 기금의 통폐합과 함께 환경개선 특별회계,에너지 및 자원사업 특별회계를 신설해 각종 기금에서 분산 추진하던 환경개선 및 에너지 관련 사업들을 국회심의를 받는 특별회계로 추진토록 한 것도 눈여겨 볼 만 하다. 그러나 조세수입을 국민소득으로 나눈 조세부담률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고,1인당 담세액이 1백56만원으로 올해보다 15·6%나 증가하는 등 세부담은 크게 늘어난다.사업비 확보 차원에서 불가피하다고는 하지만 민자유치의 활성화 등을 통해 국민의 조세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지방자치 시대를 준비하면서 재정이 경기조절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려면 재정수지를 지자체까지 포함해파악해야 함에도 아직 중앙정부에 그친 점도 개선과제이다. 막판에 결정된 생계보호 대상자 등에 대한 지원강화나 10년 동안 동결돼 온 공무원 장기 근속수당의 인상 등은 내년의 지방자치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이라는 의혹도 있다. 내년 예산은 팽창이냐 긴축이냐의 논쟁 속에 흑자예산의 타당성을 놓고 국회에서도 한 바탕 뜨거운 심의를 거칠 전망이다.그러나 경기조절이 종전처럼 통화나 금융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고,재정기반 확충이 언젠가의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이영탁기획원 예산실장/“흑자예산 합의 도출 가장 어려웠다”/“지역사업 관철 로비많아 고충/방위비 증가액 예년보다 적어” 『문민정부 원년인 지난 해의 예산편성이 재정의 구조개선(하드웨어) 쪽에 비중을 뒀다면,올해의 예산편성은 이를 토대로 실질적인 재정수지의 개선에 역점을 둔(소프트웨어) 재정개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산편성의 실무 사령탑인 이영탁 경제기획원 예산실장은 26일 『새해 예산은 재정의 씀씀이를 줄이고 흑자예산을 편성,재정의 경기조절 기능을 강화한 것이 제일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재정이 경기조절 기능을 맡아야 할 시기가 왔음에도,그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아직도 재정에 대한 수요가 철철 넘치는 현실에서 어렵게 확보한 재원을 과거의 채무상환에 쓰는 데 대한 불만이 많았기 때문이다.흑자예산을 짤 바에야 오히려 세금을 깎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반론도 많았으나 심사숙고 끝에 흑자예산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 ­지역사업 관철을 위한 로비는 없었는지. ▲사실 로비가 엄청났다.국회의원들은 물론 지방의회 의원들까지 몰려와 시끄러웠다.어떤 이들은 『안 들어 주면 탈당하겠다』 『반정부 운동을 하겠다』며 「협박」하는 경우도 있었다.과거와 달리 「여당 프리미엄」이 없어진 상황에서 지역사업에 대한 의욕이 상당히 높아진 것 같다. ­국방예산은 실질 심의가 이뤄졌는가.또 방위비 규모가 현재의 남북한 화해 분위기를 감안할 때 높다는 지적이 있는데…. ▲방위비는 내용 전부를철저히 점검하고 우선순위를 엄격히 따져 반영했다.방위비 증가율이 올해 9.4%에서 내년에 9.9%로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절대액의 증가는 5백억원에 불과하다.방위비가 GNP(국민총생산) 6%,일반회계의 3분의 1을 차지하던 80년대 초반과 비교한다면 크게 준 것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박봉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의 처우를 생각만큼 높일 수 없었던 것이다.또 지방자치제의 실시를 앞두고 중앙정부가 수행하는 사업 중 자치단체에 보다 적합한 사업을 이양하는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이다. 서울대 상대를 졸업·행정고시 7회에 합격한 이실장은 지난 6월 청와대 경제비서관에서 예산실장으로 발탁됐다.『방대한 나라살림을 짜는 임무를 수행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겸손해 했다.
  • 「간접자본」 투자 22% 늘려 6조7천억/95예산안 부문별 쓰임새

    ◎농어촌개선 39%·중기지원 29% 증액/방위비 11조5천억원… 전체예산의 23%/전철 일산선·제2경인고속도로 완공/「맑은물」 사업에 1조원을 배정/의보급여기간 연210일로 늘려/주세 80%·전화세 전액 지방양여 정부가 26일 발표한 내년 예산안의 부문 별 규모와 쓰임새를 알아 본다. ▷사회간접자본 확충◁ 올해의 5조5천5백24억원 보다 21·9%가 늘어난 6조7천7백1억원을 지원한다.수송능력이 한계에 이른 일직∼안산(95년),제 2경인(95년),옥포∼내서(95년) 고속도로 등 수도권과 경부 축의 물류 애로구간 및 군장·아산·대불·녹산공단 등 주요 공단의 인접도로와 광양·울산·포항항 등 항만 배후도로를 중점 확충한다. ○경전철 민자 유치 경부 축의 수송능력 확충을 위한 경부고속도로 건설지원(3천1백억원) 및 전라선 개량,영동선 전철화 등 주요 간선철도 수송애로 타개를 위한 광역 전철망 사업(1천3백66억원)을 계속 추진한다.대도시 교통난 완화를 위해 서울(3천4백22억원),부산(2천6백20억원),대구(1천5백25억원),인천(8백45억원)의 지하철 건설과 경기도 하남 축(서울 천호동∼하남) 및 경남 김해 축(부산 사상∼김해)간 민자유치를 통한 경전철 건설을 지원한다. 영종도 신공항 건설(2천3백89억원)을 본격 추진하고 김해·광주·목포·울산·청주공항 등 지방 공항도 확충한다.체선·체화가 심한 부산항 및 인천항도 확충하고 대체 항만인 광양 및 아산항도 개발한다. ○8조1백억 책정 ▷농어촌 구조개선◁ 올해(5조7천4백96억원)보다 39·4%가 늘어난 8조1백23억원을 책정한다.경지정리,용수개발,배수개선 등 생산기반 정비사업(1조3천8백7억원)을 확충한다.과수·화훼·채소·특작 등 밭작물과 축산업에 대한 시설현대화(4천8백79억원)를 촉진한다.도매시장 및 물류센터를 짓고 청과물 종합처리장,공판장,농산물 포장센터,간이 집하장 등 산지 유통시설도 확충한다.주산단지의 가공산업도 적극 육성한다. 자영 농수산 고교 육성,농수산 기술전문대학 설립 지원 등 정예인력 양성사업을 새로 추진한다.양곡증권 신규발행을 중단하고 부족한 금액(1조1천5백97억원)은 모두 재정에서 보전한다.재정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양곡증권의 원금도 7천억원을 갚는다. ▷중소기업 지원◁ 올해의 1조4천5백37억원 보다 29.1%가 늘어난 1조8천7백67억원을 지원한다.자동화 촉진을 위한 특별대책(94∼96년)을 위해 재정 및 금융자금 특별지원(2천7백8억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자동화율을 94년 45%에서 95년에는 60%로 높인다.지방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도 늘리고 입지난 해소,공해업종 집단이전 등 협동화 사업을 위해 중소기업 진흥기금 지원을 강화한다. 기술중심으로 산업구조를 바꾸기 위해 ▲공업발전 기금(1천6백65억원) ▲공업기반 기술개발비(1천8백88억원)를 지원하고 ▲산업기술 인프라 확충에도 새로 95억원을 지원한다.수출보험 기금에 대한 출연을 늘리고 무공의 수출지원 기능도 강화한다. ○연구기관 특성화 ▷과학기술◁ 진흥 지원규모가 1조3천7백70억원으로 올해의 1조1천2백31억원 보다 22.6%가 늘어난다.연구개발 투자가 98년에 국민총생산(GNP) 대비 3% 수준(92년 2.2%)까지 높아지도록 과학기술 투자를 확대 한다.연구기관 별 특성화·전문화를 추진하기 위해출연 연구기관은 ▲대형 복합기술(항공·원자력) ▲공공 복지기술(환경·해양) ▲미래 지향적 원천기술(첨단소재) 위주로 산업체나 대학에서 하기 어려운 기술개발을 맡도록 한다.과학기술 연구원 등 27개 연구기관에 3천6백47억원,공업·농업 관련 국립연구소에 1천4백7억원을 지원한다. ○7곳에 석유기지 ▷에너지 및 자원분야◁ 지원액이 1조5천4백79억원으로 올해의 1조5천5백37억원 보다 58억원이 줄었다.석유사업기금,석탄산업 육성기금 등 에너지 관련 5개 기금을 통합,95년부터 「에너지 및 자원사업 특별회계」를 신설한다.경제성이 없는 탄광을 폐광하는 데 5백48억원을 투입하고 석탄가격 동결에 따라 3천7백81억원을 가격보조비로 준다.석유와 가스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석유비축기지 7개소를 짓고 장거리 송유관 및 LNG(액화천연가스) 전국 배관망 확충,러시아 사하지역 가스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한다. 국제유가 급등시 국내 유가 안정을 위해 유가완충 재원(올해 1천9백억원)을 지원한다(목표는 98년까지 1조3천억원이며,원유가격 5달러 상승시 6개월 완충분). ○공고생비율 확대 ▷교육 및 산업인력 양성◁ 올해(10조8천8백94억원) 보다 14.9%가 늘어난 12조5천1백19억원을 지원한다.대학의 교육용 기자재로 1천4백76억원,학술연구비로 6백억원을 지원한다.공대 등 국책 지원사업은 94년에 선정된 8개교를 계속 지원하고(4백억원) 공학과 이학 분야의 우수 대학원 육성을 위한 국책지원 사업(2백억원)을 새로 추진한다.교직수당을 월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올리고 여교원 자녀의 보육시설(40개소),교과별 연구회 지원(1백50팀) 등 복지 및 편의시설을 확충한다. 공업계 고교 2백15학급을 늘려 공업계 학생의 비율을 13.6%에서 14.4%로 높인다.직업훈련 시설보강 및 훈련내실화로 유휴인력의 산업인력화를 꾀한다(3만6천↓4만5천명). 읍면 지역의 중학생 의무교육에 따른 납입금 결손액(1천1백74억원),94년 중고 수업료 인상 지연에 따른 지방교육 재정결손(6백14억원)을 증액교부금으로 지원한다. ▷문화예술 및 체육진흥◁ 국립예술단 및 예술의 전당에 대한 지원을 확대,문화예술 창작여건을 개선한다.국립중앙박물관 신축이전 사업 및 경복궁 복원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한다.시·군 체육시설(86억원),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39억원),2002년 월드컵 축구 유치준비(6억원)를 위해 지방의 체육시설을 확충한다. ○장애인 지원 늘려 ▷사회복지 증진 및국가유공자 지원◁ 거택보호자 생활비를 월 5천2백원에서 6만4천원으로 올리는 등 근로능력이 없는 영세민 38만5천명의 생계보호 수준을 15.9% 올린다.근로능력이 있는 영세민 1백37만명의 생업자금 융자한도를 7백만원에서 8백만원으로 늘린다.저소득 취약계층 노령수당(70세 이상,17만4천명)의 지급단가를 ▲80세 이상(1만9천명)은 월 1만5천원에서 5만원 ▲70세 이상(15만5천명)은 월 1만5천원에서 2만원으로 올린다. 저소득 중증 중복장애인 생계보조 수당(1만4천명)의 지급단가를 월 2만원에서 3만원으로 올린다. 국가유공자의 기본 연금을 월 31만6천원에서 35만5천원으로 올린다.고엽제 환자 국제소송(2억원) 및 참전군인 기금 신규출연(50억원)을 지원한다.의료보험의 급여일수를 1백80일에서 2백10일로 늘린다. ○4대강 중점 지원 ▷깨끗한환경·맑은물공급◁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5천9백55억원)보다 무려 87·1%나 늘어난 1조1천1백41억원을 지원한다.주암댐·전주권 계통 등 광역 상수도(15개소)및 정수장 시설비 융자를 확대한다.지방의 낡은 상수도 시설 개량 및 고도 정수장 처리시설(18개소)을 지원한다.4대 강 수질개선 사업을 중점 지원한다.생활쓰레기와 산업폐기물 처리시설을 확충한다. ▷지역균형 개발◁ 주세의 80%,토지초과 이득세의 50%,전화세 전액을 지방정부로 내려보내는 양여금 규모가 1조6천7백1억원(올해 1조7천7백47억원)이다.이 지방양여금으로 도로정비,수질환경개선,농어촌 개발,청소년 육성 및 지역개발 사업을 추진토록 한다.중앙정부의 농어촌 재원을 지방양여금에 전입(2천억원)해 농어촌 도로,마을 단위 하수도,오염 소하천 정비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전주권,백제문화권,다도해 특정지역 개발을 촉진하고 제주도 종합개발을 지원한다.도서·벽지의 생활편의 및 생산기반 시설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서울시 여권 발급 ▷외교·통일◁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 가입 및 유엔 안보이 진출에 대비,우리의 입장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국제기구 분담금을 2백56억원에서 3백6억원으로 늘린다.서울지역의 여권발급 업무는 서울시(22개 구청)로 이관하고 소요 경비 6억원을 지원한다.재외공관 국유화 사업은 국유화율이 선진국 수준에 이르렀으므로 규모를 94년 2백59억원에서 1백67억원으로 줄인다.남북협력기금 조성규모를 2천억원으로 늘리고 출연규모를 5백50억원으로 확대한다. ▷민생 치안◁ 범죄 수사활동에 대한 지원은 올해 2백18억원 보다 1백18억원이 늘어난 5백98억원이다.수사요원 활동비를 1인당 월 3만원씩 올리고 사건 수사비를 건당 1만3천8백6원에서 1만8천2백20원으로 증액한다.수사여비 및 참고인 배상금 등 관련 경비도 올린다. 전산·통신 장비 및 112 신고 즉응체제를 보강하기 위해 올해 보다 97억원이 많은 3백16억원을 지원한다.경찰관서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보다 2백29억원이 많은 9백8억원을 책정한다. ○전차·전투기 증강 ▷방위비◁ 방위비 증가율은 전년 대비 9.9% 수준으로 올해 10조4천6백75억원에서 내년에는 11조5천70억원으로 늘어난다.대 일반회계 비율은 24.9%에서 22.9%로 떨어진다. 급식비와 피복비 등 기본 경비와 특수 근무수당을 올리고 병영 기본시설과 군숙소도 개선한다.철도기관사 등 기간산업의 기능인력 양성도 지원한다.전차,고성능 전투기,잠수함 등 핵심 전력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봉급 6.8% 올려 ▷공무원 처우개선◁ 전체 공무원의 보수는 국영기업 수준에 이르도록 6.8%(기본급 3% 포함) 올린다.장기 근속수당을 월 4만∼8만원에서 5만∼13만원으로 올린다.초중등 교원에 대한 교직수당을 올해보다 2만원 오른 17만원,특수학교 교원에 대한 특별수당도 2만원이 많은 5만원으로 각각 인상한다.대학생 자녀의 학자금 국고 대여 비율을 등록금의 70∼1백%로 높인다. ▷전산사업 확충◁ 국세 종합관리,산업재산권 정보관리 등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산사업을 집중 지원한다.주민등록 관리,우체국 전산화 등 대민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전산사업과 사법부 전산화,교육망 사업 등도 적극 지원한다. ▷광복 50주년 기념사업◁ 8·15를 전후한 2∼3개월 동안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다짐하는 계기가 되도록 기존의 문화·예술·체육행사를 광복 50주년 관련사업으로 바꿔 지원한다.기존 사업 중에서는 총리실의 기념사업위원회가 요구한 사업과 일반 행사 중 광복기념 행사로 전환하는 사업을 반영한다(1백억원).신규 사업은 광복의 상징성이 큰 사업 위주로 반영한다(1백억원).
  • 폭로 일변도 지양… 「정책감사」 역점/국감 이틀전… 여야전략 점검

    ◎민자/정책오류 지적해 「야독무대」 차단/민주/대안 제시… 수권정당 이미지 부각 지난 88년 부활돼 올해로 7번째 맞는 국회의 국정감사가 이틀 뒤인 28일부터 모두 3백43개 기관을 대상으로 일제히 착수된다. 좋게 말하자면 올해 국정감사는 예년과는 상당히 다르게 조용히 치러지도록 돼 있다.지난 6월의 국회법 개정으로 상임위마다 한달에 두차례씩 회의를 가져 사실상 상시국회가 운영됨으로써 굵직한 현안들이 대부분 걸러진데다 여야 모두 폭로성 감사를 지양,정책감사에 치중하겠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감사가 눈 앞에 다가오자 여야의 움직임이 빨라지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여야 지도부는 국정감사를 포함한 이번 정기국회의 활동결과가 내년의 지방자치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상대방을 압도하는 감사활동으로 곧 이어지는 정기국회의 운영 및 향후 정치일정의 주도권을 장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여야는 저마다 감사전략의 큰 줄기와 실무적인 대비책을 소속 의원들에게 주지시키며 철저한 준비를 독려하고 있다.각기 원내기획실과 총무실에 국정감사 상황실을 설치,24시간운영 체제에 들어가 있기도 하다. 민자당이 강조하는 올해 국정감사의 기조는 과거의 소극적·방어적 태도에서 탈피한 「당당하고 공격적인 감사」이다.이한동원내총무는 『총론적으로는 국감을 통해 국민의 궁금중을 풀어주는 한편 정부의 정책적 오류를 찾아내 바로 잡아주는 감시·견제활동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당당하고 활력 있는 의정활동으로 책임 있는 집권정당의 면모를 국민들에게 과시한다는 것이다.물론 여기에는 감사가 야당의원들의 무대로만 국민에게 비춰지는 것을 차단한다는 복선이 깔려 있다. 또 하나의 커다란 기조는 그동안 정부에 대한 감시·견제 쪽으로 지나치게 편향돼온 감사의 기능을 입법권과 예산심의권의 보조적 기능으로 정상화시킨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이번에는 일과성·폭로성 감사활동을 지양하고 예산심의의 기초자료를 모으는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민자당은 이번에 감사대상 기관을 선정하기 위한 여야협상에서그동안 폐해로 지적돼온 중복감사 문제를 거론,대상기관의 수를 지난해보다 14개 줄이는데 성공했다.민자당은 앞으로도 자치단체에 대한 감사를 지방의회로 넘기는 등 중복감사 문제를 지속적으로 거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의 감사전략도 원칙론에서는 민자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신기하원내총무는 『과거의 국감이 폭로·고발의 감시기능 위주였다면 이번엔 정책자료 수집을 통해 입법활동에 참조하는 조사기능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정치공세적인 비리의 폭로나 실정의 비판보다는 정책의 시정을 위한 대안의 제시에 주력한다는 것이다.이를 통해 비판을 위한 비판,대안 없는 비판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나 「대안 있는 야당상」을 부각시켜 수권정당의 이미지를 최대한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국정감사를 포함한 이번 정기국회의 기본전략을 「김영삼정부 1년반의 실정과 개혁실종」을 주제로 대여공세를 펴나가기로 정해놓고 있어 실제 야당의원들의 활동모습이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는 미지수이다. 올해의 국정감사가 과연 여야의 다짐대로 「정책감사」의 모범답안을 도출해낼지 예년과 마찬가지로 정치성 공방수준에 머물지는 알 수 없다.다만 현단계에서는 감사를 앞두고 터진 인천 북구청의 세무비리사건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인천시에 대한 감사가 이를 좌우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미­북 합의이행계획 놓고 탐색전/「2차회담」실무회의 어떻게 돼가나

    ◎양측 모두 조급… 본격협상엔 못이른듯/북 “진전” 공언불구 이견조기조율 불명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을 진행중인 미국과 북한은 24일과 25일 이틀동안 실무자회의를 열어 각자가 준비해온 합의서 초안의 성격을 띤 문안을 놓고 협의를 벌였다. 이 문안은 북한핵문제 해결의 원칙과 방향을 정한 지난달 1차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을 토대로 한 양측의 이행계획서에 해당된다.양측 차석대표인 로버트 허바드국무부동아태담당부차관보와 김계관외교부순회대사를 비롯,각각 5명씩의 대표가 참석한 실무자회의에서는 이행계획서에 대한 검토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따라서 회담은 아직 협상국면에 접어들지 못하고 탐색전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실무자회의 결과에 대한 양측의 판단이 서면 수석대표가 나서서 「밀고 당기기」식의 본격적인 협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2차회담은 유난히 이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들수 있다.1차회담이나 1,2단계회담에서 갖지 않았던 실무자회의를 가진 점이나 북한측 수석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이 기자회견을 처음으로 자청했다는 사실등이다. 실무자회의를 갖는데는 회담의 효율적인 진행이라는 측면도 작용했겠지만 양측 모두가 시간적으로 쫓기고 있기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한 외교소식통은 『실무자회의를 하면 양측 정부의 훈령을 받느라 대표단회담을 쉬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요일인 25일의 실무자회의는 휴일에는 철저히 회담을 쉬는 것을 원칙으로한 미국측이 제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회담의 타결이 급하기는 대체에너지의 조속한 공급을 원하는 북한측도 마찬가지다. 강부부장이 기자회견을 가진 이유는 아직까지 수수께끼다.그가 굳이 회담 초반에 「진전」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가면서 회담을 장미빛으로 비치게 한것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강부부장은 실무자회의에서 합의문안 작성작업에 들어가며 합의내용에 대해서는 나중에 밝히겠다고 말해 상당부분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내비쳤다.그의 회견은 국내 언론에 「합의문 소동」을 빚게 했고 미국측 고위회담대표의 해명성 간담회가 마련되어야 했을 만큼 한차례 소동을 빚기도 했다. 강부부장의 이같은 회견은 평양의 강경파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그가 하고 싶었던 말은 한국형 경수로를 거부하고 특별사찰을 받아들일수 없으며 키티 호크항공모함의 동해안 배치에 대한 공개적인 지적을 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다.다분히 기록을 위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강부부장의 발언이 전혀 근거없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도 있다.그는 어떤 판단에서 그랬는지는 알수 없으나 「진전」이라는 용어를 썼고 미국측 고위관리도 「진지한 논의가 있었고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고 말하고 있는 점이다. 강부부장의 발언이 베를린전문가회의에서 나온 북측의 발언보다는 훨씬 부드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진다.한국형경수로등에 대한 반대입장에도 불구하고 타협과 협상의 여지는 계속 남겨두고 있다는 것이다.북한측은 새로운 제안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측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한국형 경수로,5메가와트 원자로의 동결및 재장전 금지,대체에너지의 지원,사용후연료봉의 장기보관문제등은 넘어야할 산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두 드러난 현안을 시간대별 이행순서를 짜맞추는 일이 가장 어려운 협상대상으로 꼽히고 있다.벌써부터 당초 1주일정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회담이 그이상 넘어갈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협상이 그만큼 어려워질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아직까지는 회담전망을 낙관도 비관도 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같다.
  • 강석주 북대표 회견의 「행간」

    ◎한국형경수로 특별사찰/북,“거부” 표명속 「타협」 시사/“회담 진전·양해”… 타결 자신한듯/변수 많아 완전합의 속단을 일러 미­북 3단계고위급 2차회담 이틀째 회의가 진행된 24일 상오 9시30분쯤 북한측 수석대표인 강석주 외교부부부장이 회담장인 북한대표부 앞뜰에 모여선 취재기자들 앞으로 다가왔다.양측 실무자회의가 열리기 30분 전이었다. 강부부장이 자신이 참석하는 회의도 아닌데 기자들 앞에 자진해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고위급회담이 열린 이래 처음있는 일이어서 그로서는 「특별기자회견」인 셈이었다. 강부부장은 그때까지만해도 성격규정이 분명하지 않았던 이날 실무자회의에 대해 분명한 정의를 내리면서 하루전인 23일의 회담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현안에 대해 양해가 됐고 진전이 있었다』고 「양해」와 「진전」이라는 표현을 쓴뒤 강부부장은 『실무자회의는 합의문안 작성작업을 하게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회담 하루만에 문안작성작업에 들어가게 된것이고 회담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강부부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경수로지원의 담보,핵동력 동결에 따른 손실보상,군사적 위협등의 순으로 중요한 현안을 꼽으면서 『이 부분에 대해 협의와 양해가 있었고 문안작성작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그의 말을 종합해보면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얻어내려고 했던 목표가 대부분 충족됐다는 얘기이고 그로인한 자신감으로 「특별기자회견」을 갖게 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강부부장이 평양으로부터 받은 지침은 영변과 태천에 건설중인 50메가와트및 2백메가와트 원자로 건설을 중단하는데 따른 보상문제인 것으로 관측된다.미국은 건설비용 보상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23일 회담에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건설비용 보상에 대한 전제조건으로 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특별사찰,한국형 경수로 수용,남북대화의 재개등 비교적 까다로운 조건들을 제시했다.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들이다. 이들 조건을 수락키로 한 것인지 북한측의 최종입장은 아직알려지지 않고있으나 일단 양측이 합의문안 작성에 들어간 점이나 강부부장의 표현을 분석해 보면 타결의 여지가 많아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강부부장은 한국형 경수로에 대해서는 『적대적이고 비정상적인 남북관계를 고려해볼때 한국형이 있다해도 받아들일수 없다』고 원칙론을 펴면서도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한국형이 미국 원자로의 개량형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이같은 발언은 원칙론을 펴면서도 타협과 양보의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될수 있다.또 특별사찰에 대해서도 『우리는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쌍방이 신뢰를 조성하고 정상화됐을때 핵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융통성을 시사했다. 결국 강부부장의 발언은 모호성과 동시에 타결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이 「진전」속에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해도 완전 타결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경수로지원과 연락사무소,핵안전협정준수와 남북대화재개,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등 서로 주고 받아야할 사안들을 모두 매듭짓고또 실행 시간표를 짜기에는 많은 시일과 협상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북 제네바회담 이모저모/강 대표,미항모 배치에 경고 발언/한·미 현지관계자 진의파악 분주 북한 외교부 부부장이 24일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진전」이란 용어를 써가며 회담내용을 설명하자 한미 양측 관계자들은 진위를 확인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북한측은 이날 상오9시20분쯤 『기자들이 대표부내에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10분뒤 쯤 정문을 활짝 열고 기자들의 입장을 허용. 강부부장은 기자들이 모두 대표부내로 들어가자 뜰에 나와 회담내용을 설명하기 시작. 강부부장은 키티호크항공모함의 동해배치를 겨냥한 듯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은 회담의 파탄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강부부장은 회담분위기에 대해 『여느때와 같다』며 10분에 걸친 회견을 종료. 북측 박덕윤참사관은 『무슨 문건에 대한 문안교정이냐』는 질문에 『진전이 있었다』고 간단히 언급. ○…강부부장이 기자회견을 갖자장재용 미주국장등 한국정부 관계자들은 곧바로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와 연락을 취하는 등 상황파악에 분주한 모습. 한 외교소식통은 『강부부장의 발언에는 어제 대표단 회담과는 상당히 다른 면이 많다』면서 『강부부장의 회견내용은 거의 일방적인 발언일 수도 있다』며 진전을 강하게 부인. 또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대외선전술을 펼 수도 있다고 가정,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외신보도에 대해 평양에 대한 보고를 겸한 홍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기도. 소식통은 『그럴경우 북한이 회담을 깨려고 하지 않는 점은 분명한 만큼 좋은 징조일 수 있다』고 추측. ○…미국대표부는 강부부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모른다』며 『지금 너무 바쁘니 나중에 연락해달라』고 말하는 등 분주한 분위기. 이날 벨 공보관은 하오2시쯤 『갈루치대사가 30분내로 대표부로 올 것』이라고 설명. ○…이날 실무자회의는 「하루종일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상오10시30분에 시작돼 2시간여만에 종료. 로버트 허바드 국무부동아태부차관보등은 회의를 마친 뒤 아무런 언급없이 미국 대표부로 출발.회의가 끝난 뒤 북측관계자는 대표부 밖으로나와 『오늘내일 이틀동안 회의가 없으며 월요일 쯤에나 열릴 것』이라며 『그러나 대표단회담이 될지 실무자회의가 될지는 알수 없다』고 발표.
  • 서방서 특별사찰 압력 계속땐/북,“핵동결 약속 파기”

    ◎외교부 대변인 【도쿄 로이터 연합】 북한은 23일 서방이 미신고시설에 대한 특별사찰 압력을 계속할 경우 핵개발 동결 약속을 철회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날 도쿄에서 수신된 중앙통신은 북한 외교부대변인을 인용해 『음험한 세력들이 특별사찰을 고집함으로써 경수로 지원에 장애를 초래할 경우 북한은 자체의 흑연감속원자로 개발계획을 동결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이같은 위협은 이날 제네바에서 재개될 예정인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 직전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 중국,대일 인적교류 중단 검토/대만관리 방일에 강경대응

    ◎통산망 입국·대사면담 잇따라 거부 【도쿄=이창순특파원】 중국정부는 일본정부가 대만의 서립덕 행정원부원장(부총리)의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출석을 인정한 것에 반발,중국­일본간의 고위급 교류의 동결 등 대항조치의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양국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일본의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 통산상의 북경방문을 비공식적으로 거부했으며 이질영 중국국무위원(부총리격)의 아시안게임 출석 중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선수단을 이끌고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이국무위원은 이미 지난 20일 북경주재 일본대사가 초청한 만찬 참석을 거부한 바 있다.이국무위원의 참석 거부와 관련,중국측은 『중국정부가 아직 이국무위원의 방일을 정식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이는 중국이 일본정부가 대만 행정부원장의 방일을 승인한 것에 항의,이국무위원의 방일중지 발표를 시작으로 양국간의 고관교류 정지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다. 또 하시모토 통산상은 9월 하순 태국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통산장관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길에 북경에서 이붕 중국총리와 회담하는 일정조정을 비공식적으로 마무리했으나 최근 중국측으로부터 「만날 수 없다」는 통고를 받았다.
  • 세제개혁안·교통대책 등 “성과”/8개월활동 끝낸 민자 경쟁력특위

    ◎의원 등 2백여명 참여… 보고서 5백35쪽 8개월 동안에 걸친 민자당의 국가경쟁력특위활동이 마감됐다. 지난 2월 정책위 산하에 신설된 이 특위는 그동안 검토해 온 사안을 토대로 종합활동결과 보고서를 작성함으로써 공식활동을 마쳤다.이 보고서는 5백35쪽에 달하는 방대한 양이다.14개 소위로 나뉘어 당소속 국회의원 1백여명,국책자문위원과 중앙상무위원 1백35명이 참여했다.활동은 소속상임위에 연연하지 않고 분야별로 세분화해 보다 구체적이고 전문적으로 접근하는 운영방식으로 전개되어 왔다.그동안의 회의만 해도 1백65차례에 이른다.민자당은 이를 바탕으로 의원입법등을 통해 정부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김종필대표는 지난 16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김영삼대통령에게 이같은 활동결과를 보고했다.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 이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따라서 국정목표인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와 민자당의 활동은 이제야 보다 실체적인 단계에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세기정책위의장은 이번 특위활동에 대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장애가 되고 있는 기존의 법령과 제도,행정부 내부규제,훈령,지침등을 정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정책조정실을 정치 경제 사회등 3실로 확대개편하고 정책위의 인원을 보강하는등 기구개편도 단행했다. 보고서는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된 정책,정부에 대한 정책건의사항,정부와 구체적인 협의중인 사안,장기 연구과제등으로 구분된다.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법률안 1백74건 가운데 의원입법 15건에는 소위가 마련한 「기업활동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및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법」등의 개정안이 포함돼 있다. 소위 가운데 돋보인 실적을 남긴 소위로는 조세·재정소위(위원장 나오연),도시교통소위(위원장 유흥수),과학기술소위(위원장 장영철),통일외교안보소위(위원장 박정수)등을 꼽을 수 있다.조세·재정소위는 정부의 세제개혁안에 중요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또 토초세 위헌판정 이후 적절한 「대안」을 건의하기도 했다.도시교통소위는 수도권 교통난 해소대책과 관련,도시교통정비촉진법·건축법·교통세법등 3개 법안을 개정했으며 간선도로기능의 확립등 11건의 건의사항을 마련했다.과학기술소위는 공고생의 비율을 20%까지 높이고 전문대 공업계 정원을 해마다 1만명이상 증원하게 하는등 정부측의 과학기술지원에 대한 의지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했다.이와 함께 3백여개의 과학기술관련법령및 제도를 총괄하는 「과학기술기본법」을 의원입법으로 추진할 방침도 세웠다. 이번 특위의 보고서는 관련부처의 정책자료에 의존,독자적으로 「산뜻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불만도 없지 않다.그러나 정부가 정책의 흐름과 방향을 잡아가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이번 정기국회 상임위 활동에도 중요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는 데는 대개가 공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특위 소속의원들의 「의욕」과는 대조적으로 지도부가 「뒷전」에만 머무른 데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 “북경수로 지원비 40억불/경화로 주는 원조 아니다”/미 국무부

    【워싱턴 연합】 미국무부는 15일 북한의 경수로 지원을 위해 필요한 재원은 약 40억달러로 추정되나 이는 북한에 직접 경화로 제공되는 「원조」 성격을 가진 것은 아니라고 그 의미를 분명히 했다. 마이크 매커리 국무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 도중 『북한이 경수로 비용외에 요구하고 있는 흑연감속원자로 동결 보상금 수십억달러에 대해 미국과 국제사회가 재정원조를 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하고 『경수로 지원 추정액 40억달러는 북한이 이용할 수 있는 경화는 분명히 아니며 현재 경수로 건설과 관련해 토의되고 있는 것은 기술제공과 관련된 재원조달 문제』라고 설명했다.
  • 30대그룹/올 대졸채용 사상 최대규모

    ◎리크루트지 조사/작년보다 평균 9% 늘려/이공계 선호… 인문계는 여전히 구직난 올 하반기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주요 그룹들이 지난 해에 비해 채용 규모를 9.1% 가량 늘릴 예정이기 때문이다.이공계를 선호하는 그룹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여서 인문계 졸업생의 취업은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다. 15일 취업 전문지인 리크루트가 지난 달 20일부터 지난 14일까지 국내 30개 주요 그룹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현대그룹을 비롯한 10여개의 대그룹들이 지난 해보다 채용인원을 최고 6백명 가량 늘렸다. 현대그룹은 반도체 공장 증설에 따라 이공계 졸업생을 지난 해 2천50명보다 6백50명 정도 늘어난 2천7백명을 뽑는다.지난 해보다 1백명 이상 채용 인원을 늘린 그룹들은 6백명을 뽑는 기아그룹(작년 5백명),4백명을 뽑는 대림그룹(2백26명),3백명을 뽑는 동부그룹(1백19명),3백80명을 뽑는 두산그룹(2백50명) 등이다. 지난 해 한 명도 뽑지 않았던 동방그룹이 56명을 선발하는 것을 비롯,동양그룹 2백50명(2백명),선경그룹 4백50명(3백83명),성우그룹 60명(57명),쌍용그룹 5백명(4백50명),진로그룹 1백20명(1백명),코오롱 2백60명(2백40명),한일그룹 1백명(85명) 등 다소나마 채용 인원을 늘렸다. 지난 해 수준으로 동결한 그룹은 금호그룹(3백명),이랜드(2백50명),한진그룹(3백40명),한화그룹(3백50명),롯데그룹(2백99명) 등이다.
  • 북의 NPT복귀­경수로지원 연계/한미 북핵전략 어떻게 되나

    ◎경수로 컨소시엄 한국주도에 일치/흑연감속로 폐쇄 보상은 더 검토 미국 국무부의 갈루치핵대사가 우리나라에 와 15일 잇따라 가진 미국과 북한의 고위급회담 2차회의 전략협의는 크게 4가지 방향에서 진행됐다. 먼저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 위한 평양 전문가회의와 폐연료봉·대체에너지·경수로지원 문제를 협의한 베를린회의에 대한 평가가 있었고,갈루치핵대사의 일본방문 결과에 대한 설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두나라는 마지막으로 이것들을 기초로 2차회의에서 북한과 협의할 갖가지 현안을 서로 짜맞춘 「포괄시간표(일의 진행순서)」를 마련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두나라는 경수로와 관계개선등 사안의 성격에 따라 5∼7개의 단계로 나눠 시간표를 짠 것으로 알려진다. 우선 경수로 지원 문제에 관해 두나라는 북한의 한국형에 대한 거부감에도 불구,「실질적인 한국 주도」가 되지 않으면 지원할수 없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인식이 확고함을 보여줬다.또 재원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우리와 미국,일본등세나라가 중심이 된 국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진다.유·무상의 보상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중단하게될 북한의 2백메가와트와 50메가와트의 흑연감속로에 들어간 자금 12억달러를 보상하는 방안을 좀더 검토하기로 하고 일단 결론은 뒤로 미루기로 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두나라는 무엇보다도 2차회의가 끝나면 북한핵 문제가 정상궤도에 진입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를 우선 과제로 선정했다.이는 북한이 특수지위를 내세우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에 응하지 않고있는 현 국면을 타개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실제 임시및 통상사찰에 의하지 않고서는 북한의 핵동결을 확보할수 있는 방안이 사실상 없다.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북한이 NPT에 복귀하면 이에 맞춰 연락사무소를 위한 연락관 파견및 경수로 지원을 보장하려하고 있다. 외무부 당국자는 이날 『두나라의 이날 협의는 지난 7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외무장관 회담 결과 안에서 이뤄졌다』고설명했다.결국 미국과 북한이 연락관의 파견등 세부적으로 연락사무소 설치 준비작업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남북대화의 병행없이는 개설할수 없다는 원칙을 다시 확인했다는 얘기이다.또 남북대화가 재개되면 몰라도 현시점에서 미국은 북한과 「평화협정」 문제를 논의하지 않는다는 외무장관회담 결과에 대한 다짐으로 읽을수 있다.
  • 북 경수로 지원비 10년간 갹출/미,한·일과 협력 추진

    ◎대체 에너지원 화전건설 【도쿄 연합】 북한의 경수로 전환 문제와 관련,미국이 한국,일본,러시아 등 관계국에 타진하고 있는 구체적인 지원책의 개요가 밝혀졌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일본 관계소식통은 미국이 제시하고 있는 지원책은 북한이 5만㎾와 20만㎾짜리 흑연감속로의 건설을 동결하는 조건으로 ▲출력 1백만㎾급의 대형 경수로 원자력발전기 2기를 건설하고 이에 따른 건설비로 총 40억달러를 10년간 갹출하며 ▲자금 협력은 한·미·일 등의 다국간 협력으로 실시하되 연내에 구체적인 대책을 협의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미국은 경수로 가동시까지의 대체에너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북한에 석유발전소를 건설하고 연료를 러시아산 석유로 충당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미국은 이를 위해 이미 러시아측과 구체적인 조정작업에 들어 갔다고 말했다. ◎베를린회의 북측대표 발표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 사이에 진행된 제3단계 고위급회담의 합의성명에 따라 전문가급협상이 1994년9월10일부터 14일까지 베를린에서 진행되었다. 쌍방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흑연감속로계획을 경수로기술로 교체하는 문제,폐연료의 안전한 보관및 처분,대용에네르기(대체에너지)보장을 포함하여 복잡한 실무적 문제들을 토의하였다. 쌍방은 포괄적이며 허심탄회한 토의를 진행하였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미합중국은 이 문제들을 앞으로 더 토의하기로 합의하였다. 쌍방은 이번 협상결과를 자기 정부에 보고하기로 하였다.
  • 의대4곳 내년 신설/신입생 50명씩 전달

    ◎강원(춘천)·서남(남원)·건양(논산)·관동대(강릉)/기존 의·치·한의대 증원 불허/교육부 내년도에 국립대인 강원대와 사립대인 서남대·건양대·관동대등 4곳에 각각 의과대학이 신설돼 신입생 50명씩을 뽑는다. 교육부는 13일 당정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95학년도 의대신설 및 정원증원 계획」을 확정,발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국립대의 의대 신설과 관련,『강원대가 제주대에 비해 의료여건 및 교육여건평가 점수에서 다소 뒤졌으나 대통령의 선거공약을 지키고 강원도 영동·영서지역의 고른 발전을 위해 강원대에 신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립대의 선정은 인구 10만명당 의사수와 병상수등의 의료여건 및 교육여건을 평가,그 순위대로 서남대(남원)·건양대(논산)·관동대(강릉)에 각각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존 33개 의예과와 11개 치의예과,11개 한의학과의 정원은 현행 수준에서 동결했다. 신설 의대들은 의예과를 신설하는 내용의 신입생 모집요강을 이달중 발표한뒤 내년 1월중에 각각 신입생 50명을선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또 올해 탈락한 제주대에 대해서는 96학년도 이후 보건사회부와 협의,의대 신설을 검토하고 단국대(천안)·동아대등의 기존 소규모 의대에 대해서도 증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초 국·공립 6개대,사립 9개대가 내년에 의대를 신설하겠다고 신청했었다.한편 내년도 의대정원 조정을 둘러싸고 지난 6월이후 교육부와 보사부가 향후 4년동안 각각 8백명·2백명 증원을 주장,부처간 서로 이견을 보였으며 대한의학협회등 의료단체에서는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에 전면반대하는 대대적인 광고와 함께 시위를 벌여왔다. 또한 강원도 지역에서는 정부의 국책공대 선정탈락,7대권역 개발에서의 소외등을 내세워 강원지역에 대한 의대신설을 균형적인 지역발전 차원에서 강력히 요구했었다.
  • 대북지원 경수로/미­일,한국형 합의

    【도쿄 연합】 미·일 양국은 북한의 핵개발 동결을 조건으로 지원을 검토중인 경수로를 한국형으로 한다는데 기본적인 의견의 일치를 봤다. 일본을 방문중인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차관보는 13일 일본 외무성에서 일본정부 관계자와 양국 고위당국자 협의를 갖고 북한의 핵문제를 둘러싼 대책을 협의한 끝에 이같은 견해에 합의했다.
  • 해군함정 10% 기지서 “낮잠”/인력달려 30여척 장기정박

    ◎유사시 대응전력 약화 우려/국방부 실태조사 해군이 병력부족으로 함정들을 조기에 대기함정으로 전환,기지에 장기간 정박시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89년부터 국방부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해군의 인력증원을 동결한데 따른 것으로 전력의 약화가 우려된다. 관리대기함정이란 퇴역(폐선처리)이 가까운 함정을 전시등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야 할 시기에 활용하기 위해 미리 작전에서 철수,항구에 정박한채 최소한의 정비인원등만 배치해 녹이 슬지 않을 정도로만 배의 성능을 유지하도록 하는 함정이다. 12일 국방부와 해군에 따르면 해군은 해마다 취역하고 있는 잠수함등 신형함정을 운용하기 위해 구형함정의 하사관과 장교를 전환배치,전체 함정의 10%가 넘는 30여척이 항구에 관리대기형태로 편법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리대기함정이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해군의 인력이 편제상 정원의 85%수준으로 육군과 공군의 90%이상 수준에 5%포인트 이상 미달하고 있음에도 증원이 안돼 기존병력을 활용하는 방편이 늘고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군은 5대5나 적어도 6대4로 유지돼야할 함정근무요원과 지상근무요원의 비율이 8대2에 이르러 교육이나 전투지원업무에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해군의 한 관계자는 『인력부족으로 하사관과 초급장교의 근무강도가 심각해지면서 이들의 전역률이 크게 증가,인력부족현상이 악순환되고 있다』면서 『해군대학에서 6개월이상 재교육을 받아야 하는 장교의 경우 전속명령이 나지 않아 1주일은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1주일은 원소속부대에서 과제물처리로 대체하는 식으로 학교를 다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 카메라 감시·봉인 확인이 고작/북핵사찰 지금 어떻게 하고 있나

    ◎NPT 탈퇴후 IAEA 2명이 업무 대행/신고시설 16곳중 9곳 임시·통상사찰 못해/전문가,10월초 사찰 필요성 제기… 북 NPT복귀가 관건 평양에는 요즈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관 2명이 상주하며 영변의 핵시설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이들이 하는 일은 감시카메라의 보수,필름및 배터리 교환,봉인확인등 가장 임시적인 활동이다.IAEA본부는 2주마다 사찰관을 한 사람씩 교대시키고 있다. 북한은 지난 6월13일 IAEA를 탈퇴했다.따라서 이들의 감시활동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위임사항을 IAEA가 대행하고 있는 셈이 된다.북한은 NPT도 일단 탈퇴를 선언했으나 이를 유보한 상태로 조약의 초보적인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핵사찰의 기본은 IAEA의 임시및 통상사찰이다.북한핵의 과거규명을 위한 특별사찰문제에 가려 빛을 잃고 있지만 현재와 미래의 북한핵동결은 임시및 통상사찰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미국이 3단계회담 1차회의 합의문에 북한의 핵안전협정 준수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도 꼭 특별사찰만을 의식한 것은 아니다.그것은 NPT에 완전복귀하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북한은 지난 3월 영변 5Mw급 원자로및 방사화학실험실등 7개 핵시설에 대한 임시및 통상사찰을 받은 것이 고작이다.북한이 IAEA로부터 사찰을 받아야 할 곳은 모두 16개 시설이다.IAEA는 이들 시설에 대한 가동기록및 작업일지 확인,시설점검등을 통해 신고한 내용과 일치하는지,변동사항은 없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임시및 통상사찰을 실시한다.이들 사찰은 1년에 통상 3∼4차례정도 실시된다.그러나 북한은 지난해 3월 NPT탈퇴를 선언한 뒤 지난 3월 겨우 한차례만 사찰을 받았을 뿐이다. 미국이나 IAEA로서는 이미 저질러져 별변화 없이 있을 영변 미신고시설 두 곳에 대한 특별사찰보다는 수시변화가 가능한 16개 핵시설에 대한 사찰이 더 다급한 게 사실이다. 따라서 미국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3단계 2차회의까지 NPT 완전복귀를 꼭 실현시킨다는 복안이다.우리와 미국 두나라는 미국과 북한의 연락사무소설치를 위한 실무준비의 착수및 경수로지원의 문서보장등과 병행해 북한이 취해야 할 최초의 구체적인 조치로NPT 완전복귀를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오는 10월초쯤에는 임시및 통상사찰이 한차례 더 실시되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북한이 평양과 베를린에서 미국과 전문가회담을 갖는 시점에 맞춰 평양에 있는 IAEA 사찰관을 통해 사찰범위의 확대의사를 비췄다는 사실이 주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12일부터는 IAEA이사회및 총회가 잇따라 열리게 된다.한스 블릭스사무총장은 유엔 안보리의 결의에 따라 이사회및 총회에서 북한핵문제에 대한 결의및 토의를 하고 그 내용을 안보리에 보고해야 된다.때문에 북한의 사찰범위확대의사는 미국과 IAEA를 의식,핵개발동결의사를 과시하기 위한 행동으로 여겨지고 있기도 하다. 어쨌든 이번 IAEA의 이사회및 총회에서는 북한에 대해 NPT 완전복귀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10월초까지는 북한의 NPT 완전복귀와 IAEA 재가입이 주요현안으로 떠오게 돼 있다.
  • 백화점 한가위 대목/중저가 상품으로 “승부수”

    ◎13∼18일 영업시간 1시간씩 연장/특판대리점 설치·무료배달 등 서비스/여성전용 주차장 확대·드라이브 인 매장 개설도 추석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이에 따라 백화점과 재래시장은 물론 시중 소매상가에 이르기까지 식품과 주류·가정잡화 등을 중심으로 대목을 겨냥한 추석선물 판촉전이 뜨겁게 달아 오르기 시작했다. 올 추석은 정부의 강력한 물가안정 정책과 가격인하 유도 및 이에 대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따라 비교적 가족중심의 조용하고 실속있는 명절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백화점을 중심으로한 유통업계에서도 3만∼6만원 안팎의 실용적인 중저가 상품류를 중심으로 추석선물 판촉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 추석은 또한 19년만에 부활된 금액상품권·물품상품권·선불카드 등 각종 상품권의 발매로 인해 전통적인 선물세트도 매출감소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백화점업계에서는 갈비와 정육·청과·생선등 해마다 선물용으로 높은 매출규모를 보여온 농·수·축산물 선물세트의 비중을 20∼30%까지 줄이는 동시에 가격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했다. 이와함께 백화점별로 소비자들이 매장에 직접 나오지 않고도 원하는 상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달 받을 수 있는 통신판매를 강화하고 주요도시에 특판 대리점을 설치,예약주문을 받는가하면 매장마다 제수용품전과 가격대별 선물세트 종합전시장을 마련했다.또 근거리 무료배달,무료포장,여성전용 주차장 확대,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드라이브 인 매장개설,지하철티켓과 고향가는 길 우회도로 안내지도 무료증정 등 추석상품 매출 극대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백화점별 한가위 선물 큰잔치는 대부분 9일부터 시작돼 19일까지 이어지며 이 기간중 13일부터 18일까지는 백화점마다 30분∼1시간씩 영업시간을 연장한다.한편 백화점별로 준비하고 있는 대표적인 한가위 주요 선물상품및 가격은 다음과 같다. ◆롯데=봉개꿀 4만9천원,수삼왕특세트 9만원,홍삼선물세트 특3호 10만8천원,젓갈특선1호 4만원,한아름김세트 5만원,철원DMZ쌀 7만1천원,갈비정육특호세트 9만2천원,전통명주 특선매호 5만9천원,윈저지갑벨트세트 4만2천원,입센로랑 스카프 4만9천5백원,강원도 토종꿀 12만원. ◆미도파=보신종합세트(6㎏)10만원,제주옥돔(4㎏)11만6천원,궁실한과바구니세트(대)6만원,영광굴비세트(10마리)10만원,호도·잣종합2호 3만6천원,1등검사김(3속)2만7천원,오양젓갈1호 5만7천원,식용유세트 5만7천원,참치선물세트 2만8천원,사과세트 4만∼5만5천원. ◆뉴코아=갈비정육세트(2.9㎏)5만9천원,한우안심한마리세트(6.6㎏)16만5천원,옥도미(3.5㎏)10만원,굴비세트(중)13만원부터,수삼세트(1㎏)12만원,호두 잣 아몬드세트(특1호)6만원,한과바구니세트 5만원부터 주문제작,신고배(15㎏)4만5천∼6만원,아오리사과(15㎏)3만∼3만5천원,칠보부부은수저세트 8만원. ◆삼풍=전통민속주세트 2만4천∼7만원,토종꿀 한과세트 6만3천원,순식물성미용세트 1만9천5백∼2만4천원,지갑벨트세트 5만3천원,와이셔츠 넥타이세트 8만7천원,성인용 내의세트 1만5천∼3만5천원,마사지기 5만2천원,유아용 한복 3만5천∼10만원.
  • 미·북 회담절차·내용 함구로 일관/베를린 전문가회의 이모저모

    ◎미대표단 10명 택시타고 회의장 도착/북관계자 독 경수로에 관심표명 “눈길” 제네바 북미고위급회담을 2주 앞두고 핵문제해결의 기술적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10일 상오10시 베를린에서 열린 전문가회의는 내용은 물론 일정조차 일체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는등 극도의 보안속에 진행됐다.베를린 현지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와관련 『미국측은 이번 회의가 정치적으로 확대해석돼 요란스레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것 같다』며 따라서 이번 회의는 발표문도 없고 브리핑도 없으며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조차 없는 특이한 국제회의가 될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반해 북한측은 취재기자등록을 받는등 홍보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으나 회담내용에 대한 「함구」는 미측과 마찬가지였다 ○…게리 세이모어 국무부 지역비핵확산국 부과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미전문가 대표단 10명은 10일 상오 9시40분쯤 베를린 중심부에 위치한 북한 이익대표부에 도착,첫날 회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들은 예상외로 3대의 택시에 나눠타고 도착해 이번 회담을 될수록 드러나지않도록 조심스럽게 진행할 것이라는 미국측 기본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케 했다. 한 미국 대표단 관계자는 차에서 내리면서 『안녕하십니까』라고 우리말로 북한측 김정우대표에게 인사해 눈길을 끌었고 한국인으로 보이는 남자도 대표단에 포함돼있어 미측이 의사소통의 명료성 확보에 크게 신경을 썼음을 입증. ○…북한이익대표부 관계자는 이날 몰려든 50여명의 외신및 한국취재진중 일부가 북한의 「독일경수로 관심설」에 대해 질문하자 분명하게 『관심있다』고 답변해 눈길. 그는 그러나 이 문제가 어떻게 풀려나갈지에 대해서는 『회담이 진행되어야 알수있을 것』이라고 말해 북한측이 이 문제를 최종대안으로 강력히 밀고나갈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않음을 시사. 북측은 이번 회담 취재진의 편의를 위해 이익대표부 입구쪽 경내 일부를 개방했으나 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건물주변에는 차단선을 치고 접근을 통제했다. ○…이날 회의가 열린 베를린 주재 북한이익대표부는 구동독주재 북한대사관건물로 통독이후 북·독외교관계가 끊어짐으로써 「이익대표부」로 간판만 바꿔단 건물. 동베를린 중심가인 글링카가 7에 위치한 북한 이익대표부는 5층짜리 본관건물과 공관원숙소등 모두 3개 건물에 대지 2천평의 대형공관. 이 공관에는 평양에서 파견된 9명의 외교관이 근무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건물의 상당부분은 현지인들에게 세를 놓아 임대료수입만도 상당한 액수에 이른다. ○…한편 지난 8일 베를린에 먼저 도착한 김정우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은 공항에서 「전광석화」같은 도착성명 발표후 일체 질문도 받지않고 바로 북한 이익대표부내 숙소로 직행했었다. 이익대표부측은 취재기자 등록신청을 받는등 회의의 모양을 갖추려는 움직임도 보였으나 회의 개막전날인 9일 저녁까지도 이번 회담과 관련한 실질적 내용이나 심지어는 절차사항까지도 일체 문의에 답하지않았다. ◎갈루치 대북정책세미나 일문일답/“「특별사찰­경수로 지원」 연계 확고/한·미 북핵대응 공조체제 변함없다/핵 해결돼야 「연락사무소」 상호개설 미·북고위회담의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는 9일 카네기평화재단의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한정책」세미나 초청연사로 참석,앞으로의 대북핵협상에 임하는 기본입장등을 상세히 밝혔다.오는 23일 제네바에서 속개될 미·북고위회담을 앞두고 밝힌 그의 견해는 미국의 입장을 총정리한 것으로 평가된다.다음은 이날의 질문답변요지. ­남북한관계와 미·북관계는 어떤 함수관계에 있는가. ▲남북한관계는 별진전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핵문제의 광범하고 철저한 해결의 일환으로 연락사무소개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나아가 북한과 관계정상화를 지향하고 있다.그러나 우리가 그같은 방향으로 진전할 수 있느냐 여부는 북한이 한국과의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느냐 또 그러한 자세가 되어 있느냐에 달려 있다.북한이 우리와 문제를 해결하려면 남북관계를 진전시켜야 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우리는 한국과의 관계를 희생시키면서까지 북한과 화해를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다. ­특별사찰전에 연락사무소개설과 경수로지원이 가능한가. ▲협상중에 있기 때문에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그러나 북한이 핵안전조치를 십분 수용,특별사찰을 받아야 하며 그 이전에는 경수로는 물론 이의 건설에 따르는 어떤 주요장비도 제공할 수 없다는 점은 분명히 할 수 있다.특별사찰은 움직일 수 없는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다.경수로건설은 여러 변수에 따라 5년,8년 또는 9년이 걸릴 수도 있다.또 건설과정에서 필요한 조치들도 이행되어야 한다.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에 완전복귀하면 전면적인 핵안전조치에 의거,일반및 임시사찰을 즉각 받아야 한다.물론 핵동결도 계속 이행되어야 한다.특별사찰의 실질적 이행은 문제해결을 위해 당장 이뤄질 필요는 없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다.그러나 경수로가 제공되기까지는 여러가지 이행되어야 할 사항들이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특별사찰이다.나머지 사항은 협상을 앞두고 있어 더이상 언급할 수 없다. ­저수조에 담겨 있는 폐연료봉이 언제부터 위험한 상태에 들어가는가.대체에너지의 공급은 석유공급을 의미하는가,아니면 한국으로부터의 송전을 뜻하는가. ▲폐연료봉의 위험도는연료봉에 입힌 피복의 종류,저수조 물의 상태,저수조보관당시의 연료봉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그 정확한 실태는 북한밖에 모른다.부식이 심해지면 방사능이 유출되는 것은 물론 화재를 일으킬 수도 있다.국제원자력기구(IAEA)도 감시만 하고 구체적인 분석은 할 수 없기 때문에 위험수준을 알 수 없다.우리가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기술지원을 제의했지만 북한은 자신들이 처리하겠다며 거절했다.폐연료봉 부식에 따르는 위험은 전적으로 북한의 문제다. 북한이 건설해오던 2개의 원자로가 완공될 경우 2백50MW의 발전용량을 가지게 되나 이를 중지하고 대신 2천MW 경수로를 지원받기로 한 것이다.전자의 완성시기가 96년,97년인데 경수로건설은 5∼9년이 걸리므로 이 기간의 에너지공급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체에너지공급방안을 강구하는 것이다. ­평양의 연락사무소개설을 위한 전문가회의는 무엇을 다루게 되는가. ▲매우 실무적인 사항으로 기술적인 것들이다.연락사무소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전문가회의는 협상을하는 곳은 아니다.또한 연락사무소개설에 따르는 조건들을 따지는 것도 아니다. ­남북대화와 연락사무소의 개설은 어떤 연관이 있는가. ▲대북전략전술에 대해서는 정부간 또는 정부내에서도 이견이 있을 수 있다.한·미간에도 협상전술면에 견해차이가 없다고 한다면 오히려 그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일 것이다.그러나 본질적인 입장차이는 전혀 없다.최근 한국에서의 일부보도들은 양국간의 이같은 차이를 확대한 것이다.때때로 연기는 났을지 몰라도 결코 불이 난 적은 없다.한·미간에는 그 어느때보다 더 밀접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경수로제공 자금조달은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의 처음 구상은 북한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경우 여러 나라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뒷받침하자는 것이었다.이 문제에 대한 우리의 목표는 한국형경수로를 북측에 판매토록 하는 것이 아니라 핵비확산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그러나 우리는 경수로지원 프로젝트에서 한국이 재정면으로나 건설면에서 중심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앞으로 여러 나라들과 더 협의를 할것이다. ­북한은 독일형경수로를 희망하고 있는가. ▲북한측에서 독일의 지멘스원자로를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나 아직 그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 없다. ­북한의 NPT복귀의 결과로 연락사무소개설이 이뤄지는 것인가.시간적으로 어느 것이 먼저 오는 것인가. ▲연락사무소가 언제 개설된다고 그 시기를 말할 수는 없다.그러나 개설준비 자체는 앞으로 진행될 것이다.연락사무소개설은 정치적으로 중요한 단계적 조치이기 때문에 핵문제해결과정이 충분히 성숙되었을 때 이뤄질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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