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결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기밀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지인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선례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엔진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813
  • WTO따른 현실적 여건 수용/추곡가 3∼6% 인상건의에 담긴뜻

    ◎정부안 「가격동결·9백50만섬」 될듯/국회동의,정치·경제논리 마찰 예상 양곡유통위원회가 올 추곡 수매에 관한 대정부 건의안을 내놓았다.농협의 건의나 일부 정당의 주장과 달리 유통위원회의 건의는 정부가 추곡 수매안을 만드는 데 공식적으로 기초가 되는 자료이다. 내년에는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추곡 수매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올해 정부의 처지는 예년에 비해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현 시점에서 정부의 추곡 수매가 및 수매량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유통위원회의 건의안으로 미루어 대략 짐작은 가능해졌다.건의안이 농업의 국제화 및 개방화라는 시대적 흐름을 비교적 충실히 따랐기 때문이다. 이는 내년부터 WTO 체제에서 수매가와 수매량을 늘리는 것이 어렵다는 현실을 제대로 인식한 결과이다.수매량을 지난 해보다 50만섬 줄인 9백50만섬으로 건의한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유통위원회도 냉혹한 현실을 한꺼번에 수용하기에는 부담을 느낀 것 같다.올해 쌀의 생산비가 냉해를 입었던 지난 해보다 11.2%가 줄었음에도『농가의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인상률을 3∼6%로 잡았다』는 문팔용 위원장의 이율배반적 설명이 그 고충을 말해준다. 결과적으로는 쌀의 경쟁력을 키우려면 수매가와 산지가와의 차이가 벌어지면 안된다고 공감하면서도,수매가가 농민들에게 갖는 상징적 의미를 더 중시한 셈이다.그래도 정부의 수매여건과는 동떨어졌던 지난 해까지의 양상과는 많이 달라진 것이다. 건의안을 받은 정부는 일단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이다.위원회가 건의한 수매량이 정부가 예산에 확보한 양과 같기 때문이다. 농림수산부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예년에는 현실과 동떨어진 건의안을 내놓아 정부안을 마련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안됐다』며 『이번에는 현실에 많이 근접한 안을 제시해 더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이는 수매가 9% 인상에 수매량 1천1백만섬을 요구한 농협이나 10%에 1천1백만섬을 주장하는 민주당의 의견은 별로 개의치 않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정부안은 예산에 확보한 대로 「수매가 동결에 수매량 9백50만섬」이 될 것으로 보인다.농림수산부의다른 관계자는 『내년부터 수매가를 1% 올릴 때마다 수매량을 10만섬씩 줄여야 하는데,예산의 범위를 벗어나 움직일 여지가 있겠느냐』고 말한다. 앞으로 농민을 의식한 국회에서의 정치 논리와 정부의 경제 논리가 부딪쳐 어떻게 결론이 날지 궁금하다.
  •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서 전문

    다음은 21일 제네바에서 북·미간에 서명된 핵관련 기본합의서 전문이다.합의서 내용은 정부가 영문판을 입수,번역한 비공식 번역문이다. 미 합중국(이하 미국)대표단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하 북한)대표단은 1994년 9월23일부터 10월17일간 제네바에서 한반도 핵문제의 전반적 해결을 위한 협상을 가졌다. 양측은 비핵화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1994년 8월12일 미국과 북한간의 합의발표문에 포함된 목표의 달성과 1993년 6월11일 미국과 북한간 공동발표문상의 원칙의 준수가 중요함을 재확인했다.양측은 핵문제 해결을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들을 취하기로 결정했다. Ⅰ.양측은 북한의 흑연감속 원자로및 관련시설을 경수로 원자로 발전소로 대체하기 위해 협력한다. ⑴미국 대통령의 1994년 10월20일자 보장서한에 의거하여 미국은 2003년을 목표시한으로 총 발전용량 약2천Mw의 경수로를 북한에 제공하기 위한 조치를 주선할 책임을 진다. ①미국은 북한에 제공할 경수로의 재정조달및 공급을 담당할 국제컨소시엄을미국의 주도하에 구성한다.미국은 동 국제 컨소시엄을 대표하여 경수로 사업을 위한 북한과의 주 접촉선 역할을 수행한다. ②미국은 국제컨소시업을 대표하여 본 합의문 서명후 6개월내에 북한과 경수로 제공을 위한 공급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다.계약관련 협의는 본 합의문 서명후 가능한 조속한 시일내 개시한다. ③필요한 경우 미국과 북한은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 분야에 있어서의 협력을 위한 양자협정을 체결한다. ⑵1994년 10월20일자 대체에너지 제공 관련 미국의 보장서한에 의거 미국은 국제 컨소시엄을 대표하여 북한의 흑연감속 원자로 동결에 따라 상실될 에너지를 첫번째 경수로 완공시까지 보전하기 위한 조치를 주선한다. ①대체에너지는 난방과 전력 생산을 위해 중유로 공급된다. ②중유의 공급은 본 합의문 서명후 3개월내 개시되고 양측간 합의된 공급 일정에 따라 연간 50만t 규모까지 공급된다. ⑶경수로 및 대체에너지 제공에 대한 보장서한 접수 즉시 북한은 흑연 감속원자로 및 관련 시설을 동결하고 궁극적으로 이를 해체한다. ①북한의 흑연감속 원자로 및 관련 시설의 동결은 본 합의문 서명후 1개월내 완전 이행된다.동 1개월 동안 및 전체 동결기간중 IAEA가 이러한 동결 상태를 감시하는 것이 허용되며 이를 위해 북한은 IAEA에 대해 전적인 협력을 제공한다. ②북한의 흑연감속 원자로 및 관련 시설의 해체는 경수로 사업이 완료될 때 완료된다. ③미국과 북한은 5Mw 실험용 원자로에서 추출된 사용후 연료봉을 경수로 건설기간 동안 안전하게 보관하고 북한내에서 재처리하지 않는 안전한 방법으로 동 연료가 처리 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상호 협력한다. ⑷본 합의후 가능한 조속한 시일내에 미국과 북한의 전문가들은 두 종류의 전문가 협의를 가진다. ①한쪽의 협의에서 전문가들은 대체에너지와 흑연감속 원자로의 경수로로의 대체와 관련된 문제를 협의한다. ②다른 한쪽의 협의에서 전문가들은 사용후 연료 보관 및 궁극적 처리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협의한다. Ⅱ,양측은 정치적·경제적 관계의 완전 정상화를 추구한다. ⑴합의후 3개월내 양측은통신 및 금융거래에 대한 제한을 포함한 무역및 투자 제한을 완화시켜 나간다. ⑵양측은 전문가급 협의를 통해 영사 및 여타 기술적 문제가 해결된 후에 쌍방의 수도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한다. ⑶미국과 북한은 상호 관심사항에 대한 진전이 이루어지는데 맞추어 양국관계를 대사급으로 까지 격상시켜 나간다. Ⅲ.양측은 핵이 없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 ⑴미국은 북한에 대한 핵무기 불위협 또는 불사용에 관한 공식 보장을 제공한다. ⑵북한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를 일관성있게 취한다. ⑶본 합의문이 대화를 촉진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데 도움을 줄 것이기 때문에 북한은 남·북 대화에 착수한다. Ⅳ,양측은 국제적 핵비확산 체제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 ⑴북한은 핵비확산조약(NPT)당사국으로 잔류하며 동 조약상의 안전조치 협정 이행을 허용한다. ⑵경수로 제공을 위한 공급계약 체결 즉시,동결 대상이 아닌 시설에 대하여 북한과 IAEA간 안전조치 협정에 따라 임시 및 일반사찰이 재개된다.경수로공급계약 체결시까지 안전조치의 연속성을 위해 IAEA가 요청하는 사찰은 동결 대상이 아닌 시설에서 계속된다. ⑶경수로 사업의 상당 부분이 완료될 때,그러나 주요 핵심 부품의 인도이전에,북한은 북한내 모든 핵물질에 관한 최초보고서의 정확성과 완전성을 검증하는 것과 관련하여 IAEA와의 협의를 거쳐 IAEA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모든 조치를 취하는 것을 포함하여 IAEA 안전조치협정(INFCIRC/403)을 완전히 이행한다. 1994년 10월 21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수석대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외교부 제1부부장 강석주 미합중국 수석대표 미합중국 본부대사 로버트 갈루치
  • 무역규제 해제수준은…(북핵타결 이후:4)

    ◎미,대북경제제재 석달안 완화/북선 곡물수입 미는 자본진출 가능성/북,경제능력 부족… 교역급신장 어려워 클린턴 미행정부는 북핵협상합의에 따라 앞으로 3개월안에 대북한 각종 무역규제를 완화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번 협상타결과 관련,북한의 핵동결에 상응한 보상방안의 하나로 비교적 단기간에 실천에 옮기기로 한 것이 바로 무역규제의 완화이다. 미국의 대북무역규제조치들이 하나씩 제거되면 북한은 최근의 흉작,에너지부족등 경제위기타파를 위한 각종 상품의 수입을 단기간내에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한국전쟁이후 지난 50년대부터 북한을 적성국·테러지원국·전략물자확산국 등으로 분류지정하여 북한에 대한 무역·투자등 경제교류를 원칙적으로 금지시켜왔다.지난 88년 7·7특별선언이후 대북수출면에서는 금지조치가 일부 완화되긴했으나 최근 핵문제의 확대이후 경제교류는 사실상 중단상태나 마찬가지였다.다만 89년 4월 인도적 물품의 대북수출허용이후 곡물·생필품등의 대북수출이 이뤄지긴했으나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다.대북경제 규제조치의 법적 근거조항은 대적국무역규제법·수출관리법·74 통상법·대외원조법·수출입은행법·국방생산법등이 해당된다.또 미사일통제법·테러방지법등도 관련된다는 것이다. 이중 가장 적용이 광범위한 조항은 대적국 무역규제법으로 이 법에 근거한 재무부령인 외국자산통제규정이 북한과의 금융·외환·자산의 거래 및 무역등 거의 모든 경제교류를 금지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북한과 금융·외환거래를 할 수 없고 북한을 여행할 경우 크레디트 카드를 사용할 수 없으며 북한과의 통신도 규제하고 있는 법이 바로 이 재무부령이다.또 지난 79년 국가안보,혹은 외교정책적 고려에서 출발한 「미국 선박·항공기의 대북교류물품 수송금지」의 수출관리법도 상무부령인 수출관리규정을 통해 세부수출통제물품 및 통제대상국가목록을 발표했다. 이같이 북한에 대한 무역규제는 2,3중으로 되어있으나 일단 행정부가 이를 풀기로 결심만하면 간단히 끝나게 된다. 워싱턴의 관계외교소식통은 무엇보다 대북무역제재를 완화하려면 해당 부령들을 클린턴행정부가 전면 수정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으나 대통령이 직권으로 이를 즉각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시 말해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결정할 경우 대북무역규제도 일괄해 혹은 부분적으로 풀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긴급명령등을 통해 대외경제제재를 가할 수도,풀수도 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무역규제를 낮추기 위해 별도로 의회에서 입법을 논의할 필요성은 없다고 한 외교소식통이 전하고 있다. 미국이 대북무역규제를 풀 경우 북한의 경화결재 능력부족으로 미국의 수출확대가 급신장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그들이 필요로하는 ▲쌀·밀·옥수수등 곡물 ▲섬유의류생산품 ▲경유 휘발유등 에너지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단기간내에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정책적 고려에서 하부구조의 대일 의존도를 완화할 경우 기계류 운송시설 통신시설도 수출 잠재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대북수입은 북한상품의 경쟁력 미약으로 단시간내에 확대될 가능성은 없으나 미국의 자본진출,특히 한국교포기업의 진출에 의한 섬유·의류등 경공업제품의 수입확대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 미­북 합의문 서명/어제 제네바서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북한과 미국은 21일 하오3시30분(한국시간 하오11시30분) 제네바 북한대표부에서 북핵동결과 경수로 제공,그리고 궁극적으로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키로 하는 내용의 역사적 「합의문」에 공식서명했다. 이번 합의로 지난해 3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으로 야기된 북핵위기를 종결짓게 됐으며 한반도를 둘러싼 냉전요소가 제거돼 남북관계와 주변국제상황에 새 지평이 열리게 됐다. 합의문은 북핵문제해결에 대한 지난 8월12일 북·미간 합의를 구체화시킨 「기본합의문」과 이들 원칙에 대해 세부이행내용을 담은 비공개 「부속합의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미측은 로버트 갈루치핵대사,북한측은 강석주 외교부부부장이 서명했다. 미국은 합의문서명 직후 경수로및 대체에너지제공에 대한 클린턴 미대통령의 보장각서를 북한측에 전달했다. 한편 클린턴미대통령은 합의서의 『미국은 북한에 대한 핵무기 불위협 또는 불사용에 관한 공식 보장을 제공한다』는 조항에 따라 조만간 대통령친서 또는 정부성명을통해 이를 보장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 「WTO비준」등 현안에 협상 여운/여야대표 국민연설 비교

    ◎“국회몫 인정… 정치권 활성화” 한목소리/사회병리 대응 “도덕성 재건 처방” 일치 김종필 민자당·이기택 민주당 대표의 국회 정당대표연설은 앞으로의 정국기류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된다.두 대표는 19·20일 이틀동안 대표연설을 통해 북한과 미국의 제네바회담 평가,남북관계의 과제,세계무역기구(WTO)가입비준동의안 처리,흉악범죄등 사회혼란,정치의 활성화등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두당의 생각을 밝혔다.이 생각들을 토대로 여야는 앞으로의 정국을 이끌어갈 것이다. 물론 두 대표는 이들 국정현안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과 처방을 제시했다.민주당의 이대표는 내각총사퇴를 주장하는 등 상습적인 정치공세를 펼치기도 했다.따라서 대표연설이 끝난 뒤 두당의 평가도 엇갈리기만 했다.그러나 이번 여야의 대표연설은 겉으로 보기에는 상반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지만 뒤집어 보면 방법론에 차이가 있을 뿐 결국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데서 다른 어느 때보다 그 의미가 깊다.특히 여러 사안에 대해 협상과 대화의 여운을 남기고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먼저 북·미회담에 대해 여야대표는 다 같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김대표는 『북한의 핵위협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만한 성과』라면서 북한의 합의사항 이행여부에 대한 충분한 대비를 강조했다.이대표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가 『50년만에 냉전대결이 종식됨으로써 새로운 역사적 전기가 마련됐다』면서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화해의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두 대표는 정부가 「체계적이고 일관된 외교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같이했다.특히 이대표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민주질서수호법으로 대체하자고 주장한데 비해 김대표는 『남북관계의 본질적인 변화가 있기 전에는 폐지할 수 없다』면서도 『법체계상이나 법리상의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폐지가 아니라 개정이라면 가능하다는 융통성을 보이기도 했다. WTO 가입비준동의안의 처리 문제에 있어서도 야당의 다소 유연한 태도가 새로운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김대표는 『세계 12위권의 무역국가로서 국제질서의 수용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이대표는 『지금과 같은 상태로는 결코 국회인준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정부가 비준안을 국회에서 인준받으려면 먼저 농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확고한 농촌회생대책을 제시하라』는 전제조건을 달아 정부여당에 대해 협상의 여지를 터놓고 있다. 이밖에 강력범죄 및 세금횡령사건등 사회병리현상에 대해서도 비판의 강도는 달랐지만 「국가사회의 도덕적 재건」(김대표),「도덕성 회복운동 전개」(이대표)라는 똑 같은 처방을 제시했다. 정치권의 역할에 대해 김대표는 『정치가 국정의 중추가 되지 못하고 그 외곽에 존재하는 부실함이 지적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 정치는 허술한 구석을 메우고 채워서 명실상부하게 국정의 한 중간에 위치하여 기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이대표도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가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국민 각계각층의 힘이 하나로 모아져 통합적인 지도력이 발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동안 정부일변도의 국정운영에서 벗어나 국민들과의 사이에 있는 국회의 몫도 인정해야 한다는 두 대표의 완곡한 지적으로 보인다.여야대표는 국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현안들에 대한 대화의 여지를 남겨놓으면서 이를 생산적인 결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정치의 활성화」라는 열쇠가 필요함도 함께 말하고 있는 셈이다. ◎이 민주당대표 국회연설 요지/“경제개편 등 5대개혁과제 추진을”/대결·간섭·비방 지양… 남북 3불원칙 실천/한반도 주변국과 상호협력관계 재정립 우리는 지금 개혁의 실종을 걱정하고 있습니다.정치 외교 경제 사회등 국가의 모든 분야에서 혼돈과 위기가 거듭되고 있습니다.이는 정부가 철학과 청사진이 없는 즉흥적 개혁을 했기 때문입니다.법과 제도에 기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의 사정은 보복사정이나 편파사정으로 전락했거나 용두사미로 끝났습니다.재벌에 대한 경제력 집중은 더욱 심화됐습니다.전문성과 능력이 부족한 인사들이 원칙과 기준도 없이 국가요직을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군이 흔들리고 있고 민생치안이 시국치안에 밀리고 있습니다. 개혁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대통령의 통합적 지도력이 발휘됐어야 합니다.아울러 정부가 제2의 개혁을 하겠다면 오늘의 위기를 초래한 현 내각부터 총 사퇴해야 합니다.그리고 새로 구성되는 내각은 ▲부패척결과 민생치안확립 ▲사회도덕성 회복 ▲행정구조 개혁 ▲경제구조 개혁 ▲남북화해시대의 개막등 「국정쇄신을 위한 5대 개혁과제」를 실천해야 할 것 입니다. 이번 북한과 미국의 회담 결과는 미흡한 점이 있지만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화해의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합니다.그러나 정부는 이 회담의 성격과 의도,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현실성 없는 정책으로 일관했습니다.김영삼정권 2년동안의 많은 실정 가운데 가장 큰 실정은 외교정책의 실패입니다.국민앞에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합니다.앞으로 대북외교정책은 한반도 주변국가들과 자주적이며 상호협력적 관계를 재정립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 것 입니다.이런 바탕위에서 통일을 지향하는 일관된 대북정책을 수립해야 합니다.남북간의 긴장완화를 위해 대결과 간섭,비방을 중지하는 3불원칙을 남북한 서로 실천해야 할 것 입니다.남북경협을 위해 남북 상호 연락사무소를 설치해야 합니다. 현정부 출범후 2년동안 기업간·지역간·도농간·계층간의 불균형이 한층 심화됐습니다.신경제정책은 과거 군사정권들이 추진했던 재벌위주의 불균형 성장 정책을 답습하고 있습니다.경제구조개혁이 시급합니다.정부조직을 개편하고 재벌에 대한 경제력 집중을 억제해야 합니다.복지부문을 확대하는 예산개혁이 단행돼야 합니다.사회정의의 실현을 위한 조세개혁도 이뤄져야 합니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안에 대해서는 절대 국회인준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우리만 비준을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먼저 확고한 농촌회생 대책부터 제시해야 합니다.추곡 수매가를 동결하고 수매량도 50만섬 줄이겠다는 정부의 발상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최근 「지존파」일당의 살인행각과 부녀자 납치살해사건등 흉악범죄들로 온국민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너무나 심각한 인륜과 도덕의 위기입니다.이는 물질만능주의와 수단을 가리지 않고 목적만 이루겠다는 잘못된 가치관과 극단적 이기주의의 결과입니다.이제라도 도덕성 회복운동이 전개돼야 합니다.「소득분배 개선 5개년 계획」을 세워 복지정책을 개선해야 할 것 입니다.진정한 여야 동반자 관계를 통해 통합적 지도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 “「미­북합의」 한반도 냉전종식 분수령”/일 전문가 시각

    ◎평양 서방의존형 경제체제로 전환할것 북한과 미국이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핵협상을 타결한데 대해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대체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게이오(경응)대의 오코노기 마사오(소차목정부)교수는 이번 합의로 인해 세계의 마지막 냉전지역인 한반도가 냉전종결로 향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오코노기 교수는 현 시점에서 양측은 최선의 타협을 한 것으로 서로 얻고 싶은것을 얻었다면서 미국은 당면한 북한의 핵개발을 동결시키는데 성공했고 북한측은 연락사무소 설치와 대체 에너지 획득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및 일본·북한 관계정상화가 뒤따를 것이며 이번 합의로 김정일은 김일성이 이루지 못한 업적을 달성한 셈이 됐으며 미국이 김정일체제를 실질적으로 인정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시즈오카 현립대의 이즈미 하지메(이두견원)교수는 이번 합의는 북한측 양보라고 지적했다. 이즈미 교수는 앞으로 회담성격이 많이 바뀌게돼 보다 전문적이고 기술적인대화가 필요하며 현재·미래·과거 전체에 걸쳐 핵투명성을 어떻게 확립하는가가 중요한 문제가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김정일체제가 미국과 대화통로를 확보함으로써 최대과제는 경제재건과 국민생활 수준향상이라는 과제로 낙착됐다며 이를 위해서는 개방정책을 취함으로써 서방의존형 경제체제로 이행할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케사다 히데시(무정수사)방위청 방위연구실장은 특별사찰을 북한에 대한 지원을 전제로한뒤 실시하는등 미국측이 많이 양보했다고 평가했다. 다케사다 실장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 한국은 특별사찰 시기를 양보하는 대신 남북대화 재개를 약속하도록 미국에 강력히 요청함으로써 이를 실현했다고 분석했다.그러나 북한은 전술적 속셈에 따른 남북대화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자력에 의한 통일을 계속해서 추진하는 사태가 10년동안 계속될 가능성도 제기할수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 클린턴,“제네바합의 수용”/특별성명

    ◎「대북관계개선」 우방과 긴밀 협의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8일 북한핵협상의 타결로 『이제 한반도는 핵위협으로부터 벗어나는 첫걸음을 딛게 됐다』며 제네바합의의 수용을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하오 국가안보보좌관회의를 열어 제네바에서 돌아온 로버트 갈루치 미측 수석대표로부터 협상타결결과를 보고받은뒤 특별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나는 갈루치대표에게 오는 21일 제네바로 돌아가 북한과의 기본합의문에 서명하도록 훈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6개월간에 걸친 집중적이고 어려운 협상끝에 미국과 한반도,그리고 세계를 더욱 안전하게 하는 합의를 마무리했다』고 말하고 이번 합의에 따라 북한은 기존핵계획의 동결과 기존시설에 대한 국제사찰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으며 그 이행은 국제원자력기구가 보증을 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핵문제의 타결로 미북한 양측은 무역규제들을 완화하고 양국 수도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방향으로 나가기로 했다고 아울러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가 진전되어나가는 동안에도 우리의 우방국들과 미의회와 계속 긴밀히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갈루치수석대표는 클린턴대통령의 특별성명발표에 이어 곧바로 특별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과거핵규명은 북한에 건설된 첫번째 원자로의 주요한 핵부품이 인도되기전에 완료될것』이라고 말하고 『만약 그들이 이미 핵무기를 생산했다면 그 핵무기는 해체되어야만 한다』고 밝혔다.
  • “북의 핵개발 소지 없앴다” 만족/클린턴정부의 「북핵 타결」 평가

    ◎“「기본합의」 안보전략목표 부합” 판단/「동북아 핵확산 차단」에도 의미 부여 클린턴 미행정부가 제네바의 북핵협상 합의사항을 전폭 수용키로 한것은 무엇보다 미국의 안보전략목표에 이번 기본합의가 부합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18일 하오 제네바에서 워싱턴의 백악관으로 직행한 로버트 갈루치 미측대표로부터 2시간여동안 보고를 받고 곧바로 직접 기자들에게 이의 수용을 발표했다. 이날 클린턴 대통령은 제네바합의를 수용하면서 4가지 측면으로 이를 평가했다.그는 이번 합의가 ▲한반도비핵화에 대한 위협의 종결 ▲동북아지역의 핵확산위협감소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들이는 중요한 계기 ▲미국의 안보강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했던 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의 이같은 총론적 평가는 기본적으로 미·북한간의 합의가 성실하게 지켜지고 실천되는 것을 전제로 하고있다.미국은 이같은 합의가 이행되는 것과 함께 ▲대북한 무역규제를 완화하고 ▲양국수도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있다. 클린턴 대통령은과거 레이건,부시공화당정권이 지난 80년대이후 제기되었던 북한의 핵개발계획을 국제감시체제아래 두려했으나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가 자신이 집권한뒤 비로소 국제감시체제아래 묶어두게된 점을 강조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의 이같은 평가분석은 이날 갈루치대사의 보고시 배석했던 앤터니 레이크 안보보좌관등 안보관련참모들의 전원일치된 견해에 따른 것이다. 클린턴대통령도 안보보좌관들이 만장일치로 수용을 건의함에따라 갈루치대표에게 21일 제네바로 가서 서명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히고있다. 이날 백악관 안보보좌관 회의는 결국 갈루치대사의 이번 합의에 대한 세부적 평가를 그대로 인정하고 이를 받아들이도록 클린턴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이다. 이번 합의에 대한 갈루치대사의 평가는 클린턴 대통령의 특별성명발표에 이어 가진 백악관기자실의 브리핑과 이날 하오 7시 공영TV방송인 PBS에 출연,대담을 통해 미국민들에게 밝힌 설명에서도 잘 나타나고있다. 클린턴행정부의 이번 제네바합의에 대한 세부적 평가는 ▲북한의 모든 핵활동 동결및 경수로건설 완료시까지 모든 핵시설의 해체 ▲북한의 핵과거규명을 포함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면적인 안전조치이행을 분명히 보장받게된 것으로 요약된다. 물론 이에 상응한 대북 보상조치로 1천메가와트 경수로원자로 2기 건설,정치적 경제적 관계증진등을 약속하고 있다. 결국 클린턴행정부는 이번 대북협상을 통해 과거규명의 시간을 5년간(첫번째 경수로의 주요한 부품이 인도되기 직전) 유예시키되 핵개발의 현재와 미래를 동결내지는 그 소지를 박탈하게된것에 만족하고있다고 할수있다. 이같은 클린턴행정부의 평가에 비판적인 시각을 갖는 일부 북핵관련 전문가들은 5년간의 「긴시간」을 다시 카드로 이용할 가능성이 없지않고 핵과거가 폐기물저장소 2곳의 특별사찰로 완전히 규명될 수 있는지,만약 다른 지하 군사시설처럼 핵관련시설을 은닉했을 가능성은 없는 것인지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미측은 북한이 협상과정에서 상당한 신축성을 발휘,타협에 이른 북한내부의 배경과 관련,김정일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체제의 노선이 정치적 경제적 개방에 관심이 있고 현실적으로는 심각한 에너지 부족현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클린턴 특별성명/“한반도비핵화 첫 조치”/북한 국제사회 유인에 큰 의미 미국과 북한이 어제(17일 미국시간)북한 핵개발계획에 대한 기본문서에 합의해 기쁘다.이 합의는 한반도에서의 핵확산위협 종결이라는 미국의 오랜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번 합의는 미국은 물론 동맹국들에도 유익하고 전세계 안전에도 유익할 것이다.이 합의는 그 지역의 핵확산 위험을 줄이고 북한을 지구 공동체로 끌어들이는 결정적인 조치이다. 미국은 북한이 80년대이후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가능성에 우려를 가져왔다.역대 3개 행정부가 북한의 핵개발계획을 국제통제하에 두려고 노력해 왔다.우리의 안보와 세계안정에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의 확산을 막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미국은 우리의 우방이자 민주주의 동맹국인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확고부동한 공약을 갖고 있다.한반도에 주둔하고 있는 3만8천명의 미병력이 이공약을 보증하고 있다. 16개월에 걸친 북한과의 어렵고도 집중적인 협상을 끝낸 오늘,우리는 미국,한반도,세계를 보다 더 안전하게 만드는 합의를 이뤄냈다. 이 합의에 따라 북한은 기존의 핵개발계획을 동결시키고 모든 기존 핵시설에 대한 국제사찰을 받기로 동의했다.이 합의는 한반도 비핵화의 길로 가는 첫 조치이다.이것은 신뢰에 의존하지 않고 IAEA가 그 이행을 보증할 것이다. 미국과 북한은 또 무역규제들을 완화하고 상호 수도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로 합의했다.연락사무소는 북한의 고립을 완화시켜 줄 것이다. 대북협상 초반부터 우리는 한국,일본,다른 관련 이해 당사국들과 긴밀히 협의해 왔다.우리는 북한과의 관계가 진전되는 동안 우방국들 및 의회와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다.핵무기 확산과의 싸움은 우리의 국제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에 들어있다. 이제 모든 미국인들은 한반도에서 이룩한 성과의 결과로 미국이 더 안전해지고 미국민들의 장래가 더 확고해 질 것임을 알아야 한다.
  • 앞당겨지는 4강 교차승인(북핵타결 이후:2)

    ◎열리는 「북한문」… 김 체제 변화 “관심”/북­미관계/적대관계 청산… 인적·물적교류 급증 제네바 미·북한간의 핵협상이 거듭된 진통 끝에 타결됨으로써 양측의 관계개선은 급진전될 것으로 보인다.미·북한은 이제 사실상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관계를 정립할 수 있는 분수령을 맞게된 셈이다. 우선 첫째로 양측은 각기 워싱턴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키 위해 본격적인 협의를 거쳐 늦어도 내년봄까지는 공식 설치될 것으로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보고 있다.연락사무소는 법적으로는 외교기능이 없지만 실질적으로는 영사기능과 함께 사실상의 외교기능까지 수행하게 된다. 양국의 외무부관리가 각기 정부를 대표하여 공식 접촉하는 것이므로 연락사무소의 교환설치는 공식외교관계 수립의 전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연락사무소의 규모와 파견관리들의 활동범위 등은 어디까지나 상호주의 원칙하에 이뤄지므로 북한측이 미국의 평양주재 관리들에게 활동범위를 허용하는 만큼 미측도 북측 관리들에게 활동을 허용할 방침이라는 것이다.둘째는 인적 교류의 활성화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미·북한 양측의 인적교류는 유학생,언론사의 특파원,친지방문,의원들의 교환방문 등이 다소 활발해질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물론 연락사무소가 정식 업무를 개시하게 되면 영사기능에 관한 빈협약 수준에서 ▲비자 발급 ▲여권 발급 ▲자국민 보호 등의 기본활동을 하게될 것으로 보인다.유학생이나 언론사의 상주특파원 등은 연락사무소 설치와 직접 연관은 없는 사항이나 양측의 합의에 따라서는 연락사무소의 개설을 계기로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적어도 한국계 미국시민들의 북한방문은 현재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며 미국의 상·하원의원들 가운데도 실태파악 차원에서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인 북한 방문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적교류와 관련,북한은 워싱턴에 연락사무소가 세워질 경우 이를 교민사회에 대한 분열공작의 교두보로 활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북한은 이미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한인교포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친북교포단체를 조직,고향방문 형식으로 평양방문을 주선하는 등 사전 정지작업을 펴고 있다.이같은 작업은 모두 과거 북한이 재일교포 사회를 두동강이 나도록 추구했던 노선과 일치되는 것이다. 셋째는 경수로지원 건설과 관련,건설 재정면에서는 한국이 중심역할을 맡고 있지만 경수로 건설의 완공시까지 모든 진행과 통제권은 미국이 갖게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경수로지원과 관련한 별도의 기구가 평양과 영변에 설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물론 경수로건설을 위한 설계,장비운반,기술자 지원 등에 따른 현장사무소가 설치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보다 격상된 경수로지원 국제컨소시엄본부가 미국의 주도로 운영될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이다. 미·북 관계개선으로 가는 길엔 기본적으로는 긍정적인 요소가 많으나 이번 회담의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핵활동 동결과 과거핵 투명성 확보,경수로지원 업무와 공정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일 소지도 얼마든지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아 앞으로 미·북관계는 남북한 관계와 평행선을 그으며 진전 될 것으로 보이나 단기적으로는 북한이 우리와의 관계에 「북한카드」를 구사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남­북관계/핵통위 등 대화 재개… 북 성의가 문제 제네바 미­북 핵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단절됐던 대화가 재개되는등 남북관계도 새 국면을 맞게됐다. 이처럼 남북관계의 개선에 희망을 갖게 되는 것은 단지 미­북간 합의서에 한반도비핵화선언 이행과 남북대화 재개가 명시됐다는 사실 때문만은 아니다.정부측은 그같은 합의조항 보다는 핵협상 타결 이후 전개될 갖가지 상황이 남북관계 전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수 없을 것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우선 장기적 관점에서 이번 합의로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참여,점진적이나마 개방과 타협노선을 지향케될 것인 만큼 남북관계에도 긍정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도 이번 제네바회담 타결은 북한으로 하여금 남북대화에 일말의 성의를 갖고 임하지 않을 수 없도록 강요하고 있다.즉 ▲북한의 핵투명성 확보 ▲경수로 지원 ▲남북대화 재개 등 3개 합의사항이 서로 밀접하게 맞물려 있어 북한도 남북대화를 기피하기 어려운 형편이기 때문이다.이를테면 남북대화가 안되고는 한국측이 재정지원을 대부분 부담토록 되어 있는 경수로 건설도 어렵다는 점을 북한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우리측은 일단 경수로 부담을 지렛대로 미­북 연락사무소 개설전에 지난해 1월이후 중단되어온 남북 핵통제공동위 재개를 먼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우리측은 대화를 먼저 제의하기 보다는 북측이 스스로 대화에 적극성을 띠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입장이다.최근 정부측이 기존의 핵­경협 연계정책을 완화,북한당국이 원하고 있는 대북 투자의 1단계 조치인 기업인 방북을 허용할 뜻을 비친 것도 이를 위한 분위기 조성용으로 풀이된다. 정부로서는 이같은 기업인이나 위탁가공무역을 위한 기술자의 방북 등 1단계 경협에서 시작,전면적인 대북투자나 경제지원으로 옮겨가기 위해선 북한 스스로 남북 경제공동위등의 대화채널 재가동 필요성을 느끼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이를 통해 분위기만 성숙되면 경제공동위 뿐만 아니라 남북고위급(총리)회담 틀안에 있는 군사공동위나 사회문화교류공동위 등의 개최를 제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북한측이 기존 정전협정체제의 무효화를 기도하면서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노리는 행태를 지속할 경우에는 92년 이후 중단된 남북 고위급회담의 재개를 강력 요구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지난 92년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채택·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는 『남북 사이의 공고한 평화상태가 이룩될 때까지 현군사정전협정을 성실히 준수하고 평화상태로 전환하기 위해 함께 대책을 강구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우리측으로선 모든 채널의 대화재개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김일성 사망으로 무산된 정상회담도 북측이 김정일 체제를 공식화한뒤 희망해온다면 적극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같은 낙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남북대화 재개과정에서 상당한 우여곡절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자칫 또다시 긴장·대결국면을 맞게될 가능성도 있다는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체제경쟁에서 열세를 절감하고 있는 북측이 시간벌기 차원에서 당분간 우리의 어깨 너머로 미­일과의 관계개선 및 이를 통한 경제지원 획득에만 열을 올릴 가능성은 여전하기 때문이다.또한 19일 뒤늦게 미­북 합의 사실을 짤막하개 보도하고 계속 대남비방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북한의 상식밖 행태역시 이같은 비관적 시각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북­일관계/경제난 해결 시급… 수교협상 본격화 북한과 미국과의 핵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그동안 중단됐던 북한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 교섭 재개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핵협상의 타결은 지난 92년 11월 8차 회담이후 중단된 국교정상화교섭 재개에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이며 그동안 미국과의 협상에 전념했던 북한이 이제는 일본과의 회담에도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을 최우선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이루어지면 일본과의 관계개선도 보다 쉽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 것이 북한의 외교전략이다. 핵협상의 타결은 특히 국교정상화회담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북한핵문제가 더 이상 결정적인 장애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이가라시 관방장관도 18일 『과거 핵의혹에 대한 검증이 이번 합의에 포함된 것으로 본다』고 말해 일본이 핵문제를 강력히 제기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일본 정부는 또 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한간 줄다리기 과정에서도 북한과의 접촉은 계속해 왔다.지난 8월 23∼25일 북경에서 외교실무자 사이에 접촉을 갖는 등 제네바­뉴욕­북경등을 무대로 제 3국에서의 접촉을 진행시켜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외무성측은 19일 북한과의 접촉을 강화할 방침임을 밝히고 보다 효율적인 협상을 위해 회담중단의 결정적 원인이었던 KAL기 폭파범 김현희의 일본인화 교사 「이은혜」문제는 따로 떼어내 교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본내에서는 북한과 미국의 관계개선에 자극받아 북한과 일본관계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라 북한이 응하기만 한다면 언제든지 교섭은 열릴 전망이다. 북한으로서도 김정일 체제를 안정시키고 경제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중국·일본으로부터의 도움이 절실할 것으로 보여 수교 교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교정상화 교섭재개와 관련,고노 요헤이 외상은 『하나의 장애물이 해소된 것』이라고 짤막하게 논평해 일본 정부가 신중한 입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교섭에는 핵문제 이외에도 난제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난제로서는 일제 식민지 통치등에 대한 배상을 경수로지원으로 대체하려하는 일본 움직임에 대한 북한의 반대,한일협정과 일·북한관계의 정합성문제등이 있다.또 「이은혜」문제와 북한에 간 일본인 처들의 자유왕래등 인권과 관련된 문제들도 쉽게 합의될 문제들이 아니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난제를 일일이 다루는 회담보다는 양국에 연락사무소를 열고 다른 문제는 나중에 논의하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으나 일본정부는 합의의 실천상황과 남북대화 진척상황 등을 보면서 교섭을 진행시키겠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교섭을 담당해 온 외무성 실무진 사이에서는 북한에 대한 불신감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함께 일본의 정치상황도 교섭진행에 감속 역할을 할 가능성도 높다.일본 정계가 합종연형을 거듭하면서 한동안 유동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될 경우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민감한 사안에 대한 일본의 결정이 쉽게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다.
  • 30조 사채시장 양성화 추진/대금업법 내년 제정

    ◎모든 사채업자 등록 의무화/고리대부·탈세 폐해 막게/수신없이 대출만/등록 안하면 형사처벌 사채시장을 양성화하기 위한 가칭 「대금업법」 제정이 내년중 추진된다. 이 법이 제정되면 모든 사채업자들은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해야 하며 무등록사채업자는 불법화돼 적발되면 형사처벌을 받는다.사채시장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현재의 「방임」에서 앞으로는 양성화해 영업활동에 규제를 가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것이다. 재무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사금융양성화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발표했다. 윤증현 재무부 금융국장은 『사채시장이 고리대부와 해결사를 동원한 가혹행위 및 탈세 등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차입자 보호,음성자금의 산업자금화,금융실명제의 성공적인 마무리 등을 위해 사금융을 양성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재무부는 이를 위해 지난 9월 금융연구원과 공동으로 미국·일본·대만 등 3개국에 조사단을 보내 대금업 운영실태를 조사했다.재무부는 금융연구원에 용역을 주어 대금업법 제정 등을 포함한 세부방안을 마련한 뒤 내년 2월 공청회를 갖고 여론을 수렴키로 했다. 대금업이란 돈을 빌려주는 점에서는 금융기관의 성격을 갖지만 불특정다수로부터 예금을 받지 않는 점이 다르다.일본의 경우 지난 83년부터 대금업을 허용했으며,93년말 현재 2만여개 업소에 총대부금이 93조엔으로 은행대출금(4백72조엔)의 19.7%에 달한다.최고금리는 도입 초기 연 1백9.5%까지 허용했으나 지금은 연 40%로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채거래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탈세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법이다.그 규모를 정확히 알기는 어려우나 대략 GNP(국민총생산)의 10%인 30조원으로 추산된다.지난 72년의 「8·3 사채동결조치」 때 신고된 기업의 개인빚은 3천5백억원으로 당시 통화량(M₁)의 67%,예금은행 총대출금의 27%에 달했다. 사채시장은 부작용이 있는 반면,신용이 없어 제도금융권을 이용하지 못하는 영세기업·자영업자와 서민에게 급전을 제공해 부도를 막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정부의 무리한 단속과 규제가 자칫 양성화를 유도하기보다 사채시장을 마비시켜 영세기업의 연쇄부도를 몰고 올 우려도 있어 대금업법 제정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 북핵후속책 협의/미 국무 새달방한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미국과 북한간 핵협상 타결이후 한미양국의 후속대책을 논의하기위해 11월8일부터 10일까지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한다. 크리스토퍼장관은 방한중 한승주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합의사항 이행방안과 한국측의 경수로건설 지원문제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토퍼장관은 특히 오는 21일 제네바합의사항 정식서명후 1개월이내 북한의 흑연원자로 동결시점에 맞춰 클린턴 미대통령이 친서로 북한에 대한 경수로와 대체에너지제공을 적극 보장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 북핵 해결 더좋은 대안 없다/전문가들이 보는 제네바 회담

    ◎“북의 합의사항 이행도중 난관돌출 우려/정부 팀웍정비,냉철한 대북정책 수립을” 미국과 북한이 18일 제네바에서 합의한 고위급협상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용할 수밖에 없는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미국과 우리 정부가 북한에 일방적으로 양보만 했다는 일부의 비난도 있지만 북한핵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자면 다른 대안이 없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러한 합의사항이 이행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난관이 닥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따라서 정부의 외교안보팀이 지금까지와 같은 「순진한 기대와 낙관주의」에서 벗어나 팀웍을 바탕으로 냉철한 대북정책을 펼쳐나가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당부이다. 북미간의 합의내용에 대해 고려대의 강성학 교수(정치학)는 『우리가 얻을 것은 얻었으며 할만큼 했다』고 평가했다.강 교수는 『협상결과에 대해 불만이 있을 수 있으나 미국과 한국의 이해가 동일할 수는 없다』면서 『우리로서는 차선의 결과를 수용하고 내부적인 불만은 개각등 국내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외무부의 정책자문위원인 외교협회의 연하구 고문도 『지난 3월 불바다 발언이 나오고 할 때를 생각해보면 한반도 긴장완화 측면에서 잘 일단락 됐다』고 평가했다. 다소 비판적인 평가도 있다.서울대의 전인영 교수(북한정치)는 『이번 합의는 기본적으로 미국과 북한을 중심으로 타결된 결과』라고 평가했다.전 교수는 『미국은 NPT체제 연장과 북한핵 동결등 명분과 실리를 모두 얻었다』면서 『우리는 처음부터 미국의 선처만을 바라보는 형국이었기 때문에 북한의 핵과거 규명과 남북대화 부분에서 미흡한 협상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견해에 대해 박수길 외교안보연구원장은 『북미회담이 막판에 진통을 겪은 것은 비핵화선언 이행,남북대화 재개등 우리측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려 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북미회담에 우리의 입장이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과 미국의 합의사항이 이행되어 나가는 과정에서 북한핵 과거에 대한 특별사찰 시기,5Mw 원자로에서 꺼낸 사용후 연료봉의 보관,처리등이 계속 문제의 불씨로 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전문가들은 특히 그 과정에서 북한이 합의 당시의 정신을 지켜나갈 것인가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낸다.연하구 외교협회고문은 『북한이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꼬투리를 잡아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면서 『세부 이행과정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인영 교수는 북한의 핵투명성에 대해 『과거핵 규명이 3∼5년간이나 연장됐기 때문에 북한의 성의있는 실천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남북대화도 합의문에 들어갔지만 북측의 대화의지가 없는 한 당장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강성학 교수도 『북한의 핵투명성이 확실히 보장됐다고 보기는 힘들다』면서 『합의문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핵보유를 선언하는등 여러가지 변화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우리 정부가 북한핵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절대 서두르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미국과 북한의 협상과정에서 늘상 낙관적인 전망으로 일관해오다 낭패한 정부가 벌써부터 남북대화와 경제협력등 후속대책을 쏟아내는데 대해 신중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중앙대의 하경근 교수(국제정치)는 『탈냉전의 흐름을 타고 각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해나가는 마당에 우리만 소극적일 필요는 없지만 벌써부터 기업들이 제3국을 통해 입북하려고 하는등의 과열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 정부가 좀더 배짱을 갖고 북한에 대해 고자세로 나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하구 외교협회고문도 『합의된 내용을 이행하려면 남과북 상호간의 필요에 의해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면서 『우리측이 연내 대화재개를 성급하게 거론하는등 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 「비핵화 이행시간표」 어떻게 짜여있나

    ◎북핵의혹 2003년 가야 완전해소/94년11월/북,핵동결 착수/95년1월/미,중유제공/95년4월/「경수로 컨소시엄」 구성·연락소 설치/98∼99년/특별사찰 완료/2003년/경수로 완공 미국과 북한이 21일 제네바합의문에 공식서명하면 합의문은 서명 즉시 발효된다.양측의 서명은 북한으로선 바로 핵동결조치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며 미국으로서는 경수로보장을 위한 보장책 착수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양측은 또 곧 연락사무소 개설과 폐연료봉처리,중유제공방식등을 논의하기 위한 전문가회담을 열어 세부이행사항을 논의하게 된다.합의문을 검토하면 북한의 완전한 핵의혹 해소는 경수로 2기가 완공되는 시점인 2003년까지 가야할 것으로 보여 9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합의문이 서명되면 북측은 1개월이내에 핵동결에 착수한다.여기에는 플루토늄 재처리시설로 알려져 온 방사화학실험실의 폐쇄와 5메가와트 원자로의 재장전 포기,50·2백메가와트 흑연원자로의 건설중단등이 포함된다.단 핵동결의 전제조건으로 미국은 경수로·대체에너지등에 대한 보장책을「문서」 또는 「친서」로 확인해 주어야 한다.경수로 해체시기는 「추후논의」로 돼 있어 실제 핵동결이 완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이에대해 미국은 합의 3개월안에 동결에 따른 보상차원에서 중유를 제공하기 시작한다.즉,내년 초 공급 첫해에는 5메가와트 원자로 동결분인 5만t을,합의후 12개월이 지나면 5·50메가와트 동결분을,18개월이 지나 5·50·2백메가와트 동결분인 50만t을 공급한다.구체적인 공급방식은 곧 열릴 「대체에너지 전문가회담」에서 결정된다. 합의문 서명이후 6개월안에 미국은 경수로지원을 위한 국제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하는데 북한과 미국 사이의 경수로 공급계약은 이 과정에서 이뤄질 전망이다.북한은 이번 합의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지위문제를 해결(복귀)하기로 했는데 이 문제는 미·북간 정식공급계약이 체결되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예컨대 북한은 미·북간 경수로 공급계약이 체결된 후에야 NPT복귀에 따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임시 일반사찰을 허용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대체로 합의 6개월이 지나면 북·미연락사무소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6개월은 북측이 합의문을 성실히 이행할 의지가 있는지의 여부를 미국이나 국제사회가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연락사무소가 설치되기 전 미국은 국내정치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가 적지않고 남북대화가 늦어질 경우 다소 지체될 수도 있다.미국의 대공산권 연락사무소는 영사급을 의미하는 것으로 앞서 적성국에 대한 무역관리법등 관계법규 정비가 필요하다.또 북한외교관의 유엔건물 반경 25마일이내 거주제한 철폐,대북한 여행제한조치 해제,국제금융의 지원,대북금수조치 해제등이 선행돼야 정상적인 연락사무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관계 수립에 대해 양측은 「핵문제와 양측의 현안이 해결되면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한다」고 돼있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나 미국의 대중국 전례에 비춰 연락사무소 개설후 5년정도의 시기가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따라서 경수로가 한창 건설중이고 특별사찰이 완료되는 오는 98∼99년 정도에 양측의 공식외교관계가 수립될 것으로 외교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별사찰」에 대해 양측은 「경수로 핵심부품 인도전 IAEA 핵안전조치의 전면이행」에 합의,4∼5년 후인 98∼99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경수로는 설계·타당성조사가 끝나는 96년 중반기에 착공,2003년까지 2기를 완료할 예정인데 1기는 최종인도 1∼2년 전에 완공할 가능성이 높다.북한 핵의혹의 완전한 해소는 특별사찰과 폐연료봉 처리,흑연로 완전해체가 끝나야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현재로선 폐연료봉의 제3국 이전시기나 흑연로의 완전해체가 불분명하고 북한으로서도 그 결정을 질질 끌것으로 예상돼 핵의혹의 해소는 경수로 완공시점까지 가야할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북핵 투명성 완전확보 길 트다/미·북 제네바타협의 의미

    ◎남북대화­미·북관계 개선 사실상 연계/특별사찰 수용… 핵개발 원천봉쇄 기대 남북대화재개의 명문화를 놓고 진통을 거듭한 끝에 미국과 북한이 마련한 기본합의문은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타협」으로 평가된다. 양측이 북한 핵개발의 동결조치와 경수로지원,상호관계개선을 주고받아 핵문제를 일괄타결지음으로써 지난해 3월 북한의 특별사찰거부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으로 비롯된 북핵협상은 완전히 종결지어졌다. 로버트 갈루치핵대사와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이 잠정합의한 합의문은 각각 본국정부의 승인절차를 밟게 돼있지만 그동안 워싱턴및 평양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온 점을 감안하면 본국승인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 같다. 평양측이 승인과정에서 거부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적은 것으로 외교관측통들은 보고 있다.따라서 북한핵문제 해결의 이행계획표인 합의문에 서명하는 오는 21일이 북한핵문제해결의 표준시라고 할수 있다. 지난달 3단계고위급 1차회담의 합의문이 용의를표명하는 정도로 틀을 마련한데 비해 이번 기본합의문은 명시적으로 북한핵 해결의 원칙과 이행기준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또 본국정부의 승인을 거치게 되면 이행의무를 수반하게 된다. 합의문 내용이 공표되지는 않았지만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모든 안전조치를 이행하기로 해 특별사찰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다.북한 핵협상의 발단이 됐던 특별사찰을 북한이 수용한 것은 이번 회담의 큰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합의로 북한핵의 현재와 미래및 과거의 투명성 확보 방안이 짜여졌다.짧게는 합의문 발표직후부터 7∼8년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경수로완공까지의 기간동안 핵투명성을 밝히는 시나리오가 짜여진 것이다. 북한내 모든 핵개발 시설은 일단 봉인되고 장기적으로는 해체되는 약속이다.연료봉의 재장전과 재처리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은 현재의 핵동결에 해당되고 방사화학실험실의 폐쇄와 5메가와트 원자로,건설중인 50메가와트및 2백메가와트 원자로의 궁극적인 해체는 미래의 핵개발계획이 원천봉쇄된다는 것이다.이제 그 구체적인 이행의 문제만 남아있지만 성실한 이행여부에 따라 경수로지원과 관계개선이 즉각적으로 연계돼 있다.따라서 북한핵문제의 안전보장조치는 튼튼히 마련된 셈이다. 한국형 경수로는 미국이 국제 컨소시엄을 통해 지원하기로 해 한국형을 명문화하지는 않았다.그러나 협상과정에서 미국이 한국형임을 충분히 설명했고 북한도 이를 더이상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한국이 중심역할을 하는 경수로는 남북간 인적및 물적인 교류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물론 직접적인 교류가 아니라 코리아 에너지개발기구라는 컨소시엄을 통한 간접적인 방식이긴 하지만 북한의 개방을 상당히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던 남북대화문제는 합의문에 명시적으로 포함됨에 따라 남북대화진전과 미북관계개선은 사실상 연계될 수 있게 됐다.비핵화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한 대화와 남북고위급회담등의 진척에 따라 연락사무소 개설의 시기와 등급도 결정지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 “남북관계 획기적 진전 노력”/김 대통령 시정연설

    ◎미­북합의로 한반도 안정기반 마련/「경수로」 한국주도… 화해협력 계기로 김영삼대통령은 18일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회담 결과에 대해 『북한은 이번 미국과의 합의에서 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국제사회의 의무를 수용하고 모든 핵활동을 즉각 동결하며 관련 핵시설을 해체하는데 동의함으로써 핵문제의 근원적인 해결과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유지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국회 본회의에서 이영덕국무총리가 대독한 새해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불원간 들어설 북한의 새 지도부가 대화의 광장으로 나와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공동번영을 향한 통일의 길에서 우리와 함께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은 이번 합의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의 이행과 남북대화의 재개를 약속했으며 특히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사업에서 우리가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됨으로써 남북화해와 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조성됐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대화에 의한 핵문제 해결이라는 기본목표 아래 한국과 미국 두나라가 일관성 있게 기울여 온 공동노력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의 결과』라고 풀이하고 『정부는 앞으로도 한·미간에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이번 합의가 충실히 이행돼 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물론 남북관계에도 획기적인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대해,『남북대화는 하루 속히 재개돼야 하며 우리는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내년 6월의 4대 지방선거는 정치선진화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여야를 막론하고 불법·탈법 선거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희생이 있더라도 선거법을 엄격하게 적용해 공명선거 풍토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공직과 사회기강 확립을 위해 부정공직자의 부정축재재산을 몰수하고 재산등록범위를 확대하며 기관장책임을 강화하고 사회부조리와 불법·폭력행위를 단호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또 『군의 위계질서를 확립하고 지휘권을 강화하는 한편,정신교육을 통한 군의 기강을 확립하고 장병복지증진과 사기진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으로 어려워진 농림수산업을 위해 앞으로 10년동안 15조원의 농어촌특별세 재원에 대한 연차별 투자계획을 수립해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 북핵타결의 파장과 우리의 과제/긴급 대담

    ◎“경수로 지원,남북신뢰회복과 연계를”/미­북·일관계개선 대응전략 조속 수립/북의 비핵화 약속 이행여부 지켜봐야/한반도에 탈냉전 분위기 가속화 기대/정전체제서 평화체제로 전환대비 필요 북한핵관련 전문가들은 이제까지 우리 정부가 미국과 북한의 핵협상 과정에서 미흡한 면도 보여줬지만 이번 제네바협상 결과를 수용하고 남북관계 개선 등의 계기로 활용한다면 한반도 전체의 장래에 있어 바람직스러운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했다.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회담 타결과 관련,이용필교수(서울대)와 신정현교수(경희대)등 국제정치학자들의 긴급좌담을 통해 그 의미와 앞으로의 우리 정책방향을 짚어 보았다. ▲이교수=미국과 북한의 협상에서 북한핵문제가 완전히 타결돼 앞으로 남북간 갈등과 긴장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물론 지금까지의 협상 과정에서 정부가 우리의 뜻을 반영하려고 노력했겠지만 이제부터 더욱 신중한 자세를 견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장기적으로 남북대화가 진전되고 경제협력은 더욱 활성화되리라고 기대합니다. ▲신교수=지난 18개월동안 미국과 북한 사이에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었던 적이 많았습니다.이제 그것을 극복,합의에 도달해 한반도 안팎에 평화와 안정의 기틀이 마련되었습니다.국제적인 탈냉전시대에 한반도 주변은 아직도 냉전의 요소가 남아 있었으나 이 일을 계기로 한반도에서도 탈냉전의 기운이 무르익을 것입니다.이러한 결과가 진정한 의미를 가지려면 합의된 내용이 어떻게 실천되느냐가 중요합니다. ▲이교수=이번 협상에서 북한이 IAEA의 안전조치 의무를 전면 이행하고 핵관련 시설을 즉각 해체하기로 한 것은 우리 정부와 미국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라고 봅니다.앞으로 우리 정부는 북한과 더욱 밀접한 관계를 갖겠다는 자세로 성의있게 대해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북한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이행하겠다고 국제적으로 공약,한반도의 긴장완화의 길이 열려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효성 여부는 좀더 두고 봐야 합니다. ▲신교수=이번 합의는 세가지 점이 중요합니다.첫째는 북한핵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는 것입니다.핵동결,NPT복귀,IAEA사찰수락 등이 그것이지요.둘째는 경수로전환과 관련해 북한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마지막으로는 연락사무소 설치를 통해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이 이루어졌다는게 특징입니다. ○남북대화 진전 기대 합의문 내용을 보면 상당히 포괄적입니다.단순히 핵에 관련된 게 아니고 북한의 변화를 한 눈에 전망할 수 있습니다.그 가운데 우리의 주된 관심은 남북한 관계가 어찌 되느냐하는 것입니다.미국과 북한과의 합의가 이행되는 과정에서 남북한관계가 달라질 것은 분명합니다.합의내용에 IAEA특별사찰 수용 등을 포함,북한핵 투명성 확보에 상당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그러나 과거핵문제를 거론 않은 것은 앞으로 주시해야 할 겁니다.경수로지원 관련 기술진이 들어가 북한핵시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북한핵과거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때문에 핵투명성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번 합의 자체에 긍정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이교수=북한이 NPT에 복귀하고 IAEA의 핵사찰을 받는 대신 한국형 경수로를 지원받고 미국의 대북 투자제한이 일부 해제돼 남북 경협은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그러나 북한이 우리 정부의 노력과 미국의 지원으로 원자력발전 시설을 갖출 때까지 국제적 약속을 이행할 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합니다.이번 협상이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북한의 불가피한 전략으로 보여지지만 북한의 권력구조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그럼에도 정부와 미국이 제공하는 경제지원은 장기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기여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신교수=미국과 북한의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었던 배경을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먼저 북한측의 대외정책에 변화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국제규범을 지킨다든지 대외적 위상을 높이려 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이제까지 북한이 집착했던 주체성보다는 개방적 대외정책을 우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현재 북한이 필요로 하는 것은 경제난의 극복입니다.핵개발중지의 대가로 경수로 및 대체에너지 지원을 얻겠다고 나선 것은 북한이 처한 경제적인 측면의 중요성을 반영합니다.그만큼 경제가 악화되었다고 볼 수 있지요.새로 등장한 김정일체제가 경제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존속이 어렵기에 이런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생각됩니다. ○핵투명성 확보 진전 미국측에서 볼때는 두가지 의미가 있습니다.북한과의 합의는 NPT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미국의 세계전략에 부합하는 것입니다.이와 함께 미국의 한반도정책의 변화도 엿보이고 있습니다.기존에는 우리와의 관계만을 생각했던 것에서 벗어나 북한을 인정하는 구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미국의 한반도정책도 탈냉전으로 가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연락사무소설치는 미국과 북한의 관계에서만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일본과 북한 관계도 새롭게 하는등 주변 강대국을 포함,한반도에서 탈냉전을 가속화시킬 것입니다.특히 일본과 북한과의 관계개선 속도는 우리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으며 바로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상황도 배제하기 힘듭니다. ▲이교수=미국이 북한과 협상을 서둔 데는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다음달 초에 있을 미국의 중간선거에 대비한 전략적 측면과 동북아에서의 실리추구라는 점이 강하게 작용했습니다.11월초의 선거를 앞두고 최근 인기가 급락하는 클린턴 행정부에게 미국과 북한의 협상 카드는 놓칠 수 없는 호재입니다.미국이 바라는 대로 타결되면 인기를 한꺼번에 만회할 뿐아니라 재집권할 수 있는 계기도 되기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 미국은 그동안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무대에서 다소 소외됐다고 생각했었습니다.그래서 최근에는 카터 전대통령이 북한을 방문,남북한 정상 회담을 주선하며 남북대화에서 주도권을 잡으려고 하지 않았습니까.이번에도 마찬가지 전략이 깔려 있습니다.최근 한국 주재 미상공회의소가 북한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사실과 나진·선봉 지역에 관심을 표명한 것 등은 이미 미국이 북한에 진출,실리를 추구하겠다는 정책적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협상은 미국의 선거 전략과 동북아에서의 실리추구 정책이 북한의 경제적 이해와 맞물려 타결된 것입니다.미국은 한반도 주변의 세력이 균형을 이루도록 한 다음 자국에 유리한 정책을 펼치려는 고도의 전략을 구사했습니다.우리 정부는 이점을 분명히 알고 남북관계를 이끌어야 합니다. ○미정책 변화 엿보여 ▲신교수=합의내용의 실천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가 어찌되느냐하는 것입니다.남북관계의 진전이나 대화의 재개없이 한반도비핵화는 달성되기 어렵고 따라서 경수로 지원도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로서는 너무 조급하게 서둘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남북관계의 진전은 어떤 형태로든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남북대화에 있어 우리 정부가 관심을 갖고 추진해야 하는 것은 두가지입니다.첫째는 핵통제위의 개최로 비핵화선언을 이행하는 것입니다.그것이 좀더 진전된다면 남북한사이에 군비통제에 관한 대화가 뒤따를 수 있으므로 우리도 준비를 해야 합니다.북한도 군비통제가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서고 있기에 군비축소가 남북한의 공통이해 사항이 될 수 있습니다.둘째로는 경제협력과 관련된 준비를 해야겠습니다.한국 중심으로 경수로지원이 이루어진다면 그것과 맞물려 경협을 추진해야 합니다.경수로 지원에 미국 일본이 참여한다 하더라도 어차피 한국이 중심이 될 것이므로 그것을 계기로 북한을 점진적으로 개방시키고 남한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경수로 지원을 남북한관계 전반과 링키지(연계)시켜야 합니다.돈만 주고 이번 미국과 북한의 협상과정처럼 아무 것도 역할을 못해서는 안됩니다.미국 일본과 긴밀한 협력아래 남북한간 정치적·군사적 협력관계만 이끌어 낸다면 10억∼20억달러를 지원한다 해도 장기적으로는 손해가 아닐 겁니다. 군사분야와 경제분야등 두 부분의 남북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세밀한 전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교수=북한은 NPT에 복귀하고 IAEA의 사찰을 수용,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피하는 길을 택했습니다.미국과 협상을 매듭지어 장기적으로는 수교의 길을 닦았으며 나아가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도 한발짝 다가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동안 일본과의 협상에서 남북문제가 항상 걸림돌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명심할것은 남북사이의 불신과 감정의 대립은 오랫동안 지속돼 왔으므로 당장 남북의 관계 개선을 기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기업과 북한과의 접촉을 유지하고 나진·선봉 지역에 투자를 하는 등 남북 경협을 꾸준히 지속한다면 언젠가 남북간 군비 축소나 휴전협정 문제도 새롭게 논의될 것으로 봅니다. 이를 위해 경수로 지원 등 남과 ▦북이 핵 문제를 논의할 때 경협과 신뢰회복 등을 연계해 거론해야 합니다.문제는 정부가 미국이 북한 핵문제를 협상하는 과정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쳤고 정책적으로 얼마만큼 조율했느냐 하는 것입니다.그런 측면에서 부정적인 견해가 많습니다. 앞으로 경수로 지원을 비롯해 민간 기업인의 대북 접촉에 정부는 일사불란한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기업과 많은 대화를 해야 합니다.기업들이 각자의 이익만 추구한다면 남북 경협은 부작용만 드러낼 것입니다. 대북정책에서 정부는 신중한 자세를 지녀야 하며 대미 관계에서도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사실 새정부 들어 외교 정책은 일관성이 없었습니다.미국이나 중국·일본 등은 다양한 제스처를 보이면서도 대북한 정책은 항상 일관성있게 추진했습니다.반면 우리는 단선적인 입장만 보이다 미국의 외교 전략에 휘말린 결과를 초래했습니다.미리 정책방향을 정한 뒤 형식적인 검증 과정만 거칠 게 아니라 전문가의 의견도 듣고 국민의 합의점을 도출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민합의 도출해야 ▲신교수=북한핵문제가 제기된 뒤 이제까지 한국 정부의 태도는 수동적이고 일관성이 없었다는데 비판받아 마땅합니다.그동안 우리의 생각이 반영되도록 얼마나 노력했고 미국과의 공조체제를 얼마나 유지했는지를 되돌아 보아야 합니다.우리의 북한 및 외교정책이 신축성이 없었다는 점도 반성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번 북한핵협상 타결은 우리 정부에 많은 과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이제는 미국을 통해 북한핵과 관련된 우리의 생각을 북한에 전달하는 자세를 탈피해야 합니다.북한과 직접 협상하겠다는 전략이 필요합니다.지금부터는 북한이 변할 것이 틀림없기에 이러한 직접 협상전략이 주효하리라 확신합니다.한반도 전체의 상황이 탈냉전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남북관게 개선에 활용하는 방향으로 정부정책이 입안되고 집행되어야 합니다. 그를 위해서는 외교안보팀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강화되고 변화되어야 합니다.한반도에서 교차승인이 이루어지고 탈냉전이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우리 외교의 틀도 과감하게 냉전논리를 벗어던져야 합니다.특히 미국과의 관계가 중요한 과제입니다.이제까지는 냉전구조아래서 한미간 동맹체제가 유지되어 왔습니다.우리가 냉전구조에서 안주한다면 변화하는 주변에 적응하지 못해 우리의 행동반경은 좁아들 수 밖에 었습니다.평화협정,주한미군문제등 우리로서는 해결하기 힘든 난제가 한두개가 아닙니다.이번에 북한핵과 관련한 미국과 북한의 합의는 우리로 볼때 타결이 아니라 시작인 셈입니다.
  • 핵협상타결 이후가 중요하다(사설)

    미국과 북한이 그동안 제네바에서 계속해온 핵회담이 포괄 타결형식으로 최종 타결됐다고 18일 공식 발표됐다.지난해 3월12일 북한이 돌연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선언하고 나섬으로써 돌출된 북한핵 파문이 시작된지 1년7개월만이다. 이번 합의내용을 놓고 국내에서조차 상당한 불만을 표시하는 측이 있는가 하면 환영하는 측도 있다.어쨌든 합의가 기정 사실인 이상 이것이 한반도의 안정과 남북 관계진전에 도움이 되도록 관계당사자들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번 회담결과는 총체적으로 보아 긍정적 면이 적지않다.우선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세력으로 간주돼온 북한의 핵무장 의지를 동결하고 북한을 NPT체제하에 계속해서 묶어두게 됐다는 점에서 그렇다.이는 북한핵문제를 전쟁없이 해결할 수 있는 평화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냉전의 소멸이란 외부구조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만 유독 남아있는 냉전적 장벽 하나를 들어낸 큰 수확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북한핵 동결이후 경수로지원이나 경제협력은 필연적으로 북한의 개방과 변화를 유도하게 될 것이다.이것 또한 우리가 바라는 방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담결과에 한국민들의 일반 감정이 곱지만 않고 여론도 전반적으로 매우 비판적인 것은 「선특별사찰 후경수로지원」이란 한­미간 합의된 협상기본원칙을 미국이 일방적으로 깨버림으로써 과거핵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게된 점 때문이다.또 북한이 합의내용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란 담보가 없어 남북간 오랜 협상경험을 가지고 있는 한국민들로선 일말의 불안감을 지울 수 없는 일면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한국민감정의 근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소외」라는 뿌리가 깊이 깔려있다.한국은 북한핵의 직접당사자이자 막대한 경수로 지원비의 태반을 부담하게 돼있으면서도 「재주는 곰이 넘는형국」에 적지아니 심사가 뒤틀린 것이다. 미국은 이러한 한국민감정을 보다 세심하게 배려할 필요가 있다.어떤 의미에서는 지금부터가 더 중요한 것인지도 모른다.북한핵 문제를 의문없이 종결짓는 일에서부터 경수로지원,미국의 대북수교전남북회담재개 보장등 한­미공조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보아야한다.한반도문제의 최종목표는 한반도에 평화구도를 확고히 구축하는 일이다. 아울러 정부는 상처입은 국민감정을 추스리는 일과 그동안 한국이 외교적으로 겉돌지않았느냐는 국민의 불만 해소를 위해 경수로 지원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과정에서나 대북경협에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해주길 기대한다.
  • “사찰­부품인도 시간차 문제없다”/한외무 일문일답 내용

    ◎남북대화·미­북연락소 개설 연계/에너지제공 한국참여 거론 안돼/북 이해걸려 합의문 이행 안할수 없다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18일 미­북 제네바회담 타결과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북한핵 타결에 관한 우리 정부의 공식입장을 밝혔다.다음은 한장관과의 일문일답. ­특별사찰 시기가 연기됐는데. ▲중요한 것은 시기보다 북한이 특별사찰을 수락했다는 점이다.시기적으로 다소 후퇴한 것은 사실이나 북한의 핵활동을 동결하고 핵무기개발을 저지한 것에 의의를 둬야 할 것이다. ­남북대화 재개가 합의문에 명시되는가. ▲명백하게 명시된다. ­남북대화 재개시점은. ▲연내에도 가능하다. ­핵통제공동위원회는 언제 열리나. ▲시기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을 이행키로 한만큼 빠른 시일안에 열리지 않겠는가. ­한국형 경수로 채택문제는. ▲한국 표준형이라는데 합의 했다.한국형 경수로는 국제적 안전조치의 기술수준을 만족시키고 있다. ­이번 합의에 대한 불만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데. ▲협상에서 어느 일방의 주장을 1백% 만족시킬 수는 없다.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고 핵위협을 제거하는데 일단 성공했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길을 터놓았다.4강 외교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남북대화와 미­북 연락사무소 개설이 연계돼 있는가. ▲합의문에 연락사무소 개설시기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개설을 위한 제반여건이 사전에 조성돼야 하는데 이는 남북대화와 연계된 것이다.이 둘의 관계는 전체적으로 연관돼 있으며 조화를 이뤄야 한다. ­대체에너지 제공에 한국이 참여하는가. ▲대체에너지 제공에 우리가 참여하는 것은 거론되지 않았다. ­핵심부품을 놓고 미­북간 해석차이가 있는데. ▲여기서 부품은 경수로자체의 부품을 말한다.경수로 제공은 법적,제도적 규제와 연관돼 있다.과거 핵규명 문제가 해결돼야 각국의 국내법이나 IAEA의 규제가 풀릴 것이다.객관적 기준이 있어 큰 장애는 없을 것이다. ­북한이 합의문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규제방안이 있는가. ▲합의문은 북한에도 유리한 점이 있다.북한도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제대로 이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별사찰과 연계된 경수로 핵심부품 인도시기는. ▲몇년뒤라고 못박을 수 없다.핵개발과 핵물질 전용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있어 시간적 차이로 인한 위험은 없다. ◎갈루치 미대표 일문일답/“핵과거 규명 합의문 명시/대표부 설치 시기도 담겨” 북­미 제3단계 2차 고위급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는 18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핵의 과거규명을 위해 필요하다고 간주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기본합의문에 명시했다』고 강조했다. 갈루치대사는 이날 북핵문제해결에 관한 「기본합의문」 합의사실을 발표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합의문에 명시된 IAEA의 활동방법은 밝힐 수없다』고 말했다. ­특별사찰의 시기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북한의 핵과거에 대한 근거있는 우려가 있다는 점은 말할 수 있다.북한의 핵재처리와 플루토늄추출에 대한 우려는 기본합의문에 분명히 반영되어 있다.특별사찰은 IAEA가 북한의 과거 핵활동을 규명하는데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는 사찰을 지칭한다.기본합의문은 IAEA가 과거규명을 위해 필요하다고 간주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합의문에 명시된 IAEA의 활동방법이 정확히 어떠한 것인지는 밝힐 수 없다. ­기본합의문의 발효시점은. ▲이 합의문에 서명하는 즉시 발효되는 것으로 믿는다.이 합의문은 실제로 양측이 취할 일련의 이행조치들을 명시한 기본문건으로 이 조치들은 서명과 동시에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상호 연락사무소 개설시기와 조건은. ▲이 합의문은 정치적·외교적 차원의 합의를 담고 있다.워싱턴과 평양에 대표부를 둔다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으며 설치에 관한 상황과 시기도 명시되어 있다. ­합의문 서명 이후 전문가회담 또는 고위급 회담이 계속될 것인가. ▲합의문을 보게 되면 매우 복잡해 양측이 여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접촉할 필요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합의사항들을 이행하기 위해 회담이 계속될 것이다.
  • “타결” 새벽급전에 “올것이 왔다”/대책 분주한 청와대·정부 표정

    ◎“미흡하긴 하나 큰 방향 같다” 반응/청와대/“후속대책 이미 준비” 자신감 표명/외무부/“수용” 재확인… 부처의견 조율 착수/통일원 청와대·외무부·통일원등 정부 관련부처는 미­북 주도로 이루어진 제네바 핵협상 타결내용이 다소 불만족스럽지만 운영의 묘에 따라서는 남북관계의 큰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는데 공통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제네바 합의문에 대한 청와대의 반응은 『미흡한 구석이 없지 않지만,남북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요약되고 있다.박관용 대통령비서실장은 18일 『제네바합의문은 전체적으로 우리의 큰 원칙과 방향이 같다』고 말하고 『북한핵의 동결을 계기로 대북문제,통일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이와 관련,이원종 정무수석은 『핵문제에 연계돼 집행이 중지되거나 논의가 중단됐던 부분들에 대해 어떻게 풀고 수정될 것인가가 논의될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분위기는 제네바협상내용에 비교적 만족하면서 핵이 동결되는 상황에서의 대북정책문제에 역점을두는 눈치다.일부 불만스런 부분이 없지 않지만 국민을 설득하는 문제는 크게 부담스러울 게 없다고 본다.우리 노력에 의해 협상막바지에 남북대화 추진이 합의문에 명기된 점이 청와대의 분위기를 바꾸는데 일조한 것으로 여겨진다. 청와대는 과거핵의 규명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현재의 핵활동을 중단하는 것이라 믿고 있다.이번 제네바합의로 핵활동의 완전중단이 보장되는 만큼 남북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들어섰다고 보는 것이다. 청와대와 외무부가 이번 합의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반해 김영삼 대통령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아 주목된다.김대통령은 이날 아시안게임선수단 접견과 부정방지대책위원과의 오찬에서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좋은 일이 있을 때는 주저없이 드러내 말하곤 하는 평소 스타일에 비추어 미국과 북한의 합의문에 만족하지 않고 있음을 비치는 것이 아닌가 여겨지는 대목이다. ▷외무부◁ 외무부는 이날 새벽 제네바로부터『타결됐다』는 긴급전문이 도착한 직후 미주국등 관련부서직원에연락망을 통해 「총출동령」을 내려 「타결내용」을 파악하고 장관기자회견내용과 통일안보관계장관회의에 대비한 자료를 점검하는등 후속대책을 마련에 진입했다. 타결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관계자들은 『올 것이 왔다』며 가벼운 흥분속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타결이 이미 예견됐던 만큼 밤샘을 통해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왔다』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이날 타결의 첫소식은 상오 6시50분쯤 제네바에 파견돼 있는 장재룡 미주국장이 현장에서 한승주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알려줬으며 한장관은 이어 장기호 대변인에게 이 소식을 전하고 기자회견을 준비하라고 지시를 내린 뒤 곧바로 외무부에 도착했다.한장관이 도착한뒤 외무부는 제네바의 협상기간동안 줄곧 「상황장교」역할을 해온 김삼훈 핵대사로부터 타결의 세부내용을 보고 받고 관계관들과 함께 언론발표문과 회견내용의 수위를 점검했다.외무부는 이날 미국과 북한이 21일 다시만나 공식 합의문서명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기본합의문」을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통일원◁ 통일원은 미­북간 핵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기존의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홍구 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통일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부처간 이견을 조율하는 등 모처럼 통일정책 총괄조정 부서로서의 위상을 과시했다.17개 부처 각료급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상오 올들어 두번째 열린 이날 회의는 점심도 미룬 채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는데 한외무장관으로부터 제네바회담 최종합의 내용을,이병태 국방장관으로부터 올해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결과를 보고 받은뒤 제네바회담 합의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재확인 했다.회의를 마친 뒤 통일원 김경웅 대변인은 『핵문제 해결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정부는 이에 상응하는 제반조치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으나 북한과 미국이 아직 최종합의서에 대한 본국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며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경제부처 장관들도 다수 참석,북한핵문제를 둘러싼 상황변화에 따른 기존의 핵·경협 연계원칙의변화여부에 관심이 집중됐으나 통일원측은 『오늘은 미­북 핵타결에 따른 상황변화에 대한 정부내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을 뿐 각부처별 후속대책은 추후 논의키로 했다』고 연막을 치기도 했다. ◎여야 논평과 의원들 반응/“1백% 만족 않지만 대국적 수용”/민자/“남북관계 전기 평가… 크게 환영”/민주/여권일부선 “타결내용 미흡·정부 협상력 결여” 비난 여야는 18일 북한핵에 대한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협상 합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를 계기로 그동안 교착상태가 거듭돼 온 남북관계의 개선이 이뤄지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민자당 일각에서는 우리의 요구 수준에 비추어 타결 내용이 미흡하다고 지적하는등 불만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민주당은 외교정책의 혼선등을 이유로 외교안보팀에 대한 인책을 주장해 주목되고 있다. ▷민자당◁ ○…당내 일부의 불만스런 분위기에도 불구,제네바 합의는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고 남북대화의 진전과 북한의 개방을 위한 중요한 전기로 평가한다고 당론을 집약.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정부의 보고를 받고 당론을 밝히자』고 구체적인 평가를 유보했으나 얼마뒤 외무부로부터 보고자료가 도착하자 검토과정을 거쳐 박범진 대변인을 통해 이같은 당론을 발표. 박대변인은 논평에서 『외교협상은 상대가 있는 만큼 우리의 생각이 1백% 관철되지 못했다 해도 한국과 미국의 긴밀한 공조속에 최선을 다해 이루어낸 제네바협상 결과를 대국적 관점에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정리. 문정수 사무총장은 『우리 당이 때로는 미국에 강경한 목소리를 전달하기도 했으나 이는 우리 정부의 협상력을 뒷받침해 국익을 최대한 반영하려는 외교기법의 하나였다』고 설명. 문총장은 외교안보팀의 교체 가능성에 대해 『우리의 바람이 일부 거부됐다는 인식을 불식하기 위해 그동안의 협의과정과 성과를 솔직히 공개,국민의 이해를 구하면 될 것』이라는 선에서 일축. 그러나 이날 고문단회의에서는 『국민에게 부담만 안겨준 외교안보팀은 책임을 져야 하며 나는 나가서 한국의 핵무기 개발을 위한 극우국민운동을 벌이겠다』(박용만 고문)는 불만과 함께노재봉·권익현·김정례고문등 다수가 정부의 협상력을 비판. 백남치 정치담당정조실장은 『북한은 대미관계 개선이라는 큰 선물을 얻었지만 개방이라는 대세를 수용해야 하는 큰 짐도 지게 됐다』면서 『이제 본격궤도에 접어들 남북대화에서 우리가 준비해 온 카드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 ▷민주당◁ ○…제네바회담의 타결을 역사적 전환으로 평가하면서 크게 환영.특히 남북대화의 재개가 합의문에 명시된 데 대해 만족을 표시하면서 『이를 위해 노력한 정부의 노고를 높이 평가한다』고 논평. 이날 상오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이번 합의는 민주당이 일관되게 주장해 온 대북정책과 맥을 같이 한다』고 자평한 뒤 『이제부터 남북한은 민족 자주적 차원에서 상호교류와 대화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참석자들은 그러나 정부의 대북외교 혼선과 관련해 거듭 청와대외교안보팀의 교체를 요구. 이 자리에서 이기택대표는 『남북관계의 새 지평을 여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앞으로 일관된 대북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피력. 김원기 최고위원은 『앞으로 정부는 민족자주적 차원에서 한반도 주변 4강에 뒤흔들리지 않는 대북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문. 이부영·조세형 최고위원은 『이번 회담에서 북측은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북한은 남북대화에 있어서 무리한 요구나 지연전술을 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 유준상 최고위원은 『이제 남북경협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인식의 전환,정치행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진단.
  • 미­북 핵협상 타결/합의안 21일 서명

    ◎남북대화 재개·비핵화이행 명시/미­북합의 골자/경수로 핵심부품 인도전 특별사찰/핵활동 1개월내 동결,흑연료 해체/폐연료봉 재처리금지,제3국 이전/핵확산금지조약 완전 복귀/대체에너지로 중유 5만t등 제공/비핵화선언 이행,남북대화 재개/한국형 경수로 2003년 완공/미­북 연락사무소 교환 개설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18일 북한핵문제 일괄타결에 완전 합의했다. 양측은 막판에 진통을 거듭해온 남북대화 재개를 북한이 수용함에 따라 북한 핵동결과 경수로지원을 보장하는 기본 합의문을 잠정 채택했다. 이로써 지난해 3월 북한의 특별사찰거부와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로 비롯된 북한핵협상은 1년7개월만에 사실상 종결됐다. 양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핵대사와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은 각각 본국정부의 승인절차를 받아 오는 21일 제네바에서 합의문에 정식 서명할 예정이다.합의문은 서명절차를 마치는대로 효력을 발생한다. 갈루치대사는 이날 상오 0시10분(한국시간 18일 상오 8시10분) 미국대표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과 북한은 북한핵문제에 대한 기본합의문을 마련했다』고 밝히고 『본국 승인절차를 거쳐 오는 21일 기본합의문에 서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합의문 내용을 서명을 마친 뒤 공표할 예정이나 북한은 경수로건설과 관련된 핵심부품이 인도되기 전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모든 안전조치 의무를 전면 이행하기로 해 사실상 특별사찰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수로관련 핵심부품 인도는 5년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5년 이내에 북한은 특별사찰을 이행해야 한다. 경수로 건설 지원과 관련해선 2003년까지 완공되는 것을 목표로 약 2천Mw메가와트의 경수로를 제공하되 현재 건설중인 울진 3·4호기 원자로형 2기를 제공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은 합의문 발표후 6개월 안에 국제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이때까지 북한과 경수로 공급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한편 미국은 합의문 발표후 6개월내에 북한의 5Mw 원자로의 가동과 흑연감속원자로의 동결에 따른 대체에너지로 중유를 공급할 것을 약속하는 한편 제공 첫해인 95년초에 5만t을 공급하고 핵동결의 진전에 따라 최고 50만t까지 공급을 늘릴 수 있도록 했다. 합의문은 북한이 이같은 대체에너지 공급에 따라 NPT체제 완전복귀를 선언하고 임시및 일반사찰을 즉각 이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사용후 연료봉을 경수로건설기간동안 재처리하지 않고 건식보관 방법으로 북한내에 보관해 1기 경수로가 완공되는 시점에 제3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사용후 연료봉의 안전보관에 대해선 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고 안전하게 북한내에 보관하되 궁극적으로는 제3국으로 이전하는 등의 조치와 경수로지원의 세부적인 이행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빠른 시일내에 전문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미·북 관계개선에 대해선 미국이 북한에 대한 무역및 투자제한의 일부를 해제하고 미·북 전문가회의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워싱턴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교환설치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갈루치대사는 18일 본국정부와의 협의를 위해 워싱턴으로 일시귀국했다.◎미와 적대관계 해소/북 강석주 회견 【제네바=박정현특파원】 제네바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의 북한측 수석대표인 강석주 북한외교부 부부장은 18일 협상타결 11시간만에 기자회견을 갖고 『합의서 채택으로 미국과의 적대관계가 해소되고 신뢰를 회복하게 됐으며 합의서가 이행되면 핵문제는 해결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북핵타결 긍정 평가/여야,성명 여야는 18일 북한핵에 대한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협상 타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박범진 민자당대변인=일부 불만스런 점도 있으나 북한의 핵개발 의혹으로 빚어진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우리정부의 기본목표가 이뤄진 것으로 본다.외교협상은 상대방이 있는 만큼 우리의 뜻을 1백% 관철시킬 수는 없는 일이며 따라서 우리 국민은 한미간 긴밀한 공조 속에 어렵게 이뤄낸 이번 협상의 결과를 대국적인 관점에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박지원 민주당대변인=한반도에 핵 위기가 사라지고 전쟁위협이 없도록 한 회담 타결을 환영한다.이로써 대결과 분단의한반도에 평화와 화합,그리고 통일의 길로 큰 진전이 있을 것을 기대한다.남북대화의 재개를 위해 끝까지 노력한 우리 정부의 노고도 높이 평가한다.북한 당국도 핵문제 해결은 물론 민족통일을 위해 성의있는 노력을 기울일 것을 기대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