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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EA이사회 11일 소집/안보리의 「북핵 감시」 요청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핵활동 동결여부를 감시해달라고 요청해옴에 따라 오는 11일 특별이사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외무부의 고위당국자가 7일 밝혔다. 이번 이사회는 북한 핵활동 동결을 위한 북미간의 합의가 북한과 IAEA간 체결된 핵안전협정의 범위를 넘어서기 때문에 IAEA가 안보리의 구체적인 감시를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IAEA는 이번 이사회를 통해 효과적인 북한의 핵동결 감시방안을 검토한뒤 사무국의 세부사항 수립과정을 거쳐 사찰단 추가투입등의 조치를 취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IAEA는 안보리의 성명이 있더라도 행동에 나서기 위해서는 자체 최고정책결정기구인 이사회의 결정이 절차상 필요하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이에앞서 안보리는 4일 북미 핵합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IAEA에 대해 북한의 핵활동 동결을 감시해주도록 요청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15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채택했다.안보리 성명은 특히 북한의 핵활동 동결과 핵안전협정의 완전이행 여부를 확인하기위해 IAEA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 WTO시대 양정대전환 신호탄/정부 추곡수매안에 담긴 뜻

    ◎1조6천억 예산범위서 수매량 조절/「손해보며 사주는 정책」 탈피 고육책 정부의 올해 추곡 수매안의 특징은 예산의 범위에서 수매가와 수매량을 정했다는 점이다.개방화 및 국제화 시대를 맞아 수매제도의 일대 전환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다. 올 추곡 수매를 위해 짠 예산은 1조6천84억원이다.지난 해 가격으로 정부가 수매할 6백만섬분 1조4천2백57억원과 농협의 차액지급 수매분 3백50만섬에 대한 1천8백27억원을 합한 액수이다. 올 추곡 수매량 9백70만섬은 예산에 반영한 9백50만섬 보다 20만섬이 많지만 예산에는 변함이 없다.정부 수매량을 10만섬 줄이는 대신,그 예산 2백37억원으로 농협이 30만섬을 더 사도록 함으로써 농협 수매분량을 3백80만섬으로 늘렸을 뿐이다. 지난 83년에 이어 11년만에 수매가를 동결하고 수매량을 지난 해보다 줄인 것은 농민의 기대에는 미흡하겠지만 대내외적인 여건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하는 내년부터 10년 동안 쌀 수매에 대한 보조금을 지난 해의 2조1천93억원에서 35.5%를 감축해야 하므로,미리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예컨대 내년에 지난 해 값으로 사들인다 해도 보조금 감축으로 36만섬을 줄여야 하므로 최대 수매량은 9백64만섬이다.수매가를 1% 올릴 때마다 수매량은 10만섬씩 줄어들게 돼,값을 올릴 경우 내년의 수매량은 올해보다 더 크게 감소한다. 민간유통을 활성화하려는 양정개혁 방안도 상당히 반영됐다.전체 생산량 중 정부의 수매분은 20∼30%인 반면 민간 시장에 파는 양은 60%나 된다.그러나 수매가가 산지보다 80㎏ 한 가마에 2만7천8백원이 비싸 정부에 대한 수매 압력만 늘고 민간시장은 위축되는 게 현실이다. 정부미 재고를 줄이고 산지 가격과의 차이를 줄여야만 민간의 유통기능이 활발해져 농민들의 실질 소득이 높아지고,3∼4배인 국제 가격과의 차이도 좁아져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양곡관리에 드는 정부의 재정부담도 문제이다.1백만섬 당 올해 들어간 보관비용은 창고 보관료 65억9천8백만원과 지난 해까지 발행한 양곡증권의 이자상환 2백85억3천6백만원 및 소독비 등의 기타 경비 2억6천6백만원 등 모두 3백54억원이다. 정부안이 야당 및 농민단체들의 요구에 못 미쳐 국회의 동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그러나 더 이상 정치논리에 매달리다가는 농민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문답으로 풀어본 올 추곡수매/값묶고 가능한한 많은 양 수매에 역점/쌀값 계절 진폭 확대… 시장기능 활성화 ­지난 83년 이후 수매가를 처음 동결한 이유는. ▲수매가가 산지 쌀값 보다 80㎏ 가마당 2만7천8백45원 비싼 상태에서 수매가를 계속 올릴 경우 민간 유통기능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산지 판매량이 수매량의 2배에 이르기 때문에 수매가 보다 산지 쌀 값을 올리는 게 농가에 이득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수매 보조금 감축의무 이행을 감안할 때 수매가를 올리면 줄여야 할 보조금 총액도 그만큼 커져 수매량은 더욱 줄게 된다.수매가를 1% 올릴 경우 수매량은 추가로 10만 섬을 감축해야 한다. 수매가를 동결해도 한 가마 더 생산하는데 투입하는 한계 생산비가 11.2%나 감소,지난 해 1등품 기준으로 평균 수매가는 가마 당 생산비의 1.28배 수준이다. ­지난 해보다 수매량을 30만섬이나 줄였는데. ▲지금까지 양곡증권의 발행을 통해 조달하던 수매부족 자금을 전액 예산에서 지원하게 돼 재정에 어려움이 있다.따라서 수매가를 올리기 보다 정부와 농협의 수매량을 조정,농가의 희망대로 수매량을 늘리는데 역점을 뒀다. 올해 수매량 9백70만섬은 지난 5년 간 평균 수매량 9백63만섬 보다 7만섬이 많고 총 생산량 대비 수매 비율도 27.6%로 같은 기간 25.8% 보다 1.8% 포인트 높다.또 올해 수매가를 동결함에 따라 내년에는 수매량을 감축하지 않고 9백64만 섬을 수매할 수 있다. ­왜 양곡유통 위원회의 건의를 수용하지 않았는가. ▲양곡유통 위원회는 지난 달 21일 추곡 수매가의 3∼6% 인상,9백50만섬 수매,계절진폭 확대,수매 예시제 도입,민간 유통업계에 대한 벼 매입자금의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그러나 수매가와 산지 쌀값과의 격차를 줄여 민간 유통시장을 활성화하고 장기적인 개방화에 대비,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매가는 동결하되 수매량은 농가의 요구를 적극 반영,유통위 건의보다 20만 섬이나 늘렸다. ­양곡유통위가 추계한 한계 생산비는 얼마이고 떨어진 이유는. ▲수매 경비를 포함해 가마 당 10만2천7백38원으로 지난 해보다 11.2%나 감소했다.올해 작황이 좋아 농지 3백평 당 평균 수확량이 4백18㎏에서 4백46㎏으로 6.7% 증가한데다 농촌 노임이 2.7% 올랐으나 농업 기계화의 진전에 따라 노동력 투입이 5.4% 떨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농민단체가 건의한 직접소득 보상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까닭은. ▲생산활동과 무관하게 단순히 소득을 보조하는 이 제도는 농업기반이 완비되고 기술혁신과 농업구조 조정이 끝난 선진국의 경우에 유용하다.우리나라는 아직 생산기반이 취약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개선 투자가 시급할 뿐 아니라 재정능력도 불충분,도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생산기반을 정비하고 농업구조를 개선하면서 농어민 의료비 및 학자금 지원,농어촌 생활환경 개선,농어민 연금제 실시 등을 확대하는게 절실하다. ­추곡수매가 동결에 따른 추곡수매 제도의 보완책은. ▲추곡수매를 통한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줄여야 하기 때문에 수매가를 인상하거나 수매량을 늘리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그러나 농가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중에 출하하는 쌀의 60% 정도는 제 값을 받도록 해야 한다.이를 위해 내년부터 수확기와 단경기 간의 가격 차이를 현재 7%에서 10%로 늘리고 미곡 종합처리장의 원료확보와 추곡 수매를 연계할 방침이다. ­농가마다 배정된 수매량을 한꺼번에 수매하고 영세농의 경우 희망하는 전량을 수매해야 하지 않겠는가. ▲가급적 수매장에서 농민이 대기하는 시간을 줄이고 영세농·재해농·자금사정이 어려운 농가 등은 한꺼번에 수매토록 하겠다.영세농의 전량 수매는 농지 면적의 근소한 차이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농가의 불만 때문에 도입하기가 어렵다. ­일본의 경우 수매가는 동결했지만 양질미 장려금 등 관련 대책비를 계속 인상,실제로 수매가를 3.9% 올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부 수매와 병행해 민간의 벼 매입자금을 확대 지원,고품질의 쌀을 생산토록 할 방침이다.
  • 김 대통령 「남북경제공동체 추구」의 뜻

    ◎경협확대로 북한 끌어안는다/북핵걸림돌 제거 판단,경협빗장 풀어/통일 전단계 토대구축의 장기 포석/사회·문화 교류 늘려 평양을 개방체제로 유도 남과 북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는 작업이 시작됐다. 김영삼 대통령이 7일 밝힌 기업인의 방북허용과 단계적인 남북경제협력의 확대방침은 핵문제로 걸리던 남북경협의 빗장을 푸는 조치다.이 조치는 물론 남북간의 교역과 투자활성화를 통해 한반도를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경제공동체는 사회·문화교류를 거쳐 통일단계인 민족공동체의 구성에 이르는 전단계라는 점에서 남북통일작업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불러도 좋은 사건이다. ○협력외교로 전환 남북경협에 빗장이 걸린 것은 지난해 6월이다.물론 그 뒤에도 소규모 교역과 임가공등이 없은 것은 아니지만 핵문제에 돌파구가 열리기 전까지 남북경협을 재개할 수 없다는 정부의 강경한 방침에 따라 남북간 교역과 경제협력은 사실상 중단돼왔다. 김영삼 대통령이 밝히고 있는대로 남북경협을 재개하게 된 것은 북한핵문제에 해결의 기초가 마련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정부는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합의가 여러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핵문제해결의 기초가 된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특히 최근 북한이 폐연료봉의 처리와 핵시설 동결조치등에서 미국과의 합의를 준수할 의사가 있는 객관적 증거를 보여주었다는 것이 북한문제에 정통한 정부관계자의 설명이다. 김대통령이 아·태경제협력체(APEC) 참석을 앞둔 기업인과의 환송만찬에서 이를 밝힌 것은 경협재개의 의미를 보다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정부쪽에서 보면 김대통령의 APEC 참석과 필리핀·호주등 아시아·태평양 3개국 공식순방은 우리 외교가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소모적이고 대치적인 외교에서 벗어나 경제협력외교로 전환하는 상징성을 갖는다.그것은 안보중심의 북방외교에서 경제중심의 남방외교로의 전환이기도 하다.냉전의 종식에 따르는 화해와 협력시대의 외교가 뒤늦게 한반도에서도 개화하는 셈이다. 이같은 역사성을 갖는 APEC 참석과 아시아·태평양국가 순방도 남북간의 빗장을 남겨두고는 의미가 적어질 수밖에없다.청와대의 한관계자는 『남의 나라와 경제협조를 하러 가면서 민족끼리는 협조가 없다는 것은 다른 나라 사람들 보기에 이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대통령은 남북관계의 경제협력재개를 통해 남방외교·경제외교의 출범을 알리면서 세계화하는 한국경제의 위상을 높이려 하고 있는 것이다. ○북 결국 환영할것 우리의 남북경협 재개에 북한 당국은 그동안의 관례에 비추어 당장 박수를 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있다.그러나 결국 환영해마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게 우리측 관계자들의 전망이다.북한이 현재 놓여 있는 경제난과 에너지난을 고려할 때 북한은 상호보완성이 뛰어난 남측의 협력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특히 북한은 한국기업인들의 방북과 투자가 없이는 미국과 일본기업들을 유인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북한이 우리의 단계적인 경협허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으로 대답할지는 분명하지 않다.자유로운 방북 대신 자기네들에게 꼭 필요하고 유리한 기업인들을 선별수용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큰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화분위기 성숙 우리정부의 기본 통일전략은 북한을 개방화시켜 스스로 체제를 변화시키도록 하는 데 있다.또한 경제지원을 통해 북한주민의 생활을 향상시키고 그 향상된 생활이 북한의 민주화요구 바람으로 연결돼 자연스레 남북통합의 기초를 마련하자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남북경협의 재개는 북한이 바라기에 앞서 우리의 욕구가 더 강한 부분이다.다만 핵문제 때문에 잠정적으로 경협에 대해 빗장을 걸었던 것 뿐이고 빗장이 이제 핵문제의 해결토대 마련으로 풀리고 있다. 정부는 경협이 활성화되면 불가피하게 남북간의 사회·문화교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믿는다.이런 교류가 가속화되면 이산가족 문제도 자연스레 풀릴 수 있고 정부당국자간의 정치적 대화분위기도 성숙해질 것이란 판단이다. 남북경제공동체의 완성은 한반도경제가 장기적으로 세계경제의 중심축으로 부상하는 새로운 힘이 될 것이다.북한과의 경협이 활성화되면 한국기업은 같은 말을 쓰면서 고도로 훈련된 저임근로자를 풍부하게 가진 새로운 생산시장을갖게 된다.
  • 농민·여야 반발… 소비자들은 지지/추곡수매 정부안 각계의 반응

    ◎“수매량 최소 1천2백만섬 돼야”/농민들/“국회 심의과정 상향조정 불가피”/여야/“쌀값 오르면 수입쌀 소비 부채질”/소비자 정부가 7일 확정한 올해 추곡수매가 동결과 수매량 감량에 대해 농민들과 정치권이 크게 반발하고 나서 적지 않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그러나 소비자단체나 학계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출범을 앞두고 동결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농민◁ 농민들은 올여름 가뭄으로 영농비가 10% 이상 더 들었다며 농어민후계자연합회등이 요구해온대로 수매가 8.1%인상에 1천2백만섬의 수매량이 관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규철씨(58·경북 상주군 사벌면 덕담리)는 『올해는 농촌품삯과 영농자재비가 각 30%와 20%씩 오른데다가 오랜 가뭄으로 양수작업을 벌이느라 예년보다 농사비용이 10% 이상 늘었다』며 『수매가를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키로한 것은 말도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또 송영선씨(44·전북 농어민후계자 연합회장)는 『산지의 쌀값이 추곡수매가(1등품 기준)보다 3만원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않은 형편이고 농민들로서는 수매가보다는 수매량에 더욱 이해관계가 좌우된다』며 『수매량을 최소한 1천2백만섬까지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농어민단체 농정감시회의(의장 박덕영)는 이날 정부의 추곡수매방침과 관련,성명을 내고 『정부의 수매가 동결과 9백70만섬 수매방침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정치권◁ 민자당은 정부의 추곡수매안에 대해 대체로 『시대상황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점은 인정되지만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세기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부의 추곡수매안은 국회의 심의과정에서 조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상향조정의 뜻을 비쳤고 이한동 원내총무도 『지난 여름의 한해등 농촌의 어려움을 충분히 감안한 추곡수매가 될 수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당내 농촌출신의원 모임인 농의회(농의회)는 이날 『지난해 보다 못해서야 말이 되느냐』고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하면서 『이렇게 농심을 건드리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큰 낭패를 면치 못할것』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정부의 9백70만섬 추곡수매안을 『우루과이 라운드(UR)로 아픔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생각할 때 말도 안되는 소리』라면서 『농림수산위에 상정되는 것 자체를 원천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당소속 농림수산위원들은 이날 긴급모임을 가진뒤 성명을 내고 『정부동의안이 처음 정부 6백만섬,농협 3백50만섬 수매에서 정부 5백90만섬,농협 3백80만섬 수매로 바뀐 것은 예산변경 없이 생산자단체인 농협에만 부담을 가중시킨 처사』라고 비난하고 『이미 밝힌대로 수매가 10%이상 인상,수매량 1천1백만섬을 반드시 관철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 소비자단체들은 국내산 쌀값이 오를 경우 자칫 수입쌀에 대한 소비를 부채질해 장기적으로 우리 농산물에 대한 소비를 격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정부의 결정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재옥 「소비자시민모임」사무총장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추곡수매가 동결은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소비자들이 기초생필품인 쌀을안정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다』라고 전제,『그러나 장기적으로 수매가 동결로 인한 소비자의 이익을 다시 농민에게 돌리는 제도를 마련,쌀생산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정복조교수(농경제학)는 『정부의 수매가동결등은 국가경제적 차원과 농업정책사이에서 내린 고육지책으로 볼 수있으나 물가상승과 UR발효 후의 농민피해를 보상해줄 수 있는 조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추곡값 동결·30만섬 감축/정부안 확정

    ◎WTO관련 보조금 감축 대비/여야,수매확대 요구 정부는 7일 국무회의에서 올해 추곡수매가를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해 9백70만섬을 사들이기로 의결하고 오는 9일쯤 국회에 동의를 요청하기로 했다. 수매가를 동결한 것은 지난 83년에 이어 두번째이며,수매량은 지난해의 1천만섬보다 30만섬이 적은 것이다.정부안의 수매가는 1등품의 경우 80㎏ 한 가마에 13만2천6백80원,2등품은 12만6천7백원,등외품은 11만2천7백60원이다. 5백90만섬은 정부가 직접 사들이고 나머지 3백80만섬은 농협이 사들인다.이는 농협이 산지가격보다 비싼 수매가로 사들이면 정부가 수매가와 산지가격과의 차액을 농협에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정부의 재정부담을 더는 이점이 있다. 정부의 예산은 정부수매량이 6백만섬,농협의 차액지급수매량이 3백50만섬으로 짜여졌으나 수매가보다는 수매량을 늘려달라는 농민들의 희망을 감안,정부수매량을 10만섬 줄이는 대신 이에 쓰이는 예산으로 농협수매량을 30만섬 늘린 것이다. 이석채 농림수산부차관은 『수매가와 산지 쌀값과의 차이를 줄여 민간의 유통기능을 활성화하는 한편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과 함께 보조금 감축이 시작되는데 대비하기 위해 예산의 범위에서 수매가와 수매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도 보리의 수매도 올해와 같은 값으로 농가가 희망하는 전량을 사들이기로 했다. ◎“정부안 미흡” 여야는 7일 정부가 올 추곡수매가를 지난해와 같이 동결하고 수매량도 9백70만섬으로 줄인데 대해 이를 그대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혀 앞으로 국회동의 과정에서 수매량만이라도 지난해 수준에 가깝게 상향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자당의 이상득 경제담당정조실장은 이날 『정부의 수매안은 농촌의 현실을 감안할 때 미흡하다는 판단』이라고 지적하고 『국회 심의과정에서 지난해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성명에서 『정부의 9백70만섬 수매계획은 우루과이라운드로 아픔을 겪고 있는 농민을 생각할 때 있을 수 없는 결정』이라고 주장하고 수매가를 10%이상 인상하고 수매량도 1천1백만섬이상으로 늘리라고 요구했다.
  • 안보리,「미북합의」 지지/IAEA에 북핵 감시 요청

    ◎이사국 만장일치 「의장성명」 채택 【뉴욕=라윤도특파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4일 하오(한국시간 5일 상오)본회의를 열어 북한핵문제와 관련,미·북간의 합의를 지지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로 하여금 북한의 핵활동 동결을 감시해주도록 요청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15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11월의 안보리의장인 메들레인 올브라이트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명의로 된 이 성명은 미국과 북한간의 제네바합의를 한반도 비핵화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전유지를 위한 긍정적인 조치로 평가했다. 안보리 성명은 특히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회원국으로 남아있을 것이며 IAEA와 맺은 핵안전조치협정을 완전히 이행키로 결정한 사실을 유념한다는 내용을 강조하고 IAEA에 대해 북한의 핵안전조치협정 완전이행을 검증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와 또한 북한이 자발적으로 취할 흑연감속로및 관련시설의 동결조치를 감시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것을 요청했다. 이 성명은 이어 IAEA가 북한내 특정시설의 동결감시와 관련한 활동을 안보리에 보고하고 북한이 핵안전협정을 완전히 이행할 때까지 그 이행내용에 관해 안보리에 계속 보고할 것을 요청했다. 안보리 성명은 이밖에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이행과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한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끝으로 미·북한 합의와 관련한 안보리 성명 채택 건을 계속 안보리에 계류시킨다고 명시했다. ◎“안보리 성명 환영”/정부 논평 정부는 5일 유엔안보리이사회가 북·미간의 제네바합의를 환영하는 성명을 채택한데 대해 『적절한 조치로 평가하고 환영한다』는 외무부 논평을 발표했다. 장기호 외무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안보리의 성명은 안보리가 미·북한간 합의사항중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동결감시 활동에 대해 추가적 권한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조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 미의 대한 설득(북핵타결 이후:14)

    ◎“바가지 썼다” 서울여론 불식 나서/“남북대화 없인 북­미 접근 곤란” 강조/크리스토퍼 방한때 북군 재배치 거론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의 오는 8일 방한은 북한과 미국간의 핵합의이후의 한미안보관계의 공고화를 재확인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클린턴 미행정부는 제네바 북핵합의에 관해 상당수 한국민들이 미국이 자신들의 일방적인 이해중심으로 일을 처리했고 더욱이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내 정치상황의 시한적 변수마저 작용해 「한국이 바가지만 쓰게 된 것 아니냐」는 시각을 갖고있는데 대해 매우 당황하고 있다. 미측은 2주전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에 이어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을 한국에 보내 한국의 국회나 정당등 한국민들을 직접 상대하여 이번 북핵합의가 한미양국에는 물론 동북아의 안정에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임을 진지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확산시킨다는 입장이다. 윈스턴 로드 국무부동아시아태평양담당차관보는 2일 외신기자센터에서 이에대해 언급한데 이어 3일엔 국무부 브리핑에 나와 다시 크리스토퍼 장관의 한국방문에 관해설명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이 서울에 머물면서 한국에 분명하게 전해줄 메시지는 2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주한미군의 병력수준을 현행대로 유지할 뿐만 아니라 경계태세와 준비태세도 계속 유지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는 주한미군의 추가감축을 현재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함으로써 한국민들에 대해 안보의구심을 덜어준다는 것이다. 비록 핵문제해결의 전체틀이 타결되었다해도 이의 실천에는 상당기간이 걸리고 북한의 병력과 무기의 60%이상이 휴전선쪽으로 전진배치되어 있는 등 재래식 군사력의 위협이 상존하고 있어 주한미군의 감축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둘째 북한이 북·미합의문을 이행하고 북·미관계를 증진시키려면 반드시 남북한간에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는 미국이 결코 한국을 소외시킨 가운데 북한과 거래를 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적어도 당분간 주한미군의 병력수준을 유지키로 한 배경을 한국민들에 대한 안보의구심을 없애기 위한 단순한 차원으로 봐서는 안된다.지난 90년 수립된 부시 행정부의 주한미군 단계적 감축계획(넌­워너 수정법안)은 지난 92년 북핵문제로 2단계 철수(6천5백명)계획을 일단 동결키로 했으나 당시 한미양국은 「북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라는 구체적인 조건을 달았다. 다시 말해 북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으면 「동결상태」는 계속되는 것이다.제네바합의는 북·미 양측이 핵문제해결의 큰 틀을 짠 것이지 아직 실천을 통해 문제자체가 해결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현상태에서 2단계 철수동결을 당장 해제할 필요는 없다는 해석이다. 또한 클린턴행정부는 해외주둔미군의 규모와 관련,지금까지 유럽에 치우쳤던 병력수준을 감축하는 대신 아시아지역은 현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이 기본방향이다. 이는 미국의 국가이익이 과거처럼 유럽지역이 아니라 아시아·태평양지역과의 거래로 크게 전환되는 때에 미군병력을 일정수준 주둔시키는 것이 아시아지역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더욱 확실히 뒷받침시켜주는 것이다. 주한미군의 감축등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기 위해서는 북핵해결의 완성과 함께 북한의 휴전선으로 전진배치된 병력의 후방재이동 등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 내년에 체력단련비·급식비·근속 수당 올린다

    ◎체력/기본급의 250%로/급식/월 8만원으로/대학생 학자금 100%까지 국고서 대여 정부는 내년에 공무원에 대한 여러 수당 가운데 체력단련비와 급식비·장기근속수당을 올리기로 확정했다. 경제기획원·총무처등 관련 부처가 마련한 공무원 복리후생증진방안은 현재 1년 단위로 기본급의 1백50%를 지급하던 체력단련비를 기본급의 2백50% 수준으로 올리기로 했다.또 4급 이하에 대해 월 5만원씩 지급되고 있는 급식비도 8만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어 10년동안 동결되어온 장기근속수당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근속연수에 따라 월 4만∼8만원의 장기근속수당을 받고 있는 것을 5만∼13만원으로 올리겠다는 것이다. 체력단련비의 지급방법과 관련,이제까지는 4월과 10월 2번에 걸쳐 75%씩 지급해왔으나 내년부터는 2백50%를 3∼4차례로 나누어 지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장기근속수당은 현재 5년이상 10년미만 월 4만원,15년미만 5만원,20년미만 6만원,20년이상 8만원등 4단계로 나누어 지급하던 것을 5단계로 범위를 세분해 5년이상 10년미만 5만원,15년미만 6만원,20년미만 8만원,25년미만 10만원,그리고 25년이상은 13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정기국회에 공무원 봉급 인상률을 6.8%로 하는 내용을 포함한 내년 예산안을 제출했다.그 가운데 기본급은 3%를 인상하고 나머지는 수당등을 올리겠다고 밝혔었다. 내년 공무원 봉급이 복리후생수당 인상을 포함,6.8% 오르면 국영기업의 94%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이어 96년에 97%가 되고 97년에는 기본급·복지수당을 모두 합쳐 공무원의 평균 보수수준을 국영기업과 동일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또 내년부터 공무원의 대학생 자녀에 대한 학자금 국고대여비율을 등록금의 70%에서 1백%로 올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직무수당을 기본급에 통합시킨데 이어 장기적으로 각종 수당을 기본급에 넣어 전체 보수에 있어 기본급의 비율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총무처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내년 공무원 보수인상계획은 기본급을 국영기업과 유사한 수준으로 인상하되 복리후생비를 국영기업수준으로 개선하여 국영기업과의 격차를 해소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영기업은 대학자녀까지 자녀 학비수당을 지급하는 반면 공무원은 고교자녀까지만 학비수당을 주고 있다』면서 『당장 내년부터 자녀학비수당 폭을 넓히기 어렵다 하더라도 빠른 시일안에 대학자녀까지 학비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폐연료봉처리 전문가회의/북,미에 조기개최 제시/핵동결 착수 통보

    북한의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은 북·미제네바 합의에 따른 핵동결조치 이행에 착수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주유엔대표부를 통해 미국의 갈루치 핵대사앞으로 전해왔다고 2일 외무부가 발표했다. 북측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달 21일 미·북간 제네바합의에 따른 최초의 조치이다. 이 메시지에서 강부부장은 워싱턴­평양간 연락사무소개설문제와 폐연료봉처리문제에 관한 전문가회의를 빠른 시일내 열자고 제의했다. 이와 함께 방사화학실험실등 동결대상시설의 감시문제와 관련,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의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는 뜻도 전달했다.
  • 북,흑연로건설 중단 조치/북·미합의 이행 착수

    ◎재장전용 새핵봉 철거 【내외】 북한외교부대변인은 1일 북한이 북·미기본합의문을 이행하기 위한 일련의 실천적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대변인은 이날 관영 중앙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정무원은 11월 초부터 5만㎾,20만㎾ 흑면감속로 등의 건설을 중지하기로 결정했으며 현재 이에 따른 필요한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부문에서는 5Mw실험용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을 중지하기로 하고 재장전을 위해 준비해 놓았던 새 연료봉 철수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방사화학실험실을 비롯한 연관시설들의 동결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들도 취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북한은 지난주 폐연료봉의 안전한 보관과 관련한 협상을 비롯해 당면한 협상진행을 위한 제안을 미국측에 제기했다면서 『이러한 조치들은 우리가 이미 조·미 기본합의문에 따르는 자기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 미북합의 이후의 정책과제/오코노기 마사오(해외기고)

    ◎일은 대북교섭 서두르지 말라/최소한 6개월은 「이행」 지켜봐야 미국과 북한은 지난달 21일 핵문제에 관한 합의를 발표했다.시작에서 끝까지 약 10년간의 상호적인 과정을 설정해 3단계(첫 6개월,약 5년 후,약 9년 후)로 북한의 핵개발을 「일시동결」에서 「완전포기」로 바꾸어 놓기 위한 것이다. 흑연원자로와 관련 시설의 동결은 1개월 안에 이행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하에 두게 되지만 과거 의혹의 해명(특별사찰)에는 약 5년의 유예기간이 주어졌다. 한편 미국은 북한의 흑연감속로와 관련시설을 경수로 발전소로 대체할 수 있도록 협력하게 된다.이를 위해 국제 공동사업체(컨소시엄)를 구성하고 그 대표로서 6개월 안에 북한과 공급계약을 체결한다.그리고 최초의 경수로가 완공될 때까지 대체에너지(중유)를 공급한다.미국과 북한관계 정상화에 관해서는 3개월 안의 무역·투자 제한의 완화,쌍방의 수도에 연락사무소 개설(6개월 후?),사태의 진전에 따른 대사급으로의 승격 등이 합의됐다. 이외에도 남북 「비핵화」 공동선언의 이행과 남북대화의 재개문제도 언급한 합의문서이기도 하다.이것에 대한 불만이 한·미·일 3국에 적지않게 존재한다.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합의 성립은 환영하지만 조금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것이 평균적인 의견이고 「특별사찰 실시까지 5년간이라는 유예기간을 준 것은 이해 안된다」든가 「북한이 합의사항을 성실하게 실행할지 모르겠다」고 하는 것이 반대론의 중심일 것이다. 나는 이번 합의의 특징을 다음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본다. 우선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이번 합의는 약 10년에 걸친 「상호적인 과정」을 상정하고 있다는 점이다.말하자면 경수로 건설을 위해 필요한 10년간을 잘 이용해 상호불신을 단계적으로 상호신뢰로 바꿔 보려고 하는데 이번 합의의 최대의 특징이 있다.그것은 아마 프래그머티즘에 기인하는 것이겠지만 냉전종결 후의 세계에서 그것이 가능하게 됐다고 믿는 것에 클린턴류의 외교철학이 있다.그것이 부시 정권과 크게 다른 점이다. 그래도 조금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비판이 있을 것이다.틀림없이 김일성은 클린턴보다 한수 위일지 모른다.하지만 그래도 미국이 잘만 했으면 북한은 유예기간 없이도 합의하지 않았을까 하고 묻는다면 그 질문에 대해서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김일성이 카터씨와의 회담에서 받아들인 것은 핵무기 개발의 「동결」이었고 「포기」가 아니었다.특별사찰의 조기실시와 사용한 핵연료봉의 해외반출은 사실상 포기라고 아니할 수 없다.결국 우리에게는 화평이냐 대결이냐 둘 중에 하나를 택할 수 밖에 없었다. 합의의 두번째 특징은 북한이 최후까지 미국만을 교섭상대로 해 경수로건설 그외의 이행에 관해서도 철저하게 미국에 의존하려고 하는 점이다.틀림없이 이번 합의의 「남의 머리 뛰어넘기」 충격을 대남·대일 외교를 위해 최대한 이용하려는 숨겨진 목적이 있을 것이다.앞으로 북한은 대미관계와 대남·대일 관계의 차별화에 노력해 양자를 적절히 이용하려 할지도 모른다.그 정도의 전술은 구사하는 나라다. 그래서 「북한이 합의사항을 성실하게 실행할지 모르겠다」는 질문에 대해 나는비교적 낙관적으로 본다.문자 그대로 「성실」할 것인지 아닐 것인지와는 별개로 앞으로 북한은 미국의 정책에 될 수 있는 한 동조해 한국과 대등한 지위를 요구할 것 같다.이것은 「친미」노선이 될 수 밖에 없다.북한은 이번 합의문에서 핵확산금지조약 잔류에 동의하면서 「국제적인 핵확산 방지체제의 강화를 위해 (미국과) 함께 노력한다」고 맹세한 것이다. 현재 북한의 지도부가 시도하고 있는 것은 불필요해진 냉전시대의 유물 즉 핵무기 개발,험악한 대남·대일관계 등을 될 수 있는 한 비싸게,조금씩,나누어 팔면서 새로운 시대에 적응해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는 것이다.남북관계의 개선과 북·일 관계개선 어느쪽을 선행시킬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시간을 갖고 판단할 필요가 있지만 그들이 교차승인의 실현쪽으로 움직여 올 것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남북 정상회담이 최대의 무기가 되겠고 그러한 외교전술을 보면 일본의 경거망동은 북한이 노리는 함정에 걸려드는 일일 것이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적인 지원은 어찌되든 간에 일본과 북한의 교섭 재개는 주의깊게 해야 할 것이다.일본 여당 3당 대표단의 북한 방문이 검토되고 있는 것 같은데 핵의혹의 해명을 강하게 요구해 온 일본으로서는 적어도 앞으로 6개월 동안은 북·미 합의 제1단계의 이행을 지켜보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남북대화 이전에 일본과 북한의 교섭이 재개된다면 이중으로 「머리 타넘기」를 당하는 한국의 대일 불신감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그리고 김정일 서기는 아직 노동당 총서기에도 국가주석에도 취임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 북 경수로 컨소시엄/10여개국 참여할듯/한 외무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31일 『북한의 경수로지원을 위한 국제컨소시엄 참여국은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호주 영국 캐나다 등 10여개국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장관은 이날자 국정신문에 낸 기고를 통해 우리가 북한 경수로의 지원을 위해 돈을 내야하는 이유로 ▲북한이 흑연감속로 시설을 동결·해체하기로 한 것은 국제적인 의무사항이 아니라 경수로 체계로 전환함에 따른 결과이며 ▲경수로 지원은 무상이 아니고 유상으로 논의되고 있는 점을 들었다.
  • 휘발유 고시가 ℓ당 35원 인하/소비자값 변동없이

    국제유가가 떨어져 1일 고시된 휘발유의 최고판매가격이 내렸음에도 소비자값은 한푼도 안내렸다.지난 4월이후 치열하게 경쟁해온 정유사들이 일제히 가격을 동결했기 때문이다. 상공자원부는 1일 0시를 기해 휘발유의 최고가격을 현행 외당 5백99원에서 35원 떨어진 5백64원으로 고시했다.그러나 그간 최고가격보다 ℓ당 39원씩 싸게 팔아온 정유사들이 이번엔 인하폭(35원)을 소비자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종전가격(ℓ당 5백60원)대로 팔고 있다. 정유사들은 『최고가격 인하분(35원)을 소비자가격에 반영하지 않은 것은 휘발유의 국내가격이 국제시세에 접근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 “추곡 9백50만섬 수매”/최 농림수산 밝혀

    ◎수매가는 지난해 수준 동결 올 추곡 수매가가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되고,수매량은 9백50만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인적으로는 농민의 편에 서고 싶지만 정부 수매분 6백만섬과 농협의 차액지급 수매분 3백50만섬 등 9백50만섬을 지난해 가격으로 예산에 이미 반영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예산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부터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 결과에 따라 보조금을 감축해야 하므로,농민이 받게 될 충격을 미리 줄이려면 예산대로 정부안이 「수매가 동결에 수매량 9백50만섬」으로 결정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는 『당초 이달 말까지 정부안을 확정해 다음달 초 국회에 동의를 요청할 계획이었으나 국회가 어차피 정부의 추곡 수매안과 예산안을 함께 심의하기 때문에 앞당겨 동의를 요청할 필요가 없다』며 『예산심의가 본격화되는 다음달 중순 쯤 동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하는 내년부터는 보조금을 감축해야 하므로 수매가나 수매량을 높일 수 없게 돼,농민이 시장에서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민간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내년부터 수확기와 비수확기의 쌀값의 차이인 계절진폭을 지금의 3∼7%에서 10%로 높이기 때문에 정부의 부담도 가벼워지고 농민도 이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 북 원전건설 중단 새달중 점검/갈루치 일문일답

    ◎대북 무역·통신규제 등 곧 완화 북­미 제네바회담의 미측 수석대표 로버트 갈루치 핵담당대사는 지난 25일 국무부에서 제네바 합의문에 관해 특별브리핑을 가졌다.다음은 이날 브리핑에서의 일문일답 요지. ­현재 북한의 핵시설에서는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요원이 5Mw 원자로의 재가동중지,폐연료봉의 저수조보관,방사화학실험실의 가동중지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수주 후 또는 내달중에 북한의 대형원자로 2개의 건설 동결,국제사찰요원들의 핵시설 점검,방사화학실험실의 동결상태 점검 등이 이뤄질 것이다.또 IAEA요원이 각종 핵시설에 대한 봉인조치를 취할 것이다. ­폐연료봉의 상태에 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저수조 물의 상태를 점검해야만 알 수 있는데 미국의 전문가들이 아직 저수조의 물상태를 점검하지 않았다.미­북한 양측이 곧 폐핵연료봉 처리문제 협의를 위해 회동할 것이다. ­미행정부가 북한과의 관계개선 작업을 펼 때 의회와 협력해야 할 사항이 없는가. ▲합의문에 따라 미국은 무역규제를 완화하는 조치와 통신장벽을 곧 허물게 될 것이다.아마 초기에는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앞으로 2∼3개월 내에 북한에 제공할 첫번째 중유제공도 새 입법없이 에너지부의 권한으로 할 수 있다.소규모의 중유를 북한에 제공하는 것과 관련해 새로운 세출예산에 대한 인준을 받을 필요는 없다.만약 미국회사가 중요한 핵장비를 공급하게 될 경우에는 북한과의 기술협력협정의 체결이 필요하며 이는 상원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비밀각서가 의회에 제시되었는가. ▲행정부가 공식적으로 의회에 이를 전달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폐연료봉의 궁극적인 반출과 관련,이를 받아들이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는가. ▲많은 나라들과 상의한 결과 2∼4가지의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처리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 ­경수로지원의 재정부담은 어떻게 이뤄졌나. ▲40억달러가 소요된다는 말은 본래 한국측으로부터 들은 것이다.북한이 경수로를 지원받는 것은 흑연감속방식을 포기하는데 따른 보상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 북핵시설 해체·동결 감독권/유엔,IAEA에 부여 검토

    【뉴욕 교도 연합】 유엔은 자체 핵 감시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북한핵시설의 동결및 해체를 감독할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25일 유엔소식통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에 대한 특별사찰을 5년 정도 유예키로 한 북·미 합의를 승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AEA는 핵안전협정을 서명한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원국의 핵시설및 활동에 대해 사찰할 권한을 부여받고 있으나 북한 영변에 있는 5메가와트 원자로의 동결이나 해체를 감시할 수 있는 권한은 갖고 있지 않다. 북한은 IAEA가 특별사찰을 요구하고 있는 두 시설이 핵안전협정에 저촉되지 않는 군사시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IAEA는 그같은 활동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줄 것을 미국과 함께 유엔 안보리에 요청했었다.
  • 북­미수교의 전제조건(북핵타결 이후:7)

    ◎휴전선배치 북병력 후방이동이 “열쇠”/인권상황 개선·테러 포기도주요 함수/미측 관심사항 진전따라 시기 판가름 북한·미국간의 핵협상 합의문은 『정치·경제적 관계의 완전정상화를 추구키로 하고…상호관심사에 대한 진전이 이뤄지는데 맞춰 양국관계를 대사급으로 격상시켜 나간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북·미 연락사무소의 개설 이후 양측의 「상호관심사」 분야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 국교를 공식 수립한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연락사무소가 앞으로 6개월내에 워싱턴과 평양에 설치되고 언제가는 수교까지 이뤄지게 되겠지만 그 기간이 연락사무소 설치후 수개월이 될지 아니면 몇년이 더 걸릴지는 상황의 전개를 두고봐야 할 것이다.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관심사항」들에대한 관심의 해소가 이뤄져야한다는 것이다. 합의문에는 양측의 관심사항이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북한은 국교수립을 적극 추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관심사항이 수교의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다.이것은 어디까지나 미국의 북한에대한 관심사항이 문제의 핵심이 되는 것이다. 미국은 부시대통령의 재임시절부터 이미 미·북한 수교의 전제조건으로 핵문제타결 이외에 ▲북한의 미사일 기술의 해외수출 문제 ▲테러리즘의 포기 ▲북한의 인권문제 개선 ▲미군의 유해송환 등의 문제를 거론해 왔다.클린턴행정부는 이들 분야에 대한 문제는 반드시 수교전에 제기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혀 왔다. 지난 19일 제네바회담의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는 이러한 관심분야에 대해 『미·북한 관계가 정상화되려면 반드시 한반도의 긴장완화가 선행되어야 하며,따라서 휴전선 부근에 집중적으로 전진배치되어 있는 북한군병력을 후방으로 분산·재배치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는 이러한 전진배치병력의 후방이동 이외에 ▲중장거리 미사일인 「노동미사일」의 생산과 수출문제 ▲인권상황에 대한 개선 등 몇가지의 분야에서 진전이 있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갈루치차관보의 언급을 보면 과거 공화당 행정부의 수교전제조건들을 클린턴행정부도 별로 수정함이 없이 이들 문제를 제기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다만 과거에 「전제조건」으로 불려오던 문제들에 「관심의 대상」이라는 용어를 구사함으로써 다소 신축적인 대응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심사항」중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전진배치병력의 후방이동이라고 할 수 있다.북한은 지난 90년 이후 평양과 휴전선사이에 전병력의 70% 이상을 집중배치하고 있고 이에따라 각종 포대를 휴전선에 근접배치,서울을 비롯한 남한의 주요지역을 모두 사정거리안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인권문제야 북한의 내부사정이 거의 노출이 안되기 때문에 정확한 실상을 알 수 없지만 북한이 미국과 수교를 하고 싶으면 인권상황의 정확한 보고와 함께 이에대한 개선책을 제시하고 실천에 옮겨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테러리즘의 포기는 과거 KAL기 폭파사건 등 과거사에 대한 것보다는 국제테러리스트에 대한 지원의 포기를 미측이 약속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북·미간에 수교로 가는 길은 결코 간단하지 않을 것이다.핵문제의 완전한 해결도 특별사찰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이런저런 사정을 종합해볼 때 미·북한간의 수교는 금방 이뤄질 수 없으며 연락사무소 개설과는 차원이 다른 많은 문제점들이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뉴스위크 「북핵합의 이후」 전망/“한국재벌 「북한상륙」 임박/원산항개발·조선소 건립 “내부확정”/현대/남포에 3개공장 완공… 가동 시간문제/대우/“나진­선봉지구 SOC참여” 중과 접촉/삼성/신의주일대 경공업단지 조성 추진/금성 미국과 북한간에 체결된 북한 핵개발 저지를 위한 최종합의는 한국의 재벌들에게 북한진출 확대의 문호를 개방해 주게 될 것이라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지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뉴스위크지는 이미 현대,대우,삼성,럭키금성 등 한국의 재벌기업들이 원산,남포,청진,신의주 등을 거점으로 우회진출을 시도하고 있으며 지난 2년간 외교적 긴장관계로 움추려 있던 한국 비지니스맨들에게 제네바 합의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다음번 한국전쟁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북한의경제적 잠재력을 선점하려는 남한 재벌들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뉴스위크지는 전망했다. 이 잡지는 풍부한 소비시장에 매력을 갖고 있는 기업들은 북한의 서해안을 따라 조성된 인구밀집의 공업지대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일본,유럽,미국 등으로의 수출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은 동해안 지방의 공업지대를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지가 소개한 한국 각 재벌기업의 북한 진출추진 현황은 다음과 같다. ▷현대◁ 한국의 가장 공격적인 기업인 현대는 이 기회를 수년간 기다려 왔다.현대의 창립자인 정주영 명예회장은 1989년 평양을 방문한 최초의 재벌총수였다.그는 금강산의 관광지 조성과 동해안 주요 항구인 원산항 개발,조선의 허가를 얻었다.그러나 그 무렵 정회장은 자신의 정당을 만들어 대통령후보로 출마함으로써 남한의 지도층을 화나게 했다.그는 또 평양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독점사업으로 간주하고 있던 시베리아 벌목채취권을 러시아로부터 따냄으로써 북한측의 심기도 불편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북한 출신의 80세 고령인 정회장은 북한에 현대를 세울 것을 결정해 놓고 있다. ▷대우◁ 추진력 있는 총수인 대우그룹의 김우중회장은 남한측의 비공식 북한대사 역할을 해왔다.지난 92년 평양을 방문,남한사람으로는 유일하게 북한의 새 지도자인 김정일을 만났다.대우는 북한의 파트너와 함께 북한 서해안의 전략 거점인 남포항에 의류,장난감,가죽제품 등 8가지의 소비재 공장 건설에 참여할 권리를 갖고 있다.이들중 3개의 공장은 남북관계가 핵위기로 동결되기 전에 완공됐으며 남한으로부터 기계와 기술자들이 도착하는 즉시 생산을 가동할 것이다. ▷삼성◁ 거대한 전자기업을 중심으로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 국경에 설립한 동북부의 자유무역지대 내에 철도및 기타 사회간접시설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 중국회사들과 접촉을 하고 있다.또한 북한에 섬유 등 재료를 보내고 완성된 의류제품을 남한으로 수입하는 등의 소규모 위탁거래도 대행하고 있다. ▷럭키금성◁ 북한 북서부 중국과의 경계를 따라 화학제품 및 경공업단지 조성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이 지역은 최근 중국의 가장 번성하는 3개 성과 접하고 있어 북한의 제2자유무역지대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특히 이곳 중국 국경 내에는 1백만명 이상의 조선족도 살고 있다.삼성과 마찬가지로 현재 북한과 위탁거래를 하고 있다.
  • 경수로 컨소시엄/러시아,관심 표명

    【도쿄 교도 연합】 러시아는 23일 북한이 흑연감속 원자로를 경수로 원자로로 교체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의 주도로 구성될 국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모스크바 라디오방송은 이날 러시아 외무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러시아가 경수로 전환지원 국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데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 구성은 미국과 북한이 지난 21일 제네바에서 서명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문에 따른 것으로 북한은 경수로 원자로를 제공받는 대신 핵무기 제조를 위한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것으로 의혹을 사고 있는 핵계획을 동결한다는데 합의했다.
  • 북미합의 채택 사실/북,전문과 함께 발표

    【내외】 북한은 22일 미·북간 핵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합의문이 채택된 사실을 전문과 함께 밝혔다. 북한은 이날 하오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을 통해 동시에 발표된 합의문 내용은 대북 경수로 제공에 따른 핵활동의 완전한 동결과 조속한 남북대화 재개,미·북관계 개선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WTO따른 현실적 여건 수용/추곡가 3∼6% 인상건의에 담긴뜻

    ◎정부안 「가격동결·9백50만섬」 될듯/국회동의,정치·경제논리 마찰 예상 양곡유통위원회가 올 추곡 수매에 관한 대정부 건의안을 내놓았다.농협의 건의나 일부 정당의 주장과 달리 유통위원회의 건의는 정부가 추곡 수매안을 만드는 데 공식적으로 기초가 되는 자료이다. 내년에는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추곡 수매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올해 정부의 처지는 예년에 비해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현 시점에서 정부의 추곡 수매가 및 수매량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유통위원회의 건의안으로 미루어 대략 짐작은 가능해졌다.건의안이 농업의 국제화 및 개방화라는 시대적 흐름을 비교적 충실히 따랐기 때문이다. 이는 내년부터 WTO 체제에서 수매가와 수매량을 늘리는 것이 어렵다는 현실을 제대로 인식한 결과이다.수매량을 지난 해보다 50만섬 줄인 9백50만섬으로 건의한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유통위원회도 냉혹한 현실을 한꺼번에 수용하기에는 부담을 느낀 것 같다.올해 쌀의 생산비가 냉해를 입었던 지난 해보다 11.2%가 줄었음에도『농가의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인상률을 3∼6%로 잡았다』는 문팔용 위원장의 이율배반적 설명이 그 고충을 말해준다. 결과적으로는 쌀의 경쟁력을 키우려면 수매가와 산지가와의 차이가 벌어지면 안된다고 공감하면서도,수매가가 농민들에게 갖는 상징적 의미를 더 중시한 셈이다.그래도 정부의 수매여건과는 동떨어졌던 지난 해까지의 양상과는 많이 달라진 것이다. 건의안을 받은 정부는 일단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이다.위원회가 건의한 수매량이 정부가 예산에 확보한 양과 같기 때문이다. 농림수산부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예년에는 현실과 동떨어진 건의안을 내놓아 정부안을 마련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안됐다』며 『이번에는 현실에 많이 근접한 안을 제시해 더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이는 수매가 9% 인상에 수매량 1천1백만섬을 요구한 농협이나 10%에 1천1백만섬을 주장하는 민주당의 의견은 별로 개의치 않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정부안은 예산에 확보한 대로 「수매가 동결에 수매량 9백50만섬」이 될 것으로 보인다.농림수산부의다른 관계자는 『내년부터 수매가를 1% 올릴 때마다 수매량을 10만섬씩 줄여야 하는데,예산의 범위를 벗어나 움직일 여지가 있겠느냐』고 말한다. 앞으로 농민을 의식한 국회에서의 정치 논리와 정부의 경제 논리가 부딪쳐 어떻게 결론이 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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