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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유량 동결 합의/OPEC 각료회의

    【빈 로이터 AP 연합】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1일 빈에서 동계 각료회의를 개최,유가를 방위하기 위해 산유량을 동결한다는 합의에 접근했다. OPEC 각료회의는 또 비OPEC 산유국들의 공급량 과다와 일부 OPEC 회원국의 산유쿼터 위반으로 유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회의소식통들은 12개 회원국중 회의에 참석한 11개국 석유장관들이 현행 OPEC산유쿼터를 내년 1월1일부터 6개월 또는 1년간 동결한다는데 사실상 합의했다고 전했다. 각료들은 22일 속개되는 회의에서 산유쿼터 동결을 승인한후 베네수엘라를 비롯해 알제리·카타르·나이지리아등 생산쿼터 위반 회원국에 대한 징계방안을 논의한다.
  • 한·미·일 고위급회담 정례화 합의/3국 외무

    ◎남북대화­북의 개방·변화 촉진/내년 1월 차관보급 1차회담 【오사카=이도운 특파원】 한·미·일 3국은 17일 하오 오사카 로열호텔에서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3국 차관보급의 고위급회담을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하는등 대북정책에서의 공조·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의 공로명,미국의 워런 크리스토퍼,일본의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장관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국제사회에 대한 개방과 대화,남북간의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3국이 고위급회담을 계속 갖기로 합의,내년 1월 차관보급 1차회담을 처음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3국 장관은 또 『동북아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번영을 유지하는 데 있어 미국의 계속적 역할과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밝혀 주한미군의 역할을 재강조했다. 세 장관은 또 『지난 1년동안 제네바 북·미합의에 따라 북한이 핵동결을 유지한 데 대해 환영을 표시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남북대화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3국은 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공급협정 회담과 관련,『북·미합의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3국의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내년 1월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회담에는 이재춘 외무부제1차관보,윈스턴 로드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야나이 순지(유정준이) 일 외무성 심의관이 참석한다.
  • APEC 무역자유화 지침

    ▷일반원칙◁ ①포괄성=APEC의 자유화·원활화 과정은 포괄적인 것으로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투자라는 장기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장벽에 대처한다. ②세계무역기구(WTO)와의 일치성=APEC행동지침에 따라 취해질 자유화·원활화 수단은 WTO와 일치되도록 한다. ③형평성=APEC 회원국은 각각 과거에 달성한 무역·투자 자유화·원활화의 일반적 수준을 고려하면서 전체적 형평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④무차별성=APEC 회원국은 역내에서 서로간에 무차별 원칙을 적용토록 노력한다.아·태지역 무역·투자 자유화의 성과는 역내뿐 아니라 역외에도 반영된다. ⑤투명성=APEC 회원국은 아·태지역에 있어서 개방적이고 예측가능한 무역·투자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역내 재화와 용역,자본이동에 관한 법률·규칙·행정절차의 투명성을 서로 보장한다. ⑥규제조치의 동결=APEC 회원국은 보호주의 수준을 높일 수있는 수단의 행사를 삼가하도록 노력하고 꾸준하고도 점진적인 무역·투자 자유화·원활화 과정을 보장한다. ⑦동시시작,지속적 추진,차별적 일정=APEC 회원국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무역투자를 실현한다는 장기 목표를 달성키 위해 자유화·원활화및 회원국간 협력을 지체없이 동시에 시작한다. ⑧신축성=APEC 회원국은 서로 다른 경제 발전 수준과 다양한 환경을 고려,자유화·원활화 과정에서 이러한 여건으로 인해 발생된 문제를 다루는 경우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있다. ⑨경제·기술협력=자유화·원활화에 기여하는 경제·기술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자유화 일정◁ 각 회원국은 오사카 회의 이후 행동계획을 작성,96년 필리핀 각료회의에 제출한다.행동계획은 97년 1월부터 이행한다.WTO와의 공동보조나 다자간 교섭에 대한 적극적 참여를 통해 개방적 자유무역 체제 강화를 선도한다.자유화·원활화 및 협력과정의 진전상황을 점검하고 행동지침은 필요에 따라 개정한다.
  • 내년 종토세율 안올린다/당정 93년부터 20%씩 올려 부담 과중

    ◎비영리사업자 토지 세율낮춰 과세 정부와 민자당은 17일 내년 종합토지세 과표적용 비율을 올해 공시지가에 대한 과표 현실화율 수준에서 동결키로 하고 이를 위해 연말까지 지방세법 시행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당정은 이날 낮 민자당사에서 김종호 정책위의장과 정태수 내무부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어 93년부터 종토세를 해마다 20% 정도씩 인상,과세에 따른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이처럼 세율을 동결키로 했다. 이와 함께 종교단체 등 공익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사업자가 소유한 농지 임야등 토지에 대해 종합토지세를 면제해 주지 않는대신 내년부터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세부담을 대폭 경감시켜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비영리사업자가 고유목적사업에 직접 사용하는 토지는 종토세 비과세 대상이지만 고유목적외 토지는 모두 종토세가 합산과세돼 세부담이 크게 누증되는 점을 개선,내년부터 0.3% 단일세율(농지 임야는 0.1%)로 분리과세키로 의견을 모았다. 당정의 이같은 조치는 종교단체등이 비영리사업을 할 때 수익금은 비영리 공익사업에 전액 재사용된다는 이유로 비과세해 줄 것을 요구해온 데 대해 부분적으로 수용한 것이다. 당정은 이밖에 종교단체 취득 사택에 대한 취득세 등 지방세 비과세 범위에 종교시설물 경외에 있는 사택도 포함될 수 있도록 지방세법 관련규정을 개정키로 했다.
  • 부정맥(건강칼럼:88·끝)

    ◎심장질환·과로 탓으로 맥박 불규칙하고 숨 가빠져/담배 끊고 규칙적 생활 해야… 현미밥·발효식품 주효 대기업 중역 L씨는 평소에 조깅·등산·골프 등으로 몸을 다져 건강에는 남다른 자신이 있었다.그러나 어느날 저녁 회사의 동료들과 회식을 끝내고 집에 돌아왔을 때 갑자기 심장박동이 정지되면서 숨이 막혀 잠시 까무러쳤다가 깨어났다.급히 종합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진단을 받아 본 결과 심장불정맥임을 알게 되었다. 정상적인 사람은 심장내의 동결절이란 부위에서 생긴 전기자극이 특수 전도로를 따라 심장근육에 전달되어 1분에 60∼90회의 박동이 생긴다. 부정맥이란 전기자극이 심장근육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맥박이 불규칙적이고 느리거나 너무 빠른 상태를 말한다.맥박이 정상보다 빠르게 나타날때 조기 수축,맥박수가 1분에 1백회 이상되면 빈맥,심장박동수가 1분에 2백50∼3백50회 정도인 심방세동,그리고 심실의 수축이 빠르고 불규칙하며 심박출량이 없어지는 심실세동으로 분류된다. 부정맥은 협심증·심근경색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 외에도 선천성 심장질환·판막증·특발성 심근증·고혈압성 심질환으로 많이 발생한다. 특히 업무상 과로나 수면부족,지나친 흡연,커피의 과음,정신적 흥분,과격한 운동도 부정맥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대부분의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가슴이 몹시 뛰거나 어지럽고 운동을 조금만 하여도 숨이 찰뿐 아니라 가슴에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부정맥은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 된다.종합적인 검사결과 급사를 일으킬 위험성이 있을 때는 심장내의 전기누전 부위를 절단해주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또 일상생활에서 과로·수면부족을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갖는 동시에 금연이 절대로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심장병 치료와 예방에 좋은 식품은 표고버섯·질경이·구지자·다시마·연근·오이·참깨·호두·잣·당근·참마·파래·미역·김·파·마늘·양파,참기름·콩기름을 들 수 있다.또 밥은 현미에다 조·수수·밤을 섞은 잡곡밥과 싱싱한 채소를 중심으로 멸치·빙어·피래미 등 잔생선과 발효식품이 적극 권장된다.
  • 흔들리는 쌀 자급기반/벼 재배면적 감소 막아야 한다(경제평론)

    쌀이 남아돌아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는 얘기가 엊그제 같은데 자칫 잘못하면 2년뒤에 정부보유 쌀 재고가 소진될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끈다.농촌경제연구원(원장 정영일)은 쌀수급전망을 세가지의 시나리오로 나누어 발표하면서 현실적 전망을 토대로 한다면 오는 2000년에 정부미 재고가 소진되나 비관적으로 전망하면 98년에 정부미 재고가 바닥이 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쌀 자급률도 현재의 96.3%에서 2004년에는 84∼89%수준으로 감소,국민의 주식을 해외에서 수입해서 충당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정부 재고미 감소 이 연구원의 보고가 아니더라도 정부쌀 수매가격이 지난해 부터 동결되면서 쌀재배면적이 급격히 줄고 있고 정부수매가격과 시중가격사이에 차이나 점차 좁아지면서 경기도등 일부 지역에서 정부수매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이 추세가 확대되면 내년에는 정부가 식량안보와 쌀가격안정을 위해 비축을 해야 할 정부수매량을 채우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현재 양정은 일대 중대한 국면을 맞고있으나 일부 전문가 이외에는 별다른 관심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부터 정부의 쌀 수매가격이 동결되었고 우루과이라운드 협정이 발효된 올해는 수매가격 동결에다 수매물량마저 작년 대비,90만섬이나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양정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향후 쌀생산은 식부면적감소와 농민의 증산의욕 감퇴로 인해 극히 불투명한 상황에 있다.여기에다 식량증산을 위해 행정일선에서 뛰던 농촌진흥청산하 농촌지도공무원 6천6백96명이 오는 97년 1월부터 중앙직 신분에서 지방직 신분으로 바뀌게 되어 있다.그렇게 되면 이들 지도인력이 쌀증산보다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제사업이나 특수작목 지도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것으로 보여 쌀생산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앞서 지적한 논의 휴경면적은 지난 90년대 들어 급격히 늘기 시작하여 90년 1만2천㏊,91년 2만4천㏊,92년 3만1천◎에 달했다가 95년에는 4만6천㏊로 껑충 뛰었다.농지전용규제 완화에 따라 준농림지역을 중심으로 농지전용이 확대되고 있고 농업진흥지역의 농지에도 위락시설을 건설할 수 있게끔 규제가 느슨해지면서 논의 휴경 또는 전용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이다.농업진흥지역내 논에 숙박시설 등 유흥오락시설이 들어서는 현상마저 나타나 쌀 증산기반이 더욱 흔들리고 있다. ○쌀 감산요인 많다 또 직파재배와 환경보전형 농업으로 전환 등이 쌀증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쌀 생산비 절감을 위해 권장되고 있는 논에 씨를 뿌리는 직접파종재배(직파)의 경우 현행기술로는 쌀 생산량이 모내기방식보다 5∼10%정도 감소한다는 것이 통설이다.농촌일손 부족을 덜어주는 농업기계화도 실은 쌀생산단수의 감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80년대이후 벼 품종이 통일계에서 일반계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점도 쌀생산 단수를 정체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최근 10년간 10㏊당 쌀생산량이 4백50∼4백60㎏ 수준에서 맴돌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이다.향후 단수증가가 실현되지 않는다면 쌀수급전망은 극히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만약에 냉해등 기상이변과 태풍 등의 재해가 발생한다면 농촌경제연구원의 전망보다 앞당겨 정부재고가 바닥이 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시중 쌀값이 대폭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하겠다.시중에 쌀값이 오른다해도 정부재고미가 부족하면 가격조절기능을 하기가 어렵게 된다.그런데 95년 10월말 현재 정부미 재고는 5백만섬에 불과하다.이 재고미가운데 절반은 통일미여서 식용으로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 재고량은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권장하고 있는 정부비축물량 6백만섬보다 약 1백만섬이 모자라는 상황이다.이런 상황에서 내년에 기상이변이 일어나 쌀생산이 크게 감수된다면 농촌경제연구원의 비관적 전망 보다 1년 앞당겨진 97년에 정부쌀 재고가 전부 소진될 개연성이 있다. 다만 쌀 수급전망에서 한가지 밝은 것이 있다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해마다 줄고 있다는 점이다.95년 1인당 쌀소비량 1백5㎏이 98년에 가면 99㎏으로 줄어지고 2001년에는 93㎏,2004년 84㎏ 등으로 계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하고 있다.쌀수급에 긍정적인 측면인 쌀소비가 급격히 준다고 해도 재배면적의 감소 등부정적인 측면이 훨씬 많아 결국 쌀 공급부족현상에 직면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전망이다. ○불안한 세계 쌀시장 일부에서는 국내 쌀생산이 수요를 따르지 못할 경우 해외수입으로 충당하면 되지 않느냐고 주장하기도 한다.그러나 쌀은 다른 상품과 다르다.세계적으로 생산량이 한정되어 있고 기상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생산국이 자국의 식량용을 제외하고 수출을 하기 때문에 순수한 교역상품으로 볼수 없는 특성을 갖고 있다. 94년 기준 세계 쌀생산량은 5억2천만t에 달하나 대부분 생산국에서 소비하고 있어 교역량은 전체 물량의 3∼5%에 불과하다.교역비중이 낮은데다 교역량의 90%가 장립종 쌀이고 우리가 식용으로 하고 있는 중단립종 쌀의 교역량은 10%에 지나지 않는다.중단립종의 연간 교역량은 2백만t(1천4백만섬)에 불과하다. 최근 쌀 수출국인 중국이 공업화에 따라 탈농현상이 생기면서 식량생산이 감소,쌀 수입국가로 바뀌고 있어 세계 쌀시장이 매우 불안해지고 있다.쌀 수출국인 인도네이사 또한 쌀 수출량이 감소하고 있고 세계 교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 역시 국내수급 불안으로 안정적인 수출국으로 볼 수가 없는 상황이다.이처럼 우리국민의 주식인 쌀의 경우 해외수입에 의존하기가 불안하다. ○수급대책 수립해야 그러므로 정책당국은 단기적인 쌀 수급불균형에 대비할 뿐아니라 장기적인 자급과 통일을 염두에 둔 쌀자급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첫째로 정부가 벼 재배면적의 급격한 감소를 막기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것을 제의하고 싶다.농업진흥지역내의 토지를 위락시설건축 등 명목으로 전용하는 것을 최대한 억제해야 하겠다.동시에 쌀생산단지 개념아래서 농지이용계획을 수립하여 다른 작목이 분산입지하지 못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둘째로 농업진흥지역의 논면적 전체를 대구획정비 대상으로 지정하여 경지정리를 추진하고 단지화 된 지역을 대상으로 생산기반정비·기계화·전업농 육성 등 구조개선사업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휴경화가 우려되고 있는 중산간지역 논에 대해서도 생산감소 속도를 완화할 수 있는 정책지원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세계무역기구가 허용하고 있는 지원제도가운데는 농민소득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직불제도와 생산자은퇴프로그램에 따라 제공하는 구조조정지원제도 등 여러가지가 있다.또 농업경영자금리는 인하할 수 있고 농업부자재인 농약과 비료에 대한 재정지원이 가능하다.이런 대책을 활용한다면 농업진흥지역내 농민들이 농지전용을 하지 못함으로써 받게 되는 불이익을 커버해 줄 수 있다고 본다. 셋째로 양질이면서 다수확이 가능한 벼 품종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일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벼 품종개발을 위해 제조업분야 기술개발 투자이상의 투자가 절실한 시점이다.품종개발과 병행하여 생산비 절감을 위한 기계화와 직파재배 등 영농지도를 강화해야 한다.이를 위해서 오는 97년 부터 실시키로 되어 있는 농촌진흥청산하 농촌지도공무원의 지방직 전환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넷째로 WTO 출범이후 급격히 저하되고 있는 농민들의 생산의욕감퇴를 막기위해 현재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직불제도의 혜택이 가능하다면 전업농지역에 집중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또 전업농지역 밖에서의 쌀생산유지를 위해 농기계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농로를 정비하는 등 기반정비를 병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다섯째로 단기적인 쌀 수급불균형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강구하고 재해 등 불가항력적인 사태에 대비,별도의 정부미 비축계획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장기적으로는 쌀수급의 안정과 통일에 대비하여 해외개발 수입방안도 검토할 단계가 아닌가 한다.
  • 불 바스티유 오페라단/“옛 명성 되찾자” 새 도약 시작

    ◎지휘자 정명훈씨 축출에 노사갈등 겹쳐 “내홍 1년”/위그 갈 새 사장 취임뒤 신작 「나부코」 히트… 경영 호전 정명훈씨가 프랑스 파리 국립 바스티유 오페라에서 마지막 지휘봉을 놓은지도 1년이 지났다.그가 떠난 바스티유 오페라는 한때 폐관의 위기를 맞는듯 했으나 지금은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다. 바스티유 오페라는 정명훈씨가 떠난뒤 숱한 내홍을 겪었다.장 폴 클루젤 전임사장과 위그 갈 신임사장간의 불협화음이 지난5,6월 더욱 심해져 바스티유 오페라의 위기도 최고조에 달하기도 했다. 바스티유 오페라는 준비했던 오페라가 공연 직전에 전면 취소되는 바람에 9백만프랑(한화 약 13억5천만원)의 손해를 입어 경영도 더욱 악화됐었다.때문에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프랑스 혁명 2백주년을 기념해 창립한 바스티유 극장이 문을 닫게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일부에서 나오기도 했다. 바스티유 오페라의 존립을 위협했던 가장 큰 요인은 노조와의 협상.노조는 3.2%의 임금인상에다 상여금의 일부가 급여에 포함되도록해 사실상 상당한 임금인상 효과를 얻어냈다. 그러나 이런 위기도 지난 8월 위그 갈 사장이 정식 취임함으로써 사그러들기 시작했다. 위그 갈 사장은 클루젤 전임사장측과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협력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바스티유 오페라의 폐관 가능성을 일축해 노조를 안심시켰다. 경영개선을 위해 전문경영인 출신의 필립 아지드씨를 재정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정부로부터 공공보조금으로 5억6천만프랑(한화 8백40억원)을 끌어오기도 했다.위그 갈 사장의 자구노력은 외부적인 변수도 작용해 경영여건은 더욱 좋아졌다.노조가 정부의 내년 공무원 임금동결방침에 자극받아 노사협상에 순순히 응해준 것이다.바스티유 오페라가 지난9월9일부터 한달간 공연한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1813∼1901)의 「나부코」도 히트를 쳤다. 위그 갈사장의 취임 작품인 「나부코」가 계획될때만 해도 사실 주변 사람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무대장식비에만 4백만프랑(한화 6억원)이 들어갔고 「나부코」가 잘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라는 점때문이다.「팔스타프」같은 희가극을 공연하거나 「춘희」「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등의 유명작품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나부코」는 오스트리아 지배하에서 이탈리아의 질곡을 나타내고 있는데다 베르디가 부인과 두아들을 잃은 직후의 진한 슬픔이 강하게 배어있다.하지만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깨고 「나부코」는 예상밖의 대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위그 갈 사장 시대를 맞은 바스티유 오페라는 「나부코」의 대성공과 함께 창립6년만에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다.그는 정명훈씨가 바스티유 오페라를 떠나게한 정본인이지만 경영에는 귀재인 것같다.
  • “쌀 자급률 2004년엔 89%”/농촌경제연구원 전망

    ◎2000년 재고 바닥… 수급안정대책 세워야 쌀 시장 개방 등으로 생산여건이 악화돼 쌀 자급률이 오는 2004년에 89%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정영일)은 13일 「양곡정책의 여건변화와 정책방향」에 관한 토론회에서 「쌀 수급전망과 정책과제」(발표자 김정호 연구원)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이날 토론회는 신양정 추진 3년째를 맞아 수매가격 동결 및 수매량 감축에 따른 농가소득문제,재배면적 감소 등에 따른 쌀수급불안 등이 새로운 쟁점으로 등장하면서 이에 대한 정책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것이다. 이 전망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올해 1백5㎏에서 2000년 93㎏,2004년 84㎏ 등으로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농지의 전용,휴경 등으로 식부면적이 최근 5년간 15만㏊나 감소했으며,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심각한 공급부족이 초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대체로 2000년을 기점으로 쌀의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보이며 쌀 자급률도 계속 하락,2004년에 89% 수준이 될 전망이다. 김연구원은 『세계 쌀시장이 매우 불안정해 2004년에는 국제 쌀값이 지금보다 22∼25%까지 상승하고 국내에서도 보조금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므로 쌀의 자급도를 높이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대안으로 단기적인 수급불균형과 통일에 대비,해외개발 방식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해외생산기지를 발판으로 국제 곡물시장에 참여함으로써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강구할 것 등을 제시했다. 박동규 연구원은 「양정개혁의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쌀시장에서의 정부개입 최소화 및 시장기능 활성화를 기본으로 한 양정개혁이 지난 93년부터 시행된 이후 올해 단경기 쌀가격이 전년도 수확기보다 11.2% 상승하는 등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명환 연구원은 「미곡정책의 쟁점 및 정책대안」에 관한 주제발표에서 생산 및 재고 감소문제,수매축소에 따른 농가소득 보상문제,국제경쟁력향상을 위한 생산비 절감 대책,시장기능 활성화를 위한 가격진폭 확대방안 등을 해결과제로 꼽았다.김연구원은 『국제 쌀시장의 가격 및 수급불안에 대비,의무수입량 이외에 국내자급률을 95%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 하며 이를 위해 20 04년까지 단수 5백㎏,식부면적 90만㏊ 유지를 목표로 토지정책과 농업기술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스위스 「노씨 계좌」 있으면 인출 동결/정부에 공식 통보

    ◎“자료 보내오면 조사 협조” 스위스 정부는 13일 『연방내의 은행에서 노태우전대통령 및 관련자의 계좌가 발견되면,예금 인출금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우리정부에 통보해왔다. 스위스 정부는 이날 주한 대사관을 통해 『노태우씨 사건은 세계적인 관심사이며,스위스 정부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한국정부가 노씨 관련 자료를 건네주는대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스위스 정부는 또 『연방은행연합회에서 곧 「검은 돈이 스위스내의 은행에 감춰져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로 노씨 예금계좌 동결을 결의한뒤 각 은행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무부의 이재춘제1차관보는 15일 월터 페체린 스위스 대사를 외무부로 초치,검찰이 전해준 노씨 관련 자료를 직접 전달한다. 외무부는 또 이날 『스위스와 사법공조조약이 맺어지지는 않았지만,이번 사건에 협조할 경우 앞으로 발생하는 사건에서 스위스측에 같은 수준으로 협조하겠다』는 내용의 사법공조 각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외무부가 11일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에는 노씨와 김옥숙·노재헌·노소영씨등 직계가족과 노재우·노호준 등 인척,이현우 전경호실장등 측근이 포함된 21명의 명단과 함께 ▲스위스 연방경찰청 등 관련기관에 대한 협조요청서 ▲노씨의 불법행위에 대한 첨부자료등 모두 A­4용지 25페이지 분량이다. 이 자료에는 노씨의 비자금이 감춰진 스위스의 은행 이름과 계좌번호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번에 스위스에 전달할 자료는 1차분으로,수사가 진행되는데 따라 스위스측이 요청하는 보충자료를 추가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 EU·영 연방 나이지리아 제재 강화

    ◎인권운동가 처형 항의… “투자계획 중단” 위협 【브뤼셀·라고스 로이터 AFP 연합】 국제적인 구명노력을 무시한채 인권운동가 9명을 전격 처형한 나이지리아 정부에 대한 항의와 제재조치가 유럽연합(EU)과 영 연방을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12일 나이지리아와의 개발협력을 중단하고 라고스에 파견돼 있는 EU대표단 단장을 소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집행위는 또 지난 93년부터 지속돼 오고있는 나이지리아 군사정권에 대한 제재조치를 강화하는 것을 포함,추가적인 제재조치를 취하도록 회원국들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행위의 한 대변인은 추가 제재조치에는 나이지리아 군사정권의 유럽자산 동결과 정부요원 및 그 가족들에 대한 비자발급 제한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EU 15개 회원국들은 인권운동가 처형에 대한 항의조치로 나이지리아 주재 자국 외교관을 소환시켰다. 존 메이저 영국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뒤 기자회견을 통해 나이지리아에 대한 무기수출 규제를 강화,전면 무기금수조치를 취하는 한편다른 유럽국가들에도 이와 유사한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영국 정부가 쉘 UK사와 앞으로의 대나이지리아 투자에 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혀 쉘 UK사가 계획하고 있는 40억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공장설립을 저지하기 위한 압력을 가할 것임을 시사했다. 쉘 UK사는 나이지리아와 오는 15일 LNG 공장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도됐으나 쉘측은 아직 아무런 결정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 경수로부지 2차 조사단 방북기

    ◎“이제 경수로가 되는 겁니까” 강한 기대감/진입도로·송전선 설치 제공받는 것 당연시/제한급수·주택 허름… 우리 60년대 생활수준 지난 24일부터 31일까지 경수로부지 2차 조사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한 관계자는 『북한은 주체사상을 지주로 삼아 자존심 하나로 버티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24일 평양공항에 도착,고려호텔에 여장을 풀었다.아침 6시께 조깅할 때 출근길 평양시민들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인민복이나 군복 차림은 적었고 대부분이 자유복장이었다. 25일 경수로 부지 대상인 함경남도 신포시로 향했다.종전 북한이 선정한 부지는 해안에서 3㎞ 가량 떨어졌었는데 새로 조사대상지역으로 지정한 곳은 1∼1.5㎞로 보다 해안에 근접해 있었다. 신포 숙소는 블록벽돌로 지은 단층건물로 구소련 기술진이 원전 부지조사 작업 때 사용하던 「임시숙소」라는 말을 들었다.샤워장·침대 2개가 놓여져 우리의 여관방과 비슷한 구조의 2인1실이 40개 이상 있는 것 같았고 건물 주위에는 울타리가 쳐져 있었다.이 숙소에서는 온수가 아침에 한 시간,저녁에 한 시간 제한급수됐고 전등불도 밝지 않았다. 북한측에서는 주관처인 원자력총국을 비롯 기상수문국,지질연구소,동력설계사무소 관계자들 22∼25명이 참가했다.북측 전문가들은 「이제 경수로가 되긴 되는 겁니까」라면서 경수로 건설에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북측은 또 경수로 건설이 자신들의 원자력 발전계획 동결에 대한 「대가」이므로 부지 진입도로,송전선·시뮬레이터 설치 등도 당연히 제공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답사차 오가며 본 북한 주민의 생활은 어려워 보였다.주택은 허름했고 연탄은 우리처럼 「새까만 것」이 아니라 누리끼리한 색깔이었다.자동차는 구경하기 힘들었으며 도로는 비포장이었다. 숙소에 국제전화 회선이 설치돼 있지만 잡음이 많아 말소리를 알아듣기 힘들었다.우리의 60년대 중반 정도의 생활형편이었다.
  • 미 상원 남북대화 촉구/클린턴에 “대북압력” 요구 결의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미 상원은 9일 북한이 남북대화 진전을 위한 약속들을 존중토록 압력을 가할 것을 클린턴 행정부에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상원의 프랭크 머코스키 에너지위원장,제시 헬름즈 외교위원장,폴 사이먼,찰스 롭,크레이그 토머스 의원 등이 공동제출한 이 결의안은 북한이 제네바합의문에 규정된 대로 남북관계 진전의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전제,『클린턴행정부가 남북대화의 진전을 추적하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남북관계는 정체 상태를 면치 못할 것이며 북한은 제네바합의문의 목적을 추구함이 없이 그 혜택만을 계속 향유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의안은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추적하는 하나의 방안으로 클린턴 대통령에게 ▲이 결의안의 발효 90일 후 남북관계의 현상황을 의회에 보고토록 하고 ▲그후 매 6개월마다 그 진전 상황을 보고토록 규정했다. 머코스키 위원장은 이 결의안은 그 자신및 클린턴행정부가 지지하고 있는 『강력하고도 새로운 남북대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북한에 대해 그 책임을 이행토록 압력을 가해나가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노씨 비리수사­동방 신회장 조사

    ◎“노씨돈 부동산 유입” 여러 증거 확보/「5천억 조성」·소명자료 허구성 드러날듯/증권사 설립 배경·실제 자금원 집중 추궁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으로 부동산을 매입·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노씨의 사돈인 신명수 동방유량회장의 검찰진술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상오 소환됐던 신회장은 이번사건과 관련,10일 상오까지 50시간 동안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그동안 참고인 자격으로 불려온 재벌총수들 가운데 가장 긴 시간을 조사받은 셈이다. 재계순위 50위권의 신회장은 나아가 8일과 9일 소환됐던 삼성 이건희 회장·현대 정주영 명예회장·LG 구자경 명예회장등 「거물」을 제치고 유일하게 극비소환이라는 특별대우를 받았다. 검찰은 신회장의 조사가 길어진 이유에 대해 『조사할 것이 많아서』,『입을 열지 않아서』라는 상식적인 답변만 둘러 댈 뿐 뾰족한 해답을 들려 주지 않고 있다. 그러나 노전대통령의 재소환을 염두에 둔 검찰은 신회장이 열쇠를 쥐고 있는 부동산 수사를 통해 『5천억원을 조성했으며 1천8백57억원이남았다』고 주장한 노전대통령의 대국민사과 및 소명자료의 허구성을 입증할 증거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회장을 통해 상당한 「전과」를 올렸다는 감도 여기저기서 탐지된다. 신회장에 대한 검찰 신문의 핵심은 빌딩매입 자금의 출처와 계열사인 동방페레그린증권의 역할을 밝히는데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서울 대치동 동남타워빌딩과 소공동 서울센터빌딩 등 2곳의 대형 건물을 무슨 돈으로 매입했는지 집중추궁했다. 두 빌딩은 동방유량계열사인 정한개발과 경한산업이 90년 11월과 12월 각각 매입하면서 4백37억원의 돈을 투자한 것으로 돼있다. 검찰은 90년 당시 당기 순이익이 33억원에 불과한 동방유량이 무슨 방법으로 4백여억원의 돈을 동원했는지를 캐물었으며 신회장은 정확한 자금출처를 대지 않은채 『내돈으로 매입했다』며 계속 버텼다. 그러나 함께 소환된 박동현 정한·경한대표와 하기철 경한관리이사가 실토한 내용을 제시하자 손을 들었다는 후문이다. 검찰은 빌딩매입 시기에도 주목하고 있다.노전대통령이 신회장과 사돈을 맺은지 5개월 남짓한 시점이기 때문이다.이후 신회장이 92년 동방페레그린증권을 설립하면서 「노·신커넥션」이 절정을 이룬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검찰은 신회장을 상대로 동방페레그린증권을 설립한 배경과 자금조성 경위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방페레그린증권은 설립당시부터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전문적으로 관리한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특히 지난해 9월이후 3개월여만에 2만5천원대였던 동방유량 주가를 두배이상 껑충 뛰게 한 배경에는 5백억∼6백억원의 「괴자금」이 주식시장에 유입됐기 때문이며 이 자금의 전주는 노전대통령이라는 의혹이 무성했다. 따라서 앞으로의 부동산 수사는 신회장의 진술을 반박할 자금유입 증거를 하나 하나 찾아 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증거를 보강해 나가면서 추가 부동산과 「괴자금」의 정체를 밝히는데까지 수사 영역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검찰주변의 전망이다. ◎검찰수사 이모저모/50시간 조사받은 신회장 유달리 초췌/극동 김회장 수행차량 4대… 요란한 출두재벌회장들의 무더기 검찰출두는 10일에도 이어져 재벌조사 4일째인 이날까지 모두 21명이 조사를 받았다.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을 비롯,이날 검찰에 출두한 6명의 그룹총수들은 먼저 소환된 다른 그룹회장들에 비해 한결 느긋한 표정이었으며 일부회장들은 검찰조사를 「통과의례」로 여기는 듯한 인상마저 풍겼다. ○…이날 하오1시50분쯤 대검청사에 도착한 한화 김회장은 이때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다른 재벌총수와는 달리 『성금순위가 1백위안에 드는가』는 질문을 받고 『그 안에 못들 것 같다』고 응수. 김회장은 93년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어 이날의 출두가 개운치 않았을 것인데도 뜻밖에 아주 여유있는 태도. 한편 검찰의 1차 소환에 불응,출국금지된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은 한화 김회장에 조금 앞서 출두하며 아무런 말없이 곧장 조사실로 직행. ○…이날 소환된 재벌회장 6명 가운데 극동건설 김용산 회장이 상오9시55분쯤 가장먼저 출두한데 이어 10시를 전후해 태평양그룹 서성환 회장,한진그룹 조중훈 회장 등이 5분간격으로 잇따라 검찰청사에 들어섰으며 삼양사 김상하 회장도 약속시간인 상오10시30분에 정확히 도착. 극동 김회장은 변호사 등이 탄 수행차량만 4대나 되는 등 출두 모습이 다소 요란한 편이었으며 고희를 넘어선 한진 조회장은 느릿한 태도로 잠시 웃으며 포즈를 취해 「보스 기질」을 발휘. 지난 7일부터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갑작스레 출두통보를 받은 조회장은 거동이 다소 불편한 탓에 지팡이를 짚고 출두.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은 이틀밤을 새며 진행된 강행군 조사끝에 출두한지 50여시간만인 이날 상오10시50분쯤 귀가,지금까지 조사를 받은 그룹총수중 최장 조사시간을 기록. 신회장은 수염이 까칠하게 돋는 등 장시간 조사에 따른 피로로 유달리 초췌한 기색이었으며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서둘러 승용차에 탑승. ○…동방유량 신회장에 대한 조사시간이 48시간을 넘어서자 검찰은 인권침해 시비가 일어날 것을 의식,『신회장이 48시간을 넘더라도 구애받지 않는다고 동의를 했으므로 법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진 해명. 검찰은 특히 다른 재벌회장들의 출두시각을 하루전에 미리 통보해 준 것과는 달리 신회장은 극비에 소환,곱지않은 시선을 받은 탓인지 귀가 시각은 2시간전에 공개. ○…지난 9일 함께 출두한 7개 그룹회장 가운데 이날 상오9시30분쯤 마지막으로 귀가한 해태그룹 박건배회장은 『조사가 길어진 이유가 뭔가』『노씨에게 준 돈은 얼마인가』등의 질문에 고개를 조금 숙인채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수행원들의 안내를 받아 검은색 아카디아 승용차를 타고 서둘러 귀가. ○…안강민 중수부장은 이날 노태우 전대통령을 비롯,검찰조사를 받은 일부 기업인들이 「조사도중 잠을 잤다」거나 「휴식을 충분히 취하며 조사를 받았다」는 일부 주간지의 보도와 관련,『그런 말을 하지마라,우리는 열심히 조사를 하고 있다』고 불쾌하다는 반응. ○…스위스은행의 노씨 비밀계좌에 대한 자금동결조치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안강민중수부장은 『언제 비밀계좌가 발견되기라도 했습니까』라고 반문,아직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음을 강조. 안중수부장은이어 『발견될 가능성을 전제로 이야기한 것 같은데 단순히 「가능성」만을 가지고 묻지 말아달라』고 요청. ○…검찰은 이날 하오브리핑에서 선경그룹 최종현회장의 소환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국회와 언론에서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물어볼 것』이라고 말해 최회장을 상대로 장시간에 걸쳐 광범위한 조사가 진행될 것임을 시사. ○…이날 하오 7시30분쯤 조사를 끝낸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은 청사밖으로 나오다 한때 몸을 휘청거리는 등 피곤한 기색이 역력. 조회장은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채 『소감을 말해달라』는 보도진들의 질문공세에 『얘기할 기운이 없다』,『다음에 얘기하자』며 간단히 답한 뒤 수행직원의 부축을 받아 승차. 한진의 한 관계자는 『회장님이 고령인데다 당뇨와 고혈압등으로 병원에 계시다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면서 『자정을 넘기지않나 걱정이 많았는데 조사가 빨리 끝나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
  • 미 연방정부 업무중단 위기

    ◎의회서 부채상한 동결로 국고지급 불능 예상/클린턴 긴급 각의 소집… APEC회담 일정도 조정 가능성 【워싱턴 AFP AP 연합】 예산지출 삭감및 부채상한 동결을 둘러싼 클린턴 미행정부와 의회간의 마찰이 미국사상 최초로 국고지급 불능에 따른 연방정부의 업무중단 위기로 치닫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9일 의회의 부채상한 동결조치에 따라 내주중 연방정부가 지급불능 사태에 빠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방정부의 업무중단 조치를 준비하기 위한 긴급각의를 소집했다. 마이클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 발표를 통해 『클린턴 대통령과 의회가 예산지출에 관한 결의안에 합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이에 따라 이번 각의에서는 오는 14일자로 연방정부의 업무중단을 위한 법률상의 조치들이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로버트 루빈 재무장관도 『의회가 15일 이전에 연방정부의 부채상한을 상향조정하지 않으면 재무부는 국고지급 불능 사태를 모면하기 위한 비상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원은 그러나 미연방정부의지급불능 가능성과 관련,12월12일까지 부채상한선을 일시적으로 6백70억달러 인상하는 법안도 함께 통과시켰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은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의 예산지출 삭감 조치는 일종의 「경제적 협박」이라면서 현재 4조9천억달러인 부채상한을 무조건 늘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미재무부는 약 2백48억달러에 달하는 연방정부의 부채이자 상환이 도래하는 14일이나 15일쯤 지급불능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매커리 대변인은 특히 이같은 비상사태로 인해 클린턴 미대통령은 오는 17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막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일정을 조정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매커리 대변인은 연방정부가 업무를 중단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해외여행이 법적으로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재벌총수 무더기 검찰 소환… 시민·중소기업 반응

    ◎“이번 기회 정­경유착 고리 끊어야”/“비자금 피해 결국 소비자에” 분개/일부선 “경제 주름살 없게 배려를” 사상 유례없이 국내 굴지의 재벌기업 총수들이 무더기로 소환조사를 받은 8일 서초동 대검찰청사 주변에는 밤늦게까지 시민들의 관심과 시선이 모아져 영하의 날씨속에서도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TV 생중계를 통해 삼성,LG,동아,대림 그룹의 총수들이 잇따라 대검청사로 들어서는 모습을 지켜보며 『이번 기회에 정경유착의 검은 사슬을 끊을 수 있도록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관련 하도급업체나 중소기업등 업계 일부에서는 『연말 자금난이 심화돼 경제가 위축될 조짐』이라고 우려하며 최소한의 경제적인 배려를 기대하는 눈치였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연구부장 이철규(30)씨는 『경제 민주화와 정치발전을 가로막는 오랜 폐습을 도려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검찰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위법사실이 드러난 관련자를 빠짐없이 사법처리해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조사부장 문은숙(32·여)씨는 『대기업의 정치비자금은 과자 팔고 자동차 팔아 남긴 돈으로 피해자는 결국 일반 소비자들』이라며 분개했다. 동대문시장 의류도매상 김원식(49)씨는 『상도의란 정당한 노력속에 이윤을 얻어 그 일부를 사회에 되돌려주는 것』이라며 『문어발식 확장으로 재래시장을 멍들게 하면서 이권과 특혜를 대가로 비자금을 상납한 재벌은 당연히 법의 엄정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중소업체는 경기침체를 우려해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대기업 하도급 업체인 마포구 노고산동 B건설업체 업주 김모씨(55)는 『지난 9월 건설업체 부도율이 2.9%로 5년전인 90년 0.9%에 비해 3배이상 높았다』며 『갈수록 자금경색과 불황이 심해지는 판에 기업총수들의 무더기 소환조사는 자칫 경기침체를 장기화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대우전자 돈암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손선준(40)씨는 『기업가도 잘못된 정치풍토의 피해자인데 돈주고 뺨까지 맞는 것은 다소 억울한 것 아니냐』며 『사채 시장이 동결되고 돈이 흐르지 않아 동네 상인들은 죽을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구로구 시흥동 K금속 업주도 『이 정도에서 대충 「심판」을 마무리하고 정치·경제 위기를 추스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지금대로라면 중소업체들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무너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대해 서울대 경제학부 정운찬 교수는 『재벌총수들의 소환 조치는 진실 규명을 위한 검찰수사상 당연한 절차』라며 『짧게 보면 관련기업의 주가가 떨어지고 경제가 위축될 수도 있으나 멀리 보면 비자금을 완전히 근절한다는 의미에서 경제 발전에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프랑스 내각 총사퇴/시라크,쥐페 총리 재신임…오늘 부분개각 실시

    【파리=박정현 특파원】 프랑스의 알랭 쥐페총리가 이끄는 42인 내각이 출범 6개월여만인 7일 상오 자크 시라크대통령에게 총사퇴서를 제출했다고 엘리제궁이 이날 발표했다. 시라크대통령은 내각의 사퇴서를 수리하면서 쥐페총리의 사표는 반려하고 개각을 위임,쥐페총리에 대한 재신임을 부여했다. 쥐페총리는 이날 하오6시쯤(한국시간 8일 상오2시) 새 내각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나 일부장관은 유임돼 부분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쥐페내각의 개편은 내년도 예산안및 사회보장제 개혁등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로 쥐페내각에 대한 신임도가 37%까지 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쥐페총리는 특히 그동안 아파트 특혜임대로 구설수에 올랐으며 공무원 임금 동결정책에 따라 공무원의 파업등을 겪어왔다. 쥐페내각은 출범후 경제정책의 이견으로 알랭 마들랭 전경제장관이 사임하고 장 아르티우스 장관이 새로 경제장관을 맡아왔다. 한편 쥐페내각의 총사퇴서 제출로 이날 파리증권시장의 주가가 상승해 투자자들이 내각개편을 반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런던 외환시장에서 프랑화 환율은 내각 총사퇴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는 마르크당 3.48프랑으로 하락했으나 상오 11시쯤 3.4580프랑으로 급반등해 전날 폐장때의 마르크당 3.4652프랑보다도 상승했다. 또 프랑스 주식시장의 CAC­40 지수는 개장 초반 17포인트가 하락했으나 곧 37포인트가 급등했다. ◎불 내각 사퇴 배경/정부 불신 무마 “분위기 쇄신”/대통령·총리 특혜 구설수 “인기 급락”/공무원 파업 단행 등 정국불안 지속 알랭 쥐페총리의 사임설은 한달여 전부터 제기돼 왔다.프랑스 공무원들은 내년 임금인상을 동결키로 한 예산안에 반발해 파업을 하는등 불안해 했다. 또 국민들은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사회보장제 개혁정책에 반발을 표시해 왔다.게다가 알랭 쥐페총리 자신은 물론 자크 시라크대통령도 아파트 특혜 임대 구설수에 올라 두사람의 인기도가 12∼14%로 급격히 떨어졌다. 때문에 출범 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개각의 요인은 충분했으며 이날 개각은 이같은 상황을 감안한 분위기 쇄신성의 성격이 짙다. 개각의 가장 큰 특징은 시라크 대통령이 쥐페총리의 사퇴서를 반려,그에게 재신임을 한 것이다.시라크 대통령은 최근 TV방송에서 『쥐페총리는 어려운 정치상황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해 그에 대한 두터운 신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쥐페총리에 대한 시라크대통령의 신임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볼수 있다.이미 알랭 마들렝 경제장관이 그와 정책이견을 보여 지난 8월말 사임하는등 내각의 불협화음이 잦았기 때문이다.또 쥐페총리는 집권여당인 공화당연합(RPR)의 당수직과 보르도시장을 겸직하는등 권력을 장악하고 있어 정치적 견제도 적지 않다. 개각에도 불구하고 사라크대통령과 쥐페총리가 호흡을 맞춰온 개혁정책의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일부각료를 경질하는 소폭개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 법정관리 논노 다시 부도/논노상사도

    ◎어음 26억 결제못해… 파산 불가피 지난 92년3월 부도를 낸 뒤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져 94년 6월 당좌거래가 재개됐던 의류업체 논노와 논노상사가 다시 부도를 냈다.법정관리 중인 기업이 다시 부도처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논노와 논노상사는 지난 2일 제일은행 남역삼동 지점에 만기가 돌아온 어음 10억원 등 26억7천만원을 이날까지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이에따라 논노의 공중분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은행측은 『법정관리 담당 재판부가 아직 최종 판단을 내리지는 않았으나 현재의 상태로 볼 때 회생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논노와 논노상사는 지난 92년 3월10일 부도를 낸 뒤 4일 후 법정관리를 신청,그해 12월 법원이 논노의 재산보전신청을 받아들여 2천6백여억원에 달하는 채무가 동결됐었다.또 전국 25곳의 5천억여억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매각,주택사업에 신규로 진출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함에 따라 지난 94년 6월 당좌거래가 재개됐었다. 논노는 그러나 최근 의류업체의 과당 경쟁 및주택경기의 장기 침체로 자금난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앞으로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쳐 논노의 공중분해에 따른 파산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 방위비 분담금 인상률 “사실상 동결”/한·미 안보협의회가 남긴것

    ◎「미사일 양해각서」 폐기협의도 큰 진전/「북의 과거 핵 투명성 보장」 적극적 반영 3일 열린 제27차 한미 연례안보 협의회의(SCM)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률을 종전 20%수준에서 10%포인트 낮은 전년 대비 10%씩으로 책정,앞으로 3년간 적용키로 한 점을 가장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다. 한국 부담 방위비는 89년 처음 4천5백만달러로 출발,해마다 20%수준으로 올라 95년 3억달러에 이르렀다.당초 미측은 원화발생비용(WBC)의 3분의1을 한국이 부담하도록 한 원칙이 올해 종료됨에 따라 이번에 논의를 가지면서 한국분담금 인상률이 한국의 예상경제성장률 10%에 물가상승률 7%를 더해 최소한 17%이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측은 올해 예상 대미무역적자가 60억달러이며 북한 경수로 2기 설치 비용인 45억달러의 대부분을 감당하는 한편 주한미군이 미국 이익을 보호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강력히 주장,미국의 설득작업에 나섰다.우리측은 이 협상에서 물가상승률 7%에 미국 체면을 고려한 3%를 합친 10%를 제시,마침내 합의를 이끌어냈다.이와관련 한 관계자는 『방위비부담금의 많은 부분이 주한미군 고용 한국인 인건비이며 이들의 임금 상승률이 10%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상률은 사실상 현수준 동결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이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핵의 현재·미래는 물론,과거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동노력하자고 언급한 대목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우리측은 94년 제네바 북·미핵합의에 핵 과거 규명에 관한 명백한 언급이 없는 점을 북한이 악용,과거핵에 대해 「이미 용인된 것」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과거핵 역시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따라서 이번 공동성명의 언급은 한국측의 의견을 미국이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북한이 제네바 핵합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고 남북관계에 긍정적이며 협력적인 태도를 보이는 한」이라는 전제 아래 내년 팀스피리트(TS)훈련을 보류키로 합의한 부분도 눈길을 끌고 있다.한 관계자는 『양국은 내년 TS훈련 비용을 예산에 반영하지 않았지만 필요하다면 긴급추경예산을 편성,언제라도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아울러 사거리 1백80㎞이상의 지대지미사일 개발을 규제하는 한미미사일양해각서의 폐기와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가입문제에 대해서도 큰 진전을 이끌어냈다.페리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측이 MTCR가입을 요청한 것을 반기며 이달말 양국간 협의를 거쳐 양해각서의 폐기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 ◎“북 위협 앞으로 2∼3년이 고비”/한·미 국방장관 일문일답/96 팀스피리트 훈련 실시여부 계속 검토/「정전협정 일방 개·폐 불가」 양국 공감대 이양호 국방장관과 윌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은 3일 국방부에서 제27차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의(SCM)와 단독회담을 마친 직후 40여분간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졌다. 페리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북한이 미·북핵합의문에 기술된 모든 검증사항을 믿음성있게 실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향후 최소한 2년간은 북한의 위협이 매우 실제적이라는 데 대해 양국이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거리 1백80㎞이상의 미사일 개발을 규제하고 있는 한미미사일양해각서 폐기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한미정부간 협상이 이달말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위협과 관련,향후 2∼3년간이 고비라고 판단하는 근거는. ▲(페리장관)미·북핵합의가 북한핵개발을 동결시키기는 했지만 이를 해체시키려면 향후 2∼3년이 걸린다.또한 북한은 1백만명이 넘는 막대한 군사력을 갖고 있으며 이중 3분의 2를 전방에서 1백㎞이내에 전진배치하고 있다.북한은 또 심대한 경제난을 겪고 있으며 주민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식량난을 극복하기 어렵고 제반 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반도 정전체제와 관련,중립국감독위 국가인 중국이 철수했다.그런데도 정전체제가 유지될 수 있나. ▲(이장관)정전협정은 어느 일방에 의해 개정 또는 폐지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미국과 한국정부는 정전체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다. ­내년 팀스피리트(TS)훈련의 실시여부는. ▲(이장관)96년에 TS훈련을 실시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결정한 바없다.TS문제는 계속 검토할 것이다.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과거핵에 대한 투명성도 보장돼야 한다는 언급이 있다.미국의 북한핵에 대한 정책이 변화한 것인가. ▲(페리장관)현재까지는 북한정부가 핵합의에 포함된 모든 검증사항을 믿음성있게 실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지못하고 있다.핵합의문에는 북한이 핵개발과 관련,과거의 문제를 밝히도록 요구하고 있다.우리는 북한정부가 합의문 내용을 충실히 이행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한미미사일양해각서 폐기 용의는. ▲(페리장관)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한국이 가입하려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한미미사일양해각서문제는 이달말 미국무부와 한국 외무부간에 협상이 있을 것이다.미국방부는 이 협의가 이뤄지기 전에는 각서가 파기되지 않기를 희망한다. ­북한의 화생방무기에 대한 사찰을 추진할 용의는. ▲(페리장관)우리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개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또한 북한 생화학무기에 대해서도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 ◎SCM 양국 공동성명 요약 1,이양호 국방장관과 윌리엄 페리미 국방장관은 주한미군이 한반도의 전쟁 억제와 동북아지역 안정에 크게 공헌하여 왔음을 강조하고 양국간 장기 안보협력관계가 호혜적인 방향으로 계속 발전되어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 1,양국장관은 94년 10월21일 미·북 기본합의의 완전한 이행이 지역 안정을 크게 증진시킬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과거·현재·미래의 북한 핵활동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북한이 미·북 기본합의에 명기된 대로 핵확산 금지조약(NPT)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협정상의 의무들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1,양국 장관은 북한이 재래식 공세전력을 증강시키고 미사일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1,양국 장관은 한·미안보동맹이 한반도의 전쟁발발 억제에 주력하면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양국 장관은 또 양국군이 우수한 준비태세,전문성,군기 및 경계태세와 높은 사기를 갖춘 연합방위전력임을 강조하고 양국이 수립한 방어계획,전략·전술 및 제반 지원절차들이 빈틈없이 발전되고 있는데 대해만족을 표명하였다.페리 장관은 주한미군의 현대화를 계속하고 54년의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의거해 한국에 대한 어떠한 무력침략도 격퇴하기 위한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대한민국에 핵우산을 제공할 것이라는 미국의 공약을 재천명했다. 1,양국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남북한간의 직접대화를 통해 확립돼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양국 장관은 또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이 이행돼야 하며 92년 「남북한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기초해 남북한간 대화와 협력 조치들이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양국 장관은 또한 53년의 군사정전 협정은 남북한간의 직접협상에 기초한 영구적인 평화체제에 의해 대체될 때까지 유효하다는데 합의하였다. 1,한국은 방위비 분담액을 향후 3년간 매년 10%씩 증액하며 96년도에는 미화 3억3천만달러를 분담할 예정이다.양국은 또 군수,방위산업 및 공동연구개발계획을 포함한 기술협력을 호혜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합의하였다.
  • 한민족 통합과 「북한의 연착」(사설)

    서울신문 창간50주년 기념 제1회 국제포럼은 「한민족 통합을 준비한다」는 주제에 걸맞게 「자유·민주·평화통일」의 달성을 위한 냉엄한 현실분석과 바람직스런 대안제시가 많았던 알찬 토론회였다.그중에서도 북한현실과 미국정책에 대한 나웅배통일부총리와 릴리 전주한미국대사의 지적은 주목되는 대목이었다. 북한의 최근 동태와 관련해 나부총리는 북한노동당 창설50주년 기념행사를 노동당 아닌 군부가 주도했다고 지적했다.김일성사망 1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최고권력의 공식승계가 없는 비정상적인 현실에서 주목되는 이변이 아닐 수 없다.김일성 사후의 북한권력구조에서 차지하는 군부의 위상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릴리 전주한미대사는 미국의 북한정책에 대해 북한의 급격한 붕괴는 동북아의 불안을 조성한다면서 한국과 주변 관련국들은 북한의 「연착」을 공동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북한은 핵폭탄 몇개와 한·일 강타가 가능한 미사일을 보유한 듯하다면서 강제적이고 도전적인 사찰로 그것을 완전 제거케 하는것은 북한의 연착을 위태롭게 한다고도 강조했다.미국의 정책기조를 읽게 한다. 미국으로서 그것은 최선의 현실적 대안일지 모른다.우리도 특별히 다른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입장은 못된다.그러나 우리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그러한 미국의 대북정책이 북한의 「민주화 연착」을 유도하는 것이어야지 자칫 공산독재의 연명 내지 군사독재 지원결과가 돼선 안될 것이란 점이다.동시에 북한의 핵동결뿐 아니라 투명성 보장도 가능한한 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북한권력이 강경군부 영향하에 있을지 모른다는 사실은 그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한다.미국과 달리 우리는 있을지 모르는 북한핵및 군사력의 직접적인 위협하에 있다.최근 빈번해진 무장간첩사건도 북한군부의 권력득세와 관계가 없는지,도발가능성에 대한 경고는 아닌지 예의주시하며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수서」 극복신화 산산조각 위기/노태우씨 비리­한보그룹의 앞날

    ◎금융기관 여신 동결·세무조사 가능성/“이번에도 큰 타격없이 재기” 시각도 「재기냐,몰락이냐」지난 91년 수서 사건으로 침몰직전까지 갔다가 기사회생한 한보그룹이 또다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의 태풍에 휩싸임에 따라 한보의 앞날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재계는 「한보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는데 대체적으로 공감하고 있다.이번 사건으로 기업의 운영자금 조달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여,오는 97년 완공예정인 연산 7백만t 규모의 충남 아산만 당진공장의 2·3단계 공사와 이달중 정식으로 이뤄질 예정인 유원건설의 인수 등 기존의 사업을 추진하는데 커다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같은 전망은 무엇보다 그동안 끌어들인 엄청난 빚에서 연유한다.지난 4월말 기준으로 한보의 금융기관 총 여신액(지급보증 포함)은 은행권 1조7천3백92억원,투금 등 제2금융권 2천1백19억원 등 1조9천5백11억원.금융가는 이번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에서 나타났듯이 한보가 4조2천억원 가량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당진공장 설립공사 등을 위해 사채자금 등을 동원한 것으로 밝혀져,한보의 실제 채무액은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자금줄을 동결할 가능성도 있다.정총회장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실명전환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지난달 30일 밤 주거래은행으로부터 「여신을 중단하겠다」는 경고성 발언을 들었을 정도다. 특히 국세청의 대대적인 세무조사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데다,그룹 이미지의 실추 등도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수서사건 때처럼 극적으로 재기할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한보측은 「수서사건 때에는 「혼자」 당하는 케이스였지만 이번에는 여러 기업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명적인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또 정부가 7천5백명의 「삶의 터전」을 하루 아침에 빼앗을 수 없으리라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지난 91년의 수서사건을 겪고도 재기의 발판이 된 정총회장의 탁월한 권력관리 능력도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그는 수서사건으로 구속됐을 때도 돈을 줬던 공무원이나 정치인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아 「신의의 인물」로 부각된 데다,사업상 도움이 필요한 정·관계 인물을 꾸준히 관리하는데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았다.그동안 쌓아온 「음덕」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감도 있는 셈이다. 정총회장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엄청난 부동산도 보유하고 있다.정총회장은 지난 4월 모 월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산 공장의 부지,서울의 장지동과 개포동 등에 1조원 가까이나 되는 개인 땅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태평양·페레그린 인수자금·자격 “의혹”/사돈기업 증권업계 「억지진출」/최 회장 사재로 충당… 자금출처 의혹­선경/홍콩회사 90년 설립… 합작요건 미비­동방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동에 따라,사돈기업으로 90년대초에 잇따라 증권업에 진출한 선경그룹과 동방유량에 새삼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선경그룹과 동방유량은 증권업에 진출할 때부터 구설수에 올랐었다.특히 선경그룹은 노전대통령의 자금으로 증권업에 진출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선경과 동방유량의 증권업 진출에 얽힌 의문점들을 보자.선경그룹은 지난 91년 12월 태평양증권(현 선경증권)의 총발행 주식 15.2%인 2백83만주를 5백71억원에 인수하기로 태평양그룹과 계약을 맺었다.매수자는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 개인이었다. 태평양증권 인수와 관련된 첫째 의혹은 인수자금.선경쪽은 당시 『최회장이 「사채」 등을 포함해 인수자금을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으나,노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동으로 선경에서 밝힌 「사채」가 노전대통령의 것일 수도 있다는 강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회장은 태평양증권의 주식을 매입하기 직전에 2백80억원의 양도성 예금증서(CD)와 산업금융채권을 동양투자금융으로부터 샀다가 같은 날 되파는 변칙거래를 했다.당시 증권가에는 최회장이 수수료 1천3백여만원을 날리면서 이런 거래를 한 것은 자금출처를 숨기기 위해서라는 설이 나돌았었다. 증권감독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증권감독원(증권관리위원회)은 주식 매입자금 출처를 조사하지는 않는다』며 『조성된 자금이 무엇인지를 알 필요가 없고,출처조사를 한다면 국세청이할 일』이라고 말했다.증권감독원은 자금출처 조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회장의 자금출처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증권감독원의 다른 관계자는 『증권감독원은 기존 증권사를 인수하는 기업이나 사람이 증권업을 할 만한 자격이 있느냐는 점을 판단해 대주주 변동에 동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의문점은 증권사를 인수하는 프리미엄이 너무 낮았다는 점이다.선경은 주당 2천원씩 모두 56억6천만원의 프리미엄을 줬다.당시 증시가 침체였지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증권사의 인수치고는 매우 싼 프리미엄이었다.태평양증권의 당시 자본금은 9백29억원,외형은 업계 11위의 중형이었다.삼성그룹이 지난 92년 증권업계 30위권인 국제증권(현 삼성증권)을 인수할 때 3백15억원의 프리미엄을 얹어 준 것과 대조적이다. 동방유량이 지난 92년 7월 국내 최초의 합작증권사로 등장한 것도 명쾌하지는 않다는 지적이 있다.동방유량의 합작 파트너였던 홍콩의 페레그린사는 지난 90년 7월에 설립돼,당시 재무부가 증권사의 합작 파트너 자격요건으로 정했던 「해당 국가에서 10년이상 증권업을 해야한다」는 조항에 맞지 않았다. 그러자 페레그린사는 지난 74년부터 증권업을 해온 자회사인 PALS사를 인수했고 재무부는 페레그린사도 74년부터 증권업을 해온 것으로 인정해 합작증권사 설립을 허가했었다.따라서 동방유량이 편법으로 증권업에 진출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50대 그룹은 합작증권사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한 것도,대그룹의 합작증권사 진출을 막기 위한 규정이라는 말도 많았다.동방유량은 50대그룹에 속하지 않는다. 선경의 증권업 진출에도 편법은 있다.최회장이 개인자격으로 태평양증권 인수에 참여한 것은 30대 재벌의 신규업종 진출을 규제한 당시의 여신관리 규정을 피하기 위해서였다는 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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