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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동상이몽…입씨름 일관/국조특위 전체회의 안팎(정가 초점)

    ◎여 “선거법 개정” 야 “대상선정” 맞서 예상대로 국회 「4·11 총선 공정성시비에 관한 국정조사특위」(위원장 목요상)가 「유명무실화」의 길로 치닫는 느낌이다. 중앙선관위의 실시발표라는 「정치권 태풍」에 휩싸여 「독자적인 조사활동」에 제약을 받는 데다 각 당의 전략에 따라 「지루한 정치싸움」으로 일관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보름 밖에 안남은 활동기간 동안 조사도 착수하지 못한채 활동을 끝내는 「최악의 상태」도 상정하는 실정이다. 22일 국정조사특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법무부로부터 「유형별 선거부정 사례」 및 선거사범수사에 관한 보고를 받고 질의를 벌였다. 이날 특위에서 박종웅(신한국당)·임채정·이성재(국민회의)의원등 여야의원들은 선거비용 실사의 객관성과 주의·경고·고발·수사의뢰 등 향후 취할 조치의 기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이날 여야는 동상이몽의 전략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여권은 특위에서 선거법 자체의 문제점을 부각, 선거법 개정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반면 야권은 정부 여권의 부정선거의 물증을 확보, 재정신청 등의 법정공방으로 전선을 확보, 내년 대선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신한국당 박종웅·강성재 의원은 『통합선거법의 문제점이 많기 때문에 개정안에 이를 반영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찬형·이성재·임채정 의원은 일제히 『구체적인 지역구를 선정, 조사를 해야한다』고 맞섰다. 중앙선관위 김용영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현재 금품제공과 과다인쇄물 배포, 비방·흑색선전 등 선거법 위반 혐의로 후보자 및 선거관계자 23명을 고발하고 97명을 수사의뢰 했다』며 활동결과를 밝혔다. 선관위가 밝힌 유형별 불법사례는 ▲선전·시설·인쇄물 이용이 42명 △금품 및 음식물 제공이 34명 ▲비방 및 흑색선전 15명 등이다. 한편 하오에 속개된 법무부 현황보고에서 안우만 장관은 『지난 19일 현재 선거사범 단속결과 구속 1백64명, 불구속 1천5백61명 등이며 이 가운데 내사 중인 사범은 2백72명』이라고 밝혔다.
  • 내년 예산증가율/“13%대 긴축편성”

    ◎공공요금 동결… 물가안정 역점/각계각층 근검·절약 풍토 유도/한부총리,경제 5단체장 간담 정부는 내년도 예산 증가율을 당초 계획보다 다소 낮춰 잡아 13%대에서 긴축적으로 편성하기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과소비 억제 및 근검절약을 통한 우리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경상경비 절감등을 통해 근검절약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라는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한승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2일 서울 상의클럽에서 열린 경제간담회에서 『우리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 각계각층이 근검절약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등 합리적인 경제활동을 정착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부총리는 『정부부터 물가안정 및 구조조정에 솔선수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이를 위해 내년도 재정규모 증가율을 예년 수준보다 낮게 책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간담회에 배석했던 재경원 김광임 공보관은 『한 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내년도 예산 증가율을 14%에서 13%대로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내년도 예산 증가율은 올보다 1%포인트 가량 낮은 13.8∼13.9%선이 될 전망이다. 재경원은 지난 21일 대통령에게 중간보고를 할 때까지만 해도 내년도 예산 증가율을 14.1∼14.2%선에서 유지키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내년도 일반 행정경비는 5% 이내에서 억제하고 각종 행사를 검소하게 치르기 위해 오찬 및 만찬경비 등의 업무 추진비는 올 수준으로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편 및 철도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은 원칙적으로 동결기조를 견지,물가안정에 기여토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물가·국제수지 비상… 긴축 편성/내년도 예산편성 방향과 특징

    ◎경상비 5%내 억제… 총예산은 14% 증액/방위비 증가율 문민정부 출범이후 최고 내년도 예산편성 방향의 특징은 경기가 하강국면에 들어서 있음에도 전체적으로는 「긴축기조」 쪽을 택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물론 아직 내년도 예산규모가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정부는 내년도 예산 증가율을 14% 안팎에서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14% 안팎의 범위는 13.5∼14.5%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올해의 예산증가율이 14.8%인 점에 비하면 내년도 예산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긴축적인 성격을 띠게 된다. 그런데다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한승수 부총리로부터 내년도 예산편성 중간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경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경상경비를 최대한 절감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재경원 관계자는 『대통령의 지시가 의미하는 것은 전체 예산 증가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이제부터 다시 길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내년도 예산 증가율이 13% 대에서 최소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즉 경기 하강기임에도 물가안정 및 국제수지 개선을 위해 긴축예산을 짜야하는 미묘한 상황을 맞이한 셈이다. 재경원은 이에 따라 우선 내년의 경상경비 증가율을 5% 이내에서 묶는 한편 경상경비 중에서도 업무 추진비는 동결한다는 방침을 정했다.예년의 경우 경상경비 증가율은 15∼20%대였다. 또 공무원 처우개선 분야인 인건비의 경우는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경제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인상률을 정하지 못할 정도로 쟁점 사항이다.재경원 관계자는 『심지어 여당 일각에서도 공무원 처우개선비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인건비 인상률은 최고 9%에서 낮게는 동결까지 상정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일반 사업비의 경우 구조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및 성장 잠재력을 배양하는데 중점 투자하고 그 대신 다른 부문에 대한 투자는 줄이는 쪽으로 작업을 펴고 있다.경부고속철도와 영종도 신공항 및 가덕도 항만 등의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등에 중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농어촌과 교육 및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관변단체에 대한 특혜시비를 불식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이들 단체에 대한 정부재정의 지원방식에 경쟁개념을 도입,총액개념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즉 예컨대 「국민운동」이나 「민간 문화예술단체」 및 「사회복지사업단체」 지원 등의 항목으로 분류,부문별로 전체 재정지원액을 내무부 등의 관련부처에 배정하면 해당 관변단체들이 사업계획을 내 평가받은 뒤 집행토록 한다는 것이다.
  • 건영,전격 법정관리 신청/채권단 인수업체 물색

    ◎3자인수 여건 좋아져 대기업 경쟁 치열할듯 건영이 20일 서울지방법원 제50민사부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이에 따라 건영의 제3자 인수여건이 나아지게 돼 건영사태는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엄상호 건영 회장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자신의 능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데다 특히 자신이 원하는 기업이 건영을 인수하는 것도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의 반대로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여겨진다.엄 회장은 허진석 동성종합건설 회장과 함께 이날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을 방문,허 회장을 비롯한 중견 건설업체 대표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신의 건영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협의했으나 서울은행이 달갑지 않게 반응한 게 법정관리로 가게 된 결정적인 요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서울은행은 규모가 큰 기업(그룹)이 인수해줄 것을 희망해왔다. 서울은행의 장만화 전무는 『건영측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에야 연락을 해줬다』며 『건영의 규모가 크고 건영과 관련된 사람들이 많아 법정관리에 동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법정관리에는 주거래은행의 동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법정관리의 첫 단계인 재산보전처분 결정은 빠르면 이달 말에 이뤄질 전망이다.그렇게되면 건영의 채권과 채무는 완전 동결된다. 건영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건영의 인수문제도 달라지게 됐다.지금까지는 엄 회장이 인수업체와 협상을 벌여왔으나 앞으로는 서울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금융단이 인수업체를 찾게 된다.제3자 인수가 원점에서 출발하게 된 것이다. 건영인수에 관심을 갖는 그룹(기업)들은 건영의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이자를 갚아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는데다 만기가 돼 돌아오는 어음을 막아야 하는 부담도 없어지게 된다.금전적인 면에서 부담이 줄게 돼 건영인수는 보다 활기를 띨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다.건영 인수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제일제당을 비롯 동아건설,한화,코오롱,LG그룹 등 대그룹의 인수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 같다.
  • 어떤 조직인가(한총련의 실체:1)

    ◎주사파 주도… 노선·이념 “북의 나팔수”/전국 1백여대 장악… 강·온파 대립/범청학련 연계… 연방제 통일 주장 많은 사람들이 이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을 폭력시위의 주역처럼 여긴다.그들이 내건 통일의 기치에는 관심도 없다.주장과 행태 모두가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한다.과거 권위주의시대 때의 학생운동에 대한 평가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한총련」은 북한의 노선과 주장을 답습하며 이미 실패로 끝난 이데올로기의 실험에 집착하고 있다.북한은 요즘들어 이들의 「투쟁」을 선동하는데 열을 올린다.북한의 꼭두각시 놀음을 계속하는 꼴이다.「한총련」의 조직과 성격,학생운동의 실상 등을 시리즈로 점검한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장 정명기 전남대 총학생회장)은 지난 93년 5월 한양대에서 출범,현재 제4기를 맞고 있다.대학 총학생회 회장들의 연합체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후신이다. 「한총련」은 출범 당시 「생활·학문·투쟁의 공동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이는 87년 6월의 민주화 투쟁 이후로 「민주 대 반민주」라는 대결구도가 깨지면서 학생운동에서 멀어져가는 학생들을 겨냥,대중성을 담보해 내기 위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강·온건파 등 이념과 노선을 달리하는 다양한 세력들로 구성돼 있다.크게는 절대 우세를 차지하고 있는 민족해방(NL)계열에서부터 민중민주(PD)계열 및 「21세기 진보학생연대」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들의 노선 및 이념이 북한의 통일전략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는 것은 한총련이 93년 4월 창립대의원대회에서 북한의 주장과 동일한 「연방제」를 공식강령으로 채택한 점에서 잘 드러난다.활동내용도 북한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어 「이적성」을 띠고 있다는 것이 공안당국의 판단이다. 검찰과 경찰은 올해 전국 1백69개의 4년제 대학 총학생회 가운데 이른바 운동권이 장악한 곳은 1백17개 대학으로 파악하고 있다.김일성 주체사상을 사상적 토대로 삼는 주사파 NL계열이 학생회장으로 당선된 곳은 연세대·전남대 등 94개 대학이다.압도적인 수치다.NL계열이 한총련의 주도권을 거머쥠에 따라 연방제 통일안(1민족 1국가 2체제 2정부)·혁명전략(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혁명) 등 북한의 대남혁명노선과 일치하는 투쟁노선이 자연스럽게 정해졌다. 공안당국은 그러나 「한총련」이 전국 대학 총학생회의 모임이라는 점에서 「한총련」 자체를 이적단체로 규정하는데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다.다만 산하의 일부 기구를 「이적단체」로 규정,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성」의 근거로는 「한총련」이 지난 93년 9월 이적단체로 확정판결이 난 「조국통일 범민족 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과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는 것 등이다.주한미군 철수,국가보안법 철폐 등 범청학련의 노선 및 이념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범청학련」은 지난 92년 8월15일 판문점과 서울대에서 동시에 발족됐다.당시 「전대협」은 박성희씨(26·여·경희대 4년 제적) 등 2명의 학생대표를 밀입북시켜 남북한의 공동결성을 제의했다.북한이 대남적화전술에 따라 설립한 「범청학련」은 남측본부와 북측본부 및 미국·일본 등의 교포·유학생들이 주축이 된 해외본부 등 3개로나눠져 있다. 공안당국은 「한총련」의 의장이 「범청학련」의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필연적으로 「한총련」의 노선이 「범청학련」의 그것과 궤를 같이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한총련」은 해마다 「범청학련」의 운영을 위해 일정액의 보조금을 내고 있으며 「한총련」의 중앙위원이 「범청학련」의 대의원을 겸임하고 있다.결국 이적단체인 「범청학련」을 떼놓고는 한총련을 평가할 수 없는 것이다.말 그대로 「동전의 양면」인 셈이다. 한총련은 조직체계상 「조통위」 산하에 범청학련 남측본부를 두고 있지만 스스로도 한총련이 범청학련의 하부조직이라는 점을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다.지난 94년의 한총련 제2기 대의원대회 자료집에 따르면 『범청학련은 한총련의 상급조직이다.범청학련과 한총련은 생사를 같이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87년 1천3백여명이 구속되고 4백여명이 기소돼 90여명이 실형선고를 받은 이른 바 「건대사태」이후로 규모와 내용면에서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인 이번 「통일대축전」 행사를 두고 공안당국은 「최대한의 엄벌」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막대한 피해 남긴 「통일축전」/경찰차 15대·진압장비 7백28점 파손/화염병 5천개·쇠파이프 3천개 “난무” 운동권학생이 주도한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은 「축전」이 아닌 엄청난 물적·인적 피해만 남겼다. 대회의 강행과정에서 5일동안 계속된 학생의 과격시위는 그 규모나 격렬함에서 문민정부 출범이후부터 「최대」로 꼽힌다. 특히 학생들이 각종 화공약품 등 위험물질이 산재한 연세대 이과대건물을 아지트로 삼고 치고 빠지는 게릴라전을 벌임에 따라 경찰도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진압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12일부터 대회 다음날인 16일까지 동원된 전경은 하루평균 1백77개 중대 2만여명에 이른다. 연세대 안팎에서 시위를 벌인 학생수는 지난 13일의 8천2백명(경찰추산)을 정점으로 평균 4천5백명선을 유지했다. 이번 시위로 인한 인적 피해를 보면 학생이 휘두른 쇠파이프와 화염병 등으로 부상당한 경찰관과 전·의경은 이날 현재 6백77명이다.이 가운데 전치 4주이상의 중상을 입은 경찰은 두개골 골절상으로 6주이상의 중상을 입은 강원경찰청 기동2중대 소속 장성국상경 등 26명이다. 타박상·골절·최루액에 의한 수포 발생 등의 부상을 당한 학생도 1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자체집계됐다.이 가운데 3백여명은 인근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나머지는 자체 응급치료소를 이용했다. 학생이 던진 화염병과 돌에 전경 호송버스 12대와 지휘차량 3대 등 15대가 파손됐으며,방석복·방석모·방독면·방패 및 진압봉 등 진압장비도 모두 7백28점이 학생에게 탈취됐거나 파손됐다. 학생을 해산시키기 위해 경찰이 5일동안 쏜 최루탄·다연발탄 등 화학탄은 1만6천23발이다.또 최루액 살포를 위해 헬기가 무려 12대나 동원되는 기록을 세웠고 15일 밤에는 시위현장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조명탄 50여발이 발포됐다. 이번 시위에서 학생이 투척한 화염병은 5천개,쇠파이프는 3천개를 동원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이 세번이나 교내에 진입했음에도 진압에 실패한 것도 보기드문 사례로 기록될 것 같다.
  • 대졸 하반기 취업 “좁은문”/대우·한일·동양은 늘려

    ◎대기업 경기침체로 채용 줄이거나 동결 하반기 대졸자들의 취업문이 좁아진다.삼성·현대·LG·대우·선경 등 주요 그룹들은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 등 주력제품의 수출부진에 따른 경영여건 악화로 하반기 채용규모를 작년 수준으로 동결하거나 줄일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하반기 채용규모를 작년 하반기의 3천명 수준을 유지하거나 다소 줄일 방침이다.반도체 가격하락에 따른 수익감소 등 경영여건 악화로 채용규모를 다소 줄일 계획이라고 그룹 관계자가 밝혔다. 상반기 채용규모가 예년에 비해 적었던 대우는 하반기 채용규모를 작년 하반기보다 5백명 증가한 2천명으로 잡고 있으나 연간 채용인원은 4천명으로 작년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채용규모가 대폭 감소한 그룹은 한화.작년 하반기의 8백명에 비해 37.5%가 준 5백명정도를 채용한다.대형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소그룹이 많아 채용규모를 예년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반면 한일그룹은 채용규모를 늘려잡은 케이스.지난 5월 우성그룹을 인수,덩치가 커져 채용규모를 예년보다 배가 많은 3백명으로 늘려잡았다. 이밖에 전통적으로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해온 동양그룹은 하반기에 작년보다 20명 정도 늘어난 3백70명을 뽑을 예정이다.
  • 불 대기업 연구비 감축 바람/경기침체로 알스톰·불사 등 줄줄이

    ◎전문가들은 “경쟁력 약화 초래” 우려 프랑스의 대기업들이 경기침체에 대처하려고 줄줄이 연구개발(R&D)비용 감축에 나섰다.때문에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항공우주산업체인 아에로스파시알사는 업체의 특성상 올해 전체 매출액의 24.5%인 1백20억프랑(1조8천만원)의 연구개발비를 배정했다.전년에 비해 약 3%나 줄어든 것이다. 고속전철(TGV) 등을 생산하는 알카텔­알스톰사의 올해 연구개발비규모는 1백62억프랑(2조4천3백만원).매출액의 10.1%를 차지하지만 전년에 비해 한푼도 오르지 않아 사실상 동결됐다. 전자분야에서 강한 톰슨사도 연구개발비를 전년수준으로 묶었다.매출액의 13.8%에 해당하는 99억프랑(1조5천억원)이 연구개발비이다.프랑스 최대의 컴퓨터회사인 불사의 경우 연구개발비를 지난94년에 비해 12.8% 대폭 감축했다.이미 94년에 32%나 줄인터여서 연구개발비의 비중은 엄청나게 떨어졌다.감량경영에 나선 대기업들은 경영혁신을 통해 연구개발비의 감소분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이를테면 숫적으로 많은 연구원보다는 실제로 개발해낼 수 있는 능력있는 직원 위주로 기업경영을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연구개발비의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부족한 형편에서 또다시 연구개발비를 줄인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잠재적 성장면에서 상당한 위험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 중랑구/문화·복지시설 대폭 확충(민선자치 1년)

    ◎상봉터미널 주변 도시부적합시설 연내 이전/5급이상 공무원들 2주마다 야간 합동순찰 중랑구는 순수 주거지역으로 각종 기반시설과 문화·복지시설이 타 구에 비해 취약하다. 그러나 이 곳의 14만여 구민들은 지난해 7월 이문재 구청장 취임이후 중랑구가 날로 변모해 가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이 구청장을 비롯한 1천4백여명의 직원들이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바로 잡고 구민과 함께 하는 구정을 추진해 「복지 중랑」을 건설할 기틀을 착실히 다져왔기 때문이다. 우선, 구청장실 옆에 마련된 주민들과의 대화의 방을 들 수 있다. 지난해 8월 15평 규모로 문을 연 이래 이곳에서 하루 평균 14명의 구민들이 구청장을 면담했다. 찾아오는 민원인들뿐만 아니라 공무원들이 민원현장을 직접 찾아서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하는 적극성도 보였다. 5급 이상 구간부들이 2주마다 야간에 합동순찰을 하면서 펼친 현장활동결과 청소 관련 5백68건, 광고물 6백95건, 적치물 정비 3백94건, 안전관리 52건, 노점상 단속 1백86건이 처리됐다. 특히 신내택지 개발지구에 입주한 1만2천여 가구에 달하는 주민들의 교통불편을 덜기위해 순환버스를 3개 노선에 32대를 투입하고 마을버스도 30대를 운영하고 있다. 주민생활을 불편하게 하거나 지방자치의 걸림돌이 되는 법령 3백95건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구청장 결재권도 1백34건이나 국장 등 간부들에게 위임했다. 특히 부족한 문화·복지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아래 지난 4월 개원한 신내종합 사회복지관을 비롯, 노인회관 1곳과 어린이 집 3곳 등 노인과 어린이를 위한 시설을 계속 늘리고 있다. 장애인들의 자활과 자립기반 조성을 위해 망우 1동에 1백20평짜리 공동작업장도 마련했다. 구 중심지인 상봉터미널 주변을 구의 중심지로 개발하기위해 도시 부적격 시설인 삼표산업·삼표연탄·아주레미콘 공장을 올해 안으로 서울 외곽으로 이전시킨다. 대신 이곳은 대단위 유통시장과 할인매장, 종합업무시설단지로 탈바꿈된다. 지난해 12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용마 돌산공원의 인공폭포 조성사업도 마무리가 한창이다.
  • 물가안정/농산물 수급관리·공공요금 억제관건(경제활력 되찾자:2)

    ◎지하철·철도료 동결­전화료 인하/과소비 자제 등 국미의 협조 절실 신임 한승수 부총리는 임명장을 받기 전날인 지난 8일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역구인 춘천에서 가장 많이 듣는 얘기는 물가 문제』라고 소개했다.그는 『춘천은 전국의 표본이 되는 중·소도시이기 때문에 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해 물가안정이 가장 중요하므로 물가안정에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강조했다. 한부총리의 이같은 의지 표명은 국민생활의 안정을 염두에 두고 나온 것이지만 물가는 모든 경제변수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그 파급효과가 큰 거시경제 지표다.물가가 경제의 복병으로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가가 오르면 가계에 주름살이 지는 것은 물론 임금상승을 유발한다.임금상승은 기업의 생산비용을 높여 우리 경제의 대외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최근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심각한 수출부진과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도 물가상승에서 연유한다.값이 비싼 국산품보다 상대적으로 값이 싼 수입품을 선호하는 소비풍조를 조장,경상수지악화를 초래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뿐 아니라 물가는 경제성장과도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성장률이 높으면 실업률은 낮아지지만 설비투자 수요가 늘게 돼 물가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한다.경제규모가 어느 정도 커진 상황에서는 고도성장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위기론」까지 나오고 있는 우리경제의 어려움을 푸는 첫 단추는 물가안정이다.물가안정을 위한 선결요건은 임금 등 생산요소가격의 안정을 통해 고비용 구조를 치유하는 것이다.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재경원에 따르면 지난 87∼94년 동안 우리나라의 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6.4%나 된다.또 실질임금 상승률은 10.4%였다. 올들어서도 우리나라는 지난 7월까지 4.2%의 물가상승률을 기록,연간 억제선(4.5%)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런 추세라면 오는 9월쯤에는 4.5%를 돌파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는 등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려있다. 재경원 임상규물가정책 과장은 『향후 물가안정의 관건은 농산물 수급과 공공요금 및 공산품 가격안정에 있다』고말했다.재경원은 공공요금의 경우 지하철 및 철도요금의 연내 인상을 동결하고 전화요금도 곧 내리는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과소비를 자제하는 등 물가안정에 대한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는 점이다.
  • 의원 입법활동비/대폭 인상 추진

    여야가 내년도 의원세비는 동결한 반면 입법활동비 등을 대폭 늘리기로해 사실상 편법으로 세비를 인상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예산안 증액분을 세목별로 보면 ▲입법활동비가 1인당 월 1백만원에서 2백35만원으로 총 23억원 ▲사무실 복사기 구입비 등 9억6천만원 등이다.
  • 이,정착촌 동결 해제

    【예루살렘 로이터 연합 특약】 이스라엘정부는 2일 유태인정착촌 건설에 대한 지난 4년간의 동결조치를 해제,정착촌 확대를 위한 길을 열어 팔레스타인인들을 분노케 했다. 다니 나베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정부는 전정부가 취해온 정착촌 건설에 대한 규제를 더이상 유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그러나 이것이 곧 새 정착촌 건설 승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 대기업 불황 자력타개 구조조정 박차/현대·삼성·LG

    ◎중소형·한계 사업 이관·정리 추진/출장·광고비 등 절감… 감량경영 안간힘 경기침체의 여파로 대기업들이 한계사업 정리와 관계사 합병,광고비용 절감 등 구조조정과 감량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일부 기업들은 의욕적으로 검토해온 신규사업 추진계획을 백지화하거나 투자계획을 줄이는 등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에 한창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한계사업 정리」차원에서 지난해말 건축용 가구를 주로 제작하던 현대종합목재 울산공장을 폐쇄하고 용인공장으로 통합했다.가구산업이 인건비 부담이 커 경쟁력이 날로 약화되는데다 현대종합목재 생산공장이 울산과 용인으로 이원화돼 물류비 등에서 추가부담이 따라 울산공장을 폐쇄했다고 설명했다.현대는 현대중공업의 선박용기계 및 선박용 크레인 사업 등 7개 부문의 사업을 중소기업에 이양하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삼성그룹은 수익성 있는 사업에는 과감히 투자하되 ▲한계사업 철수▲중소기업형 사업이관을 추진키로 하고 소그룹별로 대상사업 선정과 실행일정 마련 등 구조조정계획에 착수했다.이와 관련,삼성중공업과 삼성항공 등 삼성그룹 기계부문은 그룹에서는 가장 먼저 지난 4월 1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경영혁신 발진대회」를 갖고 『소형 건설기계부문중 분쇄설비인 배처플랜트와 크러싱플랜트를 관련 중소기업에 이양하고 제철설비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LG그룹도 그룹 또는 사업문화단위(CU)차원에서 전략적 중요도가 낮은 사업이나 현재 흑자를 내고 있더라도 1위 달성이 불가능한 사업에서는 철수하기로 했다.출장비 축소 등 경비절감도 추진 중이다. 이 계획에 따라 LG전자는 올봄 보일러 사업에서 철수했으며 사업성이 떨어지는 이탈리아 나폴리 근교에 있는 냉장고 공장의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LG화학이 각 사업부문중 「맛그린」 등 조미료 사업에서 철수하고 LG정보통신이 무선호출기사업을 중소업체로 넘기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들의 광고비 등 비용절감도 두드러지고 있다.한국광고주협회가 광고물량이 많은 4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사의 80%가 「하반기 광고물량이 상반기에 비해 줄었다」고 대답했으며 「상반기와 같은 수준」이 10%,「광고물량이 늘었다」는 7%에 그쳤다. 광고물량이 준 이유는 「전체적인 경기하락에 따른 매출부진과 이에 따른 광고비 삭감」이 가장 많았고 「전파광고비 인상에 따른 광고비 동결」 「상반기 광고비 과다지출 및 광고자제 분위기」 「신문광고비 인상」 「하절기 비수기 및 신제품의 상반기 출시영향」 등이었다.〈김균미 기자〉
  • 중국에 「국제의무」 지키게 하라(해외사설)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의 최근 중국 외교부장 회동과 함께 미·중관계의 개선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실무급 방문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등 낙관적인 톤이 강하다.그러나 관계개선 그 자체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미국의 이익과 입장이 소홀히 취급되어서는 안된다.따질 것을 제대로 따지지 않고 상응한 요구없이 일방적 양보만 하면 누구라도 미소를 던질 것이다. 크리스토퍼 장관이 밝혔듯이 세계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는 중국의 국수주의적 경향은 직접적인 대항과 봉쇄 방식이 아니라 중국을 한층 국제체제 속에 통합시키는 방식을 통해 제동이 걸어질 때 미국의 이익이 지켜진다.지난 3월의 대만해협 위기에서 얻어진 교훈이다.여기에서 핵 확산금지,북한 핵동결,경제 문제,중국인의 미국 밀입국 등 쌍무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대화·협상 방식이 채택되고 있다.미국이 보기에 아시아를 안정과 갈등 양국면으로 끌고갈 힘이 있는 중국에게 국제 룰을 지키라고 단순히 요구하기 보다는 국제룰을 발전시킬 자격과 책임이 있다는 쪽으로 끌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모두 옳은 말이나 미국이 따질 것을 정당히 따지지 않으면 당연히 나타내야 될 중국의 자제하는 자세는 실현되기 어려울 수 있다.클린턴 현 행정부는 지난 대만해협 위기때 결연히 대만 편을 들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핵 확산금지,경제현안 등에서 중국이 한 약속을 지키도록 엄한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특히 민감한 인권 사안과 관련,중국의 주권도 주권이지만 미국 역시 이를 주시할 권리가 있음을 끊임없이 상기시켜야 한다. 지난해 대만총통 비자발급에 대해 중국측이 비난하고 나서자 행정부,의회,일반여론 등은 상당한 분열상을 보였다.지금 행정부는 중국에 관한 켄센셔스를 구축하고자 한다.이 현명해 보이는 목표는 그러나 중국의 국제의무에 관한 행정부의 엄한 자세가 일관되게 표출되지 않으면 달성되지 않을 것이다.
  • 노개위 여성·비정규근로 5차토론회

    ◎근로자 파견제­“법 제정 필요”·“악용 소지” 양론/출산휴가 60일서 90일로 확대 바람직/임신근로자엔 월 1일 정기검진 휴가/단체협약권 노조대표 위임은 결속력 약화 우려/노조 전임자 임금배제­쟁의중 무노무임 명시를 29일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노사관계 개혁위원회 주최로 열린 5차 공개토론회에서 노동계·경영계·공익 및 학계 대표들은 여성 및 비정규근로와,단체교섭 및 단체협약의 쟁점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각계 대표가 발표한 주제발표문을 간추린다. ○유산때도 휴가보장 ◇노진귀 금속연맹기획실장=현행 60일인 출산휴가를 산후 60일 등 90일로 연장하고 유산 또는 사산하더라도 임신 4개월을 기준으로 그 이전에는 30일,이후에는 60일의 휴가를 보장해야 한다.월 1일의 유급휴가를 주는 생리휴가제도는 생리적 차원이든,유급휴가의 차원이든 이미 정착된 제도이므로 존치돼야 한다.여성취업금지 업종은 법으로 규정하기 보다 3자 위원회에 맡긴다.시간제 근로제는 정규직 근로자의 고용불안을 야기하고 근로조건 악화 및 노조의 결속력을 약화할 우려가 있으므로 입법화에 반대한다.다만 임시직을 3개월 이상 사용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파견근로제는 중간착취·노동3권 행사의 제약 등 악용될 소지가 크므로 위장된 파견제·불필요한 직종에의 파견·영리사업에의 파견을 금지하되 파견근로를 하려면 사전에 노동자대표와 공동결정해야 한다.노조대표자에게 협약체결권을 주도록 명문화하자는 견해에 반대한다.단체협약 불이행도 쟁의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임금 이외의 근로조건에 관한 협약의 유휴기간도 최장 1년으로 해야 한다. ○차별금지규정 신설 ◇권재철 사무노련부위원장=임신중인 여성에게는 생리휴가 대신 월 1일의 유급 정기검진 휴가를 부여한다.출산휴가를 90일로 확대하고 유산하더라도 임신기간에 따라 30∼60일의 유급휴가를 준다.출산 때 배우자에게도 3일 이상의 유급휴가를 준다.임시직 등 비정규직 근로자를 사용하려면 노조나 근로자 과반수의 동의,고용형태를 이유로 한 차별금지 및 계약기간 경과 후 계속 근로시에는 정규직에로의 채용 등을 내용으로 하는 보호규정을 신설한다.일반 근로자에 비해 근로시간이 3할 이상인 짧은 근로자를 「단시간 근로자」로 규정,주당 근로시간 제한과 차별대우 금지 등의 보호규정을 신설한다.근로자 파견법의 도입은 중간착취의 합법화·노동조건 악화·고용불안 등을 야기하므로 반대한다.교섭권자에 대한 단체협약의 위임범위는 법으로 강제할 사항이 아니다.단체교섭 대상에 임금과 근로조건 외에 인사·경영권,전임자 임금 등 근로조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항은 모두 포함시킨다. ○파견제도 도입해야 ◇김영배 한국경총상무=유급생리휴가는 국제노동기구(ILO) 기준 및 다른 나라에도 없는 유일한 제도로서,임금보충수단으로 활용되는 점에 비추어 이를 폐지하는 대신 산전후 유급휴가를 12주로 하고 그 비용은 고용보험 등에서 부담한다.현행 여성 특별보호 규정이 도리어 여성의 직업선택을 제한하므로 여성의 야간조업과 휴일근로 금지·연장근로 금지·갱내근로 금지조항에 예외를 신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소정근로시간보다 3할 이상 짧은 시간제 근로자에 대해서는 근로기준법의 평균임금·해고제한·정당한 이유없는 해고 등의 구제신청·주휴일·연차유급휴가·재해보상 등에 관한 특례조항을 둘 필요가 있다.기업이나 파견근로자의 보호를 위해 근로자파견법은 제정돼야 한다.단체교섭을 둘러싼 빈번한 마찰을 방지하기 위해 의무적 교섭사항과 교섭요구 금지사항을 명문화해야 한다.노조대표자가 소신을 가지고 교섭에 임할 수 있도록 단체협약 체결권한을 법에 명시한다.단체협약 유휴기간을 3년으로 연장(임금협약은 1년)한다. ○과보호 조항 개정을 ◇윤용 신촌사료(주)상무=유급생리휴가는 임금보충수단으로 활동되어 기업에 인건비 부담으로만 안기므로 이를 폐지하는 대신 출산휴가를 90일로 확대하고 그 비용은 고용보험에서 지출한다.여성의 취업을 촉진하기 위해 야간조업 등 현행 여성 과보호조항을 개정해야 한다.시간제 근로규정이 마련되지 않아 묵시적으로 정규 근로자와 동일하게 취급됨에 따라 기업의 생산성을 저하시키고 부담을 증가시키므로 근로기준법에 시간제 근로에 대한 임금 및 근로조건을 명시하고 연월차휴가·퇴직금·해고·생리휴가·유급주휴일 등의 적용을 배제하는 조항을 신설한다.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근로자 파견제를 도입해야 한다.노조대표자에게 협약체결권을 위임한다.단체교섭 대상을 임금·근로시간 등 근로조건과 단체교섭 체결 등에 국한시키되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배제와 쟁의기간 중 무노동 무임금도 명시한다.임·단협의 유휴기간을 2년으로 통일한다. ◇정강자 여성민우회 공동대표=유급생리휴가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앞으로 남녀 모두에게 적용되는 유급 건강휴가제도로 개선한다.출산휴가를 90일로 확대하고 휴가기간 중 임금은 1백% 보장한다.임신 중 유급 건강검진 휴가제도를 신설한다.현행 여성에 대한 야간근로 금지조항을 남성 근로자에게도 적용한다.시간제근로자에게 노동관계법과 사회보험법을 전면 적용하고 사실상 정규근로와 같은 명목상의 시간제 근로자는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근로자 파견법 제정에 반대하며,기존의 파견근로자들도 정규직화해야 한다.노조의 상대적인 열세를 극복하고 교섭력을 강화하기 위해 교섭위임제도와 관련된 불필요한 제한을 삭제해야 한다.단체협약의 유휴기간을 1년으로 단축해야 한다. ○최소범위서 인정을 ◇이은영 외국어대 교수=모성보호제도가 없는 여성취업은 근로자 개인의 정상적인 생활을 파괴함으로써 지속적인 근로를 제공할 수 없게 만들고 국가적으로는 독신·이혼의 증가로 가족제도의 왜곡과 출산감소의 부작용을 초래한다.다만 사용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모성보호 비용을 사회보험이나 국가가 지원하는 개선안을 마련한다.임신검진을 위한 휴가·조퇴제도를 보장한다.7개월 미만의 유산에 대해 「준출산휴가제도」를 도입한다.생리휴가는 본인이 청구하지 않는 경우에는 부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현행 생리휴가제도는 존치돼야 한다.야간조업 금지 등 근로기준법의 여성보호조항은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시간제근로는 근로시간에 비례해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도록 규정한다.시간제근로자가 임시직으로 방치되지 않도록 「계약의 자동경신」,「일정기간 근무자의 정규직 간주」등을 명문화한다.근로자 파견법은 현행 파견근로자를 합법화하는 선에서 최소한의 범위에서 인정하되 파견근로를 이용하는 사업자의 이용지분을 제한한다. ○유효기간 현행 유지 ◇박동운 단국대 교수=생리휴가제도는 생산직 근로자에 한해 본인의 요청이 있을 경우 유급 대신 무급으로 월 1일의 휴가를 준다.출산휴가는 현행 60일에서 ILO기준인 12주(84일)로 상향 조정한다.여성의 야간조업 및 휴일근무 금지조항 등을 완화한다.노동시장의 탄력성 제고를 위해 시간제 근로·임시직·파견근로제를 도입하되 노동부령으로 개념을 분명히 정의하고 보호규정도 함께 마련한다.기업별 노조를 전제로 한 현행 단체교섭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단체협약 유효기간도 현행 규정대로 존치하되 협약해석을 둘러싼 분쟁은 노동위원회가 처리한다.〈우득정 기자〉
  • 「이」 “서안·가자지구 정착촌 건설”

    ◎네타냐후 “규제 철회”… 「팔」 독립국 건설 차질 【예루살렘 AP 연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요르단강서안과 가자지구에 대한 유태인 정착촌 건설 동결조치를 철회할 준비가 돼 있다고 이스라엘군 라디오방송이 29일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 집권이전인 지난 92년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과 평화협상의 길을 열기 위해 이 지역에 대한 유태인 정착촌 건설을 규제하는 조치를 취했었다. 군라디오 방송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하오 이들 지역에 정착한 유태인 지도자들과 만나 이번주말까지 정착촌건설 동결조치의 해제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과의 마지막 평화협정으로 요르단강서안과 가자지구에 독립국가를 수립하려는 계획은 상당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 서울은 임직원/올 임금인상분 반납/7,500여명

    ◎“은행 살리자” 공감… 총 240억 포기 서울은행 임원들이 2년째 보너스를 반납한 데 이어 직원들도 올 임금인상분을 반납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은행 직원 7천5백여명은 올 임금인상분을 반납키로 결정하고 노사협의회에서 이같은 의사를 경영진에 전달했다.직원들이 임금인상분을 회사에 「헌납」한 것은 올 상반기에만 6백94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은행경영이 안좋았기 때문.서울은행 상반기적자는 25개 일반은행 중 가장 크며 지난 해 상반기적자(3백38억원)보다도 늘어난 것이다. 서울은행의 올 임금인상률은 지난 5월 시중은행 노사대표가 합의한 통상임금의 5.8%이며 반납분은 모두 2백40억원.임원들도 이미 경영실적 부진으로 지난 2월 주총에서 월급을 동결한 데 이어 2년째 보너스도 받지않기로 했다.지난해 말엔 3백90여명의 부서장이 보너스 1백50%(13억원)를 반납하기도 했었다. 은행직원들이 임금인상분을 반납키로 한 것은 82년 조흥은행,93년 상업은행에 이어 세번째.노조관계자는 『경영부진에 대한 책임을경영진에 촉구했으나 우선은 은행을 살리자는 공감대가 직원들 사이에 확산돼 일단 임금인상분을 반납키로 했다』고 밝혔다.〈곽태헌 기자〉
  • 해양부 신설 법안처리 늑장/애타는 행정부

    ◎여 “조속처리”에 야 “해양위도 신설” 맞서/관련공무원 8,900여명 일손 못잡고 동요/행정공백 장기화… 예산학보 등 차질 우려 해양부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개정안의 국회처리가 지연되자 행정부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여야는 정치논란으로 6월 개원국회를 허송해 버렸다.뒤늦게 소집,오는 27일 회기가 끝나는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법개정안이 통과된다는 보장이 없어 관련 정부기관의 애가 타고 있다. 신한국당은 정부조직법개정안을 빨리 처리하자는 입장이다.반면 국민회의는 국회 해양위를 함께 신설하지 않는다면 처리해줄 수 없다고 맞서는 중이다.상임위를 새로 만들어 위원장자리를 차지하려는 정치목적 때문에 행정위 법안심의조차 못하게 하고 있다. 해양부 신설방침에 따라 관련기관의 승진,전보인사가 이미 동결된 상태다.해당 기관 관계자는 이삿짐을 쌀 준비를 하면서 해양부가 공식발족 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항만청과 수산청 및 해양경찰청 등 관련 공무원 8천9백여명이 일손을 잡지 못한채 동요하고 있다. 항만청과 수산청 관계자들은『해양부 신설방침이 정해진뒤 해양및 수산정책의 수립과 집행 일부가 해양부 출범 때까지 중단된 상태여서 어민과 관련업계 및 단체들에 혼선과 불편을 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사실상의 행정공백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셈이다. 총무처측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법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한다면 정부조직관리에 막대한 지장이 있다며 회기내 법안처리를 희망했다.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내년 예산편성 과정에서 해양부 예산을 확보할 근거가 없다.더구나 9월 정기국회 초반부에 법안이 처리된다는 보장도 없다.배타적 경제수역(EEZ)이 앞다퉈 선포되는 등 치열한 국제 해양경쟁시대에서 낙오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이목희 기자〉
  • 릴리 전 주한미 대사 WP지 기고 요지

    ◎“북은 미국민 세금 삼키는 블랙홀”/이미 5천만불 지원… 독재정권 지탱 도와준 셈 제임스 릴리 전 주한 미 대사는 19일자 워싱턴 포스트 기고를 통해 북한은 미국민의 혈세를 삼키는 「블랙홀」이 되었다고 주장하고 미국은 이같은 독재정권을 지탱시켜주는 금전지원을 자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다음은 「독재정권 지탱해주기」라는 제하의 릴리 전 대사 기고문요지다. 우리 미국은 친하지도 않는 정권을 유지시키기 위해 얼마만큼의 혈세를 북한에게 줘야 하는가를 이제 진지하게 따져봐야 한다.지난달 북한 중유지원자금으로 행정부가 요청한 2천5백만달러의 「거금」을 의회가 「적절하게」 1천3백만달러로 깎자 미·북한기본합의를 해치는 「나쁜 짓」이라고 매도하는 소리가 여러 곳에서 들려왔다. 과연 의회가 못할 짓을 한 것인가.이 북한이라는 「밑빠진 독」에 이미 얼마만큼의 미국 혈세가 쏟아부어졌는지 하나씩 헤아려보자.94년부터 중유선적자금으로 2천6백50만달러가 나갔다.무기제조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는 북한 핵물질을 인수하기 위한 1천7백70만달러의 자금이 에너지부 예산으로 배정되어 있다.미군 유해발굴을 도와줘 감사하다는 사례비로 2백만달러의 현금을 북한은 챙겼다. 여기에 북한의 기근에 대한 염려가 있다.미국은 지난 8개월동안 4차례에 걸쳐 총 8백20만달러상당의 식량지원을 했다. 스스로를 멸망케 하고 생태학적으로도 큰 참사를 불러올 핵개발계획을 동결한다는 약속의 대가로 미국은 모두 합해 북한에게 이미 5천만달러이상을 건네준 것이다.북한은 지금 어엿한 미 해외원조금의 주요수혜국인 것이다. 그러면 이같은 금전적 도움을 받은 북한은 자기 돈,외국원조를 어디에다 썼는가.잠깐만 살펴봐도 북한을 많이 도와준 미국은 스스로의 씀씀이에 좀더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깨닫게 된다.독재자 김일성이 사망한 다음 북한의 주석궁은 6백만달러의 비용으로 방부처리된 김의 시신을 안치하기 위해 무려 8천3백만달러를 들여 개조됐다.북한은 김정일의 생일을 축하한다며 수천만달러를 흥청망청 써댔다.김정일은 자신의 거처 개조자금으로 국고에서 1억3천4백만달러를 꺼내갔다. 북한의 예산남용은 옛날부터 유명하다.한국의 88서울올림픽 개최가 배아파 89년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유치한 북한은 참가자 운송용으로 1천대의 벤츠를 수입했다.스타디움을 짓는다,별쓸모도 없는 1백5층짜리 호텔을 짓는다며 수억달러의 돈을 허비했다. 다른 나라로부터 돈을 후려내는 북한의 수법은 수십년간 소련과 중국을 상대로 갈고 닦아져 노련해질대로 노련해졌다.소련이 붕괴하고 중국이 개방하자 홀로 남겨진 북한은 명색이 자급자족의 주체사상 설교자이면서 이제 구걸과 협박의 명수로 알려지게 됐다. 빚은 늘어만 가고 식량과 석유는 달리고 거기에 비빌 곳마저 없어진 북한은 비효율적인 경제체제를 지탱해주도록 미국과 그 우방을 교묘히 속이는 수를 쓰고 있다. 의회의 북한 중유자금 삭감에 대해 미국의 목표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미국의 정책은 한반도에 실제적이고 장기적인 변화를 촉진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져야지 결코 불법적인 정권을 달래는 데 있어서는 안된다.기본합의의 준수도 중요하지만 북한에게 낭비의 뒷돈을고분고분 대주면서까지 그럴 필요는 없는 것이다.〈정리=김재영 워싱턴 파원〉
  • 노개위 정리해고·노사협의제 토론 중계

    ◎정리해고제/“대법 판례 기준으로 입법화 필요”/사용자에 일임… 사법부서 남용 견제를/기업 현실­고용안정 동시에 고려돼야/인사·경영은 배제… 생산에만 한정돼야/참여 폭 넓히고 단체교섭 효력 가져야/노사협의제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노사관계 개혁위원회(위원장 현승종)는 18 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노동계·경영계·공익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차 공개토론회를 갖고 정리해고제 도입 및 노사협의제도에 대한 여론을 수렴했다.다음은 주제발표를 요약한 것이다. ◇조한천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산업구조의 조정과 경기변동에 따른 집단해고로부터 노동자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현행 근로기준법의 해고제한규정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이를 위해 근로기준법 27조 4항에 「사용자는 정당한 이유 없이 정리해고하지 못한다.사용자가 정리해고하고자 할 때는 노조 또는 근로자 과반수와 성실하게 협의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한다. 또 정리해고수당으로 근속연수 1년당 월급의 70%를 지급해야 한다.해고예고기간은 현행 30일에서 90일로 늘려야 한다.노동자의 경영참가를 보장해주지 못하는 노사협의회법을 폐지하는 대신 노사협의회의 결정사항은 단체교섭과 동일한 효력을 갖고 합의되지 못하는 사항은 노동위원회의 중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경영참가법을 제정해야 한다.중앙노사협의회를 국무총리 산하에 둔다. ◇김태현 민주노총 기획국장=근로자를 보호해야 할 근로기준법에 정리해고의 근거를 두자는 경총의 주장은 법논리상 맞지 않는다.오히려 「경제적·기술적 이유로 인한 집단해고규제법」을 제정하거나 근로기준법에 정리해고의 요건과 절차를 규정한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만약 사용자의 정리해고가 해고사유나 절차중 한가지라도 정당성을 결여하면 그 해고는 당연히 무효로 간주돼야 한다.해고예고기간을 근속연수 5년이상으로 만 30∼40세는 60일,40세이상인 근로자는 90일로 차등화해야 한다.노사협의회의 협의사항은 계획이 확정되기 전 사전협의토록 해야 하며,근로자위원에게 자료제출요구권을 부여해야 한다.노사협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며,제3자 개입금지조항은 삭제한다. ◇김영배 경총 상무=우리나라는 근로시간단축속도에 비해 근로시간의 규제는 지나치게 획일적이고 경직되어 있다.정리해고와 관련한 기존 판례의 내용을 법조문화함으로써 해고의 필요성에 대한 판단은 사용자에게 일임하고 사법부는 해고권의 남용만 판단하는 데 그쳐야 한다.근로기준법 제27조 1항에 「사용자는 계속된 경영실적의 악화,생산성 향상을 위한 작업형태의 변경과 기술도입이라는 기술적 이유와 이에 따른 산업구조변화 등의 경영상의 이유에 따라 근로자를 해고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신설해야 한다.해고예고제와 마찬가지로 근로자가 퇴직하고자 할 경우에도 30일 전에 예고하는 퇴직예고제를 도입해야 한다.노사협의회의 협의사항에 성과배분에 관한 사항과 고용보장에 관한 사항을 추가한다. ◇유희춘 한일이화(주) 대표=고용보험법에 따라 실업급여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근로자의 생존기반상실위험도 어느 정도 낮아졌고 강력한 노조의 출현으로 사용자의 변칙적인 우월권 남용도 거의 불가능하다.게다가 근로기준법의 해고관련 조항이 규정한 「정당한 이유」의 해석범위가 지나치게 좁아 경영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고비용·고임금·저효율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려 해도 인원감축을 제대로 할 수 없어 투자의욕과 경영의욕을 잃게 한다.기업의 탄력적인 고용조정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정리해고요건을 완화하여 법에 명시해야 한다.노사협의회의 근로자참가범위는 인사·경영권이 아니라 생산방식이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정보공유 등에 한정돼야 한다. ◇허병도 공인노무사=정리해고의 문제핵심은 입법 자체를 반대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입법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정리해고의 요건을 급박한 경영상의 사유와 기술적·구조적 사유로 나누어야 한다.급박한 경영상의 사유로 정리해고하려면 현행대로 30일간의 예고나 해고예고수당만 지급하면 된다.기술적·구조적 사유로 정리해고를 하려면 3개월의 예고기간과 함께 12∼18개월분의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정리해고대상이 10명을넘으면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해야 한다.징계해고에 관한 절차도 법에 명문화해야 한다.현행 노사협의회법에 의한 노사협의제도는 근로자의 실질적인 경영참여를 통한 노사관계의 발전을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경영참여의 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정해야 한다.제3자 개입금지조항은 삭제한다. ◇김기식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 정책실장=정리해고제의 입법화문제는 국내외 여건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기업의 현실적 요구와 고용안정 및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 보장 등 헌법적 권리의 보장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만성적인 고용불안은 사회적 비용을 증대시키고 노동시장의 양극화에 따른 사회적 통합성의 약화와 국가적인 인력낭비를 초래하여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한마디로 대량실업은 기업측의 부담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것이다.입법화를 둘러싸고 심각한 노사갈등이 초래될 것이 분명한 데도 구태여 입법화를 해야 하는지 재고해야 한다.노사협의회법을 전면개정하여 아무 결정권이 없는 노사협의회를 실질적인 노사공동결정기구로 격상시켜야 한다.재벌의 경우 그룹차원의 노사위원회 설치를 입법화해야 한다. ◇금동신 단국대 교수=정리해고는 노사 쌍방의 이익과 권리가 균형을 이루는 선에서 실행하되 기업경영의 건전성과 기업환경의 변화 또는 경쟁력을 위해 해고가 불가피하다고 수긍될 수 있는 사회적 합리성이 있어야 한다.정리해고제도만을 입법하여 정형화시키기보다는 국제적인 기준과 판례,축적된 노사관행을 기준으로 노사자치에 맡겨 단체협약과 노사협의에 의해 해결하는 것이 노사갈등을 해소하는 길이다.현행 노사협의회법은 근로자위원의 의견을 자문적 수준에 머무르게 함으로써 노사간의 대화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경영참가의 실효를 거둘 수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따라서 사전협의의 실효를 거둘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강구돼야 한다.합의사항의 법적 성격을 단체협약수준으로 강화하고 불이행에 대한 구제절차가 마련돼야 한다. ◇이규창 단국대 교수=세계에서 한국만큼 해고에 대한 제도가 경직된 나라는 없다.현행 근로기준법은 노동의 공급과잉상태에서 사용자의 해고권남용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노동력부족으로 외국인근로자까지 수입되는 실정이다.따라서 종신고용제를 뒷받침하던 해고제한에 대한 경직성에서 탈피해야 한다.정리해고의 요건을 현행 대법원의 판례수준으로 명문화하되 이의가 있을 경우 사법적 판단에 맡기도록 하면 정리해고의 남용도 막을 수 있다.해고예고기간을 연령에 따라 30∼60일로 차등화하는 대신 근로자퇴직예고제도 도입해야 한다.부당해고에 대한 구제명령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긴급이행명령제도를 도입한다.노사협의회 결정사항의 이행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공동감사권제도를 신설한다.〈우득정 기자〉
  • 경수로사업에 확신을/이도운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한전이 최근 대북경수로 건설비용을 6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한데 대해 정부내에서도 적지 않은 파문이 이는 것 같다.정부는 그동안 대북 경수로 건설비용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대체로 참조발전소인 울진3,4호기의 건설비용 43억달러 정도가 될 것임을 시사해왔다.그러나 한전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순수한 경수로 건설비 말고도 갖가지 부대시설과 사회간접자본시설을 건설하는데 많은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더욱이 미국은 북한이 핵활동을 동결하는 대가로 한해 50만t의 중유를 제공하는 것 말고는 경수로 건설비용을 부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그만큼 우리측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 셈이다. 그러나 경수로 건설과 관련된 보다 근본적인 문제점은 단순히 비용증가 측면이 아닌 것 같다.최근 외무부의 적지않은 당국자들이 경수로의 건설자체에 회의감을 표시하고 있다.이들은 경수로 건설을 약속한 94년 10월24일의 제네바 미북기본합의서는 『있을 수 없는 합의였다』고 말하고 있다.제네바 합의가 이뤄진뒤미북협상의 우리측 책임자였던 한승주외무부장관과 김삼훈핵대사는 『결국 우리가 사용할 발전소를 짓는 것』이라고 위안했지만,이들이 물러간 뒤 등장한 외교정책 담당자들은 『현실을 무시한 무리한 타협』이라고 평가절하하며 경수로 사업에 애정을 보이지 않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수로 사업 일정상 오는 9월 정기국회가 열리는 시점이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서 경수로의 총 건설비용과 한·미·일 세나라의 비용분담이 결정될 것이라고 한다.정부로서야 비용절감을 위해 노력하겠지만,우리가 떠맡아야 할 부담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보인다. 그런 상황이라면 우선 정부가 경수로 사업에 대한 확고한 내부합의를 이루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대북경수로 건설은 이미 KEDO를 통한 국제적인 사업이 됐기 때문에 우리정부의 신뢰성이 걸린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우리사회에 경수로 건설을 곱지않게 보는 「보수적인」 여론이 굳게 조성돼 있는 상황에서 정부조차도 확신이 없이 경수로 사업을 추진한다면,어떻게 국회를 설득하고 국민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요구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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