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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추곡수매가 동결/재경원 방침

    정부는 올해 추곡수매가를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같은 정부안이 국회동의 과정에서 그대로 받아들여질 경우 수매가는 지난 94년 이후 3년 연속 동결기조를 유지하게 된다. 재정경제원은 13일 농림부와의 협의를 거쳐 올 추곡수매가를 동결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오는 19일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97 양곡연도 정부관리 양곡의 매입가격 및 매입량 결정안」을 의결한 뒤 대통령 재가를 거쳐 20일 국회에 동의안을 낼 계획이다. 추곡수매가가 동결되면 올해 정부는 예산에 반영된 대로 80㎏ 한 가마에 13만2천680원으로 9백20만섬을 사들이게 된다.
  • 한화/연봉제도 내년 시행/10대그룹중 처음

    ◎부장급 대상… 98년 과장이상 국내 대기업에 연봉제가 확산되고 있다.한화그룹이 13일 10대그룹 중에서는 처음으로 내년부터 간부사원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그룹 조직의 활성화와 경쟁력제고를 위해 부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98년부터는 과·차장급으로 연봉제를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매년 11월에 해당 직원에 대한 근무업적평가를 실시해 이듬해 4월부터 그 다음해 3월31일까지 1년간에 대한 연봉을 결정할 계획이다.S·A·B·C 4개 등급으로 나눠 근무업적을 평가,C급은 연봉동결,B급은 1∼2호봉,A급은 3∼4호봉,S급은 5∼6호봉을 각각 올려주는 방식이다. 한화는 연봉제 실시초기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한화기계·한화유통 등 그룹내에서 비교적 규모가 큰 10개 계열사는 반드시 연봉제를 채택하고,한화종합금융·한화자동차부품·한화역사 등 비교적 그룹 규모가 적은 11개 회사는 선택적으로 연봉제 적용을 받을 수 있게 했다.
  • 이 총리/“노동법 정부안 조속히 만들라”(국무회의:12일)

    ◎연말연시 공립기강 확립­안전사고 예방 강조 12일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이수성 국무총리는 진념 노동부장관으로부터 「노사관계개혁추진계획」을 보고 받은뒤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정부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또 김영삼 대통령의 해외순방과 다가오는 연말연시를 맞아 공직 기강의 확립과 각종 안전사고의 예방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진노동부장관은 「노사관계추진계획」과 관련,그동안의 추진상황과 노사관계개혁위원회의 활동결과를 보고한 뒤 『노개위의 논의내용을 참고하여 국가발전과 국민전체의 이익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빠른 시일안에 정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에 대해 『지난 4월 출범한 노개위는 그동안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심도있게 논의하여 상당부분 합의안을 도출하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으나 일부 개혁과제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지적한 뒤 『노사관계개혁은 21세기를 준비하는 국가경영전략의 핵심과제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사안』이라면서 정부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총리는 최근 관계기관이 주요시설의 안전과 보안및 경계실태를 점검한 결과 ▲공항·항만·특정연구시설 등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관리소홀 ▲국가 기밀문서유출 가능성 ▲불법무기류 유통등이 우려된다고 지적,『공직 기강확립과 각종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소속 공무원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이총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에 따른 국회 비준과 관련,『이제 OECD가입에 대한 당위성은 많은 국민들의 지지와 더불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며 국가발전을 위한 올바른 선택』이라면서 원만한 국회 비준을 위해 국무위원들이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이총리는 『지금까지 많은 에너지절약시책이 추진되어 왔지만 정부 각 부처를 포함한 공공부문에서의 실천노력은 다소 미흡한 감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에너지절약시책은 공공부문부터 실천하고 절약분위기가 확산되도록 대국민홍보에도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의결안건◁ ▲지방자치법(개정안)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개) ▲범죄신고자보호법(제정안) ▲병역법(개) ▲군인사법(개) ▲교육법(개) ▲관광숙박시설 등 지원에 관한 특별법(제)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지원법(제) ▲관광진흥개발기금법(개) 등
  • 2야 파상공세… 국회 또 “찬바람”

    ◎「제도개선특위」­예산안 연계에 승부수 순탄하던 정기국회가 야당의 강공에 부딪쳐 삐걱거리고 있다.여야는 12일 총무접촉을 갖고 머리를 맞댔으나 무위로 끝났다.아직 절충여지는 남아있지만 당분간 냉기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2일 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대여압박전을 공동으로 전개했다.국회제도개선특위활동이 지지부진한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공동결의문에 네가지 고리를 걸어 강경드라이브로의 선회를 공식화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회제도개선특위를 예산안 심의와 연계할 것을 천명했다.또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입 비준동의안을 오는 20일까지 처리하려는 신한국당 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재경위나 농림수산위 등 관련 상임위에서 공청회 등 시간을 두고 접근함으로써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전까지 마무리 지으려는 신한국당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물론 야당측도 비준동의안을 완전 거부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경제에의 악영향을 최대한 부각시켜 내년 대선전에서 유리한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제스처로 풀이된다.원천 봉쇄대신 비밀투표의 관철 등 여권 분열책을 가동하려는 것이 이를 반영한다. 이와 함께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사건과 군인사의 난맥상,농가부채축소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또 안기부의 수사권부활을 결코 수용할 수 없음을 천명했다. 야당측의 노림수는 무엇보다 제도개선특위에 쏠리고 있다.특히 신한국당이 시한에 쫓기고 있는 OECD가입동의안 처리전에 「양보수」를 얻어내려는 의도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측은 『국회 파행기도』라고 발끈했다.서청원 원내총무는 『공갈 협박』이라며 분노를 표시했다. 김철대변인은 『국민생활을 담보로 정치적 목적만을 추구하는 국민 기만적 행위』라고 성토했다.김대변인은 이어 『정파적 소리를 위해 선진대열 진입을 방해하고 국제적 신뢰에 먹칠도 마다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 민족통일연「북한의 대외관계 변화와 남북관계 전망」학술회의

    ◎“북 근본 개혁없는 개방정책 선택 가능성”/김정일 권력 공식승계후 남북정상회담 거론될 듯 민족통일연구원(원장 이병용)은 11일 하오 서울 타워호텔에서 「북한의 대외관계 변화와 남북관계 전망」이라는 주제로 제22회 학술회의를 개최했다.다음은 민족통일연구원의 허문영 책임연구위원과 박종철연구위원의 주제발표 요지. ◇북한의 대외정책 현황과 전망(허문영 책임연구위원)=김일성 사망후 북한은 남북대화를 거부한채 대외관계 개선에 주력하고 있고 그 결과 주변4국의 대북한 접근이 심화되고 있다.한반도 문제의 국제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북한은 「반제 자주」의 대외관과 「혁명과 해방」의 대외정책목표,「자주 평화 친선」의 대외정책이념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정일정권이 공식적으로 출범한다면 북한은 「우리식 사회주의」 체제의 유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근본적 개혁없는 개방정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김정일정권은 향후 대외정책에 있어서 정권유지 지향,실리중시의 주체외교 정책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정치외교측면에서는 혁명외교로부터 실리외교로,남조선 해방을 위한 해방외교에서 김정일정권 유지를 위한 수호외교로,자주외교에서 유인외교로의 전환이 예상된다.군사외교에서는 대중동맹 지속과 대미접근 확대외교를 추구할 것이다.경제외교에 있어서는 대내통제·대외개방을 추구하는 주체형 대외개방정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북한의 의도와는 달리 정권유지에 실패할 경우 북한에는 내란과 더불어 주변4국의 대북한 간섭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제2의 구한말 상황이 북한지역을 중심으로 재현되고 한반도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한국은 무엇보다 「통일 대전략」을 신중하게 세우고 이를 현실상황에 잘 조화시켜 차분하게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정일정권의 대남정책과 남북관계 전망(박종철 연구위원)=잠수함 침투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경수로사업 중단에 의해 제네바합의 이행,미·북관계,남북관계등이 전면적으로 재검토되게 되었다. 남북관계는 단기적으로 3가지 시나리오로 전망해 볼수 있다.첫째는 잠수함사건에 대해 북한이 납득할 만한 조치의 수용을 거부하고 이에따라 남북한의 강경대립이 계속되는 것이다.이럴 경우 남북대화를 배제한 미·북협상이 시작되고 남북관계는 단절되지만 미·북관계는 진전된다.그러나 이 시나리오는 남한의 반대로 실현가능성이 낮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한·미 공조와 북한의 양보를 전제로 북한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수용하는 것이다.이럴 경우 남북대화가 이루어지고 경수로사업 재개 및 핵동결이 유지된다.미·북 관계도 진전된다.그러나 이 시나리오는 북한의 반대로 실현가능성이 낮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남북한과 미국의 절충과 타협으로 북한이 공식사과 대신 3자합동설명회 참석 또는 남북특사회담 등 국면타개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이럴 경우 경수로사업 재개와 핵동결이 유지된다.또 남북대화와 미·북 관계진전 및 4자회담 개최 등을 전망할 수 있다.남북한과 미국의 타협과 절충을 전제로한 이 시나리오가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다. 남북관계의 중·장기 전망의 중요한 고려사항은 남북한 내부의 정치일정이다.97년7월 김일성 사망 3주년에 즈음해 김정일이 공식적으로 권력을 승계할 경우 남북정상회담 문제가 수면위로 다시 부상할 것이다.
  • 국회 예결위/공공요금 인상 움직임 집중포화(정가 초점)

    ◎“허리띠 졸라매자며 요금인상 앞장서나”/“유류값 인상은 물가 등 감안 추후에 결정” 96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을 심의,의결한 11일의 국회 예산결산특위(위원장 심정구·신한국당)에서는 공공요금 인상 움직임등 정부 경제정책의 난맥상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야권은 예비비(3천억원)과다책정등 추경안의 방만한 편성을 지적,수정을 요구했다. 이에 여야는 한차례 정회,간사협의 끝에 예비비 가운데 1천억원을 삭감해 당초 정부원안보다 1천억원이 줄어든 1조1천7백58억원 규모의 추경 수정안에 합의했다.줄어든 세출규모만큼 세입분 가운데 95년도 세계잉여금 사용규모를 1천억원 축소키로 했다. 국민회의 설훈 장성원 의원은 『경쟁력 높이기와 허리띠 졸라매기를 강조한 정부가 앞장서 유류가격 등 공공요금을 인상,물가안정을 파괴하려 한다』고 성토했다.같은당 김영진 의원도 『추곡가는 동결하려 하면서 당초 약속을 어기고 공공요금을 인상하려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가세했다. 신한국당 이완구 의원은 서면질의를 통해 『96년도 수입증가로 인한 관세수입 증가분 4천5백1억원이 추경안 세입으로 활용,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면서 『호화사치품 수입 등 과소비를 우려한다면 관세 증가분을 수출확대 자금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자민련 이인구 구천서 의원은 『과소비 풍조가 만연한데 추경안을 원안대로 집행하면 대선을 앞두고 물가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계수조정소위를 가동하자』고 제동을 걸었다. 한승수 경제부총리는 『유류가격 인상은 소비절약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구체적 인상시기와 계획은 물가 등을 감안,추후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공공요금의 인상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정부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답변했다.
  • 제1회 농업인의 날/농업진흥 80명 훈포장

    제1회 농업인의 날을 맞아 11일 서울과 지방에서 농업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상오 서울 잠실의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제1회 농업인의 날 선포식 및 자축행사에 이어 하오에는 여의도 광장에서 강운태농림부장관 주례로 농업인 부부 30쌍이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또 생산자단체인 농협은 여의도광장에서 지난 8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우리 농수산식품대축제」를 열고 있다.농협은 행사기간에 「김치종주국선언문」을 채택했다. 농업인의 날 선포식에서는 정장섭씨(64·서울)가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것을 비롯,농업진흥에 기여한 80명이 훈·포장과 표창을 받았다. 훈·포장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철탑산업훈장 정장섭(64·서울) △석탑산업훈장 서태석(53·전북),송규하(58·전북) △산업포장 김세영(39·충남),송외익(52·경북),최봉석(51·강원),황충남(49·제주)
  • 대입전형료 부담 크다/내년 입시 6번 응시땐 최고 50만원 들어

    ◎본고사 업애고도 대부분 대학 인하안해 내년도 대학 입시에서 한 수험생이 최고 6번까지 시험을 치르려면 전형료로 50만원을 들여야 한다. 10일 서울시내 대학들에 따르면 내년도 입시에서 본고사 시험을 치르지 않아 비용이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서울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들은 전형료를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거나 오히려 약간 올렸다. 이에 따라 수험생이 정시 모집때 한번 시험을 치르고 특차전형과 추가모집 등 6번에 걸쳐 지원하려면 전형료로 인문·자연계는 30만∼40만원,사범계 및 예·체능계는 40만∼50만원 가량의 돈을 들여야 한다. 서울대의 인문,사회,자연계 입시전형료는 지난 해보다 1만5천원 내린 6만원,체육교육과를 제외한 사범계는 2만5천원 내린 6만원,체육교육과는 5천원 내린 8만원이다.실기고사를 치르는 예능계는 음대 8만원,미대 9만원으로 5천원씩 올랐다. 고려대는 입시전형료를 지난해보다 1만원 내린 8만원으로 정했으나,모집인원이 대폭 늘어난 특차지원자의 전형료를 3만원에서 4만원으로 올렸다.연세대는특차 3만원,일반계와 예·체능계 8만원,사범계 9만으로 지난해와 같다.다만 원주캠퍼스 지원자는 5만원이다.서강대도 특차 3만원,일반 8만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이화여대는 음·미대를 포함한 일반전형료를 8만원(단 사범계는 9만원),특차 3만원으로 정했다. 한국외국어대는 인문계 7만원,자연계 3만원이다. 중앙대는 전형료를 5천원씩 올려 특차 3만원,정시모집에는 계열구분 없이 8만원이다.숙명여대는 특차 3만원,일반전형의 인문·자연 4만원,사범 4만5천원,예·체능 9만원이다.
  • 추곡수매가 동결­인상 딜레마(정책기류)

    ◎농림부 “경쟁력 약화 우려” 동결쪽 입장정리/농협 통한 시가수매 확대 등 대안 마련될듯 올해 추곡수매가 및 수매량에 대한 정부안을 확정짓기 위한 관련부처의 물밑작업이 한창이다.추곡수매 문제는 해마다 이맘 때쯤이면 시선을 끄는 단골메뉴이기는 하나 대풍이 예고되는 올해에도 고민의 강도에는 변함이 없어 보인다. 추곡수매가 및 수매량은 농림부 장관 자문기구인 양곡유통위원회의 건의를 토대로 정부안을 마련,국회의 동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는 3단계 절차를 거친다.따라서 국회동의를 거치기 이전 단계까지는 가변적인 속성을 띠고 있으며 정부도 이런 점을 감안해 국회 동의안을 마련한다. 현재 주무부서인 농림부는 양곡유통위원회의 건의안을 토대로 추곡수매가를 지난 해 수준에서 묶거나 조금이라도 올리는 방안 중에서 택일하기 위해 고민중이다.수매량 보다는 수매가를 정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열쇠이기 때문이다. 올해 정부의 추곡수매자금은 2조1천9백5억원으로 이는 수매가를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할 경우 9백20만섬(정부수매 5백만섬,농협 차액수매 4백20만섬)을 사들일 수 있는 금액이다.수매가를 1% 올릴 경우 수매량은 10만섬을 줄여야 하므로 양곡유통위원회 건의안(2% 올릴 때 9백만섬,4% 올릴때 8백80만섬)도 수매자금 측면에서만 보면 정부예산안과 일치한다. 농림부는 수매가를 올리기 곤란한 가장 큰 이유로 쌀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꼽는다. 수매가를 올릴 경우 국내 쌀 값 상승을 유도,국내가격과 국제가격과의 격차를 더욱 커지게 하는 요인이 된다.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쌀 생산자가격은 미국의 5.7배,태국의 7.8배,일본의 0.6배이다.소비자가격도 미국의 1.8배,태국의 4.2배,일본의 0.5배에 해당된다.장기적으로 국내 쌀시장의 개방폭 확대는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따라서 개방확대에 적응하려면 지금부터라도 매년 국내외 가격차를 좁혀나가야 한다.수매가 인상은 가격경쟁력을 더욱 약화시키는 것이므로 장기적인 쌀 가격정책방향과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올해 쌀 생산농가의 수입이 늘어나게 된 점도 수매가를 올리기 어려운 점으로 꼽힌다.농림부 관계자는 『올 수확기의 쌀 산지가격은 지난 해보다 16% 올랐고 생산량도 10%가 늘어나는 등 26%의 농가소득증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그러나 이같은 판단에도 불구하고 『수매가를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대외적으로는 유보하고 있다.내심으론 수매가 동결론 쪽에 무게중심이 쏠려있지만 농민에 대한 정서적 측면에서의 인상론이 혼재돼 있는 상태다. 대풍년을 이룬 농민의 정성에 대한 보답과 풍년이긴 하나 재배면적의 지속적인 감소방지 및 과수·화훼 등의 경쟁력있는 시설채소에 비해 노령화돼 있는 쌀 농가에 대해 수매가 인상을 통해 취약분야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산지 쌀 값이 수매가를 다소 웃도는 점을 감안,수매물량 확보를 위해서도 수매가를 다소라도 올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재경원은 농림부보다는 훨씬 더 적극적으로 수매가 동결론을 편다.예산에 반영된 대로 수매가를 지난 해 수준으로 묶어 9백20만섬을 사들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42조원의 농어촌구조개선자금과 15조원의농어촌특별세 등 막대한 재정을 투입,쌀 생산비를 오는 2004년까지 47% 줄이기 위해 전력을 투구하는 마당에 수매가를 올리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고 말했다.단기적으로는 쌀 값을 올리면 기대심리가 작용,쌀 재배면적 확보에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쌀 산업을 살리기 위한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일본이나 대만처럼 수매가를 되레 낮추거나 최소한 동결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재경원은 가구당 평균 쌀 생산량이 15가마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수매가 인상은 영세농보다는 부농들에게 혜택을 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점도 인상 불가의 한 요인으로 지적한다. 이런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정부는 수매가 인상보다 농협이나 미곡종합처리장 등을 통해 시가수매량을 늘릴 수 있도록 자금지원을 확대하는 등의 다른 방식으로 대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정부는 이번주 중에 정부안을 확정,오는 20일 국회에 동의안을 낼 게획이다.
  • 노동관계법 연내 개정­미리 짚어본 정부안

    ◎변형근로제 주56시간 범위내 도입/복수노조­우선 산별 등 상위단체 허용/3자 개입­인정하되 운동권 개입 금지/공무원·교원­단결권·제한적 교섭권 수용/정리해고제­노조와의 협의 전제로 허용 정부는 올해안으로 노사관계개혁위원회의 토의내용을 바탕으로 국제기준에 부합되는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마련하되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노개위가 합의한 내용과 국제노동기구(ILO)가 권고하는 복수노조 허용,제3자 개입금지 철폐,공무원과 교원의 단결권 보장 등을 대폭 수용하면서 미합의쟁점은 공익위원안을 중심으로 정부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미합의쟁점에 대한 정부안의 예상도를 알아본다. ◇복수노조=ILO의 권고대로 복수노조를 허용하되 단위사업장까지 일시에 허용할 경우 예상되는 혼란을 막기 위해 우선 산별노조와 중앙단체 등 상급단체만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현재 법외단체인 민주노총은 내년부터 합법화될 전망이다. ◇제3자 개입금지=ILO의 권고대로 관련조항을 삭제하되 운동권이나 이념단체의 개입을 금지하는 조항이 신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전임자의 급여지급문제=단위사업장의 복수노조허용문제와 연계해 정부안이 마련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5년간의 유예기간을 주는 대신 그 후에는 단위사업장에도 복수노조를 허용하되 지금처럼 사용자가 노조전임자에게 급여를 지급하면 부당노동행위로 규정,전임자의 급여는 조합비에서 지급토록 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및 교사의 단결권=노동조합법대신 국가공무원법이나 사립학교법,교육법 등 특별법에 교사의 단결권과 제한적 교섭권을 허용하되 노조대신 교원단체라는 명칭을 사용토록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전교조」는 합법단체로 인정되지 않는 셈이다.공무원의 단결권은 이미 노개위에서 합의한 현업공무원에 대한 단체행동권 허용외에 나머지 공무원에 대한 단결권 보장문제는 이번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리해고제=근로기준법에 정리해고의 요건을 91년 대법원 판례수준에 맞춰 「긴박한 경영상의이유」로 명시하되 해고회피 노력의무,대상자의 공정한 선정,노조 또는 근로자대표와의 협의규정을 병기할 것 같다. ◇변형근로제=공익위원안과 경영계안을 종합,주당 56시간 한도로 1개월단위의 변형근로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이미 변형근로를 하는 근로자는 변형근로제 도입으로 임금이 저하되지 않도록 임금보전방안도 명기될 것으로 보인다. ◇파견근로제=내년에 정확한 실태조사를 거친뒤 도입키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기간중 임금=「무노동무임금」원칙을 명시하는 대신 파업기간중 임금지급을 요구하는 행위는 쟁의대상에서 제외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파업기간중 임금지급문제로 쟁의에 돌입하면 불법쟁의가 된다. ◇파업기간중 대체근로=동일사업장내 근로자의 대체근로를 허용하되 신규 하도급은 금지할 것 같다. ◇퇴직금제도=근로자가 요구하면 재직중에 그때까지의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 퇴직금중간청산제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관계법 당정회의 발표문 오늘 회의에서는 지난 6개월간 노사개혁위의 활동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향후 추진방향에 관해 논의했다.노개위에서 그간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연구·토의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그러나 일부 주요 개혁과제에 대하여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정부가 노개위의 논의내용을 참고해 노사관계발전을 토대로 국가발전과 국민 전체이익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빠른 시일내에 정부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것을 대통령께 건의키로 했다.
  • 미 헤리티지재단,「미­북 핵합의」 2돌 세미나

    ◎찰스 카트먼­북핵동결 어느정도 성공… 계속 주시/래리 닉시­조건없는 식량·경제지원 효과없다/플렁크­핵무기 제조·재처리 가능성도 있어 미국의 보수계 싱크탱크 해리티지재단의 아시아센터는 7일 두해를 맞는 미·북 제네바합의에 관한 세미나를 열었다.다음은 전문가들의 발언 요지. ▲찰스 카트만(국무부 극동담당 부차관보)=미·북 기본합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데 그러면 무엇을 이 합의의 대안으로 들 수 있을 것인가.이 합의가 없었다면 지금 상황이 더 나았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이 합의의 주 임무인 북한 핵동결은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분명 성공을 거두었다.남북대화가 문제인데 사망하기전 남북 정상회담을 약속한 김일성은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하려 했을지도 모른다. 미국은 이 시기에 북한이 잠수함을 침투시킨 의도에 대해 전연 감을 잡을 수 없다.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로 경시해서는 안된다. ▲래리 닉시(의회부속연구소 선임연구원)=미 의회는 이번 회기엔 내정문제로 초기 잠깐 제네바합의에 관심을 기울이다 말았으나 다음 회기때는 다음 3가지 이유로 직접적이고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이다.첫째 돈문제로 경수로지원자금이 계속 상승하고 있고 당초 이를 대부분 부담하기로 한 한국·일본의 여론이 추가부담에 반발하고 있어 중유만 부담한다고 선전한 미국에 짐이 돌아올 수 있으며 이는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둘째 미국이 북한에 경수로기술을 제공하려면 미 원자력법에 따라 쌍무협정을 맺고 30일내에 의회승인을 받아야 한다.셋째 북한에 미 원자로 부품이 실제 전달되려면 IAEA특별사찰을 북한이 허용해야 하나 북한이 이에 부정적이어서 의회가 이를 주목할 경우 2,3년후에 93년 북한 핵문제의 원초인 특별사찰위기가 원점으로 되돌아와 재발될 수 있다. 제네바합의의 근본적 문제는 당시 미국정부가 북한이 곧 붕괴하리라는 논리아래 이 합의로 북한 핵위기를 봉합했다는 점이다.북한 조기붕괴론은 사담 후세인이나 쿠바 붕괴론과 마찬가지로 잘못된 것이다.북한에 대한 조건을 붙이지 않는 식량,경제지원은 의미도 효과도 없다. ▲플렁크(해리티지재단 연구원)=클린턴 행정부는 이 합의가 북 핵동결에 실질적 결실을 맺었다고 주장하지만 동결에 관한 이 합의의 가치가 의심스럽다.이전에 이미 핵무기를 제조했는지도 모르고 동결사실이 불확실하며 더 나아가 숨겨진 장소에서 재처리를 계속할 수도 있는 것이다.의회 회계감사원은 제네바합의가 합법적으로 시행할 수 없고 구속력이 없는 합의라는 의견을 내놓았다.한국정부는 백악관이 모든 일을 하는 것으로 알고 미 의회의 역할을 간과하고 있다.
  • 추곡수매 인상폭 여야 논란

    ◎여권­농촌 출신들 중심 “7%는 올려야”/야권­「8∼9% 단일화안」 내고 대여 공세 추곡수매가 인상폭을 둘러싸고 여야의 「농심잡기」가 한창이다. 2년연속 수매가 동결로 농민들의 불만이 쌓여있는데다 내년 대선까지 맞물려 수매가를 고리로한 「대선 전초전」의 양상을 띠고 있다. 8일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나란히 여의도에서 열린 「농수산물 대축제」에 참석했다.이에앞서 7일엔 국민회의 김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두 야권총재는 잇따라 전국농민단체협의회 소속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여야 수뇌부들의 「구애」의 발걸음은 바쁘지만 상황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양곡유통위원회가 제시한 「전년대비 2∼4% 인상과 8백80만∼9백만섬 수매」 건의안에 여야 모두 불만스런 표정이다.정부는 『농민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수매가를 결정하겠다』는 원칙만 정해 놓았지만 내심 양곡유통위 건의에 기울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날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야권 단일안」을 도출,대여 선공에 나섰다.이해찬·허남훈 양당 정책위원장은 「추곡수매가 8∼9% 인상」을 확정했다.당초 양당의 10% 인상안에서 실현가능성을 고려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신한국당도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이홍구 대표와 이상득 정책위의장은 9일 전국농민단체 협의회와 카톨릭농민회 등 12개 농어민단체와 만나 의견수렴에 들어간다.당내 농촌지역 의원들의 「7%선 인상」주장 속에서 「적어도 5%는 돼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한편 이날 상오 한승수 경제부총리와 이상득 정책위의장이 참석한 당정협의에서 신한국당이 5% 안팎의 인상선을 요구했으나 정부측이 난색을 표명,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 외교정책/통상압력 등 국익 극대화 추구(클린턴 2기 출범:2)

    ◎북핵 동결­중동·보 평화 정착 마무리/중과 유대강화… 제2냉전 도래 봉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은 「미래비전으로의 다리(교양)」와 「과거 영광으로의 다리」 사이에서 망설이던 미국인이 마침내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에 자신들의 더 큰 꿈과 희망을 싣기로 선택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재선대통령으로서 클린턴 대통령이 2기행정부에서 펼칠 정책은 역사에 남을 만한 업적을 추구하는 보다 거시적 차원에서 행해질 것임을 예견할 수 있다.특히 대외정책 측면에서는 탈냉전 이후 새로운 국제질서와 세기말 혼돈의 와중에서 더욱 절실히 요구돼온 21세기 위대한 미국의 지도력회복이라는 현실적 목표가 보다 소신 있게 추구될 전망이다. 이는 『새 세기의 새벽에서 나의 비전은 아메리칸 드림이 실현되고,다양한 아메리칸 공동체가 함께 강해지며,우리의 평화·자유·번영을 위한 지도력이 새 세계를 형성토록 하는데 있다』는 클린턴 대통령이 선거기간중 펴낸 자서전 「희망과 역사 사이에서」의 서문에 잘 나타나 있다. 이같은 클린턴 대통령의 2기철학을 바탕으로 볼 때 국제문제에 있어서 보다 철저한 미국익을 바탕으로 강력한 미국주도의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해진다.이는 국가간 분쟁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통상문제에 있어서도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인류생존권차원에서의 환경외교와 국제테러·마약·범죄 등의 척결을 위한 노력에서 더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2기행정부의 외교정책은 우선 지역적 차원에서 북한핵동결·중동평화·보스니아평화 등 1기행정부에서 추진해오던 미완의 중재노력을 완성시키는 데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글로벌한 차원에서는 중국·러시아·일본·유럽연합(EU) 등 기존 강대국과의 관계재정립에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중국과의 관계는 단순한 쌍무적관계를 넘어 21세기를 혼란에 빠뜨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제2냉전(Cold WarⅡ)」의 도래를 막는다는 관점에서 외교총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당장 내년으로 다가온 홍콩반환문제와 등소평 사후문제,대량살상무기확산문제,무역마찰,대만과의 긴장 등 미묘하고 파장이 큰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가 끝나자마자 미국민뿐 아니라 전세계의 이목은 이같은 대외정책을 수행해나갈 2기행정부의 대외관계 각료가 누가 될 것인가에 쏠려 있다.5일밤 클린턴의 재선이 확실시되자 리틀록을 찾은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가장 먼저 사의를 표명한 것도 이같은 2기행정부에서의 외교정책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다.대외정책의 사령탑이 신속하게 거취를 표명함으로써 대통령의 운신폭을 넓혀준다는 의도인 것이다. 6일에는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미키 켄터 통상장관 등 대외관계장관이 사의를 표했으며 기타 장관도 속속 뒤따르고 있다.아마도 클린턴 대통령의 결단은 8일로 예정된 각료회의 이후에 나타날 것이며 이들 상당수가 교체되거나 더러는 자리바꿈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이들의 진용이 어떻게 짜여지느냐에 따라 클린턴 대통령이 희망하고 있는 노벨평화상의 꿈이 임기내에 이뤄질지도 모른다.
  • 「협력유지」 기본틀 큰 변화 없을듯/클린턴 재선­대한정책 변화

    ◎4자회담 추진 등 양국현안 공조 확실/대북문제 싸고 당분간 갈등 올수도 「갈등의 증폭」인가 「공조의 강화」인가.클린턴 2기행정부의 한반도정책을 보는 시각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지고 있다.그러나 최근 양국 행정부관리들의 거듭된 공조체제 확립 주장에도 불구하고 선거가 끝난 워싱턴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대 북한정책을 둘러싸고 한·미간의 갈등이 당분간은 전보다 증폭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지난 9월 북한의 잠수함사건을 계기로 한국정부가 북한과의 기존의 대화방침을 전면 보류하고 초강경자세로 선회함에 따라 클린턴 행정부는 상당히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94년 제네바핵합의로 가능해진 북한의 핵개발동결을 선거기간 내내 주요 외교업적의 하나로 주장해온 클린턴 행정부의 입장에서는 한국정부의 강경선회로 인한 북한의 전쟁위협과 미사일실험 협박,무고한 미국시민의 간첩혐의 구금 등 일련의 긴장관계 조성은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미 행정부는 선거직전 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를서울에 파견,양국 공조체제의 확고함과 북·미 접촉에 있어서 한국측과의 입장 조율을 약속했다.또 최근 워싱턴에 온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대사는 기자회견에서 한·미 공조관계의 굳건함을 재삼 강조하는 한편 북한의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없이는 북한과 대화 불가라는 한국정부의 입장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하면서 북·미 관계의 진전도 불가능함을 강조했다. 어쨌든 선거가 끝나자마자 클린턴 행정부가 잠수함사건으로 연기됐던 빌 리처드슨 하원의원(민주·뉴멕시코)의 방북을 추진,경제제재 완화문제와 국무부 고위급관리의 회동,연락사무소 개설에 앞서 미관리 2명의 평양 상주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국무부 고위관리가 동행할 것으로 알려진 리처드슨의 방북은 북한의 사과를 북한과의 관계진전의 전제조건으로 하고 있는 한국입장에 정면으로 대치됨은 물론 북·미 관계의 진전도 없다는 레이니대사의 발언과도 모순되고 있어 이같은 미 행정부의 2중적 접근태도는 미대선 이후 양국관계의 첫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화당 다수의회의 강력한 견제를 받고 있는 클린턴 2기행정부가 한국과의 현안인 ▲4자회담 공동추진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를 통한 협력 ▲SOFA(한·미 주둔군지위협정)개정교섭 ▲방위비 분담문제와 특히 북한과의 현안인 ▲기본합의에 의한 핵동결 ▲미사일협상 ▲유해송환 협상 ▲연락사무소 설치 ▲헌지커 송환문제 등에 있어서 한국과의 협력유지라는 기본틀을 변화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버스대책 투명성 돋보여(사설)

    서울시가 5일 발표한 「버스운영개선 종합대책」은 버스관련 비리의 핵심인 요금과 노선결정에 시민대표들의 참여를 대폭 확대토록 규정하고 있다.요금과 노선결정의 투명성 보장 측면이나 소비자인 시민들의 견해를 대폭 반영한다는 점에서 바람직스런 개선책으로 평가된다. 서울시는 그동안 버스업체 중심으로 이뤄졌던 요금의 원가검증 과정에 다수의 시민단체와 복수회계법인의 참여를 의무화함으로써 이번에 터진 버스요금 부당인상등의 비리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도록 만들어 놓았다.노선의 신설·폐지·조정과 관련한 부정을 막기 위해 현 노선심의위원회를 개편,심의위원인 버스업체 대표를 참고인으로 돌리고 시민단체대표들을 대거 위원으로 참여시키기로 했다. 노선의 결정과정도 신중을 기해 시행전 반드시 현장을 점검하고 시보에 노선조정 내용을 실어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서울시는 문제의 지난 7월 요금인상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결과가 통보되는 대로 시민단체·회계법인·교통문제전문가 등으로 공동조사단을 구성,적정성여부를 상세히 가려 버스요금을 인하하거나 일정기간 동결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아울러 전문가들로 「개선추진반」을 만들어 버스관련 장기적 과제들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일단 과거의 문제를 바로잡고 앞으로의 부정 소지도 차단하는데 적합한 효율적 종합대책인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모든 결정에 시민참여를 내세워 시 당국이 책임을 회피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특히 주민간 이해가 엇갈릴 수 밖에 없는 노선조정은 주민간 줄다리기에 맡길것이 아니라 교통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라 시 전체 교통에 적합한 노선이 채택되도록 주민을 설득하는 일도 소홀히 해선 안된다.근본적으론 부정이 없을 뿐 아니라 시민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고 교통질서에도 앞장서는 버스를 만드는 것이 시 당국의 임무임을 잊어선 안된다.
  • 공영차고지 조성 공동배차/서울시 버스종합대책 내용과 문제점

    ◎공무원·시민 합동 운송수입금 조사/기대보다 미흡한 조치에 아쉬움도 서울시가 5일 발표한 버스운영 개선대책은 버스비리가 터지기전에 나온 기존의 교통종합대책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이 때문에 조순 시장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천명해 「큰것」을 기대했던 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내버스 노선개편이나 요금조정,개선방안 등 뼈대는 기존의 교통대책과 대부분 동일해 교통행정의 한계만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노선조정과정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민단체와 시정개발연구원 등 전문가를 참여시키겠다고 했지만 이마저 개선책으로 보기 어렵다.시민단체들이 요구해 온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장기 대책들도 구체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과 난관이 가로막고 있어 강한 의지가 실리지 않고는 실현가능성마저 불투명한 실정이다. 예컨대 내년에 은평구 수색동 294의 1 등 35필지 1만여평의 부지에 공영차고지를 조성하겠다는 방안이 대표적이다.아직 차고지 조성을 위한 그린벨트 행위허가조차 나지 않은 상태여서 토지보상까지 이뤄지려면 장기간 소요될 전망이다.은평·서대문·마포 등 3개 권역에 917대의 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8개 업체가 공동배차와 공동차고지 이용에 동의할지 여부도 관건이다. 가장 큰 관심사인 요금조정문제도 수사 결과 발표를 지켜 본뒤 국세청 자료 등을 입수한 다음 전문가들과 협의해 조정하겠다는 원론만 확인됐다.인하나 동결 2가지 대안을 놓고 시가 저울질만 하다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것도 아직도 버스조합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비난마저 나오고 있다.도시형버스의 현금승차요금을 410원에서 400원으로 내린 것도 현재 그대로 시행되고 있는 것을 현실화하며 생색만 내는데 그쳤다. 개선대책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버스노선 조정=버스노선조정심의위원회 위원 16명 가운데 현재 8명인 시민단체와 전문가의 숫자를 3분의 2이상으로 늘린다.반면 노선조정위원으로 돼있는 업체대표는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을 제한한다.노선조정 시안은 서울시보 등에 미리 게재한다.조정대상 노선에 대한 현장실태를조사하고 담당공무원의 명단도 공개한다. 당산철교 철거에 따른 노선조정은 한시적으로 하되 5호선 개통 이후에 개선된 노선조정 절차에 따라 실시한다.공영차고지를 조성,공동배차제를 실시한다.내년에 1개권역,98년에 6개권역을 조성한다. ◇버스요금 조정=시 공무원과 시민단체가 합동으로 운송수입금을 조사한다.수립된 요금조정안은 최종 결정에 앞서 시민들에게 공개한다.조정안을 최종 확정할때 물가대책위원회에 시민단체의 참여폭을 대폭 늘린다. ◇버스요금 동결여부=검찰수사 결과와 국세청 세무조사 자료를 토대로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적정성 여부를 검토,동결 및 인하여부를 결정한다.
  • 서울버스노선 시민이 조정/서울시 종합대책

    ◎시민단체서 요금 원가 검증 서울시는 버스노선조정 심의위원회에 버스업체 대표를 제외시키기로 하는 등 버스 노선비리와 관련,「버스운영개선대책」을 5일 발표했다.〈관련기사 2면〉 시는 버스의 노선 및 요금을 시민 주도로 연내에 전면 재조정하기로 하고 버스업체와 공무원이 전담해오던 버스요금의 원가검증 및 수입금 조사에 시민단체,회계법인 등의 참여를 의무화했다.요금 조정 과정과 수립된 요금안도 일반에 공개해 의견수렴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시는 우선 이날부터 도시형버스의 현금승차 요금을 410에서 토큰과 같이 400원으로 10원 인하했다. 또 버스업주들의 단체인 버스조합의 「노선조정위원회」를 폐지하는 대신 시민단체와 시정개발연구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버스노선 조정이 이뤄지도록 조정절차를 개선했다.기존의 노선조정심의위원회에 버스업체 대표를 제외하는 대신 시민단체 대표를 대거 참여시킨다.버스업체 대표는 참고인자격으로 의견만 개진토록 했다. 시는 검찰의 수사결과를 통보받는대로 시민단체와 회계법인,교통전문가 등과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지난 7월의 요금인상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정밀실사한 뒤 인하 요인이 확인될 경우 향후 1년동안 버스요금 동결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 건설교통위/고속철사업 예산불균형 논란(정가 초점)

    ◎천안역사 126억 배정에 대구·대전은 5억 책정 4일 국회 건설교통위의 건설교통부문 새해 예산안에 대한 심의에서는 파행을 빚고 있는 고속철도건설사업의 예산편성이 도마위에 올랐다. 국민회의 김명규 의원은 경부고속철도 5대 민자역사 민자유치 내역과 관련,『천안역사에 1백26억원이 배정된데 비해 대전역과 대구역은 겨우 5억원씩 책정됐다』고 지적하고 『이는 현실을 도외시한 채 대선만을 겨냥한 전형적인 전시용 예산』이라고 지적했다.자민련 유종수의원도 호남고속철도와 동서고속철도의 설계비로 각각 1백억원씩 배정된데 대해 『사업계획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인 데다 그 정도 돈으로 어떻게 설계를 할 수 있느냐』며 『대선을 겨냥한 생색내기 예산』이라고 비난했다.신한국당 이규택 의원은 『건설교통부 전체예산이 지난해보다 18% 증액됐는 데도 농어촌특별세관리특별회계는 지난해의 8백25억원으로 동결됐다』며 이를 증액편성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부각된 경부고속철도건설사업 진상조사소위 구성문제도 쟁점으로 떠올랐다.신한국당은 통례에 따라 7명으로 소위를 구성,신한국당 4명,국민회의 2명,자민련 1명을 배정하자는 주장을 고수했다.이에 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도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여야 동수로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 이에 따라 건교위는 일단 오는 13,14일 폐광이 발견된 상리터널등 문제구간에 대한 현장조사활동을 벌인 뒤 소위구성문제를 재론하기로 했다.그러나 상당수 의원들이 앞다퉈 고속철도조사소위에 참여하려 하고 있어 현장조사활동을 마치더라도 소위 구성문제는 상당기간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 서울 버스요금 내년 1년간 동결/시,비리후속 종합대책 오늘 발표

    ◎노선조정에 시민대표 참여… 내용도 미리 공개 서울시내 버스요금이 내년 1년간 현수준에서 동결된다.버스노선 조정도 시민단체가 주축이 된 「버스노선조정 시민위원회」에서 맡는다. 노선 조정은 지하철 개통시기와 연계해 정기적으로 실시하되,조정노선을 시보를 통해 미리 공개한다. 서울시는 버스노선 비리와 관련,이같은 내용의 후속 종합대책을 5일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버스노선 조정은 경실련·녹색교통운동·시민교통환경센터·서울 YMCA·서울 YWCA·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대표들과 서울시 교통관리실장 등이 함께 참여하는 「버스노선 조정 시민위원회」에서 맡도록 한다. 노선조정은 현재 버스운송사업조합이 버스업계와 자치구에서 작성한 자료를 토대로 결정한 뒤 시가 추인하고 있다. 김의재 행정1부시장은 『버스요금 인하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일정기간 현재 수준에서 동결하고 버스고급화 등 서비스 개선을 병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버스요금 동결기간은 2개월 남짓 남은 올해를 포함,내년 한해 동안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대중교통 우선정책은 이번 대책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이에 따라 버스업체에 대한 재정지원 축소등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 새해 예산안 심의 각당의 전략

    ◎“원안대로”­“항목수정”­“대폭삭감” 제각각/신한국­건전재정 바탕 SOC·농어촌사업 역점/국민회의­경부고속철 재검토·국방부문 전면 손질/자민련­관변단체 지원 동결·「가덕도」 집중 공략 여야간의 「예산전쟁」이 4일 개시된다.새해 예산안 심의를 위한 국회 예결위 가동과 함께 여야는 3당3색 전략을 내놓고 있다.여기에 갖가지 예산외 쟁점을 둘러싼 여야간 신경전이 혼전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여야는 예산안 심의의 기본 방향부터 제각각이다.신한국당은 올해보다 13.7% 늘어난 71조6천억원의 정부 예산안 원안통과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국민회의는 5천억∼2조원,자민련은 3조원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그 가운데서도 국민회의는 「항목수정」을,자민련은 「대폭 삭감」을 주된 목표로 하고있어 야당측도 갈 길이 다른 셈이다. 역점 분야를 놓고도 여야간 시각차는 확연하다.신한국당은 사회간접자본(SOC)확충과 농어촌구조개선사업,국민복지증진,중소기업 구조조정,과학기술 투자,경직성 경비 억제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기본적으로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급한 세출소요를 수용하겠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반면 야당측은 SOC부문을 포함,곳곳에서 고리를 걸고 나설 전략이다.지역간 불균형 시비와 내년 대선을 의식한 「선심용」예산의 두가지 논리로 정부측을 압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국민회의는 경부고속철도 사업에 대한 재검토를 목표로 하고 있다.서울∼대전구간은 개통시키되 나머지 구간은 장기사업으로 전환토록 하기 위해 이 부분의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는 의도다.이와 함께 국방예산은 무기구입 예산과 전력증강 사업 부분을 대폭 손질할 생각이다.대신 군의 사기진작,노인·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삶의 질」향상에 주력키로 했다. 자민련은 가덕도 개발사업 등을 주된 공격목표로 설정했다.관변단체 지원 예산도 지난해 수준으로 묶어 두기로 했다.경부고속철도 사업은 사업의 계속성을 인정하면서 견실한 공사가 될 수 있도록 주력한다는 점에서 국민회의측과 입장이 조금 다르다.특히 방위비는 제로베이스에서 검증할 방침이다.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간의 이같은 대립은 각종 현안 및 쟁점과 겹쳐 정기국회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특히 신한국당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비준동의안을 처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하지만 야당측의 공세는 만만치 않다.이 문제를 포함,이양호 전 국방장관 비리사건 등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안기부법 및 검·경 중립화,추곡수매 문제 등과 예산안 처리를 연계할 수 있다는 움직임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철통공조」를 다짐하고 있다.신한국당은 그 가운데서도 조금씩 보이는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방침이다. 그러나 각종 현안과 쟁점의 복잡성 때문에 신한국당측이 예산안을 단독 처리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아울러 자민련 이인구 예결위간사가 『여당측은 법정기일(12월2일)내에 예산안을 처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듯이 벌써부터 멀고도 험한 항로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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