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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예 73조7천억 확정/1조7천억 삭감… 25년만에 증가율 최저

    정부는 올해 예산규모(일반회계+재정융자특별회계)를 73조7천억원으로 짰다. 지난 해 정기국회에서 통과된 예산(75조4천억원)보다 1조7천억원이 적은 것이다.이에 따라 예산증가율은 당초 5.7%에서 3.3%로 낮아져 73년 예산규모가 0.4% 감소한 이래 25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조세부담율은 21.4%에서 21.3%로 떨어져 국민 한 사람이 올해 내야할 세금은 2백17만원에서 2백7만원으로 10만원 정도 준다. 정부는 7일 고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당초 예산안에서 세출을 8조4천억원 삭감하는 대신 실업대책 재원을 5조원 확보하는 내용의 ‘98년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이번 임시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안병우 재경원 예산실장은 “IMF 체제에 따른 성장률 둔화로 세입이 6조8천억원 줄고 산업구조조정과 실업대책,환차손 등으로 세출증액 요인이 5조6천억원 발생해 총 12조4천억원의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유류세 인상 등으로 세금을 4조원 더 걷고 행정경비 감소와 사업비 축소 등으로 정부지출을 8조4천억원 줄이기로 했다.공무원 봉급은 하위직공무원의 보수가 낮은 점을 고려,삭감하지 않고 동결하기로 했다.방위비는 환차손 등으로 지난 해보다 1.9% 느는 데 그쳤다.
  • IMF시대 초긴축 추경예산안 내용

    ◎SOC·농어촌·교육분야 대폭 삭감/실업대책­고용·직훈기금 등에 5조원 배정/환차손 대책­손실 큰 국방·외무부 ‘구조조정’ 정부가 예산증가율을 3% 대로 낮춘 것은 25년만에 처음이다.IMF한파로 세금이 덜 걷히고 위환위기로 예산부문에서 1조5천억원에 가까운 환차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세출 5조6,000억 조정 ■추경안 특징=외환위기와 IMF체제로 12조4천억원의 예산조정 요인이 생겼다.성장률이 1∼2%로 낮아지고 소비가 둔화돼 세입이 6조8천억원 부족하고 세출부문에서는 금융기관 구조조정 비용으로 3조6천억원,환차손 및 실업대책(일반회계 지원)으로 2조원 등 5조6천억원이 필요하다. 정부는 먼저 세입부문에서 세율인상을 통해 4조원의 세금증대 방안을 마련했다.유류에 대한 특별소비세와 교통세를 올리고 금융소득 원천징세율을 15%에서 20%로 높여 3조7천억원을 거두고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등에 대한 부가가치세와 양도세 등의 감면대상을 줄여 3천억원을 확보키로 했다. 세출에서는 방위비 사회간접자본(SOC) 농어촌 교육 등 규모가 큰분야에서 7조4천억원,공무원 봉급동결과 행정경비 절감으로 1조원 등 8조4천억원을 줄이기고 했다.삭감액 중 5조6천억원은 금융구조 비용과 환차손 보전 등에 쓰인다. 따라서 세입부족액과 세출 순삭감액은 각각 2조8천억원이다.그러나특별회계부문에서 줄어드는 세입·세출 예산규모가 1조2천억원이기 때문에 일반 예산규모(일반회계와 재특회계)는 1조6천7백억원 정도가 줄게 된다.통합재정(일반 및 특별회계와 기금)수지로는 고용보험기금의 지출 확대로 GNP의 0.5%인 2조원 안팎의 적자가 예상된다. ○벤처기업 창업 지원 ■실업대책=추경안에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5조원 규모의 실업대책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당초 고용안정을 위해 일반회계 1천5백29억원 고용보험기금과 직업훈련촉진기금 8천5백6억원 등 1조35억원을 배정했었다.그러나 정리해고 도입으로 실업자가 1백만명 이상 늘고 노·사·정 대타협을 위해 4조원 정도를 더 늘렸다. 일반회계에서는 1천억원이 늘어난 2천5백36억원을 배정,인력은행 등 공공취업 정보망 확충과 공공직업훈련을 통해 60만명의 실업자를 해소한다는 방안이다.예산규모에는 잡히지 않는 고용보험기금은 8천억원에서 2조원으로 늘려 실업급여와 고용안정 및 직업훈련 등에 활용토록 했다.직업훈련촉진기금지출금도 5백억원에서 1천2백71억원으로 늘렸다. 근로복지공단에서 비실명 장기채권을 1조원 발행,실직자 생활안정과 학자금융자에 지원하고 세계은행(IBRD) 등 공공차관으로 1조5천억원을 확보,벤처기업 창업과 중소기업 지원에 쓰기로 했다.1조원이면 50명 규모의 벤처기업 2천개의 창업을 도와 1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7,400억원 보전 ■환차손의 파장=환율인상에 따른 예산부문의 환차손은 방위비와 외무부예산에 집중돼 있다.외화예산 35억달러 가운데 방위비는 27억달러 외무부 예산은 3억6천만달러로 편성됐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을 900원에서 1천300원으로 산정,환차손은 방위비 1조1천억원 외무부 예산 1천2백억원 등으로 추산됐다.방위비의 경우 환차손 가운데 7천4백억원만 보전해 줘 총 삭감액은 6천억원에 이른다.특히 방위력 개선사업은 사상 처음 감소(1천6백억원),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와 개량형 잠수함 등은 99년 이후로 연기됐다.해외 군사시설 사찰비용도 7백70만달러에서 70만달러로 감축됐다. 외무부 예산은 원화로 6천억원 정도 늘었으나 환차손 때문에 외화예산은 4천5백만달러가 줄었다.이에 따라 외무부는 재외공관 직원의 주택 임차료를 선진국은 10∼20%,후진국은 10% 삭감토록 했다.차량도 10∼20% 줄이고 1급이하 공관장은 벤츠 300 이상에서 280으로,2∼3급은 벤츠 230으로 낮추는 동시에 가급적 국산차량을 타도록 했다. ○신공항은 예정대로 ■사회간접자본=이번 추경안에서 가장 많은 1조4천억원이 삭감됐다.원칙적으로 신규 사업은 불인정한다는 방침에 따라 고속도로와 국도 등에서의 삭감액이 컸다.경부고속철도의 경우 대구 이남구간의 건설은 유보했으며 대도시 지하철의 국고지원 비율은 상향 조정하되 사업규모를 15%씩 줄였다. 그러나 영종도 신공항은 당초 예정대로 2000년 말 개항한다는 방침에 따라 4천6백억원의 예산이 전액 유지됐다.
  • 교총 정책토론회 서정화 교수 발표 요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6일 하오 교총 대회의실에서 연 ‘한국 교육,IMF 시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정책토론회에서 홍익대 서정화 교수는 “사학은 생존을 위해 종합상사식의 운영에서 벗어나 과감하게 조직을 개선,특성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교수가 발표한 ‘IMF 시대,사학의 생존전략’을 요약한다. ○IMF 시대 생존책 모색 97년 현재 사학은 학생수 기준으로 중학교 23.6%,고교 58%,대학 75.6%를 차지하고 있다.그만큼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얘기다. 하지만 IMF 체제 아래 사학은 정부의 재정지원 삭감과 학생지원 감소,등록금 동결 등으로 부도 위기를 맞고 있다. 때문에 사학은 뼈아픈 자성과 책임의식을 갖고 설립 이념과 목표에 충실하게 특성화 작업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우선 업무의 재조정,인력의 재배치 등 과감한 조직개편이 요구된다.여기에는 방만한 조직운영 및 인력관리에서 군살빼기가 병행돼야 한다.S대학이 입시관리를 학생처로 옮기려는 시도는 시사적이다. 예컨대 H대학은 티코 1대,총장용 엑센트1대,버스 2대 등만을 운영,차량유지 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모든 구매는 품목별 최저 입찰제를 시행한다.이로써 연간 50억원의 경비를 절약하고 있다는 것이다. 준고령자·중년층 여성 등 대학의 잠재적 고객층과 IMF 한파에 따른 퇴직자 교육·훈련에 대한 국가적 요구 등을 겨냥,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수요자들의 선택을 유도해야 한다.학교 시설의 대관·임대라든지 각종 사회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운영,기부금 모금 등 각종 다양한 수입사업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사회교육 프로그램 개발 정부도 우수 대학에 대해 등록금 책정권과 신입생 선발 결정권 부여,사학에 출연한 주식의 증여세 면제 등 행·재정적 지원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또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진행된 초·중등·대학의 평가도 건물 교육환경 등 하드웨어에서 벗어나 교육과정 등 소프트 웨어에 치중해야 할 것이다.
  • 대학에도 감원­감봉 한파

    ◎고대­90명 감원·상여금 160% 삭감/연대­교수채용 예년의 절반으로/이대­호봉승급 동결­교학부 통폐합 IMF 한파에 따라 대학들도 잇따라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고 있다. 고려대는 5일 등록금 동결과 기부금 축소 등 재정악화 요인을 감안,올해 명예퇴직 등을 통해 사무직원의 20% 가량인 90여명을 감원하고 교직원 상여금도 160% 삭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교원 신규임용을 처음 계획했던 58명보다 25명이 적은 33명으로 줄이는 한편 유사 행정기구를 통폐합하고 교직원 자녀에 대한 학비보조를 중단키로 했다. 연세대는 신촌 캠퍼스의 올해 예산을 지난해 2천8백억원보다 7백억원을 삭감한 2천1백억원으로 책정했으며 올 1학기 교수채용 규모도 예년의 절반 가량인 50명선으로 축소했다. 연세의료원도 올 한해 2백40억원 가량의 적자가 날 것으로 보고 교직원 봉급을 7∼8% 삭감키로 했다. 이화여대도 얼마 전 전체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올해 호봉승급분을 없애고 각 대학원마다 두었던 교학부를 1개로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상명대도 교직원 봉급을 동결하고 부·과별로 흩어져 있는 행정부서를 처·실로 통합하기로 했다. 그러나 고려대 등 일부 대학의 구조조정 계획은 교직원 노동조합,교수협의회 등과 사전협의나 조정없이 학교측이 일방적으로 발표해 마찰이 예상된다.
  • 시한 열흘 앞으로… 인수위 활동 점검

    ◎100대 과제 선정 마무리 작업/정책대안 제시 2단계 활동 보고 마쳐/13일까지 국회 통보… 입법조치 강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활동시한이 열흘 남짓으로 다가왔다.인수위는 그동안의 인수결과를 새정부 정책에 반영하려면 늦어도 13일까지는 국회에 활동결과를 전달,입법조치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수위는 3일 김대중 당선자에게 2단계 활동결과를 보고했다.현정부의 현황을 파악한 1단계 보고에 이어,정책적 대안을 제시한 것이 2단계 보고의 내용이다. 이날 보고에서 경제1분과위는 수출 진흥 및 외국인 투자 확대 방안을 보고했다.중소기업의 부가세 납부를 2개월 정도 연기해 주고,경기도를 비롯한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외국인 투자공단을 유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골자다. 정무분과위는 ▲공무원을 내년말까지 10% 감축하고 ▲정부조직개편에 이어 정부산하기관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한편 ▲규제개혁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통일·외교·안보분과위는 새정부에서의 남북관계 정립방향,일본의 한일어업협정 일방적 파기이후 대책,경수로 비용분담 협상전략,국방태세 정비 및 국방운영의 효율성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경제2분과위는 공공봉사요원 5만명 채용 등 고용안정대책을 보고하고 PCS(개인휴대통신) 사업자 선정의혹에 대한 대책 등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사회문화분과위는 지역 및 직장의료보험 통합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교육개혁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는 2단계 활동이 마무리됨에 따라 4일부터는 인수위 전체활동을 정리하는 작업에 들어간다.행정실은 인수위 각 분과 및 전체회의의 활동을 기록한 인수위 백서 출간에 들어간다. 정책위원회는 국민회의 및 자민련의 정책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새정부가 추진할 100대 과제를 선정,추진방향을 마무리한 뒤 10일 김당선자에게 보고한다.100대 과제는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내년,임기말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포함돼 있다.그 가운데는 어느 지역에 무엇을 세운다는 식의 개발계획도 포함돼 보안에 신중을 기한다는 방침이다.이와함께 새정부를 어떤 원칙과 방향으로 이끌어갈 것인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국정지표도 확정하게 된다.
  • 특수대학원들 ‘IMF 동해’/정부지원 줄어들고 지원자도 격감

    ◎해외연수·세미나 계획 전면 재조정 IMF 한파가 일선 교육 현장마저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환율 급등에 따라 해외연수나 국제세미나 등 달러가 필요한 행사는 취소되거나 규모가 크게 줄었다.교육기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시설투자는 가급적 피하려는 분위기다. 등록금 동결에다 정부의 지원금도 줄어들 전망이어서 당초 계획했던 교육과정을 전면적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일선학교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호소이다.교육환경 전반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해 국제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9개대 국제대학원에 2백억원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20%가 줄어든 16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이 때문에 대학별 국제통상전문가 또는 지역전문가 양성에는 적지 않은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국제통상전문가 특성화 대학으로 선정된 연세대는 올해 정부지원이 6억원가량 줄 것으로 보고 외국인 교수의 원어강의와 외국대학과 연계한 해외연수프로그램,국제세미나 계획을 전면 재조정하고 있다.국제통상 관련 외국인 교수를전임교수로 두려던 방침도 객원교수로 바꾸고 방학기간을 이용한 1∼2개월의 해외연수 프로그램도 대상자를 대폭 줄이기로 결정했다.또 외국도서 구입비가 최근 2배가량 뛰면서 10억원을 들여 통상전문 도서관을 설립하려던 계획도 보류했다. 한양대 국제대학원도 올해 외국인 전임교수를 채용하고 1억원 가량 소요되는 국제세미나를 개최하려던 계획을 취소키고 했다.5억원을 투자하려던 전자자료집 발간도 미뤄놨다. 국제대학원 관계자는 “설립 초기부터 5년간의 장기계획을 세워 꾸준히 투자키로 계획했으나 시설투자 유보와 교육부의 예산삭감으로 제대로 시행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일반인 수강생의 수업료에만 전적으로 의존해온 각 대학의 특수대학원에도 지원자가 대폭 줄었다. 고려대 노동대학원은 지원자가 크게 줄자 폴란드의 바웬사 전 대통령 초청강연이나 산업체 시찰 프로그램 등 일부 교육과정을 빼버렸다. 경희대 국제법무대학원도 외부강사 초빙 강의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수강생이 줄어 1인당 2백50만원인 수업료만으로는 외부강사료를충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가 지난해부터 열린 교육과 정보화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추진해 온 ‘멀티미디어 교육사업’도 기자재 가격이 80∼90%까지 올라 올 1학기 시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교육예산마저 확정되지 않아 일선교육청은 멀티미디어의 기종조차 정하지 못한 상태이다.
  • 중고 입학금·수업료 동결/서울교육청 인상 방침 철회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중·고교의 수업료와 입학금을 8%선에서 올리기로 했던 당초 방침을 바꿔 동결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중학교와 고교의 분기당 수업료는 지난 해처럼 각각 11만400원과 20만9천700원이며 입학금도 각각 9천500원과 1만1천500원이다. 시교육청은 “위성도시로의 학생 전출과 인구 감소로 중고생 5만4천여명이 감소,입학금 및 수업료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외환위기에 따른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업료와 입학금 동결로 공립학교에서 2백26억원,사립학교에서 3백18억원 등 모두 5백44억원의 결손이 생기는데다 예산감축까지 예상돼 학생수용시설 확충 등 대형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북 대남관계개선 공세 왜 펼치나/홍승길 국제전략연 연구위원

    ○알맹이 없는 대외 선전용 최근들어 남북관계개선문제가 남북한 양측에서 공히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 관측통들은 북한의 대미·일수교전략 추진상 대남 비타협자세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상황논리에 덧붙여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에 의한 정권교체라는 현실변화 등에 근거하여 기대어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북한 또한 근래없이 남북관계개선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거론하고 나서 내외의 관심을 끌고 있다.그러나 실제의 남북관계는 우리의 관심이나 북한의 거론강도에 부응할만큼 개선될 어떠한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는 바 이는 전적으로 북한의 경색된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소위 김정일의 노작이라고 발표(8·4)한 ‘김일성의 조국통일유훈 관철’에서 난데없이 남북관계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한 이후 기회있을 때마다 이를 거론,대외선전에 나서고 있다.북한은 남북관계개선의 목적을 ‘자주적 평화통일 실현’으로,그리고 우리의 ‘연북화해정책 실시’를 전제조건으로 일관되게 제시하면서 외세배격 국가보안법 폐지 안기부해체 등을 통한 대북정책전환의 의지를 보이라고 촉구하고 있다. ○관계경색 책임전가 의도 북한은 한반도 적화전략구도에 따른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선 ‘남북관계개선’이라는 명분이 필요하며 그러자면 한국의 연공정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일방적인 논리를 펴고 있는 것이다.이는 대남혁명전략을 교조적으로 추구해 나간다는 방침 아래 내외적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남북관계개선문제를 수단화하여 우리측의 정치적,제도적인 무장해제를 꾀하려는 새로운 양상의 공세다.비록 표현은 같은 남북관계개선이지만 일반적인 인식과는 전혀 다르고 불순한 개념이라 할 것이며 동시에 남북관계가 그 개선의 필요성은 고창되면서도 희망의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으로서 우리가 주목하면서 대처해 나가야 할 사안으로 되고 있다. 남북관계개선문제는 북한의 거론의도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채 용어와 표현만 내외에 부각될 경우 남북관계동결의 배경과 원인이 모호해지면서 오히려 우리측에만 부담이 되는 국면에 처할 위험이 많다.바로 우리 국민들을현혹시킬 위험이 그것인데 최근 동북아질서의 재편과 남북관계의 동결상태에 불안해 하고 있는 국민감정을 자극,무분별한 대북정책을 요구하고 나서게 할 가능성이 크다.미·일 등 관련 국제사회가 오도될 우려 또한 적지 않다.북한과 미·일간의 접촉과정에서 남북관계를 경색시키고 있는 책임소재에 대한 시비가 일어나면서 자칫 우리측으로 호도 전가되어 압력을 받는 처지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남북관계개선문제와 관련하여 그 부진상태에 대한 남북한 공동책임론이 제기되거나 남북한의 관련입장이 왜곡 전도되어 우리측의 무리한 대북양보가 불가피해지는 국면으로 발전될 소지가 많다는 얘기다. ○태도변화 유도 역이용을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대북관계를 다루어 나가는데 있어 기본인식과 자세를 새롭게 가다듬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하겠다.따라서 우리는 북한의 태도변화가 남북관계개선의 필요조건이자 충분조건이라는 인식아래 대북정책에 임해야 한다.현재 남북관계의 개선여부는 북한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는 것이지 우리 자세의 변화를 필요로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아울러 ‘남북관계개선’이라는 표현도 가급적 ‘북한의 태도변화’라는 용어로 바꿔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남북관계개선’이라 할 경우 우리측의 의지와 노력도 필요하다는 의미가 내포되기 때문이다. 한편 북한태도를 예측판단함에 있어 ‘미·일과의 수교실현을 위해 남북대화호응 불가피’하는 식의 상황논리에 너무 집착할 경우 북한의 남북관계개선주장 등에 현혹되기 쉬우므로 북한의 기본전략논리를 따져 보고 판단해야 한다. 우리의 자세가 이와같이 확립될 때 대북정책의 방향과 수단이 명확해짐은 물론 남북관계의 부진과 관련한 내외의 시선이 우리측으로 쏠릴 가능성을 차단하고 북한측으로 집중되게 할 수 있다.우리는 남북관계개선을 기치로 내세운 북한의 새로운 대남공세를 그들의 태도변화를 유도하는데 역이용하는 슬기를 모아나가야 하겠다.
  • 재산세 종토세 과표 동결/서울시 서민안정대책

    ◎지하철 요금 인상 하반기로 올해 서울시내 재산세와 종합토지세의 부과기준이 되는 토지 및 건물 과표가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된다.당초 상반기에 시행키로 했던 지하철 요금인상은 하반기로 늦춰지며 각종 행정수수료 및 공공요금도 현 수준에서 동결된다. 강덕기 서울시장 직무대리는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제통화기금(IMF)시대의 경제 활성화와 서민가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민생활 안정대책’을 마련,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6개 분야 34개항으로 된 안정대책에 따르면 오는 6월과 10월에 부과되는 재산세와 종합토지세 과표가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돼 시민들의 세금부담이 한결 덜어질 전망이다.공원 입장료 등 각종 시설 이용료 36종을 비롯,수출용 원자재 소요량 증명 등 각종 민원서류 관련 수수료 34종,시가 관리하는 지하상가 보증금 및 임대료가 모두 동결된다.또 쓰레기종량제 규격봉투 가격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한다.대중목욕탕 요금 인상도 최대한 억제할 계획이다.
  • 증권가도 ‘마지막 명퇴’ 바람

    ◎산업·한진·신영·교보 등 새달 실시/증권협 등 유관단체들도 인력 감축 은행권의 대대적인 명예퇴직에 이어 증권업계에도 정리해고를 앞두고 막판 명퇴 바람이 한창이다. 중형 증권사인 한국산업증권은 임직원 570명 가운데 30%인 170명을 명예퇴직시키기로 하고 이달 말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경영혁신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몸줄이기’에 나선 산업증권은 명퇴대상자들에게 위로금으로 기본급 24개월치를 줄 예정이어서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한진투자증권은 지난 24일 부장급 이하 58명의 직원을 명예퇴직시켰다.지난해 10월에도 60여명을 명퇴처리했던 한진증권은 증시침체로 회사 사정이 어려워짐에 따라 이번에 한번 더 명퇴를 실시했는데 뜻밖에 희망자가 많아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한진은 퇴직금 외에 직급에 따라 8백만∼1천8백만원을 위로금으로 지급했다. 신영증권도 지난 12일부터 24일까지 2주일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접수,막바지 심사를 벌이고 있다.이밖에 교보증권이 2월중 명예퇴직을 실시해 150∼200명 정도를 줄일 예정이며 한일·조흥·일은·서울증권 등도 이미 명퇴를 실시했거나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대우 대신 LG 등 상대적으로 사정이 괜찮은 대형 증권사들은 인원감축 대신 임금을 동결하거나 복리후생을 줄이는 쪽을 택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증권 유관단체들도 인원줄이기에 나서 증권업협회는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40세 이상 또는 근무년수 10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퇴신청을 받고 있다.전 직원 160명중 이에 해당하는 직원은 50∼60명가량으로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퇴직할 것으로 보인다.증권예탁원 및 증권전산,증권금융 등도 조만간 인력감축을 실시할 전망이다.
  • 추경예산 1조4천억 감축/인수위·재경원 잠정확정

    ◎대형국책사업비 줄이고 실업대책지원금 늘려/국방예산은 환차손 손실보전위해 삭감액 축소 대통령직인수위와 재정경제원은 23일 일반회계를 당초70조3천억원에서 68조9천억원 규모로 1조4천억원쯤 줄인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을 잠정 확정했다. 이는 당초 예산안에서 대형 국책사업 등 사업비 7조원과 공무원 임금·일반행정 경비 1조원 등 모두 8조원을 삭감한 반면 실업대책과 중소기업·수출산업 지원예산은 늘린 결과다. 이에따라 재정융자특별회계를 포함한 올해 세출예산은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75조4천억원 규모에서 74조원 안팎으로 줄어들 전망이다.이는 97년 예산(일반회계) 67조6천억원에 비하면 1조3천억원(2%)늘어난 규모다. 인수위와 재경원은 이날 ‘12인 비상경제대책위원회’가 제시한 편성지침을 토대로 이같은 내용의 추경예산안에 대해 최종 협의 절차를 마무리하고내주 국무회의 의결을 거친뒤 내달초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인수위와 재경원은 특히 사회간접자본 분야에서 ▲경부고속철도 사업비 1천3백억원 ▲인천국제공항 7백50억원 ▲가덕신항만 5백15억원 ▲기타 6개 신항만 8백87억원 ▲7개 고속도로 3백30억원 ▲지하철 1천5백67억원 등을 각각 삭감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올해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농어촌구조개선 사업도 1년 연장해 99년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방예산은 환차손에 따른 손실을 전액 보전키로 함에 따라 당초 14조6천2백75억원의 10%인 1조5천여억원으로 예상됐던 삭감규모가 6천여억원으로 줄었다고 이해찬 정책분과위 간사가 전했다. 인수위와 재경원은 또 올해 새로 도입되는 경로연금과 생활보호대상자 최저생계비는 당초 예정대로 각각 5만원과 12만9천원씩 지급하고 의료보호대상자에 대한 의료보호비도 삭감없이 전액 지급키로 했다. 이간사는 “실직자 생활안정과 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비실명 장기채권 발행이나 차관도입 등을 통해서라도 4조5천억원의 고용안정재원을 마련하고 조달청이 직접 원자재를 구매,중소기업을 지원토록 1천억원을 추가 배정키로했다”고 밝혔다.이간사는 또 “공무원봉급은 동결했지만 고통 분담 차원에서 공무원 스스로 봉급 일부를 자진 반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 유아 공교육 2005년 전면 실시를/교개위,21세기지표 제안

    ◎교사당 학생수 초등 19·중등 16명으로 교육개혁위원회(위원장 김종서)는 23일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에게 지난 4년 동안의 활동결과를 보고하고 앞으로 15년동안 추진해야 할 12개 과제를 담은 ‘21세기 한국교육 발전지표’를 내놓았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21세기 세계중심국가로 발전하기 위해 우리 모두의 힘을 합쳐 교육개혁을 꾸준히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교육개혁은 무한경쟁시대에 대비하는 국가의 생존전략으로 추진되었다”면서 “이를 위해 교육재정을 GNP의 5%까지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교개위는 발전지표에서 지난해 GNP 대비 4.8%였던 교육 예산을 오는 2001년 5.5%,2003년 이후 6%까지 높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지방자치단체의 교육재원 부담율은 현재 5.4%에서 2013년까지 20%,45% 수준에 머물고 있는 5세 어린이들의 유아교육을 2005년에는 100%로 끌어올리도록 제안했다. 25세 이상 성인들의 재교육도 현재 5.4%에서 2013년까지 40%로 높이고,도·농간 심한 학력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농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원 1인당 학생수는 2005년까지 초등학교 19명,중·고교 16명 수준으로 낮추는 등 교육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유엔특위,이라크 설득 실패/걸프만 다시 긴장 고조

    【바그다드 AFP AP 연합】 이라크가 21일 대통령궁 사찰에 대한 논의를 동결하고 리처드 버틀러 유엔특별위원회(UNSCOM) 위원장의 이라크 설득노력이 실패로 끝남에 따라 이라크 무기사찰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될 조짐이다. 지난 이틀간 바그다드에서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와 3차례에 걸친 회담을 가진 버틀러 위원장은 이날 마지막 회담에서도 성과를 얻지 못한 채 바레인으로 출국했다.
  • 홍콩의회 세비 자진삭감 추진

    【홍콩 연합】 홍콩 특구(SAR)의 의회인 임시입법회 의원들은 주민들의 경제적 고통에 동참하고 정부에 세금인하와 공공서비스 요금 동결 압력을 가하기 위한 상징적 조치의 일환으로 세비를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2일 홍콩 신문들에 따르면 4개 정당 소속 의원 36명은 지난 21일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의원들의 월 급여를 3천5백홍콩달러(약70만원) 줄여 작년 10월 인상전 수준인 5만7천3백달러로 환원하자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세비 삭감으로 마련되는 월 21만 달러의 재원을 빈민사업 구제나 자선단체 기부금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립대/“세제 헤택 늘려주오”

    ◎손비인정 범위 낮추면 개정악화 초래/IMF 여파 대학 도산위기 감안해야 IMF 한파로 재정난에 허덕이는 대학들이 22일 정부가 세수 확충을 위해 추진하는 학교법인의 세제혜택 축소 방안에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 145개 사립대학 재단으로 구성된 한국대학법인협의회는 이날 건의서를 통해 “재정경제원이 조세감면규제법 및 법인세법을 개정,학교법인 수익 가운데 교육목적사업 자금의 손비인정 범위를 100%에서 50%로 낮추려는 것은 대학의 재정을 더욱 악화시키는 조치”라면서 철회를 요구했다. 대학마다 등록금 동결에다 물가상승,재학생의 10∼20% 대량 휴학,실험실습 기자재 및 대학병원 기기의 장기 리스에 따른 환차손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다. 일부 대학은 이 때문에 교수 및 직원들에게 급여마저 제대로 주지 못하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이들 대학에서는 강의동·기숙사 등의 신축이나 교수 신규채용 등의 운영계획은 이미 뒷전으로 밀린지 오래다.한마디로 상당수 대학이 재무구조의 악화로 도산위기를 맞았다고 협의회 관계자는 강조했다. 협의회는 학교법인의 수익사업 및 이자소득에 대한 세제혜택이 축소되면 96년 결산 기준으로 사립학교 법인이 추가로 부담해야 할 금액이 9백30억원에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올 정부예산의 감축으로 대학지원금의 축소가 확실한 상황에서 대학발전기금·병원수익·등록금이자 등의 교육목적사업 전출금은 지금처럼 100% 손비로 처리해 주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2학기에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등록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올 교육예산의 삭감으로 대학지원금을 지난 해보다 15% 정도 줄일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사학법인들의 요구에 일리가 있다”면서도 “대학도 이번 기회에 구조조정을 통해 더욱 효율적이고 특성화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 경실련 ‘외환위기 진단과 대응’ 토론회 주제발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2일 상오 서울 종로5가 경실련 강당에서 “금융·외환위기의 진단과 우리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주제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외환위기 원인과 정책방향/투명한 시장정책 위기 극복 관건/김태동 교수 현 경제위기의 핵심은 기업 등 각 경제주체가 과도하게 부채를 얻어 경영을 해왔다는 데 있다.우리나라 기업의 부채비율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다.미국 160%,일본 207%,대만 86%(95년 기준)에 비해 우리나라는 317%(96년 기준)나 된다.다른 나라 기업의 부채비율은 낮아지고 있지만 우리는 오히려 늘어만 가고 있다. 과다차입은 해당 기업의 안정성을 저해하며 고금리를 유발한다.저축률이 높은 데도 국내 금리가 높은 이유는 이 때문이다.생산비용이 높아져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며 외채의존형 경제발전이 불가피해진다.또 이자지급으로 국부가 유출되고 국제수지가 악화되며 환율이 불안정해진다. 결국 나라경제의 운명이 국제 투기자본에 좌우될 우려가 있다. 과다차입의 문제점은 우선 기업내부에 있다.기업이 신규 투자사업 등을 결정할 때 구성원 전체의 의사를 민주적으로 반영하고 있지 않다.경영주와 이사회,감사가 서로 독립해 견제와 균형을 취하는 기업내 삼권분립의 형태를 이루어야 한다. 정부 정책의 잘못도 크다.한국은행의 예속과 관치금융으로 인플레 억제에 실패했다.금융산업의 경쟁력이 취약한 실정을 무시하고 너무 일찍 OECD에 가입,국제투기자금의 공격에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었다.종합토지세의 과표현실화율을 동결해 저축이 금융기관이나 증권으로 몰리는 것을 막았다.또 환율을 무리하게 억제해 왔다.물가가 오르면 통화가치가 대외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인데도 외환시장 개입으로 귀중한 외한보유액을 고갈시켰다.신뢰도가 낮은 부실통계를 계속 발표했다.물가통계가 부정확하면 균형 환율이나 실질금리를 추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따라서 제대로 된 외환정책이나 금융정책이 나올 수가 없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일관성있는 시장정책을 확립한 뒤 이를 엄정하게 이행하고 감독해 나가야 한다. ◎IMF프로그램과 한국 과제/정부 구조조정 계획 먼저 마련돼야/조윤제 교수 정부가 IMF와 합의한 프로그램 내용은 IMF의 전통적인 총수요 긴축정책으로 IMF가 다른 나라들에 대해 권고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프로그램은 크게 ‘거시경제 관리목표’와 ‘구조조정 정책’으로 나눌 수 있다. 거시경제 목표는 재정·금융긴축을 통한 투자증대와 소비감축,경상적자 축소이다.구조조정 정책으로는 부실 금융기관정리를 통한 금융산업 건전성 제고 및 금융자율화,자본시장의 조기개방,노동시장의 유연성제고,산업부문에서의 과다투자를 억제하기 위한 기업의 투명성 제고 및 기업지배구조의 개선 등이다. 오늘의 경제위기를 맞게된 것은 그동안 필요한 구조조정정책을 실행하지 못하고 환율의 고평가를 포함한 왜곡된 상대가격을 방치해 온 경제정책의 잘못이 가장 크다. IMF 프로그램이 제시하고 있는 구조조정내용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그러나 어떻게 그 지점에 도달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과 계획을 세우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다.따라서 이러한 개혁 핵심사항의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을 빨리 세우는 것이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시급한 과제이다. 우리는 지난 1∼2개월간 구조개혁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왔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실천계획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겠다는 지도는 그려지지 않았다. 실천계획을 마련하고 나면 기업,금융기관 및 기타 경제주체들도 예측성을 가지고 스스로의 구조조정을 해나갈 수 있다.또 이를 바탕으로 해외 주요자본시장에서 해외투자자들에게 우리의 개혁의지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하고 외환시장 안정과 환율 및 금리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 현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가 먼저 구조조정 계획을 확고하게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IMF 주요 출자국의 정부와 민간금융기관들의 이해와 협조를 얻는 일이다.
  • 서울대 등록금 동결

    서울대는 21일 올해 신입생과 재학생의 입학금 및 1학기 등록금을 동결키로 확정했다. 선우중호 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이 IMF 한파로 고통을 겪고 있는상황에서 대학도 고통분담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수업료와 기성회비 등 등록금을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선우총장은 “다른 부문에서 경비를 아끼는 대신 실험기자재나 도서구입비 등은 그대로 집행,교육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물가 소비자감시 강화해야(사설)

    정부가 종합물가대책을 내놓기는 했지만 이런 대책들이 과연 얼마나 유효할 것인지 의문스럽다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견해다.최근의 물가교란현상이 환율 등 불가항력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이 많기 때문이다.정부의 힘으로 할수 있는 물가 잡기는 공공요금 동결 정도일 것이다. 정부의 이번 물가 대책은 주요 생필품의 경우 수입원자재가격 상승분을 초과하는 인상은 억제하고 경영합리화로 인상요인을 흡수토록 유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이는 경제가 정상적일 때나 통할수 있는 얘기다.30%를 넘나드는 고금리와 환율불안,그리고 기업이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환경에서 경영합리화로 인상요인을 흡수할 수 있는 기업이 몇이나 되겠는가. 오히려 이번 정부대책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은 소비자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다.주요 생활필수품에 대해서는 소비자단체 등이 가격결정과 관련된 자료를 받아 검증하게 하고 부당한 가격인상은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시정조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물가상승을 제어할 수 있는 정부의 수단이 극도로제한되어 있고 물가상승의 최대 피해자는 소비자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도 소비자의 물가감시 역할은 어떤 대책보다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전국민적인 물가감시체계가 필요한 시점이다.지금까지 소비자들의 물가감시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그것이 큰 실효를 거두지 못했던 것은 소비자들의 정당한 지적들이 개별가격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이다.또한 소비자단체의 역량이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데 미흡했던 것도 사실이다.이왕 정부가 제도화한다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물가감시활동이 가능하도록 소비자단체를 키워야 할 것이다. 물가만 최근 두달동안 4%가 넘어섰다.이러다가 올해 물가는 IMF와 합의한 9%를 넘어서 30%까지 가지않을까 우려된다.소비자들이 비상한 각오로 물가잡기에 앞장설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이다.
  • 물가안정 종합대책 요약

    ◎공공요금 인상땐 공청회… 소비자 의견 적극 수렴/생필품값 자율 인하 유도·할인점 설립 규제 완화/농수산물 수급 안정·사교육비 진정 분위기 조성 정부가 20일 과천 청사에서 물가대책 장관회의를 갖고 마련한 대책을 간추린다. □공공요금의 안정적 관리=의보수가 우편요금 등 주요 공공요금 인상은 상반기중 동결한다.환율상승과 세금인상에 따라 불가피한 경우 이외의 공공요금 인상은 최대한 억제한다.인건비 등의 기타요인은 자체 경영개선으로 흡수한다.요금을 조정할 때 경영개선 계획 제출을 의무화하고 이행실적을 주기적으로 평가한다.주택분양가 규제완화 등 공공요금 관련제도를 개선할때 소비자대표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 등을 거쳐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다.시·도 물가대책회의,시·도 경제협의회 등을 통해 지방공공요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 □공산품 가격 안정=주요 생활필수품에 대해서는 수입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넘는 가격인상을 막고 경영합리화를 통한 인상요인 흡수를 적극 유도한다.앞으로 환율이 안정될 때에는 현재의 높은 환율을 기준으로 한 가공식품 등 생필품 가격을 업계가 자율적으로 내리도록 유도한다. 자연녹지 지역내 가격파괴형 대형할인점 설립규제를 대폭 완화한다.물류 공동화·표준화 및 집배송 센터 건립 등을 통해 물류비 절감을 도모한다. 가격안정을 위해 대형할인점 등 유통업체의 자사 브랜드(상표) 판매를 활성화해 유통단계를 줄인다. 불합리한 가격규제 제도를 개선해 경쟁여건을 마련한다.공장도 가격 이하의 약품 판매를 제한하는 의약품표준 소매가제는 단계적으로 개선한다.잡지와 참고서 등에 대해 도서 정가제 적용을 제외한다.공산품 가격표시 관행을소비자 편의 위주로 개선한다.권장 소비자가격 표시를 없애고 판매자 가격 표시제로 전환한다.전속 대리점의 지역제한과 재판매가격 유지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양판점 체제로 개편되는 것을 유도한다.요식업 등 사업자단체 지부를 통한 서비스요금 담합인상과 독과점적 지위를 이용한 가격의 부당인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물가안정에 대한 소비자역할 강화=환율상승 등 외부요인을 틈탄 가격의 부당인상에 대한 소비자의 감시체제를 구축한다.생필품 및 주요 원자재 가격에 대해 소비자단체 등이 사업자의 가격결정과 관련된 자료를 받아 원가 등을 검증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다.시민생활과 직결된 공공요금을 결정할때에는 소비자대표 등이 참여하는 원가검증 절차를 거치고 원가검토 자료 등이 필요한 정보를 사전에 공개하도록 의무화한다. □실질적인 생계비 안정=산지와 소비지간 직거래를 활성화해 중간 유통비용을 줄인다.산지가격이 떨어지면 축산물 소비자가격도 인하되도록 유도한다.축산물 종합처리장을 중심으로 유통단계를 5단계에서 3단계로 줄인다.농협의 생산 및 출하조정 사업을 확충해 농산물 수급 및 가격안정이 이뤄질 수있도록 한다.국립대 납입금 동결 등에 의한 공교육비 안정을 기본으로 사교육비 안정분위기 확산을 유도한다.연간 50만∼60만가구의 주택건설을 지속한다.임대를 주로 하는 공공임대 주택을 9만∼10만가구 건설한다.건설교통부와 국세청 지방자치단체의 ‘합동 투기조사 단속반’을 상시 운영한다.
  • 공공요금 상반기 전면 동결

    ◎물가종합대책,생필품 유통단계 줄여 가격안정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잡지·참고서 등에 대한 도서정가제를 폐지하고 공산품에 대한 권장 소비자가격의 표시를 금지, 산매점이 판매가격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의료보험수가와 우편요금 등 주요 공공요금을 상반기 중에는 전면 동결하고 유통단계를 축소해 생필품 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준농림지역에서 대형할인점 설립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20일 과천 제2정부청사에서 임창열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 및 소비자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물가대책 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물가안정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환율과 세금인상에 따른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의료보험수가와 우편료 등 주요 공공요금을 상반기 중 동결하기로 했다.철도요금 등 불가피한 경우 소비자단체가 관련자료를 감토 적정여부를 가리는 ‘원가검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유통단계에서의 가격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공정거래법 시행령을 개정,잡지와 참고서에대한 도서정가제를 폐지하고 할인판매가 가능한 서적도 2년 이상에서 1년 이상으로 낮추기로 했다.공산품의 경우 권장 소비자가격을 표시하지 않고 산매점이 정한 가격대로 판매할 수 있도록 물가안정법을 고칠 계획이다.또 공장도 가격 이하로 팔 수 없도록 한 ‘의약품 표준소매가 제도’를 연내 철폐할 방침이다. 준농림지역에서 대형할인점을 설립할 경우 현행 연면적 1만㎡ 이내로 제한하고 있으나 2만㎡ 이내로 완화하고 반경 1㎞ 주변에 재래점포가 있을 경우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했던 것도 점포수가 20개 미만일 경우에는 동의절차를 생략하기로 했다. 주거비 안정을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올해 9만∼10만호 공급하되 1만호는 18평∼25.7평으로 짓도록 했다.국립대 등록금 동결을 토대로 사립대 납입금의 인상자제를 유도하고 중·고교 교과서는 가격을 내리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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