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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銀, 콜금리 4%로 동결

    한국은행은 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융기관간 초단기자금거래)금리를 현 수준인 4%로 동결시켰다.지난달에 이어 두번째 동결조치다.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겸 금통위 의장은 “경기전망이여전히 불투명하지만 그동안 시행된 경기활성화 대책의 효과와세계경제의 움직임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콜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콜금리 추가 인하에 제동을 건 것은 실물경제의 호전과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안정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미국 테러사태이후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그동안의 금리인하 효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한편 전 총재는 “올 4·4분기 경제성장률은 2%대로 진입할 것이며,내년 성장률은 3% 초반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금융연구원도 이날 개최한 ‘금융동향 세미나’에서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미국경제가 회복되면 3.6%대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10년넘게 봉급 잘못 받았다

    강원도 일부 자치단체 공무원들의 호봉이 10년 넘도록 잘못 책정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상당수 직원들이 수백만원씩반납하거나 더 받아야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잘못된 호봉 책정에 따라 승진순서 등이 뒤바뀌었을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90년 1월부터 수작업으로 기재해온 공무원 호봉승급을 지난 6월부터 전산화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동해시는 이에 따라 6월 1일자로 호봉 승급을 동결시킨 채개인별 호봉 확인작업을 벌여왔다. 또 강릉시 43명,강원도청과 횡성군에 각 10여명의 호봉책정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례는 비단 강원도뿐만 아니라 전국의 다른 시·도에서도 발생할 소지가 커 전산화 작업이 진전되면 전국적인파문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호봉책정 오류] 전체 공무원 567명 가운데 32.8%인 186명의 호봉 책정이 잘못됐다. 이에 따라 154명은 1억7,646만원을 반납해야 하는 반면 32명은 3,493만원을 지급받아야 된다. 대부분은 1호봉씩 차이가 났지만 2호봉 차이가 난 공무원도 있다.장모씨(7급)의 경우 타 직종에서 근무한 경력을 합산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800만원 가량을 반납해야 할 처지다. [원인] 해마다 1월과 7월 2차례 호봉승급을 해오다 90년 1월 연 4차례로 변경하면서 수작업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오류는 초임 호봉을 정하거나 승급시의 실무수습기간 산입,유사경력(군경력,일용직경력 등) 합산,임용전 교육 합산 등의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해 일어났다. 오류는 지난 6월부터 전산 프로그램에 입력하는 과정에서발견됐다. 동해시 자치행정과 호봉담당 이진화씨는 “서류보존기간이5년으로 한정돼 있어 더이상 알 수 없지만 90년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이같은 오류는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고말했다. [대책] 동해시는 잘못된 호봉에 대해 호봉 및 근무연수를 소급 정정하기로 했다.그러나 잘못된 호봉을 적용받고 퇴직하거나 사망한 이들에 대한 방침은 정하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지난 90년 초 임용자 가운데 한달에서한달보름간 소양교육기간이 반영되지 않아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인사기록카드 확인을 거쳐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동해시직장협의회는 이와 관련,7일까지 내기로 했던 이의신청을 한달동안 연기하는 한편 소급적용에도 문제가 있다고보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당 공무원들은 “조직 운영의 기본인 호봉산정 오류는 공무원들의 사기와 직결된다”며 “수백만원씩 반납해야 하는 공무원들이 어떻게 한꺼번에 목돈을 마련할 수 있겠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올 기업 임금인상률 6%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올해 기업들의 임금 인상률이 당초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6%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노동부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근로자 100인 이상 5,218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임금협상이 타결된 4,072곳의 임금 인상률이 전년 동기의 7.7%보다 낮은 6%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연구기관 등에서 예상했던 인상률 7∼8%에 비해 1∼2% 포인트 가량 낮아진 것이다. 특히 올해 임금을 동결한 사업장이 전체의 17.5%인 711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동결업체수 578곳(13.6%)에 비해크게 늘어났다.임금을 깎은 사업장도 전년동기 7곳에서 18곳으로 늘었다.임금교섭 타결 비율은 전년 동기의 82.7%보다 낮은 78%에 머물렀다. 공공부문의 경우 임금교섭 타결률이 48.5%로 민간부문의79%에 비해 극히 저조했다.이는 임금협상이 구조조정 및민영화 문제 등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같은 임금상승률은 4∼5%대로 예상됐던 경제성장률이 하반기들어 2%대로 낮아지는 등 어려운경제상황을 그대로 반영한것”이라며 “이같은 추세가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黨·政·靑 전면쇄신”

    민주당은 1일 당내 5개 개혁연대 대표자들이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당·정·청의 인적 쇄신을 주장한 반면,당내 최대계파인 동교동계 의원들은 당무회의에서 이들을 강력 비판하는 등 양 진영이 힘겨루기를 벌여 당내 논란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개혁파들이 이날 공동결의문에 대한 서명을 유보하고 쇄신대상 특정인사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음으로써 민주당 내분사태는 최악의 충돌국면을 피해 수습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이날 당무회의에서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을 비롯,한화갑(韓和甲)·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등이 3일 청와대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직 사퇴의사를 내비쳐 전원이 사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이들 최고위원의 사퇴서를 수리할 경우 내년 1월2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김 대통령은 브루나이 방문(4∼6일) 직후 당소속 의원들과의 면담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어서 11월 중순 당정개편이 단행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장영달(張永達) 의원 등 열린정치포럼,바른정치모임,새벽21,여의도정담,국민정치연구회 등 5개 개혁모임 대표자들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체제 개편과 인적 쇄신 등 5개항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전면적인 여권의 체제개편과 인적 쇄신 단행 ▲당·정·청 핵심인사들의 정치적 책임 ▲비공식 라인과 비선(秘線) 조직의 국정 및 당무개입 배제 ▲공식기구를 통한 쇄신방안 논의 ▲당내 민주주의 확대 등을 주장했다. 이에 동교동계 김옥두(金玉斗)·윤철상(尹鐵相) 의원 등은당무회의에서 “이번 선거결과는 당 전체에 책임이 있으며,책임을 지는 대상으로 동료 당원을 겨냥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및 소장 개혁파 의원들에 대해 반격했다.회의에서 정동영 최고위원은 사퇴의사를 밝혔고 한화갑·김근태 최고위원도 동참의사를 내비쳤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日 ‘전쟁 포기’ 헌법9조 폐기할듯

    일본 국회에서 미군 테러 보복공격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제정돼 자위대의 해외 파병이 가능해짐에 따라 자위대의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러 근절을 위한 미군 지원이라는 명분을 업고 단숨에진행돼온 자위대 파병 결정 과정을 볼 때 자위대의 ‘마지막 족쇄’라고 할 수 있는 일본 헌법 9조의 개정도 그리멀지 않은 일로 여겨진다. 중의원 헌법조사회는 지난 25일 헌법 9조개정에 관한 논의에 착수했다. 지난해 1월 조사회가 설치된 이후 ‘전쟁 영구포기와 전력(戰力) 불보유’를 규정한9조에 관해 국회가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한 것은 처음이다. 자위대 파병 법안의 통과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헌법 9조의 개정논의가 시작된 것은 시사하는 바 크다. 비록 제한적인 활동이지만 자위대 파병까지 가능하게 된마당에 자위대를 둘러싼 금기를 아예 없애자는 분위기가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자민당의 참고인으로 출석한 모리모토 사토시(森本敏) 다쿠쇼쿠(拓植)대 교수는 “테러에관한 일본의 국제공헌은 헌법의 틀로는 한계에 왔다”고밝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도 취임 직후 헌법개정을 언급한 바 있다.그를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는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나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 등 보수주의자들도 일본이 ‘보통국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군대의 보유,집단적 자위권행사 인정을 포함한 9조 개정을 주장하고 있다. 도쿄신문은 “테러 특별법 제정에 머물지 않고 정부·여당이 노리는 종착점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금지하고 있는 헌법의 개정”이라고 우려했다. 개헌에 이르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걸리는 만큼 일본 정부와 여당은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 개정이나 유사법제 제정을 통해 자위대 역할 확대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사법제는 일본이 직접 공격받았을 때를 상정,자위대의활동을 뒷받침하는 여러가지 법제를 일컫는다.전시동원체제를 갖추겠다는 게 핵심이다.이 법안이 제정되면 사유지수용을 비롯한 물적·인적 동원이 가능하게 된다.일본 정부는 내년 1월 정기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현재 개회 중인 임시국회에서는 유엔평화유지군(PKF)의본격적인 임무에 참가할 수 있도록 PKO 협력법 개정도 서두르고 있다. 92년 법 제정 당시 ‘위험한 임무’라는 점에서 동결돼온것이지만 자위대가 앞으로 PKF로서 위험한 임무도 가리지않겠다는 것이다. PKO 참가 때 무기사용 제한 범위도 크게완화할 방침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장기불황…노사화합 바람 분다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세계경기 침체가 장기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자 각 기업체 노사가 잇따라 무분규 선언을 하면서 위기를 극복해나가고 있다.이번에 살아남지 못하면 끝장이라는 인식이 노조원들에게 확산되는 등 현재의 경기침체를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24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무분규 등 노사화합을 선언한사업장은 데이콤,LG전자,롯데삼강 등 1,652개소로 지난해같은 기간보다 440개소 늘었다.특히 S-오일,라파즈한라시멘트 등 30여개 업체 노조는 9·11 테러사건이 터지자 투쟁복을 폐기 또는 반납하면서까지 노사화합에 동참하고 있다. S-오일 울산공장 노조는 지난달 22일 ‘신노사문화 실천전진대회’를 갖고 무분규를 선언했다.노조측은 무분규에대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 그동안 ‘단결투쟁’이라는 구호가 적힌 투쟁복을 반납했다.임금협상은 9월 첫 협상에서 합의했다.시간을 끌어봐야 서로 득될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라파즈한라시멘트 노조는 지난달 말 사측과 ‘노사화합결의 등반대회’를 갖고 무파업·무쟁의를결의했다.노조측은 건설업계의 전반적인 침체를 고려,아예 투쟁복을 폐기처분했다.섣부른 쟁의행위로 공멸할 수 있다는 절박감 때문이다. 올초 대기업중에는 처음으로 임금협상을 체결한 LG전자 노조의 경우 9·11 테러사건 직후 무급순환휴직,불요불급한행사자제,체질강화를 위한 구조조정 등의 비상조치를 솔선수범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위원장 명의의 e메일을 해외법인장에게 보냈다.IT시장의 회복이 늦어지는데다 소비심리위축으로 전자업계의 경영악화가 예상되자 노조측이 먼저행동지침을 들고 나선 것이다. 데이콤은 노조측에 매주 열리는 최고경영위원회 참석을 요청할 만큼 노조를 ‘영원한 공동체’로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노조측은 경영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최고경영위원회참석은 고사하고 사안별로 협의키로 했다.데이콤 노사는 지난 7월 올해 임금동결,상여금 300% 반납과 내년도 임금도동결하는 ‘노사 평화 대선언’을 투표를 통해 확정한 바있다. 경총 이동응(李東應) 정책본부장은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노조의 관심은 임금인상이나 복지문제 보다는 생존문제에 쏠려있다”면서 “과거 쟁의행위를 통해서도 별로 얻은것이 없다는 판단이 선 것도 노조가 화합의 방향으로 가고있는 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中 전략적 동반자로

    동북아시아의 정치질서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난 4월 군용기 충돌사건등으로 급랭했던 중국과 미국관계가 19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쟁자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정상화함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정세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은이날 상하이(上海) 시자오(西郊)호텔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물론 ‘타이완(臺灣)문제’라는 쉽지 않은 문제도 있지만,이 문제도 두나라가 적절히 협의하면 관계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부시 미 대통령도 “중국이 협력해주면 이번 ‘테러와의 전쟁’은 매우 손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따라서 중·미 정상회담은 양국관계가 정상화됐음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미국의 패권정책을 견제하면서도현대화를 위해서는 미국의 경제협력을 필요로 하는 중국과,동북아 질서유지와 분쟁해결에는 중국을 무시할 수 없는 미국이 국익을 위해 서로 손을 잡은 것이다. 중·미관계의 정상화는 무엇보다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인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제3세계 입장을 대변하는 중국외교와는 달리 미국의 외교정책은 가변성이 크다.중·미관계의 정상화는 북·미간의 대화재개 등 한반도 주변정세에 급격한 변화를 몰고올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게 베이징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美·中 정상회담 성과. 중국과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계기로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19일 정상회담을 마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장쩌민 (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한 목소리로 “두나라의 관계개선에큰 진전이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테러와의 전쟁을 바라보는 총론적 측면에선 공감대가 형성됐을지 모르나 각론에선 여전히 시각차를 드러냈다. 관계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인권상황,미사일확산,타이완문제 등에 대한 의견도 확실히 엇갈렸다.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개진함으로써 우호적인 관계로발전할 토대는 마련했으나 테러와의 전쟁을 지렛대 삼아 서로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일시적 ‘동맹’으로 끝날 수도 있다. 부시 대통령은 중국이 대테러 전쟁에서 미국과 ‘나란히’섰으며 정보를 공유하고 ‘알 카에다’의 자금을 동결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장 주석은 미국의 아프간 공격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공격대상은 명확히 한정하고 무고한 살상은 피해야 한다”고말해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군사 지원문제도 언급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솔직한 대화’를 앞세웠지만 “테러와의전쟁이 소수인종에 대한 인권탄압을 용서하는 구실로 작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테러전쟁을 빌미로 신장지역 등에 대한 인권탄압을 정당화하려는 중국의 의도에 미리 쐐기를 박은 셈이다.타이완 문제와 관련해서도 “중국은 지역의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말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지금 중국은 ‘제2개방‘ 준비중.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목전에 둔 중국이 ‘제2의 개방’ 준비로 바쁘다.경쟁력이 떨어지는 산업에대한 개혁과 세계 기준에 못미치는 각종 법과 관행의 개선에 착수했다. 늦어도 내년초 WTO가입이 공식 확정되는 중국은 18일부터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및 각료급 회의를 활용,세계 경제와 국제적 규칙을준수하는 모범적인 WTO 회원국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다자간 무역체제와 국제적인 규칙에 익숙치 않은 중국의 WTO가입으로 국제 무역체계가 강화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약화 내지는 혼란만 가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기위한 사전 정지작업인 셈이다. 중국의 WTO가입 협상을 이끌어온 롱용투(龍永圖) 중국 대외경제무역부 부부장은 18일 가입이후 중국은 철저하게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앞세운 실용정책을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중국의 경제개혁 목표는 국제적 규칙에 근거한 시장경제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WTO기준에 어긋나는 관행이나법이 있다면 고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롱 부부장은 동시에 중국에 대한 모든 불공정한 무역관행이나 불이익 조치는 WTO를 통해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중국의 가입이후 국가간 무역분쟁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은 이행안대로 앞으로 5년간 점진적으로 시장을 개방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
  • MH, 김충식사장 설득 본뜻은?

    정몽헌(鄭夢憲·MH) 현대아산이사회 회장과 현대상선 김충식(金忠植) 사장이 결별수순을 밟는 것 같다. 18일 현대에 따르면 MH는 최근 김 사장을 1∼2차례 만나경영복귀를 권유했으나 김 사장의 사퇴의지를 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에 따라 MH의 김 사장 설득은 후임사장 인선을 위한 끝내기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설득은 대외명분용?] 김 사장의 경영복귀는 물건너 갔다는것이 주변의 평가다. 일각에서는 MH와 김 사장과의 관계가회복불가능할 정도로 악화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MH가 김 사장 복귀를 권유하고 있는 것은 김 사장 퇴진시 여신을 동결하겠다며 반발해온 산업은행 등 채권단을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독립경영을 주장,여론의 지지를 받아온 김 사장을 퇴진시키기 위한 명분축적용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의 거취가 최종 확정되면 이르면 이번주말 주주총회나 이사회가 소집돼 후임사장 인선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누가 거론되나] 초기 김 사장 사의표명에 반발했던 채권단도 김 사장의의지가 전달되면서 최근 다른 대안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후임으로는 내부승진이 점쳐지고있는 가운데 현대상선 사외이사인 최용묵(崔容默) 현대엘리베이터 부사장이 유력시 되고 있다. 최 부사장은 재무통이어서 금융권과 관계가 원만해 채권단도 김 사장의 대안으로 선호하고 있지만 본인이 고사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김석중(金石中) 부사장과 재무통인 장동국(張東國) 현대건설 부사장(관리본부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국내도 ‘백색공포’ 확산

    지구촌이 ‘탄저균 테러’의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국내에서도 ‘백색가루’를 탄저균으로 오인,신고하는 등 불안심리가 번지고 있다.또 백색가루를 고의로 뿌리는 장난·모방범죄도 잇따르고 있다. 1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후 전국 경찰에 ‘이상한 백색가루가 있다’는 신고가 10건이 접수됐다.하지만 백색가루는 모두 밀가루,차량도색용 가루,세제 등을 오인한것으로 생화학 물질은 아니었다. 이날 오전 8시30분쯤 ‘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201∼206동 화단에 대량의 백색가루가 뿌려져 있다’는 이 아파트 경비원 강모씨(60)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긴급 출동했으나 밀가루로 밝혀졌다. 현장을 목격한 주부 장모씨(37)는 “시장에 가려고 집을나섰다가 가로수로 심어진 느티나무를 따라 흰색 가루가 군데군데 살포된 것을 보고 경비원에게 알려 신고하도록 했다”면서 “미국에서 발생한 탄저균 우편물 소동이 생각나 무척 두려웠다”고 말했다. 경찰은 대량 배양해 동결 건조시킨 탄저균이 흰색가루 형태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군가밀가루를 장난으로 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0분쯤에는 대구시 동구 동대구 우체국에서 우편물을 분류하던 직원 이모씨(32)가 화학물질로 보이는흰가루가 A4용지 크기의 상품 선전용 우편물에 묻어 있는것을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우편물 발신인은 ‘LG캐피탈’,수신인은 ‘대구시 동구 방촌동 1015 김모씨’ 명의로 돼 있었으며 서울우편물집중국소인이 찍혀 있었다.현장에 출동한 군·경은 이 물질을 수거,조사해 일단 생화학물질이 아닌 것으로 판명했지만 보건당국에 보내 성분을 정밀 조사하도록 했다.이밖에도 서울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밀가루,송파구 방이동 몽촌토성에서빈 비닐봉지,송파구 잠실운동장에서 차량도색용 가루,성동구 하왕십리 주택가에서 세제 등을 시민들이 생화학물질로의심해 신고했다. 한편 서울시는 생화학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남산 서울종합방재센터에서 합동기동팀을 가동했다. 군,경찰,소방방재본부,보건환경연구원 소속 화생방 전문가 10명으로 짜여진 합동기동팀은 종일 비상 대기하면서 신고를 받는 즉시 출동,조사한다. 서울·부산·대구·인천·전남지방경찰청 등 5개 지방경찰청의 ‘제독 중대’와 경찰특공대도 비상출동 태세를 갖추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의로 밀가루 등을 뿌린 사람은 사회 불안감을 조성한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심재억 조현석기자 hyun68@
  • 국립대 교수 1,000명 증원

    전국 28개 국립대(일반대 24개,산업대 8개)에서 내년에 역대 최대 규모인 1,000명의 교수를 증원한다. 이 가운데 10%인 100명은 외국인 교수로 뽑는다.현재 국립대의 외국인 전임 교수는 43명에 불과하다.이와는 별도로 외국인 비전임 교수 33명도 충원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5일 행정자치부·기획예산처와 협의한끝에 대학 교육의 질 개선과 국제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이같은 교수 정원 증원안을 최종확정했다고 밝혔다.이에 소요되는 예산 300억원도 편성했다. 새로 충원되는 1,000명은 현재 국립대 전임 교수 1만2,283명(산업대 1,249명 포함)의 8%에 이른다.국립대 교수 증원은 99년 100명,2000년 63명이었으며,지난해에는 동결됐었다. 교육부 조흥래(趙興來)행정관리담당관은 “관련 부처와 이미 합의를 마쳤다”면서 “대학별로 곧 증원수를 통보해 채용공고를 통해 연말이나 내년부터 모집에 들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4만4,000여명에 이르는 전국 4년제 대학의시간 강사들이 전임 교수로 채용될 기회가 커졌다. 1,000명이증원되면 국립대의 법정 교수 확보율은 62.17%에서 67.23%로 5% 포인트 오른다.교수 1인당 학생수도 재학생을 기준으로 30.08명에서 27.81명으로 낮아진다. 박홍기기자 hkpark@
  • 국립대교수 증원 안팎

    교육인적자원부가 내년에 국립대 교수를 1,000명 증원키로 한 것은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교원 충원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왜 증원하나=올해 국립대(일반대 24개대·산업대 8개대)교수는 공무원 정원 동결 방침에 따라 단 한명도 늘지 않았다.지난해에도 63명이 증원됐을 뿐이다.더욱이 법정 교수확보율은 97년 67%에서 올해 62%로 떨어졌다.교수 1인당 학생수도 올해 30.8명으로 30명선을 벗어나지 못했다. ◆계속 증원되나=‘7·20 교육여건 개선’에 따르면 2003년에도 1,000명이 증원된다.이를 위해 2003년과 2004년도 예산을 각각 600억원씩 편성해 놓았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 등과 협의를 거친 만큼 별다른 사정이 없는 한 내후년에도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립대 교수 확보율=올 4월1일 재학생 기준으로 일반대의 전임교수는 1만1,034명으로 법정 교수확보율은 64.5%이다. 지난해에 비해 0.5% 포인트 감소했다.산업대는 1,363명으로 44.5%에 그쳤다. 부족한 전임교수는시간강사로 대체하고 있다.산술적으로산업대는 55.5%,국립대는 33.5%를 시간강사에 의존하고 있다.시간강사는 현재 시간당 2만3,000원을 받고 있다.내년에는 3만원으로 인상된다. ◆외국인 전임교원=99년 교육공무원법을 개정,외국인도 전임 교원으로 뽑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하지만 국내 교육 여건과 연봉 등의 문제로 현재 외국인전임교원은 43명뿐이다.부산대가 29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대는 3명뿐이다.따라서 교수 사회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0%인 100명을 외국인 교수로 책정한 것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대기업 허리띠 졸라매기 구체화

    대기업들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인건비동결로 구체화되고 있다.경기침체에 더해 미국의 아프간 보복공격 여파로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자 주요 기업들이 수당 지출을 줄이기 위해 연월차 휴가 사용을 독려하는 등 인건비 절감에 혼신의노력을 쏟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2002년 경영계획 가이드라인’을 마련,내년에도 긴축경영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아래 인력부문의 동결 지시를 내렸다.‘총 인력 동결,신규전략사업 제한적 충원’이란 대원칙을 제시함으로써 단순 저부가 인력의 정리 방침을 기정 사실화했다.이른바 ‘전략적퇴직관리시스템’이란 제도를 도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연공서열식의 승진을 지양하고 경영성과와 연동한 인사기조를유지할 예정이다.복리후생비 지급은 ‘필수불가결한’ 부문으로 최소화했다.내년에도 월차휴가를 이용한 매주 1,3주 토요일 휴무제를 실시해 월차수당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LG는 전자·화학 등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에 연월차를 이용해 쉬는 토요휴무제를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도입했다.LG전자의 경우 토요휴무제로 연간 500억원 정도의 경비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LG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노조도 토요휴무제에 동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SK글로벌은 연차휴가를 쓰지 않아도 금전보상을 하지 않는다고 엄포를 놓았다.이는 근로기준법 위반 사항이기는 하지만,직원들이 될수록 연차휴가를 많이 사용토록 해보자는 취지에서다. 대한항공은 매주 부서별로 휴가 잔여 일수를 점검하며 부서장 책임 아래 사원들에게 휴가를 독려하고 있다.부득이 휴가를 다 가지 못할 경우 사유서를 제출토록 했다.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연초에 사원들에게 휴가계획서를 받으면서 휴가수당을 주지 않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SK관계자는 “예전에는 연월차 휴가를 쓰려 해도 말을 꺼내기 어려웠지만 연봉제를 도입하면서 휴가는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 美, 39개 테러관련 단체 자산 추가 동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재무부는 12일 테러리스트 및테러조직과 연관이 있는 기업과 비영리단체 등 39개 개인및 단체의 미국 내 자산을 추가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자산이 동결된 개인 및 단체는 모두 66개로 늘어났다.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은 이날 “이번에 새로 자산이 동결되는 개인 및 단체에는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에 돈을 기부해온 기업들과 자선단체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이날 자산동결 대상자 명단에는 최근 미 연방수사국(FBI)이 공표한 22명의 테러 관련 지명수배자 중 18명이 들어 있다. 앞서 미 재무부는 11일 9·11 테러 발생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빈 라덴 등 테러리스트 및 테러조직이 소유한 2,400여만달러 규모의 자산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중 400여만달러는 미국이 동결조치했으며 나머지는 다른 국가들에 의해 동결됐다.재무부 당국자는 동결조치된 자산은 모두 빈 라덴과 테러조직 알 카에다,탈레반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미 정부는 빈 라덴이 3억달러 가량의 개인재산을 소유하고 있는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이날 테러조직으로의 자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미 정부의 권한을 더욱 확대하는내용의 법안을 62대 1로 의결,하원 본회의에 넘겼다.
  • ‘저금리 정책 포기 아니다’ 재천명

    12일 한국은행의 긴급 시장개입으로 금리 폭등세는 잡혔으나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반면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00원대로 내려앉았다. [금리 왜 폭등했나] 콜금리 동결은 표면적 이유에 불과하다. 근본이유는 ‘저금리정책 선회’ 관측에 있다.재정경제부 박병원(朴炳元)경제정책국장은 지난 10일 “저금리정책의 효과가 의문시된다”고 발언했다.이튿날 금융정책과장의 비슷한발언이 이어졌고,한은은 콜금리를 동결했다.기대했던 추가인하 시사발언마저 없었다.시중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정부와 한은간에 저금리정책 포기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퍼지면서 차익실현 매물과 리스크 헤지(위험회피) 매물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한은,돈풀어 간신히 시장제압] 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을통해 시중에 1조5,000억원을 긴급 수혈했다.채권 매수기반을 제공한 것이다.단기차익을 노린 물량확보 세력도 등장했다. 한은 김성민(金聖民) 채권시장팀장은 “저금리 정책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시장참가자들의 지나친 기대(콜금리인하)와 금리주도권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투매가 비롯됐기 때문에 곧 냉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의 테러전쟁 양상에 따라 콜금리 추가인하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어‘금리 바닥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하나은행 김성중 채권딜러는 “문제는 절대금리가 워낙 낮다보니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채권 단타매매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데 있다”면서 시장구조가 취약해 당분간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다시 1,200원대로 엔-달러 환율이 121엔대까지 올랐음에도 역외(NDF)에서의 원-달러 환율이 1∼2원 오르는데 그치자 국내시장에서의 달러매수세도 현저히 꺾였다.역외 만기물량 4억달러가 이번주에 돌아오면서 달러매물이 쏟아진 것도 원화강세를 부추겼다.만기도래가 다음달초까지 계속돼 1,300원 안팎을 오르내릴 것이라는 게 외환은행 구길모(具吉謀) 외환딜러의 전망이다. 안미현기자 hyun@
  • 한銀 콜금리 연 4.0%서 동결

    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금융기관간 하루짜리 거래자금인 콜 금리를 현 수준인 연 4.0%에서 동결시켰다. 전철환(全哲煥) 한은 총재겸 금통위 의장은 “3·4분기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호전된 1%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테러사태에 따른 전쟁 양상이 어떻게 전개될 지 모르는 만큼 좀 더 시장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돼 동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동결배경] 정책수단을 비축해야 할 필요성과 금리인하 효과의 한계를 느껴서다.주가·환율 등 금융시장이 테러의급격한 충격에서 벗어난 것도 당·정의 인하압력을 버텨내게 한 힘이 됐다.한은은 올들어 네번에 걸쳐 콜금리를 총1.25%포인트 인하했지만 시중자금은 증시나 기업으로 충분히 흘러들지 않고 은행권에서만 맴돌았다.그렇다고 시장이 안정세를 찾고 있어 ‘심리적 처방’이 필요한 시점도 아니었다.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상무는 “시중에돈이 없어 투자나 소비가 안되는 것이 아닌 만큼 보복테러 재발 등 상황 악화에 대비해 정책 카드를 비축한것은 잘한 일”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재정역할 중요,정부에 일침] 전 총재는 이례적으로 재정의 역할 확대가 긴요한 시점이라고 공개적으로 강조했다. 즉 꺼져가는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서는 통화정책보다는재정정책이 전면에 나서야할 때라는 주장이다.예산의 조기집행을 선언해놓고 정작 실천이 따르지 않아 통합재정수지가 흑자를 내고있는 ‘손발 따로’의 정부 정책에 일침을놓은 것이기도 하다.콜금리 결정 직전에 당·정이 또다시인하압력을 넣은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엿보인다.전 총재는 “예산배정과 집행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회계연도마감이 석달밖에 남지 않은 만큼 효율적인 집행을 촉구하는 내용을 금통위 결정문 안에 삽입했다”고 밝혔다. [3분기 성장률] 약 1% 전 총재는 “8∼9월 소비가 예상보다 나아졌고 수출 및 생산 감소폭도 둔화됐다”면서 3분기성장률이 당초 추정했던 0.5%에서 1% 가까이 될 것 같다고전망했다.그렇다 하더라도 크게 부진한 실적이다. 한은은경기회복 시기와 관련, 올 4분기 회복 주장을 접고 2분기가량 늦춰질 것이라고 공식 언급했다. 회사채 시장이 순상환으로 돌아서고 신용등급간 금리격차가 벌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경색 조짐을 보이고 있어 전쟁전개양상에 따라 연내 콜금리가 또 한차례 인하될 여지는상존한다. 안미현기자 hyun@
  • 라덴 자산 국내 유입됐나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 및 오사마 빈 라덴과 관련된자금이 국내에 유입됐을까. 정부가 지난 8일 이들과 관련된 개인·단체에 대한 국내금융거래를 동결시키기로 결정하면서 이들의 국내자산 존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재정경제부는 ‘탈레반 관계자 등에 대한 지급 및 영수 허가 지침’을 제정하고 탈레반 고위 공무원 및 라덴 관계자 162명과 관련단체(7개) 명단을 작성,금융감독원과 시중은행에 내려보낸 상태다. 재경부와 금감원은 탈레반 관계자 등 금융거래 동결대상의 계좌 및 잔고 추적에 앞서 시중 은행에 ‘명단과 관련된 거래확인’을 요청했다.재경부 관계자는 “계좌 및 잔고여부 조사보다 금융거래 동결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조치”라고 말했다.즉 계좌추적은 금융실명법에 의해 언제라도할 수 있지만 계좌없이도 가능한 거래에 대한 동결은 은행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명단 대상자에게 송금하거나 이들로부터 국내에자금이 들어오는 등 일체의 거래행위가 한국은행의 허가없이 이뤄질 수 없도록 동결조치를 취하고 있다.한은 관계자는“해외송금 등 외환거래는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해왔으나 이번 재경부의 조치로 허가권을 부여받아 탈레반 관련금융거래를 철저히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탈레반 자금 유입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라덴이 무기구입 자금 등을 외국을 통해 거래했다면 한국보다는 홍콩,또는 거래가자유로운 섬나라 등을 이용했을 것”이라면서 국내 유입에대한 가능성을 일축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국내 거주아랍계 사람들이 아프간에 기부금 등을 보낼 수도 있어 거래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면서 “계좌개설 여부는 이름만으로 파악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고, 명단에 없는 사람을 통한 계좌 개설이나 거래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韓銀, 이달 콜금리 안내린다

    한국은행은 11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달 콜금리를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일 한은과 금통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콜금리를 0.5%포인트나 전격 인하한 만큼 ‘이번에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금통위원 A씨는 “가장 우려했던 유가(두바이유)가 배럴당 20달러 안팎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환율도 떨어지고 있어 좀 더 지켜봐도 될 것 같다”며 콜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금통위원 B씨는 “전쟁 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기때문에 일단 정책 카드를 비축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은 집행부도 금리 추가 인하시 시장참가자들의 적응이 쉽지 않다는 점을 들어 인하에 소극적이다. 따라서 당·정의 금리인하 압력만 없다면 현재로서는 콜금리 동결(현 4.0%)이 확실시된다. 안미현기자 hyun@
  • 향후 동북아 정세/ 남북관계 일정대로 추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공습을 개시함에 따라 남북한 및 미국의 동북아 정세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미국이 당분간 대 테러 전쟁에 주력할 상황인 만큼 북·미관계는 소강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특히 반테러 전쟁에대한 북한의 대응에 따라 남북 및 북·미관계가 급진전, 또는 경색의 갈림길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8일 미국의 아프간 공습이 시작되자 즉각 통일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남북관계 등 동북아정세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뒤 오는 16일 제4차 이산가족상봉단 교환 등 향후 남북관계 일정을 예정대로 추진키로 방침을 세웠다.정부는 특히 회의에서 “미국의 공습이 향후 남북관계 일정에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문제는 북한의 반응이다.북한은 8일 미국의 아프간 공습에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관측통들은 그러나조만간 “테러행위에 반대한다”는 식으로 미국의 군사행동을 간접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정부 당국자도 “미국의아프간 공격은 북한에는 미국의 신뢰를 쌓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테러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표명과함께 예정된 남북관계 일정을 추진함으로써 향후 북·미대화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한 관측통은 “이번 기회에 테러지원국의 오명을 씻기 위해 북측이남북관계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분석은 최근 북한의 행태에서도 일부 뒷받침되고 있다.북한은 지난달 11일 미국 테러참사 이후 외무성 대변인담화를 통해 ‘테러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데 이어 최근리형철(李亨哲) 유엔대표부 대표의 총회발언에서 같은 내용의 입장을 밝혔다.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도 자제하고있다.남북관계에서도 제5차 장관급회담과 금강산 당국간 회담,이산가족 상봉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북·미관계가 긴장될 것으로 보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미국이 북한에 대해 테러지원국의혐의를 벗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미사일 수출 중지,핵프로그램 동결 등의 가시적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북측이 이에 반발할 경우 북·미관계가 경색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美 아프간 공격/ 국내 빈 라덴 자산 동결

    정부는 9일부터 유엔이 지정한 아프간 집권 탈레반 정부의 관계자와 오사마 빈 라덴 등 테러 관계자 169명의 국내금융자산을 동결키로 했다. 재정경제부 신동규(辛東奎) 국제금융국장은 8일 “금융감독 당국은 테러관계자들의 국내 금융자산이 있는지를 곧조사할 예정”이라며 “국내 거주자들은 테러관계자들에게송금할 수 없으며, 테러관계자들이 국내에 송금하는 것도금지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조치는 테러관계자들의 금융자산을 동결해달라는유엔의 요청에 따른 것이며,미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 등은 이미 금융자산 동결 조치를 취했다. 정부는 또 미국의 테러보복 전쟁에 따른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국채발행 없이 예산 불용액 등을 활용해 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이달 중 편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8일 청와대에서 경제장관회의를 가진 데 이어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민·관합동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경제대응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미국의 아프간 공격이 장기화되면 항공업계의 경영난을 덜어주기 위해 항공료를 올리는 등 각종 지원책을마련하기로 했다.금리를 신축적으로 운용하고 전쟁전개 상황에 따라 외환시장 긴급안정조치도 발동하기로 했다. 박정현 전광삼기자 jhpark@
  • “테러 자금줄 차단 공동 협력”

    서방 선진 7개국(G7)은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 이후하강국면을 걷는 세계 경제의 성장을 부추기고,테러범들의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공동협력하기로 6일 다짐했다.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워싱턴에서 약 6시간 동안 회의를 갖고 침체에 빠진 세계 경제의 회복,테러조직으로 유입되는 자금 차단 등 2개 현안에 대한 공동대책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은 지난달 발생한 테러로 강력한 경제 성장을 되찾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경기회복을 위해 이미단호한 조치를 취했으며, 향후 전망에 대해 자신한다”고선언했다. 이와 함께 G7은 “경제 성장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G7은 미국의 기대와는 달리 세계 경제의 성장을부추기기 위한 공동 경기진작책이나 추가 대책을 성명서에 집어넣는 데에는 실패했다. 현재 유럽은 2001년 유로화 도입을 앞두고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제한하고 있는 틀을 유지하기를 원하며,장기 경기침체에 시달리고있는 일본 역시 세계경제의 성장을 위해 기여할 여력이 별로 없다는 입장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스 아이헬 독일 재무장관은 회의 개막 전 “재정상태가좋은 미국만큼 유럽은 유리한 상황이 아니다”면서 유로권12개국은 재정 지출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러범의자금과 관련,G7은 “우리는 일치단결해서 테러범의 자산을추적해 박탈하고, 테러범의 자금을 대는 의혹이 있는 개인과 국가를 추적하는데 전력한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또 테러범들의 자금줄을 추적하기 위한 포괄적인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29∼30일 워싱턴에서 돈세탁퇴치 담당 재정대책 전문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G7은 성명과 별도로 테러범의 자산을 추적,동결하기 위한각국별 구체적인 노력을 담은 행동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 초청된 러시아의 알렉세이 쿠드린 재무장관도 테러범들의 자산을 동결하기 위한 노력에 전폭적인 협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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